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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제14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에서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이주영·박성은·이현승팀의 ‘어울림’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제14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 심사 결과, 지난 16일 1차 온라인심사에서 선정된 7개 작품을 대상으로 2차 발표심사를 진행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팀 ‘어울림(경북 영양군)’은 다층 식재를 통해 산사태 방지는 물론 미세먼지 흡착, 바람길 조성, 방화수림대 조성 등 산림 환경 개선에 방향을 맞춰 설계를 했다. 아울러 산림부산물을 활용한 목재 놀이터 제작을 통해 인근 어린아이들에게 친환경적인 휴식공간과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곳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선정돼 은하수를 관측할 수 있는 적합한 지역으로 야간경관을 통해 영양군의 랜드마크 비전을 제시했다. 우수작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의 고혁준·박재홍·전소현팀의 ‘업사이클림(전남 영광군)’과 ▲김현우(동아대 조경학과)·손윤지(서울여자대 원예생명조경학과)·이현주(계명대 생태조경학과)·서연주(경상국립대 조경학과)·오희수(원광대 산림조경학과)팀의 ‘들숲날숲(충남 금산군)’ 선정됐다. ‘업사이클림’은 도보거리에 있는 대상지를 주민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들숲날숲’은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질 향상, 산불, 밀원수 확대 조성안 등을 기획했다. 장려상에는 ▲임유빈·오다영 일반팀의 ‘가온숲(Medi-Forest)(경기 수원시)’과 ▲연세대 도시공학과의 배천호·정영훈·김우철·도종현·신종윤팀의 ‘기록숲(충남 서산시)’이 선정됐으며, 입선에는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의 이민정·장예진·김가인팀의 ‘오늘도 숲 한바퀴 완주(전북 완주군)’와 ▲서울시립대 조경학과의 박공민·강현이팀의 ‘어울림(전북 완주군)’이 선정됐다. ‘도시숲에서 찾은 일상’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의 시상식은 오는 11월 산림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최우수상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고 우수상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각 300만 원, 장려상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각 100만 원, 입선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각 50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시숲 홈페이지(www.dosisoo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홍콩상하이은행(이하 HSBC), 생명의숲과 함께 도시의 대기질 개선과 열섬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구룡근린공원에 도시숲을 조성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그늘이 부족한 주요 동선 200m 구간에 도시숲을 조성하고자 지난 4월부터 민관 협력 사업으로 현장 조사를 시작했으며, 느티나무 등 2종 142주·초화류 6950본을 식재해 쾌적한 보행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구룡근린공원은 DMC 상징조형물과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인근 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이며 지역주민, 직장인들의 산책과 휴식 장소로 이용이 많은 곳이나, 포장도로에 그늘이 없고 조형물 반사열이 높은 곳이다. 한여름 햇볕 아래 보도와 나무 그늘 아래 보도 지표 온도가 10℃ 이상 차이를 보이는 만큼 느티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초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SBC와 함께하는 ‘도시숲 프로젝트’는 숲의 자연 회복력을 통해 도시의 대기질 개선과 열섬 저감, 탄소 상쇄에 기여하고, 도시숲의 보전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 녹색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내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시와 HSBC의 사회공헌 도시녹화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6월 8일‘도시숲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 도시숲 조성에 이어 올해도 진행됐다. 2021년에는 문래근린공원의 훼손된 녹지에 단풍나무 등 수목 2187주·초화류 8140본 식재, 곤충호텔 설치,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가뭄·폭염·홍수 등 기후변화 영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관이 협력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고 변화를 위한 소중한 활동”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계대배양, 재분화 실험 등 자생식물 조직배양 전문 산림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17일 한국산림과학고 재학생 16명으로 구성된 ‘2022 농어업 청년리더팀’을 대상으로 식물 조직배양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림과학고 교내에 부족한 실습실과 기자재를 보완하고, 지역사회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진행됐다. 세부적인 교육내용은 산림과학고 청년리더팀이 실험실 현장에 방문해 배지조제, 계대배양, 재분화 실험 등 자생식물 조직배양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지난해 조직배양 전문 교육을 수료한 ‘2021 농어업 청년리더팀’의 학생이 조직배양 전문가로 신규채용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식물 조직배양 기술 교육은 한국산림과학고와 수목원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교육 발전과 전문가 육성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사회의 주축이 될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19년부터 지역 임농가 재배기술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2021년 대한민국 CSR·ESG 대상’ 지역사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여름철을 맞아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둘레길’ 가운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추천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60개 코스는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245㎞ 이어지는 숲길(17개 코스)은 산림과 계곡을 품고 있다. 특히 도가 추천하는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개 코스는 나무 그늘이 곳곳에 펼쳐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연인과 편안하게 걷기 좋은 코스다. 우선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과 20코스(용추계곡~가평역)는 멋진 풍광에도 굽이굽이 계속되는 계곡을 건너기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도에서 새롭게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등 연인산 명품 계곡길을 조성했다. 도는 가평 19코스 중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추천했다. 잣나무 터널과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잣나무 향기 그윽한 바람 소리를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양평 26코스(양평산음자연휴양림~단월면사무소)는 둘레길 개통 전까지 임산물 운반 및 산림경영을 위해서만 통행이 허용된 임도였다. 도가 지난해 11월 북부지방산림청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간에 개방됐다. 국유임도 구간은 사전 예약이 필요 없는 다른 코스와 달리 경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국유림 방문 신고’를 통해 여행 계획을 사전 등록해야 한다. 숲길 내 국립 산음자연휴림에는 계곡과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시설이 잘 갖춰서 가족과 함께 숙박도 할 수 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도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과 무성한 나무 그늘 사이를 걸으면서 숨겨진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기숲길’을 추천한다”며 “걷기 길과 숲을 더 가깝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익산시는 숲과 정원 등 녹색공간을 확대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정주 여건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익산시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우선 시는 도심 속 숲과 정원을 대폭 늘려 시민들에게 쉼과 여가가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 힐링도시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숲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계획 대비 114%를 달성한 168만9000그루를 식재한 상태이다. 폐선부지와 폐기물처리시설 내 유휴부지 등 도심 속 빈 공간을 빠짐없이 숲으로 조성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정주 여건을 제공한다. 이어 13억8600만 원을 투입해 전북대 익산캠퍼스에 실외정원을 만들고 함라산, 용화산 등 주요 산림지역과 공공승마장에 68h 규모의 편백·백합나무 등 총 11만그루를 식재한다. 금마저수지 일원 서동생태관광지에는 식물학습원, 에코캠핑장, 생태놀이터 등 체험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밖에도 우리동네 어울림 정원 만들기, 한 평 정원 가꾸기, 아가페 정원 등 도심 곳곳에 정원문화 사업을 추진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시민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시는 150억원을 투입해 전기·수소차 832대를 보급하고 업무용 관용차를 친환경 자동차로 구매해 운용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나선다. 이와 함께 주요 교통거점과 생활권, 미설치지역 등을 기준으로 전기 충전기 10기, 오는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 1곳을 추가로 설치해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이외에도 공공하수처리시설과 생활자원회수센터 둥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환경기초시설을 친환경시설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김성도 환경안전국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환경친화적 정주 여건을 제공하겠다”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저탄소 실천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가로수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국 5개 권역에 대한 가로수 조성·관리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2022년 가로수 조성·관리 추진계획의 4가지 전략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번 교육은 오는 8일 대전·충청권을 시작으로 15일 전라권, 7·8월 경상권, 수도권, 강원권을 대상으로 약 400명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교육내용은 지자체 담당자의 현장감이 녹아들어 있는 올바른 조성·관리 사례 발표부터 기본적인 가로수 조성·관리 요령(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 비파괴 진단을 활용한 가로수 점검 방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현안 업무로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담당자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언제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전국적으로 가로수 교육을 확대하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가로수 담당자의 전문성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대형산불 관리 명목으로 수백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받아 대형산불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숲가꾸기와 임도 확대에 쓰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피해 농가에는 일부 예산만 지원된다. 산림청은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산불 대응역량 강화 예산 563억 원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추경에서 확보한 예산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삼척 동해안 산불과 같이 점차 대형화 되고 있는 산불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임가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는 설명이다. 추경은 ▲초대형 헬기 1대 확보에 55억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9대 확보에 67억 ▲산불진화차량 59대 확보에 17억 ▲산불특수진화대 처우 개선 13억 ▲100㎞ 임도 확대에 221억 ▲인화물질 제거에 149억 ▲송이채취 농가 지원방안 400가구에 40억 원이 쓰인다. 산림청은 이번 추경 예산을 조기 집행해 가을철 산불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내년 봄철 산불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임도와 헬기 부족이 취약한 대형산불 관리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하고 있다. 홍 교수에 따르면 한국 산림의 4배 규모를 관리하는 일본은 한국이 보유한 방재 헬기(118대) 개수의 65% 수준인 77대만 운영하고 있지만,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3배가량 늘었다. 고성-속초 산불피해지는 숲이 파편화될 정도로 도로가 켜켜이 깔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올해 산불피해지를 보면 큰 도로가 있는 곳도 산불 확산을 막지 못했으며, 임도 사이로 바람이 불어 불을 더 키우게 된다는 것이 홍 교수의 주장이다. 홍석환 교수는 “피해 농가에는 40억 원만 지원하고 오히려 산불을 더 키우는 사업에 막대한 세금을 붓겠다니 황당하다. 어떠한 근거도 없이 수백억 원의 예산을 이렇게 쉽게 내려보낼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며 “인화물질 제거는 숲을 황폐하게 만드는 숲가꾸기 사업이다. 오래된 숲의 나무를 계속 잘라내는 거라 산림청의 숲의 건강성 확보 정책과도 반대된다. 숲이 안정돼야 산불이 안 나는데 숲을 교란하고 임도를 확대하는 데 추경 대부분을 쓴다는 것은 결국 대형산불 위험성을 더욱 고조시키겠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불피해지에 대한 무분별한 모두베기와 인공조림 중심의 복구가 아닌, 자연복원으로 방식을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6일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산림청에 산불 피해목 모두베기를 중단하고 자연 복원 확대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전달한 내용과 달리 과거의 산불피해지 복구방식을 고수하려는 산림청 브리핑에 대한 후속조치다. 환경연합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산불피해지 원칙적 자연 복원과 산사태 위험지역의 최소한의 예방사업과 민관학연 공동조사단 구성을 요구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산림청의 공동조사단은 산림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국립산림과학원 및 유관기관 등 산림청의 영향권에 있는 기관으로만 구성됐다. 유전자원보호구역에 한해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경북대학교, 산림기술사협회, 한국산지보전협회 등 산림청의 각종 사업이나 용역에 참여하는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것이 환경연합의 설명이다. 환경부나 환경운동연합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산림청이 지난 기자회견 후일 정부브리핑과 18일 현장 토론회를 통해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부가 참여하고 있는 듯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먼저 바로잡았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 전문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입목벌채는 지자체장이나 지방산림청장의 허가를 받는 게 원칙이나 산불 등 자연피해의 임목 제거는 신고로 가능하다. 맹 위원은 “산불 재해 지역의 벌채는 관리·감독이 간소화되고 조림 시 발생하는 산주 부담금이 면제돼 벌채를 통해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지만 산림청이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산불화재가 난 지난 3월과 4월 현장을 방문했다. 최영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현장에서 인공조림지와 자연조림지의 차이를 확인했으며, 인공조림 지역 안에서 발생한 자연조림지의 산불 화재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다”며 “자연이 복원할 수 있는 상태의 산림에 굳이 인공적인 조림을 진행하는 목적이 산림경영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맹지연 위원은 “산림청이 자연 복원을 추진하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4789ha)은 전체 피해지역(2만523㏊)의 23%에 불과해 인공 복구 77%, 자연 복원이 23%의 수치를 나타낸다”며 “2000년 환경부와 산림청 주도의 민관학연의 공동조사단 보고서 보다 급격히 후퇴했다”고 규탄했다. 동해안 산불피해지 공동조사단이 발간한 동해안 산불지역 정밀조사 보고서(2000년 12월)에 따르면, 전체 2만3794ha 중 인공 복구 1만2252㏊대 자연복원 1만1542㏊로 51.5대 48.5의 비율로 복구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엔 토양침식을 우려해 3ha 이상 모두베기를 금지하고 있다. 동해안 산불피해지 공동조사단에 176명의 전문가가 참여했고 실제 자연 복원 가능 지역을 81%로 합의했지만, 산림청의 반대로 49%로 조율했다는 것이 환경연합의 설명이다. 맹지연 위원은 “산불 피해지역을 재조림하기 위해선 벌채해야 하는데, 벌채용 통행로에 의한 산사태가 산불피해지를 자연조림 했을 때 발생하는 비율이 더 높고 산림청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묵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해안 산불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추경예산에 반영된 임도 비용은 약 1600억여 원이다. 환경연합은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후 토사 침식과 영양염류 유실 비교 연구에서 총토사량의 경우 인공조림 유역이 자연복원 유역보다 2000배가 많으며, 토사 영양분 중 질소는 1379배, 인은 1679배가 더 많이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두베기와 인공조림 중심의 복구계획으로 발생하는 태풍 피해는 산림청의 과실이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산림청의 무분별한 산불 피해목 모두베기의 중단을 요구하며 2차 생태계 피해가 없는 자연 복원 위주 복원사업을 실시해야 한다”며 “공정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환경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체 산불피해지 대상 조사단을 재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도심 속 공원이나 가로수 같은 녹지 정보 3D 데이터를 담은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미세먼지 저감량 산정, 산불 예방 등 도시숲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도는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원하는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수종 3D 스캐닝·모델링을 이용한 도심 녹지 디지털 데이터’ 구축 참여기관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도심 녹지 DB’는 도시 숲 경영 관리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흡수량 산정 시뮬레이션 등의 기본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산불이나 산사태 발생 시 해당 지역 수종 확인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산사태 복구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번 구축사업에는 서울대학교 주관으로 경기도, 에스케이임업, 카탈로닉스, 프리다츠 등이 참여한다. 앞으로 약 7개월간 도심지 내 수목 3D 데이터 수집을 통해 공공인프라와 미세먼지 저감·탄소흡수량을 산정할 수 있는 다차원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DB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사업에서 데이터 가공 인력지원과 개방 역할을 맡는다. 도는 경기도일자리재단과 협력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 청년 등에게 우선적으로 데이터 가공을 맡길 계획으로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구축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학습용 개방 데이터를 다루는 에이아이허브(AI Hub)와 경기도가 운영하는 공개용 공공데이터 시스템인 경기데이터드림(을 통해 도내 관련 기업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할 예정이다. 전승현 도 데이터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숲 분야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정형화된 정밀 데이터를 이용한 체계적인 도시숲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를 중심으로 신뢰도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보령시가 2030년까지 원산도를 중심으로 인근 5개 섬에 1조1345억 원 들여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4일 고효열 보령시장 권한대행과 충남도 및 시 관계자는 원산도와 고대도, 장고도, 삽시도를 차례로 방문해 사업 예정지를 둘러보고 사업 추진계획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시는 원산도에 민자 7604억 원이 들어가는 서해안 최대규모의 관광단지인 ‘대명소노리조트’를 조성하고, 민자 1000억 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잇는 3.9km의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해 삽시도와 연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590억 원을 투입해 해양레포츠센터·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 복합 마리나항 건설, 갯벌 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고대도에는 74억 원을 들여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를 테마로 한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길, 별빛정원, 순례자 쉼터 등을 조성하고, 해양문화관광시설을 건립 예정이다. 장고도에는 17억 원을 투입해 수상레저와 스킨스쿠버가 가능한 해양레저체험장을 조성한다. 삽시도에는 460억 원을 들여 예술인 마을과 숲속공연장,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 Art 아일랜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600억 원을 투입해 삽시도와 효자도, 장고도, 고대도 각 섬에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바다역을 개발하고, 문화인프라 확대를 위한 섬 국제 비엔날레를 유치할 예정이다. 고효열 권한대행은 “지난해 해저터널 개통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원산도를 비롯한 보령의 섬을 찾고 있다”며 “천혜의 관광자원인 섬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서해안 관광 허브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십 년간 정부 예산을 투입해온 숲가꾸기에 대한 공간정보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진 산불을 계기로 산불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라 수개월째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숲가꾸기 사업이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산림청에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숲가꾸기와 개별 위치 및 면적 등에 대한 자료 확인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최근 “개별 사업 대상지에 대한 위치 정보를 관리하지 않는다”는 답과 함께 2016년, 2021년 발간된 임업통계연보 숲가꾸기 사업 면적이 누적된 자료만을 제공받았다. 국가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계획 면적만 누적 집계하고, 실제 사업 추진 여부와 그 대상지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는커녕 그 기반조차 마련되지 않았던 것이다. 사업을 수행하는 지자체도 상황은 비슷했다. 우리나라 산불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기록한 울진군이 대표적이다. 울진군은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 산불로 서울시 면적 1/3 규모의 산이 불타고 주택 319채 포함 643개 시설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지난 수년간 숲가꾸기를 추진해왔고 지난해에도 633.07ha에 12억9660만 원을 투입해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역대급 산불 피해 기록을 갱신했다. 이곳의 실제 산불 피해지역과 숲가꾸기 사업지역 비교를 위한 자료를 울진군에 요청했으나, 사업지 주소와 면적만 기재되어 있을 뿐, 공간정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숲가꾸기를 추진한 산림청과 지자체는 숲가꾸기에 대한 공간정보조차 구축하지 않고 실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민간에서는 숲가꾸기가 대형 산불 원인의 하나란 근거자료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어 산림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지난 4월 18일 개최된 ‘대형산불 기후재난 막기 위한 생태적 숲관리 전환 모색’ 토론회에서 숲가꾸기가 산림에 물을 머금지 못하게 한다는 국립산림과학원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큰비가 내릴 때 숲가꾸기를 시행한 숲(시업림유역)은 비시업림유역보다 첨두유출량이 15배 증가한다. 비가 적게 올 때는 시업림유역에서 40~150배가량 물이 빠져나간다. 숲이 건조할 때 나무는 잎을 통해 대기 중 수분을 흡수해 다시 토양으로 들여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숲가꾸기로 인해 순환작용이 어려워져 숲이 건조해진다는 것이 홍 교수의 지적이다. 숲가꾸기를 하면 숲 내부 바람속도가 3배 정도 빨라진다는 것도 산림청 내부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은 “숲가꾸기 사업이 개발사업의 생태자연도를 떨어뜨려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산림청은 숲가꾸기 사업을 하면 숲생태계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실제 상황은 생태자연도 등급 하향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어 모순된다”며 “숲가꾸기 사업 지역의 생태자연도 등급이 하향된 현황을 환경부가 점검하고 밝혀야 된다. 그에 대한 제재나 제도 정비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환 교수는 “산림청 홈페이지에는 숲가꾸기 효과의 첫째로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이 향상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사유지이건 국유지이건 사업비는 100% 세금이다. 천연림보육이라는 숲가꾸기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지방정부는 생태적 건강성이 향상된다는 사업을 해놓고 건강성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 지자체는 세금으로 ‘생태적 건강성을 높이기 위해’ 90㎢에 달하는 면적에 숲가꾸기 사업을 시행했는데, 왜 아직까지 이곳이 생태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유지하고 있는지 항의하며 생태등급을 낮춰달라고 재평가를 환경부에 요구했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 이어 “숲가꾸기는 산림청이 홍보하는 것과 같이 생태적 건강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생태적 건강성을 낮추고 식생보전등급을 낮추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숲가꾸기는 숲의 생태적 건강성을 향상시키는 사업인가? 아니면 숲의 영구적 파괴를 유도하는 도구인가?”란 질문을 던졌다. 아울러 “숲가꾸기는 숲이 건강해진다는 산림청의 홍보와는 달리 영구적 산림 파괴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인데도 숲가꾸기가 어디가 돼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수십 년 동안 사업을 진행해 왔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골프존·골프존뉴딘홀딩스가 지난 24일 이촌한강공원에 ‘골프존숲’을 조성했다. 25일 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그린트러스트와 골프존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맺은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사업’ 업무 협약의 하나로 진행됐다. 2024년까지 3년간 한강대교 북단 하부 약 2000㎡의 면적에 미세 먼지 저감 및 기후 위기 해소를 위해 팽나무, 이팝나무, 조팝나무 등 약 3000그루를 심고 잔디를 식재해, 휴게 공간이 부족한 이촌한강공원 내 시민들이 한강에서 자연을 느끼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갈 전망이다. 이날 골프존 임직원 40여 명은 이촌한강공원 ‘골프존숲’에 조팝나무를 심고, 잔디를 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그린트러스트는 협약 기간 골프존 임직원들과 매년 2~3회씩 골프존숲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활동을 이어가며, 건강한 한강숲 가꾸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우향 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한강숲 가꾸기 활동이 재개돼 기쁘다”며 “앞으로 3년간 골프존 임직원들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숲이 건강하게 정착하고,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트러스트의 한강숲 가꾸기는 서울시의 2030 한강자연성회복 기본계획(2014년 수립)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다. 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한강공원 내 숲이 필요한 구역을 입양하고,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해 건강한 숲을 만들고 가꿔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우리나라 주요 산림 수종 14개의 입목중량표 개발에 착수했다. 산림과학원은 입목중량표 개발을 위한 착수 보고 및 현장 시연 행사를 서부지방산림청 함양국유림관리소에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입목중량표는 나무의 키와 가슴높이의 굵기만 알면 나무의 무게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표로 제시한 것으로 부피 단위인 재적표와 함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산림 경영기준표다. 기존의 중량표는 소나무, 낙엽송 등 7개 수종에 불과하고, 벌채 후 시간 흐름에 따른 무게 변화를 알 수 없어 산업 현장에서 민원 분쟁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새로운 중량표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산림과학원은 작년 소나무 중량표 개발에 이어, 2025년까지 주요 산림 수종의 중량표 개발을 위해 전국에 걸쳐 약 5000여 본 이상 나무를 대상으로 나무의 높이, 둘레와 무게를 측정해 총 14수종의 중량표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하고 있는 중량표는 벌채 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게 변화까지 알 수 있어 향후 나무를 벌채해 시간이 지나도 그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롭게 개발될 나무의 중량표를 이용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량을 정확하게 측정한다면, 현재 산림에서 생산되고 있는 고사목, 병해충 감염목, 나무의 가지 등 다양한 산림부산물을 무게 단위로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강진택 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연구관은“새롭게 개발이 진행 중인 중량표의 활용으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거래할 때 과거보다 더욱 정밀하게 양을 계산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목재 부산물의 생산, 유통 및 활용 확대를 위해 이러한 기초적인 연구 분야에 ICT 기반 첨단장비의 활용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시설에 관한 사항만 규정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에 문화서비스 개발·제공에 대한 규정이 담기게 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산림문화 활성화를 위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산림문화·휴양법’은 산림문화와 산림휴양자원의 보전·이용과 관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국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문화·휴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그러나 법명과는 달리 현행법은 자연휴양림, 숲속야영장, 산림욕장, 산림레포츠 등 산림휴양기반시설에 관한 사항만 규정돼 있을 뿐 해당 시설에서 국민이 어떻게 즐기고 체험할 것인지에 관한 소프트웨어적인 규정이 미비한 반쪽짜리 법이었다는 것이 윤 의원의 지적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자연휴양림에서 숲해설, 산림교육, 산림치유 등 다양한 산림문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지만 프로그램 개발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 자연휴양림은 단순한 숙박시설로만 운영되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산림문화의 정의를 구체화하고, 산림문화 전문인력의 양성, 국내외 교류협력, 산림문화진흥 전문기관 지정 근거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재갑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가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림문화 전문인력과 단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산림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산림문화서비스를 통해 산림의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산림관광과 산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과 함께 잠원한강공원 꿀벌숲 환경개선을 위한 밀원식물을 식재했다. 16일 서울그린트러스트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마녀공장의 ‘함께 되살려요, 꿀벌의 숲’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됐다. 지난달 위기에 처한 꿀벌을 위한 응원 댓글을 남기면 댓글 1개당 1000원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마녀공장은 잠원한강공원 꿀벌숲 환경 개선을 위해 약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금은 지난 13~14일 이틀간 잠원한강공원 내 꿀벌숲을 개선하는 데 사용됐다. 잠원한강공원 꿀벌숲은 2019년 이례적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지역 가운데 하나로, 당시 많은 밀원식물이 유실·고사됐다. 이에 아직 회복되지 못한 구역에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 칠자화, 조팝나무, 붓들레아, 수수꽃다리 1701그루를 심었고 식물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토양을 개량했다.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오는 20일 ‘세계 벌의 날’을 앞두고 꿀벌숲 개선 활동이 진행돼 더 뜻깊다”며 “급격한 벌의 개체 수 감소로 생태계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더 증가하는 요즘, 꿀벌숲 보존은 꿀벌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앞으로도 벌의 안전한 서식처 확보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16년부터 꾸준히 도시 내 꿀벌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 확보를 위해 시민, 기업과 함께 도심 곳곳에 ‘꿀벌정원’을 만들고, 꿀벌정원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시 양봉 전문 업체 어반비즈서울과 함께 CJ대한통운 서울지사 옥상에 꿀벌정원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숲공원, 대모산자연공원에 각각 꿀벌정원을 만들었다. 특히 올해는 세계 벌의 날을 맞아 마녀공장을 비롯해 클라랑스 및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도시 곳곳의 꿀벌정원을 가꾸고, 꿀벌 서식처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최근 기후위기라고 하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피해가 우리 생활 가까이 왔다는 의미이다.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산업혁명 이후 과다하게 사용한 화석연료로 인해 발생하였으며, 전 세계는 이와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다양한 저감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우선 204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를 위해 탄소중립법을 제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를 지향하는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현재까지 약 1℃ 이상의 평균기온 상승이 발생했다. 이 변화는 중위도 지역에서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현재 서울 평균기온은 1970년대 전주나 대구의 평균기온과 유사하며, 1970년대 대전의 평균기온보다 더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대략 평균기온 1℃ 상승과 더불어 기후대의 약 200㎞ 북상을 가져왔다. 평균기온의 상승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봄꽃은 일찍 피지만 상대적으로 봄철 곤충의 부화는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 개화 시기와 곤충 부화시기의 불일치는 곤충 개체군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생태학적 불일치라고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학적 불일치는 이미 30여 년 전부터 예상했던 일인데, 이런 상황이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 그 결과 농촌에서는 과일의 꽃가루 수정을 위해 사람을 동원하거나 인공적으로 벌을 키워 곤충이 하던 일을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당장에는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문제가 되지만 종국에는 지구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이상기후와 가뭄이 심해지고 있다. 폭우와 폭염, 이상 한파가 발생하고 있고 장마 기간 이 변동되었다. 우리나라는 온대 몬순 기후대로서 늦은 봄에 모내기를 마치면 초여름에 장마가 시작되어 벼농사 짓기에 적합한 기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진행되면서 장마가 한달 정도 늦어지거나 마른 장마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농작물에게 비가 필요한 시기에는 비가 부족하고 벼가 익어가는 시기에는 폭우가 내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벼 수확이 끝난 추석에 홍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열대야가 증가하여 취약계층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어르신 더위 쉼터 등 다양한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이상 난동과 한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우리나라 겨울 기온의 대표적 특징이었던 3한4온이 사라져버렸다. 가뭄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봄까지 이어지는 가뭄은 산림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아고산 지역에 사는 구상나무, 분비나무 같은 식생들의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또한 동절기 가뭄은 대형 산불로 이어진다.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산림이 건조해지고 그 결과 봄철 산불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동해와 울진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대표적 현상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술적인 방법을 통해 기후변화 요인인 탄소배출을 억제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고 때로는 탄소저장 기술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는 자연에 의지하여 산림과 습지, 토양과 같은 탄소 흡수원을 잘 관리하고 보전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첫 번째 기술은 기후변화의 속도에 비례하여 매우 천천히 발달하고 있고, 그 효과도 낙관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자연을 바탕으로 하는 탄소 흡수원 증가방안이 가장 효율적인 대책이 되고 있다. 최근 국제 생물다양성 전략에서는 육상 보호지역의 면적을 국토의 30%, 해양보호지역 면적을 해양의 30%로 확보하도록 하는 정책을 권장하고 있다. 이미 유럽국가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이전 생물다양성 목표인 육상면적의 17%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이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제는 새롭게 추가적으로 13%를 더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보호지역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보호지역 범주로 포함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타 지역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 지역이 도시공원과 같은 도시숲, 하천과 습지, 연안 갯벌과 같은 지역이다. 조경은 1970년대 이래 우리 국토 경관을 개선하고 쾌적성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결과, 다양한 녹지공간 조성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조경은 이제 경관개선과 쾌적성 증진을 넘어 기후변화시대를 맞이하여 탄소흡수원 조성 및 관리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이라고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녹지공간의 조성관리는 물론 훼손지 복구, 보호지역 보전관리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이 필요하다. 오충현 /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가 도 청사에 숲·정원을 조성해 도민 누구나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하기 위해 ‘도 청사 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남악 중앙공원에서 도 청사,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 6일 도에 따르면 도 청사가 남악신도시로 이전한지 15년이 넘었으나, 청사 앞 중앙공원과의 단절 및 청사 조경이라는 한계로 청사 공간에 도민이 찾지 않아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도와 무안군은 닫혀있는 도 청사 공간을 활짝 열고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수요자 맞춤형 숲과 정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6일 ‘도 청사 숲’ 조성 기본계획 용역보고회를 열어 사업의 기본계획 보고와 전문가 자문을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문금주 도지사 권한대행, 이병철 아영 대표, 김영준 한국가드너협동조합 이사장, 이주은 팀펄리 L&G 대표, 전남도, 무안군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보고회에서는 청사 숲은 도청 호수 주변 ‘남악 모두누리 열린숲’과 도청 열린광장 일원 ‘도민 열린정원’으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남악 모두누리 열린숲은 가족 방문객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피크닉 가든, 어울림 정원, 물놀이 정원, 온실 카페 정원, 수변 데크 산책로 등 관내 어린이집의 체험학습 공간과 가족 놀이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도 청사 앞 열린광장은 도를 상징할 나무를 모티프로 김현미 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디자인했다. 이주은 팀펄리 L&G 대표는 이렇게 디자인된 공간에 주어진 원형의 공간 안에 정원 조성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발주한 ‘2022년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이하 생활정원)’ 일환으로 추진된다. 전남도청 광장은 전북대 익산캠퍼스, 광양시민광장과 함께 생활정원 전남권역 대상지에 포함된 곳으로, 이주은 대표가 해당 대상지 사업자로 선정돼 설계 자문 및 대상지 협의를 진행했다. 문금주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도 청사가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도 청사에 아름다운 숲과 정원을 조성해 관내 어린이집의 체험학습 공간이자 도민의 휴식처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도 청사를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0월 열리는 ‘2022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을 청사 주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한국의 ‘자연유산’을 전 세계에 알린다. 문화재청과 자연유산보존협회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기간인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 1층 전시관에서 ‘한국의 자연유산’을 주제로 한 문화재청 홍보관을 운영한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는 44년 만에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로 문화재청은 올해 첫 참가를 통해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보존 등 산림청과의 협력 사업, 우리 자연유산의 우수성과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한다. 산림올림픽으로 불리며 6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는 전 세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기업, 산림·환경 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지구의 산림·환경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국제협력의 장이다. 문화재청 홍보관의 주요내용은 ▲자연유산 관련 조직구성, 자연유산 보존·관리 연혁과 정책 소개 ▲초고화질(UHD) 자연유산 홍보 동영상 상영 ▲자연유산의 보존·관리, 기후변화 대응, 활용(지역공동체 활동 지원 등)의 3가지 주제별 전시 ▲남·북한 천연기념물 주요 식물 분포 현황 전시 등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 자연유산의 보존 정책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평화적 자연유산을 구축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자연유산’ 홍보관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김지환 작가가 제작한 에코백과 문화재청 홍보 간행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문화재청이 선발한 ‘자연유산 온누리 알리미’가 배치돼 외국인에게 자연유산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해 준다. ‘자연유산 온누리 알리미’는 한국의 자연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문화·언어 소양을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문화 전령사다. 공식 위촉은 오는 9일 예정이며, 이번 세계산림총회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장철호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산림총회를 통해 자연유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자 홍보관을 운영하게 됐다. 특히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 등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하는지 공유한다”며 자연유산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최근 기후변화로 강릉 오죽헌 율곡매 등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식물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는 사례가 생기자,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천연기념물(식물) 유전자원 보존·교류 협약(천연기념물 종자 시드볼트 저장, 기후변화 대응 공동 연구 등)을 체결했다. 또한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를 운영하는가 하면,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실감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다각적인 정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꽃문화진흥협회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와 연계한 화훼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세계산림총회는 6년 주기로 개최되며,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이 모여 전 지구적 산림·환경 문제에 대해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산림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사전 등록자 수만 7000명 이상으로 최종 참가자 수는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산림총회는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화훼작품 전시회는 ‘Blossom the hope’를 주제로 코엑스 동문 로비에서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숲과 함께 만드는 푸르고 건강한 미래’라는 메시지를 화훼작품으로 승화시켜 대중에 선보이며, 제15차 세계산림총회 행사를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이전 전시가 꽃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전시는 숲과 나무, 꽃이 어우러진 조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협회 소속 작가 50여 명이 출품했다. 이영구 한국꽃문화진흥협회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숲과 나무, 꽃은 우리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준다. 여러 작가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작품을 통해서 건강한 에너지와 감동을 마음껏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무역협회, 강남구청, 코엑스 마이스 클러스터 위원회, 플로랄 투데이가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은 2021년 처음 시행한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를 올해는 매수물량을 더욱 확대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는 매매대금(감정평가액)을 일시에 지급하는 기존 ‘일시지급형 사유림 매수제도’와 달리 매매대금을 10년간(120개월) 월단위로 나눠 연금처럼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년 대비 예산을 2배 이상 확보해 약 1400ha의 사유림을 매수할 계획이다. 장기간에 걸쳐 매매대금을 나누어 지급함에 따라, 분할지급형 사유림 매수 시에는 매매대금 외에도 이자액과 지가상승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는 타 분야에서는 이미 자리 잡은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처럼 개인이 보유한 사유재산을 활용해 산주에게 10년간 일정 소득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를 통해 가지고 있는 산림을 매도하고자 하는 경우, ‘산림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련 공고문을 참조해 매도하려는 산림이 소재한 행정구역을 관할하는 국유림관리소에 사전 상담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에 관해 궁금한 사항은 산림청 국유림경영과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