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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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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7 지역문화브랜드’ 공모전에서 ‘세계 탈 문화의 메카 안동’이 대상에 선정됐다. 문체부는 ‘2017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세계 탈 문화의 메카 안동’을 선정하고 최우수상에 ‘역사문화스토리웨이 이바구길’, 우수상에 ‘칠곡 인문학마을’을 각각 선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서 지역과 도시 단위의 우수 사업 중 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높은 사업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최종적으로 선정된 문화브랜드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중심의 문화 사업으로서, 일반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 활동이 두드러진 사업들이 선정됐다. 대상인 ‘세계 탈 문화의 메카 안동’은 탈 문화 공간인 탈춤공원, 세계탈박물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국보 하회탈과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이어주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재탄생시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탈 문화 관련 자료의 집대성을 위한 탈 콘텐츠 아카이브 구축, 탈 주제 창작공연 제작, 탈 문화 관련 국제교류사업 추진, 탈 관련 인력 양성, 탈 관련 문화상품과 관광체험상품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해 지역 전통문화의 브랜드화를 위한 우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문화스토리웨이 이바구길’은 근현대 역사자원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부산 동구 내 골목길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지역성과 역사성을 살린 특색 있는 테마형 공간으로 조성해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지역의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을 위한 우수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칠곡 인문학마을’은 이웃 간 소통과 공감을 통해 바쁜 일상에 묻혀있던 주민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누구나 살고 싶은 공동체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으로, 2013년 9개의 마을로 출발해 현재 25개의 인문학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각 인문학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역사, 전통, 문화, 자연, 인적구성 등을 마을별 특징에 맞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문화브랜드 사업에 장관상을 수여하고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자치구,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실무자와 지역에 주민협의체, 서울시 도시재생을 배우려는 대학생, 업체, 시민과 한 자리에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통합워크숍을 개최한다. 시는 5일(화)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7개소 통합워크숍'을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은 2015년 시작한 1단계 13개 지역이 현재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2018년에는 2단계 14개소의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다.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이란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및 ‘2025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라 결정되는 법정 재생사업으로 총사업 기간 동안 약 100억원~500억원 마중물사업비를 지원받는 대표적인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이다. 1단계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에는 ▲2017년 5월 완공한 「서울로 7017」이 포함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 ▲도심지 산업에 상징이었던 세운상가를 회생시키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수도권 동북부 경제기반 재생을 위한 창동·상계 도시재생 ▲자동차 수리, 매매 지역경제 특성화를 재생시키는 장안평 도시재생 ▲도시재생의 선도모델 사업인 창신·숭인 재생사업 ▲역사와 인문을 연결시키는 창덕궁앞 도시재생사업 ▲주거지역 환경개선과 주민공동체 회복을 위한 해방촌, 가리봉, 성수동, 장위동, 신촌, 상도4동, 암사동 도시재생 사업이 있다. 2단계 14개 지역의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에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인 영등포 경인로(역등포역, 문래동 일대),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형 사업인 정동 일대, 용산 전자상가, 마장동, 청량리 제기동, 4.19사거리 일대, 독산동 우시장 일대 ▲근린재생일반형 도시재생사업인 수유1동, 창3동, 불광2동, 천연동, 난곡동, 안암동, 묵2동이 있다. 2단계 도시재생은 2018년 마스터플랜인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 본격적인 마중물 사업이 시작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의 '서울형 도시재생 성과와 가치' ▲ 조명래 단국대학교 교수의 '사람중심의 공간재생으로 도시재생' 등의 특강과 참가자들의 라운드테이블 자유 토론으로 27개 사업별 비전과 목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배우 최불암 씨를중구 다동·무교동 도심재생활력프로젝트 사업의 명예총괄코디네이터로 위촉하는 순서도 있다. 서울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 실무자와 현장주민들이 들려주는 도시재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번 워크숍에 많은 시민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부산대학교 주소영 통신원] 부산대학교 조경학과는 지난 29일 부산대 장전캠퍼스 본관 3층에서 도시조경포럼을 열고 김영 GSA건축사무소 소장을 초청해 특강을 펼쳤다. 김영 소장은 본인이 직접 사업에 참여한 ‘이바구캠프’ 마을을 사례로 도시재생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강연했다. 부산 동구의 이바구캠프는 지난 2015년 마을주민과 청년의 참여와 문화가 결합해 만들어낸 도시재생의 선도모델로 호응을 얻고 있는 마을이며, 2017공동체 우수사례 발표한마당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김 소장은 “예전부터 감천문화마을처럼 많은 도시재생사업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제는 벽화와 같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마을이 자발적으로 운영·유지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적인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또한 도시재생사업에 있어서 주민들이 주체가 돼 운영하고 자립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도시재생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소장은 도시재생사업은 마을활동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주민들에게 도시재생사업이 마을을 뺏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인식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주민교육이 먼저 필요하다”며 “도시재생사업에 있어서 다른 것보다 이러한 마을활동가들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향후의 도시재생사업은 벽화나 민속촌처럼 만들어진 것을 주민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을활동가들이 들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속적으로 운영되게끔 프로그램을 넣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문화재 보존과 지속가능 관광, 도시재생 정책을 통합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와 세계은행은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발도상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및 지속가능 관광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서울시가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재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역경제 발전을 달성한 경험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에티오피아, 아르메니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러시아, 파키스탄, 파푸아 뉴기니를 비롯한 11개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닷새 동안 열리는 워크숍에 참석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속가능 관광을 개발하는 한편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가속화되고 있는 개발 추세를 적절히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SUSA),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한국녹색성장신탁기금(KGGTF), 유네스코(UNESCO) 등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TDD(Technical Deep Dive, 심층 탐구) 워크숍에서는 서울시가 지역경제 발전, 환경 및 문화 자산 보호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문화유산을 활용해 도시재생과 지속가능한 관광을 시행한 경험이 공유된다. 참석자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의 정부 관계자, 한국, 일본, 유네스코, 세계은행의 관광자원 전문가들로서 이들은 사흘간 주요 도전 과제를 상호 공유하고 토론하며 주요현장도 방문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지원으로 서울시립대가 작성한 ‘문화유산, 지속가능 관광, 도시재생에서 서울이 얻은 경험(Seoul’s Experience in Cultural Heritage, Sustainable Tourism, and Urban Regeneration)’ 보고서가 활용된다. 이 보고서는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문화유산, 지속가능 관광, 도시재생 정책을 통합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정책 변화를 연대순으로 상세히 담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종묘 등 유적지의 보존과 관리, 북촌과 장수마을 등 도심 유적지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 폐쇄 정수장을 선유도공원으로 탈바꿈한 사례 등 서울시의 정책을 심층 분석한 5가지 사례 연구도 담겨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서 이면도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보행, 휴식, 생활, 주차 등의 공유 공간 개선이 가능하다는 이유다. 경기연구원은 26일 경기도 도시재생의 현황과 쟁점을 살펴보고 추진방향을 제안한 ‘새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경기도의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경기도가 도시재생 거점으로서 이면도로 개선사업과 소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 기준 경기도 전체 553개 읍‧면‧동 중 232개 지역이 쇠퇴지역이며, 정비사업 해제구역이 189개이다. 경기도 내에서 국가지원의 도시재생 지역은 경제기반형 1곳(부천시 원미구)과 일반 근린재생형 3곳(수원시 팔달구, 성남시 수성구, 부천시 소사구)에 불과해 중앙정부의 지원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사업기간이 3~6년인데, 도시재생은 단기간으로 성과를 내기에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윤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가가 진행하는 뉴딜사업에 의존하기보다는 경기도가 주도하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 도시재생 추진방향으로 ▲주민역량 강화와 예비단계 지원 ▲도시재생의 거점으로 이면도로 개선사업과 소규모 정비사업 추진 ▲경기도 도시재생 추진구역을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로 적용 ▲고가도로 하부와 같은 버려진 공간의 활용을 통한 지역 명소화 및 공공시설 복합화 ▲도시경관, 안전성 개선을 위한 새로운 도시형 주택유형 도입 ▲노후 택지개발지구, 미군 반환공여구역, 노후 공업지역 등은 도시재생 전략사업으로 추진 ▲지방비 확보 등 경기도의 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장 연구위원은 “이면도로 개선사업은 지자체의 교통, 환경, 도시 부서 간 연계사업으로 주로 차량을 위해 사용되었던 이면도로를 주민들을 위한 보행, 휴식, 생활공간으로 개편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교통부서에서 담당해 왔던 거주자우선주차, 보행우선도로, 담장 허물기 등 주차장사업과 연계하여 쓰레기처리, 휴식시설, 경관개선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을 내 공동이용시설은 블록단위의 소규모 정비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여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 창업공간, 보육센터, 판매시설, 공용주차장 등 커뮤니티를 위한 공동이용시설 확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경기도는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하면서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경기도형 도시재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경기도형 도시재생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사업 예산확보가 필요하며, 중앙정부와 경기도, 지자체의 효율적인 사업지원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수원시가 내년부터 ‘그린커튼’을 활용한 녹색도시 조성에 나선다. 수원시는 2018년 시비 2억 2000만 원을 들여 시청사 등 관공서, 학교, 공원, 버스승강장 등 20곳에 ‘그린커튼’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3대 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가 내년부터 ‘그린커튼’을 활용한 녹색도시 조성에 나선다. 수원시는 2018년 시비 2억 2000만 원을 들여 시청사 등 관공서, 학교, 공원, 버스승강장 등 20곳에 ‘그린커튼’을 설치한다. 관공서·공공장소 중심으로 시범 설치한 후 민간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린커튼’은 수세미, 여주, 나팔꽃, 작두콩 등 1년생 덩굴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도록 해 커튼 형태로 건물 외벽이나 터널형 시설물을 녹화하는 기법이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그린커튼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5도 가까이 낮춰주고, 겨울철에는 찬바람을 막아줘 난방에 도움이 되는 등 에너지 절감효과가 뛰어나다. 또 공원·가로수·도시숲 조성 등 다른 녹지확보 사업에 비해 설치와 유지관리가 쉬워 저비용으로 사람에게 녹색식물이 보이는 비율인 ‘도심 녹시율’을 높일 수 있다. 시가 내년에 그린커튼 설치를 추진하는 곳은 시 청사와 구 청사 4곳, 동 청사 4곳,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학교 4곳, 수원역·버스터미널 등 대형 버스승강장 4곳, 공원 2곳 등 총 20곳이다. 시는 다음달 초까지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현장점검을 거쳐 적절한 설치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며, 관공서·공공장소에 시범 설치한 이후에는 민간으로 사업을 확대해 시민이 직접 그린커튼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상반기 중 그린커튼 만들기 설명서를 제작·배포해 시민 누구나 거주지에 그린커튼을 조성할 수 있도록하고, 수원그린트러스트와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시민정원사·조경가드너 교육과정에 그린커튼 조성 기법을 포함해 개별 가구 곳곳에 자발적으로 그린커튼이 생겨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그린커튼이 활성화되면 중장기적으로 도심 공기 정화와 열섬현상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그린커튼은 국내 지자체는 물론 해외 여러 도시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검증된 녹지조성 기법”이라며 “개별 가구에서는 자녀를 위한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함께 건축문화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새로운 유형 발굴에 나선다. 문화재청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20일 문화재청 대회의실에서 건축문화자산의 효율적 관리 운영‧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나라의 건축문화자산 현황을 조사‧분석하는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지원을 목표로 한다. 두 기관은 ▲건축문화자산 정보체계 구축‧활용을 위한 자료 공유 ▲ 국내‧외 관련 학술 행사 공동개최 ▲관련 연구, 정책 기획‧발굴‧추진과 인력 교류 ▲건축문화자산 시범사업 공동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건축문화자산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유효한 사회적‧경제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말하며, 고유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과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이바지하고 있는 한옥 등 모든 근현대 건축물을 포함한다. 문화재청과 건축도시공간연구소는 그동안 ‘문화재보호법’ 등록문화재 제도에 의한 건축유산과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대상인 우수건축자산의 효율적 관리 운영을 위해 여러 차례 정책협의 회의를 거쳤다. 이번 업무협약은 두 기관이 건축문화자산을 더욱 촘촘하게 보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도시재생의 새로운 유형을 발굴하고 도시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 등을 구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시가 20일 ‘안산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이번 조례 공포에 따라 도시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됐으며,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을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재생 정책방향은 ‘사람 중심 시민이 행복한 경쟁력 있는 도시공간 창조’라는 목표로 주거지가 낙후되거나 상권이 침제된 지역을 우선적으로 도시재생 대상지로 선정하고 주민과 협의를 통해 기본계획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석 도시주택국장은 “2018년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도시재생포럼과 주민 역량강화를 위한 도시재생대학운영, 전략계획 주민공청회 등 다양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도시재생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재생특별법에 조경이라는 단어가 없다. 환경디자이너로서 능력있는 조경인들이 왜 입법활동에 무관심하고 스스로 축소하려 드는지 의문이다. 국회에서 진행되었던 수십 개의 도시재생 관련 콘퍼런스에서도 조경은 단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다. 조경인들은 소극적인 태도를 탈피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참여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한국조경사회가 15일 개최한 ‘도시재생과 조경가의 역할’ 세미나에서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이같이 말하며,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정책참여를 주문했다. 이번 세미나는 도시재생 정책과 사례를 통해 조경분야와 관련한 사업을 찾고, 이를 위한 조경가의 역량과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조사관 외에도 이날 참여한 발제자와 토론자 대부분은 도시재생 사업에 조경가가 참여하려면 능동적인 ‘변화’ 의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는 “인구감소로 축소지향적 도시계획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경인들은 과거 신도시개발 환상에서 깨어나 사회적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4차산업시대 기술발전, 스마트시티의 대두, 방재공원 개발 등’에 주목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건축분야에서는 건축기본법에 '공간환경' 개념을 만들어 ‘공원, 광장’을 자신의 영역으로 편입시켰다. 도시재생특별법에서도 조경은 없다. 기획 단계부터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한 조경분야의 반성과 함께 도시재생 정책과정에서 조경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파트너십 확보가 필요하다”며 조경분야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도 도시재생 관련 단체와 주택, 교통, 문화예술, 복지 등 연관 분야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속에서 조경가는 총괄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낼 수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현재 조경은 ‘환경, 에너지’에 일부로 사업에 참여하는데, 앞으로 도시재생 내에서 ‘조경, 경관’으로서 독립적인 참여자격을 인정받는다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과 같은 상위 단계부터 조경가가 참여해 예산, 조직, 제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제도 개선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같은 흐름이라면 앞으로도 조경가의 역할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는 “산업화시대에 조경이 키운 근력은 도시재생에선 영양가가 없다”며 “주어진 문제를 푸는 능력보다는 그 문제 자체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패러다임 변화 속 조경가의 자세를 강조했다. 또 그는 "조경가의 공적 가치와 조경의 사회적 명분을 인정받으면 대중적 지지도도 오를 것"이라며 그것이 도시재생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다수의 토론자들은 도시재생 속 조경가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소통’과 ‘협력’을 가리켰다. 특히 새로운 도시재생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는 학교 커리큘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안승홍 교수는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교재개발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소통 능력을 키워주고 복잡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소양을 기르도록 해야한다”며 교육목표의 변화를 주장했다. 또 실무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경가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특별강좌를 만들어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로의 진출기회를 높여야 한다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발전재단 이사장의 제안도 있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속 조경의 가능성도 탐색했다. 김도훈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은 “사실 조경가는 소통과 협치에 익숙하다. 거기에 타 분야와 차별화된 감수성까지 갖고 있다”며 조경만의 유연함을 시민에게 보여주고 어필해야 한다고 했다. 김도훈 단장에 따르면 유연함이란 지역이 당면한 과제를 풀기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실험하고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건축물 설치와 같이 고정적이면서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수법과 대치되는 개념이다. 그는 “조경이 가진 호미 한 자루의 힘”이 작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황규홍 한국토지주택공사연구원 박사는 노후된 저층주거지, 역사문화를 활용한 도시정비 등에서 조경가의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지금의 노후 저층주거지는 녹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생을 통해 이를 채우는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통해 정체성을 부여하는 사업도 조경이 건축이나 도시계획보다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도시재생 뉴딜의 정책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한다면, 조경분야의 미래세대인 학생들의 새로운 진로가 될 수 있도록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도훈 단장은 “청년들이 도시재생에서 희망을 찾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재생에서 조경의 제 역할을 하게 된다면, 그들도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이라며, 도시재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발전재단 이사장의 '도시재생 정책 및 비전'을 비롯해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의 '부천시 도시재생 사업 진행사례', 김도훈 안산시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의 '조경가들의 도시재생영역에서의 역할과 과제' 순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대표, 김예성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김철홍 도화엔지니어링 상무,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 황규홍 한국토지주택공사연구원 박사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의당은 지난 13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최근 벌어진 서촌 본가궁중족발 강제집행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임대차보호법개정안’을 조속하게 처리할 것을 국회에 요구했다. 지난 9일 서촌에 위치한 본가궁중족발의 퇴거를 강제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장인 김우식씨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정의당에 따르면 김 사장 부부는 수년간 일하며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왔고, 임대료 또한 성실하게 납부했으나 2016년 건물주가 바뀌면서 3500만 원이던 보증금과 297만 원이던 임대료가 각각 1억 원과 1200만 원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금액으로 바뀌며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됐다. 정의당은 “김 사장이 용역직원으로부터 손가락을 절단당하는 상해를 입는 와중에도 경찰은 현장을 수수방관하며 사태를 키웠다.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이에게 손은 가장 중요한 도구이건만 김 사장은 졸지에 삶의 터전과 더불어 도구까지 송두리째 잃어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최근에 문제가 됐던 공씨책방이나 곱창집 우장창창 사태 등과 같은 일이 지역만 바뀐 채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며 “노회찬 우리당 원내대표가 올해 초 발의한 임대차보호법개정안을 서둘러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강제집행 절차 역시 전반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대차보호법개정안’은 임차인의 정당한 권리금 등의 보호를 위해 계약갱신요구권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임대료 인상의 상한선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 안에 잠재한 강제퇴거라는 본질은 여전히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 건물주가 어떤 사람이건, 지대의 변화가 어떠하건, 공간을 점유하고 사용하는 사람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쫓겨나서는 안 된다. 공간은 물건이기 이전에 삶이기 때문이다.” 젠트리피케이션 재난 당사자와 연대자가 함께 쓴 ‘안티 젠트리피케이션’이 발간됐다. ‘안티 젠트리피케이션’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는 일상의 재난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고민을 모은 책으로, ‘젠트리피케이션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현방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지리환경학과 교수가 기획하고 엮었으며, 열두 명의 필자가 글을 썼다. 필자들은 젠트리피케이션 재난의 당사자이거나 당사자들과 연대해온 이들이다. 이들은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 활동, 지역운동을 조직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에 힘써왔다. 책에 실린 열두 개의 글 모두 재난 현장과 운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하며, 젠트리피케이션의 폐해를 멈추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필자 가운데 다수가 건물주 싸이와의 투쟁으로 널리 알려진 젠트리피케이션 재난 현장,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 인연을 맺었다. 한국의 실제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에서 젠트리피케이션 극복 방안을 고민해온 사람들이 기획하고 쓴 만큼, 책에는 현장과 밀착된 농도 짙은 고민과 제안이 담겨 있다. 2장에서 미류는 용산참사 때를 비롯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사람들과 연대해온 인권활동가의 시선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인권을 침해하는 강제퇴거의 한 종류로 파악한다. 그런 그의 문제의식은 인권 보호를 위한 기본 조치로서 ‘강제퇴거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3장에는 젠트리피케이션 재난 당사자 최소연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그는 ‘재난학교’를 설립해 문화와 예술로 재난을 극복하려 시도해온 자신의 지난날을 보여주며, 재난 당사자의 경험을 다른 당사자는 물론 앞으로 재난을 겪을지도 모를 이들과 공유한다. 이어지는 4장과 5장에서 이채관과 신현준은 젠트리피케이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문화예술가들의 문제를 논의한다. 두 글을 통해 문화예술가들이 어떻게 상업 자본에 의해 쫓겨나는지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적극적, 소극적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투쟁을 엿볼 수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재난 당사자임과 동시에 연대자인 두 문화예술가 달여리(6장)와 정용택(7장)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른 장들과 이질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재난 현장,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운동 현장을 보여준다. 김상철은 상가 건물주와 임차인 간 불평등한 권리관계를 조명하고, 임차인이 일방적으로 쫓겨나는 일을 막는 데 필요한 법적 수단과 정부의 개입 부족을 지적한다(8장). 그런 김상철의 문제의식은 시민운동가이자 변호사인 이강훈이 이어받아 임대인과 임차인의 불평등한 관계를 시정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의 방향을 언급한다(9장). 이영범은 지방도시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논의의 배경이 주로 서울이란 맹점을 보완한다(10장). 그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부추기는 정부 주도의 쇠퇴지방 도시재생 정책의 문제점을 짚고, 지방도시를 정주성과 지속성을 최우선시하는 축소도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마지막 두 장을 맡은 토지+자유연구소의 조성찬(11장)과 전은호(12장)는 토지를 사유재가 아닌 공유재로 이해하고, 공유재를 개인이 독차지하는 상황을 막을 방안을 제시한다. 신현방 교수는 책에 대해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저자들의 의견이 해법의 전부일 수는 없다. 젠트리피케이션 최전선에서 몸소 부딪히며 실천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변혁적 상상력이며, 이러한 상상력을 제도적으로 실현하고 연대의 기반으로 바꾸려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그 실천을 위한 과정에서 하나의 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 [중부대학교 윤승렬 통신원] 지역활성화센터와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설계팀이 참여하는 ‘시장 가는 길 프로젝트’ 중간발표회가 지난 1일 열렸다. 금산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시장가는 길 프로젝트’는 악령시장, 금산터미널, 금산시장을 연결하는 경관개선 사업으로, 지역주민과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지역의 장소성, 정체성을 찾고 다양한 문화를 살리며, 주민참여를 통해 마을경관을 개선함으로써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간발표회에는 안한빈 금산군 건설과 농촌개발팀 주무관, 노미주 지역활성화센터 팀장, 박은영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황승영 추진위원회 문화복지분과장 등 사업관계자와 캡스톤 디자인을 진행 중인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3팀이 참여해 사업 소개 및 추진경과 등을 발표했다. 캡스톤 디자인은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 과정이다. 박은영 교수의 지도로 캡스톤 디자인에 참여하는 중부대 학생들은 금산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답사, 금산시장 문화행사 참여, 프로젝트 홍보 및 인터뷰를 통해 주민 참여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중간발표를 통해 ▲하옥1리를 대상지로 잡은 1팀(우너쉽)은 금산마을을 가로지르는 금산천 가로경관 개선 ▲상옥1리를 대상지로 잡은 2팀(화조월석)은 마을회관과 금산시장을 연결해 주는 골목의 경관개선 및 테마 설정 ▲하옥4리를 대상지로 잡은 3팀(하옥8경)은 노후화한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바라보는 경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주제를 정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주민들은 다양한 공간을 개선하는 것보다 두세 곳을 선택해 집중적인 변화를 원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공사로 인한 아이들의 안전문제도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은영 교수는 “시장가는 길 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많은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봐주기를 원한다”고 부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일부터 8일까지 디자인 검토와 시공착수 여부를 확인하고, 10일부터 18일까지 시공, 22일 결과물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확산을 위해 중소도시에 인센티브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관석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3일 국토부 2018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지역 간 형평성 제고를 주장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전체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65개 중 54개가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다. 이에 기존 개건축, 재개발, 뉴타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방중소도시에 인센티브제공 등 지역 간 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준공 후 미분양분을 LH가 매입하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가로주택정비 사업과 자율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지역별 수요예측치 분석을 통해 공실 문제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의원은 2018년부터 추진 예정인 5가지 도시재생사업 유형과 법률에서 규정하는 2개 유형의 불일치 해소문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진척도를 고려하여 신규사업을 선정할 필요성, 연관성 있는 사업 패키지 형태로 시행자에게 제공하는 등 연계강화 방안 마련, 도시재생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도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방안 마련 등 을 주문했다. 한편, 윤관석 의원은 SOC 예산에 대해 SOC사업 확대보다 30년 이상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운영 및 안전 중심 투자로 재정운영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SOC 예산 감축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 국토부가 흔들림없이 예산을 편성할 것을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전환 및 가치관 확산을 위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공모는 공동주택 내 공동체 활성화 관련 우수사례, 슬로건, 독서감상화 총 3개 분야로 진행하며, 6일부터 30일까지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홈페이지(http://myapt.molit.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우수사례는 전국 분양아파트 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 공동체 활성화 자생단체, 관리주체가 참여 가능하며, 공동체 활동, 층간소음 등 이웃갈등 해결, 관리비 절감, 경비원 등 관리업무 종사자 처우개선 관련 미담사례를 제출하면 된다. 슬로건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예방 등 공동생활 에티켓, 이웃관계 회복 관련 문구를, 독서감상화는 전국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웃관계 관련 선정도서를 읽고 난 소감을 그린 감상화를 공모한다. 작성양식·시상내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홈페이지(http://myapt.molit.go.kr)에 게시된 커뮤니티 경진대회 안내문을 참조하면 된다.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12월 12일 최우수상 300만 원, 우수상 200 만 원, 장려상 100만 원 등을 시상하고, 선진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주택 공동체 우수사례집’으로 발간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선미 LH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장은 “층간소음 등 이웃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통·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이번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해 우수사례 발굴, 캠페인,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건국대학교 주원주 통신원] 지난달 31일 새벽 건국대학교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는 건대 인근 거리에 꽃을 놔두고 다니며 삭막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게릴라 가드닝’이란 황폐하거나 버려진 땅에 몰래 가서 꽃을 심음으로써 땅 주인에게 경각심을 주어 관리를 촉구하는 행위다. 이러한 정신을 기반으로 2013년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번 쿨라워의 활동은 실제 게릴라 가드닝처럼 사전홍보나 공지 없이 새벽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기습적으로 행해졌다. 활동 전날 꽃을 일회용 커피컵에 심어 놓은 뒤 다음날 새벽에 거리 곳곳 쓰레기가 많은 곳에 꽃을 놓고 다녔다. 심야에도 운영되는 가게에는 주인에게 직접 꽃을 전달했다. 도심 내에 포장은 대부분 불투수층으로 이뤄져 있어 황폐해진 땅에 꽃을 심을만한 흙이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꽃을 일회용 컵에 심어 놔두는 방식을 활용하게 됐다. 3년째 실행 중인 새벽 게릴라 가드닝에서 거리에 놓인 꽃들은 대부분 정오가 되기 전에 주민들의 품으로 옮겨진다. 장하니 쿨라워 회장은 “이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거리에 있는 꽃을 보며 쓰레기를 무심코 버렸던 행동을 반성하고, 너무 익숙해진 더러운 도시의 거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담보가 부족한 지역주민, 사회적기업도 도시재생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요자중심형 도시재생지원자금보증’을 출시하고, 11월 1일부터 보증신청을 받아 지원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HUG는 지난 9월부터 골목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도시재생지역 내 사업자에 대해 건설, 매입, 리모델링 자금 융자를 지원(수요자중심형 융자)하고 있다. 이번 보증지원을 통해 소규모 사업자라도 담보력에 따른 제한 없이 총사업비의 70%(융자한도)까지 융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된다. 수요자중심형 도시재생자금 보증금액은 사업자가 제공한 담보물건의 가액을 초과하는 융자금액이다. 사업자는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담보범위까지는 담보부로 융자를 받고 추가로 필요한 사업비는 보증부 융자로 조달하면 된다. 보증기간은 보증서 발급일로부터 융자금 상환일까지로, 보증료율은 보증심사 등급(1~5등급)에 따라 연 0.26~3.41% 범위에서 결정되며, 보증심사는 대표자 신용도, 입지 여건 및 자기자금 투입비율 등을 기준으로 사업성을 평가한다. 특히 수요자중심형 보증은 건설 또는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에는 담보부 융자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자는 공사기간 중에는 보증을 이용해 공사비를 조달하고, 공사완료 후에는 건물 등의 가액만큼 즉시 보증을 해지(담보부융자로 전환)해 보증료 부담을 덜 수 있어 토지비부터 건설 자금, 리모델링 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스마트시티 추진방향'의 밑그림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가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추진방향'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국토부 업무보고시 “기존 도시의 스마트시티 추진과 함께 백지상태에서 국가적 시범사업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국토부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신도시 중심의 U-City 추진, CCTV 등 개별 요소기술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데이터 축적·활용, 민간비즈니스 창출과 같은 성과가 미흡해 도시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토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에 집중하여 시민체감도와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공공-민간-시민 협업을 통해 민간비즈니스, 시민참여와의 융합연계를 강화하며, 노후도심 스마트화와 통합플랫폼을 통해 시민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구체적인 스마트시티 추진방향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 신규조성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추진 ▲스마트시티 성과 고도화와 대내외 확산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시티 신규조성'으로 민관 공동참여하에 빅데이터 기반의 도시운영체계를 구현하고, 신기술 테스트베드와 시민체감형 서비스 등을 발굴하게 된다. 앞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별도의 스마트시티 특위를 구성하여 추진방향을 논의한 후 12월경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스마트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서는 2017년 도시재생 뉴딜공모시 조기 성과창출이 가능한 곳들을 시범사업으로 선정·지원하고, 대표모델로 삼아 타 지자체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스마트시티 성과 고도화와 대내외 확산방안'으로는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 등에서 기존 스마트시티를 통합플랫폼으로 고도화하여, 우수사례를 전파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스마트시티 추진방향을 통해 도시조성 단계별로 조기성과창출이 가능한 곳을 찾아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산 마을공동체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생명안전도시로 나가기 위한 협력적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안산시는 19일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중앙무대에서 ‘마을공동체 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협력적 안전망 구축방안 마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7 전국 마을박람회 안산 마을공동체 한마당’의 일환으로 열렸다. 박성현 복지관네트워크 우리함께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김도훈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단장이 ‘생명안전도시 만들기를 위한 역할과 과제’ ▲성정숙 사회건강연구소 부소장이 ‘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거버넌스 실천방안’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공동체 회복 활동에서의 돕는 자를 돕는 체계’ ▲정지범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지역사회 기반 안전문화 확산방안’을 주제로 각각 방향설정, 조직체계, 역할 찾기, 주민참여의 관점에서 재난 이후 공동체 회복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협력적 실천과제 도출을 위해 ▲김남선 굿빌리지 협동조합 이사장 ▲김은지 마음토닥정신건강의원(전 단원고 스쿨닥터) ▲최주영 본오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안산복지관네트워크 우리함께) ▲이영하 치유공간 이웃 대표 ▲최인수 지방행정연구원 박사가 토론을 진행했다. 안산 마을공동체, 재난 밑거름 삼아 ‘생명안전도시’로 김도훈 단장은 발표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첫 촛불을 든 이후 67일 간 아이들을 기억하는 촛불이 켜졌다. 안산시민 모두가 자발성, 적극성, 헌신성으로 가족들을 위해 하나가 됐다. 많은 세월호 유관단체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웃까지 포함한 이야기가 나눠졌다”며 “재난에 대해 모두가 하나 된 사건은 세월호가 처음이다. 시민들은 재난에 대응하며 이타주의를 알게 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산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로 인해 고잔동, 와동, 선부동 3개 지역에서만 2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참사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문제해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안산시민들은 스스로 1000인대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사회의 흐름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왔다. 시민들은 지속적인 토론을 통해 도시 안전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됐으며, 도시 공동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아울러 시민들은 안산을 안전한 도시의 상징인 ‘생명안전도시’로 만들어달라고 시와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생명안전도시 만들기를 위한 연구와 생명안전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주민 간 갈등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 단장은 “세월호 이후 남겨진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다. 재난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체의 힘을 모으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부터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야 하며, 생활밀착형 재난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공공의 제도화된 서비스와 민간의 자발적 활동이 연대해야 한다”며 생명안전공원 조성이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생명안전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사회 갈등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어떤 방식의 모델을 만들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며 “우리 사회 재난은 언제 어느 순간 누구에게 올지 모른다. 안산은 이런 상처와 아픔을 먼저 경험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경험이 또 다른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김남선 이사장은 토론에서 “세월호 문제가 길어지면서 유가족과 지역주민 간 갈등이 생겼다. 밥 한 끼 합시다 등의 모임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조금씩 오해가 풀리고 있다. 지속적인 대화와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면 안전공원 조성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최인수 박사는 “리질리언스에는 내구성, 신속성, 가외성, 자원부존성 네 가지 요소가 있는데, 특히 자원부존성이란 위기를 딛고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생명안전도시 만들기란 의제는 회복력에 기반해서 세월호 참사를 딛고 더 나은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생명안전도시 만들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김 단장의 발표에 힘을 보탰다. 관료 중심 재난 대응방식, 다양한 행위주체 간 공동의사결정과정 필요 성정숙 부소장은 발표에서 우리의 재난 대응방식은 관료 중심의 ‘재난관리’가 이뤄져 유기적인 논의 없이 재난관리책임기관별, 재난관리주관기관별로 따로 움직이는 등 행정가도 체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 부소장에 따르면 관료 중심의 재난 대응방식은 ▲조직개편에 따른 컨트롤타워 부재 ▲일방적이고 상부하달식의 지식적인 행정 ▲협업의 방식이 없는 분절된 시스템 ▲총괄적인 재난대응과정이 아닌 단순한 대피요령 정보만 배포 ▲시민은 동원되는 대상으로서의 입장에 처해지는 한계가 있다. 이에 성 부소장은 영국과 런던의 리질리언스 포럼의 사례를 소개하며 “지방정부, 시민사회, 지역주민 등 다양한 행위주체들이 함께 협의하고 계획해 자원을 동원하고 분배하며 공동의 비전을 구축하는 공동의사결정과정의 재난대처 및 회복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재난 실천가 돕는 디브리핑 촉진자 양성 필요 이민영 교수는 “재난 실천가가 심각한 스트레스, 소진, 만성적 정신건강에 시달리고 있다. 재난상황에서 PTSD가 일반인에 비해 실천가는 10%, 피해자는 30% 이상 발생한다”며 실천가는 ▲자기점검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모임 찾기를 통해 자기관리를 하고, 공공은 ▲현장 실천가를 위한 지침 ▲지역사회 스트레스 관리 팀 형성을 통해 재난상황에서 돕는 자를 돕는 체계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이 교수는 디브리핑 촉진자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브리핑은 전쟁을 치른 뒤 사후평가와 심리적 치유의 과정이며, 종교적으로 선교다르의 지친 마음을 보듬는 과정이고,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는 해당 임무를 마친 담당자에게 보고를 받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회복을 촉진하며 추후 PTSD 질환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재난상황에서 디브리핑은 참여자들이 특정 사건을 경험하고, 그것의 관리에 대해 성찰하고, 지식을 개념화하고, 미래에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적절히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적이고 치유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이 교수는 “세월호 재난 실천가가 겪는 다양한 심리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기돌봄 체계와 지역사회의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디브리핑 촉진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안전권, 국민기본권으로 헌법에 명시해야 정지범 교수는 발표를 통해 “재난관리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역할이다. 하지만 국가목표규정에 따르면 국민 개개인에 기본권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국민기본권으로서 안전권을 보장하도록 헌법에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위험생산자는 규제하고 위험수용자는 보호하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 돼야 한다. 국민은 감시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젠 2차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해야 할 때 토론자로 참석한 이영하 대표는 유가족이나 생존자 외의 가까운 친구나 친지, 아주 가까운 이웃을 잃은 2차 피해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걸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피해자인 것을 직접 증명해야 지원이 됐다. 피해 규모가 너무 커서 직접 피해자를 돌보는 것도 다급한 상황이다 보니 가까운 친구나 친지, 아주 가까운 이웃을 잃은 사람의 고통은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이 대표는 “이제는 규모와 분포를 파악해서 도와야 하는 상황이다. 희생자 특징이 학생이 다수란 점이다. 이 학생들은 어떻게 어떤 고통으로 지내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심정도 고통스러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 피해 기간이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쏘는 것으로 발산될 수도 있다. 세월호 이후 안산의 상황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연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역활성화 사업에 사회적기업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정부는 제3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확정지으면서, 지역활성화 관련 사업기획 단계부터 사회적경제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국토부는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소규모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은 도시재생·임대주택 공급 등 지역활성화 사업에서 '임대주택 공급, 상가리모델링, 창업시설 조성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경제기업에게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기금융자를 지원하고, 도시재생사업 융자사업으로 코워킹커뮤니티 시설, 창업시설조성, 상가리모델링까지 사업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도시재생 지역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행안부, 고용부)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정부는 "현재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제도 도입을 위한 운영지침을 수립중"이라며, "도시재생사업 대상 선정을 위한 공모에서도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성수동 레미콘 공장 이전이 확정되면서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는 공원화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 6월까지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을 이전‧철거하고, 내년 2월까지 철거 부지 2만7828㎡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수립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서울시청에서 성동구,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삼표레미콘 운영사인 삼표산업과 공장 이전‧철거를 확정하는 내용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10일 협약 체결을 앞두고 운영사인 삼표산업이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공장 이전‧철거에 대한 보상문제 등에 대해 추가적인 협의‧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불참하면서 잠정적으로 연기됐던 협약을 3개월 만에 체결하게 됐다. 협약서에선 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이 2022년 6월 30일까지 현재 레미콘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하기로 명시했다. 또한 2018년 1월 31일까지 공장 이전‧철거 및 토지 감정평가, 이행담보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가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서 공장 이전‧철거를 2022년 6월 30일까지 유예한 것은 성수동 공장이 이전할 대체부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및 레미콘 차량 운전자 등에 대한 대책마련 등을 위해서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공장 이전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 및 협조‧지원한다. 또한 서울시는 후속 협약 체결 시까지 공장부지에 대한 매입 또는 토지교환을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2022년 6월까지 공장 철거가 완료되고 나면 2만7828㎡ 부지는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으로 탈바꿈,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게 된다. 시는 공원 조성만이 아니라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계획을 내년 2월까지 세운다는 계획이다. 서울숲은 2004년 당초 조성계획 당시 61만㎡ 규모의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끝내 포함되지 못해 당초보다 2/3 규모로 축소 조성됐다. 박원순 시장은 “15만 명이 넘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지역 최대 숙원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철거가 40여 년 만에 확정됐다”며 “레미콘 공장을 포함한 서울숲 일대를 세운상가, 마포문화기지와 같은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세계적 명소로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조경협회·동아전람, 2024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공동주최 ‘맞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협회와동아전람이‘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해손을맞잡았다. 조경협회와동아전람은지난11일협회사무국에서‘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공동주최를위한업무협약체결했다고12일밝혔다. 이번협약은매년코엑스에서개최하는‘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에대한새로운파트너로,성공적인개최를위한역할을구분하고신의성실로협력하기로한다는내용을담았다. 안세헌조경협회회장은“대외적으로조경*정원산업을펼쳐보일수있는플랫폼의장이됐으면좋겠다”며“조경인과조경을사랑하는많은분들의관심과참여바란다”고말했다. 서원익동아전람대표이사는“MBC건축박람회개최등그간의전시노하우와경혐을바탕으로,공격적인마케팅과홍보활동을통해모두만족할수있는박람회를위해적극적으로지원하고협력하겠다”고약속했다. ‘2024대한민국조경*정원박람회’는오는5월29일부터6월1일까지4일간코엑스B홀에서개최된다.현재전시참가업체를모집하고있으며,참가를원하는업체는출품신청서를동아전람운영국으로보내면된다. 한편조경협회회원의경우,조경협회사무국에참여의사를사전에알린후신청하면30%할인혜택을받을수있다.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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