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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올해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조성될 모델정원 8개의 디자인을 17일 공개했다. 올해 공모 주제는 ‘어린이 정원’으로 정원 규모는 60㎡ 내외로 정해졌다. 선정된 팀은 1개소 당 조성비 2200만 원을 지원받아 문암생태공원 행사장 일원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기린아 놀~자 조경화·김수미 ‘기린아 놀~자’는 자연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원이다. 정원의 형태는 꽃의 단면과 열매의 형태를 모티프로 디자인됐다. 주 동선을 중심으로 3곳의 출입구와 어린이 공간, 어른쉼터를 연결하는 2개의 보조동선으로 구성된다. 공간은 크게 4개로 구성된다. 중심원에는 초화 위주의 화단을 조성하고, 펜스 밖은 숲과 초지정원의 모습을 연출한다. 기린 모양 가제보가 있는 원예미술실, 보호자가 앉을 수 있는 쉼터도 배치한다. 목재로 만든 기린 가제보 단풍, 열매, 씨앗, 나뭇가지를 이용한 창의적 미술놀이 공간으로 구상했다. 정원에는 데크길과 벤치 일체형, 콘크리트 부조 방식의 포장, 마사 포장길 등 3종류의 산책로도 놓인다. 식재는 열매와 씨앗이 특별한 다년생 위주로 구성한다. 비율은 숙근 다년생 80%, 일이년초 20% 미만이다. 화단은 키가 작은 화단과 큰 키(0.5m키 이상) 화단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어딜가든...걸음걸음 장정은·서경선 ‘어딜가든...걸음걸음’은 청주시와 어린이의 성장을 주제로 만든 정원이다. 아이가 정원을 뛰어놀며 오감으로 자연을 체험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 구성에 주안점을 뒀다. 정원의 형태는 청주시 심볼인 씨앗에서 새싹으로 성장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공간은 아이들의 발걸음을 리듬감 있게 표현했다. ‘아장아장’과 충청도 방언 ‘따돔따돔’, 느리게 아장아장 걷는 ‘쪼작쪼작’, 풍덩풍덩까지 네 개로 구성된다. 바닥은 아이들이 땅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맨발로 다닐 수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소재로 포장했다. 식재는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식물 위주로 계획을 세웠다. 또한 다년생 식물 위주로 유지관리 효율도 모색했다. 허브식물을 중점으로 발걸음이 닿는 곳에 섬백리향과 타임과 같은 허브식물을 심고, 치유효과가 있는 편백나무칩과 솔잎으로 멀칭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지역에 편백나무 숲이 있다는 데 착안한 조치다. 토피어리와 식물 관찰이 가능한 방탄유리테이블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퍼걸러 위에는 건조에 강한 세덤류로 옥상녹화를 계획했다. 다락여행 신현희·박지혜 ‘다락여행’은 아빠의 감성에 초점을 맞춘 정원이다. 아빠가 아이였던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과 동화책이 다락방에 갇혀 있다는 가정을 하고, 우연히 아이가 아빠의 추억상자를 열게 된다는 스토리를 부여했다. 아이가 아빠의 동화책과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감성적 교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다. 공간은 아빠가 ▲어린아이였던 때로 ‘시간여행의 시작’ ▲아이의 시간 ‘오늘’ ▲앞으로 펼쳐질 시간 ‘아이가 그리는 미래’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은 오래된 책들이 꽂혀 있는 책장, 낡은 가방 등을 배치해 다락방 분위기를 연출한다.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덩굴식물, 여행가방 속 식물, 창가의 선반 등을 정원요소로 활용한다. 아이의 ‘오늘’은 중앙을 비워 넓은 잔디밭을 만들고, 아이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정원의 경계요소이자 놀이요소인 칠판놀이대와 모래놀이대로 놀이요소를 충족시켜주면서 ‘아이가 그리는 미래’를 표현한다. 상상음악회 박선희 ‘상상음악회’는 정원이라는 공간을 꽃과 나무가 펼쳐진 음악회 무대로 연출했다. 음악회하면 떠오르는 악기와 악보, 무대, 사회자, 연주자, 청중 등의 개념을 정원을 디자인 하는 소재로 활용했다. 평면을 구성하는 직선은 아이들의 단순함을, 곡선은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무한한 상상력을 표현한 것이다. 피아노를 연상케 하는 무대, 건반그림을 그려놓은 가벽, 음표 모양의 동선과 화단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무대와 화단은 단 차이를 활용한 양각표현으로 아이들의 활동성과 건강함을 표현했다. 지지배배, 제비가 돌아오는 정원 조경진 ‘지지배배, 제비가 돌아오는 정원’은 잊혀져가는 ‘처마밑 제비둥지’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정원이다. 어린이들이 제비둥지에 담겨있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자연을 발견하고 탐색하며, 그 자연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나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그렇게 된다면 제비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 제비둥지는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소재들로 이뤄져 있다. 정원은 이러한 속성을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체험함으로써 어린이가 제비를 친근하게 느끼고 자연이 소중함을 느끼게 하려는 의도다. 다양한 형태의 통나무로 놀이대와 의자 등을 배치해 탐색활동을 유도하고, 제비둥지의 필수재료인 진흙으로 빗물정원을 조성한다. 식재는 새들이 좋아하는 팥배나무 등의 유실수 중심으로 계획했다. 동화정원 반형진 ‘동화정원’은 독일의 유명동화작가인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으 주요 장면을 묘사한 정원이다. 동화는 어린이의 일상에 친숙한 요소다.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고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야기가 많다. 이에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동화 속 내용을 바탕으로 정원을 디자인했다. 정원은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숲속 오솔길’은 동화 속 남매가 걸어가던 숲 속 길처럼 조약돌과 레진아트로 만든 과자블록으로 조성된다. 정원 내부 ‘놀이마당’은 마녀의 집이 있는 곳으로 작은 인형극이나 모임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미로원은 정원에 흥미를 부여하기 위해 넣은 장치다. Dear. children 이상아 Dear. children은 어른과 아이가 공존하는 세상이다. 어른이 겪은 어린 시절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행복한 웃음으로 답변하는 작은 세상이다. 다양한 높낮이의 둔덕은 모두가 함께 오르내리며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아이에게 즐거운 순간을, 어른에겐 아이의 즐거운 모습을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모두가 앉을 곡선가벽과 가득 찬 초화는 편견 없는 모두를 포용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이곳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두를 따스하게 안아주는 공간이 된다. 정원의 형태는 원의 중첩과 어긋남을 활용해 디자인했다. 중심에서 시작되는 원의 파동은 여러 가지 선형과 모양을 가진 다양한 장소로 만들어진다. 여기에는 출발점은 같지만 우리 모두 다르게 살아가고,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임을 인지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자연동화 윤종호 ‘자연동화’는 동화 내용이 아닌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란 매체 자체에 주목했다. 누구나 어렸을 적 꿈꾸었을 듯한 동화책 속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정원을 디자인했다.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장치를 마련해주고, 그 안의 파스텔톤 풍경을 연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나무와 식물 그리고 숲속 동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뛰어 놀 수 있는 상상의 세계를 책이 만들어주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정원은 이러한 책의 유익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식재는 동화적인 분위기 연출을 계획했다. 교목과 관목은 낙엽활엽수 위주로 심어 자연의 다채로움과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초화류는 노지월동이 가능한 다년생으로 화이트와 퍼플을 주조색으로 한 파스텔 계열을 선정해 서정적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한다. 그라스와 허브류는 바람의 표정과 식물의 감촉, 향기 등 오감을 만족시키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개념으로 도입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와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 오는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개최 예정인 2020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선보일 모델정원 8개소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모 결과 모델정원 부문에는 ▲조경화·김수미의 ‘기린아 놀~자’ ▲장정은·서경선의 ‘어딜가든...걸음걸음’ ▲신현희·박지혜의 ‘다락여행’ ▲박선희의 ‘상상음악회’ ▲조경진의 ‘지지배배, 제비가 돌아오는 정원’ ▲반형진의 ‘동화정원’ ▲이상아의 ‘dear. Children’ ▲윤종호의 ‘자연동화’가 선정됐다. 올해 공모 주제는 ‘어린이 정원’으로 60㎡ 내외의 정원을 디자인하면 되며, 최종 선정된 8개 팀은 1개소 당 조성비 2200만 원을 지원받아 문암생태공원 행사장 일원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조성된 작품은 최종 심사를 거쳐 개막식 당일 산림청장상 등 모든 팀에게 시상하고, 행사 종료 후에도 존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과천신도시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에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이랑과 고랑’이 당선됐다. LH는 ‘도시건축 통합계획’을 통한 새로운 도시 전형 구축을 위해 시행한 ‘과천 과천지구 도시건축통합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시건축 통합계획’이란 도시 기획 단계부터 도시·건축·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적 3D 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지이용계획 등의 도시계획과 건축계획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신규 공공 주택 지구에 전면 적용되고 있다. 공모 최우수작은 한국 전통의 논과 밭에서 차용한 개념인 ’이랑과 고랑‘을 컨셉으로 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설계안이 선정됐다. 당선팀의 컨소시엄은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인토엔지니어링도시건축사사무소, 동현건축사사무소, 어반플랫폼으로 구성됐다. 도시에서의 이랑은 도시가 필요로 하는 삶과 일터 등 시설의 밀도가 채워지는 공간이다. 고랑은 도시내부에서 자연과 자연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흐름과 머무름이 이어나는 공간인 교류와 커뮤니티의 장소를 제시했다. 심사 위원장은 “명확한 도시 블록 및 주거 조직의 체계를 유지하면서 포용적 공유 공간을 통한 공유도시를 구현하고, 장기적 도시 변화와 새로운 수요 대응에 용이한 유연성 있는 토지이용체계를 구축한 점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업체에는 과천지구 마스터플랜 및 시범 단지 설계 우선 협상권이 부여되며 나머지 수상작은 각 8000만 원, 6000만 원의 설계보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 및 출품작은 16~27일까지 2주간 복정역 1번 출구에 위치한 ‘위례 신혼희망타운 홍보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LH는 이번에 선정된 최우수작을 바탕으로 도시‧건축계획, 환경, 교통 등 각 분야별 전문가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과천지구의 마스터플랜을 연내 마련하고 지구 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해 미래 도시의 새로운 전형을 구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경기도의 도서관 정책 및 협력·지원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경기도 대표 도서관’ 설계안이 선정됐다. 도는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경기서원’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계공모는 지난해 12월 4일 공고, 2월 10일 접수를 마감했으며, 총 6개의 작품이 제출됐다. 도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사업 대행 기관인 경기도시공사를 통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심사를 실시해 당선작을 선정했다.심사의 투명성을 위해 작품 설명 및 심사위원 토론 등 심사 전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설계공모 당선작인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경기서원’은 광교 경기 융합 타운 안에서 경기도 신청사를 비롯해 주변건물과 어우러지는 경관을 만든다. 또 경계가 없는 나선형의 디자인으로, 외부로부터 내부로 이어지는 공간의 연속성과 동적인 면을 강조하며, 융합 타운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수용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타 입상작은 ▲행림 종합 건축사사무소의 ‘GROUNDFOLLY’ ▲토문 건축사사무소의 ‘배움의 창’ ▲에이앤유 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의 ‘열린 광장 지혜의 눈’ ▲삼우 종합 건축사사무소의 ‘We-brary’가 선정됐다. 당선자에게는 오는 3월부터 착수하는 42억 원 규모의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기타 입상자에게는 4000만 원에서 1000만 원의 설계보상금이 지급된다. 경기도 대표 도서관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 융합 타운 내 총면적 3만300㎡ 규모로 들어설 계획으로 총 사업비 1101억 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2021년 1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3년 말 개관을 목표로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대표도서관을 통해 도내 모든 도서관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도민에게 전국 최고수준의 지식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20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신규 전시원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 조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신규 전시원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공모 기간은 오는 3월 30일까지이며, 접수서류는 참가신청서, 간략한 아이디어 설명서 등으로 구성돼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출품한 작품은 외부 및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실현 가능성, 창의성, 타당성, 파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4월 6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우수 아이디어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신규 전시원 조성 소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도시 경관을 종합적‧체계적으로 개선하고 관리하기 위해 상반기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를 실시한다. 시는 미학적·기능적·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벤치, 볼라드, 휴지통, 펜스 등 국내 우수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제24회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발굴해오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연 2회, 총 23회에 걸쳐 시행되었으며 1188점의 제품을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으로 인증했다. 인증제 신청 대상은 벤치, 휴지통, 자전거보관대, 볼라드 등 시장에 출시된 공공시설물 또는 출시 예정인 시제품 총 19종이다. 인증 제품으로 선정되면 2년간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공공디자인진흥 위원회 심의 면제, 시·자치구 및 산하기관 대상 제품 홍보 등 혜택을 받는다. 이번 회차부터는 자발적 디자인 창출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공공디자인 확대를 위해 탄력적 심사 기준을 포함한 인증제 가이드라인 ver.2를 심사기준으로 적용하고 인증 제품의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신기술·친환경 소재 등과 최근 수요 동향을 반영하여 기존에 출품이 불가했던 LED 가로등 신규 인증을 시작한다. LED 가로등 인증은 가로등 등주의 슬림화를 유도해 보행공간의 정온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은 다음 달 16일 부터 22일 까지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4월 6일부터 1차 온·오프라인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2차 현물심사, 최종 ‘공공디자인진흥 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증기간이 만료된 제품 중 납품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재인증 신청을 할 수 있다. 재인증 신청제품은 현장실사를 통해 디자인, 유지·관리 등을 확인하고 결격사유가 없는 제품에 한해 인증기간 2년을 연장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소식 고시·공고란과 서울우수공공디자인 홈페이지 알림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에서는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인증제’에 미선정된 제품의 업체를 대상으로 1:1 전문가 맞춤형 지도를 제공하는 ‘서울디자인클리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2020 메티스 국제 정원 페스티벌(Métis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에 조성되는 최종 5작품에 한국팀의 작품 ‘Augmented Grounds’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출신 디자이너 함수민 Soomeen Hahm Design 소장, 정재헌 KOH SX Studio 소장, 이유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로 구성된 ‘Augmented Grounds’ 팀은 12일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이번 정원 공모전에는 38개국에서 200여 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5개 작품이 2020년 정원 페스티벌에서 새롭게 조성되는 정원으로 선정됐다. 메티스 정원공모전에서는 매년 새로운 주제가 주어진다. 올해의 주제인 Métissage는 이 지역에서 인종차별적 용도로 사용돼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어 왔는데, 공모전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정원을 제안할 것을 요구했다. Métis는 북미 원주민과 유럽 이주민의 혼혈종을 비하해 표현하던 용어로, 정원축제가 열리는 지명이기도 하다. Métis에서 파생된 Métissage는 혼합, 혼혈을 의미하는 라틴어 mixticius에서 유래한 프랑스어 단어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융합하는 크로스컬쳐를 지칭한다. 디자인팀은 ‘Augmented Grounds’ 정원의 콘셉트를 “Métis 문화의 자긍심과 기술의 혁신을 접목하는 Métissage”라고 밝혔다. 3D 알고리즘으로 정원의 지형을 결정하고, Métis 문화를 상징하는 전통 장식띠에서 영감을 받은 6색의 화려한 밧줄을 지형의 굴곡에 따라 코일을 감듯이 촘촘하게 엮어서 포장재료로 사용한다. 정원 시공 과정에서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을 적용해 2차원 도면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정원 시공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설계안의 3D 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Microsoft HoloLens)를 사용해 홀로그래픽(holographic) 방식으로 현장에 투영하고 이를 3차원 도면으로 활용해 시공할 예정이다. ‘Augmented Grounds’ 정원은 오는 6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캐나다 퀘벡주 ‘Les Jardins de Métis / Reford Gardens’에 전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2019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에 이어 국제무대에서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시작된 디자인 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으로 독일의 레드닷,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받는 상이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2020’에는 전 세계 56개국 7298개 출품작이 경쟁을 벌였으며, 약 20여 개 국가에서 초청된 78명의 세계적 디자인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수상작이 결정됐다. 제품,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서비스디자인, 건축 및 인테리어, 프로페셔널 컨셉까지 총 7개 분야에 시상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 푸르지오는 커뮤니케이션 부문 WINNER의 영예를 안았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는 지난해 3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Natural Nobility(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을 브랜드 철학으로 재정립하고, 기존의 친환경 이미지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특히 BI(Brand Identity) 변화뿐만 아니라 아파트 외관,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상품 전반적인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의 Good Design 수상에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탁월한 디자인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푸르지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선도하며 브랜드 철학인 Natural Nobility에 걸맞는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어워드 모든 수상작들은 오는 2020년 5월 4일 독일 베를린 프리드리히슈타트 팔라스트(Friedrichstadt-Palast) 예술 극장에서 열리는 IF 디자인 어워드 나이트 시상식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전시 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가 오는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개최되는 2020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선보일 모델정원 8개소를 공모한다. 모델정원 전시 공모는 정원 작가나 조경·원예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동 응모는 2인까지 가능하다. 올해 공모 주제는 ‘어린이 정원’으로 60㎡ 내외의 정원을 디자인하면 되며, 최종 선정된 8개 팀은 1개소 당 조성비 2200만 원을 지원받아 문암생태공원 행사장 일원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조성된 작품은 최종 심사를 거쳐 개막식 당일 산림청장상 등 모든 팀에게 시상하고, 행사 종료 후에도 존치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서는 청주시 홈페이지 또는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작성하고, 오는 3월 2일부터 3월 8일까지 주관사인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하 행복청)은 지난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집현리(4-2생활권)에 ‘캠퍼스타운’ 종합계획에 대한 국제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집현리(4-2생활권)를 대학과 도시의 산업·주거·상업 기능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교류·혁신·창업을 촉진하는 열린 공동체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범위는 집현리(4-2생활권)의 대학부지 일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변 공원, 상가 및 연구시설 부지 등으로 전체 면적은 약 96만㎡이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는 이달 말까지 국제공모 기획·관리 용역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올해 3월 공모·공고하여 7월 말까지 당선작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홍순민 행복청 도시정책과장은 “신개념 캠퍼스타운이 행복도시의 혁신과 소통의 공간이자 자족기능 확충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을 집약적으로 육성하는 앵커시설을 만들기 위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 양재천, 우면산 등 주변의 자연환경과의 내외부 조화를 고려한 안이 뽑혀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양재 R&D 혁신지구 ‘AI산업 육성 앵커시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임미정(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의 ‘메가 플로어(Mega Floor’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양재 R&D 혁신지구 내 품질시험소 별관 부지(대지면적 5098.7㎡)에 인공지능(AI) 산업을 집약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앵커시설이 연면적 1만220㎡(지하1층~지상7층) 규모로 들어선다. 새롭게 들어서는 앵커시설은 AI 분야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인큐베이팅)과 교육, 양재 일대의 AI 연구소, 기업과의 협업이 이뤄지는 AI 기업 육성·연구 핵심 지원시설이다. 관련 스타트업과 연구자 약 410명 이상이 입주 예정이다. 기존 품질시험소 별관 건물(1098.2㎡)은 리모델링해 교육, 세미나, 휴게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AI 연구·지원에 최적화된 공간을 창출하고, 정형화된 연구·업무공간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국제설계공모에는 국내·외 총 46작품 최종 참가했으며, 심사 결과 ▲1등 임미정(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 ▲2등 고태식(제공건축사사무소) ▲3등 강진구(아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 ▲4등 박수정(건축공방건축사사무소) ▲5등 한상범, 이명제, 정기정(건축사사무소 하우제,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 한국교통대학교)이 각각 선정됐다. 당선작 ‘메가 플로어’는 ‘시너지를 생성하는 공유 오피스’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유형의 공유 연구 공간을 제시했다. 1, 2층은 AI 관련 기업·연구소를 위한 열린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오픈라운지, 메이커 스페이스&쇼룸, 경영컨설팅 및 카페 등을 배치, 일대의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입주 연구자들이 근무하는 3~7층에는 매 층마다 회의실 협업공간과 휴게공간, 오픈키친을 배치한다. 업무를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자유로운 생각을 나누는 교류‧협업 공간을 함께 두어 기존의 업무 공간을 탈피한 새로운 R&D 공간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양재천, 우면산 등 주변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건물 내부로 적극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매 층마다 다양한 외부공간을 만들고, 건물 사방 어디서든 외부를 볼 수 있도록 막힌 벽 대신 시원한 유리벽 비중을 높였다. 이런 외부공간은 건물 밖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매스를 계획, 자연과 건물이 어우러지는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심사는 ▲향후 인공지능(AI) R&D 공간의 새로운 유형 제시 ▲코워킹 공간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제시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배치 및 공간 활용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심사위원장인 박흥균 서울건축 대표는 “기존 건물과 주변 환경을 적응적으로 수용하면서 제시된 평면이 후속 R&D센터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좋은 유형으로 발전가능한 안으로, 향에 따라 각각 다른 입면 표현으로 주변 환경과 가장 잘 조화된 안이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2월 착공해 2022년 11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 공모는 참가 접수부터 작품 제출~최종 심사까지 전 과정 종이 없는 ‘디지털 공모’로 진행됐다. 최종심사는 ‘디지털 심사장’에서 참가자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심사로 진행됐다. 심사과정은 현장 방청이 가능했고,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 돼 많은 건축가들이 직·간접적으로 심사과정과 심사위원 간 토론을 지켜봤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개최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씨토포스 컨소시엄의 ‘적구창신(跡舊創新)’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씨토포스, 건축사 사무소 리옹, 스튜디오 이공일, 조경작업장 라디오, 에스엘디자인, 스튜디오미호로 구성됐다. 당선작 ‘적구창신(跡舊創新)’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간 회색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체 공간을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그레이트 필드(Great Field)는 공원 내에서 가장 넓은 친환경 녹지공간이다. 평상시에는 피크닉, 조깅 등을 즐길 수 있고 대규모 공연이나 이벤트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키즈팜 빌리지(Kids Farm Villaeg)는 아이들이 꽃, 채소, 과일 등을 직접 가꾸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실내 키즈팜 공간도 조성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대응하고, 실내에 특화된 열대과일, 허브 등도 길러볼 수 있다. 커뮤니티센터(Community Centre)는 카페, 선큰광장 등을 배치해 인근 주민들이 모이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여러 층위(지하 1층~지상 2층)에서 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물의 정원(Great Pond & Fall Garden)은 공원 중심에 대형 수변공간을 배치해 시각적, 청각적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구상됐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해 사계절 이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겨울정원(Winter Garden)은 ‘물의 정원’과 연결된 공간으로, 겨울철 추위에도 생육 가능한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생기있는 겨울정원을 연출한다. 천년의 숲(Millennium Forest)은 전체 구간의 50%를 차지하는 공간으로, 울창한 숲을 다양한 레벨과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시공원이다. 클린 에어 파빌리온(Clean Air Pavilion)은 4계절을 넘어 5계절을 위한 실내공간이다. 계절의 영향과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정원식물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스몰웨딩, 공연 같은 이벤트가 열리고, 정원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경인지하도 광장(Gyeongin Underpass Plaza)은 국회대로의 기존 지하차도를 광장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주변 도시와 다른 레벨에서 다양한 문화와 문화행사를 즐기는 이색경험을 제공한다. 코워킹 플라자(Co-working Plaza)는 회의나 업무 용도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숲 속 ‘비즈니스 파크’의 기능을 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창립 20주년 기념 도시설계 학생공모전을 개최한다. ‘Infra-tecture Urbanism’을 주제로 하는 본 공모전은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합하는 도시설계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통합 디자인은 도시 재생, 유휴공간활용, 공공 공간 조성, 입체 도시 계획 등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응모자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대상지와 규모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스스로 인프라스트럭처 통합 디자인의 정의를 제시한다. 단순한 인프라스트럭처의 복합화를 통한 통합디자인이 아닌, 도시의 사건을 지속시켜주고 비일상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스스로 도시 속에서 정체성을 갖고 공간과 장소를 만들어 나가는 요소로의 가능성을 보고자 한다. 응모 자격은 4인 이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팀 혹은 개인으로 출품이 가능하다. 참가신청은 2일부터 2월 14일까지이며, 작품은 2월 27일 오전 9시부터 2월 28일 오후 5시까지 접수받는다. 모든 제출물은 우편 및 방문을 통해 제출 가능하며, 마감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수상작은 3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으로, 3월 11일 한국도시설계학회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시상식 및 작품전시를 진행한다. 시상식 장소는 양재역 엘타워 5층 메리골드홀로, 상세일정은 추후공지된다. 시상은 대상 1작품에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작 품에 200만 원, 우수상 3작품에 100만 원, 장려상 5작품에 50만 원이 주어진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는 9일 국회대로 상부 공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씨토포스 외 4개사가 내놓은 ‘적구창신(跡舊創新)’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회대로(구 제물포길)는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 간선도로로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으로 개통됐다. 그러나 지난 50여 년 동안 국회대로 주변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됐고, 현재는 도시의 남북간 단절을 초래하며, 하루 최대 19만대에 이르는 차량 통행으로 상습 교통체증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재 지상 도로인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 조성은 총 면적이 약 11만㎡(길이 7.6㎞, 폭 40~55m)로 서울광장의 8배 규모이며,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2021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이자 뉴욕의 하이라인, 시드니의 굳즈라인 같은 세계적인 선형공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아울러, 수십년 간 지역을 단절시켰던 차량길을 삶과 여가의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줌으로써 서울 서남권의 부족한 공원녹지를 확충하고 지역에는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총 2단계의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했다. 1단계로 ‘디자인’ 제안서를 받아 국내·외 총 14개 팀(국내 10, 국외 4) 중 8개 팀(국내 6, 국외 2)을 선정했으며, 2단계로 1단계 공모에서 제안한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과 주요지점에 대한 설계안을 심사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는 조경‧도시‧교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 심사 후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7인의 심사위원회가 심사했다. 심사위원은 위원장인 진양교 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를 비롯해 서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건축), 김동규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교통), 김세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시), 정재윤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 조경가(조경), 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 토포텍 1(TOPOTEK 1)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당선작인 ‘적구창신(跡舊創新)’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간 회색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체 공간을 그레이트 필드, 키즈팜 빌리지, 커뮤니티센터, 물의 정원, 겨울정원, 천년의 숲, 클린 에어 파빌리온, 경인지하도 광장, 코워킹 플라자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9개 특색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시는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곧바로 공원 설계에 착수해 2021년까지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지하차도 공사와 병행해 2021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부터는 부분적으로 공원이 개방되며 2024년 6월에는 전체 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월드컵공원,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경의선·경춘선숲길 등 근대 산업사회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왔다”며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향상시켜온 경험을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최종 당선작을 포함한 입상작 전체를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전시하고 현장에서 시민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서울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올해 7월 대거 실효됨에 따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실효제’에 대한 시민 홍보 및 우리 주변 도시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사라지는 우리동네 공원을 지켜주세요”를 주제로 그림과 영상을 공모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작품접수는 겨울방학 기간인 지난 12월 20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작품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공원이 지켜져야만 하는 자신 만의 생각을 작품 규격에 따라 그림 또는 영상으로 표현해 온라인(spectory.net/seoul/parksunset)으로 제출하면 된다. 초등학생은 그림 부문에 1인 1작품 응모가 가능하고, 중·고등학생은 그림·영상 2개 부문에 부문별 1인 1작품 총 2작품 응모할 수 있으나 수상은 고득점 1작품만 가능하다. 영상의 경우 4인 이내로 팀 구성하여 응모가능하다. 또한 서울시는 공모전에 대한 이해도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8일 오후 2시 시민청 태평홀(시청 지하 2층)에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도시공원일몰제 개념과 공모전 취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공모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심사는 주제적합성, 작품성, 독창성을 기준으로 2차에 걸친 전문가 등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2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총 30개 작품이 선정되며, 수상팀에게는 서울시장상과 부상으로 대상 30만 원, 최우수상 20만 원, 우수상 10만 원, 장려상 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수상작은 공모전의 취지 및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 서울시가 활용할 예정이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 관련 정책자료 및 각종 홍보물 제작, 작품집 발간, 전시회 개최, 언론 광고 등 공공 목적의 사업 추진을 위해 활용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보전돼야 할 미래자산임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이 도시민의 오아시스이며, 여가 휴식공간이자 다양한 생물 서식처인 도시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3기 신도시 4개 지구에 대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설계공모를 진행한다. 입상작 4건을 선정하고 최우수 팀에게는 용역 수행권과 총괄계획가 지위를 부여한다. LH는 지난 10월 지구지정된 남양주 왕숙, 남양주 왕숙2, 하남 교산, 인천 계양, 4개 지구를 대상으로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개발 기본구상’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의 공간과 환경을 계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능배분, 인구계획 등 도시골격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번 공모는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라는 주제로 각 도시의 공간구조를 위한 기본구상과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실현방안을 제안 받아 3기 신도시를 친환경·일자리·교통친화 등 미래상에 부합하는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 방식과 달리 도시개발 기본구상과 일부 구역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을 함께 마련함으로써, 전체적인 사업계획과의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모는 27일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 1월 13일 현장설명회, 1월 16일까지 참가등록, 3월 17일 작품접수 등의 일정을 거쳐 3월말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4건을 입상작을 선정해 포상하며, 최우수 팀에게는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 및 총괄계획가 지위를 부여해 토지이용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도시, 환경 등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3기 신도시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친환경 도시, 일자리가 충분한 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주변지역과 상생하는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년 열리는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는 ‘포용도시’다. 한국조경학회는 2020년 개최 예정인 ‘제17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주제를 ‘포용도시(Inclusive City)’로 정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도시가 변화하고 있다. 청년실업, 저출산, 초고령화 등의 사회 현상은 도시 구성원과 삶의 형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1인 가구, 2인 가구의 급증세는 그야말로 가파르다. 준비 없이 맞이한 초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은 세대 간 갈등을 초래하고 있고, 다문화 가정, 난민 등의 문제 역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해 우리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왔다. 혼밥, 혼술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이 생겨났으며, 셰어하우스, 협동주택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공유 주택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취미, 관심사를 주제로 모인 소규모 커뮤니티의 활성화는 전통적 가족 공동체, 이웃 공동체를 대체하는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조경학회에 따르면 도시와 도시를 구성하는 외부 공간(공원, 광장, 가로 등)은 사회의 변화를 포용하고 그에 발맞추어 진화해야 한다. 나뿐만이 아니라 나와 다른 수많은 이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 사회, 문화, 정치의 영역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자원과 권리를 제공해야” 하고, “이러한 도시는 우리의 삶을 확장하고, 나아가 나와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조경학회의 설명이다. 이에 조경학회는 “다채로운 삶의 방식과 양태를 포용하는 넓은 시야와 개개인의 삶을 세심히 살피는 예민한 눈으로 그린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기대한다”며 주제 선정 배경을 소개했다. 출품부문은 ▲1인 가구,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가정 등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도시 공간 제안 ▲전통적 형태의 공동체를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적 해법 제시 ▲점차 세분화 및 다양화되는 개인 혹은 집단을 포용하는 외부 공간(공원, 광장 등) 설계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에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의 '한강코드'를 17일 선정했다.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는 여의나루역부터 노들역과 흑석역을 지나 동작역까지 5.6km를 잇는 한강 수변 보행로다. 시는 보행로 6개 구간을 개선하고, 연결거점 9개소를 설계에 담도록 했다. 9개 연결거점은 별도의 담당 작가를 뽑아 특색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10월 25일부터 12월 17일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12개 작품이 접수되었고, 그중 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Lab D+H)의 ‘한강코드’가 1등상의 영예를 안았다. 2등작은 에스오에이피(SOAP)의 ‘BREATHING CARPET 한강의 숨결’이, 3등작은 JeongChoi Works의 ‘Evolving Network’가 각각 선정됐다. 한강코드는 바코드와 유사한 연속된 선형패턴을 공간 콘셉트로 설정했다. 이 선형패턴은 보행경험을 인도하는 자연스러운 패턴인 동시에, 구간 전체를 통합하는 상징 이미지가 된다. 구간 특성에 맞는 여러 기능이 선형패턴에 더해지고 다양한 재질로 변화되면서 보행로의 인프라스트럭처 기능, 이용자 경험 모두를 풍부하게 한다. 각 거점구간에서는 패턴이 확장되면서 공간형성의 뼈대가 되어, 보행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선형공간의 면적 확장의 기반이 된다. 5.6km의 구간의 보행로와 직교하는 방향으로 패턴을 적용시켜 보행로의 인지성을 높일 수 있다. 패턴의 굵기와 간격, 재질은 구간의 맥락에 따라 적절한 형태로 변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균등한 리듬의 기본선형 주기를 기준으로 나눔으로써 각 시설물의 필요에 맞는 배치간격과 밀도를 가질 수 있으며, 투수성이 높은 띠포장에서는 사면하안블록의 블록제거 영역까지 관통하며 배수와 환경의 교호를 도모할 수도 있다. 직교방향의 선형은 추가 프로그램의 삽입이 가능한 지점에서 폭원을 확장시킬 수 있으며, 연결거점 지점에서는 인근 지역과 접속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한강변과 직교방향으로 반복하는 한강코드는 한강변을 따라 늘어선 여러 층위의 선적인 짜임을 관통하여 육지와 강의 환경을 연결하고 열어주는 통로로도 작동한다. 한편 공사비 77억 1천만 원, 설계비 4억 2천만 원이 투입되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은 내년 5월에 설계를 마치고, 11월까지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은 내년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호수공원과 원당 화훼단지 일원에서 열릴 ‘2020고양국제꽃박람회’에 설치할 정원 작품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 및 수량은 ▲해변정원(수변로) A형(3.8m×3.2m) 220만 원 20개소 ▲해변정원(수변로) B형(3.2m×2.5m) 150만 원 30개소 ▲달의 정원(석계산 주변) C형(2.5m×2.0m) 80만 원 24개소 ▲별의 정원(메타세쿼이아길) C형(2.5m×2.0m) 80만 원 50개소 ▲농부의 정원(원당 화훼단지) C형(2.5m×2.0m) 80만 원 26개소 등 총 150개 작품을 모집한다. 응모자격은 고양시민 및 고양시 소재 농지의 농업경영자로 제한되며, 주소 및 거주지 모두 고양시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단체 참가 시 참가 인원을 모두 명기하되 직접 조성에 참여하는 사람만 표기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참가신청서와 작품제안서를 작성해 2020년 1월 31일 오후 6시까지 고양꽃전시관 2층 사무처로 직접 접수하거나 우편,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환경과조경은 '제2회 LH가든쇼' 작가정원 작품공모 심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정원, 경계를 품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54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13일 2단계에 걸친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 9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9개 작품은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제15호 근린공원(동말근린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완성된 9개의 정원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 심사는 2020년 5월 초에 진행된다. 각 작품별 작품 설명을 현장에서 실시하고, 작품 설명과 조성 작품을 참고해 현장 심사 후 개막식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1등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2021년 에르푸르트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에 정원을 전시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한편 LH와 평택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제2회 LH가든쇼는 내년 5월 13일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동말근린공원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당산나무 김단비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는 시처럼 어떠한 경계라도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경계’라는 적대적인 공간 속, 꽃이라는 매개체로 부드러움을 만든다. 우리는 그 경계에 서서 각자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어울림을 보여준다. 또한 모든 변화의 과정을 경험한 당산나무가 되어 비슷한 것들만 모여 있는 곳에서는 나올 수 없는 새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공감(公感): 경계를 연결하는 소통의 정원 김숭미 경계는 구분이 아니라 연결을 의미한다. 정원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공감과 소통을 가능케 한다. 사색과 치유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자연과 사람을 큰 경계로 두지 않았던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바자울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바자울은 공간의 분할과 연결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밤이 낮을 따르듯 김영옥 한반도 가장 낮은 지대에 위치하면서 서민의 땅을 일구며 순수함을 간직한 고덕은 옛 지형의 향수를 안고 미래를 이어가는 순환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역사와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고덕의 정원은 최첨단 산업벨트이면서 다국적 문화를 흡수하는 국제도시인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다양한 이념과 변화를 포용하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X(cross-)ing Garden 박종완 평택 고덕은 농촌과 도시, 국내와 국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지닌 경계지역으로서 전이적(轉移的) 장소다. 가장자리(edge)로서 도시가 지닌 역동성과 변화성, 다양성, 발전가능성은 사람과 문화의 확산(spread)과 넘나듦(crossing)으로 모아진다. 이 작품은 ‘변화감 있는 풍경’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아서 정원 안밖을 넘나드는(Xing) 발걸음 마다 다채로운 정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덕의 지문(GODEOK FINGERPRINT) 안성연 파도가 밀려와 땅의 주름이 희미해져도 대지는 늘 그 자리에 있다. 고덕의 지도에는 뻘에서 국제도시로, 수많은 자연의 흔적과 그 땅을 일구었던 사람들의 자취가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경계를 알지 못하는 신이 만든 자연의 산물인 태양의 빛, 바람소리, 바닷물결, 새의 노래, 나비의 몸짓도 담겨있다. 우리는 고덕의 정체성이 흡수돼 있는 이 땅의 경계에서 고덕을 기록한다. Open Wall: Linked Landscape 오태현 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열린 벽을 통해 경관적으로 통합된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경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철재 매쉬 형태로 벽을 조성하고 각 공간을 분리했다. 각각의 공간은 벽에 의해 분리되어 있지만, 시각적, 경관적으로 연결성을 강조한 열린 형태의 벽으로 조성하였다. 정원의 바탕이 되는 자연요소를 통해 공간적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통합된 장소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기상 시간과 장소, 기억 등에 담긴 찬란함과 황폐함의 경계를 식물과 은유적 장치로 흐리게 만들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식물은 형태, 색깔, 질감 등의 조절로 ‘다름 속의 조화’를 이끌어 어느 경계에도 생명이 닿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설물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간, 기억, 자연의 의미를 함축시키고 시민에게 그 의미를 보여주고자 했다. 청초: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 이주은 인간은 본능적으로 익숙하지 않고 낯선 것에 대해 늘 경계해왔다. 경계를 없애는 방법은 물리적으로 담이나 울타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을 없애는 것이다. 익숙해지고 친숙해 짐으로써 경계는 사라지게 된다. 이 정원은 한국의 이미지(한옥, 자연, 숲, 단아함, 수려함, 청초함)를 보여주어 한국정서에 친숙해지게 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낯설음, 어색함을 없애고자 했다. 고덕보호구역(Godeok Plant Protection District) 최진영 우리는 정원사로서 미래를 기대하는 고덕국제신도시에 기존 고덕면의 초록(숲, 보호수, 자생식물)을 그려넣은 정원으로 땅의 기억을 되새긴다. 이 정원은 새로운 경계가 되어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의 숲을 보호해 나갈 것이다. 이 정원은 개발과 자연의 경계에 합의점을 찾고 고덕면을 살아오던 주민과 고덕국제신도시에 살게 될 주민 모두가 고덕면이라는 장소 대하여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사조경협의회의초청특강으로진행된김준연STOSS소장강연이성황리에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건조회)는지난21일대우건설본사에서‘제1회전지적조경시점’기술세미나를열었다.이번세미나는조경디자인의미래와지속가능한방향성에대해정보를공유하고,참가자들이실무적인도움을얻을수있는자유토론의자리로마련됐다. 최형욱건조회회장(대우건설매니저)은“건조회가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것은무엇보다건설사간의소통을강화하는것”이라며,“이번강연이단순히강의형식이아닌,질문과토론을통해서로의생각을나누고배울수있는기회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한“각분야전문가들의인사이트를얻고,이를실제업무에어떻게적용할지고민하는시간이되기를기대한다”며적극적인참여를당부했다. 김준연소장은STOSS에서진행한다양한글로벌프로젝트를통해‘미국현대조경설계의트렌드’에대해심도있는강연을펼쳤다.특히각프로젝트가지닌기후변화대응및지속가능한도시설계적의미에대해깊이있는이야기를이어갔다. 우선이와관련한매우중요한프로젝트로‘보스턴항구도시재개발프로젝트’를언급했다.이곳은“단순한재개발이아니라미래기후변화에대응하는도시의그린인프라를설계했다”며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예측하여저지대와홍수에취약한지역을대상으로방수벽과녹지공간을적절히배치하고,도시회복력을높이기위한물순환관리시스템을설계하는등기후변화에강한도시로만들었다.그린인프라를통해기후변화에대응했을뿐만아니라,사회적,환경적기능을결합한지속가능한설계로서,매우모범적인프로젝트였다고강조했다. ‘텍사스갤버스턴도시재개발’도“기후변화로인해산업항구가유휴지로변하면서이를자연기반설계(Nature-basedDesign)로전환한중요한사례”였다.이방식은“토목공학적접근을넘어서,조경을통해환경과인프라가상호작용하도록한점이핵심”이었다며기존의하드엔지니어링을넘어서자연적해결책을통해도시회복력을높인의미있는사례였다. ‘밀워키강변재개발’은“단순한산업공원화가아니라,물이자연스럽게유입되고흡수되는시스템을구축하여도시생태계의회복을도모하는설계였다”고소개했다.물관리와자연적흡수시스템을통해강변지역에서발생할수있는홍수와배수문제를해결함으로써도시내기후변화대응력을높이고,동시에공공이용공간으로서의역할도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윌밍턴항구워터프런트’는“단순히관광지개발이아닌,도시의복원력과생태적건강을동시에고려한설계”였다.“기후변화로인한해수면상승을대비한설계가핵심이었으며,자연의흐름을반영한공간을만들어가는것이중요했다”고강조했다.강변복원및수변공간의생태적복원을통해지역사회와자연이상호작용할수있는기회를제공하는동시에도시회복력을높이지속가능한설계의사례이다. ‘뉴욕헌터스포인트사우스파크’는뉴욕시의재개발지역에위치한공공공원으로,과거의산업지역을공공휴식공간으로재조성하는프로젝트였다.구시가지의낙후된지역을활성화시키는도시의사회적재생과공공공간의복원을동시에고려한설계로,지역주민들의커뮤니티를설계과정에반영해진행했다.단순히자연적환경을회복한것에그치지않고,공공공간으로서의역할을충실히하며사회적기능을결합한설계로서중요한의미를가진다. 미국캠퍼스조경설계프로젝트로‘데니스하이스쿨’과‘브라운대학교’가소개됐다.김소장은“학교캠퍼스조경설계는학생들의생활환경을개선하는중요한요소로,물순환관리와열섬효과완화가중요하다”며조경설계적으로는기후변화대응과물순환관리가핵심이었다고말했다.자연친화적인설계를통해학습환경을개선하고,식물다양성과그린인프라를통해캠퍼스내기후변화를효과적으로대응하는공간을마련했다. 이어진토론에서는강연에서다뤄진기후변화대응과지속가능한설계의구체적인적용방안들과실무적인고민들이줄을이었다. 한참가자는“기후변화데이터나우수량을포함한수치적증명이부족해서실무에서어려움을겪고있다”며조경설계에서의수치적증명에대한고민을내놓았다. 이에대해김소장도“기후변화데이터와우수량변화를예측하는정량적접근”이중요하다고강조하며,토목과의협업을통해설계와공학적증명을구체화할것을조언했다.프로젝트초기단계에서부터조경설계와시공팀의공감대형성이중요하다고덧붙였다. “설계를실무에적용하려면,예산문제와비용효과를고려해야할때가많은데,설계를실제로구현할때비용에대한어려움을해결하는방법이무엇인지?”도물었다. 이에대해김소장은여러단계를거쳐시공비용을산출하지만,오히려“그린인프라는장기적인비용절감을가져오는투자로볼수있다”는근본적인해석을제시했다.예를들어,자연기반설계를통해물순환관리를개선하거나,열섬효과완화를위한녹지공간을조성하면,에너지비용절감과같은장기적인경제적이점이발생한다.또중요한점은이러한설계가재해예방이나도시회복력을높여주기때문에,초기비용은높더라도장기적으로는도시의재정적안정을가져올수있다는것이다. 설계자가감리를맡고있는미국의제도에대한이야기가특히많이나왔다.현장에서설계와시공의협업이부족한현실에대해언급되자,김소장은설계자에의한감리의중요성을강조했다.미국의경우설계자가감리를함으로써설계와시공이상호견제를통해품질을높여가고있다며,설계의도가시공과정에서왜곡되지않도록함으로써설계품질을유지하고시공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문제를해결하기위해설계자가직접감리를맡는것이좋다는의견을제시했다. 한편김준연소장은성균관대학교에서조경학을전공하고미국로드아일랜드디자인대학에서조경학석사과정을마쳤다.국내에서는삼성에버랜드디자인그룹장을역임하며조경디자인혁신을이끌었으며,현재는미국보스턴에위치한스토스(STOSS)에서디렉터로활동하고있다. 스토스는‘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을모토로크리스리드하버드교수가이끌고있는세계적인조경설계사무소로,경관을중심으로지속가능성,복원,기후등다양한분야를통합하여프로젝트에반영하고있다.하버드광장,모클리공원계획등유명프로젝트를설계한바있다. 최형욱건조회회장은이번행사를‘전지적조경시점’이라는제목으로기획한이유는조경분야가매우다양한시각이존재하기때문이라며“다양한전문가들의의견을듣고그들이생각하는조경의미래와방향성을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했다”고행사의취지를밝혔다.건조회는이번세미나를시작으로향후반기별로조경관련토크쇼를지속적으로열계획이다.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설계공모제도는도시환경을개선하고창의적인설계를도출하는중요한수단이지만,여전히공정성과실효성측면에서개선해야할문제들이산재해있다.심사의투명성결여,특정업체와심사위원간의유착문제,당선작의실현가능성결여등다양한구조적한계가지적되고있다. 이에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19일서울방배동장수아카데미홀에서‘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을주제로세미나를개최하고,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진단하며개선방안을논의하는장을마련했다.전문가들은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실현하는중요한제도임을강조하며,보다공정하고실효성있는시스템구축이필요하다는데뜻을모았다. 이번세미나는한국조경학회와한국조경협회의후원으로열렸으며,김영민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사회를맡았다.행사구성은‘초청특강’과‘주제발표및토론’으로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김준연STOSS소장이‘미국현대조경실무의관심사와사명’을주제로미국조경설계실무에서주목하는트렌드와조경가들의역할에대해논의하고,국내조경설계공모제도와비교할수있는시사점을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최영준서울대학교교수(조경설계공모의변천사와제언)▲이해인HLD소장(공모정상화)▲이승환아이디알건축소장(설계공모,결국심사위원의문제)▲정평진스코어러대표(조경비평상가작수상자,자격을논할자격)가발표를진행했다. 이어종합토론에서는정욱주서울대학교교수(한국조경가협회수석부회장)가좌장을맡아,주제발표자들과함께조경설계공모제도의문제점과개선방향에대해다양한의견을나눴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인사말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업계에서중요한이슈임에도불구하고,지금까지체계적으로논의된적이거의없었다.조경설계분야는공모발주방식에서건축설계공모와같은제도적근거가부족해활성화되지못했고,여전히불공정한심사절차와투명성부족등의문제가지속되고있다”고지적했다.이어이번세미나는조경설계공모제도의운영실태를점검하고,제도개선을위한실질적대안을도출하는것을주요목표로삼았다고밝혔다. 축사에나선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의연계필요성을강조하며,“많은프로젝트를수행하다보면,자신도모르는새포퓰리즘공간정치에복무하거나무분별한도시개발사업에그린워싱면죄부를발행하는경우가생기기도한다.조경가와조경학자모두이러한난맥을경계하며함께직업윤리를돌봐야한다”고강조했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은축사에서“현상공모제도는조경설계의가치를높이고창의적인디자인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기회”라고평가하며,“이제도가조경가들에게충분한기회를제공하고공정하게운영되는지철저히점검해야한다”고강조했다.또한조경가협회및학회와협력해지속적인제도개선과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힘쓰겠다고밝혔다. 조경설계공모제도의현주소:어디까지왔나? 조경설계공모는도시공간의질을결정하는중요한요소로자리잡았지만,여전히개선해야할문제들이남아있다.지난30년간조경설계공모는공정성과전문성을확보하는과정속에서다양한변화를겪어왔다. 최영준교수에따르면,한국조경설계공모의역사는크게세단계로구분할수있다.19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초반까지는초창기단계로,여의도공원화설계공모가대표적인사례다.이시기에는공모운영경험부족으로인해절차적공정성과실행력이미흡했다. 이후2000년대중반부터2010년대까지는양적성장기였다.서울시청광장,서울숲,세종시오픈스페이스등의대형프로젝트가추진되며조경설계공모가활성화되었다.하지만실행과정에서당선작의원안이크게변형되거나설계의도가제대로반영되지않는사례가발생하기도했다. 최근에는성숙기로접어들며,조경설계공모가도시재생과정원박람회등과결합해새로운방향성을모색하고있다.특히정원디자인공모가증가하며조경설계의저변이확대되고,공공공간의문화적가치를반영하는흐름도강화되고있다는것이최교수의설명이다. 이해인소장은조경설계공모의활성화를논하기전에,공정성과전문성이확보된공모시스템을정착시키는것이우선이라고강조했다.최근공모자격제한,심사불공정,크레딧인정문제등이제기되면서공모운영방식에대한근본적인재검토가필요하다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특히이소장은조경가의공모참가자격이제한되는사례가증가하고있다는점을지적했다.공원설계공모임에도불구하고조경가가단독으로참여할수없는경우가많아지면서,실력있는조경전문가들이정당한기회를얻지못하는상황이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또한심사과정에서공정성을확보하는문제도중요하게언급됐다.심사위원의전문성이부족하거나특정안을밀어주는주관적평가가개입되면서불신이커지고있다는지적이다.심사이후에도당선작이실행과정에서크게변경되거나무산되는사례가빈번하게발생하며,이는공모제도의신뢰도를저하시킨다. 이해인소장은참가자격과계약요건을분리하는방식,심사위원선정기준의개선,심사과정의투명한공개등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또한공모운영시스템을체계적으로정비해,특정분야의전문가가배제되지않도록해야한다고덧붙였다. 이승환소장은조경및건축설계공모에서특정심사위원이과도하게많은심사에참여하거나,특정업체가반복적으로당선되는현상이문제라고지적했다.데이터분석결과,일부심사위원은연간허용된횟수를초과해심사를진행하고있으며,특정지역과업체에편중되는경향이두드러진것으로나타났다. 또한설계공모심사위원의전문성이확보되지않은경우가많다는점도문제로꼽혔다.심사위원이조경이나건축설계경험이부족하거나,관련분야의전문성이없는경우공정한평가가어려워진다는것이다. 이승환소장은심사위원의전문성과공정성을객관적으로평가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고,심사과정의기록을투명하게공개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심사위원이특정업체나참가자의영향을받지않도록심사방식자체를개선해야한다고덧붙였다.공정한설계공모가이루어지기위해서는단순한규정정비를넘어,심사위원구성과평가방식의근본적인개혁이필요하다는지적이다. 정평진대표는설계공모의운영방식이여전히아날로그방식에머물러있으며,이로인해공정성과효율성이저하되고있다고지적했다.일부공모에서는참가등록부터방문접수를요구하는등불필요한절차가많아경쟁의공정성을저해하는요인이되고있다는것이정대표의설명이다. 정대표는온라인참가등록시스템과전자투표방식도입이심사의신뢰도를높이는데기여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실시간송출을통해심사과정을투명하게공개하고,심사위원이력을체계적으로관리하는것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공모전심사의객관성과정밀도를제고하기위한방안으로,3D스캐닝및VR기술을활용한현장답사시스템도입이제안됐다.이를통해심사위원이보다객관적이고정밀한평가를내릴수있도록지원할수있다는설명이다. 심사위원의공정성과전문성,어떻게확보할것인가? 종합토론에서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가조경업계에서중요한발주방식으로자리잡았지만,여러구조적한계를안고있다고지적했다.이에대해김준연소장은미국의공모제도와비교하며,조경공모전이특정한상황에서효과적인방식이지만일반적인발주방식으로는적절하지않을수있다고설명했다. 김소장은“미국에서는조경설계공모가특정한프로젝트에만적용된다.대부분국가적으로중요한사업이거나재단,국제기구의지원이필요한프로젝트에서공모를진행한다.실무적으로는공모보다는RFP(제안서요청)와RFQ(자격심사)같은절차를통해업체를선별하는방식이더일반적이다”고말했다. 김소장은국내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보다는행정적절차에치중하는경향이있다고지적하며,설계의실현가능성을평가하는기준을강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이승환소장은“현재공모심사위원선정방식이투명하지않고,특정인물이반복적으로참여하는사례가많다.또한평가기준이일관되지않아논란이되는경우도있다.심사과정에서평가근거를명확하게제시하고,설계안의실현가능성까지충분히검토하는시스템이필요하다”며심사위원의공정성과평가기준의불명확성을주요문제로꼽았다. 최영준교수도“심사위원의결정이공공프로젝트의질을좌우하는만큼,평가자의전문성을강화하고기준을보다정량적으로정립할필요가있다.현재의방식은지나치게주관적일수있다”며심사위원의전문성과평가기준의객관성확보가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평진소장은“심사과정이실시간으로공개되지않는경우가많고,평가근거도명확하지않다.온라인플랫폼을통해접수와심사를진행하고,평가과정을실시간으로공개하는것이공정성을확보하는데도움이될것”이라며공모제도의투명성을높이기위해디지털플랫폼을적극활용할것을제안했다. 또한현재일부공모전에서진행되는생중계방식이형식적인절차로만활용되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정소장은“설계설명은길게진행되는반면,심사는짧게끝나는경우가많다.이런방식은심사과정이투명하다는착각을불러일으킬뿐,실제공정성을담보하지못한다”고꼬집었다. 이해인소장은“현재공모제도는경험이많은업체들에게유리한구조다.신진설계가들이경쟁할수있도록참가자격과평가기준을보다명확히정립해야한다”신진설계가들에게도공정한기회가주어질수있도록제도를개선해야한다고주장했다. 또한“공모전에서당선된설계안이실제시공단계에서크게변형되는경우가많다.원안이유지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해야한다”도짚었다. 정욱주교수는공모제도의개선을위해발주기관과의협력이필수적이라고강조했다. 정교수는“공모제도의문제는설계자와심사위원만의문제가아니다.발주처가공모를단순한행정절차로인식하는경향을바꿔야한다.조경설계공모의목적과취지를살리기위해전문가들이적극적으로발주처와협의하고,정책개선을유도해야한다”고말했다. 이승환소장도발주처와의협력이필수적이라며,“공모제도가본래의목적을상실하고단순한요식행위로전락하지않도록,발주처와지속적인대화를통해제도를개선해나가야한다”고강조했다. 청중에서질문한백종현소장(HEA)은“제안서입찰에서는심사위원이사전접촉을통해업체를미리선별하는일이비일비재하다.공정성을담보하기위해서는심사위원선정과정부터철저한관리가필요하다”며사전접촉과로비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지적했다. 이에대해이승환소장은“현재일부공모에서는심사위원이특정업체에유리한점수를주는방식으로결과를조작하는사례가있다.이를방지하기위해심사위원명단을공개하고,심사과정에서의투명성을강화해야한다”고거듭강조했다. 정욱주교수는토론을마무리하며,“조경설계공모제도의개선은조경업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직결된다.이를위해발주처와의협력강화,평가방식의객관화,디지털기술을활용한투명성제고등다각적인접근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아울러“공모제도의궁극적인목표는단순히설계안을선정하는것이아니라,공공의가치를극대화하는데있다.이를위해전문가들이지속적으로제도개선에나서야한다”며조경설계공모가단순한경쟁이아니라공공공간의질을높이는수단이되어야한다는점도강조했다. 이번토론회는조경설계공모의문제점을분석하고,개선방안을모색하는자리였다.전문가들은단순한문제제기를넘어실질적인해결책도출이중요하며,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를통해보다공정하고효율적인공모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는데의견을모았다.
산이 정원이 되는 곳, 해남에 그린 미래 정원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은지난14일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의일환으로‘산이정원투어’를진행했다.이번투어는사전신청자를대상으로무료로진행됐으며,이병철산이정원대표가직접해설을맡아정원의주요공간을소개했다. 산이정원은‘산이정원이된다’는의미를담은전남최초의정원형식물원이다.솔라시도기업도시의대표적인공간으로,자연본연의모습을살려조성되었으며지속가능한정원으로서미래환경을보전하는데초점을맞추고있다.2024년5월개장해현재5만평이공개되었으며,오는5월전체공간이완성될예정이다. 투어는입구게이트를지나‘맞이정원’에서시작됐다.이곳은산이정원의땅이원래바다였음을표현하기위해바닷물결을닮은사초식물이심어져있다.이어방문객들은자연호수를중심으로조성된‘물이정원’으로이동했다.호수와이재효작가의조형물이조화를이루며,이곳은산이정원의다양한식물들에게생명수를공급하는역할을한다. 호숫가를따라가든뮤지엄으로이동하면,앞마당에서두개의의자조형물이눈길을끈다.어린왕자의의자를모티브로한이공간은‘동화정원’과맞닿아있으며,동화속이야기를주제로한정원으로조성될예정이다.가든뮤지엄내부에서는정원과해남의경관을감상할수있으며,자연친화적인복합문화공간으로설계됐다. 탄소중립과ESG경영을실천하는‘약속의정원’도방문했다.이곳에는붉가시나무,녹나무,삼나무등탄소저감효과가높은나무2050주가심겨있으며,기부자의이름표가부착돼있다.이와함께,결혼식을위한공간으로조성된‘서약의정원’도소개됐다.하얀채플과덩굴식물이어우러진이곳에서는아름다운결혼식이열리기도한다.이대표는본인회사의직원부부가이곳에서사진을찍은일화를언급하며,가장보람을느낀순간이었다고고백했다. 산이정원의대표적인공간인‘하늘마루’에서는유영호작가의‘BridgeofHuman’조형물을만날수있다.‘그리팅맨-인사하는사람’으로도많이알려진작품이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땅과땅을잇고,사람과사람을연결하는의미”를담았다고설명했다.이곳은방문객들이직접참여하는가드닝체험공간으로계획됐다. 또한후박나무군락지‘나비의숲’,대나무숲을가르는바람소리와풍경소리로마음을정화하는‘소리의정원’,산이정원의정원사들과날씨를그린‘날씨사냥꾼의정원’,어린이를위한놀이터‘거미의숲’등다양한주제의정원들도이어졌다.전망대에서는홍가시나무로조성한‘생명의나무’미로가펼쳐졌으며,어린이들이메타버스를활용해‘나의반려나무찾기’체험을할수있도록설계됐다. 마지막으로200년된동백나무가자리한공간을방문했다.마을의한어르신이농사로인해상처입은나무를보호해달라며기부한이나무는,오랜세월을살아온만큼특별한의미를지닌다. 이병철대표는전망대에서“새것이가장좋다고생각할수도있지만,정원은오히려시간이흐를수록더욱가치가깊어진다.외국의정원들은수백년에걸쳐지금의모습을갖췄다”며“이곳역시나무가자라고변화하는공간인만큼시간이필요하다.일부에서는빠른성과를기대하지만,정원은건물을짓듯이만들수있는것이아니다”라고강조했다. 이어“산이정원에서는화려한일년초보다사계절내내피고지는다년생식물을심어지속가능한아름다움을추구하고있다”고설명했다. 또한산이정원이위치한환경적특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이곳의토양에는소금기가남아있고,바람도강하게불어배수개선이필수적이었다.염분차단층을조성하고,이환경에적합한식물을선별하는과정이필요했다는것이이대표의설명이다. 이대표는200년된동백나무를언급하며“과거누군가가미래를생각하며천천히자라는동백나무를심었듯,우리도미래세대와소통할수있는정원과환경을만들기위해고민하고있다”고밝혔다. 마지막으로“올해완성될산이정원은앞으로도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며투어에참여한방문객들에게감사를전했다. 산이정원은올해완전개장을앞두고있으며,탄소중립과기후위기대응을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전라남도해남군이정원도시로도약하기위한첫걸음을내디뎠다. 해남군은지난13일해남군화원면해남126호텔에서‘2025해남정원도시포럼’을개최했다.‘정원도시,해남·땅·끝에서피어나다’라는주제로열린이번포럼에서는정원도시조성을위한정책방향과정원문화확산방안을논의했다. 포럼에는해남군민과정원전문가,타지자체관계자등25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방향을함께고민했다.행사는해남군이주최하고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정원도시포럼,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주관했으며,산이정원이후원했다. 정원도시조성을위한협약체결 행사에서는해남군,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간협약이체결되며본격적인논의가시작됐다.명현관해남군수와김대한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생태정원도시조성및유지관리에관한합의각서(MOA)에서명했으며,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은‘농어촌수도정원도시해남’의발전방향에대한업무협약(MOU)을체결했다. 명현관군수는“해남군은민간·기업·행정이함께하는정원도시를목표로다양한구상을하고있다”며“최근국비지원을통해전국최초로생태정원조성사업을추진하게됐다.이번포럼이해남의미래비전을제시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말했다. 이성옥해남군의회의장은“해남이정원도시로발전하면지역경제와주민삶의질향상에크게기여할것”이라며,“포럼에서논의된내용을바탕으로정원산업을육성할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 정원도시,법제화필요성제기 포럼에서는정원도시해남의가능성과발전방향을다각도로조망하는강연이진행됐다. 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장은기조강연에서“해남은중앙정부예산400억원을확보한첫생태정원도시”라며,“남해안정원문화관광벨트의거점이될수있다”고전망했다.또“정원도시는도시의구조와생활방식을변화시키는개념으로,마을이중심이되는‘마실정원’과같은주민주도형정원이중요한모델이될것”이라고강조했다. 남수환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이아니라도시문제해결의중요한열쇠가될수있다”며,“인구감소,경제회복등의이슈를정원조성을통해해결하는전략이필요하다”고말했다. 김인호환경교육혁신연구소소장은“정원정책은탄소중립,개인의행복과건강에도중요한영향을미친다”며,부서간협력과세대간역할수행의중요성을강조했다. 이병철아영대표는“도시전체를정원으로조성하는솔라시도는모든생명이공존하는생태정원도시를목표로했다.물길,숲길,사람길이연결된9개의정원을중심으로생활권을설계했다”며“해남은겨울에도꽃축제가가능한지역으로,차별화된정원문화를조성할수있다”고말했다. 황승흠국민대학교교수는“해남은우리나라에서가장일조량이가장많은지역으로,정원도시에적합한환경을갖추고있다”면서정원도시법제화가선행돼야한다고주장했다.현재법적으로공원이나대지조경공간(대지안의조경)이정원으로인정받지못하는상황에서스팟중심전략으로지속가능한정원을육성하는데한계가있다는지적이다. 해남,정원도시마중물역할기대 이어진종합토론에서는정원도시실현을위한구체적인방안들이논의됐다.종합토론에는▲신승복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사무관▲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자원과장▲박상정해남군군의회의원▲문미란전라남도산림휴양과과장▲송명준한국식물원정원협회K가든분과장▲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김종호남도정원연구소대표등7명이토론자로나섰다. 김종호대표는“정원도시의핵심은시민참여”라며,“해남군자체적인정원지원센터연계를통해주민이주도하는정원문화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서영애소장은“정원정책이각지역의특성에맞게차별화돼야한다”며,“정원사업과정원도시사업의차이점은‘사람’이다.일회성이아닌지속적인주민참여를유도할방안을고민해야한다”고말했다. 송명준분과장은“정원도시는지자체의적극적인마스터플랜이뒷받침돼야한다”며,“문화의공공성을유지하면서기업과개인의역할을조화롭게배분해야한다”고주장했다. 배준규과장은“해남의정원도시사업이전국적인정원정책의마중물역할을할것”이라며,“국민과함께하는정원문화조성이중요하다”고말했다. 박상정의원은해남의잘알려지지않은훌륭한역사적자원들을정원에담을수없을지고민했다며“다양한부서가협력해정원의영역을확장해나가기를바란다”고말했다. 신승복사무관은“민간정원정책을담당하는입장에서,앞서이야기된공원법규제등을완화하기위해노력중이다.민간정원조성연구원도만들예정이다”고밝혔다.이어“정원을주변문화관광자원과연결해프로그램을개발·운영·관리하면도시내자원이자연스럽게이어지며실질적인정원도시가될것”이라는의견을피력했다. 한편해남군은올해솔라시도기업도시내58만㎡규모의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공사를시작하며,9개의민간정원을조성할계획이다.또한주민이주도하는‘마실정원’사업을통해14개읍면에정원문화를확산할계획이다.
[미래포럼] 땅을 파면 조경이 나온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대학생활동안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경험을꼽으라면단연코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다.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봉사라는활동을통해서로배우고성장하는경험을한다는것은특별한의미를가진다.처음봉사단에지원했을때는단순히조경을몸으로경험해보고싶다는가벼운마음이었지만,삽을들고처음흙을파낼때의서툰손길과작업이끝난후흙묻은장갑을벗으며느꼈던작은성취감,그리고함께고생한단원들과나눈웃음들이어느새내대학생활의가장소중한한부분이되어있었다. 처음조경을전공하기로결정했을때,나에게조경은도시속녹지를만들어가는일이라는막연한이미지였다.하지만대학생활을거치며많은스튜디오수업과이론을배우면서도,정작실질적으로손을움직여경험해볼기회는많지않았다.그러던중녹색나눔봉사단을통해조경을실천하고,지역사회에기여하는길을찾을수있었다.첫봉사활동날,장갑을끼고삽을잡았을때손에닿는흙의감촉이생경했다.강의실에서도면을그리던것과는차원이다른실감이었다.삽을움직이며땅을고르고식물을심는동안,이작은행동들이쌓여하나의공간을변화시키고있다는사실이신기했다.활동을마치고흙묻은장갑을벗으며마주한동료들의얼굴에는같은뿌듯함이서려있었다.몸은피곤했지만,기분은이상하게상쾌했다.‘이게조경이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 개인적인경험에서시작된작은변화는점점더큰흐름으로이어졌다.무엇보다녹색나눔봉사단의가장큰장점은전국의조경학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여교류할수있다는점이었다.봉사활동을위해모인학생들은각자다른지역과학교에서왔지만,‘조경을배우고있는사람들’이라는공통점을통해금세친해졌다.함께구덩이를파고,삽질을하며흙을나르다보면,지금어떤수업을듣고있는지에대한가벼운질문부터조경신문사에서다루고있는중요현안같은진지한이야기까지다양한시각을공유했다. 그리고학생들과의교류가조경을배우는시각을넓혀주었다면,어린이조경학교보조교사,정원유지보수,조경행사운영등의활동은조경이사람들과공간을연결하는힘을직접체험하는계기가되었다.특히,어린이조경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공원을돌아보며공간을설계해보는프로그램을진행했을때아이들의반짝이는눈빛과말들은아직도생생하다.“여기에나무그늘이있으면숨바꼭질하기좋을것같아요!”아이들은단순히공간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자연스럽게그공간에서어떤놀이와활동이가능할지를떠올렸다.그들의시선에서조경은단순한배경이아니라,행동을이끌어내는무대가되어준다는것.이렇게조경이사람들의경험과관계를형성하는힘을지니고있다는사실을다시금실감했다.공간은그저존재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사람들이어떻게움직이고,무엇을느끼는지에따라진정한의미를갖게된다. 도시가점점개인화되고고립된환경이되어가는지금,자연을접하고계절의변화를체험하는일이더욱중요해지고있다.조경은단순히환경을조성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에게휴식과영감을제공하는실천적영역이되어야한다.조경공간은사람들이자연스럽게만나고소통할수있도록설계되어야한다. 이변화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의교류와협력에서시작될것이다.환경조경나눔연구원의녹색나눔봉사단이첫발걸음이되어앞으로도많은조경학도들이조경의가능성을발견하고,사회적역할을확장하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더나아가다양한경험을쌓고,다른전공분야와도소통하며조경의역할을넓혀가는기회가더욱많아지길기대한다.조경은더이상주변부가아닌,도시와삶을설계하는본질적인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우리는더적극적으로움직여야하며,새로운시각으로공간을바라보고,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가능성을실천해야한다.조경이단순한학문이아니라,더나은사회를만드는데기여하는실천적도구임을인식하고이를현실로만들어갈수있는환경이조성되기를바란다. 윤수영/제11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대표,서울시립대학교
한국생태복원협회, 새 회장단 출범과 함께 생태복원 도약 선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생태복원협회가제14대회장단출범과함께조직개편을단행하고,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을체결하며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에대한협력을강화해나간다. 13일SC컨벤션아나이스홀에서열린한국생태복원협회제26회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에서는2024년도사업결산및감사보고가진행됐으며,2025년도조직개편,임원진구성,사업계획및예산심의가이루어졌다. 이날공식인준을받은박영철신임회장은조직개편안을발표하며,부회장분과위원회책임제를도입하고특별위원회를재구성할계획을밝혔다.또한국제적인환경이슈에대응하기위해ESG위원회를신설하고,회원간소통을강화해자연환경보존사업을더욱발전시켜나가겠다고강조했다. 취임사에서박영철신임회장은"협회가환경복원과생태계보호에앞장설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들과적극적으로소통하며실질적인변화를이끌어내겠다.우리는기후위기시대에생태복원의역할이그어느때보다중요하다는점을명심해야한다"고강조했다. 또한“국내외다양한기관과협력을확대해우리나라생태복원기술의국제적위상을높이겠다”며,“탄소중립,생물다양성보전,지속가능한개발을위해협회의역량을더욱강화할것”이라고밝혔다. 총회에서는2025년도협회의주요사업및예산계획도논의됐다.주요사업으로는자연환경대상공모전및시상식,환경기술자교육및워크숍확대,자연환경보존사업연구및용역수행,ESG및TNF대응체계구축등이포함됐다. 2025년예산은총4억9200만원으로책정됐으며,연구활동및운영비증액이반영됐다.특히협회의대외적인지도를높이고업무환경개선을위해사무국이전을완료한점도언급됐다. 제13대회장을맡았던설구호전임회장은이임사에서“자연환경보전법개정안이지난2월통과되며,자연환경복원사업의법적근거가명확해졌다”며등록제도입을통해자연환경보전업의전문성을확보할수있게된점을중요한성과로언급했다. 또한“아직도자연환경보전사업이환경산업의한축으로자리잡지못하고있으며,자연환경기술자의활용도도낮은상황”이라며,“새로운회장단이이를개선해나가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이날행사에는한정애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환경부장관)이영상축사를보내왔으며,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전환경부차관),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차장이축사를했다. 윤종수IUCN한국위원회회장은“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감소는인류가직면한가장큰위기”라며,“현재전세계토지의75%가이미훼손된만큼,협회가자연기반해법(NBS)을적극도입해지속가능한생태복원을선도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신진수한국환경보전원원장은정부의‘제5차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30by30’목표(2030년까지육상과해양의30%를보호지역으로지정)에대해설명하며,협회의역할이더욱중요해질것이라고언급했다. 김종률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사무처장은“2050년탄소중립목표달성을위해생태복원의역할이중요하다”며,“온실가스감축뿐만아니라,자연환경복원은탄소흡수원으로서핵심적인기여를할수있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제13대운영을통해협회발전에기여한이들에게공로패와감사패가수여됐다.공로패는▲김남춘생태복원녹화연구소고문(전단국대학교교수)▲허갑래한림에코소장▲홍태식수프로부사장▲홍진표우영환경개발본부장이받았으며,감사패는▲박용수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손승우한국환경연구원박사▲조재창한국토지주택공사차장▲황상연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부원장▲정규종서암소장▲권태근상림원대표▲박인규상림원고문에게전달됐다. 배턴을이어받은제14대협회는제13대회장으로서협회를발전시키고회원들의화합과성장에기여한설구호전임회장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또한서식지외보전기관협회와의업무협약식도진행됐다.이번협약을통해양기관은▲사업추진시상호협력및정보공유▲자연환경및멸종위기야생생물보전·복원분야발전을위한공동노력▲사업추진,세미나,홍보,교육및연구개발등다양한분야에서협력할계획이다. 이번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통해한국생태복원협회는향후생태복원사업을더욱체계적으로추진하고,유관기관과의협력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락앤피플] 박명권 조경가협회장, “조경설계 명문화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가협회(이하조경가협회)는조경가들의자질향상,권익보호,교류및친목도모를위해본격적인활동에나섰다. 최근국내외경기불황의영향으로조경설계사무소들이큰어려움을겪고있는가운데,조경가협회는이러한위기를극복하고조경산업의경쟁력을회복하기위한다양한대응책을추진하고있다. 박명권조경가협회제2대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회장,환경과조경발행인)은조경설계대가가지나치게낮게책정되면서기술서비스의질하락,고급인력유입감소,산업경쟁력약화로이어지는악순환이발생하고있다고지적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2021년1월4일에엔지니어링조경설계표준품셈을공표하고몇차례개정을거쳤음에도불구하고,LH를제외한대부분의발주처에서제대로적용되지않는현실이다. 이에박회장은“조경설계비대가를제대로받기위해서는이표준품셈이모든발주청에적용되어야하며,민간부문에서도저가입찰방지를위한노력이절실하다”며설계대가개선노력을필두로조경문화와제도발전및진흥을위한주요사업추진계획을밝혔다. 박명권회장의주요사업으로는▲현상공모등조경설계발주관련제도의보완을위한준비▲조경설계비현실화방안연구▲조경실무자재교육프로그램▲미래조경가육성을위한대학생교육▲조경가작품전시회▲우수조경설계사례지답사▲‘올해의조경설계작품상’제정▲사단법인조경가협회준비▲조경설계감리제도도입추진▲조경설계시장의확대를위한해외교류등10개과제가추진될예정이다. 조경산업내자긍심과위상강화를위해서도여러과제가남아있다.박회장은“조경가들은그동안쾌적한환경조성과시민건강향상을위해노력해왔지만,국가차원의정책적지원은매우미미하다”고지적하며,“특히건축사제도와같이전문조경설계가로인정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가없는것이큰아쉬움”이라고말했다.조경가협회를사단법인화하고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는법정단체로발전시키는계획은이러한문제를개선하기위함이다. 조경작품의저작권문제도심각한과제로꼽힌다.박회장은“해외에서는설계작품의크레딧이작가에게부여되는경우가대부분이나,우리나라에서는발주처에귀속되는경우가많다”며,“이로인해작품이변질되거나원형을상실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한국조경계에서‘스타조경가’를육성하기위해서는크레딧의중요성을다시한번되새겨야한다”고설명했다.이에따라협회는‘올해의작가상또는작품상’을신설해우수작품을선정,시상및홍보하고정기적인작품전시회를개최할계획이다. 박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에근무하는많은조경가들이취업후재교육기회를거의갖지못하는현실이안타깝다.미국조경가협회등에서는연례재교육이의무화되어있는반면,우리나라는아직부족하다”며건설산업전과정에BIM적용의무화등시대변화에따른설계동향과신기술도입에관한교육필요성에대해서도언급했다. 이에조경가협회는상·하반기별설계세미나를비롯해최신설계동향과신기술에관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할예정이며,주요현상공모당선작에대한토크쇼개최,국내외선진사례답사,대학재학생을위한인턴십체험지원등다양한교육및홍보활동을통해기성조경가들의역량강화와신진인재육성에앞장설계획이다. 곧바로오는3월19일1차세미나를개최해그동안조경설계업계가큰관심을가졌지만공개적으로논의한적이없었던설계공모제도에대해‘조경설계현상공모제도의현황과전환’이라는주제로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세미나에서는최근미국의조경설계경향과전망에대해미국보스턴에본사를둔STOSS사의김준연소장특강도준비돼있다. 새로운조경가협회는▲운영분과(수석부회장정욱주,분과위원장원종호,총무송시내,부총무오태호)▲기획분과(부회장박경의·이윤주,분과위원장박상현)▲정책제도분과(부회장이해인·이남진,이형석,분과위원장이진선)▲대외협력분과(부회장조용준·송민원,분과위원장안형주)▲국제분과(부회장김영민·백종현,분과위원장신수란)▲교육분과(부회장이애란·최영준,분과위원장허윤선)로조직구성을완료하고본격적인활동준비에나섰다. 운영분과에서는정기총회,임시총회,조경설계가의날준비등주요행사개최와회원관리에힘쓰며,기획분과는우수사례지답사,설계작품전시회,올해의조경작품상등을추진합니다.정책제도분과는조경사제도신설,조경감리제도,설계발주방식개선,BF인증제도,표준품셈,표준계약서,현상공모제도등각종설계관련제도에대한개선방안을마련하고세미나및공청회등을통해정부와공기업,지자체등에적극건의할예정이다. 대외협력분과는사단법인화추진과대외및조경단체간의협력을도모하며,국제분과는IFLA,ASLA등해외조경과의교류를적극추진한다.교육분과는조경설계실무교육을통해최신의설계기법과Tool에대한교육기회를제공하며설계특강,취업특강등대학교특강과대학생방학인턴십프로그램에대한지원사업을진행할예정이다. 박명권회장은“최근불안정한시국상황과대외대내적인불황으로우리조경가들도큰어려움을겪고있다.이럴때일수록조경가들의자긍심을높이고우리의권익을높이는일에조경가들이한마음으로뭉쳐야할때다”며“조경설계분야가양적,질적성장을해왔지만그동안제대로된조직이나제도적인장치를마련하지못해정부의정책방향에따라희비가달라져왔고,이제라도조경설계의위상을다지기위한정책제도적기틀을준비해나가야한다.임기동안회원들과소통하면서장기적으로조경가협회가가야할방향을정립해나갈계획이다”는포부를밝혔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인천 소래염전, 첫 국가도시공원 지정될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인천시가소래습지를중심으로한소래염전을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하기위한절차를본격적으로추진하고있다. 소래습지는생태·역사·문화적가치가어우러진중요한자연유산이다.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면체계적인관리와보호를통해자연생태계를유지하면서도시민들에게친환경적인휴식공간을제공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소래습지는서해안최대규모의갯벌을품고있으며,멸종위기종을비롯한다양한생물들의서식지역할을한다.염생식물군락지와습지는해양생태계를보존하는중요한기능을하며,갯벌은자연정화기능을수행해환경보호에도기여한다.인천시는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질경우,이러한생태적가치를더욱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을것으로보고있다. 또한과거소금생산의중심지였던소래염전은한국의전통적인염전문화가잘보존된몇안되는장소중하나다.이에따라전통적인소금생산방식을체험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된다면교육적가치가높은관광명소로자리잡을가능성이있다. 소래습지는수도권시민들이쉽게접근할수있는자연친화적공간이라는점에서도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이제기되고있다.탐방로및친환경기반시설이확충될경우보다쾌적한환경에서자연을즐길수있으며,도시내녹지확충과건강한생활환경조성에도긍정적인영향을미칠것으로전망된다. 국가도시공원은2016년법적근거가마련되었으나,아직단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이는법적요건과재정적부담때문으로,현행법에따르면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기위해서는최소300만㎡(약90만평)이상의면적을확보해야한다.그러나이러한조건이상당한부지확보를요구해도시내에서충족하기어려운경우가많았다.또한국가도시공원은국가차원의공원임에도불구하고설치및관리비용의대부분을지자체가부담해야한다는점에서조성및유지에어려움이따랐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현재‘도시공원및녹지등에관한법률’개정이논의중이다.개정안에는국가도시공원의지정기준을완화하고,공원설치및관리비용의국비지원을확대하는내용이포함됐다.특히국가도시공원지정에필요한최소면적을현행300만㎡에서100만㎡또는200만㎡로완화하는방안이검토되고있다.이를통해도시내녹지확대를촉진하고,보다많은지역이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수있도록개선될가능성이있다. 또한법개정이이뤄질경우국가도시공원지정및관리에대한심의를보다전문적으로진행하기위해‘국가도시공원위원회’신설이추진될예정이다.공원부지확보시국유지를포함한다양한소유권형태를인정하는방향으로도법개정이검토되고있어,지정절차가보다유연해질가능성이있다. 인천시는이러한법률개정이완료되면국가도시공원지정을신청할방침이다.시는2021년4월부터소래지역국가도시공원추진계획을수립하고관련절차를단계적으로진행해왔으며,지난해에는대시민토론회및공원기본구상용역을마무리했다. 법개정이이뤄지고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되면,인천시는2026년이후단계별공원을조성하고운영할계획이다.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조성은자연생태보전과역사·문화적가치를조화롭게반영하는사업으로,향후지역사회의핵심녹색공간으로자리잡을것으로기대된다. 인천시관계자는“인천은우리나라최초의도시공원인자유공원(1888)이조성된도시로,수도권에서유일하게자연해안선을볼수있으며,저어새등멸종위기종의먹이터역할을하는등다양한생물자원을보유하고있다”며“이러한가치를보전하고자지자체와시민,환경단체가함께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을위해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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