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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용산공원공론화와 시민참여확대를 위한 '시민소통공간'을 마련한다. 시는 오는 15일 전쟁기념관에'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시민소통공간은 용산공원에 대한 홍보의장, 소통의 장, 논의의 장으로서용산공원과 주변지역에 대한 아카이빙, 기록, 전시,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용산공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내년 1월부터 4월까지는 지역과 시민이 관계를 맺기위한토크콘서트도 매주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용산공원을 둘러싼 역사 콘텐츠 이야기와 용산공원 국제 현상공모에 출품한 디자이너와의 대화,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의 정담 나누기 등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용산공원, 시민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의 기획 전시를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전시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용산기지와 한강 일대의 경관변화를 폭넓게 담아낼 예정이다.한국전쟁 이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를 다룬 기록영화도 여기서 공개된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민소통공간의 조성과 전시는 용산기지와 주변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도 '대국민 참여형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미집행 공원과 실효된 공원이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민홍철 의원이 5일 대표발의한 '개발제한구역의지정및관리에관한특별조치법일부개정법률안'이 오는 16일까지 입법예고를 진행한다. 이번 개정안은 훼손지복구의대상을기존시설물의밀집또는산재로훼손된지역이외에미집행공원과실효된공원까지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09년 도입된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제도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개발이익을 얻게 되는 개발사업자로 하여금 그 개발과 연계해 인근의 훼손지를 복구하도록 한 제도이다. 민 의원은 “훼손지 복구의 대상인 훼손지를 시설물이 밀집 또는 산재된 곳으로만 한정하고 있다”며 “최근 훼손지 복구대상지가 없다는 이유로 복구 대신 보전부담금으로 납부하는 사례가 늘어 훼손지 복구제도를 도입한 당초 취지를 저해하고 있다”고 발의 배경을 전했다. 이에 “친환경 녹지공간과 도시민의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도입된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미집행 공원과 실효된 공원까지 복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법제화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의 입법예고 기간은 12월 7일부터 16일까지로 이 기간동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서울숲의 마지막 퍼즐인 삼표레미콘 이전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공모를 실시한다. 시는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성수동 레미콘공장 이전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개최한다고 12일밝혔다. 이번 공모는 응모 제한(팀은 3인 이하)을 두지 않으며, 시민공간으로서 레미콘 이전 부지의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되, 주변(서울숲, 응봉, 중랑천, 한강 등)과의 연계방안도 추가로 제안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내 손안에 서울(http://mediahub.seoul.go.kr) 공모전에서 양식을 내려받은 후공모관리를 맡은 DA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해야 한다. 대상 1개팀에는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총 21개 작품에 1000만 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심사결과는 내년 1월 31일 ‘내손안에 서울’에서 게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한강예술공원' 조성을 위해 진행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인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 수상작을 발표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에서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물고기 모양의 벤치를 제안한 최윤서 양을 최고상인 '한강상'에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한강예술공원 조성 취지에 적합한 독창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나무를 중심으로 율동감있게 퍼져 나가는 뿌리모양의 의자를 표현한 황철호 씨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공원 속 안개 위 떠있는 종이배 형태의 쉼터를 구상한 김건 씨와 벤치·그늘막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나무지지대를 제안한 장우진 씨가 각각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한강예술공원'은 한강에 새로운 예술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내년 3월 말 개장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한강한장 시민 공개공모’는 지난 11월 1일(수)부터 24일(금)까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당신에게 쉼은 어떤 모습입니까?’라는 주제아래 한강을 배경으로 하는 쉼에 대해 종이 한 장으로 표현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모 분야는 ▲쉼에 대한 예술작품 ▲나무와 의자 2개 부문으로 진행했으며, 총 3123점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65:1이 넘는 경쟁률로 48점이 당선됐다. 한강상 수상자(1인)에게는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수상자(1인)에게는 상금 100만 원, 우수상 수상자(2인)에게는 상금 50만 원, 장려상 수상자(10인)에게는 상금 10만 원, 입상 수상자 34인을 위해 한강오리보트 가족권 등 총 1000만 원 상당의 상금 및 상품이 지급된다. 당선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2월 8일(금)부터 한강예술공원 홈페이지(www.hangangartpar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아이디어 중 일부는 전문작가들의 작품 구체화과정과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작품으로 제작·설치될 예정이다. 박기용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한강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확인했다”며 “실현 가능한 작품을 '한강예술공원' 조성에 반영해 한강을 시민들의 예술쉼터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 화성시와 LH동탄사업본부는 11월 15일 동탄여울공원국제작가정원 기본계획(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고속철도와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등 각종 인프라스트럭처가 계획된 동탄2신도시의 중앙 근린공원(동탄여울공원)에는 이미 아홉 개의 작가정원이 조성되어 있다(『환경과조경』 2017년 11월호 pp.66~85 참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갖춰질 나머지 녹지 공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지난 9월 동탄여울공원의 국제작가정원 초청작가로 미국 조경설계사인 GGN(Gustafson Guthrie Nichol)이 선정되었다. GGN은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와 공원을 연결하는 축에 놓인 지하 주차장 상부 플라자와 동탄여울공원의 잔디마당 부지 설계를 맡았다. 기본계획구상안에는 지난달 준공된 동탄여울공원과 잔디광장, 음악분수대, 그리고 지하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공간 경험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이 담겨 있다. 문턱을 넘어 반석산으로 다이애나 기념 분수로 잘 알려진 GGN의 캐서린 구스타프슨(Kathryn Gustafson), 제니퍼 구트리(Jennifer Guthrie), 그리고 치히로 도노반(Chihiro Donovan)은 작가정원 설계 전반에 대해 발표했다. GGN은 두 개 사이트를 다양한 프로그램이 벌어지는 일련의 공간 경험의 일부로 보았다. 서양 조경사와 우리나라 궁의 공간 구성으로부터 문턱threshold 개념을 빌려 각각의 공간을 나누거나 잇고, 음악분수대와 같은 기존 프로그램 역시 문턱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설계와 새로운 구상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을 부여했다. 방문객은 지하 주차장 상부부터 여울공원까지 하나의 내러티브를 따라 반석산을 향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축을 타고 새로운 경험을 발견한다. 2020년 준공 예정인 지하 주차장 상부는 고속철도역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데, 도시와 공원의 관계 설정에 중요한 공간이다. 주변에 고층 상업 건물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지하에도 상업 시설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유동 인구가 많을 것이라 예상 가능하다. 보행로 축 동쪽의 오픈스페이스 플라자에서 ‘공간 경험 발견’이 시작된다. 덩굴 식물 트렐리스가 양옆을 장식하고 중앙에 바닥분수 개념의 수 공간을 마련한 플라자는 거대한 오픈스페이스로, 장터와 콘서트 등 여러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유동적 공간이다. ‘거울의 방’은 물과 거울 등 반사면과 빛을 이용한 역동적인 예술 공간이다. 빛을 이용해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그 너머에 위치한 잔디극장(Amphi-Lawn) 구간은 경사를 따라 층을 이루는 공간이다. 지하 주차장 입구에서 산을 바라볼 때는 줄무늬와 같은 보행로가, 반대로 경사 아래에서 위를 올려볼 때는 잔디로 싸인 언덕만 층층이 보이도록 구성되었다. 서양 조경사의 테라스 정원 개념과 사람의 움직임을 경관의 일부로 받아들여 역사와 현대를 동시에 아우르고자 했다. 물길 따라 하늘이 비치는 분지로 극장형 잔디의 또 다른 기능은 잠시 앉아 음악분수대의 공연을 감상하는 쉼터다. 역동적인 분수 프로그램 너머에는 원형 위요 공간이 놓여 있다. 플라자에서 잔디극장까지 일관된 진행 방향과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면, 2019년 준공 예정인 잔디마당은 고요한 명상의 공간이다. 원형의 잔디밭 둘레를 따라 물이 흐르는 이미지는 다이애나 기념 분수를 상기시킨다. 흰색 스톤 위를 흐르는 물줄기는 분수대 앞에서 시작해 경사를 따라 아래 분지로 돌아 내려간다. 구스타프슨은 “어린아이가 나뭇잎 배를 띄우고 함께 천천히 걸어 내려갈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소소하되 기억에 잔상이 남는 경험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구스타프슨은 잔디마당을 휘감는 듯한 물줄기를 따라낸 보행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 긴급 차량 진입로, 장애인 보행로는 해당 공간이 누구에게나 열려있기 바라는 희망이라고 설명하며 무엇보다도 물줄기 위를 넘어 다니며 자유로운 접근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형극장과 같은 잔디광장 주변은 반석산과 도시 경관을 감상하는 조망점으로도 기능한다. 중앙 공간에는 8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으므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공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발표 후에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유효열 LH동탄사업본부 본부장 등 관련 인사의 코멘트가 이어졌다. GGN의 구상안이 기존 공원 계획과의 연계성이 돋보인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고, 도시계획에서 유동적인 부분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GGN는 또한 국제작가정원의 구상을 처음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여러 관계자를 만나 논의를 진행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인 협업 구조가 만들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어려워한다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의 A부터 Z까지총망라한 지침서가 발간됐다. 김호겸 LH토지주택대학교 건설기술학과 겸임교수가 ‘도시공원 일몰제를 대비한 민간공원조성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개발면적의 70%를 공원으로 개발해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나머지 면적에 대한 개발행위를 허용해 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지자체의 재정사업으로 집행이 불가능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실효시점 전까지 비재정적 방안으로 집행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이러한 특례제도가 도입된 지 7년여가 지난 시점에도 특례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나 사업 추진과 관련해 사업시행자 선정과정 및 소송 등으로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이 책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특례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민간공원 조성을 위한 특례사업의 단계별 내용과 추진절차 등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이뤄져 있다. 1장에서 도시계획시설의 체계와 정의, 종류, 필요성, 결정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2장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개념부터 발생원인, 문제점, 현황 등을 소개한다.3장에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4장에서는 개발이 제한되는 도시자연공원구역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국가도시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5장에서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장에서는 특레사업의 개념과 도입과정을 설명하고, 특례사업의 시행방식과 시행절차를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눠 세부적으로 자세하게 다뤄 사업의 시행자와 특례사업을 시행하고자 하는 지자체 및 담당공무원이 참고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 6장에서는 수원 영흥공원 등 전국의 대표적인 도시공원 특례사업 시행사례와 심층인터뷰를 수록했으며, 7장에서 저자가 특례사업 추진이 부진한 이유를 분석한 내용과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마지막 8장에서 도시공원 특례사업의 사회적합의를 모색하는 제언격의 원고로 마무리된다. 이외에도 부록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가이드라인’과 ‘도시공원부지에서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 지침’이 수록돼 있다. 김호겸 교수는 책에서 “그동안 2000년부터 한정된 기한이 주어졌지만, 2020년 7월이 먼 미래처럼 느껴서였는지 그동안 거의 대비를 못했다”며 “이제 3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할 일도 아니고, 모두가 일치된 마음으로 신속하게 실행에 옮길 때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남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석사, 경희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경기술사, 문화재조경수리기술자, 산림치유지도사(1급)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LH토지주택대학교 건설기술학과에서 겸임교수로 근무 중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용산미군기지 내부와 주변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29일 공개한 ‘용산미군기지 내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지내부 25개 관정 중 17개 관정이 기준을 초과하였다. 한 지점은 기준치의 최대 670배를 초과한 벤젠(10.077mg/L)이 검출됐다. 30일 서울시가 공개한 용산미군기지 주변 오염자료에서도 기지외부 34개 관정 중 12개 관정이 기준을 초과하였으며, 기준치의 최대 470배를 초과한 벤젠(7.051mg/L)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녹사평역 주변 오염도는 2004년 최고농도(벤젠) 대비 85.7% 감소하였고, 캠프킴(석유계총탄화수소)은 86.1% 감소하였다. 서울시는 “오염지하수 외곽 확산감시를 위해 40개 지점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오염확산 징후는 발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환경부·외교부가 공개한 자료는 2016년 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실시한 녹사평역 인근 사우스포스트 기지내부의 오염조사(2회) 결과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시민단체의 정보공개청구 소송의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1차 결과 공개 후 이번에 2~3차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시는 환경부·외교부의 용산미군기지 내부 조사결과 공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오염원 정밀조사 및 정화계획 등 후속조치 미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서울시는 “내부조사 및 정화가 지연되는 주요원인인 불합리한 SOFA 규정개정 등 서울시 건의사항을 외교부와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며 “향후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반환 전 기지내부 정밀조사와 오염정화 및 SOFA 규정의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용산공원 주변부에 층수·고도 제한을 강화한다는 보도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27일 매일경제와 일부 언론은 정부와 서울시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TF회의에서 용산공원의 한강·남산 조망권 확보를 위한 주변 경관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는 가이드라인 추진에 대해 "현재 한강 남측으로는 중층 아파트지구가, 용산역 주변에는 고층 빌딩지구가 들어선 상황이라 현실성 없는 '겹규제'"라며 부동산 중계업자의 말을 인용해 "재산권 침해에 따른 주민 반발도 상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TF회의에서 층수와 높이제한처럼 강한 규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도 "용산공원 조망권 확보를 위한 지침과 경관계획 반영 방안은 협의되지 않았으며, 경관 가이드라인 마련이나 층수·고도 제한도 검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산공원 내부만큼 주변의 스카이라인과 조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정도의 대화만 오갔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금은 양 기관이 공감대를 쌓아가는 과정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기본경관계획상 용산공원 관련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국토부와 함께 공원 및 주변부 경관을 검토하여 가이드라인 반영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배성호 국토부 용산공원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은 "현재 용산기지 안에 있는 둔지산에 오르면 남산과 관악산이 한 눈에 들어오지만, 미래에 용산공원이 들어서면서 그 사이에 있는 공간도 용산기지 서남쪽의 고층빌딩처럼 개발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용산공원 조성과 함께 주변 경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동구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암사동 일대에 ‘암사역사공원’을 조성한다.(이미지=강동구 제공)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암사역사공원이 공원 결정 11년 만에 조성에 들어간다. 강동구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암사동 일대에 ‘암사역사공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암사역사공원은 2006년 5월에 공원으로 결정되어 2008년부터 현재까지 토지보상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60.1%에 대한 보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구는 올해 공원조성비 50억 원을 확보하고 공원 전체 부지면적 11만198㎡ 중 2만2930㎡에 대한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사를 추진하게 될 지역은 서울 암사동 유적 앞 암사동 137-2번지 일대로 야외 공연장, 숲체험장, 테마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구는 이를 위한 실시설계를 지난 10월 완료했으며, 12월부터 공사를 착공해 내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1일에는 암사역사공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향후 별내선 저촉지역 및 구암서원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조속히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와 시비 등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 암사동 유적과 한강이 연결된 암사역사공원이 향후 주민들에게 역사문화 체험의 장이자 쾌적한 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삼척시가 발주한 ‘이사부독도 기념공원’ 국제건축공모전에서 참가팀 중 유일하게 조경설계사무소가 포함된 ‘Simplex Architecture+Dongsimwon+studio201’ 컨소시엄의 ‘DISCLOSED NATURE’가 1등작에 선정됐다. 삼척시는 정라동 육향산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에 따른 국제 건축설계공모전 결과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사부 역사문화 창조사업은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총 2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이사부 기념관을 비롯한 역사공원과 문화․예술․전시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삼척항의 관광명소로 조성하는핵심 사업이다. 당선작인 ‘DISCLOSED NATURE’는 대상지의 지형적, 수리적, 지역적 본연을 드러냄으로써 이사부 장군과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담고 경관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과거 바다 위의 섬이었던 육향산 아래의 바위절벽을 노출시키고 수공간을 조성해 이를 배경으로 건축물과 크고 작은 마당을 배치한 작품이다. 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국내외 건축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6개 팀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 공모는 ‘이사부 독도기념공원 국제건축 공모전’이란 명칭으로 UIA(국제건축가연맹)의 승인을 받아 지난 7월 27일 공고 후 약 120일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총 22개국에서 72개팀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팀 참가율이 70%에 달한다. 심사위원장 로랑 살로몽은 1등 작품에 대해 “육향산과의 시적인 관계 설정을 단순한 매스의 볼륨 구성을 통해 명확하게 해결하고 있으며, 건축과 조경 간의 균형이 매우 잘 잡힌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2등작에는 대한민국 MMKM ARCHITECTE의 ‘Horizon’이, 3등작에는 미국의 Ether Ship팀의 ‘YISABU DOKDO MEMORIAL PARK’와 대한민국 MMK plus Inc팀의 ‘PILFRIMAGE WALK’가 각각 선정됐다. 1등작에는 상금 5000만 원과 설계권이 부여되며, 2등 1개팀은 3000만 원, 3등 2개팀과 입선작 2팀은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는 명백한 ‘공원’ 설계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공원 설계를 업으로 하는 조경설계사무소가 단독으로 참여할 수 없게 국내외 ‘건축사’를 꼭 포함하도록 해야 한다는 제한을 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공모의 당선 소식을 들은 업계 관계자들은 불합리하게 짜인 판 속에서도 유일하게 조경설계사무소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당선된 것은 건축과 공원을 하나로 엮어 건축공모로 통합 발주하는 ‘신 관행’에 제동을 거는 의미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번에 당선된 컨소시엄에서 동심원조경설계사무소와 스튜디오201이 단순히 팀에 포함됐기 때문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는 1996년 설립됐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서울숲공원, 평화의공원, 난지한강공원, 경의선숲길 등이 있다. 이번 공모의 주역 박경탁 소장, 이남진 실장이 이끌고 있는 전략기획실은 인도 허왕후 기념공원,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영종도 복합카지노리조트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튜디오201은 이상수 소장이 2016년 설립한 조경설계사무소로서 건축 등 타 분야와 협업을 통한 조경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회사다. 현상설계 뿐만 아니라 실험적 디테일의 구현을 통해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나가고 있다. 한편 삼척시는 오는 12월 5일 삼척시청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12월 중 우수작품에 대한 전시회를 마련해 일반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구리 이문안저수지가 수변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구리시는 지난 25일 이문안저수지공원 준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백경현 구리시장, 민경자 구리시의회 의장, 윤호중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유관기관, 각 동 기간단체 등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문안저수지공원은 국·도비 등 총 3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만9926㎡ 규모로 동·식물 서식처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조성됐다. 저수지 준설과 오수유입을 차단해 수질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 공원에는 전망데크, 휴게시설, 물놀이시설 등 주민을 위한 여가시설이 조성됐으며, 1만3600㎡의 수면에 부유분수, 횃대를 설치했다. 녹지에는 다양한 꽃나무류를 식재해 경관적인 요소까지 고려한 각종 주민편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백경현 시장은 “이문안저수지공원은 기존 저수지를 최대한 보전해 시민들에게 자연의 쾌적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생명의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구리시의 자랑인 장자호수공원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 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대학교 통신원 지소희] 여운상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1일 부산환경교육센터 4층 교육관에서 ‘둔치도 강문화생태공원의 추진과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100만평문화공원,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도시녹화기술연구소가 부산국가도시공원 실현에 대비한 공원활동가 및 지도자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100만평 부산국가도시공원 시민아카데미’ 일환으로 열렸다. 강연을 맡은 여운상 연구위원은 부산시의 공원녹지, 자연환경, 산림 등의 분야 정책 수립 연구를 수행해 왔다. 특히 낙동강하구 생태계모니터링(2005~2017), 부산광역시 도시생태현황도 제작(2007~2010), 제2차 부산자연환경조사(2013~2016) 등 자연환경과 녹지기반의 기초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반 조성 연구에 주력해 왔다. 이번 강연은 ▲부산 공원정책과 국가도시공원 ▲둔치도와 국가도시공원 ▲미래도시 서부산의 방향 구상 ▲둔치도의 역할 등 4가지 소주제에 대해 다뤘다. 여운상 연구위원은 “부산에는 미집행 도시공원이 많다. 공원의 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과 시민이 많으며 부산시민 또는 대생활권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공원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공원의 역할은 도시공원과는 달라 이용이나 관리상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으며, 또한 시민의 위락과 휴식을 위한 시설물의 설치 등과 같은 적극적인 관리가 어렵다”며 부산에도 국가도시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 연구위원은 둔치도가 부산에게 주는 혜택으로 ▲브랜드 가치(서부산의 대표공원, 미래가치 반영, 산업도시 이미지 감소, 생태도시 이미지 증대, 고급 브랜드화) ▲생태적 기능(서낙동강의 생태적거점, 철새먹이터 제공, 하천 습지 복원, 생태네트워크 연결) ▲광역적 거점(동남권 거점공원, 단절된 김해와 창원의 생활권 연결, 대상인구 600만 명이 이용하는 공원) ▲강, 농경문화(사라진 강 문화 회복, 선사시대 가락문화 구현, 김해평야 재현, 도시농업 활동)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강문화 생태공원 조성과 관련해 ▲국립공원 지정 ▲구획 후 개별적 공원시설 유치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방안 등을 제시했다. 여 연구위원은 “부산의 공원들은 규모가 작다. 도시 차원에서 여러 혜택을 줄 수 있는 국가도시공원이 부산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전북대학교 이삭 통신원]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이 용산공원의 역할과 의미를 조명한 지난 6개월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특히 이 기간 중 프로그래머로서 옆에서 논의 과정을 지켜본 청년들의 시각으로 신선하게 풀어 쓴 평가가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전쟁기념관에서 ‘공원서평: 용산공원이라 쓰고 ( )라 읽는다’를 주제로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의 여덟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다섯 번의 ‘용산공원’ 탐독을 끝내고 써내는 서평회 성격으로 꾸려졌으며, 청년프로그래머 6인의 시각과 함께 용산공원의 미래 비전을 함께 논하는 자리였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용산공원 라운드 테이블 1.0’ 운영을 맡았던 박영석 플레이스 온 소장이 지난 5월 시작된 ‘공원모색’부터 ‘공원산책’, ‘공원탐독5’에 이르는 전체적인 행사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청년프로그래머와의 대화’, ‘총평: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과 청년프로그래머’ 순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청년프로그래머와의 대화에서는 ▲김가현 청년프로그래머가 ‘기획안: 용산공원, 우리 친해지기 프로젝트’ ▲김주만 청년프로그래머가 ‘동화책: 나무의 시선으로 바라본 용산’ ▲박민형 청년프로그래머가 ‘카드뉴스: 용산공원, 어떻게 만들어야할까’ ▲박진형 청년프로그래머가 ‘오브제:시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기’ ▲송의지 청년프로그래머가 ‘일러스트: 용산공원 일대에 펼쳐질 일상’ ▲이삭 청년프로그래머는 ‘다큐영상: 애도의 과정’을 발표했다. 김가현 청년프로그래머는 “용산공원을 생각할 때, 공원 앞에 붙은 국가라는 수식어가 논의의 시작점을 무겁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가공원이라는 명칭보다는 조금 더 열린 단어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긴 호흡이라지만, 숨 가쁘게 용산공원에 국가의 상징성을 넣기보다는 가뿐한 마음으로 공원에 바라는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우리의 공원이 되어갔을 때, 그때 비로소 국가라는 이름을 넣어야 하며, 무겁게 다가가기보다 눈길을 끌고, 요구를 충족하고, 때때로 섞이고, 담론을 벗어나 오감을 즐기는 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용산 미군기지 내, 둔지산 자락의 한 느티나무의 순수한 시선을 모티브로 동화를 제작한 김주만 청년프로그래머는 “이번 여름에 용산 미군기지 방문 당시 기지 내의 둔지산에 가보니 짧게는 100년에서 길게는 300년 정도 자란 느티나무들이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나무의 시선으로 바라본 용산의 시간을 기록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민형 청년프로그래머는 “금단의 땅이라고도 불렸던 용산 미군기지가 모두에게 사용 가능한 땅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핸드폰의 잠금화면을 풀어내는 과정이라 생각된다”며 각 행사마다의 비밀번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카드뉴스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한 “행사마다의 비밀번호는 앞으로 우리가 발견하고 찾아나가야 할 용산공원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역사성과 가능성이라 생각된다. 이번 행사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기 위한 것이자 묶인 것을 풀어내는 과정이었다고 본다”는 평가했다. 이날 박진형 청년프로그래머는 라운드테이블의 이전 공원모색, 공원산책 다섯 번의 공원탐독까지 총 7번의 세미나에서 시민과 발제자들의 목소리를 녹취해 반복되는 단어들을 분석, 종합한 자료를 보여줬다. 분석된 자료에 따르면 각 행사들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단어는 시민, 참여, 소통, 의견, 열린, 관련이란 문구들이었다. 박 프로그래머는 이를 통해 시민들은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은 용산공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참여의사가 적었으며, 의견 제시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형 청년프로그래머는 용산공원 민원 서비스에 대해 “사이트만 다를 뿐 하나의 통합된 민원시스템이었고 비교적 온라인경험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절차가 번거롭고 어려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오브제를 통해 새로운 소통수단을 만들어내고 싶다”며 온라인 접근과 오프라인 접근이 가능한 소통 체계를 갖춘 우체통 형식의 QR램프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용산공원에서 이뤄지는 일상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송의지 청년프로그래머는 “드라마틱한 이벤트보다는 소소한 일상과 장소들에서 큰 애정을 느끼는 편이기에, 그래서 용산공원 역시 이러한 관점들로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일상과 동떨어진 낙원을 만들기보다 일상 속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기의 형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싶어 화자를 본인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러스트는 일종의 여행기 형식으로 표현했는데, 콜라주와 드로잉, 필름사진을 활용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삭 청년프로그래머는 “지방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 용산공원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최대한 국가공원과 나의 연결고리를 찾고 싶었다”며 “이 행사를 주변의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친구들을 모아 라운드테이블을 만들었으며, 좀 더 논의의 폭을 키우고 싶어 지역의 정치인을 만나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래머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의 이해관계, 지역의 이해관계를 말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공원에 대한 논의보다는 나에게 필요한 요구조건들을 늘어놓기만 했다. 타인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것은 결국 내 논의를 구축하기 위한 변명 같다고 느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타자의 시선으로 용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비극과 피해를 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취지로 ‘애도의 과정’이라는 다큐영상을 만들게 됐다. 한편 총평에는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배성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추진단 공원정책과 과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부지매입 비용을 국비로 우선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법이 통과되면, 현재 2020년 일몰제 적용 대상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747.6km² 중 현재 공원‧도로 등으로 사용 중인 사유지 251.4km²가 우선매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일몰제 시행에 따른 혼란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정부가 산정한 장기미집행시설 매입 추정가액은 35조5650억 원에 이르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 부족으로 사유지 매입 등 대책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헌승 의원은 “시민이 사용 중인 공원‧도로부지 일부가 2020년 7월부터 민간에 귀속되면 난개발‧교통 방해 등 큰 혼란이 우려된다”며 “국비 우선지원 대상사업에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을 포함시켜 국비 지원을 받게 되면 일몰제 시행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국 대학생 24명이 모여 무박 2일 동안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용산공원 해커톤’ 행사가 열린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와 용산공원 시민포럼 청년그룹 용산파키(yongsan parkie)는 내달 26, 27일 양일간 개최되는 ‘2017 대학생 아이디어 챌린지 ; 용산공원 해커톤’ 행사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해커톤(Hackathon)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프로그램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용산공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장기적인 비전 속에 추진되고 있다. 용산파키는 이 과정에서 시민들, 특히 청년과 청소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 토론, 행사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아이디어 챌린지’는 여러 분야의 참가자들이 정해진 시간, 장소 내에서 협력을 통해 융합적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해커톤 형식으로 진행돼 다양한 학과의 대학생들이 함께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장소마케팅 아이디어와 실현방안’을 구상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전국의 모든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며, 최종 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접수는 내달 17일까지 용산파키 블로그(blog.naver.com/yongsanparkie)를 통해 진행된다. 참가는 영상, 투어, CSR, 공간,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며, 각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 기회를 얻는다. 멘토링은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이명신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 최석영 감성놀이터 대표가 맡았다. 참가자들에게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고, 우수 아이디어에는 금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상, 은상인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장상, 동상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상을 시상한다.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용산공원은 용산미군기지 부지를 활용한 최초의 국가공원이다. 시민들을 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용산파키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종특별자치시는 ‘세종 문화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3일 홈페이지에 설계공모 공고문을 내고, 12월 13일 오전 10시 현장설명회를 거쳐, 2018년 2월 6일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에 따르면 참가자격은 건축사사무소는 단독으로 응모할 수 있으며, 조경은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응모가 가능하다. 컨소시엄 구성은 최대 4개사로 제한된다. 이번 문화정원 사업은 80여 년 동안 정수장으로 사용된 조치원 평리 12-1 일원의 부지와 평리공원을 연계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으로, 2016년 문체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 설계 공모를 통해 부지면적 1만656㎡에 관람시설, 전시·교육시실, 편의시설 및 관리시설 등 건축면적 약 600㎡의 규모로 2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8년 6월 착공해 2018년 12월 개관할 계획이다. 심사는 건축·조경·설계·프로그램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심사 및 결과를 발표하고, 당선작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하고, 기타 입상자(4작품)에게는 최소 250만 원에서 최대 14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설계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3일부터 세종시청 홈페이지(새소식>공고/고시>일반공고/고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로 7017’은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연결되고, 서울로와 연결된 보행길은 더욱 넓어지고 길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결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수정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서울역,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남촌)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의 종합 재생의 밑그림으로, 서울역 일대에 대한 통합적 도시재생을 위해 2015년 4월부터 계획수립을 시작해 각계각층의 의견과 관련 절차를 통해 마련됐다. 이번 계획은 ‘서울역의 위상회복과 도시기능 강화’라는 목표 아래 ▲살아나는 지역경제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문화 ▲삶터의 재발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등 5개 추진전략과 63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역 민자역사 옥상과 ‘서울로 7017’이 연결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에 유명 건축가 등을 대상으로 지명초청을 통해 공간체계 개편에 대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국토부 등에서 구상중인 종합계획과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로와 이어지는 크고 작은 보행길이 17km 확장된다. 서울로와 연결된 7개 보행길을 3.7km 확장하고,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지역보행길 6개소 3.1km와 지역 내 골목길 10.5km를 우리 동네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개선해 총 17.3km의 보행길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설계 및 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 강세황 기념공간 조성, 약현성당 포토존, 고산자 김정호 프로젝트, 은행나무 보행광장 조성 등 지역 내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콘텐츠화해 지역재생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각종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오는 12월말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확정 고시되면 2019년까지 공공예산 2482억원이 투입되고, 이를 기반으로 2020년부터는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돼 서울역 일대가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인 서울역을 비롯해 그 동안 낙후되었던 중림, 서계, 회현동 일대의 재생이 더욱 탄력 받게 됐다”며 “앞으로 산업경제를 비롯해 역사문화, 보행환경, 주민공동체 형성 등 다양한 분야의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난지한강공원에 미세먼지, 대기오염, 소음 저감 등의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해 기후변화를 고려한 4가지 테마의 숲이 조성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난지한강공원에 9만706주의 수목을 식재해 약 6만㎡ 규모의 도시 숲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한강숲 조성사업은 대기오염, 기후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를 고려해 미세먼지 저감, 자동차 매연과 소음을 저감시키는 데 효과적인 수림 식재를 포함해서 4가지 생태힐링 테마로 각 공간을 다채롭게 조성했다. 환경 정화 수림대는 강변북로와 접한 경계지점에 있어 내공해성에 강한 대왕참나무를 밀도 있게 식재했고 자동차 매연, 소음 등을 저감시켜주는 대기정화 기능의 숲을 조성했다. 거울 분수 주변으로는 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장미광장으로 만들었다. 바람 저감 수림대는 조성지 중 서풍에 노출된 지역으로 겨울철 찬바람을 막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화백나무를 식재했다. 테마 이용 수림대는 기존 코스모스 단지였던 곳에 잔디마당, 향기숲, 상록활엽숲, 그늘숲으로 공간을 세분화해 약 40여 종 수종을 식재해 학습 및 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 홍제천 합류부 및 한강 수변은 갯버들 호안으로 조성해 수변공간의 자연성을 살리고 생태적인 환경을 최대한 살린 하천 경관 수림대로 조성했다. 또한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식재 시 양질의 토양을 사용하고 토양에 산소공급 및 빗물유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수목용 통기관을 설치하는 등 수목 생육환경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신개념 어린이놀이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를 아동친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행복도시형 놀이시설인 ‘꿈의 놀이터(가칭)’)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 놀이시설은 ‘스틸기구형’의 1세대와 ‘종합놀이형’의 2세대를 거쳐 2000년대 후반부터는 어린이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테마형’ 3세대 놀이터로 발전하고 있다. 행복도시는 18세 미만 아동인구비율이 25.5%를 차지해 출산율과 아동 비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복청은 시설특화보다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를 벤치마킹하고, 놀이시설 전문가 편해문 씨를 초청해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를 대상으로 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어린이놀이터 조성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특히 놀이터전문가와 학부모 및 교사,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가 행복한 놀이터’ 조성을 위해 행복청과 세종시 및 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놀이시설 실무 특별팀(T/F)’을 이달 초에 구성했다. 앞으로 특별팀(T/F)을 통해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을 끌고 나갈 어린이 놀이시설 전문가를 위촉하고, 학부모와 교사, 어린이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고 공사 및 감리과정까지 직접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은 후보지역 선정에서 설계, 공사 등을 신속히 추진해 2018년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며, 시범사업의 운영성과 등을 점검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행복청은 그간 원수산 ‘모험놀이터’, 호수공원 인근 ‘방울새 어린이공원 물놀이터’, 금강 수변공원 ‘전기놀이터’ 등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건립해 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15일 포항에서 강도 5.4의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지진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LH가 지진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하고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진안전공원’ 조성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LH는 작년 9월 경주 지진 발생을 계기로 ‘재난안전공원’ 조성을 추진한 데 이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지진안전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폭염과 태풍 등 도시 내 재난상황 발생 시 안전한 대피를 위한 안전공원을 실제 조성 중에 있으며, 올해는 지진 발생까지 고려해 보다 업그레이드 된 ‘완결판 재난안전공원’ 조성에 나섰다. 현재 '지진안전공원'의 시범조성을 위해 11월 중 지자체 협의 및 공사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지진안전공원은 평상시 재난교육 및 체험을 통해 피난과 대피요령을 체득하고, 재난발생 시 응급처치, 환자이송 및 임시 피난처의 기능을 제공하는 다목적 공원이다. 피난대상 인구를 미리 산정해 집 근처에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공원에 피난 시 응급시설과 피난공간을 계획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실제 재난상황 발생 시에는 퍼걸러 등 공원 내 휴게시설이 응급치료소로 변신하고, 잔디광장에는 임시 피난텐트가 설치되며, 운동장은 응급헬기 이착륙과 구호품 운송 및 보급 장소로 활용돼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지진 발생으로 전기, 수도 등이 단절될 경우, 자가발전시설과 비상용 전원으로 태양광 전력이 가동되고, 내진을 고려해 만든 호수의 물이 비상저수조로 변경돼 방화수 또는 화장실 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공원 이용객들이 근린공원으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안전교육 체험과 대피요령을 체득해 비상시 안전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특징이 있다. LH는 지진안전공원에 설치할 방재용 공원시설물도 개발 중이다. LH에 따르면 재난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다양한 방재용 공원시설물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방재용 공원시설물 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방재용 공원시설물은 방재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기술이 적용되며, 재료와 구조는 방화도장과 태양광 시설 및 내진설계로 제작되고, 비상시 사용가능한 응급구호 물품과 소방시설을 장착하게 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실외에 있을 경우 공터나 공원 등의 넓은 공간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땅이 크게 흔들려 서 있기 어려우면 무엇이든 잡거나 기대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작용해 기둥이나 담 등을 잡게 되는데, 행안부는 이에 대해 더욱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대지진 시 블록담이나 대문기둥이 무너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된 사례도 있어 최대한 지장물이 없는 넓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