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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서울사랑’이 20주년 기념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이 가장 가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고궁과 한옥마을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서울사랑’이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2002년 10월 창간한 서울사랑은 20년 간 매월 서울의 복지, 문화관광 등 시민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통해 서울을 알리고, 기록하는 역할을 했다. 창간 20주년 기념 발행호인 서울사랑 10월호에는 한눈에 보는 서울사랑 20년, 서울을 빛낸 얼굴들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제공된다. 20여년 전 독자 참여 기사에 딸과 함께 등장했는데 내년 예순이 된다는 30대 독자 장효선씨의 글과 서울사랑으로 데이트 코스, 맛집, 문화생활 등 알찬 정보를 얻어 인생의 반려자를 만났다는 박병삼씨 등의 사연도 20주년 기념호에 실린다. 서울사랑은 ‘서울사랑 20주년 서울 여행’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특별 공간도 마련했다. 누구나 누리집을 방문하면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로 체크인(Check in)해서 서울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행사는 19일까지 10월호 소식지에 있는 큐알(QR)코드를 인식하거나 서울사랑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된다. 한편 서울사랑이 ‘독자에게 묻다! 서울의 다양한 매력은?’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20주년 기념 설문 조사(응답자 1244명)에서 시민들은 가장 가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고궁, 한옥마을(35.4%)을 꼽았다. 한강에서 물멍 및 한강공원(25.5%), 서울 곳곳 인기명소 나들이와 각종 O리단길(14.3%)이 뒤를 이었다. 도심 속 일몰 맛집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이 27.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반포한강공원(17.8%), 선유도공원(14.9%), 낙산공원(14.6%), 노들섬(13.9%), 망원한강공원(8.1%) 순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시 홍보기획관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사랑은 서울을 대표하는 소식지이자 서울을 사랑하는 모두를 위한 정보지”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문화, 관광, 복지 등 서울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사랑은 서울시청, 서울도서관을 비롯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 비치돼있으며, 시 홈페이지에서도 모든 기사를 읽을 수 있고, 구독 신청을 하면 2년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꿈은 시작점에서 보면 아득히 높고 멀게 보인다. 그런데 조금 오르고 나서 뒤를 돌아보면 다시 미끄러질까봐 두렵기도 하다. 그런 모순된 감정들과 이를 극복해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정원에 담았다.” 우리 모두는 꿈을 이루기 위해 기울어진 땅 위에서 ‘흔들리는 길’을 따라 균형을 잡으며 걸어가는 존재이다. 작가는 그러한 과정 자체를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이 정원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최윤정‧김동민 작가는 꿈을 향한 모순된 감정과 모순된 세상을 ‘기울어진 땅’으로 표현했다. 그 과정에서 마주한 나 자신만이 오롯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흔들리는 길 끝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 조형물을 놓았다. ‘꿈’하면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달’이라고 생각해서 ‘달’을 디자인 모티브로 했다. 실제 정원은 달처럼 커다란 원형의 대상지로 이뤄져 있으며, 그 중앙을 일자로 가로지르는 ‘흔들리는 길’이 놓여있다. 방문자들은 시소를 타듯 ‘흔들 흔들’ 길을 걸으며 역동과 균형의 이중적인 감정 속에서 정원을 감상하게 된다. ‘흔들리는 길’ 주변에는 달나라를 상징하는 계수나무숲을 식재했다. 계수나무는 원형으로 열식해 상징성을 좀 더 부각시켰으며, 그 아래 그라스류와 야생화류를 배치하고 잔디나 바크를 적용해 달의 거친 표면을 연출했다. 나무 사이로 ‘소형의 시소 벤치들’이 규칙적으로 놓여져 있다. 이 시소 벤치에는 ‘방아 찧는 토끼가 살고 있는 달’에서 느껴지는 따듯한 노랑의 색감을 적용했으며, 꿈을 한 단계 한 단계 이루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잠시 뒤돌아보는 공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들은 이러한 시소 벤치의 의미를 관람자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눈치이다. “정원을 찾는 사람들은 꼭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어가 보자.” “목표를 이루기 위해, 흔들릴 순 있지만, ‘꿈’과 ‘나 자신’의 무게에 균형을 맞추며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그 끝에는 찬란한 과정들을 고스란히 담은 반짝반짝 빛나는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이 정원의 마지막은 흔들리는 길 끝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거울을 마주하는 기쁨이다. 해석은 자유이지만, 입구로부터 이어지는 흔들리는 여정의 길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나 행복한 결말을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작가는 정상을 올려보는 경관 못지 않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관도 놓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올려다 보는 것과 내려다 보는 차이의 경관적인 메시지를 읽어달라는 것이다. <인터뷰> “흔들림 속에도 중심을 잡고 가다 보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코리아 가드쇼가 끝나고 열정을 다 소비해서인지 힘이 많이 빠졌다. 지쳐 있는 기간이 좀 길었는데, “꿈과 예술”에 대한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 주제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의 나도 꿈을 위해 계속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내 이야기이기도 하고 모든 젊은이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과 도전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을 정원 작품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젊은 세대가 겪는 꿈과 불안을 정원의 콘셉트로 잡은 이유는? 단순히 불안이나 흔들림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 흔들림 속에서 균형과 자기 중심을 잡고 걸어가야만 꿈이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흔들리는 길’을 걸으면서, 내가 꿈을 찾으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흔들림을 느꼈고, 또한 그 끝에서 무엇을 이루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 시공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점은? 중앙에 흔들리는 길을 구현하기 위해 스프링 처리를 해야 하는데, 안전성과 작품 의도를 모두 감안해 탄성계수와 압축강도를 계산하여 시공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너무 안 흔들리면 의미가 많이 상실되고 너무 흔들리면 안전상 문제가 되다보니 시선이 살짝살짝 흔들리는 정도로 연출하고자 했는데, 의도대로 잘 구현돼 다행이다. 정원의 방향을 바꾼 점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해를 등지고 앉아야 눈이 덜 부실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현장을 보니 잔디밭에 사람들 이용이 매우 많은 공원이어서 주변 이용성을 반영해 정원의 방향을 바꾸어 조성했다. 결과적으로 공원의 이용과 좀 더 연계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서울정원박람회에 대한 평가나 바라는 점은? 다른 박람회에서는 대상지를 제비뽑기식으로 정했는데, 서울 정원박람회는 조직위원회에서 선정을 해 주셨다. 정원이 최종적으로 조성되고 보니 작품마다 특색은 있지만 전체가 하나의 공간처럼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와 닿았다. 바라는 점은 정원 작품은 공원에 비해 관리가 어느 정도 투입되어야 형태를 유지를 할 수 있다보니 작가 의도가 살아있도록 유지관리를 잘 해주시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는 아이들이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유아숲 가족축제’를 오는 15일 또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시 내 28개 유아숲체험원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유아숲체험원별 양일 중 하루를 선택해 축제가 개최되며, 서오릉공원·아차산·계남공원 등은 오는 15일, 남산공원·북서울꿈의숲·월드컵공원 등에서는 오는 22에 축제가 개최된다. ‘유아숲 가족축제’는 가을의 풍성함과 다양한 색깔의 나뭇잎과 열매 등을 활용한 숲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일부 유아숲체험원에서는 싱어롱쇼, 힐링 음악회, 버블쇼 등의 부대행사도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후기 이벤트를 진행해 유아숲 축제에 참여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간단히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중 축제 날짜별 선착순으로 각 50명씩, 총 100명을 선정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유아숲 축제는 각 자치구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사전 안내를 통해 참여기관을 신청받았으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개별 신청 또는 행사 당일 현장 접수가 가능하니 자세한 사항은 해당 자치구에 문의하면 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행복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유아숲 가족축제에 참여하는 부모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하루, 아이에게는 모험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하루로 추억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컨퍼런스 참가자들을 모집한다. 경기도와 오산시가 주최하고 조경하다 열음과 한국조경협회가 주관하는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는 오는 10월 8일과 9일 각각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연에서 배우는 식물의 힘’과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식물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주제로 오산반려동물테마파크 3층 컨퍼런스룸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제는 ‘식물의 힘’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식물과 정원이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돌아보며, 자연의 생명을 이어주는 ‘식물의 힘’에서 ‘정원’과 ‘박람회’가 만나는 의미의 본질을 되새기자는 취지이다. 이러한 취지를 살려 이번 박람회에서는 식물 본연의 특징과 생명력에 집중해 보는 컨퍼런스를 준비했다. 8일에는 ‘자연에서 배우는 식물의 힘’을 주제로 전문가 세션의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명인정원 초청작가 김봉찬 대표가 이번 박람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조성한 정원 <숲의 기억>과 연계해 주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먼저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자연에서 배우기’란 주제로 발표하고 ▲차재 스튜디오 음머 대표가 ‘정원과 예술, 일상의 경계’를 ▲이현주 무구 대표가 ‘마음을 움직이는 꽃’을 주제로 발표하며 ▲정성갑 갤러리클립 대표가 발제와 토크쇼 모더레이터로 나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9일 대중 세션에서는 ‘식물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식물을 주연으로 삼아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식물의 힘’을 조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화담숲에서 가드너로 일하는 나석종 팀장은 ‘내가 출근하는 길’이란 주제로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에서 생활하는 일상의 설렘을 전해줄 예정이며 ▲식물과 사랑에 빠져 전국 곳곳의 숲을 탐사하고 식물의 흔적을 기록하는 허태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 연구원은 그녀의 ‘식물 연애담’을 공개하기로 했다.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베이시스트 임이랑은 식물을 기르는 마음에 관한 단단하고 애틋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반려식물 자랑대회 ‘내 반려식물을 소개합니다’란 부제의 대중 세션 토크쇼가 관객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려진다. 발제자들이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이들의 사연을 읽어주고 함께 대화하는 자리다. 사전신청자에게 받은 사연과 유튜브 댓글로 올라오는 실시간 사연을 읽고, 현장에 참석한 관객이 직접 반려식물을 소개하는 등 식물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감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시간에는 김장훈 전문정원사가 발제자와 관객들을 이어주는 동시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더레이터 역할을 맡는다. 컨퍼런스 현장참석 사전신청은 경기정원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인원은 세션별 선착순 100명 총 200명으로 제한된다. 이번 행사는 경기정원박람회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행사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주관사 이메일로 문의([email protected])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 강북구는 북서울꿈의숲에서 개최되는 ‘2022 서울정원박람회’ 기간 동안 관람객을 대상으로 음식점 가격 할인행사 등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2022 서울정원박람회’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다채로운 정원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서울시가 주최한다. 정원 전시 외에도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 정원콘퍼런스, 정원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 판매장 등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구는 박람회가 더욱 풍성해지도록 다양한 행사를 추가했는데, 먼저 정원박람회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음식점 가격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박람회 홍보부스에서 받은 안내문을 지참하면 5~10% 할인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할인 행사에 참가한 음식점은 총 62곳으로 상호, 주소, 판매 음식, 할인율 등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와 전단지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오는 10월 1일~3일 수유·수유재래·수유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도 지급받을 수 있다. 쿠폰은 시장 상인회에서 자체 제작해 배부하는 것으로 구는 관람객들이 시장까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마다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쿠폰은 셔틀버스를 통해 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에 한해 제공되며 당일 소진해야 한다. 또한 북서울꿈의숲으로 이어지는 오현로 일대에는 1.9km의 꽃길과 동네정원 2곳도 조성했으며, 행사기간 동안 북서울꿈의숲을 경유하는 마을버스 강북 05번의 운행을 확대해 교통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이 외에도 강북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행사와 관광지를 안내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해, 박람회 관람 이후 관광객들에게 구의 명소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서울정원박람회 관람객들이 강북구의 관광거리를 200% 즐길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강북구의 아름다움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 친환경 숲속 결혼식’을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무등산 잔디광장을 배경으로 진행된 ‘국립공원 친환경 숲속 결혼식’은 광주여자대학교 미용과학과 교수 및 학생들의 신랑신부 스타일링 지원 및 NH농협은행의 후원으로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섰다. 또한 이번 결혼식은 사회적기업인 신부넷이 담당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웨딩으로 진행됐으며, 국립공원 평촌명품마을에서 생산된 지역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친환경 행사로 진행됐다. 무등산국립공원 친환경 숲속 결혼식은 올해 총 2회 운영됐고 참여 부부에게는 예복 및 헤어·메이크업, 사진촬영, 야외 결혼식 일체가 무상으로 지원됐다. 김영배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ESG 경영기업과 협업을 통한 사회가치 실현과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는 국립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는 오는 10월 22일 국립세종수목원 답사를 진행한다. 이에 선착순 70명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답사에서는 수목원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전시온실과 정원식물 전시품평회 및 식물 관람이 진행되며, 참가한 조경기술인들에게 실무적 지식을 함양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신청은 조경기술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며, 참가자들에게는 서울왕복 교통편과 수목원 입장료 및 중식과 간식이 제공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10월 7일까지 참가신청 홈페이지(https://naver.me/FGenaQ9F)를 통해 신청하거나 행사 포스터 아래 새겨진 QR코드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답사일인 10월 22일 오전 8시 양재역 2번출구 SC제일은행 앞에 집결했다가 관광버스에 탑승하여 수목원으로 이동하며, 2시 30분까지 답사를 진행한 후 다시 오후 5시까지 양재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건설기술인협회(https://www.kocea.or.kr/) 조경기술인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은 2020년 설립됐으며, 3700여 종 172만 본의 식물과 9개소의 정원전시관람지구를 보유하고 있다. 고유의 정원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전통정원, 금강에서 가져온 원수로 수로를 조성해 습지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인 청류지원,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회원수 800명이 넘는 조경계 오픈 카카오톡방 모임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역 인근에서 첫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다.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은 설계, 시공, 자재 등 조경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선후배간 업무에 대한 고충도 상담하는 친목 모임으로, 오픈 카톡방으로는 가장 회원수가 많은 조경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서울역 인근 답사에 이어 뒷풀이 순으로 진행됐으며, 건설사, 설계사무소, 가드너, 생산유통업, 스타트업은 물론 건축분야 교수, 취업준비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여 명이 참석해 첫 행사임에도 성황을 이뤘다. 답사는 두 개의 대상지에서 진행됐다. 먼저 1차 답사로 2021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장소인 만리동 인근에서 정원 작품을 돌아보며, 당시 가드너들의 디테일한 연출을 감상하면서 초화류 식재의 문제점과 유지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식재 밀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차 답사지로는 서울역센트럴자이를 찾았다. 아파트 조경특화단지를 답사하면서 공공주택의 효율적인 유지관리 방안과 인공지반에서 하자를 줄이는 노하우, 앞으로 아파트 조경설계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답사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조경작품을 바라보는 기회가 됐으며, 시공상 문제점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모임 회장 및 운영진 소개와 더불어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송동근 모임장이 자신이 직접 쓴 나의조경문화답사기(일본편) 책을 경품으로 내놓았으며, 미성조경자재와 대림원예종묘에서 찬조한 각종 조경용품 및 책자도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은 2021년 5월 15일 개설된 오픈카톡방으로, 젊은조경인 송동근 모임장을 중심으로 박재성 우림조경 대표, 조봉균 일송농원 대표, 유성훈 유한조경개발 팀장, 남정곤 문경녹색조경 대표, 임지민 학생 등이 운영진을 구성하고 있다. 회원은 설계에서 공무, 시공, 자재까지 각 분야의 실무자들이 모여 있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신속한 피드백이 특징이다. 특히 이 모임은 서로를 같은 업역의 경쟁 상대로만 보지 않고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정보를 과감하게 공유함으로써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송동근 모임장은 “당당한 조경인이 되자는 톡방의 문패답게 최저가 입찰 제도의 현실에 순응하기 보다는 품질로 승부할 수 있는 젊은 조경인 육성에 이바지할 계획”이라며, 이 모임이 건설사부터 공무원,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상호 소통을 강화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조경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여론을 모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픈톡방에 조경 두 글자를 검색하면 수다방을 찾을 수 있다. 나무를 좋아하고 조경에 관심있는 친구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좀 더 많은 조경인들이 참여하는 좋은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완주군 ‘무궁화테마식물원’은 산림청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9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공모’ 결과 나라꽃 무궁화 전국 우수명소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산림청에서는 나라꽃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고 아름다운 무궁화 명소 조성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를 시상·격려함으로써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무궁화 명소를 선정하고 있다. 완주군의 나라꽃 명소 ‘무궁화테마식물원’은 지난 2009년에 조성됐으며 무궁화 182종을 2만5000주 식재·관리해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산림청으로부터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2회 연속 선정돼 매년 8월에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완주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궁화 명소 3곳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15년에는 오성교~고산자연휴양림 무궁화 가로수길과 2019년에는 용진~화산 무궁화 가로수길이 명소에 선정됐다. 한편 이번 나라꽃 무궁화 명소는 각 시·도에서 자체 심사를 거쳐 응모한 21개소를 대상으로 산림청, 무궁화 전문가가 서류 및 현장심사를 통해 전국에서 4곳을 선정했다. 심사항목 기준은 생육환경 적합성, 규모성, 시민들의 접근성, 사후관리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무궁화가 일상에서 사랑받는 꽃이 될 수 있도록 무궁화 선양과 보급·관리에 노력하겠다”며 “무궁화의 진흥과 국가브랜드화를 위해 국립 나라꽃 무궁화연구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충남도는 부여지역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인 ‘백제역사너울옛길’과 ‘반산저수지수변공원 사업’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충남도와 세종시, 전북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 및 지속적인 관광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나선 가운데, 부여지역 2개 사업이 올해 말 준공한다. 백제역사너울옛길은 부여군 규암면 신리 일원 백마강 3.5㎞ 구간의 수륙양용버스 유람과 백제역사재현단지, 친수관광거점시설을 연계하고 관광객에게 하늘자전거, 정원열차, 전망대, 야간 조명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41억3000만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반산저수지 수변공원은 부여군 규암면 석우리 일원의 반산저수지를 중심으로 공원과 둘레길을 조성해 지역민과 관광객 등에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99억2000만 원이다. 도는 오는 2026년까지 남은 도내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준공한 관광시설과 연계해 관광상품 개발, 축제·행사 개최 등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광주광역시는 ‘영산강·황룡강 권역 문화관광자원 시설 구축 기본구상 용역’을 지난 16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영산강과 황룡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형상화 해 일명 ‘Y’ 프로젝트라고 지칭되는 이번 사업은 마한·백제 문화와 아시아 문명공동체의 발원지인 영산강과 황룡강을 중심으로 지역의 미래 먹거리와 발전전략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8억4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산강·황룡강변의 고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Y벨트를 중심으로 시민 휴식, 즐김 공간과 문화관광 교류 활성화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10월까지 용역기관을 선정해 2023년 8월까지 역사·문화·생태 자료 구축, 문화관광시설 구축 방안, 문화관광자원 발굴, 사업 범위, 재원 마련 방안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특히 마한·백제문화권이자 아시아문명공동체의 발원지인 영산강·황룡강변의 도시의 시간적 흐름에 더해 공간적 교류 실태를 조사해 관광산업, 주거, 역사, 인문 자원을 재편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더불어 친환경 자원의 효율적 관리, 생태복원, 시민 휴식을 위한 수변공간 조성,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등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광주시는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하는 동시에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광주의 젖줄인 영산강·황룡강 보전과 가치의 재발견·재구성·재창조 과정 전체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방침이다. 신재욱 시 친수공간과장은 “광주의 중심을 관통하는 영산강·황룡강의 재발견·재구성·재창조를 통해 마한·백제문화권이자 아시아문명공동체의 발원지의 보존과 시민휴식공간을 위한 수변공간 조성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요한 곳에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구성하는 등 매력적인 광주를 위한 그랜드 비전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강화군은 오는 16일부터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투어’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강화군 전쟁박물관을 시작으로 연미정과 고려천도공원을 거쳐 평화전망대까지 연결된다. 이어 의두분초와 의두돈대를 거친 후, 교동대교 건너서 대룡시장까지 61.1km를 한강하구 너머로 북녘과 마주해 걷는 노선이다. 북녘땅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의두분초와 의두돈대는 민간에 개방되지 않는 군사시설과 야생동물 서식지로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이동하고 모든 코스를 둘러보는데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참가신청은 ‘DMZ 평화의 길’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고 프로그램은 매주 금·토·일요일에 진행되며, 오는 12월 18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강화군은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평화전망대 인근에 남북 1.8평화센터를 지난해 준공했다. 또한 교동도에 화개정원 및 전망대 조성사업으로 380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산이포 민속마을 조성사업과 강후초 문화재생 및 별자리 관측소 건립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DMZ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 및 운영을 통해 북부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며 “북부지역에 부족한 관광·문화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남부지역과 균형을 이루며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울산조경협회와 울산현대미술작가회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울산문예회관 전시장에서 ‘예술가의 정원’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주한경, 김동인, 김미경, 이완승, 양희숙, 이서윤, 최옥석, 윤옥란, 정미진, 김정애, 윤현정, 차현주, 배경희 등 울산현대미술작가회 회원 50여 명이 참여해 회화, 사진, 설치, 조각 등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 2018년 태화강 정원박람회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정홍가 작가를 비롯해 2~3명의 정원 작가도 참여해 자연주의 정원을 주제로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는 작가들이 정원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은 작품이 전시되며, 제3전시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걸으며 설치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제4전시장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연출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충북 영동군은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내 힐링광장의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힐링광장은 영동군에서 추진하는 시설로 국토부의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20억으로 추진됐다. 힐링광장은 곡사분수와 거울분수 등 다양한 수경 시설과 회랑, 인공폭포, 관람스탠드, 초화원 등을 갖춘 사계절 복합문화공간이다. 군은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이곳에서 지난 7월 한달간 물놀이장을 운영해 1만여 명의 방문을 이끌어냈으며, 최근 진행한 2022 영동포도축제를 통해 4일간 19만2000여 명이 이곳을 방문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군은 힐링광장의 야간경관과 조명에 대한 호평과 관심이 이어짐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야간 운영을 통해 영동의 아름다운 밤과 작은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힐링광장의 경관조명은 추석 연휴 기간 4일간 매일 저녁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주차장과 회랑을 시작으로 광장 상부까지 다양하고 특색있는 조명과 곳곳에 마련된 쉼터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치유형 관광을 선도하겠다”며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부권 최대 농촌관광지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골프장과 호텔을 갖춘 민간시설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농촌관광 거점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씨티칼리지가 운영하는 플랜테이션은 가을시즌을 맞이해 자연의 치유 효과를 접목한 ‘정원치유 캠크닉 BBQ’ 세트를 론칭했다. 7일 플랜테이션에 따르면 ‘정원치유 캠크닉 BBQ’는 정원에서 자연의 심신 치유 효과를 얻고 BBQ를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획상품이다. 정원에서의 활동은 자연과의 접촉을 늘려 심신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우울·불안 감소와 활력 증진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됐으며 인지, 자아, 사회성, 창의성 등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효과를 얻기 위한 활동 중 많은 장비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캠크닉(캠핑+피크닉)이 인기인 가운데, 캠핑의 꽃인 BBQ를 도심 인근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정원이란 장소 특성에 맞춰 특화한 것이 ‘정원치유 캠크닉 BBQ’ 세트다. 주말·공휴일은 2인부터 예약 가능하며, 주중에는 10인 이상 예약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숲에서 즐기는 ‘힐링 BBQ 세트’ ▲잔디에서 즐기는 ‘풀멍 BBQ 세트’로 구성됐다. ‘힐링 BBQ 세트’는 치유 효과가 있는 숲의 장소성에 항산화 효과가 있는 히비스커스 허브차를 가미한 감성 메뉴다. 숲속에 세팅된 BBQ를 즐기면서 물소리, 새소리, 벌레소리를 들으며 피톤치드 샤워를 즐기고, 숲속 요정들과 교감하는 그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풀멍 BBQ 세트’는 눈을 편안하게 하는 넓은 잔디마당에 세팅된 그린커튼 카바나에 신경안정·긴장완화 효과가 있는 캐모마일 허브차를 더했다. 아이들은 맘껏 뛰어다니면서 놀고, 엄마와 아빠는 편안한 마음으로 초록빛을 눈에 담으며 긴장을 완화하는 ‘풀멍’에 빠져들 수 있다. 또한 이번 가을시즌에 맞춰 내부 테마정원 일부를 감상 위주의 공간에서 체험형으로 전환해 코티지 정원 분위기로 리뉴얼 오픈했다. 플랜테이션 코티지 정원은 지루하지 않으면서 풍요로운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비움과 채움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계절 지속가능한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식물의 질감과 색감, 개화기 등을 고려해 식물 종을 배치하고, 테이블과 벤치를 정원 요소요소에 넣어 휴식기능을 더하는 동시에 포토존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평온한 시간 속에서 느껴지는 계절의 정취와 아늑한 분위기를 한껏 즐겨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가을시즌 기간인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식당 운하 30일 내 주중 재방문 10% 할인 ▲주중 오전 10~12시 입장, F&B 전 메뉴 10% 할인 ▲요일마다 저렴해지는 특가 찬스 ▲주중 저녁 6~7시 피자 10% 할인 이벤트(중복할인 불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플랜테이션은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정원 문화 휴식 공간이다. 북한산의 경치를 정원 안으로 끌어들여 풍부한 주변의 자연환경을 향유토록 했으며, 편의시설을 갖추어 여유로운 자연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곳에는 오랜 시간 자연이 가꿔온 숲정원이 공간의 틀을 형성하고 있으며, 넓은 잔디마당(메인스타디움)과 생태정원, 테라스 정원, 실내정원, 다로베 에비뉴, 수련지, 송강폭포 등 다채로운 테마정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리뉴얼된 정원은 가우라, 왜성수크령, 휴케라, 후록스 등 30여 가지 수종의 식물 7000여 본을 혼합식재해 코티지 정원 분위기로 조성했다. 코티지 정원은 장식의 화려함보다는 식물의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국의 전원 풍경을 닮은 정원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영종 씨사이드파크가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에서 주관하는 ‘2022 IFLA AAPME(Africa, Asia-Pacific, Middle-East) AWARDS’에서 문화와 전통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올해 IFLA AWARDS는 “기후위기(CLIMATE CRISIS DESIGN)”를 주제로 기후위기 시대 조경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평가했으며, 문화와 전통부문을 포함한 10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인 영종씨사이드파크는 영종국제자유구역 내 해안가에 조성된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LH는 2022 IFLA AWARDS에서 공공분야 중 유일하게 수상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종씨사이드파크는 서해안 염전이라는 전통문화경관의 보전·계승을 통해 역사적 장소성을 공유하고, 철새의 보금자리인 갯벌 생태계를 회복해 영종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강화한 조경프로젝트이다. 과거 영종도에서 가장 컸던 금홍염전의 옛 모습과 그 기능을 살려 과거를 추억하고 전통문화를 체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해수를 끌어들이기 위한 수차와 해주시설, 염전창고, 염부숙소 등 기존시설을 복원하고 염부들이 이동하던 길을 데크길로 조성했다. 또한 폐염전과 갯벌, 송산을 선형으로 연결한 옛 해안도로는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인해 방치된 7.8km의 폐도였으나 주요공간을 연결하는 보행로이자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 동선으로 활용했다. 이번 수상작은 근대산업문화의 보존과 생태 및 자연문화를 보전해 자연의 회복과 문화를 담아 공원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이번에 수상한 영종씨사이드파크는 지역의 역사성과 자연성의 회복을 고민하며 공원을 조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LH는 대상지의 자연과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지역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 정관박물관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고대 문헌 속 꽃과 관련된 이야기, 꽃을 소재로 한 생활유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소개한다. 정관박물관은 오는 6일부터 2023년 5월 7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어린이 특별기획전 ‘꽃이랑 놀자 – 고대로 떠나는 꽃 여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고대의 꽃’을 주제로 ‘고대 문헌 속 꽃과 관련된 이야기’와 ‘꽃을 소재로 한 생활유물 전시’, ‘꽃과 관련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전시다. ‘1부 꽃을 만나다’에서는 고대인이 지녔던 꽃에 대한 관념을 고대 기록 속에서 찾아 소개한다. 신화, 설화, 고대소설 등에 등장하는 꽃과 이와 관련된 사람의 이야기를 알아보며 고대인이 바라보고 만나본 꽃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특히, 꽃을 만나러 가는 길을 표현한 조형물도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2부 꽃을 들이다’에서는 꽃의 형태이거나 꽃문양이 있는 유물과 재현품을 소개한다. 건축과 살림살이에 쓰였던 와당, 문고리, 토기, 가위 등의 생활유물과 금제관식, 허리띠 장식, 금동신발 등 장신구에 있는 꽃 형상들을 통해 선조들이 마음속으로 그리고 형상으로 만들었던 꽃을 이해해 볼 수 있다. ‘3부 꽃을 틔우다’에서는 고대 정원의 꽃과 경주 월성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기의 씨앗을 소개한다. 고대에서부터 현재까지로 시간을 이어온 꽃의 생명력에 대해 배워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의 공감을 끌어낼 콘텐츠도 준비된다. 전시와 연계한 꽃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 주제별 인터렉티브 영상을 체험하는 ‘틔움요정의 꽃피는 동산’ ▲‘높이 170cm의 대형 책으로 보는 화왕계’ ▲‘상상의 꽃’ 자석 붙이기 ▲‘꽃꽃 숨어라’ 스팽글 쓸기 ▲씨앗 관찰 등이 마련된다. 또, 꽃에 대한 동요와 숲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꽃노래 숲소리’도 전시 마지막 구간에 선보인다. 관람 신청은 시 통합예약시스을 통해 회당 30명씩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박물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신청 회차를 확인한 다음, 입장하면 된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정관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욱 정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재를 좀 더 친근하게 이해하고, 박물관은 즐거운 곳이라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며 “어린 자녀를 둔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양 양식 위주의 획일적 조경을 경계하고, 디자인 실천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적 맥락 내에서 디자인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 58차 세계조경가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1홀에서 질리안월리스(Jillian Walliss) 멜버른대학교 교수·하이케라만(Heike Pahmann)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교수, 이만의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질리안월리스와 하이케라만 교수는 서양의 방식으로 획일화 돼가는 조경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한 ‘문화적 맥락’을 설명했다. 아시아 현대 조경의 경향을 다룬 책 ‘The Big Asian Book of Landscape Architecture’의 편집자인 질리안 윌리스 교수는 하이케 라만 교수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응용한 조경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서양 양식 위주의 획일적 조경을 경계하고, 디자인 실천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적 맥락 내에서 디자인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의 협회장은 ‘생태도시 담양’를 주제로 우리의 자연과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회장은 담양을 사례로 기후변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도시 정책을 역설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과 정부가 함께할 수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담양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로드맵’에 따라 담양 탄소중립 선언문과 조례 제정, 점심시간 전기 소등, 컴퓨터 절전모드 생활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회의에서 ‘청와대 노거수 군’을 오는 3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청와대 주변 녹지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우수한 노거수인 반송 1주, 회화나무 3주, 말채나무 1주, 용버들 1주를 ‘청와대 노거수 군’ 명칭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 지난 5월 10일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문화재청은 일반 국민, 수목 전문가 등 여러 단체로부터 청와대 경내에 위치한 노거수에 대한 조사와 보존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다양한 의견이 있어 문화재위원, 식물전문가 등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경국대전 권6 공전 재식 편에 나와 있는 ‘경복궁과 경복궁에서 뻗은 산줄기·산등성이·산기슭에는 경작을 금한다’는 기록과 도성내외송목금벌사목에 언급된 소나무 벌채금지 내용, 18세기 말 도성지도, 1933년 경성시가도 등 여러 역사적 문헌기록을 통해 약 300년 동안 보호된 경복궁 후원에서 청와대로 이어져 온 숲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38년 경무대관저경내부지배치는 북악산에서 시작해 청와대를 지나 향원정까지 물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청와대 노거수 군은 바로 이 청와대 물길 인근에 자리잡고 커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10년과 1928년에 촬영된 유리원판 사진에는 융문당·융무당과 함께 서있는 청와대 반송군과 주변 숲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경무대 일원 숲의 규모도 확인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청와대 노거수들의 위치를 보면, 반송은 청와대 녹지원 안에 있고, 녹지원을 둘러싼 인근 숲에 회화나무 세 그루가, 상춘재 앞에 말채나무가 있으며, 용버들은 여민관 앞쪽인 버들마당에 따로 떨어져 있다. 나무들의 가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반송은 경복궁 융문당·융무당 주변에서 자라온 나무로,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크고 수형이 아름다워 청와대를 대표하는 노거수로 손색이 없으며, 한국 근·현대의 역사적 현장을 지켜온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라고 할 만하다. 회화나무 세 그루는 청와대 녹지원 인근 숲에 있는 나무들 중 가장 키가 크다. 경복궁 후원의 본래 식생을 추정할 수 있는 주요 수종이며, 창덕궁에 있는 회화나무 군과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손색없고 생육상태도 양호하다. 말채나무는 자생수종으로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적이 없는 희소한 나무이며, 오늘날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종으로,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가지가 말의 채찍으로 사용되며 조선 후기의 어학사전인 ‘유희의 물명고’에서 우리 민족 생활사와 관련된 내용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노거수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면 청와대 권역은 역사성이 함축된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특히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녹지원 일원이 향후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예술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은 원형보존의 원칙하에 살아 숨 쉬는 청와대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청와대 노거수 군’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와대 노거수 군을 통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어우러진 공간이자 국가유산인 청와대를 찾는 내외국민들이 조선시대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역사와 자연유산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청와대 내 천연기념물을 관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강해설사와 함께 한강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만나는 도보탐방 ‘한강 이야기 여행’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걷기 좋은 가을날을 맞아 오는 9월 1일부터 ‘한강역사탐방’, ‘한강야경투어’로 구성된 ‘한강 이야기 여행’ 운영을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강 이야기 여행’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한강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유산을 직접 찾아다니며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10여 년간 진행해온 ‘한강역사탐방’과 2018년 새롭게 시작해 많은 사랑을 받은 ‘한강야경투어’로 이뤄져 있다. 먼저 ‘한강역사탐방’은 한강공원 전역에서 펼쳐지는 13개 역사·지리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한강 북쪽의 6개 코스와 남쪽의 7개 코스로 운영되며 역사 속 한강의 나루터와 명승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인물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주요 코스로는 ▲강폭이 넓고 수려한 경치를 자랑했던 광진의 광나루길, ▲조선시대 충효 사상과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노들나루길 ▲지방에서 올라온 물자의 유통과정을 알아보는 서강나루길 ▲ 순교자들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양화나루길 ▲겸재정선이 그린 옛 그림 속 한강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서 만나보는 겸재정선길이 있다. ‘한강역사탐방’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9월 8일까지 소규모 시범 운영 후, 추석이 지난 9월 13일부터 회차별 최소 3명 이상,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오전, 오후 1일 2회 진행되며, 한강 역사문화 자원봉사자인 한강 해설사의 일정과 코스, 참석인원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외국인과 장애인 신청자는 한 명이라도 운영한다. 다만, 외국인 해설 통번역 관련 사전 협의가 필요하며, 장애인의 경우, 보호자 또는 보조 인력 동반이 필수다. 단체 참가를 원할 시 별도 문의하면 된다. ‘한강역사탐방’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유지 중 일부 유료 문화시설 등은 해설이 지원되지 않으며, 원하는 경우 입장료를 내고 개별 입장하면 된다. 아름다운 야경과 예술작품 만나는 한강의 밤 ‘한강야경투어’는 반포와 이촌한강공원에서 2개의 문화·예술코스로 운영된다.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과 야경, 그리고 건축물과 예술작품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에 얽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한강야경투어’는 ▲‘서래섬’에서 시작해 꽃을 형상화한 야경명소 ‘세빛섬’,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분수로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달빛무지개분수’의 화려한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반포달빛길 ▲미루나무길을 따라 시민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된 한강예술공원 속 작품을 만나는 이촌예술길이 준비돼 있다.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에 일몰시간을 고려해 운영된다. 참석대상은 성인(보호자 동반 시 미성년자 참여 가능)으로 1회당 최대 2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강 이야기 여행’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며, 전 코스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24일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강 이야기 여행’ 운영사무국또는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물길을 따라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문화유산도 만나는 유익하고 반가운 여가활동이 될 것”이라며 “단풍이 물드는 가을날,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과 역사 속 이야기를 따라 걸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미래포럼] 잘 짜여진 각본, 선형공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경의선공원,경춘선공원,서울로7017...나아가프롬나드플랑테(파리),하이라인(뉴욕),벨트라인(애틀란타)...그렇다.모두도심한복판을가로지르는선호도높은긴선형공원들이다.제주도의올레길이나북한산의둘레길과같이트레일을위한길이아니라,도심한복판을관통하는‘~선(라인)’으로명명되는공원들이다.‘길’과달리‘선’이라는명칭에서오는차이는어떠한가?전자는자연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자연속에위치한순환형동선을갖춘산책로의느낌이다.반면후자는인공적으로만들어진그리고도심속에있는일자형동선을지닌공원이다.도심에자리하고있는면적인공원과는어떠한차이가있을까?얼마전까지만해도선형공원은단순한산책로정도의‘길’적인의미였으나,최근에는면적공원을조성할여유가없는좁은도심공간속에서새롭게등장한대안적형태의공원이되고있다.그린네트워크라는현판아래면적공원을연결하는보조적의미로서의선형공원이아니라,이제는대등한대안이된것이다. 면이주는장점은다양하다.선적으로나타나는이용자들의동선을무한대로조합할수있다.그래서각동선의조합에따른다양한공간활동이가능하다.가벼운혼자만의산책부터축구와같은격렬한단체운동까지,넓은잔디밭에서는시민들의모든여가행태를수용할수있다.다만,갈림길은선택에부담이있는낯선이에게는고민의시작이다.이곳을잘알고자주찾는주민이라면매일의공간체험으로무의식적인공간선택이가능하겠지만,낯선이에게는객관식시험지의보기들과같다.그래서선택(체험)하면항상아쉬움이남는중간고사같은곳이면적공원이다. 선은면과는다른측면에서매력이있다.한국계미국배우스티븐연이주연을맡아,미국에미상에서작품상과남녀주연상을포함해무려8관왕을차지한‘성난사람들(원제BEEF)’이란드라마가있다.매순간잘못된선택으로점철된인생속에서많은스트레스를받는현대인의모습을블랙코미디로실감나게그려냈다.현대인들은무의식적으로매순간선택을강요받고머리가복잡해진다.스트레스로좀쉬고싶고,아무생각없이멍하게걷고싶은마음이들수밖에없다.이런순간이찾아온다면가까운주변의선형공원을찾아서걸어보라고귀띔해주고싶다.코로나를계기로일방향의선형공원은중요한공원의형태로등장했다.강요된선택없이,머리를비운채,아무런간섭없이,짜여진각본대로방향과속도를제어해주는곳이선형공원이다.발을내딛는순간부터공원에대한매뉴얼은단순하다.정해진길을따라걷기만하면된다.잘만들어진영화를보면서머리를비우고심신을단순하게정화하는순간이다.다른점은앉는게아니라걷는다는것이다. 선형공원은이곳을처음찾는관광객들에게는아주유용한형태의공원이다.다음목적지를향해한방향으로계속나아가야하는관광객들에게일방통행의선형공원은오히려유용한관광코스가될수있다.서울을보행친화적인21세기형관광도시로만들고싶다면,선형공원을도심속핵심인프라로조성해보길제안한다.서울이가진잠재적랜드마크를찾아서,각점을연결한선형공원을조성한다면훌륭한관광자원이될수있다.시점에어떠한시설을놓고,종점에어떠한시설이있느냐에따라선형공원의효용과가치그리고이용률에차이가난다.잘짜여진각본으로대박흥행을기록할수도있다. 뉴욕의하이라인은뉴요커들뿐만아니라전세계인이사랑하는전형적인선형공원이다.같은선상을왕복해야만하는선형공원은지루하게마련이다.그래서선형상의진행방향과역방향보행시보이는경관에변화를주어야하는데이를잘해결한선형공원이하이라인이다.풍성한나무와초화들을의도적으로활용해시야를적절히닫아주면서선형을되돌아올때는새로운경관이전개되도록조성했다.만약개방감을위해시야를열어주었다면,오히려지겹고단조로운공원이되었을것이다.더불어토머스헤더윅의베슬이라는명확한시점(혹은종점)과리틀아일랜드라는명확한종점(혹은시점)이있어더욱걷고싶은장소가되었다.센트럴파크가보고싶은공원이라면하이라인이걷고싶은공원인이유이다. 비슷하지만다른사례로애틀란타의벨트라인이있다.둘을비교해보면확실히이용객의차이가있다.하이라인은관광객들이많이찾는공원인데반해,벨트라인은관광객보다는지역주민들의이용빈도가높다.조성당시부터바이커들을고려하여개방감있게공간을조성하였다.산책보다는이동통로의역할에좀더주안점을두고조성하여,바닥포장재역시목재나블록보다는콘크리트나아스팔트와같은재료를주로사용하였다. 다소극명하게대비되는두공원의목적에서선형공원의형태를그려보고결과를가늠해볼수있다.복잡한도심에서면적공원도중요하지만,잘짜여진각본처럼의도된선형공원을목적에맞게잘살릴수있다면,걷고싶고보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한촉매역할을할뿐아니라관광객유치에도성공할수있을것이다.이제선형공원이더이상조연이아닌당당한주인공으로등장할때가왔다. 변재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교수
골프코스 설계, 창작성 없다?!…골프장 설계 저작권 소송 패소 ‘논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스크린골프업체를상대로제기한골프코스설계저작권소송에서“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이없다”며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고판결해논란이다. 지난달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스크린골프사업자인골프존을상대로제기한소송에서원고일부승소로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소유주vs골프존 이번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된다. 당시골프존은몇몇골프장으로부터사용동의를받고위성사진,준공도면을받아사업을추진했으며,이후사업이성장하면서골프장들로부터소송이제기됐다. 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2020년3월대법원에서일부승소판결이나와애초동의서를써준골프장들을제외한나머지골프장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도록했다. 하지만당시소송에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이골프코스설계저작권을갖고있다”고주장을했지만,법원에서는“골프코스는골프장이아닌설계자의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분명히했다. 골프코스설계업체vs골프존 대법원의판결이후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골프존을상대로저작권소송을제기했으며,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제기한소송에서도1심에서“골프존이손해배상을하라”는판결이내려졌다. 하지만지난달1일열린2심에서는기존1심판결을뒤집고원고패소판정이내려졌다. 이번소송을제기한오렌지엔지니어링등골프코스설계업체는법원에서“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구체적인배치,모양,길이,방향및각도,위치,크기등을그대로사용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상을삭제하라”고주장했다. 이에대해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은“골프코스설계도면에는창조적개성이드러나지않으므로저작물이라할수없다”,“설계도면과스크린골프영상사이에유사성도없다”고주장했다.시공과정에서설계변경이이뤄지기도하고유지관리를통해실제골프장모습이변화된다는것이다. 하지만법원은골프장은티잉그라운드,페어웨이,러프,벙커,워터해저드,그린등의형태,개별홀들의배치,조합에관한인간의사상이표현되어있는‘건축저작물’에해당한다는점을인정했으며,설계업체들이제시한설계도면과골프장의실제모습을비교해본결과거의동일하다는점에서스크린골프영상이설계도면을‘복제’했다는결론을내렸다.골프코스설계업체들이주장한설계저작권을인정한것이다. 하지만법원은설계업체들이제기한각각의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냈다.“골프코스가저작권대상이긴하지만창작성이없으니베껴써도된다”는것이다. 창작성의기준,“재미위한것은창작적요소아니다?!” 법원은저작물에대해독창적이지는않더라도창작적이어야한다며,“남의것을모방하지않을것”,“사상과감정에대한창작자자신의독자적인표현을담고있을것”이라는두가지조건을제시했다. 특히골프코스설계는예술이아닌‘기능적저작물’로서,사상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창작성있는표현을보호’하는것이므로,설계에창조적개성이드러나있는지를판단했다고밝히고있다. 쟁점은크게두가지였다.하나는“골프코스구성요소들의형태배치조합에있어서창작적인표현이있는가”이고다른하나는“자연물의조작은창작적인가”이다. 결과적으로법원은창조적개성을찾지못했다고판결했다. 법원판결에의하면,“골프코스는경기장”이다.골프코스요소들은골프경기규칙에적합한규격과방식으로설계될수밖에없고,이들의홀배치순서등은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경기장조성원칙에해당하므로창작성이인정되지않는다는것이다.이에대한근거로미국골프협회(USGA)와전남도청에서발간한골프장사업길잡이에는골프코스설계에대한기준을제시하고있으며,‘난이도,재미,전략’을추구하라는설계지침이포함되어있다는점을들었다. 또한국내골프장은대부분산악지형에조성되고있어서지형적제약을많이받고있으며,클럽하우스등의시설물배치등도이용객들의안전및효율성에따라배치되므로단순히기능적요소로보아야한다고판단했다. 또한‘자연적요소’에대해서는골프장이위치한부지의경관이거나조망대상이어서골프장자체의미적요소에해당한다고보기어려우며,지형,경관,조경요소,설치물등을결합해조성한골프장이라고하더라도자연물의조경관리가저작권법상미적형상으로서의창작적표현으로보기어렵다고판단했다. 실상창작성이없는산악지형이나자연물과경기요소를제거하고나면창작적인것이무엇이남느냐고묻고있는것이다. 골프장이축구장인가?! 이번판결에대해한국골프설계가협회는“수년간,수많은재판을통해인정받았던골프코스의창작성과저작물성을하루아침에모두부정당했다”며반발했다. 협회는이번판결에대해“골프코스는적합한규격이나국제기준이정해져있지않다”“우리나라산악지형처럼지형의변화가많은공간에서골프코스를배치하는것은오히려고도의설계적상상력과창의성이필요하다”,“골프코스는단순히평면적인홀을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다”라며조목조목판결에대해지적했다. 실제골프경기에서난이도,재미,전략등의기능적목적을달성하기위한골크코스요소들을창작적요소에서배제하겠다는결론이얼마나설득력을가질수있을지논란이일고있다. 또한판결에서는독창성과는다른개념으로창작성을이야기하고있는데,골프장의조경공간을자연물에대한관리일뿐이라는이유를들어일괄적으로창작적요소에도해당되지않는다며배제해버리는것은,조경에서‘주변자연과의조화’가매우중요한창작성의한부분이라는점에서배치된다는지적이다. 이현강오렌지엔지니어링대표는“골프장설계는조경설계의광역적인한분야라고생각을하고있다”며조경과별개의사건이아니라고강조했다.또한“우리나라가세계적으로케이컬처의우수성을말하며문화의중요성을강조면서도정작한전문분야의창작성에대해서는반하는결론이난것같다”고깊은유감을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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