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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 기관과 지자체, 민간 협력을 통해 정부세종청사와 그 주변이 식물과 사람이 어우러진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1일 ‘녹색 청사 조성’과 ‘청사 주변 도시녹화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산림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세종특별자치시, NH농협은행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했다. 조소연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남태헌 산림청 차장, 이지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류임철 세종특별자치시 부시장, 지준섭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각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정부세종청사를 ‘식물·공간·사람이 어우러진 정감 있는 녹색청사’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각종 정보·기술 등의 상호교환 ▲도시농업 원예식물 기술 지원 및 협력 ▲공공청사의 저탄소·친환경 사업을 통한 그린산업 육성 ▲도시원예식물 공동전시회 및 로컬푸드 공동사업 발굴 ▲청사 주변 도시 경관 개선 효과 제고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은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도시녹화 사업을 추진하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옥상정원 환경에 알맞은 원예·특용작물 정보기술 공유 등을 통해 ‘도시 녹색 체험공간’을 확대한다. 세종시는 도시경관 개선을 위한 각종 가로수, 공원 조성 사업을 연계해 청사 주변 공간에 대형수목을 식재한 공원 및 산책로를 조성하고, NH농협은행에서는 녹색청사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등을 발굴·지원한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정부세종청사 울타리 주변에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고 옥상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녹화사업으로 도심 속 녹지를 확충하고 있다. 청사 로비 등 다중이용 공간을 자연친화적 벽면 녹화로 조성해 청사방문객과 입주기관 직원에게 또 하나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전문성 있는 여러 기관과의 협업으로 정부청사 그린 뉴딜 사업이 더욱 탄력받기를 기대한다”며 “세종청사를 방문하는 국민과 일하는 직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녹색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시흥시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각 가정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갯골생태공원, 바람언덕에 그린스쿨’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갯골생태공원, 바람언덕에 그린스쿨’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인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배경으로 생태 관련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관광지 내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19~2021년 문체부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하반기 생태 테마 사업은 코로나19 시대에 시민들에게 힐링과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각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시흥의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쿠킹 클래스’, 건조 이끼를 활용해 꾸미는 ‘토피어리 화분 만들기’, 집에서 간단히 제작하는 ‘원목 도마 만들기’, 도요새를 랜선으로 생태탐방하는 ‘에코펀투어’, 여러 가족과 줌으로 만나 생태·환경 관련 게임을 즐기는 ‘갯골 플레이 데이’ 등 총 7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바람언덕에 그린스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정 절차와 정책수단을 담은 법안이 제정됐다. 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이 지난 31일 국회를 통과해 9월 중 공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유엔에 제출한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으며, 이번 ‘탄소중립기본법’은 탄소중립을 달성해나가기 위한 법정 절차와 정책수단을 담고 있다. 지난해 9월 24일 국회는 기후위기비상대응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여·야 의원들이 지난해 8월부터 논의를 시작해 총 8건의 법률안을 발의했고, 올해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배정돼 8월까지 총 세 차례의 공청회와 다섯 차례의 소위를 거치면서 8건 법안에 대한 심사와 통합 작업이 진행됐다. 통합된 법률안은 지난 8월 19일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고, 8월 25일 법사위 의결을 거쳐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탄소중립기본법’은 전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제화한 법안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국가 비전으로 명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전략,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점검 등의 법정 절차를 체계화했다. 제정안은 2050년 탄소중립을 실질적으로 지향하는 중간단계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기존보다 9%p 상향한 35% 이상 범위에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도록 법률에 명시했다. 미래세대, 노동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치(거버넌스)도 법제화했다.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에 따라 지난 5월 발족해 운영 중인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법률에 따른 위원회로 재정립하게 된다. 기존에는 전문가와 산업계 위주로만 참여해왔던 협치의 범위를 미래세대와 노동자 등으로 확대하게 된다.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국가 주요 계획과 개발사업 추진 시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는 기후변화영향평가제도 ▲국가 예산계획 수립 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점검하는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 제도를 도입했다. 산업구조 전환과 산업공정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후대응기금도 신설했다. 기존 석탄기반 산업, 내연기관 산업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과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지구 지정, 지원센터 설립 등 정의로운 전환의 정책적 수단을 마련했다. 중앙 일변도의 대응체계를 중앙과 지역이 협력하는 체계로 전환한 것도 이번 법안 제정의 특징이다. 지방 기본계획, 지방 위원회 등 지역 이행체계를 마련하고, 중앙과 공유·피드백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지역 온실가스 통계 지원, 탄소중립지원센터 등 지원기반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등을 통한 지역 상호간 협력체계도 마련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법률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하는 한편, 기후변화영향평가제도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의 설계를 진행하는 등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교육 시책 수립과 시행이 의무화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 의원이 대표발의한 ‘기초학력 보장법’과 ‘교육기본법 개정안’ 2건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중 ‘교육기본법’은 대한민국 교육의 기본적인 틀과 내용을 정해놓은 주요 법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해야 할 교육의 시책을 명시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득구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후변화와 환경교육에 관한 사항을 현행법에 명시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의 급격한 기후변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안양천을 공유하는 8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의 체계적인 협력과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창립총회를 열어 지방정부 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구로구는 서울(구로·금천·영등포·양천)과 경기(광명·군포·의왕·안양) 8개 지자체가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행정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31일 밝혔다. 초대 회장으로는 이성 구로구청장이 선출됐다.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창립총회에는 협의회를 이끌어 갈 ▲이성 구로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박승원 광명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등 8개 지자체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창립총회는 그간 진행된 사업 추진 성과를 되돌아보고 행정협의회 규약 주요내용 검토, 향후 행정협의회의 ▲예산 공동 확보 ▲명소화·고도화 사업 추진 방향 ▲국가정원 지정 등 주요활동을 논의했다. 앞서 구는 1월 더 좋은 안양천으로 가꾸기 위해 이성 구청장 제안으로 1월 구로·금천·영등포·양천구 등 4개 자치구와 함께 ‘안양천 명소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3월에는 안양천 고도화 사업을 위한 광명·군포·의왕·안양 등 경기권역 4개 지자체 실무협의회에 이성 구로구청장이 대표로 참석해 ‘안양천 명소화사업’을 소개하며 사업 범위를 경기까지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5월에는 안양천 생태초화원에서 8개 지자체 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고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의 공동 추진에 대해 뜻을 모았다. 8개 지자체가 안양천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뜻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한 안양천 수목원화 사업은 안양천 일대를 수목원 수준으로 조성해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녹색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이성 구청장의 민선7기 핵심 공약 사업이다. 그 결과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인 생태초화원(1만 7500㎡), 창포원, 장미원을 조성하고 그늘목 식재, 제방사면 생태복원 등을 실시해 주민 대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행정협의회 구성으로 8개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사업의 실행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사업 추진으로 안양천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수도권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과 한무영 서울대학교 교수(서울대학교 지속물관리센터장)가 제1회 국제 하늘물 페스티벌에서 ‘레인시티 이니셔티브’를 공동 선언했다.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국회 물포럼이 공동 주최한 제1회 국제 하늘물 페스티벌이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레인시티 이니셔티브’는 빗물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제안이다. 이번 행사는 ▲빗물 시민·학생 동영상 콘테스트 수상자 발표 ▲염태영 시장의 인사말 ▲레인시티 이니셔티브 선언 ▲콘테스트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국제 하늘물 페스티벌’은 전 세계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빗물활용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빗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빗물을 활용하는 ‘레인시티즌’ 양성을 위한 국제행사다. 이번 행사는 관람객 없이 진행됐다. 염 시장과 한 교수는 “지구 여러 곳에서 홍수, 물 부족, 폭염, 산불 등 기후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책은 ‘빗물을 모으는 도시’로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빗물을 버리는 대신 모아서 활용하는 패러다임의 전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들의 빗물의 중요성 이해 및 활용 ▲전문가들이 쉽게 접근하고 적용할 수 있는 빗물 관리 기술 개발 ▲중앙·지방 정부는 빗물 수집 정책·운영 통합 및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관련된 국제 단체·프로그램들은 ‘레인시티 이니셔티브’를 지지해야 한다”며 “국제 빗물 청소년 네트워크를 만들어 빗물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을 제고하고, 전 세계 빗물 관리 문화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대한민국 모든 지방정부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빗물 친화도시’를 만들어가는 길에 함께해주길 바란다”며 “시는 빗물 관련 기업과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누구나 빗물 관리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더 많은 분이 빗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시의 빗물 관리 정책과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며 새로운 ‘물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 시장과 한 교수는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스톡홀름 세계 물 주간’ 세션에 발표자로 참여해 ‘레인시티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마스) 물품에 물가변동요소를 반영한 계약단가 조정이 수월해진다. 조달청은 연간 거래 규모 14조 원에 이르는 다수공급자계약과 관련 계약단가 조정기준 마련 등 조달기업의 부담 경감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제도개선 방안은 ▲다수공급자계약 계약단가 조정기준 마련 ▲규격변경 후 납품 허용 ▲과도한 제재기준 완화 ▲과징금 부과기준 개선 등이다. 먼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물가변동요소를 계약단가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계약단가 조정 세부운영기준을 마련했다. 계약품목이 많은 마스 특성에 맞게 물가변동으로 인한 단가 조정이 용이하도록 ‘마스 계약단가 조정 세부운영기준’을 마련하고, 마스 조달기업이 물가변동자료와 함께 조달청에 단가조정 요청 시 적극 검토할 수 있도록 지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스 계약규격을 현장특성 등에 맞게 탄력적으로 변경해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수요기관과 합의를 거치고, 마스 특수조건 상 규격변경요건을 충족한 경우 계약조건에 따라 규격을 변경해 납품할 수 있도록 규격변경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이는 기능·용도·성질 등을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외관과의 조화, 설치장소의 특수성 등 수요기관의 현장여건을 반영하거나 안전을 위해 재질을 동등 이상으로 변경하는 등 경미한 변경에 한해 허용된다. 인증·면허 자진반납 등 단순 행정절차 오류로 입찰참가자격을 유지하지 않았을 경우 마스 제도 운영을 해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되면 자유롭게 계약해지 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기본 3년 계약인 마스는 위반행위 발생 시 계약금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해왔다. 조달청은 이와 관련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스 등 조달사업법상 계약에 대해서는 연평균 계약금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47년간 공원관리의 길을 제시해 온 일본 공원재단의 경험을 담은 종합 지침서가 발간됐다. 신간『공원관리 가이드북』은 공원관리 운영에 관한 업무를 총망라해 정리한 종합 지침서다. 일본 국영공원과 도시공원을 운영·관리하는 전문기관인 일본 공원재단(구 공원녹지관리재단)의 저술로 1985년에 최초 출간됐으며, 이후 2005년과 2016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쳤다. 한국어판으로는 처음 소개된다. 이 책은 시민과 함께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4년여에 걸쳐 준비했으며, 국내 공원 전문가들이 번역에 직접 참여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히라타 후지오 효고현립대학 대학원 교수가 자문을 맡았다. 미노모 도시타로 일본 공원재단 이사장은 “이 책은 당시 일본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의 위탁을 받아 실시한 ‘공원관리 기준조사’를 바탕으로 했다”며 “36년 전 초판본과 비교해 목차 구성이 진일보하는 등, 공원관리 운영의 진화가 바로 이 책에 담겼다”는 출간 소감을 밝혔다. 책 편집을 총괄한 지영선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수십 년에 걸친 일본 공원관리의 현장 경험이 녹아든 알찬 책”이라며 “이렇다 할 지침 자료가 없었던 우리나라의 공원관리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총 일곱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공원관리의 목적과 의의를 규정하고 이후 2~7장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언급했으며, 2장부터 4장까지는 공원관리의 목적을 토대로 관리 업무를 유지관리·운영관리·법령관리의 세 가지로 분류해 이를 순서대로 설명했다. 5장은 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사건 등의 대책을 실제 사례에 비춰 다뤘으며, 6장에서는 공원의 다양한 주체인 공원애호회·공원어답트 등과 그 파트너십의 자세에 대해 서술했다. 마지막 7장은 공원매니지먼트와 2003년부터 도입된 ‘지정관리자제도’를 소개했다. 권말에는 자문을 맡은 히라타 교수의 책 출판의 배경과 의의를 고찰한 논고가 실렸다. 그는 이 책이 일본에서조차 “공원관리 업무를 체계적·구체적으로 제시한 유일한 도서”라며 “한국도 머지않아 공원의 신규정비 시대는 끝나고 관리운영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공원재단은 일본의 국영공원과 도시공원을 운영·관리하는 전문기관이다. 1974년 창립됐으며, 수십 년간의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원관리운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원녹지의 관리운영 기술 개발, 전문가 양성, 해외 공원 전문가 및 기관과의 교류, 그리고 공원관리 업무 등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를 시민에게 널리 보급·확산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 조달물품 검사에 대한 기업 부담이 완화된다. 조달청은 ‘조달물자 검사 대상물품 및 검사기준’을 마련해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개선사항은 ▲추가 납품요구에 따른 검사생략 범위 확대 ▲단체표준인증제품 검사 부담 경감 ▲조달청 직접검사와 전문기관검사 간 검사 기준금액 통일 등이다. 납품검사 완료 후 기존에는 납품요구금액의 10% 이내 추가 납품요구 발생 시 납품검사를 생략할 수 있었으나 이를 30%까지 높여 업계 부담을 완화시켰다. 이는 국무조정실 ‘판로확대 지원을 위한 영업규제 개선방안’ 과제로, 추가 납품검사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업계 건의사항을 반영한 것이란 설명이다. 단체표준인증제품이 전문기관검사를 2회 연속으로 합격할 경우 차기 검사를 수요기관검사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조달청 직접검사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개선된 내용은 조달청 홈페이지, 조달품질원 홈페이지, 나라장터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지구 중 인천 구월2 사업지구 전체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이하 인천환경연)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한 국토부에 인천시가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31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 30일 그린벨트를 대거 포함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택지를 조성하면서 공원·녹지를 많이 확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개발 대상지가 대부분 그린벨트여서 신규로 조성되는 공원·녹지보다 더 많은 자연녹지가 훼손될 상황이다. 특히 인천 구월2 사업지구는 남동구 구월동, 남촌동, 수산동과 연수구 선학동, 미추홀구 관교동, 문학동 일원 220만㎡에 1만8000호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인데, 이곳은 전 면적이 그린벨트에 해당한다는 것이 인천환경연의 설명이다. 인천환경연은 “콘크리트로 범벅된 불투수층의 도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홍수 미세먼지에 취약한 환경 불명예도시 인천에 ‘구월2 사업지구 택지개발’이 진행된다면 더 심각한 문제를 낳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개발의 정책목표가 집값 안정이라면 10년 후 1인 가구가 단독 1위가 될 것을 반영해 신도시의 4인 위주 개발이 아닌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하고 단독주택 밀집지역에는 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주거 만족도를 높일 것”과 “일자리를 만들어 기존 시가지의 자족성을 높이는 도시재생사업에 주력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아울러 “개발제한구역은 택지개발지구가 아니다. 개발제한구역은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시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여 도시민의 건전한 생활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다”며 “지방의 인구유출 문제는 심각성을 알고 수도권 집중화를 억제해야 할 정부가 서울의 집값 잡자고 인구밀집지역인 인천을 개발해서 수도권 집중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구가 감소하고 1인 가구와 빈집비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거정책 대응은 공급 위주의 양적 확대가 아닌, 관리와 정비 위주의 질적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춘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팀은 지난 30일 발간된 주간 국토정책Brief 제831호 ‘미래인구·가구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주거정책 패러다임’에서 다양해지는 주택 수요에 대응할 ‘지역기반 주거서비스’를 제안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대 이전의 주거정책 패러다임은 인구·가구의 지속적 증가에 따른 주택 부족에 대응하는 공급 위주 정책이었으나, 2000년 이후 주택의 질적 수준 향상과 주거복지 강화 및 저출산 대응의 기조로 전환됐다. 주택보급률은 2008년 100%를 넘은 이후 2019년에는 104.8%를 넘었다. 2016년 한국국토정보공사 조사에 따르면 주택보급률이 2030년에는 115%, 2050년에는 1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공급 위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미래 인구 및 가구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주거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있어 고려할 핵심 요인으로는 1인 및 고령가구, 외국인 인구 증가가 거론된다. 1인 가구는 2018년 29.3%에서 2040년 36.4%로 늘어날 전망이며, 고령자 가구는 2017년 400만 가구에서 2040년 1001만 가구로 2.5배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와 가구의 변화는 지역별로 차이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지역별로 요구되는 주거수요 및 서비스가 점차 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의 경우 2029년부터, 부산광역시는 2031년부터 가구 수 감소가 시작되지만, 경기·인천·충북 등은 2040년 이후에도 가구 수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와 전남을 대상으로 2040년 초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 예측 결과, 서울은 약 3만 가구가 감소하고 전남은 약 3700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일방적인 소형주택 공급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역별 가구구조 전망을 바탕으로 가구별 주거 특성에 맞는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의견이다. 향후 주거정책의 핵심은 주택 노후화와 빈집 증가에 대한 대응이 될 것이고, 이에 주거시설 관리와 정비 위주의 정책으로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2016년)와 통계청(2019)은 서울의 빈집비율이 2040년 3.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2019년 기준 3.2%에 이미 도달한 상황이다. 전남은 15%로 예측됐으나 2019년에 이미 15.5%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2040년을 목표로 한 주거정책 패러다임으로 ‘지역 기반 주거서비스’를 제시하며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지자체 주도의 새로운 주거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해지는 가구 구성을 고려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방주거정책 수립을 활성화할 것, 기존 주택의 정비·관리를 강화하고 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와 시스템을 마련할 것 등을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해제할 그린벨트 면적이 이명박 정부 때 해제한 면적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은 지난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으로 해제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면적을 환경공간정보서비스로 직접 조사해 31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12만 가구 공급계획 중 ▲의왕·군포·안산 586만㎡ ▲인천구월2지구 220만㎡ ▲화성봉담3지구 229만㎡ ▲남양주진건 92만㎡ ▲양주장흥 96만㎡ ▲구리교문 10만㎡ 등 약 12㎢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3차 신규 예정택지 중 화성진안(452만㎡)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이 포함된다. 서울환경연은 국토부, 경기도, LH 등에 문의했으나 확인해 주지 않아 일일이 환경공간정보서비스로 확인한 정보임을 밝혔다. 이번 발표 내용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을 위해 해제할 그린벨트 면적은 약 50㎢로, 이명박 정부 때 해제한 면적 약 52㎢과 맞먹는 수준이란 것이 서울환경연의 설명이다. 서울환경연은 이에 대한 공식 수치를 정부에 요구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8.4 대책’ 발표를 앞두고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한다”고 발표하고, 태릉 그린벨트 84만㎡에 1만 가구 공급을 발표해 지역주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았다. 이에 서울환경연은 “또다시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이렇게 한 원인 중 하나가 태릉 그린벨트에 공급할 물량이 줄어서라는 설명은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정부 때 발표한 위례신도시도 아직 공사 중이다. 역대 정부가 실수요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주택공급을 위해 가장 쉬운 길을 택한 것이 바로 그린벨트 해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넉넉하게 확보해둔 부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서울환경연에 따르면 그린벨트 환경등급은 비공개 정보인데다 생태적인 고려는 거의 없이 주로 경사도와 표고에 의해 결정된다. 국토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높지 않아 아파트 지을만한 곳이면, 대부분 3, 4, 5등급을 매겨 두었다가 도매금으로 택지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해 왔으며, 국회는 공공주택특별법을 중앙행정기관과 해당 지자체장이 ‘협의’를 마무리하면, 일사천리로 택지공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는 것이 서울환경연의 주장이다. 서울환경연은 “이대로 가면, 수도권에서 산을 제외하면 아파트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 자투리 녹지라도 살려내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바람 길을 확보해야 미래세대가 도시에서 겨우 숨 쉬고 살 수 있다. 이 땅에서 농경지를 모두 몰아내고, 머잖은 미래에 식량위기까지 맞으면 콘크리트를 뜯어먹으란 말인가”라며 “미래세대 운운하며 고상한 말 해놓고 그린벨트를 해제해 또다시 좌절시키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본상 및 입선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가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본상과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이 선정됐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운영위원회와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이하 환경조경대전) 공모 심사가 지난 28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공모에는 122개 팀이 접수했으며, 접수 시간 이후 작품을 제출한 팀들은 실격 처리됐다. 심사 중계는 그룹한빌딩 6층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코로나 19를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한 심사위원들은 온라인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위원은 ▲박명권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김정윤 오피스박김 대표(하버드 GSD 교수) ▲김현민 스튜디오일공일 대표 ▲양대모 국토교통부 사무관 ▲이윤주 LP SCAPE 대표 ▲이호영 HLD 대표 ▲정재윤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 조경가 7인이다. 심사기준은 ▲공모전 주제와의 정합성 ▲대상지 분석 및 해석의 충실성 ▲개념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개념과 결과물(평면, 이미지 등)의 연관성 ▲설계 매체의 창의성과 표현의 완성도 등이다. 공모 주제인 ‘건강도시와 조경’이라는 큰 키워드 아래, 스마트 도시 시대에 도시의 건강을 위해 어떤 해법을 제시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 결과 본상 수상작 7작품과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 15작품이 선정됐다. 본상 수상작은 ▲조수빈·박한별·전소희(가천대학교 조경학과)의 ‘수용도시: 시흥의 하-해-호’ ▲Jin Biao·Gao Ruilin·Ke Fangni·Yuan Mingwei·William Virgilio·Tejeira Restrepo(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석사과정)의 ‘Connective Community’ ▲배유경·정은선·양예진(한경대학교 조경학과)의 ‘소록도 105년 치유의 첫걸음 건강 섬으로 미래를 잇다’ ▲이성진·오다연·임비아(한경대학교 조경학과)의 ‘Build a Shield’ ▲김성민·박공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Project 1.25; Revital Coastline’ ▲임주영·김희주·이수빈(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의 ‘Sensory Ramp’ ▲유가현(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김지윤(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비정제 대지’ 등 7개 작품이다. 장려상 및 입선 수상작은 ▲정지인·김채윤·권지은·곡호우(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의 ‘서부정류장, 흔적의 재구성’ ▲신재우·이원영·안소정(동아대학교 조경학과) ‘빈집, 평등으로 채우다’ ▲김민지·양은아·박지민(가천대학교 조경학과)의 ‘걸어서 ‘틈’ 속으로’ ▲이주호·Li Fei·Bahmatova Nerlovic Margarita(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공)의 ‘Healing Market’ ▲이현승·박성은·이주영(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Terraform Data Pollution’ ▲정승헌·김진솔·김효정(영남대학교 조경학과)의 ‘Move to Avenew’ ▲김예진·김다예·서다현·최명철(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의 ‘Multiple Space by Blank’ ▲양유준·하유리(전남대학교 조경학과)의 ‘Under Park Station; 지하역사 공원화 프로젝트’ ▲유소영·김은빈·심세용·김영석·서민정(대구대학교 조경학과)의 ‘Forest Bridge’ ▲박준석·고서연·김나유·이규진·이재흥(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의 ‘오! 한강’ ▲Selin Altun·Morvarid Kabiri·Tian Qingwen·Xia Yuqiong(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공)의 ‘Garak Market / Healthy Community for Healthy City’ ▲김태현·양종은·최진혁(공주대학교 조경학과)의 ‘Forestarium’ ▲김범준·김혜빈·박정현·신윤아·김명훈(가천대학교 조경학과)의 ‘Waste is-land’ ▲송윤주·이승준·이지선·한주희(청주대학교 조경도시계획전공)의 ‘Excellence in Design: National Blue Network’ ▲박지영·안이솔(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의 ‘숨 쉬는 지하, 쉼 있는 을지로’ 등 15개 작품이다. 박명권 심사위원장은 “‘건강도시와 조경’을 주제로 한 ‘제18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출품돼 심사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작품의 수준 또한 높아져 대상지 선정에서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 등에서 건강한 도시환경을 위한 조경가의 역할을 치밀하게 고민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는 심사평을 밝혔다. 더불어 “실무를 하는 소장과 해외에서 근무하는 교수가 심사에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상 이상의 본상 수상작은 정해진 기한 내에 작품 3D 영상(루미온) 혹은 작품 소개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시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상은 취소되고 차순위자가 입상하게 된다. 최종 순위는 영상 제출을 마감한 이후인 내달 2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시상식 및 전시회는 마포문화비축기지에서 오는 10월 12일에서 17일 사이로 예정돼 있다. 일정 및 진행사항은 주최기관 사정 및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2년 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조경가대회 일환으로 한국 조경의 발전상을 담은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지명 설계공모가 개최된다. 산림청은 ‘세계조경가대회 기념정원 설계공모’ 지침을 30일 공개했다. 이번 공모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가 주관하며, 2022 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조경가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다. ‘정원 유산(Garden Legacy)’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는 한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에 따라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의 정신을 기리며, 동시대 한국 조경의 가치와 의미를 담은 세종수목원 내 존치 정원으로서 지속가능한 현대 정원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모대상지는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 온실 앞 사계절 전시원 일대이며, 국립세종수목원입구에서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 온실로 가는 주 동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규모는 2,900㎡다. 대상지 건너편으로는 국립세종수목원 방문자센터, 축제마당이 있으며, 현재 사계절 전시원은 곡선형의 길로 나눠진 잔디밭이다. 대상지 북측은 경사지며 수목원로와 접하고 있으며, 대상지 내의 수목이나 시설은 자유롭게 이식 또는 이설을 제안할 수 있다. 특히 두 개의 녹지 공간 사이에 블록포장 길이 있으며 이를 활용하거나 철거할 수 있다. 단 철거 시 동선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별도의 동선을 계획해야 한다. 공모참가 자격은 공모운영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산림청의 승인을 받아 지명한 5개 팀이 참가할 수 있다. 설계공모 지명 참가자는 ▲고정희 서드스페이스 베를린 대표 ▲김봉찬 더가든 대표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대표 ▲유승종 라이브스케이프 대표 ▲송지은 케네디 송 두스아르 대표다. 참가자는 제3자와 공동으로 2인까지(지명참가자 포함) 응모할 수 있다. 지명자는 서식에 따라 작성된 지명수락서를 내달 3일 오후 5시까지 IFLA 한국총회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를 위한 지침서 및 각종 서식은 지명참가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제공되며, 참가 등록을 완료한 팀은 지침서에 공고된 기간에 이메일을 통한 서면 질의가 가능하다. 전화를 통한 질의는 받지 않는다. 현장 설명회는 따로 진행되지 않으며, 참가자 개인의 현장답사는 허용한다. 당선작 발표는 오는 11월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며 시상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당선작 1작품은 설계권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참가작 4작품은 지명 보상비 팀당 300만 원이 지급된다. 예정 공사비는 4억6500만 원이며, 설계 및 감리비는 제경비 및 부가세를 포함한 3500만 원이다. 한편 세계조경가대회는 IFLA가 주최하는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 행사로, 2022년에는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돼 전 세계 조경가들이 광주로 모인다. 이번 세계조경가대회의 주제는 ‘리:퍼블릭’으로, 우리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감염병·기후위기·인구감소·도시재생 등 복합적 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좌표가 ‘공공성의 회복’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선정됐다. 공모 관계자는 “공모의 결과만큼 ‘과정’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작가 개별 ‘인터뷰’를 통해 Text Documentation을 추진하고자 한다. 일정은 대략 9월 중순에서 말 경이 될 것이며 전문 에디터가 사전에 작가님들께 연락과 질문지를 드리고 약속을 잡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북도 단양군이 231억 원을 투입해 옛단양 소재지인 단성면에 지역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을 조성한다. 군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의 아픔이 있는 옛 단양(단성면)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마주할 수 있는 복합공간인 ‘단양 명승문화마을’ 조성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자원 광역관광개발사업 선정에 따라 지역 내 산재한 유교문화자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 및 개발을 통해 문화·관광의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 사업비 231억5000만원이 투입되며, 단성면 하방리 일원 5만㎡ 부지에 ▲단양의 역사를 소개하는 ‘명승문화관’ 신축 ▲수몰이주기념관 정비 ▲치유마당, 지혜누리숲길과 탐방로 등을 조성한다. 군은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내년 1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공해 오는 2024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이 추진될 단성면 지역은 단양팔경 중 4경(구담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 위치했으며, 옛 단양군청 소재지로 오랜 역사가 배여 있는 곳이다. 특히 조선 전기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된 단양향교가 소재한 곳으로 명종 초기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 당시 현 단성면 상방리로 자리를 옮겼다. 이외에도 이황이 심신을 가다듬었다고 전해지는 바위 ‘탁오대’와 지아비를 기리며 지조를 지킨 ‘연옥열녀비’가 세워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담봉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는 단성면 장회나루에서는 단양군수로 부임했던 퇴계 이황을 사모한 관기 두향을 기리는 두향제가 매년 열리기도 한다. 군에 따르면 최근 단성면은 유교와 전통의 ‘단성벽화마을’이 골목투어 명소로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단성벽화마을은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해 기존 벽화거리를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치유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군 관계자는 “단성면 지역은 별다른 동화마을 조성사업, 단성 옛단양 생태공원 조성사업, 남한강 수변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등 연계사업이 대거 추진 중”이라며 “수해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야만 했던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설현장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첨단기술을 겨뤄보는 스마트건설기술 각축장이 펼쳐진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LH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 5개 기관이 주관하는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이 오는 9월 1일부터 개최된다. 올해 2회 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4차 산업기반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기술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 사전공모 및 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 분야 74팀의 기술 경연과 전시로 진행된다. 개막식 행사는 9월 1일 오전 10시부터 행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세계적 로봇기업인 보스톤 다이나믹스 4족 보행로봇 스팟의 기술공연과 인공지능 및 센싱기술로 구현하는 국내 토공 자동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경연은 1일부터 3일까지 5개 분야로 나눠 91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3일간 진행되며 총 74개 기술이 경합할 예정이다. 로봇기술이 접목된 로보틱스 분야는 ‘스마트 드릴링 로봇’, ‘AI 바닥 미장로봇’, ‘수중구조물 유지관리 로봇’, ‘현장 순찰 로봇’과 같이 현장에 적용 가능한 15개 기술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스마트안전 분야는 ‘스마트안전감시단’, ‘산업용 추락 보호 에어백’ 등 15개 기술이, 건설자동화 분야는 ‘스마트 드론 자동관제 및 시공관리 시스템’ 등 12개 기술이 경합하고, 사물인터넷·인공지능·센싱 분야는 15개 기술이, 건설정보모델링(BIM) 분야는 17개 기술이 서로 경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최우수 기술로 선정된 10개 기술(분야별 2개)은 국토부 장관상과 총 1억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우수 기술로 선정된 25개(분야별 5개) 기술은 각 기관장상과 총 1억3000만 원이 수여된다. 특히 장관상을 수상하는 우수 기술은 ‘국토교통 기업지원허브’를 통한 기술매칭을 통해 한국도로공사 등 4개 공공기관에서 건설현장 테스트베드를 우선 부여하거나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022 스마트건설 창업아이디어 공모전’과 ‘2022년 스마트건설 혁신기업 프로그램’ 참가 시에도 다양한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기술전시는 3D 전시 컨벤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기술경연과 동일하게 5개 분야 74개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로 구성·운영된다. 메타버스 기반의 전시관에서는 관람뿐만 아니라 명함 교환, 음성·화상 채팅 등을 통한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하며 비즈매칭을 위한 미팅룸에서 최대 10명까지 참여하여 보안을 갖춘 회의를 할 수 있다.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 행사 관람은 홈페이지 접속을 통해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컨퍼런스홀과 전시관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볼 수 있으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 내에 위치한 놀이시설을 누구나 쉽게 이용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놀이터 지도가 만들어졌다. 전주시는 기존 ‘야호놀이터 지도’에 최근 추가로 조성된 놀이터와 책놀이터, 예술놀이터, 테마별 놀이터, 기타 아동 관련 시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추가한 ‘전주 야호놀이터 지도’를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야호놀이터 지도는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야호 놀이터 및 놀이시설의 정보를 담았다. 오는 9월 중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돌봄기관 등에 배포하고, 35개 동 주민센터 등에도 비치된다. 야호놀이터 지도에는 전주지역 곳곳에 위치한 ▲생태·숲체험장 ▲유아숲체험원 ▲생태놀이터 ▲예술놀이터 ▲책놀이터 ▲야호학교 ▲장난감도서관 ▲물놀이터 ▲청소년수련시설 ▲다함께돌봄센터 ▲무장애 통합놀이터 등 116개소의 위치 정보가 표기됐다. 이와 함께 공원 놀이터 160여 곳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표기됐다. 지도 뒷면에는 모든 놀이시설이 테마별로 분류되고, 놀이터별 위치와 시설 사진, 이용시간, 전화번호 등을 수록해 이용하고 싶은 놀이터 테마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호놀이터 지도는 ‘야호놀이전주’ 홈페이지나 종이지도의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도내 매력적인 지역 관광지, 문화공간 등을 마이스 행사 개최지로 육성한다. 도는 도만의 매력과 특색을 갖춘 마이스(MICE) 행사 개최지인 ‘경기 유니크 베뉴’ 17개소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유니크 베뉴는 기업 회의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 마이스(MICE) 산업을 위한 개최 지역의 독특한 정취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실내 시설 및 외부(자연)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장소를 뜻한다. 선정된 17곳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파주) ▲한국민속촌(용인) ▲수원전통문화관(수원) ▲허브아일랜드(포천) ▲신구대학교식물원(성남) ▲더힐하우스(양평) ▲쁘띠프랑스(가평) ▲아트벙커B39(부천) ▲마이다스호텔 앤 리조트(가평)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고양) ▲원마운트(고양) ▲광명동굴(광명) ▲김포 현대크루즈(김포) ▲에버랜드 리조트(용인) ▲DMZ생태관광지원센터(파주) ▲캠프그리브스 유스호스텔(파주) ▲남양성모성지(화성) 등이다. 도는 지난 4월부터 도내 시·군의 유니크 베뉴 후보지 37개소를 추천받아 인프라, 속성, 접근성, 경영역량, 마케팅,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 여부 등의 평가지표를 검토하고 학계와 마이스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심사단의 현장답사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아울러 17개 유니크 베뉴에 대한 콘텐츠(홍보영상, 책자 등)를 제작하고, ‘경기 유니크 베뉴’ 브랜드를 국내외 마이스 시장을 겨냥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경기 유니크 베뉴’의 국제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도만의 특색있는 정취와 베뉴의 독특함이 공존하는 ‘경기 유니크 베뉴’ 선정으로 경기도 마이스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규모의 회의행사를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심층 생태학적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해석한 미술작품 전시회가 마련됐다. 용산구 소재 갤러리바톤은 오는 9월 16일까지 유이치 히라코(Yuichi Hirako, b. 1982)의 개인전 ‘마리아나 산(Mount Mariana)’을 개최한다. ‘유이치 히라코’는 하이브리드 형상을 가진 존재를 매개로 인간과 자연, 환경과 공존 등의 이슈들을 비유와 상징이 가득한 화풍으로 묘사해오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키워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2019년 그룹전(시그너스 루프, Cygnus Loop) 이후 바톤에서 여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바톤에 따르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작가군이 주목을 받는 시대에, 히라코의 작업은 고전 미술과 현대 미디어의 형식미와 구성 메커니즘의 면면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내재화시켰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반인반수의 신화적 등장인물을 제외한다면, 사물의 조합으로 인간의 형상을 구현하는 작풍은 베르툼누스(Vertumnus, 1590)로 잘 알려진 16세기 궁정화가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를 시초로 보는 평이 우세하다. 아르침볼도는 대부분의 궁정화가가 소속된 왕족 및 특권 계급의 초상화에 매진하던 관행과는 다르게 과일, 꽃, 나무 등 자연물을 절묘하게 배치해 표현한 ‘조합된 두상’ 연작을 다수 남겼다. 이러한 작업들은 고전주의 화풍이 지배하던 시대에 시각적인 놀람과 유희를 선사했는데, 계절의 순환, 사원소 등의 주제를 모태로 한 작품들은 ‘새의 얼굴을 가진 인간’을 자주 등장시켰던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등 20세기 초 발흥한 현실주의의 전신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전시 제목인 ‘마리아나 산’은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이 아니라 태평양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의 지명에서 착안했다. 플라톤의 대화편에 등장하는 아틀란티스 설화같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구 저편의 어딘가에 인간과 외형이 유사한 캐릭터가 숲속에서 유유자적하며 다른 생명체와 공생하며 일상을 보낸다는 설정은 히라코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중심 플롯이다. 그는 작품의 서사성을 배가시키고 하나의 중심 주제에서 뻗어 나가는 세부 스토리라인의 구축을 위해 ‘트리 맨(Tree Man)’이라고 불리는 하이브리드 캐릭터 외에도 고양이, 강아지 등을 비중 있게 등장시킨다. 이러한 보조 캐릭터의 등장은 현대 애니메이션의 구성 기법에 있어 하나의 정석으로 여겨진다. 장편 또는 시리즈에서 자칫 발생하기 쉬운 스토리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장면의 정황 전달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메인캐릭터와 같은 선상에서 항상 보호를 받는 설정은, 자연과 동물이라는 대상에 대해 작가가 품고 있는 연민을 상징하기도 한다. 전시에서는 ‘마리아나 산’이라고 명명된, 순환계의 핵심이자 동식물이 의식주를 위탁하고 있는 ‘숲 지대’는 일본에서 일종의 신성한 장소로 간주된다. 산지가 발달한 오카야마현 출신인 작가는 학사 학위 기간 체류한 런던에서 다른 대도시처럼 사람들의 정신적 위안을 위한 도시의 녹지대, 가로수 그리고 가정 내의 인테리어용 식물들의 처지를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인간의 공간에서 통제를 받으며 최소한의 생명 유지를 지속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상황은 애초에 그들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니라는 그의 생각은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 주제로까지 발전했다. 이는 모든 자연을 통일된 하나의 전체화된 개념에서 조망하는 심층 생태학(Deep ecology) 관점과도 연결된다. 유이치의 작품에서 자연은 극복하거나 개척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동등하게 대하고 존중해야 하는 위치로 묘사된다. 파괴된 자연과 고통받는 동식물에 대한 적나라한 고발이 현대 환경 보호 운동의 매체적 특성이라면, 히라코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통해 작품 자체의 미학적 가치 너머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매개체로써 회화의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해오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도와 인제대학교 LINC+사업단(이하 인제대 사업단)이 다랑논을 무대로 활약할 청년 인재 발굴에 나선다. 도와 인제대사업단은 ‘다랑논 해커톤(끝장토론) 캠프’에 참가할 청년을 내달 5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일, 10일, 13일 3일에 걸쳐 비대면 해커톤과 밀양 감물리 다랑논 현장탐방을 통해 경남 고유의 지역자원이자 농업유산인 다랑논을 활용해 혁신적인 새로운 사업이나 활동을 구상한 우수 팀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거제 장승포에서 청년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박은진 공유를위한창조 대표 ▲토종과 농업 콘텐츠 전문업체인 천재박 어프로젝트 대표 ▲국가중요농업유산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유직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등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5개 마을의 담당자들이 지도(멘토)단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시상은 ▲최우수 1팀에 50만 원 상당의 시상품 ▲우수 3팀에 30만 원 상당의 시상품이 지급되며, 참여인원이나 평가결과에 따라 시상 내역이 변경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신청서를 작성해 전자우편 등으로 제출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 및 신청, 문의는 인제대학교 LINC+사업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옥세진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은 “이번 행사는 앞으로 다랑논을 무대로 활약할 청년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며 “최근 로컬과 지방에 대한 밀레니엄세대 청년들의 관심과 더불어 다랑논을 통해 경남 농어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개소… “식물공급·관리 거점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의실내적응력을높여‘건강한식물’을공급·관리할수있는거점공간이마련됐다. 초록에서는지난6일당진시원당동에위치한초록에서‘식물광순화실(온실)’에서이전개소식을열고테이프컷팅식을진행했다. 이날개소식에는전태평초록에서대표를비롯해어기구더불어민주당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서영훈당진시의회의장,황침현당진시부시장,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박은영농림축산식품부농산업수출진흥과장,김광진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이재석한국정원협회회장등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전태평대표는인사말을통해“1년여에걸친준비를마치고많은분들의관심덕분에새로운공간에서만나뵙게됐다.이공간은식물을연구하고,탄소중립에동참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할것”이라며“화훼·정원산업발전과화훼농가의소득및일자리창출에큰힘이될것이다”고말했다. 더불어“앞으로도지속적인발전과성장을위해산림청,농식품부,농진청,당진시등에서탄소중립실천을위해아낌없는지원을펼쳐주셨으면좋겠다.삭감된스마트가든예산,글로벌시장도전등세계최고수준의바이오기술이국제무대에서도빛을바랄수있도록많은관심을부탁한다”며“도시와자연을연결하는스마트가든을통해건강하고아름다운환경을누릴수있길기대한다”고덧붙였다. 어기구의원은축사를통해“온실을보면서스마트가든을통한탄소중립이세계를바꿀수있을것같다는생각이들었다.더많은중동국가에한국스마트가든이수출된다면경제력,일자리창출등일석이조가아닌일석삼조의효과가날것같다”고말했다. 이어“정부에서도기후위기시대탄소중립이중요한과제로선정되고있다.하지만올해부터스마트가든사업예산이전액삭감되는등탄소중립을위한준비가더뎌지고있다”며“스마트가든은2050탄소중립달성을가속화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박은영과장은“지난해카타르도하국제원예박람회한국관에스마트가든전시로바이오월허니가설치돼좋은반응을얻었다.이제시대의변화에따라우리가기존에알고있던농업이나정원의개념이점점바뀌고있는것같다”며“우리나라의스마트가든의높은기술력이국내산업발전과더불어해외로뻗어나가야될때라고생각한다.이를위해농식품부도산림청,농진청과함께열심히노력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유미사업이사는“지난해초록에서가K-테스트베드사업에선정돼세종수목원에서시범사업을진행하면서많은사람들의호응을받았다.카타르에서도뛰어난기술력으로우리나라의위상을한단계더올려놓으신것같다”며“앞으로산림청한수정에서도스마트가든에우리나라자생식물이다채워지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고말했다. ‘초록에서’는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껴새로운부지에온실을짓게됐다. 조성된온실에서는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이를통해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낼수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진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한편초록에서는지난미국수출에이어벽면녹화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를쿠웨이트에도수출하는쾌거를이뤘다. 신제품‘바이오월허니시즌2’는기존제품의단점을보완해실내에서식물이잘자라도록물,광량,통기성등모든기능을갖추고있으면서도알루미늄과ABS를적용해내구성도높아10년이상도안심하고사용할수있는제품이다.여기에IOT기능을탑재해세계어디서든기계작동및고장유무가확인이되어유지관리에도도움이되는시스템이다.
[조경논단]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원도시인가
지난달28일산림청과건축공간연구원은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이란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이날행사에는발표에참여한서울시와정선군뿐만아니라국가정원과지방정원,정원도시를추진하는광역과기초지방자치단체를비롯하여관련학회등많은사람들이참여하였다.사전홍보가짧고부족했음에도많은사람들의참여를보고다시한번정원에대한관심을알수있는자리였다. 해를거듭할수록정원은생활속의매우중요하고매력적인콘텐츠로자리잡고있다.팬데믹을지나며흥밋거리로확산된정원은유명백화점부터대형카페,베이커리등의상업공간을차지하였고반려식물이란이름으로생활공간까지안착하였다.지난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981만의관광객이찾으며에버랜드와롯데월드를제치고최다인원이방문한관광지로등극하였다.대중들이쉽게접하고참여할수있다는점에서,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라는과제를안고있는지방자치단체에서는정원이란콘텐츠가매력적일수밖에없다.급기야는디지털중독과우울증,탄소중립과생물다양성등인간과환경을치유할수있는기능이있다고발표되다보니더그렇다. 불과수년전만하더라도국가정원지정이목적이었던지방자치단체는수목원정원법이개정되면서국가정원지정을미뤄야했다.국가정원은현행법상국가가직접조성하거나지방정원으로등록후최소3년의운영실적이있어야지정자격을취득할수있는평가를받을수있어서였다.또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취득했다하더라도국가정원으로의면적,시설등의기준과국가정원지정을위한별도의절차가있다보니쉽지않다.실제지방정원중에서국가정원으로의자격을득한곳은아직없다.이런과정에서정원도시의등장은막연했던국가정원지정이나국가정원이상의효과를누릴수있을것이라는기대감에더큰관심을갖게하였다. 정원도시에대한개념은산업혁명이후에등장하였을정도로오래되었다.당시유럽에서급속도로발달된산업은환경오염을야기하였고,인간의수명을단축시켰다.이를해결하기위한방법으로영국의도시공학자인하워드(E.Howard)는전원도시(GardenCity,1902)를제안한바있으며실제레치워스나웰윈같은도시가만들어지기도했다.우리나라는순천시에서국가정원지정을계기로‘정원도시순천’이란비전을선포하면서시작되었다.물론유사한개념의도시인에코시티나탄소중립도시등은이미진행되었거나현재진행중이다.정원도시가필요한이유는무엇일까.단순히지역관광의활성화나인간의정주환경개선을위해서만은아닐것이다. 인간과환경을치유하는정원은어떤모습일까.막연했던정원도시를간접적으로볼수있는기회가생겼다.보성그룹에의해2005년관광레저형기업도시선정을시작으로은퇴자도시,스마트도시를거쳐정원도시솔라시도프로젝트에의해서였다.정원도시솔라시도는해남등632만평의간척지에9개의정원인프라를중심으로한새로운도시계획을추진하였고,2019년12월,9개의정원중첫번째정원인태양의정원이준공되었다.막연하게생각되던정원도시를보며규모에놀라고가능성에놀랐다. 이후산림청에서도기후변화,탄소중립외에지역소멸과지역경제활성화의수단으로정원도시를추진하였으며이를구체적으로실행하기위해‘정원도시지정을위한인프라구축연구’란연구과제를추진하였으며,이날포럼에서정원도시의추진방향을제시하였다.정원도시에대한정의부터유형과추진체계,비전과목표를제시하며향후과제로정원도시지정을위한법적근거와정원도시의조성과지정등에대한제도의마련등의필요성을제기하였다.공동주최였던건축공간연구원에서는산림청의연구결과를바탕으로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과국내외정원도시의정책과추진현황,지방자치단체에서정원도시계획목적으로추진한용역의결과를분석하였으며정원도시계획수립가이드라인을제시하였다. 누구를위한,무엇을위한정원도시일까.우리시대의정원도시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정원과도시의개념을곱씹어볼필요가있다.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사람이많이사는지역으로정의되는도시에식물을가꾸는활동이중심인정원을같이생각하면쉽게이해된다.산림청이나건축공간연구원에서제시한정원도시의개념과추진방향에는부족해보이지만어떻게만들고이해시킬까를고려하면이해가되기도한다.모든정원도시를솔라시도처럼처음부터끝까지조성할수는없기때문이다.우리보다먼저정원도시를추진하는해외사례를볼필요가있다. 정원도시로대변되는싱가포르는1960년부터정원도시를조성해왔다.이들의정책중최근에추진되는싱가포르그린플랜(SingaporeGreenplan)2030을눈여겨볼필요가있다.삶의공간인도시에서지속적인녹지의조성과다양한참여프로그램은생태적인삶을지향함과동시에스스로정원도시를만들게하고동등하게누릴수있는가치를제공하고있다.싱가포르국민들의정원도시참여는시민들의거주및활동지역기반으로하여운영되는‘커뮤니티인블룸’프로젝트를보면쉽게이해된다.이들이게정원활동은공동체의식을함양하고교류를통해경험과지식을공유하고교환하는소통의공간이다. 어떻게해야할까.대중들의관심과참여가없는정책은허상에불과하다.정원도시라는공간속에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구체적인방법이필요하며이는도시의여건즉,주거환경과시민의식등을고려해야할것이다.포럼에서발표한서울과정선의생활환경과시민의식이다르듯대중을참여시키는방법또한달라야한다.정원을가꾸는일은매우흥미롭고즐거운일이다.그즐거움이란가치를정원도시가지향하는비전으로이어지게한다면정원도시는더쉽게자리잡을수있지않을까. 정원문화확산을위한정원박람회 계절의여왕5월이지났다.지난수년동안팬데믹으로짓눌려있던시민들의마음을알기나한듯여러지역에서다양한주제로축제를열었다.정원도별반다르지않았다.아니,더특별했다.다른축제가하루,이틀로마쳤다면꽃과정원축제,즉정원박람회는한달을넘게릴레이로이어졌다.고양에서시작해서전라남도로,전주,청주를거쳐서울까지,마치봄꽃이피듯박람회는5월을가득채웠다. 정원관련업무로밥벌이를하는사람으로,때론정원을직접가꾸는사람으로축제가많다는것은매우감사하고기쁜일이다.매체가아닌현장에서정원을보고느낄수있기기회를가질수있기때문이다.그에따른대가로박람회와축제의기획과운영을자문하고지원하는역할을감수해야하지만현장에서많은사람을만나고식물,정원을볼수있는조건이라면기쁜마음으로치르게된다. 최근박람회의주제는환경과사회,그리고미래를내포하는등매우광범위하다.또한편으로는평범하게느껴지는시민들의생활속정원문화를추구하고있다.그런속에서저마다다른박람회와는차별화를고민하며프로그램을운영한다.그런주최자의고민을참여하는시민들은얼마나느끼고공감할까.참여한박람회의주제를알고는있을까.박람회를통해정원에대한생각은얼마나달라졌을까. 우리나라에서정원이법제화되고사업이시작된건올해로10년째로아주짧다.물론이전에도수목이나식물원에서다양한프로그램을하고있었지만법과정책,그리고사업으로체계화된건최근이며이마저도팬데믹이후급격히늘었다.주무부처인산림청에서는국민들이조금더가까이에서정원을체험할수있도록공공시설에실내외정원을조성하였고,전문가를양성하는한편관련일자리를만드는등산업활성화를위한정책과사업을추진하였다.무엇보다도생활속정원문화확산을위해국민들이참여할수있는정책과사업을추진하고있는데박람회가대표적인사업이아닐까한다. 최근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조사결과정원관련박람회만15개가운영되거나계획중인것으로확인되었다.이정도면금방이라도정원문화가자리잡고관련산업이활성화될듯한데아직부족한게현실이다.이유야앞서언급했지만정원문화가정착한유럽보다역사가비교할수도없을만큼짧으니당연하다.그렇지만마냥부러워만하고있을수는없다.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현재의정원박람회나축제는지방자치단체에의해운영되는것이대부분이다.하지만이들과는다른,특히규모나운영에서큰차이가있지만흥미로운박람회가있다.대표적으로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와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가그것이다.이들의특징은지역주민의주도로지역재생과활성화를목적으로기획되었다.정선골목길정원박람회가시작된시기의추진방향과운영방법이색다르다. “지원은하되간섭하지않는다”라는추진방향에따라행정과전문가는지원과교육에만주력했고철저히마을과주민주도로운영되었다.정원으로무엇을해결하려했는지목적이뚜렷했고이를위해서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가교육과지원으로분명했다.지역주민과전문가,지자체의역할분담이명확했기에작지만성공적인박람회로기억되고여전히계속되고있다. 대구달성의토성마을골목축제또한시작부터가남다르다.한골목의주민4명이내놓은화분으로시작되었다.골목이밝아지자경쟁하듯주변주민들의참여로골목전체가정원이되었고,엄청난크기의대추나무와포도는이야깃거리가되었고관광자원이되었다.낙후지역의대명사로불렸던마을이관광마을로변화했고협동조합까지생겨났다.삼국시대를시작으로역사를담고있는벽화와소박한정원이있는달성토성마을은문화그자체로남았다.이지역의주민들에게무엇이더필요할까. 매년지자체에서는정원박람회를마치면결과를분석한다.몇명의인원이방문하고경제적가치는얼마를남겼다고평을한다.문화를염두에두고평가한다면과연합당할까.참여했던시민들의지속적인정원활동에얼마만큼이나도움이될까.정선이나달성의마을의주민들보다정원에대한지속과참여가앞선다고할수있을까.문화는일시적이아닌지속적인과정의산물이다.그래서생활이란단어를굳이같이쓰는이유기도하다. 모든지자체들이가진자원이같을수는없다.지역과환경이다르고가진자원이다르다.모두가같은규모로박람회와축제를할수없고그럴필요도없다.다만내실있는계획과운영이필요하다.지자체의박람회에자문을할기회가있으면지역민의참여기회를늘려달라는얘기와향후에는그분들이기획하는박람회가될수있도록지원해달라고청한다.그렇게되면굳이방문인원이나경제적가치를매기지않더라도충분히성공적인박람회로될수있을테니말이다. 우리에겐여전히정원은멀리있는듯하지만많은것들이변화했다.가로수만덩그러니있던도시의거리는정원형화단으로바뀌었다.도로중앙분리대대신돌과숙근초로장식된정원이생겼다.역의광장에정원이생겼고지하철역과공항에그리고백화점과베이커리에정원이생겨났다.모르는사이에조금씩생활공간곳곳에정원이자리한것이다.그아름다운정원을보고만지나치기에는너무아쉽다.아름다움을가꿀수있다면더좋겠다는생각을한다.문화는누림에서오는것이고정원의누림은참여이기때문이다.더많은시민들이지속적으로참여할수있는방법과기회의제공이정원박람회의목표가되어야하지않을까. 축제사랑하는사람은사랑하는이와의모든만남을축제로경험한다.축제란기다려지는이다.그와약속된현존으로부터내가기다리는것은어떤엄청난즐거움의총체요.향연이다.생의가장순수한기쁨. -롤랑바르트『사랑의단상』-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연천군, ‘임진강 댑싸리 정원’…9월 1일 개장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경기도연천군중면‘임진강댑싸리정원’이9월1일문을연다. 임진강변삼곶리돌무지무덤인근에조성된댑싸리정원은군남댐건설후돼지풀등생태교란야생식물이번식하고있던수몰지에중면주민들이댑싸리와각종초화류를심어조성한곳이다. 댑싸리정원은댑싸리2만5000본과백일홍,버베나,코스모스등다양한초화류를심어다채로운볼거리를제공한다. 댑싸리는여름에는녹색,가을에는분홍색,주황색,빨간색으로변하는한해살이식물이다.가을이면빗자루를만들어쓰곤해흔하게볼수있었던친근한식물로,꽃말은‘겸허,청초한미인’이다. 매년관람객이늘어나는임진강댑싸리정원은지난해9월·10월2개월간총16만4702명의관광객이방문했다.이는2022년같은기간보다2배이상증가한수치다. 군은올해댑싸리및초화류를효율적으로관람할수있도록공원배치및관람노선을정비했다.특히마을주민들은댑싸리정원과새로운볼거리확대를위해연꽃,미나리등수생식물을재배하고있다. 또한,특산물판매및먹거리장터를운영하고방문객의편의시설도확충해나갈계획이다. 임진강댑싸리정원은내달1일부터2달간무료로개장한다.관람시간은일출시부터일몰시까지다. 연천군관계자는“중면주민과직원들이봄부터땀흘려조성한댑싸리정원에많은관람객이방문해아름다운댑싸리정원의경치를감상하고힐링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제주의 자연, 세계의 정원으로”… 제주도, 정원산업 육성 나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제주도가지역의자연환경을이용한정원산업육성에나선다. 도는정원산업육성을위해제도적기반을마련하고,인프라확충과인력양성등종합적인정책을추진할방침이라고13일밝혔다. 오영훈제주도지사는지난12일오후서귀포시효돈동에위치한도내대표민간정원인베케정원을찾아정원산업관계자들과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다양한방안을논의했다. 제주민간정원제2호로지정된베케정원은자연의아름다움과질서가담긴자연주의정원으로‘천연굼부리위에지은집’으로불린다.굼부리는제주어로분화구를뜻한다. 베케정원은50여종의양치식물이서식하는고사리의집인퍼너리정원을비롯해이끼·빗물정원,폐허정원,숙근초정원,베리정원등다양한테마의정원으로구성됐다.도민과관광객들에게힐링과휴식의공간을제공하며큰인기를얻고있다. 이날현장에는김봉찬베케정원대표,박동완제주도공약실천위원회대외협력분과장,장병권한국생태관광협회장을비롯해산림·녹지·건설관련부서장들이자리했다. 김봉찬대표는독일에서폐수처리장을정원으로탈바꿈하고,뉴욕도심속에정원을조성해시민들에게큰감동을선사한해외사례들을소개하면서,제주의오름과초원의특성을살린정원조성과함께도시속에정원을꾸밀공간을마련하는것이중요하다고제언했다. 김대표는“오름에초원이많은데환경파괴를하지않으면서최소한의길,길이예술이되는곳을만들면엄청난감동의장소가될것”이라고말했다. 장병권회장은“도시정원이확대되면제주의관광경쟁력이한층높아질것”이라며“도시정원의완성도를높일수있도록세계적인사례를발굴해정책에반영해야한다”고말했다. 오지사는이날현장에서“제주라는도시전체가생태적공간으로탈바꿈해야한다”며정원도시조성의필요성을강조했다. 더불어“우리가가진좋은자원들이너무나많은데,그자원들을잘활용해서어떻게유의미한공간으로만들어낼것인지더많은논의와지혜,협력의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이어정원도시조성을위한구체적인방안으로“거버넌스체계를구축하면서조례제정을이뤄내고정원조성을단계적으로할수있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며시민참여의중요성을피력했다. 또한“조례제정을뒷받침할수있는것부터시작해야한다”면서“제주도립미술관처럼공유재산공간중에먼저변화를시도해볼만한곳이있는지살피면서도민수용성을확보해야한다”고덧붙였다. 도는정원정책추진을위한제도적기반마련을위해‘제주특별자치도정원문화조성및진흥에관한조례’를제정중이다.이를통해국가·지방정원신규조성등정원인프라확충과시민정원사양성,정원산업박람회개최등정원산업육성에힘쓸계획이다. 한편제주에는▲생각하는정원(한경면)▲베케정원(효돈동)▲머들정원(남원읍)▲가시림정원(표선면)▲사월의꿩정원(구좌읍)▲포레스트사파리정원(조천읍)▲초록생태마을정원(애월읍)▲원생정원(중문동)등총8개의민간정원이운영되고있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0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