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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플랫폼시티 설계공모] 컨버전스 파크
당선작
  • 조경사무소 사람과나무(오화식, 최동훈, 김훈연, 이은희, 김연성, 박주용, 진선호, 김수아)+ 도화엔지니어링+한국종합기술+KG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영광이티에스
  • 환경과조경 202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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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상징과 진화를 이끄는 공공 플랫폼

현대의 공원은 파편화된 녹지를 연결하고 도시의 모세혈관 역할을 수행하는 ‘입체적 선형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설계공모의 핵심은 기존 여가 중심의 녹지 조성을 넘어, 현대 도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도시 기반 시설로서 공원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이었다. 대상지는 기존 시가지인 구성, 수지, 죽전지구와 신규 첨단산업단지 사이에 있는 핵심 결절점이다. 우리는 대상지의 단절된 고리를 잇고, 첨단 산업과 자연을 매개하는 광역적 보행 플랫폼 ‘그린 컨버전스 파크(Green Convergence Park)’를 제안했다. 도시 전체를 걷고 머물며 경험하는 다양한 공원 속 여정을 통해, 공원이 시민의 일상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지속가능한 미래형 공원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도시의 흐름 교차와 확산의 거점, 플랫폼 파크

플랫폼 파크는 보행과 교통, 도시 활동이 교차하는 핵심 지점에서 도시의 흐름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중심 공간으로 계획했다. GTX-A 구성역과 연계된 입지 특성을 바탕으로, 이동과 체류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복합적인 공원 구조를 형성한다. 특히 입체 보행교와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도로로 단절된 도시 조직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공원의 활용 범위를 입체적으로 확장했다. 이러한 구성은 이용자의 흐름을 단순한 통과에서 머무름으로 전환하고, 다시 주변 도시로 확산시키는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또한 변화하는 이용 패턴에 대응하는 유연한 공간 운영을 위해 일상과 이벤트가 공존하는 열린 공공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또 하나의 선형 공원

입체 보행교를 도로로 단절된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 핵심 보행 인프라로 계획했다. 동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보행축을 따라 배치해 안전하고 연속적인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단순한 이동 경로를 넘어,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입체적 공공 공간으로 확장된다. 폭 12m의 입체 구조에 휴게 공간과 소규모 이벤트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해, 이용자가 머물고 경험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이러한 구조는 공원 및 주요 거점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보행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도시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이동과 체류가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입체 선형 공원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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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요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플랫폼 파크를 계획했다.

 

융합의 랜드마크, 입체적 문화 플랫폼 ‘어반 테트리스’ 

어반 테트리스는 플랫폼 파크의 중심에서 다양한 도시 활동을 수용하는 입체적 문화 플랫폼으로 계획했다. 입체 보행교의 종점에 위치해 이용자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머무름으로 전환하며, 공원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건축과 지형의 통합으로 구현한 역사공원의 회복

역사공원 설계의 핵심은 도로 구조물로 인해 단절된 대지의 흐름을 어떻게 다시 연결할 것인가에 있었다. 약 10m 높이의 옹벽이 주는 물리적·심리적 단절을 완화하기 위해, 관리사무소와 홍보관 등의 건축 시설을 지형과 통합했다. 건물의 옥상부를 지형의 연장처럼 구성하여 보행자가 고도차를 크게 인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원 상부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끊어졌던 동선과 지형의 연속성을 회복했다. 공원의 각 구간은 주거지와 상업지 등 주변 맥락을 반영해 세밀하 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보정동 고분군이라는 지역의 역사적 요소를 주요 동선과 공간 속에 녹여내어, 시민들의 일상적인 휴식과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생활형 역사공원으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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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수직 옹벽에서 역사공원의 대표 랜드마크가 된 밀레니엄 힐의 진입 광장

 

융합과 진화의 표본, 선형 공원 2.0

제한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통합한 선형 공원 2.0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컨버전스 파크 개념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이용자의 흐름과 행태를 고려해 구간마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특히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제약 없이 머무를 수 있도록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개념을 공간 전반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대 간 교류가 이루어 지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여기에 친환경적 요소를 더해 지속가능성을 고려했으며, 기능과 생태,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선형 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다. 


산림 지형의 재해석을 통한 공간 가용성 확장

높은 산림 보존율로 인해 발생하는 공간적 한계를, 지형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풀어냈다. 숲을 단순히 보 존하는 데서 나아가 시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공 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공원은 주변 주거지의 일상 동선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그 흐름이 숲속까지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험준한 지형에는 완만한 경사의 무장애 동선을 적용해 아이와 노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동선은 숲속 도서관과 체험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산림은 하나의 확장된 공원으로 기능하며, 지형적 제약을 완화하는 동시에 인접 지역 간 보행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