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통조경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덕궁의 특색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국보 동궐도를 활용해, 궁궐의 전통조경과 건축공간의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지난 14일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1회씩 운영한다고 밝혔다. 답사는 전문 해설사로부터 각종 문헌에서 확인되는 나무와 관련된 왕실과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행사다. 희귀하면서도 다양한 나무들을 품고 있는 창덕궁은 우리나라 궁궐 전통조경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182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3000여 그루의 나무와 함께 수많은 건물이 그려져 있는 조감도식 궁궐 배치도다. 답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15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을 통해 선착순(회당 30명)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기타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의 전통조경과 건축공간의 변화상을 함께 이해하고 왕실의 공간인 궁궐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하고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궁궐이 지닌 역사와 문화 가치를 온 국민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여 왕릉원 발굴조사의 전체적인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백제 왕릉원 늬우스’ 1편이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3일 부여 왕릉원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제작한 ‘백제 왕릉원 늬우스’를 4월부터 8월까지 6차례에 걸쳐 문화재연구원 유튜브와 SNS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부여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고, 부여군청, 유스더유스에서 함께 추진한 ‘백제 왕릉원 늬우스’는 부여 왕릉원 발굴조사의 전체적인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국민에게 제공하여 백제 왕릉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했다. 특히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2022년 달라지는 문화재 정책’의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유산 향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수어통역센터와 함께 영상을 제작해 장애인의 보통의 삶 추구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백제 왕릉원 늬우스’는 뉴스의 현장 보도 방식으로 제작했다. 실제 조사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직접 아나운서와 기자의 역할을 수행해 당시 조사 상황의 현장감을 전달하고 정보의 전문성도 높였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배려하여 전문 수어통역사를 섭외해 제작 영상에 수어도 함께 송출한다. ‘백제 왕릉원 늬우스’는 지난 6일 예고편 영상을 시작으로, 13일에 배포된 1편은 2021년에 실시한 4호분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아냈다. 이후 8월까지 2편부터 6편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는데, 현재 진행 중인 3호분의 발굴조사 과정뿐만 아니라 발굴조사에서 필요한 보존처리 방법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제작된 영상은 필요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국의 문화재 관련 기관, 수어통역센터, 장애인복지센터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남녀노소는 물론,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활용하고 누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고 제공해 문화재 현장의 무장애 영역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오는 21일 재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12일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2022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2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 문화행사로, 13년째 참여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그동안 야간에 개방하지 않았던 희정당 권역을 포함한 새로운 관람구간을 선보인다.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됐으며 문화재청은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속적인 보수·정비 중에 있다. 최근 2년여에 걸쳐 창덕궁 희정당·대조전 영역의 전등과 전기시설을 현재의 안전기준에 맞게 보수⋅재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러한 결과물의 일부로 야간에 불을 밝힌 희정당의 모습을 이번 창덕궁 달빛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920년대 당시 희정당을 밝혔던 각종 근대식 조명과 중앙 홀에 자리 잡은 화려한 샹들리에, 재정비된 근대식 응접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달빛기행만의 특별함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낙선재 후원 내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달빛기행의 묘미인 부용지와 주합루의 풍경을 배경으로 후원을 찾은 국왕과 왕비의 산책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애련정과 애련지 권역의 가곡 공연에 이어 연경당에서는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전통예술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달빛기행 관람 후에는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담은 변온 머그컵과 궁중약차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특히 컵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부용지에 달이 떠오르는 형태로 궁중약차와 함께 즐긴다면 관람객들이 창덕궁 달빛기행에 대한 추억을 집에서도 오래도록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달빛기행에서는 참여자들의 안전한 관람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인원을 1일 100명으로 제한하고, 25명씩 소규모 인원이 조별 이동하는 방식으로 안전하면서도 고즈넉한 멋이 장점인 창덕궁의 야경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2 창덕궁 달빛기행’ 입장권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판매한다. 다만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내달 10∼22일 티켓은 별도로 기간을 정해 판매할 예정이다. 1인당 2매까지 사전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요금은 3만 원이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회차별 선착순으로 1인 2매까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문화재재단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궁능유적본부와 문화재재단은 “많은 참여자들이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밤이 주는 고궁의 운치를 만끽하고 궁궐의 야경과 어우러진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쳤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 조명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시행할 ‘제1차 역사문화권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제1차 역사문화권 정비기본계획’은 2020년 6월 제정돼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최초로 수립되는 기본계획이다. 역사문화권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산을 만들어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해 온 권역을 뜻한다. 고구려와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등이 이에 해당된다. 문화재청은 ‘고대의 역사문화, 오늘의 유산, 미래의 자산’을 정책 비전으로 설정하고 5년간 추진해 나갈 6개 정책 대과제, 15개 중과제, 34개 세부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제도적 기반구축 ▲역사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조사·연구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유형 추진 ▲역사문화기반 창업지원·산업활성화 촉진 ▲시민참여와 활동 유도 ▲전문인력 강화와 국제교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제1차 역사문화권 정비기본계획’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시행을 위한 시행계획을 마련하는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적극행정의 하나로 ‘제1차 역사문화권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각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 고대 역사문화권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체계적으로 정비해 지역의 문화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60년간 쓰여온 재화 개념의 ‘문화재’라는 명칭이 역사와 정신까지 포함한 ‘국가유산’으로 바뀔 전망이다. 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어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하위에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두는 개선안과 용어·분류체계 개선 촉구 결의문을 문화재청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 개선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사용 중인 ‘문화재’ 용어가 가진 의미상 한계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의 정합성을 맞추는 등 문화재 정책범위의 확장과 시대변화․미래가치를 반영한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를 유형문화재(국보·보물), 무형문화재, 기념물(사적·명승·천연기념물), 민속문화재로 정해 60년간 고수해왔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일본의 문화재보호법(1950년 제정)을 대부분 원용해 제정돼 이같은 ‘문화재’라는 용어는 확장된 문화재 정책 범위를 포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과거 유물의 자산·재화적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대 등 국제 교류·세계화 확대 추세에 걸맞는 명칭 개선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2005년부터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을 위해 수차례 진행됐던 연구와 논의를 바탕으로 지난 1월부터 개선안을 마련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공론화 작업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달 문화재청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문화재’ 명칭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국민 76.5%, 전문가 91.8%가 동의했으며, ‘유산’ 개념으로 변경하는 데에는 국민 90.3%, 전문가 95.8%가 동의했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재화 개념의 ‘문화재(財)’라는 명칭에서 탈피해 역사와 정신까지 포함한 ‘유산(遺産)’ 개념으로 변경·확장하고, 통칭은 ‘국가유산’으로 한다. 또한 국가유산 분류체계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 등 3가지로 구분하기로 했다. 현행 분류체계에 따르면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지정·등록명도 ‘문화재’에서 ‘유산’으로 변경하고, 목록 유산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그동안 관리사각지대에 있었던 비지정문화재에 대해 목록유산이라는 개념을 신설한다. 한편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결의문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문화재’를 ‘유산’ 개념으로 변경하고, ‘국가유산기본법’을 중심으로 관련 법 체제를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 종합계획(이하 세계유산 종합계획)’을 수립해 세계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세계유산 정책의 중장기적 추진방향과 구체적 실천계획을 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한 세계유산 종합계획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세계유산법)’시행 이후 최초로 수립되는 중장기 계획이다. ‘세계유산의 OUV(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온전하게 미래세대로 전하다’라는 비전 아래 4개 전략과제와 16개 핵심과제를 수립하고,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통합적 방향을 제시했다. 4개 전략과제는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체계 마련 ▲포괄적·체계적 관리역량 강화 ▲탁월한 보편적 가치 활용 및 문화자원화 ▲세계유산 분야 국제협력 강화다.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체계 마련을 위해서는 잠정목록 다양화, 등재 유산 재정 지원 강화, 세계유산 영향평가(HIA) 도입이 이뤄진다. 포괄적 체계적 관리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유산 관련 정기 보고·점검 체계 구축,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나오는 정보 통합 관리, 지역사회 간 협력 강화 등도 추진된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활용과 문화자원화를 위해서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알릴 홍보 전략 수립, 세계유산 활용 콘텐츠 제작과 보급, 남북 교류·협력 강화, 세계유산 관련 역사 갈등 관리와 국제협력 강화 등도 핵심과제로 꼽혔다.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 추진 등 남북 교류협력 강화, 세계유산 관련 역사 갈등에 대한 효과적 대응관리와 국제적 협력관계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종합계획’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할 구역 내 ‘세계유산별 시행계획’을 마련하는 준거가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행정의 하나로 ‘세계유산 종합계획’에 따라 각 과제를 추진해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을 온전하게 보전해 미래세대에 전하고, 인류 공동 자산으로서의 우수한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령 지산동, 고성 송학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가야 고분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미래발전을 위한 관련 실무 교재를 출간하는 등 연구 및 전문인력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전통조경학회는 지난 8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2022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규연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공로패·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를 직면한 전통조경은 다시 한번 정체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모두의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조경사를 새롭게 집필하고, 미래의 발전을 위해 전통조경 관련 실무 교재를 출간하는 등 연구 및 전문인력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며 “다가오는 세계조경가대회(IFLA)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의제에 대응하며, 답사 상설화를 통해 전통조경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 체계를 탈피하고, 천연기념물 및 명승 등 자연유산의 특성과 정책수요 등을 고려하는 보존·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자연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한 이상헌 국회위원은 축사를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필요한 법은 제정을 하고, 발언해야 한다. 앞으로 전통조경학회에서 다뤄지는 내용을 국회에 통과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축사에서 “매번 고택이나 사찰을 둘러보면서 전통조경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정책에 도입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가적으로 전통조경을 담당하고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 곳은 문화재청이지만, 정책적으로 미흡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만간 자연유산, 전통조경에 대한 기본계획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하루빨리 전통조경에 대한 필요성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정책을 앞당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유산법 통과가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문화재청이 전통조경학회 활동을 뒷받침하고 정책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강연은 이은하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장이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미래지향적 개선’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우리나라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의 연혁부터 개선이 따른 기대효과까지 풀어내 설명했다. 전통조경학회는 이날 ▲이상헌 국회의원 ▲나명하 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황권순 문화재청 정책총괄과장 ▲박율진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김화옥 전북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강사 ▲이원호 문화재청 학예연구관 ▲주가희 전 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한 ▲김규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 ▲김민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전문대학원 박사 ▲김형석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 ▲온형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 박사에게 박사학위패를 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 ▲최병기·이호상·서연옥·최형순·양주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송국만 제주유산연구원 박사, 송관필 제주생물자원 박사의 ‘천연기념물 문섬의 담팔수 개체군 특성 및 관리방안’이 선정됐다. 우수졸업생상은 ▲강현정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곽은민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김동민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김미나 국립목포대학교 조경학과 ▲김민지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김서영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박한별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이소연 전북대하교 조경학과 ▲임형민 호남대학교 조경학과 ▲정 빈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천민영 배재대학교 조경학과 ▲한상윤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부 조경학전공 ▲황예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학생이 수상했다.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춘계학술대회는 2개 분과에서 9개 논문이 발표됐다.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은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청동기시대 무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남 김해시는 지난 7일 주촌면 선지리 218-2번지 일원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청동기시대 유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강산문화연구원은 아파트 신축을 위한 사전 정밀발굴조사에서 무덤 유물 등을 확인했다. 유적지는 해발 36m 내외 야산으로 청동기시대 무덤 39기, 고려시대 무덤 1기, 시기미상의 유구 4기가 확인됐다. 청동기시대 무덤 중 13기는 돌로 무덤 경계를 구분한 고인돌인 ‘구획지석묘’였으며, 해발 36m 정도인 야산 구릉 정상부와 주변에서 다수 발굴됐다. 구릉 정상부와 주변에서 다수 구획지석묘가 확인된 사례는 드문 일이다. 구획지석묘 평면 형태는 원형 1기와 방형(사각형) 12기로 나뉘고 원형을 방형보다 먼저 만들었다. 방형 구획지석묘는 구릉 정상부부터 이어붙여 묘역을 확대해 나간 특징을 보여준다. 구획석은 바른층쌓기로 3단 내외로 만들었다. 청동기시대 무덤 매장주체부(관과 곽 등 죽은 사람이 놓이는 시설물)는 석관과 목관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로 2단으로 굴착했다. 유적지 내 유물로는 붉은간토기, 갈아서 만든 돌칼과 화살촉, 창 등이 출토됐으며 시기는 청동기시대 후기로 판단되고 있다. 발굴조사를 담당한 강산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에서 구획지석묘의 축조 방식과 입지 선정에 대한 새로운 자료들을 확보하게 돼 김해지역 지석묘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파주 통일동산지구, 포천 한탄강 화적연, 여주 최시형 선생 묘·주어사지터 등 3곳을 역사·문화·생태·평화 이야기를 담은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역사·문화·생태·평화 융합콘텐츠 개발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시·군의 역사·문화·생태 관광 자원 활성화를 위해 이야기에 기반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내용으로, 지난 3월 공모를 진행했다. 사업 목적, 종합계획서, 관리 능력, 기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파주시, 포천시, 여주시 등 3개 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에는 각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개요를 보면 파주시는 통일동산지구 인근 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오두산통일전망대, 검단산, 살래길, 파주장단콩웰빙마루를 도보 보행로로 연결한 ‘항아리 위를 걷다’를 제안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검단산 및 살래길은 서로 2㎞ 거리인데도 서로 다른 역사적·문화적 배경 때문에 개별 관광지로 운영했던 곳으로 이번에 연결이 됐다. 파주 장단콩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도 포함했다. 포천시는 지역 명소인 ‘화적연’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무지개를 위한 꿈 화적연(진경공연)’을 계획했다. 화적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이 흐르는 곳에 형성된 깊은 연못과 13m 높이의 화강암 바위로 이뤄진 국가지정 문화재(명승 제93호)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12번째 국행 기우제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로, 극심한 가뭄 속에서 조상들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무지개가 뜨기를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여주시는 동학의 상징인 ‘해월 최시형 선생의 묘’ 인근을 동학의 길로,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서 천주교 강학을 했던 장소인 ‘주어사지’ 인근을 서학의 길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길과 함께, 님과 함께’를 제출했다. 동학의 길은 시 금사면 주록리 일대의 8㎞ 탐방로로 수려한 임도와 계곡이 특징이다. 서학의 길은 시 산북면 주어리에 위치한 10㎞ 탐방로로 가상현실(VR) ‘주어사지 가는 길’을 통해 탐방객에게 역사자원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으로 선정된 사업 계획을 보완해 도민이 언제나 안전하게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5~11월 사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부터 시작된 이번 공모사업으로 그동안 개발된 콘텐츠는 정조의 효심을 노래한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진찬연’, 포천아트밸리 ‘채석공의 노래’, 산정호수 ‘윈터페스타’, 행주산성 ‘행주街(가) 예술이夜(야)’, 4차 산업혁명 ICT 기반 신기술을 활용한 AR 미션투어 ‘수원화성의 비밀’, 연천 유네스코 자원 메타버스 프로그램,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재현한 용인시의 ‘청년김대건길’ 등이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북한 개성에 있는 고려 시대 대표적인 왕궁터인 만월대를 디지털로 복원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문화재청은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 학술대회’를 오는 8일 낮 12시 30분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주관하고 문화재청과 통일부가 지원한다.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사업’은 2021년 시범사업 기간을 포함해 총 5개년 계획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남북협력사업으로 진행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자료에 대한 분석과 고증연구를 통해 1000여년 전 고려 궁궐 만월대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를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할 계획이다.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 학술대회’는 만월대 디지털복원 사업의 성과와 쟁점을 공유하고 디지털복원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 6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통해 그동안의 발굴조사 성과를 분석하고 디지털 복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터만 남아있는 만월대의 옛 모습을 연구·재현해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의 남북공동연구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남북을 잇는 고려의 흔적들’을 주제로 한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이 오는 22일 부안 청자박물관을 시작으로 천안, 하남, 대전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계획이다. 2015년 제7차 조사에서 발견된 ‘고려 금속활자’를 비롯해 청자압출양각모란절지문화형접시, 청자양각연판문잔 등을 3차원 입체(3D)프린팅 기법으로 재현해 새롭게 공개된다. 디지털복원사업을 통해 재현된 과거 1000여 년 전 개성 만월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술아카데미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어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학술대회와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는 협의회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개성 만월대 디지털복원사업’이 만월대의 생생한 디지털 복원으로 이어져 국민에게 널리 공유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8일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22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특별강연은 이은하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장이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미래지향적 개선’을 주제로 진행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수리보수분과 5개 발표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역사이론분과 4개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9일에는 2022년 조선왕릉 순례길 탐방프로그램의 첫 번째인 동구릉답사를 진행한다. 조선왕릉 순례길 탐방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월별로 동구릉, 광릉, 용건릉, 대강릉, 서오릉, 영월 장릉, 장릉(김포), 홍유릉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답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30명만 접수를 받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통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 3건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위에서 시행되는 기록유산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는 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 등 3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신청 목록은 문화재청이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18일까지 40일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5건의 기록물을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심의해 선정한 것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 스님이 1281년 편찬한 책으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한 종합서로, 당시 동아시아 지역에 ‘자국 중심의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됐음을 증언하는 기록물이다. ‘내방가사’는 18~20세기 초 조선 시대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창작한 집단문학 작품을 필사로 적은 기록물로,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인식을 담은 기록이자 한글이 사회의 공식 문자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로서 인정받아 등재 신청을 하게 됐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그 극복과정을 담은 약 20만 건이 넘는 방대한 기록물로,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해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등재 신청 기록물은 오는 6월 15일까지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며, 올해 말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유아를 대상으로 궁궐 속 식물을 소재로 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 고궁박물관은 4일부터 유아 교육 콘텐츠 ‘궁궐 숲 속 여행’을 고궁박물관 유튜브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공개한다고 밝혔다. ‘궁궐 숲속 여행’은 궁궐 속 식물을 소재로 하는 교육 콘텐츠로, 유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태풍나라에 끌려간 창덕궁의 꽃과 나무들을 다섯 가지 과제를 통해 구출하는 이야기’ 형태로 구성했다. 더불어 고궁배움터 캐릭터인 고북이와 봉봉이를 등장시키고, 구성 이야기를 동요로 만들어 흥미를 높인 게 특징이다. 국고궁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신청 접수 당일에 신청이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은 점을 고려해, 올해는 언제 어디서든 수강인원 제한 없이 누구나 박물관의 고품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영상콘텐츠와 함께 직접 만들고 꾸밀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제공해 단편적인 교육 영상의 한계를 보완했다. 교육 콘텐츠는 고궁박물관 유튜브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학습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 신청자에 한해 우편으로도 교육 자료를 받을 수 있다. 내달에는 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궁궐 숲 속 여행’ 수어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교육 콘텐츠 제공을 통해 가정에서 유아들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에 이바지하는 등 앞으로도 어린이와 일반인 모두가 꾸준히 조선 왕실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재화 개념의 ‘문화재’를 대체할 용어로 ‘국가유산’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 정책토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황권순 문화재청 정책총괄과장이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 방향’ ▲이은하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장이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에 따른 기대효과’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이 ‘문화재 명칭 분류체계 개선에 따른 비용 추청’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이후에는 전영우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임승빈 명지대학교 교수 ▲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정상우 인하대학교 교수 ▲한승준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강경환 문화재청 차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에 대한 개편 논의가 수 차례 있었으나, 여러 이유로 현실화 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그간의 논의를 집대성하고 시대와 문화재 정책 환경의 변화, 국제 기준 등을 반영해 재정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재가 역사와 정신까지 아우르는 유산 개념으로 확장되고, 국민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가유산 정책방향과 보존관리 활용체계, 국가유산법 제정 등 법제 개편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문화재라는 용어와 분류체계, 지정체계를 익숙하게 써왔던 만큼 개선과 변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영우 문화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화재위원회를 시작한 60년 전을 되돌아보면, 그때는 물질적 궁핍을 극복하기 위해 재화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문화재에 대한 시선도 재화적 관점의 중심을 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날 신장한 국력과 다양한 영역의 노력 덕분에 우리 문화의 진수를 오늘날 세계가 향유하고 있다. 우리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기존의 틀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틀을 바꾸고자 지난 20여 년 동안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시대적인 뒷받침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오늘의 시대정신은 부강한 국가의 걸맞은 국민의 문화적 품격을 향상하고 향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역사와 정신을 내포한 문화유산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권순 문화재청 정책총괄과장은 “‘문화재’ 용어는 확장된 문화재 정책범위를 포괄하는 데 한계를 내포하고 있어 시대변화를 반영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재화 개념의 ‘문화재’에서 탈피해 역사와 정신까지 아우르는 ‘유산’ 개념으로 변경하고자 한다”며 ‘문화재’ 대신 ‘국가유산’을 최상위에 둔 명칭·분류체계 개선안 3가지를 공개했다. 제1안은 국가유산 아래에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권역유산 등 4가지 유산을 두고, 권역유산은 고도와 역사문화권을 아우르도록 했다. 제2안과 제3안은 국가유산이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 등 3가지 유산을 거느리도록 설계됐다. 제2안은 유형문화재에만 적용해 온 ‘국보’를 무형유산이나 자연유산 중에서도 지정하도록 하고, 제1안과 제3안은 기존대로 국보로 지정하는 문화재를 유형유산으로 한정했다. 모든 개선안에서 중심이 되는 법률은 ‘국가유산기본법’으로, 하위에 문화유산법·자연유산법·무형유산법 등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문화재위원회 위원과 전문위원 등 전문가 40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지난달 18~22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문화재’라는 명칭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응답자 91.8%가 명칭 개선 필요성을 인정했고, 95.8%는 문화재의 ‘재’를 ‘유산’으로 변경하는 데 찬성했다. 아울러 ‘문화재’를 대체할 용어로는 52.5%가 ‘국가유산’을 선택했으며, 문화유산 38.9%, 문화재 현행유지 5%, 민족유산 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보를 무형·자연·복합유산으로 확대하는 방안에는 59.4%가 찬성했으며, 무형·자연유산도 등록유산으로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본 전문가는 78.2%였다. 분류체계 1~3안 개선안 중 가장 적절한 분류체계 개선안은 1안이 42.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2안, 3안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9~69세 일반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78.5%가 ‘문화재’라는 명칭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체 용어로 ‘국가유산’이 적절하다고 한 사람은 87.2%였다. 이은하 원장은 “문화유산 개념은 국제협약상의 문화유산 개념과 일치하지 않고, 자연유산과 무형유산이 제외돼 유산 관리체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모든 유산을 포괄하고 역사와 시대정신을 반영할 수 있는 문화재 용어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문화재 분류체계의 국제적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해 세계유산 등재 시 국제기구와 협력 및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적극 대응을 가능하게 해 우리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활성화, 세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규범의 분류체계를 원용해 문화재법령 및 행정체계와의 연계성을 유지하면서, 체계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문화재 분류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며 “문화재의 유산 형성 차원에서 대분류를 문화적 소산인 유형유산과 무형유산, 자연적 소산인 자연유산을 기준으로 해 하위층위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은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가 개선되면 문화재 안내판·박물관 전시 패널 교체, 교과서·관련 홈페이지 정보 수정, 기관 명칭 변경 등으로 약 36억에서 65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와 천리포수목원이 전통조경 전문인 양성과 수목원 연구를 위한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달 30일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 수목원장실에서 천리포수목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교육 전문인 양성과 연구를 위한 제반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인적·물적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수목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인적자원 개발 연수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1980년 창립된 전통조경학회는 전통조경문화를 조사·연구해 그 사상과 기법을 보존·전승하며, 연구·교육·학술 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 정책토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황권순 문화재청 정책총괄과장이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 방향’ ▲이은하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장이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에 따른 기대효과’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팀장이 ‘문화재 명칭 분류체계 개선에 따른 비용 추청’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이후에는 전영우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임승빈 명지대학교 교수 ▲정상우 인하대학교 교수 ▲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한승준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회는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신라 왕궁인 경주 월성의 방어시설이었던 ‘해자’가 조경적 의미까지 더해 발굴 28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1984년부터 시작된 30여 년간의 발굴조사와 2018년 말부터 시작해 3년여간의 정비사업을 마친 경주 월성해자를 오는 31일부터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주 월성 해자는 1984년 시굴조사 과정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2021년까지 여러 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된 곳이다. 월성 해자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기 전에는 땅을 파서 물을 채운 수혈해자였고, 통일 후에는 수혈해자 상부에 석축을 쌓고 물을 가둔 석축해자로 변화한 것이다. 이러한 석축해자 방식은 수혈해자 본연의 방어기능에 조경적 의미가 더해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번에 정비를 마치고 공개되는 해자는 지하의 수혈해자와 석축해자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그 상부층에 통일신라 석축해자의 구조와 형태를 최대한 재현하고 해자 본연의 기능인 담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2018년부터 총 101억 원(지방비 포함)이 투입된 이 사업은 총 길이 550m(최대 폭 40m)에 이르는 규모로, 해자의 재현 외에도 관람객 탐방로와 경관조명, 순환식 용수설비 등이 포함됐다. 남쪽으로는 자연해자의 역할을 하는 남천이, 북쪽으로는 인공해자가 월성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재현해 월성 해자의 옛 기능과 모습을 회복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 국민의 호응 속에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복원과 정비, 활용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랜선여행 콘텐츠를 시청하는 상황에서 관광지 유형,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관광객 시선의 위치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랜선여행 대상 ‘아이트래킹 실험’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체험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당 분야의 대표 유형인 ‘랜선여행’ 콘텐츠에 대한 ‘아이트래킹’ 실험을 실시하고, 랜선여행 콘텐츠의 효과성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아이트래킹’이란 특수 장비를 활용해 착용자의 시선이 어느 곳을 향하는지, 어떤 지점에 시선이 얼마나 머물렀는지(이하 시지각 주목성) 등을 측정하는 기술로, 모니터로 랜선여행 콘텐츠를 시청하는 상황에서 관광객이 화면상의 어떤 부분에 집중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활용됐다. 실험은 관광지 유형(시내 도보 여행·문화유적 여행)과 상호작용 수준(낮음·중간·높음)에 따라 6개 실험 상황을 설정해, 3개의 피실험자 그룹이 할당된 2개의 서울 랜선여행 장면을 바라보는 15초 동안의 시선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관광지 유형,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피실험자의 시선의 위치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도보 여행에서는 시선이 화면 전체에 분산됐으며, ‘문화유적 여행’에서는 시선이 주로 유적에만 머물렀다. 상호작용 요소인 가이드 또는 시청자 채팅창의 유무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상호작용 수준이 높아질수록 시청자의 시선은 관광지보다 가이드 또는 채팅창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직후 설문조사 결과 관광지 유형과 상호작용 수준은 랜선여행에서 ‘어디를 바라보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느끼는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조사에서 주목한 지표는 총 2가지 지표로 ‘화면에서 본 여행지가 얼마나 매력적이고 흥미로운지’를 나타내는 ‘정서적 이미지’ 지표와 ‘랜선여행 시청 중 타인과의 연결·친밀감 등을 얼마나 느꼈는지’를 나타내는 ‘사회적 실재감’ 지표다. 상호작용 수준이 정서적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상호작용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서적 이미지 지표가 낮아지고 향후 관광지 방문 의사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팅창과 가이드를 바라보느라 관광지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광지 유형에 따른 ‘정서적 이미지’ 지표를 비교해 보면 문화유적 여행 시의 정서적 이미지가 시내도보 여행 시의 정서적 이미지보다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문화유적 여행이 특정 도시나 국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유한’ 매력물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파리의 길거리를 보여주는 것보다 에펠탑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는 것이다. 상호작용 수준이 ‘사회적 실재감’ 지표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상호작용 수준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실재감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청자가 가이드 및 타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타인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관광지 유형에 따른 ‘사회적 실재감’ 지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상호작용 수준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석 시 상호작용 수준이 낮을 때 시내 도보 여행이 문화유적 여행보다 높은 사회적 실재감 지표를 기록했다. 신동재 관광재단 관광연구팀장은 “랜선여행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관광객이 여행을 떠나기 전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 것”이라며 “이번 실험 결과가 관광업계가 효과적인 랜선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관악구가 삶에 지친 주민들이 24시간 가까이에서 자연과 문화 혜택을 폭넓게 누리며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22일 구에 따르면 관악산은 연평균 700여만 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명산으로 접근성이 좋고, 서울둘레길을 비롯한 등산로, 낙성대공원, 신림계곡지구, 생태공원 등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여가·문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는 주거지 인근 관악산 자락은 대부분이 사유지에 해당돼 무분별한 산림훼손과 무단경작,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점에도 행정기관의 관리가 어려웠지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과 ‘서울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으로 지난해 근린공원 24개소가 새롭게 지정됨에 따라 체계적으로 공원 관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구는 이러한 변화된 여건에 맞춰 새로운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지난해 용역을 실시, 관악산 근린공원 명소화를 위한 종합계획과 지구별 공원조성의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용역결과에 따라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의 미래상으로 자연과 문화가 융합되는 ‘생명치유의 플랫폼’을 제시하고, 관악산 자락 근린공원 24개소를 세 권역으로 구분해 각각 ▲생명이 살아나는 공원 ▲감성치유가 이루어지는 공원 ▲문화의 품격이 흐르는 공원으로 특화한다. 제1권역은 산림훼손이 심각하고 소규모 공원이 산재해 있는 미성·난곡·난향동 일대 근린공원 12개소다. 먼저 주거지 인근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고, ▲실버놀이정원 ▲파크골프장 ▲숨쉬기 편한 오감 숲길 ▲어린이 테마놀이터 등을 조성해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발전시킨다. 제2권역은 대학·삼성동 일대 근린공원 7개소로 기존의 관악산 모험숲·캠핑장·물놀이장·치유센터를 정비하고, ▲으뜸공원 조성 ▲삼성동 도시농업공원 확대 등 감성 공원으로 조성한다. 제3권역은 낙성대·남현동 일대 근린공원 5개소로 지역의 역사성을 살려 기존의 역사문화공간을 정비하고, ▲전통문화공원 ▲미래형 스마트정원 ▲이벤트 광장 등을 새롭게 조성한다. 우선 올해는 난곡과 낙성대지구에 있는 근린공원 2개소를 조성하며, 현재 기본구상용역 결과물을 기반으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구 관계자는 “관악산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명산이자 관악구의 특화자원”이라며 “새로운 지역발전전략에 따라 관악산공원 24개소를 별빛내린천과 함께 서울 서남권의 새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4대궁,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개화시기에 맞춰 다양한 봄 행사를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이 위축된 국민에게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개화시기를 안내하고 다양한 봄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3~11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피우고,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3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에 절정을 이뤄 5월 말까지 필 전망이다. 궁·능의 봄꽃 명소로 ▲경복궁 아미산 앵두꽃, 자경전 주변 살구꽃 ▲창덕궁 관람지 생강나무, 승화루 능수벚꽃, 낙선재 매화 ▲창경궁 경춘전 화계 생강나무, 앵두꽃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산벚꽃, 함녕전 뒤 모란▲종묘 향대청·재궁 앞 개나리, 오얏꽃 ▲조선왕릉 관람로 일대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고유 식생환경과 함께 진달래, 때죽,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궁궐 행사로는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전각내부 특별관람’ ▲창덕궁 ‘봄맞이 정원가꾸기’·‘봄철 낙선재 후원 한시개방 및 특별관람’ ▲창경궁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나무이야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창덕궁관리소에서 열리는 ‘궁궐 봄맞이 정원가꾸기’는 종로구 가족센터와 연계한 사회적 배려대상 초청과 창덕궁 관람객 대상으로 총 2회 진행된다. ‘봄을 품은 낙선재, 낙선재 후원에 오르다’ 특별관람은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행사다. 행사 기간 매일 1일 1회 오전 10시 20분부터 50분 내외로 진행되며, 1회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참여 희망자는 당일 편안한 복장을 갖추고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에서 정오부터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해설사 인솔하에 문화재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화초류와 관목을 궁궐의 정원에 직접 심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는 창경궁관리소는 한국숲해설가협회와 4월부터 11월까지 주말마다 궁궐의 나무와 역사이야기를 주제로 한 나무 해설 프로그램이다. 토요일에는 춘당지 일대를, 일요일에는 궐내각사터 일대를 돌며 1826~1830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덕궁과 창경궁의 그림 동궐도에 그려진 회화나무, 느티나무, 앵두나무 등 창경궁의 유서 깊은 나무와 현재 창경궁에 서식하는 나무를 주제로 한 궁궐의 역사를 풀어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관람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반통행하기’ 등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해 청결한 궁·능 관람시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4대 궁궐, 종묘, 왕릉 행사의 통합 정보 제공을 위해 월별 행사 계획을 매월 마지막 주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국민에게 사전 홍보할 예정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락앤피플]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 “한국 조경의 새로운 50년을 설계합니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공원은단순히나무와풀을심어놓은휴식공간이아닙니다.공원은도시의폐와같으며,사람들에게쉼터를제공하는동시에환경을정화하고생태계를회복시키는중요한공간입니다…공원이잘설계되면단순한녹지공간을넘어도시민의정신적,사회적건강을증진시키는매개체가됩니다.”_JTBC‘차이나는클라스-위대한질문’제1회(2023년11월18일) 배정한한국조경학회신임회장(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의이말은공원이단순한휴식처의역할을넘어서는깊은가치를지니고있음을잘보여준다.공원은조경의실질적인결과물이자자연과인간이교감하는플랫폼으로,단순히미적즐거움을제공하는것을넘어사회적,환경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이를통해공원은현대도시에서환경적균형을유지하고,공동체의연결을강화하며,시민들의삶에큰영향을미치는중요한존재로자리잡고있음을알수있다. 조경학이한국에서학문적분야로자리잡은지도어느덧50년이넘었다.배정한회장은조경학을단순히환경을꾸미는기술적영역으로보는것을넘어,환경문제를해결하고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중요한학문으로정의했다.조경학은1970년대본격적으로학문적틀을갖추기시작했으며,도시화와환경문제해결이라는시대적요구에따라빠르게성장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과전문직으로서의위상은여전히도전과제에직면해있다.이에지난1월1일제27대한국조경학회회장으로취임한배정한교수는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설계하기위해학문의내실을강화하고전문성을확립하는것을임기내주요목표로삼았다.그는도시,경관,환경,문화등다양한분야를아우르는조경학의새로운좌표를마련하고,학문적·교육적기반을강화하며체계적인아카이브프로젝트를추진하겠다는계획이다. 배회장은학회의핵심사업으로조경교육혁신,조경지식과이론의소통강화,한국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를제시했다.그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외형적으로는성장했지만,이제는내실을다지고전문성을확립해야할시점”이라고강조했다. 배회장은조경학의학문적정체성을강화하고전문직으로서의위상을확립하기위해전국대학의조경교육현황을조사하고해외사례를분석하며교육체계를재정비할예정이다.그는“조경교육의방향성과학문적체계정립을최우선과제로삼겠다”며,최소한의공통교육기준확립이시급하다고밝혔다. 현재조경학과마다교육내용과교과구성이상이한현실을지적하며,“인증받은대학에서교육받고실무경력을쌓은사람이자격시험을통해조경사로등록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기존의조경기사와기술사중심의자격체계가설계중심의조경실무를충분히반영하지못하고있다는점도문제로지적했다. 이에따라학회는조경교육인증제와조경사자격제도를학계와업계의협력을바탕으로추진할계획이다.이를위한기초작업은가칭‘조경교육혁신위원회’와‘설계교육네트워크’를통해진행된다.그는“조경교육인증제와자격제도는상호연계되어야하며,이를통해조경분야의학문성과실무역량이조화를이룰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배회장은학술연구활성화를위해매월온·오프라인학술세미나,북토크,이론워크숍등을개최하며,주요의제로는기후변화,회복탄력성,인류세와비인간,공간정의,공원혁신,국토경관,도시경관재생,공원도시,정원도시등이포함된다고밝혔다. 특히4월학술대회에서는‘다시정원을읽다’라는주제로대형세미나를기획해정원열풍과도시정원정책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토론할예정이다.이를통해조경의현재위치를진단하고연구자와실무자의소통을강화하겠다는계획이다. 그는또한“신진연구자네트워크를확장하고,젊은연구자들이적극적으로참여할수있는다양한학술행사를마련하겠다”며,조경학의동시대적의제를생산하고탐구하는데학회가중요한역할을할것임을강조했다. 조경분야의역사와자료를체계적으로기록하고보존하기위한조경아카이브프로젝트도본격적으로추진된다.이는지난50년간한국조경이쌓아온연구,작품,인물에대한기록을체계적으로목록화하고활용기반을마련하는작업이다. 배회장은“1세대조경가와학자들의구술기록시리즈를포함해작품,연구,교육성과등을아카이빙해한국조경의역사를축적할것”이라고설명했다.또한이를위해외부펀딩과학회내부자원을활용하여체계적이고장기적인사업을추진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배회장은지난50년간한국조경이개발시대의경제성장에힘입어외형적으로확장했지만,이제는내실강화와전문성확립이필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그는“교육,학술,실무가톱니바퀴처럼맞물리는체계적인시스템을만들어야한다”며,이를통해조경이사회적가치를창출하는분야로자리잡아야한다고말했다. 끝으로배회장은“소박하고다정한학술포럼부터대형심포지엄까지다양한학술활동을통해한국조경의다음50년을위한초석을다지겠다”며,“많은응원과격려,때로는생산적인비판을보내주길바란다.즐거운참여와열린소통을통해,함께한국조경과조경학의내일을디자인하자”고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 최신 개정14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실기정복
  • 공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