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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조경가·더샵갤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 IFLA 최우수상 영예
CA조경기술사사무소 설계... 자연·물 어우러진 옥상정원의 국제적 성과[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설계한포스코 더샵갤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이 그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CA조경기술사사무소는 본 사무소가 설계한 포스코 더샵갤리리 ‘하이드로필릭 가든’ (Hydrophilic Garden)이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IFLA AAPME(Africa Asia Pacific Middle East) Awards 2024’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는 1948년에 설립된 조경 분야 최고 권위의 세계적 기관이다. IFLA는 매년 80개 IFLA 회원국의 조경 프로젝트 중 뛰어난 디자인과 통합적 설계 능력, 혁신적 아이디어로 미래 세대에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이번에 수상하게 된 포스코이앤씨의 ‘하이드로필릭 가든’은 지난 해 9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더샵갤러리’의 옥상정원이다. 옥상정원은 ‘자연스러움’을 모티브로, 옥상층 물의 근원지에서 시작된 물의 흐름이 방문객 동선을 따라 실내외 공간을 순환해 1층까지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다. 식재지의 폭과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다른 크기의 식물을 혼합하는 ‘다층적 식재 기법’을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한 식재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건물 입면에 사용된 철재 루버(louver)를 활용한 수경시설은 자연속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표현하면서 청량한 물소리를 선사해 방문객에게 오감을 자극하는 휴게공간으로 특별히 각광받고 있다.설계를 총괄했던 조용준 소장은 “이 프로젝트는 작은 건물의 외부공간임에도 불구하고, 1층, 4층, 그리고 5층의 입체적인 녹화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에게 열린 도심 속 휴게 공간이다. 작년에 수상했던 ‘KT 디지코 가든’이 개방형녹지의 좋은 사례라면,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서울시가 추구하는 입체공원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소장은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포스코 이앤씨의 이정화 부장과 시공을 맡았던 더숲의 이주호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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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 전통수목 생산·보급…‘가칭 궁능조경자원센터’ 2028년 개관
궁능유적본부, 남양주 홍릉·유릉 양묘장에 지능형 온실 등 전문시설 조성[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궁능에 식재되는 전통식물을 효율적으로 생산·보급하고, 생태자원의 전시·홍보·연구 기반 마련을 위한 ‘궁능조경자원센터(가칭 이하 조경자원센터)’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경자원센터는 2025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93억 원을 투입해 ‘남양주 홍릉과 유릉’ 양묘장 일원 4만6480㎡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능형(스마트) 온실을 포함한 양묘시설과 수로, 관리시설 등을 갖추고, 향후 주변으로의 확장까지 고려한 배치로 구성된다. 앞서 궁능유적본부는 조경자원센터의 설계안을 9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공모했다. 홍유릉의 지형과 물길을 활용해 계단식 다랑이 경작지 형태로 야외 양묘장과 중목구조의 관리시설, 지능형 온실을 구성하는 설계안을 제시한 건축사사무소 강희재와 조경기술사사무소 지유의 연합체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선정 업체와 내달부터 8개월간의 설계 진행 후, 3년간의 공사를 거쳐 2028년에 조경자원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궁능 전통수목 양묘장은 1972년 남양주의 사릉 묘포장을 시작으로 5개 지역에서 운영됐다. 현재는 사릉과 남양주 홍유릉, 구리 동구릉 3곳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능제복원이 본격화되고, 2014년 사릉이 공개구역으로 바뀌면서 사릉 능역의 진입부 양옆에서 운영 중인 양묘장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능역 회복과 전통수목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전문시설 건립의 필요성 의견도 나온 바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조경자원센터가 조선시대 왕궁의 원유(園囿, 동산)와 산림을 담당하는 관청이었던 ‘장원서’의 대를 이어, 전통식물의 유전자원 보존, 맞춤형 생산, 복원 정비를 위한 재료 보급 등을 통해 궁능 전통조경 복원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전통 수목에 대한 교육, 관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그 기능을 확장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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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통조경대전, 서울시립대 임상우 학생 ‘서울의 후원’ 대상 선정
“별서정원을 설계언어로 창의적 재해석”[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 시상식이 성료했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와 한국전통조경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4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시상식이 18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2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는 한국전통조경의 역사적·미학적 가치를 이해하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전통조경공간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는 디지털설계부문은 ‘디지털로 만나는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을 주제로, 근현대 사진·영상 부문은 ‘1990년 이전의 근현대 전통조경공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전통조경대전 ‘디지털 설계’ 부문의 경우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입선 작품을 선정·발표했다. 입선 작품에 한해 실물 또는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모형화를 포함한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월 31일 최종 수상작을 공개했다.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같은 날 공개했다. 공모 심사위원은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심사위원장)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 ▲신현실 우석대 교수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박재민 한국조경학회 기획부회장 등 5인이 맡았다. 심사는 창의성과 혁신성, 전통조경의 이해와 해석, 기술의 활용과 완성도, 미적 품질과 프리젠테이션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전통조경대전 디지털 설계 대상에는 임상우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 조경학과 대학원생의 ‘서울의 후원’ 작품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전통 설계 시각에서 별서정원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깊고 이런 부분들을 실제 현재 공간 내에 어떻게 접목해 해석하는지에 대한 설계적 창의성이 상당히 뛰어났다는 평을 얻었다. 금상에는 임한솔·장혁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팀의 ‘옥상별서, 화계산수’가 선정됐다. 은상에는 ▲박준영·한선우·김한새·한애신·김지윤 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팀의 ‘별서 지침서 –현대판-’ ▲유차니·김정원·이지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와유(臥遊), 서울의 별서를 찾다’의 2개 작품이 선정됐다. 동상에는 ▲김현기 청주대 조경학과 학생의 ‘Ghost town’ ▲신나경·김진현·김소영 서울시립대 대학원팀의 ‘무시무종無始無終;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무한한 상태’의 2개 작품이 뽑혔다. 장려상에는 ▲김복영·문영숙·문민정·오병웅 중부대 정원문화산업학과팀의 ‘달리; 達理, 이치에 이르다’ ▲김세희·이양희·양경미 씨드폴크팀의 ‘모두의 별서, 송현별서’ ▲윤여령·박송·이시은·우현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의 ‘너울너울 어른어른 춤을 추듯 하늘거려서’ ▲김민기·민경준 서울시립대 도시조경 계획설계연구실팀의 ‘모두의 무릉도원’ ▲전우인·박가은·이주종 경북대 조경학과팀의 ‘선(仙)을 나르다’ ▲김성현·용유지 제주대 건축학과팀의 ‘밤서정원’ ▲석주원·변철우·박웅택·박병호·김재현 팀의 비오토프 갤러리 설계팀의 ‘[온]다미원’ ▲김동훈·신이지·안탁준 부산대 조경학과팀의 ‘소요하며 섬돌 위를 구애 없이 걷네’의 8개 작품이 수상했다. 입선에는 ▲김종하의 ‘Moonlight’ ▲김주원·김민혁 동아대 건설시스템공학과팀의 ‘시간의 정원’ ▲이두열·홍익수 EM디자인팀의 ‘사가정역 광장 - 도심 속의 별서정원’ ▲조서현·김민 국립순천대 조경학과팀의 ‘역, 재생 : Reverse play’ ▲김채원·최진서·백준우 전통문화대 유산기술학과팀의 ‘단지동천(團地洞天)’ ▲임동혁·김민용·최진혁·백현보·백종훈 명지대 전통건축학과팀의 ‘도심을 잊다: 소나무 구릉지 속 별서’ ▲김벼리·김보현·김채린·전가현·형립여 건국대 산림조경학과팀의 ‘어떤 이의 이상향, 모두의 별서’ ▲박소영·ZHANG GUIRONG·ZHAI YURUI·박형근 시립대 대학원팀의 ‘옥호정, 도시에 스며들다--삼청동 속 옥호정 재현’ ▲오명근의 ‘류토피아’ ▲홍승표·황사운 H2 Society팀의 ‘After Hours 별서정원’의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전통조경대전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영상 부문 대상에는 김민선의 ‘창덕궁 관람지의 호안 석축과 목교’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조혁준의 ‘일제강점기 추정 사진엽서’ ▲이준석의 ‘덕수궁 석조전’ 2개 작품이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백인우의 ‘고요한 연못 속에 담긴 성찰’ ▲허믿음의 ‘조선박람회 조감도’ ▲조인준의 ‘1950년대 창덕궁 관람지 석축 사진’ ▲김채원의 ‘세검정 전경’ ▲성선용의 ‘경복궁에서 개최된 조선물산종진회 풍경’의 5개 작품이 선정됐다. 입선에는 ▲김미지의 ‘덕수궁, 창경궁’ ▲이지연의 ‘포석정’ ▲박유영의 ‘1987년도의 경복궁’ ▲변정동의 ‘용인 자연농원’ ▲조영수의 ‘85년 송광사 수학여행’ ▲강선미의 ‘지리산 실상사’ ▲현해리의 ‘수학여행 등(1980~86년)’의 7개 작품이 뽑혔다. 최영호 국가유산청 명승전통조경과장은 환영사에서 “전통정원의 보존과 활용 방식은 정원이 만들어진 시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료를 축적하는 한편, 공간을 구성하고 조합하는 방식, 철학과 이념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올해 전통조경 분야 최초로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비록 시작에 불과하지만, 여러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결과물들이 쌓이고 쌓인 우리 전통조경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축사에서 “현대조경 대상이 아닌 전통조경을 대상으로 한 대전이 어떻게 다를지 첫 행사인 만큼 걱정했다. 현대조경을 대상으로 한 조경대상의 설계방식이라면 어려웠겠지만, 디지털 방식의 새로운 기술 형태로 공모하면서 어떻게 보면 훨씬 더 현대적인 방식이라 안도가 됐다”며 “전통조경이 결국은 현대조경의 뿌리이기 때문에 이것이 제대로 모습을 가져야 현대조경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 본다. 국가유산청에서 이런 기회를 만든 것에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도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전통조경의 용어가 법률상에 정의되는 등 전통조경의 위상이 1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기존 문화재보호법을 한 단계 발전시킨 국가유산기본법도 제정되어 기존의 보존 및 관리 중심에서 활용, 향유 그리고 진흥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통조경대전을 통한 성과들로 전통적인 공간의 가치를 온전히 지키고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통적인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대전이 전통적인 분야의 또 다른 활력으로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전체적으로 전통조경대전의 과정과 결과물도 성공적이다”라고 자평했다. 이번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영모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심사와 관련해 “전반적인 내용과 관련해 전통조경 또는 별서정원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선정한 대상지에 접목한 개념들의 적합성, 공간설계에 있어서 창의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2차 본선 진출자에게 설계설명서와 AR·VR의 가상현실, 그리고 시뮬레이션 등의 성과품 제출을 요구했다. 성과품에 대한 완성도 등을 종합해 각각의 심사위원들이 정해진 평가 기준에 대해 점수를 부과하고, 총점을 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상과 금상 이외에 수상작품들도 상당히 눈에 띄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설계도 있었고, 설계적 완성도는 좋았지만, 일부 부분에서 조금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 전반적으로 우수했다”고 평했다. 또한 “단순히 전통정원을 단편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발전할 여지가 있다”며 “전통 공간의 가장 큰 설계적 논리라고 할 수 있는 주어진 부지나 환경적 조건에 접목하고자 하는 인지 제약적 시각에서 다소 적응력, 설계능력해석은 조금 더 발전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설계 대상을 받은 임상우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대학원생은 “좋은 교수님 밑에서 잘 배워 운 좋게 큰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전통조경에 대해 좀 더 신선하고 새롭게 해석할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자연과 가까워서 그런지 조경에 관한 정의가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이 좋은 작업과 작품으로 새로운 시선들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이후 심사위원들과 수상자들은 천연기념물센터 1층에 마련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수상작 전시관에 들러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작품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대전 천연물기념센터에서 1차로 전시되고,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일민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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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만장일치 추대, 수석부회장에 이범현 성결대학교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배웅규 제9대 회장을 제10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 15일 제주 시리우스호텔 시리우스홀 지하 1층에서 ‘2024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경관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이사회, 특별 정책세미나 x 2024 AURI 경관포럼, 주거지경관위원회 세미나, 학술 논문 발표대회, 임시총회,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배웅규 회장(중앙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의 연임이 확정됐으며, 차기 수석부회장으로는 이범현 성결대학교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배웅규 회장은 “지난 2년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면서 성과와 아쉬움 둘 다 있었지만, 임기 동안 약속드린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학회 발전은 모두가 함께 달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 전임 회장님과 선배님들이 물려준 전통과 성과를 잘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날로 높아지는 경관의 가치에 걸맞도록 경관 분야의 발전을 도모해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새로운 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늘 든든한 동료가 돼 경관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토경관 정책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하는 ‘특별 정책세미나 x 2024 AURI 경관포럼’과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경관학회 ‘주거지경관위원회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 ▲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 ‘국립공원 문화경관 특성 및 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 문화경관자원을 중심으로’ ▲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 경관계획연구실) ‘평택시 경관자원의 조서 및 분석’ ▲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 ‘일본의 경관심의제도 운영현황과 시사점’ ▲김혜진(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공간적 자기상관분석을 이용한 서울시 자치구별 COVID-19 확진자 수 시계열 분석’이 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 ▲신승희(단국대학교 건축학과) ‘복합쇼핑몰 입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초연구_스타필드 수원을 중심으로’ ▲김지윤(서울대학교 생태조경학) ‘고속도로 경관 관리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제언_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 이후 현재까지’ ▲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 도시시스템공학과) ’농어촌 경관이 귀농 기촌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_경상남도 남해군을 중심으로’ ▲강주영(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공원 내 조성된 도서관 이용 만족도에 관한 연구_삼청공원을 대상으로’ ▲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 시우) ’라캉의 욕망이론으로 본 핫플레이스_서래마을 사례를 중심으로’가 뽑혔다. 한편 학회는 다음날인 16일 제주의 해안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두봉 정상 경관답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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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 성료... 한국정원문화의 가치 확산에 큰 성과[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이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2030 한국정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기후위기를 대하는 한국전통정원 속 숨은 이야기’를 주제로 열렸으며, 전통 정원 속에서 현대 사회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심포지엄에는 서울대학교 한무영 명예교수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선 명예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기후위기 속 빗물 관리의 중요성 ▲서석지의 설계 철학 ▲전통 연못 관리 실무 ▲세종수목원의 전통정원 도담지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통해 한국정원의 가치를 조명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전통정원의 조화로운 아름다움 속에 담긴 환경적 메시지와 전통문화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전통정원이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종수목원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K-가든 콘텐츠 발굴을 통해 국제적인 정원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임을 밝혔다.이어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축사에서 “한국의 전통정원은 자연과의 조화와 환경 보전을 바탕으로 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학회가 현장과 연계해 전통정원의 보존과 재발견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심포지엄의 주요 강연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 전통정원의 가치를 다양한 시각에서 설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무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후위기 해결사: 빗물과 당신’ 강연에서 빗물 자원의 활용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빗물을 저장해 지역 생태계가 회복되도록 돕는 것이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원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그리고 업데이트’라는 주제로 전통정원의 구성 요소와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방안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서석지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배경과 정원 배치의 특징을 설명하며, 전통정원의 물리적 구조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시대 변화에 맞춰 확장될 수 있는지 강조했다.강기원 삼성물산 권역장은 ‘전통연못 관리 실무’ 강연에서 한국 전통 연못의 유지와 관리에 필요한 실제적인 지식과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전통 경관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관리 방식으로 건강한 수질과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통해 전통정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김명섭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실 팀장은 ‘한국전통정원의 도담지 이야기’를 통해 도담지와 같은 전통 연못의 역사와 조형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김 팀장은 도담지가 자연 속에 자리 잡은 독창적인 연못으로서 한국 전통 정원의 자연친화적인 가치와 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질의응답 시간에는 한국 정원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에 대한 청중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선 교수는 “서양정원이 구심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면, 한국 정원은 원심적으로 퍼져나가 모두를 자연 속으로 초대하는 것”이라고 한국 정원을 정의했다. 그는 “한국 정원은 경계가 없는 ‘개방형 정원’으로, 원심적으로 자연을 초대하고 공간의 맥락에 맞게 확장되는 특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연과의 깊은 연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정원의 독창성을 대변하는 요소라는 의견을 전했다.이번 심포지엄은 전통 정원의 현대적 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재고하며, K-가든이 세계 무대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원문화로 자리잡을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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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 도시의 주인으로 돌아가기
조경이 만들어 가는 변화(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우리는 모두 도시에 살고 있지만, 정작 도시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자주 놓치고 살아갑니다. 집, 일터, 혹은 투자 대상으로만 도시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도시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 당연해 보이지만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이 사실을 다시 함께 상기해보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도시의 주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조경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도시가 시민에게서 멀어진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도시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개발과 도시화는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었고, 그 속도에 맞춰 우리의 삶도 바쁘게 흘러가다 보니 도시를 이해하고 깊이 생각해 볼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더군다나 도시 계획이 수치와 도면, 기술적 용어로만 가득 차다 보니 시민들이 도시를 직접 체험하기보다는 멀리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렇듯 도시가 점점 이해하기 어려운 공간이 되면서 우리는 점점 주인으로서의 마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적 가치로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도시는 단지 삶의 공간이 아닌 부동산이나 재테크의 대상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도시가 주거와 상업을 넘어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은 도시를 마치 ‘거래 물건’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도시를 사고파는 물건으로만 인식하게 되어, 삶의 터전으로서 도시의 의미를 잃게 되고 주인으로서의 소속감도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조경은 단순히 환경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 사람과 도시, 그리고 자연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시민들이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도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죠. 특히, 조경은 도시 공간을 사람 중심으로 설계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인 장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도시에 애정을 가지려면 누구나 차별 없이 도시를 경험할 수 있어야겠죠. 다양한 사람들의 필요를 고려해 접근성 좋은 설계를 하는 것이 조경의 첫걸음입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나 광장을 만들면, 그 공간은 도시의 주인으로서 누구나 참여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됩니다. 또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만나고 이야기하며 관계를 맺으면서 도시에 대한 애정을 쌓아갑니다. 이를 위해 조경은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가든이나 지역 축제 공간을 마련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며 도시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런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조경은 주민 참여를 통한 도시 공간의 공동 창조를 통해 시민의식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주민 참여는 도시의 주인으로서 시민의식을 다시 회복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공공 공간의 디자인을 제안하고, 실행해 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애정을 쌓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일수록 사람들은 도시의 변화를 자신과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되고, 도시에 대한 자부심도 높아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조경은 도시의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여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녹지와 생태계는 단순한 환경적 요소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주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도시 숲이나 공원은 사람들이 자연과 가까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조경은 이러한 생태적 가치를 통해 도시를 더 살기 좋은 장소로 만들고, 사람들이 도시에 대해 더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시 한번 당연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지만, 도시의 주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소유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도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도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도시의 주인으로서 살아가야 할 때입니다. 조경을 통해 도시는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으며, 우리는 도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를 내 집처럼 가꾸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작은 변화들이 쌓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도시의 주인으로서 다시 돌아가 보는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조경은 그 길을 안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으며, 그를 통해 우리가 사는 도시가 더 나은 삶의 터전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권윤구 /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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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완도수목원,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 지정
신림청 공인… 국가보호종인 희귀·특산식물 보전 및 네트워크 확대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완도수목원의 지속적인 희귀·특산식물 업무와 노력이 산림청에 의해 인정받았다.전라남도 완도수목원은 산림청으로부터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 제2024-03호’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은 ‘수목원ㆍ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적 중요성을 지닌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표로 희귀·특산식물의 ▲수집 ▲증식 ▲보존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산림청이 지정한다.완도수목원은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으로서 희귀식물 90종, 특산식물 24종을 포함한 총 104종의 식물자원을 보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리인력 등 지정조건을 충족해 이번에 지정됐다.이에 따라 앞으로 체계적인 수집ㆍ증식 등 업무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림청으로부터 위탁사업 등의 국고 지원을 제공받게 됐으며, 지속적인 관리와 평가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국가생물자원의 체계적 증식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완도수목원은 앞으로 전라남도 산림자원의 다양성 확보 및 우리나라 희귀 및 특산식물의 안정적 보전과 증식을 위한 희귀·특산식물 보전 기반 구축을 강화할 방침이다.이석면 완도수목원장은 “국가적 중요성을 지닌 우리나라 고유의 희귀·특산식물을 보전하고,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전남지역 자생종 보호를 통해 다양한 산림생물자원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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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학회, ‘2024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개최
22일 국립고궁박물관, 특별강연 및 세미나 진행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4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임시총회 ▲특별강연 ▲세미나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현재진형흥오로서의 국가유산: 조경 설계 실무와 설계 교육 사이에서 바라본 국가유산의 계승적 재창조의 쟁점’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치고, ‘제1차 전통조경 민·관·학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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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가든’, 2024 우수디자인상품 동상 수상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업정원 작품…자연과 도시 융합 표현 인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아이파크가든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굿디자인어워드에서 우수디자인(GD)상품으로 선정, 본선 심사에서 최종 동상을 수상했다고20일 밝혔다. 아이파크가든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뚝섬한강공원에 600㎡ 규모로 조성된 기업정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교실숲 런칭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사회공헌활동으로 EGG경영을 실천에 부합하는 시민을 위한 기부정원 일환으로 조성했다. 아이파크가든은 자연과 인공의 강한 대비를 통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현대의 도시정원 ‘도심속의 보석 Urban Gem’이란 콘셉트로 자연을 닮은 숲과 반짝이는 유리블록 정원으로 구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숲과 유리블록 정원은 방문객들에게 여유를 선사하고, 시간별 음악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등 원초적 자연과 유리블록의 극적인 대비로 자연과 도시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분야인 우수디자인(GD)상품 동상으로 아이파크가든이 선정된 것은 아이파크 조경의 디자인, 식재, 지역사회 기여의 우수함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국내외 어워드에서 여러 수상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아이파크의 조경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아이파크 조경디자인은 브랜드의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유려한 선형의 담백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가미한 세련된 통합 디자인 공간을 추구해, 지속해서 디자인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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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사업 조합과 현장 소통 강화… ‘사업기간 단축’ 해결에 주력
간담회 진행… 올해 하반기 22곳 조합 주민들 만나 소통·문제해결 노력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시가 정비사업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조합들과 소통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총 22곳의 정비사업 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오는 22일 은마아파트, 방배 신삼호 등 8곳의 조합과 추가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시는 감정평가 지침을 개선해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치로 집합건물 감정평가 수수료를 약 1억 5천만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조합 요청으로 ‘정비사업 정보몽땅’ 시스템 개선이 연내 시행될 예정이며, 자료 등록 마감일이 공휴일인 경우 이를 다음 평일로 연장하도록 변경된다. 또한, 임대주택 건축비 현실화와 공원 조성 기준 완화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도 관련 부처와 협의하며 진행 중이다.대조1구역과 장미아파트에서는 시공사와의 갈등 해결을 위한 코디네이터 파견을 요청했으며, 시는 사전 갈등 예방을 위해 코디네이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조합 대부분은 ‘사업기간 단축’을 정비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시는 이에 대응해 재건축사업에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도입하고, 심의 결과를 신속히 조합에 통보하는 행정 처리 개선책을 마련했다.특히, 방배5구역과 신길2구역 등은 시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신속한 행정 처리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압구정2구역과 봉천14구역 등은 시에 지속적인 신속 행정을 요청했다.오는 22일 간담회에서는 방배 신삼호, 이촌 왕궁, 은마아파트 등의 재건축 조합과 고척4구역, 면목7구역 등 재개발 조합 총 8곳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 개선으로 정비사업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사연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정비사업은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지만, 주민들이 서울시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고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과 소통하며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그린트러스트-포르쉐코리아, 동대문구 노후 공원에 ‘빗물정원’ 조성 교관목 79그루 및 국내 자생 초본 식물 438본 식재
- 산림청, DMZ 산림생태복원 확대… 산림청·군·지자체 협력 강화 관군 협력 강조… 2025년까지 38ha 추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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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2024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 수상
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 4차선 도로에서 녹지공원으로 탈바꿈한 도전적 프로젝트 호평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도심과 국가정원을 연결한 순천시의 녹지공원이 혁신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순천시는 지난 18일 UN-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와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등 국내외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2024아시아도시경관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아시아도시경관상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행복한 생활환경을 구축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타 도시의 모범이 되거나 성과를 이룬 도시를 발굴해 시상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이번 시상은 아시아 지역 예비심사와 국제 심사를 거쳐 한국, 중국, 홍콩,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총 10개의 작품이 본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발상의 전환! 도시공간 혁신의 새로운 시작-오천그린광장&그린아일랜드’를 주제로 응모해 본상을 수상했다.수상작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시가지 사이의 재해예방 저류시설 및 4차선 도로를 녹지공간으로 전환해 도심과 국가정원을 연결한 수변 녹지공원의 완성도와 시민들의 이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4차선 도로를 녹지공원으로 전환하는 도전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은 심사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노관규 순천시장은 “도심 속 저류지를 광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결과, 광장은 시민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 생태축을 도심까지 끌어들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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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 모친상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 모친상 = 19일,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32호, 발인 21일,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 010-8792-8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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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국가정원 비전 선포... 선포식 내년 개최
서울·경기 8개 지자체 협력, 2029년 국가정원 지정 목표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서울과 경기권 8개 지자체가 추진 중인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내년 상반기 경기권 비전 선포식을 통해 가시화된다. 안양시는 지난 18일 열린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행정협의회 하반기 정기총회’에서 경기권 지자체는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와 연계해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정기총회는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권의 안양, 의왕, 군포, 광명과 서울권의 금천, 구로, 양천, 영등포 등 총 8개 지자체가 참석했다. 서울권 지자체는 비전 선포식을 별도로 계획하기로 했다.회의에서는 각 권역별 추진 경과와 성과를 공유하며 안양천 국가정원의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했다. 안양천 고도화사업 기본계획은 2021년 10월부터 경기권에서 시작됐으며, 지난해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승인을 받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현재 진행 중인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은 내년에 완료되며, 지방정원 조성계획 승인을 거쳐 착공에 돌입한다. 2029년에는 서울·경기권이 공동으로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서울권은 2022년 지방정원 등록준비 컨설팅을 마쳤으며, 내년 지방정원 조성계획 신청 및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안양천 국가정원은 경기권과 서울권의 협력을 통해 2029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전국에서 약 38개 지자체가 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고, 이 가운데 국가정원을 목표로 하는 곳도 많다”며 “추진 초기 단계에서부터 8개 지자체가 초광역적으로 협력하고, 주거단지와 인접해 있는 등 강점을 살린 전략을 잘 수립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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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 서울맹학교 뒷산 ‘나눔숲’ 조성 위한 복권기금 3억 원 확보
내년 실시설계용역 후 4~6월 공사 진행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종로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5년 복권기금(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복권기금 3억 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복권위원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함께하는 복권기금(녹색자금) 공모사업은 산림자원법에 근거해 산림환경을 보호하고 녹색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는 ‘국립서울맹학교 산림복지 나눔숲 조성사업’으로 해당 공모에 참여해 최종 선정의 쾌거를 거뒀다. 이 사업은 국립서울맹학교 뒷산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낡고 오래된 기존 시설을 정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재 학교 뒷산에는 학생들을 위한 보행 실습장이 들어서 있으나 시설 노후로 사용에 어려움이 많다. 수종 역시 다양하지 않고 일부 지역은 경사지와 암반으로 돼 있어 숲을 체험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는 대상지가 토지 활용에 제한을 받지 않는 국유지이며 기존의 우수한 자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학생을 위한 숲 체험 장소 제공의 필요성을 고려해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는 내달 산림복지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실시설계용역과 설계심의를 거쳐 4~6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확보한 복권기금 3억 원은 학생들이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고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국립맹학교 뒷산이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숲 체험장으로 변모하게 됐다”라며 “보행 약자도 제약 없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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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COP29서 ‘한국형 투명성 통합교육’ 제안…개도국 기후대응 강화 유엔기후변화협약 부대행사서 공개… 현지 맞춤형 교육으로 기후변화 전문성 제고
- “욕실과 침실이 하나로”…새턴바스, 통합 혁신 디자인 공개 오는 22일부터 3일간 ‘2024 스마트건설엑스포’ 참가
- 신안군 자은도에서 열리는 ‘지속가능 신안 정원도시 포럼’ 오는 21일, ‘지방소멸 대응 및 정원도시 방안 모색’ 주제로 발표·토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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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없는 나무병원, 앞으로는 이름 함부로 못 쓴다
어기구의원 ‘산림보호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미등록 나무병원 최대 500만원 벌금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앞으로 나무병원이라는 용어를 자격 없이는 못 쓰게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본인이 대표 발의한 ‘산림보호법 일부개정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수목진료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체계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강화한 것이 주요 골자다. 수목진료제도는 2018년 도입돼 나무와 같은 수목이 병해충이나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전문 진단과 처방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 시행 5년이 지난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낮아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어기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한국나무의사협회의 업무대상을 명확화했으며, 수목진료를 담당하는 특수법인의 업무범위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했다. 또한, 개정안을 통해 수목 보수교육 지원에 대한 근거 역시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제 나무의사 보수교육기관의 교육장비 및 운영 지원 근거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 나무의사 경력관리를 위한 증명서 발급 규정 도입도 체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기구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나무병원 미등록자가 나무병원의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 형에 처하도록 규정하는 한편 수목진료에 대한 정의 규정과 나무병원 미등록자에 대한 수목진료의 범위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수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개정안을 통해 수목진료 정보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산림청장이 수목진료 정보를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정보체계 구축 근거가 되는 기반이다. 이번 개정안 통과는 수목 관리와 진료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도시 숲과 자연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국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어 의원은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로 수목진료제도의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면서“앞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수목진료를 통해 각종 병충해 등으로부터 수목피해 발생을 줄이고 수목의 올바른 관리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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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024 우수디자인’ 휩쓸어…‘예원’ 등 5개 작품 수상
한국색채대상·KCUD대상에서도 연이어 디자인상 수상…디자인 우수성 증명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 15일 ‘2024 우수디자인(GD, Good Design)상품선정’에서 올림픽파크 포레온 정원인 ‘예원’을 비롯해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우수디자인상품선정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상으로 상품 디자인과 외관·기능·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는 정부인증 GD(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모전에서 ▲환경디자인 부문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에 ‘예원(藝園, Artistic Bosque, 올림픽파크 포레온 정원)’ ▲실내건축디자인부문 국가기술표준원장상에 ‘키친라운지&업앤다운 테이블(Kitchen Lounge & UP&DOWN Table, 힐스테이트 유닛상품)’이 수상했다. 아울러 환경디자인 부문 우수디자인상품에 ▲그란디스 스트림(Grandis Stream, 힐스테이트 신용더리버 중앙광장), ▲에이치 아이 플랜터(H EYE PLANTER, 힐스테이트 용인둔전역 야외벤치), ▲네이처 인 어반(Nature in Urban,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이 선정됐다.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예원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정원으로써 거칠고 투박한 자연 소재를 세련된 조형물과 결합한 작품이다. 잔디와 자갈로 이뤄진 정원에 스테인리스 미러월을 설치해 공간감을 부여하고 3차원 프린팅 벤치와 야간 경관용 갈대 등을 감각적으로 배치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지난 9월 ‘K-Design Award 2024’ 위너 수상에 이어 우수디자인 상품선정에서 공동주택 정원 부문 최고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국가기술표준원장상 수상작인 ‘키친라운지&업앤다운 테이블’은 집의 역할이 확대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됐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업앤다운 테이블을 키친라운지 중앙에 배치해 다이닝 공간의 역할을 확장했다. 업앤다운 테이블은 구동 범위를 넓혀 스탠딩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으며 두 솔루션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힐스테이트만의 특화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달 발표된 ‘제22회 한국색채대상’에서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3개상을 석권했다. ▲레드 혁신상에 ‘힐스테이트 컬러 시그니처룩 매뉴얼’과 ‘모두를 위한 웨이파인딩 시스템:Here&Somewhere’ ▲그린 공간환경상에 ‘올림픽파크 포레온 ‘뷰티 업사이클링 파고라’가 선정됐다. 우선 ‘힐스테이트 컬러 시그니처룩 매뉴얼’은 외관 색채 토탈시스템으로 버건디를 재해석한 시그니처 컬러와 입체적 명암 대비, 배색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고 도시경관에 미학을 부여했다. ‘모두를 위한 웨이파인딩 시스템:Here & Somewhere’은 누구나 쉽게 정보를 이해하도록 돕는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과 동선을 유도하는 웨이파인딩 시스템을 지하 주차장에 도입해 위치정보와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이 작품은 국내 유일한 컬러유니버설관련 시상인 KCUD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뷰티 업사이클링 퍼걸러는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한 건축용 테라조 타일로 제작한 조경 시설물이다.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재료로 사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구현하고 조형성을 강조한 형태와 미래 지향적인 색채계획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수디자인(GD)작품선정 수상은 디자인과 외관·기능·경제성 등 우수성을 증명한 성과”라며 “라이프 스타일 리더로서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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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다, 전국 조경인 한자리서 실무 노하우 배우다
2024년 수목 관련 정기교육 일송농원서 실시… 4년째 이어진 학생 무료교육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조경계 최대 오픈 카카오톡 커뮤니티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하 조수다)이 전남 영광에서 수목 관련 실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조수다는 지난 9일 일송농원에서 2024년 정기교육의 일환으로 수목생리학을 기반으로 한 수목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40여 명의 조경 실무자, 학생, 사회 초년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포트 식물과 수목생리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봉균 일송농원 대표와 송동근 방장이 진행한 실전 교육은 유쾌하면서도 실질적인 내용을 다뤄 현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어진 한성일 바움랜드대표의 컨테이너 재배의 장점과 효율성에 대한 강의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는 포트 재배의 장단점과 우리나라 식물 재배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영광의 특산물인 굴비 한정식이 점심으로 제공됐다. 일송농원의 조봉균 대표가 빼빼로데이를 맞아 빼빼로를 나눠주었으며, 지에스코리아에서는 에어포트 화분을 지원하는 등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을 위한 참가 업체의 후원과 조수다 운영진의 따뜻한 배려가 돋보였다. 현재 조수다의 모든 활동은 회원들의 후원과 송동근 방장을 비롯한 운영진의 노력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지난 4년간무료 교육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조경학과 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수다는 이번 교육을 끝으로 2024년 정기 교육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단순한 교육을 넘어 회원 간 정을 나누는 자리로 기억될 전망이다. 또한 조수다는 내달 14일 오전 9시부터 성북구 정릉동에서 연탄 봉사 활동을 통해 조경인들의 따뜻한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동근 방장은 “조경 관련 학생들이 조경이라는 분야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연탄 봉사 활동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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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제 36회 졸업작품전 개최
11월 21일부터 23일... 강원대 미술관 제1전시실서 전시
[김수민=강원대학교 통신원] 강원대학교 학생들의 4년간 노력의 결실이 졸업작품전을 통해 곧 전시된다. 강원대학교는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본교 백령스포츠센터 2층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제36회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졸업작품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장원석 생태조경디자인학과장은 이번 졸업작품전은 “단순한 작품전을 넘어 사회가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창의적 접근을 통한 의지가 담겨있다”라며 졸업생들의 작품에 격려를 보냈다. 장 학과장은 “졸업 작품전이 한 학문적 여정의 끝이 아닌 넓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이며, 더 나아가 졸업생들이 전문 조경가로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연 생태조경디자인학과 학생대표는 “아직 발전할 점이 많지만 졸업작품전에 열심히 고민하며 담아낸 4년 간의 노력을 봐주시기를 바란다”며 “이 작품전을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발판으로 삼겠다. 항상 격려해주시는 교수님과 학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시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졸업작품전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 사항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사무실(033-250-834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는 조경 실무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생태원리 및 이론에 입각한 정원 및 공원, 관광지 등 조경 공간에서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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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THE RIDGE’ 김소진, 빙유진, 우현, 이시은… “시니어 층의 삶에 공감하는 시간 돼”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하고 DSD삼호와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2024 DSD삼호 조경나눔공모전’ 시상식이 이번 15일 서울 그룹한빌딩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시니어 레지던스 외부 공간 프로그램 디자인’으로,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시상식은 ▲개회 ▲인사말 ▲축사 ▲공모전 경과보고 ▲심사평 ▲시상 및 수상소감 ▲작품설명 동영상 상영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모든 팀이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 준 점이 뜻깊다”며, “학생들이 제약 속에서도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점에 감동했다”고 말했다.김부식 DSD삼호 대표는 축사에서 “조경은 단순한 경관 설계가 아닌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과학이자 예술”이라며, “학생들의 창의성이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명권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이번 공모전 작품들은 고령화 사회를 고려한 공간 구성과 실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평가했다.대상을 수상한 ‘THE RIDGE’의 김소진, 빙유진, 우현, 이시은 경희대학교 팀은 상금 300만 원과 상장이 주어졌으며, 최우수상 2팀은 상금 각 100만 원과 상장, 우수상 3팀은 상금 각 50만 원과 상장, 가작 4팀은 상장을 받았다. 모든 수상 팀에게는 월간 환경과조경 1년 구독권이 수여됐다. 대상 수상한 빙유진 학생은 “공모전의 주제가 ‘시니어 공간’인 만큼, 시니어 층의 삶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시니어 세대의 생활 환경 개선과 조경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목표로 했다.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는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수상작들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조경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상작들의 작품 설명 영상은 시상식 이후 상영됐으며, 각 팀의 아이디어와 설계 과정이 공유됐다.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된 이번 시상식은 학생들의 조경 디자인 가능성을 확인하고, 미래 조경 산업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DSD삼호와 환경과조경,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젊은 조경가들의 창의력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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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세 번째 자연’... 공모 12월 시작
12월 16일부터 접수, 자연과 인간의 조화 탐구하는 독창적 정원 작품 기대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한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국제공모가 12월부터 시작된다.서울시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조성될 작가정원 5개 작품에 대한 국제공모를 오는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서남권 보라매공원에서 내년 5월부터 5개월간 ‘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진행되며, 지속가능한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된다.이번 공모는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하며, 원생 자연(제1의 자연)과 도시‧농경지(제2의 자연) 사이 경계를 탐구하는 정원 디자인을 모집한다. 선정된 작품은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 주변 약 250㎡ 면적에 조성된다. 시는 자연주의 정원 원칙에 따라 식재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디자인을 권장했다. 과도한 조형물 설치는 지양되며, 정원 조성 이후 계절별 유지관리에도 작가가 참여해야 한다.1차 서류심사에서 10개 팀을 선정한 후, 2차 PT 심사를 통해 최종 5개 작품을 선발한다. 조성된 작품은 내년 5월 현장심사를 거쳐 금상(1팀, 1천만 원), 은상(2팀, 각 6백만 원), 동상(2팀, 각 3백만 원)으로 시상된다. 작품 조성에는 개소당 7천만 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2025 정원박람회는 서남권 대표 공원인 보라매공원을 중심으로 주변 녹지 공간과 연계한 ‘가든커넥터’를 조성, 관악산‧도림천‧안양천을 연결하는 서울형 5분 정원도시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로써 상대적으로 녹지가 부족한 서남권에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 자연을 배치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올해 정원박람회를 통해 ‘뚝섬시민대정원’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계속해서 서울 전역에 매력적인 정원을 만들어나가겠다”라며 “이번 작가정원 국제공모를 통해 사계절 다채로운 경관을 선사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정원 작품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작품 접수는 내달 12월 16일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및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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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디지털 측량 표준화한다… ‘건설측량 시공기준’ 제정
국토부-대한공간정보학회, 3차원 측량 시공기준 담은 표준시방서 고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3차원 디지털 측량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반영한 측량 시공기준을 제정한다. 15일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건설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스마트건설에는 GNSS 측량, 무인비행장치 측량 등 측량 신기술을 이용한 3차원 디지털 모델 구축이 필수적이어서 측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건설측량 분야는 설계 및 시공에 표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국가건설기준이 없어 실무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지리정보원은 대한공간정보학회와 함께 건설공사 측량, 공통공사 측량의 표준적인 시공 방법을 담은 ‘건설공사 측량 표준시방서’ 제정안을 마련해 15일 고시했다. 이번 제정안은 ▲스마트건설 측량장비 적용 ▲3차원 디지털 지형데이터 구축 ▲센서기반 자동화 건설기계(머신가이던스) 적용 시 단계별 준수사항 등을 담고 있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해 ‘건설측량 설계기준(KDS 12 00 00)’을 제정 한 바 있어 이번 제정안 고시를 통해 건설측량의 설계와 시공 기준을 모두 갖추게 됐다. 이로써 설계부터 시공, 준공까지 건설 전반에 걸친 측량 품질 확보와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또한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 건설측량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시설물(도로 및 철도, 단지조성 등)별 측량 시공기준도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새로운 측량 기술과 장비가 건설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건설측량 기준을 지속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건설측량 설계기준’ 및 ‘건설공사 측량 표준시방서’는 국토지리정보원 또는 국가건설기준센터(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열람 가능하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측량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건설의 품질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측량 건설기준 마련이 측량 및 공간정보 산업의 발전에서부터 전문인력 양성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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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 경주 소요원, ‘2024 굿디자인 어워드’ 환경 디자인 은상 수상
2,300평 야외 정원, 전통과 현대 조화로 자연 속 쉼을 선사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경주 소요원이 이번 11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4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환경 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번 수상은 소요원이 독창성과 심미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의 권위 있는 디자인 시상식으로, 1985년부터 우수 디자인 상품에 정부 인증 마크를 부여해왔다.소요원은 약 2,300평 부지에 조성된 야외 정원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한 곳 없이 자유롭게 거닐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곳은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동궁과 월지의 전통 건축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운 대비를 강조한 조경 설계를 선보였다.정자에는 전통 창살 방식이 도입됐으며, 한지 전등을 연상시키는 조명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 경주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울창한 소나무와 다양한 수목, 그리고 천연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 시설, 산책로, 분수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숲에서의 힐링을 제공한다.소요원은 조경 설계 전문 업체 얼라이브어스와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약 10개월간의 작업 끝에 2023년 4월에 완성됐다. 정원에는 60여 종의 식물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소요원의 개장 이후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투숙률이 2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한화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고객들이 소요원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유지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수상은 한화리조트 경주 소요원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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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 시는 아프고 소설은 힘겹다. 단어, 단어를 밟아갈 때마다 날카로운 언어의 날에 마음이 베인다. 어떠한 낙관과 긍정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투명한 칼집이 수없이 그어진 마음은 한없이 불편해진다. 아마도 그 불편함 때문에 누군가는 한강을 미워하고, 누군가는 한강을 흠모하는 것이며, 그래서 큰 상이 주어진 것이리라. 벤야민은 예술의 임무는 세상에 섬광과 같은 번쩍임의 순간을 만들어 환영의 틈을 찢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자본의 신화가 만들어 낸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 환영 속에서 소외와 억압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 마취된 몽롱한 상태 속에서 살아간다. 소년은 친구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그 삶이 장례식이 되었지만, 작별하지 못한 애도의 서사는 마무리되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던 듯 광주에서 맛집 사진을 SNS에 올리고 제주 여행에 찾아갈 테마 카페를 검색한다. 그래 알고는 있지. 슬픈 일이었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어. 아... 그런데, 나더러 어쩌라고. 그 일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 새로운 시대의 신화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깨를 흔드는 정도로 깨어나지 못한다. 하얀 뼈에 쇳소리가 소리가 날 정도로 언어의 칼을 깊숙이 박아 세상에 균열을 내고 힘겹게 벌려야 비로소 진리의 순간이 보인다. 예술은 상처를 내고 찢는 섬광이고 칼날이다. 그래서 아프고, 힘겹고, 불편하다. “치욕스러운 데가 있다, 먹는다는 것엔.” 한강의 문장처럼 나는 채식주의자를 읽은 이후 한동안 남성인 내가 불편하고 치욕스러운 데가 있었다. 오해하지 말자. 그 불편함은 남녀의 구도로 인함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대한 너무나도 투명한, 그래서 묵직하고 쓰라린 성찰로 인한 것이었다. 그러나 수없이 칼집이 난 상처도 금방 아문다. 아무리 날카로워도 섬광은 순간이다. 우리는 다시 아늑하고, 몽롱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살아가고 사실 그래야 한다. 그러나 예술은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고, 흉터는 그 섬광과도 같은 아픔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예술의 흉터는 표식이다. 사람들이 정원을 좋아한다. 식물의 녹색과 꽃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준다고 한다.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집에서 식물을 몇 개 키우는 식집사가 되어야 요새 트랜드를 따라간다고 할 수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꽃을 심고 식물을 가꾸느라 온 동네가 분주하다. 그냥 이제 그냥 정원이 아니라 정원 예술이라고 한다. 정원 작가도 눈에 띄게 늘고 덩달아 조경가들도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그래서 정원은 예술이 되었는가?” 원로들이 조경은 종합과학예술이라고 정의했으니 원래 정원은 예술인가? 헤겔이 『미학강의』에서 예술의 대상을 유형화하면서 정원술을 마지막에 다루었으니 예전부터 정원은 예술인가? 정선생님의 조경이, 정원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었으니 이제 정원은 예술인가? 한국 정원 예술은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담아서 한국적 예술인가? 정원이 예술이면 숲도 예술이고, 산도 예술이고, 자연도 예술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왜 예술인가? 크아, 산도 물도 참 좋네. 예술이네. 그래서 예술인가? 마음의 위로를 주는 예술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 편안함과 위로는 분주한 세상사를 잊고, 시끄러운 논란거리에 귀를 잠시 닫고, 퇴근 후 따끈한 홍합탕에 소주 한 잔 하고 잠드는 그런 종류의 위로인가? 성수동 카페의 멋진 정원이 주는 위로는, 고급진 한강변 아파트의 녹색 연출이 주는 안락함은, 오성급 호텔과 리조트의 환상 같은 조경의 안락함이 정원이 추구하는 예술인가? 상처가 없는 편안함은, 흉터를 남기지 않는 위로는, 표식 없는 예술은 도대체 상품과 무엇이 다른가? “그래서 정원은 예술인가?” 불편함의 정원들. 20살 언저리 배낭여행에서 만난 베르사유 정원은 사진으로 익숙해진 그 풍경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정원을 돌아다니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 보았을 때 자전거로 15분이면 도달할 것 같던 거리는 실제로 한없이 가야만 했다. 공간이 계속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시간과 공간이 왜곡되어 비현실적인 장소에 떨어져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공포에 가까운 불안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나중에 정원사 수업에서 그 불편했던 공간감은 조경가 르 노트르의 의도였고 원근법의 착시를 이용한 새로운 조경설계의 수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르 노트르는 베르사이유 정원에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공간과 시간을 창조했다. 교토 료안지의 고산수 정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바다를 보았다. 료안지의 조경 내용과 수법은 이미 다 알고 있었고, 그런 사의(寫意)의 정원 같은 것은 별것 아니라는 마음가짐을 품었기 때문에 시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원에 들어서는 순간 고요함의 망망대해가 펼쳐졌다. 그 여름의 료안지는 매우 덥고 관광객들로 북적거렸지만, 순간 청량감과 정적이 지배했다. 불편했다. 이론적으로 왜 그런지는 알고 있다. 그런데 이론을 떠나 실제로 정원이 선(禪)의 깨달음과 같은 순간과 감각을 만들어 낼 수 있음에 섬광 같은 충격이 스쳐갔다. 이사무 노구치의 캘리포니아 시나리오(California Scenario)는 아름답고 불편한 공간이었다. 책에서 이 작품을 보고 솔직히 조악하다고 생각했다. 할프린이나 카일리와 같은 미국 모더니즘 조경가의 작품에 비해 마치 도화지에 여기저기 상관없는 원, 삼각형, 곡선의 도형들을 배치한 구성은 엉성해 보였다. 캘리포니아의 산, 물, 돌, 숲과 같은 풍경을 구현한다는 의도도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정원을 방문했을 때 모든 구성이 완벽했다. 아로요(Arroyo)라는 캘리포니아 특유의 강이 있었고 산이 있었다. 숲이 있고 사막이 그곳에 있었다. 그런데 동시에 캘리포니아에는 실재하지 않는 자연이었다. 존재와 비존재가 예술의 형식을 통해 공존하는 데에서 오는 불편한 감각이 순간적으로 나를 지배하여 알 수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 사람들은 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이 자연을 닮아 편안하다고들 한다. 인공적이고 화려한 식재보다 수수하면서도 세련된 그의 식재는 자연의 위로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나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정원이 편안하지 않다. 우돌프의 개인 정원인 후멜로(Hummelo)의 정수는 겨울 정원이다. 한 평론가는 후멜로를 “죽음을 위한 정원”이라고 평하였다. 겨울 맞이하여 꽃대를 자르고 씨앗을 받고 잎을 정리하던 정원의 관습을 버리고 검게 변한 꽃대와 갈색 잎들을 그대로 둔다. 모든 색이 무채색으로 변하는 겨울을 위하여 생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담겨두는 식물로 정원을 구성한다. 후멜로의 겨울 정원은 고전적인 정원의 심상과는 너무나도 달라 불편하다. 하얗게 서리가 맺힌 에키네시아의 꽃대와 사초의 얼어붙은 은빛 물결이 처연(凄然)하게 아름답다. 후멜로의 겨울은 죽음 심상이 죽임이 아님을, 실은 처절한 생의 흔적임을, 곧 다시 부활할 봄을 위한 교향곡이다. “그래서 정원은 예술이 되어야 하는가?” 나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 편안한 정원, 위로의 정원이 불편한 예술의 정원보다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반박할 수 없다. 무겁고 불편한 작품만이 예술이고 사람을 기분 좋은 만드는 즐겁고 유쾌한 작품은 예술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할 수는 없다. 조경에서 비싼 돈을 들여 만든 고급 아파트나 호텔의 정원은 상품이고 공원이나 광장 같은 공공장소만이 예술로서 자격을 갖춘 것이냐고 따지면 할 말은 없다. 핫플레이스의 카페의 정원이나 정원박람회에서 하트 손가락 사진을 찍으면 유치한 것이고, 국현의 전시에 정원을 보러 것은 고상한 예술 감상이냐고 핀잔을 주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 당신이 하는 말이 다 맞다고 치고, 그래서, 정원이 그런 예술이 되어야 하냐고 물어보면, 그래야 한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런 정원을 하면 좋겠다.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고, 상처를 내고, 흉터를 남기고, 마음을 헤집어 놓아 그날 밤잠을 설치게 하는, 표식을 새길 수 있는 그런 정원이 있으면 좋겠다. 졸업해서 이제는 나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학생들과 저녁을 먹으며 한강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렇죠, 선생님 말씀처럼 한강 소설은 읽는 것은 꽤 힘들죠. 이해가 어렵거나 문장이 난해해서가 아니라 책장 넘길 때마다 불편하고, 무겁고, 아파서 그렇죠. 그런데, 저는 그 소설을 다 읽고 난 뒤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지더라고요. 뭐랄까. 한참 달리기를 해서 목에서 피 맛이 날 정도로 한도에 다다른 후에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한강의 소설이 불편한데, 동시에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김영민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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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창포원, 제2의 도약 모색… “국가정원 지정 목표”
거창군, 거창창포원 100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 중장기 비전 제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거창군이 ‘거창창포원’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경남 거창군은 지난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구인모 거창군수와 군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창포원 제2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제2창포원 확장, 국가정원 지정, 정원박람회 개최 등을 포함해 거창창포원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100년간 지속될 명품 정원으로서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진행된다. 보고회에서는 용역을 맡은 경호엔지니어링과 지오조경이 거창창포원의 현황분석과 사례조사, 비전 설정, 관리 운영 방안, 수익성 증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발표가 끝난 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건의사항 논의, 총평 순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거창창포원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구인모 군수는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서는 제2창포원, 유기농복합단지, 생태관광문화복합사업, 제2스포츠타운 등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번 마스터플랜이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거창창포원의 제2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며, 지속 가능한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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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잘 조성된 학교숲은?”…2024 우수 학교숲 6곳 발표
대구 황금초등학교, 영천 나무와중학교 등 조성·활용사후관리 부문 최우수 선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이 올해 학교숲을 잘 조성하고 운영하는 학교를 선정해 발표했다. 산림청은 학교 내 자연 친화적 공간을 조성해 학생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고 양질의 숲 교육을 제공하는 ‘2024년 우수 학교숲’ 6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전문가 현장 심사를 거쳐 각각 조성 분야 4개교, 활용·사후관리 분야 2개교 등 총 6개 학교가 선정됐다. 조성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설계에 함께 참여해 다양한 수목과 화초류를 심은 대구 수성 ‘황금초등학교’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조화로운 학교숲을 조성하고 텃밭 교육 등 숲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남 완도 ‘화흥초등학교’가 선정됐다. 또 ▲강원 평창 ‘평창초등학교’와 인천 미추홀 ‘인화여자중학교’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활용·사후관리 분야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 음악회, 야외 결혼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학교숲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북 영천 ‘나무와중학교’가 최우수 학교숲으로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학교의 천연기념물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숲교육을 운영하며 학교숲을 관리하고 있는 전남 담양 ‘한재초등학교’가 선정됐다. 금시훈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학교숲은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녹색 교실이다”라며 “다양한 학교숲 우수사례를 공유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누리는 공동의 녹색공간 조선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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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기후대응 도시숲 준공... 7만㎡ 대규모 자연 쉼터로 탈바꿈
수목 6만6000주 식재, 맨발 산책로·쉼터 등 조성으로 녹색정원도시로 도약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익산시가 장항선 폐철도를 활용한 대규모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 완료했다. 녹색정원도시 익산시가 장항선 폐철도 유휴부지를 기후변화 대응 도시숲으로 새롭게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자연을 선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익산시는 13일 송학동~오산면 구간의 기후대응 도시숲 준공식을 개최했으며, 강영석 익산시 부시장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를 기념했다. 이번 도시숲 조성사업은 7만㎡ 면적, 3.5㎞ 길이의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조성됐다. 이 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 현상 완화, 탄소 저감을 목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총 사업비 64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산림청 기후대응기금 31억 원과 익산시 자금 33억 원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송학동 구간부터 시작해 올해 오산면 구간까지 차례로 완료됐다. 송학초등학교 뒷길에서 오산면 광양마을까지 이어지는 송학동 구간에는 네군도단풍, 문그로우 등 다양한 수목 2만 5700여 그루와 산책로, 쉼터, 운동기구, 화장실 등이 설치됐다. 오산면 구간에서는 느티나무와 라일락 등 4만 600여 그루의 수목이 식재됐으며, 주민 요청에 따라 오산천 종점부에 계단과 옛 오산역 인근 쉼터를 추가 조성했다. 익산시는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송학동과 오산면 구간에 각각 400m와 600m의 맨발 산책로와 세족장도 마련했다. 강영석 익산시 부시장은 “이번 송학동~오산면 도시숲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명소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익산시가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정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2019년부터 국비 지원을 통해 삼기·낭산면, 호남고속국도 주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지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해왔으며, 내년까지 인화동 전라선 폐선부지에 새로운 도시숲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 “식집사 모여라”… ‘경기 반려식물 축제’ 17~18일 개최 반려식물은 내친구, 생활속의 반려식물 주제…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2서 열려
- 서울시-신세계라이브쇼핑, 서울숲에 ‘생생정원’ 조성 연못정원·이끼정원·숲정원·벌의초원등 네 가지 컨셉 탄소중립형 정원
- 한화리조트 경주 소요원, ‘2024 굿디자인 어워드’ 환경 디자인 은상 수상 2,300평 야외 정원, 전통과 현대 조화로 자연 속 쉼을 선사
-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THE RIDGE’ 김소진, 빙유진, 우현, 이시은… “시니어 층의 삶에 공감하는 시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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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그린벨트 계획 변경... 철마 반려문화공원 조성 본격화
전국 최대규모 공원…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사전심사반’ 승인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부산 기장군 철마근린공원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계획 변경이 통과됐다.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사전심사반’ 심사에서 ‘철마 반려문화공원’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형준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반려문화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철마 구칠리 일대에 24만 1000㎡ 규모로 국내 최대 반려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55억 원으로, 시가 전액을 부담한다. 공원에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감둘레길 ▲글로벌 테마정원 ▲동감놀이터 ▲펫교육장 ▲반려식물원 ▲로컬마켓거리 등 다양한 편의 및 교육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박형준 시장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와 동물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이번 반려문화공원 조성으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행복한 성숙한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사람과 자연, 동물이 함께할 수 있는 반려문화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시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을 승인받은 만큼, 조속히 도시관리계획 결정과 공원조성계획 수립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해 2026년 상반기 중 공사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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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3.6㎞ 전 구간 개방
허브원·약용원 등 4계절 테마별 정원 조성…그늘·편의시설·즐길거리 보완 예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전 구간 개방된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열린 제16회 정책설명회 계획 발표에서 미공개했던 14동, 15동의 옥상정원을 새롭게 정비해 직원과 방문객에게 옥상정원 전 구간을 방문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15개 청사 건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전체 길이 약 3.6㎞, 규모 8만8279㎡로 세계 최대 규모다.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등재된 바 있다. 행안부는 기존 운영되던 1코스(6동-1동1.4㎞), 2코스(6동-13동1.6㎞)를 개방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공개한 나머지 3코스(11-15동1.4㎞) 중 14동, 15동을 정비해 마지막으로 공개했다. 조성 당시 화제가 됐던 옥상정원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14만6240명이 다녀갔다. 옥상 정원은 성곽둘레를 돌며 성 안팎의 경치를 구경하는 ‘순성놀이’라는 전통놀이에서 착안, 성벽(Floating Wall) 개념으로 조성됐다. 국제설계공모 당시 총 56팀 중 해안건축, 발모리 어소시에이츠가 선정돼 설계했다. 정원은 4계절 테마별, 계절별 공간으로 연출해 ▲허브원 1개소, 3동 220㎡면적 ▲약용원 2개소, 4동 58㎡와 5동 461㎡ ▲유실수·베리원 2개소, 1동 460㎡와 6동 540㎡ ▲넝쿨터널 13개소를 조성됐다. 소나무 등 61종 17만4482주와 지피·초화류 126종 90만8410본 등이 식재됐다. 행안부는 옥상정원 관람과 세종시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편의와 볼거리 제공을 위한 추가 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옥상정원 관람객의 의견을 참고해 그늘부족, 다양한 즐길거리, 편의시설 부족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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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 일대 대개조 …보행·역사·경관 담은 ‘오세훈표 신통기획’ 확정
창신동·숭인동 등 약 34만㎡ 6400가구 공급…한양도성-숭인공원 입체보행로 설치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소형봉제공장이 밀집한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도시재생 1호 사업지’ 창신동 일대가 6400세대 주거단지로 대변신한다. 서울시는 창신동 23-606과 629일대를 신속통합기획 신규 대상지로 확정하고 지난해 확정된 창신동 23-2와 숭인동 56-4 일대를 포함한 총 4곳인 약 34만㎡ 면적에 대한 통합개발 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오세훈표 정비사업 모델’로 불리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부터 시가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신속하게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지원하는 공공지원계획제도다. 정비구역 지정까지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던 기간을 최대 2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창신동 일대는 지난 2007년 오세훈 시장 재임시절 뉴타운지구로 지정돼 재개발 예정지였다. 하지만 2013년 박원순 전 시장이 뉴타운 지정을 해제하고 다음해 서울 ‘1호 도시재생 선도구역’으로 지정, ‘보존’ 중심으로 전면 수정했다. 당시 8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골목에 벽화를 그리고 전망대를 만드는 등 보존 중심의 개발을 이어갔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가파른 경사와 협소한 도로로 인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요구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에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된 대상지는 서울 도심에 위치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구릉지형으로 도로가 협소하고 노후 건축물이 전체 95%에 달하는 지역이다. 주변 한양도성, 흥인지문 등 국가유산으로 인한 규제가 많은 곳이다. 시는 창신동 일대 특성을 반영해 구릉지 등 제약사항을 극복하고 역사·경관적 가치는 살리는 도시 편의성을 적극 활용한 ‘보행·역사·경관 등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고 쾌적한 도심주거단지’ 조성이 목표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열악한 도로를 개선하고 지역간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대상지 일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창신길의 폭을 넓혀 남쪽 종로와 북쪽 낙산길로의 편안한 진출입을 돕는다. 종로로 집중될 수 있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동쪽 지봉로와 서쪽 율곡로를 잇는 동서 연결도로도 확충한다. 급경사로 불편하고 단절됐던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한양도성(서측)-대상지-채석장전망대를 거쳐 창신역-숭인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900m에 달하는 동서 입체보행로를 설치한다. 보행량이 많은 남측부 창신길의 경사를 낮게 조정하고 공동주택 단지 내외에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와 포켓공원·공공시설 연계한 열린공간 곳곳에 휴식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구릉지, 한양도성 등의 지역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유연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종로와 낙산길 연접 필지를 구역에 포함해 토지효율성을 높이고 구릉지 위쪽에 위치해 접근이 어려웠던 노인복지센터,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을 창신길과 종로 이면부 등 하부로 이전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양도성 일대 지형 차이와 경사를 활용해 테라스하우스나 필로티‧연도형 상가 등 창의적 건축 디자인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앙각규정 등의 규제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양도성‧낙산 등 역사유적,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영역별 높이 계획 유연하게 수립해 다채로운 경관을 조성한다. 전체 높이는 낙산 125m 이하로 정하고 한양도성과 낙산능선변은 중저층, 종로․창신길변은 고층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특히, 보행자 이용이 많은 한양도성 성곽길 중 가장 조망이 잘되는 곳은 중저층을 배치하는 등 통경축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확정된 창신동 23-606, 창신동 629 일대를 포함해 대상지 총 138개소 중 88개소가 기획을 완료하는 등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창신동 일대는 개발제약이 큰 대상지임에도 불구하고 노후 주거지 정비라는 신속통합기획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 주민과 공공이 힘을 모아 추진한 사업”이라며 “창신동 및 숭인동 4개 지역을 한양도성의 역사·문화와 낙산 경관, 도심의 편의성을 모두 누리는 도심 대표 주거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 주택시장에 숨통을 틔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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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모당공원, 폐쇄된 저류지 수변공원으로 탈바꿈
총 8억 원 투입... 버려진 공간에서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재탄생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고양 모당공원의 페쇄된 공간이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수변공원으로 재탄생했다.고양시는 모당공원 내 폐쇄됐던 콘크리트 저류지를 시민들이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개선하는 소공원 환경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저류지의 본래 수자원 관리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시는 소공원 환경조성사업에 도비 5억 원, 모당근린공원 환경조성사업에 특별조정교부금 3억 원을 투입해 저류지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수변정원을 조성했다.주요 조성 작업으로는 ▲저류지 외곽의 담장 철거 ▲바닥 콘크리트 해체 ▲데크형 산책로 설치 ▲수생식물 및 다양한 수목 식재 등이 포함됐다. 특히 수국정원 조성으로 계절마다 화려한 꽃과 초록 식물로 가득한 풍경을 제공할 수 있게 해 공원 조성 당시의 삭막했던 분위기를 탈피, 시민 친화적인 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시 관계자는 “이번 저류지 수변공원 조성으로 모당공원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 여유 공간이자 자연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조성사업은 친환경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통해 지역사회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속 수변공원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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