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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을 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등재 기념식을 5일 한국의집 취선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 ▲남계서원(경남 함양)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필암서원(전남 장성) ▲도동서원(대구 달성) ▲병산서원(경북 안동)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들 서원에 대한 통합관리계획 및 해설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서원’ 등재기념식에서 각 서원과 서원이 위치한 지자체들에 등재인증서를 전달하고, ‘예학의 공간, 세계유산 서원의 가치 제고’를 비전으로 한 ‘한국의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존체계 구축을 위해 9개 서원을 통합 관리할 주체와 홍보·활용방안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체계를 2020년까지 마련하고, 안내판과 누리집, 홍보영상물, 해설사 양성 등도 통합해 추진한다.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 올해 안으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이후 시행령을 마련해 5년 단위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종합계획(문화재청)과 시행계획(지자체)을 수립할 계획이다. 건축행위로 인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계유산 영향평가(HIA) 세부기준도 2021년까지 마련해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서원의 진정성·역사성을 높일 수 있는 보수정비를 위해 ▲서원 주변의 경관 저해 시설을 옮기고, 둘레길과 진입로 조성, 전시·교육·편의시설 확충 계획 등을 담은 종합정비계획을 2023년까지 수립한다. 서원 수리에는 전통단청, 전통기와 등 전통재료와 전통기법을 확대 적용하고, 특히 기와·전돌(벽돌) 등 품질기준이 이미 마련된 재료는 2021년부터 의무 적용을 추진한다. 서원이 소장한 기록유산들을 목록화해 2023년에 조사보고서 발간과 국가문화유산포털 공개를 추진하고, 2024년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한다.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ICT(정보통신기술) 원격 전기안전 감시시스템,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계 및 안전경비원 확충, 돌봄사업 활동 강화, 정기적 합동점검 등을 추진해 효과적인 재난대응과 예방체계를 구축한다. 한국의 서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는 2020년부터 ‘한국의 서원’을 포함해 우리나라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역에서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살아 숨쉬는 서원·향교 프로그램’을 예절교육 중심에서 탈피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보급하고,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해 초·중·고교에 교육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다. 끝으로 서원의 세계적 위상강화를 위해 중국 취푸의 공자 유적, 베트남 후에 기념물 복합지구 등 해외의 유사한 유산(유학, 교육유산 등) 관리주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심포지엄 개최, 유학시설 교류전 등을 통해 서원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성 숭양서원, 평양 용곡서원 등 북한 서원에 대한 공동조사·학술교류 등을 추진해 서원을 통한 남북문화재 교류에 나선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배롱나무의 꽃은 여름에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계속해서 핀다. 석 달 열흘, 즉 백 일에 걸친 긴 기간 동안 꽃 하나하나가 계속 피어 있는 것은 아니다.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이어달리기로 계속 피는데, 꽃이 홍자색인 경우가 많아 백일홍(百日紅)이라고 한다. ‘나무’를 붙여 처음에는 ‘백일홍나무’로 부르다가 배롱나무가 되었다.” 『궁궐의 우리 나무』를 시작으로 나무와 친해지는 즐거움을 전해온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이번에는 500여 종에 달하는 나무들의 이름, 그리고 그 이름의 유래와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해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을 펴냈다. 각 나무의 이름마다 자연스레 나무의 생태는 물론 우리 문화와 역사, 우리말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들이 엮인다.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은 오랜 세월 문화를 교류한 중국과 일본의 나무 이름도 함께 싣고 낯선 라틴어로 된 학명의 뜻도 풀어 설명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나무 이름의 구성 방식과 그 원리를 밝히고, 또 점차 달라지고 있는 남북의 나무 이름을 비교했다. 나무의 이름은 잎·꽃·열매 등의 생김새나 색깔에 따라 붙기도 하고, 자라는 곳, 생태, 쓰임새에 따라서 붙기도 한다. 까마득한 옛날부터 써왔을 우리말도 있고, 한자가 쓰이기도 한다. 저자는 순우리말 이름은 평생 열매를 먹고, 껍질을 벗겨 생필품을 만드는 등 나무와 함께 살았을 평범한 사람들이 지었을 것이고, 한자로 된 이름은 한문과 친숙한 선비 등이 지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비교적 최근 서양에서 들어온 단어가 붙은 경우도 많다. 라틴어 학명이 그대로 나무 이름이 되는 때도 있다. 이런 말들이 서로 뒤섞이기도 한다. 나무 이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레 만들어지고 변해왔기 때문에 아무리 고민을 해도 그 유래를 알기 어려운 이름도 많다. 박상진 교수는 일상에서도 자주 쓰는 우리말, 수백 년 전의 옛 문헌,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방언 등을 아우르는 넓은 지식으로 나무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의 마지막에 북한은 나무 이름을 어떻게 정하고, 또 어떤 식으로 정리해가고 있는지를 다뤘다. 북한은 백당나무를 접시꽃나무라고 부르고, 오죽을 검정대라고 부르는 식으로 대체로 한자어 이름을 순우리말 이름으로 바꿔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꼭 그런 원칙을 지키는 것은 아니어서 히어리를 조선납판나무로 부르는 것처럼 반대인 경우도 있고, 박태기나무를 구슬꽃나무라고 부르는 것처럼 아예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에 책에서는 남과 북이 서로 다르게 부르는 나무 이름 200여 종을 정리해 표로 실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99개의 키워드와 이미지 콜라주로 풀어낸 전시가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온라인 지도 기반으로 서울의 나무를 공유하고 가상의 숲을 만드는 프로젝트 ‘서울 나무’도 공개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6일부터 10월 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에서 ‘DDP 오픈큐레이팅’ 전시 ‘아마추어 서울(Amateur Seoul)’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DDP 오픈큐레이팅’은 서울디자인재단이 독립 큐레이터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NOT ENOUGH TIME’, ‘지랩’ 등 총 12팀의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해 소개해왔다. 이번에는 올해 1위로 선정된 ‘아마추어 서울’ 전을 공개한다. 2009년부터 서울 곳곳의 이야기를 기록해온 프로젝트 그룹 ‘아마추어 서울’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그래픽, 사진, 가구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예술가 다섯 팀이 ‘서울의 OO’을 주제로 리서치-아카이빙-메이킹 작업을 지속해온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전시의 기획자이자 참여 작가인 ‘아마추어 서울’은 10년간 서울의 숨겨진 의미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도로 기록해왔다. 북촌 일대인 원서동, 재동을 기록한 1호 ‘옛서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호의 지도를 발간했다. ‘아마추어 서울’은 현재까지 기록한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99개의 키워드와 이미지 콜라주로 선보임으로써 익숙한 듯 낯선 서울의 겹겹을 보여주려 한다. 작업 에피소드, 서울 여행법 등 지도에 미처 담지 못했던 내용도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또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About Scene’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을 소리와 영상 매체로 담아내기도 했다. 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인해 지도 제작 당시와 달라진 서울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영 사진작가는 온라인 지도 기반으로 서울의 나무를 공유하고 가상의 숲을 만드는 프로젝트 ‘서울 나무’를 공개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나무 중에서 나의 나무 한 그루를 ‘사진’을 통해 기록-저장-공유하는 일이다. 누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서울의 나무를 촬영하고 그 위치를 공유하며 가상의 숲을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방식의 나무 심기는 인간의 편의에 따라 존속 여부가 결정되는 서울의 30만 가로수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가구와 조명, 오브제 등 공간에 관한 사물을 주로 다루는 소동호 디자이너는 2017년부터 기록해온 ‘서울의 길거리 의자들’을 주제로 삼았다. 사용자에 의해 변형되고 재창조된 길거리 의자들은 때로는 디자인이 잘된 의자처럼 창의적이고 조화롭다. 소동호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서울의 길거리 의자들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기록하여 새롭게 소개한다. 특히 수백 개의 의자 중에서 100개만을 추려 완성한 포스터가 눈길을 끄는데, 이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의자 컬렉션에 대한 오마주이면서도 마스터의 의자와 무명의 길거리 의자 사이의 간극에 대해 꼬집고 있다. 이상익 디자이너의 ‘테이블 테니스 테이블’ 프로젝트는 탁구 애호가들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탁구대를 제안하는 프로젝트다. 그중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서울 탁구대’ 시리즈는 시공간의 구애 없이 탁구를 즐기려는 서울의 탁구 애호가들을 위해 제작됐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작품과 함께 자유롭게 탁구를 즐길 수 있다. 박예지(p)와 홍지선(H)으로 구성된 ‘pH(피에이치)’는 서울에 사는 것에 대한 질문과 고민의 과정을 여러 작업으로 풀어냈다. pH는 2년 전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집을 꾸려가며 틈틈이 기록해온 보고서 ‘서울 집- 내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집과 연결된 기억을 그림과 글로 재구성하였다. 또한 주거 공간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서울에서 겪어온 시간과 기억에 상상을 불어넣어 ‘머물고 싶은 곳’의 좌표를 그려 넣었다. 전시와 함께 강의, 워크숍, 퍼포먼스 등의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해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나간다. 연계 프로그램은 DDP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본 전시는 DDP 갤러리문에서 휴관일 월요일과 추석 당일(9월 13일)을 제외한 평일, 주말 모두 오후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DD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창경궁과 창덕궁의 옛 모습이 담겨 있는 동궐도를 보면서 전문가와 함께 창경궁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동궐도를 통해 창경궁 옛 모습의 이해를 돕고자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 해설 프로그램을 오는 20일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창경궁은 1860년 고종 연간까지 궁궐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며 총 2000여 칸이 넘는 건물들이 있었으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일제에 의해 많은 건물이 소실되면서 원래의 모습을 잃어갔다. 현재는 일부 건물의 복원을 통해 명정전 등 450여 칸 정도가 남아있으나, 아직도 창경궁의 많은 부분이 빈터로 남아있다. 동궐도(東闕圖)는 국보 제249호로, 1826~1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궁궐 그림이다. 약 3000여 그루의 나무 그림과 수많은 건물은 물론, 다양한 과학 문화재 등이 그려져 옛 창경궁과 창덕궁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손꼽힌다. 창경궁에서 진행되는 특별해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동궐도를 들고 다니며 창경궁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형식으로, 일제강점기 때 소실돼 동물원으로 변형되었다가 지금은 빈터로 남아있는 조선 시대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 지역 등을 둘러보는 답사 체험이다. 현재 남아 있는 주요 전각들의 모습을 동궐도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19세기 창경궁의 옛 모습도 알아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1일 1회)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창경궁 입장료는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매회 인원은 3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방법은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행사 전날까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신청(선착순)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는 오는 5일 오후 1시부터 세종시 다솜3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9 국제 생태모방기술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고부가가치 창출의 미래형 신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국내외 생태모방기술 관련 전문가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생태모방기술 기반시설(인프라) 구축과 혁신’을 주제로 최신 생태모방기술 현황과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생태모방기술이란 생물이나 생태계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구조적 특징 및 원리 등을 모방해 개발된 기술을 뜻한다. 예를 들어 1955년 스위스에서 식물 도꼬마리의 가시를 모방해 작은 돌기를 가진 잠금장치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발명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자연과 통섭하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최재천 교수는 “자연으로부터 배운 기술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생물·생태계의 적응 구조(메커니즘)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생물학과 생태학의 발전이 생태모방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내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미국 생태모방센터 이사인 마크 바이스버그 조지아공대 교수와 미국 생태모방 협력체(네트워크)를 이끄는 자크 키라찌 대표가 해외 생태모방기술 현황 및 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유경희 국가기술표준원 연구관은 ‘생태모방 국제표준화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김진희 국립생태원 팀장, 이성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팀장, 조영진 전라남도 팀장은 국내 생태모방 연구개발 현황과 생태모방관련 산업체의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재생이 뜨고 있다. 도시재생과 관련된 법(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관한특별법)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는 이름하에 매년 10조 원 씩 5년간 총 5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할 만큼 도시재생은 주요 의제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재생’이란 무엇일까?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에서 “어떤 도시가 좋은 도시인가?”를 묻고, 『도시의 발견』에서 “도시의 주인은 누구인가?”를 물었던 도시학자 정석 교수가 이번에는 ‘재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도시의 본질을 탐구한다. 신간 『천천히 재생: 공간을 넘어 삶을 바꾸는 도시 재생 이야기』는 개발의 흔적에 허덕이는 도시를 치유하고, 소멸 위기의 마을을 살리는 다양한 비법을 담았다. 저자는 개발의 시대에서 재생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를 둘러싼 도시 공간에 대해 성찰하고, “도시는 무엇이고, 도시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본원적인 질문을 건넨다. 개발 사업에 투여하던 돈을 재생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도시재생이라 부르는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는 도시를 재생하는 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되살려야 할 우리 도시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저자는 도시를 사물화하는 관성에 맞서서 재생 시대에 필요한 관점으로 도시를 생명체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생명으로서 도시는 마을과 지역, 그리고 더 큰 국토로 확장되고 연결되며, 그러한 도시를 재생한다는 것은 아픈 몸을 되살리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도권에만 집중된 인구, 텅텅 빈 지방의 원도심, 소멸 위기에 처한 농산어촌의 문제를 따로따로 풀 것이 아니라 도시 재생을 ‘삶터 되살림’이라는 보편적인 문제의식 안에서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또한 저자는 서문에서 ‘삶터 되살림 5원칙’을 제안한다. 그에 따르면 재생의 목표는 삶의 되살림이며, 우선순위는 소멸 위기의 지방과 시골과 원도심을 살리는 데 있다. 그리고 기존 도시의 외연을 확장하는 게 아니라 내부를 채우는 방식으로 재생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고, 각자도생이 아닌 연대와 협력, 상생의 접근법을 취하며, 개발 시대의 ‘한꺼번에 빨리빨리’에서 벗어나 ‘천천히 차근차근’의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3장과 4장은 이러한 삶터 되살리기에 나선 일본과 한국의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4장에서는 작은 소도시와 시골마을에서 사람을 초대하기 위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지방 재생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4년 단 하나에 불과했던 청년 창업 사례를 4년 만에 100여개로 늘려 죽어가던 원도심을 되살린 청년복덕방, 농사짓는 법을 넘어 마을공동체를 일구면서 ‘농촌에서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홍성 홍동마을의 풀무학교, 완주군 삼례읍에서 ‘지속가능한 덕질’을 모토로 지역 청년들을 규합하고 있는 하워드인플래닛, 그밖에도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만난 ‘지방에서 천천히 재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개발에서 재생으로, 도시에서 삶터로, 생각의 무게중심을 바꿀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삶터 되살림’은 큰 규모의 신개발, 재개발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수도권의 무심하게 남아도는 잉여를 지방에서 절실하게 채워지길 바라는 결핍과 연결시키는 일이다. 재생의 대상은 우리 삶터 전역으로 확장되고, 재생의 목적은 공간만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까지 나아간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8시 30분까지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그룹한빌딩에서 ‘2019-1차 공원녹지연구회 세미나 및 운영회의’를 개최한다. ‘공원녹지 연구의 최근 동향’을 주제로 하는 이번 세미나는 도시공원에 대한 정책 개선과 디자인 방안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공원녹지연구회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운영회의를 진행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6층 그룹한갤러리에서 본격적인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세미나에서는 김용국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이 ‘포용적 근린재생을 위한 공원 정책 개선’, 정수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어린이공원의 사용자 참여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시간에는 신광선 경기도 산림과장이 먼저 발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후,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을 좌장으로 방청객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류 첫 창조학교로 불리는 바우하우스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만들어진 영화 ‘바우하우스’가 지난 29일 국내에서 개봉했다. ‘바우하우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으로 현대 디자인의 모습을 바꾼 바우하우스의 100년 발자취와 그 신념을 이어가는 현대 예술가들의 프로젝트와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다. 1919년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립한 예술종합학교 바우하우스는 1차 세계대전의 혼돈과 산업화가 맞물린 시대상황에서 사람들의 일상에 기여할 수 있는 예술을 꿈꾸며 시작됐다. 근대 건축의 거장 중 하나로 꼽히는 발터 그로피우스는 ‘짓는 것’은 단순히 건축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해야 한다며 새롭고 이상적인 사회의 창조를 구상하게 됐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 전위적인 무대 예술가 오스카 슐레머, 색채교육의 전문가 요하네스 이텐, 미술과 음악을 결합한 추상회화의 파울 클레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구성된 교수진은 예술과 기술의 조화, 인간 중심 디자인의 가치를 모토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예술가들을 길러냈다. 기하학적 도형과 색채에 충실해 대량생산에 용이한 디자인을 만들어낸 바우하우스는 화려하고 장식적이었던 당대 디자인에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아름다우면서 단순하고 기능에 충실한 바우하우스 스타일은 모던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시작을 알렸다. 인류 첫 창조학교 바우하우스는 시각예술, 공예와 디자인, 공연예술, 건축에 이르기까지 예술 전반에 영향을 미친 바우하우스는 현재도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며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바우하우스의 슬로건에 기반한 현대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애플, 이케아, 무인양품 등을 꼽을 수 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는 디자인 철학으로 전 세계의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애플 디자인의 원천은 바우하우스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전자제품 디자인의 혁신을 일으킨 스티브 잡스는 자서전에서 스스로를 바우하우스의 후예라 칭했고 애플의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형태는 감정을 따른다”는 바우하우스의 슬로건에 비롯됐다.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역시 20세기 북유럽 디자인 전통에 기반한 미니멀한 제품들을 대량생산, 조립식으로 판매하며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케아 또한 합리적인 가격, 깔끔한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판매 전략의 기반에는 바우하우스의 철학이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사람 중심의 디자인 가치를 내세웠던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바우하우스’는 덴마크의 공간 디자이너 로잔 보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율성과 창의력 극대화를 지향하는 교실 없는 학교, 베를린의 건축가 반 보 레-멘첼의 미니하우스 프로젝트, 스위스의 도시 디자인 회사 어반 싱크 탱크가 슬럼가에 근사한 디자인을 가미해 주민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남미의 공공기반시설 건축 프로젝트 등 삶을 둘러싼 다양한 요소들에 담긴 바우하우스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디자인 혁명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바우하우스의 100년 발자취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시작과 그 배경을 비추는 영화는 인류 첫 창조학교로 자유로운 상상력과 배움의 즐거움을 가르쳤던 바우하우스의 교육, 일상에 기여할 수 있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모두의 삶을 이롭게 하고자 꿈꾸었던 바우하우스의 철학을 전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를 오는 5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개최한다. ‘덕수궁 프로젝트’는 궁궐 안에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으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열렸다. 지난해 4월 문화재청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 프로젝트의 격년 개최를 정례화하는 협약을 맺었으며, 이번 전시는 협약의 첫 번째 결실이다. 올해는 고종황제의 서거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를 주제로 전시를 준비했다.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근대기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덕수궁을 무대로 대한제국기에 가졌던 미래 도시를 향한 꿈을 현대 건축가들이 재해석해 풀어낸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페이스 파퓰러 ▲씨엘쓰리(CL3) ▲뷰로 스펙타큘러 ▲오비비에이(OBBA) ▲오브라 아키텍츠 등 현대 건축가 5개 팀의 설치작품이 소개된다. 먼저 스페이스 파퓰러의 ‘밝은 빛들의 문’은 덕수궁 광명문 중앙 출입구를 액자로 삼은 밝은 전자 빛의 문을 통해 가상의 공간으로 인도하는 형식의 설치예술이다. 씨엘쓰리(CL3)의 ‘전환기의 황제를 위한 가구’는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 볼 수 있으며 황실의 가마와 가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바퀴달린 가구다. 오비비에이의 ‘대한연향’은 중화전 앞에 설치한 오색 반사필름으로 시시각각 바람에 반응하며 빛깔을 달리하는 모습 속에서 유연한 사고와 가치, 공간에 대해 소개한다. 뷰로 스펙타큘러의 ‘미래의 고고학자’는 석조전 분수대 앞에 설치한 계단 모양의 설치물로 계단은 수백 년 동안 먼지가 쌓여 만들어진 단층을 의미한다. 관람객들은 계단을 올라 미래의 한 시점에 도달함으로서 수 세기 후 지면과 우리의 관계를 체험한다. 마지막으로 오브라 아키텍처의 ‘영원한 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설치한 반구체 설치물들로 1919년 3·1운동, 1980년대 민주화 항쟁 등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한 움직임을 ‘프라하의 봄’ 등 역사적 사건과 결부해 시적인 은유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 이진욱 서울대학교 박사가 9월 1일부로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이 교수는 상명대학교 조경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조경가협회(ASLA)가 주관하는 공인 조경가 자격증(PLA) 소지자로서 미국의 SWA Group 소살리토 오피스와 국내의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서 약 6년간의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 교수는 졸업작품설계, 정원설계, 공원 및 오픈스페이스설계, 광역 및 단지설계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최진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박사가 지난달 31일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열린 ‘IBS뉴스 창간 12주년 기념 및 출판기념회’에서 표창을 받았다. IBS뉴스는 그간 부천지역 시민활동에 앞장서 노력한 인사를 각계에서 추천받아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진우 박사는 부천의 마지막 남은 논습지인 대장들녘을 지키기 위해 시민·사회·노동·연구 단체들로 구성된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의 정책위원장을 맡아 생명포럼, 생태조사, 가족농부, 시민캠페인, 정책제안 활동 등을 주도해 시민인식 증진 및 시민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그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학 박사를 받고 동 대학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의 정책위원장, 환경생태연구재단 상임이사, 부천YMCA 이사,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위원,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박사는 “제 전공이 녹지 및 생물다양성 분야 연구인데, 부천에서 아이 키우며 살면서 토건 개발에 의해 훼손위기에 놓인 대장들녘 논습지를 외면할 수 없어 환경전문가로서 시민운동에 함께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받아들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이 창설 이후 처음으로 1조 원대 예산을 편성했다. 궁·능 보존관리 및 활용사업을 위해 지난 1월 신설한 궁능유적본부 내년 예산은 1302억 원으로 300억 원가량 늘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020년도 예산·기금 정부안을 2019년(9008억 원) 보다 18.1%(1628억 원) 증액한 1조636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 역사상 최대 규모 예산이자 증액 비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문화재청은 예산 1조 원 시대를 맞아 ▲문화재 활용과 궁·능원 관리 분야 등에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역사문화자원 발굴 및 보호 ▲전기화재예방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신규사업에도 예산을 적극 배정했다. 예산은 문화재 보존관리 및 방재에 중점 투자된다. 전체 예산은 676억 원 증액된 6535억 원으로, 지자체 문화재 보수정비 지원, 궁·능 관리 등에 투입된다. 이외에 ▲무형문화재 보호에는 488억 원 ▲문화유산 활용 914억 원 ▲국제 교류협력 877억 원 ▲문화재 연구 및 교육 855억 원이 편성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문화재청 미래비전인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우리 유산’의 주요 정책과제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포괄적 보호체계 도입 등 문화유산 관리체계 혁신을 위한 예산 편성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무형문화재 보호에 투자 확대 ▲문화유산 연구역량 강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문화유산 보존기반 확충 ▲문화유산 활용을 통한 문화재 가치 제고와 대국민 서비스 확대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관리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 선도국가로 위상 강화란 다섯 가지 기조로 편성됐다. 특히 궁·능 보존관리 및 활용사업을 위해 지난 1월 출범한 궁능유적본부 예산은 올해 1030억 원에서 1302억 원으로 272억 원 늘었다. 궁·능유적 무장애공간 조성에 5억 원, 궁중문화축전 확대에 47억 원, 조선왕릉 문화관 개편에 24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71억 원을 투입해 비지정문화재 보호기반 마련을 위한 전국 비지정문화재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문화유산 보존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연구 및 교육을 강화한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지원 예산을 50억 원으로 확대하고, 세계유산 축전 및 활용 프로그램에 77억 원, 종갓집 전통생활모습 재현 지원 신설에 2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화유산 테마별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36억 원, 한양도성 타임머신 프로젝트에 100억 원, 국보·보물·세계유산을 3차원 3D스캐닝 등 기술을 활용해 기록화하기 위한 대표유산 디지털 원형데이터 구축에 18억 원이 투입된다. 세계유산의 등재 및 보존관리, 문화재 국제교류・협력사업을 확대하여 문화재 보존 선도국가로 위상을 강화한다.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홍보 강화를 위한 지자체 지원을 383억 원으로 늘리고, 백제지역(부여·공주·익산) 세계유산 보존관리 예산도 310억 원으로 늘린다.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태봉 철원성 공동 조사연구 등 남북간 문화재 교류에도 17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아파트 경관 색채 유니버설 디자인(CUD)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연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LH는 일반인보다 안전에 취약한 고령자, 색약자 등 시각인지약자를 위해 공공주택에 색채 유니버설 디자인(CUD)을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CUD는 개인유전자의 특성이나 다양한 눈의 질환에 따라 시각인지능력이 다른 점을 고려해 시각인지약자를 배려하고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용자 관점에서 만든 색채디자인이다. LH는 안전에 대한 생활 노출 빈도가 높고, 디자인 향상에 효과가 뚜렷한 아파트 경관 CUD 가이드라인을 우선 마련하고, 연내 이를 적용해 시공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CUD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KCUD)와 지난달 30일 LH경기지역본부에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공공주택의 가치와 포용적 주거환경 구현을 위한 토론회 개최, 가이드라인 제작 등 각종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CUD의 취지 및 우수사례 홍보, 연구개발, 국민참여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 중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살기 좋은 주거문화 정착을 위해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이웃관계 단절로 인한 층간소음 등 생활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LH는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문화를 정착·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은 “내가 꿈꾸는 우리 마을 ‘함께 해서 좋아요’”를 주제로 에세이, 영상, 카드뉴스․포스터 총 3개 부문에서 총 18건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에세이와 영상부문은 전국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관리주체·공동체 자생단체 등 포함)를 대상으로 하며 단지 내 공동체 활동, 분쟁해결 활동 및 관리업무 종사자 처우개선 등의 실제 활동사례를 중심으로 현장후기·참여자 인터뷰 등을 포함해 작성하면 된다. 카드뉴스․포스터 부문은 공동체의식 강화 및 문화 확산을 이끌어낼 시각 홍보물로, 기획의도를 고려해 자유롭게 창작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에세이 부문과 영상 부문 최우수상에 각 300만 원, 카드뉴스·포스터 부문 최우수상에 1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 2500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지정된 서식을 작성한 후 오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되며, 심사 후 10월 중 당선작 선정 및 시상이 진행된다. 공모전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LH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6년 만에 첫 장기휴가를 떠난 가운데, 리더 RM이 찾은 제이드가든 수목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지난 8월 휴가 중 공식 SNS에 ‘이러고 삽니다’라며 춘천 제이드가든 수목원에서 자연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RM이 방문한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동화 속에 등장하는 유럽의 숲을 모티브로 조성된 테마정원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수목원이다.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컨셉으로 영국식 화단과 이탈리아풍의 정형화된 양식의 정원을 포함한 26개소의 테마원이 조성돼 있다. 중부지방에서 생육이 가능한 국내외 유용식물자원을 수집해 조성했으며 만병초류, 블루베리류, 단풍나무류, 붓꽃류 등 총 3904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RM의 사진 속 장소 ‘이끼원’은 이국적인 느낌의 나무들 사이에 흐르는 계곡길을 따라 뜨거운 햇살을 피해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정원으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이 외에 웨딩스냅사진 촬영장소로 유명한 이탈리안웨딩가든, 영국식 보더가든이 수목원 입구에 조성돼 있으며 유럽식 건축양식으로 설계한 방문객센터도 포토존으로서 인기가 있다. 제이드가든에 따르면 RM 방문 후 팬들의 문의가 이어져 제이드가든 공식 SNS에 ‘RM정원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안내문을 별도로 마련했다. 한편 제이드가든은 9월부터 10월까지 ‘정원, 가을빛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3색의 가을정원과 가을을 담은 메뉴들로 단풍산책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녹색연합이 지난 31일 논평을 내고 “용산 미군기지 반환 과정을 철저하게 공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청와대는 주한민군 용산기지 반환절차를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용산기지는 일제강점기부터 100년 가까이 외국군이 점유했던 땅이다. 지난 정부들에서는 반환 관련 무성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진전이 없었다. 특히 용산기지와 함께 거론된 기지들의 환경오염 문제도 반환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지난 2004년 용산기지의 반환이 본격 논의된 이후 환경오염 정화 비용에 대한 협상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상태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현재까지 용산기지의 내부 정밀 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고, 토양 오염 등을 제외한 3차례의 지하수 조사만 부분 진행됐다. 녹색연합은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용산기지 주변의 지하수 오염은 현재까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이는 내부 오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용산기지 정확한 오염정도와 정화비용은 산정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용산기지는 대한민국의 100개가 넘는 기지 중 오염사고가 제일 많았던 곳으로 정화비용은 천문학적 수준으로 추측된다”는 것이 녹색연합의 주장이다. 지난 2007년 연합토지관리계획에 의해 21개 기지들이 반환되면서 당시 협상 전후 정부는 반환 예정 기지의 정화비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정화과정에서는 예상보다 5~10배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반환기지를 제 2캠퍼스로 활용하려던 이화여대와 서강대는 정화비용 부담으로 계획을 포기했다. 국회청문회까지 열리면서 반환기지의 오염과 정화 문제가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녹색연합은 “협상의 핵심은 미군측으로부터 오염된 기지의 정화비용을 받아내는 것이다. 미측은 정화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부는 1차 반환의 교훈을 새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용산기지 반환은 풀지 못한 과거의 숙제를 푸는 것이자 남아있는 기지에도 방향을 제시할 중요한 협상이 될 것”이라며 “미군기지 반환 의지가 선언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정부는 진정성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 외교부, 국방부, 환경부 등의 당국자들이 책임 있는 자세로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며 “그동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저하게 밀실에서 진행되었던 모든 협상의 과정은 국민들과 국회에 철저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생물에 대한 관리체계를 기존 사후 대응 위주에서 유입 전 사전 관리 강화로 개선한다. 환경부는 ’제2차 외래생물 관리계획(이하 관리계획)’을 수립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차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관리계획은 외래생물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 고유 생태계와 생물자원을 지키기 위한 5년 단위(2019~2023) 국가전략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수립됐다. 이 계획은 기존 유입 후 제거 위주의 관리체계를 보완해 유입 전 사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래생물 관리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담았다. 관리계획에 포함된 단계별 정책과제로는 먼저, 미유입 위해 의심종의 사전관리 강화하는 내용이 있다. 수입 시 위해성 평가 및 관할 지방(유역)환경청의 승인이 필요한 법적 관리종(유입주의 생물)을 기존 위해우려종에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악성 침입외래종 등 국제적으로 위해성이 확인된 생물종과 해외에서 사회적·생태적 피해를 야기한 사례가 있는 생물종까지 대폭 확대한다. 유입주의 생물이 생태계에서 발견될 경우 즉각 방제하는 한편 위해성 평가 결과 생태계 위해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아직 국내에 확산되지 않은 경우라도 생태계교란 생물 또는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하 생태계교란 생물 등)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필요 시 일부 위해 외래생물에 대해 부처별 관리대상종으로 중복 지정해 국경지역과 국내 생태계로의 유입을 차단하고 퇴치활동을 강화한다. 환경부는 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해 외래생물 수입 내역 정보를 공유하고 통관단계에서의 불법 수입·반입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 이미 유입된 외래생물의 위험 관리도 강화한다. 국내에 이미 유입된 외래생물은 관리의 시급성 등에 따라 예찰(모니터링)의 우선순위를 설정, 주기를 차등화하고 조사 대상종의 생태적 특성 등을 고려해 필요 시 단일 종을 대상으로 중장기(2~3년) 예찰을 실시한다. 또한 예찰(모니터링) 계획을 수립 시 대상지역 관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예찰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에 외래생물 관리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만이나 공항 등 국경의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붉은불개미 등 주요 위해 외래생물에 대한 예찰을 매월 1~2회 상시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 외 외래생물에 대해서도 최소 반기별 1회 이상 조사한다. 국내 미유입 외래생물의 수입 시 실시하는 위해성 평가와 국내에 이미 유입된 주요 외래생물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위해성 평가를 일원화해 국내에 유입되지 않은 생물도 위해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계교란 생물 등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위해성 평가 항목을 세분화하고 그 기준을 정량화하는 한편 국내 생태계 침입성, 생태적·사회적 영향 및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인다. 생태계교란 생물의 방출·방생·유기·이식(이하 방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그 허가가 가능한 경우를 기존의 학술연구, 교육, 전시, 식용 목적에서 학술연구 목적만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위해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적 필요성에 의해 수입이 허용되던 외래생물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해 생태계 방출을 제한하고 유출 시 방제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한다. 또한 생태계교란 생물 등의 불법 취급이 ‘의심’되는 업체에 대해서도 단속이 가능하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 위해 외래생물의 유출·확산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물 분류군별 종합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권역별 생태계교란 생물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한다. 권역별 외래생물 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외래생물 관리 교육을 제공하고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에 대한 국고보조를 실시할 계획이다. 위해 외래생물 방제조치 등에 따라 발생하는 재산상 손실에 대한 보상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유역)환경청별 외래생물 관리 전담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외래생물 전문가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관할 지역의 우선관리종을 선정하고 최적의 관리방안을 도출한다. 위해 외래생물의 국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종 판별 기술 ▲국내 유입 시 확산 예측 기술 ▲분류군별 위해성 평가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정책 입안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술-정책활용위원회’를 통해 기술개발 성과와 외래생물 관리정책과의 연계성을 분석해 정책 반영 가능 사항을 적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도 외래생물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외래생물 통합정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외래생물의 위해성 및 서식현황 정보를 제공하고 외래생물 취급 시 소관 법률에 따라 밟아야 하는 절차를 안내할 계획이다. 침입 외래생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 공동 침입 외래생물 경보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책교류 범위를 확대하고, 국민에게 정보 제공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제공 등의 다양한 홍보 마안도 마련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 동백동산이 국내 관광서비스 분야에서 처음으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9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심의위원회를 열고, 관광서비스 분야에서 최초로 제주 선흘리 동백동산의 2개 생태관광과정(프로그램)에 저탄소제품 인증을 부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 하례리, 전북 정읍 솔티마을, 전북 고창 용계마을, 강원 인제 용늪 생태마을 등 4곳의 6개 프로그램에는 탄소발자국을 인증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는 제품(서비스 포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시하는 제도로서 1단계 탄소발자국 인증·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으로 구성된다.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제주 선흘리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지난 2016년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이후 태양광발전 전기 사용, 지역농산물 식자재 활용, 자전거 이용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대폭 감축해 이번 저탄소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 1박 2일 생태체험 프로그램인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와 ‘동백꽃피다’는 1인당 14.3kgCO2와 14.7kgCO2의 탄소배출량을 각각 인증 받아, 2016년 인증 시 1인당 97kgCO2와 187kgCO2와 대비해 85%, 92%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해, 전기 사용으로 인한 두 프로그램의 탄소배출량을 1인당 90.8kgCO2에서 0.38kgCO2으로 99% 낮출 수 있었다. 또한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생태관광지 4곳의 6개 프로그램도 탄소배출량을 수치로 표시해 관광객들의 환경인식을 높이고 생태계 보전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정읍 솔티마을의 ‘모시랑 자연이 만나는 보타닉 원정대’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관광버스를 타고 참여할 경우 1인당 1.7kgCO2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자가용 이용 시 탄소배출량 12.6kgCO2와 비교해 약 87% (10.9kgCO2)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 제주 하례리 생태교육은 생물권보전지역인 효돈천을 탐방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에너지 절약, 음식물 아끼기 등 자연친화적 생활태도를 함양시키는 초등학생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학생 1인당 0.70kgCO2의 탄소배출량을 인증 받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 관광문화 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생태관광 및 숙박 프로그램에 대해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16개 지역의 37개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도 관광분야 탄소발자국 인증을 확대해 환경을 보존하는 저탄소 관광문화를 정착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남 광양시가 광양읍 도시재생 골목 활성화 사업의 일부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공모 및 제작 워크숍 ‘초-일상’을 진행한다. ‘초-일상’ 워크숍은 건축, 조경, 도시, 디자인,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학생들이 모여 주민과 함께 정주 장소로서의 광양읍 골목길의 보전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워크숍은 기존의 아이디어 제안 공모에서 한 단계 나아가 전문가(튜터-멘토)들과 함께 실제 결과물로 구축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골목길의 정취와 낮은 담장이 남아있는 동네에서 골목길과 담장, 빈 집과 유휴부지들을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정원, 휴게공간 조성 등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워크숍은 광양읍에서 9월 27일,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2차례에 걸쳐 진행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왕복 교통비(1, 2차)와 숙식 및 체재비(2차) 일체를 지원한다. 참가 자격은 건축, 조경, 도시, 디자인, 관광 등 유사 관련 학과 및 관심 있는 대학(원)생으로 모집 인원은 50명 내외(10개 팀 내외 구성)다. 참가가 모집은 8월 29일부터 9월 13일까지이며, 신청은 5인 이내 팀 혹은 개인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본 워크숍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링크 주소를 통해 가능하며 양식에 따라 간단한 설문을 작성 후 제출하면 신청 그룹과 주제에 따라 10개 그룹으로 나눠 선발한다. 참가자 선발 및 그룹-멘토 발표는 9월 16일에 개별 통보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은 워크숍 결과물에 대한 작품집 출판 및 전시의 기회를 가지며, 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광양시장상을 수상 예정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소도시의 인구와 산업 변화에 따른 재생과 발전의 이슈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장의 최일선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현해 보고 싶은 다양한 시각을 가진 젊은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볼보, LGU+ 등 스마트기술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행복도시 5-1생활권 조성공사 전 과정에 스마트건설기술을 전면 적용하기로 했다. LH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행복도시 5-1생활권 조성공사에 측량·설계 초기단계부터 시공·현장관리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건설기술을 전면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건설이란 건설현장에 드론, 로봇, IoT, 빅데이터 등 첨단 스마트기술을 적용하는 건설공사를 말한다. 국내 일부 현장에서 부분적으로 스마트 건설기술이 도입된 시도는 있었으나, 조성공사 전 과정에 전면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에서 제시한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기반 구축’ 계획을 주도적으로 시행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LH는 29일 세종특별본부에서 볼보그룹코리아, LGU+ 등 15개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LH는 행복도시 5-1생활권 조성공사에 건설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시공 원격제어, 5G망을 이용한 실시간 현장영상 전송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작업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건설현장 내 5G 통신망을 우선적으로 구축해 모든 공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즉시 제어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한다. 건설장비로 인한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근로자 및 건설장비에 안전태그를 부착하고 건설기계가 안전거리 이내로 접근시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건축구조물, 콘크리트에는 균열 또는 하자에 대한 감지가 가능한 센서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공사과정에서 문제점을 즉시 보완할 수 있어 우수한 시공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접근성 때문에 유지 관리가 어려운 관로 등의 지하매설물에는 준공 이후에도 시설물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정확한 누수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전기 배터리 건설 장비를 시범 도입해 노후 경유장비 사용에 따른 건설현장 미세먼지를 줄이고, 사업지구 내 보행로에 열섬차단용 태양열 반사 보도블록을 설치해 도시 내 여름철 노면온도를 약 5°C(약 8%)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LH는 행복도시 5-1생활권 개발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토지현황 3D 측량’을 이미 마쳤다. 드론 측량은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측량성과물과 데이타를 즉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3차원 정보 디지털모형)을 활용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임상섭 산림청장, “산림·조경 분야 협업 촉진하는 가교역할 하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상섭산림청장이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조경학회는지난25일오전10시부터강릉원주대학교교육지원센터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번총회는▲제2차이사회및임시총회▲특별강연▲학술발표▲폐회및리셉션순으로진행됐다. 특별강연은김선갑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사장이‘MZ세대맞춤형퍼걸러출현’을주제로▲퍼걸러시장의배경▲퍼걸러의변화와한계▲스마트형퍼걸러:혁신적변화▲전기형퍼걸러와친환경솔루션▲스마트형퍼걸러의경제적효과및표준화▲향후계획및비전등에대해이야기했다. 김태경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2년이됐다.다른학문에비해서짧지만,그시간동안양적으로많은성장을이뤄낸것같다.최근산림청에서정원문화,정원산업등을추진하면서조경의역할이더중요해졌다”며“이제는질적수준높이길넘어품격을더하는조경을위해함께노력해야하는시대다.다양한참여를통해후학들에게힘이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정원과수목원등산림과조경분야의융복합을통해상생할수있는영역이새롭게만들어지고있다.이런측면에서현재산림청에서근무하고있는공무원중조경전공자의비중이200여명으로전체의11%를차지하고있다”며“저역시조경을전공한사람으로서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박덕영강릉원주대총장은축사를통해“학회추계학술대회를강릉원주대에서개최할수있게돼기쁘다.조경분야의중요성은미적요소를넘어인간의삶의질향상과지속가능한환경구축에필수적이며,앞으로도시개발과관리에서조경의역할은더욱중요해질것이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조경분야와관련한다양한의견을심도있게논의하고,학회의새로운가능성과향후방향을모색해조경학의발전과정책반영을통해도시및환경관리에기여하는성과를이루길바란다”고말했다. 이사회및임시총회에서는‘신입회원,이사추가인준’,‘제27대(2025~2026년)집행부인준’,‘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개최안’등3개안건을인준했다. 제27대집행부는배정한차기회장과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을중심으로▲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교육)▲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학술)▲민병욱경희대교수(기획)▲엄정희경북대교수(연구)▲김정윤하버드대학교교수(국제)▲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정책)▲박재민청주대교수(커뮤니케이션)▲오창송순천대교수(기술)▲정엽삼성물산프로(대외협력)▲오화식사람과나무대표(재정)가부회장으로활동한다. 조경학회영남지회장은▲양건석동아대교수가,호남지회장은▲김상욱원광대교수가맡는다.편집위원장으로는▲이유직부산대교수가,편집부위원장에▲손용훈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가선정됐다.감사는▲서미경해안건축수석▲윤영조강원대학교교수가맡는다. 집행이사로는▲최영준서울대교수(총무)▲심지수부산대교수(운영)▲곽윤신가천대교수·이상훈전남대교수·이진욱한경대교수(교육)▲강동진LandD소장·길지혜BoLA연구위원·김정화네바다주립대교수·최혜영성균관대교수(학술)▲김무한공주대교수·이명준한경국립대교수(기획)▲정해준계명대교수(연구)▲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국제)▲허명진장안상무(정책)▲최동아한양대학교교수(커뮤니케이션)▲모용원영남대학교교수(기술)가선정됐다. 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는서울시립대학교에서열릴예정이다.
한설그린,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성료… 조경산업 발전에 ‘앞장’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조경·생태환경전문업체한설그린의‘창립40주년’기념행사가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행사는지난24일엘타워6층그레이스홀에서개최됐으며▲식전행사▲한설그린성장스토리영상시청▲축하인사▲시상식▲저녁식사▲가족음악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한설그린은1984년창립후86·88서울올림픽등을계기로성장하며,1990년대전문건설면허와해외공사면허를취득해이집트카이로‘서울정원’등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했다. 또한국내·외조경프로젝트와환경부과제수행등으로조경·녹화분야에서입지를다지며,연구소설립,옥상및벽면녹화시스템개발등으로환경·조경분야에서다양한혁신을이끌어왔다. 행사에서한승호한설그린대표는“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과조경의중요성은더욱부각될것이다.앞으로미래조경가와정원사양성을위한가드닝스쿨운영등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더불어“회사가꾸준히성장하고발전할수있었던것은기술이나자본이아닌,직원들의열정이다”며“앞으로도직무능력향상및발전을위해많은지원을하겠다”고직원들을격려했다. 옥승엽한설그린대표역시“한설그린이40주년을맞은만큼앞으로100년이후까지활동을이어갈수있도록응원을부탁한다”고감사의인사를전했다. 이날행사에는임직원외에도회사성장에함께해온조경·생태환경전문가및관계자등이참석해,한설그린의40주년을함께기념하고미래를논의하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국전통정원 세계화, 진정성·완전성 확보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정원의세계유산등재및가치를인정받기위해서는진정성·완전성확보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중·일‘전통조경세계화를위한국제학술대회’가23일국립고궁박물관별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학술대회는중국과일본의전통정원세계유산등재경험을바탕으로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논의하기위해기획됐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5월새이름으로출범한국가유산청은대대적인조직개편을통해전통조경의보존·관리정책확립과진흥을위해전담부서를신설하게됐다.우리의조경유산은국내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도그가치를인정받을수있는잠재력이충분하다고자부한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한국,중국,일본3개국의전문가전통정원을매개로소통하며한국의전통조경이세계로뻗어나갈수있는전략적토대를마련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은축사를통해“국가유산청이출범한후대변혁의핵심은전통조경분야인것같다.이번학술대회는일회성으로그치지않는전통조경분야가첫발을내딛는시작점”이라며“전통정원도세계유산으로등재될수있도록지속적인발굴조사,다양한학술연구및전통조경의세계화를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학술대회는▲류산산북경건축대학교교수가‘중국고전원림의세계화사례와교훈’▲나카지마요시하루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상석연구원이‘일본정원의세계화와문화관광동향’▲신현실우석대학교신현실교수(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가‘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에는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홍광표동국대학교명예교수▲강태호동국대학교명예교수▲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여성희구가유산청자연유산국장직무대리가패널로참여했다. 류산산교수는세계유산에등재된대표적중국전통정원인‘쑤저우고전원림’의세계유산등재전·후보존관리와활용사례에대해소개했다. 류교수“쑤저우의고전원림은중국문화의보물일뿐만아니라세계문화유산의중요한일부분이다.지속적인보호,계승,혁신및활용을통해현대사회에서도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며“원림은중국의역사와문화및미학정신을보여주는매개체로서잘보존하고계승해미래세대도아름다움과가치를느낄수있도록함께노력해나가야한다”고말했다. 나카지마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세계유산등재과정과해외에서진행중인일본정원조성사업의현황,일본정원의문화관광정책에대한세가지관점에서각각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 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특징인자연과의조화,고요함,그리고평화와같은요소들이국제적으로높은평가를받고있다.이러한특성은동아시아의공통된특징으로,한국,중국,일본의정원문화를비교하는연구도앞으로중요한과제가될것”이라며“종합예술로서의정원의세계화는단순한관광자원개발을넘어그나라의문화전반에대한이해를촉진하고국제교류를심화시킬잠재력을가지고있다.앞으로각국이서로배우고,시대의변화와세계정세에맞는방식으로정원의세계화를추진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신현실교수는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를위한여러제반사항과향후의추진방향을종합적으로소개했다. 신교수는“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를가장시급한과제는우리의역사속에서정원문화의정체성을뚜렷하게찾아계승·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을마련하는일이다.특히미래세대전통조경교육및전통조경복원전문가를양성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정원고고학전문기술양성을위한학술적기반과발굴현장에서특화된정원유적분야발굴의전문성도정책적으로발전시켜야한다”고말했다. 더불어“한국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기준에서밝힌것처럼우리전통정원문화만의탁월한보편적가치를발견하고이를증빙할만한자료들의진정성과완전성을확보하는것이그시작이될것”이라며“우리선조들의찬란한조경문화를계승하고세계인들이인정할만한가치와수준을만들어가야한다.더나아가서양의정원과는차별적인동북아정원의우수성을밝히고알려세계인들이정원을향유할수있도록준비하는동북아정원의세계화를향한한·중·일전문가들의정책논의도계속돼야한다”고덧붙엿다. 토론에서홍광표명예교수는“한·중·일각각의나라에조성된정원은그나라의환경이나문화를반영하는정체성을분명히지니고있어정원양식이상호구별될수있는특징을보이고있다”며“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을위해서는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정원유산의적극적활용,세계각국에한국정원조성등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영모명예교수는“전국에소재하는시기별,지역별,유형별전통정원에대한데이터베이스구축이필요하다.이를통해정원별보존,재현,복원,활용을시행할수있을것이다.또한전통정원에대한대국민적관심을불러일으키기위한적극적이고체계적인홍보가필요하다”며“유산의보존적가치를넘어현대인에게요구되는쉼과휴식,힐링과치유,문화적풍미의장으로서전통정원의활용적가치가부각된다면관광적효과까지부가적으로얻을수있을것이다”고강조했다. 여성희직무대리는“전통조경연구의저변을확대하는것이필요하다.이를위해서는개별정원에대한연구뿐만아니라,지역및집단단위의중범위연구와함께다른나라정원과비교하는광범위한연구도진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세계유산등재는추진체계가마련돼야신속성과효율성을확보할수있다.국가유산청에서등재TF를구성하는등등재추진로드맵마련을우선적으로진행하더라도,등재신청과향후유산관리를위해서는지역공동체의참여가필수적이다.로드맵이마련되면지자체와함께과정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등재준비과정에서유산에담긴다양한이야기들이발굴되면국가유산활용프로그램운영등관광자원화를위한작업도함께진행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마지막으로강태호명예교수는“쑤저우의세계유산으로등재된전통정원을가보면너무많은관광객이방문하고있는데,식생환경보호를위한쑤저우시의대책은무엇인가”에대해류교수에게질문했다. 이에류교수는“중국에서도이문제에대해직면하고있다.식물은원림생태환경의중요한요소로서,진정성을유지하면서지속적인유지보수를해나가는것에집중하고있다”고답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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