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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컬러풀 모던 아트(Colorful Modern Art)’를 콘셉트로, 시간이 지날수록 고운 자연의 색을 더해가는 숲과 모던한 조경 디자인이 어우러진 친환경 아파트 단지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을 선보였다.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서울 신길동에 위치한 총면적 5만1714㎡에 1476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채광에 유리하도록 남측향 위주로 주동을 배치하고, 지하화된 주차장 상부에 안전한 보행 환경과 풍부한 조경공간을 조성했다. 주동을 따라 분산된 오픈스페이스는 ‘컬러풀 모던 아트’라는 콘셉트로 하나의 연결된 흐름을 가지며, 공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숲게이트 ▲콜렉션 가든 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숲 게이트, 자연이 만드는 고운 색 ‘숲 게이트’는 집으로 돌아오는 주민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경관 요소다. 오색 단풍으로 물든 숲, 붉은 꽃으로 만개한 숲, 하늘을 향해 뻗은 짙은 초록의 숲 등 4가지 스타일의 게이트가 자연의 고운 색을 단지의 첫인상으로 선사하고 있다. 주출입구의 노출된 거대한 벽은 상징적 진입공간으로서 석가산과 벽천 등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재현했다. 도로변 진입부는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부른다는 칠자화와 배롱나무, 단풍나무를 군식해 상징적 의미와 시각적으로도 풍성한 숲을 구현했다. 콜렉션 가든, 예술정원 + 이색놀이터 성냥갑같은 건물로 몰개성의 대표적인 표현이 아파트라면 외부 공간만큼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을 주고자 계획한 것이 ‘콜렉션 가든’이다. ‘콜렉션 가든’은 클래시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원으로, 조각품 속에서 머무는 세 가지 예술 정원과 뻔하지 않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이색 놀이터로 구성됐다. 예술 정원은 커뮤니티 시설과 인접한 휴게 공간으로 주민의 이용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라이브러리 가든 ▲라운지 가든 ▲워터스텝 가든 등 세 곳에 조성했는데, 각 공간에 적합한 퍼걸러를 디자인해 배치함으로써 조형적 오브제로 활용했다. 상상도서관과 이어지는 ‘라이브러리 가든’은 소나무 숲 사이로 펼쳐진 너른 잔디뜰을 선사한다. 잔디 위에 설치된 책장을 모티브로한 북파빌리온과 3D의 입체적 조각품은 아이들을 위한 잔디뜰+팽나무 숲 속에서의 비움과 채움의 미학으로 예술적 감성을 키우기에 충분할 것이다. ‘라운지 가든’은 커뮤니티센터와 연결돼 건물의 내외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커뮤니티센터의 외곽을 따라 놓은 회랑형 퍼걸러를 따라 걸으면 입면에 의한 그림자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중앙 잔디뜰의 예술 작품과 배경이 되는 튤립나무 숲은 공간을 더욱 아늑하고 극적으로 연출한다. 공원 출입구와 연결되는 공간에는 ‘워터스텝 가든’을 조성했다. 휴식과 더불어 놀이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수공간, 바닥분수,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쉼터를 함께 마련했다. 이색놀이터는 조합 놀이터, 그네, 시소 등 기성 놀이시설이 아닌 각기 다른 테마와 개성을 가진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놀이터와 운동공간을 통합해 공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독특한 색상과 패턴을 사용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자 했다. 놀이와 운동, 휴게를 함께 할 수 있는 ‘내가 그린 놀이터’, 현대건설만의 캐릭터 놀이터인 ‘바다 탐험대 옥토넛 놀이터’, 코로나 시대에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알록달록 컬러풀 놀이터’ 등이 조성됐다. 조경시공 : 현대건설 조경설계 : 라모디자인 식재시공 : 다원녹화건설 시설물시공 : 조경사엔앤씨 놀이시설 : 청우펀스테이션 가드닝 특화 : I.N.G엘(이남철)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리포수목원 수목원전문가 교육생들이 ‘제1회 정원드림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했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지난 17일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정원드림 프로젝트 최종 성과보고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참여팀, 정원작가, 정원 전문 단체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금년도 사업 경과 및 성과 보고, 우수팀 시상, 정원 전문가 강연, 국립세종수목원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팀의 경우 지난 10월 29일, 11월 3일, 11월 5일 총 3회에 걸쳐 5명의 정원 전문가 현장 방문 및 6개월간 활동 평가를 통해 대상 1개 팀(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500만 원), 최우수상(산림청장상, 300만 원) 2개 팀, 우수상(한국수목원관리원이사장상, 100만 원) 3개 팀으로 총 6개 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천안·아산 권역을 맡은 ‘오천원’ 팀(전화정·이지호·송지훈·문현철·송수현, 천리포수목원 수목원전문가 교육생)에 돌아갔다. 대상 팀은 ‘어린아이가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양’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도담도담을 모티프로 한 ‘도담숲정원’을 조성했다. 도담숲정원 대상지는 유아숲체험원 안에 이어 어린이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간이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도록 공간의 개념을 잡았다. 이 정원은 대상지의 분위기와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 것이 특징이다. 잡풀을 걷어내 이끼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연출했으며, 평상시 건천이었다가 비가 오면 물이 흐르는 계류, 그늘진 곳, 넓게 펼쳐진 곳까지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다. 특히 유아숲인 만큼 숲에 대한 해석을 위해 주변의 산을 많이 가고 아이들의 의견을 많이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최우수상에는 ▲순천 권역의 ‘초록청년단’ 팀(조아라·구범수·전현석·김미진·김민아,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춘천 권역의 ‘original(오리지널)’ 팀(김민주·박지영·공지민·박새빈·황현묵,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서울시립대학교 원예학과)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김천 권역의 ‘Re:Born’ 팀(최명철·김예진·윤다운·조준웅·최재훈,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춘천 권역의 ‘봄내음’ 팀(오현수·모영현·지인섭·강덕훈·김지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울산 권역의 ‘오카리트나’ 팀(김수아·김한나·신유정·조유진·하수영,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등 3팀이 받았다. 이번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젊은 청년들의 정원 분야 직업체험을 통해 정원 산업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참가자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국내 정원작가와의 매칭을 통해 정원 설계안을 발전시키고 실제 정원을 조성 및 관리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지난 5월 최종 참가팀 선정을 시작으로 6월 권역별 발대식, 7~8월 정원 설계 워크숍, 작가 멘토링 등을 거쳐 도심지 내 낙후된 유휴부지를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정원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임과 동시에 정원 조성을 통한 도시재생 효과까지 거두는 일석이조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울산 ▲춘천 ▲천안·아산 ▲순천 ▲김천 권역에 25개소의 정원이 조성됐으며 조경, 산림, 원예 등 정원 관련 학과 청년 인력 120명을 양성했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양성 중인 시민정원사 약 40여 명이 정원 조성·관리 활동에 참여하며 다양한 주체가 함께할 수 있는 정원 활동의 장이 만들어졌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내년에도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정원 인력 양성 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희대학교 = 이윤주 통신원] 수원시와 수원그린트러스트는 지난 11일 수원시 오목호수공원 내 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2020 제15기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수원시는 조경에 관심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6일부터 11월 11일까지 약 3개월간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교육과정은 다양한 식물의 특성과 공원 및 가정에서의 관리방법에 대한 이론교육과 가로수 전지·전정, 정원 디자인 실습 및 식재에 대한 실습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수료식에는 수원시, 수원그린트러스트 관계자, 15기 수료생 등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인사말, 격려사, 수료증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수료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기수별 간담회와 심화 실습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수원시에서 조경가드너 교육을 한다는 것은 녹지·조경에 굉장히 관심이 높다. 앞으로 관련 사업이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관심과 봉사활동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우영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생태공원과장은 “약 2개월 반 동안 고생했다. 사건사고 없이 교육이 완료된 것을 축하한다. 이번 기수 모두가 앞으로 있을 봉사활동에 참여해주길 바란다”는 짧은 격려사를 전하고 수료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수원시와 수원그린트러스트 협력으로 운영되는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교육은 조경관리의 시민 참여 활성화 및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진행돼왔다. 교육생은 매년 2회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수료생들은 교육이 끝난 이후에도 정기적인 간담회와 수원시 내 정원, 공원 조경관리 실습 및 관련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코리아가든쇼에 정원을 조성할 작가 라인업이 확정됐다. 코리아가든쇼 운영본부는 ‘2020 코리아가든쇼’에 참여할 작가 10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과 전라남도·순천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코리아가든쇼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행사다. 이번 코리아가든쇼 정원은 내년 5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산림청은 앞으로 코리아가든쇼를 매년 장소를 바꿔 개최할 예정이다.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공간, 정원’이라는 주제로 공모에 선정된 총 10점의 작품에는 설계비 500만 원을 포함해 총 4000만 원의 설치비용이 지원된다. 정원 규모는 1개소당 70㎡ 내외다. 공모전 심사는 블라인드로 진행됐으며 ▲강희원의 ‘The Garden of Apple Tree’ ▲권아림의 ‘You Can Live Here,Too(유리투정원)’ ▲심준보의 ‘cloud room’ ▲이현승의 ‘차경;자연을 얻는 방법’ ▲임우성 ‘이누이트의 새로운 겨울’ ▲정성희의 ‘일상풍경’ ▲정홍가의 ‘ring’ ▲주광춘의 ‘“초대장”_Invitation to Nature’ ▲최윤정의 ‘리틀포레스트’ ▲황신예의 ‘정원의 속도’등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오는 18일에는 순천만국가정원 내에서 현장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시공은 2021년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된다. 시상식은 내년 5월 중 열릴 예정으로, 최종 대상으로 선정된 가든디자이너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700만 원이 주어진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연극 무대가 극장에서 정원으로 확장됐다. 서울시극단이 신개념 탈 극장 공연 프로젝트 ‘정원의 디저트 - 이상한 코로나라의 앨리스’(이하 정원의 디저트)를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 후면 및 예술의 정원에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극단의 본 프로젝트는 ‘연극은 극장에서만 볼 수 있다’는 개념을 탈피해 정원, 광장, 거리, 교차로 등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형태로 기획되어 매년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정원의 디저트’는 실외공간인 정원에서 진행되는 공연으로 올해 코로나로 인해 실내 문화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실외에서 즐기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공연은 코로나라의 대왕을 물리치려는 앨리스와 토끼들의 여정을 게임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배우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하며 마스크를 통해 캐릭터를 표현하는 발상의 전환을 꾀함과 동시에 마임과 행동으로 내용을 전개해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멀리서도 공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강력한 코로나 여왕이 온 마을을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버린 것이다. 원더랜드의 토끼들은 위대한 용사 앨리스를 찾아 헤매고, 우여곡절 끝에 앨리스를 만나지만 코로나 병사들에게 쫓겨 코로나 여왕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만다. 이 광경을 본 앨리스는 원더랜드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코로나 여왕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들은 마음과는 달리 앨리스의 여정을 방해하게 되지만, 앨리스는 모든 미션을 완수하고 코로나 여왕을 무찌르는 데 성공한다. 다시 평화를 찾은 원더랜드에 앨리스와 토끼의 축제가 펼쳐진다. 문삼화 서울시극단 단장은 “이번 공연이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시민 분들에게 점심시간의 즐거운 디저트로 짧지만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경북대학교 = 박지원 통신원]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을 통해 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공개된 7편의 주제 강연을 토대로 정원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지난달 14일 진행됐다. 이날은 토론에 앞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기조강연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원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 초반에는 공공정원에 관한 세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됐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정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그는 “최근 들어 이러한 경향이 많아진 것 같다.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반영되는 것 같다”며 자연주의정원 설계목표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식물을 이용한 조경설계에 관한 설명을 이어가며 식물의 색과 형태 등의 다양한 요소들의 중요성, 식물의 서식환경과 습성이 유사한 식물들을 함께 식재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피트 아우돌프에 따르면 1982년 당시 정원은 잉글랜드와 전통적인 원예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전통적인 가드닝은 매우 장식적인 성격이 강해 보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름다운 꽃으로 정원을 가꾸고 꽃이 시들면 다른 꽃으로 대체하는 정원으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형태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연적인 자생식물을 이용한 야생적인 가드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식물은 단순히 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식물도 기질이 있고 서식하기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식물들과 어떻게 함께 자라는지도 알게 됐다. 이러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식물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도 바뀌게 됐다. 피트 아우돌프는 “야생과 보다 밀접한 식물을 수집하게 됐다. 겹꽃 같은 것이 아니라 좀 더 날 것 같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식물들, 심지어 실제 야생식물이지만 정원에 활용하기 좋은 식물 등이었다”며 “공격적이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서 많은 곤충을 끌어들인다. 이때부터 이와 같은 식물을 어떻게 정원에 활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훔멜로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이러한 식물들을 사용한 후 다시 정원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이를 적용했다. 자연과 밀접한 풀과 식물을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정원과는 다른 모습의 정원이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또한 “우리가 정원을 만드는 방식이 미학적으로 자연을 참고로 하지만 완전한 야생과는 전혀 다르다. 야생을 낭만적으로 해석해 정원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곤충, 벌, 나비 등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식물을 정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며 “다른 식물 군집에도 도움을 주고 전체적으로 서로 잘 어우러져 보이기까지 하는 식물들을 활용하게 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토론은 국내 패널들이 해외 전문가들에게 각자의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도 질문의 기회가 주어지고, 궁금한 점들을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그 질문들 중 5가지를 선정해 종합토론 Q&A 시간에 연사들이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온라인 화상회의에는 국외 패널로 기조강연을 맡은 피트 아우돌프 Landscape design firm 오너를 포함해 ▲박소현 코네티컷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조교수 ▲마이크 먼더(Mike Maunder) Cambridge Conservation Initiative 전무이사 ▲나타샤 드 베레(Natasha de Vere) National Botanic Garden of Wales 보전연구국장 ▲후미아키 타카노(Fumiaki Takano) 타카노 경관개발(Takano Landscape Planning) 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국내 패널은 사회를 맡은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 ▲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김인호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장이 참석했다.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 ‘정원, 도시의 미래’ 온라인 생중계 영상과 지난 일곱 번의 강연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1회 서울식물원 식물정원 식재설계 공모전’에서 주광춘, 김세라 팀의 ‘끼.리.끼.리_뒤.란’이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10일 서울식물원 보타닉홀에서 ‘제1회 서울식물원 식물정원 식재설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식물원 개원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식재기법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자 ‘서울에서 고향을 만나다, 서울식물원 고향의 봄’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조성된 정원은 3년간 서울식물원에서 식재 설계 연구의 장으로 존치 할 예정이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공모전 심사에는 외부 전문가 4명, 식물원 전문가 1명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식재기법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정원으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평가가 이뤄졌다. 대상작인 ‘끼.리.끼.리_뒤.란’은 뒤란(뒤뜰)이라는 공간을 고유의 전통적인 공간으로 해석하고, 50㎡라는 작은 면적을 자연주의정원의 느낌으로 만들고자 했다. 뒤쪽은 세실리아, 그라스류 등을 배치해 메도우 가든으로 연출하고, 앞쪽은 형태와 색채가 도드라지는 식물을 군식해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심사를 맡은 김용택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소장은 심사총평을 통해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알고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전은 새로운 설계기법을 제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원을 1년 동안 가꿔본다면 실패도 할 수 있고, 꽃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다른 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여러 번 모니터링을 했기 때문에 식물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 금상에는 ▲김도현·오세훈·이대길의 ‘고향, 그 시절 기억의 조각’, 은상에는 ▲김세희·이성구·이나희의 ‘도시에서 틈새’ ▲윤영미·황미숙·김순희 ‘봄을 기다리는 정류장’, 동상에는 ▲윤경원의 ‘GARDEN MoDoo’ ▲김석원·강태호·김명윤의 ‘돌봄정원’ ▲이주연·문선희·김초희의 ‘동경(憧憬)의 정원’이 선정됐다. 이원영 서울식물원 원장은 “식재설계 공모전을 통해 발전하고 경험하는 지속적인 정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서울식물원의 가족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 = 정서희 통신원] 대구가톨릭대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은 지난 7일 조경설계 과제 일환으로 김승민 디자인 봄 대표 ‘작가정원 리뷰’를 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김승민 작가는 박진욱 지도교수의 소개로 만날 수 있었으며, 작가정원 리뷰는 김 작가가 조성한 작품 답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답사에는 대가대 조경학과 정서희, 조재연 학생이 참여했다. 이른 아침 동대구역에서 출발한 학생들은 수서역에서 김승민 작가와 만나 구리갈매 푸르지오 ‘도란도란 이야기가 있는 정이 넘치는 정원’으로 향했다. 마침 7일은 풍다듬이라는 주민커뮤니티가 ‘2020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우리 정원’ 분야 최고의 정원상(산림청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소규모 잔치를 연 날이었다. 덕분에 학생들은 정원에 대한 작가 설명은 물론 풍다듬 커뮤니티 회원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풍다듬의 한 회원은 “내가 심은 꽃이 싹이 트고 성장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 기쁘고 뿌듯하다”며 “풍다듬으로 인해 아파트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커졌고 회원들과 SNS를 통해 꽃이 자라는 모습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만두가게를 하는 부회장을 따라서 서툴게 만두를 빚는 회원도 있었고, 너나 할 거 없이 자리를 양보하고 부족한 음식을 챙겨주는 모습은 그들이 풍다듬이라는 조직으로 인해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또 김승민 작가는 차 트렁크에 각종 연장과 안전모, 안전화를 가득 싣고 다니는 털털함을 보여주면서도 잔치에 참여 못한 회원에게 연락해 안부를 묻거나 만나는 회원들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그동안 김승민 작가가 풍다듬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했는지 알 수 있었다. 김승민 작가가 학생들에게 현장을 보여주고 알려주기에 하루는 너무 짧았다. 하지만 김승민 작가는 학생들을 만나자마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선물하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보여주고 싶어 했다. 학생들은 구리갈매 푸르지오 뿐만 아니라 ‘2020 경기정원문화박람회’, ‘2016 경기정원문화박람회’ 등 많은 현장을 보고 배웠다. 답사에 동행한 조재연 학생은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그녀의 철학과 경험을 들을 수 있었으며, 책으론 알기 힘든 현장의 생동감을 느낀 좋은 경험이었다. 또 조경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학생은 김승민 작가가 다른 학생들에게 꼭 전달해달라고 당부한 말을 중심으로 과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Q. 주거단지 정원 조성 시 담장, 동선, 햇빛을 고수한다는 글을 봤다. 동선과 햇빛은 이해가 되는데 담장은 의아함이 든다. 담장은 어떤 이유로 고수하는가? 어릴 때엔 골목에 가면 집마다 담장이 있었다. 물론 아파트에도 담이 있다. 하지만 그 담은 완전히 분리된 차가운 담이다. 내가 살던 곳의 담은 추우면 담장 밑에 앉아서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을 하며 놀던 기억이 있는 따뜻한 담이다. 담은 나에게 향수이기도 하고 성장의 의미이기도 하다. 또 공간 분할을 할 때 차폐 식재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면 퍼걸러 같은 시설물을 넣게 되는데 예산이 좀 부족하다. 그래서 공간 분리도 되고 시설물이 주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담을 사용한다. 굳이 돌을 이용하는 이유도 돌은 자연물이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도 지루하지 않고 쉽게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Q. 전통조경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정원은 외래종인 초화류를 식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정원에 전통적 요소를 녹이려고 노력했나? 우리나라 수종을 식재한다고 해서 전통조경은 아니다. 우리 생활 문화나 전통적인 공간에서 보이는 느낌이 들어갔을 때 우리의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개념을 공간에서 최대한 끌어내려 고민하고 노력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다. 가능하면 차경기법을 많이 이용하려고 한다. 그리고 동선을 쓰더라도 직선보다 곡선을 사용하거나 공간을 한 번에 보여주지 않고 돌아가게 하거나 일부만 보이게 감추고 열어주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그렇다고 전통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시대에 맞는 정원을 찾아가려 노력하고 고민하며 공부하는 중이다. Q. 공동주택은 공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정원은 사적인 느낌이 강하다. 공동주택에 정원을 조성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 누구나 쓰기 편해야 하고 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대를 아울러야 한다. 구리갈매 푸르지오 같은 경우에는 아이들을 위해 부엉이 조형물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 앉음석을 두었다. 또 사람들은 각자의 공간이 있다. 하나의 정원을 만들지만 그 안에 여러 개의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그냥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정원이 있고 그 안에 머무르면서 사고의 활동이 이뤄지는 정원이 있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조경인이 되고 싶다. 그게 나의 꿈이다. 끝없이 현장에 방문해서 모니터링하고 나 자신에게 피드백 주면서 성장하는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조경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항상 도전해라. 나는 남들보다 늦게 32살이라는 나이에 조경으로 대학을 갔다. 그때 도전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동아리도 해보고, 공모전도 나가보고 처음 해보는 것에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것을 쉽게 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렵게 해야 얻어 가는 게 많다. 나도 구리갈매 푸르지오 작가정원 조성 후에 정원을 방치했다면 이런 기쁨이 나에게 없었을 것이다. 정말 많이 노력했고 돈도 많이 쏟아 부었다. 사람들은 모두 나보고 바보라고 하지만 나는 너무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격은 지키면서 일해라. 인성은 안 되는데 실력만 있는 기업에서는 배울 필요가 없다. 다들 꼭 취직해서 이기고 버텨내길 바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국 대학들이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학과가 있어 주목된다. 올해 초 신설된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국 대학 수업은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기존에 상용화된 온라인 화상 회의 시스템으로 강의는 가능했으나 출결 문제나 시험, 학점 처리, 과제, 자료 공유 등 학사관리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도출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존에 비대면 강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 해 온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이 빛을 발했다. 특히 정원문화 확산에 따라 학교 본부와 원격대학원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신설된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코로나19 확산과 설립 시기가 맞물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학과 운영의 묘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됐다. 이에 본지는 지난 7일 정원문화산업학과 재학생들을 만나 지난 1년 여간 교육과정 체험기를 들어봤다.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정원설계 ▲정원조성 ▲정원유지관리 ▲정원식물생산 ▲정원용품생산 ▲정원산업 ▲정원관광 ▲스마트팜 ▲공동체정원 ▲치유정원 등에 대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과다. 평생학습자 친화적 실무지향형 교과과정 운영과 직업 및 직장과 연계된 수업을 진행하고, 구성원 간의 전문지식 공유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활동을 지원한다. 정원문화산업학과 1기로 입학한 재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코로나와 함께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지만, 계획된 커리큘럼에 어긋남 없이 원활한 수업이 진행돼 100% 이상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재학생들은 수업 자체에 대한 만족도도 높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닥치면서 오히려 원격 시스템이 돋보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재학생 중 윤호준 조경하다 열음 대표, 이재은 지역활성화센터 활동가, 주인옥 강동정원문화포럼 대표, 서선영 윤토 정원사업본부장, 서진영 윤토 Y가든사업본부 실장과 타 분야를 전공하고 정원에 대한 관심으로 공부를 시작한 주부 문은주, 김복순 씨가 인터뷰에 응했다. 서선영 본부장은 “정원박람회, 축제 등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원디자인, 식재디자인 등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었다. 또한 다양한 정원문화산업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교류하고 싶었으며, 장기적으로 정원문화산업 관련 문화나 교육, 공공기관의 정원산업에 관심이 많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은주 씨는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정원, 자연에서 힐링하고 식물을 더 알아보고 싶은 지적 호기심으로 정원문화산업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특히 지원하기 전 커리큘럼을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치유정원, 정원관광, 정원문화해설, 정원산업, 경영학 등의 과목에 매력을 느꼈다는 것이다. 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와 자부심이 매우 높았다. 수업을 듣고 과제를 확인하고 나의 진도를 보는 등 어떤 것 하나에도 불편함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문 씨는 대학생 아들이 1학기 동안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수업을 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여름방학 동안 정비해 2학기 때 중부대 원격대학원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업데이트해 사용하는 것을 보고 더욱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과 관련해서 윤호준 대표는 “시스템은 전혀 어려운 것이 없다. 수업은 실시간이 아니고 정해진 기간 동안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에 일을 병행하는 직장인도 강의를 놓치지 않고 공부하기에 최적의 시스템이다. 정해진 강의 일정 마감일이 다가오면 행정에서 먼저 문자로 연락이 온다”며 온·오프라인 모두 꼼꼼하게 관리되고 이용도 쉽고 편리하다고 칭찬했다. 김복순 씨는 학습관리 시스템에는 만족하지만 전공자가 아닌 사람으로서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을 곧바로 할 수 없다 보니,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꼽았다. 이에 대해 서선영 본부장은 원격수업이니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다는 데는 공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오리엔테이션이나 세미나, 실습 등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학기 내 반복학습이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보완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강의마다 토론이 있고 각 주제마다 제출된 원우들의 과제결과물을 공유하면서 같이 배우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충분히 보완이 된다는 의견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일반 대학 및 대학원에서도 온라인 수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실습 일정만 따로 관리하면 비대면 중심 커리큘럼이 갖춰진 원격대학원의 장점이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재학생들은 보고 있다. 실무와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재은 활동가는 오히려 강의를 듣는 시간이 “일탈”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이나 패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 강의를 들어도 끊기는 현상 없이 원활하게 송출되니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없는 것이 중부대 원격대학원의 장점이라는 것이 재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재은 활동가가 현재 하는 일은 조경과 접점이 있지만, 전공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갈증으로 ‘정원’을 대학원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원격으로 강의를 듣는 일은 자신에게 오히려 ‘쉬는 시간’이자 일탈을 즐기는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서진영 실장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원격대학원이 아니었으면 대학원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원문화산업학과가 원격대학원에 설립된 걸 감사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틈나는 대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또 이해되지 않은 부분은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걸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학습관리 시스템은 사용자 입장에서 쉽고 단순하게 처리 돼 있어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학습튜터도 있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문의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LMS로 클릭하면 본인이 수강하는 과목을 대시보드에서 바로 볼 수 있어 활용하기 수월하다는 평가다. 주인옥 대표는 “만족도는 1000점을 드리고 싶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했고, 코로나로 인해서 실습을 하지 못한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박은영 학과장은 “내년부터 옴니버스 강의가 가능할 것 같다”며 ▲정원문화산업의 수요충족 및 기술자, 전문가 양성 ▲정원문화산업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 ▲도시농업, 치유농업, 그린케어, 스마트팜, 숲 정원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양성 ▲평생교육을 희망하는 맞춤형 교육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의 가치는 단순히 조성하는 것만이 아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원 조성과 문화는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산업화를 견인하고 있으며 사회적·문화적·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신성장 분야로서, 인력 확충과 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직장인 장학금 제도는 있지만 일반인 장학금 제도가 없어 학교에 지원 요청을 한 상태다. 정원산업이 커지고 있어서 학교에서도 많이 지원해 주려고 한다”며 “정원문화산업학과를 통해 많은 정원 관련 인재들이 육성되어 우리나라 정원문화산업을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중부대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오는 20일 오후 5시까지 진학어플라이를 통해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 [동아대학교 = 문채영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일곱 번째 강연이 지난달 14일 개최됐다. 일곱 번째 강연은 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이 ‘한국의 정원정책 및 정원문화’를 주제로 진행했다. 진 센터장에 따르면 산림청은 ▲정원사업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국립수목원의 역할 ▲산림생물자원의 수집·증식·보전·복원·관리 및 교육·전시 ▲산림생물자원의 이용, 품종소재 개발 및 보급 ▲산림생물자원에 관한 학술적·산업적 조사·연구 및 정보화 ▲산림생물자원의 목록작성 및 분류·명명·등록 ▲정원연구 및 국가 정원정책 지원 ▲희귀식물·특산식물의 현지 내·외 보전 ▲광릉숲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사업 ▲한국수목원관리원을 포함한 다른 수목원에 대한 기술지도·지원 및 업무협조 ▲국가를 대표하는 수목원으로서의 기능 수행에 필요한 사업 ▲그 밖에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정하는 수목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회이슈 해결 및 현장 활용 기술개발 연구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 센터장은 “정원을 정의하는 스펙트럼은 넓으나, 현재 정책적으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내에서 나아가고 있다. 정원 정책은 산림청에서 운영해온 식물원, 수목원 네트워크 정책을 바탕으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이와 동시에 앞으로의 ‘정원’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법,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려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산림청을 비롯한 9개의 중앙정부 기관이 정원 정책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의 정원활동 지원 ▲건강 및 힐링 ▲협력 ▲모델 개발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정원에 대한 인식이 법을 제정한 전후로 얼마나 바뀌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원 빅데이터를 공개하고, 2014년부터 2018년 사이에 변화된 키워드를 비교하면서 국내 정원 정책과 사업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강연을 이어나갔다. 진 센터장은 “도시에서 정원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영국 가든디자이너협회가 제시한 ▲야생생물을 위한 식재 ▲식재료가 가능한 야생의 숲과 로맨틱한 텃밭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아웃도어 플레이공간 ▲리사이클&업사이클 지속가능성 ▲은신처, 그린 오아시스, 정신건강을 위한 리트릿(Retreat) 공간 ▲단순함의 미학을 강조한 ‘Less is More’ 등 6가지 정원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2차 정원진흥기본계획 담겨질 내용의 원칙을 같이 수립할 예정이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정원 안에서 행복한 일상의 변화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익산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용안생태습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익산시는 지난 5일 정헌율 시장이 주재하는 용안생태습지 국가정원 추진 현황과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TF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지원과와 문화관광산업과, 산림과 등 7개 부서장이 참석해 국가정원 추진에 필요한 사항과 내년도 사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된 관광활성화 TF팀은 기존 관광기획반, 시설조성반, 식재계획반 등 3개 반에서 지난달 국가정원 추진반을 추가해 4개 반이 활동하고 있으며,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용안생태습지를 전국의 대표 생태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우선 TF팀은 ‘국가정원 등록 추진’과 ‘관광 활성화’ 등 투트랙 전략으로 용안생태습지 관광 명소화에 나선다. 시는 국가정원 지정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수목원관리원에 사전 컨설팅을 요청했으며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 확보도 추진중이다. 아울러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생태습지 인근에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고 노후시설과 산책로 정비, 내부관광 순환 차량 도입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금강변에 위치한 용안생태습지는 난포리 일원에 67만㎡ 규모로 조성된 대규모 생태습지 공원으로, 청개구리 광장‧풍뎅이 광장 등 4개의 광장과 야외학습장, 조류 관찰대, 전망대, 억새동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근에 조성된 4km에 이르는 바람개비길에서는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저녁이면 금강과 억새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시는 용안생태습지가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전국 대표 관광도시로 탈바꿈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금강과 연계한 용안생태습지를 활용해 관광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관계부서의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통해 용안생태습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고 전국의 대표 생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 조경 이형주 기자] 쇼핑몰에 자연의 일부를 잠시 옮겨왔다.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지난 10월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에 ‘생태 예술 프로젝트, 자연 옮기기’를 선보이며 가을철 넓은 초지에 나가야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을 쇼핑몰 내부로 옮겨왔다. 최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오프라인 상업 공간은 물건을 사고파는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재미요소를 가미한 테마파크형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생태예술프로젝트, 자연옮기기’는 자연적 체험 요소를 통해 스타필드 안성을 찾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 옮기기’라는 콘셉트로 전체 연출이 구성됐는데, 이는 다년간 식물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내/실외 정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의 기업 이미지를 설명하기도 한다. ‘생태 예술 프로젝트, 자연 옮기기’는 어느새 비일상이 되어버린 자연을 일상의 공간에 재현하는 실내 정원 연출이다. 스타필드의 중앙 로비 공간 약 600㎡를 1~3층 전 구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정원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것이 이번 기획의 특징인데, 대형 미디어 타워에서 뭉게지어 떠가는 구름과 평지에서 하늘거리는 초지의 모습은 이 계절, 누구에게나 전하고 싶은 자연의 모습이다. 식물 조형게이트를 통해 재현된 자연으로 들어서고, 오솔길을 통과하면 아이들을 위한 체험 콘텐츠 공간이 이어진다. 공간의 이야기 구조는 이렇게 짜여 있으며 재현된 자연은 ▲에어 블로썸 게이트 ▲모바일 가든 ▲플레이가든까지 크게 세 개로 구성된다. ‘에어 블로썸 게이트’는 맑은 공기를 만들어내는 대형 조형물이다. 기획자는 수풀 속에서 어렵게 찾아낸 성문의 느낌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외부와 연결되는 문에는 골 바람이 불어온다. 실내에서 그와 같은 느낌을 내고자 신선한 바람이 나오는 장치를 설치하여 바람이 피어나는 문을 형상화했다. 이 바람은 특수 장치에 의해 정화된 맑은 공기다.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김종보 삼성물산 프로는 “도시인의 약 80%가 하루 평균 20시간을 실내에서 지낸다. 맑은 공기는 실내로 옮겨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자연”이라 강조했다. 자연의 형태뿐만 아니라 자연의 순환 기능까지 구현하는 것이 ‘자연 옮기기’인 것이다. 해당 조형물에는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식물을 이용한 공기청정 기술이 포함돼 있다.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와 부유세균에 대한 살균, 습도 조절 기능까지 포함됐다. 날씨와 공기 데이터 서비스를 하는 IT 기업 케이웨더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으로 개선되는 공기질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쾌적지수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이동하는 정원 ‘모바일 가든’에는 태안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수크령 4000본과 가을 하늘을 대형스크린에 옮겨왔다. 하늘 한 번 올려다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그럴듯한 자연의 모습으로 느껴지길 바란 기획자의 의도다. 이 식물을 옮기는 데는 11톤 트럭 6대, 수출용 파레트 200개가 사용됐다. 자연이든 사람이든 나고 자란 곳을 옮기는 데 많은 수고가 필요하지만, 어디든 쉽게 옮길 수 있는 미래정원의 모습을 상상한 결과물이다. 이름처럼 ‘모바일 가든’은 옮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플레이 가든’은 계절별 테마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의 테마는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매장 오픈 시기에는 ‘할로윈데이’가 맞물려 있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초지 콘셉트와 어우러진 할로윈 아이템을 배치했다.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은 이번 전시 기획을 통해 COVID-19 시대를 함께 견디고 있는 도시민에게 자연에 대한 소소한 감흥을 전달하고자 하며, 다양한 실내/실외 정원 사업과 전시를 통해 ‘자연 옮기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스타필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복합쇼핑몰로,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안성점은 개점과 동시에 실내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했다.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된 이번 전시는 삼성물산과 스타필드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김종보 삼성물산 프로가 총괄 디렉터를 맡고, 정규홍 프로듀서, 김도엽·김완태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전시 참여팀은 Everscape, Rounded Korea, Scandia Moss, Green Factory로 구성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여성조경인들이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에서 조경공간에 대해 함께 공부하면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조경협회 여성위원회는 지난 7일 서촌 일대로 ‘제7회 대한민국 여성조경인 힐링가을답사’를 다녀왔다. 여성조경인 3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답사에서는 ▲브릭웰 정원 ▲시민들이 지킨 공원 ‘통의동 마을마당’ ▲이상의집 ▲박노수 구립미술관 순서로 둘러보았으며, 브릭웰 정원에서는 조경설계를 맡았던 박승진 디자인 스튜디오 loci 소장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브릭웰’은 통의동 백송터와 인접한 부지에 세워진 4층짜리 근린생활시설이다. 백송터는 우리나라 백송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있던 자리다. 1990년 태풍에 넘어져 고사했으며, 현재는 나무 밑둥만 남아 있다. 이러한 백송터에 대응하는 커다란 우물 같은 공간을 두고 실내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된 건물로, 저층을 필로티로 띄워 정원으로 만들었다. 박승진 소장에 따르면 ‘브릭웰’이란 이름은 건축프로젝트에서부터 지어졌다. 건물주의 요청으로 건물 전체를 벽돌 느낌의 세라믹으로 마감했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정원의 연못을 보고 우물 같다는 느낌을 받은 건축가가 ‘브릭웰’이라 이름 지었다. 벽돌 우물을 뜻하는 건축의 형태와 재료의 콘셉트를 아우른 느낌이다. 박 소장은 옥상부터 1층까지 내려오면서 보면 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위에서부터 내려가면서 감상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이날 답사 안내도 이러한 순서대로 진행했다. 정원 속 연못은 물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수질을 유지하고 낙엽을 정리하고자 두 곳에 펌프를 두어서 관리하고 있다. 다음 답사지 ‘통의동 마을마당’은 정부가 민간에 팔아 사라질 뻔한 공원을 시민의 손으로 지켜낸 사례다. 2010년 서울시가 청와대에 통의동 마을마당의 소유권을 넘기면서 소공원에서 ‘대지’로 용도가 변경됐고, 이후 청와대가 토지 맞교환 방식으로 이곳을 부동산 개발회사에 팔면서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황두진 건축사를 주축으로 결성된 ‘공사모(공원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가 민원, 서명운동, 현수막, 언론 등 통의동 마을마당의 소공원 지위 회복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이에 서울시가 통의동 마을마당의 토지보상과 정비에 예산을 투입하게 됐고, 지난해 설계·시공을 마쳐 공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 답사를 기획한 김수연 한국조경협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브릭웰 정원과 같이 조경과 정원에 더 쉽게 다가가는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관할 누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에 학생들의 정서지수 향상과 생명존중의식 함양을 위한 따뜻한 치유정원이 조성됐다.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6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관할 2개 학교에서 2020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치유정원이 조성된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할 누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에서 진행됐으며, 각 학교별 커팅식, 협회장·교육장·학교장 인사말, 감사패 전달, 치유정원 순회 및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 치유정원 조성’ 사업은 한국조경협회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서울남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4개 학교에 치유정원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할 학교 2개소와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관할 학교 2개소에 치유정원을 조성했다. 치유정원은 학생들의 정서지수를 향상시키고, 생명존중의식을 함양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최근 증가하는 코로나 우울 극복에도 도움을 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번 누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 치유정원은 반형진 안팎 소장이 설계하고, 이승용 다인산업개발 대표와 조용우 도담조경 대표가 시공을 맡았다. 또한 이노블록에서 보도블록과 옹벽블록을, 데오스웍스에서 벤치를 후원했다. 반형진 소장은 누원초등학교와 도봉중학교의 화단을 정원화해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 누원초등학교는 놀이를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정원 사이를 뛰어다닐 수 있도록 꾸불꾸불한 길을 조성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를 사이사이에 넣었다. 도봉중학교 치유정원 대상지는 당초 나대지로 방치돼 있었다. 교사와 학생들은 야외학습과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요청했다. 이에 반 소장은 20명 정도 앉아 모임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바깥에서 바라볼 때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앉음벽의 바닥의 레벨을 낮춰 단이 형성되도록 만들었다. 방수층이 깨져 방치된 연못은 건천으로 디자인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강운석 도봉중학교 교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정서지수 향상을 위한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에 기여한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한국조경협회는 반형진 소장과 이승용, 조용우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호규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원은 어린이들의 심신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교과서다. 어둡고 칙칙한 공간이 조화롭게 예술성을 갖춘 정원이 돼 어린이들의 심성을 예쁘고 미래지향적으로 가꿔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경협회에 감사를 표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은 “치유정원 조성을 통해 잃어버린 경관을 다시 찾아주는 역할도 하고 학생들 정서 함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기억이 오래갈 것 같다. 치유정원이 학생들에게 잘 사용되는 공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 4일 성남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는 ‘아파트 조경관리 현황과 마을정원 네트워크 활동을 통한 발전방안’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마을과사회적경제, 행복마을샘터가 주최하고 느티나무병원협동조합과 경기도가 지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 이사장이 ‘아파트에서 정원활동을 통한 공동체활동 현황과 발전 전망’을 주제로 ▲권건형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박사가 ‘공동주택 마을정원에서 건강한 수목관리를 위한 현황과 주민들의 건강과 연계한 문제점, 개선사항’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으며, 발제에 이어 토론회도 진행됐다. 조정식 성남시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숲 관리, 숲 정책, 도시숲이 정책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조경들도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하고 관리를 할 시점이 됐다”며 “아파트단지 내 이웃들이 모여서 함께 마을정원을 관리하고 공동체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이득현 이사장은 “공동주택조례에는 아직 조경관리가 없는데 이제 조경관리는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조경관리에 있어서 이웃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정원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경두레공동체’에서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조경관리비용은 세대 당 한 달에 1000원 1년에 1만2000원이면 충분하다며 비용 책정에 대해서는 아파트입주자대표가 힘써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단지 내 민간조경팀을 신설하고, 행정에서는 공동체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권건형 박사는 실태조사를 통한 ‘녹지관리용 농약사용 현황’과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사항을 이야기하며, 경기도 내 아파트 단지의수목관리 예산이 1000만원 이하에 머물고 있음을 문제로 지적했다. 더불어 나무의사법이 시행되면서 조금씩 변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제대로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소한 적정한 농약살포 등의 안전 대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용 변호사를 좌장으로 김승민 경기정원박람회 자문의원, 이형주 e-환경과조경 기자, 정창국 나무의사, 문정미 나무의사가 참여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김승민 자문의원은 3년 동안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4곳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느낀 점을 말했다. 수목관리 및 식재, 시설물 부문은 전문가의 영역으로 자원봉사활동만으로 해결하기는 많이 버거우므로 작업의 영역을 어느 정도 구분을 두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한 여름과 한 겨울은 주민참여 및 교육 프그램을 진행하기에 매우 어려우며, 이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는 “아기 보기는 충전, 돌보기는 방전이다”라며 식물도 마찬가지로 “그냥 보기만 하는 건 치유가 되지만, 돌보고 가꾸는 데는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을 옆에 두고 살아가려면 관리를 위한 노력이 수반된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갖춰야 한다”며, 마을정원사를 활용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공적지원이 이뤄진 공동주택 조경공간은 외부인에 개방하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 [건국대학교 = 엄혜선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여섯 번째 강연이 지난달 13일 개최됐다. 여섯 번째 강연은 후미아키 다카노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장이 ‘도시재생을 위한 정원디자인’을 주제로 진행했다. 후미아키 다카노는 첫 번째 주제로 토카치 천년의 ‘숲속 정원’ 프로젝트를 예로 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슬로우 라이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정작 조경가들은 슬로우 디자인에 대해 큰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설계 과정이 느리기는 해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또한 그는 숲을 “단지 생태 학습 공간이나 지식만을 쌓는 곳이 아닌, 온 몸으로 느끼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두 번째로 아사히카와시 역전 정원에 대해 소개했다. 정원사들이 정원 투어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성 및 유지, 참여가 어우러져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공간이 됐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삿포로 교외의 미야노오카 유치원에서 진행된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이곳은 시냇물과 초원 숲 3개 요소가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학부모들을 숲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교사들과 함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는 유치원 내에 자체적으로 시공팀을 두어, 스스로 환경을 가꾸도록 했다. 네 번째 2002년 시작된 홋카이도 정원 관광 프로젝트다. 마을 내 120개 정원에 대한 책을 출판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방문을 유도한 것이다. 이를 관광상품화했고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거듭났다. 다카노는 이러한 정원 관광 아이디어를 가든 쇼로 확장시켜 정원과 사업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정원관광에서 발전된 가든 쇼에 대해 소개했다. 인구가 3000명 정도인 가미카와 정에서 개최된 쇼였지만, 세계적인 저명한 조경가들이 참여하고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며 성황리에 이뤄졌다. 다카노는 “사람들이 정원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랑스러워하는 계기가 됐다”며 가든 쇼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는 3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담기구로서, 이번 발기인 대회에는 허석 순천시장, 김종욱 순천상공회의소 회장, 고영진 순천대학교 총장, 나승병 前2013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천제영 前순천시 부시장 등 1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조직위원회 설립을 위한 설립취지문, 법인정관, 사업계획 등 6개 안건에 대해 논의 후 채택하고, 중앙부처·학계·전문가·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저명인사를 조직위원으로 구성해 다가오는 12월 초 창립총회를 개최해 발기인대회에서 채택한 사항들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순천시와 전라남도는 내년 1월 조직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재단법인 설립허가 및 법인등기 등의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순천시와 전남도 공무원 인력을 조직위 사무처로 파견해 박람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협의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조직위원회 설립을 통해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범시민 참여분위기 확산과 경영수익사업 추진이 용이하게 됐다”며 “전 도심을 거대한 정원으로 만들어 한국판 그린뉴딜의 롤모델이자 지역경제를 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도심 일원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로, 이를 통해 2만5000명이 넘는 고용효과와 1조6000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시가 올해 말까지 총 14개소의 스마트가든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20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산업단지와 공공시설 내 근로환경 개선과 이용자의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스마트가든’ 11개소를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가든은 산림청의 국비 지원을 받아 생활SOC 및 산업단지를 대개조하는 협업사업이다. 산업단지와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쾌적한 쉼터로 제공하고자 휴식과 치유·관상효과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개소당 3000만 원을 들여 ▲남동국가산업단지 4개소 ▲서운일반산업단지 2개소 ▲강화일반산업단지 3개소 ▲인천문화예술회관 2개소 등 총 11개소에 스마트가든을 조성했다. 스마트가든은 설치장소와 조건에 따라 박스 형태로 조성되는 큐브형, 휴게실·회의실 등 소규모 공간 내 벽면을 활용한 벽면형으로 나뉜다.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한 실내식물 식재, 자동관수시스템·생장조명 등 스마트시스템을 설치해 관리 편의성을 최대화시켰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기관 종사자의 재난심리회복을 지원하고자 올해 말까지 인하대학교병원, 인천의료원, 옹진군 보건소에 스마트가든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산업단지 16개소, 공공시설 4개소 총 20개소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지난 2017~2019년 수행한 도시생활인을 위한 치유·휴식·관상용 정원 연구개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가든을 10분 체험한 후 긴장, 우울, 분노, 피곤, 혼란, 스트레스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윤 시 녹지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사계절 정원을 즐길 수 있는 실내 공간 인프라가 보다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려대학교 = 정수민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 국제정원심포지엄’의 다섯 번째 강연이 지난달 12일 개최됐다. 다섯 번째 강연은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수목원의 캐런 오브하우저 소장의 ‘도시 생물다양성과 시민 과학자(Citizen Science)’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캐런 오브하우저 소장은 “보존 공간을 인간생활 공간과 분리하는 것”을 “오류라고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거주하고 차지하는 면적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도시의 보존방식, 도시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시민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녀에 따르면 시민과학은 과학 연구에 대중이 참여 및 협력하는 것을 뜻한다. 시민과학자들은 보통 자원봉사자들이며, 이들에 의해 여러 동식물에 대한 데이터가 수집된다. 그래서 어떤 서식지가 도시종에 가장 도움이 되는지, 더 많은 도시종을 지원하기 위해 어떻게 토지를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동시에 시민과학자들은 자연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면서 자신들이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캐런 오브하우저 소장은 “전문과학자로서 제왕나비를 35년 연구해오고 있다. 하지만 수천 명의 시민과학 자원봉사자들이 시간을 투자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제왕나비의 연간 이동 주기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제왕나비 번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 또한 벌, 새, 개구리, 뱀, 멸종위기 식물과 다른 여러 종에 대해서도 같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람들의 시민과학 참여로 인한 혜택은 이게 다가 아니다. 정원에서 해로운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구나 이웃을 교육시키며, 서식지 보존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배움과 즐거움까지 얻는다”며 “시민과학은 거대한 도시공간에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녀는 “자연공간 그리고 그 공간에서 배움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미래 세대까지 지속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할 대영초등학교와 개웅중학교에 학생들의 정서지수 향상과 생명존중의식 함양을 위한 따뜻한 치유정원이 조성됐다. 한국조경협회는 2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할 2개 학교에서 2020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치유정원이 조성된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할 대영초등학교와 개웅중학교에서 진행됐으며, 각 학교별 커팅식, 협회장·교육장·학교장 인사말, 감사패 전달, 치유정원 순회 및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한국조경협회와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이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신체적 폭력보다 집단 따돌림이나 사이버 괴롭힘 같은 정서적 폭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지역사회와 학교, 교육지원청이 함께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협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치유정원은 학생들의 정서지수를 향상시키고, 생명존중의식을 함양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최근 증가하는 코로나 우울 극복에도 도움을 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대영초등학교 치유정원 조성을 맡은 윤영주 디자인필드 대표는 점점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녹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아이들이 통학할 때마다 항상 볼 수 있는 정원을 만들어주고자 했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이 피고 나비와 벌이 좋아하는 밀원식물로 구성해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존 콘크리트 계단에는 목재데크 형태의 벤치를 설치해 정원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웅중학교 치유정원은 김수연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와 이주은 팀펄리가든 대표가 함께 조성했다. 개웅중학교 운동장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바깥으로 경사가 진 상태다. 비가 오면 흘러내리다 보니 이를 막기 위해 학교에서는 의도적으로 흙을 쌓아놓은 상태였다. 이에 작가들은 흙이 흐르는 걸 방지하기 위한 에지를 설치했다. 에지 색상은 보라색으로 선정해 화려한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교내에는 큰 은행나무가 많다 보니 음지가 많이 지고 있었다. 이를 감안해 그늘에서 자랄 수 있는 수국류 3가지를 심고, 카렉스 계통의 식물로 겨울에도 초록빛을 띌 수 있게 식재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스페이스톡의 후원으로 기존 그늘시렁 보수와 벤치 6기 신규 설치를 할 수 있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래준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들을 대표해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정서지수 향상을 위한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에 기여한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한국조경협회는 대영초등학교 치유정원을 조성한 윤영주 대표와 개웅중학교 치유정원을 조성한 김수연, 이주은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박래준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유정원이 학생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안정을 찾는 공간이자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치유정원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학생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조경협회에 감사를 표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은 “학교 내 잃어버린 공간에서 학교 폭력이 일어난다니 마음이 아팠다. 오픈스페이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잃어버린 공간을 하나라도 다시 찾아서 학생들에게 감성을 자극시켜줄 수 있는 공간으로 되돌려 주는 게 치유정원의 가장 큰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