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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1조4447억 원 규모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 수주
최고 45층, 2803가구 조성…캐나다 SMDP와 협업, 스카이 브릿지 설계 적용[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롯데건설이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45층 2803가구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열린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재건축사업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2220번지 일원에 20만8936.60㎡ 규모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완료시 지하 4층~지상 45층, 14개 동, 총 2803가구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조 4447억 원으로 지분율은 현대건설이 53%, 롯데건설이 47%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의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센텀스카이’를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디자인회사인 SMDP와 협업해 최고 높이에서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로 부산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단지는 타워형 위주의 배치 계획을 통해 수영강, 장산, 배산 등의 조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모든 가구가 바다, 강, 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3면 개방 특화,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조망 특화 평면을 적용한 조망 프리미엄이 제공될 계획이다. 45층 최고층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해 단지의 상징적인 경관과 어우러질 예정이다. 스카이 브릿지에는 스카이 라운지와 루프탑 라운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하며,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613억 원을 수주하는 등 6년 연속 수주액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주택시장 선도기업으로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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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건설사조경협의회 ‘전지적 조경시점’ 세미나 개최[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건설사조경협의회의 초청 특강으로 진행된 김준연 STOSS 소장 강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지난 21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제1회 전지적 조경 시점’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조경 디자인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방향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이 실무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자유 토론의 자리로 마련됐다. 최형욱 건조회 회장(대우건설 매니저)은 “건조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 건설사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번 강연이 단순히 강의 형식이 아닌, 질문과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준연 소장은 STOSS에서 진행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현대 조경 설계의 트렌드’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쳤다. 특히 각 프로젝트가 지닌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적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선 이와 관련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보스턴 항구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곳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미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그린인프라를 설계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여 저지대와 홍수에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방수벽과 녹지 공간을 적절히 배치하고, 도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물순환 관리 시스템을 설계하는 등 기후 변화에 강한 도시로 만들었다. 그린인프라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기능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설계로서, 매우 모범적인 프로젝트였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갤버스턴 도시 재개발’도 “기후 변화로 인해 산업 항구가 유휴지로 변하면서 이를 자연 기반 설계(Nature-based Design)로 전환한 중요한 사례”였다. 이 방식은 “토목공학적 접근을 넘어서, 조경을 통해 환경과 인프라가 상호 작용하도록 한 점이 핵심”이었다며 기존의 하드 엔지니어링을 넘어서 자연적 해결책을 통해 도시 회복력을 높인 의미있는 사례였다. ‘밀워키 강변 재개발’은 “단순한 산업 공원화가 아니라, 물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흡수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도시 생태계의 회복을 도모하는 설계였다”고 소개했다. 물 관리와 자연적 흡수 시스템을 통해 강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홍수와 배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도시 내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동시에 공공 이용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 윌밍턴 항구 워터프런트’는 “단순히 관광지 개발이 아닌, 도시의 복원력과 생태적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였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대비한 설계가 핵심이었으며, 자연의 흐름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강변 복원 및 수변 공간의 생태적 복원을 통해 지역 사회와 자연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도시 회복력을 높이 지속 가능한 설계의 사례이다. ‘뉴욕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파크’는 뉴욕 시의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공공 공원으로, 과거의 산업 지역을 공공 휴식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구시가지의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의 사회적 재생과 공공 공간의 복원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설계 과정에 반영해 진행했다. 단순히 자연적 환경을 회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공공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사회적 기능을 결합한 설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미국 캠퍼스 조경 설계 프로젝트로 ‘데니스 하이스쿨’과 ‘브라운 대학교’가 소개됐다. 김 소장은 “학교 캠퍼스 조경 설계는 학생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로, 물 순환 관리와 열 섬 효과 완화가 중요하다”며 조경설계적으로는 기후 변화 대응과 물 순환 관리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자연 친화적인 설계를 통해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식물 다양성과 그린 인프라를 통해 캠퍼스 내 기후 변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강연에서 다뤄진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설계의 구체적인 적용 방안들과 실무적인 고민들이 줄을 이었다. 한 참가자는 “기후 변화 데이터나 우수량을 포함한 수치적 증명이 부족해서 실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경 설계에서의 수치적 증명에 대한 고민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 소장도 “기후 변화 데이터와 우수량 변화를 예측하는 정량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토목과의 협업을 통해 설계와 공학적 증명을 구체화할 것을 조언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부터 조경 설계와 시공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설계를 실무에 적용하려면, 예산 문제와 비용 효과를 고려해야 할 때가 많은데, 설계를 실제로 구현할 때 비용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여러 단계를 거쳐 시공 비용을 산출하지만, 오히려 “그린 인프라는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가져오는 투자로 볼 수 있다”는 근본적인 해석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자연 기반 설계를 통해 물 순환 관리를 개선하거나, 열섬 효과 완화를 위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면, 에너지 비용 절감과 같은 장기적인 경제적 이점이 발생한다. 또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설계가 재해 예방이나 도시 회복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초기 비용은 높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재정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설계자가 감리를 맡고 있는 미국의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많이 나왔다. 현장에서 설계와 시공의 협업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 언급되자, 김 소장은 설계자에 의한 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설계자가 감리를 함으로써 설계와 시공이 상호 견제를 통해 품질을 높여가고 있다며, 설계 의도가 시공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설계 품질을 유지하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자가 직접 감리를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준연 소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에서 조경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삼성에버랜드 디자인 그룹장을 역임하며 조경 디자인 혁신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스토스(STOSS)에서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스토스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모토로 크리스 리드 하버드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조경설계사무소로, 경관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 복원, 기후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하여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다. 하버드광장, 모클리 공원계획 등 유명 프로젝트를 설계한 바 있다. 최형욱 건조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전지적 조경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기획한 이유는 조경 분야가 매우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이 생각하는 조경의 미래와 방향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건조회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향후 반기별로 조경 관련 토크쇼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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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 마련
병산서원 훼손 계기…반입 금지품목, 식물보호 등 명시[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지정문화유산과 관련한 촬영에 있어서 국가유산 훼손을 방지하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행위를 대상으로 한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이하, 촬영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촬영 지침의 주요 내용은 기존 허가신청서 외에도 상세한 촬영 행위 계획서와 서약서를 같이 제출해 허가 신청자의 사전 촬영 행위를 점검하도록 했다. 또 상업적 촬영이거나 촬영 인원이 10인 이상인 경우, 문화유산 훼손 방지를 위해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안전요원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했다. 별도 시설물 설치 금지와 문화유산 훼손 금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 촬영을 촬영 허가 조건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허가를 받는 자가 지켜야 할 사항 중 촬영을 위한 시설물과 못·철물 설치 등 문화유산 훼손에 우려되는 조명 사용 금지, 문화유산 훼손 우려 물품 반입 금지, 화재예방과 식물보호, 장비 철거·주변 정리 등을 상세히 명시했다. 이외에도 중점 촬영 시간에는 소유자, 관리자·관리단체가 입회, 촬영 종료 후 소유자, 관리자·관리단체가 현장 확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별도지침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 지침 전문은 국가유산청 누리집의 공지사항에 공개됐다. 소책자형 파일도 이달 중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촬영 지침 마련은 지난해 한 방송사가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인 ‘안동 병산서원’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훼손 사례가 계기가 됐다. 당시 촬영 소품 설치를 위해 만대루 등 여러 곳에 못을 박아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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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한국조경가협회,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 세미나 개최[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설계 공모제도는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창의적인 설계를 도출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여전히 공정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심사의 투명성 결여, 특정 업체와 심사위원 간의 유착 문제, 당선작의 실현 가능성 결여 등 다양한 구조적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한국조경가협회는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장수아카데미홀에서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조경설계 공모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조경설계 공모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제도임을 강조하며, 보다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김영민 한국조경가협회 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 사회를 맡았다. 행사 구성은 ‘초청특강’과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 김준연 STOSS 소장이 ‘미국 현대 조경 실무의 관심사와 사명’을 주제로 미국 조경설계 실무에서 주목하는 트렌드와 조경가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국내 조경설계 공모제도와 비교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조경설계공모의 변천사와 제언) ▲이해인 HLD 소장(공모정상화) ▲이승환 아이디알 건축 소장(설계공모, 결국 심사위원의 문제) ▲정평진 스코어러 대표(조경비평상 가작 수상자, 자격을 논할 자격)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한국조경가협회 수석부회장)가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상공모제도는 조경설계업계에서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논의된 적이 거의 없었다. 조경설계 분야는 공모 발주 방식에서 건축설계공모와 같은 제도적 근거가 부족해 활성화되지 못했고, 여전히 불공정한 심사 절차와 투명성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는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도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조경교육인증제와 조경사 자격제도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포퓰리즘 공간 정치에 복무하거나 무분별한 도시 개발 사업에 그린워싱 면죄부를 발행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조경가와 조경학자 모두 이러한 난맥을 경계하며 함께 직업윤리를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희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현상공모제도는 조경 설계의 가치를 높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 제도가 조경가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가협회 및 학회와 협력해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현주소: 어디까지 왔나? 조경설계 공모는 도시 공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지난 30년간 조경설계 공모는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최영준 교수에 따르면, 한국 조경설계 공모의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초창기 단계로, 여의도 공원화 설계 공모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시기에는 공모 운영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절차적 공정성과 실행력이 미흡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는 양적 성장기였다. 서울시청 광장, 서울숲, 세종시 오픈스페이스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조경설계 공모가 활성화되었다.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당선작의 원안이 크게 변형되거나 설계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성숙기로 접어들며, 조경설계 공모가 도시재생과 정원박람회 등과 결합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정원 디자인 공모가 증가하며 조경설계의 저변이 확대되고, 공공공간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이해인 소장은 조경설계 공모의 활성화를 논하기 전에, 공정성과 전문성이 확보된 공모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공모 자격 제한, 심사 불공정, 크레딧 인정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공모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소장은 조경가의 공모 참가 자격이 제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원 설계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조경가가 단독으로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실력 있는 조경 전문가들이 정당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문제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심사위원의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특정 안을 밀어주는 주관적 평가가 개입되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사 이후에도 당선작이 실행 과정에서 크게 변경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는 공모 제도의 신뢰도를 저하시킨다. 이해인 소장은 참가 자격과 계약 요건을 분리하는 방식, 심사위원 선정 기준의 개선,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모 운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소장은 조경 및 건축 설계 공모에서 특정 심사위원이 과도하게 많은 심사에 참여하거나, 특정 업체가 반복적으로 당선되는 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일부 심사위원은 연간 허용된 횟수를 초과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과 업체에 편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계 공모 심사위원의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심사위원이 조경이나 건축 설계 경험이 부족하거나,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없는 경우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승환 소장은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심사 과정의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이 특정 업체나 참가자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심사 방식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정한 설계 공모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규정 정비를 넘어,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방식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평진 대표는 설계 공모의 운영 방식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공정성과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모에서는 참가 등록부터 방문 접수를 요구하는 등 불필요한 절차가 많아 경쟁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온라인 참가 등록 시스템과 전자 투표 방식 도입이 심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 송출을 통해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심사위원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모전 심사의 객관성과 정밀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3D 스캐닝 및 VR 기술을 활용한 현장 답사 시스템 도입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심사위원이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사위원의 공정성과 전문성,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종합토론에서 정욱주 교수는 공모제도가 조경업계에서 중요한 발주 방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러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준연 소장은 미국의 공모제도와 비교하며, 조경 공모전이 특정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일반적인 발주 방식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미국에서는 조경설계 공모가 특정한 프로젝트에만 적용된다. 대부분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거나 재단, 국제기구의 지원이 필요한 프로젝트에서 공모를 진행한다. 실무적으로는 공모보다는 RFP(제안서 요청)와 RFQ(자격 심사) 같은 절차를 통해 업체를 선별하는 방식이 더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국내 공모제도가 본래의 목적보다는 행정적 절차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설계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환 소장은 “현재 공모 심사위원 선정 방식이 투명하지 않고, 특정 인물이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평가 기준이 일관되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심사 과정에서 평가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설계안의 실현 가능성까지 충분히 검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심사위원의 공정성과 평가 기준의 불명확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최영준 교수도 “심사위원의 결정이 공공 프로젝트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평가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준을 보다 정량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방식은 지나치게 주관적일 수 있다”며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평가 기준의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평진 소장은 “심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평가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수와 심사를 진행하고, 평가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이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모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 일부 공모전에서 진행되는 생중계 방식이 형식적인 절차로만 활용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 소장은 “설계 설명은 길게 진행되는 반면, 심사는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심사 과정이 투명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뿐, 실제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해인 소장은 “현재 공모제도는 경험이 많은 업체들에게 유리한 구조다. 신진 설계가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참가 자격과 평가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 신진 설계가들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모전에서 당선된 설계안이 실제 시공 단계에서 크게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원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도 짚었다. 정욱주 교수는 공모제도의 개선을 위해 발주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공모제도의 문제는 설계자와 심사위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발주처가 공모를 단순한 행정 절차로 인식하는 경향을 바꿔야 한다. 조경설계 공모의 목적과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발주처와 협의하고, 정책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소장도 발주처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공모제도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단순한 요식행위로 전락하지 않도록, 발주처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중에서 질문한 백종현 소장(HEA)은 “제안서 입찰에서는 심사위원이 사전 접촉을 통해 업체를 미리 선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심사위원 선정 과정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사전 접촉과 로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승환 소장은 “현재 일부 공모에서는 심사위원이 특정 업체에 유리한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결과를 조작하는 사례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심사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욱주 교수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개선은 조경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된다. 이를 위해 발주처와의 협력 강화, 평가 방식의 객관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투명성 제고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모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설계안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조경설계 공모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공공공간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조경설계 공모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실질적인 해결책 도출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공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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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논단] 새로운 정원 진흥을 기대하며
지난 2월, 산림청 주관으로 2025년 정원정책 설명회 및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을 비롯한 관련 공공기관, 정원 분야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정원 담당자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주요 논의 내용은 정원도시의 개념과 육성 계획, 지방정원의 국가정원 지정 및 검증, 정원 관련 신설 기관의 역할과 목적,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 수립 등이었다. 발표된 내용은 정원 정책과 산업 활성화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큰 관심을 보여온 정원도시와 관련하여, 정부는 개념과 정의, 추진 체계와 절차가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자문단을 운영하고, 일관성 있는 사업 시행을 위한 실무 가이드도 배포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전라남도를 비롯하여 인천, 대전(2개소), 세종, 충주, 전주 등 총 7개소에서 정원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정원도시 조성사업의 체계적인 이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몇 가지 협조 사항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지역 협의체 구성,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수립 과정에서의 산림청과 중앙자문단 참여 등이 포함된다. 특히 행정 절차와 공정 관리에 철저히 대응하여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사실 정원도시 조성사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논의되어 왔다. 이를 기다려온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사업 시행이 다소 늦었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정원도시 조성이 단순히 정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며, 타 부처와의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실제 사업이 추진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다만 정원도시를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존에 수립된 정원도시 조성 기본계획이 산림청의 가이드라인과 부합하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어진 2부 토론회에서는 정원산업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었다. 국립수목원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정원산업 현황과 전망, 정원 소재 시장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 뒤, 전문 패널들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에서는 정원산업의 근본적인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이를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소비자 보호를 위한 매뉴얼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현재 식물 소재 위주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정원 시설물과 정원 관리 기술까지 산업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보다 실질적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원식물 조달 등록, 유통 식물의 내한성 지도 마련 등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특히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문적인 정원 시공을 위한 기능공 양성 및 젊은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은 정원 사업의 사후 관리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정원 분야에서는 새로운 정책과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국립정원문화원이 준공을 마쳤으며, 올해부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위탁되어 개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 수립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지방자치단체가 제기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립정원문화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정원문화원은 국민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에서는 정원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정원도시 활성화 및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 기존의 1차, 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이 정원 진흥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의 기본계획은 보다 실질적인 활성화 전략이 되어야 한다. 정원을 조성한 후 사후 관리가 부담이 된다면, 정원 문화가 정착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 정책과 사업에서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정원이 국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수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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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서남해안기업도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협력… 생태정원도시 기반 마련[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이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해남군은 지난 13일 해남군 화원면 해남126호텔에서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정원도시, 해남·땅·끝에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과 정원문화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해남군민과 정원 전문가, 타 지자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정원도시 해남의 가능성과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행사는 해남군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정원도시포럼, 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 주관했으며, 산이정원이 후원했다.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 행사에서는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간 협약이 체결되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대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는 생태정원도시 조성 및 유지관리에 관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으며,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농어촌수도 정원도시 해남’의 발전 방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군은 민간·기업·행정이 함께하는 정원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최근 국비 지원을 통해 전국 최초로 생태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포럼이 해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옥 해남군의회의장은 “해남이 정원도시로 발전하면 지역 경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원 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원도시, 법제화 필요성 제기 포럼에서는 정원도시 해남의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강연이 진행됐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해남은 중앙정부 예산 400억 원을 확보한 첫 생태정원도시”라며, “남해안 정원문화관광벨트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정원도시는 도시의 구조와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는 개념으로, 마을이 중심이 되는 ‘마실정원’과 같은 주민 주도형 정원이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 실장은 “정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라 도시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인구 감소, 경제 회복 등의 이슈를 정원 조성을 통해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 소장은 “정원 정책은 탄소중립, 개인의 행복과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부서 간 협력과 세대 간 역할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병철 아영 대표는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솔라시도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생태정원도시를 목표로 했다. 물길, 숲길, 사람길이 연결된 9개의 정원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설계했다”며 “해남은 겨울에도 꽃 축제가 가능한 지역으로, 차별화된 정원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는 “해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정원도시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정원도시 법제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법적으로 공원이나 대지 조경공간(대지안의 조경)이 정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팟 중심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정원을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남, 정원도시 마중물 역할 기대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원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 종합토론에는 ▲신승복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 사무관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 ▲박상정 해남군 군의회의원 ▲문미란 전라남도 산림휴양과 과장 ▲송명준 한국식물원정원협회 K가든 분과장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김종호 남도정원연구소 대표 등 7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종호 대표는 “정원도시의 핵심은 시민 참여”라며, “해남군 자체적인 정원지원센터 연계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정원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영애 소장은 “정원정책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돼야 한다”며, “정원사업과 정원도시 사업의 차이점은 ‘사람’이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주민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명준 분과장은 “정원도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마스터플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문화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역할을 조화롭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준규 과장은 “해남의 정원도시 사업이 전국적인 정원 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정원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정 의원은 해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역사적 자원들을 정원에 담을 수 없을지 고민했다며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 정원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승복 사무관은 “민간정원 정책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앞서 이야기된 공원법 규제 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민간정원 조성 연구원도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을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결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관리하면 도시 내 자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실질적인 정원도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해남군은 올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58만㎡ 규모의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공사를 시작하며, 9개의 민간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이 주도하는 ‘마실정원’ 사업을 통해 14개 읍면에 정원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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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산·진해 명지지구 2단계 조경설계공모 시작
이달 28일까지 응모…강서구 명지동 51만9902㎡ 공원 녹지 조성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국제도시 부산의 워터프론트를 제시하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조경설계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2003년에 LH가 시행사업자로 추진 중인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은 강서구 명지 1동 일원 경제자유구역 내 640만㎡ 부지를 1, 2단계를 나눠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제업무시설, 외국교육기관·의료기관 등 인천 청라와 송도에 버금가는 수변 친화 신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공모는 현상설계공모 방식으로 강서구 명지동 일원 192만2000㎡ 중 조경설계 면적은 51만9902㎡ 규모로 공원녹지가 설계 대상 면적에 해당된다. 설계용역비는 본용역 28억5900만 원, 관리용역 2억6500만 원의 총 31억2400만 원이 책정됐다. 설계용역은 착수일로부터 36개월, 관리용역은 본용역 준공일 다음 날부터 사업준공일까지다. 응모자격은 건설엔지니어링(종합), 건설엔지니어링(설계·사업관리-일반), 건설엔지니어링업(설계·사업관리-설계 등 용역)으로 등록하고, 건설부문 조경 엔지니어링기술을 신고했거나 건설부문 조경 기술사 사무소 개설을 등록한 자면 된다. 참가등록 마감은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다. 마감일에 앞서 27일 LH 본사에서공모 설명회가열린다. 작품 제출은 오는 5월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방문 접수해야 한다. 심사는 6월 중 치러지고 당선작은 LH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당선작에게는 설계권이 부여되고 기타 입상작은 제출작품 수에 따라 득표 순으로 보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설계공모 지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LH건설기술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점은 LH 도시경관처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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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가드너와 함께 하는 ‘나무에서 피는 연꽃 이야기’ 특강
제이드가든, 식물과 예술이 만나는 브런치 특강 개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이드가든이 특별한 목련 특강 프로그램 ‘나무에서 피는 연꽃 이야기’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4월 15일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제이드가든 내 살롱 제이드 2층에서 진행되며, 김장훈 가드너가 목련의 생태와 아름다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당일 무료 입장 혜택이 제공되어, 특강 후에는 봄빛으로 물든 정원을 자유롭게 산책하며 만개한 목련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살롱 제이드에서 제공하는 브런치와 음료까지 포함된 알찬 구성의 패키지로 운영된다. 이번 특강은 최대 30명까지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7만5000원이다. 신청은 제이드가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며, 프로그램별 일정과 유의사항은 채널 내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목련을 배경으로 정원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 ‘나무에서 피는 연꽃 이야기’는 자연과 식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규모에 달하는 공간에 이탈리안 웨딩 정원, 만병초원, 이끼원 등 24개의 테마 정원을 갖춘 수목원으로, 4000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미와 정성스럽게 관리된 유럽식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계곡의 원형을 살린 지형과 푸른 식생은 방문객에게 휴식과 영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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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 국토전략은?… 국토·교통·환경 전문가 한자리에
국토부, 국토종합계획 수정 방향 논의 위해 오는 25일 공동 세미나 개최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토‧교통‧환경 전문가들이 급변하고 있는 국토 여건 속에서 미래 국토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국토연구원과 함께 세종 국토연구원에서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5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토부가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26~2040)’ 마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급변하는 국토 여건 속에서 국토, 교통, 환경 분야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각 분야 계획 간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다층적 국토공간 형성 등 새로운 국토공간 재편 구상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광역철도축 ▲국토-환경계획 통합관리 방안 등에 대한 연구기관별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이순자 국토연구원 본부장은 국토 경쟁력 강화와 균형 있는 삶의 질 보장을 위한 ‘초광역권-도시권-지역생활권’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공간 형성 전략을 발표하고 지역 혁신거점 조성, 초광역 교통망 구축 등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서 논의할 주요 이슈와 전략을 제시한다. 김정인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초광역권 통행행태와 주요 거점 분석을 통해 ‘초광역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광역 철도축 발굴 방안을 설명한다. 최희선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서 그간의 국토(도시)계획과 환경계획의 통합관리 성과를 점검하고 에너지 저소비, 기후위험 관리를 위한 공간정책 강화 등 탄소중립 국토환경 조성을 포함하는 국토-환경 통합관리 발전방안을 발표한다. 정창무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국토계획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AI‧로봇 등 신기술 발달, UAM‧하이퍼루프 등 신교통수단의 등장과 우주‧북극 등 다차원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토공간 구상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교통, 산업, 지역, 환경 분야 전문가가 지속가능한 미래 국토를 위해 필요한 주요 이슈와 전략, 정책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올해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의 수정과 함께 주요 교통망 계획 등 국토공간과 관련된 다양한 중장기 계획이 새롭게 마련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국토의 미래 환경 변화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 만큼 앞으로도 도시, 교통, 산업, 환경,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토계획과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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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6구역, 숲세권 대규모 신흥주거지로… 신속통합기획 확정
삼성산으로 열린 자연 경관 형성… 자연환경과 교육환경 모두 갖춘다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신림동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28층의 대규모 숲세권 주거단지로 새롭게 변모한다.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동 419 일대 ‘신림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업 착수 7개월 만에 이뤄진 결정으로, 해당 지역은 최고 28층, 약 990세대 규모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림6구역은 삼성산 자락에 위치하고 신림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과 접해 있어 자연환경과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노후 주택이며 경사지형에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또한 대상지의 74%가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어려웠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착수 7개월 만에 확정된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 ▲주변개발과 연계한 교통 및 보행체계 개선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경관계획의 3가지 기획 원칙을 담고 있다. 먼저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을 완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사지형을 고려한 단지계획을 통해 토지 효율성을 높였으며 삼성산과 인접한 부근에는 테라스형, 빌리지형 등의 특화주거시설을 도입해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신림5구역 등과의 연계를 고려해 교통 및 보행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문성로(20m)에는 1차로를 추가하고, 문성로30길은 기존 6m에서 15m로 확장해 교통 부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신림초등학교로 가는 통학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보행공간(5.5m)도 조성한다. 문성로28길은 공공보행통로(10m 이상)로 계획해 계단, 엘리베이터, 경사로 설치를 통해 보행 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삼성산 및 신림5구역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계획을 통해 열린 경관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공보행통로 변에 통경축(20m) 구간을 설정하고, 스카이라인은 단지 중앙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경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신림6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에 따라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림동 일대는 총 6개소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지정됐으며, 이번 결정으로 4개소의 기획이 확정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삼성산 자락에 위치한 신림6구역이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안전한 통학환경을 갖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비구역 지정까지 적극 지원하여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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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첫 ‘정원도시 포럼’ 개최… 도시와 정원의 조화에 대하여
‘공간을 바꾸는 마법, 정원’을 주제로 강연과 토크콘서트 진행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도시와 정원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2025 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과 서울시청 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정원사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포럼은 온수진 서울시 공원녹지기획팀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전문가 강연, 토크콘서트,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됐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의 단순한 녹지 공간이 다채롭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5 정원도시 포럼은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통해 서울이 좀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정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오늘 강연을 들려주실 두 대표님께서 서울을 좋은 정원도시로 만드는 데 많은 인사이트를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까지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을 바꾸는 마법사, 조경가 첫 번째 순서로는 김광수 마초의사춘기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김 대표는 공간브랜딩 및 실내조경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겪은 사례들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표작으로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팝업가든, 스타필드 수원 봄의 조각들, 젠틀몬스터 젠틀가든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공간에 자연을 더하다, 그린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자연경험에 기반한 공간 내외부 조성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는 “조경과 가드닝 시장은 업력에 비해 정체돼 있다. 오프라인에서 자연을 찾는 수요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다”며, “4세대 공간 경험 마케팅 시장에서는 무엇이 중요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관심 없는 것을 찾아가게 하는 방식보다 자연을 실내로 들여 식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또한 “공간 조성 단계부터 참여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자연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먼저 가까워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를 예시로 들며 사용자의 행동분석과 이론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특히 공원의 수익성에 관해 “공원에 오는 사람이 아닌, 공공을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돈을 내도록 해야 한다”며 공원세라는 녹색세금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는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유 대표는 건축설계 및 공간디자인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연구한 정원 조성의 세 가지 법칙을 이야기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 마을 프로젝트,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등이 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손대면 핫플-동네멋집’의 MC로도 얼굴을 알렸다. 유 대표는 ‘정원, 주인공이 되다’라는 주제를 통해 실질적인 공간 조성 공식을 소개했다. 먼저 정원 배치에 적용되는 ‘6:4의 법칙’은 일반 공간과 유휴 공간의 비중을 의미한다. 40%의 여백을 통해 공간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으로, 정원의 위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공간 활용법이다. 두 번째는 ‘경계 지우기의 법칙’으로 정원과 이용자 간의 거리, 접근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세 번째 법칙은 ‘선택과 집중’으로 “예쁜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수종을 심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아예 하나만 심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하나하나 고른 꽃들로 만든 꽃다발보다, 장미꽃 백송이가 주는 힘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꽃보다 잎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 분야의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원(Garden)’적 사고, 가든에 대하여 이어진 토크콘서트 ‘가든-버스(Garden-Verse)’에서는 유혜미 서울시 조경과장이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가 정원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묻고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질문으로는 두 대표가 정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김광수 대표는 프랑스 패션스쿨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유정수 대표는 천문학을 전공했다고 밝혀 청중의 흥미를 높였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정원을 배워보고 싶었다. 처음 이 시장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업으로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디자인을 전공한 입장에서 당시 정원 시장이 아직 디자인이라는 언어가 적용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고, 그럼 내가 잘하는 일을 여기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프로그램 엔지니어로 생활했다. 그러다 운명처럼 익선동을 만나 오래된 공간을 채우는 일을 해보게 됐는데, 한옥의 정취에 어울리는 것이 식물밖에 없었다. 필연적이었다”며 “공간을 만들 때 무엇보다도 식물로 채웠을 때 가장 그 공간이 살아나더라. 그때부터 관심이 생겨 식물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간에 식물을 배치할 때 의도하는 것 ▲사용자 경험을 위해 고려하는 것 ▲나에게 정원이란? 등의 질문에 답변을 주고받았다. 유 과장은 “두 분의 말씀을 듣다 보니 정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다. 두 분께서 용기를 내 새로운 시도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중과의 질의응답으로 이어갔다. 이 시간에는 ▲정원의 유지 및 관리 단계 ▲공공 공간의 개선 제안사항 ▲자생식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두 대표가 구체적으로 대답하며 질문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유 과장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오늘 포럼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긴 시간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이 자리의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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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문화재단-서울대 환경대학원, ‘영등포 도시수변문화 활성화’ 협력
밤섬 생태조경 설계 연구, 학과 수업 연계 등 업무협약 체결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영등포문화재단은 지난 6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와 문화도시 영등포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영등포 도시수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시수변문화’는 공공디자인과 정원문화를 매개로 시민들의 창조적인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유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영등포 특성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 학과장,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 김지훈 문화도시센터장 등 양측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등포 도시수변 기반 연계·협력 체계 구축 ▲영등포 도시수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계·협력 공동사업 추진 ▲협력 기관 간 홍보 채널 활용 및 연계 홍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지난 3년간 ‘수변문화 탐구생활’, ‘시민기획단 예술정원크루’, ‘도시수변 공공디자인 해커톤’ 등을 추진해 약 250명의 시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안양천 신정교 하부에서 수변 공공디자인 플랫폼 축제인 ‘언더브릿지 상상게더링’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은 서울대와 함께 밤섬 연구와 아카이브, 학과 수업 연계를 통한 연구생들의 밤섬 생태조경 설계, 시민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의 인프라와 결합해 5개의 물길이 흐르는 영등포의 수변의 환경을 새로이 들여다보고 시민과 상생하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속 가능한 수변공간으로 한 걸음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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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구영들공원 조성사업,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안 심의 통과
22만1350㎡ 규모, 2028년 조성 목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태화강 물줄기에 인접한 울산 울주군 구영리에 친수 녹지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제5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26년 울산권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안 구영들공원’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021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701-3번지 일원에 자연이 어우러진 친수공원조성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 내에 자리잡아 사업 추진이 부진했다. 토지형질변경면적이 1만㎡ 이상이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안전한 물놀이장 설치의 필요성과 녹지 확보 등 입지 불가피성 및 공원 조성의 최적지라는 논리로 국토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공원 조성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는 지방비 약 1031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22만135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영들공원 조성으로 태화강 친수공간과 공원녹지와의 연계를 통해 시민을 위한 녹색 휴식공간, 자연생태체험과 여가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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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블루카본 보호 앞장…염생식물 2만 평 규모 파종
중부 및 서해안 일대에서 3일간 칠면초, 함초 등 염생식물 총 100kg 파종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해양경찰청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약 2만 평의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했다. 해양경찰청은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광양, 부안 등 중부 및 서해안 일대에서 약 2만 평 면적의 부지에 염생식물을 파종하며 블루카본 보호 협력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협력한 이 캠페인에는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월드비전이 참여했다. 3일간 약 150명이 참여해 칠면초, 함초 등 염생식물 총 100kg을 파종했다. 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고, 인천 소래습지, 부안 줄포만 갯벌, 광양 섬진강 하구 갯벌 일원의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와 해양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한다. 또한 청은 관계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해양 탄소저감원 확보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염생식물 군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체험 교육, 숏폼·포스터 공모전, 수중·연안 정화 활동 등을 통해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영구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해양경찰청은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해양환경 보전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며 “여러 기관·단체와 협력하여 청정 해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므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서울시, 어르신 맞춤 산림치유·정원문화 프로그램 ‘기억 숲 산책’ 운영 ‘서울형 정원 처방’ 사업과 연계… 치매 예방에 앞장
- 산림청, ‘세계 산림의 날’ 기념식 개최… 글로벌 산림협력 강화 3월 21일 국제산림협력 브랜드 ‘K-FOREST FOR ALL’ 첫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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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가로수 가지치기 기준, ‘가지 굵기’로 설정
국립산림과학원,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가로수 전정 가이드라인 제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봄맞이 가로수 가지치기 나무의 건강성과 자연 수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국내 실정에 맞는 가로수 가지치기 기준이 제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굵은 가지의 불필요한 가지치기를 제한하는 한국형 가로수 가지치기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가로수 조성·관리 지침에 반영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제시한 가지치기 기준에 따르면 강도 높은 가지치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무는 가지치기 후 절단면의 크기가 클수록 상처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직경 10cm 이상 또는 줄기 직경의 3분의 1을 넘는 가지는 제거하지 않아야 한다. 또 줄기에서 바로 나오는 1차 가지와 1차 가지에 분지된 2차 가지 등 줄기와 가까운 가지는 최대한 전지하지 않아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가지치기 기준을 가지 굵기로 설정하면 작업자가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가지치기 대상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지치기 기준을 전체 가지 대비 비율로 설정하면 작업자가 현장에서 신속한 판단이 어렵고, 이미 가지치기가 진행된 후라면 가지 형태가 변형돼 적용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도시숲·생활숲·가로수 조성·관리 기준’에 따른 가지치기 대상 가로수는 ▲수고 생장이나 수관 폭 생장이 과도해 가로시설물에 피해를 주거나, 안전에 위험이 있는 가지가 있는 가로수 ▲위험성 진단 결과 쓰러질 위험이 커 수형 조절이 필요한 가로수 ▲식재 단계부터 주변 환경을 고려한 목표 수형을 설정해 중·장기 계획에 의해 수형 관리를 실행하는 가로수 등이다. 박찬열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센터장은 “가로수의 크기를 조절해야 할 경우, 잘라야 할 가지를 신중하게 선정해 상처의 크기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가로수의 건강성과 경관을 고려해 가로수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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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폼 앤 폼 체어’, iF 디자인 어워드 공공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
홍콩·한국 디자인 어워드 이어 수상, 창의성·혁신성 인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펀(Fun) 디자인 공공시설물 ‘폼&폼(EPP Chair)’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공공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폼&폼(EPP Chair)’은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조화롭게 결합한 디자인이다.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다양한 환경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청계천 책읽는 냇가’와 같은 도심 공간이나 정원박람회에 배치해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행사 분위기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번 수상에 앞서 폼&폼(EPP Chair)은 2024년 홍콩 DFA 디자인 어워드 제품산업디자인 부문 금상, 한국 디자인 어워드(KDA)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우수 공공디자인으로 선정돼 혁신적인 디자인과 펀(Fun) 디자인 사업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입증했다”며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펀(Fun)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큰 흐름 속에서 꾸준히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며 그 가치를 증명해 온 결과”라고 했다. 시는 2021년부터 펀디자인 시설물을 개발·확산했다. 2021년과 2023년에 각각 구름막(그늘막)과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를 개발했다. ‘구름막’은 2022년 iF 디자인 어워드 건축 부문 본상을, ‘소울 드롭스’는 2023년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문 본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동시에 받았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이동형 및 거치형 ‘펀 디자인 그늘막’(2종)을, 하반기에는 행사장에 방문하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이동형 화장실’을 개발하고 시범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수상은 서울의 공공디자인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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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든산업 전시회 ‘스포가가파’, 6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
야외 가구부터 정원용품, 바비큐까지… 최신 트렌드와 혁신 제품 한자리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최대 가든산업 전시회 ‘스포가가파(spoga+gafa)’가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디자인가든’을 핵심 주제로, 야외 가구와 정원 소품, 바비큐 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가든 리빙(Garden Living)’에서는 야외 가구와 정원 소품, 온실 등 휴식과 모임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다. ‘가든 유니크(Garden Unique)’는 프리미엄 야외 가구 브랜드와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을 소개한다. ‘가든 케어(Garden Care)’에서는 화분, 원예용품, 정원 조명, 스프링클러 등 정원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든 바비큐(Garden BBQ)’에서는 신생 브랜드부터 전통 브랜드까지 참여해 최신 바비큐 용품과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인다. 전시장 내 특별관과 부대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스타트업관’,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렌드의 거리(Trends Boulevard)’, 업계 전문가 강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전시 첫날 저녁에는 라인강변에서 ‘BBQ 나이트(Prime BBQ night)’ 네트워킹 파티가 열려 업계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포가가파 전시회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 구매 시 전시 기간 동안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패스도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주최사 쾰른메쎄 한국대표부 라인메쎄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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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황여름 박사,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황여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박사가 3월 1일부로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는 ‘스마트 조경계획 및 GIS’ 분야에 황여름 교수를 새롭게 임용했다. 황 교수는 조경계획, 환경조경학의 이해 등의 과목을 맡아 교육과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생태조경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같은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아 2023년 2월 조경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미국 보스턴대학교(Boston University) 지구환경과(Department of Earth & Environment)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풍부한 학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모교로 돌아온 황 교수는 후학 양성과 연구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어 기쁘고, 조경학 발전과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국립산림과학원, ‘디지털 나무지도’로 산림자원 관리의 미래 바꾼다 농림위성 기술 활용한 정밀도 향상 등 디지털 나무지도 고도화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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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사회적 문제 해결의 핵심 해법”…역할 조명
김준연 STOSS 소장, 조경의 역할 확대와 미래 방향성 제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은 도시 인프라와 공공공간 설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김준연 STOSS 소장은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장수아카데미홀에서 열린 한국조경가협회 주최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 세미나에서 ‘미국 현대 조경 실무의 관심사와 사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조경이 도시 인프라와 공공공간 설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조경설계사무소 ‘스토스(Stoss)’에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 및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현대 조경이 사회적·환경적·도시적 맥락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김 소장은 조경이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도시 환경과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경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보스턴 해안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수면 상승과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류지와 완충 녹지를 도입했으며, 단순한 방재 시설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미국 텍사스 갤버스턴에서는 태풍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경 기반의 방재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의 단순한 방파제 개념에서 벗어나 생태 복원과 도시 경관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미시간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는 조경 설계를 통해 빗물 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태적 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재설계했다.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된 이 공간은 기능성과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 소장은 조경이 건축이나 토목의 부속 개념이 아니라, 독립적인 전문 분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 프로젝트에서 조경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조경가들은 단순한 공간 설계자를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자로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선 로스앤젤레스(LA)의 공립학교 운동장 개선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기존의 아스팔트 운동장을 녹지 공간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의 야외 활동과 학습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조경의 미래에 대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설계 ▲사회 기반시설로서의 조경 ▲데이터 기반 조경 설계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조경 역할 확대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조경은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라, 현대 도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가들은 기후변화 대응, 도시재생, 생태복원 등의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성과 기술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을 통해 김 소장은 조경이 사회적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조경가들이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설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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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GBC 내 축구장 2배 규모 ‘시민 친화적 도심숲’ 만든다
강남권 1만4000㎡ 녹지공간 마련… GBC의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 상징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GBC 내 시민 개방형녹지공간을 국내 민간 개발 복합단지 중 최대 규모로 조성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이하 GBC)’ 내에 대규모 도심숲 형태의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녹지공간은 GBC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누구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심미적 경관과 도시의 품격을 고려한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통합 사옥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디자인 변경 등 수정을 거쳐 서울시에 제출한 ‘GBC 개발계획 제안서’에 따르면, GBC는 242m 높이의 54층 타워 3개 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이 포함된 저층부 2개 동으로 구성된다. 특히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2배 크기(1만4000㎡)에 달하는 대규모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이는 국내 민간이 개발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 최대 수준이다. 이번 디자인 변경은 기존의 외관 중심 랜드마크 양식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스카이라인 등 유연하고 수평적인 공간 배치를 강조했다.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녹지공간을 우선 고려해 건물을 배치했으며, 도심숲 형태의 공간을 통해 도시 생활 환경 개선 및 GBC의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을 한층 강화했다. GBC 내 도심숲에는 다양한 문화적 의미가 담긴 은행나무 단일 수종으로 군락을 형성해 사계절 변화를 느끼며 휴식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색다른 공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탄소배출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광장의 2배 크기에 해당하는 이 공간은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광장과 인접해 있어 강남 도심권에도 시민 공유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며, 코엑스-GITC-GBC-탄천-잠실MICE-한강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주 건물인 3개의 타워동은 효율적인 공간 동선 및 시각적 개방감 확보를 위해 서로 엇갈리도록 단지 후면에 위치한다. 이곳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최첨단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활용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입주 기업들이 협업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오피스 단지로도 기능할 전망이다. 업무시설 외에도 강남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VIP 방문객들의 장기 비즈니스 출장 수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럭셔리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저층부는 전시장과 공연장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GBC 방문객 등 다양한 유입 인구 증가를 유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BC 디자인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이끄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담당했다. 포스터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공공성 등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대차그룹의 구상을 더욱 구체화해 GBC만의 미래형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중 서울시와의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GBC 프로젝트가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인 만큼,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일자리 창출 등 국내 경제의 활력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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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 명승 지정
19일 강진 백련사에서 기념행사 개최… 역사문화적 가치 확인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아름다운 동백나무 숲과 백련사, 정약용이 머물던 다산초당 등 역사적 의미가 어우러진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이 자연유산 명승지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19일 오전 11시 전라남도 강진 백련사에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의 자연유산 명승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은 백련사 초입에 위치한 만경루에서 바라보는 강진만과 가우도의 풍경이 빼어난 경승지로, 야생 차밭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의 붉은 동백꽃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성을 가진 백련사와 정약용이 머물렀던 다산초당, 다산과 백련사 아암 혜장선사 간 학문적 교류를 나눈 배경이 된 차(茶)문화 등 역사적, 인문학적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이곳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 기념행사에는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과 강진원 강진군수,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등이 참석해 명승 지정을 축하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퓨전국악밴드 ‘마로’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 소개 영상 상영,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방문객들에게는 절정기를 맞이한 백련사 동백나무 숲과 다산초당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길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명승 지정을 통해 강진군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명승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강진 동백 축제 등 지역문화자원과 연계해 국가유산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진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등의 적극행정을 통해 국가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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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올해부터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제도개선
시군 단위 평가 확대, 계약 투명성 위해 수의계약 비중도 축소 권고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가 올해부터 기후대응숲 조성 사업에 있어 전문성과 계약 투명성 확보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조성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부터120억 원을 투입해 12㏊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대응 도시숲은 산업단지와 도로, 도심내 주거지 주변 유휴단지에 대단위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도시숲 조성사업의 제도개선을 통해 탄소감축 및 도시열섬 완화 등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약 73㏊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올해부터는 대상지 선정 시 입지적합성, 사업규모, 갈등유발가능성 등 기존 대상지 선정 검토 사항에 도에서 이미 개최하는 심의위원회를 시군 단위에서부터 개최하도록 할 예정이다. 심의를 거쳐 평가에 반영해 대상지 선정의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규모 면에서도 미세먼지 차단과, 탄소저감, 도시열섬효과를 높이도록 소규모 면적을 제외한 1㏊ 내외의 대상지를 우선 선정한다. 산림청에서 배포된 ‘기후대응 도시숲 등 조성·관리 현장 실무가이드’를 적극 활용해 조성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시군에 수의계약 비중 축소를 권고할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군의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 수의계약 비율은 약 24% 정도였다. 산림청에서도 계약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에는 산림사업에 대한 대행·위탁사업 범위와 대상기관, 사업자 선정기준과 절차에 관한 사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문정열 산림휴양과장은 “앞으로 기후대응 도시숲 대상지 선정의 적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산림청 시군과 협조해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계약의 투명성 확보 등 제도개선을 통해 사업의 효과를 높여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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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식물원 조경설계 공모, 씨토포스 제안작 선정
‘어린이대공원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 공원 중심·확장성에 높은 평가 얻어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1972년 준공 후 노후화된 서울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의 조경을 개선하는 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앞서 선정한 식물원 건축설계공모 당선작과 함께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이 새롭게 변신할 청사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실시한 서울어린이대공원 식물원 리모델링 조경설계 공모를 통해 씨토포스의 ‘어린이대공원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씨토포스는 식물원이 공원의 시작이자 끝이 되고, 공원 전체를 관장하는 식물 중심의 문화공간을 제안했다. 심사에 따르면 당선작은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건축설계안의 내·외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사바나월드, 다양한 깊이의 식물을 관람하는 트로피칼월드, 중앙의 그리너리월드 등의 다양한 기능과 연출로 공원의 중심이자 공간의 확장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당선작 설계에 따라 식물원의 원형과 역사성을 살려 좌·우측의 온실 골조는 유지, 보강하고 중앙부와 건물 주변이 식물중심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내부 1730㎡, 외부 4270㎡의 전체 6000㎡ 부지 식물원은 기존 2층 구조 건축물의 중앙부를 편안한 관람 동선과 내·외부의 연결성을 위해 단층으로 바뀐다. 또 보조온실, 그리너리카페, 편의시설동, 관리동 등 4개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현재 보조온실과 관리시설이 산재한 건물을 에워싸는 주변 부지는 모두 건물 내부로 포함해 정돈된다. 식물원 내·외부를 함께 연계 이용할 수 있는 식물 중심 정원으로 바뀐다. 소온실쪽 외부는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대온실쪽 외부는 기존 대나무숲을 활용한 깊은 숲 정원으로 조성된다. 온실 내부에는 벽천 등 수공간과 이벤트존도 마련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11월 22일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건축설계공모에 일구구공 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의 ‘식물도감’을 선정한 바 있다. 식물도감은 당시 건물의 역사성을 존중하면서 내·외부가 교차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주변과 조화를 유지하는 제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식물원 리모델링 사업은 오는 8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해 8월 재개원할 계획이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공원이 새롭게 피어나는 원동력이 되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이 식물을 즐겁게 이해하고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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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정원이 되는 곳, 해남에 그린 미래 정원
해남군,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체류형 프로그램 ‘산이정원 투어’ 진행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은 지난 14일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의 일환으로 ‘산이정원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투어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으며, 이병철 산이정원 대표가 직접 해설을 맡아 정원의 주요 공간을 소개했다. 산이정원은 ‘산이 정원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연 본연의 모습을 살려 조성되었으며 지속가능한 정원으로서 미래 환경을 보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4년 5월 개장해 현재 5만 평이 공개되었으며, 오는 5월 전체 공간이 완성될 예정이다. 투어는 입구 게이트를 지나 ‘맞이정원’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산이정원의 땅이 원래 바다였음을 표현하기 위해 바닷물결을 닮은 사초 식물이 심어져 있다. 이어 방문객들은 자연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물이정원’으로 이동했다. 호수와 이재효 작가의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며, 이곳은 산이정원의 다양한 식물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호숫가를 따라 가든뮤지엄으로 이동하면, 앞마당에서 두 개의 의자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어린왕자의 의자를 모티브로 한 이 공간은 ‘동화정원’과 맞닿아 있으며, 동화 속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가든뮤지엄 내부에서는 정원과 해남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연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탄소중립과 ESG경영을 실천하는 ‘약속의 정원’도 방문했다. 이곳에는 붉가시나무, 녹나무, 삼나무 등 탄소 저감 효과가 높은 나무 2050주가 심겨 있으며, 기부자의 이름표가 부착돼 있다. 이와 함께, 결혼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서약의 정원’도 소개됐다. 하얀 채플과 덩굴 식물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이 대표는 본인 회사의 직원 부부가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일화를 언급하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산이정원의 대표적인 공간인 ‘하늘마루’에서는 유영호 작가의 ‘Bridge of Human’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으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땅과 땅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드닝 체험 공간으로 계획됐다. 또한 후박나무 군락지 ‘나비의 숲’, 대나무숲을 가르는 바람 소리와 풍경 소리로 마음을 정화하는 ‘소리의 정원’, 산이정원의 정원사들과 날씨를 그린 ‘날씨사냥꾼의 정원’,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거미의 숲’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들도 이어졌다. 전망대에서는 홍가시나무로 조성한 ‘생명의 나무’ 미로가 펼쳐졌으며, 어린이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나의 반려나무 찾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200년 된 동백나무가 자리한 공간을 방문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이 농사로 인해 상처 입은 나무를 보호해달라며 기부한 이 나무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병철 대표는 전망대에서 “새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원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치가 깊어진다. 외국의 정원들은 수백 년에 걸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며 “이곳 역시 나무가 자라고 변화하는 공간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빠른 성과를 기대하지만, 정원은 건물을 짓듯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이정원에서는 화려한 일년초보다 사계절 내내 피고 지는 다년생 식물을 심어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이정원이 위치한 환경적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곳의 토양에는 소금기가 남아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배수 개선이 필수적이었다. 염분 차단층을 조성하고, 이 환경에 적합한 식물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0년 된 동백나무를 언급하며 “과거 누군가가 미래를 생각하며 천천히 자라는 동백나무를 심었듯, 우리도 미래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정원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완성될 산이정원은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투어에 참여한 방문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산이정원은 올해 완전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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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사립수목원 조성 기록물, 국가문화유산 등록된다
국가유산청,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 문화유산 등록 예고… 식물학 및 미기후 분야 연구자료 가치 확인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가유산청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당시 과정과 상황이 상세히 기록된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고,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과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을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 민병갈(1921~2002, Carl Ferris Miller)이 작성한 토지매입증서, 업무일지, 식물채집·번식·관리일지, 해외교류서신, 개인서신으로 구성됐다. 이 기록물에는 천리포수목원 조성 과정과 당시 상황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돼 있으며, 식물학 및 미기후 분야의 연구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 토지매입증서는 1962년 수목원 조성을 위해 최초로 구입한 9000㎡의 필지 관련 내용으로 매매금액이 적혀 있다. 업무일지에는 일자별 도입 식물 목록과 식재 위치도, 첫눈 등 기상상태가 포함돼 있다. 식물채집일지에는 채집한 식물의 학명과 장소, 목적 등이, 식물번식일지에는 파종 현황 및 식물상태, 토양개량법 실험내용 등이, 식물관리기록에는 묘판 식물의 생육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해외교류서신에는 미국 농무부, 뉴욕식물원, 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수목학회 등과 수목원 업무 전반에 관해 주고받은 교류내용이 담겨 있으며, 개인서신에는 1970년 민병갈 가옥(해송집)을 짓게 되었다는 소식 등을 전한 내용이 들어있다.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은 1905년에 금호약효 등 근대기를 대표하는 수화승들에 의해 제작된 대형 불화와 이를 보관하는 함이다. 괘불도는 10m가 넘는 대형 불화로 범어사의 큰 법회 시 야외에서 사용됐다. 전통불화 도상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음영기법을 활용해 근대기 불화 연구에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대웅전 뒤쪽의 벽 공간에 보관되었던 괘불함은 괘불도와 같은 금속 재질의 문양 장식이 있어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7합5작 가로긴 목제 되)’은 1905년 농상공부 평식과의 도량형법에 따른 칠합오작(七合五勺, 약 1350㎤에 해당) 부피를 기준으로 하는 되이다. 공인기관 검정을 받은 흔적인 ‘평(平)’자 화인(火印)이 확인돼 당시의 도량형 운영 체계와 근대기 도량형 및 생활사의 변천을 보여준다. 청은 등록 예고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와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근현대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등록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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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기여금 투입해 ‘암사역사공원 조성’ 추진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개설에도 현금 기부채납 활용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현금 기부채납을 활용해 장기미집행시설인 암사역공원 조성과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개설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공공시설등 설치기금 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공기여금을 활용한 공공시설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의위원회에 따라 서울시의 장기미집행시설인 ‘암사역사공원 조성’에 229억5000만 원,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개설 사업’에 93억7000억 원을 활용하기로 의결했다. 암사역사공원 조성사업은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일대 11만198㎡를 공원화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6년 최초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시 재정여건 상 대규모 보상비 확보가 어려워 내년에 도시계획시설 실효를 앞두고 있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토지 보상 완료 후, 2027년까지 단계별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선사마을숲, 암사가든센터, 빗살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노원구 광운로의 월계동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는 보행자 안전확보, 교통체증 문제 해결을 위해 1998년 도시계획시설(도로)로 최초 결정됐다. 재원확보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현재는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 사업과 연계해 재추진되고 있다. 시는 연내 토지보상 완료 후 착공해 내년 사업 완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로교통체계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시에 따르면 공공시설 등 설치기금의 재원은 역세권 등 복합토지이용지나 대규모 유휴토지 등의 개발사업에서 용도지역 변경 등에 따른 공공기여의 일부를 현금으로 기부채납 받아 조성됐다. 기존에는 개발사업으로 인한 공공기여가 해당 지구단위계획구역 내로 제한되면서 공공시설이 적은 지역에 사용되는데 제약이 있었다. 현금 기부채납은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는 이번 기금을 시점으로 상대적으로 공공시설이 부족했던 지역의 필요 시설을 확충해 서울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울시는 현금 기부채납을 통해 공공시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조성해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도록 지속해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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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조 원 투자…경기도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 수립
경기 서동부 14개 시군, 224개 사업 대상…155조3000억 원 효과 기대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2040년까지 총 112조 원을 투자해 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프로젝트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최종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로와 철도 교통 기반시설과 경기둘레길 등 감성여가 분야, 도시개발 등 민관개발 분야, 행정지원과 제도개선 등 개발지원 분야 등의 224개 사업이다. 사업대상지역은 14개 시군으로 경부축 중심의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화성, 안산, 평택, 시흥, 파주, 김포, 안성의 경기 서부와 용인, 남양주, 광주, 이천, 양평, 여주, 가평 지역의 동부 등이다. 이번 구상은 지난해 개최한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 이후 1년간 민·관이 협력해 마련한 결과물이다. 분야별로는 도로 총 76개 노선, 총사업비 34조1000억 원 규모의 ▲화성~안성 등 고속도로 11개 노선 ▲제2경춘 등 국도 26개 노선 ▲기흥~처인 등 지방도 34개 노선 ▲우정~향남 등 시도 5개 노선을 반영해 지역 간 연결 강화와 교통혼잡구간을 개선한다. 철도는 총 46개 노선, 총사업비 54조3000억 원 규모로 ▲KTX 파주 연장 등 KTX․GTX 11개 노선 ▲평택~부발 등 일반·광역·도시철도 35개 노선을 반영해 지역 격차 해소와 교통 편의 제공에 중점을 뒀다. 개발구상은 총면적 193㎢, 23조6000억 원 규모로 ▲철도망 등 광역기반시설과 연계한 광주역세권 2단계 등 역세권개발 14개소 ▲탄소저감형 친환경 도시조성을 위한 파주 미군반환공여구역 등 도시개발 7개소 ▲기술집약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바이오 트리플렉스 시흥 특화단지 등 산업단지개발 17개소 ▲체류형 관광휴양권 확보를 위한 여주 신륵사 등 관광개발 23개소를 반영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155조3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전망했다. 도는 SOC 대개발 구상의 실현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경기민간개발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도시개발, 산업단지, 관광단지 등 민간이 주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리스크 예측·관리, 인·허가 소요기간 단축 등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중첩 규제 개선을 위한 자연보전권역 내 합리적 차등규제 실현’과 ‘3기 신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공업지역 추가 확보’ 등 규제 합리화를 위해 시군과 함께 관계법률 및 지침 개정을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손임성 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SOC 대개발은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드는 실질적인 균형발전의 초석이자 민선 8기 협치 정신이 담긴 국내 최초의 중·장기 계획”이라며 “구상에서 실행단계로 이어지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과 적극적인 정책 홍보를 통해 공공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SOC 분야에서도 민간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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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9억 원 규모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1560가구 규모 조성, 치악산 사계 담은 조경 계획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강원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5일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총회에서 새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시공자 선정총회에서는 참석 조합원 440명이 투표해 HDC현대산업개발이 386표인 87.7%를 득표했다.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792번지 일대 대지면적 약 8만5410㎡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5개 동의 총 1560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공사비 4369억 원이 투입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壇)이 섞인 봉우리에서 모래와 물이 계곡을 형성하며 하천으로 흘러내려 하천 바닥이 붉게 보인다’는 단계동의 유래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대형 중앙잔디광장과 수공간, 3.3㎞ 산책로, 다양한 테마정원 등치악산의 사계를 담은 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주차 시스템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등도 적용한다. 재건축 대상지 주변은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인근에 지나고, 경강선이 지나는 만종역과 원주종합버스터미널도 있어 교통망이 우수하다. 단계공원, 새마을근린공원, 장미공원, 원주일산근린공원, 중앙근린공원 등 주민 휴식공간이 잘 마련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50여 년간 축적된 안전·품질 기술과 AI와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를 활용한 아이파크만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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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시 환경상’, 4월 16일까지 후보자 추천·모집
기후행동, 에너지전환, 자원순환, 환경교육, 환경기술·경영 5개 분야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활동으로 쾌적한 서울 환경 조성에 기여한 개인·단체나 기관을 발굴한다. 시는 ‘2025년 서울특별시 환경상’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제29회 서울특별시 환경상은 ▲기후행동 ▲에너지전환 ▲자원순환 ▲환경교육 ▲환경기술·경영 총 5개 분야 21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5개 분야 중 1개 분야만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환경상은 1997년부터 2024년까지 528명의 환경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 환경교육 분야를 새롭게 신설했다. 추천·응모 대상은 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거나 사업장·주된 직장을 갖고 있어야 하고, 공고일로부터 최근 3년 이내 공적만 인정된다. 동일 공적에 대한 이중 시상은 불가하다. 또 공고일 기준 3년 이내 서울특별시 환경상 수상자 및 같은 해 서울시 시민상 수상자는 제외한다. 후보자 추천권자는 서울시 실·본부·국 및 산하기관, 자치구, 국가기관, 법인 및 단체 등이다. 개인이나 미등록 단체가 후보자 추천 시 서울 시민 30인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추천 서식은 시 누리집 ‘공고’란에 게재된 공고문에서 내려받아 4월 16일까지 전자우편이나 시 기후환경정책과로 등기우편 접수하면 된다. 결과는 공적사실 확인 조회와 심사 과정을 거쳐 6월경 발표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특별시 환경상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의 노력을 조명하는 뜻깊은 상”이라며 “온실가스 감축과 쓰레기 감량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쾌적한 서울을 위해 많은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분들의 공적이 발굴되도록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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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꽃잔디 언덕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개최… 국가무형문화재 목조각품·현대조각품·고분군 등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꽃잔디 군락을 자랑하는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서 화려한 봄 축제가 열린다. 경상남도 산청군은 오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생초면 어서리 생초국제조각공원 일원에서 ‘제6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생초국제조각공원은 국내ㆍ외 유명 조각가의 현대조각품 20여 점과 가야시대 고분군이 어우러진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원이다. 3만㎡ 규모의 공원 터를 뒤덮은 진분홍 꽃잔디는 마치 분홍색 카펫을 펼쳐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답게 축구공 모양 꽃잔디와 액자 모양으로 꾸며진 포토존은 인증샷 스팟으로 인기가 있다. 군은 축제를 위해 둑길과 도로변에 더 많은 꽃잔디와 꽃을 심어 생초면 전체를 ‘꽃천지’로 꾸몄다. 올해에는 야간 경관조명과 분수대를 새롭게 선보이고, 공원 부지를 확장해 물고기와 약탕기 모양으로 꾸며 축구와 민물고기의 고장인 생초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번 축제는 전시 및 체험행사, 공연, 농특산물 판매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산청군 목조각장 전수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목아 박찬수의 목조각품 전시와 함께 꽃받침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중앙광장에서는 주말바다 버스킹 공연이 열리며, 산청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및 역사문화’ 전시가 진행된다. ‘꽃잔디 작은 운동회’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농특산물 판매장터를 운영해 산청의 우수 농특산물을 소개한다. 군 관계자는 “생초면을 찾으면 꽃잔디와 경호강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가 더해져 감동이 배가 된다”며 “작은 시골마을에서 받은 큰 선물을 가슴에 안고 공원 밖으로 발을 옮기면 생초면이 자랑하는 피리튀김과 어탕국수, 지역에서 만들어진 막걸리로 허기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을 채우고 배도 채울 수 있는 생초면에서 봄 향기 가득한 힐링 여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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