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통조경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에서 1950년대 6·25전쟁 피란 시절을 체험하는 야간행사가 열린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을 21일, 22일 양일간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기념거리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은 한국전쟁 당시 1023일간 임시수도였던 근대 부산의 모습과 피란민들의 생활상이 재현된 공간에서 전시·공연·투어·먹거리 등을 야간에 체험하는 문화행사다.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숙, 야설, 야식, 야시 등 8가지 테마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서는 ‘밀다원시대-1950년 문화예술공간 재현’, ‘스윙댄스 경연대회’, ‘문화재 야행 골든벨’,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엄마! 나두 아미농악 해볼래’,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등 새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보강했따. 21일 저녁 7시 개막식 식전행사에는 한국전쟁 때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사용된 석당박물관 특설무대에서 ‘제53사단 군악대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퍼레이드 공연에서 ‘제53사단 군악대’가 선두에 서고, ‘예술은 공유다’ 및 ‘미지씨어터’ 연극단, ‘아미농악대’, ‘아미맘스’ 등이 군악대 행렬을 뒤따르며 이색 퍼포먼스를 펼쳐질 예정이다. ‘야경’은 임시수도정부청사, 임시수도대통령관저 등 역사문화시설을 야간에 개방하고, 경관조명 및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피란시절 스토리를 담은 거리 재현과 외형적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피란수도 역사투어인 ‘야로’는 평소 야간에 관람이 어려운 임시수도기념관, 석당박물관, 아미동 비석마을, 감천문화마을 등의 역사현장을 둘러보면서 피란시절 유산에 얽힌 전문 해설사의 알찬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피란수도 역사스토리 체험을 테마로 한 ‘야사’는 동아대박물관을 비롯한 부산 내 박물관과 보훈청 등 13개 기관이 참여해 피란민의 추억을 담은 ‘검정고무신 꾸미기’와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21개의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피란민의 생활상을 사진으로 만나보는 ‘야화’는 석당미술관에서 ‘피란수도 부산, 부산사람들’, 임시수도기념관에서 ‘한국전쟁과 부산’, 임시수도기념거리 일원에서 ‘영도다리에서 만나자’ 등의 테마로 피란민의 생활상을 연출한다. 밤에 감상하는 문화공연인 ‘야설’은 스윙댄스 경연대회, 무성영화(검사와 여선생), 문화재 야행 골든벨 대회, 김준호․손심심의 국악공연, 그때 그 시절 연극공연 등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야숙’은 등록문화재 573호인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피란시절 당시 성당에서 실제 피란생활을 했던 경험자가 들려주는 소담소담 토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피란 시절 음식과 거리체험인 ‘야식·야시’ 프로그램은 꿀꿀이죽, 빼떼기죽, 주먹밥, 국수, 보리개떡 등 피란시절 먹거리를 별미로 즐기며, 국제야시장에서는 1950년 골동품 및 옛 물품을 파는 거리를 조성해 피란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950년대 문화예술공간을 재현한 ‘밀다원 시대’는 문화재 야행 행사 중 가장 역점을 둔 기획프로그램 중 하나다. 피란기 예술가인 이중섭과 김환기 등의 인물을 소재로 연출한 ‘마리오네트 목각인형극’, 영화 ‘스윙키즈’의 감독 강형철, 배우 박혜수 등이 들려주는 ‘영화로 풀어보는 피란수도이야기’, ‘응답하라 1023 패션쇼’, ‘은지화 그리기’, ‘오래된 사진관’ 등은 최근 유행하는 복고풍(Retro)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역사투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피란수도 부산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7곳이 신규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019년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비추다 ▲예림 ▲카툰캠퍼스 ▲공공그라운드 ▲젊은한옥 ▲만지는박물관 ▲스마트플랫폼 등 7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은 공모 신청단체를 대상으로 조직형태, 사업수행 능력,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기여 가능성, 사회적 목적 실현 여부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제도는 문화재 분야에 특화된 예비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해 취약계층 등에게 전통문화 교육이나 체험 등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재 관련 일자리 창출 등 문화재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등 문화재 분야 특화 기업을 발굴하고자 2012년 도입한 제도다. 그동안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은 올해 신규 지정된 7개 기업을 포함해 총 47개 기업이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기업은 모두 12곳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과 관심단체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회적 경제 다자 간 워크숍을 개최하는 한편, 문화재형사회적경제연합회와 협력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청년 취창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예비사회적기업 우수활동 경진대회를 열어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고,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형 예비사회적기업 문화서비스 제공과 문화산업 활성화 등 각 기업의 중장기적인 육성을 위해 지정기업의 홍보, 컨설팅, 협력사업 개발, 행정지원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백제왕도에 대한 연구성과를 되짚어 보고, 핵심유적의 보존·관리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서적이 발간됐다. 문화재청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연구총서 제1권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 백제왕도』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추진단이 지난해 11월 23일 개최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학술대회’의 발표문을 수정·보완해 정리한 학술연구서다.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화 발전의 전성기를 이룬 백제 후기(475~660년)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공주·부여·익산에 있는 26개 유적을 말한다. 이 중 공주 공산성 등 9개 유적으로 구성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뛰어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7월 8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백제왕도 핵심유적은 남아 있는 문헌 자료가 부족하고 고고학적 정보도 충분하지 않아 보존·관리의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발간한 학술연구총서는 그동안 학계 간에 활발했던 논의를 정리해 백제왕도 핵심유적에 대한 연구 성과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보존·관리 정책에 필요한 과제를 제시한 결과물로서 의미가 있다. 학술총서는 총 2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지역별 검토에서는 ▲공주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부여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익산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등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가치와 의미를 소개한다. 2장 유적의 성격별 검토에서는 ▲백제 왕궁·왕도의 변화상과 역사·문화적 의미 ▲백제 사찰의 역사·문화적 가치 ▲백제 왕릉의 역사‧문화적 가치 ▲백제도성의 경관 등 각 유적을 성격별로 범주화해 백제 문화유산의 고유한 특성을 밝힌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매장문화재조사 전문기관과 국‧공립 박물관, 각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28일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성찰과 모색’을 주제로 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궁능유적본부 소관인 조선왕릉의 등재 세계유산 1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관리 및 운영에 대한 성과를 돌아보고, 문화유산으로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엄서호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명예교수가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관광자원화 방안’ ▲이창환 상지대학교 도시조경인테리어과 교수(전 한국전통조경학회장)가 ‘조선왕릉 세계유산 지정 10년-평가와 성찰’ ▲홍윤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조선왕릉 세계유산과 이종문화유산의 공존 및 활용방안’ ▲김흥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 사무관이 ‘조선왕릉 능제 복원-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이어 김학범 한경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소현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원호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사 ▲임경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전진성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이사 ▲허권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이 토론할 예정이다.
  • 명승 제35호인 성락원의 원래 주인에 대한 재검토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沈相應)의 별서였다는 기존의 설명과 달리 심상응이란 인물이 문헌에서 발견되지 않으면서 벌어진 논란이다. 이러한 진위논쟁은 성락원에 각자(刻字)된 ‘영벽지(影碧池)’ 시문의 출처가 밝혀지면서 전기를 맞게 되었다. 황윤명(黃允明)의 『춘파유고(春坡遺稿)』에 수록된 「인수위소지(引水爲小池)」라는 시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논의를 보면 성락원은 다음의 두 가지 측면에서 의문을 품게 한다. 하나는 성락원을 조선시대에 조성된 정원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는 성락원의 존재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도에서만 확인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다른 하나는 성락원이 우리나라 전통 정원으로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과연 성락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평가하기에 무색한 곳일까. 이러한 의문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데 주목할 만한 자료가 있다. 1887~1888년 정선군수(旌善郡守)를 지낸 오횡묵(吳宖黙, 1834~?)의 『총쇄(叢瑣)』에 기록된 내용을 아래에 밝힌다. “북쪽 시내로 방향을 돌려 시내가로 난 오솔길을 따라 1리 쯤 들어갔다. 길이 구불구불 돌고 아름다운 나무가 무더기로 빽빽하며 기이한 새와 꽃들이 세속 사람의 이목을 번쩍 뜨이고 기쁘게 하였다. 걸음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취병(翠屛) 하나가 있는데 제도가 매우 오묘하고 아름다웠다. 나는 듯한 하나의 정자가 걸음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니 바로 황춘파(黃春坡: 황윤명) 선생의 별서이다. 제도가 작고 경계가 그윽하며 폭포물이 떨어지고 향기로운 화훼가 형형색색이라 사람을 기쁘게 할 만 했다.”_ 오횡묵, 『강원도정선군총쇄록(江原道旌善郡叢瑣錄)』 1887년(고종 24) 4월 25일. 오횡묵이 1887년(고종 24) 4월 25일 황윤명의 별서를 기록한 내용의 일부이다. 이때 오횡묵은 혜화문(惠化門)으로 나가 성북동에 들러 참판 김병시(金炳始)의 집과 민영환(閔泳煥)의 별업을 방문하고 이어서 황윤명의 별서를 둘러보았다. 오횡묵의 언급대로 대단히 아름다운 제도를 갖춘 별서였음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이어지는 내용에서 오횡묵은 정자에 몇 편의 시가 걸려 있어 읊으니 대단히 청아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위 글을 쓴 시기가 1887년으로 결국 19세기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별서였음을 증언한다. 이후 오횡묵은 황윤명과 친교를 맺고 다시 황윤명의 별서를 방문했다. “참봉(參奉) 이승국(李承國)은 호가 청몽(淸夢)으로 산을 구경하는 벽(癖)이 있다. 일찍이 함께 가기로 약속했는데, 내가 황춘파를 방문하기로 하여 청몽(이승국)에게 먼저 광릉천점(光陵川店)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혜화문에서 황춘파의 계정(溪亭)으로 들어갔다. 춘파는 몇 년 간 병환으로 인해 조제를 불러다 머무르게 하였으나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나를 보고는 몹시 기뻐했다. 안부를 묻는 동안 몇 시간이 지났기에 억지로 작별인사를 나누고 별장을 나섰다.” _ 오횡묵, 『경상도고성부총쇄록(慶尙道固城府叢鎻錄)』 1894년(고종 31) 10월 20일. 1894년 10월 20일 오횡묵이 이승국과 약조하고 도성을 나서는 길에 황윤명의 별서를 들른 기록이다. 당시 황윤명은 건강이 좋지 않아 병환을 다스리고 있다고 하였다. 황윤명의 『춘파유고』에 자신의 병세를 자조한 시문이 종종 보이는데 어쩌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일인지 모른다. 이때 오횡묵이 방문하자 황윤명은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몇 시간 대화를 나눈 끝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1887년 묘사된 그의 별서가 이때까지 지속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상은 성락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황윤명 별서 기록의 일부에 불과하다. 황윤명의 『춘파유고』를 보면 영벽지에 석가산을 조성한 사실은 이미 밝혀진 바이고, 국화, 대나무, 오동나무 등 화목(花木)의 기록도 곳곳에서 산견된다. 비가 많이 내린 날에는 그곳에 배를 띄워 손자들과 노닐었다고 하였다. 앞서 오횡묵이 선경(仙境)과 같이 아름답게 묘사했던 설명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19세기 한말사대가의 한 사람인 강위(姜瑋)는 1870년대 육교시사(六橋詩社)를 통해 당대 명성을 드날렸다. 이들의 모임을 기록한 『육교연음집(六橋聯吟集)』에도 황윤명의 별서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당시 강위는 황춘파(황윤명)의 시옥(詩屋)에서 문형당(文衡堂: 문유용), 김추당(金秋棠: 김창순) 이취당(李取堂: 이원긍) 이소화(李小華: 이시영), 주소창(朱小滄: 주우남)과 만나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였다. 강위가 말한 곳이 성락원과 동일한 장소인지 여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나 강위의 몰년이 1884년임을 고려하면 황윤명이 별서를 경영한 시기는 그보다 이전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황윤명의 별서는 본래 존재했던 누군가의 정원을 이어받아 경영되며 주변 문인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화재청에서도 관련 학자들이 모여 사료를 검증 중이라고 하니 성락원의 가치를 정립하는 일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세호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 문학박사 *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김세호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문학박사[email protected]
    • 2019-06-12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 지역으로 하계 해외학술답사를 떠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하계 해외학술답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일정으로 선착순 40명만 신청을 받는다. 답사지는 첫날(15일) 은각사, 광륭사 등을 둘러보고, 16일 용안사, 천룡사, 금각사, 용원원, 대선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17일에는 법륭사, 평성궁, 나라문화재연구소 아스카자료관, 명일향촌석조물 등을 관람하고, 18일 평등원, 동복사, 삼보원까지 둘러보는 일정으로 꾸려진다. 참가비는 1인당 120만 원으로, 한국전통조경학회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답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선의 수도 한양의 치수와 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물길을 통해 한양도성의 역사와 장소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동대문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도성의 수문’ 기획전을 11일부터 10월 26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동대문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양도성의 두 수문,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의 역할과 변화상을 소개하는 전시다. 흥인지문과 광희문 사이, 한양도성의 가장 낮은 지점에 사람이 아닌 하천의 흐름을 위한 두 개의 수문이 건설됐다. 성곽 시설물로서 수문의 역할과 물길과의 관계, 그리고 그것의 변화상을 통해 과거 동대문운동장이 위치하고 있었던 한양도성 동쪽 지역의 역사와 장소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전시는 ▲수문을 쌓다 ▲도성의 수문 ▲근대기 수문의 변화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수문을 쌓다’ 부분에서는 조선의 수도 한양의 지형적 특색과 물길의 흐름, 그리고 수문의 축성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내사산으로 둘러싸인 한양은 북쪽과 남쪽에 비해 서쪽과 동쪽의 지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형적 특색을 보인다. 이에 각 산에서 발원한 물길은 평탄한 중앙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도성 밖으로 빠져나갔다. 산의 능선을 따라 건설된 한양도성의 동쪽에는 물길의 흐름을 관장하기 위한 두 개의 수문이 완성됐다. 산으로 둘러싸인 도성 안 물길의 흐름은 옛 지도와 『준천사실(濬川事實』등 기록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를 영상으로 재현했다. ‘도성의 수문’ 부분에서는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을 통해 수문의 구조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한양도성의 수문은 성곽 시설물로서 성 밖으로 하천수를 통과시키는 치수의 역할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한 방어의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에 얽힌 일화를 함께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근대기 수문의 변화’ 부분에서는 20세기 이후 나타는 수문의 훼철-발굴-복원의 역사에 대해 소개한다. 일제강점기 한양도성의 훼철과 함께 수문도 큰 변화를 겪었다. 교통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해 오간수문이 철거됐고, 경성운동장의 건립으로 이간수문이 훼철됐다. 지도 위에서 사라졌던 수문은 2000년대 발굴조사를 통해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사라진 수문의 모습은 근대기 지도와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간수문과 이간수문 터에서 발굴된 철책문, 이음새 등의 유물이 함께 소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점과 선 위주의 개별 문화재 중심의 보호였던 기존 보존관리 범위가 면 단위의 공간적 개념으로 확장된다. 문화재청은 11일 개청 20년을 맞아 민속극장 ‘풍류’에서 미래 정책비전 선포식을 갖고 ‘미래비전 6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문화재청은 ‘새로운 보존 체계(패러다임) 정립’을 핵심 전략 첫 번째로 내걸고, 기존 단위 문화재를 중점으로 관리하던 ‘지정주의’에서 국내에 있는 문화재를 모두 조사해 목록화하고 훼손되거나 사라질 우려가 있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목록주의’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문화재 보호 체계는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을 기본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다보니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되는 문화재만 국가·시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해 왔는데, 이 때문에 비지정문화재의 보호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또한 기존 보존관리 범위를 점, 선 위주의 개별 문화재만 보호하던 데서 면 단위의 공간적 개념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역사문화환경과 사람 등을 고려하는 입체적·맥락적인 보존·활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앞으로 정책 중심부의 역할을 하고, 전담부서 설치와 재정지원 등을 통해 지방정부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의 참여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첨단 과학이 함께하는 서비스와 보존 ▲국가 경제 활력의 밑거름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유산 ▲육지와 해양을 아우르는 문화 국토 실현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라는 핵심전략을 세웠다. 모든 문화유산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인공지능 기술 등을 적용해 문화유산 정책의 실효성과 대국민 서비스를 높일 계획이다. 보존·방재는 BIM 기반의 문화재 수리 설계 시공관리로 설계오류와 시공오차를 최소화하고, 3차원 입체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수리복원의 정밀성 확보한다. 또한 2022년까지 모든 국가지정 ‘목조’ 문화재에 방재시설을 100% 설치하고, 2040년까지 석조·동산 등 점차 다른 문화재까지 첨단 방재시설 설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재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권역별, 주제별로 나눈 20개의 유·무형·천연기념물·명승을 아우르는 케리티지-루트, 광역형 문화유산 루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어렵게 표시된 기존 안내판들은 2020년까지 쉽고 재미있는 안내판으로 일제 정비한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활성화를 모색한다. 문화유산 산업을 ‘특수산업 분류’ 목록에 등록하고 ‘국가승인통계’로 지정해, 독립적인 산업으로 한층 더 체계적으로 분류·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2040년까지 주민참여 지역 공동체, 사회적 기업, 문화재 돌봄단체, 문화재 지킴이와 함께 지역 문화유산 보호·활용 사업을 추진하고자 관련 사회적기업 500개를 육성한다. 내년부터 매장문화재 지표조사 비용, 시굴조사 비용을 지원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건설공사 발굴비용 부담금’, ‘문화유산 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국민 불편사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문화유산 전문 방송국을 설립해 웹드라마, 카드뉴스, 1인 방송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공공시설에 디지털 문화유산 나눔방을 설치, 지방자치단체에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건립해 문화유산을 생활 속에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누리게 할 것이다. 역사문화자원을 큰 틀의 통합적·거시적인 인문학적 접근 방식으로 보존·관리하고, 울릉도·독도 특화연구 등 권역별 해양유산 역량도 강화한다. 남북한 문화유산 협력과 해외동포 협업을 위해 ‘민족유산 보존센터’(가칭)를 북한의 세계유산인 개성역사유적지구 내에 설립하고,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공동 등재·북한 소재 조선왕릉 세계유산 확장 등재·아리랑·김장문화 등의 남북한 통합 등재, 세계 각국에 산재한 우리나라 문화재 환수를 위한 남북 공동 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문화유산 미래 비전’ 맞이하는 첫해인 내년에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2020’을 통해 ▲문화유산 ‘5대 방문 코스’ 개발 ▲케이팝(K-POP) 스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개막식 ▲섬에서 펼쳐지는 ‘남해안 별신굿’ 공연 ▲내 동네 문화유산 재발견 캠페인 ▲남북 연계 문화유산 다큐멘터리 제작‧방영 ▲나의 한국 유산 견문록 ▲세계유산 엑스포 개최 ▲문화재관람료 카드 소득 공제 ▲문화유산 무료·특별개방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새 단장 등을 추진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포스트타워 21층 스카이홀에서 ‘제2차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은 비무장지대의 평화체제 구현을 문화·자연유산의 통합적 가치 보존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마련한 집중포럼으로 지난 3월 개최한 제1차 포럼을 포함해 올해 총 6차례가 기획돼 있다. 이번에 열리는 제2차 포럼은 비무장지대 보호체계 마련을 위한 방법으로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안 모색’에 대한 총 3편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발표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국내법의 효력과 적용 범위 등 법적 쟁점사항을 다루는 ▲ 비무장지대(DMZ) 보호체계 설정을 위한 비무장지대에 관한 법적 검토(김광길 변호사, 前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법무팀장)를 시작으로, 비무장지대의 동식물과 생태적 가치,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살펴보는 ▲비무장지대(DMZ)의 자연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조도순 가톨릭대학교 교수) 발표, 궁예의 철원도성 등 비무장지대 문화유산을 점검하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논하는 ▲비무장지대(DMZ)의 문화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한필원 한남대학교 교수)가 펼쳐진다. 발표 후에는 최병현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 운영위원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참여위원들의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제3차 정책포럼은 7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11월까지 격월로 정책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은 전통숲과나무연구회와 함께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 방안 강화를 주제로 한 아카데미를 오는 30일 오후 1시 대전 KW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천연기념물(식물)의 올바른 상시점검(모니터링) 기법 등을 공유하고 생육환경 개선과 관리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나무병원), 국립대학교 수목진단센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발표는 ▲김대환 한국교통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의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풍수지리 해석’ ▲정종수 한국수목안전진단협회 회장의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올바른 모니터링 조사’ ▲박형기 전남나무병원 원장의 ‘천연기념물 노거수 상시관리 진단사례’ ▲한상섭 전북대학교 교수의 ‘천연기념물 노거수 상처치료 실태조사’ 등 총 4개 주제로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 되고 있는 ‘한국의 서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네스코 문을 두드린 아홉 곳의 서원을 상세히 기록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 이코모스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이코모스의 자문을 통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 서술의 재작성, 비교연구의 보완, 연속유산으로서의 논리 강화 등을 거쳐 새롭게 작성한 등재 신청서를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아 지난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등재 권고’ 통지를 받았다. 서원은 선현의 사상을 받들어 유생들을 가르쳤던 사립 교육기관으로, 삶의 방식을 가르쳤다는 점에서 과거 급제나 관료 양성을 목표로 하던 향교나 성균관과는 구분된다. ‘한국의 서원’은 유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삶을 가르치고자 했다. 그리고 제향자의 정신을 건축으로 구현해 유생들이 공간 속에서 그의 삶과 사상을 체험하게 했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인의 유산으로 인정받는 것은 이 ‘정신 위에 지은 공간’의 가치를 얼마나 잘 인정받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한 아홉 곳의 서원은 전국에 분포된 600여 개의 서원 중에서도 제향자의 정신이 가장 잘 구현된 곳으로, 이 책에서는 이 아홉 곳의 서원에 대해 다룬다. 선현의 삶을 공간에 녹여낸 아홉 곳의 서원은 모두 다른 건축 구조와 공간 배치를 보인다. 주자와 퇴계 이황이 서원의 배치 규정을 정립했으나, ‘한국의 서원’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제향자의 삶과 지형 조건에 따라 변화를 주었다. 원칙에 따르면 사당은 강당 동쪽에 위치해야 하지만, 도동서원에서 사당은 강당 바로 뒤에 위치한다. 의리의 유학자였던 김굉필 선생의 사상을 직선축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사당은 강당보다 높은 곳에 지어야 한다는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원칙 또한 항상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필암서원의 경우 평지에 위치해 사당을 높은 곳에 지을 수 없었다. 대신 사당을 따르는 모든 건물을 사당 쪽으로 개방하고 반대편은 판벽으로 막아 예를 표했다. 옥산서원은 마당을 일부러 건물로 틀어막은 뒤 강당의 대청마루에서 경관을 열어 극적인 효과를 노렸고, 병산서원은 뻥 뚫린 누각으로 병산을 품음으로써 산의 살기를 극복했다. ‘한국의 서원’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했던 조선시대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상황에 맞춰 공간을 설계한 시중의 건축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한국의 서원’은 제향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제향자의 정신을 바탕으로 건축물을 설계하고 배치했으며, 이를 구심점으로 하여 유생들을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한국의 서원’은 모든 개인을 위한 공간이다. 제향자를 받들어 그의 사상을 따르고자 했던 건 훌륭한 개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었다. ‘한국에 서원’을 정착시킨 퇴계 이황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을 강조했다. 아홉 곳의 서원은 배치와 공간 구성의 원칙을 지키되, 이를 지형 조건과 제향자의 사상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에서 통일신라 이전에 만들어진 황복사 추정 금당지와 쌍탑지 등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성림문화재연구원에서 3차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에서 통일신라 이전에 만들어진 황복사 추정 금당지(법당이 있는 자리)와 쌍탑(동·서 목탑)지·중문지·회랑지(지붕이 있는 긴 복도) 등의 추정지가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통일신라 이후에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과 함께 조영된 대석단 기단과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회랑지도 확인했으며, 금동입불상, 금동판불, 비석 조각, 치미, 녹유전을 포함해 700여 점의 유물도 확인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황복사는 654년(진덕여왕 8년)에 의상대사(625~702)가 29세에 출가한 곳으로, 허공을 밟고 올라가 탑돌이를 했다는 설을 통해 목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또한 1942년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을 해체 수리할 때 나온 사리함에서 확인된 ‘종묘성령선원가람’ 명문을 통해 종묘의 기능을 한 왕실사원으로 추정된다. 그간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중, 2016년 1차 발굴조사에서는 제34대 효성왕(737~742)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위한 미완성 왕릉, 건물지, 남북도로 등을 확인했다. 2017년 2차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 시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대석단 기단 건물지와 부속 건물지, 회랑, 담장, 배수로, 도로, 연못 등 신라 왕실사원임을 추정할 수 있는 대규모의 유구와 금동불상 7점을 비롯해 약 1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3차 발굴조사에서는 1금당-2탑-중문으로 추정되는 사찰 건물지가 남북 방향으로 난 일직선에 배치된 형태가 확인됐다. 금당지는 정면 7칸, 옆면 4칸으로, 규모는 동서 28m, 남북 16m이다. 탑지는 동서의 일직선상에 대칭되게 6×6m의 규모로 2기가 확인됐는데, 너비 1.5m의 줄기초 위에 원형 적심과 초석을 올린 형태로, 평면배치와 형태로 볼 때 목탑지로 추정된다. 그러나 규모가 작고 주변에 비각이 있으며 중문지와 가까이 있는 점으로 볼 때, 이후에 축조된 종묘와 관련된 제단일 가능성도 있다. 중문지는 초축과 중축이 이루어졌고 규모는 정면 3칸, 옆면 2칸이다. 초축 연대는 중문지 적심과 추정 목탑지에서 출토된 짧은다리굽다리접시(단각고배) 등 토기와 연꽃무늬 수막새 형식으로 볼 때, 6세기 후반으로 판단된다. 이후 제32대 효소왕(692~702) 때는 황복사지 삼층석탑이 조영되면서 왕실사원으로서 종묘의 기능을 담당한 동서 방향의 대석단 기단 건물이 만들어졌다.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과 동시에 축조된 1호 대석단 기단은 현재 남아있는 길이가 남북으로 30m이고, 2호 대석단은 남북으로 길이 57.5m, 동서로 길이 20m다. 가장자리에는 단랑(들보 사이가 한 칸으로 된)의 회랑을 돌렸다. 1호 대석단의 상단에는 삼층석탑이, 2호 대석단의 대회랑 내부에는 비각만이 존재하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된 것으로 보아 신라 왕실의 종묘적 기능을 담당한 특수 시설로 판단된다. 2017년 2차 조사에서 확인한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는 동쪽에서 묘(卯, 토끼), 사(巳, 뱀), 오(午, 말), 미(未, 양)가 조각된 4구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북쪽에서 축(丑, 소), 자(子, 쥐), 해(亥, 돼지), 술(戌, 개) 4구를 추가로 확인했다. 십이지신상 탱석은 왕릉에서 옮겨와 건물지의 기단석으로 재사용된 것으로, 전(傳) 황복사지로 추청되는 1차 금당지 일부를 훼손하고 축조됐으며, 탱석, 면석, 갑석 등으로 판단해 볼 때, 왕릉의 크기는 지름 15~16m로 추정된다. 성림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6일 2회(오후 1시 30분과 3시)에 걸쳐 발굴현장을 출토 유물과 함께 공개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1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서에는 대한민국이 등재 신청한 9곳 서원 모두를 등재(Inscribe)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문화재청은 3년 전인 2016년 4월, 이코모스의 반려(Defer) 의견에 따라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이코모스의 자문을 통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 서술의 재작성, 비교연구의 보완, 연속유산으로서의 논리 강화 등을 거쳐 새롭게 작성한 등재 신청서를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결과 ‘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전체유산과 각 구성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요건을 갖췄다. 심사평가서에서는 추가적 이행과제로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본 권고안에 따른 ‘한국의 서원’의 등재는 오는 6월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한국의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 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 13건이 등재돼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오는 16일부터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8개소 조선왕릉 숲길을 일시 확대 개방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내 숲길을 국민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한 힐링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남양주 광릉·사릉, 파주 삼릉 등 숲길 3개소를 포함해 개방 확대하기로 했다. 6월 30일까지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남양주 사릉 ‘둘레 소나무’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6개소다. 10월 31일까지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등 2개소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왕릉 숲길 개방 확대와 정비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숲길 개방기간에는 숲속 음악회, 국악 공연, 어린이 제향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조선왕릉 숲길을 걷는 ‘힐링체험’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숲길은 조선왕릉 관람시간에 한해 운영하며, 조선왕릉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쉽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조선왕릉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공모전 ‘내 기억 속의 조선왕릉’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2009년 이전에 조선왕릉에서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하며, 조선왕릉의 경관이나 건축물, 편의시설 등이 찍힌 사진(5MB이상, JPG파일)을 참가신청서와 함께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조선왕릉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기간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이며, 당선작 발표는 6월 3일이다. 출품작 중 조선왕릉의 옛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진 20점을 선정하며, 당선작에는 1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선정된 작품들은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영상·사진전’(경복궁 근정문 서행각)에 전시된다. 한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사진전 외에도 시민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시·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왕릉문화제 행사를 각 왕릉별로 개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전통조경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첫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전통조경 연구·사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궁궐 조경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이를 위해 조경업체가 조경 사업을 수주하지 못하는 조경문화재 설계·시공 발주 체계 개선이 먼저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한국전통조경학회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일환으로 ‘전통조경 발전방안 마련 민·관·학 합동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민·관·학 합동 토론회에서는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궁궐 전통조경 복원 현황 및 개선방안’, 이창환 상지영서대학교 교수의 ‘문화재 전통조경 발전을 위한 민관학의 역할’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월 1일 신설된 궁능유적본부 출범을 계기로 사적, 명승 등 문화재 전통조경 원형 고증 및 복원 사업의 체계적 연구 수행 등을 체계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궁능유적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문화재 영역을 대상으로, 문화재청과 전통조경학회가 연계해 지속 추진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서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전통조경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재청은 궁능유적본부 출범에 이어 전통조경과 신설과 전통조경자원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날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에서 전통조경학회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전통조경 관련 업계 종사자와 행정, 학계가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상석 한국조경학회 회장은 “문화는 정체되어 있거나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세대와 켜를 이어서 선택된 거대한 총량이다. 현 시대 살고 있는 우리의 생각과 문화가 켜를 이루고 궁능유적이 거듭나리라고 하면 좋은 일이다. 문화유산의 가치와 잠재력을 더욱 높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문화공간 플랫폼을 구축하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토론회 의의를 짚었다. “궁궐 조경 정체성 확립, 전통조경 연구·사업 확대 시발점”… 사업 발주 체계 개선 선행돼야 ‘궁궐 전통조경 복원 현황 및 개선방안’ 발표를 맡은 김충식 교수는 전통조경 분야 전반의 문제와 시사점을 도출하고, 그에 대한 개선사항과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기존 궁궐 조경 연구는 수목, 편의시설 중심으로 접근해서 경관적 해석 연구가 미흡했다”며 “이제는 궁궐 조경의 정체성을 확실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소극적 관리의 원인이 되는 ‘문화재 현상유지’ 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해 예측가능한 장기적/전체적/정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원형 확인이 어려운 권역/공간도 조경의 방향성과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식재 이외에 포장, 수경, 가림, 배수 등 조경시설물도 적극적으로 정비하고, 지형의 회복과 효율적 동선 체계 구축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지만 사업을 다각화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해줄 설계·시공 품질 향상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현행 ‘문화재수리법’에서 문화재조경설계분야는 건축설계와 별개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업역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실측설계업’의 범주에 포함돼, 문화재청 및 지자체 발주의 조경(역사경관림, 정원, 명승, 전통수목 및 초화류 등) 관련 업무를 실측업체가 발주 받아 재하도급을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실측설계는 조경수리기술자가 소속된 조경전문문화재수리업체에 대한 하도급을 계약구도로 명시하고, 하도급 금액을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조경수리공사는 보수(건축)와 분리하거나 독립 발주, 조경전문문화재수리업체에 원도급으로 발주하는 등 사업 발주 체계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 교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는 조경문화재수리기술자를 양성하는 학과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람을 안 찾는다. 현장전문가를 양성해도 떠나는 시장을 만든다면, 미래에 조경문화재수리기술을 가진 사람은 없어지게 될 것이다”며 경고했다. 또한 김 교수는 “전통조경 기능자 육성 부문을 방치하고 있다. 조경수리기술 보유자에게 어떤 기능을 가르칠지에 대한 연구와 체계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전통정원 복원을 해도 저품질 기능인이 작업하는 구조로 가게 된다. 전통조경 기능자 육성은 민간에서 할 수 없다. 궁궐 조경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외에도 김 교수는 ▲궁궐 조경의 수요를 고려한 양묘장 운영 전략 수립, 전통 수종의 육성 및 재배 기술 확보를 통한 ‘전통조경 식물 소재 관리 체계의 효율화’ ▲일상 관리 현장을 관람객에게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궁궐 조경 관리를 스토리텔링 요소로 활용하는 등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궁궐 조경 해설 프로그램 개발’ ▲궁궐 조경의 일상 관리에 시민자원봉사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궁궐 조경 교육 기회 다양화’ ▲학술연구전담 학예사 배치, ‘궁궐조경문화재연구실(가칭)’ 신설 등을 통한 ‘궁궐 조경 연구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 ▲궁궐 조경의 자문을 전담하는 ‘궁궐조경운영위원회’ 운영 ▲조경 관리 인력의 품위 상향을 위한 ‘직영조경단’ 운영을 제안했다. “전통조경, 지속가능한 아카이브 구축 필요” 김충식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전통조경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토론자 대부분이 공감을 표했다. 전통조경 사업의 이력 관리 및 기록 자료의 검증 체계를 구축해야 지속가능한 기술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궁능유적본부가 ▲궁궐조경에 특화되고 체계화된 기록 방법 마련 ▲조경 변천의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작성 기준 마련 ▲기록 공유 및 활용을 위한 통합 정보 운영 시스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최종희 교수도 “조경인들이 헌신적으로 한 많은 기록이 있다. 데이터 형식으로 모으는 자체가 기본 시작이라 본다. 전통조경지원센터 주관으로 아카이빙을 하고 발전하면 궁능관리본부의 예산 지원 범위 내에서 후속세대 인턴십, 펠로우십으로 연결하면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김 교수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식물 교체 프로그램 도입으로 문화재 영역 개선 요구” 강태호 교수는 “과거 우리는 적극적으로 식물을 관리해왔는데, 어느 순간에 가서 우리는 자연식이란 개념에 사로잡혀 식물에 손을 대선 안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궁원에서 식물은 조절을 해야 한다”며 공간의 스케일, 위험도 등에 따라 수목을 적극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종희 교수는 “궁능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정비계획 지침이나 매뉴얼이 만들어졌을 때, 천연기념물과에 수목 교체 프로그램 넣었다. 사적에는 반영이 안 됐다. 종합정비계획 수립할 때 과업지시서에 들어가면 뒤 계획에 들어가게 돼 있다. 전국의 모든 문화재 영역을 대상으로 한 수목 교체 프로그램을 정부 지침에 반영하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놨다. 좌장을 맡은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수목 교체 프로그램은 실무에서 NGO와 부딪친다. 민원인이 문제 제기를 크게 한다. 궁궐 역시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며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궁궐 조경, 식물 아닌 장소에 초점 맞춰야” 정우진 고려대학교 박사는 토론에서 “궁궐 관련 정책에 대한 접근이 유지관리 중심으로 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 잘못 인식된 게 산적해 있다. 패러다임을 바꿔, 유지관리보다 적극적으로 장소의 본질에 대해서 탐구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설 프로그램의 경우 창덕궁 후원을 돌아보면서 궁궐 조경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해설사들도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진정성 있는 후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종희 교수는 “궁궐 프로그램 중 식물 콘텐츠를 활용한 게 인기가 많지만 이는 단편적인 내용이다. 전통조경 콘텐츠는 향후 장소와 스토리를 경관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적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명하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리는 “중장기발전계획을 만들고 있으니, 학계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정책을 뒷받침해주길 바란다. 국가기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찾아서 노력하고 있으며, 궁능에 대한 연구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민간, 학회와 논의하며 사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한국전통조경학회를 적극 지원하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전통조경학회는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19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재숙 청장은 축사를 통해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5대궁과 관련된 일이 문화재청 1년 농사의 반이라고 생각한다. 밖으로 나가서 볼 때마다 초록에 취하곤 한다. 그 초록을 이루는 풀과 꽃과 나무를 다루는 전통조경학회에 감사를 표한다”며 전통조경과 관련된 단어들을 바로잡는 일과 남과 북의 정원을 통한 문화재 교류에 신경써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올해 초 궁능유적본부를 출범하면서 강조한 것이 조경이다. 궁과 전국에 흩어진 능, 지역마다의 명소가 되는 많은 정원이 많이 있다. 전통조경학회가 할 일이 산더미 같이 많음을 알아주길 부탁드린다”며 전통조경학회가 하는 모든 일에 적극 나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통조경학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 특별강연, 춘계학술대회, 전통조경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민·관·학 합동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강연은 이성우 전 청와대 경호부장이 ‘청와대의 역사성과 문화유적’란 주제로 진행했다. 전통조경학회는 총회에서 조경기사 종목 내 조경사 과목 폐지 문제 대응 경과를 회원들에게 보고했다. 학회는 조경사 과목 폐지안은 담은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이 입법예고된 지난 3월 5일 직후 대응 TF를 구성해 긴급이사회와 3차 회의를 통해 학계·업계 의견을 수렴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견서를 작성해 4월 12일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4월 15일 한국조경학회가 대응에 동참하면서 재차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4월 23일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조경기사 과목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지난 1일 조경기사 종목의 입법예고 유예 통보를 받았다. 총회에서 노재현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조경사 폐지 입법예고 상황을 통해 뼛속 깊이 우리가 지키고 이어가야할 전통조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삼스럽게 깊이 각성하고 성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노 회장은 “지금은 단순히 이 법안의 발의 유예라는 잠금장치만을 마련해 구르는 수레를 잠시 멈춰 세웠을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조경사 과목의 NCS 개발과 함께 조경사 과목 유지를 위한 학계와 업계의 통섭과 능동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별도의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학회는 조경기사 과목 조정 등 NCS 법제도개선위원회를 발족하고,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정원 복원 및 콘텐츠 발굴을 위한 기반조성 사업, 전통정원 연구위원회 구성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타 학회와의 차별화를 위한 답사 프로그램으로 봄에 장성, 광주, 순천, 구례, 산청 등으로 탐매기행을 다녀왔으며, 가을에는 밀양 월연대 등 경남권으로 학술답사를 다녀올 계획이다. 학술대회 일환으로 진행되는 답사는 춘계 창덕궁, 추계 논산 및 부여 일원 정원유적을 탐사한다. 이사회에서는 현 학회 수석부회장인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가 수석부회장, 노송호 SH공사 부장이 감사로 선출됐다. 시상식에서 ▲유수형 전북대학교 대학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박사가 ‘한·중·일 분재산업의 특성에 관한 연구’ ▲한상엽 우석대학교 대학원 조경토목공학과 박사가 ‘괴정에 잔존하는 수목을 통해 본 괴목 문화변용 연구’로 2019년 박사학위 기념패를 받았으며, ▲김동현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신현실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조교수의 ‘근대기 서양인들의 조선견문기를 통해 본 19세기 말 조선의 경관: 경관 관련 어휘와 내용 분석을 중심으로’ ▲박은영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부교수·이형숙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부교수의 ‘젠스 젠슨의 자연주의적 조경양식 및 표현특성’이 2018년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우수졸업생상은 ▲권혜진(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김도연(경북대학교 산림과학·조경학부) ▲김봄누리(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변철우(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김나연(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권유리(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도시환경조경과) ▲정연욱(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조경학전공) ▲김주성(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이선구(우석대학교 조경학과) ▲연수정(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서은비(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권예지(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이상훈(호남대학교 조경학과) 등 13명이 받았다. 이날 우수논문발표상에는 ▲조서연·이행렬(상명대학교) ‘한국전통사찰의 정원문화경관: 화엄사찰 범어사를 중심으로’(일반분과) ▲진민령(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수진(목포대학교)·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 ‘택당 이식의 택풍당 경영과 동계팔경’(일반분과) ▲정람·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의 ‘중국 산수화 이론과 원야에 나타난 공간구성과 경관적 특성’(특별분과 중국어) ▲이창훈(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백운루 일원 정원유적의 조영배경 및 공간변화과정’(특별분과 한국어) ▲박준아·김충식(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경복궁 후원 정비계획’(포스터발표)이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가 지난 3월 5일 입법예고한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에서 조경기사 개편안은 제외하기로 했다. 최근 논란이 인 조경사뿐만 아니라 전 과목에 대해 조경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부는 지난 1일 한국조경학회, 한국전통조경학회,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한국기술사회 조경분회, 한국생태복원협회, 한국조경수협회 등 조경 6개 단체로 이 같은 내용의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 의견에 대한 회신’ 공문을 보냈다. 정부는 변화하는 산업 및 기술 변화를 반영하고 현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2017년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해 현장의 일 중심으로 자격의 내용과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경기사도 2018년 검토 대상 종목에 포함돼 자격 개편을 진행했다. 하지만 고용부는 조경 6개 단체의 입법예고 의견 전달, 의견수렴 간담회(4월 23일), 관계부처 협의 결과 조경기사를 이번 개정에서 제외하고, 관련 업계의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다음번 개정 시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앞으로 2년 동안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하게 될 제29대 문화재위원회가 새롭게 꾸려졌다. 문화재청은 지난 1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제29대 문화재위원회 위촉식과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단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구성된 29대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위원 75명과 문화재전문위원 193명으로 임기는 5월 1일부터 오는 2021년 4월 30일까지다. 이전 문화재위원회에 비해 평균 연령을 낮췄고, 40대 위원도 7명을 위촉했다. 또한 여성 위원을 기존 13명에서 31명으로 전체 위원의 41.3%까지 대폭 늘렸다. 전시·공연·언론·관광·스토리텔링·문화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현장 전문가도 영입했다. 명승·자연과학 등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현직 전문가도 대거 위촉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앞으로 2년 동안 제29대 문화재위원회를 이끌어갈 문화재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2명), 각 분과위원장(8명)을 선출했다.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에는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선출됐으며, 부위원장은 이재운 전주대학교 교수와 신안준 충청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분과별로는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에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에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 ▲사적분과위원장에 이재운 전주대학교 교수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에 백인성 부경대학교 교수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에 이청규 영남대학교 교수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에 신안준 충청대학교 교수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에 석대권 전 대전보건대학교 교수 ▲세계유산분과위원장에 서경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1962년에 발족한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청의 자문기구(비상근)로서 8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지정(등록)문화재의 지정(등록)·해제, 문화재 현상변경, 역사문화환경 보호, 매장문화재 발굴, 세계유산 등재 등 문화재 관련 주요 안건을 조사·심의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 ▲박율진 한국전통조경학회 수석부회장 빙부상 = 1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8호실, 발인 3일, 02-2227-7500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숙련기술인 키운다… ‘조경가드닝 훈련장’ 개소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가조경가드닝숙련기술인의미래를이끌어갈‘조경가드닝훈련장’개소식을개최했다. 15일열린개소식에는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관계자및후원기업대표,지도위원및훈련선수들이참석했다. 조경가드닝훈련장은‘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직종한국국가대표서영은·송율팀이훈련받는곳으로,▲경기장▲장비실▲자재실▲가공실등을갖추고있다. 훈련장은‘국가대표조경’이라는회사를운영하는강준철대표(2019년카잔기능올림픽지도,전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교사)가조경가드닝에애착을가지고훈련장을제공했다.또한강대표는리옹국제기능올림픽지도위원으로선수들을이끌어간다. 훈련은2005년~2022년의지난8개대회의기출문제를중심으로공종별구조파악,작업순서설정및시공법등도면해석과토양기반조성,시설물자재재단,조립및설치,식재디자인및시공등국제기능경기평가기준을중심으로강도높게진행될예정이다. 특히목공,석공,수경,포장,식재등5개공종의외부전문가와지도위원들의멘토링과함께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이진행된다. 앞서용인바이오고등학교서영은·송율팀은지난해9월진행된‘2024년제47회리옹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서‘2023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1등을차지한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오승현·박재현팀과치열한접전을펼친끝에우승을차지했다.국제기능올림픽금·은·동메달수상자는병역특례및포상등의많은혜택도받게된다. 아울러오승현·박재현팀은2026년중국상하이기능올림픽을목표로‘조경가드닝훈련장’에서훈련을받고있다. 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은개소식에서인사말을통해“프랑스리옹스타디움하늘에태극기가올라가고,애국가가울려퍼지는꿈을꾼오늘아침설레는마음으로이자리에섰다.선수들이태극기를휘날리면이는개인만의승리가아니다.조경가드닝계등대한민국의정원수준을알리는K-가든의위상을높이게될것”이라며“선수들의끊임없는훈련을위해,가드닝분야의큰도약을위해,산·관·학·민모두힘을모아지원하고응원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강준철대표는“2019년카잔기능올림픽을지도하면서아쉬운점이많았지만,보내주신격려와응원그리고관심과후원등을통해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며“선수들과체력및정신력강화훈련에집중해좋은성과를낼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서영은·송율팀은“대회까지150일도채남지않은시간이지만,취약한부분을너무나도잘알고있다.그부분을더보완해대회가끝나도후회가남지않을정도로열심히노력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한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는지난4년간조경가드닝꿈나무양성을위해민간기능경기대회개최등다양한프로그램을추진했다.조경가드닝출전대표선수등의훈련을위해훈련장임대는물론,관련장비와공구구입,멘토링비용등을지원하고있다. 한편한국산업인력공단에따르면제47회‘2024리옹국제기능올림픽’은오는9월10일부터15일까지개최되며,약75개회원국에서5000여명이참가할예정이다.우리나라는총50개직종의국가대표선수가출전한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