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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는 오랜 자연의 시간과 도시 성장의 흐름이 중첩되며 형성된 다층적 장소다. 한남정맥의 지형적 구조와 탄천의 생태적 수계, 보정동 고분군이 간직한 역사적 기억, 그리고 경부고속도로와 첨단 산업 기반 시설이 구축한 도시적 축은 서로 다른 시대의 풍경을 동시에 드러내며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해왔다. 우리는 이러한 ‘기원의 풍경’을 현대적 도시 공원 구조 속에서 재해석하고 연결하여, 자연과 도시, 역사와 첨단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경관의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내재된 기원의 풍경
설계의 기본 개념은 대상지에 내재된 기원의 풍경을 드러내고 이를 하나의 연결된 도시 구조로 조직하는 데 있다.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낸 장대한 선형 경관과 개방감, 탄천의 흐름이 형성한 유기적 수변 구조, 고분군의 마운딩이 보여주는 지형의 리듬, 그리고 한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녹지 체계는 각각 독립된 풍경이자 상호 연계 가능한 도시 자산으로 재구성됐다. 이는 플랫폼시티 전반에 걸쳐 연속적이고 기억 가능한 장소 경험을 형성하는 핵심 구조로 작동한다.
세 개의 녹지축
공원 녹지 체계는 도시 구조와 지형적 흐름을 기반으로 세 개의 녹지축을 설정했다. 산지 인접부에는 생태 완충형 녹지를 통해 기후 변화와 토사 유출에 대응했다. 도시 중심부에는 생활권 공원과 연계된 미기후 조절형 녹지 공간을, 수변 및 도로 인접부에는 빗물의 저장, 정화, 순환 기능을 수행하는 친환경 녹지 인프라를 도입해 통합적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대상지의 지형적 특성과 도시 맥락, 다층적 교통 인프라가 중첩된 구조를 반영해 상부의 자연형 숲길, 중간의 생활 보행축, 하부의 수변 연계 동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입체적 보행 체계로 조직했다. 이를 통해 도시 이동성과 공간 경험을 동시에 확장하고자 했다.
센트럴 플랫폼 파크
이러한 개념을 집약적으로 구현한 공간이 플랫폼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근린공원 7호, 센트럴 플랫폼 파크다. 오랜 시간 용인의 남과 북을 연결해 온 경부고속도로와 탄천의 풍경을 재해석한 이 공원은 플랫폼시티 전역을 관통하는 2.7㎞ 특화 동선과 공원 내부를 가로지르는 350m 규모의 메가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도시 문화의 허브로 작동한다. 특히 하루 2,300톤의 재처리수를 활용한 수경 시스템은 워터폴 플라자에서 플로팅 아일랜드의 다단형 수반으로 이어지며 도시의 새로운 특화 경관을 형성하고, 사면형 지형을 활용해 LID 기반의 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 환경과조경 457호(2026년 5월호) 수록본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