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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성진조경이 올해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8일 서울시는 푸른서울을 만드는 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 기업에게 수여하는 '제23회 서울시 환경상'의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환경상은 녹색기술,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조경생태, 푸른마을 총 5개 부문에 걸쳐 선정했다. 이 중 푸른마을, 조경생태 분야에서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성진조경이 각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조경계의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통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조경 복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재단은 양천구 신월3동의 연립·빌라 밀집지역에서 주민과 함께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골목길 경관성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했다. 성진조경은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강동구청 청사 앞 부지의 노후화된 담장을 철거하여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녹지와 시민 휴게 공간을 늘려 친환경적이고 시민에게 열린 청사를 조성한 공로로 조경생태 부문 최우수에 선정됐다. 올해 환경상 대상은 강동구 최대의 환경운동단체인 '쿨시티 강동네트워크'가 선정됐다. 그 밖에 최우수상으로 녹색기술 분야에 클린아시아, 에너지절약 분야에 십년후연구소, 환경보전 분야에 동아사이언스 등이 선정되었다. 우수상에는 5개(녹색기술, 에너지절약, 환경보전, 조경생태, 푸른마을)분야에서 15팀(개인 4명, 단체 11곳)이 선정되었다. 조경생태 부문에서는 우나조경건설, GS건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우수상에 뽑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자치구와 시민단체, 시민들로부터 총 39건(개인 11, 단체 29)의 환경상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환경·에너지 전문가, 조경 전문가, 시의원, 언론인 등 14명의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환경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9월 중 박원순 서울시장과 21팀의 수상자와 가족, 활동 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조류충돌 저감 UCC 및 우수 실천사례 공모전’을 5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800만 마리의 새들이 유리창, 투명방음벽 충돌로 인해 폐사 추정되고 있다. 이에 이번 공모전은 우리 주변에서 늘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조류충돌 문제를 널리 알리고 정부혁신 과제인 국민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전은 조류충돌 문제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UCC 공모와 조류충돌 저감 방안을 실천한 개인·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우수 실천사례 공모로 구분된다. 손수제작물 공모는 가정,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조류충돌로 인한 야생조류 폐사사례 조사, 조류 충돌을 주변에 알리는 활동, 저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등을 8분 이하의 영상물로 제작하면 된다. 우수 실천사례 공모는 조류충돌이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유리창이나 방음벽을 대상으로 저감 방안을 적용한 후 전후 상황 변화 등의 설명 자료를 작성해 사진 혹은 영상 및 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환경부는 참여 작품 중 10개를 선정해 총상금 2000만 원과 함께 환경부 장관상 및 국립생태원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UCC 출품작 중 7작품을 선정해 ▲최우수상 1작품 300만 원 ▲우수상 2작품 100만 원 ▲장려상 4작품 50만 원을 수여한다. 우수 실천사례 3작품을 선정해 ▲최우수상 1작품 700만 원 ▲우수상 2작품 300만 원을 각각 수여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조류충돌 저감방안에 대한 안내서는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류의 오랜 지혜와 교훈이 담긴 흥미진진한 옛이야기를 동물의 습성이나 자연의 질서에 비유해 풀어 쓴 동화책이 발간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세계 옛이야기와 생태정보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아동도서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세계 옛이야기(이하 세계 옛이야기)’를 1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시리즈’는 지난 2015년 이솝 우화를 시작으로 우리 속담, 안데르센, 탈무드 등을 출간했으며, 이번에 발간된 ‘세계 옛이야기’는 8번째 편이다. ‘세계 옛이야기’는 브라질, 프랑스, 폴란드 등에서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신화, 전설, 민담 등 인류의 오랜 지혜와 교훈이 담긴 흥미진진한 옛이야기를 동물의 습성이나 자연의 질서에 비유해 풀어 쓴 동화 20편으로 구성됐다. 또한 각 동화 뒤에는 이야기 속 동식물에 대한 생태정보 2편씩 총 40편을 수록해 동화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태학적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진,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국립생태원 연구원들이 수록된 원고와 그림, 사진을 감수하는 등 제작에 참여해 정확한 학술적인 정보를 담았다. ‘세계 옛이야기’는 전국 서점에서 1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시리즈’는 이야기 속에 담긴 교훈과 더불어 다양한 동식물에 대한 생태정보를 한 번에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아동도서다. 2016년 이솝 우화, 2017년 우리 속담과 안데르센, 2018년 그림 형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과학도서로 인증을 받았고, 2018년에는 베트남과 이솝 우화와 안데르센의 판권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어린이 생태도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고전과 생태의 만남’이라는 이 시리즈의 특장점을 살린 후속권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에 출간한 아동도서는 세계 인류가 남긴 흥미진진한 옛이야기와 생태정보를 한 권에 엮어 읽는 재미와 배우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책이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이 생태정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도서를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유망 환경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환경 분야 고용을 늘리기 위해 ‘2019 환경창업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환경창업대전 공모전은 ▲환경창업 아이디어 ▲환경창업 유망(스타)기업 ▲환경창업 학생동아리 등 3개 부문으로 진행하며, 각 부문별로 대상을 선정해 최대 1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환경현안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총 5개 팀을 선발해 대상 팀에게는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스타기업 부문은 우수한 환경 새싹기업을 발굴해 유망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5년 미만의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총 8개 팀을 선발하고 대상 팀에게는 환경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한다. 학생동아리 부문은 학생들의 창업 의지를 함양하기 위해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 동아리 7팀을 선정해 활동지원금 200만 원으로 창업활동을 3개월간 진행하고, 최종 1팀을 선발해 해외 창업박람회 등 탐방 기회를 부여한다. 심사는 1차 서류평가, 2차 부트캠프(Boot Camp) 및 심층평가를 거쳐, 10월 말에 개최 예정인 환경창업대전의 발표경연에서 청중 및 전문 투자자단의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부트캠프는 신병훈련소라는 뜻으로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차 합격팀을 대상으로 창업 멘토링·교육을 4주간 집중 실시한다. 최종 선정팀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창업공간 제공, 시제품 제작시설 활용, 전문가와 1대1 자문 연계, 초기창업 교육, 기업 홍보, 투자유치 등 다양한 지원혜택을 받게 된다. 참가신청은 31일부터 9월 6일까지 환경창업대전 누리집에 접속해 신청서를 내려 받아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한편 환경창업대전은 지난해 처음 개최되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환경기업 에이치앤이(H&E)의 ‘거대정보(빅데이터)를 활용한 잔반축소시스템’, 서진에너지의 ‘생물학적 하수 처리 시스템’이 각각 환경 아이디어 부문과 스타기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에이치앤이(H&E)는 누비랩으로 창업을 완료하고 교육청 등 관계부처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3년 이내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진에너지는 2014년 2억 원으로 창업을 시작해 2018년 기준 39배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201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지사를 설립해 환경산업의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수상 아이템으로는 ▲초미세먼지 공기정화 식물과 ICT 기술 융합(아이디어 부문) ▲거리 공기정화용 이끼넝쿨나무 식생보드(아이디어 부문) ▲탄화코르크보드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적 벽면녹화(스타기업 부문) ▲대전 하천 생태 체험 프로그램(학생동아리 부문) 등이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3기 신도시 개발부지인 대장들녘에서 멸종위기 생물인 맹꽁이 수천마리의 집단서식지가 발견됐다.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지난 26일과 28일 대장들녘 일대에서 맹꽁이 야간 번개탐사를 실시했다. 이틀간 탐사에는 3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으며,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함께했고 양서류전문가가 동행했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탐사에서는 맹꽁이 소리가 대장동 마을 곳곳에서 들렸고, 신도시 개발부지에서도 확인됐다. 맹꽁이는 주로 주말농장 등 밭경작지의 물이 고인 고랑에서 발견됐고, 주변 논은 대부분 친환경농업 인증 재배지였다. 이틀간 신도시 개발부지 안에서 맹꽁이 집단 산란지 10여 곳을 발견했다. 이들은 짝짓기를 하는 맹꽁이 한 쌍을 발견했고, 배수로에서 울음주머니를 부풀게 하는 수컷도 촬영했다. 탐사에 함께한 양서류전문가 손상호 씨는 “한 곳에서의 울음소리가 수백 마리의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맹꽁이는 연중 땅 속에 서식하며, 장마철에 일시적으로 생긴 물웅덩이 모여 산란한다. 산란은 보통 밤에 하지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낮에도 수컷이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한다. 이러한 습성으로 인해 산란시기 외에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고, 눈에 띄지도 않는다. 맹꽁이는 과거에 많았지만 제초제, 살충제 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면서 개체수가 감소했고, 개발로 인한 습지가 사라지면서 서식지가 파괴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대장들녘은 국토부와 부천시가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104만평의 개발부지를 포함해 부천에 120만평, 서울 오곡동에 120만평, 김포공항습지 30만평과 잇대어져 있어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얼마 남지 않은 논습지다. 시민행동은 작년 6월 금개구리 시민탐사프로그램을 실시해 하루만에 96마리의 성체를 확인했다. 대장들녘에는 맹꽁이, 금개구리뿐만 아니라 재두루미, 큰기러기 등 37종의 법정보호종 등 다양한 생명들의 서식이 확인돼 수도권에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 시민행동의 설명이다. 이에 시민행동은 “대장들녘 논습지의 생명은 신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또한 고밀도 도시개발로 부천의 마지막 바람길이 막혀 폭염과 고농도 미세먼지 증가가 예상돼 도시민의 생활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장신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철회하고, 논습지생명을 보호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부천시에 “개발과 보전의 갈등을 회피하지 말고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론화 장을 만들라”고 요구했으며, 한강유역환경청에는 “대장들녘 맹꽁이, 금개구리 서식실태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서식지 위협요인을 관리할 수 있는 보호조치를 시급하게 시행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와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나섰다. 수원시는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원청개구리를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보전과 서식지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수원청개구리 복원서식지를 선정해 수원청개구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내년부터 수원청개구리 서식을 위협하는 포식자, 외래종, 농약·비료 등을 복원서식지에서 제거할 예정이다. 서식환경 조성을 마치고 수원청개구리를 풀어놓은 후에는 시민이 함께하는 복원서식지 모니터링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수원청개구리 분포·개체군 현황·주요 서식지 환경 등을 조사한 후 2020년부터 수원청개구리 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개체 증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수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됐고, 경기 파주, 충북 주덕, 충남 아산 등 경기만 일대 논에서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 2014년에는 수원 평동에서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됐고, 2016년에는 일월저수지 인공서식지 복원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공서식지에서 발견된 수원청개구리는 없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최기형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청개구리의 복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넘어 우리지역의 가치와 환경공동체의 복원으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지역 생태공동체를 꽃 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내 하천 2곳이 내년 1월부터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 경기도는 최근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가 서면심의를 통해 목감천과 신천이 포함된 전국 15개 하천 589.63km에 대한 국가하천 승격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하천들은 올해 8월 중 국가하천으로 고시된 후, 내년 1월부터 승격될 예정이다. 국가하천으로 승격될 목감천은 경기도 시흥시와 광명시에서 서울시 구로구를 경유해 안양천에 합류하는 12.33km의 하천이다. 신천은 양주시와 동두천시를 거쳐 연천군 한탄강으로 흐르는 27.12km의 하천이다. 도는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해당 하천의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게 돼, 홍수 피해 예방 등 수해로부터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지방하천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비의 50%만 국비지원을 받지만, 국가하천으로 승격될 경우 정비 및 유지관리 비용 등 전액 국비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10월부터 실시설계 중인 목감천의 경우 하천 폭이 좁고, 제방이 낮아 홍수에 매우 취약해 정비 사업이 시급한 하천이나, 정비 사업에 5126억이 소요돼 사업의 장기화가 우려됐다. 도는 국가하천 승격 후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사업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강수 경기도 하천과장은 “목감천과 신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매년 발생하는 유지관리비를 제외하더라도 정비사업에만 도비 약 2천859억이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공원 야영 체험, 별자리 관찰, 섬으로 떠나는 명품여행, 습지체험 등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생태관광지 7개를 선정했다. 환경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공원 야영장, 생태 탐방원, 생태관광지역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방학 생태관광 7선’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여름방학 생태관광 7선’은 ▲소백산 남천야영장 ‘천연림과 함께하는 남천계곡’ ▲덕유산 덕유대야영장 ‘별이 빛나는 밤에’ ▲한려해상 생태탐방원의 ‘만지도로 떠나는 국립공원 명품여행’ ▲평창 어름치마을 동강래프팅·백령동굴 탐사, 칠족령 도보여행(트래킹) ▲영양 밤하늘·반딧불이 공원 천문관측‧반딧불이 체험 ▲창녕 우포늪 생태체험, 따오기 복원센터 탐방 ▲제주 동백동산‧서귀포 효돈천과 하례리 ‘시골여름방학’이다. 국립공원 소백산 남천야영장, 덕유산 덕유대야영장은 생태체험과 야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소백산 남천야영장은 수서생물 이야기, 도보여행(트래킹) 등 ‘천연림과 함께하는 남천계곡’ 과정(프로그램)을 통해 천혜의 자연 경관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토요일에는 심야 영화 감상까지 할 수 있다. 남천 야영장 인근에는 고구려를 배경으로 지어진 온달 문화관광지,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등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에서는 가족단위 야영객을 위해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을 주고, 어린이는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별을 주제로 야간 별자리 체험 과정인 ‘별이 빛나는 밤에’를 운영한다. 또한 야영장 인근에는 무주 반디별 천문과학관이 있으며, 이외에도 머루 향기가 가득한 무주에서 머루소스 탕수육도 맛보고, 머루와인 동굴을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시원한 바다와 계곡에서 체험을 즐기려면 한려해상생태탐방원과 평창 어름치마을을 추천한다. 한려해상생태탐방원은 ‘만지도로 떠나는 국립공원 명품여행’을 운영한다. 만지도에서는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변 풍란향기길 걷기,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 몽돌 해변 바다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과 전복라면을 맛볼 수 있다. 평창 어름치마을 동강유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동강래프팅 체험과 탐사형 동굴인 백룡동굴 체험, 옛길 칠족령 도보여행에 참가할 수 있다. 여름방학 자녀의 생태체험학습을 위해서는 영양 밤하늘‧반딧불이 공원와 창녕 우포늪을 추천한다. 영양 밤하늘·반딧불이 공원에서는 밤하늘 그대로 별보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별자리 영상 관람 및 천체 망원경 별보기, 반딧불이 체험 역시 가능하다. 또한 주간에는 생태공원사업소 인근 수하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토종 민물가재도 관찰할 수 있다.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창녕 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는 ‘우포늪 고기잡이 배타기 체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따오기 복원센터 관람을 통해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학습할 수 있다. 예약을 통해 우포생태촌유스호스텔도 이용할 수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생태관광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제주 선흘1리 동백동산과 서귀포시 효돈천과 하례리 마을 ‘시골여름방학’을 추천한다. 제주 동백동산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선흘 돌담길 걷기, 야간물놀이와 서우봉 일몰산책을 즐길 수 있다. 효돈천과 하례리 마을에서는 마을해설사와 동행하는 마을여행 및 효돈천 탐방, 고살리 숲길 걷기, 감귤점빵 등 토속음식 만들기 체험 등 제주의 문화와 주민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2개 국립공원사무소 및 전국 26개 생태관광지역에서 다채로운 여름방학 과정이 진행되며 국립공원 야영장, 생태탐방원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에서, 생태관광지역은 시군 및 지역별 생태관광협의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100대 치명적 침입 외래종 중 하나인 들고양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생태계 보호와 고양이의 복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립공원에서 살고 있는 들고양이의 중성화 방법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새 보호를 위해 들고양이의 사냥능력을 낮추는 새보호목도리를 씌워주며, 들고양이의 생태적 위해성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국립공원 지역 들고양이의 중성화 방법을 기존의 정소와 난소를 제거하는 방식(TNR)에서 정소와 난소를 그대로 두고 정관과 자궁의 통로를 차단하는 방식(TVHR)으로 8월부터 변경 시행하기로 했다. 새로 도입하는 수술 방식(TVHR)은 들고양이의 영역 확보 본능과 생식 본능이 유지되도록 해 방사 지역의 들고양이 밀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들고양이의 복지 측면에서도 개선된 방법이다. 기존 중성화 방식(TNR)은 성 호르몬 등의 발생이 제거됐기 때문에 들고양이의 세력권 다툼 행동을 사라지게 해 서식밀도를 낮추는 효과가 적다. 다만 새로 도입하는 수술 방식(TVHR)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관계로, 수술이 가능한 일부 국립공원에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도입한 후 점차적으로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빠르면 올해 안으로 국립공원 지역 들고양이에게 외국에서 개발돼 효과를 보고 있는 새보호목도리를 씌우기로 했다. 새보호목도리는 원색의 천으로 만든 목도리로, 고양이의 목에 채워 새 등의 동물이 고양이의 접근을 잘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고양이의 사냥 성공률을 낮추도록 고안된 것이다. 새보호목도리는 고양이에게 해가 없으며 고양이가 원치 않으면 언제라도 벗을 수 있는 형태다. 쥐들의 경우 색감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보호목도리를 찬 고양이의 쥐 사냥능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난 2013년 미국 세인트 로렌스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새보호목도리를 찬 고양이의 사냥률이 87%까지 줄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새보호목도리의 직접 구입이 어렵고 새보호목도리가 미국, 영국 등에 ‘산업디자인특허권’이 등록되어 있어,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한 후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들고양이가 새 등 작은 동물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라는 생태적 위해성 정보를 국민들에게 바르게 알려주는 홍보 활동도 펼친다. 고양이는 대표적인 반려동물이지만 야생에서 사는 들고양이는 새, 소형 양서․파충류, 포유류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치명적인 포식자다. 특히 잡은 동물의 일부만을 먹이로 삼고 재미삼아 사냥하는 습성도 있다. 때문에 새 등의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감소시키고 일정 지역에서는 멸종까지 일으킨다. 애완동물로 도입된 고양이는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에 서식하지 않았던 외래종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2000년에 고양이를 100대 치명적 침입 외래종 중 하나로 지정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훼손 위기에 놓인 광릉숲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23일 김재현 산림청장을 만나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진접읍 부평리 가구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산림청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남양주시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으로부터 불과 1.5km 떨어진 진접읍 부평리 지역에 56만5132㎡ 규모의 가구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김한정 의원은 김재현 산림청장에게 가구산업단지 추진에 따른 환경 영향에 대한 사전조사와 산림청의 전담조직(TF) 구성을 요청하는 한편, 이전 대상지의 보전을 위해 사유림 매입 검토를 요청했다. 김한정 의원은 “부평리 가구산업단지 조성은 560년간 보존된 숲 환경을 훼손해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광릉숲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산림청에서 하루빨리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오는 9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경기도와 함께 광릉숲 보전대책 국회 토론회를 열어 정부 관계자, 학계, 시민대표와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개발 압력으로부터 연천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두루미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계약금은 ‘DMZ 248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치렀으며, 매입금액 마련을 위한 별도의 모금 캠페인을 추가로 벌일 예정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연천 비무장지대 일원 ‘임진강 망제여울 두루미 서식지’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6월 경기도 연천의 임진강 일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후, 생태계 보전을 위한 민간단체 최초 토지 매입이다. 매입이 추진되는 지역은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130번지 일대의 3180㎡ 면적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내에 위치하며 남방한계선과 약 1km 거리에 있다. 이곳은 임진강 남한 수계의 시작 지점인 필승교에서 2.7km 하류인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 해당돼, 천연기념물 두루미와 재두루미 500여 마리가 안정적으로 월동하는 지역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두루미가 먹이터로 이용하고 있는 ‘임진강평화습지원’과 ‘망제여울’ 사이 율무밭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는 임진강을 찾는 두루미는 주로 율무를 먹이로 이용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번 매입 예정지역은 망제여울의 두루미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두루미들은 매입예정지와 주변 율무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겨울에도 얼지 않는 망제여울을 쉼터나 잠자리로 삼는다. 도로에 인접해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지형적 장점으로, 개발행위가 허가되면 전망대 및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들어설 최적지로 손꼽힌다. 박도훈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부장은 “‘임진강 망제여울 두루미 서식지’ 매입은 두루미 먹이터를 안정적으로 보전하는 한편, 시민성금으로 개발의 요충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영구 보전하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018년부터 임진강 두루미 서식지 매입을 위한 ‘DMZ 248프로젝트’를 진행했다. DMZ의 길이가 248km임을 착안해 1인당 DMZ의 1km를 보호하는 방식의 모금운동을 펼쳤다. 이번 ‘임진강 망제여울 두루미 서식지’ 매입 계약금은 ‘DMZ 248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모금으로 모아진 것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매입금액 1억10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의 모금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연천 DMZ 일원 자산 취득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7년 실향민 故 신중관 선생(1944~2009)이 기증한 임야 3개 필지 약 3만9372㎡를 보전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확보 예정인 ‘임진강 망제여울 두루미 서식지’는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내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훼손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2010년 임진강 하류의 군남댐이 완공된 후, 율무밭과 여울이 수몰되면서 두루미 서식환경이 급속히 악화됐다. 이에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 지역주민들은 최근 5년간 두루미 먹이주기 사업을 진행하며 개체수 유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이후에도 천연기념물 두루미 서식환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연천군이 발표한 ‘2019년 지역균형발전 사업계획’에 따르면 ‘민통선 출입통제 개선 시설공사’가 최우선 추진사항이라고 밝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연간 출입하는 안보관광객 17만 명 유치와 영농민의 출입통제 간소화로 지역개발 가용 토지 확보’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의 민통선을 임진강 상류로 북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연천군은 민통선 북상 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관할 28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현재 검토 중인 민통선 북상이 실현되면, 장군여울과 망제여울 그리고 임진강평화습지원의 출입이 자유로워져 두루미 서식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두루미 서식지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과 주차장, 숙박업소의 난립으로 난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토지 매입 배경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우리나라에 단 두 그루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 중 한 그루가 죽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 노거수 보호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옹진군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가 고사해 천연기념물 지정해제가 진행 중인 것을 지난 19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백령도 무궁화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뿌리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2018년 태풍 ‘솔릭’의 강풍에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가 올해 완전히 고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령도 무궁화는 우리나라에서 단 2그루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 중 하나로 인천녹색연합에서는 몇 년 전부터 고사를 우려해 보호조치를 요구해왔다. 백령도 중화동 교회 앞에 있는 이 무궁화는 1930년대 심은 것으로 추정되며 문화재청이 2011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521호로 지정했다. 보통 무궁화의 수령이 40~50년인데 백령도 무궁화는 100년 가까운 수령으로 강릉 사천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와 함께 우리나라에 단 두 그루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다. 인천녹색연합은 “그동안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뿌리발근제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노령으로 소생하지 못하고 고사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며 “천연기념물, 인천시기념물, 보호수 등 노거수와 큰 나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시민홍보교육, 보호대책 마련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4년에는 인천역에 있던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라일락(서양수수꽃다리)이 고사한 일이 있었다. 인천역 플랫폼에 위치해 사람들 왕래가 많은 지역이었음에도 1년이 넘도록 아무도 고사한 사실을 알지 못했을 뿐더러, 우리나라 최고령 라일락이 인천역에 있다는 사실을 일반시민뿐 아니라 행정에서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당시 인천녹색연합은 라일락 고사를 계기로 보호수와 노거수 등 인천의 소중한 자연환경자산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전체실태조사와 보호조치 강구를 요청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노거수 등 큰 나무들은 문화재보호법과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 관리되는 데 그동안 체계적인 조사와 보호조치, 가치발굴 등의 의미여부, 시민홍보가 부족했다. 인천에는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로는 백령도 무궁화, 대청도 동백나무, 볼음도 은행나무, 강화도 갑곶리 탱자나무, 사기리 탱자나무, 첨성단 소사나무, 서구 신현동 회화나무 등이 있고 인천시지정 보호수 116그루 등 120여 그루가 법적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이외에 덕적도 서포리, 대청도 사탄동 등에 산림유전자원보호림도 있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시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들 중 교동면 고구리 물푸레나무, 서구 청라도 음나무, 서구 검암동의 산수유 등 시급하게 정밀진단 후 추가적인 보호조치를 취해야 하는 나무들이 있다. 교동면 고구리 물푸레나무는 갈라지고 있으며, 서구 청라도 음나무는 가뭄에 말라가고 있고, 서구 검암동의 산수유 등도 이식 후 생육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봉도 소사나무, 대이작도 향나무, 대청도 후박나무, 백령도 모감주나무 등 추가적인 보호수 지정관리가 필요한 나무들도 적지 않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 등 행정기관은 기지정 천연기념물, 보호수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추가적인 보호조치는 물론 도서지역을 포함한 인천 전 지역에 대한 숲과 나무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자연생태환경의 폭넓은 가치발굴사업 진행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태계서비스의 개념을 정의하고 생태계서비스 측정 및 가치평가 근거를 마련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생물다양성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생물다양성법 개정안’이 국회 입법 첫 관문인 해당 상임위(환경노동위)를 18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전 의원이 지난 4월 대표발의한 ‘생물다양성법 개정안’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생태계서비스의 개념을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공급서비스, 조절서비스, 문화서비스, 지지서비스로 분류하고 ▲생태계서비스 수준의 측정과 가치평가에 대한 근거와 이에 대한 연구 및 기술개발에 대해 국고보조가 가능하도록 근거조항 신설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증진 활동에 대한 보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이 향후 법사위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생태계서비스의 개념을 정의하고, 관련 연구 및 기술개발 등을 통해 세밀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어 국제사회 추세에 대응 할 수 있고, 생태계서비스가 향후 정책과정에 반영돼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자연혜택을 지속가능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국대학교 = 배재혁 통신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5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2층 세미나실에서 제24기 하계 대학생 현장실습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매년 하계, 동계 방학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물자원 수집, 보존 및 교육 관련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날 제24기 현장실습 발대식에는 온라인 접수를 통해 최종 선발된 전국 13개 대학의 재학생 20명이 참여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연설을 맡은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난 11일 제7대 관장으로 취임한 직후 꿈과 열정이 가득한 현장실습생들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다양한 목표와 관심 분야를 바탕으로 4주 동안 국립생물자원관 내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생물자원 분야에 관한 귀중한 경험을 얻어가길 희망한다”고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했다. 발대식 이후 실습생들은 3일간 다양한 부서 소속 연구사들의 강연을 듣고 국립생물자원관 내 주요 시설을 견학하는 공통교육을 이수했다. 먼저 공통교육 1일차에는 ▲김진현 전시교육과장의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이해’ ▲은예 전략기획과 연구관의 ‘국립생물자원관 비전 및 연구 분야’ ▲변혜우 전시교육과 연구사의 ‘곤충 다양성의 이해’ 강연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시설 견학이 이뤄졌다. 실습생들은 이를 통해 생물자원 보호의 중요성과 국립생물자원관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함양했다. 2일차에는 ▲박태서 동물자원과 연구사의 ‘무척추동물 다양성의 이해’ ▲김화정 동물자원과 연구사의 ‘조류의 다양성’ ▲현창우 식물자원과 연구사의 ‘식물의 다양성’ ▲이지연 동물자원과 전문위원의 ‘생물다양성 정보 관리의 이해’ 강연과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동 시설 견학이 실시되었다. 이날 실습생들은 다양한 부서 연구사들의 실제 생물자원 수집 및 분류, 보존 및 관리 과정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자원관 내에서 이루어지는 대략적인 업무의 흐름을 포착했다. 마지막 3일차에는 ▲이상준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 연구사의 ‘생물자원과 ABS의 이해’ ▲송영은 전시교육과 주무관의 ‘생물다양성 교육프로그램의 이해’ ▲김수영 생물소재연구팀 연구사의 ‘우리나라 식물자원 보존과 지속가능 이용을 위한 국가야생식물종자은행’ ▲김순옥 유용자원분석과 연구관의 ‘야생생물 유전체 연구의 이해’ 강연과 ▲국립생물자원관 수장고 시설 견학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공통교육은 생물자원 취급에 관한 다양한 조약과 법률 등에 대한 강연과, 저장고 내 보관 및 유전체 추출 등 자원을 이용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를 통해 실습생들은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갖춰야 할 태도와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확립할 수 있었다. 출범식 및 3일간의 공통교육을 이수한 20명의 현장실습생들은 전공 및 자기소개서 등을 고려해 사전에 배치된 ▲식물자원과(분자계통팀) ▲동물자원과 ▲미생물자원과(미생물 1팀) ▲유용자원활용과(활용연구지원팀) ▲생물소재연구팀 ▲유용자원분석과(기초분석팀 및 유전체분석팀) ▲전시교육과(교육팀) ▲유전자정보관리센터의 총 8개 부서로 이동해, 내달 9일까지 현장실습에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실습생들은 주 단위로 활동보고서를 작성하고, 매주 월요일 각자의 활동내역을 발표하는 주간점검회의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매주 금요일에는 선배 연구사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돼, 현직 연구원으로부터 업무 노하우를 전수받고 진로 상담을 받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 옹포천 하류 해안에서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보호 2급’ 기수갈고둥의 개체수가 3년 사이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마무리된 옹포천 하천복원사업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6일 옹포천 하류 해안을 조사한 결과 옹포천 하류 폭 15m, 길이 50m 구간에서 기수갈고둥 성체 300개체와 산란된 수많은 알이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해양수산부의 의뢰로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이하 제주대) 발간한 ‘제주도 해안의 멸종위기동물 현황 조사 및 관리 대책 방안 보고서‘의 평균 30여 마리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제주대가 지난 2015년 1년 동안 계절별로 옹포천 하류 해안을 계절별로 네 번 조사해 개체수 평균을 낸 결과, 계절별 분포는 겨울철 27개체에서부터 여름철 35개체가 확인됐다. 그런데 3년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10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 당시 분포지는 옹포천 하류 해안을 포함해 외도동 도근천, 외도동 외도천 하류, 외도동 연대 해안, 하귀 1리 해안, 화순 창고천 하류, 서귀동 연외천(천지연) 하류, 화북동 화북천 하류, 강정 솔목천 하류 총 9곳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개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화북천 하류로서 330개체가 발견됐고 가장 적은 곳은 연대 마이못 8개체였다. 이번 옹포천 하류 조사에서 300개체가 발견됨으로써 향후 정밀조사를 할 경우 화북천 하류보다 많은 개체수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제주도 최대 기수갈고둥 분포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제주환경연합의 설명이다. 기수갈고둥이 극도로 적게 발견되고 있는 이유는 매우 까다로운 서식 조건 때문이다. 담수가 바다와 만나는 기수역이어야 하고 파도가 세지 않은 내만형 해안이어야 하며 해역수질기준 Ⅱ~Ⅲ등급 수준으로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분포구간이 넓지 않고 매우 짧은 수계에만 존재한다. 기수갈고둥은 유속이 빠르고 잔자갈이 깔려있는 하천의 기수지역에 서식하는 무척추동물로 국내에서는 전라남도 보성, 고성, 경상남도 마산, 거제 등 남해안 지역과 제주도에서만 일부 발견되고 있다. 기수갈고둥은 일본, 대만 및 중국에서만 보고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동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만 발견되는 희귀한 종으로 형태나 생태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도 매우 적은 편이다. 제주환경연합은 이처럼 숫자가 많이 늘어난 이유를 지난 2015년 마무리된 하천복원사업의 영향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이후 현재까지 “흰뺨검둥오리, 황로, 백로, 갈매기, 왜가리 등 수많은 새들이 이곳을 기점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기수갈고둥 대량 번식 발견을 통해 앞으로 제주도의 하천 보전과 해안보전 정책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연합은 “건천인 제주하천의 특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도외지역의 강 하천정비 공법을 그대로 제주하천에 적용하는 하천정비로 인해 도내의 수많은 하천들의 원형이 훼손되고 생태계가 파괴됐다. 또한 해안도로 개발, 대형 관광시설 개발, 무분별한 양식장 허가 등으로 인해 해안의 원형이 파괴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며 “옹포천 하류도 그러한 전철을 밟았었으나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으로 인해 다시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기수갈고둥은 까다로운 서식조건과 매우 짧은 수계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작은 환경 변화에도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보전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제주도당국은 옹포천 하류 해안에 대한 제주도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법적 보호 장치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기수갈고둥이 분포하는 제주도내 9곳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며 “더 나아가서는 제주도의 전반적인 하천 관리 및 해안 관리를 토목건설 위주의 관점이 아닌 생태·환경 중심의 관점으로 옮기고 보전관리와 복원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한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원은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도민체감형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할 국내외 전문연구기관 및 대학, 환경단체, 기업, 개인 등을 다음달 14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도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를 발굴, 국민 건강보호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그동안 일반 도민들을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제출된 아이디어로는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전문연구기관 등이 참가하는 공모전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전 총 상금은 1300만 원으로 ▲최우수상 1팀 500만 원 ▲우수상 2팀 각각 250만 원 ▲장려상 3팀 각각 100만 원을 총 6팀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공모전에 참가를 원하는 전문연구기관 및 대학, 환경단체, 기업 등은 차세대융합기술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 아이디어제안서, 개인정보활용동의서 등 서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뒤 다음달 14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차세대융합기술원 기술기획팀에 문의하면 된다. 도는 다음달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실현성 ▲효과성 ▲창의성 ▲파급도 등을 평가한 뒤 오는 9월 ‘발표심사’와 ‘토론심사’ 등을 거쳐 우수 6개 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공모에 국내외 전문연구기관을 비롯한 기업,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참가하는 만큼 단순한 아이디어 제시 차원을 넘어 과학기술을 통해 실증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 경기도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정책사업으로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시가 정비사업을 명목으로 세계지질공원 제주의 주요 지질명소로 잘 알려진 당산봉의 경관을 크게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한경면 당산봉 일대 고산리 3616-16번지와 산8번지 등에서 토석이 낙하하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사고 위험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10월 이 일대 1만4500㎡를 붕괴위험지역 D등급으로 지정하고 붕괴위험지역으로 고시했다. 그런데 정비사업으로 인해 오히려 당산봉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공사로 90도인 경사면을 45도로 깎게 되면서 약 1만4000㎥의 토공량이 발생해 원래의 지형과 경관이 상실돼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당산봉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오고 있다. 해당 지역은 절대보전지역, 경관보전지구, 보전녹지와 자연녹지 등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고, 정비구역에는 절대보전지역 40%가 편입돼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논평을 통해 “현행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평가대상에는 보전관리지역이 5000㎡ 이상 포함될 경우 반드시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똑같은 붕괴위험지역 D등급을 받은 지역 중 상당부분을 제외하고 약 4157㎡만 편입해 사업을 추진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결국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지 않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해당지역의 보호가치를 고려했을 때 4157㎡만 편입했더라도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받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평가대상에 대한 규정에는 사업계획 면적이 대상 면적의 60% 이상인 개발사업 중 환경오염, 자연환경훼손 등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생활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있는 사업일 경우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정비사업은 3000㎡ 이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환경정책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야 하고 그에 따라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제주환경연합의 주장이다. 이번 공사는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재 훼손 문제도 걸쳐 있다. 제주환경연합에 따르면 해당지역은 문화재 매장 가능성이 있어 문화재보전영향 검토대상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최근 해당지역에서 연대를 특정할 수 없는 동물뼈가 공사 중 발견돼 이에 대한 발굴작업과 매장문화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고산선사유적지가 분포하고 있고 아직도 주변 지역에 많은 매장문화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환경연합은 “문제는 이 지역이 고산선사유적지가 분포하고 있고 아직도 주변지역에 많은 매장문화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라는 점”이라며 “공사에 앞서 매장문화재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상세한 조사가 필수적이었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실시설계보고서에도 정밀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음을 거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진행하다가 동물뼈가 발굴되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 과연 해당지역의 문화재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정비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당산봉의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자문이 있었다는 점이다. 경관보전과 자연경관훼손 최소화를 요구했다. 실시설계보고서에도 이런 우려를 고려해 펜스와 안전망을 활용한 방안을 제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연합은 “보고서에는 시설의 영구성, 보수공사 등에 따른 예산투입을 문제로 이를 배제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과연 25억의 사업비를 들이면서 과도하게 당산봉 사면을 절취하는 비용보다 안전펜스와 안전망을 설치하는 것에 드는 비용과 그에 따른 보수비용이 더 큰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해당지역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펜스와 안전망 등을 설치하면 충분히 문제를 막을 수 있었으면서도 이를 배제한 것은 그만큼 환경보전에 대한 의지가 없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며 “결과적으로 수려한 당산봉의 경관은 상당부분 훼손됐고, 지질학적 가치와 문화재적 가치 역시 파괴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마련과 규정마련이 있어야 한다”며 “남은 위험구간공사에 있어서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천 32개 시민단체들이 연합한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부천대장동을 포함하는 3기 신도시 개발이 시민 환경권을 침해한다며 지난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시민행동은 지난 9일 부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7일 발표한 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는 부천의 대장들녘 120만평 논습지를 부천대장 신도시가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부천의 인구밀도 증가와 함께 수반되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녹지율 감소, 초고밀도 도시화, 불투수율, 열섬현상 증가, 범죄 증가 등 환경, 사회적 문제가 예상된다는 것이 시민행동의 주장이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현재 부천의 환경지표는 ▲산림면적(원미산, 성주산, 도당산 등)은 전체 면적의 13.6%로 전국 최하위 ▲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율이 서울보다 높은 61.7% ▲도시공간의 절반에 해당되는 원도심 및 공장지역의 녹지율 10% 미만 ▲1인당 생활권 공원 면적 3.11㎡로 최하위로 심각한 수준이다. 부천시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은 대장동 2만 세대 뿐 아니라 상동영상문화단지 5500세대, 오정동 군부대 부지 3700세대, 역곡 5500세대(춘의·역곡 택지지구 개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1569세대, 기타 개발까지 합하면 총 4만 세대가 증가하게 된다. 시민행동은 “3기 신도시 개발 이후 부천의 인구는 거의 100만 명에 달하게 되고, 인구밀도는 1위인 서울보다 ㎢당 2000명 많은 1만8500명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대장동 개발에 따른 대장들녘의 생태계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부천대장 신도시 대상지인 대장들녘 120만평 논습지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가 찾아오고, 법정보호종 야생조류 27종, 양서파충류 4종, 포유류 1종 등 총 32종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17일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함께 진행한 ‘대장들녘 생태조사’에서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마리, 큰 기러기(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2,240마리, 쇠기러기 212마리 등 야생조류 28종이 조사됐으며 고라니도 목격됐다. 부천대장 신도시 대상지에는 금개구리(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맹꽁이(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시민행동은 “부천대장 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환경재앙이 예상된다. 시민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이것은 누구보다 취약한 사회적 약자에게 큰 영향을 주어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침해당하고, 인권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인권위가 조속한 정책권고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은 9일부터 산림자원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백두대간, 대규모 산림훼손지, 도서지역 등의 산림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그간 무분별한 산림개발과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훼손된 산림을 자연에 가깝게 회복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산림복원 기본계획의 미비 등으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개정안은 산림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림복원의 기본원칙을 정하고, 기본원칙에 따른 산림복원 기본계획 수립과 연도별 시행계획을 작성하도록 해 이행수단을 확보했다. 또한 산림복원지 모니터링을 의무화하여 산림복원 목표달성도를 높이고, 산림복원지원센터를 지정해 정책 개발, 복원사업의 컨설팅, 복원기술·공법 연구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산림복원 소재인 자생식물과 자연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기준을 마련했다. 앞으로 산림청은 산림복원대상지 실태조사를 수행하고 사업 타당성을 평가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양성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림복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산림자원법 시행으로 산림복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라면서 “산림복원사업을 통해 한반도 산림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생태감각'은 지구 생태계에 영향력을 행사한 인간의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생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정원의 식물과 곤충들, 깊은 숲속의 버섯과 미생물, 바다 속 문어,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한 소와 개, 인간 기술의 오랜 재료였던 광물과 같은 생명·비생명의 존재들과 감응하며 생태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천이(遷移)를 상상하며 구성했다. 주제는 ‘인간의 자연’과 ‘서식자’로 구분을 지었다. ‘인간의 자연’에서는 인간에 의해 확장되고 구성되는 자연을, ‘서식자’에서는 현대 생태학의 기원이 된 한정된 시스템으로서의 지구에 대한 성찰과 그곳의 서식자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리슨투더시티, 박민하, 박선민, 백남준, 아네이스 톤데, 윤지영, 이소요, 제닌 기, 조은지가 작가로 참여했다. 이중 33대의 텔레비전 모니터로 구성된 백남준의 '사과나무'는 나무모양을 한 미디어 조각으로 “TV는 곧 환경이다”라고 했던 그의 사유를 미디어 생태학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올림픽 게임과 도시의 거리, 빌딩숲, 여성 누드모델이 담긴 영상과 추상화된 패턴의 화면, 물고기, 새 등을 모티프로 한 영상들이 분배기를 통해 상영된다. 리슨투더시티의 '장소상실: 내성천, 구럼비, 옥바라지 골목'은 2009년부터 기록하고 함께 했던 대한민국의 특정 장소와 그 장소를 지키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일제 강점기와 개발독재를 버텨 살아남았으나 재개발로 순식간에 사라진 옥바라지 골목,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은 내성천의 생물들, 해군기지 건설로 콘크리트의 군사기지가 들어서게 된 강정마을에 대한 기록들을 통해 왜 우리는 이 장소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는다. 전시 관계자는 "인류세로 불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의 심각함을 느끼면서도 인간 종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땅 아래 묻어 버리는 지구 사용법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어느 철학자의 선언처럼 전시장의 관람객들이 서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에너지를 나누며 지구의 새로운 존재자들과 연결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생태감각전은 7월 5일부터 9월 22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제 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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