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인프라와 문화 공원
클라우드(Cloud 11)은 25만㎡ 규모의 복합 단지 개발 프로젝트로 탄생한 시민 공간이다. 방콕의 생태 인프라 역할을 하는 이 공간은 동남아시아 도시의 미래 기후 적응 전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태국 부동산 개발 회사 MQDC가 추진한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A49 아키텍츠와 협업했다. 우리는 중정을 중심으로 생태 인프라와 문화 공원으로 작동하는 복합 단지를 설계했다. 조경 공간의 잠재력을 활용해 환경적 회복탄력성과 건강한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도심 오아시스를 구현하고자 했다.
대상지는 방콕의 역동적인 문화 거점 중 하나인 사우스 수쿰윗(South Sukhumvit)에 위치한다. 방콕의 상가와 거리, 스카이 트레인, 고층 타워 등 대상지를 감싸는 주변 지역의 다층적 켜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러한 여러 층위 사이에 마치 조각을 새기듯 조형적으로 공간을 삽입해 새로운 ‘틈의 공간’을 만들었다. 주변 지역과 다양한 규모의 공간을 연결하며 모든 시민을 수용하는 열린 공공 공간을 꾀했다.
지속가능한 도시 생활 플랫폼
클라우드 11은 재능, 아이디어,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아시아의 새로운 창의적 거점이다. 클라이언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회를 위한 풍성한 녹지 공간을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전하며, 대상지의 잠재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현재 방콕은 열섬 현상 심화, 대기 오염, 빈번한 홍수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특히 방콕은 시민 1인당 공공 녹지 면적이 7㎡ 미만으로 아시아 지역 평균인 39㎡에 크게 못 미칠 정도로 공공 녹지 비율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조경 설계를 중심으로 개방성, 접근성, 적응성, 커뮤니티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수평적 랜드마크와 고가 조경 공간을 결합했다.
앞으로 이곳은 혁신과 창의성, 지속가능한 도시 생활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서 다양한 기업과 예술가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고, 주민과 방문객은 24시간 운영하는 문화 시설과 상업 공간, 호텔, 녹지 공간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뇌헤타 아시아 총괄 리처드 우드(Richard Wood)는 “클라우드 11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이 프로젝트는 방콕과 인근 지역을 위해 설계된 혁신적 적응 모델이다. 포용적인 문화 공원은 사회적, 생태적 시너지를 만들고 도시 구조에 환경적 회복탄력성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455호(2026년 3월호) 수록본 일부
글 Snøhetta
Architect/Landscape Architect Snøhetta
Collaborators A49 Architects and Shma Landscape
Client Magnolia Quality Development Corporation
Location Bangkok, Thailand
Area 250,000㎡
Completion 2025
Photograph Justin Szeremeta/StudioSZ
스뇌헤타(Snøhetta)는 1989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을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간 세계적 주목을 받은 공공, 문화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건축, 조경, 인테리어,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는 다학제적 디자인을 지향한다. 전통 수공예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탐구하고,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인본주의적 디자인을 구현한다. 공간의 맥락과 이용자, 그 안에 깃든 정신과 태도를 공간으로 번역하는 설계를 실천한다. 미국, 유럽 및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며 대표 작품으로 타임스퀘어 재설계,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단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