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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쇄원 광풍각의 담장과 석축이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사라졌다. 소쇄원 보수정비사업으로 진행된 담장과 석축공사가 26일 대부분 마무리됐다. 그런데 광풍각 주변의 석축과 담장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 것이 확인됐다. 공사 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은 돌이 지피 및 지의류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던 1단과 2단의 석축은 하얀색의 커다란 돌이 반듯한 수평으로 메워졌으며, 석축과 담장이 하나로 구성된 최상단은 한 눈에 보기에도 구성 비율이 기존과 다르게 만들어졌다. 각진 돌이 한쪽 방향으로 축이 쏠리도록 조악하게 쌓여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상단의 담장은 베이지색의 바탕에 다양한 색상의 둥그스럼한 돌이 자연스럽게 박힌 형태였는데, 지금은 하나의 통일된 석재가 날카롭게 직각을 이루고 떡처럼 찌부된 상태로 덮어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존 석축의 하단부는 하중 안정을 위한 큰돌부터 위로 갈수록 작은 돌을 쌓았으며, 주변 천변에서 가져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돌이 사용됐다. 그런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기존의 모습이 공장에서 찍어낸 듯 어느 공원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석축으로 변하면서 소쇄원의 고유성이 멸실된 것이다. 자연과 인공물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던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쇄원의 원형은 이제 과거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상태를 확인한 한 전문가는 “사진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당장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 문화재청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쇄원 보수정비사업은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됐으며 예정 공사 마감일은 5월 31일까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의 자치구를 푸르게 가꿀 시민녹화코디네이터 26명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시는시민들의 생활을 녹색으로가꾸는시민녹화코디네이터 3기 26명이 4월 24일 수료식을 갖고 기존 시민녹화코디네이터와 함께 도시녹화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민녹화코디네이터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한 녹색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시민정원사 기본·심화과정을 수료한 전문성을 지닌 시민정원사가 마을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추진한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서울시에서 양성한 시민정원사를 중심으로 자치구별 시민주도형 녹화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컨설팅을 위해 시민녹화코디네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녹화코디네이터는 해당 자치구에 배치되어 시민녹화사업지 모니터링, 기술지도·상담, 녹화프로그램 기획 등 1일 4시간 자원봉사로 올해 11월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시민녹화코디네이터는 올해 신규로 26명의 시민녹화코디네이터가 추가됨에 따라총 70명의 시민녹화코디네이터가 자치구마다 활동하게 된다. 서울시 최광빈 푸른도시국장은 “시민조경아카데미부터 시민정원사 기본·심화과정을 수료한 전문성을 가진 시민정원사가 시민녹화코디네이터로 활동한다”며, “시민녹화코디네이터가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추진되는 만큼 자치구에 지속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민간정원 중 최고라고 칭송받는 소쇄원의 경관이 담양군청의 무리한 보수공사로 인해 훼손될 위기에 처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보수공사를 명목으로 소쇄원도의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수목에 상처를 입히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무감한 관리감독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담양군은 지난 3월 27일부터 소쇄원 보수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애양단, 제월당, 광풍각 주변의 담장, 석축, 측벽 등을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소쇄원의 설립자인 양산보 선생의 15대손 양재혁 씨에 따르면 석축과 담장을 일부만 보수하면 될 수준인데 공사의 규모가 너무 커 원형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구조물을 보수하기 위해 기존 석축과 담장을 철거하면서 기존 나무의 뿌리가 지면에 노출되고 상처를 입는 일마저 발생했다. ◆ 명승 보수인데 경관요소인 식물은 외면 현재 드러난 식물의 상태를 본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원장은 “뿌리 호흡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수세가 쇠약해질 수 있다. 자른 부분들에 아무 조치도 않고 방치돼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말라 죽을 것이다. 화계의 돌 틈을 강회와 점토질로 채우면 배수불량으로 식물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원장은 “식물은 역사를 말해주는 것이다. 생명체로서 시설물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는 설계와 시공을 복원·보수라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해경 건국대학교 녹지환경계획학과 교수는 “광풍각 뒤에 있는 배롱나무는 공간과 동화된 나무이고 담장과 건축이 만나는 지점으로, 건축적 요소가 수목을 배려한 디테일을 보여주는 부분인데, 나무가 죽을 위기에 처해 그 가치를 침해하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이러한 수목에 대한 배려 없이 폭력적으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광풍각 뒤에 있는 배롱나무는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명승으로서 뷰포인트 역할을 한다. 광풍각 뒤 사면은 상단이 담장으로 돼 있지만 하단은 석축을 쌓고 배수가 되도록 했다. 또한 나무가 있는 자리는 비워두고 담장을 세웠다. 이러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요소가 보수공사로 인해 훼손되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김 교수는 “소쇄원은 정원유적이자 명승으로서 훌륭한 경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명승이 되는 조건으로서 수목의 역할이 크다. 소쇄원도에는 수목들의 위치뿐만 아니라 측백나무 고사목도 그려져 있다. 소쇄원도의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수목을 무시했다”며 관리감독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재청·담양군청, 문화재위원에 책임 전가 소쇄원 보수공사를 승인한 김현숙 문화재청 주무관은 소쇄원 보수공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묻자 “관리사무소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말씀을 드리냐?”며 발을 뺐다. 소쇄원 보수공사와 관련한 담당자라 들었고 제보가 있었다며 차근차근 설명하자 그때서야 자세한 답을 내놓았다. 김 주무관은 “소쇄원에 석축이 있다. 높은 것은 아니다. 화계다. 나무 심어진 곳의 밑에 1미터 이내 정도 되는 석축이 있다. 배부름 현상이 있어서 석축이 탈락되고 훼손이 돼 있어서 보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담양에서 설계승인 건에 대해서 승인요청이 들어왔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과 3회 정도 현지조사를 했다. 그 건에 대해서는 3월 15일 설계승인을 했다”고 답했다. 원형 훼손 없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제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자 “석축을 보수하는 부분은 현재 규모에서 벗어나지 않고 현 상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없다. 소쇄원도를 통해서 확인이 된 부분에 대해서만 하고 있다. 원형이 의심스러운 부분은 이번 공사 사업범위에서 다 뺐다”고 답했다. 하지만 석축쌓기나 기법, 의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쌓기방식 등은 기존에 있었던 모습을 그대로 다시 쌓고 있다. 석축쌓기 방법에 대한 지침은 문화재위원이 세 번에 걸쳐 충분히 승인한 내용이다”는 답을 반복했다. 문화재위원들이 어떤 근거로 승인한 것인가에 대해 묻자 “위원들이 1, 2년 활동하신 것도 아니고 공사구간에 방문해 많이 노후화돼서 탈락이 되고 관람객들이 방문했을 때 안전상 이유가 있으니까 원 모습대로 다시 하라고 해서 승인이 떨어져서 나간 것이다”며 “문화재위원들이 공사해도 좋다 한 것이 잘못됐고, 위원들의 자격이 잘못됐다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인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답을 회피했다. 조경담당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천득염 전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이상필 전문위원과 두 차례 자문에 참여했다. 자문에선 공사규모를 줄이고 원래 재료를 재사용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화재 관련 전문위원 자격으로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지도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과정을 확인하는 것은 감독관의 역할이다”고 답했다. 또한 “포크레인은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있으니 가급적 쓰지 말라고 했고, 돌을 1미터 단위로 끊어서 원래 모습을 잘 보고 그대로 쌓으라고 지도했다. 한 번에 다 뜯어내면 그 상태 그대로 쌓을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풍각과 축대 사이로 중장비가 드나들고 있고, 기존의 석축은 한 번에 들어낸 상황이다. 또한 석축에 쌓는 돌은 3~40cm의 작은 돌을 쓰고 기존과 비슷한 것으로 쓸 것을 당부했으나 새로 들여온 돌의 크기와 색상, 모양은 기존 석축에 쓰인 돌과 크게 차이가 난다. 한기상 담양군청 주무관은 “석축과 담장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안전을 저해하기 때문에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바닥을 들어낸 것은 마사로 쓸려나간 부분에 대한 포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문중회의까지 거쳤다”며 공사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문화재청과 담양군청은 관리감독으로서 책임져야 할 역할까지 문화재위원에 전가하며 사태를 수수방관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 문화재, 철저한 고증 없으면 그냥 두는 게 낫다 김재식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소쇄원도 목판을 보면 소나무가 많다. 그런데 지금 소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며 ”어느 시점, 무슨 목적으로 복원을 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복원이란 것은 양산보 선생이 있던 그 시대 그 시점으로 복원시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싶은 걸 복원하는 게 아니다. 할 줄 모르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또한 “석축을 헐고 다시 쌓으면 안 된다. 돌을 현대식으로 쌓게 될 것이고, 원형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도 있다”며 “목판본을 근거로 복원이나 보수를 해야 한다. 옛날 목판본을 정교하게 해석해서 현재 도면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고 나서 복원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소쇄원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자료는 1775년 간행된 소쇄원도의 목판과 하서 김인후가 쓴 소쇄원 48영시가 남아있으며, 고경명이 1574년 소쇄원을 답사하고 쓴 『유서석록』(遊瑞石錄) 중 ‘답사기’가 있다. 소쇄원은 1530년경에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영한 별서정원으로 전남 담양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 민간정원 중 최고로 손꼽히는 곳으로 명승 제40호로 지정돼 있다. 또한 전라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전통정원 활성화 방안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3~4명은 ‘한국전통정원하면 생각나는 정원’으로 담양 소쇄원을 꼽았다. 특히 소쇄원은 우리나라 전래의 대표적인 명원으로서 그 원형이 남아있어 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서울정원박람회 학생‧일반부 정원공모인 포미터가든이작품제출 방식의 변화로일반인 참여를 확대할계획이다.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서울시, 환경과조경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동안 가평 포레하우스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는 포미터가든의 정원공모 지침과 서울정원박람회 실행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포미터가든(나를 위한 공간, 4㎡)은 4㎡ 공간에 개성 있는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정원으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조직위원들은 ‘정원문화의 확산’이라는 박람회 취지를 고려해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먼저 공모 지침에 ‘판넬’을 제출해야 한다는 지침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영애·이유미 조직위원은 “설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침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랜시간 정원을 만들고 가꿔온 일반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판넬은 익숙하지 않은 수단이기 때문에 공모전 참가에 장벽이 된다는 것이다. 판넬 대신에 A4용지 2매 이내의 제안서 제출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제안서에는 손으로 그린 스케치나, 사진, 텍스트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출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작품 심사를 위해서는 디자인을 평가할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박찬홍 서울시 조경과 주무관은 “작품을 판별하기 위한 기준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이외에 모집 구분을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나누자는 의견이 있었다.학생부는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디자인 숙련도에서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모집 구분의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직위원회와 서울시는 정원공모에 보다 많은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지침을 정교하게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실행계획안’에 대한 남기준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남 편집장은 박람회장 구성안과 프로그램안을 발표하며 기존 정원박람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정원박람회는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되는 만큼 여의도의 장소성과 주변환경과의 연결성을 고려해 박람회장을 꾸밀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를들어 여의도공원은 주변에 밀집한 오피스 때문에 점심시간에 많은 직장인이 찾는 곳이어서 피크닉 가든을 제안했다. 이외에남 편집장은 전시구역과 존치구역의 구분,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박람회 실행계획 등에 관한설명을 이어나갔다. 이상석 조직위원장은 “2015년 쇼몽가든페스티벌을 답사하며 정원의 배치와 동선의 세심함에 느낀 것이 많다”며 “올해 서울정원박람회도 관람 편의성을 위한 동선과 정원 배치 조직화를 통해 박람회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유 뉴스팀장] 푸르네가 지난 23일 어린이 정원 전문 브랜드인 ‘KI:DEN(키든)’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KI:DEN은 “아이들이 가꾸는 정원”을 모토로 어린이들의 가드닝 활동을 돕는 전문 브랜드로서, 앞으로 정원 디자인, 시공, 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KI:DEN은 ‘KID(어린이)’와 ‘GARDEN(정원)’을 결합한 단어로, 어린이가 가꾸는 정원, 어린이의 정원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키득키득’ 웃는 발음과도 비슷하고, 글자 중간에 웃는 얼굴 이모티콘(:D)을 넣은 것은 정원을 만나 경험하게 되는 즐겁고 재미있는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푸르네는 그간 주택, 공공시설, 옥상 등 다양한 공간에 정원을 디자인하고 시공해 온 회사로 정원이 주는 즐거움과 가치를 전파하는 것을 사업의 가장 높은 가치로 생각해 왔다. 특히 푸르네정원문화센터에서 개발한 어린이 정원 놀이 프로그램인 “푸르네 꼬마정원사”는 이미 많은 어린이들이 가드닝 활동을 통해 자연을 만나고 재미를 느끼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번 새 브랜드 론칭은 그간 푸르네의 어린이 정원 프로그램의 성과와 정원 시공 노하우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I:DEN은 앞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연과 생태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맨발로 뛰어놀아도 안전한 정원을 시공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세상에 울림이 될 수 있는 정원 프로그램을 안내해 나간다는 포부다. 이 회사 관계자는“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흙을 밟고, 햇볕을 쬐고, 물에 젖으며 자연을 돌보는 시간이자, 몸과 마음이 식물과 함께 자라는 과정”이라며 “이번 브랜드 정식 오픈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정원의 가치를 나누고 행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DEN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iden.co.kr)나 푸르네 디자인&시공센터(070-7806-4005)로 문의하면 된다.
  • [중부대학교 윤승렬 통신원]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지난 19일 세종시정부청사 옥상정원 답사를 다녀왔다. 김명희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의 ‘실내조경학’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답사에는 4학년 학생 25명과 중국유학생 7명이 참석했다. 답사에서는 옥상정원의 전체적인 시공방식과 포장재료, 패턴, 토심, 식재 후 마무리 방법 등을 확인했다. 청사 안내원은 각 테마별 디자인, 계절별 사용 공간과 15개 청사 동을 연결해 주는 동선의 형식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명희 교수는 “옥상정원은 도시기후의 변조를 막아주는 생명줄 같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과거의 옥상은 에어컨의 실외기 또는 창고로 사용되는 버려진 공간이었으나 최근에는 사람들이 옥상정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녹색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순천시는 9월 9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개최되는 ‘제4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에 출품할 55개의 정원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이미 가까운 정원!’이라는 주제로 작가, 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3개 부문에서 진행하며, 공모 기간은 4월 20일부터 6월 9일까지이다. 작가 부문은 국내외 정원경연대회 입상자, 정원작품 설치 경력자, 3년 이상 실무경력자 등 정원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5개 정원 모델 작품을 선정한다. 작품은 60㎡의 부지에 ‘내가 기억하는 전통정원’을 표현하면 된다. 학생과 일반 부문은 각각 25개의 작품을 공모하며, 3.6m×2.4m 부지에 학생 부문은 ‘내가 생각하는 비오톱 정원’을, 일반 부문은 ‘내가 꿈꾸는 베란다 정원’을 주제로 정원 디자인을 구성한다. 한평정원 페스티벌 공고문은 순천시 홈페이지(www.suncheon.go.kr) 및 순천가드너협동조합(www.gardenist.co.kr) 홈페이지에 공개되며,신청서 접수는 6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9일간 순천가드너협동조합 홈페이지(www.gardenist.co.kr)에서 진행된다. 접수된 정원 디자인을 대상으로 학계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출품작을 선정하고 6월 중 순천시 홈페이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두 달여 간의 정원 조성 및 전시를 거쳐 선정된 최종 수상작은 10월 14일 폐막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시상은 작가부는 ▲대상 1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 ▲최우수상 1팀 전라남도지사상과 상금 500만 원 ▲우수상 3팀 각각 순천시장상과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특히 수상한 5팀 모두에게 해외정원문화탐방권 1매가 각각 지급된다. 또한 ▲학생부 대상 1팀에게 산림청장상과 상금 400만 원, 해외정원문화탐방권 2매 ▲일반부 대상 1팀에게 행정자치부 장관상과 상금 400만 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제4회 한평정원 페스티벌에 개성 넘치는 정원 작가와 학생, 그리고 정원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올해 대회에서 제시된 참신하고 우수한 정원 모델들을 통해 대한민국 정원문화산업 발전이 더욱 촉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 정원산업과(749-4865) 및 한평정원 페스티벌 운영본부(751-6045)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터키문화관광부가 한국-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튤립의 원산지가 터키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튤립 정원을조성했다. 17일 터키문화관광부는에버랜드포시즌가든에터키 정원을만들어 튤립의 종주국이 터키임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튤립은 원래 중앙아시아의 야생화로 11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의해 처음 재배가 보편화됐다. 튤립(Tulip)이라는 이름은 그 생김새가 무슬림이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닮았다고 하여, 터키어로 머릿수건을 가리키는 말인 튈벤트에서 유래됐다. 튤립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절의 화려한 영광을 상징하는 꽃으로 18세기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전성기를 ‘튤립의 시대’라고 일컫기도 한다. 튤립은 터키의 국화이자 터키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꽃으로 터키의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터키문화관광부는 튤립의 원산지가 터키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에버랜드와 진행하고 있다. 매해 튤립 축제를 개최하는 에버랜드의 포시즌가든에 터키 정원을 조성해 에버랜드 튤립 축제 개막부터 선보였다. 터키 정원은 터키 국기를 형상화한 붉은 튤립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터키 카파도키아의 명물인 열기구 투어를 본뜬 꽃바구니로 봄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터키문화관광부는 튤립뿐만 아니라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터키의 문화와 관광 명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 한 해 더욱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동아대학교 지소희 통신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 열리는 ‘부산도시농업박람회’ 행사장 일원에 게릴라 가드닝을 추진한다. 이번 게릴라 가드닝은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생태복원공학 및 실습’ 수업의 일환으로,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캡스톤디자인 과정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7일에는 조미정 이로디자인 소장이 게릴라 가드닝 실습특강을 맡아 수업을 도왔다. 동아대 조경학과는 부산도시농업박람회 개막 하루 전인 19일 박람회장 데크광장에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정크가든을 조성할 예정으로, 실무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이 시공을 돕기로 했다. 게릴라 가드닝은 ‘작은 전쟁’을 뜻하는 스페인 말 게릴라와 가드닝의 합성어로, 타인의 땅에 정원을 가꾸는 활동이다. 방치된 땅이나 잘 관리되지 않는 땅에 새로운 용도를 부여하거나 토지 소유자의 인식 제고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다. 게릴라 가드닝의 장소는 개인 혹은 국가 소유의 땅 모두가 대상이 된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고속도로 주변도 게릴라 가드닝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또 상가 주변 지역, 상습적으로 주민들이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장소에서도 게릴라 가드닝이 일어나고 있다. 양건석 교수에 따르면 게릴라 가드닝은 조경적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이 따분한 불모지라고 여기는 곳에서도 가능성을 찾아내 빈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다. 또한 산업화된 농업에 기대지 않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위하는 일종의 상징적인 행동이다. 양 교수는 “녹색공동체가 생기면 그 도시에 아름다운 환경이 조성되며 잠재적으로는 건강 증진, 지역가치 상승, 식물을 통한 타인과의 소통 등 여러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며 게릴라 정원 만들기를 과제로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순천만에코촌유스호스텔 및 해룡면 새대도시농업공원 주변에서 개최된다. 최근 순천시는 보고자료를 통해4월부터 6월까지 참여작가 모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조성되는 한평정원은 총 55개소로 이 중 작가부 5개, 학생부 25개, 일반부 25개이다. 작가부 선정은 6월 중 이뤄지며, 본격적인 정원조성은 8월과 9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순천시는정원 조성 이외에도부대행사로 반려식물 가드닝과 프리마켓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부실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양시 김미현 의원(자유한국당)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의 2015~2016년도 지출증빙자료와 시 감사자료를 검토한 결과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총체적으로 부실 운영됐다고 17일 밝혔다. 시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0월 19일부터 2016년 10월까지 재단이 집행한 업무를 대상으로 예산 및 사업 운영의 적정 여부를 감사한 결과 ▲서비스시설 임대계약업무 부당처리 ▲일반경쟁입찰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 업무 집행 부적정 ▲특수업무수당 과다 지급 ▲시설공사 하자검사 미실시 ▲단일공사를 소액 수의계약으로 분할 발주 부적정 ▲꽃박람회 보조금 예산편성 불합리 등 총 15건에 대해 시정·주의 등의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시설 3개소에 대한 임대절차를 진행하면서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적정한 임대료를 부과해야 하지만 관련 법령을 미준수하고 임대료를 적게 산정하는 등 부적정하게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점이 확인돼 관련자 훈계처분을 받았다. 재단은 15건의 계약을 진행하면서 일반경쟁 입찰방법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여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상에 의한 계약은 전문성, 기술성, 창의성, 예술성 등이 요구되는 경우에 한해 체결하는 계약 방식이다. 또한 재단은 단일공사로서 분할하여 공사를 발주할 수 없는 꽃전시관 리모델링 사업을 특별한 사유 없이 분할 발주하여 예산의 낭비를 초래하고 계약 업무를 소홀했다며 주의 조치를 받았다. 감사를 진행한 시민감사관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고양시가 지급하는 보조금으로 인해 수익이 발생하고 그 수익의 대부분이 정기예금으로 예치돼 이자수익이 발생해 2015년 말 기준으로 약 133억 원의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유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시의 보조금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미현 의원은 특히 2015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테마정원과 생활정원 등 여러 사업들이 몇 개의 특정 외지 업체들이 독식했다며 몰아주기 사업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또한 재단의 수익사업 및 계약, 인사업무 등 경영관리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감사 결과 확인돼 총제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17일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는 '2017서울정원박람회'에 전시될 정원디자인 12개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기간은 4월 17일부터 5월 26일까지다. 공모주제는 '너, 나, 우리의 정원'으로 정원박람회 개최지인 ‘여의도’의 옛 명칭 ‘너섬(너벌섬)’과 ‘나의섬’(羅衣島의 우리말)에서 너와 나를 추출하였고, '우리'라는 개념을 통해 화합의 정신을 담고자 했다. 더불어 ▲너와 당신이 이어지며 함께 살아가는 정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원이라는 뜻도 주제에 내포돼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모전 주제에 부합하는 ‘서울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어우러지는 생활정원’으로 정원디자인을 표현해야 한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정원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기성 작가 또는 관련분야 경력자를 대상으로 12개 작품(개소당 60㎡이내)을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작가정원 공모에서는 정원디자이너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뒀다. 지원금은 지난해와 같은 1500만 원이지만, 대상지 규모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60㎡ 내외로 설정했다. 시상금도 상향 조정됐다. 대상 수상자 1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 금상 1팀에게는 상금 500만 원, 은상 3팀에게는 200만 원, 동상 7팀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에게도 50만 원(중복 수상 가능)이 지급된다. 공모신청서 접수기간은 5월 22일(월)부터 26일(금)까지이며, 이메일로 접수([email protected])하고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조경과(02-2133-2108)로 문의하면 된다. 신청서는 ‘서울특별시 고시공고란(www.seoul.go.kr)’ 또는 ‘서울정원박람회(festival.seoul.go.kr/garden)’홈페이지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제출된 신청서는 ‘서울정원박람회 정원디자인 선정위원회’에서 심사하며, 결과는 ‘서울정원박람회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를 통해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2017서울정원박람회 개최 대상지내 잔디마당 일대에서 정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원조성 후 최종 심사를 거쳐 시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 작품 12개는 박람회 종료 후에도 존치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정원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월간 환경과조경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7서울정원박람회'는 9월 23일(토)부터 27일(수)까지 5일간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된다. 정원박람회 개막 전 2일은 프리쇼(9월 21일~9월 22일) 기간으로 기자설명회와 정원작품 최종심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17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전에 관련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다양하고 우수한 정원디자인이 발굴되어 일상생활 속에서 정원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7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 대상지 영상
  • 지난 4월 15일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주관으로 ‘가평 꽃동네 가꾸기 재능봉사’가 진행됐다. 이번 봉사에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가이아글로벌, 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환경과조경, 토인디자인, 우리엔디자인펌, 수프로, 광합성주식회사, 후원회원, 녹색나눔봉사단 등 총 98명이 참여했다. 봉사는 수녀원 정원을 비롯해 꽃동네 진입부, 도로 및 주차장 주변, 뒷마당 정원 등의 공간에 초화류를 식재했다. 식재된 수종으로는 조팝나무 1500주, 산철쭉 800주, 흰말채나무 100주, 수수꽃다리 20주 등으로 수프로와 광합성에서 후원했다. 봉사단은 오전 9시에 꽃동네에 집결한 이후 식재 대상지를 배정한 후 오후 2시까지 식재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조성한 치유 정원과 은총의 정원의 유지관리 작업도 병행했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원장은 "많은 사람의 협조와 도움으로 올해도 성공적으로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며 녹색나눔 실천에 동행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의 한 여학생은 "학교에서 나무나 꽃을 심을 기회가 없었는데, 직접 심어보니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어 느낀 점이 많다"며 "좋은 일을 함께 참여해 기쁘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농림진흥재단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으로 옷을 갈아입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기도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설립 및 지원조례’가 4월 12일자로 공포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30분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기도 농식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됐다. 진흥원 설립을 통해 도는 지난해 1100억 원이었던 경기도 농식품 판매액을 올해 1300억 원으로 높이고 2020년에는 2000억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경기사이버장터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시장을 개척하고 농식품의 품질 보증, 안전한 농식품 생산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진흥원의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농림사업본부'가 '녹색도시본부'로 이름을 바꾼 점이다. 기존 농림사업본부의 도농교류부, 도시녹화부, 도립공원관리단 구성도 '도시정원부, 도시농업부, 도립공원관리단'으로 변경됐다. 특히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오픈가든경기, 도시녹화 사업을 펼쳐온 도시녹화부는 '도시정원부'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기존의 추진 사업들은 그대로 유지될 계획이다. 인사 이동도 있었다. 도시녹화부 최연철 부장은 유통전략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윤인필 친환경급식사업단장이 도시정원부 부장으로 왔다. 경기도에서 도시농업공동체 파견업무를 맡았던 오강임 협력관은 이번에 친환경급식사업부 부장으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에 복귀했다. 김건중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새로 출범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농업인과 소비자를 위한 판로개척 및 소비·판매 확대기능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유통진흥원으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농식품 유통지원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정원문화대상이 개인정원을 개방하는 방식의 '오픈가든경기'로 옷을 갈아입는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아름답게 가꾼 자신의 정원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오픈가든경기' 참가 정원을 24일까지 찾는다고 밝혔다. 오픈가든경기는 2년마다 진행됐던 '경기정원문화대상'의 확장된 형태로, 오랜 시간 정성들여 아름답게 가꾼 개인정원을 정원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정원문화 프로그램이다. 진흥원은 개인주택정원을 대상으로 참여 가능한 정원을 4월 24일까지 공모해 30개 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참여 가능한 정원은 경기도에 있는 개인주택정원 소유주면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은 정원주가 직접하거나 이웃에서 추천해도 된다. 정원의 선정은 정원문화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되며, 5월말에서 6월중 일반인에게 개방하게 된다. 신청접수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홈페이지(http://greencafe.gg.go.kr/)에서 신청양식 작성 후 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오픈가든 기간중에 정원토크쇼 ‘정원의 즐거움’을 개최하여 오픈가든 참여정원의 정원주가 들려주는 행복한 정원이야기와 함께 정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정원을 소재로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토크쇼로 운영된다. 오픈가든의 관람에는 소액의 참가비를 지불해야하며 모금된 정원관람료는 정원주들의 공동명의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최형근 원장는 “이번 오픈가든경기를 통해 생활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가꿈과 나눔의 시민문화가 확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블루메미술관의 ‘정원사의 시간전’이 지난 1일부터 전시에 들어갔다. ‘정원사의 시간전’은 정원일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는 전시다. 전공자가 아닌 미술가, 예술가의 시각에서 고찰한 정원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주목한 이유도 예술로서 정원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정원사의 시간전'은 블루메미술관의 설립자인 백순실 관장의 바람에서 출발했다. 평소 정원일을 즐겨하는 정원사이기도 한 그는 식물에 의해 건물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며 정원의 가치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도 사실 2년 전부터 기획된 것이라고 했다. 현대미술 작가 5명은 11개의 작품을 통해 정원이라는 공간과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김원정 작가의 ‘완전한 인식’은 원형의 빛을 통해 시간의 연속성을 상징했고, 그 아래 화분들의 놓아 자연의 순환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부모님과 주고받은 손편지에 자신이 키우고 있는 식물을 스케치한 김이박 작가의 ‘노심초사’는 자식을 돌보는 부모의 마음과 정원사가 식물을 키우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돌봄의 가치를 전하고 있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땅 속의 일과 그 경계를 이야기하는 최성임 작가의 ‘황금정원’은 유‧무형으로 쌓이면서 이어지고 움직이는 관계의 언어로 정원의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김은영 수석 큐레이터는 “정원은 깊게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예술과 닮아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정원의 닫힌 테두리 안에 무한한 생각과 원리가 담긴다. 또한 이곳에선 직접적인 행위가 일어나기도 하며, 예측 불가능한 기다림도 있다”면서 “이러한 단어는 예술가의 언어와도 닿아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원이라는 공간 안에는 식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역사와 같은 인문학적 깊이도 함께 담겨있다고도 전했다. 정원사의 시간전은 블루메미술관의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로 6월 25일까지 진행된다. 5월 13일에는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의 ‘정원문화토크’가 준비될 예정이다. 블루메미술관은 앞으로 정원을 둘러싼 다른 주제로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의 시민주도형 도시녹화운동인 '서울, 꽃으로 피다'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시는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전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전은 새봄을 맞아 시민에게 봄 소식을 전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녹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 꽃으로 피다’ 전시전은 시민녹화 우수사례 전시,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모델정원 전시, 서울의 아름다운 봄꽃길 등 사진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4월 12일에는 2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다육식물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13년부터 시작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조경아카데미, 시민정원사 등 체계적인 교육 등을 통해 지역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간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공동체 의식이 회복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시민녹화 우수사례 전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주요 사업에 대한 정보와 함께 지난 해 11월에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39건에 대하여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 ‘Forest Office’로 관람객의 호평을 받은 김지영 작가의 모델정원 전시도 눈길을 끈다. 김지영 작가는 복잡하고 바쁜 일상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크고 작게 피어나는 봄꽃에 둘러싸여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는 편안한 일상의 정원을 표현한 ‘Floral Garden’을 통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꽃들과 정원 소재들을 사용하여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 전시는 자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홍보에 활용하고자 2015년 가을 단풍길(6점), 2016년 봄 꽃길(26점), 여름 녹음길(26점), 가을 단풍길(26점)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여 총 84점의 입상작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그 밖에 4월 12일은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시민 200명이 직접 다육식물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새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으며,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자발적 녹색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노민영 디자인휴먼 대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설렜던 일탈이었다”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에게 2017상하이국제꽃박람회 전시참가는 오랜만의 일탈이었다. 게다가 실내 전시 부문에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권 대표의 이름이 처음 알려진 것은 제1회 코리아가든쇼에서 대상을 받고부터다. 경연대회를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이지만, 지금은 초청을 제외한 국내 정원 경연대회 참가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정원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벽 앞에서 가든쇼 참가를 하지 않고 있지만 “고양시가 제2의 고향같다”는 권 대표의 말에서 마음 한 구석의 아쉬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하이국제꽃박람회 참가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가벼운’ 제안에서 시작됐다. 상하이식물원과 교류를 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초청정원 조성을 권 대표에게 제안했고,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냈다. 이후 플랜팅 디자인 전문가인 노민영 디자인휴먼 대표에게 동행을 제안 한 후 본격적인 작품 구상에 들어갔다. 초기의 고민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정원의 재해석, 고양시를 표현하는 정원 사이에서의 코드 잡기였다. 스터디를 하던 중 고양시에 밤가시 초가라는 전통 가옥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밤가시 초가의 독특한 구조를 정원에 들여놓았다. 특징 있는 지붕과 못이 있는 마당을 모티브로 정원을 그려갔다.” 한국 정원의 서정성과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정원을 둘러싼 ‘담장’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담은 정원과 외부를 나누는 장치이자, 지역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숯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담장을 구성해 전문가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50개 참가작 가운데 플랜팅 디자인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노민영 디자인 휴먼대표는 눈에 띄는 화려함보다는 한국만의 서정적이고 단아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노 대표는 “심사위원과 많은 관객이 ‘매우 독창적이고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정원처럼 너무 편안하고 감동적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관객 반응을 설명했다. 특히 ‘자연과 가까운 정원’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정원은 자연을 내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을 왜곡해서는 안 되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도 서먹함을 느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원에 대한 내 생각이다.” 이번 정원을 통해서도 색채, 소재, 플랜팅 기법, 디테일 등을 통해 자연 본연의 모습에 다가가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이끼 연출이었다. 노 대표는 “작지만 강한 이끼의 생명력에서 자연의 큰 가치를 보여주고자 과감히 정원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 한 겨울에 많은 생물이 겨울잠을 자는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섭리는 감히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놀라운 일”이라며 정원 소재 선정 배경을 말했다. 권 대표는 “자연도 나라마다 다르다. 말로는 쉽게 풀어서 설명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이끼만 하더라도 한국의 것과 중국, 일본의 모습이 차이를 보인다. 큰 부분이 아닐 수 있겠지만, 우리 정원에서는 노민영 대표가 그 디테일을 완벽하게 연출해 주었다”고말했다. 두 작가는 자연의 신비감을 살리기 위해 색감과 질감이 다른 이끼를 공간마다 광도, 수분의 체류 가능성을 고려했다. 작품에 사용된 이끼도 100판이 넘었다. 정원 소재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권 대표는 한국에서 구상했던 수종을 상하이에서 구하지 못해 고양시 관계자와 현지의 협조를 얻어유사한 형태의 수종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한다. 포인트 식재로 진달래를 심어야 하는데 현지에선 분재 형태의 고가의 수종밖에 없었다. 결국 많은 비용을 지불한 후에야 진달래를 넣을 수 있었다. “해외의 정원박람회 참가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현지의 식물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해외에는 우리의 식물 반입이 어려우므로 현지 식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곳의 전문가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자연스러운 정원 연출을 위해 썩은 나무기둥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슴벌레 유충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자연을 닮은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가 사슴벌레 유충을 보고 놀라는 모습에 주변의 사람들이 한바탕 웃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작가는 한목소리로 가든디자이너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말했다. 권 대표가 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수입적인 부분이었다. “해외에서 상을 받으면 가든디자이너로서는 영광되고 기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활약을 하더라도 가든디자이너는 작가로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원 조성을 공사로 보고 조경 면허와 실적을 평가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국내 각종 정원박람회에서 수상한 많은 가든디자이너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가든디자이너의 가치와 전문성을 보듬어 줄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노 대표는 “각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한국 대표선수들이국제무대에서 충분히 기량을 발휘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여,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세계플라워디자인쇼’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노 대표는 가든디자이너이자 플로리스트라는 두 개의 직업군을 아우르며 역량을 쌓아갈 예정이다. 현재 광주에서 운영하는 화훼·정원·색채전문 아카데미에서도 후학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4월에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7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옹기종기정원’을 만들고 있는 권 대표는 앞으로 제주마사회와 웨딩 쇼가든, 교회 후정 조성 등 사업적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대표는 “앞으로 권혁문이라는 이름보다는 가든디자인 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든디자이너로서의 욕심도 있지만,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상하이국제꽃박람회 참가가 ‘설렜던 일탈’이라는 권혁문 대표의 말이 다시 생각났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반려식물 확산 운동의 일환으로 정원감성 캠프를 운영한다. 시는 ‘2017년 1인 1반려식물 확산 운동’에 따라 11일부터 21일까지 21개 읍면동 지역 내 홀로 사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어르신 273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고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일상생활 속의 나만의 정원을 만든다고 밝혔다. 정원감성 캠프는 일회성 교육에서 벗어나 1회차는 반려식물에 대한 이해와 미니정원 만들기 시연을 펼치고, 2회차 교육은 자연에서 채취한 허브를 활용해 티타임을 가지고 감성토크 및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즐거움을 얻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읍면동 9988쉼터 어르신들을 우선 선정하고 전문강사가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나무와 꽃을 활용한 정원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참여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배우는 즐거움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역량있는 가든 디자이너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작가정원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푸른도시국 회의실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제3차 조직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 규정과 서울정원박람회 주제 선정에 대해논의했다. 오는 17일 공고 예정인 '2017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Show Garden) 공모'는 박람회 개최지인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일대 12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금액은 지난해와 같은 1500만 원이지만, 규모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60㎡ 내외다. 특히 대상 수상자에게는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시상금을 대폭 상향 조정해 수준 높은 작가정원 조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는 해외 가든 디자이너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장치를 마련해 국제공모로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영주 조직위원(디자인 필드 대표)은 "평화의공원의 평지와 달리 여의도공원 작가정원 대상지에는 경사형 지형도 있고, 존치 수목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요소가 작가들에게는 더 많은 도전의지를 불러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조직위원회 회의에서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주제를 확정지었다. 조직위원들은 총 10건의 후보안 중 열띤 토론을 통해 '너, 나, 우리의 정원'을 주제로 결정했다. '너, 나, 우리의 정원'은 여의도의 옛 명칭인 '너섬'과 '나의섬(羅衣島)'에서 너와 나를 추출하였고, 화합의 의미를 내포한 '우리'라는 개념을 통해 시대정신을 담고자 했다. 조직위원회는박람회 주제와 공모 주제를 하나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여의도광장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지금의 여의도공원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렸다. 지난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풍성해진 평화의공원을 보며,조성된 지 20여 년이 된 여의도공원이 어떻게 바뀔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며 조직위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