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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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부산·대구·광주 본격 추진… 국회, 요건 완화·절차 개편 등 제도 개선 한목소리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녹지 확충,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해법으로 ‘국가도시공원’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법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국회 정책 포럼이 열려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국회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인천·부산·대구·광주의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과 관련하여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고, 그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구갑), 권영진 의원(대구 달서구병),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구갑),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포럼은 발제 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지역의 사례와 제도적 쟁점, 국가적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행사는 주최 의원들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소래포구를 순천만공원처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수도권에 국가도시공원이 지정되어 인천 시민과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힐링의 장소가 조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첫걸음으로 상임위에 계류 중인 도시공원 관련 법안이 신속히 심의되고 개정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진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는 “국토부와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제가 맡고 있는 국토법안소위를 책임지고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지역과 국가를 살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권 의원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 영남과 호남, 여당과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은, 이 제도의 중요성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포럼을 통해 기후변화 등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국가도시공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이 1999년부터 국가문화공원 조성 운동을 비롯해 선도적인 활동을 해온 점을 언급하고 “지정의 출발이 부산에서 시작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부남 의원은 “비록 도시공원법 개정안 발의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번 포럼을 함께 준비해준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광주에는 279만㎡에 달하는 중앙근린공원이 있다. 면적 면에서는 법에 근접해 있으나 현행법상 지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된다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문화적·역사적 가치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먼저 인사말을 전했다. 박 장관은 “의원님들의 뜨거운 의지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라고 운을 떼며, “공원이 우리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논의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도시공원이 지역을 대표하고 더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2016년 도시공원법이 제정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지정 요건 탓에 아직 단 한 건의 사례도 없다”며, “이번 입법을 계기로 지정 요건이 완화되고,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국가도시공원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안태준 의원(경기 광주시을)은 “법 제정 이후 지금까지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현행법의 한계점을 명확히 짚고, 우리 청사진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광희 의원(충북 청주 서원)은 “정원도시 관련 논문을 쓰던 시절 국가도시공원법이 제정됐다”며, “정원도시와 도시공원의 개념을 비교해 본 결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국토부가 세계적 흐름인 그린 인프라 조성에 발맞춰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반가웠다”고 전했다. 종합토론에 앞서 진행된 발제는 총 세 건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발표는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이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과제 및 추진전략’을 주제로 진행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으로서의 도시공원의 역할을 강조하며, “도시환경 문제에 대해 전 세계가 자연기반 해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도시공원이 이러한 기후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도시공원 제도의 변천사와 함께, 국토부의 도시공원법과 환경부의 자연공원법 기준을 비교하고, 공원법상 비용 부담 차이, 도시공원법 내 조항 간 불일치 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한 국토부가 수립한 ‘제2차 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 제시된 공공조경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도시공원 시범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밝히며, 인천 소래습지 생태공원, 부산 낙동강하구, 대구 두류공원, 광주 중앙근린공원이 시범사업의 적절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중앙도시공원위원회 및 국가도시공원청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가도시공원 조성은 민간 참여 확대, 운영·관리 효율화, 일자리 창출, 국토 균형발전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동흡 부산광역시 공원도시과장은 ‘녹색 미래 도시를 선도하는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낙동강의 가치와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낙동강은 국내 최장 하천이자 철새 도래지로, 생태환경적으로도 탁월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생태와 도시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도시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도시 불균형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낙동강하구 공원의 조닝 계획으로 핵심 이용지구, 거점형 이용지구, 기능형 보전지구, 제한형 보전지구로 구분해 생물서식지 복원 및 공간별 활용 방안을 제시했으며, 시선의 변화를 통한 공원 이용법과 미래 가능성도 함께 제안했다. 특히 면적 요건 완화, 국유지 포함 등 지정 조건의 유연한 적용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도 간의 정기 교류와 포럼을 통해 권역별 균형 잡힌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발표한 유광조 인천광역시 공원조성과장은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인천의 매립 역사와 더불어, 소래습지의 생태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상세히 소개했다. 소래습지는 저어새 서식지이자 람사르습지, 8000년간의 퇴적 사행성 갯골, 염생식물 등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국내 천일염 생산의 출발점으로, 염전과 소금창고, 장도포대지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유 과장은 “소래습지는 현재도 다양한 시민단체의 환경보전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국내 유일의 갯벌·염전·염생식물 기반 공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월2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확정과 연계한 단계적 공원 조성 및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예비지정과 본지정 제도를 도입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최병원 대구광역시 공원조성과장, 주인석 광주광역시 도시공원과장, 장구중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이 참여했다. 좌장을 맡은 김승환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세 발제자의 발표 내용을 종합해 보면, 결국 법 제도상의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논의에 진전이 없을 것”이라며 토론의 문을 열었다. 최병원 과장은 면적 기준 완화를 통한 국가도시공원의 관광자원화 방안을 제시했고, 주인석 과장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통해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구중 과장은 “현행 지정 절차인 국무회의 심의를 국가도시공원위원회 심의로 변경하고, 지정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며, 소유권 확보와 관련된 법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을 통해 참석자들은 국가도시공원의 지정 필요성과 이를 위한 법 개정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가도시공원은 도시 내 녹지공간 확대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 보전, 지역 간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대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도적 기반 마련과 실질적 지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부, 농촌체류형 쉼터 인기에 ‘복합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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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장수·거창,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시범지구 선정…1곳당 30억 원 지원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가 농촌에 인구 유입 유도를 위해 영농체험과 여가를 즐길 프로그램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개인형 농촌체류형 쉼터 도입에 이어 규모를 확장해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 사업지구’로 충남 예산군, 전북 장수군, 경남 거창군 등 3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은 20가구 내외의 소규모 주거시설과 편의 공간 등 기반 조성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보통 영농체험을 위한 텃밭, 진입도로와 단지 내 도로, 상·하수도, 오·페수처리와 전기·통신 시설 등의 기반이 지원된다. 또 소규모 체류공간, 공동창고, 공용쉼터, 관리사무소 건축비 등도 지원된다. 지역의 관광·문화자원 등과 연계한 교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지구 선정 평가에는 ▲사업 대상지의 입지 여건 ▲단지 내 시설 조성 및 교류 프로그램 계획 ▲단지 운영·관리계획 ▲생활인구 유입 등 기대효과 등이 고려된다. 선정된 지구는 국비 10억 원을 포함한 총 30억 원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지원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3개소 중 예산군은 유명 관광지와 인접하는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었다. 장수군은 명확한 조성 목표와 주제로 여러 연계된 사업을 복합 추진한다는 계획이 인정받았다. 거창군은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해 복합단지 조성 후 생활인구 유입에 시너지 효과의 가능성이 크게 평가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농지법’ 하위법령을 개정해 시행한 ‘농촌체류형 쉼터’가 도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체류형 쉼터’는 개인이 농지에 농지전용 허가 등의 절차 없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와 농지대장 등재 등의 절차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연면적 33㎡ 이하의 가설 건축물 형태의 임시숙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시군구에서 1000여 건의 설치 신고가 이뤄졌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전국적으로 생활인구가 등록인구의 약 5배에 달하고 지역 경제에 톡톡히 기여하는 등 농촌소멸 대응을 위한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세 지역에 조성될 체류형 복합단지가 각 지역에 생활인구 유입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어린이놀이시설에 ‘키즈풀’ 포함… 안전점검·요원 배치 의무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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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 의원, 키즈풀 안전관리 강화 법안 발의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키즈풀 시설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어린이 수영장인 키즈풀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상 어린이놀이시설의 범위에 포함시켜 안전점검 및 안전요원 배치를 의무화하는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현행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어린이놀이시설을 그네, 미끄럼틀, 회전놀이기구 등 놀이기구가 설치된 실내외 공간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해당 시설의 관리주체에게 유지관리, 안전점검, 안전관리 등의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키즈풀은 이 정의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의 안전관리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키즈풀은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실제로 2023년에는 무인 키즈풀에서 두 살배기 아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키즈풀은 공간임대업으로 등록돼 있어 안전점검이나 물놀이 안전요원 배치 등의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허 의원이 발의한 ‘어린이놀이시설법’ 일부개정안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키즈풀을 법적 관리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키즈풀이 설치된 어린이놀이시설에도 안전관리 기준이 적용되며, 물놀이 안전요원 배치가 의무화된다. 허영 의원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키즈풀 등의 어린이놀이시설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어린이놀이시설 안전 강화를 통해 어린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국토부, 농촌 정주여건 개선… 일반인도 단독주택 건축 허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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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일부터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상반기 시행 예정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정부가 농림지역 내 일반인의 단독주택 건축을 허용하고, 농공단지의 건폐율을 80%까지 확대하는 등 규제완화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3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하고,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규제혁신 과제와 농촌 정비 및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는 농어업인이 아니면 농림지역에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없었으나 앞으로는 일반인도 단독주택을 건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농촌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산지관리법’과 ‘농지법’ 규제가 우선 적용되는 보전산지와 농업진흥지역은 규제완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농공단지의 경우 현재 70%로 제한된 건폐율(건축 가능한 면적)을 기반시설이 충분한 경우 최대 80%까지 상향 조정한다. 이를 통해 공장 등 산업시설의 활용도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주택과 대형 축사, 공장이 혼재된 농촌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보호취락지구’가 신설된다. 주거 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을 제한하는 대신 자연체험장 등 관광·휴게시설을 허용해 쾌적한 마을 환경을 조성과 지역 관광을 촉진할 방침이다. 개발행위·토석채취규제도 완화된다. 이미 설치된 공작물을 유지·보수하는 경우, 토지 형질변경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골재 수급과 건설공사비 안정화를 위해 지자체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 토석채취량 기준이 3만㎥에서 5만㎥ 이상으로 완화돼 사업 추진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아울러 성장관리계획을 변경할 때 주민의견청취 절차가 중복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중복 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간소화된다. 단 성장관리계획 수립 시 제출된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중요한 내용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재공고를 통해 의견을 다시 수렴하게 된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개정안은 농촌과 비도시지역의 경제 활력 회복과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마련했다”며, “입법예고 기간에 제출되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개정안이 상반기 중에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신안군, 독특한 지역 경관자원 활용한 발전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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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관학회, 신안 1004섬에서 특별세미나 가져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전남 신안군에서 열린 ‘2025 한국경관학회 특별세미나’가 성료했다. ‘신안 1004섬, 바람과 문화가 빚어낸 마인드스케이프: 글로컬 섬 문화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신안군의 아름다운 경관, 풍부한 문화, 그리고 무한한 관광 자원의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오갔다. 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개최사를 통해 “섬은 단순한 고립된 공간이 아닌 문화와 자연이 서로 만나고 융합하는 공간이고 존재와 시간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아름다운 장소”라며 “신안 1004섬이 가진 독특한 경관과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세미나 첫날에는 ▲박우량 신안군수의 ‘1004섬을 상상하다’를 시작으로 ▲신준호 연수당 대표이사의 ‘자연주의 정원’ ▲신은주 호남디자인산업협회장의 ‘공간 브랜딩과 도파민’ ▲이태겸 한국섬진흥원 연구위원의 ‘1004섬, 문화·연대·협력을 통한 글로컬 메가이벤트의 장’ ▲신미영 광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뮤지엄 정책이 지역에 미치는 효과’ 등의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 1004섬의 지리적 특성과 인구소멸문제를 언급했다. 박 군수에 따르면 서울시 22배 면적의 신안군은 인구 3만8000명으로 1028개 섬들로 이뤄졌다. 고립된 섬들과 인구 소멸 위험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군은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선화 섬 프로젝트 등 지역 정체성을 살린 문화와 자연을 결합한 관광산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준호 연수당 대표이사는 ‘자연주의 정원’을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서울시의 매력정원 등 한국 정원문화의 흐름을 설명했다. 또 아우돌프의 해외 작품부터 한국의 베케 정원까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한 작품의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신안군의 정원과 문화를 결합한 관광자원 창출 목표를 지지했다. 신은주 호남디자인산업협회장은 ‘공간 브랜딩과 도파민’을 주제로 공간브랜딩 관점에서 신안군의 문화 정책을 바라본 소감을 이야기했다. 신 회장은 고흥 쑥섬쑥섬 프로젝트와 곡성 뚝방 마켓 사례를 통해 독특한 문화 자원과 경관을 활용한 브랜딩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안의 공간 브랜딩은 시각적 요소를 넘어 역사, 문화, 사회적 의미를 담아야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이태겸 한국섬진흥원 연구위원은 ‘1004섬, 문화·연대·협력을 통한 글로컬 메가이벤트의 장’을 주제로 최근 신안, 목포, 해남, 완도, 진도 등 5개 지자체가 지속 가능한 섬 문화 발전을 목표로 연대를 약속한 2030 W.I.N(World Island Net)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신미영 광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뮤지엄 정책이 지역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섬의 다양한 가치와 뮤지엄의 역할, 섬 주민의 경제적 지원과 문화적 가치 창출,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성과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나오시마 예술섬을 사례로 들어 문화브랜드의 가치를 설명하고 섬의 경제적 기반 강화를 위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연계를 역설했다. 발표 이후 ‘글로컬 장소 만들기: 섬 경관, 문화, 관광 자원을 연계한 지역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패널 토론회가 열렸다. 고영진 문학평론가를 좌장으로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장, 조철민 차밍시티 대표, 정윤남 전남대학교 교수, 이상민 AURI 선임연구위원, 정두용 한국경관학회 부회장, 김진국 인천광역시 옹진군 공보관 등이 참여해 앞서 발표한 내용을 두고 신안군의 발전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주민참여, 지속 가능성, 신안군 자연 활용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 22일 현장 답사에는 참가자들이 도초, 안좌 퍼플섬, 팔금, 암태 기동삼거리 벽화 등 신안 1004섬의 대표적인 경관 명소와 문화 유적지, 관광 자원을 방문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지역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경관학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신안 1004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과 실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세미나는 한국경관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또한 학회지를 통해 더욱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 경기도, ‘자연환경 복원’ 시급…1980년대부터 지속적 개발사업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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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환경 훼손지 ‘연천군’ 가장 높아…경기연구원, 보고서 통해 방안 제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도심 확장으로 인해 산림 등 자연환경 지역이 감소돼 복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자연환경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경기도 자연환경복원 추진방안 연구’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보고서에는 경기도의 자연환경 훼손 실태를 진단하고, 중장기 복원사업 추진 방향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도심 면적은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40년간 798.41㎢로 증가했지만, 산림과 농업지역은 각각 327.15㎢, 515.49㎢ 감소했다. 산림의 경우는 용인이 48.96㎢, 농경지는 고양시가 56.43㎢로 각 가장 많이 감소한 도시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자연환경복원을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생태계 연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토지피복지도와 항공사진 등 과거 공간정보를 활용해 도 전역에서 자연환경이 훼손된 945개 지점도 분석했다. 이 중 복원사업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으로 ▲개발제한구역 내 79개소, 49만9628㎡ ▲정맥 인근(300m 이내) 30개소, 31만9551㎡ ▲보호지역 내 227개소 1.84㎢가 자연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심별 자연환경 훼손지는 도 전체 945개 가운데 연천군이 116개소인 약 12%로 가장 높았다. 훼손지 중 보호지역에 포함돼 복원사업 가장 먼저 필요한 곳은 전체 227개 중 26%를 차지한 광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자연 훼손 지점 관찰과 복원 대상지 선정과 관련해 “단순히 토지피복 변화만으로는 훼손지의 생태적 가치와 훼손 정도의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생물종 서식지 유형별로 구분된 도시생태현황지도를 활용해 종합적인 생태적 중요도를 평가한 후 우선 복원 대상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연구원은 자연환경복원 정책 방향에 대해 ▲보호지역 및 자연환경복원사업 확대 ▲데이터 기반 훼손지 관리를 제시했다. 특히, 올해 구축 예정인 경기도 광역 도시생태현황지도와 탄소흡수원 지도를 활용해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의 자연환경복원 실시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자연환경복원 대상지 체계적 관리와 정부부처와 지자체 간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자연환경훼손 지역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체계적인 복원 전략 수립이 급선무”라며 “국제적 목표인 2030년까지 훼손된 자연환경의 30% 이상 복원을 달성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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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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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식물적용학 토크쇼’ 2번째 시즌 개막… 조경과 정원의 경계를 허무는 사유의 시간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조경가와 정원가는 무엇이 같고 또 무엇이 다를까. 조경 설계와 식재, 생태적 접근 사이의 접점을 사유하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그룹한빌딩에서 ‘2025 식물적용학 토크쇼’가 개최됐다. 조경과 정원의 경계를 넘어 식물 적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이 토크쇼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시즌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토크쇼는 이양희 더퍼레니얼&천변만화 대표, 오세훈 더퍼레니얼&이듬해 대표, 김세희 씨드폴크&도도엑스 대표, 김기정 한택식물원 모듈러 플랜팅 연구자가 공동 PD로 참여해 기획을 이끌었다.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는 인사말과 함께 독일어 번역을 실시간 화상으로 도왔으며, 공간은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제공했다. 두 번째 시즌의 첫 회차는 ‘조경가의 정원은 무엇이 특별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조경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정원’이라는 주제로 정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loci) 소장과 독일의 조경가 베티나 야욱슈테터(Bettina Jaugstetter)가 연사로 초청되어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이양희 PD는 “로사이의 작품은 조경가의 식재 접근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되었고, 숙근초 식재가 일상적인 독일 공공녹지 분야에서 활동해 온 베티나 야욱슈테터는 우리의 첫 해외 연사로,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두 연사를 환영했다. 박승진 소장은 ‘나무를, 잘, 심자’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인용하며, “푸른 숲이 있는 지구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조경가와 정원가는 우주의 원리에 기여하고 개입하고 있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가는 지구를 지구답게 만드는 일을 한다. 식물은 그 중심에 있으며, 생태적 사고와 접근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노들섬 공사 현장을 지나며 마주한 작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가림막 틈 사이로 자라는 이름 모를 식물들에 직접 이름표를 붙여준 프로젝트는, 사람들로 하여금 식물을 ‘잡초’가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식물의 소중함을 쉽게 알리는 방법을 고민하다 우연히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그만큼의 울림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박 소장은 폐수처리시설 위 정원 조성, 숲가게 운영 등의 프로젝트를 사례로 소개하며 “조경가는 나무를 잘 심는 데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아야 하며, 이는 단순한 설계가 아니라 윤리적 책임이 수반된 행위”라고 강조했다. “지구가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노력과 양심,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조경의 윤리이자 책무”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베티나 야욱슈테터는 식재를 통한 경관 창출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독일 바인하임 지역을 비롯한 여러 공공녹지에서 숙근초 식재를 활용한 그는 “자원의 절약이 숙근초 식재의 핵심”이라며, 물, 토양, 입지, 인적 자원의 활용을 고려한 혼합식재 기법을 강조했다. 그는 숙근초의 성질과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며, 단순한 미적 배치가 아닌 생태적 균형을 기반으로 한 식물 조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이 지나도 유지·관리의 부담이 줄어들며, 지속가능한 경관 조성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처음에 어떻게 심고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생태의 지속성을 좌우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토크쇼는 조경 설계에서 식물의 역할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고, 식재 디자인이 생태적 가치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시사했다. 단순한 식물 배치가 아닌,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설계하는 조경가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된 시간이었다. 한편 ‘식물적용학 토크쇼’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7시, 방배동 그룹한 6층 갤러리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 회차는 4월 말 열리며, ‘사람과 식물과 공간이 만드는 변주’를 주제로 이가영 서울가드닝클럽 대표와 유한경 디자인 다나함 대표가 강연자로 나설 계획이다.

  • 그라운드아키텍츠·안마당더랩·다단조, ‘어린이 예술마을 공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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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눈으로 세상을 재발견하는 아이들”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그라운드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대표 김한중)와 안마당더랩(대표 오현주, 이범수), 문화예술기획 다단조(대표 김다은)의 공동작품이 ‘어린이 예술마을 건축설계 제안공모’에 당선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미래 창의적 문화예술교육 확산 거점 조성’을 목표로 진행된 ‘어린이 예술마을(가) 건축설계 제안공모’ 당선작을 1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3월 26일까지 국내외 총 97개 팀이 참가 등록을 했으며, 이중 34개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최종 1팀이 당선되고 4팀이 입상했다. 심사위원회는 박승진 loci 소장, 신호섭 신아키텍츠 대표, 윤근주 일구구공도시건축 대표, 이규상 보이드아키텍츠 대표, 정현아 디아 건축사사무소 대표, 조용준 씨에이 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최문규 연세대 교수 등 건축·조경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당선작은 ‘예술의 눈으로 세상을 재발견하는 아이들’을 콘셉트로, 자연에서 뛰노는 어린이의 움직임을 공간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직선형 다리와 곡선형 입체 공간을 활용하여 실내외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입상작은 ▲2등에 주식회사 서로아키텍츠(대표 김정임) + ㈜공일스튜디오건축사사무소(대표 조재원) + 스튜디오테라(대표 김아연, 안형주) ▲3등에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대표 조남호) + 김상언(개인) ▲공동 4등으로는 소수건축사사무소(대표 김미희) + ㈜바이런(대표 이남진) + 서울시립대학교 김영민 교수와 ▲김효영 건축사사무소(대표 김효영) + 얼라이브어스(소장 김태경)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팀에게는 ‘어린이 예술마을’의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주어지며, 2등부터 5등까지 입상팀에게는 총 7천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자연친화 대단지로 변신…공모 당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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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몬시티’, 자연·도시·사람 유기적 공존…서울시, 설계 기반 약 3800가구 공급 추진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개포동 구룡마을이 자연친화적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31일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개포구룡마을’은 1970대부터 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 일대가 개발되자 철거민 등 소외 계층 주민이 이주해 살기 시작했다. 이후 1989년 양재대로 개통으로 물리적으로 단절돼 주거환경은 점차 낙후되고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설계공모는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 주관으로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전체 5개 업체가 참가해 최종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나라기술단 컨소시엄이 제안한 ‘레몬시티(LEMON City)’가 최종 선정됐다. ‘레몬시티’는 자연, 도시, 사람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공존하는 ‘자가면역 도시’를 지향한다. ‘자가면역 도시’는 사회·경제적 변화와 기후 위기 등 외부 충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하는 도시 생태계를 의미한다. 당선된 업체는 공공주택의 기본과 실시설계권을 받는다. 설계비는 약 154억 원이며 설계 기간은 2년이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바탕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에 지난해 5월 규제 완화를 통해 늘린 3520가구는 약 3800가구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저출생 등 신혼부부 주택 ‘미리내집’은 600가구 이상 공급이 확대된다. 시는 공원, 녹지, 의료·연구와 교육시설 등을 도입한다. 특히, 양재대로로 인해 도심지와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지역을 연결하고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구역 내에는 초등학교 1개소, 근린공원과 소공원, 주민 편의시설 등의 기반 시설을 마련한다. 한편,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보상비만 약 1조 원이다. 2023년 5월부터 본격적인 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현재 협의보상 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올 하반기부터는 빈집부터 부분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3년에 공고한 이주대책에 따라 현재 거주하는 총 1107가주 중 736가구가 이주를 완료했고, 나머지 371가구에 대해 이주를 독려 중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보상 및 이주 등 관련 절차를 신속 추진해 양질의 주택 물량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해당 지역을 주거·녹지·교육시설을 고루 갖춘 양질의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서울 도심에 ‘바람길숲’ 30곳 조성… 미세먼지 줄이고 기온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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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도시 속으로… 탄소중립·열섬현상 완화 위한 ‘녹색공기통로’ 확대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도시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바람길숲’ 조성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서울시는 북한산, 관악산 등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시원하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 깊숙이 끌어들여 순환시킬 수 있도록 돕는 ‘바람길숲’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총 30곳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바람길숲’은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시키는 도시숲이다. 서울시는 2023년 강변북로 성수대교 녹지 등 7개소, 총 1만8040㎡ 규모의 바람길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남산 일대를 포함한 23개소, 5만5920㎡를 추가로 조성해 총 30개소, 7만4000㎡ 규모의 바람길숲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조성되는 바람길숲에는 도시 환경에 강한 수종과 생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식물들이 집중 도입된다. 도로변 대기오염물질의 흡수·흡착력이 뛰어난 수종, 가뭄 및 병충해에 강한 식물, 곤충과 조류의 서식과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식물 등 기능성 식물을 중심으로 식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목 1084주, 관목 14만8592주, 초화류 39만7136본을 심고, 정원의 요소를 접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채롭고 매력적인 도시숲을 선보일 방침이다. 바람길숲은 단순히 공기의 흐름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 전체의 기온 저감과 대기 정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탄소를 흡수하는 자연형 기반시설로서 도시 경관과 생활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다기능 숲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는 바람길숲을 지형적 특성에 따라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조성하고 있다. ‘바람생성숲’은 야간 시간 외곽 산림에서 찬 공기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며, ‘연결숲’은 외곽의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해 흐르게 만드는 숲길 통로다. ‘디딤·확산숲’은 공원, 옥상녹화, 학교숲 등 도심 내 소규모 숲을 거점으로 삼아 바람을 도심 곳곳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울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외곽을 둘러싼 대형 산림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 및 지천을 통해 찬 공기가 흐르기 유리한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19년 ‘서울 바람길숲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독일 기상청이 개발한 찬 공기 유동 분석 시뮬레이션(KLAM_21)을 통해 외곽 산림에서 도심까지 찬 공기의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별 조성 대상지와 유형별 조성 모델을 구체화하고, 효과적인 공간 설계를 추진해 왔다. 서울시는 이번 바람길숲 조성으로 도심 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완화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헥타르(ha)의 숲은 연간 약 6.9톤의 이산화탄소와 168㎏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으며,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는 923%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나무 한 그루는 공기청정기 10대, 에어컨 10대와 맞먹는 효과를 지니며, 하층식생이 조성된 가로수는 보행 공간 내 온도를 평균 4.5℃ 낮춘다. 도시숲 안에서 15분간 머물면 체온이 도시숲 밖보다 2~3℃가량 감소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까지 조성할 7만4000㎡ 규모의 바람길숲은 연간 약 51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서울시의 핵심 녹색인프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여름철 뜨거운 도심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시의 탄소중립 실현 및 시민들에게 녹색복지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의정부시, 2035년까지 1인당 공원면적 11.5㎡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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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녹지계획 포함, ‘2035 의정부 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 최종 승인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는 의정부시가 신청한 ‘2035년 의정부 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2035년 의정부 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2021년 11월 ‘2035년 의정부 도시기본계획’ 수립 이후 변화된 도시환경 여건과 상위계획이 반영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의정부시 전체 행정구역 81.539㎢ 중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2.884㎢를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했다. 기존 개발지 19.04㎢는 시가화용지, 나머지 59.615㎢는 보전용지로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했다. 교통계획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대중교통 기본계획 등 상위계획을 기반으로 철도와 도로계획을 통합 반영했다. 도는 현재 추진 중인 주한미군 공여구역 도시개발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에 추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공원녹지계획은 ‘2035년 의정부 공원녹지기본계획’ 승인 내용을 반영했다. 계획에 따르면 공원결정면적은 205개소 6.02㎢, 1인당 공원면적은 11.5㎡ 확보를 목표로 설정됐다. 2020년 기준 5.2㎡의 2배 이상 규모다.이외에도 녹지결정면적은 263개소, 0.74㎢이고 가로수는 187.3㎞로 설정됐다. 박현석 도 도시정책과장은 “이번 일부변경 승인으로 북부 SOC 대개발과 연계해 개발가용지를 확대함으로써 의정부시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길 바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시기본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승인된 ‘2035년 의정부 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은 4월 중 의정부시청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 서울시, 부산시와 디자인정책 교류 협약 체결… 디자인동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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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28일 공동워크숍 진행, 디자인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 방안 모색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부산시와 디자인정책 교류 협약을 맺고 ‘디자인서울’의 광역 확산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3월 27일과 28일 이틀간 부산 라발스호텔에서 도시 디자인 분야 전문가 및 관계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정책 교류 워크숍을 개최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워크숍은 전문가 특강, 주제발표, 토론 등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시는 부산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서울색·서울빛’, 디자인산업 중소기업 육성정책, 도시경관정책 등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역점을 두고 있는 주요 디자인정책을 소개했다. 전문가 특강에서는 최성호 한양사이버대 교수가 ‘도심 활성화를 위한 거리 디자인 방향과 요소’를, 안정원 이음파트너스 대표가 ‘뜨는 부산~(Placemaking, PlaceBranding)’를 주제로 도시 디자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체결된 ‘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실행을 위한 것으로, 디자인정책, 디자인산업, 도시경관 분야에서 정책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 디자인동행, 본격적인 광역 확산 서울시는 여러 도시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디자인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그간 축적한 디자인 자산과 역량을 필요로 하는 도시가 많은 것으로 판단해 ‘디자인서울’의 광역화에 나섰다. 시의 디자인정책은 전국적으로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왔으며, 특히 부산시는 지난해 7월 미래디자인본부 출범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하며 벤치마킹을 진행했다. 지난 2월에는 부산시의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지정을 위한 신청에 서울시가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는 디자인 자산의 공유, 개발 지원, 광역 확산 등 국내 도시 디자인 분야의 발전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제도정비와 전략구축, 색채와 서체, 표준디자인 개발, 사회문제 해결과 약자동행디자인, 디자인산업 육성, 경관디자인 등 축적해 온 경험을 공유하고, ‘Fun 디자인 의자’와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성과물을 필요로 하는 도시에 보급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은 미감적으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넘어 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모든 디자인은 사람을 위한 것이고 서울시가 이루어 온 디자인 자산은 여러 도시가 함께 공유할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이번 부산시와의 교류 협력을 계기로 도시 간 디자인동행에 서울시의 역할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작년 국토면적 여의도 3.6배 크기 증가… 지속적인 토지개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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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오는 1일 ‘2025년 지적(地籍)통계’ 공표 예정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말 대한민국 국토 면적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0만459.9㎢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일 국토정책 수립과 행정업무 활용에 기초가 되는 ‘2025년 지적(地籍)통계’를 공표한다고 31일 밝혔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국토면적은 10만459.9㎢로, 전년에 비하면 여의도 면적의 약 3.6배에 달하는 크기인 10.5㎢가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토지와 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면적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번 국토면적 증가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매립 준공, 전남 남악 오룡지구 택지개발 등 지속적인 토지개발사업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별 면적은 경북이 1만8428.1㎢로 가장 넓었으며, 강원 1만6830.8㎢, 전남 1만2363.1㎢ 순이다. 작은 순서로는 세종 465.0㎢, 광주 501.0㎢, 대전 539.8㎢ 등이다. 지난 10년간 주요시설 면적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산림·농경지 면적은 1630.1㎢ 감소한 반면 생활기반 시설은 507.5㎢, 산업기반 시설은 276.7㎢, 교통기반 시설은 434.9㎢, 휴양·여가 시설은 254.1㎢ 증가했다. 지목별 면적으로는 임야가 전체 국토의 63.0%를 차지했으며, 답 10.8%, 전 7.4% 순으로 나타났다. 소유자별로는 개인 소유 토지가 49.6%로 가장 많았고, 국유지 25.6%, 법인 7.6%이 뒤를 이었다. 유상철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통계는 전 국토의 면적과 이용현황 등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인 만큼 “토지 관련 정책수립, 학술 연구 등에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 개 기관에 배포하고, 전자파일 형태의 전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강변 공원 품은 대규모 주거단지, ‘성수전략정비구역’ 계획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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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 지구 나눠 재개발 진행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성수동1가 일대에 약 4만㎡ 수변공원과 55개동 9400여 가구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27일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지구단위계획(정비계획) 결정변경이 고시됐다고 31일 밝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동1가 72-10일대 총 4개 지구로 구성됐다. 대지면적 16만 평에 55개 동 9428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이다. 앞서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지난 2009년 4월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2011년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을 지정·고시했다. 그러나 2014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또 4개 지구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해야 하는 점 등으로 장기간 사업 지연으로 이어졌다. 구 관계자는 “1~4지구 재개발 조합 등이 참여한 성수전략 통합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와 지속해서 정비계획 변경을 협의한 결과 결정변경안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정비계획 고시에 따라 최고 250m 초고층 건물이 포함된 기본층수 50층 이상 건축이 가능하게 됐다. 용적률은 준주거지역 최대 500%, 기타 지역 300%가 적용되며, 한강과 서울숲을 연결하는 선형공원 2개소, 단지 내 입체 데크, 수변 문화공원 등이 조성된다. 강변북로를 덮는 수변문화공원은 길이 960m, 면적 3만9955㎡ 규모로 보행 연결 데크와 한강 보행연결 브릿지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한강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강변북로보다 높게 입체적으로 조성, 대상지의 입지적 한계를 보완한 ‘새로운 석양 명소’로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수변문화공원 아래에는 2개 층, 5만6198㎡ 규모의 주차장도 조성된다. 또 성수역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성수이로 축을 기준으로 연 면적 약 1만㎡에 3개 층 규모의 수상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15년간 성동구의 숙원이었던 만큼 ’성수전략정비구역‘ 결정 고시를 통해 해당 구역이 주거, 문화,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격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되어 성수동 일대 상호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한국조경수협회, 국비지원 ‘조경수 재배기술’ 과정 교육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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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8일부터 신청…권역별 22명, 40시간 이수 시 임업 후계자 자격 요건 인정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조경수협회가 국비지원 ‘조경수 재배기술’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1회, 2회로 총 40시간 진행된다. 경상권과 충북 세종권의 권역별로 나눠 한국조경수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직접 경영하는 조경수 재배농장에서 이론, 실습 등 현장학습으로 진행된다. 교육 이수자는 산림청장이 지정한 전문교육기관에서 임업분야 교육을 40시간 이수한 자로 인정해 임업후계자 자격 요건을 준다. 신청 자격은 조경수를 재배하거나 조경수 재배에 관심있는 임업종사자(전문임업인)를 대상으로 한다. 권역별 모집인원은 22명으로 인원 초과 시 모집이 마감된다. 신청은 4월 8일부터 21일까지 한국조경수협회로 접수하면 된다. 교육 신청과 세부내용은 한국조경수협회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수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 조수다, 보라매 공원서 조경 사회초년생들과 식목행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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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 연출, 식재와 시공 강의도 병행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28일 조경 오픈 카카오톡 커뮤니티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서울 동작구 보라매 공원을 찾아 식목 행사에 참여했다. 서울시와 동작구가 공동 주최한 ‘제80회 식목일 기념 봄철 동행매력 정원 만들기 행사’는 9개 구역으로 나눠 정원 조성이 진행됐다. 조수다 참여는 이수연 서울시청 정원도시국 국장의 섭외로 이뤄졌다. 이날 시민정원사 100여 명, 온라인으로 시민정원 만들기에 사전 신청한 시민 880여 명이 참여했다. 조수다는조경 사회초년생과 회원 50명이 참여했다. 조수다에 따르면 식목행사 50명 사전 모집이 30분 만에 신청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조수다는 공원 9개 구역 중 2개 구역을 맡아 작업했다. 행사는 송동근 조수다 방장이 올해 조경 사회초년생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시공강의 프로그램과 맞물려 진행됐다. 현장 여건에 맞는 설계로 초화·관목 심는 요령과 정원이 조성되는 진행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서울시 여성 조경설계가인 한아람 앤스케이프 대표가 총괄을, 시공 배식과 초화 설명은 장일웅 대한종묘원 대표가 맡았다. 또 최순영 엘엔씨플랜 이사, 문동수 가든일레븐 대표, 남정곤 세종정원연구소 대표, 유성훈 유한조경개발 대표 등이 참여해 사회초년생들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많은 조경 선후배들이 참여해 시공과 설계에 관한 주제로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었다. 한 조경실무 교육생은 “초화류를 심을 때 식재 간격, 식물 식재 위치와 높낮이, 식재 시 노지와 포트의 배수 차이, 도구 사용법 등을 알게됐다”며 “학교 밖에서 많은 조경 선배들을 만나 다양한 시공 이야기를 듣게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동근 방장은 “16년이라는 조경 시공 방법을 한 번에 가르쳐 줄 수는 없지만, 조경시공 현실에 관한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 학생들에게 작지만 큰 도움을 주겠다”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처럼 어려운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한국조경협회 홍보지회분과 소통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송 방장은 “이번 식목 행사에 참여한 전국의 조경하는 친구들에게 한국조경협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추후 협회 활동 등 기회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수다는 나무를 좋아하고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오픈 카카오톡 검색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수다는 오는 4월 5일 오전 10시 시흥시 거모동238번지 ‘대영수림원’에서 소나무 전지와 소나무번식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첫 공식 행사로 교육비와 식사값을 지원한다.

  • 월송나무병원, 경남 국가유산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진화작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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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재점화 예방 위해 자체 보유 방제차량 동원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월송나무병원이 지난 3월 21일 발생한 산청·하동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의 피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예방 진화작업에 동참했다. 월송나무병원은 과거 하동군과 맺은 ‘1국가유산 1지킴이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월송나무병원은 산불피해를 받은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 긴급 자문회의에서 재점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살수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자체 보유한 방제차량을 동원해 예방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대형 노거수는 나무 내부의 공동이 불에 탄 경우 시간 간격을 두고 재점화되는 사례가 많다. 또한 기온이 상승하면 주변 지표면에서도 숨은 잔불이 다시 살아날 우려가 크기 때문에 1차 진화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지속적인 예방 진화작업이 필요하다. 김철응 원장은 “은행나무 예방 진화를 위해 동원된 소방차가 더 시급한 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동 두양리은행나무’ 예방 진화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국가유산 지킴이 역할을 자청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하동 두양리 은행나무’는 1983년 국가자연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높이 27m, 가슴높이 둘레 9.3m로, 수령이 약 900년으로 추정되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노거수다.

  • ‘2025 서울식물원 해봄축제’ 팝업스토어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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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전시·체험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축제로 4월 26일(토)~ 27일(일) 개최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식물원은 오는 4월 26일(토)부터 27일(일)까지 이틀간 개최될 ‘2025 서울식물원 해봄축제’를 더 풍성하게 꾸며줄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팜업스토어 참여자 28팀을 3월 31일(월)부터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봄축제’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SUN)과 봄(SPRING), 따뜻한 햇살을 보다(SEE), 새로운 시도를 해보다(TRYING)의 의미를 담은 이름으로, 식물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서울의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참여자는 축제 기간 중 식물, 공예품, 식물과 생활소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20팀과 푸드트럭 8팀으로 총 28팀이다. 플리마켓은 반려식물 키트, 테라리움, 화분, 꽃자수 공예품 등 정원 및 생활소품 중심이면 가능하며 푸드트럭은 식물원에서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비건 메뉴 1종 이상 필수 포함되면 된다. 플리마켓 및 푸드트럭 참가 신청은 3월 31일(월)부터 4월 7일(월) 까지 이메일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서류 심사를 거쳐 4월 9일(수)에 결과가 개별 통보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운영 장소는 서울식물원 해봄정원 일대이다. 참가업체에게 판매 부스와 기본 비품(테이블, 의자)을 제공하며, 전기·가스·수도 등 별도 설비는 참가자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매출 내역 제출 ▲쓰레기 자율 수거 ▲카드결제 단말기 지참 등 자율적 운영 책임이 요구된다. 기타 플리마켓, 푸드트럭 참가 신청이나 해봄축제 관련 상세 내용은 서울식물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Connected to the Garden, 정원으로 연결되다’를 주제로 베란다정원 모델 전시와 입체 정원 등 정원전시를 비롯하여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식물과 정원문화를 실내·외에서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정원도시 서울의 가치를 나누는 이번 축제에 일상의 감성과 실용성을 더해줄 다양한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광주시, 제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총력 오는 1일 광주·인천·부산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국회 정책포럼’ 개최
  • 세운녹지축 조성 근거 마련 등…서울시, 조례 68건 공포 조례 제정 15건, 개정 53건
  • 삼성물산,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사로 최종 선정 1828세대 ‘래미안 헤리븐 반포’…한강 조망·초대형 커뮤니티
  • [새책] 아이가 잘 크는 곳의 비밀 30년 경력 신경건축학자가 알려주는 ‘공간 육아’의 모든 것
  • 산림청, 위성 정보 활용해 대규모 화선 분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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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5개 시·군 대형산불 화선 식별… 과학적인 산불 진화 전략 수립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산림청이 산불 확산 사태에 대응해 위성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화선 탐지를 완료했다. 산림청은 건조한 봄날씨와 태풍급 바람(순간 초속 27m내외)으로 인해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영양·영덕·청송)으로 비화된 산불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 정보를 활용한 전체 화선 분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산불은 전례 없는 확산 속도를 보였다. 25일 오후 서쪽 선단지 화선에서 영덕 강구항(직선거리 50km)까지 불길이 번졌으며, 불티가 12시간 이내에 최대 51km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지면서 불길이 커지고, 이로인해 생긴 불티가 다시 날아가 불이 확산되는 악순환으로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매핑 드론, 적외선 탐지 비행기, 미항공우주국(NASA) Suomi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 등을 총동원해 전체 화선을 이미지로 제작했다. 지상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화선을 고해상도로 지도화한 후 대피 및 진화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해양경찰청의 고정익항공기로 산불 최외곽 좌표를 파악해 화선 작성에 반영했다. 우주에서는 NASA 위성 기반 기술을 통해 전국 대형산불의 위치, 촬영 시점의 산불 확산 방향 및 경계 정보를 수집했다. VIIRS는 375m의 해상도로 고온 영역 픽셀의 강한 적외선 신호를 탐지해 산불을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으며, 3000km의 넓은 지역을 한 번에 관측할 수 있어 대규모 산불 추적에 유용하다. 또한 주·야간, 안개, 연무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산불을 탐지할 수 있다. 내년에 발사될 농림위성은 5m 해상도로 한 번에 120km를 촬영할 수 있어 기존에 운영하는 다른 위성과 융합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대형산불 모니터링의 정확도를 높이고, 산불 진화 전략 수립 및 주민 대피 동선 계획 등 산불재난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연무 등 기상 악화 속에서도 대형산불의 화선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북 지역 대형산불의 진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주민 대피 동선 확보 등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백두대간 신세계, 지의류와의 만남 ①] 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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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작은 것이라 할 지라도 신기하다면 자기만이 소유하고 소중히 여기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중에서 만일 당신이 남들과 다르게 미지의 영역을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그리고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본성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이번 연재를 시작하는 이유는 모두 저 다윈이 말한 본성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연재가 하나의 첩경이 되어 자기만이 간직하고 싶은 생물의 길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의류에게는 아무도 큰 관심을 가지지 않기에 역설적이게도 한 번 관심을 들이게 되면 지독하리만치 빠져들게 되는 것이 있다. 지난해 e-환경과조경을 통해 진행했던 연재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에서는 지의류라는 생물군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연재는 백두대간이라는 우리나라 생태계의 큰 중심축 위에 얼마나 다양한 지의류들이 살고 있는지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근대 이후, 우리나라 지의류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는 1891년 독일 지의학자 뮐러와 1901년 프랑스 신부 푸리에가 북한에서 채집한 지의류 표본으로부터 시작됐다. 일제강점기 동안 이루어진 우리나라 식물분류 연구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지의류 연구 또한 일본학자들에 의해, 일본학자의 조수 역할을 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어서, 그리고 수십 년 후 일본학자에게 도움을 구하며 선구적 열정을 불태웠던 한국학자들에 의해 윤곽을 점차 갖추게 됐다. 한반도 전역을 놓고 봤을 때 지의류 조사는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이루어졌지만, 백두대간의 지의류 연구는 덕유산, 소백산, 설악산 등 특정 산에 한정되는 조사가 대부분이었고 그러한 조사들도 대부분 작은 지의류(가상지의류)는 제외하고 큰 지의류(수상, 엽상 지의류)에 한정됐다. 백두대간의 지의류에 대한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연구는 필자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재직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향로봉까지 전체 백두대간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현재 설악산권역을 제외한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 태백산권역의 지의류에 대해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 설악산권역이 아직 남아있지만, 조금 서둘러 백두대간의 지의류를 이야기해 보고 싶다. 섣부른 시작이 아닐 거라 확신하며 설령 설악산권역까지 조사하여 모든 백두대간 지역을 다 조사하더라도 백두대간의 지의류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완전한 보고는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주요 지의류를 10종류로 나누어 보았다. 귀한 약초로 알려진 석이와 송라를 시작으로, 루돌프 사슴이 좋아하는 사슴지의류,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지네지의류, 매화나무지의류, 그리고 노란속매화나무지의류, 작은 지의류의 대표격인 접시지의류와 주황단추지의류, 바위지의류의 대표격인 국화잎지의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름도 예쁜 별지의류를 순서대로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이번 연재 첫 호의 주제인 석이(Umbilicaria esculenta (Miyoshi) Minks)를 풀어보자. 이 글을 쓰는 이유로 당연하겠지만 먼저 석이는 석이버섯이라 쓰고 지의류라고 읽는다. 버섯이 아니라 지의류라는 말이다. 물론 지의류로 판명된 것은 현미경과 더불어 과학이 발전한 근대 이후이겠지만. 석이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지의류일 것이다. 간편한 손질만 거치면 지의류 가운데 가장 먹을 만하고 약효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기원전 진시황제의 아버지, 여불위가 지었던 ‘여씨춘추’에도 금강산의 석이가 소개되어 있고, 외교적으로 중요한 선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 선조들의 석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석이는 본초강목, 동의보감과 같은 의학서에서부터 하당집, 승정원일기와 같은 모음집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등장하며, 조선시대를 통하여 우리 선조들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석이는 지역별로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는 중요한 산림자원이었다. 금오신화로 잘 알려진 조선시대 학자 김시습은 자신의 매월당시집에서 詠石耳(영석이, 석이를 읊다)라는 제목으로 석이를 칭송하는 칠언절구의 시까지 지었다. 이보다 앞서 약 천 년 전, 당나라 학자 범조위도 石耳(석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었는데, 당송의 시가 조선시대에도 유명했으니 아마도 김시습이 범조위의 시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한다. 범조위의 시구는 생태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데,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白日照层巅,阳崖生石耳。(자일조층전 양애생석이) 뜻을 풀어보자면, ‘산꼭대기층으로 해가 비치고 햇볕드는 절벽 위에 석이가 자라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작자는 석이가 높은 산의 햇볕 드는 절벽 바위에 무더기로 자라는 점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좁은 의미에서 보면, 석이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그리고 북한의 북동쪽에 해당하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종이다. 보다 넓은 의미에서 석이속(Umbiliaria)의 지의류를 모두 고려한다면 전세계 약 90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엔 7종이 자생한다. 석이 이외에도, 작은석이, 주름석이, 구름석이, 큰뒷주름석이, 무에석이, 깊은산석이가 더 있지만, 문헌상으로 기록되어 있거나 혹은 북한지역에 자생하는 종들이 대부분이고 남한에선 석이와 작은석이를 주로 볼 수 있다. 석이와 작은석이는 쉽게 구분된다. 일단 석이는 크기가 커서 아기 손바닥만 한 것부터 수십 센티미터까지 자라며 개체들이 드문드문 떨어져 있다. 작은석이는 이에 비해 그 크기가 손톱보다도 작은 개체들이 다닥다닥 서로 붙어 자란다. 산 절벽 바위에 목이버섯처럼 큼직하게 생긴 것이 붙어있다면 석이를 찾은 것이고, 석이 주변에 미니 석이처럼 생긴 것들이 보인다면 바로 작은석이일 것이다. 석이와 혼동되는 종류로 담수석이속(Dermatocarpon)과 큰병풍석이속(Lasallia) 지의류가 있다. 석이처럼 바위에 붙어 자라지만 황토색 혹은 옅은 갈색이 아니라 회색빛을 띤다면 붉은배담수석이이고 석이나 작은석이처럼 아랫면이 검은색이 아니라 붉은 갈색빛을 띠어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진 것 같다. 또 큰병풍석이 종류는 석이처럼 생겼지만 표면이 두드러기처럼 우둘투둘 불거져 있고 불거진 만큼 아랫면을 보면 쏙 들어가 있다. 석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도 오랫동안 이용됐다. 특히 북미 인디언들은 큰뒷주름석이(Umbilicaria muehlenbergii (Ach.) Tuck., 크리족 인디언은 ‘아시니와콘’, 치페와족 인디언은 ‘테치’라고 부름)를 부수어 넣어 (석이는 젤라틴 성분이 있으므로) 버섯향이 나는 걸죽한 탕처럼 만들어 먹었고 이 요리는 썰매개들에게도 좋은 영양공급원이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차, 약재, 고급 음식 재료로 쓰였고, 앞서 언급했듯이 나라간 외교의 중요한 물품이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이 정도로 마무리 짓고, 지의류의 물질과 효능에 대해선 다음 호(송라 편)에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현대 생물분류학의 아버지이자 종-속-과-목-강-문-계 체계를 만든 스웨덴 식물학자 칼 폰 린네는 “석이는 영양면에서 영불이끼보다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영불이끼(Cetraria islandica (L.) Ach.) 또한 석이처럼 유럽에서 오랫동안 식용했던 지의류인데 석이가 몸에 훨씬 좋다는 의미이다. 예나 지금이나 약초꾼들의 주요 채집 목록이라서 석이를 실제로 보기가 쉽진 않다. 그러나, 이렇게 글로 보는 것보다 한 번쯤 직접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1000m급 높은 산의 등산로를 따라가다 햇살 비치는 서늘한 절벽을 보게 된다면 몇 발짝만 더 움직여 유심히 관찰해 보자. 등산로에선 잘 보이지 않는 절벽 뒷모습에 조용히 낙엽처럼 숨을 쉬는 석이가 당신을 반길지도 모를 테니까. 이병권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대간보전실 박사

  •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만나는 ‘농심’과 ‘크리스찬디올’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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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27일 각각 서울시와 기업동행정원 조성 협약 체결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심과 크리스찬디올이 오는 5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자사의 철학을 담은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에 민관협력을 통한 동행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3월 25일과 3월 27일에 각각 농심, 크리스찬디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동행정원 조성 협약은 앞선 동양생명, 아시아산림협력기구, KB증권, 깨끗한나라, 정선군, 춘천시에 이어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로, 농심과 크리스찬디올은 처음 참여하는 것이다. 농심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 정원 조성을 통해서도 ‘자연과의 공존’을 중시하는 기업의 비전을 표현한다. 자연의 원초적 요소들의 에너지가 곡식의 작은 낱알에 응축되고, 이것이 인위(人爲)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식품이 되는 과정을 담은 특색있는 정원을 선보인다. 크리스찬디올은 정원에서 받은 영감을 패션과 뷰티로 승화시켜 왔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브랜드다. 이번 기업동행정원을 통해 서울 시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디올의 정원은 200m 길이의 플라타너스 녹음 아래, 프랑스 정원과 한국의 토착 식물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행사 종료 후에도 본래의 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계절의 변화를 반영한 식재 선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작년에 비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동행정원을 선보이고자 하는 기업과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정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원은 단순히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시민들께서도 생활 속 작은 공간이라도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일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 3년간 건설공사대장 미통보, 누적 벌금 ‘11억 원’…경기도, 통보 제도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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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보제도 담은 안내문 배포, ‘평생학습포털 지식’서 교육 수강 가능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건설공사대장 미통보로 벌금을 내는 업체수가 증가함에 따라 통보 제도를 알리는데 나선다. 도는 건설공사대장 미통보로 인해 행정처분을 받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해 건설사업자를 대상으로 건설공사대장 전자적 통보 의무화 제도를 홍보한다고 27일 밝혔다. 건설사업자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도급계약금액 1억 원 이상, 하도급계약금액 4000만 원 이상 공사 시 계약 체결일 또는 변경사항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 건설공사대장을 전자적으로 작성, 발주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건설공사대장 완료일까지 미통보 시 위반횟수에 따라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설공사대장 통보제도 위반 건수는 약 2256건, 과태료 금액은 10억9400만 원에 이른다. 도는 효율적인 제도 홍보를 위해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건설공사대장 통보제도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와 협력해 배포할 예정이다. 배포되는 안내문의 QR코드로 접속하면 도 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 누리집에서 건설공사대장 통보제도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건설공사대장 전자통보 신규작성과 통보 방법, 대장관리방법, 행정처분에 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시군 관급공사 감독부서에 건설공사대장 통보 여부 사전 확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미통보 시 감리자, 시공자에게 건설공사대장 통보 내용 전달을 요청해 관급공사에 참여한 업체가 건설공사대장 통보를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건설사업자가 관련 규정을 숙지하도록 돕기 위해 안내문을 제작 배포했다”며 “건설사업자가 관련 법령을 준수하도록 적극 홍보해 건설업체들의 과태료 부담 경감과 제도 준수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전주정원산업박람회, 지자체·조경업체 대상 현장투어 추진 5월 10일·12일 총 2회 운영, 내달 11일까지 참가 신청
  • 인천시, ‘백령·대청 지질공원센터’ 착공…유네스코 인증 준비 내년 준공 목표, 백령 생태관관체험센터도 공사 시작
  • “꽃길만 걸으세요”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선정… 총 248㎞ 규모 스마트서울맵 및 스토리인서울에서 4개 테마별, 자치구별 안내
  • 경기도, 2025 시민정원사·조경가든대학 교육생…4월 1일까지 모집 조경가든대학 260명, 시민정원사 140명 모집
  • 환경부,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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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자본 공시 정보 공유 및 대응 등 포괄적인 지원 역할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인 자연자본 공시 활동을 돕기 위해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이 출범한다. 환경부는 오는 27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리는 제5차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 회의를 통해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컨설테이션 그룹)’을 출범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자본 공시’는 기업이 자연과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21년 6월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NFD)’의 설립 이후 국제 규범(글로벌 이니셔티브)화되고 있다. TNFD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와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설립됐으며 현재 1700여 개의 금융기관과 기업이 가입해 있다.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은 지난해 3월 구성된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와는 별개로,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 활동을 지원하는 보다 포괄적인 기구로 운영된다. 기존 협의체는 자연자본 공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번 지원연합은 실질적인 정보 공유 및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 회원 31개 기관은 이날 5차 회의에서 이번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의 출범을 환영하고, 참여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국립생물자원관이 주도하는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은 자연자본 공시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단체가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으며, 국가생물다양성 정보공유체계 누리집에서 가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에서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엠에스앤에이디(MS&AD) 보험그룹과 노린추킨 은행이 일본 내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운영과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지원연합 출범을 계기로 한국은 미국, 일본 등 15개 국가와 3개 지역에 이어 19번째로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이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국가가 된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한국 자연자본 공시 지원연합이 국내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 이행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자연자본 공시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자연도시, 수원의 미래 구상’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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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정연구원 주관, 수원형 자연도시 구현을 위한 실천 전략 제안 및 공유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수원시정연구원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생태적 회복력을 갖춘 도시 구축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자연도시, 수원의 미래 구상(Nature Positive Future, Suwon)’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5일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생태계 훼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들의 자연 기반 해법을 공유하고, 수원의 ‘자연도시’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세 번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시바타 쇼조(Shozo Shibata) 교토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원에서 도시로: 통합형 녹지공간 창출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전통정원과 종교공간이 도시 녹지의 회복력을 높이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린미니멈’ 개념을 적용해 각 도시 내 최소한의 자연공간 확보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고립된 녹지 공간을 연결하는 ‘생태회랑(그린 네트워크)’ 조성을 통해 도시 전체의 생태적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장윈루(Yunlu Zhang) 북경임업대학교 교수는 “생태계서비스 강화를 위한 도시 및 경관계획: 중국 베이징의 다층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베이징-텐진-허베이 도시권에서 나타나는 기후 리스크와 공간적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물-열-탄소’ 시스템 기반의 복합생태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머신러닝 기반 분석모델을 활용해 냉각 수요-공급 지점 및 회랑을 도출하고, 생태·레크리에이션 복합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 적응력과 생태적 회복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장 교수는 “단일 기능 생태계보다 다기능 생태계 설계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며, 서울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협력 가능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손용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자연친화도시 수원 구상: 실천과 과제” 발표에서 수원의 녹지 환경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권 내 녹지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고, 권역별로 특화된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손 교수는 도심부(장안구·영통구)에는 생활밀착형 녹지(손바닥정원)를, 권선구·팔달구에는 커뮤니티형 정원사업과 공공녹지 거점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현실 정원 설계, 기업 참여형 생태 네트워크 구축, 민관협력형 그린뉴딜 사업 등 실행방안도 소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을 좌장으로, 국내 도시조경·환경 전문가들이 도심 생태계 보전과 도시재생의 연계 가능성, 민관협력 모델 확대 방안, 시민참여 기반 지속가능 녹지관리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성진 원장은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의 자연친화적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탄소중립, 공원녹지, 하천정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정책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수원이 자연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적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공유된 지식과 제안들이 수원의 환경정책을 한 단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수원만의 도시 브랜드 정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수목원 서비스 어떤가요?…한수정, 2025년 국민평가단 50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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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2일까지, 산림문화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 가능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수목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달 2일까지 2025년도 국민평가단 50명을 모집한다. ‘국민평가단’은 수목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국민평가단이 직접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활동이다. 평가를 통해 수목원 서비스 개선과 관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국민평가단은 오는 12월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중 2개소를 방문해 서비스 평가와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참여는 수목원·정원 등 산림문화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활동이 가능한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4월 2일까지 한수정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평가단에 선정되면 한수정 소속 수목원의 무료입장, 활동 실적에 따라 소정의 활동비 지원 등 혜택이 제공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신구 한수정 사업본부장은 “국민과 수목원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될 이번 국민평가단 모집에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조용준 CA 소장, 환경조경대전 주제 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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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m Follow What?’을 중심으로 조경 디자인의 형태적 의미와 메시지 탐구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환경조경대전의 주제 ‘Form Follow What?’을 중심으로 형태에 담긴 메시지와 그 가능성을 조명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4월 7일 오후 5시 30분 경희대학교, 4월 14일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각각 열린다. 조 소장의 강연은 ‘Form Speaks the Message’를 주제로 다룬다. 강연에서는 형태가 단순한 조형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환경적·사회적·문화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조 소장은 2013년 ASLA Honor Award를 받은 ‘The Horizontal Dike’에서 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형태를 통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구현했다. ‘2019년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에서는 ‘Dust Capture’란 작품을 통해 거미줄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도심의 공기 정화 기능을 갖춘 조경 디자인을 제안해 대상을 받았다. ‘Vascular Planter’에서는 마티니 잔의 곡선을 차용해 도시 내 물 정화 시스템의 새로운 형태적 해석을 제시했다. 조 소장은 이처럼 조경 디자인에서 형태는 단순한 미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낼 계획이다. 강연에서는 아이디어 공모 단계부터 실제 공간 조성에 이르기까지, 형태를 결정짓는 다양한 요소들을 탐색한다. 또한 실무와 학교의 디자인 과정 차이를 조망하기 위해 김진영, 정해윤(이상 경희대), 허지선(서울여대) 사원이 함께 참여해 디자인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강연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공개 강연으로, 조경과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통찰과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 봄바람 따라 떠나는 정원 속 모험, 제이드가든 ‘꿀벌 원정대’ 자연 속에서 배우고 쉬는 키즈 클래스, 4월부터 새 패키지로 운영
  • 경기도, 팔당호에 친환경 파크골프장 설치 및 교육용 선박 운항 허용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규제 개선
  • 전주·완주 주민 함께 이용, 완주에 파크골프장 조성 접근 용이한 완주 고산면에 위치,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
  • 동해시, 올해부터 묵호해역에 ‘바다숲’ 조성 해양수산부 ‘2025년 바다숲 조성사업’ 신규 대상지 선정… 4년간 약 12억 투입
  • ‘2025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전시정원 공모’ 21개 당선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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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정원 6개, 시민정원 15개 작품 발표…정원 조성 후 5월 9일 개막식에 공개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충북 청주시는 오는 5월 개최하는 ‘2025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전시할 정원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얼水좋다! 다같이놀자! 씨앗정원으로’라는 행사 주제에 맞춰 지난 2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시와 주관사인 충북생명의숲은 정원전문가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를 열고 작가정원 6개, 시민정원 15개 작품의 총 21개 작품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주제, 창의성, 심미성, 시공성, 지속가능성,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전시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정원에는 ▲문상민 작가의 ‘DROPPING SEEDS ON MARS’ ▲최규진 작가의 ‘땅을 얼(흠) 수(물) 품다’ ▲석주원·박웅택 작가의 ‘sotto mezzaine’ ▲김현아·홍선옥 작가의 ‘Blueprint for Life’ ▲이해련 작가의 ‘씨드스케이프’ ▲이호우 작가의 ‘꿈더미 정원’의 6개 작품이 선정됐다. 시민정원은 작품명 ‘거닐다’ 등 총 15개의 정원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가정원 6개 작품은 작품당 3300만 원을, 시민정원 15개 작품은 작품당 180만 원을 조성금으로 지원받아 행사장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작가정원은 내달 11일부터 24일간, 시민정원은 내달 28일부터 10일간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조성된 정원을 대상으로 5월 7일 실물 심사를 통한 작품 최종심사를 거쳐 시와 주관사 누리집에 공개한다. 시상은 5월 9일 개막식에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정원 수상작에는 ▲대상(산림청장상) 1점, 500만 원 ▲금상(충청북도지사상) 1점, 200만 원 ▲은상(청주시장상) 2점, 각 100만 원 ▲동상(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상) 2점, 각 50만 원의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시민정원 대상 수상작에는 100만원과 충청북도지사상이 수여된다. 2025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청원구 주중동 생명누리공원에서 3일간 개최된다. 이번 공모 당선작과 함께 초청정원 등 총 26개의 정원이 전시된다. 올해 가드닝페스티벌에는 영국 첼시플라워쇼 3회 금상을 받은가든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초청정원 부문에 정원을 조성한다. 황 작가는 기업기부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 담양군, ‘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 2028년까지 연장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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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 세부사업 추가, 생태도시와 인문학으로 담양의 브랜드 가치 높여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 담양군이 2028년까지 특구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전라남도 담양군은 인문학교육·전통정원 특구 변경지정됨에 따라 2028년까지 4년 연장됐다고 25일 밝혔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가 차별화된 특화 발전 전략을 독자적으로 수립하고, 중앙정부가 선택적인 규제 특례를 적용해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는 지역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2016년 최초로 지정된 이후 2024년도(2023년 실적) 지역특구 운영 성과 평가에서 ‘탁월특구’에 선정되는 등 생태도시와 인문학 중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이번 변경 지정으로 군은 기존 2개 특화사업(인문학교육 활성화 특화사업, 전통정원 관광자원화 특화사업)과 8개 세부사업에 ‘지역특화 인문학 교육발전사업’, ‘한국정원문화 선도 사업’을 추가해 총 10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변경 지정을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예술, 생태환경과 인문학교육의 조화를 통해 담양의 브랜드를 확립,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등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선도산단’ 공모, 구미·창원·완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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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공동 추진… 4월 말 협약 체결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2025년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에 구미시, 창원시, 완주군이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는 합동으로 실시한 ‘2025년 문화선도산업단지 공모’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 창원국가산업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문화선도산업단지는 각 산단의 주력 업종과 역사성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고, 산업부 구조고도화사업, 문체부 산단 특화 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국토부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 관계부처의 지원을 종합적으로 받게 된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유휴공장 부지에 기존 건축물의 역사성을 보전한 광장형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인근에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을 집적할 계획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방산 인프라 등을 연계한 산업관광투어 코스를 개발하는 등 국내 최대 기계종합산단에 걸맞은 브랜드 설정을 목표로 한다. 완주일반산업단지는 전북과학연구단지 및 완주제2일반산업단지 등 인근의 밀집된 산업단지 공간 내의 기반시설을 확충·정비하며, 수소특화국가산단과 연계해 수소산업을 테마로 한 문화시설 및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선정된 3개 문화선도산단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국토연구원, 지역문화진흥원 등 전담기관의 전문가 컨설팅을 받게 되며,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4월 말 협약을 체결한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2025년 문화선도산단 선정은 산업단지가 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산업단지가 청년과 기업이 다시 찾는 지역사회의 명소이자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문화선도 산업단지에 특화 문화프로그램과 예술가 창·제작 공간 조성을 비롯한 문체부의 문화사업을 집중 지원하여, 산업단지를 청년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지역 현장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업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선도 산업단지가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과 홍보 등 현장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동력으로서 중추 역할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며,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통해 도로 신설·확장, 주차장·공원 조성뿐만 아니라 문화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 경기 북부 7호선 연장… 도봉산에서 포천까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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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 시간 대폭 단축 및 통행 편의 개선… 2030년 개통 목표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로 경기도 북부 지역의 교통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오는 26일 경기도 양주시 옥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 공사’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공식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정성호 국회의원, 김기범 경기도 국장, 강수현 양주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옥정~포천선’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의 일환으로 ‘도봉산~포천선’의 2단계 구간(양주시 고읍~포천시 군내면)이다. 총사업비 1조5067억 원이 투입되며, 본선 16.9km 구간에 정거장 4개와 차량기지 1개가 조성된다. 개통 목표는 2030년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포천과 양주에서 의정부와 서울 도봉산역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현재 버스로 62분이 소요되는 거리를 신설 철도 이용 시 38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경기도는 이번 기공식을 기점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3개 구간 모두 착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희업 위원장은 “수도권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불편했던 경기 북부지역의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30년 개통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비 확보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이를 보완하기 위한 광역환승센터, 광역·혼잡도로 시설 확충 및 K-패스 확대 등을 통해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산연구개발특구 실시계획 승인, 2026년 착공 목표 첨단산업 등 산업용지 43%, 공원 등 공공시설용지 38.6%…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 김중업 건축가 후기작 ‘도모헌’서 첫 문화행사 개최…소소풍 페스티벌 4월 5일부터 27일까지, 봄꽃축제 정원 프로그램 등 진행
  • 국토부, 공공기여 가이드라인 마련 의정부 역전 근린공원 등 16개 공간혁신 선도사업에 활용 기대
  • 남산으로 향하는 무장애 숲길, ‘남산 하늘숲길’ 10월 개방 서울시, 산림청과 함께 남산과 도심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보행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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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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