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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수원시가 지난 15일 일월수목원 대강당에서 ‘2023 전문가와 함께하는 도시정원 특강’ 세 번째 강의를 열었다. 노병화 생태조경협회 회장(자연과사람 대표)이 강사로 나서 ‘정원 조성 및 유지관리’를 주제로 정원의 의미, 정원조성 목적과 효과, 관수 관리·거름 주기 방법 등을 설명했다. 노병화 회장은 정원조성 효과로 ▲학생들에게 협동심을 길러주고 성취감을 주는 교육 효과 ▲환경 정화 효과 ▲도심 속 자연경관 연출, 보행안전 효과 ▲공공 휴게 효과 ▲취미 활동, 정서순화 효과 등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김현정 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의 ‘정원문화와 복지’를 주제로 1차로 특강을 열었고, 5월에는 최재혁 오픈니스 스튜디오 대표의 ‘정원 디자인과 조성’을 주제로 2차 특강을 진행했다. 10월에는 김장훈 수원수목원 녹지연구사의 ‘겨울정원 관리’를 주제로 4차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도시정원 특강이 시민들이 정원에 맞는 적절한 관리 방법을 이해하고, 정원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오는 8월 31일까지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내 아름다운 공공정원을 발굴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오픈가든 정원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되며, 한수정 주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주관, 산림청이 후원한다 공모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국내 공공정원을 대상으로 실내정원과 실외정원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실내정원에는 스마트가든, 수직정원 등 다중이용시설 내 정원이 해당하며, 실외정원은 마을정원·생활정원 등 공동체 정원 및 다중이용시설 실외정원 등이 해당된다. 응모는 개인·단체 누구나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공모신청서, 정원설명서 및 의향서, 정원사진 등을 포함한 공모신청서를 8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메일 또는 방문·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 수상작은 정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현장 심사를 거쳐 10월 20일 한수정 홈페이지에서 발표하고, 11월 중 국립세종수목원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상은 분야를 통틀어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1점을 선정해 상금 200만 원을 수여하고 ▲금상 2점(산림청장상) 각 상금 150만 원 ▲은상(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상) 4점 각 상금 100만 원 ▲동상(정원디자인학회 학회장상) 4점 각 상금 50만 원 등 총 상장 11점과 상금 1100만 원의 시상금을 수여한다. 부상으로는 산림청과 한수정이 인증하는 아름다운 정원 명패가 주어진다. 수상한 정원은 11월 9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사진 전시회를 운영하고, 화보집 제작 후 정원누리에 게시될 예정이다. 류광수 이사장은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을 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공공정원을 발굴하고 함께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정원문화가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 정원드림 프로젝트의 오산권역 운영성과가 공유됐다. ‘2023 정원드림 프로젝트 오산권역’ 운영을 맡고 있는 조경하다 열음은 순차적으로 정원 조성에 들어가며 지난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14일 공유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하는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 분야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프로젝트로, 정원 분야 전공자로 구성된 팀이 정원작가 멘토링을 통해 지역 유휴부지 내 실습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우리꽃, 우리식물, 우리정원’이란 주제 아래 춘천, 오산, 대전, 전주, 구미 등 5개 권역에서 25개 정원을 디자인·조성·관리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이 중 조경하다 열음은 오산권역 운영을 맡아 5개 팀 관리 및 5개소 정원 조성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정원 전반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과정을 기획해 참여자의 역량을 제고하고, 정원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각 팀별 멘토와 참여자 간 온·오프라인으로 활발하게 소통하며 설계안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측량, 지역주민 인터뷰 등 다양한 실무를 직접 수행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식물원, 종묘 및 조경식물농장, 정원사례지 답사 등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정원 분야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온라인 발대식과 줌회의에 이어 지난 5월 23일과 7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 3층 컨퍼런스룸에서 ‘2023 정원드림 프로젝트 오산권역 워크숍’을 개최하며 오산권역 팀 전체가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워크숍에서는 각 팀별 설계안을 공유해 5명의 정원작가 멘토 자문을 받고, 관할 지자체인 오산시와 협력사항을 논의하며 현실적인 실행계획안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정원 조성 과정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진출할 수 있는 정원 관련 진로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상담 또한 진행하여 ‘정원드림’이란 취지에 부합하는 성과를 도출하고자 했다.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소장은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미래 정원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에게는 생활밀착형 공간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공공 프로젝트다. 실무교육과 실생활의 편의가 맞물리는 지점의 균형을 잘 조율하고,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정원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 서울정원박람회 포토가든 콘테스트 공모가 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 주관사 조경하다 열음은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될 포토가든 콘테스트 공모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서울정원박람회는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라는 주제로 10월 6일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펼쳐진다. 포토가든은 제한된 시간 동안 지정된 대상지에 주어진 주제에 맞춰 시민들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로 조성되는 일시적인 정원이다. 콘테스트 주제는 행사주제와 동일한 ‘바람, 풀 그리고 정원’으로,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하늘공원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질만한 아름다운 포토존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에는 정원 조성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심사를 통해 12팀(팀당 최대 10인)이 선발되며, 참가팀은 70만 원의 지원금으로 5㎡ 면적의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참가자는 오는 10월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 동안 정원 설치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실제 정원 조성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원 조성 멘토링이 제공된다. 정원 조성 완료 후에는 곧바로 현장심사를 통해 금상 1팀(상금 50만 원), 은상 1팀(상금 30만 원), 동상 3팀(상금 20만 원)을 선정해 2023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발표 및 시상할 계획이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 포토가든 콘테스트’ 접수는 내달 9일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응시서류 및 출품내용은 주관사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조경하다 열음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올해 코리아가든쇼 작가들이 “불공정 계약을 해지하라”며 공동 행동에 나섰다. 2023 코리아가든쇼 본선에 진출한 작가 6명 중 5명의 작가들이 주관사인 순천시와 운영사인 한국가드너협동조합을 상대로 “부실 운영으로 인해 작품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사전 공지가 없었던 하자 보수 책임 등을 담은 불공정한 중간 계약서를 수정하고 미지급금을 지급하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올해 코리아가든쇼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과 순천시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지난 3월에 6명의 본선 진출 작가를 선정해 발표했으며, 5월 15일부터 순천만가든마켓 앞 잔디광장에 정원 조성을 진행해 6월에 전시가 진행됐다. 애초에는 9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앞당겨졌다. 불공정 계약 “거부” … 부실 운영 "해명" 이번에 공동 행동에 나선 작가는 김상윤, 김석원, 김세원, 이양희, 정성희 작가이다. 작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작가 라인업이 공개된 이후부터 착공일인 5월 15일 전까지 딱 한 차례의 현장설명회만 있었으며, 5월 2일에 예정된 현장설명회는 부지기반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바로 전날 취소되기도 했다. 착공일인 5월 15일 현장에 가서야 대행사인 ‘한국가드너협동조합’을 처음으로 소개받았으며, 합의되지 않은 현장 여건 때문에 착공 당일 현장에서 디자인을 수정하고 착공 일정이 미뤄지게 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작가들은 “공사를 시작하라고 해서 착공 당일 현장 상황도 모른 채 갔는데, 레벨도 엉망진창이었고, 잔디를 걷어내니 우수맨홀이 몇 개 숨겨져 있었으며, 맨홀보다 땅이 낮은 경우도 있었다. 공사 기반부터 레벨 잡는 것까지 저희가 알아서 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약속했던 선급금 지급 일정이 미뤄지다가 공사 1주일이 지나서야 한국가드너협동조합에서 선수금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계약서 작성을 요구했다. 계약서에는 ▲하자보수 기간과 하자이행보증증서 제출 등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내용과 ▲조성부지 경계부 직접 마감 ▲마감 레벨 준수 ▲야간안전조명 설치 등에 대한 사전 협의되지 않은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작가들은 작품조성 지원금에 하자이행보증증서를 요구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으며, 다른 조건도 순천시가 관리하는 것으로 사전 협의가 된 사항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두 명의 작가는 불공정한 계약서라며 서명을 하지 않아 정원조성 지원금 일체를 받지 못했으며, 계약서에 서명한 작가들도 계약 내용의 수정을 요구하며 잔금을 지급받지 않은 상태이다. 작가측 대표인 김상윤 작가는 “사전에 저희와 협의를 통해 전후 사정을 얘기하면 조절을 했을 텐데 공정률이 이미 50% 지났을 때 계약서를 들이밀고 그것을 사인해야 송금하겠다고 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순천시는 ‘대행사’ 입장, 국립수목원은 ‘작가’ 입장 이에 대해 순천시와 국립수목원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윤 작가는 “대행사에서 요구한 추가 계약서에 대해 처음에는 주최 주관사에서 아무도 몰랐다. 나중에 순천시 주무관으로부터는 국립수목원과도 협의된 내용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구두 입장을 받았고, 국립수목원은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며 계약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작가 5인은 대행사를 늦게 선정한 것과 대행사의 비협조적 운영 방식, 계약서의 부당함 등의 내용을 담은 1차탄원서를 순천시에 제출했으나, 순천시에서는 “대행사를 늦게 선정하지 않았다”, “행사 추진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이에 작가들은 추가적인 질의와 내용을 담아 2차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대행사인 한국가드너협동조합의 김영준 감독은 이번 계약서에 대해 “상식적”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개인으로 수령하는 경우 ‘하자이행보증증서’를 제출하지 않고 지원금 수령 방식도 가능하도록 다시 공지를 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 내용은 지난 달 29일 작가들에게 문자로 공지가 된 상태다. 그러나 하자보수 등 나머지 사항들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고 나면 최소한의 전시 기간이 있다. 그 기간에 소소한 초화라든가 일반 관리 같은 건 대행사가 하지만, 나무가 죽거나 시설물이 넘어지거나 하는 큰 하자에 대해서는 만드신 분들이 관리를 해줘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조성부지 경계부 마감은 본인의 작품이 어디까지인가 경계를 쳐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작품 바깥은 우리가 마감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각자 작품 레벨이 다르면 우리가 보행로를 만들 수가 없으며, 야간안전조명은 정원 내부 위험 요소가 있는 곳들은 보완 조명을 해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박람회는 어떨까 다른 박람회를 비교해보면 실제 사례는 다양한 것으로 확인된다. LH가든쇼는 작가들에게 “하자보증이행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금이 아닌 공사금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다만 사전에 이를 공지하고 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하자보증이행서”를 받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들의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을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 작가가 실행한 사례도 있다. 작년 경기정원박람회는 작가들이 아닌 대행사가 하자보증이행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 계약서 내용에 대해 한 박람회 담당자는 “다른 사례에 비추어 계약 내용 자체는 무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작가들에게 요구한 것이 문제”라며 “작가들 입장에서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정원 계획 자체가 달라졌을 큰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수의 정원박람회 출전 경험이 있는 한 작가는 “작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조성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완성도를 위해 노력한다. 정원 내 조명 설치 등 충분히 작가 선택에 맡겨도 될 것들을 요구하는 것은 갑질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일한 대응” 순천시… “사라진” 코리아가든쇼 이번 사태 책임에 대해 “순천시가 변명만 늘어놓고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며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순천시는 초기 혼란과 관련해 “대행사가 왜 늦게 선정됐느냐”는 질문에 “행사 시일이 촉박해진 것이지 대행사가 늦게 선정되지는 않았다”는 회피성 대답을 내놨으나, 작가측과 국립수목원은 “중간에 대행사가 변경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가드너협동조합에서도 4월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추가 계약서와 관련해서도 순천시는 국립수목원과도 협의된 내용이라고 했지만 국립수목원에서는 협의된 바 없다고 말해 사실상 순천시가 거짓 해명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순천시 정원산업과의 김선숙 팀장은 “어떤 내용인지 파악해서 원활한 해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국립수목원의 배준규 정원식물자원과장은 “순천시가 이번 계약서와 관련해서 국립수목원과 협의 하에 진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아는데 협의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계약서 뿐만 아니라 운영상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여러 차례 순천시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전혀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올해 코리아가든쇼는 홍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예산 규모와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작가들의 주장대로 개막식·시상식·수상작품 등 개막 이후의 코리아가든쇼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코리아가든쇼는 올해로 8회를 맞고 있으며 순천에서는 처음 열렸다. 하지만 이래저래 “역대 최악의 행사가 됐다”는 평가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공원 내 도시농업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지난 7일 ‘화성동탄2지구 시민참여 도시농업 팜가든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화성동탄2지구에 시민참여형 팜가든을 조성하고, 2년간 파밍스쿨을 무료로 운영하여 주민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팜:가든(Farm+Garden)’은 화훼 및 농작물 경작과 정원교실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공동체 형성과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도시공원형 경작커뮤니티를 일컫는다. 그 동안 도시 속 농업활동은 유휴부지에 일시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주말농장으로 분양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로인해 개인 활동 또는 체계적인 관리의 부재로 시민의 가드닝 욕구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수요 증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LH는 집에서 가까운 도시공원에 경관성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팜가든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친환경 도시농업이 가능하도록 전문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화성동탄2지구 근린공원 16호내 약 6700㎡의 부지에 공동체 가든과 테마 가든 그리고 팜 파티 마당 등을 조성하여 ‘24년부터 시민이 참여하는 파밍스쿨을 운영한다. 친환경 농업 교육과 공동체가든 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이론과 실습을 겸비하고, 경작활동으로 생산된 화훼 및 농작물은 정원교실 재료로 사용하거나 팜파티를 통한 무료나눔 이벤트 등으로 소비될 예정이다. 성공적인 경작커뮤니티 운영과 가드너 양성을 위해 화성시는 행정적 지원과 참여시민을 모집하고, LH는 팜가든 조성과 2년간 운영을 담당한다. LH 국토도시개발본부 신경철 본부장은 “가드닝과 도시농업이 융합된 팜가든을 운영함으로써 안전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 확대와 함께 공원 속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경작커뮤니티 체험이 도시생활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주시가 정원산업 거점시설인 ‘전주정원문화센터’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전주시는 중화산동 중산공원의 기존 작은도서관 건물을 증축해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의 대중화를 이끌 거점시설로 만드는 ‘전주정원문화센터’ 조성사업이 모두 완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전주정원문화센터는 시민들에게 정원 관련 교육부터 정보제공, 휴식, 실습 체험 등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열대식물원과 정원도서관, 식물병원 및 정원소품 전시(판매)장, 강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정원문화센터 내 아열대식물원의 경우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푸르른 정원을 구경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코코스야자와 워싱턴야자, 부채야자 등 110종 2440주가 식재돼 있으며, 다양한 수종들과 더불어 벽천분수와 수생정원 등 색다른 경관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산림청 공모사업인 생활밀착형 정원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총 9억 원을 투입해 수평 263㎡, 수직 32㎡로 총 295㎡ 규모의 실내정원을 조성했다. 정원문화센터에 들어서는 정원도서관은 정원 관련 서적들이 비치된 정원 전문 도서관 역할을 맡게 되며, 정원 소품 전시 및 판매장은 정원 관련 각종 재료나 소품을 전시 및 구매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진다. 식물병원은 각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식물에서부터 화단, 베란다 정원 등 시민들의 일상 속 정원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식물치료와 반려식물 관리요령 등을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정원문화센터는 개관 이후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기존에 운영한 초록정원사와 정원문화특강, 새롭게 어린이 대상으로 가칭 꼬마정원사교육, 실내외 정원실습교육 등 다양한 정원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정원문화센터가 들어선 중산공원에 총 20억 원을 투입해 정원형 도시공원으로 조성했으며,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정원작가와 전주시민, 초록정원사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정원도 조성했다.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본부장은 “전주정원문화센터가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참여와 다양한 교류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운영해 전주시가 정원문화 선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원문화센터는 개관 이후 전주시 녹지정원과 정원산업팀에서 직영하며, 시는 정원문화센터 운영만을 위한 전문 인력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도시공원 내 정원의 디자인 및 경관 향상을 위해 수원당수 근린공원3호 정원특화공간 디자인 제안 공모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도시공원 설계 단계에서 실시되며 선정된 정원 작품은 도시공원 조경 공사 내용에 반영된다. 공모 대상은 수원당수 근린공원3호 내 작가정원 5개소이며, 정원 규모는 각 200㎡이다. 정원 콘셉트는 정원이 도시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연 속 힐링 공간’으로, 정원 본연의 기능 강화를 위해 식물재료가 중심이 돼야 한다. 응모 자격은 ‘조경, 정원, 원예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선정된 디자인에 따라 실제 정원 조성이 가능한 자’이다. 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된 경우, 정원 특화공간 설계 및 조성까지 가능해야 한다. 공동으로 응모할 경우 총 2인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응모자 모두 공모 참가자격을 충족해야한다. 공모 일정은 이달 17일까지 제안서 제출확약서 접수하고 내달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며, 9월중에 당선작을 공고할 예정이다. 작품 평가는 기술능력평가와 입찰가격평가 방식으로 진행되며, 더 자세한 사항은 LH홈페이지 열린경영-새소식-공모안내에 게시된 공모지침서를 참고하면 된다. 최희숙 LH 도시경관단장은 “주민들이 내가 사는 지역에 정원을 만들고 가꾸며 정원을 쉽게 접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품격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공정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순창군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67호인 귀래정 일대에 숲정원과 유아숲체험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숲 정원 조성’ 사업은 3㏊ 규모의 귀래정 일대에 산책로, 놀이시설, 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녹색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착공한 이 사업은 1.4㏊ 규모에 여암 신경준 선생의 저서 ‘순원화훼잡설’을 참고해 손수 가꿨다는 정원을 최대한 비슷하게 복원함과 동시에 수수꽃다리 등 2만 5900주를 식재하고 백두대간을 테마로 한 산책로를 조성했다. 올해는 나머지 1.6㏊ 부지에 총 11억 원을 투입해 배롱나무 등 4만 6000여주를 식재하고 산림 놀이시설 및 화장실, 주차장 등 이용객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야외 체험학습장과 놀이시설을 갖춘 유아숲체험원도 함께 조성해 아이들이 산림을 소재로 한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자연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숲 정원과 유아숲 체험원의 조성으로 주민들의 휴양 증진 및 정서함양은 물론 탐방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드리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도민과 함께하는 생활정원 조성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정원가꾸기를 통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도민정원사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지난 10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생활밀착형숲 조성사업은 생활권 주변이나 다중이용시설에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녹지공간을 확대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실외정원, 옥상, 실내정원 등을 조성하는 산림청 공모사업이다. 지역 주민의 일상 속 녹색 생활공간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실외정원을 조성한다. 5억 원 규모이며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산림청 공모과제를 신청해 선정됨에 따라 ‘전남산림연구 100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정원을 12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20여 명의 도민정원사를 모집, 정원에 대한 기초 이론과 식재, 디자인, 설계 등 정원 조성 분야를 망라해 하루 4시간씩 총 20회에 걸친 이론수업과 현장실습을 함께 추진한다. 참여 신청은 전남에 주소지를 둔 도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산림청 정원관리사 양성교육 이수자, 정원 관련 자격증이 있고 정원 조성과 관리에 경험이 있는 사람을 3명 이상 참여시킬 수 있다. 교육을 이수한 도민정원사는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 이상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수목 식재, 잡초 제거, 가지치기 등 생활정원 조성 전 과정에 대한 관리와 모니터링을 함께 추진한다. 실외정원 조성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직접 추진한다. 정원 조성 및 설계 경험이 풍부한 전문 정원작가를 선정해 산림도자원연구소에서 선발한 도민정원사와 함께 8월까지 설계 추진 후 11월까지 정원 조성도 완료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탄소저감에 효과가 있는 수종을 선발해 전남 산림연구 100년의 역사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담은 다목적 도민 참여형 탄소중립 시범정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도민의 행복과 희망을 담은 대표적 생활정원을 조성해 쾌적하고 건강한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도민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도민주도형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정원박람회를 함께 만들어갈 학생·시민정원 참가자들과 서포터즈들이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대구광역시는 지난 6일 대구수목원 교육관에서 ‘2023 대구정원박람회 학생·시민정원 워크숍 및 서포터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 김선혜 대구시 정원TF팀장, 정성훈 학생정원 멘토(제이제이가든스튜디오 대표), 남소영 시민정원 코디네이터(올어바웃플레이스 대표) 등 정원박람회 관계자들과 학생정원 10팀, 시민정원 20팀, 학생 및 시민 서포터즈가 참석했다. 행사는 1부, 2부, 3부로 진행되었으며, 1부에서는 학생정원 멘토와 시민정원 코디네이터 소개 후, 정원 설계안 보완에 대한 멘토링, 정원 교육 워크숍과 추후 일정에 대한 안내가 이어졌다. 지형재 국장의 인사말과 김선혜 팀장의 대구정원박람회 소개로 시작된 2부에서는 ‘리버스가든’이라는 주제를 담은 학생정원 10개 팀과 ‘콜라보가든’을 주제로 한 시민정원 20개 팀이 직접 자신의 정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학생 및 시민 서포터즈도 자기소개를 통해 다른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서포터즈 발대식이 진행된 3부는 선정된 29명의 학생 및 시민 서포터즈 위촉장 수여와 서포터즈 활동 안내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하중도 대구정원박람회 행사장에 전시될 학생정원과 시민정원 당선작 설명회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된 학생공모에는 총 31개 작품 중 10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김예은팀(홍익대학교)의 ‘REBIRTH FOREST’; REBIRTH FOR ‘REST’ ▲민들레팀(경희대·영남이공대학교)의 ‘Re;bloome: 다시 피어날 공간을 향유하다’ ▲체리마루팀(영남대학교)의 ‘RE;VALUE’ ▲RE665팀(경희대학교)의 ‘RI-VELOPE’ ▲초식이팀(계명대학교)의 ‘그들이 사는 세상’ ▲가나효팀(영남대학교)의 ‘녹색 물결을 만드는 우리의 발자국’ ▲미니미팀(경북대학교)의 ‘담다, 품다’ ▲파워퍼프걸즈팀(영남대학교)의 ‘연흔; 금호강 물결이 남긴 아름다운 흔적’ ▲꽃과나비팀(경북대학교)의 ‘퐁당퐁당: 하중도가 건너는 징검다리’ ▲그린 픽쳐스팀(경북대학교)의 ‘필름: 리브 어스’다. 5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된 시민공모에서는 출품된 25개 작품 중 20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Love팀의 ‘Autumn Flower Collage’▲행복팀의‘Downtown Garden’ ▲merete팀의 ‘Draw The Nature; 풍경을 담다’ ▲떠오르는 태양팀의 ‘On & Off 치유 정원’ ▲권애실 팀의 ‘Sally’s garden’ ▲원포올 팀의 ‘가을에 머물다’ ▲그린커텐팀의 ‘그린커텐 힐링정원’ ▲조야동팀의 ‘금호강변에는’ ▲도시의 꿀벌들팀의 ‘꿀벌가든’▲정원에 꽂힌 花人(화인)팀의 ‘나의정원, 나의 케렌시아!’ ▲다올 팀의 ‘날아오르다’ ▲도동도동팀의 ‘노소’ ▲혜원꽃예술학원팀의 ‘사계의 소,확,행’ ▲호미소리 팀의 ‘산그림자’ ▲그린썸팀의 ‘선물-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오늘도 산책을 하네팀의 ‘시간을 새기는 격자’ ▲모녀의정원팀의 ‘정원 속으로’ ▲소박한 그린커튼팀의 ‘콜라보가든 멍(물&공&꽃)’ ▲홍화녹수팀의 ‘하중도의 꿈’ ▲라끄베르팀의 ‘향기가 있는 섬으로의 초대’다. 멘토링과 정원교육 워크숍을 거쳐 조성될 30개의 정원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10월 13일 대구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공모전 1차 심사 결과 및 서포터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형재 환경수자원국장 인사말을 통해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박람회에 관심을 갖고 많은 시민분들과 학생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 직접 정원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통해 자연과 식물과 더 가까워지길 바라고, 이번 박람회가 대구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내달 12일까지 ‘2023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의 하반기 출품식물을 모집한다. 11일 한수정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국내에서 정원식물을 생산, 육성, 유통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모 분야는 자생식물, 국내육성품종, 국외도입품종 3분야다. 출품자에게는 전국 지자체, 건축·조경 기업, 정원작가 등 대형 소비자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비즈니스 매칭 데이’ 참가자격이 주어지며, 한수정은 관련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적극적인 매칭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성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한수정은 상하반기 출품식물 정보를 정기간행물인 ‘2023 정원식물’에 수록·배포해 정원 조성에서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계획이다. 정원식물 전시·품평회 출품식물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와 정원누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우수한 정원식물의 국내·외 시장확산과 임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를 개최한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국내 정원산업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정은 오는 9월 27일부터 2주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2023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를 개최하고, 품평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자생식물과 국내육성품종은 상·하반기 결과를 종합해 ‘올해의 정원식물’로 선정하고 시상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여가산업전’ 참가기업 공개 모집이 시작됐다. 서울정원박람회 주관사 조경하다 열음은 지난 10일 하늘공원의 장소적 특성과 어울리는 ‘정원여가산업전’ 참가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 서울시에서 매년 추진하고 있는 중요 사업 중 하나다. 올해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하늘공원은 생명복원과 자연치유를 이룩한 생태계의 보고이자, 광활하게 펼쳐지는 대자연이 도시와 조화를 이루는 복합경관 명소로 정원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녹색여가가 일상이 되는 시대를 맞이해 그 매개인 정원산업 분야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원여가산업전’은 드라마틱한 경관과 정원의 조화를 통해 풍부한 정원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복합경험 공간으로 조성된다. 모집은 ▲정원소재 및 용품을 구매하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전시공간 ‘올인원가든센터’ ▲부스 외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한 중규모의 단일 시설물 ‘정원여가시설물’ ▲다양한 시설물 또는 식물 조합으로 만든 정원을 선보이는 아웃도어 정원 브랜드 쇼룸 ‘디스플레이가든’ 등 3개 부문으로 이뤄지며, 운영 가능 시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서울정원박람회 주제 및 공간연출과 부합하도록 조직위원회를 통해 전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원여가산업전에 참가하려는 기업은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내용을 작성한 후 조경하다 열음 이메일로 발송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모집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조경하다 열음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경하다 열음이 주관하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는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 진주 월아산 정원박람회가 8일 월아산 우드랜드 주차장 2층 주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주요 내빈 및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조규일 전주시장의 환영사, 남성현 산림청장의 축사 등에 이어 개막 퍼포먼스, 월량선경비 제막식,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2023 월아산 정원박람회’는 시가 갖고 있는 금천구곡 문화 등 정원의 이상향을 뜻하는 ‘월량선경, 달빛이 비치는 신선의 정원:달빛과 어울림(林)’이라는 주제로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제고와 정원문화 확산의 장으로 마련됐다. 조규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정원박람회라 매우 뜻깊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1995년 산불 이후 시민들의 오랜 노력 덕분에 아름다운 생명의 숲으로 재탄생했다”며“향후 지방정원, 국가정원으로 더 발전을 시켜나가기 위해 해마다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통해 앞으로 시민들과 정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축사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산과 나무, 숲 그리고 정원은 중요하다. 산림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진주시에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주월아산정원박람회는 오는 12일까지 진성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정원박람회에서는 다육식물 심기, 재활용화분 심기, 가족화분 만들기 등 ‘정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원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오는 9일에는 박람회장에 조성된 3곳의 작가정원을 알리는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 일본 해외 작가를 만날 수 있는 ‘해외작가 정원 초청 강연회’ 등의 세미나를 개최해 전문적인 정원 지식과 정원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람회장 내에는 정원과 연계되는 다채로운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라탄 공방, 핸드메이드 간식 만들기 등 프리마켓이 열린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영국왕립원예협회(RHS)가 주최하는 2023년 햄프턴코트 팰리스 가든 페스티벌에서 김단비 작가의 ‘Korea LH Garden_Garden with Land’가 은메달을 수상했다. 김단비 작가는 지난해 6월 인천검단지구에서 열린 제3회 LH가든쇼에서 작가정원 ‘대상’을 수상해 RHS 가든쇼 참가 기회를 얻었다. ‘Korea LH Garden_Garden with Land’는 김단비 작가가 기존의 ‘그럼에도 대지에는’의 컨셉과 디자인을 햄프턴코트 쇼가든 대상지에 알맞게 풀어냈다. 인천 검단이 품은 대지와 생명을 모티브로 해 ‘대지의 주인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산딸나무, 진달래, 쉬땅나무 등 한국의 고유 식물로 특색을 살렸으며, 자연과 사람이 한 공간에서 머물렀을 때 어울릴 수 있는 공생 관계를 정원 속으로 끌어들였다. 김단비 작가는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다신 없을 것 같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로서 정원이 주는 메세지를 세계적인 무대에서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무엇보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지와 관심도가 생각했던 수준 이상으로 높다는 걸 몸소 체감했다”며 “정원과 식물 그리고 환경의 관심과 가치가 높은 영국 현지 시민들에게 한국정원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 한국의 정원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스폰서 LH와 원만한 소통을 도와준 환경과조경과 배연주 코디네이터, 시공을 도와준 현지 시공사 Crowton Rowarth Itd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가 2023 대구정원박람회에서 진행될 ‘트렌드가 있는 정원산업전’ 참가업체를 모집한다. 4일 시에 따르면 2023 대구정원박람회 정원산업전은 ‘정원식물전’, ‘정원용품전’, ‘베란다정원전’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정원식물전’에서는 희귀 식물 및 최신 원예품종, 화분 등이 ‘정원용품전’에서는 트렌디한 최신 정원용품이 ‘베란다정원전’에서는 베란다정원 관련 소품과 식물이 전시 및 판매된다. 시는 정원산업전을 통해 탄소 저감, 미세먼지 흡착, 공기 정화 등에 탁월한 식물의 효용과 식물치유의 장점을 알리고, 최신 정원용품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베란다정원용품 등을 함께 전시해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산업 발전을 꾀하고자 한다. 진행되는 주제에 맞는 업체라면 어느 곳이나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기간 완료 후 별도의 선정과정을 거쳐 최종 참가업체가 확정된다. 정원산업전 참가업체는 박람회 기간인 오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금호강 하중도에서 전시 및 판매를 진행하게 된다. 참가신청은 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접수 받으며 각 주제의 부스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업체라면, 2개 이상의 부문에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참가 접수 방법과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구정원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형재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2023 대구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이번 정원산업전은 시민들에게 최신 정원제품을 선보이고 지역 정원산업을 진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역 및 전국 정원산업업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진주시에서 개최하는 첫 정원박람회인 ‘2023 월아산 정원박람회’가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성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시는 시가 가지고 있는 금천구곡 문화 등 정원의 이상향을 뜻하는 ‘월량선경, 달빛이 비치는 신선의 정원:달빛과 어울林’이라는 주제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며,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제고와 정원문화 확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2일 밝혔다. 첫날인 7월 8일 진주시립교향악단 등의 사전공연 후 오후 5시에 월아산 우드랜드 주차장 2층 주무대에서 개막식이 성황리에 개최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주요 내빈이 무대에 올라 정원박람회 개막 퍼포먼스를 진행, 박람회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정원박람회에서는 다육식물 심기, 재활용화분 심기, 가족화분 만들기 등 ‘정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원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박람회장에 조성된 3곳의 작가정원을 알리는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 일본 해외 작가를 만날 수 있는 ‘해외작가 정원 초청 강연회’등의 세미나를 개최하여 전문적인 정원 지식과 정원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람회장 내에는 정원과 연계되는 다채로운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하여 라탄 공방, 핸드메이드 간식 만들기 등 프리마켓이 열린다. 정원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정원식물과 정원물품을 전시 판매하는 ‘기업전시관’과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조성한 ‘시민정원사 정원, 참여정원’등 다양한 정원 볼거리가 펼쳐질 예정이며, 시민 노래자랑, 시네마 가든,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 및 버스킹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람회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시는 이를 위해 아름다운 월아산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숲속 야간 경관을 조성하여 볼거리를 늘리고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정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박람회장까지 원활한 교통 흐름과 주변 안전을 위해 진주시, 진주경찰서, 교통봉사단체 등의 유기적 상호협력체계 구축으로 교통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주말인 8일과 9일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 승차장은 경남과학고등학교, 월아삼거리 버스승강장 2곳이며, 셔틀버스 이용객에 대한 승하차 안내로 교통혼잡을 예방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이번 정원박람회 개최로 시민을 비롯해 모든 관람객들이 정원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구례군 지리산정원관리사업소가 정원관리사 양성에 나선다. 군은 지난 30일 ‘반려 식물로 내가 만들어가는 정원’에 관심이 있는 군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정원관리사 양성 교육생 23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정원관리사 양성교육은 ‘반려 식물 가꾸기’를 통해 각 개인의 주거 환경에 맞게 ‘맞춤형 소규모 정원’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원 식물의 기초지식과 정원 조성 실습 등을 병행 실시한다. 교육기간은 오는 7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간씩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한다. 모집 정원보다 신청이 많을 경우에는 공개추첨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란 또는 교육강좌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정원관리사 교육을 통해 매년 증가하는 군민들의 정원관리 수요에 부응해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살기 좋은 구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정원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을 주축으로 한 기구가 발족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정원친화도시 세종 민간추진연합회가 여민실에서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민간추진연합회는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개최와 정원도시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구성됐으며, 시민단체 28곳의 2만4000여 명이 활동하게 된다. 민간추진연합회는 도시외관 정비활동을 벌일 ‘도시외관·환경활동분과’, 조경수와 도시경관을 정비하는 ‘수목관리·경관분과’, 문화유산 보존과 박람회 홍보를 맡는 문화유산·홍보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뉜다. 이날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은 미래 정원친화도시 세종시 조성과 2025 정원도시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관광문화 생태도시 시민으로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김영제 민간추진연합회장은 “분과별 역점사업을 선정해 세종시가 아름답고 살기좋은 미래 정원친화도시로 만들고 시민이 정원에 관심을 갖고 가꿀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시민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민간주도의 시민운동을 추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도시 자체가 정원인 세종시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정원문화 및 정원산업 진흥을 위해 산·학·관간 매칭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한수정은 지난 26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하 전남대)과 농업회사법인 대림묘목농원 JB가든센터(이하 JB가든센터) 간 비즈니스 매칭을 성사시켰다고 27일 밝혔다. 한수정은 매년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이하 전시·품평회)’를 개최하고, 출품된 정원식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출품기업과 바이어 간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하고 있다. JB가든센터는 정원식물을 생산하고 수출입하는 유통사로 한수정 주최 전시·품평회를 통해 국산품종의 우수성을 발견하고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이번 매칭을 통해 전남대는 직접 개발한 신품종 수국 ‘팡팡’의 사용권을 2023년부터 2031년까지 8년간 JB가든센터에 이전하는 전용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수국 ‘팡팡’은 한태호 전남대 원예생명공학과 교수가 미국수국을 개량해 육성한 품종이다. 초장이 1.4m까지 자라며 꽃송이가 20cm를 넘는 대형화로 상아색의 화색이 다른 품종과 차별성을 갖는다. 김정범 JB가든센터 대표는 “해외시장에 우리나라 품종이 적극 진출해야 한국 정원산업과 기업의 입지도 커진다”며 “수국 ‘팡팡’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육성 정원식물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널리 알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대 한태호 교수는 “좋은 품종을 개발해도 시장에 보급하기가 어려웠는데 전시·품평회라는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시·품평회를 통해 새로운 정원식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주선해 좋은 정원식물이 국내외로 확산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수정은 국산 정원식물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 22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2023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를 개최하며 참여기업과 출품식물에 대한 접수를 내달 10일부터 시작한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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