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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노재현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제20대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2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 앞선 이사회에서 치러진 차기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에서 노재현 교수가 차기 학회장으로 선출됐다. 노재현 차기 회장은 “18년 동안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회의 좋은 점, 나쁜 점, 어려운 점을 지켜봐 왔다, 소통하는 학회 재정기반의 안정적인 학회로 꾸려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석부회장에는 박율진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선출됐으며, 감사에는 이정한 정신건설 전무가 선임됐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및 정기총회, 특별강연, 시상식, 학술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을 통해 제4조제2항 사업을 ‘문화재보호법 상의 명승과 사적에 대한 정책 및 학술연구’에서 ‘문화재보호법 상의 기념물(명승, 사적, 천연기념물)에 대한 정책 및 학술연구’로 변경했다. 학회 연구 대상에 포함되는 천연기념물을 관련법에 근거해 보다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이번에 정관을 개정하게 됐다. 또한 학회는 오는 7월 개강 예정인 ‘한국의 전통조경 명사특강’ 수강장소로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으로 확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호응이 높을 경우 전통조경분야 알리기의 일환으로 매 학기마다 강연을 마련해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학회는 세계유산분야에서의 전통조경의 참여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단행본 편찬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은 “역사경관림의 세계적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국내 12건의 세계유산 중 경관에 대한 부분을 연구할 필요가 있어서 단행본 편찬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세계유산의 경관적 가치 및 역사경관림 단행본’을 금년 중 출간할 계획이다. 혹 임기 내 출간이 어렵더라도 차기 회장단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유산에 있어 경관과 역사경관림 등의 영역은 우리 전통조경분야가 담당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의 전통경관 및 정원문화, 명승, 천연기념물 등의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정책 발전 노력을 경주해 한반도 경관 보전 및 녹화에 있어 중심적인 학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길지혜 서울대학교 박사 외 2인의 ‘조선시대 옛글을 통한 한양도시 연지 일대의 문화경관 고찰’과 신병철 중부대학교 환경조경과의 ‘거문도 삼호팔경의 형식성과 경관의 미’가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김은경 국민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과 박사가 『정조, 나무를 심다』로 우수저술상을 받았다. 또한 박사학위를 취득한 ▲길지혜 서울대학교 박사 ▲김형대 상명대학교 박사 ▲김호겸 경희대학교 박사 ▲정경숙 우석대학교 박사 ▲함광민 일본 지바대학교 박사, 김순기 플로리다 대학교 박사가 학위패를 받았으며, ▲김미진 경남정보대학교 토목조경계열 환경조경디자인전공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남기헌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조경학전공 ▲남지선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박여빈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박의빈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전영인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정지원 대구대학교 조경학과 학생 등 총 7명이 우수졸업생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학회 발전에 기여한 ▲박동석 문화재청 문화유산교육팀장 ▲최재웅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 ▲한병권 한스조경 대표 ▲박호창 예송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박은경 로고스 대표 ▲정진형 녹화 대표 ▲이승찬 계룡건설 ▲이재규 태영건설 ▲임병용 GS건설 등 9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서는 고건 아시아녹화기구 운영위원장(전 국무총리)가 ‘한반도 녹화계획-한국의 치산녹화 그리고 북한의 산림녹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아시아녹화기구는 동북아 사막화 방지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난 2014년 3월 창립한 비정부민간 국제협력기구다. 양묘-조림-연료-식량을 체계적으로 연결시킨 임농복합경영을 적용한 ‘한반도녹화계획’을 추진해 북한 주민들이 나무를 심으면서 식량을 해결하고 소득을 올려 생활이 개선되는 농촌지역사회개발사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고건 위원장은 1972년에 한국정부 새마을 실무담당 국장을 맡아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계획’을 직접 추진했으며, 북한의 국토 수림화 10년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국제와 남북 간의 협력을 모색하는 ‘그린코리아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임농복합시범단지 조성(가시적 성공모델 조성) ▲UN기후변화대응 산림녹화사업 ▲양묘대책 ▲연료대책 ▲병충해방제대책 등의 그린코리아 프로젝트의 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계획과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백두대간 생태녹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한반도 녹화계획은 백두대간의 생태녹화를 완성하는 역사적 사업이다 유엔기후변화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 협력사업이란 의미가 있다. 비군사, 비정치 사업으며 유엔권장사업이기도 하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서울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2017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컨퍼런스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2013년 첫 개최된 이래 올해 6회를 맞았다. 올해의 국제컨퍼런스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의 주제인 ‘도시농업의 멋과 맛’과 연계해 ‘나는 왜 도시에서 농사를 짓나?’를 테마로 진행된다. 행사는 크게 현장워크숍과 컨퍼런스로 나뉜다. ‘옥상정원 디자인’, ‘비즈왁스 립밤 & 푸드랩 만들기’, ‘한방약초를 이용한 모히또 & 카나페 만들기’, ‘상호지지구조를 이용한 텃밭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워크숍은 행사 기간 내내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시내 곳곳에서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컨퍼런스는 20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진행된다. 서울과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시농업 석학과 실천가들이 세계의 혁신적인 도시농업 사례를 공유할 예정으로, 총 9개국의 14명의 발표자들과 함께 한다. 다양한 논의를 통해 도시농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의 미래를 모색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컨퍼런스 관계자는 “이번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시민들이 도시, 건축, 공동체, 공유지 등 도시농업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다 자세한 사항과 컨퍼런스 및 워크숍 신청 방법은 2017 서울도시농업박람회 홈페이지(http://www.agro-cityseoul.com) 컨퍼런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강화군이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에 맞는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인천 강화군은 꽃길, 쉼터 등 주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아름다운 강화 만들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군은 가는 곳곳마다 특색 꽃길과 쉼터를 조성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국비를 포함해 총 40여억 원의 녹지공간 조성 및 관리 예산을 확보했다. 군은 우선 남산, 북산 생태체험숲 조성과 주거지 인근 쉼터 조성, 마을정자 설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48번국도 자투리 공간엔 4계절 다양한 꽃화분을 전시하고 강화군 대표 드라이브 코스인 해안도로에는 아름답고 다양한 화단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국화저수지 구간에는 진달래를 식재하는 등 가로수 식재 및 관리를 비롯해, 고인돌 광장 무궁화동산 조성, 고구저수지 연꽃단지 조성, 고인돌공원 인근 다송천 진달래길 조성 등 여러 읍․면에서도 다양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금년 1회 추경예산에도 강화읍 중앙로 가로화단 조성, 불은 화도교~대청교 진달래 꽃길 조성, 석포~매음 간 가로수 식재사업, 목숙천 수변생태공원 조성, 화개산 및 고구저수지 공원화 사업 등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아름다운 강화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복 군수는 “아름다운 강화 만들기를 통해 강화군 전역이 군민과 관광객의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꽃길과 쉼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름다운 강화 만들기와 더불어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 준비에 강화군의 모든 열정과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는 만큼 강화군 관광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혹자는 예술과 정원에 대한 선을 분명하게 긋는다. 예술은 영원을 지향하고, 정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미술은 설치미술만 하더라도 영원성을 버리려는 경향을 띤다. 그래서 현대미술과 정원이 닿는 접점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블루메미술관에서 ‘정원문화토크’가 열렸다. ‘정원사의 시간전’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현대미술, 정원, 도시농업 분야에 있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석해 ‘정원’과 ‘예술’의 공통분모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은영 블루메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정원과 현대미술의 공통점’에 대해 “현대미술에서 작품은 관객이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같은 특성은 정원에서도 ‘자연’을 통해 투영된다. 정원에서는 정원사의 의도가‘무질서한 질서’를 가진 자연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전개된다”며 두 장르의 공통점을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황금정원’을 만든 최성임 작가도 “정원에는 예술 코드가 있다”고 말했다. 설치작품을 만들면서 하는 고민과 정원예술 작품을 만들면서 하는 고민이 같았다는 것이다. 그는 “설치작업에는 노동, 일상, 융합, 시간, 자연 등의 여러 요소를 고민해야 하는 데 정원도 이와 같은 키워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예술과 정원의 교집합을 설명했다. 김원정 작가는 “정원은 문화가 있는 자연공간”이라며 “날씨와 주변 환경에 의해 변화하는 정원에서 일을 하고, 질문을 던지며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이날 특강에서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도시에서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물음과 함께 ‘여덟 가지 코드로 읽는 정원예술’을 주제로 정원의 역사와 그 속에 담겨진 코드를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특히 그는 통제불능으로 치닫고 있는 현대도시에서 인간성을 회복하는 윤리적 덕목으로서 정원을 말하며, “우리는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루메미술관의 정원을 손수 가꾸고 있다는 백순실 관장은 “정원의 매력은 변화에 있다”며 “정원은 시간마다 나에게 새로움을 주고 그것이 신선한 자극이 되어 활력소가 된다”며 정원일의 즐거움을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림산업은 2000년 1월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처음 론칭했다. ‘e편한세상’은 단어 그대로 “편한 세상을 경험(experience)하라”는 의미로, 주거 본연의 가치인 편안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간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튼튼하고 편리한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런 노력은 “진심이 짓는다”라는 슬로건으로도 잘 전달되고 있다. e편한세상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오렌지 구름이다. 오렌지가 ‘사람 중심’, ‘미래 지향성’을 의미한다면 구름은 ‘편안함’과 ‘겸손함’을 의미한다. 오렌지색이 대림산업의 상품인 아파트를 의미한다면 구름을 상징하는 흰색은 때묻지 않은 대림산업의 겸손한 기업정신을 표방한다. 또한 대림산업은 2013년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를 통해 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프리미엄 주거단지에 적용되는 ‘아크로’는 올해 자체 조경기준을 수립하는 등 최신 주거 트렌드와 아파트의 고급화를 견인해 가고 있다. 조경 컨셉도 ‘편안함’ ‘실용성’ e편한세상은 외형적인 화려함보다는 주거의 본질에 집중한다. 이에 e편한세상의 조경 컨셉도 ‘품질’과 ‘실용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식적인 디자인 보다는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고, 에너지 소비적인 디자인보다 에너지 절약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하드 랜드스케이프 보다 소프트 랜드스케이프를 지향한다. 이러한 지향점은 땅과 건축과의 관계성, 동선계획의 합리성, 프로그램의 실용성, 효과적 식재기법, 피로티 활용성 등을 통해 실용적이고 편리한 단지환경 조성으로 구현되고 있다. 디자인 전략 ‘쉼’ e편한세상 조경 디자인의 큰 컨셉은 ‘쉼’이다. 크게 ‘건강한 쉼’과 ‘문화예술이 있는 쉼’ 두 가지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건강한 쉼’은 친환경단지 조성과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된다. 과도한 포장 광장이나 불필요한 동선은 배제하고 큰 단위의 녹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며, 틈새녹지와 효과적인 식재기법을 도입해 풍부한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 또한 자연정화 시스템을 적용한 생태연못과 계류를 조성해 수변식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즐거운 휴식공간으로서 감성 초화정원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벚나무길, 이팝나무길, 대왕참나무길, 소나무길 등 계절별 테마가로와 인상적인 가로경관 연출로 ‘아름다운 길’을 조성해 단지의 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이 있는 쉼’은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나 조형물을 단지 환경에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문화예술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토탈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표출되는 포장 및 시설물 등을 통해 전체적인 디자인적 통일성을 추구한다. 조경요소, 합리적 수량 적절한 배치 e편한세상의 식재는 풍부한 배경식재와 비움과 채움이 조화로운 배식, 그리고 눈높이 식재를 특징으로 한다. 시설물은 각 단지의 특성과 공간의 성격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하고, e편한세상만의 토탈디자인을 적용해 단지의 통일감, 소속감, 쾌적함을 배가시킨다. 특히 놀이터에는 부모의 휴게공간을 함께 배치하고, 시설 위주보다는 놀이공간 디자인에 충실한 놀이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바닥포장은 차로, 보차혼용로, 보행로 등 기능 구별이 가능하도록 하고, 단지 중앙가로 등에는 특화 공간에 맞는 포장을 적용한다. 대림산업은 명품 조경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현장과 본사의 조경 구성원들이 늘 소통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품질’을 중시하는 만큼 언제나 최고의 조경 품질을 구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국립공원 내 생태통로를 대상으로 야생동물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야생동물의 이용 횟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 생태통로는 ▲지리산 3곳 ▲오대산 2곳 ▲속리산 2곳 ▲설악산 1곳 ▲소백산 1곳 ▲월악산 1곳 ▲덕유산 1곳 ▲계룡산 1곳 등 총 12곳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조사 대상 생태통로에 무인센서카메라, 족적판(모래판) 등을 설치해 생태 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을 관찰했다. 조사 분석 결과, 2012년에 생태통로 8곳(지리산 3곳, 오대산 1곳, 설악산 1곳, 소백산 1곳, 월악산 1곳, 덕유산 1곳)을 이용하는 야생동물 28종의 이용빈도는 1곳 당 평균 163회이며, 총 이용 횟수는 1307회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37종의 야생동물 이용빈도가 1곳 당 505회(12곳 총 6061회)로 2012년에 비해 약 3.1배 증가했다. 2012~2016년간 생태통로를 이용한 야생동물은 총 60종으로 반달가슴곰, 수달, 고라니 등 ▲포유류 20종 ▲조류 31종 ▲양서류 5종▲파충류 4종이다. 포유류가 1만5002회로 96.4%의 비중을 차지했고 포유류 중 고라니의 이용 횟수가 52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류 541회(3.5%), 양서·파충류 25회(0.1%) 순으로 나타났다.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는 Ⅰ급에 ▲반달가슴곰 ▲수달 ▲산양 ▲매가 있으며, Ⅱ급에 ▲하늘다람쥐 ▲삵 ▲담비 등이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통로 안에 동물들이 염분을 섭취할 수 있는 미네랄블록과 다람쥐 등 소형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간이통로 등을 설치해 야생동물의 적극적인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도로를 횡단하는 뱀, 족제비 등 소형 동물들이 안전하게 서식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월악산, 오대산 등의 도로변에 로옹벽 탈출 시설을 설치했다. 도로옹벽 탈출 시설은 도로를 횡단하는 동물이 높은 옹벽에 막혀 탈출하지 못해 로드킬 당하는 일을 막아 준다. 이 밖에 배수로 횡단‧탈출 시설 등도 설치해 야생동물들이 인공구조물로 단절된 지역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안에는 아직 도로로 생태계가 단절된 지역이 많아 이를 연결하기 위해 보다 많은 생태통로가 필요하다”며 “생태통로와 같은 효과적인 저감시설이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한국공항공사, 서울시와 함께 공항 인근 소음대책지역 내 환경을 개선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의 명칭 공모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소음대책지역 내 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첫 단계로서 한국공항공사의 사회적책임(CSR)에 최선을 다하는 상징성을 포함하고, 향후 5년간 지속되는 사업으로서 장소성과 정체성을 함축하는 명칭을 제정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사업의 장점과 특징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소음대책지역이란 항공기 이착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으로, ‘지역사회 환경개선사업’은 김포국제공항 소음대책지역 내 학교 주변 등굣길과 마을을 주민협력사업을 통해 아름답고 쾌적하게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소음대책지역의 학교 등굣길과 회색빛 마을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등굣길을 선사하고, 이웃 간에는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골목길 나무심기, 소정원 조성, 벽화 그리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명칭공모는 연령 및 거주 지역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기간은 오는 31일(수)까지다. 응모방법은 공모 링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6월 12일(월)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 링크는 하단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다. 시상은 최우수 1명에 50만 원, 우수 2명에 30만 원, 장려상 4명에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국토교통부가 시민, 전문가와 함께 용산공원의 청사진을 그리는 국민참여 프로그램을 8회에 걸쳐 추진한다. 국토부는 한국조경학회, 플레이스온과 함께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용산공원의 오늘을 살펴보고 내일을 탐색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1.0’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5월부터 11월까지 총 여덟 차례 개최되는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원모색, 공원산책, 공원탐독, 공원서평’ 등 4개 꼭지를 진행한다. 먼저 5월에는 '공원모색'과 '공원산책'이 준비돼 있다. 공원모색은 용산공원의 조성 과정을 통해 제기된 현대 공원의 담론과 이슈를 고민하는 시간으로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배성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공원정책과장이 발제를 한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서현 한양대학교 교수,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토론자로 참여한다. 공원모색은 19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5월 27일 오후 2시부터는 용산공원 조성 대상지 경계를 걸으며, 오늘의 용산과 내일의 서울을 함께 체험하는 ‘공원산책’이 진행된다. 공원산책은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을 시작으로 녹사평역, 해방교회, 해방촌 일대를 답사하는 워킹투어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이메일([email protected]) 사전신청을 통해 참가 접수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5명을 추첨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매월 1회씩 ‘공원탐독’을 개최한다. 공원탐독은 용산공원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 가운데 5개의 주제인 ▲공공예술과 문화콘텐츠(6월 23일) ▲공원운영과 관리전략(7월 21일)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활용(8월 25일) ▲용산공원과 도시구조개편(9월 22일) ▲ 공원의 생태적 의미(10월 20일)에 대한 전문가의 생각을 듣는 자리이다. 공원탐독은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의 대미를 장식할 ‘공원서평’은 8명의 청년프로그래머가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1.0에 참여하면서 전체 행사를 기록하고 리뷰하는 자리로 11월 18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공원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누가 어떻게 만들고 보살펴야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을지 시민과 전문가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용산공원 라운드테이블 팀에서는 용산공원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공유하며 창의적인 작업을 함께 할 청년프로그래머 8명을 찾고 있다. 이들은 용산공원을 소재로 연구와 작업을 진행하며, 모든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모집기간은 15일 저녁 6시까지로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www.yongsanparkrt.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를 할 수 있다. 청년프로그래머에게는 국토부장관 위촉장이 수여되며 활동우수자에게는 국토부장관과 한국조경학회장이 수여하는 상장을 받게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상식과 정의를 강조하며 탄생한 새 정부이기에 그간 불합리한 것들에 대한 소원이 분야마다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조경인들도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 결코적지 않을 것이다. 새 대통령 취임에 맞춰조경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 들어봤다. 8인 8색의 다양한 희망을 만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녹색정책을 통해 국민 행복을 염원”하는 조경인들의 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지자체에서 대공원 조성이 불가능한 현실, 이제 그만 외면해 주십시오” 김승환(68)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 상임대표녹색인프라 구축과 국가도시공원은 지역균형발전과 국민의 환경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새 정부에서 채택해야할 새로운 녹색 패러다임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 광주, 인천의 시민사회가 나서서 국가도시공원을 제창, 100만 명 서명운동을 달성하고, 2016년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일명 국가도시공원법) 개정에 성공하였지만, 국가는 공정하지 않게 후속 시행령에서 지자체의 대공원조성이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도시공원은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과 안전을 제공해주며, 저소득층의 환경약자에게는 더욱 필요한 시설로 불평등한 환경복지 해소에 필수적인 시설입니다. 국토면적의 11.1%에 달하는 이 공원들이 2020년 공원일몰제에 의해 83%의 미집행공원이 실효될 위기에 있어서 녹지 감소로 인한 도시난개발, 삶의 질 저하, 기후환경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는 정의롭지 않게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시공원에 관한 비전과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녹색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문화재조경 설계를 건축가만 하고 조경가는 할 수 없도록 만든 비상식적인 제도” 이선(60)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학과장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드리며, 전통조경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재조경의 실측설계 분리 발주’를 부탁드립니다. 전통조경은 궁궐, 왕릉, 정원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입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 ‘문화재조경설계’가 ‘문화재실측설계업’에 포함돼 실측설계업자(건축사만 가능)만이 수행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 불합리한 법제도로 인해 문화재조경수리기술자는 ‘식물보호’와 ‘동산문화재’만 다룰 수 있고, ‘조경’에 대한 실측설계와 공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제5항에서 규정된 예외 조항에 식물보호, 동산문화재와 함께 조경을 넣어서 별도의 업역으로 인정받고 시행령 제5조 제1항에 조경 분야를 신설을 부탁드립니다. "약자는 항상 당해야 하나요? 국토교통부 내에 ‘조경과’를 신설해 주십시오!" 조용우(50)도담조경 대표 “조경공사업”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의거해 건축·토목공사업 등과 더불어 당당히 독립된 건설업종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조경업의 현실은 건축공사업의 부속 공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경업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공공기관(정부기관, LH, SH)에서는 최근 조경공사를 건축,토목에 묶어 통합으로 발주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인 순수조경업체는 외면하고, 대기업만 육성하겠다는 뜻입니다. 중소기업을 살리고 동반성장하겠다는 국가의 정책 방향과도 위배되는 횡포라 할 수 있습니다.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조경산업과 외로운 조경인을 보호하고 지켜 줄 국가 행정기관을 꼭 하나만이라도 신설해 주십시오. 국토교통부 내에 조경산업을 이끌어 줄 ‘조경과’를 제발 꼬~옥 좀 만들어 주세요. 대통령님께서 강조하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개발제한구역 방치 말고 잘 활용해서 녹색복지 확대해 주세요” 박동천(57)동일기술공사 부사장 제3기 민주정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무엇보다 도시재생사업에 국가도시공원을 포함시키고 이를 실행할 정부부처로 ‘녹색공원과’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대통령님의 약속을 잊지 않고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제안드리면,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해 녹색복지의 혜택을 넓혀주십시오. 현재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 전체 국토면적의 약 5%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GB)이 규제 위주 정책에 따라 방치 또는 무계획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GB의 목적과 역할은 유지하면서 지역의 환경과 문화에 맞도록 녹색의 숲, 꽃, 물, 길 등의 테마가 있는 공원, 녹지로 활용할 수 있는 국토조경 및 공원 정책을 수립해 국민들에게 적은 비용으로도 커다란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공공시설 실내조경 기준 도입만으로도 미세먼지가 많이 완화됩니다” 이재석(63)노을공원시민모임 대표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가 우리 국민건강의 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발생요인 대부분이 중국이라 외교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실내 미세먼지는 우리만의 노력으로도 바로 해결이 가능한 일입니다. 최근 실내공기 정화를 위해 공기정화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하는 실내조경으로도 정화가 가능합니다. 실내조경은 공기정화기능도 뛰어나지만 습도를 조절하는 가습 효과 및 기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경관적인 효과까지 제공하는 훌륭한 미세먼지 대책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각 가정은 개인 의사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공공의 영역은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많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해결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다중이용시설만이라도 기준을 정하고 제도적으로 실내조경 적용을 확대한다면, 국민들은 최소한 실내에서만이라도 미세먼지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와 실내조경산업의 활력이 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 유치원, 지하철역, 지하상가, 병원, 관공서 등에 실내조경을 제도적으로 도입하도록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역량있는 조경 디자이너는 많은데, 이를 뒷받침할 전문 행정가가 없습니다” 이남진(36)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전략기획실 실장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평소에 동네 뒷산에 올라 나무와 꽃을 관찰하기를 즐기신다는 신문기사를 봤습니다.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께서, 이 나라의 수장이 되셨다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조경가입니다. 나름 좋은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스스로 기대하는 바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나라엔 좋은 조경가, 디자이너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국토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국민들에게 좋은 장소를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역량있는 조경가들의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이나 전문 행정가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조경분야의 전문적 소양을 갖춘 1명의 행정가는 10명의 훌륭한 조경 디자이너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행정 체계에서는 대다수의 조경업무를 임업직 공무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그나마 간간이 채용되는 조경직 공무원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평가해 선발하기보다는, 필기시험 성적에 의해 채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실질적 업무 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조경을 통해 만들어지는 경관은 국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편입니다. 앞으로 조경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이 조경 행정에 참여해 성공적인 정책결정과 실행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리며, 전문적 소양을 충분히 검증해 선발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공부할수록 조경이 중요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위상은 낮은 거죠?” 박혜진(24)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조경학과 학생입니다. ‘조경’ 이란 단어 생소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조경은 예술·환경·인문·과학이 섞여 있는 종합분야인데, 진로를 찾지 못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저랑 비슷해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느낀 것은, 이 분야가 추구하는 것에 비해 대우를 못 받는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조경가는 땅의 잠재력을 발견해내는 개발자이자 사람들에게 ‘추억’과 ‘행복한 경험’을 주는 문화제공자이며 사람들에게 자연을 접하게 하는 중계자에요. 이런 직업만큼 공공성이 높은 분야가 얼마나 더 있을까요. 그런데 많은 조경학과 학생들은 이 분야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 뭐하는 분야인지도 모르고 떠나고 싶어해요. 이것은 개인에게도 타격이지만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고 생각해요. NCS 분류에 따르면 조경은 ‘건설’에 속하는 분야이고, 건설 분야로서 특이점은 ‘건물 외부공간’을 다루면서 ‘자연물’을 이용하는 것에 있어요. 조경 분야는 이렇게 명확한 차별성이 있는 분야입니다. 대통령님, 부디 조경의 가치를 알아주시고 조경학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축·토목에서 벗어나 조경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사업도 필요합니다” 홍광표(62)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우리 학회를 대표해서 대통령 당선과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학회 회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정부의 출범을 전적으로 환영하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이 정책적으로 채택되고 추진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첫째는 대통령님께서 후보시절에 관심을 표명해주신 도시재생사업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경분야에서는 도시가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기능적으로 효율적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조경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후보시절에 공약으로 표방하셨던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환경문제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등 매우 다양합니다만 공원이나 정원 등과 같은 녹색공간을 조성해서 해결하는 방법이 순기능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조경분야에서는 일찍부터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조경분야가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실 것을 희망합니다. 셋째는 한국문화의 선양을 위해 가능하면 많은 한국정원(K-Garden)이 해외에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의 정원은 삼국시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매우 수준 높은 문화적 장치입니다. 이러한 한국정원이 해외에 조성된다는 것은 한국이 문화선진국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정원이 해외에 조성될 수 있도록 재원마련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 7017 개방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1970년 8월 15일부터 2015년 12월 13일까지 1만6556일 동안 차량길이었던 이곳이 오는 20일이면 사람길로 새옷을 갈아입는다. 11일 서울로 7017 현장은 공사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했다. 4월말 기준 95%의 공정률을 보이는 이곳은 회현역, 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을 잇는 17개 연결로를 점검하는 모습이 보였고, 1086장의 강화 통유리가 사용된 안전난간과 645개의 원형화분 주변 마감공사도 한창이었다. 228종 2만4085주의 꽃·나무도 원형화분 속에 심겨져 있었고 생육상태는 양호했다. 지난해 서울역고가 개방행사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강화 유리로 제작된 안전난간이었다. 양 옆 허리높이의 벽을 허물고 1.4m 높이의 강화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주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동시에 탁트인 도시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퇴계로에 위치한 대우재단빌딩이나 호텔마누 등 대형빌딩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공중 연결통로도 눈길을 끌었다. 온수진 서울시 조경과 주무관은 “건물주의 협조로 서울로 7017 관람객이 이곳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행로와 연결을 원하는 주변 건물주의 요청도 늘었다”며 도시 속 실핏줄처럼 작동하는 서울로 7017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형극장(담쟁이극장), 정원관리 체험(정원교실), 거리무대(장미‧목련무대)부터 방방놀이터, 호기심화분까지 원형화분 사이에서는 8개의 문화콘텐츠시설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일부는 아직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개방 행사로 폐신발 3만 켤레로 시민과 함께 신발길을 만드는 ‘플라워페스티벌’ 속 Shoes Tree도 서울역광장에서 볼 수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형태적으로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고, 식물도 심을 예정이어서 개방하는 날 관람객들은 이색적인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리동광장도 윤곽이 드러났다. 이 곳은 과거 중구청의 청소차고지였던 공간으로 폭 40~50m, 길이 200m의 장방형 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폭 10.3m의 고가에 지름 1m 이상의 원형화분과 문화콘텐츠 시설이 들어선 일부 구간은 보행 폭이 협소했다. 개방초기 이용객 급증에 따른 안전사고와 정체현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용자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객이 급증(순간이용객 5000명 이상)하는 상황이 예상될 경우 안내방송을 통해 이용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순간이용객이 5000명이 넘는 경우 주요 진입로를 통한 진입을 제한한다”는 대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이 밖에 미세먼지, 호우, 폭설 등의 상황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해 놓았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로 7017 개장과 동시에 차‧마 통행이 불가한 ‘보행자전용길’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커뮤니티 활성화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향후 5년간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주거문제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매년 10조 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로 노후주택 지원 및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저층주거지 재생모델’을 개발해 저층주거지에 아파트단지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지원해 살만한 주거지로 바꾸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 중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법이 도시재생 사업의 향후 5년간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뮤니티 시설은 마을주차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무인택배센터 등 주민편의를 위한 공동이용시설이다. 전문가들은 이 개념을 단순한 시설 제공으로 받아들이면 기존의 개발방식과 같아질 수 있다며 ‘시설’보다 ‘커뮤니티’의 근본적인 의미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윤구 도시건축 소도 연구원은 “커뮤니티 시설에서 ‘시설’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결국 개발방식으로 나갈 우려가 있다. 실제 현장에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 이후 난개발이 시작된다”며 “지역주민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방어기제를 만들어야 차후 난개발에 대응하는 내부적인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층주거지에서 ‘시설’은 ‘커뮤니티’가 먼저 형성된 이후에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거형태가 어떻든 편의시설은 필요하지만, 아파트단지와 저층주거지에서 요구되는 시설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파트단지는 동과 동 사이에 오픈스페이스가 존재하지만 저층주거지는 시멘트와 벽돌 등으로 모듈화 된 주택들이 뒤엉켜 여유 공간과 녹지가 부족하다. 이에 커뮤니티 시설로 건물을 짓는 것보다 사람들이 오며가며 소통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하는 시설은 장기적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게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지 매입, 건물 리모델링·신축 등은 관 주도로 이뤄지지만 프로그램 운영이나 유지관리는 이후 주민들의 책임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초기 운영예산 지원이 끝나면 주민들 스스로 유지관리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 활동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도시재생 사업으로 커뮤니티 시설을 만든 이후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 박승배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주민의 유지관리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설 조성에 대한 투자보다 이후 운영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주민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계획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박 사무처장은 “도시재생이 필요한 지역은 대부분 노인이 많다. 도시재생에서 요구하는 커뮤니티 역량을 이들에게 기대하기 어려워 사업을 모두 맡기는 방식은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며 주민을 지원하는 단체나 조직이 도시재생 사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활동 근거를 마련해 주고, 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전은호 토지+자유연구소 연구원은 “개발 주체들뿐만 아니라 계획과 사업에 대한 주민의 참여권을 보장함으로써 주민이 단순한 재생정책의 수요자가 아니라 직접 참여자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과 동시에 역량을 함께 키워나가는 ‘공정한 개발(equitable development)’ 방식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앞으로 지자체가 도로, 공원 등 도시·군계획시설 집행계획을 수립할 때는 지방의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고, 도시·군계획시설 결정 이후 3년 이상 집행되지 않으면 해당 시설 결정의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되는 등 도시·군계획시설 집행시 더 꼼꼼한 검토과정을 거치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지자체장은 도시·군계획시설을 결정한 후 2년 이내에 재원조달계획 등을 포함한 집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번 개정안에서는 도시·군계획시설의 미집행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지방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또한 지자체가 5년 주기로 도시·군관리계획을 재정비하는 경우, 현재는 10년 이상 장기미집행된 도시·군계획시설에 대해서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장기미집행시설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3년 이상 미집행된 도시·군계획시설까지 정비 대상을 확대했다. 국토부는 이번 개정안에 따라 장기미집행시설 발생이 점진적으로 감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의 법령정보, 입법예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오는 6월 21일까지 우편, 팩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한국환경공단, LH와 공동으로 ‘생활 속 친환경 빗물관리 아이디어 공모전’과 ‘저영향개발(LID)기법 용어 순화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은 빗물의 순환을 도시개발 전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관리를 의미한다. 이번 공모전은 행복도시(세종시)에 LID 기법을 전면 도입해 도시의 물순환 회복, 도시열섬화 및 비점오염 저감 등 환경문제 해소를 도모하고,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활속 친환경 빗물관리 아이디어 공모전’은 ‘빗물을 모으고 땅속으로 침투시키는 생활 속 친환경 빗물관리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것을 주제로 생활 속에서 빗물의 침투, 저류시키는 방안을 찾아 제안하는 방식이다. 아이디어 접수는 공모전 누리집(www.raincontest.co.kr)에서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받으며, 개인 및 3인 이내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아이디어는 특허출원이 가능해야 하며, 산업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기존의 특허나 실용신안 등과 중복성이 없어야 한다. 제출서류는 아이디어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기술하는 참가신청서와 설명서, 파워포인트 파일 등을 20MB 이하로 제출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각각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이며, 접수된 아이디어는 6월 중 1, 2차 심사를 거쳐 6팀을 선정하고 수상자는 공모전 누리집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대상 1팀에 환경부 장관상과 200만 원, 최우수 2팀에 행복청장상과 각 100만 원, 우수 3팀에 LH사장상과 각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질 예정이다. 함께 열리는 ‘저영향개발(LID)기법 용어 순화 공모전’은 ‘저영향개발(LID) 기법'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변경해 제안하면 된다. 접수는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공모전 누리집(www.lid.or.kr)에서 받으며, 다른 응모자와 응모 내용이 유사할 경우 먼저 접수된 내용을 우선으로 선정한다. 시상은 대상 1명에 환경부 장관상과 30만 원, 최우수 2명에 행복청장상과 각 20만 원, 우수 3명에 한국환경공단이사장상 각 10만 원 등 총 6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와 행복청은 지난 2015년 3월 세종시 6생활권 저영향개발(LID) 기법 전면도입에 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저영향개발기법을 도입·적용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장미축제인 '서울장미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중랑구 장미터널과 수림대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11일 중랑구는올해 ‘밤에 피는 장미’를 콘셉트로 야간 조명을활용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전했다. 먼저 축제 전날인 18일 밤, 새롭게 조성된 중랑천 징검다리에서 주민들이 서울장미축제의 성공을 기원하고 소원을 담은 'LED장미 소원 꽃등’을 중랑천에 띄우는 전야제로포문을 연다. 축제장은 신비한 초록장미존, 로맨틱한 꽃길 빨간장미존, 다이내믹한 열정의 파란장미존 등 3개의 컬러존으로 나누어 조명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수림대 장미정원에는 프로포즈를 위한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LED 하트모양 터널의 포토존이 조성돼 평생 남을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장미축제의 핵심 테마는 '장미&연인&아내'로드레스코드는 한복이다. 첫째 날인 5월 19일‘장미의 날’에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가요제’가, 둘째 날인 ‘연인의 날’에는 로즈&뮤직파티, 뮤지컬 그리스 갈라쇼 등 젊은 연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아내의 날’에는 아내들을 위한 '가든 디너쇼'와 'KBS 교향악단의 장미음악회'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114년 전통의 로즈페스티벌이 열리는 ‘불가리아 카잔루크 시’와 중랑구가 MOU를 체결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게 된다. 구는 중랑천 징검다리 신설, 축제장 입구 돌길 조성, 장미터널 내 작은 도서관 2개소 신축 등으로 기반 시설을 대폭 정비하고 축제의 자산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공원 입구 문주, 장미신전, 장미 꽃길, 장미전망대, 장미분수공원 등 행사장을 ‘서울장미공원’으로 새롭게 꾸미고, 한복 플래시몹, 코믹 마임 등 75개의 거리 공연팀을 초청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앞으로 서울장미축제는 중랑구의 명소를 연결하는 ‘휴관광벨트사업’과 연계해 봄에는 장미터널과 장미정원 등을 힐링 코스로, 그 외에는 ‘밤에 피는 장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서울 장미축제에 오면 수 천만 송이의 장미뿐 아니라, 밤에도 아름다운 장미 빛 축제를 즐기실 수 있다”며 “ 아내, 연인, 친구와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11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제5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정원디자인 공모전을5월 10일부터6월 1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내 마음의 쉼표, 삶에 정원을 더하다’이다. 여기에는 도시민의 생활 속에서 삶의 휴식처가 되는 정원을만들어 박람회장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과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나누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공모부문은 작가정원 부문(Show garden), 참여정원 부문(Living garden)으로 나눠지며, 참여정원 부문은 일반인과 대학생이 포함된다. 작가정원 부문은 조경, 원예, 화훼 등 관련 전문가를, 참여정원 부문은 일반인 및 조경, 원예, 화훼 등 관련 단체, 협회, 동아리, 관련 학과 대학생(대학원생 포함)을 대상으로 한다. 12m×12m 규모의 작가정원 부문에서는 최대 3400만 원 상당의 재료비가 지원되고, 8m×8m 규모의 참여정원 부문에는 최대 1250만 원 상당의 재료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공모전 참여를 위해서는 정원 설계 개념도, 평면도, 개략스케치 등을 작성해 응모신청서와 함께 온라인 또는 우편(방문) 접수하면 된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정원 디자인너들의 참여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부문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하여 상장과 함께 시상을 할 예정이다. 작가정원 부문 대상은 300만 원, 최우수상은 200만 원, 우수상은 100만 원씩 각각 1개 작품을 선정하고, 참여정원 부문 대상에게는 200만 원, 최우수상은 100만 원, 우수상은 50만 원씩각각 1개 작품을 뽑을 계획이다. 접수된 작품은 설계 개념, 디자인, 식물 및 도입시설물, 시공부분 등을 중심으로 심사위원회를 통해 6월 16일 2개 부문에서 각각 10개 작품 내외로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안산화랑유원지에 조성되며, 박람회 기간 이후에도 시민들을 위해 계속 전시된다. 공모 결과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greencafe.gg.go.kr) 및 경기정원문화박람회(greenfestival.or.kr)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형근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이번 정원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정원을 통해 가꿈과 나눔의 시민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서울연구원은 오는 15일(월) 오후 2시부터 서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광역적 도시관리를 위한 대도시권 계획체계 구축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새 정부 수립 및 지방분권 논의에 발맞춰, 대도시권 차원 자생적 경쟁력 강화 및 광역적 행정효율화 필요성과 실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관련 전문가는 물론 시도 연구원, 국책연구원, 대도시권 지자체가 현행 광역적 계획·관리체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고 향후 정부-지자체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실현방안 구체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 공식 논의자리다. 토론회에 앞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서울·경기·인천 연구원은 대도시권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와 계획체계 개편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5차례에 걸친 포럼을 진행해 왔다. 특히 서울연구원은 다가오는 2020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재정비에 대한 선제적 준비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현행 광역도시계획 체계의 한계와 문제점 극복을 위한 ‘서울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개편방안’을 연구해 왔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분권형 대도시권 광역행정기구 설치 ▲지자체 거버넌스에 바탕한 대도시권 발전계획수립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개편 구상의 세부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토론회는 학계(학회), 지자체 연구원(서울연구원), 국책연구원(국토연구원) 전문가의 상호 발제를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학계 전문가 차원에서 김현수 단국대학교 교수(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부회장)가 ‘초연결사회 새로운 국토도시정책으로서 대도시권계획’ ▲지자체 연구원 차원에서 이주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광역적 도시관리를 위한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개편방안’ ▲정부 국책연구기관 차원에서 김태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대도시권 계획수립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한다. 분야별 발제에 이은 종합토론은 허재완 중앙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이상대 경기연구원 박사 ▲이종현 인천연구원 박사 ▲이동현 부산연구원 박사 ▲오재학 교통연구원 박사 ▲김영수 산업연구원 박사 ▲고병기 서울경제 기자 ▲정의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 ▲최진석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새로운 대도시권 계획·관리체계 도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세계 첫 지하공원인 ‘로우라인(Lowline)’의 디자이너가 한국에서 강연을 펼친다. 부산시는 부산광역시건축사회, 대한설비공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공동으로 12일 오후 2시부터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2030년 클린에너지 부산, 창의적 도시재생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강연회는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 프로젝트인 ‘로우라인’의 총괄 디자이너 제임스 램지(James Ramsey)가 미국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사례인 ‘로우라인 프로젝트’ 소개를 통해 친환경도시 부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로우라인 프로젝트’는 뉴욕 맨해튼의 1948년 이후 방치된 지하 전차터미널 4000여㎡를 개조해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자연채광기술을 이용해 태양광을 지하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여 식물과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하공간에 식물을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로우라인 랩(Lowline Lab)에는 약 3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건강하게 생육하고 있으며, 2015년 10월부터 지난 2월 26일까지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 찾아 미래의 로우라인을 직접 체험하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회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창의적 도시재생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로우라인에 적용된 자연 채광 기술은 한국 기업인 선포탈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특허 시스템으로, 기존 자연 채광 기술에 비해 집광량이 많고 100m 이상 떨어진 장소까지 광전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로우라인 프로젝트 공식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문재인 시대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 사건을 배경으로 압도적인 지지로 들어서는 새 정부여서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일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5월 10일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국민적 기대에 화답했다. 조경인들이새 정부에 거는 기대감도 높다. 대선 과정에서공원녹지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에서 조경은 법·제도 정비과정에서 규제의 대상으로 몰린 측면이 있었다. 새정부는 과연 개발주의의 입장에서 벗어나 녹색 국토정책 시대를 열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가 기대되는지 정리해 봤다. ◆ 국토부 산하 녹색공원정책 전담부서 ‘녹색공원과’ 신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산하에 녹색공원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산림·조경 분야 전문직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밝혔다. 이에 국토부에 최초의 조경직 국가 공무원이 탄생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20 공원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원내 5당 후보들에게 공원일몰제 대응정책 채택을 촉구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 1인당 생활녹지 9제곱미터(WHO 권고) 확보 대책 수립 ▲도시공원의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원활한 전환 ▲시민과 토지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시공원 트러스트 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특히 녹색인프라 도시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에서 관련 업무의 중요성이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국토교통부 산하에 녹색공원정책 전담부서(녹색공원과)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공원일몰제 대상에서 국공유지 제외 ‘긍정적’ 문재인 후보는 공원일몰제 대응 정책 중 ‘개인 사유 재산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 국공유지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자동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지난 3월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효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및 도시계획시설 중에서 국공유지를 실효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차후 도시공원 확보를 용이하게 하자는 내용의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물론 관련 상임위 문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간 이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정부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금까지 공원일몰제 해결을 민간에게만 맡기는 정책을 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광화문광장 “바꾼다” 광화문광장이 달라진다.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2009년 오세훈 전 시장 때 완공된 것으로, 당시 왕복 16차로를 10차로로 줄이고 도로 사이에 광장을 조성했으나 마치 거대한 중앙분리대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보행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광화문광장 구조 개선을 제안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했으며, 이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선자가 ‘광화문 대통령’을 선언하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공약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시정연구원에 광화문광장 구조 개선에 대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8월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왕복 10차로의 도로를 4~5개 차로로 줄이거나, 도로 사이에 있는 광장을 한쪽으로 붙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용산공원 조성 추진'탄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과정에서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생태자연공원이 들어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그간 지지부진했던 용산공원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용산공원 조성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으며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순차적인 예산 확보가 되지 않아 사업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기존 서울시의 방안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용산공원 계획안은 사전조사가 부실하고, 너무 관주도 방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 4대강 재자연화 추진 ‘가능’ 문재인 대통령은 수생태계 파괴 주범인 대형보를 상시 수문 개방하고, 재평가를 거쳐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강물의 흐름을 회복하고 녹조문제 해소를 위해 4대강 내 16개 대형보를 상시 개방할 것이며, 이를 종합평가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보 해체 및 재자연화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4대강 전역에 대한 수자원 활용 및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 도시재생 뉴딜 추진, 매년 ‘10조’ 투입…조경의 역할은? 문재인 대통령은 매년 10조 원을 투입해 낙후된 도시를 재생하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도시재생 뉴딜(New Deal) 정책’을 발표했다. 도시재생은 기존 집들을 완전히 철거하는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기존의 모습은 유지하면서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이미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간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연간 1500억 원이 투입된 생색내기 사업으로 평가하며 60배가 넘는 10조 원 투입을 약속했다. 실제 그간 국토부가 추진해온 사업은 낙후된 구도심을 활성화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문 대통령의 도시재생 뉴딜정책 공약에는 기존과 달리 노후 주거지의 주택을 개량하고 생활편의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들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연간 일자리가 39만 개 정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의 규모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도시재생에서 조경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김현 소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실시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은 대부분 가로 등 공공공간을 대상으로 하고 주민과의 소통, 문화·예술·경제 콘텐츠를 담아야 하는 종합적인 환경 개선사업으로 그 어떤 분야보다도 조경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다. 우리 조경계는 이제 도시재생에 눈을 떠야 한다.” 김현 센터장은 도시재생 분야가 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한다. 지역주민들이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지만 실제 거주지역에 국비가 투입되지 못하는 한계에 따라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등의 정비사업 이외에는 대부분 조경 영역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특히 작고 큰 그린 패치를 만들고 관리하면서 주민들은 지역이 변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장 빨리 실감하고 있으며 실제 만족도도 가장 높다. 하지만 조경분야는 도시재생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법률 제정과 정책사업 발굴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것도 큰 이유지만 도시계획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다소 부족하고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센터장은 “2020년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도시재생과정에서 어떻게 녹색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제부터라도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은 공원을 벗어나면 어려워한다. 국토·도시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녹색인프라가 도시재생에서 어떻게 맥락을 잡아야 하는지 연구해야 하며 실제 사업 영역을 공원 이외에도 공공공지, 광장, 하천 등 다양한 패치로 넓혀가야 한다. 또한 도시재생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도시재생이 기존의 마을만들기와 다른 것은 도시계획과 연동되는 진짜 계획이라는 것이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도시재생의 위상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를 외면하고 기존의 사업에 얽매여서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조경이 후발주자로서 도시재생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조경만의 장점과 특기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경가가 가지고 있는 조경 계획, 설계, 시공과 관리 능력은 물론 실제 도시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계획과의 정합성,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등과의 연동성 등을 검토하고 리드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에 대한 이해력을 가지고 건축·예술·문화·복지·아동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협력과 리더십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 교수는 소사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의 총괄코디네이터이자 현장지원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현장지원센터에는 김현 센터장과 연구원 2인과 마을활동가 1인 등 총 4인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원 1인은 도시설계, 1인은 조경으로 석사를 마친 재원이며 2인 모두 학부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소사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은 2020년까지 총 18개 사업(100억)이 전개되는데, 그중 2017년 5월 현재 ▲특화가로 계획 및 설계사업 ▲담장없는 주거경관 개선사업 ▲주민공모사업 ▲도시재생아카데미 ▲소사문화아카이빙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특화가로 계획 및 설계사업은 지역의 중심가로인 호연로와 중심녹지 공간인 성주산, 안심가로의 세 개 사업구역을 중심으로 하는 환경개선사업이다. ‘소사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테마가로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약 3억 원)’로 발주할 본 사업에서는 조경회사의 많은 참여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도시재생 관련 사업에서는 도시계획 분야가 위주로 진행돼 조경의 참여가 한정적이거나 어려웠으나 본 사업의 경우 조경회사가 메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조경이 차별화된 도시재생 성공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조경에 대한 시각이 바로 설 것이다. 조경회사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대우건설은 1994년 아파트에 환경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여 그린홈, 그린아파트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2003년에는 친환경 철학을 집약해 자연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인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론칭했다. “푸르지오”는 깨끗함, 싱그러움을 표현하는 ‘푸르다’라는 순우리말에 대지, 공간을 뜻하는 ‘GEO’를 결합한 것으로 사람, 자연, 그리고 환경이 하나되는 차원 높은 생활문화공간을 의미한다. 사람, 자연, 환경 하나되는 차원 높은 공간 푸르지오 조경의 철학은 “Landscape for Healthy life. It’s prugio”, 즉 건강한 일상을 이끄는 조경이다. 이를 통해 경험과 참여의 환경, 성장하는 자연, 조화롭고 간결한 공간, 미래 지향의 주거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지향을 구현하기 위해 2012년에 조경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수립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아파트 내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조경 디자인 원칙이 수록됐으며, 이를 통해 전국 푸르지오 단지의 조경 품질 및 디자인 편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푸르지오 조경의 디자인적 특징은 과시하지 않는 자연스러움, 건축물 및 외부 환경과의 조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점이다. 도입된 주요 공간으로는 힐링포리스트, 로맨스가든, 새싹정류장, 플라워가든, 작가정원 등이 있으며, 현장 여건에 따라 주요 공간에 대한 보다 상세한 디테일이 요구될 경우 현장담당 및 조경팀이 협의를 거쳐 특화설계 작업이 진행된다. 관목 식재 증가, 시설물 자체 디자인 적용 푸르지오는 식재시 단지 내 주요 초점 경관에 소나무 포인트목을 주로 사용하며, 무엇보다 녹음을 넓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형 낙엽수를 단지 내 골고루 분포시키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려해 시공하고 있다. 또한 가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초화를 지속적으로 많이 반영해 왔으나, 준공 후 유지관리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최근에는 초화 사용을 줄이고 유지관리가 용이한 관목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도 특징적인 트렌드다. 휴게시설물은 시설물 자체가 조형적인 멋을 낸다기보다는 주위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도록 디자인 컨셉을 잡고 있으며, 기성품은 사용하지 않고 대우건설 자체적인 디자인을 전체 프로젝트에 통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놀이시설물은 표준디자인 공모를 통해서 채택된 약 4개 회사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휴게·놀이시설물에 대한 발주를 조경시설물 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계약함으로써 기존에 발생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통·자율성이 강점, 올해 조경 가이드라인 리뉴얼 예정 대우건설의 조경팀은 현재 주택설계팀 조경파트와 현장조직인 지역조경팀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조경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워크샵, SNS, 조경 단계별 점검(총3단계) 등을 통해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원활한 소통으로 조경의 품질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사원부터 부장까지 담당자들의 의견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문화가 최대 강점이다. 그리고 올해 2017년에는 조경 디자인 가이드라인의 리뉴얼 작업이 진행된다. 2012년 처음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작업에 참여했던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와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이번 리뉴얼 작업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그동안 조경설계 및 시공의 바이블이 돼 주었던 푸르지오 조경 가이드라인이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할지 기대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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