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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한양도성의 가치보존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시경, 초음파, 레이저 스캐닝 등의 과학장비를 통해 지속적인 보수·보강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도시유산 한양도성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600년의 오랜 세월동안 변함없이 서울주민을 지켜주던 한양도성은 성곽의 군사적 기능을 잃었지만 지금은 시민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세계적인 서울 경관의 품격을 높여주는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조선 태조이후 지세와 지형, 자연재료를 이용하여 과학적으로 축성한 성벽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태풍과 호우 등으로 인한 자연적인 물리적 변화, 빗물로 인한 화학적 변화까지 자연 환경으로부터 끊임없이 안전성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시는 작년에 한양도성의 가치보존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13㎞에 이르는 전 구간 구조안전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 변형구간 6개소에 대해 구조적 안전성과 결함의 원인을 조사·측정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수·보강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이번 정밀안전진단은 사람이 건강검진을 통해 인체의 심각한 질환을 진찰하고 치료하듯 한양도성도 내시경, 초음파, 레이저 스캐닝 등 과학장비를 통해 안전상태를 면밀히 조사한다.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주요 변형구간의 지형, 식생, 도로, 배수상태 등 입지,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성돌의 균열, 돌출, 유실 등 손상정도와 배부름, 기울기 등 위험성을 조사한다. 또한 과학적인 조사장비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 모델링 구조해석 등 안정성 분석을 통해 위험요인과 조치 방안을 찾는다. 특히 빗물 등으로 생긴 사람의 시야가 미치지 못하는 성벽의 공극에 대하여는 내시경을 이용해 심도, 내부채움재 등을 조사하며, 암석의 풍화도를 측정하기 위한 초음파 탐사, 고주파로 지반구조를 파악하는 GPR(Ground Penetrating Radar)탐사, 성벽의 배부름 등 변위를 조사하기 위해 3차원 스캐닝 시스템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한다. 한양도성도감과에서는 이번 정밀안전점검과 별개로 정밀계측 연 5회 및 자체 안전점검을 연 5회 실시해 서울시민의 안전한 한양도성 탐방을 담보하고 문화재 보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용태 시 문화본부장은 “600여년 동안 묵묵히 수도 서울과 서울시민을 지켜주던 한양도성을 언제나 안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며 “서울 역사의 상징인 한양도성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해설을 통해 한양도성의 시기별 훼손·복원 역사, 순성길 연결사업 의미 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가 오는 20일부터 ‘해설이 있는 한양도성-정동순성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해설이 있는 한양도성’ 첫 번째 기획인 정동 순성길 해설프로그램은 봄꽃 소식과 함께 시작된다. 정동 순성길은 한양도성 구간 중 가장 변화가 많았던 곳으로, 해설을 통해 도성과 정동이 함께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봄꽃과 함께 만날 수 있다. 해설의 시작은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출발해서, 돈의문터를 거쳐 도성 성벽유구가 남아있는 창덕여중과 이화여고 교정을 지나 도성의 정문인 숭례문에서 마무리된다. 도성의 흔적을 따라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30분이며, 초등학생 참가자에게는 돈의문의 옛 모습을 입체사진으로 볼 수 있는 ‘돈의문 입체경 만들기 세트’가 제공된다. ‘해설이 있는 한양도성’은 한양도성 해설프로그램의 새로운 이름으로 ▲1탄 ‘정동순성길’ ▲2탄 ‘백악북측’ ▲3탄 ‘한양도성 달빛기행’ ▲4탄 ‘한양도성 힐링투어’가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20일부터 12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운영된다. 해설구간은 원만한 평지라, 초등1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미성년자는 보호자 동반 필수) 참가 신청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회당 참가인원은 6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조정 예정이며, 최대 12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타 정동 순성길 해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시 한양도성도감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도내 수령 300년 이상된 지역의 상징이자 자연유산인 220여본의 보호수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관리·보전에 나선다. 도는 지난 3일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도입·시행되는 ‘보호수 생육안전진단’ 사업과 관련, 사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관할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보호수 생육안전진단’은 보호수의 수고·흉고둘레 등 생육 개체정보를 확인하고, 안전 점검이 필요한 보호수를 대상으로 집중 진단을 벌여 적기에 맞춤형 처방을 펼치는 등 안정적 생장을 도모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사업인 만큼, 컨설팅 중심의 점검을 펼쳐 더욱 체계적인 보호수 관리·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도 보호수 중 고양시 등 15개 시군의 수령 300년 이상, 생육상태 불량 등 안전진단이 시급한 나무 220여본을 표본으로 선정해 적정하게 진단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 및 시·군 보호수 업무 담당자, 나무의사 등이 3월부터 4월까지 현장답사 방식으로 위험 수목에 대한 점검을 펼치게 된다. 중점 점검 사항은 ▲피해나무의 생장 및 생리적 특성 확인 여부 ▲잎·줄기·뿌리의 피해증상 조사 여부 ▲부위별 자세한 피해상태 기록 ▲해충의 피해증상 및 병징 조사 여부 ▲피해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조사(외부적 요인 등) 등이다. 도는 점검 결과에 따라 미흡한 부분을 중심으로 맞춤형 처방을 내릴 방침이다. 특히 수목 진단을 토대로 치료나 수술이 시급한 나무의 외과수술 및 정비를 위해 도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수목의 영양주사, 토양개량 등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세진단기 등을 이용해 진단·수술 전후 연 2회 이상 수목 활력도를 측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보호수를 관리하도록 시군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민들의 보호수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안내판 및 휴게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느티나무 등 29종의 보호수 1056본이 지정돼 있으며 매년 167본의 보호수 정비를 추진했다. 보호수와 같이 크고 오래된 수목은 굵은 가지들이 말라 죽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지들은 무게가 무거우므로 부러져 떨어질 경우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평소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보호수는 역사적, 학술적으로 매우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의 상징이자 자연유산”이라며 “보호수를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일회성 치료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적합한 처방에 따른 치료가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도시 택지개발 대신 자연유산의 문화·역사적 가치를 지닌 은행나무를 지키기 위해 주변을 공원화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 의미가 있는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이자 자연유산인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를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세종 연기면 세종리 일원에는 고려말 충신이자 무신인 임난수의 사당과 그 앞에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있다. 임난수 가문에 전하는 ‘부안 임씨세보’ 목판도의 부조사우도에 사당의 전면에 상당한 규모의 은행나무 한 쌍과 행정에 대한 기록과 은행나무 그림이 전해져 세종리 은행나무의 수령이 최소 347년 이상임을 추정할 수 있다. 이 은행나무와 관련된 내용은 여러 사료에도 등장하는데, 충청도 공주목의 ‘부조사우’에는 고려 충신 임난수의 사우(사당)가 삼기면에 위치하고 그곳에 행단이 존재했음을 밝히고 있다. 행단은 암수 한 쌍이 사당 앞에 대칭으로 식재된 독특한 형태로 유교문화를 상징하고 있는 전통조경 양식이다. 자연스런 주변과의 조화와 형식을 줄인 자연미를 강조한 조선 시대 전통조경에 행단은 보기 드문 정형식 재식방법의 하나로 행해졌다. 1934년 발간된 ‘연기지’에는 500여년 전 임난수가 은행나무 2그루를 심었다는 기록과 더불어 세종이 이곳에 부조묘를 건립하도록 명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세종리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이 지역에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수목으로 인식돼 왔으며, 조선 시대 전통재식법을 보여주는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자연유산이다. 세종리 은행나무는 암수 2그루가 사당 앞에 나란히 자라 단목으로 지정된 은행나무와 차이가 있다. 2그루가 지정된 천연기념물로는 당진 면천 은행나무 1건이 있다. 동쪽의 수나무는 높이 20m 근원 높이 둘레 6.9m 수관폭은 동-서 20.3m 남-북 20.9m이며, 서쪽의 암나무는 높이 13.2m 근원높이 둘레 5.4m 수관폭은 동-서 13.5m 남-북 14.3m에 달한다. 수나무는 수관이 용틀임 모양으로 방사형으로 넓게 퍼져 있고, 암나무는 수직형으로 생장하고 있어 암수가 전월산 자락의 숭모각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채청 관계자는 “기존 세종리 은행나무가 자리한 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사업개발 부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기존 땅을 매입해 주변 주택들이 모두 철거된 상태”라며 “향후 시에서는 세종리 은행나무가 포함된 지역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국회 세종의사당 등과 북편에 위치한 불교문화체험관을 연계해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과거 모습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문화재 미등록 민가정원’의 보전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목원과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민간정원의 역사 기록, 3D디지털 콘텐츠 자료 구축 등 공동연구를 통해 잊혀가는 민가정원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가’라는 용어는 백성의 집으로 궁궐,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건축과 구분되는 사적인 건축을 말하며, 넓은 의미에서 상류주택인 궁집과 제택, 중류주택, 서민민가를 포함한다. 양 기관은 2019년 업무협약 체결 후 주요 민가정원의 문헌·현장조사를 통한 건축물 및 식재기록 분석, 소유자 인터뷰를 통해 민간정원의 원형보전과 현대정원으로서의 변화양상을 기록함으로써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민가정원 연구는 ‘문화재 등록 민가정원’과 ‘문화재 미등록 민가정원’으로 이원화 해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 가치로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문화재 미등록 민가정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발굴을 통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정원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문화재 등록 민가정원은 민속문화재, 유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으로 지정된 주거생활 관련 문화재 중 정원이라 부를 수 있는 규모를 가진 곳이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문화재 미등록 민가정원’의 대부분이 개인 선호에 따라 변형이 일어나는 등 과거의 모습이 점차 사라져, 보전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양 기관의 지속적 협업을 통해 전통정원에 대한 가치를 발굴하고 우리나라 고유 정원문화의 근간을 찾아 후대에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 분석연구 등 환경 변화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기관명을 변경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이하 연구원)은 53년간 문화유산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은 1969년 11월 5일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실’로 설치된 이후, 1995년 11월 22일 ‘국립문화재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공지능(AI), 3차원 입체 데이터, 비접촉 분석 활용, 다양한 문화유산 지식자원을 바탕으로 한 융·복합 연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화재 분석연구 등 환경 변화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관명을 ‘연구원’으로 변경하게 됐다.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국가문화유산 종합연구 기관으로, 고고, 미술, 건축, 보존과학, 자연유산, 안전방재 등 다양한 문화재를 조사·연구·보존·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대전에 2과 7실 1센터와 경주, 부여, 창원, 나주, 충주, 강화, 완주에 7개 지방문화재연구소를 둬 문화권별 종합적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53년간 ▲경주 천마총 ▲공주 무령왕릉 ▲서울 풍납토성 ▲경복궁 등 주요 유적을 발굴하고 ▲익산 미륵사지석탑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등을 보수·복원했다. 이외에도 문화재의 과학적 보존처리, 새로운 자연유산 발견과 국외 소재 한국 문화재 조사 연구 등 국가 차원의 중요문화유산에 대한 발굴과 복원, 보존 등을 진행해 왔다. 연구원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화유산 조사·연구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을 위한 3차원 입체 데이터 ▲기록유산 빅데이터 ▲자연유산 실감형 콘텐츠 등 문화유산 디지털아카이브 구축과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하고, ▲문화유산 연구개발(R&D)을 통해 지능형 탐사조사 장비와 재해·재난 스마트 대응 기술 개발 등 문화유산 보존·복원 핵심 기술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에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에 따라 경주 등 7개 지방연구소를 거점으로 역사문화권별 중요 유적·유물·무형유산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중장기 조사·연구 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유기적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가치조사 연구 등 남북문화재조사연구, 동북아시아 역사 바로 세우기 등 국내·외 우리 문화유산과 관련된 조사와 연구, 홍보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명칭 변경을 계기로 본원과 지역 문화권 연구의 거점인 지방연구소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문화유산 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문화유산 지식 창출과 활용으로 우리 문화의 가치를 향상시켜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국가 유일의 문화유산 종합 연구기관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 개원식은 오는 25일 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세미나실에서 오후 2시에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주 지역 근대기의 역사성, 상징성 등이 내포된 ‘구 충주역 급수탑’이 충북도 첫 등록문화재 등록을 앞두고 있다. 도는 지난 18일 ‘구 충주역 급수탑’을 도 첫 등록문화재로 등록예고 공고했다고 밝혔다. 2002년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등록문화재 제도는 2020년 ‘충청북도 문화재 보호 조례’ 개정을 통해 문화재의 등록 권한이 국가, 즉 문화재청장에서 시도지사로 확대됐다. 등록 예고된 ‘구 충주역 급수탑’은 충북선에 남아있는 유일한 급수탑이자 본래 충주역사의 상징적 흔적으로 충주 지역 근대기의 대표적 역사성, 상징성,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어 등록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이다. 급수탑 도입 초기의 석조에서 석조·철근콘크리트조를 거쳐 1920년대 중반경부터 일반화됐던 철근콘크리트조 급수탑 형식으로, 상부 물탱크와 하부 기계실이 구조적, 형태적으로 일체화되며 기능적이고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원통형 벽체 하단부에 상부가 아치 형태로 처리된 출입구가 1개소 형성됐으며, 내부에는 펌프 기초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급배수 철제 배관 흔적 일부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현재 급수탑이 위치한 자리는 충주역이 이전한 이후 2016년 봉방소공원(봉방동 156-14)으로 조성돼 주민들이 문화재에 쉽게 접근해 휴식과 더불어 충주역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다. 도는 이번에 등록 예고 공고한 ‘구 충주역 급수탑’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첫 번째 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복궁과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전통조경 유산을 포함한 5개 문화유산이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한복,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유산은 2000여 명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 선호도 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통해 문화유산 유형별로 10개의 문화유산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생각함‘에서 내국인 10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하여 5개의 문화유산이 최종 결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선정된 5개 대표 문화유산에 대해 세부 홍보계획을 수립해 올해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SNS에서 자발적으로 ‘입소문 홍보(바이럴마케팅)’가 돼 세계인의 의식에 스며들 수 있도록 중점을 둘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표 문화유산 선정 등을 통해 주변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고, 우리 문화를 국내·외에 계속해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전북 고창군, 충남 서산시, 경남 진주시와 함께 ‘한국의 읍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 지난 9일 시에 따르면 허석 순천시장이 주재한 영상회의에서 유기상 고창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조규일 진주시장과 함께 김귀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과학문화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대응방안, 비전 제시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한국의 산지 승원,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순천만’을 공동 등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세계유산 등재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낙안읍성 ▲고창군 고창읍성·무장읍성 ▲서산시 해미읍성 ▲진주시 진주성과 함께 전국 읍성도시의 추가참여를 유도해, 올 하반기 ‘한국의 읍성 도시 협의회’ 구성을 목표로 규약제정 및 지방의회 의결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읍성 간 연대를 통해 성곽도시 브랜드 구축, 읍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동 학술 연구와 보존·활용 방안 마련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공동 등재를 준비하는 읍성 모두 완전한 형태가 보존돼 있고, 낙안읍성 동편제, 고창읍성 서편제, 해미읍성 중고제 등 판소리와 연관된 유·무형자산의 결합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이점이 클 것으로 기대했다. 허석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했고, 지속적으로 지자체 간 소통과 규합을 통해 로드맵을 설정하고 공동으로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설 연휴 서울 도심의 궁궐, 왕릉, 한옥마을 등을 걸으며 역사·문화·자연 등을 느낄 수 있는 ‘도보해설관광’ 코스 4곳을 추천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번 설 연휴에 가족, 연인, 친구 또는 혼자라도 가볍게 떠나기 좋은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4곳을 추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서울의 역사·문화·자연등 여행 코스를 도보로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코스 4곳은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은 경복궁 ▲다섯 개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예술가와 역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서촌의 오래된 골목 산책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에서 만나는 보물찾기 등이다. 서울관광재단은 궁궐, 왕릉, 한옥마을, 성곽길, 도시재생, 건축&예술, 전통&문화, 순례길 총 8개의 테마와 장애인 코스를 포함해 총 34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료는 무료이며, 고궁처럼 입장료가 있는 곳은 참가자가 개별 부담해야 한다. 도보해설관광은 기존 총 예약인원이 3인 이상일 경우 출발 확정이 됐지만,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소수로 인원이 제한되면서 최근에는 한 명만 신청해도 해설사가 배정되면 출발이 확정된다. 예약은 서울도보해설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휴관일 및 운영시간은 코스별로 차이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코스 상세 보기를 참고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올해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에서 펼쳐지는 민속행사 68건을 발굴·지원한다.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명승 등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 68건을 발굴해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매년 마을과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 장치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자연성지로 자리매김 했으며, 전국에 남아있는 당산목과 성황림 등은 대표적인 자연성지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자연성지란 특정 민족이나 공동체에게 특별한 영적 주요성을 갖는 육상 또는 해상의 지역으로 강력한 신앙적 규범으로 인해, 성지 내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인간과 유·무형의 유산까지 통합적으로 보호하게 된 장치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되고 기후위기로 인해 천연기념물 노거수 등 보호대상인 자연유산들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전국 68곳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역마다 고유한 민속행사를 펼쳐진다. 설 연휴 기간인 오는 31일부터 전남 고흥 봉래면 신금마을 당산제가 새해를 맞아 첫 문을 활짝 연다. 천연기념물인 ‘고흥 외나로도 상록수림’은 남해안 섬에 조성돼있는 대표적 토착 신앙림으로 가치가 있다. 거북이 머리를 닮은 숲과 당집은 강한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의 기능은 물론, 물고기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으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섣달 그믐날에 상록수림 앞에서 풍어와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당제를 지낸다. 정월 대보름인 2월 15일에는 ▲부산 구포동 대리 당산제 ▲경주 월성 육통마을 동제 ▲울진 후정리 성황당 용신제 ▲부안 죽막동 수성당제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 당산제 ▲예천 천향리 석송령 동제 ▲예천 황목근 동신제 ▲안동 송사동 소태나무 동제 ▲영풍 태장리 느티나무 동제 등 자연유산 민속행사가 줄지어 개최된다. 한편 오는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50개 시·군·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지역주민의 최소 인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자연유산 전문가단을 행사현장에 투입해 올해 진행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 중 유형별로 대표사업 21개소를 선정해, 사전 상담과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유산 민속행사의 품질 향상과 고유한 마을 공동체 활동을 발굴해 그 명맥을 지켜갈 수 있도록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내 자연성지의 잠재자원발굴과 함께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에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마을공동체와 관련 지자체, 국가기관이 힘을 모아 사라져가는 자연유산을 지켜내고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녹지와 수변공간을 확대한 공원 같은 광화문광장이 오는 7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과 맞닿아 있는 ‘시민광장’에 대한 공사를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혀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당초 1만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다. 특히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9367㎡가 녹색 옷을 입고 공원 형태의 광장으로 변모한다. 기존 2830㎡의 녹지를 3.3배로 늘려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사계절을 느끼고 휴식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광장의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의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공사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착공해 1년 8개월여 만에 개장하게 된다. 우선 광장의 동측인 미 대사관과 인접한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작년 3월 개통했다. 차도가 사라진 세종문화회관 방향 시민광장은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 판석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쳐 현재는 동절기에도 가능한 지하(해치마당)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52%로 시는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시공사가 시간에 쫓겨 공사를 서두르지 않도록 적정 공기를 적용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개장 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 선보일 광장 면적과 폭을 대폭 확대하고, 광장 뿐 아니라 숲까지 갖춘 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시민광장에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테마가 있는 숲,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수경시설 등이 조성된다. 테마가 있는 숲은 소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산벚나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목 25종 253주, 관목 22종 5706주, 초화류 34종 9만1070본을 조화롭게 식재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담아 조성한다. 또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언제든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도록 와이드 벤치 등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광장 곳곳에 설치된다. 수경시설인 ‘역사물길’은 260m 길이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물이 담긴 형태의 ‘워터테이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터널분수’,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 새로 생긴다. 원래 있던 해치마당은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를 확장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콘크리트 벽이었던 경사로 벽엔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한편 광화문광장 북측 역사광장은 광장의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을 문화재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 2023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시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광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오는 7월 차질 없이 개장해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장이자,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되도록 완성도 있게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익산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이 2006년 관광지 지정 이후 16년 만에 마무리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은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말까지 편의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준공 행정절차 등 최종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은 2006년 관광지 지정 이후 10여 년간 토지매입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8년부터 조성계획변경 승인, 실시설계 완료, 문화재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며 사업에 진전을 보였다. 이 사업에는 현재까지 국비 포함 386억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총 면적 10만 8743㎡ 내에 ▲전통문화체험관 ▲광장 ▲관광안내소 ▲주차장 ▲녹지공간 등의 다양한 관광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전통문화체험관은 현재 운영 중인 관광안내소와 함께 지난해 1월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 완공에 앞서 시는 지방도 722호선 1㎞ 구간 이설 및 4차선 확장을 지난해 8월 완료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미륵사진 관광지 조성사업 완공되면 수려한 조경과 다양한 야간 경관조명 등이 갖춰져 세계유산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 최근 개관한 어린이박물관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관광도시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은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말까지 미륵사지 관광지 내 편의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준공행정절차 등 최종적으로 전북도 협의를 득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건설공사 지역으로부터 매장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표조사를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문화재청 소관 법률 개정안 5건을 18일 공포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정한 법률 5건은 ▲문화재보호법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등이다.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표조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건설공사의 시행자는 해당 건설공사 지역에 문화재가 매장·분포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전에 매장문화재 지표조사를 시행해야 하나,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재 현황 파악과 보호·관리를 위해 스스로 지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매장문화재의 효과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지표조사를 시행할 수 있고, 그 지표조사의 직접적인 수행은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이 수행하도록 개정했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는 기존 ‘마한역사문화권’ 지역을 확대하고, ‘중원역사문화권’과 ‘예맥역사문화권’을 신설했다. 현행법은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문화권과 그 문화권별 문화유산을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해 그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자 ▲고구려역사문화권 ▲백제역사문화권 ▲신라역사문화권 ▲가야역사문화권 ▲마한역사문화권 ▲탐라역사문화권을 구분해 정의하고 있다. 이 중에서 ‘마한역사문화권’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전남 일대 마한 시대의 유적·유물이 분포돼 있는 지역으로 한정해 정의하고 있으나, 마한역사문화원의 범위를 충청‧광주‧전북지역으로 확대하도록 개정했다. 또한 충북·강원·경북·경기 일부 지역에 분포하면서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문화가 서로 융합돼 발전하는 독특한 문화적 양상을 보이는 ‘중원역사문화권’이 누락돼 있다는 의견에 따라 역사문화권의 종류에 충북·강원·경북·경기지역을 포함하는 ‘중원역사문화권’을 신설했다. 더불어 고대국가 형성 이전부터 강원 영동과 영서지역에 널리 분포돼 있던 예맥이 조사·연구와 발굴·정비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강원지역을 포함하는 ‘예맥역사문화권’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의 분과위원회에서 심의를 받으면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것으로 보도록 해 위원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역사문화권정비구역과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지정지구가 중복되는 지역에서의 개발행위 등의 허가에 대해서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도록해 허가 절차를 일원화함으로써 민원인의 행정편의를 높였다. 또한 역사문화권정비구역에서 행위허가를 받은 자는 허가받은 사항의 착수‧변경 또는 완료 사실을 특별자치시장‧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하도록 해 역사문화권정비구역이 체계적으로 보존·정비되도록 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선 법률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도로 했다. 일본식 용어인 ‘노임’을 ‘근로기준법’ 등 대부분의 법률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임금’으로 대체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을 통해 문화재지능정보화와 국외소재문화재 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무형문화재 지원을 강화하며, 매장문화재 보호와 역사문화권 지원 등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북도가 문경시에서 제출한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보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인증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본격적인 신청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6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경북 지질공원운영위원회의 자문·심의 결과를 반영해 최종‘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 신청서’를 지난 14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문경은 우리나라 최초의 무연탄 생산지이자 과거 한반도 주요 조산운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백두대간 옛길의 숨은 이야기를 품은 곳이다.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는 시 행정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돌리네습지, 석탄박물관(은성탄광 석탄채굴지), 베바위 등 총 11개의 지질명소를 포함한다. 도에 따르면 후보지 지정과 최종 인증을 위해서는 환경부의 서류심사와 2차례의 현장평가, 최소 2번의 지질공원위원회 심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국가지질공원 인증까지는 향후 2년에서 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후보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질공원은 환경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지질공원으로 나뉘는데,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자격을 얻게 된다. 현재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청송, 전북 서해안, 경북 동해안 등 전국 13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44개국 169곳이 인증됐으며, 우리나라는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까지 총 4곳에 불과하다. 한편 도는 자연에 대한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존제도와 달리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해 법적규제가 아닌 교육을 통한 자발적 보전을 유도하고 장려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선발해 운영하는 지질공원 해설사 및 지질공원 연계 주민소득창출프로그램 등 지역주민에게 환경보전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일자리와 소득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최영숙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금년 내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 지정이 원활히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앞으로 문경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유네스코 인증으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가 두 차례 부결 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13일 오후에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선정할 것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는 1964년에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유산구역에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등 보물 4건을 포함한 총 9건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양주 회암사지’는 지난 2018년과 2020년 잠정목록 선정 심의에서 부결됐지만, 이번 심의에서 문화재위원회는 유산의 성격, 명칭, 부도군과 사찰(유적) 구역 간의 연결성과 비교 연구 등에 대해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권고하면서 ‘잠정목록’ 선정을 의결했다. 잠정목록 선정은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심의의 첫 단계로, 우선등재목록과 등재신청후보 절차를 거쳐 등재신청대상으로 확정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상반기 중 ‘양주 회암사지’를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 1월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을 신규 등록하고 2019년 1월 ‘가야고분군’을 확대 등록한 이후 약 3년 만의 잠정목록 등록이다. 올해 1월 기준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총 12건으로 잠정목록은 해당 국가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세계유산센터의 서류 형식 검토를 거쳐 유네스코에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도, 양주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양주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에 이어 국제기구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군은 지난 11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세계총회에서 ‘청산도 구들장 논’이 세계관개시설물 유산(WHIS)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날 국제관개배수위원회를 대신해 완도군청을 찾아 신우철 완도군수에게 인증패와 인증서를 전달했다. 국제관개배수위원회는 관개·배수·환경 보존에 대해 새로운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국제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1950년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및 유네스코 등의 자문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은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역사적, 사회적 가치가 높은 관개 시설물을 보존하고 홍보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으며,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관개 시설물에 대해 신청을 받아 내용별 심사 후 등재하고 있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경사지를 개간한 땅에 크고 작은 돌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관개 배수방식이 아닌 상부 논에서 집수된 물을 수로를 통해 하부 논으로 배수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한 연속 관개 시스템을 가진 독특한 계단식 논으로 400여 년의 역사성을 지닌 청산도만의 고유 농업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배수가 지표면에서만 흐르는 일반 계단식 논과 달리 지표면 아래에 돌을 쌓아 만든 암거 구조의 통수로를 통해 관개 관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경작자 필요에 의한 물 관리가 가능해 논과 밭농사를 번갈아 할 수 있게 했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지난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1호, 2014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은 ▲100년 이상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가진 농업 활동 ▲고유한 농업 기술과 기법 보유 ▲농업 환경과 연계된 전통 농업 문화의 보유 등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정한 요건에 부합돼 등재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 김제 벽골제, 수원 축만제, 2017년 당진 합덕제, 수원 만석거, 2020년 고성 둠벙, 2021년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가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에 등재됐으며, 청산도 구들장 논은 국내에서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신우철 군수는 “청산도 구들장 논의 가치를 세계적인 기구로부터 또 인정받게 돼 뜻깊고,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를 계기로 문화 유적지 등의 보전 종합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가치가 보존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논산 노강서원, 여주 보통리 고택 등 문화재수리 현장 온라인 답사 영상 4편을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수리 현장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지난 2021년에 제작한 수리 현장 온라인 답사 영상을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1편씩 총 4편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전통 수리기술 현장을 알리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해마다 ‘문화재수리 현장 중점공개의 날’을 운영해 문화재수리 현장을 국민들이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재수리 현장 중점공개의 날’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주요 수리 현장들을 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으로 6개소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도 2021년 4개소의 수리 현장 영상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2020년의 수리 현장들이 비교적 규모가 큰 목조건축문화재 해체수리 현장의 전문성을 보여줬다면, 2021년의 수리 현장들은 목조건축문화재 외에도 고택, 초가이엉잇기, 성곽수리 등 수리 대상을 유형별로 다양화했다. 영상은 전문가와 문화재청 대학생 기자단도 직접 참여해 국민의 시각에서 문화재수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먼저 6일 공개되는 논산 노강서원 현장은 설계와 시공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문화재수리와 달리, 설계 전 보수정비 기본계획 수립 후에 3차원 입체(3D) 스캔과정을 담았다. 13일에 공개하는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현장은 성곽 복원의 일반적인 과정을 소개한다. 20일 공개되는 여주 보통리 고택 현장은 솜씨 좋은 목수가 지은 조선 후기 경기 지역 민가의 잃어버린 원형을 되찾는 노력을 보여준다. 27일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아산 외암마을 건재고택은 원형이 잘 남아 있는 중부지방 초가를 지역의 장인이 매년 정비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황별로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문화재수리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이 문화재수리에 대해 더 친숙하게 느끼고, 미래세대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공원화를 추진 중이던 서울 송파구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에서 풍납토성 서성벽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 내 삼표산업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풍납토성 서성벽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풍납공장 일부 반환부지는 공장 전체 면적의 약 30%에 해당하는 6076㎡ 면적으로, 송파구·서울시와 삼표산업 간 인도소송 과정 중 2021년에 우선반환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부지 내 성벽의 잔존여부 확인을 위해 지난해 12월 8일부터 5일간 시굴조사를 한 바 있다. 조사가 이뤄진 곳은 문화재청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에 따라 서성벽 유존지역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다. 이번 조사에서 성벽의 구조, 진행 방향, 축조방법, 잔존양상 등이 기존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결과와 일치한다는 것과 서성벽의 진행방향이 ‘남성벽-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 현장(구 삼표사옥부지)—삼표산업 풍납공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축조방법 또한 중심골조에 해당하는 중심토루를 쌓아 올린 후 수차례 토루를 덧대어 쌓아 올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판축 구조물이라 부르는 사각의 틀을 짠 후 그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교대로 쌓아 올려 다지는 판축기법을 사용한 점과 성벽의 가장 안쪽을 강돌과 깬돌을 사용해 마무리한 점 역시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성벽과 일치한다. 앞으로 삼표산업 풍납공장 전체 부지의 반환을 대비한 예비조사 성격의 시굴조사로서 전체 부지의 성격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시굴조사 결과를 볼 때 현재 발굴 중인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유적보다 보존상태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부지 전체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된다면, 도로유구를 비롯한 성벽 내외면의 활용과 관련된 유의미한 성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의 조사성과와 더불어 이번 성과를 토대로 풍납토성 성벽에 대한 다양한 자료뿐만 아니라 풍납토성 전체의 구조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문화재연구소는 2017년부터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발굴조사를 진행해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유실됐던 것으로 알려진 서성벽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서문지, 성벽 축조방법, 성벽 진행방향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축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고대역사문화권 정비구역에 강원권이 포함돼 역사에서 소외됐던 예맥역사문화권의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안이 지난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예맥 시기를 거쳐 고구려에 편입됐던 지역을 예맥역사문화권으로 정의하고 강원권을 포함하는 고대역사문화권을 설정했다. 이에 우리 역사에서 소외됐던 예맥역사문화권의 유·무형 문화유산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정비가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우리나라 역사문화권을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등 6개 문화권으로 정의하고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부산, 제주를 권역으로 해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정비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고대국가 이전부터 강원지역에 널리 분포돼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해온 예맥역사문화권은 설정돼 있지 않아 우리나라 고대역사문화권에 대한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예맥역사문화권은 삼국유사와 조선왕조실록 등의 역사서에 예국과 맥국으로 기록돼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삼한이나 여타 고대국가와 차별된 문화를 발전시켜왔다는 학계의 평가를 받아왔다. 허영 의원은 “개정안 통과로 강원을 중심으로 한 예맥의 역사성과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예맥역사문화권 지정은 균형 잡힌 지역발전을 이뤄나가는 것에 있어서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반영으로 통과된 동 법률안은 예맥역사문화권과 함께 중원역사문화권 신설도 담겼는데, 중원역사문화권에 강원이 포함돼 도내 유·무형 역사문화에 대해 보다 내실 있는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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