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오픈 플랫폼
행정중심복합도시 국가상징구역 계획은 단순히 행정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 가치와 희망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작업이어야 한다. 우리는 ‘공감 나눔 공생 도시’를 주제로 삼고, 구체적 실천 전략으로서 초연결 오픈 플랫폼(HOPe, Hyperconnected Open Platform)을 제안한다. 환상형 도시 구조가 가진 균형 발전과 분권화의 시대적 가치를 계승하고,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하며 긴밀한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갈 도시를 지향한다. 특히 기존 도시의 공간 구조를 존중해 중앙이 비어 있는 열린 중심을 형성하고, 국민-국가, 중앙-지방, 자연-도시를 조화롭게 연결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사회적으로 융합되는 새로운 중심 공간을 완성하고자 한다.
시민 공간
마스터플랜의 핵심인 시민 공간은 시간, 공간, 사람을 아우르며 입체적으로 단절을 극복하는 초연결 공간이자 국민 누구나 평등하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적 융합 공간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비워진 중심’ 개념을 계승해 국민 주권이 실현되는 열린 장으로 계획했다.
시민 공간의 조형 원리는 한국적 공간 언어인 ‘K-지오메트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주와 세상의 근본 원리를 담은 성학십도의 태극도에서 영감을 얻어, 음양이 조화되고 오행이 순환하는 질서를 현대적 민주주의의 국민 주권 원리로 재해석한 것이다. ‘국민의 별(K-star)’이라 명명된 슈퍼 스트럭처는 중앙의 ‘시민 아고라(K-agora)’를 품으며 유니버설 공간으로서 주변의 중심 기능과 자연을 연계하며 모든 국민의 입체적 접근을 허용한다. 비어 있는 중앙 공간은 시민의 일상과 휴식, 문화적 경험이 태극의 질서처럼 어우러지며 비로소 완성되는 가변적 플랫폼이다.
시민 공간의 하부 구조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실질적인 콘텐츠로 채워진다. 입체적으로 연결된 ‘국민의 별’ 하부에는 국민 주권의 역사를 기억하고 민주주의의 힘을 양성하는 복합 공간인 ‘국민주권 SOC’가 자리한다. 이는 기억의 박물관, 공감의 전시관, 지혜의 도서관, 연대의 기록관으로 구성되어 국민 주권의 철학을 일상에서 공유하도록 돕는다. 동시에 전국 광역시도의 비전과 정책을 공유하는 ‘국민소통 SOC’를 통해 지역 간의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며,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국민 모두가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설들은 시민숲 국가정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국민들이 자연 속에서 평등하게 어우러지는 진정한 사회적 융합 공간으로 작동한다.
* 환경과조경 455호(2026년 3월호) 수록본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