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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국내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주택수주는 20% 이상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국내건설수주는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16년 건설·부동산 7대 이슈’ 보고서는 주택 부문 의존도가 높은 최근의 국내 건설시장 호황 지속성이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다. 2015년 국내건설수주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47%나 상승했고, 그 중 주택수주가 71.5% 급증하면서 호조세를 견인해 왔다. 연구원은 올해 토목과 비주거 건축수주는 전년 대비 각각 5.1% 감소, 1.7% 증가로 비교적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반면, 주택수주는 21.7% 급락해 전체 건설시장 하락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수주 하락의 원인으로는 공급 과잉, 지역별 양극화 등 국내 건설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점을 꼽았다. 연구원은 “호황 국면의 단기종식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한편 2016년 공공건설 발주는 상고하저上高下低 기조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상반기 조기 집행률을 높이는 정책 기조에 더해 4월 총선의 영향으로 공공공사발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정부의 구조 개혁과 금융권자금경색이 예상되기 때문에 발주가 감소 양상을 띠고, 그 흐름이 201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향후 유지보수 수요 급증, 신축 수요 축소 및 다양화 등 건설 패러다임변화를 대비한 체질 개선을 호황기 중에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잠재된 정원수요 창출을 위한 산림청의 본격적인 땅고르기가 시작됐다. 지난 1월 8일 산림청은 ‘2016년도 융·복합기반 임산업의 신산업화 기술개발 시행계획’ 17개 기획연구 과제 중 하나로 ‘실용정원 확산을 위한 정원조성 기술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연구과제는 수요자 맞춤형 정원조성 가이드라인과 이지가든 모델개발 등 정원산업의 대중화와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항목들로 구성했다. 그 안에는 이용자와 조성 목적에 맞춘 표준정원 가이드라인과 실용정원 표준모델개발이 포함돼 있다. 한국적 경관뿐만 아니라 색채와 생태적 조합이 반영된 정원식재 기술도 개발된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 입맛에 따라 정원을 재구성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제작한다. 그 밖에 공동주택 중심의 주거문화를 반영한 인공지반용 이지가든 모듈, ICT 기반의 정원관리 프로그램도 연구 내용에 포함했다. 실용정원 연구는 3년 동안 5억 원의 정부출연금으로 진행되며, 사업 1차년도인 2016년은 1억7000만 원 내외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2월 11일까지로 산업체 주도의 공동연구팀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 투자계획이 “영세업체가 많고 연구기반이 열악해 첨단기술 접목에 어려움을 겪어온 임산업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학계·산업계 등과의 논의를 거쳐 수립됐다”고 전했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정책과장은 “임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 융복합 첨단기술역량 강화 연구개발에 매년 30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한결
    • 2016-02-03
  • 앞으로 한반도 생태축 복원과 물순환 사업이 떠오를 전망이다. 환경부가 지난 1월 12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우수한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백두대간, 비무장지대DMZ 등 한반도 핵심 생태축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국립공원·산림보호지역 등 자연보호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더불어 전 국토의 투수면적을 확대하고 저류기능 향상에도 힘을 쏟는 등 물순환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늘려갈 계획으로, 환경 관련 분야는 한반도 생태축 복원과 물순환 체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은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국제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범정부 기본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은 2016년부터 2035년까지 향후 20년간의 국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이번 계획은 2030년까지의 계획을 수립한 ‘제2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의 성과 및 한계를 고려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사회 양극화, 고용 없는 저성장 등 국가 지속가능발전 위협 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26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했다. 제3차 기본계획은 ‘환경·사회·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비전 아래 건강한 국토 환경, 통합된 안심 사회, 포용적 혁신 경제, 글로벌 책임 국가 등 4대 목표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50개 이행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건강한 국토 환경’을 목표로 10개 이행과제로 구성돼 있는 환경 분야는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밖에 사회 분야는 ‘통합된 안심 사회’를 목표로 16개의 이행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경제 분야는 ‘포용적 혁신 경제’를 목표로 12개의 이행과제로 구성돼 있는데 친환경 순환경제 정착을 위해 자원순환 성과관리제와 폐기물 처분분담금, 재활용 네거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자원의 재사용·재이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에너지 체계를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타운 확산 등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고, 원전 운영과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단체와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본계획에 대해 기존 정책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환경 부문에 있어서는 지난해 말 발표된 ‘4차 국가환경 종합계획’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유사한 내용들로 구성됐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된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은 국가 최상위 계획 중 하나임에도 예산이나 실행 계획 또한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어 허울뿐인 정책이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문화재수리 품질을 높이기 위한 관련법이 개정됐지만, 문화재조경 부문의 품질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12월 31일 문화재수리 제도 개선안을 담은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이하 문화재수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개정안에는 그간 문화재조경 분야에서 주장해 온 규제 개선안이 빠져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문화재수리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공사 성격에 맞는 최적의 기술자가 참여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조경 부문에 조경기술자가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또다시 외면 받았다는 것이다. 주요 개정 내용을 보면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 경력관리제도 도입 ▲문화재수리업자의 수리 능력 평가 및 공시제도 도입 ▲감리 기능 강화를 위한 책임감리제도 도입 ▲하도급계약 적정성 심사제도 도입 ▲문화재수리 시 부정한 청탁에 의한 재물 제공 금지 규정 마련 등으로 신규 제도 도입과 일부 제도 보완이 이뤄졌다. 현재 문화재조경설계 분야는 건축과 별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건축설계 분야인 ‘문화재실측설계업자’가 실측설계의 주체가 돼 용역업을 수행하는 등 실질적으로 조경용역업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수리법은 전체 실측설계 중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인 경우와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만 문화재조경기술자가 필수적으로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 미만인 경우 문화재조경기술자가 참여하지 않고도 건축설계 분야에서 임의로 설계를 할 수 있어, 오히려 조경기술자의 참여를 배제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원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문화재수리조경기술자들은 문화재수리법 규정에 실측설계의 예외로 두고 있는 식물보호, 동산문화재 분야와 같이 조경도 예외 조항에 넣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건축 분야와 소관부처의 반대에 부딪쳐 수용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조경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화재조경 분야에 문화재수리 조경기술자들이 참여하지 못하면서 이 분야의 복원, 보존, 활용 등에 있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전통조경 설계가 주를 이루는 공사의 경우에도 조경업체가 직접발주를 받지 못하고 재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한 부실공사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통조경학회는 문화재청의 중재로 실측설계 분야 업계 대표들과 만나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현재 문화재수리 조경설계 분야 규제 개선과 관련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문화재청에 의견을 전달했으며, 조만간 어떤 답변이든 올 것이다. 작은 성과라도 얻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청은 지난 1월 4일 황룡사역사문화관 건립 부지의 연못터를 확인하고도 공사를 강했다는 한겨레 신문 보도에 대해 신라 왕경 유적을 체계적·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있으며, 황룡사역사문화관 건립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신중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지난 2014년부터 사업과 관련한 종합정비계획도 수립 중이고 고고학, 고건축, 전통조경 등 분야별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각 단계별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고 있다며, 한겨레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겨울에는 땅이 얼어붙어 발굴 작업을 쉰다는 상식을 깨고 작업을 강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2015년 12월 평균기온이 영하인 경우는 28일 –.0°C, 29일 –.5°C, 30일 –.1°C로 3일에 그쳤다”면서 최근 따뜻한 날씨 등의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진행 중인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발굴 조사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추진 중이며, 월성 발굴 현장을 상시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계와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황룡사터 발굴을 강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황룡사터 외곽지역에 대한 발굴은 학회 원로로 구성된 ‘신라왕경자문위원회’ 회의를 지난해 6월 19일에 진행했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지난해 7월 9일에 추진하는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발굴 조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라 연못터를 확인하고도 발굴 조사 보고서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며 그 위에 건물을 착공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해 관계 전문가 자문회의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못 유구가 훼손되지 않도록 당초 위치를 변경해 건립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관련 발굴 조사 보고서는 지난 2012년 3월 언론에 배포했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이 해명자료를 내놓자 이에 대해 한겨레 신문은 “문화재청이 연못터 바로 위에 건물을 올릴 수는 없다는 발굴 자문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불과 2m 북쪽으로 틀어 건립터를 옮겼다”며 후속기사를 내보냈다. 한겨레에 따르면, 새 건립터는 연못 바로 옆이어서 지하에 집터나 정원 흔적이 있을 것이라고 학계에서 추정하고 있지만, 문화재청은 발굴 조사도 없이 간접적인 물리탐사 결과만으로 새 건립터에 유적이 없다고 단정해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겨레 신문은, 경주시가 2012년 3월 12일 설계자문위원들과 논의를 거쳤다며 사실상 영구적인 콘크리트 구조로 건물을 신축하는 내용의 변경설계도면을 문화재청에 제출하고 일주일 뒤 승인을 받았는데, 문화재위원회에는 변경안을 올리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황룡사역사문화관 건립터에서 발굴된 신라의 장방형 연못은 처음 나타난 사례로 신라 귀족 주택 정원 연구 사료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이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 “도로는 시원하게 뚫어줘야 제 맛이지!”, “플라스틱 소스통을 매달아 케이블카를 만들었어요”, "이거 과일 포장지 아니예요. 해먹이에요!”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 ‘어린이 조경학교’에서 하루 동안 조경가가 된 아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각자의 공원을 설계했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개최한 이번 ‘어린이 조경학교’에서는 매일 다른 30여 명의 초등학생이 수업을 받았다. 수업은 6명씩 5~6개조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조경학 전공 대학 및 대학원생이 보조교사로 나서 각 조의 담임 역할을 맡아 학생들을 지도했다. 이번 조경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교장을 맡았으며, 송영탁 가이아글로벌 상무,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프로그램은 오전에 조경학교 소개 및 외부 강의, 오후에 주신하 교장이 조경의 영역과 조경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후 아이들이 직접 공원을 구상하고 만들어보는 조경 설계 맛보기 실습이 진행됐다. 수업 활동 내용은 밴드에서 실시간 사진으로 학부모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끌었으며, 학생들이 하루 동안 배우고 작업한 결과물을 학부모 참관 아래 발표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아이들이 만든 공원 모델을 본 학부모들은 감탄을 자아내며 “내년에도 아이들을 참여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신하 교장은 “어린이 조경학교는 미래 세대에게 조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조경을 전공할 수도 있지만 조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제대로 된 이해를 갖고 있으면 어떤 분야로 가든 조경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조경계가 울타리 바깥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장기적으로 이런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주무부처가 환경부에서 국토부로 이관되고, 조경지원센터로 변경·설립되는 것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주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지난 1월 7일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 SC컨벤션센터 아나이스 홀에서 개최된 ‘2016년 조경인 신년 하례회’에서 이 같은 재단의 진로를 밝혔다. 조경지원센터는 센터장을 주축으로 센터 사무팀, 조경기획 연구팀, 조경 사업팀과 국토교통부 요청에 의해 별도로 마련될 홍보·미디어 팀으로 구성되며, 명칭은 한국조경진흥재단, 한국조경지원센터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경지원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계획됐다. 이중 단기와 중기에 필요한 자금 대부분은 조경 단체의 후원금으로 마련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준비 중이다. 신년 하례회에서는 이용훈 고문이 재단발전기금으로 3000만 원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정주현 이사장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조경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기금 모금에 조경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발전재단의 2016년 사업설명회와 조경진흥법 시행에 따른 향후 과제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졌으며, 건술기술자 인정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기준, 국가도시공원법 제정과 관련한 진행 상황 등이 이야기됐다. 또한 ‘지구환경보전의 국제동향’을 주제로 심우경 세계상상환경학회 회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한편 신년 하례회가 진행된 당일은 조경진흥법이 본격 시행된 날로, 이를 축하하기위한 기념의 자리를 겸했다.
    • 김모아
    • 2016-02-02
  • 생물체를 다루는 식재공사의 특성을 반영한 ‘조경식재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가 제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식재 후 유지관리 책임 주체나 공사를 지체시키는 불가항력 사항 등을 명확히 한 ‘조경식재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업 최초의 공종별 독립 표준하도급계약서로서, 본격적인 공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시대의 신호탄을 쐈다는 반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87년부터 보급해 온 표준하도급계약서는 계약 단계부터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하도급 보호장치다. 하도급법상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은 의무 규정이 아니지만 계약서 사용 기업에게는 하도급 거래 위반 행위에 대한 벌점을 감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조경식재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에는 ▲계약기간 금지행위 구체화 ▲지급자재 인도 거절 권한 ▲유지관리 주체 명확화 ▲손해배상 부담 주체 구체화 ▲지체일수 불산입 사유 확대 ▲공사중지 권한 확대 ▲하자담보책임 면책규정 확대 ▲하자담보책임기간 기산일 명확화 등이 담겼다. 이 중 식재공사 특성이 반영된 조항으로 지체일수 불산입 사유 확대가 포함됐다. 이는 식재공사가 한해, 염해, 이상고온, 기상이변 등 불가항력 사유로 지체된 경우 원사업자는 그 기간을 지체일수에 산입할 수 없도록 명시한 것이다. 또한 하자담보책임의 면책사유와 기산일을 명확히 하고, 하자에 대한 입증 책임을 원사업자에게 부여함으로써 관련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점을 계약서에 반영했다. 지급자재와 식재기반이 불량하거나 발주자나 사용자의 유지관리가 결여된 경우도 하자담보책임 면책사유에 포함시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조경식재업 하도급 계약에서 일방의 기업이 우월한 교섭력을 남용해 계약 자유의 원칙을 저해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제정됐다”고 밝혔다.
  • “올해에는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계약서가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 투신할 계획이다.” 조정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장은 지난 1월 19일 서울 더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이하조경협의회) 제31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원사들의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던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조경식재업 분야의 하도급 계약 체결에 있어 일방의 기업이 우월한 교섭력을 남용해 계약자유의 원칙을 저해하는 것을 방지하는 계약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가 중앙회에 제정을 건의해 지난해 12월 31일 제정 고시됐다. 이외에도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는 올해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 계상 및 발주관행 개선사업 ▲공동주택 하자판정기준 개정안에 대한 대응사업 ▲하자보수 종료를 전체 입주자의 5분의 4 이상의 서면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주택법 개정 ▲조경수목의 자연재해 판정기준 마련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 외에 2016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을 의결했다. 또한 조경협의회 발전에 공헌한 조경인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는 문길동 서울특별시 공원녹지정책과 공원관리팀장, 변규열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 허현수 도봉구청 공원녹지과장, 김재균 동대문구청 공원녹지과장 등 4인이 수상했다. 또한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원장, 주상대 신일에코텍 대표, 이정현 경북임업 대표, 양경복 현디자인 대표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신임 운영위원으로 선출됐다.
    • 조한결
    • 2016-02-02
  • 국민안전처가 전국 6만5800여 개의 어린이놀이시설을 대상으로 지자체의 추천과 중앙선정심의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7개소의 ‘2015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을 선정했다.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지정 제도는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확산과 어린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2012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이 본격 시행되기 전인 2014년까지는 법으로 정하고 있는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검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리’적 측면에서만 선정 기준을 삼았으며, 지자체의 추천을 받은 모든 놀이시설을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지정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안전한 설치 및 유지관리·운영 실태, 아동 발달과의 연계성 고려, 주변 입지와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안심디자인·설계, 다양한 놀이문화와 폭넓은 세대의 참여가 가능한 시설인지 여부 등 총 5개 분야 20개 항목의 기준을 적용해, 지자체의 추천만이 아닌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 심사까지 거쳐 선정했다. 임경숙 국민안전처 안전개선과 서기관은 “어린이들은 놀이터가 재미없어지면 시설물을 거꾸로 오르거나 서서 타는 등 다른 방법으로 놀게 된다. 그런 문제 때문에 지난해에는 선정 기준에 창의성을 포함한 다양한 기준을 적용하게 됐다. 셉테드(CPTED) 디자인, 오픈 공간의 감시시설, 쉼터, 위생시설 등 종합적인 기준을 적용했으며, 중앙심사위원단이 현장 심사까지 진행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5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선정된 곳은 충남도청 어린이집, 전남 장보고공원, 세종 한신휴플러스, 세종 연세유치원, 충북 수안들 어린이집, 강원 약사천 수변공원, 서울 삼학사공원 등 7곳이다. 이 중 가이아글로벌의 제품이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어린이놀이시설과 삼학사공원의 어린이놀이시설 등 두 곳이나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지정된 기관에 대해서는 인증서와 함께 인증판이 부여되며 향후 5년간 우수 어린이놀이시설로 지정된다. 지정된 시설의 안전관리자는 1회에 한해 교육 면제의 특전도 부여된다. 임경숙 서기관은 “규모가 커야 좋은 놀이시설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규모별로 우수 놀이시설 선정 기준을 세분화해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기관에 대한 특전도 확대해 궁극적으로 이 제도가 놀이시설을 잘 짓는 문화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예건의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에 지정돼 지난 12월 2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우수제품 지정서를 받았다. 우수조달물품 제도는 기술·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제품에 대해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로, 이번에 52개 제품이 우수조달물품에 지정됐으며 지정 제품은 수의계약 등을 통해 각 수요기관에 우선 공급된다.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기존 제품의 하자 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고민에서 디자인됐다. 서까래 구조의 금속 프레임에 목재를 끼워 조립할 수 있어 크랙이 발생하면 일부만 해체해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설치 지역의 규모에 맞춰 프레임의 개수를 조정해 공간에 적용할 수 있어 공간 대응력도 뛰어나다.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 도입 이후 현장에서 들려오는 하자 소식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예건은 하자율을 줄이고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성품’ 제작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주문 제작하는 ‘오더 메이드형’으로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는데,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기능적인 면을 강화하기 위한 형태를 고민하다 기능이 디자인으로 승화된 제품이다. 디자인을 맡은 조성빈 차장에 따르면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기존 제품의 하자를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면서 기능성을 강화하다보니 조형성이 도드라지게 됐다. 조성빈 차장은 “간결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화한 기성품이 강점을 보였으나 최근 오더 메이드 주문이 늘어 특화 디자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디자이너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어릴 때 살던 제주의 동네는 숲과 계곡이 가까이에 있어 자연과 어울려 놀았다. 새를 잡는다고 엉성한 덫을 만들기도 하고, 친구들과 개구리를 잡으러 꽤 깊숙한 숲속까지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비파나무 열매를 따먹으러 나무에 오르고, 미로 같은 돌담과 귤 밭을 넘나들며 숨바꼭질을, 정자나무 쉼터에서는 주변의 식물들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를 즐겼다.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아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었다.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이러한 자연 속에서 놀다보니 어느새 조경 일을 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와는 SNS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제주에서 자란 인연으로 가까워진 우린 명절 때마다 만나 조경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다. “어느 집에서나 한라산이 보이고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이런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모두가 조경가로서 잠재력이 있지 않을까”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다. 김 대표는 이런 생각을 정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본인이 자연에서 보고 느낀 것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 1월 16일, 17일 더가든이 주최한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 시즌2’ 답사가 제주 일원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가을에 있었던 시즌1에 이어 진행된 이번 답사는 모임을 주관한 김봉찬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이틀 만에 정원을 다 채웠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봉찬 대표는 답사에서 정원을 조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자연에서 노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첫날에는 서중천 계곡을 가고 둘째 날에는 따라비오름과 성산 해안의 식산봉을 답사했는데, 가는 곳마다 보이는 작은 나뭇잎, 꽃잎 하나까지 톺아보며 정원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갔다. 서중천 계곡은 암벽을 가득 채운 고사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계곡으로 물놀이를 자주 다녔지만 물이 차지 않은 계곡을 가보긴 처음이다. 계곡의 가장자리 부근에는 암반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평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그 아래로는 깊은 원통형굴이 형성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놀이 할 때 다이빙 하는 위치인데 그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인디아나 존스’에서 볼법한 독특한 동굴의 형상이다. 물이흐를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따라비오름은 억새가 초지를 이루고 있다. 분화구 안을 보면 억새와 다른 식물이 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본 김봉찬 대표는 “조경 설계의 중요한 단서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저 원형은 물이 고이는 가장 습한 곳이다. 그에 따라 물을 좋아하는 종이 군락을 만들었다. 만약 같은 조건의 정원이라면, 조건을 파악하지 않은 채 억새를 먼저 심으면 피압되거나 자라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자연의 섭리를 적용하는 것이 과학적인 설계가 아닐까” 겨울에 제주를 가면 뭘 볼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답사에 나서면서 같은 걱정을 했는데, 속살을 드러낸 초지와 숲, 계곡에선 화려한 계절에 보지 못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김봉찬 대표가 돋보기 역할을 해준 덕이다. 다음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은 3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신엽이 올라온 또 다른 모습을 볼 수있는 기회다.
  • 공공디자인사업이란 공공시설물 등의 공공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기획·조사·분석·자문·설계 및 제작·설치·관리 등을 말한다 엔지니어링 사업자가 아닌 산업디자인 등도 직접 디자인 용역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벤치, 퍼걸러, 펜스 등 공공시설물의 기획부터 설치·관리까지 통합하는 ‘공공디자인사업’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자원부의 반대로 10년간 법제화되지 못했던 ‘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공공디자인진흥법)’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에는 그간 논란이 됐던 공공디자인의 범위를 구체화하면서 ‘건축’과 ‘공간’개념은 삭제됐지만, 시설물은 고스란히 남은 채 통과돼 앞으로 조경시설물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법은 ▲공공디자인·공공디자인사업·공공시설물 개념 정의 ▲공공디자인문화진흥 종합계획(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지역계획 수립 ▲공공디자인사업의 용역 참여대상 ▲공공디자인사업 실행에 관한 구체적 사항 ▲공공디자인용역 전담기관 지정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우수 공공디자인 선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공공디자인문화 진흥사업을 국가사업으로 법제화하고, 공공디자인문화 진흥사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관계 집단의 역할을 규정하기 위한 것을 입법 취지로 밝히고 있다. 10년 쟁점, 국토부 ‘공간’ 개념 삭제 후 합의 공공디자인진흥법은 2006년부터 3차례나 입법 시도한 끝에 통과된 부처 간 쟁점법안이다. 17대 국회인 2006년 11월 박찬숙 의원이 발의한 ‘공공디자인에 관한 법률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수정 의결되었으나, 산업디자인진 흥법과 중복된다는 산업자원부의 반대 등으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 회부돼 임기만료 폐기됐다. 18대 국회에서는 2009년 9월 11일 전여옥 의원이 발의한 ‘공공디자인 관리 등에 관한 법률안’이 공공디자인이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관계부처 간 보다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 통과된 ‘공공디자인진흥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5년 6월 16일 이종훈의원에 의해 대표 발의된 뒤, 건축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의 방향이 이미 건축기본법, 건축법, 경관법 등에서 규정돼 있다며 기존 법령과 상충된다고 맞섰다. 실제 국회 제2차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오랫동안 국토교통부가 자기들이 주된 부서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름 일리가 있다”며 부서 간 조율을 위해 소위로 회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건축’과 ‘공간’ 개념을 삭제하는 등 기존 건축 관련 법에 상충되는 조항을 삭제하고 법안 통과에 합의했다. 문봉섭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주무관은 “그간 공공디자인의 범위가 불명확했다. 공공디자인은 일반적인 용어인데 막연하게 정의를 내리다 보니 국토부의 다른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던 것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어 건축물이나 가로 공간, 도시계획 등이 다 포함됐다. 공공디자인법에 그러한 광범위한 정의가 있다 보니 반대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건축’과 ‘공간’의 개념을 다 삭제하고, 공공시설물 공공디자인의 개념을 구체화해 기존 법률과 상충하지 않도록 조정이 됐다”며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경단체 의견 표명 안해 국토부는 건축법과 상충되는 개념을 모두 제외시켰고, 이에 디자인업계에서는 공공디자인법에 시설물만 남았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법안에 따르면, “공공디자인사업이란 국가기관 등이 공공시설물 등의 공공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공공디자인 관련 기획·조사·분석·자문·설계 및 제작·설치·관리 등을 말한다”고 정의됐다. 즉 공공시설물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이 모두 공공디자인사업 범위에 들 어간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공공시설물’이란 ▲대중교통 정류소, 자전거 보관대 등 대중교통시설물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 휀스 등 보행안전시설물 ▲벤치, 가로판매대, 퍼걸러 등 편의시설물 ▲맨홀, 소화전, 신호등 제어함 등 공급시설물 ▲가로수 보호대, 가로화분대, 분수대 등 녹지시설물 ▲안내표지판, 현수막 게시대, 지정벽보판 등 안내시설물 ▲그 밖에 이상 시설물에 준하는 시설물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문봉섭 주무관은 조경 3단체에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전달하고 의견을 내달라고 했으나 민간단체로는 유일하게 건축사협회만 반대 의견을 제출했고, 조경 분야도 최초 진행될 때는 ‘공간’ 개념을 삭제해야 된다며 반대 입장을 폈는데, 그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경에겐 손해 없는 법?! 이 법의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조경이나 건축에서 손해 볼 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유는 이 법이 특정 업계를 상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디자인 업체든 건축이든 도시계획이든 조경이든, 혹은 협회든 연구소든 이 사업에 참여하는 데는 상관이 없다는 것. 오히려 그간 관련 법이 없었던 시설물 업체들에게는 더 좋다고 주장한다. 김진희 문체부 시각예술디자인과 주무관은 “그간 시설물의 시공 전 단계를 분리 발주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시공 능력이 없는 업체들은 참여할 수가 없었다. 이 법에서는 디자인 용역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디자인만 분리발주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자들인 건축이나 도시계획도 들어 올 수 있지만, 엔지니어링 사업자가 아닌 산업디자인 등도 디자인 용역에 참여할 수 있게끔 열어 놓은 조항이 있다”며 “지금까지는 단순 시설물을 교체하는 것도 관련 법이 없다보니 엔지니어링 업체로 발주를 하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엔지니어링 없이도 직접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며 시설물 업체로서도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재욱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도 이 법안에는 조경이 명시되지 않아 업역 침탈인지가 명확치 않고 일단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것을 침탈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조경인들이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으로, “위기일 때 기회가 같이 온다. 공공디자인사업이 만들어지면 조경인들이 그곳에 적극 뛰어 들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이 법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판단을 유보했다. 긍정적 전망도 ‘글쎄’ 또한 문체부는 기존 도시, 건축, 조경업체들도 모두 포함되도록 하겠다며 우려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이에 공공디자인사업 발주가 활성화되면 시장 확대 차원에서 좋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공공디자인 용역은 강제 조항이 아닌 “전부 또는 일부를 공공디자인 용역으로 발주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얼마나 행동으로 옮길지는 알 수 없으며, 발주를 하더라도 추가적인 발주라기 보다 기존 사업 규모 내에서 발주일 가능성이 높아서 기존 업체들의 시장 확대 전망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크다. 다만 그간 디자인에 소홀했던 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실질적인 디자인 수준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긍정적 효과로 분류된다. 조경인, 이제라도 테이블에 앉자 애초 이 법의 추진 자체가 산업디자인 업계의 업역 확대와 연결돼 있다는 주장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디자이너들이 맨홀이나 벤치 등 시설물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제품 디자인에 한정돼 있었겠지만, 이제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줬다. 실제 국토부는 오래전부터 이 법이 디자인 업계를 위한 법으로 보고 대응해 왔다. 이에 ‘건축물’과 ‘공간’ 등 건축에서 하는 일에는 손도 대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견지했던 것. 문체부 담당자는 ‘공공디자인사업이 조경시설업과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기존에 시설물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는데, 어떻게 침해라는 개념이 가능하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하지만 기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해서 업역 침해 소지도 없다는 주장은 건축 분야에는 먹히지 않았던 논리다. 애초 문체부는 공공디자인사업에 도서관과 같은 공공건축물의 실내 디자인까지 포함하겠다고 주장했다가, 건축에서 “공공디자인법 없이도 건축과 관련된 것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아서 결국 공공 디자인사업 범위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공디자인 용역의 참여 범위에 공공디자인 전문인력을 보유한 산업디자인, 조경, 건축설계회사 등을 명시하고 문체부에 별도 등록을 거쳐야 한다는 조항이 논의됐지만, 최종적으로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법안에서 명시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용역 전문수행기관과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문제가 하위법령에서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한 공공디자인 관련 학과 기준도 정하도록 돼 있어, 하위법령 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6개월간 하위법령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솝우화를 보면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몰고 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멀쩡한 당나귀를 타고가지 않자 사람들은 “왜 당나귀를 타지 힘겹게 걷느냐”고 수군거렸다. 두 부자는 “아들이 타면 늙은 아버지를 위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욕하고, 아버지가 당나귀에 타면 어린 아들을 고생시킨다고 흉을 본다. 그렇다고 둘이 타면 동물학대라고 나무라니, 할 수 없이 당나귀를 둘러메고 간다”고 말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이렇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란 어렵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개방된 사회에서는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조금만 도모하려 해도 내용이 바로 공개된다. 이해 당사자들이 소리 높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여 통합된 구심점을 찾기도 어렵다. 더구나 반대를 하는 소수 약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고 끈질겨(?) 결집은 더욱 힘들게 됐다. 조경 분야도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사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한국조경수협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등 많은 조경단체와 모임이 있다. 조경과 영역이 중복되는 토목, 건축, 산림, 원예관련 여러 단체와 기구들도 존재한다. 이러다 보니 조 경과 관련된 현안에 대한 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의 통일을 이루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떻게 생산, 계획, 설계, 유통, 건설, 자재 등 모든 분야가 만족할 수 있는 의견이 나오겠는가? 조경을 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단체들에 한두 개 이상 관련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단체의 이해관계는 맞아 떨어지는데 저 단체에 가보면 반대 의견을 낼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다. 현재 조경에 관련된 많은 일들이 거론되고 있다. 국가도시공원법, 산림법, 도시농업법, 조경진흥법, 환경보전법, NCS 작성, 관급자재에 관한 규정, 다수공급자계약, 조경식재 표준하도급계약서, 조경설계기준 등 조경 관련 법규, 행정명령, 연구용역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 사안들로 인해 자신의 처지에서 이익이 될 수도 있고 손해가 될 수도 있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예를 들면 조경 공사라도 일을 발주하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고 수주하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니 규정 하나가 달라지면 같은 조경의 울타리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너무 많다. 조경의 특성상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련되지 않는 부처가 없을 정도로 많은 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그 산하에 있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4대강유역청 등 외청外廳의 여러 기관과도 밀접하게 관계된 일을 하는 것이 조경이다. 이러다 보니 각 부처의 법이나 규칙이 바뀔 때마다 된서리를 맞거나 혜택을 보는 사람도 제각각이다. 조경업계 내에서도 짚신장사와 나막신장사로 나뉘는 판국으로, 그 찬반贊反의 행태 또한 극명하다. 찬성편에서는 가만히 있고 반대쪽에서는 아우성이다. 관계기관 입장에서 조경단체는 항상 반대만 하는 성가신 존재로 치부하고 있는 것 같다. 개선이 필요하다. 격랑의 시대에 조경이 잘 되는 길이 무엇인지를 종종 자문해 본다. 어떤 일을 찬성하고 어떤 일을 반대해야 조경 분야에 작게나마 보탬이 될지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추진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모두에게 논리가 있다. 그럼 합일점은 없을까? 중재할 수 있는 기관은? 그런 일을 위해서 만든 단체 역시 반대에 부딪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현실로 볼 때 새로운 무엇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조경을 위한 언론사도 과연 정론正論을 펴고 있는가? 언로言路가 열린지도 판가름하기 힘든 현실 앞에서, 조경을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하던 원로들이 현재 당면한 문제에 답을 줄 혜안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만약 그분들이 결론을 내주더라도 지금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과연 따를 수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지금 구성되어 있는 어떤 상설기구에서 끝장 토론을 함으로써 장래의 나은 길을 찾을 수는 없는지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요,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라고 했다. 즉 군자는 다름을 인정하면서 화합하여 살아가고 소인은 서로의 개성을 인정 못하고 하나가 되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속좁음을 나타내는 이야기다. 조경도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으니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和할 수는 없을까? 모두 하나의 깃발에서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 것 같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화합을 못한다는 것은 올바른길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금 우리가 열심히 토론하고 있는 여러 난제들을 현재 조경에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가 아니라 장래에 어떻게 해야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도 활동의 장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을 해야겠다. 그런 연후에 서로의 의견을 모아 가는 설득이 필요하다. 지금 발이 시리다고 발에 오줌을 눠봐야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각 단체를 맡고 있는 분들께서는 백가쟁명의 시대,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해본다. 업계의 앞날에 더 나은 희망을 주는 처신과 판단을 생각하며, 굴원의 초사楚辭 한 구절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창랑의 물이 탁하면 발을 씻는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 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인조암 자연경관 조성 업체인 명산은 지난2015년12월 환경부로부터 신기술을 인증받았다.이 기술은3D가공으로 조립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를 공장에서 제작해,이를 현장에 설치하고,여기에 숏크리트를 현장 타설해 비정형의 철근 숏크리트 인공암을 만들어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친환경 신기술이다. 3D철근 가공 및 조립 경관성이 높은 대단면의 비정형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자유도가 높은 철근 가공 및 조립 작업이 필요하다.또 이것을 공장에서 가공·조립하는 것이 인공암 제조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명산은3D철근 가공도의 수치를 입력해3D로 절곡하는3D절곡 장치를 이용해 공장에서 철근을 가공 조립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인장측 철근의 피복 두께를 확보해야 하는데,이를 위해서는 내면에 거푸집을 설치해야 한다.그러나 여기에 판재의 거푸집을 이용할 경우,설치와 해체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따라서 본 기술에서는 폴리에틸렌 그물망을 이용해 숏크리트 타설 시 이것이 부풀면서 거푸집이 형성되도록 했다.부풀어 형성된 거푸집으로 인해 숏크리트가 손실되지 않도록 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전면에는 숏크리트의 반발량과 폐기물 발생량이 최소가 되고 부착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이를 위해 구갑망을 이용했다.즉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 철근,폴리에틸렌 그물망 거푸집 및 구갑망이 일체로 형성된 철근케이지를 개발했다.철근케이지는 공장에서 제조해 현장에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므로,이들이 일체화된 철근케이지와 이의 공장제조 기술도 개발했다.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의 구성은<그림1>과 같다. 철근숏크리트 인공암 본 기술에서 개발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는 보강재인 철근의 배면에 유연성PE재질의 거푸집을 설치하고 전면에는 구갑망을 설치했다.따라서 본 기술의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에 숏크리트를 타설하면 배면의 유연성 거푸집이 부풀면서 철근의 피복 두께가 확보되고 전면에는 구갑망에 의해 부착강도가 증가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이 있다.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의 제조 원리를 나타내면<그림2>와 같다. 단계별 세부 공정 1) 사전 조사 및 준비 작업 - 인공암을 설치할 현장을 조사해 설계도서를 작성한다. - 현장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인공암을 지지하는 철구조물을 설치한다. 2) 철근 공장 가공 및 조립 - 3D 철근 가공 조립도와 3D 철근 가공 장치를 이용해 철근을 가공한다. - 가공된 철근을 3D로 조립한다. 3)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 공장 제작 - 3D 철근 가공 조립된 철근에 구갑망과 유연성 PE 망을 설치해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를 공장 제작한다. 4) 철근 케이지 현장 설치 - 철근 케이지를 현장에 운반한다. - 운반된 철근 케이지를 철구조물에 부착하고 케이지 사이는 결속선으로 이음한다. 5) 구조용 숏크리트 현장 타설 - 구조용 숏크리트를 철근 케이지 상부에 뿜칠한다. - 이 때 PE망이 부풀리면서 거푸집 역할을 해 피복 두께가 확보된다. - 신, 구 숏크리트 부착용 ㄷ자형 스터드를 설치한다. 6) 화장용 숏크리트 현장 타설 - 화장용 숏크리트를 구조용 숏크리트 상부에 뿜어 붙인다. 7) 표면 직접 조각 및 문양 도장 작업 - 화장용 숏크리트 상부 표면에 직접 조각한다. - 조각이 완료되면 숏크리트 표면에 표면처리재로 도장한다. 8) 인공암에 의한 자연경관 복원 완료 - 현장을 정리해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완성한다. - 수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조경을 실시한다. 제품 문의: 02-445-8990, www.myoungsan.co.kr
    • 명산
    • 2016-08-25
  • 기존 퍼걸러의 한계와 문제점 퍼걸러는 공원, 녹지는 물론 광장 등에서 휴게 시설로 가장 널리 보급되고 있는 시설이다. 그런데 주자재를 수입 목재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이 높아지는 실정이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퍼걸러는 현장에서 재단 및 가공을 해 폐목재가 발생하고 조립 및 제작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규격화된 퍼걸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공간 대응력이 부족하다. 외부 환경에 노출됨으로 인해 나타나는 갈라짐, 뒤틀림, 휨 등 유지보수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기존 퍼걸러의 문제점과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한 결과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를 제작하게 됐다.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지난해 12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제도는 기술·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제품에 대해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다.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계약을 체결해 각급 수요기관에 조달한다. 우수한 공간 대응력과 내구성을 갖춘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 조립식 서까래 퍼걸러는 서까래와 전통 조각보를 모티브로 디자인됐으며, 현대적인 공간과 전통적인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퍼걸러다. 서까래 퍼걸러는 서까래에 사용되는 부재를 모듈화해 축소 및 확장 등 구조 변경이 용이하고 공간 대응력이 우수하다. 또한 단위 목재블록을 적용해 목재의 국산화율을 높였으며, 설치 시 목재 절단 작업이 없고 남은 목재의 재사용이 가능해 폐기되는 목재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 및 설치 공정이 단축돼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금속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부분보수가 가능해 사후관리가 용이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해당 우수조달제품은 2016년 초, 제3자 단가계약을 체결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수요기관에 조달할 예정이다. 제품 문의: 031-943-6114, www.yekun.com
  • 인사이동 철이다.공공기관은 인사이동이 대부분 끝났고 민간은3월 전까지 계속된다. 최근 출입처 몇 곳의 관계자들이 자리를 옮겼다.경의선숲길 조성 및 운영 등을 담당했던 공무원도 자리를 옮겼다.공원이 공사 중일 때부터 알게 된 그는 준공 이후 공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와 사건 사고들을 전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온 사람이다.덕분에 기자도 더 관심을 갖고 취재를 지속할 수 있었다. 경의선숲길 내에 위치한 부지 철수 건으로 마포구와 마찰을 빚고 있는 늘장과 시민사회 단체들을 취재하는 과정에 경의선숲길을‘시민이 운영하는 공원의 모델’로 만들려 한 푸른도시국 담당자와도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인사이동 탓에 그러지 못했다. 마포구 지역경제과에서 늘장 관련 사무를 담당했던 공무원과도 통화를 시도했다.이곳 역시 담당자가 바뀌어 인수인계 받으면서 들은 내용,서류에 기재된 내용에 기반한‘제3자’적인 입장만을 전해 들었다.시민사회가 공동 대응할 움직임까지 보임에도 구는 이에 대한 대응은커녕 분위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LH가 응모한 사업이 우수사례 공모에 당선됐다.얼마 지나지 않아 취재차LH관계자를 통해 담당자를 찾았으나 인사이동으로 어느 부서에서 했었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는 답변을 받았다.서울시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몇 년간 남산복원 업무를 수행하다 얼마 뒤 어린이놀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됐는데,또 얼마 뒤 다른 부서로 옮겼다.얼마 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업무를 익히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불과2년간의 일이다.또1년 전 푸른도시국에서 일하게 됐다며 얼굴을 익힌 공무원은 이번 인사이동 철에 다른 국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 사업하면 그 사람으로1:1매칭이 되는 공무원이 있다.물론 아닌 경우도 많지만 가끔 그 사업을 위해 태어난 듯 사명감을 가지고 일에 매진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그런데 몇 년 간 한 사업에 전력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증발되듯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새로운 담당공무원이 그간의 전후사정을 서류를 통해 전달받고 익히는 동안에도 관련 현장은 빠르게 돌아간다.행정이나 시민이나 물어물어 일을 처리하고,새로 온 사람이 기존 사안의 전문가가 아니니 이중삼중으로 자료와 정보를 찾아야 한다.그 과정에 와전되는 것,잘못 전달되는 일이 발생해 수정을 거치고 길을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아닌,서류를 통해 익힌 사람이 본인이 주도하지도 않은 사업에 얼마나 열의를 가질지도 미지수다.결국 사업의 성과와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실제 이슈가 될 만한 것도 인사이동 이후 흐지부지 되는 일이 적지 않다. 공무원 개인으로서도 기존에 하던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간 쌓아온 관계,역량,사업에 대한 인지도,관련 지식들이 쓸모없게 돼 버린다.인사이동 이후 얼마나 힘을 쏟아 부었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관과 시민이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 일을 해왔는데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와서“○○○에서○○업무를 담당할○○○”라고 소개하면 시민 입장에선 관계를 다시 맺어야 하는 피곤한 일이다.결국 누가 오든 관으로서 볼 수밖에 없고 행정과 시민의 거리는 멀어진다.관으로서도 손해다.인사이동 이후 기존 관계자는 사업에서 완전히 아웃된다.
  • 명산의 철근숏크리트 인공암 조성 기술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12월 17일 환경부는 명산이 신청한 “거푸집 일체형 케이지와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활용한 자연경관 조성기술”에 대해 신기술 인증서를 발급했다. 명산에 따르면, 이 기술은 가공한 철근과 폴리에틸렌 그물망을 이용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케이지를 공장에서 제작한 후, 이를 현장에 설치해 숏크리트를 현장 타설해서 인공암 구조물을 만드는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동종의 인조암 조성 기술과는 차별화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철근을 용접으로 절곡하여 모양을 잡는 방식이 아닌 3D 절곡 장치로 가공하는 방식이다. 즉 철근을 휘어서 모양을 잡아주므로 완공 후 구조체의 강도가 현격하게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철근을 감쌀 만큼의 숏크리트 타설 두께를 확보해야 하는데, 기존 판재 거푸집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폴리에틸렌 그물망을 거푸집으로 이용하면 숏크리트 타설 시 거푸집이 뒤로 밀리면서 유격이 생겨 철근을 자연스럽게 피복하게 된다. 이렇게 숏크리트 안에 철근이 매립되도록 하는 것이 다른 기술과 가장 차별화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 기술은 숏크리트를 초벌 타설한 후 그 위에 ㄷ자형 스터드를 곳곳에 꽂고 다시 마감용 숏크리트를 타설해 최종적으로 인공암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단지 두번의 타설만으로 두께 100~140mm의 구조물 공사를 끝내므로 여러 번 타설하는 다른 공법에 비해 숏크리트의 박리 방지 기능이 높아 구조체의 강도도 높아진다. 명산은 이번 신기술 지정에 대해, 2016년 업계 전망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카피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38년을 오로지 바위에만 매달려 왔던 회사의 기술적 우위성을 보이기 위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득일 대표는 “과거 FRP나 유리섬유가 들어간 판넬공법, 배면에 철근이 노출되는 공법 등으로 제작된 인조암들이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고 있고, 자연석으로는 단순히 계단 쌓기만 될 뿐 멋진 자연경관을 연출하기는 힘들다”며 겉모양만 인조암이 아닌 구조적으로도 튼튼하고 오랜 노하우로 멋진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명산의 인조암 조성 기술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번호 신기술 코너에 명산의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활용한 자연경관 조성기술’이 소개됐다(pp.110~111 참조).
  • 공간세라믹의 점토바닥벽돌과 미장벽돌이 자체적으로 품질관리를 잘한 업체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자가품질보증예비물품’으로 지정됐다. 올해 12월 28일까지 1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게 된다. 조달청은 지난 12월 29일 7개사 29개의 제품을 자가품질보증물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공간세라믹 등 2개사 4개 제품이 자가품질보증예비물품으로 지정되고, 5개사 14개 제품은 2년 전에 지정된 자가품질보증물품의 유효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갱신심사를 거쳐 재지정받게 됐다. 자가품질보증제도는 쉽게 말하면 업체 스스로 품질 인증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로, 2011년 시행된 이래 아직까지 30여 개의 회사만 통과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품질보증물품은 조달청장이 정한 품질심사평가에서 600점 이상 획득한 물품으로서, 이 중 750점 이상은 3년간, 600점이상은 2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게 된다. 자가품질보증예비물품은 그 전 단계로서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선정되며 1년간 납품검사를 면제받는다. 이기록 조달청 품질총괄과 서기관은 “주로 업계에서 상위의 그룹들만 자가품질보증 제도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이상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백일 공간세라믹 대표는 “지난해 5월에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약 7~8개월간의 준비를 통해 예비물품으로 지정받게 됐다”며 “조경 분야도 도전해 볼만한 업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간세라믹은 지난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제40회 MBC건축박람회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최근 조경공사 비중이 줄어들면서, 주택리모델링 시장을 겨냥한 실내 인테리어 시장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이에 대한 개발과 제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서는 전자파 흡수, 원적외선 방사, 공기 청정 및 탈취 효과 등의 특허를 지닌 천연고기능 나노광물을 융합한 내부전용점토벽돌 등을 선보였다.
  • 디자인파크개발이 지난 1월 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하는 무역의 날 포상은 수출 증대를 위해 매진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공헌한 유공자에게 수여된다. 이번 수상 내용은 2014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이 기간 동안 디자인파크개발은 약 10여 개국에 야외용 운동기구, 어린이 조합놀이대, 공원형 물놀이 시설 등을 수출해 약 200만 불, 한화 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자인파크개발의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은 국내 조경시설물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조경 분야 내에서가 아니라 무역협회 통계에 따른 국내 산업계 전체를 아우른 기준점에 올랐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치는 계기가 됐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회장은 2006년 해외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지 10년째 되는 해에 상을 받게 돼 감회가 깊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며, “미국, 유럽, 중동 등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 판로를 뚫기 위해 노력했는데, 수출량이 쉽게 늘지 않았다. 수출은 지구력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100만 불 돌파를 기점으로 수출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출에 있어 큰 걸림돌은 중국과의 경쟁력이었다. 그는 “선진국과는 제품 이미지경쟁을, 중국과는 가격 경쟁을 벌여야 했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품질과 낮은 가격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틈새 아이템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자인파크개발의 틈새 아이템은 IT 강국의 이미지를 활용한 자가발전류의 운동기구와 게임형 운동기구로, 실제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에 이 아이템들이 적용됐다. 디자인 감각과 빠른 대응을 메이드 인 코리아의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 해외 바이어에게 잘 먹혔다는 분석이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김다은·김세나·최가영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의‘너덜겅-다산의웅기’가‘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전문정원대상에선정됐다. 경기도와남양주시가주최하고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주관하는‘제12회경기정원문화박람회’개막식이3일다산중앙공원일대에서‘정원산책: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를주제로열렸다. 개막식에는김성중경기도행정1부지사,주광덕남양주시장,백현종경기도의회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조성대남양주시의회의장,임영석국립수목원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김성중행정1부지사는개회사를통해“경기도가최초로정원박람회를시작했는데순천,대구등다른도시들까지정원문화가확산되고있다.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를선호하면서시민들이일상에서정원을만날수있도록다양한사업을펼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이번정원박람회의주제처럼경기도에서도탄소흡수원으로식물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해그역할이증대될수있도록다양한정책들을시행하고있다.정원은단순히아름다움만주는공간이아닌,기후위기시대탄소흡수원으로의역할을뛰어넘어주민건강을위한다양한긍정적인역할을하고있다”며“시민들이정원박람회를통해자연과사람그리고지역공동체의어우러짐을느꼈으면좋겠다”고덧붙였다. 주광덕남양주시장은환영사통해“정원은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자연과사람,사람과문화를연결해공동체를회복시켜주는중요한플랫폼이라고생각한다.시에서는정원문화를통해시민의참여와공동체형성을더욱강화할예정”이라고말했다. 이어“다산으로,공동체로,탄소제로로의3가지‘정원산책’주제를통해시가지향하는지속가능한미래도시비전으로연결하겠다.이번박람회를통해다산정약용선생이추구했던생태적정원의가치를현실에실현하고도심내에서기후변화에대응할수있는지속가능한도시구조를만들어가겠다”고약속했다. 전문정원대상인‘너덜겅-다산의웅기’은다산이뛰어놀던너덜겅의모습을현대적으로재해석해유기적인파라메트릭(Parametric)디자인으로다산이넘나들었던땅의웅기를보여준다.정도를걸었던다산의길을함께걸으며훌륭한재능,너그러운도량,씩씩한기상의웅기를오롯이느낄수있도록했다. 대상을수상한김다은·김세나·최가영작가는“정원작가로처음데뷔한저희에게이렇게큰상을주셔서진심으로감사하다.이번작품은꿈꾸고상상했던자연과인간의조화를정원이라는공간안에담아내고자한첫걸음이었다”며“앞으로도자연의아름다움과그속에서의삶을담아낼수있는깊이있는정원을선보이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더불어“처음부터끝까지함께고민하고노력해준스튜디오가나다,현장에서최선을다해주신공간시공A1의안기수대표님과팀원들,믿음과응원을보내주신박은영·김복영중부대학교정원문화산업학과교수님,신재열숲새울여사님을비롯한모든분들과이기쁨을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문정원최우수상에는▲최명철작가의‘도시둠벙:자연스러운인공’,우수상에는▲양유준작가의‘사암의미음완보’,장려상에는▲김성일,곽민호작가의‘ORIENTALFOREST’▲이병우,장하니,김윤작가의‘숲을거니는시간’▲조원희작가의‘운월지’등이선정됐다. 생활정원부문대상에는김선영·김현아의‘풀잎과왈츠의정원에서’가뽑혔다.최우수상에는▲김병도·조승주의‘자연을기르는마음가짐,목초심서’,우수상에는▲최계영·신수래·김명란의‘목민심원’,장려상에는▲빙유진·박지우·우현의‘설;임’▲이장우의‘탄소담는정원로딩중입니다’▲정승연·문하진·심민석의‘상상대로’가이름을올렸다. 시민정원부문금상에는▲김영훈·김선영·김진향·목정미의‘내고향마재너머’,은상에는▲최성우의‘TIME-LAPSE:시간의흐름’,동상에는▲이은영의‘남양주의자연갤러리정원’,장려상에는▲김민지의‘물을담은남양주,물을닮은정원’▲조숙경의‘남양주,Whatawonderfulworld!’▲박정란·고승호·김순옥·박주서의‘불어라.다산의바람이여!’▲김세원의‘자연속의발걸음’▲장수·이우민·송지민의‘나만의양심’▲이민숙·한설의‘다산화사’▲전진아의‘Onthestage’등이선정됐다. 한편오는6일까지펼쳐지는박람회에서는초청작가로참여한영국첼시플라워쇼골드메달리스트인황지해작가가‘혼자웃는까닭;’이라는정원작품을선보인다. 또한정원은작품정원6개·생활정원6개,바나나우유테마정원이있는‘빙그레정원’등기업,청년,마을등에서조성한28개공동체참여정원등총41개정원을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 특히정원산업관련업체들의전시및판매,친환경농부시장,정원사진관,정원콘서트,정원시네마등이펼쳐져가족과함께생활속정원문화예술을즐길수있다. 아울러사전전문해설교육을받은시민정원사50여명이도슨트(해설가)로참여해정원투어를진행한다.매일2회현장접수를통해신청할수있다. 이와관련한더자세한사항은경기정원문화박람회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