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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상북도 영양에 조성된 자작나무숲을 전국 산림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화됐다. 경북도는 지난 4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자작나무숲 권역 산림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기본구상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북도의회 이종열 도의원, 최대진 도 환경산림자원국장, 산림관광 전문가, 남부지방산림청, 영양군 관계자 등 22명이 참석해 자작나무숲길 조성 협력 방안, 주민소득 연계 사업,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자작나무숲 산림관광자원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산림생태경관이 뛰어난 자작나무숲 권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명품 산림관광단지로 육성하기 위한 ‘자작나무숲 산림관광자원화’ 사업의 기본구상과 추진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영양자작도(가칭) 산림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산림관광 명소화 ▲산림관광상품 개발자원화 ▲산림관광 인프라구축 ▲주민역량 강화의 4개 전략사업 16개 세부사업안이 제시됐다. ‘산림관광 명소화’를 위한 ▲힐링시설 ▲에듀테인먼트시설 ▲산림레포츠시설 ▲체류시설 조성사업이 제안됐으며, ‘산림관광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음식개발 ▲산림자원개발 ▲지역연계개발 ▲홍보마케팅 사업이 강조됐다. 또 ‘산림관광 인프라구축’ 부문에는 ▲힐링센터 ▲안내체계구축 ▲통합시스템구축 ▲운영관리모니터링 사업이, ‘주민역량 강화’에는 ▲마을기업육성 ▲마을경관개선 ▲거버넌스구축 ▲지역리더교육 등의 사업이 제안됐다. 경북도는 산림관광자원화 방안의 일환으로 1993년도에 조림된 30ha 규모의 자작나무숲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9일 남부지방산림청, 영양군과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숲길 2km를 조성하고 접근성 개선을 위한 진입도로인 군도 8호선과 임도 확·포장, 주차장 부지확보 등 기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용역기간 중인 올해 6월 국가지정 국유림 명품숲 지정에 이어, ‘2020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 ‘국유림 활용 산촌활성화 사업’, ‘유휴 산림자원 자산화 사업’ 중앙정부가 실시한 3개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 42억5000만 원을 확보해 명품 산림관광지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내년에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관리체계 혁신을 꾀하고, 문화유산 활용의 시공간적 제약을 해소하는 데 집중 투자한다. 문화재청은 2021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을 1조1416억 원으로 최종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2월 2일 국회에서 심의 확정된 예산으로, 지난 9월의 당초 정부안으로 편성한 1조 1241억 원보다 175억 증액됐다. 세부사업별 내역을 살펴보면, 국보·보물 등 문화재 보수정비 130억, 세계유산 보존관리 23억, 소규모 긴급 매장문화재 조사 지원 사업 10억 등 문화재 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증액이 있었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관리체계의 혁신과 문화유산 향유 저변 확대에 예산을 적극적으로 배정했다. 내년도 문화재청의 주요정책 목표는 ‘문화유산 미래역량 강화, 포용하고 함께하는 문화유산 향유, 굳건한 문화재 보존‧전승, 세계 속에 당당한 우리 문화유산’이다. 2021년 예산안은 이러한 정책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신기술 활용 문화재 보존관리체계 혁신 ▲문화유산 향유 저변 확대 ▲문화유산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에 재원을 집중 반영했다. 예산은 문화재 보존관리와 방재 분야에 6922억 원으로 집중 편성됐다. 이는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관리체계를 위해 문화재 보존관리와 방재에 5G(5세대), 정보통신(IT), 드론 등 신기술을 활용에 사용된다. ‘문화유산 3차원 원형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을 전체 문화재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서는 145억 원을 반영했다. 전체 5개년(2021~2025년) 사업으로 추진되며, 문화유산 복원과 진단, 재현, 체험, 교육, 게임 원천요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문화재 수리이력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에 50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이 사업은 문화재 사진, 설계도면, 수리보고서 등을 수집·분석해 ‘문화재수리종합정보시스템’에 입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BIM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문화재 부재별 수리연도, 훼손원인, 수리방법, 사용재료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문화재 방재 무인기(드론) 스테이션 운용’에 10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자율주행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대한 상태 파악, 자연재난, 재해 등으로부터 신속한 상황전파와 초기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둘째, 문화유산 활용의 시공간적 제약을 해소하여 향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1174억 원을 반영했다. 문화재 향유 취약계층의 공간적인 제약을 없애기 위한 ‘무장애 공간 조성사업’에 10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예산은 ▲여가시간 활용이 주간에서 야간으로 확대·변화되는 추세에 맞춰 야간에도 문화재를 즐길 수 있도록 ‘경관조명 설치사업’에 15억 원(신규) ▲‘궁능 포레스타 루미나 사업’에 13억 원(신규) ▲기존의 창덕궁‧경복궁 야간 프로그램 외에 추가로 ‘덕수궁 밤의 석조전 ▲창경궁 야연 프로그램’에 6억 원(신규) ▲‘세계유산 미디어 파사드 사업’에 45억 원(신규)을 반영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해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인기 활용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즐기기 위한 ‘궁궐 활용 콘텐츠 온라인 서비스 사업’에도 9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셋째, 문화유산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및 교육 분야에 1002억 원을 반영했다.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문화재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하여 ‘문화재 예비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에 5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문화유산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유일한 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보존처리 실습장 건립, 온라인 강의 환경 구축 등을 위해 전년대비 57억 원이 증액된 216억 원을 반영했다. 일반국민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 전문 기능교육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통문화교육원의 ‘수도권 사회교육과정 운영’에 8억 원(신규)을 편성했다. 2020년 추경예산으로 편성돼 추진 중인 ‘대학박물관 소장 발굴유물 일제정리 사업’의 후속 과정을 진행하기 위하여 23억 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이색사업으로 ▲‘버려진 폐터널을 발굴유물 수장‧전시‧교육 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69억 원(신규) ▲국민이 소유 토지에 대한 규제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매장문화재 정밀지표조사와 유존지역 토지이용계획 등재 사업’에 35억 원을 국민참여예산으로 반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농촌진흥청이 방문객 스스로 명상이나 놀이를 통해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농촌 치유마을 27개소를 육성했다. 농진청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농촌 치유 자원 상품화 시범사업을 통해 농촌관광 소득사업 의지가 있는 마을을 선정하고, 마을별로 치유 프로그램과 공간 개발을 지원해 왔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치유마을은 마을숲, 계곡, 들판 등의 농촌 공간을 배경으로 방문객 스스로 명상이나 놀이를 통해 지친 심신을 돌보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을이다. 마을별로 특색 있는 향토음식을 제공하며 ▲심리상담 ▲원예치료 ▲숲치유 ▲요가 ▲허브치유(테라피) ▲독서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치유마을에는 심박안정도 측정기가 준비돼 있어 활동 전후 참가자들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족도 조사도 한다. 프로그램 운영은 그동안 가족과 청소년 위주였던 농촌체험마을과 달리 스트레스를 느끼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 사업을 통해 도시민은 농촌에서 위안을 얻고 농촌이 지닌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또 농촌 주민들은 농촌문화와 경관 관리자로 인정받으며 농산물 직거래와 서비스 수익을 얻게 된다. 시범사업 프로그램으로 강원도 홍천 열목어마을에서는 올해 4회에 걸쳐 80명의 소방관을 대상으로 ‘소방관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열목어마을치유식단’이 식단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5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치유식단을 직접 만들었다. 또 전남 순천 고산치유마을은 총 2회, 코로나19 상황실과 취약계층 담당 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경남 산청 얼레지피는마을은 민원담당 공무원 46명을 대상으로 4회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남 나주 명하쪽빛마을은 쪽염을 소재로 침구, 생활복, 마스크, 세안용품 등을 만드는 전남 나주 명하쪽빛마을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침구 관리를 맡겨 소일거리를 제공해 소득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치유마을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손 소독제와 체온계, 마스크 등이 준비돼 있다. 홍천 열목어마을에서는 식사도 1인 상차림으로 재편성하는 등 방역 수칙을 우선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진청은 농촌 치유마을 관련 정보를 이달 중 홍보책자로 발간해 배부하고, 누리집에도 공개해 검색과 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반려식물, 동물, 곤충을 소재로 한 치유농장도 육성해 국민이 공감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공원녹지 프로그램 및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에 지쳐있는 구민들의 코로나블루 해소를 위해 다양한 공원녹지 프로그램 및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구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제약적인 구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숲을 매개로 코로나블루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원녹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기존에 운영하던 산림이용프로그램을 소규모,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일대에서 진행하던 숲 해설 프로그램은 해설지, QR코드 전시 등을 활용한 비대면 자율적 숲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낙성대, 선우공원, 삼성동 유아 숲 체험원은 어린이집 등 정기이용기관을 대상으로 줌을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유아 숲 체험을 진행하며, 일반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숲 놀이 영상 및 키트를 제공하는 ‘집콕 숲 놀이’ 프로그램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는 숲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청룡산과 삼성동 유아 숲 체험시설에서 가족 숲 축제도 진행했다. 참여 가족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스스로 탐험하며 장소별로 준비된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에코티어링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복지시설, 노인정 등 도심 내 텃밭을 활용한 싱싱 텃밭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구는 올해 도심 내 텃밭 17개소를 조성하고 상자텃밭 1300개를 보급했다. 상자텃밭 재배 매뉴얼 동영상을 자체 제작‧배포 및 텃밭관리사 파견을 통해 손쉬운 도시농업 참여를 지원하고, 경로당 외부에 조성된 텃밭을 활용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활원예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집에서 간단히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강좌도 운영 중이다. 관내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미술심리교육 특강이 대표적이다. 육아부담과 우울·불안감을 미술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과정으로, 줌을 활용한 생방송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 건강한 자녀 양육지원 등 행복한 가족 만들기에 기여했다. 유튜브·줌을 통해 재능을 가진 구민과 배우고자 하는 구민을 이어주는 재능 나눔 학교 강의와 더불어 ▲MS오피스 프로그램 강의 ▲포토샵 강의 ▲종이접기 교실 ▲카카오톡 기본 사용법 강의 등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강의도 제공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구민들을 위한 다방면의 힐링 프로그램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철저한 방역만큼 구민들의 심리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올해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수립 및 정책발굴에 나섰다. 도는 한탄강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담부서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을 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탄강 종합발전추진단’은 민선7기 경기도가 한탄강의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계기로 시군 및 타 지자체 간의 협업을 통해 지역개발과 주민 소득증대를 함께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발굴·추진하고자 꾸린 전담기구다. 도가 총괄·조정을 맡아 그간 각 지자체 및 기관별로 산발적으로 추진해왔던 한탄강 관련 유사·중복 사업을 최소화하고, 큰 틀에서의 통합 비전을 설정함으로써 행정의 효율화와 정책의 상승효과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추진단은 행정2부지사가 단장, 균형발전기획실장이 부단장을 맡은 가운데 포천시, 연천군, 경기연구원, 경기관광공사, 민간 전문가 등 다양한 기관·주체들이 참여해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인프라조성 ▲관광활성화 ▲수질개선 ▲남북협력 4개 분과로 구성해 부서·기관 간 협력을 도모해 사업 추진상황 점검·분석과 핵심사업 선정 후 신규사업 발굴 등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한다. 한탄강 유역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거나, 한탄강 수질개선에 대한 장단기 대책 마련,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한 세계지질공원 인증 유지 등에 힘쓰게 된다. 특히 한탄강이 북한의 평강군에서 발원하는 만큼, 남북 공동학술 조사 등 향후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남북 공동 등재를 위한 방안 마련과 함께, 관련 사항을 북측에 제안하기 위한 통일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소통 등을 실시하는 역할도 맡는다. 향후에는 경기도는 물론,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등이 함께 참여하는 ‘광역협력추진단’을 꾸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활성화를 위한 광역적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경기연구원을 중심으로 ‘한탄강 종합발전 비전 및 전략수립 연구’를 추진해 한탄강 유역의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로드맵을 도출할 방침이다. 허남석 기획예산담당관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한탄강이 경기북부 지역발전의 구심점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 강원도, 시군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전략적인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강동구 꿈의 놀이터의 이름은 ‘다함께, 다르게, 다하는’ 놀이터란 뜻의 ‘다다다 모험놀이터’다. 정원을 매개로 한 공동체 활동이 자연에서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꿈의 놀이터’ 활동으로 이어진 사례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돔 조형물, 흙놀이터, 목공놀이터, 나무놀이터, 산놀이터 등 5개 공간을 직접 만들고 놀았다. 아이들이 놀고 싶은 방법을 토대로 그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게 됐는데, 놀이터활동가들이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왔다. 강북구 ‘자연드림놀이터’는 지난 3년간 강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기반으로 지역놀이문화운동을 이어왔던 이미지세탁소와 번3동 주민자치위원회, 장애인센터의 협력으로 운영됐다. 이곳은 아이들에게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꿈의 놀이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톱질과 망치질을 배우는 과정을 거쳐 아이들 스스로 아지트, 나무 사다리, 식탁 등을 하나씩 만들어냈다. ◆ 강동구 다다다 모험놀이터 위치 _ 서울 강동구 암사동 211-1 암사역사공원 운영단체 _ 함께강동 ‘다다다 모험놀이터’ 활동은 지난 10일 ‘푸른도시 서울상’ 시상식에서 민간협력 분야 대상을 차지한 ‘강동공동체정원’에서 이뤄졌다. 강동구 공동체정원은 암사역사공원 안에 있는 유휴지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가꾼 정원이다. 지역 주민들은 토지보상 등의 이유로 공원 조성이 늦어지면서 오랫동안 비워진 땅을 활용코자 2019년 강동구청과 협약을 맺고 정원 만들기에 나섰다. 서울시립대 학생들과 정원 작가의 재능기부로 디자인이 이뤄졌고, 주민들의 손으로 다양한 꽃들이 심겼다. 주민들은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면서 공동체로 성장했다. ‘다다다 모험놀이터’는 2019년 3월 놀이에 관심 있는 강동구 주민이 모여 ‘강동정원문화포럼 놀이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강동공동체정원’에 아이들이 도전하는 모험놀이터를 함께 만들어 보고자 2주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며 흙놀이, 물놀이, 불놀이, 마당놀이, 아지트 만들기, 자연놀이를 시도했다. 또한 정기적인 운영회의를 통해 함께 만들어갈 모험놀이에 대해 공부하고, 모험놀이터를 준비했다. 프로그램 운영은 강동정원문화포럼 놀이위원회에 속한 6가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일요일마다 열리는 놀이마당에는 28가족이 함께 하면서 놀고 있다. 아이들의 자유의지와 자유놀이를 지지하는 ‘다다다 모험놀이터’는 아이들이 스스로 시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모험놀이터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미취학부터 초등고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다함께 섞여서 협업하며 활동한다. 기존의 정형화된 시설 기준의 구조적 놀이터와는 다르게 하나하나 공간 사용자의 손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작업의 일부만을 어린이에게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가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다다다 모험놀이터 내에서의 ‘나와 너의’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존중된다. 올해 5월 서울시 시정협치사업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사업에 참여하면서 매주 일요일 놀이를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 꿈놀이단을 구성했다. 꿈놀이단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코로나 상황으로 A팀과 B팀으로 나눠 격주로 활동하고 있다. 7월 5일, 12일, 19일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3차례 설명회를 열었고 최종 선발된 꿈놀이단과 26일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8월 9일부터 놀이터짓기를 위한 목공놀이를 시작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오프라인 모임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온라인으로 놀이에 대한 생각, 놀이터 구성에 대한 계획들을 공유하며 소통했다. 이후 다다다 모험놀이터에는 크게 돔 조형물, 흙놀이터, 목공놀이터, 나무놀이터, 산놀이터 등 5개 놀이공간이 만들어졌다. 목공놀이 프로그램은 나무를 자르고 조립하는 것을 체험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아지트를 만들고 싶어 한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다. 아지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목재와 톱, 망치를 다루는 방법을 익히기 위한 차원에서 목공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놀이만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지도하고, 손 소독부터 발열체크까지 꼼꼼히 했다. ‘다다다 모험놀이터’ 총괄 코디네이터 윤자영 활동가는 “다다다 꿈의 놀이터는 부모랑 아이가 함께 하는 놀이터다. 아이들이 훨씬 더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자유를 지켜주는 부모들이 참여해 아이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미끄럼틀, 그네, 시소 대신 자연에서 놀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있다. 비용이 별로 들지 않고, 기존에 생각했던 놀이터와는 다르다. 부모들의 인식을 바꾸고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생님이 어떤 걸 하자고 말하는 순간 그건 자율적인 놀이가 아니다.” 강동정원문화포럼 놀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나국본 활동가는 놀이동아리에서 4년간 대표를 맡으면서 놀이가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걸 알았다. 그런데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놀기 원하고, 자연 안에서 무수한 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 한계를 벗어난 놀이문화를 만들어보고자 ‘다다다 모험놀이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나국본 활동가는 “부모가 할 일은 놀이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다. 요즘 초등학교에서도 활동적인 체험을 많이 하는데 선택권은 선생님에게 있다. 아이들한테 선택권이 있을 때가 진짜 놀이가 된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땅을 파도 남이 시키면 일이 되는 거고, 자기 스스로 하면 놀이가 된다”고 강조했다. 활동가들은 ‘꿈의 놀이터 프로젝트’에서 아쉬운 점은 ‘코로나’ 뿐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시간이 있는데 놀 수 없고, 공간이 있는데 모일 수 없어 안타까웠다는 말이다. 윤자영 활동가는 “구청과 시청이 열린 마음을 가진 사업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쉬웠던 건 코로나다. 많이 모을 수 없고 홍보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부모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비조 활동가는 “어른이 되서도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태 우리 사회 시스템은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놀이터는 그렇지 않다. 다 같이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 건전하고 즐겁게 모이는 이와 같은 플랫폼을 많이 보급하는 것이 세대 간 갈등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청소년, 학교 문제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꿈의 놀이터’가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꿈의 놀이터 프로젝트는 저비용, 고효율 사업이다. 자녀의 즐거움을 매개로 공동체가 만들어지면서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역사회를 깨우고 부모들의 인식을 바꾸는 역할도 하며, 공동체 안에서 기존의 관념이나 인식들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놀이터의 미래를 바꾸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에 꿈의 놀이터 사업을 확대해줄 것을 부탁했다. 윤자영 활동가는 “아이들의 시간과 어른의 시간은 다르다. 아이들은 충분히 몸으로 느끼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는다. 직접 공간에서 놀아봐야 필요한 걸 찾을 수 있다. 2년 동안 강동 공동체정원 활동을 하다 3년차에 꿈의 놀이터 사업을 하게 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놀이터는 뚝딱 만들어서 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커가는 마을이란 시각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들에게 ‘네네 선생님’으로 불리는 윤수혜 활동가는 “처음엔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해도 돼요?’ 였다. 지금은 스스로 모이고, 만들고, 지어서 논다. ‘다함께, 다르게, 다하는’ 놀이터란 이름처럼만 유지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강북구 자연드림놀이터 위치 _ 서울 강북구 번동 240 벌리어린이공원 운영단체 _ 이미지세탁소 북서울꿈의숲 인근 벌리어린이공원은 번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을활동의 주 무대로 사용하는 장소다. 매년 마을벚꽃축제와 가을축제, 어르신국수나눔 활동 등 다양한 지역행사가 이뤄진다. 구본승 강북구의원의 주도로 2020년 초 전면 리모델링이 진행돼 장애인 게이트볼 시설을 비롯해 숲속 밧줄놀이시설 등 무장애놀이터로 만들어졌다. 지난 3년간 강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기반으로 지역놀이문화운동을 이어왔던 이미지세탁소는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번3동 주민자치위원회, 장애인센터와 협력해 지역 주민 주도의 꿈의 놀이터 활동을 준비했다. 수차례 사전 회의를 통해 놀이환경 조성과 모집, 프로그램 준비로 활동가들의 역할을 나눴다. 꿈의 놀이터 활동에 꼭 필요한 놀이창고 겸 놀이대 ‘삼각, 사각오름’ 시설을 활동가들의 의견을 모아 제작했다. 놀이터에 참여할 아이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들 위주로 순조롭게 모집됐다. 하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진행시기가 늦어지고 장애인센터는 상황상 참여가 어려워졌다. 그 와중에 기나긴 장마로 결국 9월이 다 돼서야 꿈의 놀이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기다림의 시간이 상당히 길었지만 꿈놀이단 친구들은 매회 8~10명씩 꾸준하게 참여를 이어왔고 놀이터를 지나가던 주민들의 신청으로 나중엔 15명 정도 늘어났다. 꿈의 놀이터 발대식에는 번3동지역자치위원회 회장과 구본승 구의원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들은 돌아가며 저마다의 꿈의 놀이터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김미현 놀이터활동가는 “자유롭게 놀고싶어요”, “나무집을 짓고 싶어요” 등의 의견을 통해 코로나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들이 안전한 ‘나만의 영역’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발대식에서는 함께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고 ▲마스크 벗지 않기 ▲싸우지 않기 ▲정리정돈 잘하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와 같은 규칙이 정해졌다. 발대식은 꿈놀이단 다짐을 외치며 마무리 했다. 꿈의 놀이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기본 소양인 톱질과 망치질을 배우는 과정이 이어졌다. 공구를 난생 처음 사용해본다는 아이들이 태반이었지만, 놀이터활동가의 지도를 잘 따른 덕분에 2주차부터는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무게를 온전히 버틸 수 있는 나무 사다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나무 사다리가 하나 둘 쌓이자 어느덧 10개가 넘어 갔고 아이들은 사다리를 합해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나무로 만드는 활동에 자신감이 붙은 아이들은 나무를 기초로 한 자유로운 만들기 과정을 이었다. ‘자연드림놀이터’라는 이름의 나무 간판을 만들었고 평소 자신이 만들고 싶은 물건들을 기획해 제작하는 과정도 진행됐다. 이후 밧줄 놀이터 활동이 진행됐다. 밧줄놀이터 활동은 자연과 더불어 하는 놀이다. 밧줄을 이용해 나무와 나무 사이 공간에 놀이물을 설치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린이 스스로 구조물을 만들었다. 한 번에 터득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기에 꾸준한 연습과정이 필요했다. 2~3회 밧줄놀이터 과정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은 직접 해먹을 만들고, 그네를 만들어 타는 놀이에 점점 능숙해졌다. 활동가들이 긴 줄로 매듭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은 다양한 구조물을 추가하면서 놀았다. 놀이주간에 자연드림놀이터에서는 ‘나의 친구 초대하는 놀이주간’을 주제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주변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버리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아이들 스스로 망치와 톱을 가지고 나무 사다리와 천, 대나무를 활용해 아지트를 만들고 밧줄놀이를 즐겼다. 3m 정도 되는 긴 나무를 이용해 사다리를 만들어 높은 나무를 올라가 보기도 하고 짧은 사다리를 여러 개 만들어 이어서 놀기도 했다. 아지트 만들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들과 상의하면서 함께 작은 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대나무에 천 하나 덮어 완성한 허술한 집이지만 손수 만들어낸 구조물 안에서 놀며 매우 뿌듯해 했다고. 아이들은 어느 정도 목공 실력이 늘자 협동작업으로 2개의 식탁도 만들었다.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진행하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그럴 때마다 활동가들이 조금씩 개입해 식탁을 만드는 일 보다는 서로 의견을 나누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식탁 만들기는 라면파티로 마무리했다. “공동체로서 함께 할 때 필요한 경험을 나누는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아이들에게 개인 위주의 활동보다는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놀이터 활동의 기본이 된다는 메시지를 놀이터 과정 내내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친구들과 같이 만든 식탁 위의 만찬은 수고로움이 추억으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남겨질 아름다운 경험이 되었길 기대한다.” 김미현 활동가는 “강북구 꿈의놀이터 ‘자연드림놀이터’의 어린이들은 유년의 즐거움 속에서 배려와 협동, 즐거움이 함께 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꿈꾸기 위해 놀이터활동가들은 앞으로도 쭉 노력할 것이다. 미래의 꿈이자 희망인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만들고 행복할 때 우리의 미래도 밝으리라 굳게 믿는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놀이터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7일부터 ‘집에서 즐기는 궁궐 온라인 체험 ‘궁온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온 달빛기행 체험’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궁온 프로그램은 정해진 시간에 현장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궁궐 대표 유료프로그램들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집에서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쌍방향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온 달빛기행’은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 속 고요하게 불을 밝힌 창덕궁의 야경을 집으로 배달한다. 달빛꾸러미(키트)는 ‘직접 만드는가상현실(VR) 카드보드’와 ‘청사초롱’이 포함되어 있어 창덕궁에 온 듯 생생한 현장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다. ‘온 달빛기행’은 기존의 달빛기행 구역인 돈화문, 금천교, 인정전, 낙선재, 부용지 등을 마치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360도 영상을 통해 궁궐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궁궐 담장 너머 도시의 야경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소리와 대금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특별한 해설은 배우 소지섭의 음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달빛기행의 주요 동선인 후원은 조선 제 22대 왕인 정조와 관련이 깊은데 2014년 영화 <사도>에서 정조 역으로 특별출연했던 소지섭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해설은 창덕궁 달빛기행의 감동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온 달빛기행’을 즐겁게 체험해 후기를 작성할 경우에는 집으로 특별한 기념품을 다시 받아볼 수 있으며, 또 온라인으로 궁궐과 본인의 얼굴을 합성해 기념사진을 만들어보는 ‘궁궐과 함께 인생 한 장면’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20 국제문화재산업전’과 연계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 2층에서 전통공연, 체험꾸러미 만들기, 수문장 행사 등 ‘찾아가는 창덕궁 달빛기행’ 특별행사를 산업전 기간 내내 현장에서 함께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최소인원으로만 제한해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021년에 ‘집에서 즐기는 콘텐츠’ 품질을 더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의 영화 촬영지와 연계한 명소를 둘러보는 랜선 투어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한류 팬들을 위해 봉준호 감독 영화 편 ‘봉벤져스의 서울 무비투어’, ‘킹덤’ 편 ‘어서와~ 킹덤 투어는 처음이지?’ 등 총 2편의 랜선 투어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봉벤져스의 서울 무비투어’에는 ▲주성철 전 씨네21 기자 ▲윤성은 영화평론가 ▲영화리뷰 유튜버 리드무비 ▲봉준호 박사로 불리는 제이슨 베셔베이스 교수 등 영화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봉벤져스’가 출연한다. 이들은 서울 속 봉준호 감독 영화 촬영지를 둘러보며 영화와 촬영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영상에는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이 박 사장(이선균 분)의 가족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을 촬영한 자하문터널(종로구 청운동) ▲<옥자>에서 스펙터클한 추격신이 벌어지는 회현지하쇼핑센터 ▲<괴물>의 주요 촬영지 한강시민공원 ▲<살인의 추억>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등장했지만 지금은 공원으로 탈바꿈한 상암동 하늘공원 등이 주요 코스로 등장한다. ‘봉벤져스의 서울 무비투어’는 각 촬영지와 연계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근처 관광지 서촌, 서울로7017, 노량진 수산시장, 한국영화박물관 등도 소개해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서울 관광 코스로도 제격이다. ‘어서와~ 킹덤 투어는 처음이지?’는 전 세계적으로 ‘사극 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속 촬영지 코스로 서울 도심에 자리한 경희궁,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을 중심으로 진행돼 외국인들에게 더 추천할만하다.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호주 출신 방송인 블레어 윌리엄스가 한류 팬인 외국인 친구 3명과 <킹덤>에 등장한 캐릭터 한복을 입고 궁을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배울 수 있는 퀴즈도 풀면서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서와~ 킹덤 투어는 처음이지?’는 좀비가 된 왕의 거처였던 ‘경희궁’에서 시작해 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중전 계비 조씨(김혜준 분)에게 무릎을 꿇던 장면을 촬영한 창경궁 ‘통명전’까지 드라마 속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명소들로 구성됐다. 또 <킹덤>뿐 아니라 BTS 공연에도 등장했던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도 찾는다. <킹덤>에 등장한 조선 시대 궁궐의 건축미뿐 아니라 갓, 호미 등 전통 소품과 한복이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던 점을 고려해 출연자들은 <킹덤> 속 캐릭터 왕, 왕비, 무사, 의녀 한복 의상을 입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영상 시청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며 추첨을 통해 영화·여행 관련 굿즈 및 갓 세트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 기간은 11월 25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되며 참여 방법은 영상 속 촬영지 중 가장 가보고 싶은 명소와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서울시의 K-movie 랜선 투어 영상 ‘봉벤져스의 서울 무비투어’, ‘어서와~ 킹덤 투어는 처음이지?’는 서울관광 공식 유튜브 채널 비짓서울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창덕궁 최고 인기 프로그램 ‘달빛기행’이 평소 궁궐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의 시민들을 직접 찾아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2월 1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을 방문해 찾아가는 창덕궁 달빛기행 ‘궁, 바퀴를 달다’(이하 궁, 바퀴를 달다) 행사를 개최한다. ‘궁, 바퀴를 달다’ 행사는 그동안 창덕궁에서만 진행되던 ‘달빛기행’이 궁 밖으로 나와서 지리,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 ‘달빛기행 가상현실(이하 VR)’ 체험과 함께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창덕궁 달빛기행’ 현장에 온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카드보드, 소형 청사초롱’을 손수 제작하는 만들기 체험 ‘달빛꾸러미(키트)’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청사초롱을 들고 360도 가상현실(VR) 달빛기행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신청장소에서 즐기는 전통예술공연 관람, 기념사진 촬영 등이 마련된다. ‘궁, 바퀴를 달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 입장 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 점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전자 출입명부 작성 ▲행사장 방역 ▲유해세균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살균효과가 있는 가시광 살균조명 설치 등의 방역 지침을 적용해,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24일부터 30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비수도권의 사회적 배려대상자 단체·기관(10명 이상)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과 수혜대상 등을 고려해 최대 10개 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소규모 공연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 제공이 가능해야 하며, 참가비용은 무료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7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마을’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제7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마을’에 현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과 역량을 발휘한 농촌마을을 선정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올해는 전국 98개 시군에서 2108개의 마을이 응모해 28개 마을이 본선에 올랐으며, 구병마을은 경관·환경분야에 참가해 금상에 선정됐고, 선정 마을 중 고득점을 얻어 구병마을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공사는 이번 구병마을을 시작으로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수상 마을 13곳에 현판을 전달해 수상했다. 또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일반인에게도 우수사례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구병마을은 환경 개선과 마을의 특색을 살린 축제를 통해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고, 그 수익으로 동아리활동, 공동식사, 독거노인 돌봄 등 참여형 공동체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 구병마을은 이농으로 인한 인구는 감소하고 휴경지는 늘면서 마을 소멸의 위기를 겪었으나, 메밀꽃밭을 가꾸고 축제와 체험마을 운영해 유입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거기에 2018년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등이 추가돼 체계적으로 마을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 박희정 이장은 “여건상 작은 시군에 있는 마을들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기가 어려운데, 마을만들기 사업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주민들의 역량을 마을 공동체의 역량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준 공사의 컨설팅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경관, 환경, 공동체, 식량 등 농어촌이 갖고 있는 다원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공사 또한 주민과 지자체와 함께 협력해 농어촌 고유의 가치를 되찾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온라인 공원 ‘뮤직테라피’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감을 앓고 있는 시민들과 어렵게 수능시험을 끝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12월 3일 저녁 7시 ‘서울의 산과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공연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 ‘뮤직테라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은 당초 지난해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북서울꿈의숲 공원 일대에서 올 봄과 가을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민들에게 영상으로나마 뜻 깊은 시간을 제공하고자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올해 처음 개최하게 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될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 ‘뮤직테라피’는 ▲최고의 가창력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실력파 가수 ‘알리’와 ▲다양한 장르와의 작업을 통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 밴드 ‘두번째달’이 참여해 시민들과 수험생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악인 이해인, 소프라노 한송이, 테너 이헌, 베이스 유준상으로 이루어진 팝페라 그룹 ‘팬텀’과 함깨 가을로 물들었던 북서울꿈의숲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북서울꿈의숲 공원 내 창포원 일대에서는 ‘서울의 산과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오프라인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원사진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만끽할 수 없었던 공원의 풍경과 시민이 채워준 소중한 공원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으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활동 중인 공원사진사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촬영한 서울 공원의 일상과 계절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서울의 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는 12월 6일까지 총 125점이 전시되며, 다음 카카오갤러리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 할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요즘처럼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온라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쳐있는 시민들과 수능을 끝마친 수험생들이 음악으로 채워진 무대를 보며 지치고 힘든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여러 가지 심리적 혜택 중에는 바쁜 도시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은 우리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명약인 셈이죠.” 가만히 듣고 있으면 자연이 펼쳐지는 음악 세계. 음악을 사랑하는 환경심리학자가 자연, 환경, 생태 이야기를 담은 에코 뮤직을 소개한다. 신간 『자연주의자의 플레이리스트』는 음악으로 자연, 환경, 생태를 이야기하는 ‘읽는 앨범’이다. 클래식부터 가요, 오페라 곡부터 영화·드라마 OST까지 다양한 음악을 한자리에 모아 들려주기에 ‘듣는 책’이라 할 만하다. 본문은 각 곡의 주제, 분위기 등에 따라 다섯 가지 모둠으로 구성된다. 책 전체를 한 앨범처럼 여기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더욱 관심이 가는 모둠별로 나눠 읽어도 좋다. 각 장에는 ▲자연 풍경, 환경 등을 묘사한 음악 ▲동물을 주제로 한 음악 ▲자연을 여행하는 즐거움, 자연에서 얻는 위안과 깨달음 등을 다룬 음악 ▲기후 변화, 환경 파괴, 환경 관련 사회 문제 등을 이야기한 음악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였던 에코 뮤직을 담았다. 코로나 이후, ‘자연’이라는 키워드는 더욱 중요해졌다. 요즘은 숲을 거닐면서 그동안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마음을 다독이는 숲치유 프로그램이 많다. 이 책은 겨를 없는 사람들에게 ‘실내 숲치유’ 티켓이 될 수도 있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음악에도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힘이 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에코 뮤직을 통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이승훈은 다시 태어나면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음악을 사랑한다. 귀에는 익었지만 제목은 미처 몰랐던 음악의 정체를 알게 되었거나 좋은 음악을 새로 발견했을 때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고 한다. 특히 자연, 생태, 환경 관련 음악을 발견하면 눈빛이 반짝인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녹시율(綠視率)의 정서증진효과’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강원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환경심리학 과목을 강의했다. 에드워드 윌슨 같은 자연주의자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시민 자연주의자’들이 많아진다면 지금의 환경 위기도 개선될 것이라 믿는 그는 앞으로 자연, 생태, 환경 관련 분야를 주로 번역하고자 한다. 가장 최근에 쓴 논문으로는 ‘자연환경을 통한 긍정심리학 정신의 구현’, ‘자연환경을 활용한 긍정기관의 활성화’가 있고, 편저로는 『숲·마음·행동: 숲으로 간 심리학』, 역서로는 『물 민영화를 넘어: 거버넌스로 푸는 도시 물 위기 해법』이 있다. 저자는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의 소중함, 자연이 주는 위로, 자연에서 얻는 즐거움은 물론 환경 파괴, 동물 권리, 더불어 사는 삶 같은 주제 또한 부담스럽지 않게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이승훈 박사는 “박사과정 시절 논문 주제를 잡는 과정에 환경심리학 저널을 읽다가 자연의 심리적 효과에 논한 논문을 읽고 운명적인 걸 느꼈다. 그때부터 자연, 환경, 생태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왔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과 관련된 음악들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지를 넘기다가 꽂히는 게 있으면 유튜브나 음원 사이트를 검색해서 음악을 먼저 들어보길 권한다. 영화나 드라마 CF에 나오는 음악들이 정리된 ‘앨범 5’부터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며 책과 에코 뮤직을 감상할 수 있는 팁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꿈의 놀이터’ 6개 프로젝트의 현장을 차례대로 둘러본다. 지난해 서울시의 시정협치사업으로 선정돼 올 한해 지역주민과 어린이의 참여로 운영됐던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사업은 초기부터 복병을 만났다. 올 초부터 전세계를 삼켜버린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사업 자체가 연기되기도 했고, 참여 인원 제한으로 두 조로 나눠 활동을 하는 등 차질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참여 열기는 오히려 높았다. 운영단체나 어린이, 학부모, 이웃과 행정까지 사업에 참여한 모든 주체들이 “매우 좋았다”며 입을 모았다. 이번에 소개할 첫 번째 현장은 ‘꿈의 놀이터’ 사업을 최초 제안했던 자연의벗연구소가 운영한 양천구의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이다. ◆ 양천구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 위치 _ 서울 양천구 신월동 350-31 제2도시농업공원 운영단체 _ 자연의벗연구소 ‘꿈의 놀이터’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11월 중순, 양천구 제2도시농업공원 안에 들어서니 텃밭과 놀이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뚝딱뚝딱 만들어 놓은 듯한 목재시설물들이 여기저기 즐비한 것이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여기가 바로 ‘뚝딱뚝딱 놀이터구나’라고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이들의 망치질과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 어린 글씨와 삐뚤삐뚤 나무로 만든 놀이시설을 보면서 ‘올 한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몹시 궁금해졌다. 자연의벗연구소가 이곳에 첫 방문한 때는 지난 3월이다. ‘서울 안에 이렇게 조용한 곳이 또 있을까?’ 감탄할 정도로 조용한 동네에 위치하고, 공원 입구 앞에 탁 트인 벌판을 지나면 뛰어다니기 적당한 언덕과 두터운 아카시아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가만히 있어도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아이들이 직접 놀이와 놀이터를 만들어 가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을까 싶다. “꿈의 놀이터는 일반적으로 도시 안에 조성된 놀이터와는 다르게 놀이 활동에 필요한 요소들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고 재미난 상상력을 담아 조금씩 손때 묻혀 만들어가는 놀이터이다.” 우선 자연의벗연구소는 이곳에 ‘꿈의 놀이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놀이기지가 될 ‘아지트’, 놀이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놀다가 편히 쉴 수 있는 ‘평상’ 등 3가지의 기반시설을 미리 구축했다. 꿈의 놀이터 활동준비는 손쉽게 끝났지만 코로나 사태로 7월 말이 돼서야 ‘양천구 꿈놀이단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에서는 어린이와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염원하는 꿈의 놀이터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마다의 기대와 포부를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놀이 활동이 시작되는 듯했는데 이번엔 유독 길었던 장마가 여름을 덮치면서 본격적인 놀이터 활동은 9월이 넘어서야 진행할 수 있었다. 두 달만에 만난 아이들 얼굴에는 어색함이 느껴졌지만, 망치와 톱 사용법을 알려주자 모르는 친구와도 서로 도와주며 금세 친해졌다. 아이들은 함께 놀 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꿈의 놀이터의 ‘간판’에서 또랑을 편하게 건너기 위한 ‘통나무다리’, ‘통나무시소’ 등 아이들의 의지로 꿈의 놀이터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의 놀이가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는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사했을 것이다. “한 주가 지나자 활동가 선생님들보다 일찍 나와서 놀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매주 1회 하던 것을 2회로 늘려도 아이들은 지치기는커녕 더 즐거워했다.” 놀이터활동가들은 그저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전 수칙만 알려준다.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하면서 놀지는 아이들이 정한다. 활동가들은 아이들의 행동과 이야기를 잘 관찰하고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다음 놀이 시간에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 줘서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경험”에 만족했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집에 돌아오면 말도 잘 듣고 잠도 잘 잔다며 호평이다.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던 이웃들도 자신의 아이들과 놀이터를 찾아왔으며, 놀이터를 오래 유지해 달라는 좋은 민원이 생기기도 했다. 자연의벗연구소는 2016년도부터 양천구 지역에서 놀이터 활동을 이어왔고, 양천구청과 놀이터 활동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을 만큼 행정과의 관계도 잘 이어오고 있다. 양천구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어린이놀이터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을 정도로 놀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연의벗연구소가 이번 꿈의 놀이터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시정협치사업이 마무리 되어도 지속가능한 놀이터 활동이었다. 지속가능한 꿈의 놀이터가 되려면 ‘놀이 활동이 적합한 환경’, ‘놀고 싶은 어린이’, ‘경험 많은 놀이터활동가’, ‘시민사회영역과 연결’, ‘관공서의 관심과 협조’ 크게 다섯 가지의 요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아이들 상상을 준비하는 것, 그 뿐입니다” 양천구의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에서 활동해 온 놀이터활동가 이인혁 팀장을 만났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놀이터활동가에 대해, 꿈의 놀이터에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놀이터활동가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놀이터활동가들마다 의미와 목적이 조금씩 다를 것 같다. 오직 놀이만을 위한 놀이터활동가도 있고, 전래 놀이처럼 놀이만 연구하는 활동가도 있고, 운동을 베이스로 하는 경우도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자본 시스템 속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게 성장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활동가마다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건강한 성장’이라는 방향성은 같다고 본다. 양천구 꿈의 놀이터에서 놀이터활동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놀이를 통해서 지역 주민과 이 운동을 연결시키는 지점, 그런 관계성을 만드는 역할이다. 구체적으로는 가능성 있는 장소를 발굴하고, 이 장소를 배경으로 잘 할 수 있는 집단들을 발견하고, 구청 등 행정과의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이 세 가지가 되었을 때 놀이터활동가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이것이 잘되면 자재를 준비하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만 잘 찾아 주면 된다. 놀이는 다양한데, 꿈의 놀이터가 지향하는 놀이가 있는가? ‘아이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예들 들어 아이들이 목공놀이를 한다고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망치를 안정하게 사용하는 법은 가르쳐 주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활동가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파악했다가 다음에는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실천시킬 수 있는 준비를 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놀이 시작도 전에 미리 와서 노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우리 놀이는 노동에 가까운데, 그걸 하고 싶어서 오는 걸 보면 아이들이 노동의 의미를 찾게 되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기존 놀이터는 이미 완성이 되어 있어서 놀이에 한계가 있다. 아이들이 성장에 필요한 경험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꿈의 놀이터 같은 경우는 바닥도 일반 놀이터와 달리 흙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안전하고, 구조도 상상한 대로 담을 수 있어 확장성이 강하다. 만약 꿈의 놀이터가 지역별로 있다면 우리나라의 놀이터 문화를 완전히 바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 나아가 주민들이 함께 놀이터를 운영하고, 그것이 지역을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놀이터활동가는 직업으로서 어떤 전망을 가지는가? 놀이터활동가는 봉사활동으로서 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도 있고 재정적인 한계도 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사회적으로 얼마나 인지하고 있느냐, 가치를 얼마나 인정하고 있느냐를 보면 아직 낮은 단계이다.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놀이가 많이 결핍되어 있는데, 그런 결핍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래서 놀이터활동가의 역할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2~3년 사이에 미디어나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더 지나서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이 되면 지금의 활동가들이 했던 경험과 노하우가 놀이터활동가들이 정착하는데 중요한 자료들로 확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노하우들이 많이 축적되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활동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업지구 내에 조성된 공원을 돌아보는 ‘공원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LH는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과 함께 LH가 개발한 사업지구 내 조성된 도시공원을 소개하고 창의적인 개선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원투어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공원투어 프로그램은 화성 동탄2지구, 인천청라지구 및 경남혁신도시 내 조성된 주요 공원을 답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원광대, 경희대, 청주대, 영남대 조경학과의 학생 및 교수를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총 110여 명이 참여했다. 답사가 진행된 공원은 지구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동탄2지구 청계중앙공원, 재난안전공원, 선납숲공원, 인천 청라호수공원, LH 본사사옥 조경공간 등이며, 공원 설계자와 시공자가 직접 공원의 테마, 콘셉트 및 공간설계 의도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시공의 적정성, 이용자 만족도 등에 대한 토론 및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올해 행사에는 보다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작년과 다르게 학계와 공사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초빙했다. 이에 조경 1세대 김학범, 양병이, 유병림 명예교수와 LH 전문위원들이 투어 가이드로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공원 트렌드와 답사한 공원에 대한 비교 및 총평, 조경계의 흐름 및 발전 방향, 학생들이 예비 조경가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 등에 대해 조언해 주었다. LH는 앞으로 참가단위를 대학생에서 개인 등으로 확대하고 2, 3기 신도시 등 주요 사업지구에 다양한 공원 투어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공원투어 참가자를 가칭 LH공원 모니터링단으로 위촉해 LH가 시행하는 공원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고, 도시공원 설계, 조성 등에 관한 소통창구로 활용해 향후 신도시 개발에 따라 조성되는 도시공원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대공원은 내년 3월 31일까지 ‘동물원 속 나무여행’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동절기엔 운영이 중지되는 산림프로그램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타인과의 접촉 없이 나무가 표시된 지도를 가지고 동물원 내 21종의 나무를 찾아 떠나는 여행 느낌의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여행코스는 동물원 아래에 있는 고릴라길, 동물원 위쪽에 위치한 카피바라길 2가지가 있으며 지도를 보고 취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해 관찰여행을 떠나면 된다. 리플릿을 통해 흔히 만나고 있지만 이름을 잘 모르는 나무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고, 익숙한 나무의 특징을 알아 볼 수 있다. 고릴라길은 동물원 정문부터 시작하며 느티나무, 졸참나무, 계수나무, 복자기, 은행나무 등 12종류를 만나볼 수 있다. 카피바라길은 퓨마, 재규어사에서부터 시작하며 모감주 나무, 백합나무, 수피가 하얀 소나무인 백송, 팽나무 군락지 등 9종류를 만나 볼 수 있다. 김강환 서울대공원 조경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가 지속되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가족과 함께 나무여행을 떠나 기분전환 및 스트레스를 해소해보길 바라고,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수칙을 꼭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연극 무대가 극장에서 정원으로 확장됐다. 서울시극단이 신개념 탈 극장 공연 프로젝트 ‘정원의 디저트 - 이상한 코로나라의 앨리스’(이하 정원의 디저트)를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 후면 및 예술의 정원에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극단의 본 프로젝트는 ‘연극은 극장에서만 볼 수 있다’는 개념을 탈피해 정원, 광장, 거리, 교차로 등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형태로 기획되어 매년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정원의 디저트’는 실외공간인 정원에서 진행되는 공연으로 올해 코로나로 인해 실내 문화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외에서 즐기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공연은 코로나라의 대왕을 물리치려는 앨리스와 토끼들의 여정을 게임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하며 마스크를 통해 캐릭터를 표현하는 발상의 전환을 꾀함과 동시에 마임과 행동으로 내용을 전개해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멀리서도 공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강력한 코로나 여왕이 온 마을을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버린 것이다. 원더랜드의 토끼들은 위대한 용사 앨리스를 찾아 헤매고, 우여곡절 끝에 앨리스를 만나지만 코로나 병사들에게 쫓겨 코로나 여왕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만다. 이 광경을 본 앨리스는 원더랜드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코로나 여왕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들은 마음과는 달리 앨리스의 여정을 방해하게 되지만, 앨리스는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코로나 여왕을 무찌르는 데 성공한다. 다시 평화를 찾은 원더랜드에 앨리스와 토끼의 축제가 펼쳐진다. 문삼화 서울시극단 단장은 “이번 공연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시민 분들에게 점심시간의 즐거운 디저트로 짧지만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복궁과 낙산성곽, 서울로7017(야간)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비대면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전문 해설과 함께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서울 도보해설 관광코스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시민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서울 도보해설관광을 체험하고, 개별 및 비대면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맞는 도보해설관광을 모색하고자 PC 및 모바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서울관광 유튜브 채널 Visit Seoul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3편의 영상은 경복궁, 낙산성곽, 서울로7017 야간코스로, 가장 인기 있는 대표 코스인 경복궁과 낙산성곽 코스가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뒤이어, 새로 개편된 순례길 코스인 한강 순례길과 전통적 인기 코스인 인사동, 2019년 새로 개설한 국립중앙박물관 정원도 공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제작 및 공개되는 6편의 영상은 대중적인 인기 코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기호를 반영할 수 있는 특화된 코스를 적절히 조화해서 선정했다. 서울시가 지난 5월 공개한 창덕궁, 성북동, 서울로7017, 정동-경희궁(수화해설) 4편의 영상은 2만 여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시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상반기 공개된 4편의 영상은 5월 공개 후 지금까지 창덕궁 9030여 회를 비롯해 총 1만9337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 제작 및 공개되는 6편의 영상은 외국인도 접할 수 있도록 다국어 자막(영어, 중국어, 일어)도 포함한다. 올해 제작된 10편은 10분 정도의 분량으로 서울 도보해설관광을 간접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둔 과도기적 단계이나, 궁극적으로는 코스 곳곳에 QR 코드 등을 배치해 혼자서도 모바일을 이용해 도보해설관광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서울 도보해설관광은 중단 중으로, 향후 코로나 확산 추이와 감염병 위기단계 등을 고려해 재개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 나무기행’ 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23일부터 11월 21일까지 7회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상북도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관광기금으로 운영되는 백두대간 나무기행은 산림교육 기부 확대 및 경상북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진행되며,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청정한 봉화의 가을 숲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기행에는 나무인문학자 고규홍이 함께 할 계획이어서 재미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무료 온·오프라인으로 마련됐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네이버 밴드의 라이브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 가능하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 내 사전 신청 후 개별 발송된 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오프라인 참가자들에게는 선비 복장을 대여하며, 교육 종료 후 기념품을 발송할 예정이다. 선비 복장은 각 교육 때마다 살균·세탁의 과정을 거치며, 기념품은 SNS미션 인증자에 한해 지급한다. 임종태 교육서비스실장은 “백두대간 나무기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경상북도의 산림자원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목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사전예약 및 18명 이내로 인원 제한을 두고, 당일형 프로그램만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2020 서울관광 스타트업 창업 아카데미’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관광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예비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26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2020 서울관광 스타트업 창업 아카데미’는 관광 관련 예비창업자 및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관광 트렌드를 쉽게 이해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실제 관광 창업 사례들을 기반으로 아이디어 기획부터, 마케팅 전략수립, 홍보영상 및 콘텐츠까지 직접 제작해보며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10월 28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특히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내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 중인 마케터와 유튜브 본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담당자, 국내 관광분야 스타트업 창업자 등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현장감 넘치는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Zoom 서비스를 사용해 온라인 실시간 강의로 진행되며 질의응답과 발표도 가능하고, 수업 이후 과제를 제출해서 강사들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아볼 수도 있다. 아카데미는 관광 분야 창업 또는 관광 트렌드 변화 및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10월 19일(월) 10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다. ‘이벤터스’는 온라인 행사 개최 및 참여 페이지 구축 플랫폼으로, 2019년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변화되는 관광 환경에 적용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관광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들에게 이번 아카데미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관광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겨울철 관광지로 유명한 인제 자작나무 숲의 인기 비결은 ‘눈’ 덮인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속초·홍천’ 같은 관광지가 인근에 있기 때문이라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자작나무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와 방문객의 이용 특성을 도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작나무는 목재가 단단하고 치밀해 조각재로 쓰이고, 이른 봄에 생산되는 수액으로 산촌의 부가적인 소득원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자작나무의 하얀 나무껍질은 관상 가치도 높아 다목적 산림자원으로 인기가 많은 나무다. 특히 겨울에 내린 눈과 더불어 특색 있는 경관을 연출하는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은 겨울철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번 결과는 인제 자작나무숲의 방문자가 급증한 2017년과 2018년에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Naver)와 다음(Daum)에서 노출된 자료를 대상으로 3가지 키워드인 ▲자작나무 ▲자작나무 숲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온라인 자료 3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고 연관성 있는 단어를 그룹화해 분석한 결과, 방문목적(여행과 사진)과 시기(겨울과 눈), 인근 관광 장소(속초와 홍천) 등의 관련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었다. 수집된 데이터로부터 감성적 단어를 분석한 결과, 긍정단어는 ‘좋다’와 ‘아름답다’가 84.5%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부정단어는 15.5%로 ‘힘들다’와 ‘춥다’가 가장 많이 노출됐다. 사람들은 인제 자작나무 숲은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느끼고 있으나, 인제 자작나무 숲 주차장부터 자작나무가 울창한 핵심구역까지 1시간가량 걸어 오르는 것을 힘들고 춥게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정형화된 설문조사를 벗어나 대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 인제군과 강원도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될 수 있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장은 “관광지 방문을 위해 방문객의 40%가 인터넷 게시글을 읽고 방문하고 있기에,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산림 관광지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또한 어떤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빅데이터 분석 방법과 결과들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산림관광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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