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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환경관련 시민단체들이 민영공원 제도 반대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은 지난 5일 생명의숲, 녹색연합, 환경정의, 서울환경운동연합, 내셔널트러스트, 녹색미래 등 6개 시민단체들이 민영공원 제도에 대해 반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영공원 제도란 민간이 공원을 지으면 전체 면적의 40% 이내로 수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지난 2월 국회에 입법발의된 상태다. 시민단체들은 30% 개발에 70% 공원을 조성하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나 40% 수익시설에 60% 공원을 조성하는 ‘민영공원 제도’ 등은 결과적으로 도시공원을 개발업자에게 내주는 제도로서, 도시 공원의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유지하는 데 큰 문제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에 발의된 민영공원 제도에 대해서는 ▲기부채납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조성된 공원 및 수익시설 안에서 공공성 확보를 보장할 대안이 없으며 ▲개발로 인해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초과수익환수제도를 통해 과대한 수익 창출에 대한 규제 장치도 필요하고 ▲ 또한 민영공원 조성과정에서 토지의 사유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민 사무처장은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국토교통부나 정치권은 민간 자본에 의한 해결 방식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책이나 제도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편입, 보전녹지로의 재지정, 녹지활용계약, 국공유지 제외 등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민영공원 자체를 전면적으로 반대할 것인지 수정 제안을 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입법발의된 민영공원제도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광장과 도로 건너편 잔디 부지를 하나로 통합해 공원을 조성하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광장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상의 내용을 골자로 한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광장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5일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도로 등으로 단절돼 시민의 접근이 어려웠던 북부청사 전면 광장과 길 건너 잔디부지를 ‘연결 브리지’와 같은 공중 구조물로 연결해 소통형 도시광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연결브리지가 경관을 저해할 수 있고, 이용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이를 보완해 청사 앞을 가로 지르는 도로의 일부를 차단해 청사 전면부 광장과 길 건너 잔디부지를 하나의 공원구역으로 만든다는 새로운 계획을 만들게 됐다. 기존 도로는 우회도로로 4~5차선을 확보해 교통 불편을 줄이고, 완충녹지와 인도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이 완료되면 총 4만1436㎡ 규모의 공원이 북부청사 전면에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계획 2만2313㎡의 2배 가량의 면적이며, 서울시청 광장 1만3206㎡에 비해 약 2.3배 정도 되는 규모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이번 북부청사 광장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북부청사 앞에 서울시청 광장의 두 배가 넘는 시민들의 공간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좋은 아이디어들을 공모해 이곳이 경기북부 도민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 친구들하고 놀 때 놀이시설이 없어서 핸드폰이나 게임기를 가지고 노는 게 싫어요. 놀이시설을 만들어주시면 그런 문제가 없어질 거에요." 동네와 학교에 놀이공간(놀이터, 공원) 확대를 요구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대선공약으로 제안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올 초부터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을 전개하고, 전국의 만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 8600명의의견을 모은아동정책공약을 대선 1달 여 앞둔 4일 발표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그간 투표권이 없어 정책이나 공약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대한민국 아동·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지난 1월부터2달간 총 8600명이1만1303건의아동정책·공약을 제안했다. 총 33개 제안 중 '놀이공간(놀이터, 공원)확대'는 685건으로 7번째로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놀권리 확산은 72건이었다. 가장 많았던 제안은 교육∙학교 분야로 전체 제안 건수 중 절반에 달하는 49.6%(5603건)를 기록했다. 이 분야에서 아동들은 ‘교육시간 축소’(1085건)를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아동들은 ‘아침밥을 먹고 등교를 하는 것, 힘들 때는 쉬어가는 것, 밤에는 잠을 자는 것’ 등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다며, ▲전국 초·중·고 9시 등교제도 도입 ▲쉬는 시간 확대 ▲야간자율학습폐지 및 숙제축소 등의 방안을 내세웠다. 사교육 축소 방안(716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아동들은 ▲학원운영시간 규제 ▲불법 선행학습에 대한 대책 마련 ▲공교육 강화 등을 제안하며 사교육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요청했다. 또한 아동들은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 안전 문제와 관련해 아동대상범죄의 근절 방안을 시급히 마련(778건, 39.2%)할 것을주요 정책으로 삼았다. “폭력 등 각종 범죄 때문에 너무 불안하다”는 아동들은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예산 확대 및 전담부서마련 ▲아동 성범죄 및 아동음란물 강력규제 ▲아동대상범죄 가중 처벌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안전과 관련해 교통사고 및 간접흡연으로부터 아동들을 지켜달라는 제안(680건)도 눈에 띄었다. 아동들은 학교 앞에 횡단보도 및 신호등 설치를 확대해줄 것과 가로등 및 CCTV를 확대 설치하는 한편 위험지역의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요구했다. 놀이∙여가∙휴식 분야에서는 아동의 놀이공간을 확대(685건)해 줄 것, 아르바이트 분야에서는 최저시급 인상(396건) 및 근로환경개선(142건), 복지 분야에서는 저소득가정의 아동 및 아동복지시설 지원을 확대(469건)해줄 것을 피력했다. 특히 놀이공간 확대에서는 ▲집 근처 놀이공간(놀이터,공원)확대 ▲학교 내 놀이공간(놀이터,운동장)확대 ▲기존 놀이 시설 안전하고 재미있게 개보수 ▲학교 및 동네 놀이터 내 놀이 시설 확대 ▲ 전국 놀이터 안전 점검 및 신속한 개·보수 등이 제안됐다. 이 외에도 만 18세 투표권 보장을 포함해 아동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과 학교 주변의 쓰레기 문제 해결 등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의견들이 모아졌다. 보육, 국가안보∙외교, 경제성장∙균형발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진행한 아동정책공약은 전국에 거주하는 아동 청소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 정책공약 제안에 참여했다는 것에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을 진행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한 관계자는 “한 줄 의견부터 A4 두 장을 꽉 채운 의견, 자신의 힘든 처지를 담은 이야기부터 현 정책을 분석한 자료까지 아동 청소년이 제안한 내용은 참 방대하고도 다양했다”면서 “아동 청소년 인구 1000만 명 시대이지만, 아동은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동안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늘 소외돼 왔다.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제안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동들도 어떤 정책전문가 못지 않게 다양하고도 세부적인 공약들을 제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면서, “어린이가 행복해져야 대한민국이 행복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고 존중하는 공약이 반드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전국 아동 청소년이 제안한 공약들을 ‘대한민국 아동이 제안하는 제 19대 대선 아동정책공약’ 보고서로 제작한 후 대선 공약을 수립하는 각 당의 정책위원회 및 주요 대선 주자 캠프에 전달해공약 반영을 요청했으며, 반영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7 대선정책 제안 시민대토론회’가 오는 14일(금) 오후 2시부터 부산 YWCA 2층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와 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가 주관하고, 부산광역시, 100만평문화공원조성시민협의회,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한국조경학회, 광주중앙공원시민네트워크,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부산그린트러스트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시민대토론회는 정부가 국가도시공원 제도를 정상화시키고, 국가도시공원의 공론화를 통한 정치권 및 대선후보군들의 공약화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는 부산국가도시원 선언문 낭독, 환영사 및 축사, 대선후보 정책전달, 각 정당 국가도시공원 100만명 서명지 전달 순으로 진행되며, 2부에서 토론회가 진행된다. 대선후보 국가도시공원 정책 전달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개 정당의 대선후보 캠프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에서는 양건석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부산시 관계자가 각각 ‘부산국가도시공원 조성 대선정책 제안과 전략적 과제’와 ‘국가도시공원과 둔치도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운영위원장(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를 좌장으로 ▲부산시 관계자 ▲강동진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강은미 광주중앙공원시민네트워크 대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회장 ▲김영주 서부산시민협의회 대표 ▲여운상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주기재 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부산대학교 생물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내년 3월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설명자료에서 광화문광장에 시민성을 담는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중앙정부와 함께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시는 역사, 도시, 교통, 건축, 조경, 시민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56인)과 시민그룹을 중심으로 '광화문 포럼'을 구성했다. 포럼은 논의를 통해 월대와 해태상을 복원하면서 광화문 앞은 '광장형 공간'으로, 세종대로 주변은 '거리형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안을 도출했다. 광장 좌우에 있는 왕복 10차로도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지만, 광장재구조화 방안은 서울시 주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유럽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2일 동행기자 간담회에서 "대선 후 새 정부와 함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향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5월에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한 대시민 토론회를 열고, 8월에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9월부터는 중앙정부와 함께 합동 TF팀을 구성한 뒤, 내년 3월에 광화문 광장 국제현상설계공모를 개최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 광장을 일상적 정치참여의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화문 광장의 재구조화와 시민의 정치참여에 무게를 실어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울숲의 민간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운영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제기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컨서번시는 지난 30일 서울숲 습지생태원 생태학습장에서 ‘습지생태원 공간활성화 현장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 일본 PN(Park Netwrok)연구회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은 지정관리자제도를 통해 민간공원 운영이 활성화된 일본의 전문가들에게 관련 정책 및 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서울숲 운영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지정관리자제도가 도입돼 기업과 단체 NPO 등 민간이 도시공원 관리·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PN연구회는 일본 관서지방의 기업이나 단체, 지방자치단체의 직원으로 도시공원의 더 나은 관리·운영을 연구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번에 참석한 연구회 일원은 ▲‘히라타 후지오’ 효고현립 아와지경관원예학교(효고현립대학 대학원) 교수 ▲‘히노 세이지’ 공간 이사 ▲‘후지와라 케이스케’ 히비야 아메니스 오사카 지점장 ▲‘고토 세이시’ 노타마고 환경교육연구소 소장 ▲‘오노 류’ 공원관리연구소 소장 ▲‘스즈키 마사시’ 오사카부공원협회 직원 등 6명이다. 이날 현장워크숍에서는 PN연구회가 서울숲 습지생태원 현장조사를 통해 도출한 과제와 이에 대한 운영관리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민간이 공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조언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이성웅 한국그린인프라 이사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수익사업을 관철하지 않으면 공원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향후 공원에 대한 민간위탁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인데, 공공예산 투입을 차츰 줄이고 운영자가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숲의 경우 2018년까지 공원운영, 매점, 주차장 등의 위탁기관이 달라 공원운영을 통한 수익창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공원 내에서 발생한 수익을 공원운영 이외 이익으로 가져가는 것은 현재 규정상 불가능하다. 일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원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수익창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 과제다. 히노 세이지 이사는 “일본의 경우는 공원 운영공모를 낼 당시 수익에 대한 부분을 공지하고, 운영자로 선정된 기업이나 단체가 공원 내에서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원에서 수익을 창출하면 운영사가 사용할 수 있고 공원 보수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공원은 주차장과 자동판매기를 통한 수익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공원에서는 낙엽으로 비료를 만드는 인력과 시설 등을 갖추고 공원 안에서 만든 비료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공원운영 전문가 양성도 공원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제기됐다. 후지와라 케이스케 지점장은 “지정관리자제도 시행 이후 서비스 측면의 업무가 강해져 공원 관리 조직 및 인력 등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시작부터 지금까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간위탁 이후 공원 관리가 서비스업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성향이나 대응이 가능한 사람을 선발, 육성하고 유지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는 설명이다. 히라타 후지오 교수는 일본의 공원관리운영사 자격에 대해 소개했다. 후지오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공원 운영공모에 참여할 때 공원관리운영사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나 단체가 가점을 받는다. 공원관리운영사 자격은 연수를 통해 갱신되는데, 자격을 갱신하는 기준은 특정한 연수기간을 갖거나 시험을 통해서가 아닌, 공원 관련 심포지엄이나 프로그램 참여, 공원 활동 등 일상적인 참여에 대한 점수 기준이 있어서 계속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평가된다. 현재 일본에는 약 2100여 명의 공원관리운영사가 있다. 이외에도 일본 전문가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공원 운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했다. 일본 PN연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간이 운영하는 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에 있다. 민간이 공원을 운영하기 전에는 어느 공원이나 운영방식과 콘텐츠가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지정관리자제도 시행 이후 다양한 기업과 단체가 운영하면서 경쟁에 의한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반면 도시 전체 안에서 공원들이 서로 어우러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히라타 후지오 교수는 공원 운영자가 ▲영역에 대한 기대와 도시계획의 평가 분석 ▲주변 마을의 환경 평가·분석 ▲영역이 가진 잠재력의 평가·분석 ▲한국 국민의 일반적인 요구 분석 등 네 가지 기본 테마로 가지고 공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노 세이지 이사는 공원을 관리하는 데 있어 업무적 접근이 아닌, 공원을 운영함으로써 시민과 공원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겠다는, 내적으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감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운영의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토 세이시 소장은 “공원은 움직이는 것이다”며 “공원을 운영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도 변화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공원관리자가 본인들이 주인이라 착각해선 안 되고, 시민도 공원을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 중 민원인뿐만 아니라 말하지 않는 사람도 중요하게 여기고 의견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노 류 소장은 “시민과 맞닥뜨리는 것은 현장에 있는 사람이다. 공원이 시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육아나 노령화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즈키 마사시는 효율성을 따지면 자칫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공원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이 최우선이란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지와라 케이스케 소장은 “시민들의 참여는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부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지금 참여하는 작업이 어떤 과정에 있고 이를 통해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큰 그림 속에서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선 후보에게 국가도시공원공약화를촉구하기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열린다.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이하 100만평문화공원),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는 오는 14일 부산 YWCA 2층 회의실에서 '2017 대선정책 제안 시민대토론회 - 녹색인프라구축과 국가도시공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차기정부의 국가도시공원정책 정상화를 위해정치권과 대선후보군의 공약화를 촉구하기위해 마련됐다. 100만평문화공원에 따르면 공원일몰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국가도시공원법이 제정되고, 이후 시행령이 발표됐지만, 그 내용이 입법취지와는 달라 국가도시공원 조성이 어렵게 됐다. 특히 부산시는 낙동강하구의 둔치도 전체를 도시계획공원으로 지정하고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아야하지만, 예산 문제 등의 과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행사에서는 부산국가도시공원 선언문 낭독, 대선후보 정책전달, 시민대토론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서울시가 72회 식목일을 맞아노원구 불암산에 있는 '더불어숲 청소년체험장'에서 시민 500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지난 1일 개최했다. 행사에서 시민들은숲에서 잘 생육할 수 있는 산딸나무, 팥배나무 등 300여 그루의키 큰 나무와 산철쭉 등 3150그루의 키 작은 나무, 타래붓꽃 등 초화류 1만본을 심어 새로 조성되는 공원을 더 푸르게 했다. 우원식 국회의원은"지구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나무를 심는 일"이라며 "오늘 행사는 지역의 푸른 숲을 만드는 일이자 지구를 살리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제원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과거에는민둥산이었던 것이시민의 노력을 통해 푸른 숲으로 변하였다"며 식목일 행사의 가치를 설명했다. 오는5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13만2000㎡ 규모의'더불어숲 청소년체험장'은 서울시에서 최초로 협동형 놀이시설이들어서는곳으로서 이날 행사에서도관심이 집중됐다.체험장에는 청소년들이 위기에 대처하고, 팀워크로 우정을 다질 수 있도록 난이도별 3개 코스에 32개 체험시설이들어서게 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청소년에게 경쟁보다 더 소중한 것은 협동의 가치"라며 "더불어숲에서 우리 아이들이 협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체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원구청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불어숲 청소년체험장 행사장 준비와 식재한 나무의 사후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나무심기 행사와 더불어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작은 실천의 소중함과 이웃과 함께 하는 분위기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나무심기 행사 직후 진행되는 ‘내나무 갖기 캠페인’에서는 식목일 본연의 취지를 살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행사에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매실나무 1000여 주를 무료로 나눠줬다. 한편 서울시는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식목일 행사를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를 ‘식목월’로 하여 시민들 스스로 골목길이나 집 앞 마당 등에 봄꽃과 나무를 심는 등의 식재 활동을 추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서울시는 30일(목)부터 오는 4월 2일(일)까지 나흘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마당에서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은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계획’의 일환으로 ‘예술은 쉼을 만들고, 쉼은 예술을 만든다’는 철학 아래, ‘공공예술’을 통해 한강의 매력을 살린 작품을 설치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 확대와 관광자원으로써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융·복합 프로젝트다. 시민 아이디어와 신진작가 제안을 수렴해 단순히 바라보는 조형물이 아닌 쓰임이 있는 체험형 작품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일상 속 쉼터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와 참여도 확대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다. ‘쇼케이스’는 올해 하반기에 진행되는 본 사업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공공예술작품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하고 일상 속 공공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행사다. 시범사업은 ▲시민아이디어 반영을 위한 ‘한강한장 공개공모’ ▲신진작가 발굴 및 사업 참여 ▲폐기된 어선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노후어선 프로젝트’ ▲시민·작가들의 예술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아트 플랫폼’ 구축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쇼케이스로 구성됐다. ‘쇼케이스’에서는 그동안 공모전을 통해 모인 시민아이디어 수상작과 신진작가의 기획력을 반영한 오픈 프로젝트와 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된 8개 공공예술작품을 공개했다. 공개작품은 ▲한강한장 공개공모 수상작인 ‘그린풀장_물결’ 1작품, 신진 작가 참여를 통한 ▲‘무제(두 사람)’ ▲‘도깨비 스툴’ ▲‘바람의 집’ 등 3작품, 폐기된 노후 어선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한강어선이야기 둘_스위치’ ▲‘한강어선이야기 셋_해춘’ 등 3작품, 시민·작가의 창작활동을 위한 아트 플랫폼인 ▲‘한강의 옛 기억을 담은 미술관’ 등 8개다. 이번 쇼케이스 행사는 ▲1202개 시민 아이디어를 전시한 쇼룸 ▲작가 작품설명회와 작품에 대한 시민의견을 받는 시민작가노트 ▲작품과 연동한 체험이벤트 ▲‘쉼 콘서트’ 등 공연이 있는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민들과 작가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열린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공공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시민작가노트는 한강예술공원과 작가작품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글과 그림으로 의견을 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작가 작품설명회는 31일부터 4월 1일 까지 작품별로 정해진 시간에 작가가 직접 메이킹 스토리를 들려주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투어’를 활용해, 작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디오 작품 가이드와 작품 위치 지도 서비스 등을 제공해 참관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4월까지 시범사업기간을 거쳐, 5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2개 한강공원(여의도, 그 외 1개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공원 주요지점에 CCTV와 비상벨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도시공원법 개정안)’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현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은 새로 조성되는 공원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한 현행법에서 기존 도시공원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도시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했던처음 안에서 한걸음 물러나 범죄 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도시공원으로 한정했다. 개정안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CCTV 등의 설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원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돼 CCTV 등의 설치 대상을 범죄 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도시공원 내 주요 지점으로 한정시켰다. 이에 따라 전국 7377개 도시공원 중 사고우려가 높은 곳은 의무적으로 CCTV 등을 설치해야 한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중부권 거점 도시를 육성하는 아산신도시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 3단계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29일 LH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아산탕정지구 택지개발사업 3단계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공모’에 대한 심사가 지난 3월 7일 LH 본사에서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 결과 ‘그룹한 어소시에이트+건화 컨소시엄’의 ‘3원(園) 3류(流)’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작에는 ‘비욘드+수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쓰리 씨‑폴리스(Three C‑Polis), 탕정’이 선정됐으며, 평화엔지니어링의 ‘액트 온(Act on)’이 장려작으로 선정됐다. 설계용역비는 12억4700만 원(관리용역 포함)으로, 최우수상 1점에는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우수작 1점에 2500만 원, 장려작 1점에 15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졌다. 이번 공모는 대상지를 흐르는 풍부한 하천자원을 활용한 수변공간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된 공원과 녹지를 계획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더불어 멸종위기동물인 금개구리가 발견된 근린공원8호에는 대체서식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생태형 습지 공간을 만들고, 아산·천안시를 상징하는 특화공원과 광장을 만드는 것이 요구됐다. 당선작인 ‘3원 3류’는 세 개의 수변공원과 세 개의 도시공원으로 전체 공간을 구성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특히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시설물과 공간을 조성한 점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금개구리 대체 서식지를 전이, 완충, 핵심 지역으로 구분해 계획을 수립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쓰리 씨-폴리스, 탕정’은 하천, 농수로, 생산자를 콘셉트로 한 계획이 지역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금개구리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대체서식지 조성 계획은 우수하지만 관찰 데크 도입이 서식 환경 조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액트 온’은 상위계획과의 연계성과 공원 전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다른 작품에 비해 탁월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탕정지구 3단계의 기본 및 실시설계는 오는 2018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전광역시 동구의회가 특례개발사업이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를 위해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시 동구의회는 지난 24일 제22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결을 위한 국비 지원 건의안을 처리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대전시는 오는 2020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일몰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민간공원 조성 특례제도를 활용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민관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대전시 자료에 의하면 용전근린공원의 경우 공원 훼손 면적이 64.7%에 이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며, 판암근린공원의 경우 사유지 매입 비용이 과다해 미조성 구간이 발생됐다. 이에 따라 박영순 의원은 “고유사무와 위임사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도시계획시설 해소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무로 규정되어 있다고 하여 중앙정부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재정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고 중앙과 지방이 상호 책임이라는 인식하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도시계획시설의 해소를 위해 토지 매입비용을 지원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캠프 그리브스 반환공여지 활용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국방부는 27일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 변경안’에 대한 합의각서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활용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임진각 관광지와 DMZ 일원을 연계한 안보·생태·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국방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실시해 2014년 6월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에 대한 최초의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2015년 6월 군 측에서 작전전략 변경에 따른 시설변경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재협상을 시작해 약 2년이란 오랜 진통 끝에 이번에 최종 합의를 완료하게 됐다. 이번 합의각서에 따라 양측은 오는 2018년 3월까지 경기도-국방부 간 재산 교환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우선 캠프 그리브스 내 시설들을 활용해 11만8714㎡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18년 말까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시설물 리모델링을 추진하여 현재 운영을 하고 있는 유스호스텔 외에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주차장, 식음시설 등을 구비할 계획이다. 국방부 측은 캠프 그리브스를 양여하는 대신 경기도로부터 25만9075㎡ 크기의 토지를 기부 받고, 훈련장, 숙소, 초소, 정비고, 창고 등 캠프 그리브스를 대체할 수 있는 각종 군 시설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양측은 캠프 그리브스 인근 통일촌 주민의 재산권과 주거환경이 침해받지 않도록 시설 건립 내역에서 실내 사격장 등 소음 유발시설을 제외하기로 했다. 도는 앞으로 ‘민관군 협의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군 측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북부의 대표적 문화·안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소득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철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국방부로부터 시설을 양여 받은 이후에는 본격적인 시설물 리모델링 등 시설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완공을 마치면 제3땅굴, 도라 전망대, 통일촌, 임진각 관광지, DMZ 등을 연계한 안보·생태·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프 그리브스’는 본래 주한미군이 6.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약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 공여지다. 도는 이후 방치됐던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체험시설로 개조, 2013년부터 부지 내 생활관 1개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운영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환경시설물제작업체 에넥스트는 지난 22일 부산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위한 '국가도시공원 파트너스 협약식'을 개최했다. 국가도시공원 파트너스는 우리가 아이들이 살아갈 도시, 부산을 푸르고 아름답게 이끌고자 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기금 등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국가도시공원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신복순 에넥스트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앞으로 매출액 일부를 기부하여 부산 국가도시공원 조성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승환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국가도시공원 조성을 국가정책으로 제안하기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열고 대선전략으로 제안할 예정"이라며, "대토론회는 오는 4월 17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게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 순천시가 어린이놀이터 총괄계획가 운영을 제도화한다. 시는 어린이놀이터 총괄계획가, 어린이놀이터 T/F팀 구성, 공원놀이터 활동가 양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 '순천시 어린이공원과 어린이놀이터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3월 11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이 중 어린이놀이터 총괄계획가는 ▲어린이공원 등 기본 디자인 및 조성 자문 ▲어린이공원 등 및 공간환경사업의 기획 및 기본설계 자문 ▲택지개발사업·도시개발사업·임대주택건설사업 내의 어린이공원 등 기획 및 기본설계 자문 등의 역할을 맡게된다. 총괄계획가는 민간전문가로 위촉되며 임기는 3년이다. 조례안에는 어린이공원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항도 들어있다. 조항에는 어린이공원은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 만들고,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조성할 것을 명시해 놓았다. 아울러 모든 어린이가 함께 놀면서 도전과 모험과 상상을 펼칠 수 있는 통합 놀이공간으로 만들도록 했다. 이 밖에 조례는 어린이공원 등에 공원 놀이터 활동가를 두도록 했으며, 어린이공원의 효율적인 조성 및 운영을 위한 분야별 T/F팀을 구성하도록 했다. 순천시는 "어린이공원과 어린이놀이터를 어린이의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어린이의 보건·안전·정서생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유지ㆍ관리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가 보행로부터 공공건물까지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란 신체의 다양함, 언어능력, 감각능력, 인지능력 등의 차이와 관계없이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외국인 등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법과 조례, 무장애 건물‧공원, 자전거도로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 등 그동안 흩어져있던 관련 지침 15개를 총망라하고 새로운 지침을 추가한 단일화된 것이다. 시는 ‘편리’, ‘안전’, ‘쾌적’, ‘선택가능’이라는 4대 원칙 아래 도시환경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로 ▲공원‧광장 ▲공공건축물 등 3개 부문을 대상으로29개 세부항목을 정리했으며,실제 디자인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가로’ 부문은 보행안전구역, 차량진입구역, 대지 안의 공지(공개공지), 자전거도로, 시설물 구역, 보행자우선도로, 횡단보도 등을 대상으로 하며 속도저감 방안 등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도는 누구나 걷기 쉽게 평탄한 길을 기본으로, 원하는 곳까지 헤매지 않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보행자 안내사인을 출구에 인접설치한다. 차도는 주택가 국지도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차량 속도를 낮추기 위해 덕수궁 돌담길 같이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로 설치한다. ‘공원‧광장’ 부문은 진입공간, 이동공간(산책로), 위생공간(화장실), 편의공간, 휴게공간(놀이터) 등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원 내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화장실을 최소 1곳 이상 있어야 한다거나, 공원 출입구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은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평탄한 접근로를 확보하고, 시각장애아동도 즐길 수 있도록 청각을 이용한 오감활용 놀이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 등등이다. ‘공공건축물’ 부문은 보행접근로, 주차장, 로비, 복도, 경사로, 계단, 승강기, 방재 및 피난시설, 화장실, 수유실 등 건물 내외의 각종 시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주 출입문은 유모차를 끌거나 양손에 짐을 든 사람도 불편함이 없도록 자동문으로 하고, 남성용 화장실에도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시는 29개 세부항목별로 법적 기준이나 관련지침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공무원, 건축가, 디자이너 등 실무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참고사진, 그림예시, 권장‧지양‧참고사례 등을 충분히 수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무자가 가이드라인 내용이 실제로 잘 적용됐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소책자도 함께 마련했다. 시는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를 본청, 사업소, 산하기관 및 자치구 등에 배포하고,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디자인서울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서울숲컨서번시는 공원을 조금 더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와 함께 공부하는 ‘알기 쉬운 도시공원이야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알기 쉬운 도시공원이야기’는 도시공원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사례, 생생한 현장강의로 구성된 강연 프로그램으로, 29일(수)부터 6월 7일(수)까지 총 6회에 걸쳐 격주 수요일마다 진행된다. 강연은 김한수 환경생태공학박사가 맡았으며, 오전 10시 30분부터 90분간 서울숲 방문자센터 2층 세미나실과 서울숲 곳곳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각 회차별 5000원씩 총 3만 원이며, 참가신청 후 3일 이내에 신청자명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우리은행 1005-703-089532)로 입금하면 된다. 인원은 선착순으로 20명만 접수를 받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숲컨서번시 프로그램팀(02-460-2925)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의 허파인 인천중앙공원의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공모가 국내 조경가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인천광역시는 3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 110일간 중앙공원 리모델링을 위한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중앙공원은 남구 관교동에서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100m, 길이 3.9㎞에 면적 35만4000㎡의 규모를 가진 도심 중앙에 입지한 인천의 핵심공원이다. 시는 이번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 대상자를 창의성·전문성·기술성 등을 갖춘 건설부문(조경)분야 엔지니어링사업자와 조경분야 기술사사무소로 제한하고 국내 유명·우수 조경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한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중앙공원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정체성을 회복하는 한편, 시민들의 다양한 녹색문화의 수요와 욕구를 충족시켜 공원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인근지역과 연계·소통을 강화하며, 창의적이고 이야기가 있는 공원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조경가들은 오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사전응모신청을 반드시 해야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사전응모신청서는 인천시 공원녹지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 고시/공고란 및 새소식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 작품 접수기간은 오는 7월 3일부터 7일까지이다. 당선자에게는 1억9800만 여 원의 중앙공원기본계획용역 계약권이 주어지며, 그 밖에 우수상 1명에게는 1000만 원, 가작 1명에게는 500만 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에 앞서 지난 2월 20일에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도 시행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실효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및 도시계획시설 중에서 재산권 침해 가능성이 낮은 국공유지를 실효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차후 도시공원 확보가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7일 발의했다. 도시계획시설이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도로·공원·시장·철도 등 도시주민의 생활이나 도시기능의 유지에 필요한 기반시설 중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해 놓은 시설로,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서기로 한 부지는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다. 하지만 1999년 헌법재판소가 개인의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20년 내에 시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은 자동으로 해제되는 일몰제가 도입됐다. 일몰제에 따라 2020년 7월 1일이 되면 전국에 대규모 도시공원 부지가 해제될 예정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임종성 의원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및 도시계획시설 중에서 재산권 침해 가능성이 낮은 국공유지를 실효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법안을 발의했다. 임 의원은 이번 법안 발의에 대해 “일몰제로 인해 도시계획시설, 특히 도시공원 지정이 해제되면, 부지는 소유자 뜻에 따라 개발이 이뤄져 난개발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클 뿐 아니라 도시 내 공원 확보라는 애초의 목적도 달성하지 못해 개정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미집행 도시공원 중 국공유지는 약 25%에 해당하며, 이를 실효 대상에서 제외하면 향후 도시공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임 의원은 개정안에 도시공원의 유형중 하나로 도지사가 직접 지정할 수 있는 ‘광역도시공원’을 신설했다. 현행법은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에게 도시공원을 설치·관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시·군간 도시공원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시·도의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도지사가 직접 지정할 수 있는 ‘광역도시공원’을 신설해 시·군간 도시공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관련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함께 마련했다. 임 의원은 “도시온난화와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확대됨에 따라 도시공원의 확보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실효위기에 직면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신화역사공원 J지구 34만9000㎡를 제주신화·역사 주제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콘셉트 개발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발족하고 지난 15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진단은 도내·외 문화, 기술, 관광, 신화, 역사, 조경 등 6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양원모 경기도미술관 기획운영팀장 ▲원광연 前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초대원장 ▲한범수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김정숙 제주신화 연구가 ▲김동전 제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이원효 前서울대공원장 등 6명이 위촉됐다. JDC에 따르면 추진단은 3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의 중점 논의를 통해 대·내외 사업 여건을 분석하고 공익적 기능을 반영해 신화역사공원 J지구의 최적의 개발방향 및 콘셉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JDC는 추진단 운영과 동시에 ‘J지구 사업콘텐츠 민간 아이디어 공모’와 ‘제주신화역사 체계화용역’ 추진을 통해 J지구 사업계획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이광희 이사장은 “신화역사공원 J지구는 홍콩란딩그룹이 조성하는 제주신화월드와는 콘텐츠를 차별화할 것”이라며 “관광객과 도민이 제주의 신화·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익적인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화역사공원 J지구 조성사업은 금년 상반기 중 개발 콘셉트를 확정하고 하반기에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신화역사공원 A, R, H지구는 올해 하반기 1차 개장을 목표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정수탑, 세계적 예술가 ‘네드 칸’ 만나 도심 대표명소로 재탄생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은지38년이지난가락시장사거리정수탑이세계적인건축가이자설치미술가인네드칸(NedKahn)에의해예술명소로재탄생된다. 서울시는이미20년간가동을멈춰버린높이32m깔때기모양의정수탑일대를물의생명력을주제로한공공미술사업을추진한다고12일밝혔다. 1986년축조된가락시장정수탑은시장에물을공급하던지하수저장용고가수조였으나2004년물공급방식이바뀌면서폐쇄돼20여년동안가동이멈춰있는상태였다.현재서울에남은유일한급수탑으로2009년디자인이개선된후보존돼왔다. 이번사업은‘샘(SAM,SeoulAquaMonument)-932’라는이름으로,네드칸의설치예술작품‘비의장막(RainVeil)’을더해오는6월시민들에게공개할계획이다.‘샘-932’는정수탑의오랜역사와물의소중함과정수탑이위치한도로명지번(932번지)을따서지었다. 정수탑에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따라움직이는장막이설치되고시민들은바라보는방향과눈높이에따라다채로운광경을감상할수있게된다. 싱가포르마리나베이샌즈의대표조형물인레인오큘러스(RainOculus)작가인네드칸은,서울시가추진한가락시장정수탑국제작품공모에자신의‘베일(Veil)연작’을제안했다.기후의순환으로만들어지는비의물성을담아바람에출렁이고움직이는장막을덧입히는기획으로최종선정됐고서울에서는아직한번도시도된적없는설치미술방식이다. 아울러정수탑내부는시민들이직접만든미술작품으로채워질예정이다.6월함께공개될정수탑내부에는100명의시민들이직접만든‘바다의조각’을하나하나쌓아올려바다단면을형상화한대형공동작품이들어선다. 기후위기로발생하는해수면상승의심각성을알리고30년간상승한바다의수위를표현한작품으로,바다의수위를나타내는6가지색을녹인레진아트블록을시민과함께만들고쌓아올려완성된다. 이와관련해시는오는23일진행될‘바다의조각만들기프로그램’에참여할시민100명을13일부터22일까지모집한다.서울시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바다조각”으로검색해신청하면된다.선착순마감될예정이다. 이외에도6월개장식과함께진행될‘가락아트마켓’참여작가20팀도4월부터모집할예정이다.‘가락아트마켓’은가락시장유통상인과청년작가가함께만드는상생의장으로물과농수산물등을주제로활동하는예술가및디자이너20팀과해당품목을판매하는입주상인이어울려공동부스를운영한다. 이번사업은서울의5대생활권역에예술명소를만드는‘디자인서울2.0-권역별공공미술’사업첫사례로,송파구가진행중인주변공원화사업과어우러져예술작품과휴식이함께하는동남권의예술쉼터로사랑받을것으로기대하고있다. 2022년10월사업대상지공모에송파구가서울농수산식품공사의정수탑과주변일대를대상지로제안하고공모에선정되면서시작됐다.농수산식품공사가정수탑과녹지의시민환원을결정하였고서울시는정수탑의작품화를,송파구는송파대로명품거리조성과연계한작품주변녹지공원화사업을맡았다. 최인규서울시디자인정책관은“가락시장정수탑프로젝트는오랜도시유산에공공미술을접목해시민들에게예술명소로되돌려주는기념비적사업”이라며“동남권인송파구가락시장정수탑을시작으로서울시내5대권역에시민이함께하는명소를조성해도시곳곳에서공공예술을즐길수있는서울을만들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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