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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버려진 도심의 마을쉼터가 민∙관∙산∙학 골목길 가드닝 사업으로 마을 주민들의 쉼터로 재탄생됐다.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이하 100만평문화공원)는 지난9일 마을주민, 사하구청 관계자, 100만평문화공원 회원 및자원봉사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림1동 마을동산 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쉼터는 100만평문화공원의 주최로 부산광역시와 사하구청,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의 예산확보와 행정지원, 동아대 조경학과와 조경전문가들의 재능기부, 수림디앤씨, 이로디자인의 현물기부를 통해 조성됐다. 쉼터에는파고라와 조형물이 배치돼 있으며,왕벚나무, 느티나무, 금목서, 애기동백, 털머위, 배롱나무 등을심었다. 등의자와 안내판을 설치해 마을의 정체성이 드러나도록 했다. 식전행사로 맥문동과 송엽국을 식재하고, 쉼터의 주변 정화활동을 2시간 실시하였다. 준공식에는 이복조 사하구의회 의원, 박철학 사하구청 자치행정국장, 김승환 100만평문화공원 운영위원장이참석해 인사말을 전했으며,이어서 안수갑 사하구청 산림녹지과장의 쉼터 시설 설명과 안내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100만평문화공원 관계자는 "골목길 가드닝 사업은 사하구에서 수목 등 조경재료를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단체가 주체가 되어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원만들기 사업으로 민∙관∙산∙학이 힘을 모아 만드는 쌈지공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광주시는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의 관리·운영 조례안’이 지난 9일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전진숙 광주시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상 도시공원은 시장이 관리해야 하나, 현재 광주시는 관리권한을 자치구청장에게 위임해 관리토록 하고 예산 편성을 통해 각 자치구에 보조하고 있다. 하지만 자치구에서는 한정된 인원으로 관리가 힘든 실정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민간의 참여에 의한 관리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이번 조례안에는 시민이 도시공원의 관리·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고, 시장이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을 지정 및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도시공원 시민참여위원회를 통해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의 추진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14일 본회의 통과 후 시행될 전망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대공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Ⅱ등급인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증식에 성공했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복원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구로 궁동생태공원에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 100마리를 방사하고 모니터링한 결과, 동면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직접 증식한 금개구리를 구로구와 함께 서울시 도심 내에 시험방사하고, 이후 적응 및 동면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왔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내에 양서류 사육장을 조성하고 청계산에서 내려오는 자연 계곡수를 공급, 금개구리 서식에 적합하도록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인공증식장을 조성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9월에 200마리의 금개구리 인공증식에 성공하고 그중 100마리를 방사했다. 금개구리의 서울 도심공원 내 자연적응과 복원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풍부한 수생식물이 존재하고 개구리의 동면이 가능한 시험방사지로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을 최종 결정했다. 구로구 궁동 생태습지원은 훼손된 자연을 본래의 자연생태계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습지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생태습지, 생태배수로, 궁동저수지, 다랑이 습지 등 다양한 습지가 조성돼 있어 금개구리가 크기 등 상태에 따라 선택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금개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등 위에 금빛 두 줄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이 더 작은 편이다. 과거 서울을 비롯해 한반도 서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도시화에 따른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현재는 환경부 멸종위기 2급 동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이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번 모니터링에서 궁동 생태공원에서는 금개구리와 서식지를 공유하는 참개구리의 알과 올챙이, 청개구리의 알이 발견되는 듯 양서류 서식환경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 서식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환경부의 방사허가를 얻은 후 30여 마리를 추가 방사할 계획이며, 방사 개체들이 성숙되는 내년까지 번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향후 서울 도심공원에서 서울의 대표 양서류가 잘 서식할 수 있도록 방사뿐만 아니라 서식지 관리 및 모니터링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어경연 종보전 연구실장은 “동물원에서 증식한 금개구리의 자연으로의 시험방사는 동물원의 종 보전 기능 확대와 더불어 도심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단체들이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을 위해 서울시가 로드맵을 마련하고 시장이 정치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특별시는 8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정화를 위한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서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용산미군기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을 위한 행동을 서울시가 주도할 것을 촉구했다. 윤 사무처장은 “서울시 한가운데 땅이 오염에 찌들어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 오염이 기지 밖으로까지 나오고 있어 서울시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며 “서울시장이 국내법인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오염을 발생시킨 미군에 정화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서울시는 이러한 심각한 사태를 가만히 내버려 두고 있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시가 부지를 반환받는 순간 전적으로 책임질 수밖에 없다. 공원화가 우선이 아니라 오염된 토양 정화가 우선이고, 비용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서울시가 로드맵을 마련해 이 땅을 어떻게 돌려받고 미군에 책임을 묻을 것이며, 향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정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포럼에는 국방부와 환경부는 참여하지 않아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같은 날 국방부는 ‘반환 미군기지 매각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는데, 매각 대상인 캠프킴(용산)과 미 극동공병단(을지로)의 관할 기관인 서울시와는 이전 및 정화 등에 대해 협의하지 않고 정보도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2001년 유류오염 발견 이후 기지 내부 오염조사를 환경부와 미군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유류오염 발견 직후 기지 주변 지역(녹사평역과 캠프킴)에 대한 정화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을 통해 정화비 및 소송비용 78억 원 전부를 환수받았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6년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녹사평역 인근 사우스포스트 기지를 조사했다. 또한 유류오염의 외곽 확산 감시를 위한 지하수 관정 및 미군하수에 대한 수질 모니터링도 당초 19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 추진 중이며, 관내 12개 미군기지 중 오염이 확인되지 않은 메인포스트 등 7개 기지 주변 지역에 대해서도 토양과 지하수 오염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포럼에서는 ▲신수연 녹색연합 평화생태팀장이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사고 현황과 해결과제’ ▲송세정 한국농어촌공사 과장이 ‘토양·지하수 오염정화 사례 및 용산기지 정화현황’ ▲김동건 배재대학교 공무원법학과 교수가 ‘소파 본문 및 후속문서의 환경규정 개정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윤성택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희 용산주민 모임 대표 ▲신현성 국토교통부 용산공원기획단 사무관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이재영 서울시립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한정상 한·미환경공동실무위원이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용산미군기지, 유류유출사고만 무려 84건… 기지 내부 환경조사 시급 발표자인 신수연 팀장에 따르면 2016년까지 용산미군기지에서 확인된 환경오염사고는 한강 독극물 방류, 기지 내 유류유출, 기지 바깥으로 유류유출 등 14건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보자유법을 통해 확인한 용산미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사고 기록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84건의 유류유출사고가 있었다. 이 중 1000갤런 이상에 해당하는 사고는 7건이며, 110갤런 이상에 해당하는 사고는 32건이다. 시민사회단체가 밝혀낸 사고만 수십 건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파악한 사고는 불과 5건에 불과하다. 신 팀장은 “미국과의 자료를 교차 비교했을 때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사고가 다수 존재해 기지 내부 오염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 주한미군 측은 한국정부와 지자체에 환경사고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장기간 누적된 미군 내부 토양지하수 오염도가 높고, 유류 오염으로 인한 위해성이 문제로 제기된다. 공원으로 이용 시 인체에 위해함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신 팀장은 “주한미군과 한국정부의 공식사과가 필요하며, 기지 내부 오염원 및 처리에 대한 전모 공개해야 한다. 또한 용산미군기지 내부에 대한 민간과 서울시가 참여하는 한미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다”며 주장했다. 또한 ▲소파 본 협정에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른 원상복구의무 규정 명시 ▲환경오염피해에 대한 미군당국의 의무 조항 신설 ▲명확한 정화 기준 명시 ▲환경오염사고 발생 시 통보의 의무화 및 사고현장 조사권 보장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소파 환경분과위원회 회의 결과와 반환미군기지 오염결과 공개 ▲구속력 있는 강제조항으로 개정 등 실효성 없는 소파 환경 관련 조항 및 운영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세정 과장은 토양증기추출법, 토양경작법, 저온열탁착법, 토양세척법, 토양세정법 등의 토양정화공법과 양수처리법, 기분사법 등의 오염지하수와 정화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송 과장은 “여전히 기지 외곽에서는 자유상 유류가 관측 돼 기지 내부 처리 대상 오염물질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기지 외곽 오염지하수 확산방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지 내부 오염사고, 조사, 정화자료 등을 공유해 정밀조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또한 조사결과 및 오염부지 특성을 반영한 정화공법 선정 및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파 환경조항 무의미, 국내법 적용해 미국 책임 물어야 김동건 교수는 “소파(SOFA)에는 원상회복 의무도 없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 의무도 지지 아니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는 고치고 부서지는 것을 돌려놓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인데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도 배제 가능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파 협정에 환경규정이 없더라도 국내법을 적용해서 미국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리 구조가 있다. 헌법재판소가 환경에 관한 사항은 전혀 규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므로 환경에 관한 사항은 어떠한 법률로 근거할 것인가가 문제다. 미국측에 훨씬 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부속문서는 MOU 성격이라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유권 넘겨받으면 1차적 책임은 관리 주체가 받고, 구상할 수 있는지 여부는 2차적이다. 서울시는 환경문제를 해결한 이후 소유권을 넘겨받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정상 위원은 “소파에서 주한미군에 의해 야기되는 인간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KISE)만 정화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해자가 가해자의 기준으로 파악하겠다는 발상이다”며 “현재 미8군이 소파에서 정하는 키스의 명확한 정의를 미국 법원의 판례를 감안해 구체적으로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미 적폐 청산 1호다. 환경관련조항에 공동조사 빨리 실시하고 미국 토양과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한 것은 키스(KISE)의 적용대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근 교수는 “오염 정화 수준을 어느 기준에 맞추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반환을 받아서 국가공원으로 활용한다면 우리 환경기준에 맞게 정화해야 할 것이다”며 “원인을 알고 있는 오염도 정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시급하게 기지 내부를 포함한 용산미군기지 주변의 환경오염 실태조사를 진행해야 효율적인 대책 및 정화방안이 마련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영 교수는 “용산미군기지 내에 대한 토양오염 정보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다. 기지 외부에서는 지하수 정화에 노력이 국한돼 있다”며 “유류뿐만 아니라 여타 오염원에 대한 조사를 시급해 추진하고, 지하수뿐만 아니라 토양오염에 대한 종합적인 정화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공원일몰제가 3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공공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시공원일몰제 해결을 위한 국회토론회’가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이원욱 국회의원과 민홍철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녹색미래, 녹색연합, 생명의 숲,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도시공원일몰제 대응을 위한 시민단체 워킹그룹’에서 주관했다. 토론회는 개인소유권과 공공적 권리보장을 고려한도시공원일몰제를 검토하고,해법을 찾기 위한자리였다. 주제발표는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도시공원일몰제 문제 진단과 중장기 해결방안’에 대해, 유영민 생명의숲 사무처장이 ‘도시공원에 대한 민간참여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서는 안동만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국장, 양흥모 대전녹색연합 사무처장, 박문호 서울시립대 교수, 김명준 국토부 녹색도시과장, 최현실 서울시 공원조성과장,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장 등이 참석했다. '공원은 지자체 사무' 정부의 낮은 인식 먼저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2020년 도시공원 실효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그는 “일몰제로 해제된 도시공원에 사유지임을 나타내는 펜스가 설치될 것이다. 157km의 서울의 둘레길도 사유지와 연결돼 있어서 길이 단절되는 현상이 발생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며 거시적으로는 도시공원 분절로 인해 산지관리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제도’를 꼽았고, 이러한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원인을 ‘공원의 낮은 위상’에서 찾았다. 즉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에서 공원을 ‘지자체 사무’로 인식을 하고 있어 예산상, 정책상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은 “중앙의 사무를 과도하게 지방으로 떠넘겼다”며 "집행능력이 안되는 지자체에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책임 방기"라고 주장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비판 목소리 근본적인 재원확보 없이 실시되는 국토교통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양흥모 녹색연합 협동처장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4대강사업과 같은 개발사업과 다름 아니다”라며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대기업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규제를 푸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간특례 사업에서 타당성 평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아 녹지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며,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주택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유 사무처장도 “자본 중심에 편중된 민간참여가 도시의 위기로 발전할 것”이라며 공공성 훼손을 최소화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공원의 공공성확보를 위해 일몰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진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토지소유주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하고 도시공원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제도인 녹지활용계약과 녹화계약 등의 제도를 활성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용주 LH 차장은 “전국 1164개 공원 중 민간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현 정부 기조인 도시재생 차원에서 공공기관이 공영개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공성 확보를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김명준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은 “공원조성은 결국 재원문제로 귀결되지만, 기획재정부에서는 이를 지자체 사무라고 예산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원조성에 대한 정부의 재원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민간의 돈을 끌어와 ‘민간공원 특례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공유지는 해제대상에서 제외시켜야 이날 토론회에서는 일몰 대상에서 국공유지를 제외하는 것과 도시자연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장남종 위원에 따르면 도시자연공원 내 국공유지 면적은 41.2㎢로 전체 도시공원 면적 대비 54%에 해당한다. 최현실 서울시 공원조성과장은 “헌재의 판결은 개인의 재산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공유지를 실효 대상에 올려놓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도시자연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변경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공원일몰제에 의해 실효가 되지 않지만, 공원의 지위로 받을 수 있었던 재산세 감면혜택에서 제외되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 연구위원은 도시자연공원구역에 허용시설을 개발제한구역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구역으로 전환되어도 재산세 감면혜택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명준 과장은 “국토부도 구역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재산세 감면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선 행정자치부와 협의가 안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공원일몰제에 대해 시민들이 잘 모른다"며 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언론과 시민단체에게 알리는 홍보활동이 문제해결의 단초라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 뉴딜’ 정책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쇠퇴하는 도시 특성에 맞게 덜 개발하고 불필요한 도시 공간을 비우는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 전략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국토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주택, 기반시설 등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축소도시가 전국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소도시는 인구급감, 부동산 방치, 공공시설 운영적자 등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가지 확산을 통해 원도심 문제를 해결하는 지금과 같은 도시 관리 정책이 이어진다면 구조적 악순환(재정압박-기반시설 공급 위축-삶의 질 저하-인구 유출-세수 감소-재정 압박)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보고서는 기성시가지의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기능의 입지를 적절하게 유도하고, 도시 외곽의 불필요한 유휴공간을 철거해 그린인프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유휴·방치되는 부동산을 철거한 자리에 공동체정원, 텃밭 등을 조성해 이와 연계한 공원녹지 유지·관리 등의 일자리를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구형수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빈집을 철거한 자리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설 위주의 공원이 아니라 공동체정원, 텃밭 등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나 공원녹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한국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주최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의 생명경관도시’ 학술발표회에서도 저성장시대의 인구 감소를 인정하는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 전략이 제시됐다. 학술발표회에서 성은영 도시건축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도시공간의 노후화와 쇠퇴는 지속되고 있지만, 대규모 개발에 의존한 경제논리만으로는 쇠퇴된 도시의 재생이 어려워졌다”며 “주민의 수요에 따라 공간의 밀도를 낮추는 ‘스마트 축소 도시재생’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은영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도시성장과 쇠퇴를 경험한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는 과잉개발을 통한 도시재생보다는 지역특성에 맞는 적정 규모의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빈집을 공원이나 다른 용도로 바꾸는 시도가 많이 있다. 독일의 라이프치히시는 ‘동독 도시개조 사업’을 통해 도시 내부에 생긴 빈집을 철거하고 공원화하거나 방치된 토지를 녹화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등 도시의 빈 공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1인당 공원면적을 넓혀 주거지의 질을 향상시켰다. 일본의 후쿠이현 에치젠마을은 빈집을 철거하고 소공원으로 정비해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나 고령자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도시의 안전성을 확보함으로써 지역의 거주 환경을 개선했으며, 미국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는 버려진 토지의 용도를 변경해 정원과 도시농업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와 같은 해외사례들에 비춰 한국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그린인프라와 적절한 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공원을 비롯한 그린인프라 조성을 담당해 온 조경분야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 시흥시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시청 늠내홀에서 세계적 놀이터 디자이너인 귄터 벨찌히(Günter Beltzig)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시흥시는 어린이들의 정형화되지 않은 자발적 놀이를 지지하는 놀이문화 확산과 1호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을 위한 준비를 2016년부터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귄터 벨찌히의 어린이 실내놀이터에 대한 생각을 듣고, 이를 통해 시흥시의 건강한 어린이 놀이문화 회복과 1호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귄터 벨찌히는 독일 놀이시설 전문회사인 리히터(Richter) 등에서 많은 제품을 디자인했으며, 독일 포르츠하임 정원박람회장의 ‘놀이기구 없는 놀이터’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세계적 놀이터 디자이너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 동력과 인식 전환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이며, 청렴한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부산시와 고양시에서 지난 3년간 추진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의 성과가 보고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심분수, 호수관리 등 스마트 공원환경 분야 서비스에 대한 검증 성과도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8일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부산·고양 스마트시티 성과보고회’를 열고, 다음날인 9일 ‘실증서비스 현장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부산시와 고양시에서 교통개선, 에너지 절감, 생활안전, 환경오염 등 각종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검증해 온사업이다. 이번 보고회는 그간의 사업적 성과를 공유하고 검증된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 8일에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운영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플랫폼 구축·활용방법, 우수 서비스 사례 등 지난 3년간의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9일에는 스마트파킹, 스마트가로등 등 부산의6개소를 직접 찾아가는 실증 서비스 현장투어를 진행한다. 이번에 발표한 실증 서비스 현황에는 고양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안심분수 ▲스마트 호수관리 ▲환경 보안등 ▲복합 환경가로등 등 공원환경 분야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안심분수’는 노래하는 분수대와 바닥 분수대에 있는 대장균을 측정해 오염 발생이 확인되면 관련 부서로 알람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스마트 호수관리’는 환경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기상정보를 측정하고 디지털사이니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환경 보안등’은 IoT 기반의 가로등을 설치해 원격으로 빛의 밝기·색온도 등을 조절하고, 온·습도, 자외선 등 주변의 환경 정보도 수집하는 서비스이며, ‘복합 환경가로등’은 동작감지 센서를 부착해 유동인구 데이터 수집, 부점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대기환경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에서는 SKT, LG U+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27개 벤처·중소기업이 참여해 창의적인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발굴했으며, 시민들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여 서비스 효과 및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을 검증해 왔다. 이를 통해 시민 수요를 반영하고 기술적인 문제점을 보완하여 우수 서비스는 전국적인 확산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국내 매출계약 체결로 민간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무엇보다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협력 프로그램(GCTC)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하여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인천광역시는 지난 5일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중앙공원 활성화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은 남구 관교동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100m, 길이 3.9㎞로 이어진 면적 35만4000㎡ 규모의 인천 중앙공원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이 요구하는 공원으로 변모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2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접수를 받아 총 2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시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창의성, 실효성, 파급효과, 제안 주제와 내용의 구체성 등에 중점을 두고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제안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를 거쳐 총 13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결과 최우수상에는 정새미 씨의 ‘중앙, 문화를 잇다’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한진탁 씨의 ‘아동 행복을 위한 인천 챌린지 놀이터’와 배수희 씨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원 활용도 향상 방안’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인 ‘중앙, 문화를 잇다’는 특색있는 4개의 테마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서 꽃밭을 조성하고(중앙, 꽃밭을 잇다), 두 번째 공간은 버스킹 존으로 활용하고(중앙, 음악을 잇다), 세 번째 공간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적힌 팻말 100개를 설치하는 ‘따듯한 생각 쉼터’를 조성하고(중앙, 생각를 잇다), 네 번째 공간은 반려견 시설(중앙, 반려를 잇다)을 제안했다. 우수작인 ‘아동 행복을 위한 인천 챌린지 놀이터’는 야생 소재를 활용한 놀이시설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험 놀이터를 제안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원 활용도 향상 방안’은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 설치와 공원등에 공원 행사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장려상에 식물병원 설치운영(천호성), 어르신 장기·바둑휴게소(신승남), 4계절 자연에 멋을 이용한 체험과 휴식공간 만들기(한선희) 등 10건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6월중에 있을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최우수 100만 원, 우수 50만 원, 장려 1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이 수여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의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수상작은 향후 중앙공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문화콘텐츠 개발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앙공원 활성화 설계공모’를 별도로 진행 중에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바닷속에 잠겨 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416안전공원 조성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가 후원하고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21 실천협의회(안산의제21)’가 주관한 ‘416안전공원 전문가 심포지엄’이 지난 2일 경기도미술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416안전공원 조성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 양상을 진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 조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민 50여 명의 반대로 파행을 겪었다. 이들은 행사장에 ‘안산시민은 화랑유원지 추모공원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거는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이 항의하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화랑유원지 추모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납골당은 안산시장 시장실로’, ‘유원지에 납골당이 웬말이냐’ 등의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단상을 점령하며 심포지엄 진행을 막았다. 원곡동에 사는 한 주민은 “화랑유원지는 시민들이 공유하는 곳이다. 아침저녁으로 분향소를 지나가는데 어느 때는 슬프고 어느 때는 짜증나는 마음이 든다”며 “공원을 만든다는 걸 반대하는 게 아니다. 이런 슬픈 기억을 떠올리는 것들을 일상에선 먼 곳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화랑유원지와 사고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 시민들이 누리고 즐겨야 할 유일한 공간에 조성하지 말고 다른 곳을 선정해주면 좋겠다”며 “우리도 같이 눈물 흘리고 슬퍼해줬다. 3년 동안 양보를 했으면 유가족도 한발 뒤로 물러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이날 심포지엄은 소규모 간담회로 대체됐다. 416가족협의회 회의실에서 전문가와 유가족,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준비된 일정을 약식으로 소화했다. 전문가들, ‘화랑유원지는 지역발전 거점, 416안전공원이 시너지 낼 것 ’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3개의 발제를 진행하고 곧바로 참석자들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발제는 ▲문정석 도시연대커뮤니티센터장의 ‘모두를 위한 416안전공원 디자인 방향’ ▲윤주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의 ‘416안전공원을 통한 지역사회 도시재생 방안’ ▲전대욱 한국지방행전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박사의 ‘416안전공원의 경제적 가치 및 효과’ 순으로 진행됐다. 문정석 센터장은 “추모공원은 지역과 상생해서 동네를 살기 좋게 만들 수 있다”며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도출한 ▲자연과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 ▲상징적 공간을 통한 감성의 체험 ▲상징적 조형을 통한 은유 등의 세 가지 이슈를 바탕으로 416안전공원의 디자인 방향을 모색했다. 문 센터장은 추모공원이 우리 사회에 주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문화적 방식 제시 ▲문화를 통해 공동체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 ▲주민들의 의지와 참여로 더 좋은 마을과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 제시 ▲분열된 우리 사회에 지켜야 하는 공통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통합을 이루기 위해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주선 박사는 “416안전공원을 문화거점으로 삼아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공존과 상생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일상에서 부딪치는 화랑유원지가 416안전공원 조성을 통해 도시재생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윤 박사는 “디자인보다 운영관리가 중요한데, 그러자면 지속가능한 운영조직이 필요하다. 도시운영 관점에서의 안산시 연간 쓰레기와 범죄 발생 건수,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이 커지면서 점차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화랑유원지가 주변의 지역관리 거점으로서도 공유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416안산공원 입지와 관련한 갈등 해결을 위해 토론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실제 현장에 대안을 적용해 보는 사회실험을 적용해 볼 것을 권했다. 하고 싶은 기능 중 가장 갈등이 적은 것부터 하나씩 실험을 해나가고, 달성목표와 성과지표를 연구자들이 모니터링해서 데이터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대욱 박사는 “416안전공원은 미래 세대를 위해 만들어둠으로써 엄청난 사회적비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사용가치가 크다”며 여기에 지역사회 가치를 어떻게 접목할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비사용가치는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존재 자체로서 편익을 주는 것이다. 전 박사는 “추모공원으로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단절된 것을 화합하고 미래에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의 현장으로 남아야 한다”며 “추모공원이 갖는 의미와 활용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충족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도시역세권이 개발되면서 추모공원의 가치가 더 커지고, 추모공원은 역세권개발계획에서 가장 특별한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416안전공원을 역세권개발계획의 하나로서 가치를 부여해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쟁점은 봉안시설 아닌, 절차… 열린 구조로 대화 창구 열어야 최혜자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는 “문화적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적 실험, 합의할 수 있는 공공성을 같이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중요한 지점이다”며 “봉안시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전혀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데서 문화적 차이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재용 정의당 경기도당 노동위원장은 “화랑유원지 외엔 분석된 자료가 없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여건을 조사하고 왜 안 되는지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데이터가 없으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다른 대상지에 대한 자료도 균형 있게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재철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은 416안전공원의 입지를 화랑유원지에서 시 외곽지로 옮겼을 때 사회경제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을지 물음을 던졌다. 전대욱 박사는 “외곽으로 갈 경우 추모공원으로서의 기능만 갖고 레크레이션 기능은 줄어들 것이다”란 의견을 내놨다. 반대 입장의 한 시민은 “유가족도 시민이고 반대하는 사람도 시민이다. 한쪽 의견은 많이 들었지만 반대자 의견은 잘 안 들은 것 같다”며 “추모공원 조성에는 찬성하지만 납골당은 반대하러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 시민은 “우리 정서에는 장묘문화가 주거지와 먼 곳에 모시는 것이지 가까이 두지 않는다. 산이나 바다에 뿌려 추모하고 그 다음엔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 생활 한 편에 딸려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영범 교수는 “입지를 외곽으로 가는 것이 지금의 갈등을 피하는 방법인데 입지는 접근성과 직결된 문제다. 세월호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의 추모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추모에 대한 마음을 같이 공유하자는 의미다”며 갈등을 피하기보다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게 주어지는 게 없을 때 상대방에 대한 반대가 극렬하다. 416안전공원이 추모만이 아니라 도시재생을 풀어갈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면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대욱 박사는 “외곽에 만들라는 것은 지역발전과 공원이 가진 의미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입지 선정으로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다. 버려진 땅을 다시 살려야 한다. 그 안의 세부계획과 기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장은 “시민과 시민 간의 싸움이 되고 있다. 안산시가 아무런 역할을 안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며 “시가 화랑유원지 전체를 세월호와 연계해 어떻게 변화시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옥희 안산탁틴내일 대표는 “국무조정실의 일정대로 문제를 끝내고 가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첫 단계부터 다시 열어야 지속가능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다. 정석대로 가는 게 가장 바른 길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그 동안 영구시설물 축조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 했던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 사업이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지난 2일 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현안문제가 해결됐다며 ‘렛츠런파크 영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한국마사회가 경상북도와 영천시의 공유재산인 사업부지를 임차해서 조성하는 사업으로, 영구시설물 축조, 임대기간, 사업 시공 제약 등의 문제로 그 동안 사업 추진이 지체돼 왔다. 이에 영천시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사업의 애로점을 설명하고, 한국마사회가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제안해 왔다. 이번 개정안에는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공공기관에 한국마사회를 추가하여 사업시공 문제가 해결됐고, 공유재산에 영구시설물 축조 및 임대기간 50년에 임대기간 갱신이 가능하도록 공유재산 특례규정을 두어 그간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든 현안문제들이 해결됐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한국마사회와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그 동안 지체되었던 기간을 감안해 조속히 사업이 완료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10돌을 맞은 행복도시가 공원도시로서의 비전과 공원의 미래 발전상을 함께 모색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는 1일 행복도시 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도시속의 공원, 공원속의 도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당초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의 지속가능한 공원녹지체계를 마련하고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됐으나,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을 기념해 공원도시로서 행복도시의 위상을 제고하는 논의의 장으로서 도시와 공원에 대한 담론까지 확장됐다. 심포지엄은 ‘공원이 만드는 도시’와 ‘도시가 만드는 공원’을 주제로 각각 2개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으며,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토론자 전원이 참여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행복도시 공원의 현재와 미래, 공원은 필요한가? ‘행복도시 공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정욱주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공원 조성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0여 년간 신도시를 만들면서 공원 조성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제도화를 비롯한 다양한 체계를 구축해 왔는데, 이에 안주하면서 공원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적이다. 이에 정 교수는 “행복도시란 상징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공원이 시민들의 자부심을 이끌 상징적 매체가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상상이 개입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며 “관성을 놓고 공원을 확장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성장 중인 행복도시를 잘 육성하면서 나아가기 위해 기존 노하우를 잘 발휘하면서 유연성을 더한다면 행복도시가 즐거운 실험을 선도하는 공원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공원의 위상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센트럴파크가 만들어질 당시와 현대의 도시적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공원 모델의 변화가 없어 미래 도시에선 공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공원의 기능을 포함하는 아파트가 대부분의 주거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공유와 사유에서의 녹지 이용 행위가 별반 차이가 없다”며 “여가와 도시의 휴식처로서의 공원이 필요했던 산업도시에서 벗어난 지금 어떻게 새로운 공원을 규정할 것인가?”란 물음을 던졌다. 이러한 물음에 정욱주 교수는 “시민사회가 있는 한 공원은 있어야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며 “공원이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거나 도시의 상징이 되는 시대는 가고 있다. 조성보다는 어떻게 쓸지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동길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원장도 “공원을 만들기보다 어떻게 쓰게 할지가 더 중요하다”며 인식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공원녹지와 접근방식과 이용패턴이 다른 생태복원지역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실험적인 공원들을 만들기 위한 인식 증진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주식 행복청 팀장은 토론에서 “공원에는 숲이나 자전거길, 체육공간, 수준 높은 예술품 등 아파트란 사적인 공간에서 볼 수 없는 매력들이 있다”며 공공공간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발표에서 일본 국영공원의 사례를 통해 공원이 국가차원에서 도시를 구성하는 다른 인프라와 같은 위계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광역권의 의지로 공원 조성 및 관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사회자본정비중점계획법에 근거한 ▲도로 ▲교통안전시설 ▲공항 ▲항만 ▲도시공원 ▲하수도 ▲치수 ▲급경사지 ▲해안 등 9개 사업을 도시에 필요한 인프라의 관점에서 같은 위계에 놓고 도시에 가장 필요한 것을 조성한다. 이에 손 교수는 “국가공원은 국가차원의 녹색기반시설이다. 국토의 수려한 자연환경 보전 및 활용, 국가차원의 상징공원,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원 서비스 거점으로서 가치를 근거로 조성을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행복한 삶이 있는 공원 이무용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가를 고민하는 행복도시가 돼야 한다”며 “행복도시가 조성되기 전부터 이 땅에서 살던 사람들의 정신과 역사, 사람들의 이야기 층위를 찾아 고유의 차별화된 장소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원녹지 구조를 중심으로 행복도시를 브랜딩하기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도시에서 길과 거리에 무관심 해왔다. 삶이 힘겨울수록 걸어야 한다. 존엄성 회복과 도시재생을 위해서도 걷기와 길은 중요하다. 도시문제를 위해 치유하고 자아회복을 위한 걷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도시 건설의 초기 단계에서 장소성을 활성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 이무용 교수는 “행복도시의 비전과 가치, 정체성을 더 명확하게 선언해야 한다. 행복도시의 행복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행복도시의 물리적 여건에서 어떤 만남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교수는 “중앙녹지와 생활권을 연결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커뮤니티에서 중앙녹지까지 걷고 싶은 모세혈관 콘셉트로 만들어가는 생태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도시의 공간적 디자인도 하나의 스토리텔링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원유지관리, 민간에서 답을 찾다 온수진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주무관은 발표를 통해 ‘서울로 7017’의 기획과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적 체계 구축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온수진 주무관은 “거버넌스는 공공이 민간에 정보, 권한, 예산 세 가지를 넘겨주면 성공할 수 있다. 법률적 제약이 강하고 공무원 조직이 공감대를 갖지 못하면 민관 파트너십 구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공원 운영관리에 대한 전문가가 없다. 그동안 공무원이 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다. 민간위탁으로 운영을 시작한 서울숲을 통해 전문가가 양성되고 퍼져나갈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행복도시에서 공공의 주도로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민성훈 수원대학교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의 질문에 온 주무관은 “불가능하다”는 답을 내놨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온 곳에서도 도시오픈스페이스에 대한 시민사회의 성숙도, 공공과 주민의 지향하는 방향 설정 등 해결할 과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민우 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공원이 잘 만들어지려면 유지관리를 잘 해야 한다. 행복도시가 51.4%의 공원을 자랑하지만 유지관리비를 충당하려면 세수로 확보해야 하는데 인구가 공무원 중심으로 돼 구성이 다양하지 못하다”며 행복도시 내 공원녹지가 국가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으면 유지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손용훈 교수는 “공원이 생산을 할 수도 있다. 공원녹지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를 창출해 사람들이 방문하는 수요와 산업이 만들어지고, 공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공원의 좋은 근로환경을 제공한다. 일하는 사람들이 공원을 사랑하게 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며 공원지정관리자제도 도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시민이 사용 디자이너다. 설계가 중요하지만 남겨진 부분이 여전히 많고 그걸 채우는 건 시민이다. 공공인프라에 시민들의 손길이나 체취, 기억이 어떻게 묻어나게 할 수 있을지 유도하는 것이 과제다”며 시민의 참여에서 공원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전광역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행평근린공원 등 3개소 54만8000㎡에 대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다수제안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특례지침에 따르면 제안방식과 공모방식이 있는데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장점이 많은 제안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안방식은 ▲우선제안방식 ▲제안서 제출 후 3자에게 제안받는 방식 ▲대상 공원을 선정·공고해 다수에게 제안받는 방식이 있으며, 공모방식은 비공원시설의 용도·밀도 등을 정해 공모로 제출받는 방식이다. 대전시는 제안방식 중 단순 제안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공모방식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다수제안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월평공원 등 4개 공원의 5개소 220만1000㎡에 대한 제안 수용을 결정하고, 도시공원위원회 심의와 환경·교통·경관·문화재 등 각종 영향평가를 진행해 오고고 있다. 시가 이번 다수제안 대상지로 선정한 곳은 원도심에 있으면서 주변 지역과 연계한 공원 조성 효과가 높고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곳이다. 행평공원은 오월드와 주변에 뿌리공원이 있으며, 보문산권 관광활성화 측면에서 연계할 수 있는 공원 및 비공원시설 도입이 필요하다. 사정공원은 기존의 공원관리사무소, 사정소류지가 입지해 있고 행평과 마찬가지로 보문산권 관광활성화와 연계가 필요한 지역이다. 목상공원은 산업단지와 주거지가 공존하고 있어 공원이용 활성화와 주변의 여건을 감안한 시설 도입이 필요하다. 시는 이번 다수제안에 지역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공동참여 시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따라 가점을 부여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안서는 약 3개월의 작성기간을 거쳐 오는 9월 4일부터 3일간 접수를 받고, 9월 말 이전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두 번째 공원학개론에서 공원을 디자인하는 사람을 테마로 강연을 진행한다. 서울시와 '생명의 숲’은 오는 24일 선유도공원 강연홀에서 김아연 교수가 '공원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조경가가 들려주는 공원디자인을 강의한다고 밝혔다. 김아연 교수는 강연에서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공원과 길, 정원 등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여러 공원 사례와 이를 디자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게 된다. 공원 디자인의 변화를 유도하는 요인들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도 갖는다. ‘공원학개론’은 지난해 ‘조경설계자와 함께하는 공원산책’에 이은 행사로, 공원문화의 주체로서 시민이 공원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태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강연을 듣고 싶은 사람은 생명의숲 홈페이지(https://forest.or.kr/programs/175)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50명이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생명의숲 더불어숲팀(02-499-6154)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한옥을 형상화한 전통미로정원이 조성된다. 전주시는 5억5000만 원(국비 5억 원, 도비 5000만 원)을 투입해 서부신시가지 문학대2공원에 전통담장과 한옥기와, 담쟁이덩굴로 된 전통미로정원을 조성하는 ‘문학대 2공원 보수정비사업’을 오는 8월 중순까지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전통미로정원은 수목으로 담을 형성하는 일반적인 미로정원과 달리, 담쟁이덩굴이 전통미를 살린 한옥 담장을 타고 올라와 덮는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에게 전통문화도시로서 전주의 운치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정형화된 미로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 미로 중간 중간에 문을 설치해 이용자들이 탈출로를 바꿀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미로정원의 폐쇄된 구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담장 높이를 어른 어깨 높이 이하인 1.4m로 낮춰 옆 통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미로정원 양쪽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전주시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가 설치되된다. 긴급시에는 경고방송 및 경찰관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 뿐만 아니라 미로정원 중간 언덕에 전망용 전통정자를 설치해 부모가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쉴 수 있도록 하고, 야간에는 미로정원 내부에 빛이 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공원등과 미로정원 내부 간접조명 140여 개도 설치된다. 미로정원 담을 덮는 덩굴류는 능소화와 담쟁이, 줄사철, 마삭줄, 송악 등 총 5종류가 식재되며, 빛이 보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해 배치될 예정이다. 시는 덩굴류가 담장을 완전히 덮어 전통미로공원이 제 모습을 갖추는 데는 약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 없는 형태의 전통미로정원으로 전주 이미지에 잘 맞을 것으로 생각되며, 가족·친구·연인 등 누구와 함께 와도 즐겁게 즐길 수 있어 또 하나의 전주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홈페이지와 소셜 네트워크(SNS) 등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 용산공원과 국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31일 국토부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 페이스북에 지난 19일 개최한 ‘공원모색’의 영상을 게시했다. 약 2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행사 스케치가 간결하게 담겨있다. 이와 함께 라운드테이블의 두 번째 프로그램인 ‘공원산책; 용산공원 둘레길 함께 걷기’에 사용된 리플릿을 게시해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주최 측은 공원산책의 영상과 사진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참가자 모집, 행사안내 방식도 SNS 공유를 위해 ‘카드뉴스’와 같은 콘텐츠를 제작해 가독성을 높였다. 특히 ‘공원모색’에서 발표된 내용과 토론 내용을 녹취록 형태로 작성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공유하는 적극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9명의 청년프로그래머는 라운드테이블 참여에 대한 기록을 재구성해 마지막 프로그램인 ‘공원서평’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것이다. 행사 관계자는 "누가 어떻게 만들고 보살펴야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을지 시민과 전문가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시민참여로 만들어지는 용산공원을 강조했다.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yongsanparkrt.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yongsanpark.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로 7017에 대해 물었다. “무엇을 만들어 놓았어도 좋았을 것이다” 서울로 7017을 철거하지 않고 보행로로 재생하겠다는 서울시의 판단은 대체로 호평이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했느냐”며 조경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냉담했다. 개장일에만 15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서울로 7017’은 흥행에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시민들은 도심의 공중을 가로지르며 다이내믹한 경관을 경험했다. 물론 많은 불만도 쏟아져 나왔지만 큰 논란 없이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조경분야는 당분간, 아니 오랫동안 ‘서울로 7017’을 아쉬워 할 듯하다. 프로세스, 디자인, 생태 등 다양한 틀에서 불만과 지적이 제기됐다. 많은 지적이 나오자 일부에서는 애써 의견을 밝히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읽힌다. 하지만 조금피로하더라도 우리는 ‘서울로 7017’에 대해 물어야 했다. 지금이야말로 전문가들의 평가와 조언이필요한 때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정중히 사양하며 사실상 평가를 유보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서 ‘서울로 7017’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에는 의외로 용기가 필요한 주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기꺼이 용기를 내준 7명의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자연성 회복 없이 감동도 없다. 아쉽지만 높은 점수 아냐” 김봉찬(53)더가든 대표 개장 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서울로 7017’을 방문한 후 드는 생각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대도시인 서울의 중심지를 가로지르며 차들만 가득했던 고가 ‘도로’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보행로’로 탈바꿈시킨 점은 도시재생의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들 간의 연계를 통해 소외되고 쇠퇴했던 지역에 경제적으로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하지만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겠다는 서울시의 최초 발표나 공중정원으로 만들겠다는 현상공모 당선안의 아이디어는 난데없이 사라지고 보행로라는 기능만 강조되는 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뉴욕의 하이라인을 방문해 공원화를 발표했을 때 시민들은 당연히 우리도 그러한 수준의 공원을 갖게 되리라는 기대를 가졌을 것이다. 이후 현상공모에서 ‘서울수목원’이란 제목으로 당선된 해외 유명건축가의 안을 보며 상상했던 모습도 단순히 공중 위에 떠있는 보행로가 아니라 잘 만들어진 공중정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서울로 7017을 하이라인처럼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비니 마스의 최근 인터뷰를 보며 그는 하이라인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그 결과가 콘크리트 화분에 가나다순으로 심겨진 나무들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뉴욕의 하이라인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도 훌륭했지만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도시 내에 회복된 자연성’이었다. 이미 잃어버리고 잊어버려 도시에서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자연이 고층빌딩 사이 버려졌던 철길 위에 그대로 구현돼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으며, 그 속에서 반짝이는 사람들의 눈동자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렇듯 도시재생을 통해 돌려놓아야 하는 것은 단순히 그 기능이나 효율뿐만이 아니라 도시 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감동할 수 있는 무엇이며, 나는 그것이 자연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아쉽게도 지금의 서울로 7017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비니 마스의 강한 설계 철학, 조언이 소용 없었다“ 김진수(56)(주)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 아쉽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서울로 7017은 대중이 원하는 디자인은 분명 아니다. 조경인으로 특히 몇 번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고가산책단을 통해 가까이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보면 더욱 아쉽다. 녹지면적을 더 확보하고 콘크리트화분을 녹화를 통해 멋지게 가릴 수 있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설계자인 비니 마스의 설계철학이 워낙 강하고 서울역고가를 공원이 아닌 확장된 길로 의도한 설계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조언이 소용없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서울에는 지금까지 이정도의 의미를 지닌 녹색공간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산모의 고통을 통해 소중하게 낳은 아기처럼 이제부터 이 공간을 잘 가꾸고 변화시켜나가고 훌륭하게 이용할 때, 그리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녹색 프로젝트들이 많아질 때 서울로 7017은 그 역할을 충분히 다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발전하는 것이다. “개장 후에도 완성되지않은시설물들에 눈살 지푸렸다” 김연재(22)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학생 개장하자마자 고가 위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나무를 보며 산책을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하지만 걸으면 걸을수록 미완성된 모습들이 위태롭다. 아직 덜 지어진 엘리베이터와 이곳저곳에 널려있는 날카로운 자재들이 휠체어를 탄 이용자나 어린 아이들에게 많이 위험해 보인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보행로로 바뀐 후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상권이 침체되고 주위 주민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마냥 마음 편하게 볼 수는 없었다. 또한 퇴계로의 교통 혼잡 등 서울로가 생김으로써 피해를 보게 된 사람들과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부자연스웠던 보행 연결 해소, 이것이야 말로 근사한 재생이다” 김현(49)소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사람들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존재하던 고가가 도심 속 연결공간으로 변화됐다. 푸르른 선형공간 안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또한 반갑지만 17개의 출입구를 통해 서울의 중심지역을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엮임”이 이루어 진 것은 진정한 그리고 근사한 “재생”이다.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 서울역, 만리동 등을 도보로 접근하려면 부자연스러운 횡단보도와 보도의 연결로 우회하기 일쑤였으며 지하도 이용은 필수조건이었던 불친절함이 드디어 해소돼 서울의 풍요로운 문화역사를 누구라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서울로 7017의 미래 역사 또한 함께하는 공간이길 기대한다. 현재 모습에서 '멈춤'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aging)되는 경관, 건강해지는 생태, 풍요로워지는 프로그램과 편익시설을 기대하고 결국에는 이루어내는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곱게 치장한 젊은 서울로 7017이 서울의 시간을 함께 하면서 풍요롭고 아름다운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철거냐 아니냐는 전문가의 역할 아니다” 문정석(43)빅바이스몰 공동대표, 도시연대 커뮤니티디자인센터장 ‘없앴어야 했다’, ‘공원이 아니다’, ‘소통과 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다’ 서울로 7017에 대해 오고 가는 전문가들의 말 중 일부이다. 그중에서도 역사적, 사회학적 시선에서 철거했어야 옳다고 말하는 주장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싶다. 도시의 문제를 입장과 의식의 틀에서 바라보는 것은 조경과 건축, 도시 전문가에게도 당연한 것이다. 추구하는 가치의 입장에서 현재를 이해하고 해석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지점에서, 이들 전문가는 정치가나 여론의 대변인이 아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를 둘러싼 공간들에 대한 존재의 생사여부같은 거대담론에 조경가, 건축가, 도시계획가 같은 전문가 집단이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은행이 자동입출금기와 인터넷 은행의 등장으로 인해 온라인화되고 공간적으로 소멸해가고 있다 해서 건축가가 은행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했으면 한다. 우리는 다만 남겨진 공간에 대해, 그것이 남겨놓은 사회적 잉여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뿐이다. 시간과 역사의 한 귀퉁이에 흔적으로 남겨진 공간, 비록 잘못 태어났다 해도 이미 사람들의 삶과 얽혀 일상의 감정과 협착됐을 공간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내고 무엇과 연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전문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서울 훔쳐보기, 관음증적 상술이 시민을 녹이다 이대영(48)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소장 요즘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의 가장 핫한 주제는 역시 ‘훔쳐보기’일 것이다. 수 십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 시청자들의 은밀한 관음증적 쾌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아내가 좋아해서 가끔씩 보게 되는데, 한참을 보다가 왜 이런 쓸데없는 걸 보고 있냐는 듯 한심한 표정을 보내기라도 하면 그 날은 결국 전쟁으로 끝나고 만다. 일상의 우리 삶은 이미 알게 모르게 이런 관음증적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예능 프로그램들은 파악했고 그 장삿술에 우리는 녹아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어둠의 시선을 아주 공적인 자리에 만든 물건이 하나 나타났다. ‘서울로’다! 그 길은 아주 공개적으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서울을 몰래 살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덕분에 숨 가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 TV로 만족할 수 없었던 뭔가 아쉬웠던 나의 변태적 욕구가 그 길 위에서 약간 해소된 거 같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나무는 그냥 거드는 존재이다. 공간의 중심에는 ‘길’이 있고 또 자연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바라보기’가 있다. 아주 개인적으로 혼자 걸으며 또는 같이 걷더라도 은밀하게 훑어보는 시간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몹시 끈적거리는 시선으로 서울의 속살을 바라보라! 쉽게 접근할 수 없었거나 혹은 인간의 시선으로는 불가능한 곳을 신의 영역에서 볼 수 있다. 극도의 만족감은 덤이다! 장사꾼인 서울시 때문에 녹아버릴지도 모른다. “협치는 실패했다. 하지만 실패 속에도 서울로는 자랄 것이다” 온수진(46)서울시 조경과 서울로총괄기획팀 2010년 6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를 제안했다. 그리고 한동안 처박혀 있다가 2014년 상반기 우여곡절 끝에 굴러가기 시작한 롤러코스터에 눈을 딱 감고 올라탔다. 그 후 서울역고가 위를 만 3년간 행복하게 또 애타게 달려왔다. 조금 걸어왔어야 했는데 너무 내쳐 달려와서일까? ‘소셜브릿지’는 동심원 이남진 실장이 이야기했다. 서울역고가를 통해 다음 시대로 ‘건너가자’는 얘기에 정태춘의 ‘건너간다’를 오랜 기간 흥얼거렸다. 그리고 초기에 조반장을 만났고 의기투합했다. 조반장은 이 프로젝트에서 주어진 내 역할의 거의 전부였다. 현상공모에서 심사위원들은 비니 마스의 디자인을 택했고, 그 디자인은 거의 대부분 구현됐다. 고스라니 구현된 것에 가장 당황한 분들은 정작 심사위원분들이 아닐까? 오준식 디자이너를 만난 것도 기억할만한 지점이다. 우연에서 이어진 인연은 공사가림막을 시작으로 네이밍, 기념품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서도 조반장의 역할이 컸다. 결국 이름이 된 ‘서울로’는 정태춘의 ‘얘기2’에 연유한다. 자원봉사그룹인 초록산책단과 노숙인정원사를 배출한 생명의숲을 비롯해 수많은 관계맺음이 있었지만, 돌아보니 조반장을 중심으로 한 고가산책단, (사)서울산책의 노력에 기댄 것들이 많다. 다만 그 과정은, 그리고 우리가 흔히 협치라 말하는 그 과정을 담당했던 나는 실패했다. 작금의 많은 방문객수로 가려질 순 없다. 다만 이 실패 속에도 서울로는 계속 자랄 것이다, 하늘을 찌를 때까지.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영화를 매개로 현대 도시에서 공원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탐색해 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은 27일 선유도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화로 보는 공원의 역사’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서 소장은 강연에서 뉴욕을 대표하는 두 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우디 앨런의 영화를 통해 ‘뉴욕이란 도시’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센트럴파크’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원의 원형이라 불리는 센트럴파크와 이를 탄생하게 만든 뉴욕이란 대도시를 탐색함으로써 현대 도시에서 공원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서 소장에 따르면 마틴 스콜세지가 영화로 재현한 19세기 중반 뉴욕의 사회문화상과 도시이미지는 공원이 탄생하기까지 전후의 맥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디 앨런은 1970년대부터 현대까지 센트럴파크를 통해서 대도시의 일상은 공원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의 ‘갱스 오브 뉴욕’은 뉴욕의 모습과 척박하고 거친 환경에서 살아가는 뉴욕민의 생활을 소상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갱스 오브 뉴욕’은 1840년대 ‘파인브 포인트’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일랜드 이주민과 원주민의 싸움을 그린 영화다. 원주민은 조금 먼저 정착한 이주민이다. ‘파이브 포인트’는 월 스트리트 비즈니스 지구와 뉴욕 항구, 브로드웨이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슬럼가로 다양한 인종과 여러 갱단이 생활하며 범죄가 들끓는다. 이 영화를 통해 센트럴파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서 소장의 설명이다. 서 소장은 “센트럴파크는 척박한 곳에 공원을 만들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정신병원 수백 개보다 센트럴파크가 뉴욕시민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거 피폐해진 도시를 개선하기 위해 공원을 기획한 것은 획기적이다.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한 “옴스테드가 여러 공원을 만들었지만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센트럴파크는 뉴욕에 있어서 성공하지 않았을까? 어떤 디자인이었어도 성공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센트럴파크의 형태보다 도시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생활과 어떻게 엮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오늘날 센트럴파크가 진화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며 강연을 마쳤다. 서영애 소장은 ‘영화 속 경관’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경을 제목으로 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으며 영화를 삶의 또 다른 챕터로 여긴다. 현재 월간 『환경과조경』에 ‘시네마스케이프’를 연재 중이다. 한편 서울특별시와 생명의숲이 함께 만드는 ‘공원학개론’은 새로운 공원 문화를 위해 조경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공원의 의미를 탐색해 보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매월 1회 개최된다.
  •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스마트 조경’의 시작! 이강문 논설위원(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경관단 단장) ‘완전한 변화’의 시작! 4차 산업혁명을 우리는 이렇게 표현한다. 지금 화두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 언급했듯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일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작년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INDUSTRY 4.0’의 도래를 언급한 이래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혁신적 변화의 소용돌이를 몰고 왔다. 새 정부의 공약을 보면, 5번째 약속에서 '성장동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과 스마트코리아 구현’ 및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ICT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 설치를 공약에 담았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조경사회에서 ‘조경과 IoT의 만남 세미나’를 개최했고, 4차 산업혁명이 조경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변화를 탐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이제 우리는 좋든 싫든 선택의 문제가 아닌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켜야 할지, ‘지혜’를 모을 때인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는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미래의 도시와 우리 삶의 공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을 갖춘 도시를 스마트시티(Smart City)라고 한다. LH는 스마트시티로의 진화를 위해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정립하고, 우리가 누리게 될 스마트시티의 일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전용 홍보관인 ‘더 스마티움(The Smartium)’을 서울 강남에 개관했다. 스마트시티를 체험하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또한 지난달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지역에 분당신도시 3배 규모의 해외 스마트시티 1호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신도시 마스터플랜·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또한 국내 스마트공원 조성과 확산을 위해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특화서비스를 발굴하고, 요소기술을 검증하는 한편 해외 스마트공원 플랫폼 구축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연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ICT기술을 도시공원에 적용해 공원 내 미세먼지 농도와 열섬효과를 낮추고(30% 저감), IoT 조명관리(에너지 80% 절감) 및 토양수분 측정을 통한 자동 관수 등 ‘지능형 수목관리기술’(수목하자 10% 감소)을 실증 적용한 스마트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의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예측불가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LH가 미래를 준비하는 노력을 공유하는 이유는 조경계의 노력들이 클라우드에 올라오고, 커넥팅되고, 다시 업그레이드 되어 조경업이 ‘신(新)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낯선 미래에 대한 고심과 우려는 있지만, 결국 우리의 ‘지혜’가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이겨낼 것이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도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미군기지로 막혀있는 담을 따라 걸으며 용산공원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가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시민 39명과 함께 '용산공원 둘레길 함께 걷기'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국민과 용산공원의 미래상을 함께 그리기 위해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1.0'을 총 8회에 걸쳐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공원산책은 라운드테이블의 두번째 시간이다. 박영석 플레이스온 소장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은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사이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 출발해 이태원로를 지나 녹사평대로를 거쳐 해방촌 일대를 걸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 구성으로용산공원에 관한 폭넓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경전문가와 지역 활동가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공원산책에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황혜원 용산FM 국장이 직접 나와 용산공원과 해방촌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답사에 참가했던 많은 사람들은 과거와 현대의 경관이 혼재돼 있는 시간의 층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리단길, 해방촌, 신흥 시장 일대에서는 문화와 예술의 다양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용산공원의 설계를 진행해온 최혜영 교수는 "설계를 해온 지난 몇년간 답사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열리게돼 기뻤다. 용산공원에 애정을 갖고있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영석 소장은 "공원산책은 용산공원 둘레를 걸으면서 미래의 용산공원을 그려보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각 구간마다의 느낌을 스티커로 붙이고 그 이유에 대해 한 마디씩 말했다. 국토부는 "참가자들의 생각과 기록은 아카이브로 남아 향후 용산공원 조성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정원, 삶·문화가 되다”… 서울시, ‘매력·동행가든’ 1007곳 조성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정원’이곧삶이자문화가되는도시로거듭나기위해매력가든·동행가든1000여곳을조성한다. 시는이런내용이담긴‘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를추진한다고7일발표했다. 시는일상에녹아드는매력가든897곳,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110곳등1007개소다.올해부터매년300여곳을조성하고,2026년까지1007곳으로늘린다는계획이다. 지난해내놓은‘정원도시서울’의기본구상에이어오늘발표한‘매력가든·동행가든프로젝트’에서는정원이일상에스며들고시민이체감할수있는정원도시의구체적인모습을담고있다. ‘정원도시서울’이공간구성의관점에서녹색정책·양적확대방향을제시했다면이번발표는시민이일상생활,출퇴근길,나들이에서체감할수있는정원의‘매력’과‘설렘’통해행복감을높이고라이프스타일의혁신을이루기위한구체적정원조성계획이담겨있다. 시는지난해5월오세훈서울시장의‘정원도시서울’선언으로그시작을알렸으며,울산,순천과환경이크게다른서울은그특성에맞춰산,공원,가로등서울곳곳을수준높은정원으로바꿔갈채비를마쳤다. 이를위해조경전문가기획을바탕으로예술적정원조성에새로이적용할매력가든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각자치구에서도동일적용하여차별화된식재와수준높은예술정원을서울곳곳에조성할계획이다. 먼저매력가든은주거지인근소규모공원167곳에일상매력정원을조성한다.도로·광장·교통섬등유휴부지를활용한자치구매력정원도종로구~종로타워앞광장,도봉구~창동역고가하부,마포구~홍대레드로드,영등포구~문래동공공공지등25곳에구축한다. 아울러도심내유휴부지를활용해꽃을특화시킨거점형꽃정원4곳,걷거나쉴수있는가로변공유정원10곳,자투리공간을활용한마을정원29곳등을선보일예정이다. 출퇴근길힐링이되는도심매력정원을대로변,건물옥상,고가도로등279곳에조성한다.시설녹지내활용도가낮은공간65곳을사계절꽃길정원으로탈바꿈하고,가로변150곳을가로정원으로바꾼다.옥상정원도33곳을만든다. 올해중으로서울을대표하는거점공원9곳에테마가든을조성한다.재미를선사하는해치가든은어린이대공원·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예술작품을전시하는조각가든은열린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북서울꿈의숲에서만날수있다.강아지와뛰어놀수있는펫가든은노을캠핑장·난지한강공원등3곳에조성한다. 유아·어르신·장애인등사회적약자를위한동행가든도선보인다.올해상반기노인종합복지관과하반기시립병원을시작으로,시산하의료기관12곳과시립노인복지관91곳으로확대해나간다. 장애인학습지원센터·재활자립작업장등장애인시설에도정원을조성한다.가드닝을통해신체활동을유도하고심리적치유를제공하는프로그램을진행한다.삼청공원유아숲체험원등7곳에는어린이와함께가꾸는정원을만든다. 아울러정원도시서울의미래상을만나볼수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올5월부터5개월간뚝섬한강공원에서개최한다.이후뚝섬정원의국가지방정원등록을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시푸른도시여가국장은“서울곳곳을다채로운정원으로채워시민에겐일상속행복과치유를,도시를찾는방문객에게는서울만이가진매력을전달할것”이라며“서울이세계적인정원도시로발돋움할수있도록수준높은정원을서울전역에조성하고정원문화를확산해나가겠다”고말했다.
정영선 조경가의 사계절 이야기… ‘땅에 쓰는 시’ 4월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계에서가장높은권위를인정받고있는세계조경가협회(IFLA)‘제프리젤리코상’을수상한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가오는4월정식개봉을확정하며눈길을끌고있다. ‘이타미준의바다’,‘위대한계약:파주,책,도시’등웰메이드건축다큐멘터리를배출해온정다운감독의신작‘땅에쓰는시’가오는4월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개봉을확정했다. ‘땅에쓰는시’는1984년아시안게임기념공원과아시아선수촌아파트,예술의전당설계를시작으로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작품이다. 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등랜드마크라불리는공공공원부터오설록티뮤지엄,북촌설화수의집,성수디올등젊은세대를사로잡은핫플레이스까지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한진심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공간과사람을연결하고변화무쌍한자연의모습을존중하는철학으로많은이들에게아름답고편안한공간경험을전해왔다. 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다.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국제적으로증명했다. ‘땅에쓰는시’는이러한정영선조경가의매일매일이담긴사계절정원은물론,그가소망하는미래의숲등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며,사람과자연을연결하는작업을이어오고있는치열한현역이자미래세대를위한오늘을고찰하는한어른의진심과지혜를전할예정이다. 이와관련한자세한내용은영화사진진으로문의하면된다.
조경지원센터, “조경업계·정부 잇는 소통 창구 역할 다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지원센터가조경산업발전의중추적인역할맡아조경업계와정부가소통할수있도록네트워크를구축할방침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5일역삼동과학기술회관대회의실에서‘제21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진행된이날기념식에는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실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과장,김주열산림청도시숲경관과과장,이종희문화재청문화재보존국장,한정훈서울시자연생태과과장,임종국서울시의회의원,정부포상기관별시상자,조경분야단체장,정부기관별대표수상자등이참석했다. 기념식은이형철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의사회로▲환영사▲축사▲비전발표▲기관별표창수여▲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지난한해동안조경사업은여러어려움속에서도위기를극복하고발전해나갔다.국토부와협력을통해조경지원센터를지정받고조경수목가격조사공표등조경분야의현안해결을위한정책과사업추진의발판을마련했다”며더불어“앞으로국토부와의협력을더욱강화해조경산업의발전과제도개선에핵심적인역할을수행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친환경조경기술개발및교육,해외진출지원,우수인력양성등을통해경쟁력을강화하고,조경관련법·제도및개선을주도해정부의정책지원확대를위해노력하겠다.또한조경의가치와역할을알리고국민들의조경에대한관심과이해를높이기위한다양한사업을추진하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상주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녹색도시조성은지속가능한발전관점에서볼때선택의문제가아닌생존을위한필수적과제”라며“정부는이러한조경의중요성을새롭게인식하고더나은도시환경조성을위해지난해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했다.녹색도시조성뿐만이아닌,조경진흥을목표로정책·제도적지원에최선을다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올해에는국가도시공원지정요건개선을통해제도기반을마련하고,조경수거래가격고시에대한연구용역을추진해내년에는가격고시를추진할수있도록하겠다”며“이외에도공원녹지평가체계구축,미래형도시공원유형개발등국민의삶의질제고를위해적극추진해나갈것이다.이러한과제해결을위해서는조경인들의적극적인협력이필요하다.조경지원센터가조경업계와정부를잇는소통창구역할을해줄것을믿어의심하지않는다.앞으로도지속가능한발전과녹색도시조성을위해함께힘써주길바란다”고덧붙였다. 고하정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탄소중립도시를위한지속가능한국토환경의구현’의내용을담은‘2024비전’을발표했다. 조경지원센터는2024비전을위해▲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등3가지목표를설정하고7가지중점과제를선정했다. ‘법제도개정을위한방안연구’를위해서는조경진흥법검토및제·개정연구,조경산업관련법령을검토할방침이다. ‘조경산업진흥기반마련’을위해서는공원녹지통합테이터체계마련,조경수목가격조사및공표,민·관·산·학·연협력문화확산등을추진할예정이다. ‘대외교류및대국민인식제고’를위해서는해외진출추진및교류활성화,대외적인조경인식제고등을계획했다. 한편조경의날기념식에서는조경단체추천을통해선정된조경인이5개기관장으로부터표창을받았으며,조경단체가수여하는자랑스러운조경인상시상식도거행됐다. 국토부장관상수상자는▲배정한서울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이주연한국조경협회사무국장▲주은정미르개발이사▲최정우주원조경대표▲정재욱스페이스톡대표등5명이다. 환경부장관상은▲박재민청주대학교조경도시학과교수가받았다. 산림청장상은▲이근형옥담대표▲박종주삼강조경대표▲김상규뉴텍건설대표▲박정훈삼거조경대표에게돌아갔다. 문화재청장상은▲김규연배재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준석아세아종합건설대표(박지영대표대리수상)▲김치년한국전통조경학회이사등3명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수상자는▲김지환라디오대표▲유희용미류엘엔씨대표▲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민지호한국조경개발이사▲배석희디자인파크본부장▲유희선데오스웍스이사▲박재희그린유토피아대표▲신경준장원조경대표(이사대리수상)▲남상준현우그린대표▲김도훈조경하다열음소장등10명에게돌아갔다. 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송군호한국조경협회스마트그린연구소장▲옥승엽한설그린대표▲조현재백상엘엔씨대표등3명이다.
삼성물산,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 대상·금상 동시 수상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삼성물산의‘가든베일리’와‘그린캐스케이드’가‘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2024’의공간·건축부문에서GrandPrize(대상)와GoldWinner(금상)을동시에거머쥐었다. 두출품작은모두삼성래미안의조경전략인‘네이처갤러리’를처음적용한‘래미안원베일리’단지내설치된조경시설이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아시아최대규모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조경상품2개가동시수상했다고4일밝혔다. ‘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는2016년창설되어디자인명문교토예술대학교의신고안도교수를비롯해총35명의세계적인디자이너들로구성된심사위원단이산업디자인,공간·건축,커뮤니케이션등3개분야에서수상작을선정하는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올해는전세계25개국1061개출품작중248개의출품작이선정됐다. 먼저대상을수상한‘가든베일리’는래미안원베일리중심공간의석가산에초대형미디어큐브를접목시켜전통과현대의만남을독창적으로구현했으며,자연과첨단기술,부드러움과강인함의조화등상반되는디자인요소가한데어울려입주민들에게색다른경험을제공한다. 금상을수상한‘그린캐스케이드’는단지내콘크리트옹벽을조경적해법으로극복한공간으로,2.5m높이를다섯번에걸쳐떨어지는조경테라스로풀어냈다.또한녹지와수경,휴게시설로구성된이공간은안개낀깊은숲속에서편안한휴식을취할수있는주민휴게공간으로재탄생했다. 삼성물산은이번수상을통해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공모전에서업계유일4년연속수상은물론,상위1%에게주어지는GrandPrize를지난2021년도래미안리더스원‘필로티가든’에이어올해도수상하는등래미안만의차별화된조경기술을인정받으며브랜드입지를더욱공고히했다. 삼성물산주택사업팀양준조경그룹장은“이번수상을계기로당사의우수한조경기술을다시한번인정받은것으로,향후분양예정인래미안단지에도삼성물산만의조경기술력과스타일을담은차별화된조경시설을제공할계획”이라고밝혔다.
식재디자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 ‘식물적용학 토크쇼 2024’ 개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식재디자인을바라보는또하나의관점과식물적용학이나아갈방향을모색할수있는‘식물적용학토크쇼2024’가열린다. ’식물적용학토크쇼2024’는2020~2023년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고정희박사의식물적용학수강생들과함께만들어가는토크쇼다. 2020년3월개론편으로출발한식물적용학이시즌2와3:인물편에이어시즌4:식물,장소의혼까지순차적으로확장·완성되면서수강자들의커뮤니티가형성됐다. 토크쇼는이커뮤니티멤버들이주축이돼지난3년간축적한데이터를바탕으로오늘날조경과정원을조명하는것을목적으로하고있다. 토크쇼에서는▲조경과정원분야에서현재식물을어떻게다루고있는지▲정원은도시내에서어떤역할을해야하는지▲앞으로만들어지는도시정원은누구의손길을필요로하는지▲식물은어떤과정을통해정원에자리하게되는지▲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식물을올바르게적용해야할것인지에관해이야기한다. 아울러현업에종사하고있는다양한전문가와실무진이참여해이야기를들려준다.이양희천변만화대표,손석범더가든디자인이사,오세훈이듬해대표,김기정모듈러플렌팅연구자등4명의사회자와고정희박사그리고스페셜게스트가함께한다. 토크쇼는오는3월부터11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부터10시까지진행된다.신청은3월9일까지큐알코드와프로필링크를참조해9회차까지모두참여할수있는얼리버드티켓을신청하면된다.1회티켓은매달둘째주월요일마다공지된다. 한편식물적용학온라인강의는변함없이진행된다.
[2024 아파트 조경 ②-현대건설] 박준호 책임매니저, “공동주택 조경, 매너리즘에 빠지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지금아파트조경은매너리즘시대를닮아있다.어딜가나석가산소나무티하우스등기본적인것들은다갖추어져있으나더이상새로울것이없다.” “아파트조경은더이상발전할것이없다”며절망적인분석을내놓은현대건설의박준호책임매니저는인터뷰말미에반전을선사했다.매너리즘을맞은아파트조경의새로운현상과전망에대해이야기를들었다. 나무한그루도작품전시하듯이‘현대미술관’ 현대건설이내세우는아파트브랜드의정체성은‘H’다.‘힐스테이트’의BI도H였고,2015년에론칭한고급브랜드이름도H에정관사THE를붙인‘디에이치’이다. ‘힐스테이트’는2006년도에처음론칭했다.기존에현대홈타운이라는이름을사용했었으나트렌디하지않다는평이많아서,다른건설사보다는비교적늦게첫아파트브랜드인‘힐스테이트’를선보였다. 이후H로고가미세하게변하면서브랜드리뉴얼이몇차례진행됐다.2012년에‘현대가제공하는탁월한공간’을주제로주거문화의기준을제시하고자했고,2019년에는‘집에담고싶은모든가치’를주제로‘라이프스타일리더’로서의자리를굳건히해왔다.이러한리뉴얼에따라조경전략도변화를거쳐왔다. 힐스테이트조경의첫전략은‘도시적인선’과‘자연’이었다.도시적인선으로전체적인레이어를잘만들어내고,거기에풍부한자연을올려놓는다는개념이다.이후2020년기존개념에‘액티비티’를더하여조경전략을살짝리뉴얼하는데,하드웨어적인공간만제공하는게아니라소프트웨어적인‘활동’까지담아내겠다는것이큰방향이었다. “액티비티개념이더해진것은놀이공간이나운동공간에좀더적극적으로관여하겠다는의미였다” ‘디에이치’는2015년에처음론칭했다.고급브랜드에대한내외의기대감을반영해서디에이치아너힐즈,디에이치자이개포,디에이치라클라스등초창기심혈을기울인단지에의욕적으로적용됐다. ‘힐스테이트’의조경은‘현대적인풍경’이라는뜻의‘모던스케이프’를모토로내세웠고,‘디에이치’의조경은‘모던스케이프’의정리된바탕위에“나무한그루라도예술품에준할정도의정성과가치를담아서조경을만들겠다”는개념으로‘현대미술관’이라는개념을붙였다. 최신조경트렌드,굳이말하자면‘협업’ 박준호책임은최근각건설사브랜드별아파트조경의차이점은거의사라진것같다고말한다.‘설계단계’에서어떤아파트를지을것인지가장많은고민을하는데,설계심의가주로이뤄지는재건축등수주단계의제안서를보면차별점이거의없더라는것이다. “최신아파트트렌드에대해고민을좀많이해봤는데,솔직히이미할것들은다해서더이상새로울것이없어보인다.건설사별조경의차이점도그다지많지않은것같다.아파트조경을대표하는석가산,티하우스,대형소나무가1군브랜드아파트만이아니라2군3군브랜드까지일반화됐다.” 다만작업과정에서‘협업’이많아졌다는점은도드라진특징으로꼽았다.특히디에이치의경우‘현대미술관’이라는콘셉트로예술가와협업을많이하고있다. 실제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는영국의공간예술가‘신타산트라’와협업하고,이탈리아의대표디자이너인‘알레산드로멘디니’의작품을조경소품으로사용해큰이슈가됐다.서울대정욱주교수와협업으로중정에조성한‘HeritageGarde연하원’도좋은평을받으면서이후서어나무를많이사용하는계기가됐다.디에이치자이개포에서는앤서니브라운이라는유명한동화작가의삽화를어린이놀이터에적용해서큰호응을받았다. 또한유명캐릭터를반영하는것도협업트렌드의하나로볼수있다.‘액티브’한콘셉트를중시하면서부터,3세부터7세사이라면모르는아이가없을정도로인기있는영국의‘옥토넛’캐릭터를공동주택최초로놀이터에독점적용했다. ‘매너리즘’빠진‘아파트조경’ 우리나라아파트조경의역사는미술사를꼭닮았다.서양미술사를보면,천년이나이어진중세암흑기를지나서야르네상스가찾아온다.르네상스시대는라파엘로,미켈란젤로,레오나르드다빈치등거장의등장과함께예술이비약적으로발전하는시기이다. 국내아파트조경도처음아파트가생겨난이래로거의30~40년간법에서규정한식재수량맞추는데만급급했을뿐그이상에대한의지가전혀없었다.당시에는모든아파트의분양가가똑같았고,여러단지를동시분양으로추첨했기때문에조경을잘해놓았다고해서칭찬해줄사람도없었기때문이다. 이후1990년대말부터분양가가자율화되고2000년대중반부터동시분양이실질적으로사라지면서브랜드아파트가나오기시작했다.주차장이지하로들어가조경공간이넓게확보되고지상부를공원화하는것이트렌드가되면서조경의르네상스가시작됐다. “법적으로는15%녹지면적만있으면되는데실제로는40~50%녹지면적이나올정도로조경에대한지원이강화됐고,미분양사태시에는오히려조경을잘해야분양이된다는여론이형성되기도했다.서양르네상스때각군주들의후원에힘입어기술적인발전이라든가재료적인발전을이룬것처럼,우리나라조경도2000년대부터그전과는다른지원을받으며르네상스를맞기시작했다.” 조경의역할이갑작스럽게커지면서,처음에는‘조경공간에무엇을넣으면좋을까’하는근원적인고민들이많았고,외부공간에실제구현하기위한기술적인스터디도많았다.건설사마다어떤부분에힘을줄지서로다른전략들이추진되면서차별성도나타났다.하지만“이젠다비슷해졌다”는평가가많다.“매너리즘에빠진것이다!” 아파트조경의몸부림,‘화려해진’,‘과장된’,‘변형된’조경 “점차차별성이없어지니까대규모수경공간을넣거나엄청큰나무를심거나화려한색채를넣는등과하다싶을정도의식재,시설물이도입되고있다.” 박준호책임은최근아파트조경의변화와예술사에서유사점을찾으며흥미로운설명을이어갔다. “하지만현대미술에서는매너리즘을좋게보는경향도있다”16세기후반화가들이매너리즘을극복하는과정이어쩌면최근조경의경향과닮아있지않을까.당시화가들은왜곡과변형을일삼았다.예를들어목을아주길게늘이거나팔다리를뒤로휘는등인체를비현실적으로왜곡시키기도하고,핑크색을과도하게사용해서특정요소를극단적으로강조했다.하지만이런시도는이상하면서도오히려자연스러워보이는매력으로하나의양식이됐다.당시내용상변한것은없는데뻔한것을뻔하지않게보이려고왜곡과변형을통해재미를느꼈던것처럼,요즘아파트조경도같은맥락이나타나고있다. “최근에는단지위에서맨아래까지100m가훌쩍넘게이어지는물줄기를볼수있는단지도있고,높이가15m까지올라가는놀이터미끄럼틀이설치된아파트도있다.대형낙엽수의경우근원직경1미터짜리를많이심다가최근에는2m의느티나무를심는곳도생기면서그런나무만파는시장도형성됐다.문주가경쟁적으로커지면서그앞에소나무도커지고있다.좋은말로하면조경이고도화되고있다.” 식재는“풍성하게”다층식재는“NO” 식재에서도고도화가나타나는것일까.현대건설의식재전략은‘풍성한식재’이지만예전과다른개념의풍성함이다.2000년대초반만해도다층식재는교과서였다.하지만요즘에는상부가풍성하게식재되면아래를비우고,아래가풍성하면위를비우는개념을적용하고있다.이유는예전식재방식이잘못됐다는판단때문이다. 초창기지어진브랜드아파트의조경공간을다시보면,다층식재로인해나무가너무우거져서음침한느낌마저든다.게다가우거진나무밑으로햇빛이들지않아서당시유행했던점토벽돌포장에모두이끼가끼어눅눅한분위기까지든다. “예전같으면교목을먼저심으면다층식재를위해서그아래소교목으로단풍나무등을넣고,그밑에대관목소관목을넣고,지피를심었다,하지만지금은큰교목아래는관목정도만심는다.” 식재패턴적으로도비우는식재가오히려더풍성해보인다는평가이다.“실제디에이치조경공간에는억새수크렁을풍성한매스감으로덮고,한두개의멋진나무를포인트로식재하는방식을사용한다.”매스자체는배경이될때가더예쁘기도하고,현대미술관이라는조경콘셉트에도더잘맞기때문이다. 시설물,‘표준화’보다는‘다양화’ 조경시설물은‘티하우스’가복층화되고,‘키즈스테이션’이고도화되고,‘복합운동시설’로변화되고있는것이전반적인추세이다. 하지만그보다현대건설의조경시설물에서가장주목할만한변화는‘표준화’포기가아닐까싶다.한때는많은건설사들이브랜드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벤치,테이블등조경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시킨적이있었다.물론현대건설에도사각켜쌓기파고라같은고유한디자인이적용되고있다.하지만현장마다조금씩다른디자인으로바뀌어들어가고있는경향이다. “시설물디자인을표준화하는것은아무의미가없더라.그래서저희는표준화를과감하게포기하고있다.” 새로운트렌드는오히려기술적인부분에서강하게나타나고있다.3D프린팅기술을선도적으로활용하고있는점이다.이를통해비정형적인형태의어려운시설물제작이점차수월해질것으로기대된다.이미몇몇단지에3D프린팅으로제작한‘빨간의자’를적용해호평을받았고,비정형화분을제작해서수상실적까지거머쥐었다. “비정형이면더다양한상상력이가능해지기때문에3D프린팅기술을적극적으로시도하는과정이다.” 다양한시도,매너리즘의극복 미술사에서는교황과군주가싸우다가종교전쟁이일어나면서매너리즘이극복된다.절대왕권을상징하는바로코양식에이어,왕권의몰락으로장식적이고귀족적인로코코양식이등장한다. “미술사에서는매너리즘극복은결국권력과제도의변화였다.그런데아파트조경에서그런변화가가능할까.지금은조합이나건설사가돈을내서만드는구조이고,이것은당장바뀌지않는구조이다.입주자들의목소리가점점커지긴하지만아직아파트의변화를가져올만큼은아니다.” 박준호책임은현재아파트조경의변화를가져올제도적고리는약하지만,주체의변화가진행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전했다.우리가좀더다양한시도를지속하다보면언젠가변화의바람이불어올것이라믿음이다. <인터뷰> 아파트조경위상,너무저평가된거아닌가요?! 현대건설의아파트조경에서주목할만한트렌드이슈가있는가? 월드비전,한국생태복원협회와협력을통해아파트조경공간에자생식물을식재하기시작한것이재밌는이슈가될듯하다.멸종위기종을위한H-네이처정원을조성하는사업으로,실제멸종위기종까지는아니더라도미선나무히어리등우리나라법적보호식물인희귀종,자생종들을아파트정원에넣기시작했다. 또하나는화장품회사와협업을통해폐자재를활용하는사업을하고있다.화장품을사용하고나면버려지는플라스틱케이스를활용해서타일을만들었다.화장품케이스의색상이화려하다보니타일색상도많이화려한데,이를시범적으로쓰레기분리수거장벽면에적용했다.앞으로더많은활용도를모색하고있다. 이런활동은아파트상품성이좋아진다기보다사회공헌활동측면에서탄소저감이라든가고유종을보호하는데에조경이기여를하고있다는의미가크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디테일’이중요하다.나무를심을때나바닥포장을시공할때도의외로신경을쓰지못하는부문이많다.물론건설사직원들의세대교체가빨라지고있고,현장에따라계약직비율이높아지면서디테일한시공노하우가전수되기힘든여건들이존재한다.게다가최근에는조경공사비가급격히올라가면서현장에서조정할수있는부분은한계가있는데,아파트조경이고급화대형화하면서해야할일은더많아지는상황이다. 하지만디테일이좋아야입주자들의만족도도높아지고조경의고급화에대해대중적으로공감을얻을수있다.현실적으로힘들더라도건설사나시공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에게디테일을부탁드리고싶다. “2022년에한국조경50주년을기념해서50개작품을선정했는데,거기에아파트는3개가들어가있었다.현대건설의디에이치아너힐스가23번째로포함되어조경인으로서자긍심을느낀다.하지만없는것보다는낫지만‘좀적지않은가’하는섭섭한마음이들었다.선정된작품중에는건설사들이시공한것들이많은데,실상비용적으로나노력적인측면에서그에못지않은시도들을아파트조경에서하고있는데왜세개밖에없을까.” 박준호책임은“아파트조경에대해너무뻔한상업주의에찌들었다는평이있지않느냐?”며조심스럽게물었다.‘아파트조경의가치가너무저평가됐다’는서운함때문이었다.이런마음이어쩌면모든건설사조경직원들의이심전심이아닐까싶었다. 냉정과열정을오가며아파트조경에대한애정을보여준박준호책임으로부터훗날‘매너리즘극복이후’에대한이야기를다시들을수있는기회가오길기대해본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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