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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과 산림청이 산불이나 기후변화 등 각종 재해로부터 국가유산과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화재청과 산림청은 ‘국가유산과 산림자원의 보호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랜 시간 구축해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난달 문화재청의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가유산 체제에 대비해 신규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천연기념물 종자 시드볼트 영구보존·후계목 육성 및 유전자은행 구축 ▲산림재해로부터 국가유산과 산림자원 보호 협력 ▲국가유산 복원과 기관 공공건축물 국산목재 활용 협력 ▲국가유산 인근 산불 발생 시 영상과 상황 정보 공유 ▲산불에 강한 숲 조성 ▲궁궐·종묘·조선왕릉 기후변화 연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한다. 특히 문화재청이 보유한 중요 문화유산의 위치 정보 등을 산림청의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에 탑재해 국가유산과 인근에서 산불이 났을 때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림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가유산과 산림자원의 효과적인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리․활용을 위해 노력하는 적극행정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이 지난 2022년 3월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피해지 복원을 위한 ‘2022년 동해안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지난 2022년 3월 발생한 동해안 일대 산불피해지 중 울진·삼척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보호구역 4789ha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325억 원을 투입해 산림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자연 회복력 기반 산림생태복원 실시 ▲현장 여건을 반영한 유형별 생태복원사업 추진 ▲국민 참여형 기부자의 숲 조성 ▲산양 서식지 보호 및 소나무재선충병의 선제적 예방이 있다.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은 산불 피해도, 인명 및 재산 피해 우려, 자연 회복력 등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차 피해 예방복원’, ‘생활권 복원’, ‘비생활권 복원’, ‘자연회복’의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시행한다. ‘2차피해 예방복원’은 국민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피해목 제거하고, 토사 유출 및 산사태 예방을 위한 친환경 구조물을 조성하는 복원방식이다. ‘생활권복원’은 주요 도로변 600m의 가시권을 중심으로 피해목 제거 및 식생의 조기 회복을 위해 토양 안정화와 천연하종갱신을 통한 복원을 진행한다. 식생 피복도 및 움싹 발생 등 자연 회복력이 미흡한 지역으로 다층구조를 가진 산림식생의 조기 복원을 위해 피해목을 최대한 존치하는 ‘비생활권 복원’을 실시한다. 피해가 경미한 지역은 피해지를 그대로 존치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최소한의 관리만 수행하는 ‘자연회복’ 방식을 도입한다. 산림청은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 보호를 위해 움싹 등 먹이자원을 확보하고 피해목을 활용하여 은신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며, 피해목에 의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변, 민가 및 농경지 주변에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병행한다. 또한 국민들이 산불피해지의 산림 생태복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산불피해의 실상을 체험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 마련을 위해 ‘국민참여형 기부자의 숲’을 조성한다. 김용관 산림환경보호국장은 “기후위기에 따른 생물다양성 감소 등으로 생태복원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만큼 산불피해지 등 산림훼손지에 대한 산림생태복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가 오는 13일 오전 충청북도 등 8개 관계기관과 정부세종청사 6동 회의실에서 ‘미호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호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상생협약’은 미호강 환경개선을 위해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수량, 수질 및 수생태계의 통합물관리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군에서 세종시 연기면을 거쳐 금강으로 합류되며, 유역면적은 1854㎢로 금강 전체 유역면적 9912㎢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금강 제1지류이다. 미호강은 이 강의 명칭을 딴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Ⅰ급 담수어류인 미호종개의 주요 서식지이기도 하며, 지난 2022년 7월 미호천에서 미호강으로 명칭이 변경된 바 있다. 미호강의 최근 5년 평균 수질은 Ⅲ등급으로 수질목표 Ⅱ등급보다 낮고, 수질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부착돌말류와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수생태계 건강성 등급도 ‘나쁨’으로 나타나는 등 물 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환경부 등 협약기관들은 유량 확보, 물 환경 보전 등 미호강 통합물관리 필요성에 공감하며, 미호강 수량을 확보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대청댐과 농업용 백곡저수지, 맹동저수지, 광혜저수지, 한계저수지, 삼기저수지의 운영개선을 통해 수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 추진한다. 시범사업 기간동안 하루 총량 23만 2000톤의 댐·저수지 용수가 미호강 수질개선을 위해 활용되지만,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진행되며, 용수 공급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각 중단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중점 관리가 필요한 미호강 지류·지천 6곳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에서 2022년까지 유역 진단 시범사업을 추진해 최적 개선대책을 도출한 바 있다. 환경부는 무심천과 석남천을 선도 하천으로 선정하고,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5년간 국고를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상생협약 계획을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고했고, 다른 유역에 대한 통합물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국가물관리위원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는 수질개선에 편중돼 있던 수계기금의 용도를 물 재해 예방, 물공급 등 물관리 분야 전반으로 확대하는 수계법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미호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상생협약’ 체결로 하천 수질관리가 통합물관리 차원에서 수량 관리까지 확대되는 ‘사고의 틀’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오는 15일부터 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갯바위 생태 휴식제를 확대 시행한다. 지난 10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갯바위 생태 휴식제는 훼손된 갯바위 주변 일정 지역을 출입통제해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제도로 휴식 구간과 체험구간으로 나누어 운영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21년부터 생태·경관의 훼손이 심각한 거문도 서도에 대해 1년간 갯바위 생태 휴식제를 시범 운영했으며, 그 결과 오염도가 37% 감소하고, 생물건강성이 58% 증가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10월 지역주민, 낚시어선 단체가 참여한 이해관계자 협의체에 결과를 공유했고, 생태 휴식제를 거문도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해상해안국립공원 내 오염·훼손이 심한 섬 3곳을 대상으로 생태휴식제를 3월부터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대상 섬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모개도와 연대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여서도이며, 이들 섬은 갯바위 204곳의 오염도 조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오염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생태 휴식제가 시행되는 섬 지역은 오염도 등에 따라 휴식 구간과 체험구간을 나누어 운영되며, 휴식 구간은 주민, 낚시단체와 함께 갯바위 및 바닷속 정화활동을 시행하고, 체험구간은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을 위한 운동 등을 전개한다. 거문도와 여서도의 경우는 지역 어촌계에서 체험구간에 유어장을 설치해 주민이 자율적으로 운영 관리한다. 갯바위 생태 휴식제 시행일, 범위 등 상세한 내용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바위 생태휴식제 확대 시행으로 해상해안국립공원의 해양생태계가 더욱 보전되고 건전한 이용문화가 한층 더 성숙되길 바란”"고 말했다.
  • 지난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제15차 UN 생물다양성협약당사국총회에서 제시된 지구 미래의 비전은 ‘자연과 조화되는 삶(Living in harmony with nature)’이다. 이 비전의 달성을 위해 196개 당사국은 2050년까지 달성해야 할 4가지 지표와 2030년까지 실천할 23가지 실천목표(Post-2020 GBF;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를 채택하였다. 2030년의 마지막 날까지는 앞으로 8년이 채 남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할 목표 중 핵심은 단연 보호지역의 확대와 훼손된 지역의 복원이다. 자연지역의 보호를 위해서는 육역과 해역 각각 최소 30% 이상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공간(보호지역)으로 설정하며(Target 3), 훼손된 육역과 해역 생태계의 최소 30%이상을 효과적으로 복원한다(Target 2)고 결의한 것이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단순히 보호지역과 훼손지복원지역의 면적비율만을 제시한 것이 아니고, 보호 및 복원해야 할 우선지역을 구체적으로 추가했다는 데에서 과거의 오류를 조정한 대목이다. 참고로 2010년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당사국총회에서는 2020년까지 육역 17%, 해역 10% 이상으로의 보호지역 확대와, 훼손지의 15% 복원을 결의했었다(Target 11, 15). 지금부터는 보호해야 할 지역의 확대가 단순히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생태적 온전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포함해야 하며, 특히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능 및 서비스에 중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복원해야 할 지역은 생물다양성, 생태계 기능 및 서비스, 생태적 온전성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역으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태적 온전성이 유지되는 지역을 포함하여 중요하게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의 손실을 0에 가깝게 만들자(Target 1)는 내용을 결의하였다. 정부는 이러한 목표들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정책이나 규정, 계획 및 개발과정, 환경영향평가, 중앙·지방정부 및 모든 부문의 국가재정에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다양한 가치가 보호될 수 있도록 완전히 통합시켜야 하며, 특히 생물다양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모든 관련 활동과 재정을 협약에서 결의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집행해야 한다(Target 14)고 결의하였다. 어려운 말 같지만, 핵심 요점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생태적으로 중요한 모든 지역을 보호지역(Protected Areas)으로 지정해야 하며, 보호지역으로의 지정이 어려울 경우 해당 지역이 보호지역과 같은 강도로 보호되는 곳으로 인정되도록 해야 한다(기타 효과적인 보전방법에 의해서, OECM: Other Effective Area-based Conservation Measures). 또한 중요지역 중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고, 국가의 모든 정책과 예산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전제로 계획·집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지난 2010년 결의하여, 2020년까지 달성하려 목표했던 기준치가 육역 17%, 해역 10%의 보호지역 지정과 15%의 훼손지 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수치임에 분명하고 모든 국가가 훨씬 큰 도전적 과제에 직면해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도전적 과제의 이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국가의 모든 예산과 정책집행에 있어 생물다양성을 훼손하거나 침해할 우려가 없는가를 무엇보다 우선하여 검토해야만 하는 『Target 14』의 적용이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훼손’ 문제를 인류가 직면할(아니 이미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2030년과 2050년의 미래방향을 결정하는 회의에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제15차 총회에 참석한 사람은 환경부장관도, 차관도 아닌 자연보전국장이었다. 우리가 지구적 환경문제를 인식하는 중요성의 정도가 어떤지 가늠할 수 있는 조처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했던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회의에서 채택된 프레임워크에 대해 “전 세계가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해 야심찬 목표를 갖고 전략적이며 혁신적인 실천을 하도록 하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 평가하였다. 국가를 대표하여 참석한 그의 말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얼마 전 국제사회와 함께 결의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의 전략을 ‘혁신적으로 실천’할 의지가 있을까? ‘자연과 조화되는 삶’이라는 목표로 한 12월의 전 세계 결의내용이 우리 국민에 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시점이며, 몬트리올 참가단의 시차조차 적응되지 않았을 지난 1월 31일,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있는 환경부의 국립공원위원회가 개최되었다. 그런데, 이 회의에서는 ‘야심찬 목표’나 ‘혁신적 실천’과는 도저히 연결고리조차 찾을 수 없는, 괴이하다 할 수밖에 없는 안이 상정·통과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보호지역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는 차치하고 국제적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으로 인해 ‘핵심생물서식처지역(Key Biodiversity Areas)’으로 인정받고 있어 이미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가장 강도 높은 보호지역 중 하나인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흑산도 일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생태적으로 우수하여 지정한 ‘국립공원’의 해제목적은 단지 영구적 훼손을 유발하여 생물다양성을 초토화시키는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였다. 또 하나의 결정적 사건이 지난 2월 27일 결정되었다. 국가지정 멸종위기Ⅰ급 생물종의 핵심서식처이면서, 우리나라 0.1%나 될까 한 원시림지역이며, 국가핵심생태축의 중심에 있고, 우리나라의 모든 강력한 자연보호법률에 의해 보호되는 설악산에 케이블카 건설이 환경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것이다. 역사에 없던, 이 두 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 모든 보호지역은 개발가능한 공간으로 변질되었다. 모든 지자체장은 개발예정지를 대체할 쓸모없는 부지를 확보하여 보호지역 해제를 요청하면 되고, 그 어떤 중요한 지역이라도 개발계획을 수립하여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설악산 정상부보다 생태적으로 더 우수한 지역이 어디 있겠나? 생물다양성협약 총회가 끝난 시점, 우리는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결의한, 보전과 복원을 핵심가치로 두는 ‘프레임워크의 이행방안’ 논의가 아닌, 핵심생물서식처지역의 보호지역 해제(흑산도)와 우리나라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 온전한 생태계이자 멸종위기생물종 핵심 서식처의 영구 훼손(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결의안 이행을 위해 맨 앞에서 노력해야 할 환경부가 거꾸로 훼손에 앞장서서 말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역사에서 듣도 보도 못한, 절차적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진 해괴한 논리와 방법으로 말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생물다양성을 위한 국토의 ‘효과적 보전’ 시스템은 위 두 사건으로 인해 모두 사라졌다. 환경부는 스스로 정의한 국제사회의 ‘매우 의미있는 진전’을 스스로 헌신짝 버리듯 했다. 이제 우리는 다른 195개국에 어떤 변명을 할까? Post 2020, 결의안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우리의 생물다양성 시계는 거꾸로 간다. 홍석환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오는 16일 오후 2시 20분부터 5시까지 서초구 소재 한국컨퍼런스센터 지하 2층에서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이사회를 시작으로, 1부 개회식 및 특별강연, 2부 이·취임식 및 안건보고, 폐회식, 리셉션 순으로 진행된다. 1부 특별강연에는 박기숙 한국여성건설인협회 회장이 ‘자연환경복원사업으로 하는 ESG 경영’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이·취임식에서는 허영진 회장(일송지오텍 대표)이 이임하고, 설구호 장안 대표가 회장으로 취임해 본격 임기를 시작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도시숲의 건강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 조류 6종과 먹이식물 173종류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외 문헌 분석 및 국내 도시숲의 조류 서식지 특성을 반영한 서식지 적합도 모델링 기법으로 분석해 건강한 도시숲 지표 조류 및 식물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선정된 도시숲 지표 조류는 오색딱따구리, 동고비, 흰배지빠귀, 박새, 붉은머리오목눈이, 꿩 등 6종이다. 먹이식물은 도시의 조류가 주로 이용하는 식물로 최근 지난 2005년부터 2019까지 15년간 국민이 SNS에 올린 2만 6800건의 사진 중 조류와 식물종을 분석해 173종류를 선정했다. 선정된 먹이식물은 감나무, 소나무, 산수유, 팥배나무, 찔레꽃, 참느릅나무 등의 순으로 조류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수종들을 식재하면 더욱 건강한 숲으로 가꿀 수 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박사는“도시숲은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지표이자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다”라며“이번 지표 식물 및 조류 발표를 통해 지자체 도시숲과 가로수 정책 실행 담당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기후가 변화하면서 해류를 따라 대한민국으로 서식지를 옮긴 열대성 생물종 다수가 국가생물종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생물자원 종합 목록 구축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802종이 새로 추가돼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자생생물 종 수가 5만 8050종에 이른다고 7일 밝혔다. 자생생물 5만 8050종은 ▲식물 5683종 ▲척추동물 2074종 ▲무척추동물 3만 867종 ▲균류 및 지의류 6116종 ▲조류 6493종 ▲원생동물 2508종 ▲원핵생물 4309종 등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자생생물 1802종은 신종 565종과 미기록종 1237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우리나라 지명이 학명에 포함된 종은 총 79종으로 소백산에서 채집된 신종 소백털털이맵시벌(Lissonota sobaekensis)과 우리나라 국명을 넣은 신종 한국털털이맵시벌(Lissonota koreana)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독도 동도에서 발견된 원핵생물 신종 슈와넬라 독도넨시스(Shewanella dokdonensis)와 동해 연안에서 발굴된 홍조류 신종 필마토리톱시스 동해엔시스(Phymatolithopsis donghaensis)도 독도와 동해 지명이 학명으로 쓰였다. 이 밖에도 기후변화 등으로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이 최종 확인된 열대성 생물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7년 개관 이후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생물의 표본과 문헌 정보 등을 조사하고, 매년 신규 종을 추가해 그해 연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 생물종의 분포 기록에 대한 기본 통계자료인 동시에 생물 관련기관 학계 및 산업계 등에서 여러 방면으로 활용된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의 자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 ‘국가생물다양성 정보 공유체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창무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종다양성연구과장은 “현재 한반도에는 약 10만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까지 60%인 5만 8000여 종만이 그 실체가 확인됐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종 다양성의 변화와 우리나라 자생종에 대한 자료 조사 결과를 반영한 국가생물종목록의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꿀벌 실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5개 부처 연구기관이 함께 힘을 모은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일 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농업진흥청 농업과학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등 4개 기관과 ‘기상이변 대응 새로운 밀원수종 개발로 꿀벌 보호 및 생태계 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밀원식물의 개화기간 단축과 꿀벌 먹이자원 부족, 꿀벌 실종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협약기관 간 협력사업의 발굴·기획 및 이행 ▲협약기관 소속 직원의 역량향상 및 인적교류 ▲협약기관 간 효율적 추진을 위한 자료 및 정보의 공유 ▲그 밖에 5개 기관의 목표와 일치하는 협력사업 등이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림과학원은 새로운 밀원자원 발굴과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육성 연구, 그리고 밀원단지의 소득증진 모델 실증연구를 수행한다. 농업과학원은 꿀벌 강건성 연구를 위한 꿀벌 스마트 관리기술, 꿀벌의 최적 영양 분석, 꿀벌 해충의 관리, 벌꿀 생산 최적 모델 개발, 밀원별 양봉산물 특성과 가치 평가 등을 수행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 기술을 연구해 꿀벌 스트레스 지표를 발굴하고 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기상과학원은 밀원수 개화 시기 예측모형을 개발하는 등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기관별 고유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화분 매개 생태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화분 매개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생태계서비스 평가기술을 개발한다. 배재수 산림과학원장은 “양봉산업은 임업, 농업, 축산업 등 다양한 부처가 관계된 만큼 독자적인 연구로는 현안 문제를 풀기 어렵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종합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해조류가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환경생태연구소는 포항시, 군산대학교와 공동으로 바다숲 조성 연구용역을 통해 해조류가 성장하면서 하는 광합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바다숲은 바다 바닥이 하얗게 사막화되는 현상 등을 막고 수산자원의 서식처를 복원하기 위해 수심이 얕은 연안에 해조류를 인공적으로 심은 곳이다. 해조류는 각종 연구를 통해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 후보군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조류가 성장하면서 광합성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바다숲의 탄소중립 가치는 육지의 숲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바다 사막화로 훼손된 연안 해역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바다숲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태풍 등 이상기후와 성게처럼 해조류를 갉아먹는 조식동물의 영향으로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해양환경생태연구소의 연구용역 보고서는 기존 바다숲 조성 사업과 차별화된 과학적 대응과 사후관리 기술 등 포항형 해양 탄소단지 전략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바다숲에 사용되는 해조류인 ‘감태’의 이산화탄소 제거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수중 챔버를 개발하고, 바다의 수층별 이산화탄소 감축량도 정량화했으며, 천연시멘트를 활용한 해조류 고정 앵커를 개발하는 등 해역 맞춤형 해조류 이식 기법도 도입했다. 해양환경생태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바다숲 사업성과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를 확보해 정부의 해양수산분야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강원도의 40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이 27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오색지구와 끝청 하단을 연결하는 3.3㎞의 케이블카 설치사업으로 지난 2015년 8월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의 공원계획변경 ‘조건부 가결’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돼 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2019년 입지 부적정 등을 사유로 ‘부동의’ 협의 의견을 통보했으나, 양양군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부동의 처분 취소심판’ 인용재결에 따라 재 보완 절차를 거쳐 이번에 협의를 완료하게 됐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동 사업으로 인한 환경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방안 등이 제시돼 있으며, 이번 협의 과정에서 재 보완서의 보완 대비 주요 변경 사항을 제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재결의 기속력에 따라 입지 타당성보다는 재 보완서에 제시된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예측하며, 저감방안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조건부 협의‘ 의견을 제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공개한 조건부 협의 내용은 산양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공사 전·중·후의 모니터링과 착공 이전에 법정보호 식물 및 특이식물에 대한 추가 현지조사 실시, 상부 정류장 구간 규모 축소 방안 강구, 착공 이전 시추조사를 실시해 지반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번 협의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번 사업시행으로 인한 교란 및 회복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운영 시 사후환경영향조사 기간을 기존 사업 준공 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강북구가 우이천 수유교 주변을 북한산이 조망 가능한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서울시 주관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공모에 당선돼 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시와 함께 수변활력거점 조성 기획 및 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우이천은 서측 북한산에서 발원돼 동측 중랑천으로 합류되는 지방하천이며, 백년시장과 수유리 먹자골목, 강북구청이 인접해 있고 도보 10분 거리에 수유역과 쌍문역이 위치해 있다. 더불어 이 공간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도 다수 조성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이에 이번 사업은 우이천을 명품수변공원으로 조성해 수유역 주변 상업중심지역과 백년시장, 수유리 먹자골목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하천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같은 ‘선형적 공간’에서 일상적 모임과 만남의 공간이 가능한 ‘복합적 공간’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라며 “우이천은 주민들이 만족도 높은 수변라이프를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 돼 백년시장과 수유리 먹자골목 등 침체된 수유역 상권 일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가 국가환경교육센터와 환경교육사를 양성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7일부터 환경부 지정 전국 11개의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에서 ‘환경교육사 양성과정 및 인턴십 과정’ 참여자를 환경교육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환경교육사 양성과정은 지난 2015년 국가자격증으로 도입된 환경교육사를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영하는 과정으로, 현재 2·3급으로 나뉘며, 교육사 자격 취득을 희망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환경교육사 양성과정은 자격증에 따라 2급 및 3급 과정으로 운영되며, 연 2회 치러지는 시험 일정에 맞춰 양성과정도 상·하반기로 진행된다. 상반기 과정은 오는 3월 말부터 시작되며, 하반기 과정은 8월 개설될 예정으로 양성 규모는 총 500여 명이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환경교육 신규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 및 사회환경교육기관 지정 신청기관 재직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원 상당의 자격 취득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교육사 인턴십은 환경교육 수행기관 실무 경험을 통한 전문역량을 향상하고, 이후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으로 환경교육사 자격 취득자 11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오는 3월에는 기존 취득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올해 신규 자격 취득자는 7월부터 모집하는데, 인턴십 또한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선발해 1인당 달마다 약 230만원의 인턴십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교육사 보수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보수교육 과정은 사회환경교육기관, 환경교육사 양성기관, 국가 및 지역 환경교육센터에서 종사하는 환경교육사가 3년마다 7시간을 의무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오는 3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하고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에서 수강이 가능하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기후위기로 인해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올해부터 초·중학교 환경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으로 환경교육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환경교육을 견인할 역량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청주시가 무심천과 미호강을 생태·문화·힐링의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공간 마련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시는 올해 무심천과 미호강 내 10개 구간에 86억 5300만원을 들여 꽃길·꽃 정원, 산책로 바닥 조명, 무심천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원화, 파크골프장, 우드 볼장, 그라운드골프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무심천 고수부지에 시민들이 계절별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꽃길과 꽃 정원 등 쉼과 여가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원화 사업이 완료된 장평교에서 수영 교간 2.5km 구간 완충공간에 3000㎡의 꽃길을 조성한다. 송천교에서 남광하우스토리 아파트와 청주대교 및 청남교 일원 하천 부지 1만 5193㎡에는 꽃 정원을 만든다. 농업기술센터 인근에는 도시농업 페스티벌과 연계한 6만 1601㎡의 유채꽃밭을 조성해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아우르는 힐링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시는 장평교에서 수영 교간 2km 산책로 구간에 바닥 조명을 설치하는 사업도 병행해 추진하는데, 이는 야간 산책하는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더불어 하천과 빛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무심천과 미호강에는 시민들의 건강 유지와 여가를 즐기기 위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시설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체육시설들을 도입한다. 시는 올해 오송리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며, 무심천과 미호강 합수부에 위치한 기존 파크골프장을 9홀을 확장하고, 무심천 우드 볼장 부대시설 확충 및 무심천 제2운천교 일원 그라운드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무심천 및 미호강 내 미관을 저해하는 수목 군락지를 친수공간 조성에 부합하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수영교에서 흥덕대교 4.32km 구간에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원화 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해 ‘기’ 조성된 구간과의 연계성을 도모한다. 청주대교에서 용화사 일원 제방도로에는 무심천 벚꽃과 함께하는 제1회 청주 푸드트럭 축제를 3월 말 개최 예정 등 다각적인 변화된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은 향후 주민 호응도 및 환경개선 효과 등을 파악해 점진적·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무심천과 미호강을 친수문화 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과 미호강이 꿀 잼 도심하천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의 현장 조기 안착을 위한 녹색금융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77억 규모의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를 시장에 조기 안착시켜 녹색위장행위를 방지하고, 친환경 경제활동에 민간 자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약 3조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을 목표로 채권 발행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예산 규모는 약 77억원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발행 자금이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에 의해 정의된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지난해 12월 개정한 ‘한국형 녹색채권 지침서’를 준수해 발행해야 한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올해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거나 발행할 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규모와 사업의 성격을 고려해 이자 비용의 일부를 보전할 계획이다. 지원 기간은 채권 발행일로부터 1년이며, 우선 지원 대상인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채권 발행금액의 0.4%의 지원금리를,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0.2%의 지원금리를 적용한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등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 내 녹색부문에 투자를 활성화해 탄소중립 목표 이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의 70%를 해당 부문에 배분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일반 채권과 달리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필요한 추가 절차에 대한 부담과 금리 상승 등 향후 금융시장의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를 덜고 녹색채권 발행을 활발히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시범사업의 참여 신청 접수는 오는 3월 24일부터 2주간 ‘환경책임투자종합플랫폼’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모집 공고와 자격요건 등 상세 내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기간 동안 전화상담 창구를 운영해 사업 신청과 관련 서류 준비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이 기업의 녹색채권 발행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어 민간 부문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올해부터 전남 도내 모든 학교에서 기후변화 환경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전남 학생들의 생태시민 역량을 기르기 위한 실천활동으로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가 운영된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2023 기후변화 환경교육 및 탄소중립 선도학교 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환경교육 기본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는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당 100~200만 원의 환경교육 운영비와 교원 및 교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환경교육 컨설팅이 지원된다. 또한 전남교육청 환경교육 기관과 전남지역 환경기관·단체 프로그램 종합 정보, 환경교육 개발 자료도 제공된다. 학교 탄소중립 실천문화 조성 및 우수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탄소중립 선도학교’도 운영된다. 도내 유·초·중·고 51교를 공모를 통해 선도학교로 선정해 교당 1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 학교 구성원 역량 강화, 실천문화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교육을 실행하고, 탄소중립 실천문화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학생 중심 영산강의 생태 탐구, 환경보호 실천 학습을 통한 생태시민 육성을 위해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과 내 고장의 생태 탐구, 실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시민 역량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아울러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활동을 위해 지도교사 역량 강화 및 예산을 지원하고, 영산강 디지털 생태탐사 지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산강과 내고장의 생태를 복원하는 관심과 바람을 일으켜 지역사회의 환경운동으로 확산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전남교육공동체의 탄소중립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지9하는 학교(기관)’도 운영된다. 희망 학교나 기관에서 ▲빈 교실 불끄고 적정온도 유지 ▲물 받아 쓰기 ▲월 1회 메일함 비우기 ▲다회용컵 사용하기 등 지구를 구하는 9가지 실천활동 중 1가지를 학교(기관)별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각급 학교장(원장), 환경교육 담당교사, 환경관련 기관 및 단체 업무담당자 등 총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틀 동안 열린 이번 설명회에서는 학교 단위 환경교육 계획 수립 및 내실 있는 운영 방안이 안내됐다. 김대중 도 교육감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자연과의 공생이 기본이다”며 “내 고장의 물길을 살리는 실천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민·관·학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위치한 대구시에 ‘통합물관리 특성화대학원’ 개설된다. 환경부는 대구시 및 한국환경공단, 경북대학교와 23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차세대 통합물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4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는 학생들이 대학 강의실을 벗어나 최신 연구 시설과 설비가 마련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교육을 이수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원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총 5년간 매년 7억원을 지원한다. 경북대학교·영남대학교·유니스트 협력체는 오는 3월부터 ‘물·정보통신(IT) 융합공학과’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며, 한국환경공단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물기술 실증화 설비 등 첨단 시설을 실험·실습용으로 제공한다. 대구시는 ‘물·정보통신 융합공학과’가 추진하는 현장 맞춤형 산학협력 연구과제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신기술 및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현장 시험‧적용공간을 제공하는 등 참여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물·정보통신 융합공학과’에는 기존 물관리 방식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융합형 물관리 교과과정이 개설돼 석·박사급 인력을 매년 15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산학협력 연구과제에 연간 3건 이상 참여하고,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최신 실증화 시설을 활용한 실험‧실습 교육도 이수하게 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대학원생들은 물 산업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활약하거나 새싹기업을 창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 우리나라 물 문제 해결과 세계 물시장 선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기후 위기의 시대에 물관리 기술은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며 “통합물관리 특성화대학원이 물 분야 디지털 혁명을 위한 융합형 인재 양성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오는 8월부터 봉사할 길동생태공원 자원봉사자 ‘길동지기’ 10명을 모집한다. 시는 ‘길동지기’에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선발 시 양성 교육 후 오는 8월부터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생물상 조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강동구에 위치한 길동생태공원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도심 속 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생태공간이자 자연 체험을 통해 환경의 이해와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길동생태공원에는 맹꽁이·새매 등 멸종 위기종, 원앙·소쩍새 등 국가 보호종 27종, 꾀꼬리·물총새 등 시 보호종 23종 등 2800여 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매년 6월 환경지표종인 애반딧불이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축제를 운영한다. 시는 이 매력적이고 생태적으로 중요한 공원인 길동생태공원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 ‘길동지기’ 10명을 오는 3월 7일까지 모집한다. ‘길동지기’는 공원과 자연을 지키는 순수한 마음이란 뜻으로, 지난 1999년 1월에 1기를 선발한 후 2016년에 뽑힌 12기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현재 총 34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꾸준한 자원봉사는 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학자로의 성장, 도서 출판, 학위 취득 그리고 관련 분야로의 재취업으로 빛을 발한다. ‘길동지기’로 선발되면 양성 교육 후 오는 8월부터 활동하게 되며, 처음 선정 후 12주간은 교육으로 생태 지식을 쌓고, 매달 2회 이상의 자원봉사를 통해 공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태를 관찰한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자원봉사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생물상 조사를 하게 된다. 교육과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자원봉사 활동은 1365 누리집을 통해 실적 인정을 받으며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고, 4시간 이상의 활동일 경우 실비 차원에서 활동비 1만 3000원을 지급받는다. 김인숙 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길동지기는 길동생태공원을 지켜온 유래 깊은 분들”이라며 “시민분들의 참여와 함께 더욱 풍성해지는 길동생태공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안전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한강사업본부는 2023년 한강공원 자원봉사를 총 7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며, 개인 자원봉사자 180명과 단체 85팀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한강공원 자원봉사자 모집은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의 손길과 목소리로 더욱 건강하고 쾌적한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정화캠페인을 비롯해 안전한 공원을 만들기 위한 시설물 점검, 자전거 안전 주행 캠페인, 기초질서 확산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봉사자 모집은 총 7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며, 개인 자원봉사자 180명과 단체 85팀을 모집할 계획이다. 개인 분야의 경우 공원 시설물 안전을 집중점검하는 시설물 점검 봉사단 30명, 자전거 안전 주행 캠페인을 펼치는 한강자전거패트롤봉사단 60명, 밤섬 생태체험관 안내봉사단 30명과 공원별 단체 자원봉사 활동을 인솔하는 봉사활동 인솔리더 60명을 모집한다. 단체 분야는 환경정화 활동과 녹지대 가꾸기 등 공원 일손을 돕는 한강 지킴이 60팀, 한강공원 이용 에티켓을 알리고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집중 실시하는 안전문화 홍보 봉사단 10팀, 공원 내 노후 시설물에 벽화를 조성하는 재능 기부 벽화봉사단 15팀으로 구성된다. 개인 분야는 서울에 거주하거나 활동지를 둔 20세 이상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 분야는 서울 소재 초·중·고등학교, 기업, 시민단체 등으로 희망하는 활동에 따라 5인 이상 함께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지원자격, 선발기준 등은 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해당 게시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다음, 오는 3월 13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선발 여부는 모집 마감 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선발된 봉사자들은 활동에 앞서 분야별 담당자와 함께 참여할 봉사활동 안내, 활동 수칙, 자원봉사자 안전 등 기초 교육을 받게 된다. 한강공원 자원봉사자로 등록 후 활동하는 경우 활동복, 자원봉사자증, 활동물품을 제공하고, 개인 분야 자원봉사자의 경우 1일 4시간이상 참여 시 소정의 자원봉사 활동비도 지급된다. 아울러 선발된 자원봉사자는 1365자원봉사를 통해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2년 이상 지속적인 활동 및 총 활동 시간 200시간 이상인 개인과 단체는 서울시장 표창을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주용태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자원봉사자 모집은 시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시민 주도의 한강공원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며 “한강공원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나무에 설치된 조명기구를 철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나무들은 뿌리로 물과 영양분을 끌어올려 몸도 커지고 새로운 잎도 만들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잎은 나무가 살아가기 위한 양분을 만드는 중요한 기관으로 낮에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잎에 탄소를 축적하고 밤에는 호흡 과정을 통해 축적된 탄소를 이산화탄소로 배출한다. 그러나 밤에도 지속되는 조명의 밝은 빛과 열은 식물의 야간 호흡량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낮 동안에 축적된 탄소를 더 많이 사용하게 만들어 나무의 건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는 야간 빛 노출과 조명기구의 열이 잎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소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를 대상으로 야간 12시간 동안 LED 조명기구의 빛을 노출시킨 후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야간 12시간 동안 빛 노출이 이루어졌을 때, 빛이 없었던 경우보다 은행나무는 4.9배, 소나무는 3.9배, 왕벚나무는 2.4배 호흡량이 증가했다. 이는 장시간 야간조명을 노출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추운 겨울철에는 야간조명에서 발열되는 열이 상쇄돼 나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조명의 열이 잎에 전달돼 열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장시간 노출 시 잎이 변색되거나 마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잎눈이 발달하거나 잎이 생장하는 시기에 야간조명기구를 철거하면 물리적으로는 잎눈과 잎을 찢기게 하는 등의 훼손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철거가 필요하다. 이임균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장은 “도시숲의 나무는 주요한 탄소흡수원일뿐만 아니라 뜨거운 도시를 식혀주고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며 “건강한 나무를 유지하기 위해 새잎이 나기 전 야간조명기구 철거를 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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