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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는 10월 남양주시 다산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릴 ‘제12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작품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 주제는 ‘다산의 자연정원’으로 전문정원·생활정원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정원작가 대상의 전문정원은 150㎡ 내외로, 일반인 대상의 생활정원 부문은 12㎡ 내외로 정원을 조성해야 한다. 공모 접수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참여자는 개소별 생활정원 250만 원, 전문정원 5천만 원을 각각 지원받아 정원을 조성한다. 조성된 정원작품은 현장 심사 및 시민추진단 투표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되며, 우수 작품에 대해 총상금 1500만 원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한 박람회 기간 이후에도 시민정원사를 통해 지속 유지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공모 접수에 앞서 오는 18일 남양주시 다산중앙공원에서 이번 공모 대상지, 공모 주제인 다산 정약용의 철학 등 이번 공모전과 관련된 설명회를 진행한다. 공모 접수와 공모설명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청 고시공고란 및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매년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 내 정원 인프라를 확충해 왔고, 생활 속 문화 향유와 쉼의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녹색 복지 증진과 k-정원을 선도할 이번 공모전에 유망한 정원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진주시는 제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에 전시할 ‘시민작가정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월아산 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을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를 도모하고 창의적인 정원 조성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다. ‘월아산 그늘정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5월 24일 오후 4시까지 신청을 받으며,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개소당 25㎡ 내외로 손그림, 캐드, 3D 등 제출 양식에는 제한이 없다. 신청 서류는 시 홈페이지에 공고된 신청서, 작품설명서 및 도면, 개인정보동의서 1부씩 작성하여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심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디자인 ▲스토리텔링 ▲적합성 ▲정원 아이디어 ▲관리 효율성을 기준으로 진행하며, 시는 대상 100만 원,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30만 원 등 총 3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원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며 “정원 조성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뽐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윤선미·루원쥐엔 팀의 정원 ‘그린 아일랜즈(GREEN ISLANDS)’ 작품이 말번 봄 페스티벌(2024 RHS Malvern Spring Festival)에서동메달을 받았다. RHS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영국 우스터셔 말번의 쓰리카운티스쇼그라운드(Three Counties Showground)에서 열린 말번 봄 페스티벌 쇼가든 부문에 윤선미·루원쥐엔 팀이 동메달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록디자인 대표인 윤선미 작가는 같은 회사 소속인 중국 출신의 루원쥐엔 작가와 함께 이번 작품 조성에 참여했다. 윤선미·루원쥐엔 팀은 영국 시인 존던(John Donne, 1572~1631)의 시 ‘No Man Is An Iland’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과 인간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작품에 담았다. RHS에 따르면 정원 ‘그린 아일랜즈’는 한국의 섬과 자연경관을 표현했다. 특히, 섬은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상징성을 나타냈다. 윤 작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류가 처해있으나 인지하지 못하는 환경오염, 그로 인해 되돌아오는 인류가 겪는 피해 등을 작품을 통해 작은 조각부터 크고 작은 요소들에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로 조성돼 행사 종료 후 돌, 벽돌, 나무 등 자재 대부분은 자재공급업체에 반환된다. 또한, 작품에 사용된 식물은 몇몇 개인 주택 정원에 나눠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1986년에 시작해 올해 37회째를 맞은 말번 봄 페스티벌은 ‘변화를 위한 정원 가꾸기(Gardening for Change)’라는 주제로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 사람, 웰빙 등의 변화를 수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정원분야 중급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24년 정원전문관리사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한다. 한수정은 지난 11일 열린 정원전문관리사 입교식을 시작으로 ‘2024년 정원전문관리사 교육과정’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운영되는 정원전문관리사 교육과정은 정원분야 중급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시범교육에서는 교육과정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표준교재를 개발한다. 수강생 40명은 이달 초부터 오는 11월까지 7개월 동안 정원소재·조성·관리·운영 등 정원분야 20개 과목(300시간)의 이론 및 실습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한수정 이유미 사업이사는 “이번 교육생 모집과정을 통해 정원분야 전문교육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갈증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내년에 개원하게 될 한국정원문화원에서 정원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정은 올해 말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에 제곱미터 규모로, 한국정원문화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국정원문화원에서는 정원문화 활성화 및 정원분야 전문가 양성 등을 수행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원시가 공원 내 정원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호꽃뫼공원을 꽃과 나무로 꾸미는 ‘게릴라 가드닝’ 행사를 개최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번 ‘게릴라가드닝’은 스타벅스코리아가 후원하는 ‘2024 스타벅스 전국 공원돌보미 봉사활동’의 하나로,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 40여 명과 ‘공원의 친구들’ 네트워크인 수원그린트러스트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함께 했다. 공원의 친구들 네트워크는 공원 봉사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모여 활동하는 공원관리 참여 플랫폼으로 지역별로 거점 단체를 운영한다. 이날 서호꽃뫼공원에 삼색버드나무, 스텔라원추리 등 나무와 초화류 1300본을 식재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게릴라 가드닝은 기업과 시민단체가 함께 환경을 개선하는 공익적이고 의미있는 활동”이라며 “공원 내 시민정원을 매개로 지역 커뮤니티와 정원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게릴라 가드닝’은 ‘게릴라’와 ‘가드닝’의 합성어로 도심 속 공간에 꽃과 나무 등을 심어 가꾸는 환경 개선 운동을 말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024고양국제꽃박람회 세계작가정원 작품인 황지해 작가의 정원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는 식재 계획을 ‘바람꽃과 바람의 드로잉’을 목표로 호숫가의 바람이 바람꽃의 수분을 도와 매년 바람꽃을 드로잉해 나가는 과정을 설계했다. 다양한 바람꽃을 심고, 관리하는 것에 관객이 직접 참여해 관리하고 완성해 나가는 정원이다. 정원작품에는 시계바람, 촛대바람, 홀아비바람, 남바람, 세바람, 꿩의바람, 나도바람, 너도바람, 숲바람, 회리바람, 변산바람, 민주바람, 풍도바람, 들바람 등 바람꽃 14개 품종이 사용됐다. 이번 작품에 관해 황 작가는 “바람 부는 방향을 사랑하는 바람꽃을 심었다. 이번 작업은 많은 생각과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덩그러니 앉거나 누워서 쉴 수 있는 쉼이 필요한 모두의 벤치다. 숲이 제공한 하늘 호수와 바람, 햇살, 그늘 쉼을 통해 본연에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 숲 안에 작지만 분명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독이는 시간, 내가 얼마나 존엄한 존재인지 알아차리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약 2062㎏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 큐브이면서 앉거나 누울 수 있는 장의자 벤치다. 황 작가는 “지속 가능한 목재 사용은 지구를 숨 쉬게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나무가 자라면서 흡수했던 탄소를 지속해서 저장하는 친환경 재료로써,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탄소를 중립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환경에 대한 배려이자 자연이 하는 일에 동참하는 일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지해 작가는 ‘해우소(2011)’, ‘디엠지(Quiet Time) 정원(2012)’, ‘백만년 전에 날아온 편지(2023)’ 등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한국인 최초로 3번의 골든 메달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황 작가는 자신을 “꽃 심고 나무 심는 정원 안에 삶과 행위가 가장 지적인 활동이자 진실에 가깝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반문명적 대지미술과 설치, 조각 등 경계 없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자연 생태를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미학적 양심과 인간 근본의 양심을 짚어보는 작업을 하며, 궁극에 나 자신과 미래 지구와 인류의 존엄한 가치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가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순과 불균형이 우리가 숨 쉬는 공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다리가 긴 숲의 나무가 하늘 끝까지 드높은 창공을 향해 저멀리~ 나만의 새로운 언어가 살아 숨 쉬는 자유로운 곳으로 데려다 줄 것만 같아요. 여전히 모호하고 불안한 나의 긴장된 삶 속에 키 작은 바람꽃이 어둠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네요. - 황지해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12일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을 주제로 기후환경을 고려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환경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주제를 상징하는 대형 꽃등고래와 한국정원, 수변정원, 텃밭정원 등 9가지 야외 테마정원을 한적하게 거닐며 호수와 꽃, 자연이 어우러지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15만5000㎡에서 올해 24만㎡로 확장해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했다.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광장과 장미원을 포함했다. 전시 공간이 확대되어 기존의 정발산역 라페스타, 웨스턴돔과 노래하는 분수대 인근의 상가와 관광 명소 활성화를 견인했다는 평이다. 가장 눈여겨 볼만한 곳은 세계작가 정원이다. 올해 처음으로 첼시플라워쇼(RHS) 수상자 중 황지해 작가와 함께 레온 클루게(Leon Kluge), 폴 허비 브룩스(Paul Hervey Brookes) 등 유명 정원디자이너 3인이 참여했다. 폴 허비브룩스의 ‘그린오아시스’, 레온 클루게의 ‘아프리카 정신’, 황지해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라는 정원작품은 이번 박람회를 위해 특별 조성돼 행사 수준을 끌어올렸다. 3명의 세계작가 정원은 호수공원에 설치된 상태로 남아 앞으로도 지속해서 관람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방식을 탈피하고 호수공원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관리로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는 천연의 야외전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올해 처음 개최된 ‘고양플라워 그랑프리’는 국가대표선수 출전, 국제심사기준에 따른 심사위원 초청 등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화훼작품을 선보이는 무대가 됐다. 고양플라워 꽃어워드에서는 야외전시조경연출, 국내외 참가부스, 화훼신품종 콘테스트, IHK컵 플라워 디자인 기능 경기대회, 프리저브드 플라워컵 경진대회, 한국꽃꽃이 대회, 대한민국 어린이 꽃장식 대회 등 전문적인 화훼인력 양성의 등용문이 됐다. 아울러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은 지난해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준회원으로 가입했고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공인한 국제원예전시회(C)와 무역원예전시회(D) 카테고리 박람회로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화훼산업의 중심지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 유료구역 방문객은 30만 명 내외로 집계됐고, 고양플라워마켓이 설치된 무료구역 방문객도 약 33만 명에 달한다. 고양플라워마켓에 설치된 화훼직거래장터 판매액은 약 3억 3000만원, 이색소품 판매장 2억 2200만 원, 식음료 매출은 9억 2000만 원 수준이다. 전문적인 화훼수출입과 판매를 위한 비즈니스 상담 건수는 총 210건이라고 시는 밝혔다. 올해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장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화훼 90% 이상을 고양시 농가가 생산한 화훼를 사용해 화훼농가입장에서는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선인장 다육 정원에는 고양시 대표 선인장과 비모란을 전시하고 장미원과 고양로컬가든에서 고양시 농가가 생산하는 장미를 비롯해 수국, 루피너스, 디기탈리스, 제라늄 등 다양한 화훼를 선보였다. 이동환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화훼산업의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세계적인 화훼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호수공원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핵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이 단조로운 녹지였던 대공원 곳곳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꽃과 특색있는 정원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13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다년간 정원을 조성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층 다채롭고 수준높은 정원을 새롭게 선인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꽃의 숲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공원 중앙잔디 광장 주변에 위치한 ‘이끼 가든(Moss Garden)’은 맑고 푸른 청계산(대공원은 청계산 자락에 위치)의 숲 경관을 모티브로 조성했으며,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신비롭고 평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크고 작은 돌을 불규칙하게 배치해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경관을 유도고, 돌틈 사이사이 서리 이끼와 지피류 그리고 화관목을 심어 기존 공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매력적인 경관을 제공한다. 이끼는 대부분 그늘지고 물기가 있는 곳에 서식하나, 밝은 환경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서리 이끼’를 심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비오는 날 이끼 가든을 방문하면 더욱 초록하고 선명한 이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수형이 수려하며 4~5월 하얀 꽃이 풍성하게 피는 꽃산딸나무1주를 독립수로 식재했는데, 하부 이끼와 어우러져 많은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끼가든 바로 옆에 위치 한 ‘여유만만(餘裕滿滿)가든’은 사람의 성품이 느긋하고 침착함을 뜻하는 단어인 ‘여유 만만’처럼 많은 방문객들이 이 가든에서 만큼은 느긋한 기운을 받고 여유를 가지길 희망하며 조성했다. 가든 안에는 소나무 그늘 하부에 보행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약 100m의 데크길과 쉼터를 설치했으며, 보행로를 따라 아름다운 꽃나무들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규격이 크며 수형이 좋은 화관목을 적정밀도로 배식한 것이 특징이다. 꽃나무들의 토양 높낮이를 다르게 식재해 방문객이 다양한 방향에서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 데크쉼터에서 차 한 잔과 함께 고즈넉한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아울러 동물원 정문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또바기’ 가든은 ‘언제나 한결같이 늘 푸르른’이라는 순수한 의미를 품고 있는 가든이다. 가든의 가장 큰 특징은 대상지 내 기존 식물을 다수 재사용다는 것이며, 수형이 불량했던 수종들은 모아 심거나 전정 작업을 통해 가든의 주요 포인트 수종으로 새롭게 변모할 수 있었다. 이는 예산 절감뿐 아니라 자연을 항상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대공원 직원들의 의지와 자세를 보여준 가든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계절별 색다른 경관을 방문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월별 개화기를 세심히 고려해 다채로운 식물을 배식했으며, 맨흙이 보이지 않도록 지피식물로 꼼꼼히 피복하는 등 완성도 높은 가든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산책로 중간중간 통나무의자, 피크닉테이블을 설치해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식물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물들의 생생한 울음소리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이번에 조성한 가든은 각 정원이 특색과 느낌이 다르니 여유롭게 즐겨 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공원만의 색다른 경관을 만들고 더 나아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줄 수 있는 가든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코로나 팬데믹의 그늘에서 벗어난 지 5년 여 만에 ‘녹색나눔봉사’를 실시했다. 한경조경나눔연구원은 지난 11일 그룹한어소시에이트, 계룡건설, 고려디앤엘, 주식회사 광합성, 디자인엘의 재능기부와 후원을 통해 ‘가평꽃동네 은총의 집’ 옥상정원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가평꽃동네 녹색나눔봉사’ 행사에는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한 나눔연구원 봉사자, 임요한 수녀, 박정호 실장 등 가평꽃동네 관계자들이 참여해 정원을 조성했다. 행사에 참여한 주신하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은 “기업들의 참여와 나눔연구원 가족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녹색나눔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기업, 봉사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외부공간을 개선해오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제11기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원들이 모여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하고 있는 설리번학습지원센터에서 녹색나눔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세종시가 하늘에서 본 도심 속 정원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시는 ‘2026년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준비 목적으로 2026년 3월까지 월·분기·계절별로 드론으로 촬영한 도심 속 정원 모습을 시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시 대부분 지역이 국가보안시설, 정부청사 등으로 비행이 금지 또는 제한되는 공중영역으로 사전협의, 촬영신청, 비행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촬영했다. 이번 촬영 대상지는 중앙·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이응다리, 마을정원 등이다. 시는 이번 촬영물을 시민 접근성, 주변 환경 등 정원 현황 파악과 시민 편의시설 공사 시 참고 자료,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홍보관 영상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한글·정원도시 이미지를 시정 행정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드론을 주기적으로 촬영·제작할 예정이다. 드론 촬영 영상과 사진은 공간정보통합플랫폼과 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공간정보팀 전원이 드론 국가자격증을 취득해 항공 영상을 직접 촬영·제작하고 있어 예산 절감과 행정업무 효율성에 기여하는 바가 더욱 크다”며 “시민들의 삶의 일부인 정원을 시각적, 입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공적인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상암 재창조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라는 문화적 기반과 지역의 대규모 녹지를 활용해 ‘펀·에코·크리에이티브 시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야스섬’을 방문해 ‘지속가능한 미래, 즐거움과 활력이 가득한 세계인의 상암’이라는 상암 재창조 비전을 공개했다. 세계로 통하는 서울의 관문인 상암 일대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자연과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에코시티’, 즐거움이 가득한 ‘펀시티’, 세계의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시티’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야스섬은 아부다비 북측에 위치한 무인도였으나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25㎢ 크기의 레저·엔터테인먼트 지구로 재탄생된 곳이다. 야스섬에는 40개 이상의 호텔과 30개 이상의 음식점, 페라리 월드 등 인기 시설이 들어서 있다. 오 시장은 야스섬 개발사인 Miral Asset Management 측의 설명을 통해 실내·외 레저와 놀이, 판매, 주거시설 등으로 조성된 야스섬의 개발 과정과 운영 현황에 대해 듣고, 이미 공개된 대관람차를 필두로 평화의 공원 일대를 ‘펀시티’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적용할 만한 요소를 살펴봤다. 시는 지난해 3월 상암동 일대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같은해 11월에는 민간 제안을 접수 받았고,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야스섬과 상암 모두 매력적인 수변공간을 갖고 있으며, 모래섬과 쓰레기 매립지라는 척박한 땅에서 탄생했다는 특성이 있다. 또한 상암 일대는 서울을 방문하는 세계인에게 첫인상이 되는 위치와 대규모 녹지공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자립 이슈, 디지털미디어시티라는 K-문화의 허브 등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시는 상암 일대 도시 차원의 높은 가치를 바탕으로 ‘상암 재창조’를 위한 공간, 운영 및 사업 추진, 콘텐츠 분야 전략을 공개하고, 향후 구체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철도, 공원, 도로 등으로 단절돼 있는 DMC와 월드컵공원 및 한강 일대를 통합하기 위해 경의선·강변북로 입체화로 발생하는 신규 가용지를 활용하고 도로와 녹지를 재배치해 각 공간의 연계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난지천공원과 자원회수시설로 단절된 상암 DMC 랜드마크 부지, 한강, 노을·하늘공원을 입체적 구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속한 상암의 변화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자원회수시설 일대를 핵심 선도 사업으로 구체적인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개별 사업의 추진도 병행한다. 상암 재창조’를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공간이 갖고 있는 매력에 비해 이용이 적은 문화비축기지에 민간의 제안을 검토해 2025년 하반기까지 몰입형 미디어 기반의 즐길 거리 가득한 체험형 여가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는 K-음식·문화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오픈 마켓으로 활성화해 대관람차와 함께 평화의 공원을 ‘펀 시티’의 핵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노을·하늘공원 일대는 DMC 랜드마크 부지와 연결하고 한류 문화의 허브인 DMC 기능을 연계해 생태·기후·환경 테마의 명소이자 가족 친화적인 복합문화 여가 공간으로 만든다. 아울러 상암 일대가 세계적인 서울의 관문이자 시민행복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각 거점에 대한 접근성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부에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기존 교통체계와 계획 노선 및 역사의 위치 등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해 상암 일대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암이 활력있는 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공공뿐 아니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민간의 다양한 사업 제안과 아이디어를 종합계획과 개별 사업에 적극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사업 추진이 가시화된 대관람차와 문화비축기지 활성화를 제외하고, 앞서 제시된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민간투자사업뿐 아니라 공공시설 운영에 대한 사항 및 각종 행사계획 등 ‘상암 재창조’를 위한 모든 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제안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콘레드 아부다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장과 주거지가 가깝고 여가도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직(職)‧주(住)‧락(樂)이 실현돼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확보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서울에는 유휴부지 많지 않다”며 “상암 DMC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유휴 공간과 녹지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최적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쓰레기매립지를 녹지로 재탄생시킨 스토리텔링에 펀 기능을 더해 도시 경계 내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일공일이 ‘2024 청주가드닝패스티벌’에서 ‘씨앗 숲 : 깊은 자연과의 조우’를 주제로 입구정원을 조성해 선보였다. 청주시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서 청주가드닝패스티벌을 진행중이다.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는 원래 담배 공장이었던 자리를 시민들을 위한 문화장소로 변모시킨 곳으로, 시에서는 매년 이곳에서 가드닝패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후원을 받아 스튜디오일공일이 설계한 입구 정원을 조성해 선 보였다. 이번에 조성된 ‘씨앗 숲’ 정원은 생명의숲과 현대백화점 그룹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도시숲 운동의 취지를 전체 콘셉트에 반영했다. 현재는 콘크리트로 덮여 있지만 도시가 확장되기 이전에는 자연이었을 땅의 원형을 생각하며, 콘크리트 밑 어딘가에 숨 쉬고 있을 자연의 씨앗을 주제로, 다시 숲으로 복원되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정원 디자인도 콘셉트를 반영해, 좁은 곳에서부터 시작된 물길이 큰 광장에서 씨앗과 만나면서 콘크리트 더미를 툭하고 깨고 나와 사방으로 터져나가는 모습으로 구현됐다. 정원 대상지가 내부에서 입구 쪽 방향으로 폭이 점점 넓어지는 형태여서 더 극적으로 표현됐다는 평가이다. 설계를 맡은 김현민 스튜디오일공일 소장은 “물길이 씨앗을 만나 땅을 뚫고 나오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새싹이 터져나오는 모습을 콘크리트 더미의 기울임으로 땅이 들썩거리는 바닥을 형상화함으로써, 땅의 역동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물길이 시작되는 공간은 정적이고 새싹이 터져나오는 공간은 동적이다보니 식재도 대조적인 콘셉트가 반영됐다. 정적인 공간은 도시 근교에서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숲 공간으로 연출하기 위해 단정한 수형의 계수나무가 적용됐고, 동적인 공간은 거친 원생의 자연을 담고자 메타세콰이어 등의 수종이 적용됐다. 스튜디오일공일이 “도시 밑에 숨죽이고 있던 원생의 자연”을 모티브로 정원을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서울중앙우체국 앞 공개공지 리노베이션에서 같은 콘셉트를 반영해 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김현민 소장은 “민들레 홀씨가 널리 퍼져나가는 것처럼, 이번 정원을 계기로 여러 군데 도시 숲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씨앗 숲이라고 제목을 정했다. 서울중앙우체국 앞 우정숲과 콘셉트는 같지만 대상지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차별적으로 정원을 조성했다”며 일종의 시리즈 정원을 통해 도시숲 운동의 메시지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했다. 이번 정원은 스튜디오일공일이 설계 및 총괄을 맡았으며, 시공은 ‘공간시공 에이원’에서 맡고, 식재는 이양희 작가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국가정원의 십리대숲 죽순과 자연주의정원 식물 훼손 및 도난 행위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자라는 식물을 훔치거나 훼손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자연주의정원에서는 지난주부터 거의 매일 튤립 수십여 점의 꽃이 꺾어진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식물인 에린기움(Eryngium) 6점이 뿌리째 없어졌으며, 2일에는 십리대숲 맹종죽 군락지에서도 한참 자라고 있는 죽순 15점이 잘려나간 채 발견됐다. 모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태화강 국가정원 내 도난 행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봄꽃 축제 등 행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을 가져가는가 하면 국화 등 각종 초화는 물론 무궁화, 향나무 등 큰 나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도난 사건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방범용 CCTV를 확충하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사례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시민들과 함께 만든 태화강 국가정원을 시민들이 함께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식물을 훼손하거나 훔쳐가면 처벌받을 수 있음을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시민 모두를 위한 정원”이라며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국가정원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이 우려된다. 대부분의 시민들께서는 품격 있는 시민의식으로 앞으로도 함께 잘 가꿔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원에서 불법으로 식물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법률’ 제18조의8(정원에서의 금지행위)에서 금지행위로 규정하고, ‘형법’ 제366조(재물 손괴 등) 및 제329조(공공재 절도)에 따라 강력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전라남도가 지역 곳곳 우수한 정원을 발굴하는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연다. 도는 민간에서 만들고 가꾼 예쁜 정원을 찾아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우수자원은 민간정원으로 발굴하기 위한 ‘2024 전라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5회차를 맞는 예쁜정원 콘테스트는 개인 정원과 카페 등 생활권 정원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신청 정원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1개소), 최우수상(2개소), 우수상(4개소), 총 7개소의 정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심사는 정원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정원 디자인 및 심미성 ▲타 정원과 차별성 ▲시공품질 및 완성도 ▲관리상태 ▲지역민과의 공유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예쁜정원 콘테스트에 당선된 정원에는 전남도지사 상장과 상금, 예쁜정원 현판을 수여된다. 상금은 총상금 1000만 원 규모로,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150만 원, 우수상 100만 원이다. 참가 등록은 그동안 정원을 만들고 가꾼 개인과 단체 등 누구나 가능하며, 오는 31일까지 정원 소재지 시군 산림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도는 그동안 정원을 만들고 가꾼 정원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민과 그 가치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예쁜정원 콘테스트에 당선된 정원 중 ▲순천 ‘화가의정원 산책(2020년)’ ▲나주 ‘3917마중(2020년)’ ▲화순 ‘효산리정원(2020년)’ ▲해남 ‘문가든(2021년)’ ▲보성 ‘꿈꾸는 숲 선유원(2021년)’ ▲골망태요리사의 정원(2021년) ▲신안 파인클라우드(2022년) ▲여수 꿈꾸는정원(2022년) ▲화순 ‘솔매음정원(2022년)’ ▲함평 몽베르(2023) 등 총 10개소가 민간정원에 등록됐다. 박종필 도 환경산림국장은 “최근 많은 국민들이 정원을 방문해 지역사회 발전까지 견인하고 있다”며 “개인이 만들고 가꾼 예쁜 정원을 지속적으로 찾아 국민과 가치를 공유하고 우수 정원을 등록 유도해 정원관광 브랜드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뚝섬 한강의 밤을 열린음악회가 수놓을 예정이다. 서울문예마당은 서울시와 함께 이달 18일 오후 5시 뚝섬 한강공원 야외 메인무대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특별 음악회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열린음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공유하고, 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한 국제적인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양한 음악 그룹들이 참여해 클래식부터 모던 음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조경을 비롯한 다양한 전문직에서 음악적 열정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 서울문예마당의 오페라단인 ‘라크 템페스테 오페라단’과 대중적인 감각의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는 ‘모던 색소폰 앙상블’, 유명 합창곡들을 선보일 ‘디아만테 블루 합창단’, 1960~70년대 감성 짙은 대중팝에서 록까지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직장인 밴드 ‘천기누설’ 등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문예마당과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 주관하고 서울시, 한설그린, 이노블록, 디자인파크개발, 대목환경건설, 우리씨드그룹, 수프로, 미주강화주식회사, 공간세라믹, 신일팜글라스, 유송산업이 후원한다.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대표는 “가정의달을 맞아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자연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의 시간을 만들고자 다채로운 음악으로 구성했다”며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만끽해 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농작물 텃밭과 화훼류 정원을 결합한 교육을 선보인다. 시는 주로 농작물 생산을 위한 체험공간으로 이용되던 도시 텃밭을 정원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텃밭정원’으로 탈바꿈하고 14개 자치구에서 ‘매력텃밭교실’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매력텃밭교실은 상추나 고추 같은 일반 채소뿐만 아니라 식용 허브, 꽃, 동반 작물 등을 함께 기르고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컬러푸드 교실, 요리 수업, 허브와 꽃차, 꽃다발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도시농업 체험프로그램이다. 교육내용은 ▲정원텃밭 디자인 및 실제 구현하기 ▲민속놀이 지신밟기 ▲계절 꽃을 활용한 센터피스 만들기 ▲허브 고추장 만들기 ▲천연재료를 이용한 염색체험 ▲그린인테리어 식물 공예 ▲나만의 퍼스널 컬러 찾기 ▲사랑의 김장 담그기 등 자치구마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또한, 텃밭에서 수확한 각종 농작물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매력 텃밭 교실’은 14개 자치구의 주말·체험농장에서 총 213회, 4530명의 구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또한,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강서구 황금텃밭농장에서는 총 6회에 걸쳐 12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자치구 매력텃밭교실 참가자격은 해당 자치구 주말농장 참여자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신청과 기타 자세한 사항은 거주지 자치구 누리집 또는 구청 도시농업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시가 직접 운영하는 황금텃밭농장에서는 친환경농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한 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4회, 10월 초부터는 2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2회로 총 6회에 걸쳐 매력텃밭교실이 진행된다. 이수연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단순히 채소를 직접 기르고 맛보는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 위주의 텃밭에서 벗어나, 꽃과 채소가 어우러진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지닌 아름다운 텃밭정원을 만들고 가꾸면서 도시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원도시포럼 콘퍼런스가 지난 3일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정원 가든뮤지엄 2층에서 열렸다. 2022년 이후 2년만에 갖는 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주최하고 정원도시포럼이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는 산이정원 개원기념으로 마련됐다. 이날 콘퍼런스는 주제발표와 정원토크로 나눠 진행됐다. 정원도시에 관한 구체적 제안과 정원정책의 방향, 현재 정원법이 규정하는 정원의 형태 등에 관해 그려보는 자리였다. 정원도시 기본 모델 ‘산이정원’ 통해 정원정책 기조 변환 필요 주제발표는 ▲김인호 한국환경보전원 국가환경보전센터 센터장의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정원도시 미래전략’ ▲황승흠 국민대 법학과 교수의 ‘국가정원정책의 의제와 방향’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과 과장의 ‘정원정책과 수목원’ ▲이병철 산이정원 대표의 ‘미래와 함께하는 산이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김인호 센터장은 “지구의 2%가 안되는 도시가 에너지 78%, 탄소 배출량 60%를 생산하는 상황에서 정원도시를 통해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국립수목원 전문가들이 정원도시 유형과 문화를 개발하고, 지자체가 ‘정원’이 들어간 과를 신설하는 등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정원 산업 활성화에 참여하는 것에 고무적이라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원도시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정원도시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는지 기능적 요소로서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원도시를 구성하기 위한 법적인 관점에서 황승흠 교수는 수목원과 정원이 목적과 특성이 달라 생기는 법적 문제를 지적했다. 정원법은 2015년에 만들어졌지만, 당시 수목원식물원법에 포함되는 것에 그쳤다. “수목원을 위한 정책에 정원이 끼어든 상태”라고 황 교수는 말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수목원은 식물 전시와 유전자원 보존이라는 특정 목적이 있다. 정원은 수목원보다 범위가 넓다는 사실이다. 즉, 정원은 식물을 전시하고 지속해서 가꾸고 관리하는 공간으로 포괄적인 목적을 가졌다. 이런 차이에도 법에는 거의 동일하게 규정되어 있어 작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또한, 황 교수는 국가·지방 정원의 지정기한도 문제 삼았다.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국가·지방 정원은 지정기한이 없는 상태로 언젠가 문제점이 드러날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런 면에서 김인호 센터가 제안하는 ‘정원도시’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정원 활성화를 위한 국가정원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산이정원’을 예로 들어 “전 세계 유명 정원은 모두 민간정원이다. 사립식물원이면서 규모가 가장 큰 민간정원인 산이정원이 정원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형태다”라고 했다. 또한 “민간정원은 법인, 단체, 개인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되어 산이정원도 주식회사 정원 조성자로 규정할 수 있다. 국가·지방 정원처럼 국가가 정부 예산으로 직접 조성하는 것이 아닌, 외국의 ‘공공토지 임차정원’ 형태가 지속 가능한 정원 정책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아울러 “민간 정원이 활성화 되려면 조세특례를 통해 여러 세금을 감면할 수 있도록 법제 개편이 필요하다”며 “민간에게 저렴하게 장기간 임대해서 민간이 자본을 들여 정원을 개발하고, 지역주민과 향유하는 형태”를 제시했다. 산림청에 소속된 배준규 과장도 주제발표에서 민간정원의 활성화가 가장 이상적인 국가정원정책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배 과장은 국내외 정원산업시장이 커지면서 세계에서 한국의 정원산업의 위치를 전하고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연결에 고심하는 산림청의 노력을 설명했다. 배 과장은 지자체 특수한 식물을 산림청과 연결해 자원을 복원하는 사업을 꺼내면서 “민간이 정원정책에 함께해야 한다. 남양주시, 수원시, 진주시 등과 MOU를 하고 있고,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 협약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산이정원 개원 기념 콘퍼런스인 만큼 정원을 직접 조성한 이병철 대표가 산이정원 개원과정을 사진과 영상을 프리젠테이션으로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초기 산이정원을 둘러싼 4개 섬을 재현한 맞이정원부터 노리정원, 물이정원, 동화정원, 흐름원 등 12개의 테마 정원과 시설을 자세히 설명하며 “솔라시도는 정원도시, 햇빛 정원도시라는 비전과 콘셉트로 만들어지고 있는 새로운 미래도시다”라며 “해남의 첫 작품이 태양의 정원이다. 50만 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이 밀집한 해남에 10분의 1인 5만 평 규모의 정원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는 나무를 심는 사람이다. 태양의 정원이 들어서면서 산업경관이 생태경관으로 바뀌어 태양의 정원이 가져온 열매들이 부수적으로 생겼다”고 했다. 해남에 태양의 정원 조성 후 환경부는 국내 최대 탄소중립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내 손주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보자라는 생각에 솔라시도를 진행했고, 그 모델하우스가 ‘산이정원’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정원 예찬, “치유·공존·자연을 담는 그릇” 이번 정원도시포럼의 다양한 분야 포럼위원이 모여 정원 토크를 가졌다.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사회로 ▲김선미 동아일보 기자 ▲김창섭 가천대 IT융합대학 전기공학과 교수 ▲이규인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 ▲ 이지윤 숨프로젝트 큐레이터가 패널로 참여했다. 언론인 대표로 나온 김선미 기자는 ‘정원도시포럼’이 종합계획을 갖고 한팀으로 활동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국내 정원정책이 수요자보다는 공급자 위주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기업이 제품 출시에 앞서 소비자의 수요예측을 미리 해본다는 점이다. 김 기자는 “정원도시는 생태계와 정원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돼 전체적인 생명체들과 함께 연결되는 사회인데 결과적으로 요즘 정원에는 돌봄이라는 키워드가 많다. 문화예술과 접목해 비인간 생명체와 함께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와 전기, 기후변화 전문가인 김창섭 교수는 에너지와 탄소중립 관점에서 정원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알다시피 석유나 전기는 사랑하기 어려운 물질”이라며 “정원은 환경기반, 기술기반, 문화기반 솔루션을 담기에 가장 좋은 공간으로 마치 ‘합동 전진기지’ 같은 느낌이다. 이 점에서 솔라시도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원사들의 역할을 과학과 연결해 “정원사가 기르는 식물 잎사귀는 태양광 전지판이다. 그런 면에서 정원사는 가장 오래된 ‘에너지 맥’”이라며 결국 탄소 중립 방법은 정원이라는 사실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규인 교수는 정원도시 개념에 관해 정의를 내려보자는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정원도시 개념을 인류를 위기에서 구할 대안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기후위기와 AI를 꼽았다. 이 교수는 “AI가 인간을 멸망시킬 것으로 전망하지만, 저는 AI가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일하지 않고 먹고 사는 시대로 바뀌는 시점에 정원도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나 모든 문제 해결은 생태사회로의 전환밖에 없다. 최근 자동차 도로를 최소화하고, 보행자전거나 퍼스널 모빌리티 자율차로 바꾸고 있는 등 기계와 자동차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도시가 진행되고 있다”며 정원도시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또한 “솔라시도와 같은 도시를 만드는 의지와 그런 여론을 모으고 의식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지윤 큐레이터는 산이정원에 개관하는 박물관인 가든뮤지엄을 높이 평가했다. 이 큐레이터는 “박물관하면 사람들은 건물장소를 생각하지만, 사실 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 등 새로운 개념의 질문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시작과 아카이브가 만들어질 기초가 될 수 있다”며 “산이정원의 박물관은 좋은 사례이며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을 예시로 “영국은 정원의 국가로 정신치료 부분을 고등학교부터 정원과 함께 시작한다. 정신치료가 중요한 만큼 정원도시, 생태도시와 탄소 중립 도시에 대한 고민이 정원 박물관에서 진지하게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 연구 주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 정원도시의 가치와 비전을 밝히고 이에 관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2019년에 15명이 모여 결성됐다.2021년에 정원도시 정신과 가치를 담은 정원도시 선언문이 발표됐고, 이듬해 기후위기와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맞서 도시 패러다임으로서의 정원 도시를 살펴봤다. 올해 3회차로 정원 ‘미래가 되다’라는 주제로 산이정원에서 열게 됐다. 콘퍼런스 시작에 앞서 조경진 정원도시포럼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위원들이 많은 답사와 회의를 통해 우리 국토가 하나의 정원이라는 생각을 확인했다. 정원정책도 있는 자원을 잘 보존하고 겸허한 방식으로 개입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앞으로 포럼이 이런 생각들을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채정섭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2018년부터 솔라시도 도시 조성을 6년째 하고 있지만,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산이정원 개원을 시작으로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먼 거리에도 40여 명이 참석해 정원도시포럼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이번 콘퍼런스는 유튜브 채널 ‘정원도시포럼’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금천구가 일상 속 어디서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도록 5월 중 관내 5곳에 다양한 형태의 ‘매력정원’을 구민과 함께 조성한다. 3일 구에 따르면 오는 16일 개막을 앞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구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매력적인 정원을 접하고 정원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금천구청역 앞 광장에 ‘배웅과 마중 정원’, 독산3동 다목적광장에 ‘안개 정원’, 독산2동 마을공원에 ‘포근한 정원’, 호암산자락 도시농업공원에 ‘오미원 정원’, 금천구청 청사 내에 ‘먹거리 정원’ 등 5개소에 각기 다른 주제를 담은 매력정원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구는 지난 1일 구청역 광장에서 시흥1동 주민자치회, 독산1동 금하마을 협의체 등 주민 50여 명과 함께 ‘마을정원 가꾸기 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금천구 매력정원 1호’를 만들었다. 1호 ‘매력정원’은 금천구청역을 오가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구민을 위해 ‘출근길 배웅’과 ‘퇴근길 마중’을 주제로 꾸며졌다. 구의 상징물과 도시브랜드 색상을 기반으로 역을 오가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맞이 정원(웰컴 가든, Welcome Garden)을 조성했다. 수국, 달맞이꽃, 휴케라, 붓꽃, 그라스류 등 꽃나무와 에메랄드그린 등 상록수를 심어 사시사철 변하는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 금천구는 정원박람회 개최일 이전까지 나머지 4개소 매력정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매력정원 조성에는 관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금천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축제로, 오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Seoul, Green Vibe)’이라는 주제와 ‘색색가지 한강(Colorful Hangang)’을 부제로 펼쳐진다. 국제공모를 통한 작가정원부터 학생, 시민, 기업, 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조성한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정원센터와 다채로운 정원문화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사시사철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정원’을 조성해 식물을 즐기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계절의 여왕 5월 서울대공원에서는 ‘봄꽃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서울동물원까지 약 1.5㎞구간에 다채로운 꽃길 정원이 나들이객을 맞을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개원 40주년을 맞아 동물원 가는 꽃길정원을 확장, ‘웰컴가든’, ‘입구숲 꽃길’, ‘기부정원’ 등 주제별 상징성을 지닌 이색 정원으로 새단장했다고 3일 밝혔다. 대공원은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꽃의 숲 프로젝트’를 추진, 단조로운 녹지였던 대공원 곳곳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꽃과 특색있는 정원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올해는 ‘공간별 상징성 강화’, ‘시민참여 기회 확대’라는 2가지 방향성을 갖고 ‘꽃의 숲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지하철역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웰컴가든’은 관람객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목수국·버들마편초·호스타 등 23종의 다양한 초화류로 채워져 있다. ‘입구숲 꽃길’은 개화 시기가 다른 다년생 초화류와 화관목이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피어나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경관을 볼 수 있다. 만남의 다리를 지나 잔디광장 앞은 꽃화분길이 조성됐으며, 5월에는 장미·삼색조팝·에스키모붓꽃·미국산딸나무·클래마티스 등이 개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종이꽃·은쑥·허브식물 등 손으로 느끼는 수종(터치수종)과 분재형 황금소나무?선형눈향·클리핑로즈마리 등 신기한 나무(기괴수종)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카메라 앱을 저절로 켜게 만드는 다양한 포토존도 조성됐다. 최근 대공원 인기 동물 중 하나인 귀여운 레서판다 모양의 토피어리, 만남의 다리 양옆 장미꽃과 어우러진 동물 조형물, 안개꽃으로 펼쳐진 웨딩 촬영의 명소 ‘웨딩언덕’ 등을 선보인다. 올해 ‘꽃의 숲 프로젝트’는 시민참여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원 곳곳에 시민, 기업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함께 만들고 가꾼 ‘참여형 정원’을 조성했으며, 순차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는 몇 가지 한정된 수종을 단순 식재하는 기존 봉사활동과 달리, 식재 장소선정, 디자인 설계, 수종 선택 등에 심혈을 기울여 공간을 디자인하는 ‘가드닝’ 형태의 식재 활동을 진행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동물원까지 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더욱 즐거울 수 있도록 아름다운 꽃길과 포토존을 조성했다”며 “함께 가꾸고 즐기는 공동체 정원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서울대공원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색별로 다양하게 심으면 돼요.” 언덕을 오르는 수레에는 팬지, 마가렛, 임파첸스, 가자니아 등 봄을 담았다. 정원축제까지 남은 기간은 보름 남짓. 마을 곳곳 담장을 따라 긴 방부목으로 만든 화분은 정원축제의 동선을 가리킨다. 만만하게 볼 길이 아니다. 경사도가 어림잡아 30도다. 마을 주민들은 골목 화단을 정리하는데 익숙한 듯 겨우내 살아남은 여러해살이 초화류 사이사이로 꽃을 심는다. 그렇게 두어 시간여 마을을 돌면서 심고, 물주기를 반복하니 골목이 금세 봄색으로 변했다. 단지는 10년 전 서울시가 주관하는 ‘꽃피는 서울상’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정릉교수단지는 매년 단 이틀만 정원축제를 연다. 준비에 비하면 축제 기간이 짧다. 하지만 개인 주택 주인이 직접 가꾼 정원 10여 곳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날이다. 정원 공개를 위해 대문을 48시간 열어놓는 건 요즘 시대, 그것도 서울에서 큰 모험이다. 올해 13번째다. 교수 단지에서 정릉까지는 걸어서 5분이 채 안 걸린다. 정릉은 조선왕릉 중 한 곳. 태조가 총애하던 신덕왕후가 숨지자 태종은 4대문 내에 있던 무덤을 정동으로 강제 이장시켜 동네 이름이 ‘정릉’이 됐다. 1960년대에는 서울대 교수들이 다수 거주했다. 교수들이 살던 근현대식 단독주택들로 모여 살았다. 현재 교수들은 거의 살지 않지만, ‘교수’라는 이름이 동네명으로 남았다. 차가운 회색빛 보다 계절감 느끼는 정원 마을의 시작 몇 해 전 유명 예능 방송 프로그램 ‘유퀴즈’에서도 촬영해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전부터 이곳은 개발과 마을 보존이라는 문제로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재건축 바람이 불던 2000년대 건설업자들이 강남의 주거지 개발이 비싸다 보니 성북구로 눈을 돌렸다. 그중 정릉 주변 교수단지도 포함됐다. 재건축 동의를 구하기 위해 조합이 설립되면서 갈등을 빚었다. 경관이 주요한 정릉 주변을 개발한다는 것은 상식상 맞지 않았다. 김경숙 정릉마실 대표와 마을 주민들은 동네 골목마다 꽃을 심고 봄에 정원축제를 열었다. 축제 기간 몇몇 집이 정원을 공개했다. 개인 정원 개방은 서울에서 최초였다. 김 대표는 “이렇게 예쁜 곳을 재건축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동네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정원을 가꾸고 축제를 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원 가꾸기가 주가 되는 비영리단체 ‘정릉마실’은 이후에 만들어졌다. 2009년 정릉이 유네스코에 등록된 후 2012년과 2021년에 정릉동 6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이 공식 해제됐다. 순천시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에서 소문을 듣고 마을을 찾았다. 주민자치로 마을 정원이 유지되는 곳을 선진사례로 삼기 위해서다. 첼시플라워쇼 황지해 가든디자이너도 정릉 단지를 방문해 식물 선정과 정원 가꾸기에 도움을 주며 응원을 보탰다. 한결같이 생동감 넘치는 정릉교수단지 ‘가든 페스티벌’ 여전히 정릉마을 주민들에게 정원축제는 또 하나의 명절과 같다. 코로나가 심했던 2020년을 제외하곤 행사를 거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축제 준비에 미온적인 주민에게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참여 못 하는 그 마음 그대로 받아들인다. 동네 정원 가꾸기도 자율적으로 신청받지만, 자기 집 앞 담장에 화분을 설치하는 것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변화도 많다. 교수단지 주변 연립빌라에 사는 사람들도 축제에 방문해 정원 삶을 동경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다. 13번째 정원축제에 공개될 정원은 하나같이 개성 넘친다. 고급스럽게 휜 30년 수령의 사철나무가 터줏대감인 ‘쌈지정원’, 다양한 크기의 자연석과 야생화로 정원을 꾸민 ‘돌멩이들의 수다’, 자연주의 식재가 일품인 ‘도도화’, 금낭화로 계단 한구석을 근사하게 조성한 ‘행복한 뜰’ 등 올해 16곳이 정원을 개방한다. 전문적인 식재 설계가 아닌 식물을 다년간 키워본 ‘경험 설계’가 비법이다. 올해도 정원을 개방하는 이미정 씨는 “다른 멋진 정원 사진을 보면 누가 만들어준 느낌인 반면에 이곳은 아마추어가 가꾼 듯한 순수함이 있다”며 “해마다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느낌의 정원”이라고 했다. 마을 주민의 노력으로 소소하게 시작했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 방문객 수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축제 ‘시그니처’라 불리는 꽃비빔밥이 만드는 족족 동이 날 정도다. 이번 축제는 오전 11시에 정원을 가꿔보는 정원가드닝과 오후 2시부터 정원해설사와 함께 거니는 마을 투어가 진행된다. 오후 4시부터는 인형극과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 매년 축제를 지원해 온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 올해도 성북구 사회적기업들과 마을축제를 연결한다. 먹다 남은 굴껍질로 비누를 만드는 블루랩스, 생활패션 용품을 만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알록달록협동조합, 시니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 등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이들은 각 정원에서 코끼리똥수첩만들기, 꽃비단부채만들기 등 체험 활동과 플리마켓을 연다. 특히, 올해는 마을 어린이집 돌봄교실 엄마들과 어린이들이 직접 정원에서 방문객들을 반길 예정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마을 주민들 나이가 평균 70세다. 젊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벌써 기대된다.” 정릉 교수단지 정원축제는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를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정릉동 북악산로 5길 정릉교수단지에서 개최한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