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1조4447억 원 규모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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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45층, 2803가구 조성…캐나다 SMDP와 협업, 스카이 브릿지 설계 적용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롯데건설이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해 45층 2803가구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열린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재건축사업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2220번지 일원에 20만8936.60㎡ 규모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완료시 지하 4층~지상 45층, 14개 동, 총 2803가구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조 4447억 원으로 지분율은 현대건설이 53%, 롯데건설이 47%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사업의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센텀스카이’를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디자인회사인 SMDP와 협업해 최고 높이에서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로 부산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단지는 타워형 위주의 배치 계획을 통해 수영강, 장산, 배산 등의 조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모든 가구가 바다, 강, 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3면 개방 특화,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조망 특화 평면을 적용한 조망 프리미엄이 제공될 계획이다. 45층 최고층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해 단지의 상징적인 경관과 어우러질 예정이다. 스카이 브릿지에는 스카이 라운지와 루프탑 라운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하며,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6조613억 원을 수주하는 등 6년 연속 수주액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주택시장 선도기업으로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김준연 STOSS 소장 “기후 변화 대응, 조경 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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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조경협의회 ‘전지적 조경시점’ 세미나 개최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건설사조경협의회의 초청 특강으로 진행된 김준연 STOSS 소장 강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는 지난 21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제1회 전지적 조경 시점’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조경 디자인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방향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이 실무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자유 토론의 자리로 마련됐다. 최형욱 건조회 회장(대우건설 매니저)은 “건조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 건설사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번 강연이 단순히 강의 형식이 아닌, 질문과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준연 소장은 STOSS에서 진행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현대 조경 설계의 트렌드’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쳤다. 특히 각 프로젝트가 지닌 기후 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적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선 이와 관련한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보스턴 항구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곳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미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그린인프라를 설계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여 저지대와 홍수에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방수벽과 녹지 공간을 적절히 배치하고, 도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물순환 관리 시스템을 설계하는 등 기후 변화에 강한 도시로 만들었다. 그린인프라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기능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설계로서, 매우 모범적인 프로젝트였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갤버스턴 도시 재개발’도 “기후 변화로 인해 산업 항구가 유휴지로 변하면서 이를 자연 기반 설계(Nature-based Design)로 전환한 중요한 사례”였다. 이 방식은 “토목공학적 접근을 넘어서, 조경을 통해 환경과 인프라가 상호 작용하도록 한 점이 핵심”이었다며 기존의 하드 엔지니어링을 넘어서 자연적 해결책을 통해 도시 회복력을 높인 의미있는 사례였다. ‘밀워키 강변 재개발’은 “단순한 산업 공원화가 아니라, 물이 자연스럽게 유입되고 흡수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도시 생태계의 회복을 도모하는 설계였다”고 소개했다. 물 관리와 자연적 흡수 시스템을 통해 강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홍수와 배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도시 내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동시에 공공 이용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했다. ‘로스앤젤레스 윌밍턴 항구 워터프런트’는 “단순히 관광지 개발이 아닌, 도시의 복원력과 생태적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였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대비한 설계가 핵심이었으며, 자연의 흐름을 반영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강변 복원 및 수변 공간의 생태적 복원을 통해 지역 사회와 자연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도시 회복력을 높이 지속 가능한 설계의 사례이다. ‘뉴욕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파크’는 뉴욕 시의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공공 공원으로, 과거의 산업 지역을 공공 휴식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구시가지의 낙후된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도시의 사회적 재생과 공공 공간의 복원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설계 과정에 반영해 진행했다. 단순히 자연적 환경을 회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공공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사회적 기능을 결합한 설계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미국 캠퍼스 조경 설계 프로젝트로 ‘데니스 하이스쿨’과 ‘브라운 대학교’가 소개됐다. 김 소장은 “학교 캠퍼스 조경 설계는 학생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로, 물 순환 관리와 열 섬 효과 완화가 중요하다”며 조경설계적으로는 기후 변화 대응과 물 순환 관리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자연 친화적인 설계를 통해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식물 다양성과 그린 인프라를 통해 캠퍼스 내 기후 변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강연에서 다뤄진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설계의 구체적인 적용 방안들과 실무적인 고민들이 줄을 이었다. 한 참가자는 “기후 변화 데이터나 우수량을 포함한 수치적 증명이 부족해서 실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경 설계에서의 수치적 증명에 대한 고민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 소장도 “기후 변화 데이터와 우수량 변화를 예측하는 정량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토목과의 협업을 통해 설계와 공학적 증명을 구체화할 것을 조언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부터 조경 설계와 시공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설계를 실무에 적용하려면, 예산 문제와 비용 효과를 고려해야 할 때가 많은데, 설계를 실제로 구현할 때 비용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여러 단계를 거쳐 시공 비용을 산출하지만, 오히려 “그린 인프라는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가져오는 투자로 볼 수 있다”는 근본적인 해석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자연 기반 설계를 통해 물 순환 관리를 개선하거나, 열섬 효과 완화를 위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면, 에너지 비용 절감과 같은 장기적인 경제적 이점이 발생한다. 또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설계가 재해 예방이나 도시 회복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초기 비용은 높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재정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설계자가 감리를 맡고 있는 미국의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많이 나왔다. 현장에서 설계와 시공의 협업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 언급되자, 김 소장은 설계자에 의한 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설계자가 감리를 함으로써 설계와 시공이 상호 견제를 통해 품질을 높여가고 있다며, 설계 의도가 시공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설계 품질을 유지하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자가 직접 감리를 맡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준연 소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대학에서 조경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삼성에버랜드 디자인 그룹장을 역임하며 조경 디자인 혁신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스토스(STOSS)에서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스토스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모토로 크리스 리드 하버드 교수가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조경설계사무소로, 경관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 복원, 기후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하여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다. 하버드광장, 모클리 공원계획 등 유명 프로젝트를 설계한 바 있다. 최형욱 건조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전지적 조경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기획한 이유는 조경 분야가 매우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이 생각하는 조경의 미래와 방향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건조회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향후 반기별로 조경 관련 토크쇼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 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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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산서원 훼손 계기…반입 금지품목, 식물보호 등 명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지정문화유산과 관련한 촬영에 있어서 국가유산 훼손을 방지하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행위를 대상으로 한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이하, 촬영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촬영 지침의 주요 내용은 기존 허가신청서 외에도 상세한 촬영 행위 계획서와 서약서를 같이 제출해 허가 신청자의 사전 촬영 행위를 점검하도록 했다. 또 상업적 촬영이거나 촬영 인원이 10인 이상인 경우, 문화유산 훼손 방지를 위해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안전요원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했다. 별도 시설물 설치 금지와 문화유산 훼손 금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 촬영을 촬영 허가 조건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허가를 받는 자가 지켜야 할 사항 중 촬영을 위한 시설물과 못·철물 설치 등 문화유산 훼손에 우려되는 조명 사용 금지, 문화유산 훼손 우려 물품 반입 금지, 화재예방과 식물보호, 장비 철거·주변 정리 등을 상세히 명시했다. 이외에도 중점 촬영 시간에는 소유자, 관리자·관리단체가 입회, 촬영 종료 후 소유자, 관리자·관리단체가 현장 확인,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별도지침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 지침 전문은 국가유산청 누리집의 공지사항에 공개됐다. 소책자형 파일도 이달 중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촬영 지침 마련은 지난해 한 방송사가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인 ‘안동 병산서원’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훼손 사례가 계기가 됐다. 당시 촬영 소품 설치를 위해 만대루 등 여러 곳에 못을 박아 빈축을 샀다.
  • 조경설계 공모,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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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조경가협회,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 세미나 개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설계 공모제도는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창의적인 설계를 도출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여전히 공정성과 실효성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심사의 투명성 결여, 특정 업체와 심사위원 간의 유착 문제, 당선작의 실현 가능성 결여 등 다양한 구조적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이에 한국조경가협회는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장수아카데미홀에서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조경설계 공모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조경설계 공모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제도임을 강조하며, 보다 공정하고 실효성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조경협회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김영민 한국조경가협회 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이 사회를 맡았다. 행사 구성은 ‘초청특강’과 ‘주제발표 및 토론’으로 이뤄졌다. 초청특강에서는 김준연 STOSS 소장이 ‘미국 현대 조경 실무의 관심사와 사명’을 주제로 미국 조경설계 실무에서 주목하는 트렌드와 조경가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국내 조경설계 공모제도와 비교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최영준 서울대학교 교수(조경설계공모의 변천사와 제언) ▲이해인 HLD 소장(공모정상화) ▲이승환 아이디알 건축 소장(설계공모, 결국 심사위원의 문제) ▲정평진 스코어러 대표(조경비평상 가작 수상자, 자격을 논할 자격)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한국조경가협회 수석부회장)가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상공모제도는 조경설계업계에서 중요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논의된 적이 거의 없었다. 조경설계 분야는 공모 발주 방식에서 건축설계공모와 같은 제도적 근거가 부족해 활성화되지 못했고, 여전히 불공정한 심사 절차와 투명성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는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도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조경교육인증제와 조경사 자격제도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포퓰리즘 공간 정치에 복무하거나 무분별한 도시 개발 사업에 그린워싱 면죄부를 발행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조경가와 조경학자 모두 이러한 난맥을 경계하며 함께 직업윤리를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희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현상공모제도는 조경 설계의 가치를 높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 제도가 조경가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하게 운영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가협회 및 학회와 협력해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현주소: 어디까지 왔나? 조경설계 공모는 도시 공간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지난 30년간 조경설계 공모는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최영준 교수에 따르면, 한국 조경설계 공모의 역사는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초창기 단계로, 여의도 공원화 설계 공모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시기에는 공모 운영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절차적 공정성과 실행력이 미흡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는 양적 성장기였다. 서울시청 광장, 서울숲, 세종시 오픈스페이스 등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조경설계 공모가 활성화되었다.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당선작의 원안이 크게 변형되거나 설계 의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성숙기로 접어들며, 조경설계 공모가 도시재생과 정원박람회 등과 결합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정원 디자인 공모가 증가하며 조경설계의 저변이 확대되고, 공공공간의 문화적 가치를 반영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이해인 소장은 조경설계 공모의 활성화를 논하기 전에, 공정성과 전문성이 확보된 공모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공모 자격 제한, 심사 불공정, 크레딧 인정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공모 운영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소장은 조경가의 공모 참가 자격이 제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원 설계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조경가가 단독으로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실력 있는 조경 전문가들이 정당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문제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심사위원의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특정 안을 밀어주는 주관적 평가가 개입되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사 이후에도 당선작이 실행 과정에서 크게 변경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는 공모 제도의 신뢰도를 저하시킨다. 이해인 소장은 참가 자격과 계약 요건을 분리하는 방식, 심사위원 선정 기준의 개선,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모 운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소장은 조경 및 건축 설계 공모에서 특정 심사위원이 과도하게 많은 심사에 참여하거나, 특정 업체가 반복적으로 당선되는 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일부 심사위원은 연간 허용된 횟수를 초과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과 업체에 편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계 공모 심사위원의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심사위원이 조경이나 건축 설계 경험이 부족하거나,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없는 경우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승환 소장은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심사 과정의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이 특정 업체나 참가자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심사 방식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정한 설계 공모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규정 정비를 넘어,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방식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평진 대표는 설계 공모의 운영 방식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으며, 이로 인해 공정성과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모에서는 참가 등록부터 방문 접수를 요구하는 등 불필요한 절차가 많아 경쟁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온라인 참가 등록 시스템과 전자 투표 방식 도입이 심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시간 송출을 통해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심사위원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모전 심사의 객관성과 정밀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3D 스캐닝 및 VR 기술을 활용한 현장 답사 시스템 도입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심사위원이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사위원의 공정성과 전문성,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종합토론에서 정욱주 교수는 공모제도가 조경업계에서 중요한 발주 방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러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준연 소장은 미국의 공모제도와 비교하며, 조경 공모전이 특정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일반적인 발주 방식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미국에서는 조경설계 공모가 특정한 프로젝트에만 적용된다. 대부분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거나 재단, 국제기구의 지원이 필요한 프로젝트에서 공모를 진행한다. 실무적으로는 공모보다는 RFP(제안서 요청)와 RFQ(자격 심사) 같은 절차를 통해 업체를 선별하는 방식이 더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국내 공모제도가 본래의 목적보다는 행정적 절차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설계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환 소장은 “현재 공모 심사위원 선정 방식이 투명하지 않고, 특정 인물이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평가 기준이 일관되지 않아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심사 과정에서 평가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설계안의 실현 가능성까지 충분히 검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심사위원의 공정성과 평가 기준의 불명확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최영준 교수도 “심사위원의 결정이 공공 프로젝트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평가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준을 보다 정량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방식은 지나치게 주관적일 수 있다”며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평가 기준의 객관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평진 소장은 “심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평가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수와 심사를 진행하고, 평가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이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모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 일부 공모전에서 진행되는 생중계 방식이 형식적인 절차로만 활용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 소장은 “설계 설명은 길게 진행되는 반면, 심사는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심사 과정이 투명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뿐, 실제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해인 소장은 “현재 공모제도는 경험이 많은 업체들에게 유리한 구조다. 신진 설계가들이 경쟁할 수 있도록 참가 자격과 평가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 신진 설계가들에게도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모전에서 당선된 설계안이 실제 시공 단계에서 크게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원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도 짚었다. 정욱주 교수는 공모제도의 개선을 위해 발주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공모제도의 문제는 설계자와 심사위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발주처가 공모를 단순한 행정 절차로 인식하는 경향을 바꿔야 한다. 조경설계 공모의 목적과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발주처와 협의하고, 정책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소장도 발주처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공모제도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단순한 요식행위로 전락하지 않도록, 발주처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중에서 질문한 백종현 소장(HEA)은 “제안서 입찰에서는 심사위원이 사전 접촉을 통해 업체를 미리 선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심사위원 선정 과정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사전 접촉과 로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승환 소장은 “현재 일부 공모에서는 심사위원이 특정 업체에 유리한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결과를 조작하는 사례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심사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욱주 교수는 토론을 마무리하며, “조경설계 공모제도의 개선은 조경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된다. 이를 위해 발주처와의 협력 강화, 평가 방식의 객관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투명성 제고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모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설계안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조경설계 공모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공공공간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조경설계 공모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실질적인 해결책 도출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공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조경논단] 새로운 정원 진흥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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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산림청 주관으로 2025년 정원정책 설명회 및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산림청을 비롯한 관련 공공기관, 정원 분야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정원 담당자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주요 논의 내용은 정원도시의 개념과 육성 계획, 지방정원의 국가정원 지정 및 검증, 정원 관련 신설 기관의 역할과 목적,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 수립 등이었다. 발표된 내용은 정원 정책과 산업 활성화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에서 큰 관심을 보여온 정원도시와 관련하여, 정부는 개념과 정의, 추진 체계와 절차가 담긴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자문단을 운영하고, 일관성 있는 사업 시행을 위한 실무 가이드도 배포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전라남도를 비롯하여 인천, 대전(2개소), 세종, 충주, 전주 등 총 7개소에서 정원도시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정원도시 조성사업의 체계적인 이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몇 가지 협조 사항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지역 협의체 구성,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수립 과정에서의 산림청과 중앙자문단 참여 등이 포함된다. 특히 행정 절차와 공정 관리에 철저히 대응하여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사실 정원도시 조성사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논의되어 왔다. 이를 기다려온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사업 시행이 다소 늦었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정원도시 조성이 단순히 정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며, 타 부처와의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실제 사업이 추진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다만 정원도시를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존에 수립된 정원도시 조성 기본계획이 산림청의 가이드라인과 부합하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어진 2부 토론회에서는 정원산업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었다. 국립수목원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정원산업 현황과 전망, 정원 소재 시장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 뒤, 전문 패널들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에서는 정원산업의 근본적인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이를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소비자 보호를 위한 매뉴얼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현재 식물 소재 위주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정원 시설물과 정원 관리 기술까지 산업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보다 실질적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원식물 조달 등록, 유통 식물의 내한성 지도 마련 등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특히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문적인 정원 시공을 위한 기능공 양성 및 젊은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은 정원 사업의 사후 관리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정원 분야에서는 새로운 정책과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국립정원문화원이 준공을 마쳤으며, 올해부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위탁되어 개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 수립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문가들과 지방자치단체가 제기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립정원문화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정원문화원은 국민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에서는 정원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정원도시 활성화 및 정원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 기존의 1차, 2차 정원진흥기본계획이 정원 진흥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의 기본계획은 보다 실질적인 활성화 전략이 되어야 한다. 정원을 조성한 후 사후 관리가 부담이 된다면, 정원 문화가 정착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 정책과 사업에서는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정원이 국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수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장
  • 해남, 정원도시로 향하는 첫걸음…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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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해안기업도시·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협력… 생태정원도시 기반 마련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이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해남군은 지난 13일 해남군 화원면 해남126호텔에서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정원도시, 해남·땅·끝에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과 정원문화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해남군민과 정원 전문가, 타 지자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정원도시 해남의 가능성과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행사는 해남군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정원도시포럼, 씨케이어소시에이트가 주관했으며, 산이정원이 후원했다.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 체결 행사에서는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간 협약이 체결되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대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는 생태정원도시 조성 및 유지관리에 관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으며,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농어촌수도 정원도시 해남’의 발전 방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군은 민간·기업·행정이 함께하는 정원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최근 국비 지원을 통해 전국 최초로 생태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포럼이 해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옥 해남군의회의장은 “해남이 정원도시로 발전하면 지역 경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원 산업을 육성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원도시, 법제화 필요성 제기 포럼에서는 정원도시 해남의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강연이 진행됐다.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해남은 중앙정부 예산 400억 원을 확보한 첫 생태정원도시”라며, “남해안 정원문화관광벨트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정원도시는 도시의 구조와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는 개념으로, 마을이 중심이 되는 ‘마실정원’과 같은 주민 주도형 정원이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 실장은 “정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이 아니라 도시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인구 감소, 경제 회복 등의 이슈를 정원 조성을 통해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 소장은 “정원 정책은 탄소중립, 개인의 행복과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부서 간 협력과 세대 간 역할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병철 아영 대표는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솔라시도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생태정원도시를 목표로 했다. 물길, 숲길, 사람길이 연결된 9개의 정원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설계했다”며 “해남은 겨울에도 꽃 축제가 가능한 지역으로, 차별화된 정원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는 “해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조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정원도시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서 정원도시 법제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법적으로 공원이나 대지 조경공간(대지안의 조경)이 정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팟 중심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정원을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남, 정원도시 마중물 역할 기대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정원도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 종합토론에는 ▲신승복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 사무관 ▲배준규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장 ▲박상정 해남군 군의회의원 ▲문미란 전라남도 산림휴양과 과장 ▲송명준 한국식물원정원협회 K가든 분과장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김종호 남도정원연구소 대표 등 7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종호 대표는 “정원도시의 핵심은 시민 참여”라며, “해남군 자체적인 정원지원센터 연계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정원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영애 소장은 “정원정책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돼야 한다”며, “정원사업과 정원도시 사업의 차이점은 ‘사람’이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주민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명준 분과장은 “정원도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마스터플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문화의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역할을 조화롭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준규 과장은 “해남의 정원도시 사업이 전국적인 정원 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정원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정 의원은 해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역사적 자원들을 정원에 담을 수 없을지 고민했다며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 정원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승복 사무관은 “민간정원 정책을 담당하는 입장에서, 앞서 이야기된 공원법 규제 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민간정원 조성 연구원도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을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결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관리하면 도시 내 자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실질적인 정원도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해남군은 올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58만㎡ 규모의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공사를 시작하며, 9개의 민간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이 주도하는 ‘마실정원’ 사업을 통해 14개 읍면에 정원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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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부산·진해 명지지구 2단계 조경설계공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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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28일까지 응모…강서구 명지동 51만9902㎡ 공원 녹지 조성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국제도시 부산의 워터프론트를 제시하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조경설계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2003년에 LH가 시행사업자로 추진 중인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은 강서구 명지 1동 일원 경제자유구역 내 640만㎡ 부지를 1, 2단계를 나눠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제업무시설, 외국교육기관·의료기관 등 인천 청라와 송도에 버금가는 수변 친화 신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공모는 현상설계공모 방식으로 강서구 명지동 일원 192만2000㎡ 중 조경설계 면적은 51만9902㎡ 규모로 공원녹지가 설계 대상 면적에 해당된다. 설계용역비는 본용역 28억5900만 원, 관리용역 2억6500만 원의 총 31억2400만 원이 책정됐다. 설계용역은 착수일로부터 36개월, 관리용역은 본용역 준공일 다음 날부터 사업준공일까지다. 응모자격은 건설엔지니어링(종합), 건설엔지니어링(설계·사업관리-일반), 건설엔지니어링업(설계·사업관리-설계 등 용역)으로 등록하고, 건설부문 조경 엔지니어링기술을 신고했거나 건설부문 조경 기술사 사무소 개설을 등록한 자면 된다. 참가등록 마감은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다. 마감일에 앞서 27일 LH 본사에서공모 설명회가열린다. 작품 제출은 오는 5월 1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방문 접수해야 한다. 심사는 6월 중 치러지고 당선작은 LH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당선작에게는 설계권이 부여되고 기타 입상작은 제출작품 수에 따라 득표 순으로 보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설계공모 지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LH건설기술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점은 LH 도시경관처로 문의하면 된다.

  • 김장훈 가드너와 함께 하는 ‘나무에서 피는 연꽃 이야기’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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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드가든, 식물과 예술이 만나는 브런치 특강 개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이드가든이 특별한 목련 특강 프로그램 ‘나무에서 피는 연꽃 이야기’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4월 15일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제이드가든 내 살롱 제이드 2층에서 진행되며, 김장훈 가드너가 목련의 생태와 아름다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당일 무료 입장 혜택이 제공되어, 특강 후에는 봄빛으로 물든 정원을 자유롭게 산책하며 만개한 목련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살롱 제이드에서 제공하는 브런치와 음료까지 포함된 알찬 구성의 패키지로 운영된다. 이번 특강은 최대 30명까지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7만5000원이다. 신청은 제이드가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며, 프로그램별 일정과 유의사항은 채널 내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목련을 배경으로 정원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 ‘나무에서 피는 연꽃 이야기’는 자연과 식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규모에 달하는 공간에 이탈리안 웨딩 정원, 만병초원, 이끼원 등 24개의 테마 정원을 갖춘 수목원으로, 4000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미와 정성스럽게 관리된 유럽식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계곡의 원형을 살린 지형과 푸른 식생은 방문객에게 휴식과 영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 지속가능한 미래 국토전략은?… 국토·교통·환경 전문가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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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국토종합계획 수정 방향 논의 위해 오는 25일 공동 세미나 개최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토‧교통‧환경 전문가들이 급변하고 있는 국토 여건 속에서 미래 국토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국토교통부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국토연구원과 함께 세종 국토연구원에서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5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토부가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26~2040)’ 마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급변하는 국토 여건 속에서 국토, 교통, 환경 분야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각 분야 계획 간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다층적 국토공간 형성 등 새로운 국토공간 재편 구상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광역철도축 ▲국토-환경계획 통합관리 방안 등에 대한 연구기관별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이순자 국토연구원 본부장은 국토 경쟁력 강화와 균형 있는 삶의 질 보장을 위한 ‘초광역권-도시권-지역생활권’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공간 형성 전략을 발표하고 지역 혁신거점 조성, 초광역 교통망 구축 등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서 논의할 주요 이슈와 전략을 제시한다. 김정인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초광역권 통행행태와 주요 거점 분석을 통해 ‘초광역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광역 철도축 발굴 방안을 설명한다. 최희선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서 그간의 국토(도시)계획과 환경계획의 통합관리 성과를 점검하고 에너지 저소비, 기후위험 관리를 위한 공간정책 강화 등 탄소중립 국토환경 조성을 포함하는 국토-환경 통합관리 발전방안을 발표한다. 정창무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국토계획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AI‧로봇 등 신기술 발달, UAM‧하이퍼루프 등 신교통수단의 등장과 우주‧북극 등 다차원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토공간 구상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교통, 산업, 지역, 환경 분야 전문가가 지속가능한 미래 국토를 위해 필요한 주요 이슈와 전략, 정책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올해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의 수정과 함께 주요 교통망 계획 등 국토공간과 관련된 다양한 중장기 계획이 새롭게 마련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국토의 미래 환경 변화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 만큼 앞으로도 도시, 교통, 산업, 환경,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토계획과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신림6구역, 숲세권 대규모 신흥주거지로… 신속통합기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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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산으로 열린 자연 경관 형성… 자연환경과 교육환경 모두 갖춘다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신림동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28층의 대규모 숲세권 주거단지로 새롭게 변모한다. 서울시는 관악구 신림동 419 일대 ‘신림6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업 착수 7개월 만에 이뤄진 결정으로, 해당 지역은 최고 28층, 약 990세대 규모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림6구역은 삼성산 자락에 위치하고 신림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과 접해 있어 자연환경과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노후 주택이며 경사지형에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또한 대상지의 74%가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어려웠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착수 7개월 만에 확정된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 ▲주변개발과 연계한 교통 및 보행체계 개선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경관계획의 3가지 기획 원칙을 담고 있다. 먼저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을 완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사지형을 고려한 단지계획을 통해 토지 효율성을 높였으며 삼성산과 인접한 부근에는 테라스형, 빌리지형 등의 특화주거시설을 도입해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신림5구역 등과의 연계를 고려해 교통 및 보행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문성로(20m)에는 1차로를 추가하고, 문성로30길은 기존 6m에서 15m로 확장해 교통 부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신림초등학교로 가는 통학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보행공간(5.5m)도 조성한다. 문성로28길은 공공보행통로(10m 이상)로 계획해 계단, 엘리베이터, 경사로 설치를 통해 보행 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삼성산 및 신림5구역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계획을 통해 열린 경관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공보행통로 변에 통경축(20m) 구간을 설정하고, 스카이라인은 단지 중앙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경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신림6구역 신속통합기획 확정에 따라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림동 일대는 총 6개소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지정됐으며, 이번 결정으로 4개소의 기획이 확정됐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삼성산 자락에 위치한 신림6구역이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안전한 통학환경을 갖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비구역 지정까지 적극 지원하여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올해 첫 ‘정원도시 포럼’ 개최… 도시와 정원의 조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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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을 바꾸는 마법, 정원’을 주제로 강연과 토크콘서트 진행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도시와 정원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2025 정원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과 서울시청 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정원사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포럼은 온수진 서울시 공원녹지기획팀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전문가 강연, 토크콘서트,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됐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의 단순한 녹지 공간이 다채롭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5 정원도시 포럼은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통해 서울이 좀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정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오늘 강연을 들려주실 두 대표님께서 서울을 좋은 정원도시로 만드는 데 많은 인사이트를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까지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을 바꾸는 마법사, 조경가 첫 번째 순서로는 김광수 마초의사춘기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김 대표는 공간브랜딩 및 실내조경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겪은 사례들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표작으로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팝업가든, 스타필드 수원 봄의 조각들, 젠틀몬스터 젠틀가든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공간에 자연을 더하다, 그린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자연경험에 기반한 공간 내외부 조성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는 “조경과 가드닝 시장은 업력에 비해 정체돼 있다. 오프라인에서 자연을 찾는 수요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다”며, “4세대 공간 경험 마케팅 시장에서는 무엇이 중요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사람들에게 관심 없는 것을 찾아가게 하는 방식보다 자연을 실내로 들여 식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또한 “공간 조성 단계부터 참여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자연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먼저 가까워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를 예시로 들며 사용자의 행동분석과 이론을 적극 반영한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특히 공원의 수익성에 관해 “공원에 오는 사람이 아닌, 공공을 통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돈을 내도록 해야 한다”며 공원세라는 녹색세금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는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유 대표는 건축설계 및 공간디자인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연구한 정원 조성의 세 가지 법칙을 이야기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 마을 프로젝트,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등이 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손대면 핫플-동네멋집’의 MC로도 얼굴을 알렸다. 유 대표는 ‘정원, 주인공이 되다’라는 주제를 통해 실질적인 공간 조성 공식을 소개했다. 먼저 정원 배치에 적용되는 ‘6:4의 법칙’은 일반 공간과 유휴 공간의 비중을 의미한다. 40%의 여백을 통해 공간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으로, 정원의 위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공간 활용법이다. 두 번째는 ‘경계 지우기의 법칙’으로 정원과 이용자 간의 거리, 접근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세 번째 법칙은 ‘선택과 집중’으로 “예쁜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수종을 심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아예 하나만 심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내가 하나하나 고른 꽃들로 만든 꽃다발보다, 장미꽃 백송이가 주는 힘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꽃보다 잎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따른 우리 분야의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원(Garden)’적 사고, 가든에 대하여 이어진 토크콘서트 ‘가든-버스(Garden-Verse)’에서는 유혜미 서울시 조경과장이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가 정원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묻고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질문으로는 두 대표가 정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김광수 대표는 프랑스 패션스쿨에서 여성복을 전공하고, 유정수 대표는 천문학을 전공했다고 밝혀 청중의 흥미를 높였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정원을 배워보고 싶었다. 처음 이 시장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업으로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디자인을 전공한 입장에서 당시 정원 시장이 아직 디자인이라는 언어가 적용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고, 그럼 내가 잘하는 일을 여기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프로그램 엔지니어로 생활했다. 그러다 운명처럼 익선동을 만나 오래된 공간을 채우는 일을 해보게 됐는데, 한옥의 정취에 어울리는 것이 식물밖에 없었다. 필연적이었다”며 “공간을 만들 때 무엇보다도 식물로 채웠을 때 가장 그 공간이 살아나더라. 그때부터 관심이 생겨 식물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간에 식물을 배치할 때 의도하는 것 ▲사용자 경험을 위해 고려하는 것 ▲나에게 정원이란? 등의 질문에 답변을 주고받았다. 유 과장은 “두 분의 말씀을 듣다 보니 정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 같다. 두 분께서 용기를 내 새로운 시도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중과의 질의응답으로 이어갔다. 이 시간에는 ▲정원의 유지 및 관리 단계 ▲공공 공간의 개선 제안사항 ▲자생식물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두 대표가 구체적으로 대답하며 질문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유 과장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오늘 포럼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긴 시간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신 이 자리의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 영등포문화재단-서울대 환경대학원, ‘영등포 도시수변문화 활성화’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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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섬 생태조경 설계 연구, 학과 수업 연계 등 업무협약 체결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영등포문화재단은 지난 6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와 문화도시 영등포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영등포 도시수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시수변문화’는 공공디자인과 정원문화를 매개로 시민들의 창조적인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유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영등포 특성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영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 학과장,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 김지훈 문화도시센터장 등 양측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등포 도시수변 기반 연계·협력 체계 구축 ▲영등포 도시수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계·협력 공동사업 추진 ▲협력 기관 간 홍보 채널 활용 및 연계 홍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지난 3년간 ‘수변문화 탐구생활’, ‘시민기획단 예술정원크루’, ‘도시수변 공공디자인 해커톤’ 등을 추진해 약 250명의 시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안양천 신정교 하부에서 수변 공공디자인 플랫폼 축제인 ‘언더브릿지 상상게더링’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은 서울대와 함께 밤섬 연구와 아카이브, 학과 수업 연계를 통한 연구생들의 밤섬 생태조경 설계, 시민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의 인프라와 결합해 5개의 물길이 흐르는 영등포의 수변의 환경을 새로이 들여다보고 시민과 상생하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속 가능한 수변공간으로 한 걸음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울산 구영들공원 조성사업,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안 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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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만1350㎡ 규모, 2028년 조성 목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태화강 물줄기에 인접한 울산 울주군 구영리에 친수 녹지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제5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2026년 울산권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안 구영들공원’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021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701-3번지 일원에 자연이 어우러진 친수공원조성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 내에 자리잡아 사업 추진이 부진했다. 토지형질변경면적이 1만㎡ 이상이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안전한 물놀이장 설치의 필요성과 녹지 확보 등 입지 불가피성 및 공원 조성의 최적지라는 논리로 국토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공원 조성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는 지방비 약 1031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8년까지 22만135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영들공원 조성으로 태화강 친수공간과 공원녹지와의 연계를 통해 시민을 위한 녹색 휴식공간, 자연생태체험과 여가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해양경찰청, 블루카본 보호 앞장…염생식물 2만 평 규모 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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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 및 서해안 일대에서 3일간 칠면초, 함초 등 염생식물 총 100kg 파종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해양경찰청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약 2만 평의 염생식물 군락을 조성했다. 해양경찰청은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광양, 부안 등 중부 및 서해안 일대에서 약 2만 평 면적의 부지에 염생식물을 파종하며 블루카본 보호 협력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협력한 이 캠페인에는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월드비전이 참여했다. 3일간 약 150명이 참여해 칠면초, 함초 등 염생식물 총 100kg을 파종했다. 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고, 인천 소래습지, 부안 줄포만 갯벌, 광양 섬진강 하구 갯벌 일원의 해양 탄소흡수원 확대와 해양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한다. 또한 청은 관계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해양 탄소저감원 확보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염생식물 군락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체험 교육, 숏폼·포스터 공모전, 수중·연안 정화 활동 등을 통해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영구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해양경찰청은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해양환경 보전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며 “여러 기관·단체와 협력하여 청정 해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므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서울시, 어르신 맞춤 산림치유·정원문화 프로그램 ‘기억 숲 산책’ 운영 ‘서울형 정원 처방’ 사업과 연계… 치매 예방에 앞장
  • 산림청, ‘세계 산림의 날’ 기념식 개최… 글로벌 산림협력 강화 3월 21일 국제산림협력 브랜드 ‘K-FOREST FOR ALL’ 첫 선보여
  • 인천시, 제1호 ‘민간공원 특례사업 백서’ 발간 광역시 최초의 민간특례 사업 ‘무주골 근린공원’의 노하우 공유
  • 기존 산림보다 탄소흡수 5배…제주,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 첫 발 21일 식목일 기념행사 가져…탄소중립 목표 상징 2035그루 식재
  • 한국형 가로수 가지치기 기준, ‘가지 굵기’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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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가로수 전정 가이드라인 제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봄맞이 가로수 가지치기 나무의 건강성과 자연 수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국내 실정에 맞는 가로수 가지치기 기준이 제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굵은 가지의 불필요한 가지치기를 제한하는 한국형 가로수 가지치기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가로수 조성·관리 지침에 반영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제시한 가지치기 기준에 따르면 강도 높은 가지치기는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나무는 가지치기 후 절단면의 크기가 클수록 상처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직경 10cm 이상 또는 줄기 직경의 3분의 1을 넘는 가지는 제거하지 않아야 한다. 또 줄기에서 바로 나오는 1차 가지와 1차 가지에 분지된 2차 가지 등 줄기와 가까운 가지는 최대한 전지하지 않아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가지치기 기준을 가지 굵기로 설정하면 작업자가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가지치기 대상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지치기 기준을 전체 가지 대비 비율로 설정하면 작업자가 현장에서 신속한 판단이 어렵고, 이미 가지치기가 진행된 후라면 가지 형태가 변형돼 적용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도시숲·생활숲·가로수 조성·관리 기준’에 따른 가지치기 대상 가로수는 ▲수고 생장이나 수관 폭 생장이 과도해 가로시설물에 피해를 주거나, 안전에 위험이 있는 가지가 있는 가로수 ▲위험성 진단 결과 쓰러질 위험이 커 수형 조절이 필요한 가로수 ▲식재 단계부터 주변 환경을 고려한 목표 수형을 설정해 중·장기 계획에 의해 수형 관리를 실행하는 가로수 등이다. 박찬열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센터장은 “가로수의 크기를 조절해야 할 경우, 잘라야 할 가지를 신중하게 선정해 상처의 크기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가로수의 건강성과 경관을 고려해 가로수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폼 앤 폼 체어’, iF 디자인 어워드 공공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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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한국 디자인 어워드 이어 수상, 창의성·혁신성 인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펀(Fun) 디자인 공공시설물 ‘폼&폼(EPP Chair)’이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공공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폼&폼(EPP Chair)’은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조화롭게 결합한 디자인이다.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다양한 환경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청계천 책읽는 냇가’와 같은 도심 공간이나 정원박람회에 배치해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행사 분위기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번 수상에 앞서 폼&폼(EPP Chair)은 2024년 홍콩 DFA 디자인 어워드 제품산업디자인 부문 금상, 한국 디자인 어워드(KDA)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우수 공공디자인으로 선정돼 혁신적인 디자인과 펀(Fun) 디자인 사업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입증했다”며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펀(Fun) 디자인’ 프로젝트라는 큰 흐름 속에서 꾸준히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며 그 가치를 증명해 온 결과”라고 했다. 시는 2021년부터 펀디자인 시설물을 개발·확산했다. 2021년과 2023년에 각각 구름막(그늘막)과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를 개발했다. ‘구름막’은 2022년 iF 디자인 어워드 건축 부문 본상을, ‘소울 드롭스’는 2023년 iF 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문 본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동시에 받았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이동형 및 거치형 ‘펀 디자인 그늘막’(2종)을, 하반기에는 행사장에 방문하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이동형 화장실’을 개발하고 시범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수상은 서울의 공공디자인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 최대 가든산업 전시회 ‘스포가가파’, 6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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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 가구부터 정원용품, 바비큐까지… 최신 트렌드와 혁신 제품 한자리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최대 가든산업 전시회 ‘스포가가파(spoga+gafa)’가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디자인가든’을 핵심 주제로, 야외 가구와 정원 소품, 바비큐 용품 등 다양한 제품과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가든 리빙(Garden Living)’에서는 야외 가구와 정원 소품, 온실 등 휴식과 모임을 위한 제품을 선보인다. ‘가든 유니크(Garden Unique)’는 프리미엄 야외 가구 브랜드와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을 소개한다. ‘가든 케어(Garden Care)’에서는 화분, 원예용품, 정원 조명, 스프링클러 등 정원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든 바비큐(Garden BBQ)’에서는 신생 브랜드부터 전통 브랜드까지 참여해 최신 바비큐 용품과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인다. 전시장 내 특별관과 부대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스타트업관’,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렌드의 거리(Trends Boulevard)’, 업계 전문가 강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전시 첫날 저녁에는 라인강변에서 ‘BBQ 나이트(Prime BBQ night)’ 네트워킹 파티가 열려 업계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포가가파 전시회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 구매 시 전시 기간 동안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패스도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주최사 쾰른메쎄 한국대표부 라인메쎄로 문의하면 된다.

  • [인사] 황여름 박사,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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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황여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박사가 3월 1일부로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는 ‘스마트 조경계획 및 GIS’ 분야에 황여름 교수를 새롭게 임용했다. 황 교수는 조경계획, 환경조경학의 이해 등의 과목을 맡아 교육과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동아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생태조경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같은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아 2023년 2월 조경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미국 보스턴대학교(Boston University) 지구환경과(Department of Earth & Environment)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풍부한 학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모교로 돌아온 황 교수는 후학 양성과 연구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어 기쁘고, 조경학 발전과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국립산림과학원, ‘디지털 나무지도’로 산림자원 관리의 미래 바꾼다 농림위성 기술 활용한 정밀도 향상 등 디지털 나무지도 고도화 방안 논의
  • 서울 곳곳에 조각 작품을, ‘2025 조각도시 서울’ 개막 지난해 대비 2배 규모… 3월 21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시작
  • 서울시, KB증권·깨끗한나라와 기업동행정원 조성 협약 체결 5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도심 속 친환경 휴식공간 선보인다
  • 서울시, 식목일 맞아 보라매공원에서 시민 980명과 나무 심는다 나무 심기, 화분 받기, 치유 프로그램 등… 21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00명 모집
  • “조경, 사회적 문제 해결의 핵심 해법”…역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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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연 STOSS 소장, 조경의 역할 확대와 미래 방향성 제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은 도시 인프라와 공공공간 설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김준연 STOSS 소장은 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장수아카데미홀에서 열린 한국조경가협회 주최 ‘조경설계 현상공모제도의 현황과 전환’ 세미나에서 ‘미국 현대 조경 실무의 관심사와 사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조경이 도시 인프라와 공공공간 설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조경설계사무소 ‘스토스(Stoss)’에서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 및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현대 조경이 사회적·환경적·도시적 맥락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김 소장은 조경이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도시 환경과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경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보스턴 해안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수면 상승과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류지와 완충 녹지를 도입했으며, 단순한 방재 시설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미국 텍사스 갤버스턴에서는 태풍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경 기반의 방재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의 단순한 방파제 개념에서 벗어나 생태 복원과 도시 경관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미시간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는 조경 설계를 통해 빗물 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태적 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재설계했다.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된 이 공간은 기능성과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 소장은 조경이 건축이나 토목의 부속 개념이 아니라, 독립적인 전문 분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 프로젝트에서 조경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조경가들은 단순한 공간 설계자를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자로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선 로스앤젤레스(LA)의 공립학교 운동장 개선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기존의 아스팔트 운동장을 녹지 공간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의 야외 활동과 학습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조경의 미래에 대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설계 ▲사회 기반시설로서의 조경 ▲데이터 기반 조경 설계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조경 역할 확대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조경은 단순한 공원 조성이 아니라, 현대 도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적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가들은 기후변화 대응, 도시재생, 생태복원 등의 분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성과 기술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을 통해 김 소장은 조경이 사회적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조경가들이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한 설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현대차그룹, GBC 내 축구장 2배 규모 ‘시민 친화적 도심숲’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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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권 1만4000㎡ 녹지공간 마련… GBC의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 상징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GBC 내 시민 개방형녹지공간을 국내 민간 개발 복합단지 중 최대 규모로 조성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이하 GBC)’ 내에 대규모 도심숲 형태의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녹지공간은 GBC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누구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심미적 경관과 도시의 품격을 고려한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통합 사옥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디자인 변경 등 수정을 거쳐 서울시에 제출한 ‘GBC 개발계획 제안서’에 따르면, GBC는 242m 높이의 54층 타워 3개 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이 포함된 저층부 2개 동으로 구성된다. 특히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2배 크기(1만4000㎡)에 달하는 대규모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이는 국내 민간이 개발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 최대 수준이다. 이번 디자인 변경은 기존의 외관 중심 랜드마크 양식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스카이라인 등 유연하고 수평적인 공간 배치를 강조했다.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녹지공간을 우선 고려해 건물을 배치했으며, 도심숲 형태의 공간을 통해 도시 생활 환경 개선 및 GBC의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을 한층 강화했다. GBC 내 도심숲에는 다양한 문화적 의미가 담긴 은행나무 단일 수종으로 군락을 형성해 사계절 변화를 느끼며 휴식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색다른 공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탄소배출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광장의 2배 크기에 해당하는 이 공간은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광장과 인접해 있어 강남 도심권에도 시민 공유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며, 코엑스-GITC-GBC-탄천-잠실MICE-한강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주 건물인 3개의 타워동은 효율적인 공간 동선 및 시각적 개방감 확보를 위해 서로 엇갈리도록 단지 후면에 위치한다. 이곳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 최첨단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활용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입주 기업들이 협업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오피스 단지로도 기능할 전망이다. 업무시설 외에도 강남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VIP 방문객들의 장기 비즈니스 출장 수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럭셔리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저층부는 전시장과 공연장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GBC 방문객 등 다양한 유입 인구 증가를 유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BC 디자인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이끄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담당했다. 포스터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공공성 등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대차그룹의 구상을 더욱 구체화해 GBC만의 미래형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은 3월 중 서울시와의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GBC 프로젝트가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인 만큼,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일자리 창출 등 국내 경제의 활력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가유산청,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 명승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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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강진 백련사에서 기념행사 개최… 역사문화적 가치 확인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아름다운 동백나무 숲과 백련사, 정약용이 머물던 다산초당 등 역사적 의미가 어우러진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이 자연유산 명승지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19일 오전 11시 전라남도 강진 백련사에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의 자연유산 명승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은 백련사 초입에 위치한 만경루에서 바라보는 강진만과 가우도의 풍경이 빼어난 경승지로, 야생 차밭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의 붉은 동백꽃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또한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성을 가진 백련사와 정약용이 머물렀던 다산초당, 다산과 백련사 아암 혜장선사 간 학문적 교류를 나눈 배경이 된 차(茶)문화 등 역사적, 인문학적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이곳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 기념행사에는 최보근 국가유산청 차장과 강진원 강진군수,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등이 참석해 명승 지정을 축하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퓨전국악밴드 ‘마로’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 소개 영상 상영, 관리단체 지정서 교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방문객들에게는 절정기를 맞이한 백련사 동백나무 숲과 다산초당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길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명승 지정을 통해 강진군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명승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강진 동백 축제 등 지역문화자원과 연계해 국가유산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진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등의 적극행정을 통해 국가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 경남도, 올해부터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제도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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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군 단위 평가 확대, 계약 투명성 위해 수의계약 비중도 축소 권고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상남도가 올해부터 기후대응숲 조성 사업에 있어 전문성과 계약 투명성 확보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조성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부터120억 원을 투입해 12㏊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대응 도시숲은 산업단지와 도로, 도심내 주거지 주변 유휴단지에 대단위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도시숲 조성사업의 제도개선을 통해 탄소감축 및 도시열섬 완화 등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약 73㏊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올해부터는 대상지 선정 시 입지적합성, 사업규모, 갈등유발가능성 등 기존 대상지 선정 검토 사항에 도에서 이미 개최하는 심의위원회를 시군 단위에서부터 개최하도록 할 예정이다. 심의를 거쳐 평가에 반영해 대상지 선정의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규모 면에서도 미세먼지 차단과, 탄소저감, 도시열섬효과를 높이도록 소규모 면적을 제외한 1㏊ 내외의 대상지를 우선 선정한다. 산림청에서 배포된 ‘기후대응 도시숲 등 조성·관리 현장 실무가이드’를 적극 활용해 조성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시군에 수의계약 비중 축소를 권고할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군의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 수의계약 비율은 약 24% 정도였다. 산림청에서도 계약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에는 산림사업에 대한 대행·위탁사업 범위와 대상기관, 사업자 선정기준과 절차에 관한 사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문정열 산림휴양과장은 “앞으로 기후대응 도시숲 대상지 선정의 적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산림청 시군과 협조해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계약의 투명성 확보 등 제도개선을 통해 사업의 효과를 높여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남산타워에서 ‘가드닝 라운지’ 운영한다 지난 18일 YTN과 협약 체결, 오는 22일 정원문화힐링센터 개시 기념행사 개최
  • 대전 보문산 권역 ‘프르내 자연휴양림’으로… 296만㎡ 규모 1단계(목달지구) 2026년, 2단계(구완지구) 2028년까지 단계적 추진
  • 양평군, 특색있는 회전교차로 화단 조성 위한 책임관리제 확대 올해 책임관리제 사업 대상지 15개소… 조경 및 정원 관련 업체가 전담관리
  • 전문가에게 배우는 ‘식물분류’…국립수목원, 광릉숲문화학교 운영 자생식물 분류 등 총 10회 운영, 전정 교육은 상·하반기 실시
  • 서울어린이대공원 식물원 조경설계 공모, 씨토포스 제안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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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대공원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 공원 중심·확장성에 높은 평가 얻어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1972년 준공 후 노후화된 서울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의 조경을 개선하는 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앞서 선정한 식물원 건축설계공모 당선작과 함께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이 새롭게 변신할 청사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올해 2월 실시한 서울어린이대공원 식물원 리모델링 조경설계 공모를 통해 씨토포스의 ‘어린이대공원의 중심이 되는 플랫폼’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씨토포스는 식물원이 공원의 시작이자 끝이 되고, 공원 전체를 관장하는 식물 중심의 문화공간을 제안했다. 심사에 따르면 당선작은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건축설계안의 내·외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사바나월드, 다양한 깊이의 식물을 관람하는 트로피칼월드, 중앙의 그리너리월드 등의 다양한 기능과 연출로 공원의 중심이자 공간의 확장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당선작 설계에 따라 식물원의 원형과 역사성을 살려 좌·우측의 온실 골조는 유지, 보강하고 중앙부와 건물 주변이 식물중심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내부 1730㎡, 외부 4270㎡의 전체 6000㎡ 부지 식물원은 기존 2층 구조 건축물의 중앙부를 편안한 관람 동선과 내·외부의 연결성을 위해 단층으로 바뀐다. 또 보조온실, 그리너리카페, 편의시설동, 관리동 등 4개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현재 보조온실과 관리시설이 산재한 건물을 에워싸는 주변 부지는 모두 건물 내부로 포함해 정돈된다. 식물원 내·외부를 함께 연계 이용할 수 있는 식물 중심 정원으로 바뀐다. 소온실쪽 외부는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대온실쪽 외부는 기존 대나무숲을 활용한 깊은 숲 정원으로 조성된다. 온실 내부에는 벽천 등 수공간과 이벤트존도 마련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11월 22일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건축설계공모에 일구구공 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의 ‘식물도감’을 선정한 바 있다. 식물도감은 당시 건물의 역사성을 존중하면서 내·외부가 교차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주변과 조화를 유지하는 제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식물원 리모델링 사업은 오는 8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해 8월 재개원할 계획이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공원이 새롭게 피어나는 원동력이 되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이 식물을 즐겁게 이해하고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이 정원이 되는 곳, 해남에 그린 미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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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 체류형 프로그램 ‘산이정원 투어’ 진행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라남도 해남군은 지난 14일 2025 해남정원도시 포럼의 일환으로 ‘산이정원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투어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으며, 이병철 산이정원 대표가 직접 해설을 맡아 정원의 주요 공간을 소개했다. 산이정원은 ‘산이 정원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이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연 본연의 모습을 살려 조성되었으며 지속가능한 정원으로서 미래 환경을 보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4년 5월 개장해 현재 5만 평이 공개되었으며, 오는 5월 전체 공간이 완성될 예정이다. 투어는 입구 게이트를 지나 ‘맞이정원’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산이정원의 땅이 원래 바다였음을 표현하기 위해 바닷물결을 닮은 사초 식물이 심어져 있다. 이어 방문객들은 자연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물이정원’으로 이동했다. 호수와 이재효 작가의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며, 이곳은 산이정원의 다양한 식물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호숫가를 따라 가든뮤지엄으로 이동하면, 앞마당에서 두 개의 의자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어린왕자의 의자를 모티브로 한 이 공간은 ‘동화정원’과 맞닿아 있으며, 동화 속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정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가든뮤지엄 내부에서는 정원과 해남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연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탄소중립과 ESG경영을 실천하는 ‘약속의 정원’도 방문했다. 이곳에는 붉가시나무, 녹나무, 삼나무 등 탄소 저감 효과가 높은 나무 2050주가 심겨 있으며, 기부자의 이름표가 부착돼 있다. 이와 함께, 결혼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서약의 정원’도 소개됐다. 하얀 채플과 덩굴 식물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이 대표는 본인 회사의 직원 부부가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일화를 언급하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산이정원의 대표적인 공간인 ‘하늘마루’에서는 유영호 작가의 ‘Bridge of Human’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으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땅과 땅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드닝 체험 공간으로 계획됐다. 또한 후박나무 군락지 ‘나비의 숲’, 대나무숲을 가르는 바람 소리와 풍경 소리로 마음을 정화하는 ‘소리의 정원’, 산이정원의 정원사들과 날씨를 그린 ‘날씨사냥꾼의 정원’,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거미의 숲’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들도 이어졌다. 전망대에서는 홍가시나무로 조성한 ‘생명의 나무’ 미로가 펼쳐졌으며, 어린이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나의 반려나무 찾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200년 된 동백나무가 자리한 공간을 방문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이 농사로 인해 상처 입은 나무를 보호해달라며 기부한 이 나무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만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병철 대표는 전망대에서 “새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원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치가 깊어진다. 외국의 정원들은 수백 년에 걸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며 “이곳 역시 나무가 자라고 변화하는 공간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빠른 성과를 기대하지만, 정원은 건물을 짓듯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이정원에서는 화려한 일년초보다 사계절 내내 피고 지는 다년생 식물을 심어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이정원이 위치한 환경적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곳의 토양에는 소금기가 남아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배수 개선이 필수적이었다. 염분 차단층을 조성하고, 이 환경에 적합한 식물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200년 된 동백나무를 언급하며 “과거 누군가가 미래를 생각하며 천천히 자라는 동백나무를 심었듯, 우리도 미래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정원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완성될 산이정원은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투어에 참여한 방문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산이정원은 올해 완전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수목원 조성 기록물, 국가문화유산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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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산청,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 문화유산 등록 예고… 식물학 및 미기후 분야 연구자료 가치 확인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가유산청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당시 과정과 상황이 상세히 기록된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고,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과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을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의 설립자 민병갈(1921~2002, Carl Ferris Miller)이 작성한 토지매입증서, 업무일지, 식물채집·번식·관리일지, 해외교류서신, 개인서신으로 구성됐다. 이 기록물에는 천리포수목원 조성 과정과 당시 상황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돼 있으며, 식물학 및 미기후 분야의 연구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 토지매입증서는 1962년 수목원 조성을 위해 최초로 구입한 9000㎡의 필지 관련 내용으로 매매금액이 적혀 있다. 업무일지에는 일자별 도입 식물 목록과 식재 위치도, 첫눈 등 기상상태가 포함돼 있다. 식물채집일지에는 채집한 식물의 학명과 장소, 목적 등이, 식물번식일지에는 파종 현황 및 식물상태, 토양개량법 실험내용 등이, 식물관리기록에는 묘판 식물의 생육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해외교류서신에는 미국 농무부, 뉴욕식물원, 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수목학회 등과 수목원 업무 전반에 관해 주고받은 교류내용이 담겨 있으며, 개인서신에는 1970년 민병갈 가옥(해송집)을 짓게 되었다는 소식 등을 전한 내용이 들어있다.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은 1905년에 금호약효 등 근대기를 대표하는 수화승들에 의해 제작된 대형 불화와 이를 보관하는 함이다. 괘불도는 10m가 넘는 대형 불화로 범어사의 큰 법회 시 야외에서 사용됐다. 전통불화 도상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음영기법을 활용해 근대기 불화 연구에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대웅전 뒤쪽의 벽 공간에 보관되었던 괘불함은 괘불도와 같은 금속 재질의 문양 장식이 있어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7합5작 가로긴 목제 되)’은 1905년 농상공부 평식과의 도량형법에 따른 칠합오작(七合五勺, 약 1350㎤에 해당) 부피를 기준으로 하는 되이다. 공인기관 검정을 받은 흔적인 ‘평(平)’자 화인(火印)이 확인돼 당시의 도량형 운영 체계와 근대기 도량형 및 생활사의 변천을 보여준다. 청은 등록 예고한 ‘태안 천리포수목원 조성 관련 기록물’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 범어사 괘불도 및 괘불함’, ‘국가표준 도량형 유물’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와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근현대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등록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 서울시, 공공기여금 투입해 ‘암사역사공원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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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개설에도 현금 기부채납 활용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현금 기부채납을 활용해 장기미집행시설인 암사역공원 조성과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개설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공공시설등 설치기금 운용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공기여금을 활용한 공공시설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의위원회에 따라 서울시의 장기미집행시설인 ‘암사역사공원 조성’에 229억5000만 원,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개설 사업’에 93억7000억 원을 활용하기로 의결했다. 암사역사공원 조성사업은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일대 11만198㎡를 공원화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6년 최초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시 재정여건 상 대규모 보상비 확보가 어려워 내년에 도시계획시설 실효를 앞두고 있다. 시는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토지 보상 완료 후, 2027년까지 단계별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선사마을숲, 암사가든센터, 빗살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노원구 광운로의 월계동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는 보행자 안전확보, 교통체증 문제 해결을 위해 1998년 도시계획시설(도로)로 최초 결정됐다. 재원확보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현재는 광운대역세권 물류부지 사업과 연계해 재추진되고 있다. 시는 연내 토지보상 완료 후 착공해 내년 사업 완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로교통체계를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시에 따르면 공공시설 등 설치기금의 재원은 역세권 등 복합토지이용지나 대규모 유휴토지 등의 개발사업에서 용도지역 변경 등에 따른 공공기여의 일부를 현금으로 기부채납 받아 조성됐다. 기존에는 개발사업으로 인한 공공기여가 해당 지구단위계획구역 내로 제한되면서 공공시설이 적은 지역에 사용되는데 제약이 있었다. 현금 기부채납은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는 이번 기금을 시점으로 상대적으로 공공시설이 부족했던 지역의 필요 시설을 확충해 서울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울시는 현금 기부채납을 통해 공공시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조성해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도록 지속해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송파구, 마을정원사 1·2·3기 동시 모집… 총 270명 4월부터 11월까지 90명씩 각 기수별 교육 진행, 교육비 전액 무료
  • 산림청, 산림의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산림의 역할 강화 핵심과제 발굴을 위한 정책 논의
  • 국립수목원, WWF와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 협약 체결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중심 산림생물종다양성 증진 활동 등
  • 한수정-현대백화점-경북대,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협력 울릉도·독도 내 서식하는 야생식물 보호 등 업무협약 체결
  • 112조 원 투자…경기도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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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서동부 14개 시군, 224개 사업 대상…155조3000억 원 효과 기대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2040년까지 총 112조 원을 투자해 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프로젝트 ‘2040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구상’을 최종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로와 철도 교통 기반시설과 경기둘레길 등 감성여가 분야, 도시개발 등 민관개발 분야, 행정지원과 제도개선 등 개발지원 분야 등의 224개 사업이다. 사업대상지역은 14개 시군으로 경부축 중심의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화성, 안산, 평택, 시흥, 파주, 김포, 안성의 경기 서부와 용인, 남양주, 광주, 이천, 양평, 여주, 가평 지역의 동부 등이다. 이번 구상은 지난해 개최한 ‘경기 서부·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 이후 1년간 민·관이 협력해 마련한 결과물이다. 분야별로는 도로 총 76개 노선, 총사업비 34조1000억 원 규모의 ▲화성~안성 등 고속도로 11개 노선 ▲제2경춘 등 국도 26개 노선 ▲기흥~처인 등 지방도 34개 노선 ▲우정~향남 등 시도 5개 노선을 반영해 지역 간 연결 강화와 교통혼잡구간을 개선한다. 철도는 총 46개 노선, 총사업비 54조3000억 원 규모로 ▲KTX 파주 연장 등 KTX․GTX 11개 노선 ▲평택~부발 등 일반·광역·도시철도 35개 노선을 반영해 지역 격차 해소와 교통 편의 제공에 중점을 뒀다. 개발구상은 총면적 193㎢, 23조6000억 원 규모로 ▲철도망 등 광역기반시설과 연계한 광주역세권 2단계 등 역세권개발 14개소 ▲탄소저감형 친환경 도시조성을 위한 파주 미군반환공여구역 등 도시개발 7개소 ▲기술집약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바이오 트리플렉스 시흥 특화단지 등 산업단지개발 17개소 ▲체류형 관광휴양권 확보를 위한 여주 신륵사 등 관광개발 23개소를 반영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155조3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전망했다. 도는 SOC 대개발 구상의 실현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경기민간개발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도시개발, 산업단지, 관광단지 등 민간이 주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리스크 예측·관리, 인·허가 소요기간 단축 등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중첩 규제 개선을 위한 자연보전권역 내 합리적 차등규제 실현’과 ‘3기 신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공업지역 추가 확보’ 등 규제 합리화를 위해 시군과 함께 관계법률 및 지침 개정을 지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손임성 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SOC 대개발은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드는 실질적인 균형발전의 초석이자 민선 8기 협치 정신이 담긴 국내 최초의 중·장기 계획”이라며 “구상에서 실행단계로 이어지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과 적극적인 정책 홍보를 통해 공공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SOC 분야에서도 민간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4369억 원 규모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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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60가구 규모 조성, 치악산 사계 담은 조경 계획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강원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5일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총회에서 새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시공자 선정총회에서는 참석 조합원 440명이 투표해 HDC현대산업개발이 386표인 87.7%를 득표했다.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792번지 일대 대지면적 약 8만5410㎡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5개 동의 총 1560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공사비 4369억 원이 투입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壇)이 섞인 봉우리에서 모래와 물이 계곡을 형성하며 하천으로 흘러내려 하천 바닥이 붉게 보인다’는 단계동의 유래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대형 중앙잔디광장과 수공간, 3.3㎞ 산책로, 다양한 테마정원 등치악산의 사계를 담은 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주차 시스템과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등도 적용한다. 재건축 대상지 주변은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인근에 지나고, 경강선이 지나는 만종역과 원주종합버스터미널도 있어 교통망이 우수하다. 단계공원, 새마을근린공원, 장미공원, 원주일산근린공원, 중앙근린공원 등 주민 휴식공간이 잘 마련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50여 년간 축적된 안전·품질 기술과 AI와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를 활용한 아이파크만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2025 서울시 환경상’, 4월 16일까지 후보자 추천·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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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행동, 에너지전환, 자원순환, 환경교육, 환경기술·경영 5개 분야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활동으로 쾌적한 서울 환경 조성에 기여한 개인·단체나 기관을 발굴한다. 시는 ‘2025년 서울특별시 환경상’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제29회 서울특별시 환경상은 ▲기후행동 ▲에너지전환 ▲자원순환 ▲환경교육 ▲환경기술·경영 총 5개 분야 21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5개 분야 중 1개 분야만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환경상은 1997년부터 2024년까지 528명의 환경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 환경교육 분야를 새롭게 신설했다. 추천·응모 대상은 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거나 사업장·주된 직장을 갖고 있어야 하고, 공고일로부터 최근 3년 이내 공적만 인정된다. 동일 공적에 대한 이중 시상은 불가하다. 또 공고일 기준 3년 이내 서울특별시 환경상 수상자 및 같은 해 서울시 시민상 수상자는 제외한다. 후보자 추천권자는 서울시 실·본부·국 및 산하기관, 자치구, 국가기관, 법인 및 단체 등이다. 개인이나 미등록 단체가 후보자 추천 시 서울 시민 30인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추천 서식은 시 누리집 ‘공고’란에 게재된 공고문에서 내려받아 4월 16일까지 전자우편이나 시 기후환경정책과로 등기우편 접수하면 된다. 결과는 공적사실 확인 조회와 심사 과정을 거쳐 6월경 발표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민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특별시 환경상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의 노력을 조명하는 뜻깊은 상”이라며 “온실가스 감축과 쓰레기 감량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쾌적한 서울을 위해 많은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분들의 공적이 발굴되도록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 규모 꽃잔디 언덕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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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개최… 국가무형문화재 목조각품·현대조각품·고분군 등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꽃잔디 군락을 자랑하는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서 화려한 봄 축제가 열린다. 경상남도 산청군은 오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생초면 어서리 생초국제조각공원 일원에서 ‘제6회 산청 생초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생초국제조각공원은 국내ㆍ외 유명 조각가의 현대조각품 20여 점과 가야시대 고분군이 어우러진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원이다. 3만㎡ 규모의 공원 터를 뒤덮은 진분홍 꽃잔디는 마치 분홍색 카펫을 펼쳐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향답게 축구공 모양 꽃잔디와 액자 모양으로 꾸며진 포토존은 인증샷 스팟으로 인기가 있다. 군은 축제를 위해 둑길과 도로변에 더 많은 꽃잔디와 꽃을 심어 생초면 전체를 ‘꽃천지’로 꾸몄다. 올해에는 야간 경관조명과 분수대를 새롭게 선보이고, 공원 부지를 확장해 물고기와 약탕기 모양으로 꾸며 축구와 민물고기의 고장인 생초면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번 축제는 전시 및 체험행사, 공연, 농특산물 판매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산청군 목조각장 전수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목아 박찬수의 목조각품 전시와 함께 꽃받침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중앙광장에서는 주말바다 버스킹 공연이 열리며, 산청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및 역사문화’ 전시가 진행된다. ‘꽃잔디 작은 운동회’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농특산물 판매장터를 운영해 산청의 우수 농특산물을 소개한다. 군 관계자는 “생초면을 찾으면 꽃잔디와 경호강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가 더해져 감동이 배가 된다”며 “작은 시골마을에서 받은 큰 선물을 가슴에 안고 공원 밖으로 발을 옮기면 생초면이 자랑하는 피리튀김과 어탕국수, 지역에서 만들어진 막걸리로 허기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을 채우고 배도 채울 수 있는 생초면에서 봄 향기 가득한 힐링 여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의정부시, ‘의정부럽 도시숲 기획’으로 걷고 싶은 도시 만든다 ‘2025년 체계적인 도시숲 조성 사업’ 추진… 지속가능한 녹지 환경 조성
  • 푸른식물원을 더 푸르게… 도시정원사 ‘푸르너’ 선착순 모집 서울시, 푸른식물원 푸르너 3기 모집… 3월 18일부터 3일간 온라인 접수
  • 기아, 조경기술 등 다문화 청소년의 진로 교육 ‘하모니움’ 참여자 모집 4개 특화 교육 영역, 진로설계 기회 제공…3월 24일까지 접수
  • 부당특약 예방 ‘하도급법 개정안’ 국회 통과 권리 제한 등 부당특약 시 무효…수급사업자, 서류 보존의무 위반 과징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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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서울시, ‘정원도시’ 실현 위해 2040년 공원녹지율 30%대 돌파 도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는2040년까지공원녹지율31.2%와탄소흡수량22만2162tCO₂eq달성을목표로기후위기에선제대응하는녹색도시로의전환을꾀한다. 서울시는지난5일도시계획위원회에서'2040서울시공원녹지기본계획'을조건부로승인했다고6일밝혔다.이계획은2030년에수립된이전계획이후10년만에업데이트된것으로,공원녹지의확충및관리방향을종합적으로제시하는법정계획이다.‘2040서울도시기본계획’과정합성을맞추어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목표로설정하고,이를위한다양한사업을제안하고있다. 계획의첫번째목표는공원녹지의기능을강화해기후변화에대응하고방재기능을높이는것이다.2040년까지서울시의공원녹지율을31.2%로늘리고,현재의탄소흡수량20만4066tCO2eq에서8.8%증가한22만2162tCO2eq을달성할계획이다.또한시민들의눈높이와요구에맞춘녹색회복,녹색채움,녹색이용의세가지목표를통해광역에서생활권까지촘촘한그린네트워크를구축해나간다는계획이다. 이계획에서는공원녹지의다양한수요를고려해입체공원등공원유형을다변화하고어린이,고령자,장애인은물론반려동물을동반한가구까지포함하여모든시민이공원녹지를편리하게이용할수있도록접근성을개선할예정이다.도시의공원을단순한휴식공간이아닌,각종도시문제에대응할수있는자연기반해법을활용하는공간으로발전시키는것이목표다. 이와함께공원별로차별화하는명소화전략을마련하고,개방형녹지제도를도입해도심내고밀개발과녹지확충을동시에추진한다.또한집중녹화가필요한지역을‘중점녹화지구’로지정해녹화사업을전략적으로시행할계획이며,단절된녹지축을연결하는유형별녹지축계획안도마련했다. 또한서울의외곽산,내곽산,남북녹지축,동서한강축등광역적개념에서출발해서울초록길개념을도입해서울둘레길,하천숲길,가로숲길,소로등을통해지역생활권을아우르는통합적인녹색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 서울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의네가지전략을기반으로이계획을수립했다.비움전략은도심내과도한개발을줄이고필요한곳에녹지를확보하는것을의미하며,연결전략은공원과녹지를서로연결해생태계의연속성을확보하는데초점을맞춘다.생태전략은자연과인간이공존할수있는생태적환경을조성하는것을목표로하고,감성전략은공원이단순한휴식의장소를넘어시민들에게정서적안정을제공할수있는공간으로만드는것을포함한다. 2030년계획과의가장큰차이는생활권단위로촘촘한공원녹지서비스를제공하는것과공원의양적확충보다는질적제고에중점을둔다는점이다.이계획은도시계획위원회의의견을반영하여최종적으로고시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생활권내공원녹지를평면적만아니라입체적,질적으로향상시키는등도시전체를녹색중심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는‘기후위기에선도적으로대응하는정원도시서울’을통해서울시가세계도시와의경쟁에서우위에설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조경논단] 조경이냐? 혁명이냐?
우리는혁명의시대에살고있습니다.오늘날의새로운혁명은기술의혁신에서시작된것입니다.얼마전NVIDIA의수장젠슨황은CES기조연설에서인공지능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에대한청사진을우리앞에펼쳐주었습니다.매일매일등장하는새로운혁신이우리를놀라게하고있습니다.새로운기술은우리에게근본적인질문을던집니다.이제어떻게살아야하는가?과연우리는과거의방식대로살아갈수있는가? 100년전인류는유례없는혁명의시대를경험했습니다.인류는산업혁명을지나정치적혁명의시대를겪었고,기술이가져온혁신의충격은지금보다더컸습니다.1923년건축가르코르뷔지에는“건축이냐?혁명이냐?”라는메니페스토를통해새로운혁신의시대에건축은어떠해야하는가라는질문을던집니다.르코르뷔지에의메니페스토는두가지의미를담고있습니다.하나는건축을어떻게혁명할것인가라는질문이며,다른하나는건축을통해어떻게혁명을피할것인가라는질문입니다.다시말하자면,르코르뷔지에는기술을통해과거의건축을버리고완전히새로운건축이되어야한다고주장하며,다른한편으로기술을통해세상을변화시켜파국을피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질문을던지고몇년후스스로그대답을제시합니다.기술이근본적으로모든생산과산업의방식을바꾸고더나아가우리가생각하는방식과삶의양식을바꾸고있는2025년,지금이시점에서우리의조경은어디로가야할까요? 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첫번째건축의혁명에대한선언은오늘날의조경에도적용될수있습니다.새로움은기술에있고,조경은새로운기술과결합으로써과거와는다른조경이되어야합니다.우리는이미새로운그래픽툴을통해이전과비교할수도없이손쉽게양질의이미지를만들며우리의생각을표현하고되었습니다.신소재의발명과CAD/CAM은기술은더욱정교한시공을가능하게해주었을뿐아니라이전에는상상속에서만가능했던형태를구현할수있게해주었습니다.그러나조경의진정한혁명은이러한조경의기술적변화에있지는않습니다.단순히새로운기술을잘활용하는조경은도구가새로워졌을뿐,과거의조경과별반다를바가없습니다.인공지능이라는혁신은아예인간과도구의관계를근본적으로바꿉니다.우리는그근본적인차이를,변화를깨달아야합니다.지금까지조경의주인공은조경가였습니다.조경가는기술을통해생각을,상상을더편하고쉽게구현해왔습니다.컴퓨터는조경가의구상을쉽게도면으로만들어주었고,상상했던이미지를컴퓨터그래픽을통해현실과비슷하게표현해주었습니다.지금까지기술은조경가의구상을현실에구현해주기위한도구에불과했습니다.이제그구도는바뀌고있습니다.생성형AI는조경가대신조경을상상하고,그상상을구현해주기시작했습니다.이제인간이구상하고기술이현실로구현한다는고전적인창작의공식은무너졌습니다.더이상창조는인간의고유한영역이아니게되었습니다.오히려기계의상상력과창의력은인간의한계를뛰어넘고있습니다. 2014년굿펠로(IanGoodfellow)교수가생성형모델인GAN을제안하면서인공지능은이제이미지를창조할수있게되었습니다.2017년발표된CAN모델은그어떠한화가도흉내내지않은새로운양식의그림을창작합니다.2018년예술창작집단Obvious이인공지능으로만든초상화EdmondDeBelamy는뉴욕크리스트경매에서432,500달러에팔립니다(그림1참조).최초로인공지능이생성한작품이기성예술계에서인정받은것입니다.당연히이에반발하는사람들도있었습니다.그러나새로운혁신에시대에예술의개념도근본적으로달라질수밖에없습니다.인공지능의작품이예술개념의개념에부합하는지,인공지능의창작을인정해야하는지의시대착오적인논쟁은집어치워야합니다.우리가지금이시점에서던져야할질문은인공지능을통해어떠한예술을창조할것이며,그새로운예술이근본적으로기존의예술과어떻게달라지느냐는것입니다. 조경이예술이라면우리는같은질문을던질수밖에없습니다.건축은이미이에대한답을찾아가고있습니다.볼로얀(DanielBolojan)은가우디의대작사그라다파밀리아(SagradaFamília)를인공지능을통해새롭게해석합니다(그림2).가우디가이작품을만들때숲에서영감을받았다고합니다.볼로얀은사그라다파밀리아와숲의이미지를학습시켜인공지능이상상한숲의성당,새로운사그라다파밀리아를만들어냅니다.아나돌(RefikAnadol)은생명이없는사물이기억을갖고꿈을꿀수있느냐는철학적질문을던집니다(그림3).그는LA필하모니의공연장인디즈니콘서트홀에대한45테라의이미지와1,880개의비디오파일,40,000시간에해당하는공연오디오파일을학습시켜건물의기억을만들어냅니다.그리고그기억을인간의꿈을꾸는구조와같은방식의알고리즘을통해디즈니콘서트홀이꾸는꿈을그건물표면에투영하여우리에게보여줍니다.이전에존재하지않았던새로운방식의예술입니다.동시에새로운건축이기도합니다.하버드의학생이었던귀다(GeorgeGuida)는다양한인공지능모델과생성형이미지인공지능을결합하여두명의세계적인건축가가함께설계한작품을제안합니다(그림4).하디드(ZahaHadid)와스카르파(CarloScarpa)는같이작업한적도없을뿐더러,추구하는건축의방향도전혀달랐습니다.현실에서는불가능한두건축가는인공지능을통해함께공동작업을하게됩니다.샤이유(StanislasChaillou)는졸업작품으로설계안대신ArchiGAN인공지능알고리즘을내놓습니다(그림5).건축주거의평면을인공지능으로학습시켜자동으로원하는건축평면을설계하는프로그램입니다.이러한건축의실험은기존에우리가알고있던건축과는근본적으로다릅니다.조경의혁신은어디에와있을까요?아직건축보다는더디지만이러한혁신이가져올근본적인변화를조경가들도인지하고있습니다.우리나라의조경관련대학교와대학원에서도새로운기술을적용한창작을위한실험이진행중입니다.LiDAR장치를활용하여사물을3D스캔하여설계에활용할수있는방법이연구중이고,AR기기를통해조경공사를할수있는기술도개발되었습니다.인공지능을활용한자동조경설계의방식에관한연구도나타나고있습니다.우리의이미변화는시작되었습니다.새로운시대에어떠한조경이가능할지는아직아무도모릅니다.그러나분명한것은이제앞으로의조경은과거의조경과는전혀달라질것이라는것입니다. 한편,우리는르코르뷔지에가선언한두번째건축의혁명을조경에투영할필요가있습니다.르코르뷔지에는새로운건축이시대적파국을막을수있다고믿었습니다.100년의인류는기술적진보를통해미래의찬란한청사진을그렸지만,동시에전쟁으로파국으로치닫는기술의미래도목격했습니다.지금우리도인류가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절체절명의위기와마주하고있습니다.기후변화의위기입니다.조경은기후변화가가시적인문제로드러나기이전부터이러한위기에대응해온몇되지않는분야입니다.이제기후변화의시대에조경은재앙으로우리를구할수있다고주장하고있습니다.그러나정작구체적으로어떻게구할것인가,그리고정말로구할수있는것인가라는질문이던져졌을때조경은확실한대답을주지못하고있습니다.건축이친환경냉난방기술을통해에너지소모를혁신적으로줄인것보다,도시가자율주행차를활용한새로운교통기반시설을통해탄소를저감하는양보다,조경을얼마나중요한역할을하고있을까요?그들은말합니다. “그래요.조경이나무와식물을다루어온것은인정합니다.그런데그것이얼마나기후변화에효과가있다는것이죠?100년전에도공원에는나무를심어왔습니다.100년뒤에도조경은그때와똑같이공원에나무를심는것이고작아닌가요?” 미국의LAF(LandscapeArchitectureFoundation)은이질문에대한답을제시하기위해조경이얼마나우리의지속가능성에이바지할수있는지객관적으로측정하는프로젝트를진행해오고있습니다.그러나프로젝트가완료된후전문가들이별로결과의효과를파악하는후행적인방식은시간과노력이많이들어갈뿐더러,조경가의설계에즉각적으로영향을미치지는못하는문제가있습니다.공간계획의모든분야에서디지털트윈의시대가열렸습니다.건축의에너지소비는실시간측정되어인공지능이즉각적으로이를제어하고있습니다.도시의교통상황은실시간으로파악되어가장정체가적어탄소배출을적게할수있는경로를제시합니다.물론,조경에서도이러한혁신적기술을도입한연구가진행되고기술이개발되고있습니다. 몇가지최근의연구성과를접목한실천의가능성만을보여드리겠습니다.스폰지시티(SpongeCity)는자연과조경을통해홍수를방지하고기후변화에대응하기위한중국의조경프로젝트입니다.스폰지시티의효과를InVEST모델이라는생태계서비스모델을통해검증해보았습니다.일반적인학술연구와는달리계획·설계적요소를방법론적으로연구에도입하였습니다.스폰지시티공원대신주거지역으로개발되었을때,그리고여러스폰지시티공원을적정한위치에추가로계획했을때의효과를비교해보았습니다.결과적으로여러공원이있는경우효과의총합은증가하지만,점점늘어날수록증가하는효과는줄어드는흥미로운결과를얻을수있었습니다.한편,우리나라의송산그린시티계획을물순환도시로변경하는계획을검증해보았습니다.물순환도시에적합한6개의공원유형을제시하고이공원들이얼마나우수를저류하고오염을저감할수있는지토목수문분석모델인SWAT을통해분석하였습니다(그림6).흥미롭게도그린인프라형공원을도입할경우,식물의증산작용으로인해기후변화대응효과가일반적인토목적대안에비해많이증가하였습니다.유전자알고리즘은메타휴리스틱(Metaheuristic)알고리즘으로자연의진화를모방한최적화모델입니다.최적화모델은인공지능에서매우중요한분야로알파고역시최적화알고리즘기반의인공지능이라고볼수있습니다.공학에서널리이용되는유전자알고리즘을도시설계에적용해보았습니다.도시설계는여러복잡한변수들을고려해야합니다.하지만기후변화에최적화된도시구조는어떤모습일까요?이대답을찾기위해유전자알고리즘을활용하여우수유출,오염저감,탄소흡수와배출에최적화된도시구조를도출합니다(그림7).유전자알고리즘은여러개의대안을제시하는데,수많은대안의각자장점과단점이다릅니다.이러한계획·설계의가장중요한혁신은사후에별도의효과검증이필요가없다는것입니다.이미모든대안이특정한조건에맞는최적화된대안들이기때문이죠.유전자알고리즘은다양한조경계획과설계프로젝트에적용할수있습니다.가장도시의온도를낮출수있는식재계획,애견인들과비애견인들이공원을이용할때서로상충하지않을수있는최적공간계획등기술을이해한다면많은실천적인상상이가능해집니다.기후변화와관련된많은조경의연구성과를실천과결합할수있다면우리는당당히조경이기후변화의위기에서우리를구할수있다고말할수도있습니다. 그런데,조경의혁신과발전은왜더딘느낌일까요?조경의연구가다른분야에비해형편없고쓸모가없어서그럴까요?그렇지는않습니다.하지만조경분야의뛰어난연구자들은오히려조경분야에서대접받지못하고있습니다.어떤이들은그런조경과무관한연구를할거면다른분야에가서하라고호통을칩니다.목소리가큰이들이애지중지하는그조경은이전세대가다바닥까지핥아먹어빈꿀단지에불과합니다.한편으로,기존체제에안주한실무자들의패착때문에도조경은뒤처지고있습니다.기성세대는반문합니다.학문적연구의성과가현실조경과무슨상관이냐고.학계에서는훌륭한연구이겠지만,실제의계획·설계과정에서이해하기도어려운연구들이무슨소용이냐고.그럴수있습니다.하지만한번상상해보십시오.이연구의성과와데이터로우리는어떠한조경을상상하고말할수있을까요?학문적성과는상상을위한재료입니다.재료가부실하다면어떠한새로운혁신이가능하겠습니까?상상과혁신을남들이떠먹여주어야한다면,이시대는과연그런전문가를필요로할까요?가장혁신적인연구자들은아이러니하게도조경분야에서는인정을못받고조경이아닌다른분야에서융숭한대접을받으며연구합니다.조경의실천은정신차리고조경의이론,그리고학문과더가까워져야합니다.주변을보십시오.학문적연구의성과를어떻게빨리,창의적으로실천에적용하는가가그분야의효용과성과를결정하고있습니다.혁명의시대에이론과실천의경계는무너진지오래입니다.오늘날조경이봉착한문제의탈출구를밖에서찾지마십시오.물론,현실이녹녹한것은아닙니다.조경관련법과제도가미비하고,타분야가조경의영역을침범하고,인구감소로인재는줄어들고있습니다.그런데,꼭그것때문에조경이힘을발휘못하는것은아닙니다.조경이더쓸모가있고,더혁신적으로변한다면그런문제는저절로해결될것입니다.스스로가바뀌지않는다면도대체누가,왜불리한조경주변의여건을바꾸어준단말입니까? 그렇습니다.우리는새로운혁신을이해해야합니다.그리고그혁신에기반한새로운상상을해야합니다.그러나이말을오해해서는안됩니다.우리가컴퓨터프로그래머나코딩기술자가될필요는없습니다.100년전르코르뷔지에가던진메니스페스토의결론은기술을통한새로운건축이었지만그는절대로건축이과학과공학이되어야한다고주장한것은아닙니다.그는우리의정신은기능적이고효율적인기계보다는쓸모없다고생각되는“시”에있다고생각했습니다.그는건축은기능과계산을초월해기술그너머에있는본질적인것을추구해야한다고말합니다.지금의조경도마찬가지입니다.중요한것은지향입니다.생성형인공지능은우리를어디로데리고갈까요?놀라운최신연구결과들과분석기법을통해우리는무엇을얻고자합니까?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우리는지향을갖고있어야합니다.조경의지향은무엇인가?당신의어떤조경을하고자하는가?그질문에대답은기술이해주지못합니다.기술은당신의지향을넓히고경험해보지못한상상을하게해줍니다.그러나주체는조경가당신이어야합니다.지향을갖고있는조경가인당신이어야합니다.그런당신의지향은무엇입니까?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미래포럼] 녹색처방: 조경, 건강을 디자인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신체활동부족,스트레스,환경오염,불규칙한생활습관등으로인한만성질환은개인을넘어사회적자본의심각한손실로이어지는주요한문제가되고있다.특히비만,심혈관질환,당뇨병,정신질환등과같이장기간에걸쳐점진적으로지속되는만성질환의개념인비감염성질환은의료비증가와함께사회경제적부담을심화시키고있다.질병관리청에따르면2023년기준국내전체사망자의78.1%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것으로나타났으며,관련진료비는90조원으로전체진료비의84.5%를차지하고있다.세계경제포럼은2030년까지비감염성질환으로인한전세계경제적부담이약47조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하는등만성질환에의한문제는더욱가중될전망이다. 이러한만성질환은개인의일상에서의생활습관과밀접한관련이있다.생활환경에서의예방과관리를통해만성질환의위험요소를줄이고자,세계보건기구(WHO)는의료보건분야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과관련한교육,환경,농업,금융,교통등다양한분야간의협력을통한통합적인접근방식을주문하고있다.만성질환으로인한사회경제적질병부담증가문제를선행적으로겪고있는해외국가들에서는,사회적인정책이자대안적보건의료체계중하나로공원녹지를활용한대응방안을도입하고있다. 그동안공원녹지공간노출에의한신체활동증가와비만율개선,고혈압과당뇨병위험감소,우울증과스트레스및불안감소등만성질환에대한녹지의효과는다수의연구를통해입증되어왔다.물론이미200여년전영국의노동자도시버큰헤드와미국뉴욕맨해튼한가운데에공공공원이도입될때부터산업화와도시화로인한환경오염과공중위생의해법으로공원녹지는작동되어왔다.그러다전세계를휩쓴COVID-19로인해가시적으로드러난건강불평등악화,사회적고립심화,정신질환증가문제는공원녹지의의학적,공중보건적가치를다시금주목하게하였다.그럼에도불구하고,공원녹지는현대보건의료시스템과는여전히거리를두고있으며,특히분야간칸막이가뚜렷한한국에서는더욱교류가미비한상태이다. 2000년대들어해외에서는공원녹지의예방적,치유적효과를만성질환관리수단으로보건의료체계에서제도화하고있는데,그중하나가바로‘녹색처방(GreenPrescribing)’이다.녹색처방은보건의료인이환자에게만성질환의예방과관리의목적으로공원녹지에서의활동이나자연환경체험을처방의방식으로권고하는것을말한다.녹색처방은일반적인의료처방과유사한과정으로의료인과상담을통해환자맞춤식으로이루어진다.처방에서활용되는녹지는대규모자연녹지뿐만아니라도시의소공원,개인정원등환자가자연과쉽게교감할수있는모든장소를포함한다.경관감상,명상,탐조등정적인활동부터걷기,뛰기,아웃도어짐등의동적인활동,그리고단체스포츠,가드닝,공원관리등신체적건강을증진시키고정신적안정을도모하는활동외에도사회적교류를활성화할수있는활동이처방된다. 녹색처방은여러국가에서성공적으로시행되고있으며공공건강증진의지속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중요한정책수단으로자리잡고있다.그중국가보건의료기관과공원녹지기관이긴밀한협력을통해보건의료체계안에서운영되는사례는영국과미국이대표적이다.영국과미국각각국가보건의료제도와민간의료보험제도라는기존보건의료체계와연동된방식으로녹색처방이시행되고있다. 영국에서는국가보건의료기관인NHS(NationalHealthService)가주축으로,환자의주거지와가까운1차의료기관의일반의(GP)가환자에게공원녹지에서의활동을처방한다.정책적으로NHS는‘녹색사회적처방(GreenSocialPrescribing,GSP)’을도입하여정신건강관리에중점을두고있다.녹색사회적처방은공공의료기관과지역의공원녹지기관및시민단체가함께하는체계적인관리와지원체계가마련되어있으며,의료인과공원녹지전문가간의소통과협력을더원활하게하기위한링크워커(LinkWorker)라는전문가가양성되고있다.NHS는COVID-19이후녹색사회적처방제도화의적기로판단,7개의지역을선정하여시범사업을2024년완료하였다.이과정에서공공녹지를활용한다양한활동이환자의정신건강개선에효과가있음은물론의료비저감에도기여함을입증하였다.이를바탕으로녹색사회적처방은전국의료현장과지역사회로확대되고있다. 미국은연방정부공원녹지기관NPS(NationalParkService)의주관하에공원녹지를보건자원으로활용하는'ParkRxAmerica'프로그램을시작,공공기관과비영리단체의협력과,민간의료보험회사의자금적지원으로운영되고있다.미국의녹색처방ParkRx는처방전형태로제공되는데,의료인이처방에활용하는전자건강기록(ElectronicHealthRecords,EHR)에공원녹지의위치와특징,시설,이용프로그램등이정리된웹데이터베이스와연동되고있다.의료인은시스템을활용,환자의상태에따라이용가능한집주변공원을추천하고,맞춤형신체활동을권장하며,이후그진행과정을모니터링한다. 영국과미국모두녹색처방제도는국가의중장기보건의료는물론국토계획의중장기로드맵과연동된다.조경분야는제도적뒷받침속에서보건의료전문가들과협력하여건강데이터를반영한공원녹지공간설계와활동프로그램개발하고유지관리하는데주도적역할을하고있다.아울러녹색처방의제도화로인해의료기관내외부조경,치유정원뿐만아니라공공조경프로젝트가확대되고있으며,이는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녹색처방의제도적도입은조경분야의역할확장을기대하게한다.조경은기존의경관및공간조성을넘어국민의신체적·정신적건강을지원하고,중요한사회적인프라인공간을디자인하고운영하는녹색처방의중요한축이될것이다.물론이를위해서는녹색처방의효과에대한인식제고와정책적지원이필요하며,특히보건의료분야와의긴밀한협력관계를통해조경분야의역할을명확히할필요가있다.국내현실에맞는녹색처방의체계적인도입과조경분야의적극적인참여는,건강한사회구현이라는조경분야의사회적역할확대와산업성장의새로운동력이될것이라기대한다. 정해준/계명대학교생태조경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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