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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산림청이 내년 95억을 투입해 평택역, 전북대병원 등 생활권 유휴부지 및 공공이용시설 12곳에 정원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실외정원으로는 평택역, 육군 특전사령부,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전북대학교병원, 목포대학교 5개소이며, 실내정원은 부산 서면역, 춘천시청, 천안시청, 순천역,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청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등 7개소이다. 사업 대상지는 규모, 입지 및 접근성, 확장가능성, 사후관리 용이성, 광역지자체 우선순위 등 권역별·유형별 균형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총 9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개소 당 실외정원은 5억 원, 실내정원은 10억 원 내외로 지원·조성된다. 국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되는 생활밀착형 숲 사업인 만큼 실외정원은 시민정원사 등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주열 도시숲경관과장은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정원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환경재단과 이상상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이상상)이 진행한 올해 정원전문가 교육이 “부실 교육”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수강생은 교육기관의 안일한 교육 준비로 “피해를 봤다”며 환불과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있는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상의 정원전문가 교육과정은 일반 시민정원사 교육과정과 달리, 관련 전공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최고의 정원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높은 교육목표를 가지고 산림청이 국고보조금 3000만 원을 지원해 진행하는 정원분야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이상상은 교육의 사각지대 해소와 교육기회 확장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지난 2017년 12월 산림청으로부터 제1호 정원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후 2018년에 정원전문가 교육을 처음 시행하려 했으나 수강생 모집에 실패하고, 올해는 지난 4월 교육생 모집을 통해 26명의 수강생과 함께 5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8개월간 정원전문가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국내 조경·정원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했으며, 이론 100시간 실습 250시간 등 총 350시간으로 진행돼, 모집 당시부터 정원 조성 실습에 목말라 있던 종사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일부 수강생들에 따르면, 교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잦은 커리큘럼 변경’, ‘실습 시간 부족’, ‘실습 내용 부실’, ‘교재 준비 소홀’, ‘실습장 확보 미흡’ 등으로 수강생들의 불만이 자주 제기됐으며, 이에 교육에 대한 사전 준비 없이 “부실 교육”을 초래했다며 이상상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실 교육 “피해 봤다” VS 일부 미숙 “책임질 문제 아니다” 이번 문제를 처음 제보한 차 씨는 다른 기관에서 정원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실습 교육을 더 받고 싶어서 이번 교육과정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현장 실습이 250시간이 맞는지, 정원을 실습할 장소가 확실히 있는지를 재차 확인한 뒤 등록을 했지만, 실제 교육에서는 “처음 공고문과 달리 실습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 씨에 의하면, 우선 실습 위주의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제대로 된 실습장이 확보되지 않았고, 교육 중간 실습장이 자주 변경되면서 교육이 전제적으로 부실화됐다. 그는 “개강 첫 날 실습장으로 두 곳이 변경·공지됐는데, 한 곳은 강의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데다가 이미 텃밭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교육 장소로 적당하지 않았고, 다른 한 곳은 다른 여러 기관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충분한 실습 공간이 확보되지 못했다. 이후 또다른 실습장을 구하느라 우왕좌왕 대는 모습이었으며, 어린이대공원으로 실습장이 바뀌었지만 2학기 중간부터는 이마저도 제공을 거부당하면서 다시 기존 실습장으로 변경해 수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차 씨는 교재 준비도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심한 경우 “(교육이 실시된) 그 다음 주에 교재가 제공된 경우도 있었다”며 이에 대해 항의를 했더니 운영자가 준비 부족을 인정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커리큘럼이 계속 변경됐고, 변경된 커리큘럼마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정적으로 “나무도 아니고 다년초 몇 개 심어놓고 몇 주째 실습이라고 하는 것”이 분통이 터져 이상상에 공식사과 및 환불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이상상은 일부 운영이 미숙했지만, 부실 교육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상상은 ‘실습 시간 부족’에 대해 “정원 실습은 단순히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습을 진행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포함하고 있다”며 야외실습 239시간, 정원장비 등 실내실습 15시간을 포함하면 250시간 이상을 실습 교육에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실습내용이 부실’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실습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당초 계획한 실습을 큰 변화 없이 진행했다”는 입장이며, ‘교재 준비 부족’에 대해서도 “국내에 단행본으로 된 적절한 교재가 없었고, 영국 RHS 가드닝 과정의 ‘LEVEL2’에 해당하는 교육과정을 각 교수들이 자료를 취합해 교재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실습장 부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확보된 실습장을 교육과정이 시작된 이후 계속 이용했으며, 다만 정원 조성을 위한 ”장소”가 “교육 전 확정이 안 된 점은 운영상의 일부 미숙한 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상상의 협조 등을 통해 수강생 및 강사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수강생 중에는 “문제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부실 교육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상상과 생각이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실습 부족 느꼈을 것” 공감… 수강생 “억울함” 토로 이번에 강사로 참여한 박상길 교수는 수강생 입장에서는 “실습이 부족하다”는 말이 충분히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공감했다. 그는 “원래는 1년 과정의 교육인데 이번 교육이 올해 5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약 8개월 동안 250시간의 실습 시간을 맞추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설계 수업을 실습으로 편성한 것도 이러한 사정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간에 산림청에서 정원장비 등 필수 실습 시간을 포함시키도록 하면서 원래 계획했던 정원 조성 실습 시간이 줄었다”는 점도 확인해 줬다. 특히 “실습장이 사전에 확실히 정해지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며 교육생들이 가장 원했던 ‘정원을 만드는 실습’은 두 달 정도밖에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상길 교수는 “교육 강사들이 사전에 자료를 보내서 교재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며 ‘사전 교재 준비’에 대해서도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실제 이상상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2월초에서 말 사이에 강사 섭외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나 교재 준비를 포함한 전체 교육 준비는 실질적으로 약 2~3개월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박상길 교수는 “이번 일이 국내 정원교육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뷰에 응해준 수강생 A씨와 B씨는 모두 ‘실습’을 목적으로 이번 교육에 참가했는데 “실습이 너무 부실했다”고 입을 모았다. 절대적으로 실습 시간도 부족했고,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시간 때우듯이 진행된 수업도 있었는데, 이를 교수보다는 운영자들이 끌어 간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A씨는 “교수진보다 교육을 운영하는 분들이 태만했다”고 교육기관을 꼬집어 말했다. “더운 날은 덥다고 일찍 마치고, 추운 날은 춥다고 일찍 마치고” 운영자가 오히려 나서서 수업을 빨리 마치자고 할 때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수업을 듣기 위해 다른 일까지 미룬 상태였는데, 배운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7~8개월 동안 뭘 했나라는 생각에 허탈하다”며 “산림청 지정 교육기관이고 고액의 수강료라서 기대치가 높았는데, 가능하다면 추후 보수교육이나 피해 보상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B씨는 “중간에 커리큘럼이 많이 바뀌어서 수강생들이 단체로 항의를 한 적도 있었다”며 “정원전문 교육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비싼 가격에 교육을 운영하도록 놔두는 것은 제2의 피해가 된다. 지금은 저희가 그냥 희생양이라고 생각한다. 생업을 포기하고 열정적으로 나와서 교육을 받았는데 너무 실망감이 크다. 큰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번 교육으로 인해 가드닝 분야에 대한 의욕이 완전히 끊긴 상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수강생 “반발”에도 이상상 “정원교육 지속” 수강생들은 “정원전문성이 없는 교육기관이 정원전문가 교육을 진행한 것이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이런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교육기관 스스로 책임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일부 수강생은 “소송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충식 이상상 국장은 정원교육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진을 섭외했다”는 말로 대신했으며, 공식 환불 요청은 1명 있었고 환불 규정 이상으로 책임질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며, 앞으로도 정원전문가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가 전주시에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의 성공 추진을 위한 성금 500만 원을 후원했다. 전주시는 23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태경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의 범시민 참여 확산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전주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7기 첫 결재사업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지난 2009년부터 11년째 회원들의 회비로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면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날 천만그루 나무심기에 동참하기 위한 성금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태경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장은 이날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주변 환경을 초록빛으로 물들일 뿐만 아니라,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친환경 정책이라고 생각하며 후원하게 됐다”면서 “이런 좋은 정책에 시민·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져 맑은 공기 가득한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천만그루 정원도시에 대한 전주시민과 기업·단체들의 관심과 지원에 큰 힘이 된다”면서 “시민헌수를 통해 모아진 성금은 시민들의 소망과 의미가 담긴 시민의 숲으로 조성할 예정으로 시민들의 삶이 곧 정원이 되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울산시의 공원·녹지 사무를 총괄할 '녹지정원국'이 내년 1월 신설된다. 울산시의회는 18일 열린 제209회 제2차 정례회 제4차본회의에서 녹지정원국 및 수목원관리소 신설을 골자로 한 '울산광역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를 원안 가결했다. 개정안에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브랜드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녹지정원국' 신설과 수목원관리사무소 설치 등 조직운영 개편 내용이 담겨있다. 녹지정원국 신설에 따라 태화강정원의 운영과 관리를 관장한 태화강정원사업단은 폐지되며, 환경과 공원녹지 사무를 맡아온 환경녹지국은 환경국으로 이름을 바꾼다. 녹지정원국은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사무, 산림자원 조성 및 관리, 산림병해충 방제, 사방사업, 보호수‧가로수, 산지관련 사무, 태화강 국가정원 조성‧관리 및 생태정원에 관한 사무’ 등 공원녹지 사업 전체를 총괄하게 된다. 아울러 울산 대운산 계곡에 조성 중인 울산수목원 관리를 위한 수목원관리사무소도 설치될 예정이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하여 녹지정원국 신설은 적절한 조직개편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정기구 설치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전주시가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함께 만들어갈 초록정원사를 처음으로 배출했다. 시는 21일 전북대학교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귀재 전북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61명의 교육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제1기 초록정원사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61명의 시민 초록정원사는 그동안 배웠던 정원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시가 추진하는 각종 녹화·정원사업에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등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함께 만들어나가게 된다. 앞서 교육생들은 지난 8월 28일부터 17주 동안 위탁교육기관 모집공고를 통해 선정된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주중반·주말반으로 나뉘어 이론수업(32시간)과 실습수업(33시간) 등 총 65시간 과정의 교육을 받았다. 교육의 주요내용은 ▲정원·식물의 이해 ▲식물의 재배환경 ▲정원투어 ▲실습 등이다. 교육생들은 또 교육 일정 중 도심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정원조성 교육 시간을 활용해 정원조성 뿐만 아니라 정원을 조성할 부지 선정부터 디자인 설계, 정원에 심을 초화류 선정, 정원 조성 후 관리방안 등 모든 것을 교육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시는 이번 1기 교육에 이어 내년에도 2기 초록정원사 교육생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시 생태도시국은 “천만그루 정원도시 정책의 핵심은 시민들이 스스로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삶을 기반으로 도시의 물리적·심리적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오늘 전주시에서 최초로 배출된 초록정원사들이 내 집 정원, 마을정원을 스스로 조성하고 관리하며 정원문화를 일상에 정착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5년까지 2715억 원을 투입해 가로림만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만드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이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도의 역점 과제 중 하나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159.85㎢로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 ▲지역 상생 등을 기본 방향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총 27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은 갯벌 생태계 복원 등 해양 환경·생태 복원, 해양 생물 보호 및 다양성 유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121만㎡의 면적에 122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해양정원센터와 갯벌정원 등을 조성한다.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은 가로림만 생태 가치 발굴·활용, 융합형 생태관광지 조성, 국내·외 해양생태관광 거점 마련과 생태보전 가치 증대를 위해 가로림만 생태학교와 점박이물범 홍보관, 해양힐링숲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면적은 11만 4000㎡이며, 사업비는 631억 원이다. ‘지역 상생 사업’은 가로림만 6차 산업화 지원, 공동 브랜드 및 통합 상품 개발, 어촌 체험마을과 연계한 주민 주도형 운영·관리체계 마련으로 주민 소득을 증대한다는 내용이다. 추진 사업은 생태둘레길과 생태탐방뱃길 조성, 생태투어버스 브랜드 및 상품 개발 등이 있으며, 투입 예산은 860억 원이다. 양승조 지사는 “가로림만은 수많은 생명을 품은 갯벌과 바다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으나, 환경오염 등 각종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해양정원 조성을 통해 가로림만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상생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적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예타 통과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도는 지난 2016년 가로림만 권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가로림만 지속가능발전전략도 수립했다. 2017년에는 가로림만 해역 해양보호구역 관리 기본계획을 세우고, 지난해부터 지난 4월까지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연구용역에서는 비용편익분석(B/C)값이 1.20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도가 지난 10월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5%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에 대한 찬성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공원과 식물원, 온실 등의 미기후를 측정하는 '도토리'가 특허청 '정약용상'을 수상했다. 19일 국립수목원은 자체 자체 개발한 산림환경 측정 장비 '도토리'가 특허청에서 주관하는 '2019 특허기술상' 디자인분야 ‘정약용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측정 장비는 도토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인공적으로 조성된 실내 생육환경(유리온실 등)과 외부환경(수목원, 식물원, 공원 등)에 설치하여 해당 지역의 미기후를 측정하여 무선 전송하고 축적한다. 친숙한 도토리 모양을 모티브로 한 산림환경장비는 미세먼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무동력 팬을 사용하여 바람 발생 시 풍속에 따라 팬이 자동 회전하며 이물질 흡착을 최소화하고, 오측정을 방지하는 등 친환경적 디자인으로 제작 되었다. 진혜영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 연구관은 “국립수목원에서 수행한 연구결과와 축적된 기술로 더 많은 성과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은 내년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호수공원과 원당 화훼단지 일원에서 열릴 ‘2020고양국제꽃박람회’에 설치할 정원 작품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 및 수량은 ▲해변정원(수변로) A형(3.8m×3.2m) 220만 원 20개소 ▲해변정원(수변로) B형(3.2m×2.5m) 150만 원 30개소 ▲달의 정원(석계산 주변) C형(2.5m×2.0m) 80만 원 24개소 ▲별의 정원(메타세쿼이아길) C형(2.5m×2.0m) 80만 원 50개소 ▲농부의 정원(원당 화훼단지) C형(2.5m×2.0m) 80만 원 26개소 등 총 150개 작품을 모집한다. 응모자격은 고양시민 및 고양시 소재 농지의 농업경영자로 제한되며, 주소 및 거주지 모두 고양시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단체 참가 시 참가 인원을 모두 명기하되 직접 조성에 참여하는 사람만 표기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참가신청서와 작품제안서를 작성해 2020년 1월 31일 오후 6시까지 고양꽃전시관 2층 사무처로 직접 접수하거나 우편,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최초 정원을 소재로 한 UHD 다큐멘터리 ‘오마이가든’이 오늘(18일) 저녁 7시 40분 KBS1TV(제주방송)에서 방송된다. 최근 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반려식물 시장이 반려동물 시장을 앞서고, 다육이 열풍이 불고,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가 유행이다. SNS에는 자신이 기르는 식물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진다. 제작진은 이러한 열풍이 어디서 시작됐고, 사람들이 어쩌다 정원과 사랑에 빠지게 됐는지 궁금증을 갖게 됐고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다큐를 제작하게 됐다. 다큐는 먼저 제주에 부는 가드닝 바람에 대해 살펴본다. 돌담과 올레, 곶자왈 등 제주의 풍경을 끌어안은 정원들이 생겨나고, 중산간 마을엔 반려식물 가게가 문을 열었다. 초보 가드너들을 위한 마켓이 열리고, 직장인들은 식물동아리 활동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제주는 식물의 보고이자 가드닝의 최전선이다. 한라산과 생태숲 곶자왈, 넓은 초원과 원시림에서 우리는 제주형 생태정원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제주에서 부는 가드닝 바람을 통해 ‘제주형 가드닝’의 의미와 가치를 들여다본다. 이후 제작진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슬럼가였던 고가철로를 도시정원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과 시민들의 텃밭 공동체인 커뮤니티 정원, ‘정원의 왕국’이라 불리는 영국의 생활 속 가드닝을 통해 그 답에 한 걸음 다가간다. 다큐에는 BBC에서 30여 년간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몬티돈을 만나 정원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도 실렸다. 제작진은 다시 제주로 돌아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조경가 김봉찬 더가든 대표를 만난다. 그가 만든 베케정원에서 방문객들의 반응과 평가를 듣고, 그의 말을 통해 제주 생태정원의 가능성을 점쳐본다. 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정원이 어떤 의미와 가치로 다가오는지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한다. 이번 다큐는 50분 분량으로 현재성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명주 작가와 김종욱 촬영감독이 합을 맞췄다. 18일 방영되는 다큐는 KBS1TV 제주지역방송을 통해서만 볼 수 있으며, 내년 1월 중 전국방송으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환경과조경은 '제2회 LH가든쇼' 작가정원 작품공모 심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정원, 경계를 품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54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13일 2단계에 걸친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 9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9개 작품은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제15호 근린공원(동말근린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완성된 9개의 정원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 심사는 2020년 5월 초에 진행된다. 각 작품별 작품 설명을 현장에서 실시하고, 작품 설명과 조성 작품을 참고해 현장 심사 후 개막식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1등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2021년 에르푸르트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에 정원을 전시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한편 LH와 평택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제2회 LH가든쇼는 내년 5월 13일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동말근린공원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당산나무 김단비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는 시처럼 어떠한 경계라도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경계’라는 적대적인 공간 속, 꽃이라는 매개체로 부드러움을 만든다. 우리는 그 경계에 서서 각자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어울림을 보여준다. 또한 모든 변화의 과정을 경험한 당산나무가 되어 비슷한 것들만 모여 있는 곳에서는 나올 수 없는 새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공감(公感): 경계를 연결하는 소통의 정원 김숭미 경계는 구분이 아니라 연결을 의미한다. 정원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공감과 소통을 가능케 한다. 사색과 치유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자연과 사람을 큰 경계로 두지 않았던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바자울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바자울은 공간의 분할과 연결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밤이 낮을 따르듯 김영옥 한반도 가장 낮은 지대에 위치하면서 서민의 땅을 일구며 순수함을 간직한 고덕은 옛 지형의 향수를 안고 미래를 이어가는 순환의 역사를 맞이하고 있다. 역사와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고덕의 정원은 최첨단 산업벨트이면서 다국적 문화를 흡수하는 국제도시인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다양한 이념과 변화를 포용하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X(cross-)ing Garden 박종완 평택 고덕은 농촌과 도시, 국내와 국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지닌 경계지역으로서 전이적(轉移的) 장소다. 가장자리(edge)로서 도시가 지닌 역동성과 변화성, 다양성, 발전가능성은 사람과 문화의 확산(spread)과 넘나듦(crossing)으로 모아진다. 이 작품은 ‘변화감 있는 풍경’을 디자인의 모티브로 삼아서 정원 안밖을 넘나드는(Xing) 발걸음 마다 다채로운 정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고덕의 지문(GODEOK FINGERPRINT) 안성연 파도가 밀려와 땅의 주름이 희미해져도 대지는 늘 그 자리에 있다. 고덕의 지도에는 뻘에서 국제도시로, 수많은 자연의 흔적과 그 땅을 일구었던 사람들의 자취가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경계를 알지 못하는 신이 만든 자연의 산물인 태양의 빛, 바람소리, 바닷물결, 새의 노래, 나비의 몸짓도 담겨있다. 우리는 고덕의 정체성이 흡수돼 있는 이 땅의 경계에서 고덕을 기록한다. Open Wall: Linked Landscape 오태현 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열린 벽을 통해 경관적으로 통합된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경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철재 매쉬 형태로 벽을 조성하고 각 공간을 분리했다. 각각의 공간은 벽에 의해 분리되어 있지만, 시각적, 경관적으로 연결성을 강조한 열린 형태의 벽으로 조성하였다. 정원의 바탕이 되는 자연요소를 통해 공간적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통합된 장소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기상 시간과 장소, 기억 등에 담긴 찬란함과 황폐함의 경계를 식물과 은유적 장치로 흐리게 만들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식물은 형태, 색깔, 질감 등의 조절로 ‘다름 속의 조화’를 이끌어 어느 경계에도 생명이 닿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설물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간, 기억, 자연의 의미를 함축시키고 시민에게 그 의미를 보여주고자 했다. 청초: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 이주은 인간은 본능적으로 익숙하지 않고 낯선 것에 대해 늘 경계해왔다. 경계를 없애는 방법은 물리적으로 담이나 울타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을 없애는 것이다. 익숙해지고 친숙해 짐으로써 경계는 사라지게 된다. 이 정원은 한국의 이미지(한옥, 자연, 숲, 단아함, 수려함, 청초함)를 보여주어 한국정서에 친숙해지게 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낯설음, 어색함을 없애고자 했다. 고덕보호구역(Godeok Plant Protection District) 최진영 우리는 정원사로서 미래를 기대하는 고덕국제신도시에 기존 고덕면의 초록(숲, 보호수, 자생식물)을 그려넣은 정원으로 땅의 기억을 되새긴다. 이 정원은 새로운 경계가 되어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의 숲을 보호해 나갈 것이다. 이 정원은 개발과 자연의 경계에 합의점을 찾고 고덕면을 살아오던 주민과 고덕국제신도시에 살게 될 주민 모두가 고덕면이라는 장소 대하여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LH와 경기도 평택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제2회 LH가든쇼 작가정원’의 본선 진출작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내년 5월 13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동말근린공원에서 개막하는 제2회 LH가든쇼에 설치될 작가정원 선정을 위해 진행됐다. ‘LH가든쇼 작가정원’은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그린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주민밀착형 공공정원 활성화를 위한 녹색 인프라로 작동하게 된다. 공모전 주제는 ‘정원, 경계를 품다’로 농촌과 도시, 국내와 국제,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만의 장소성을 담아낸 정원 디자인을 제안토록 했다.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54개 작품이 출품되었고, 6대 1의 치열한 경합을 거쳐 9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정원은 ▲김단비의 ‘당신의 당산나무’ ▲김숭미의 ‘공감(公感): 경계를 연결하는 소통의 정원’ ▲김영옥의 ‘밤이 낮을 따르듯’ ▲박종완의 ‘X(cross-)ing Garden’ ▲안성연의 ‘고덕의 지문(GODEOK FINGERPRINT)’ ▲오태현의 ‘Open Wall: Linked Landscape’ ▲이기상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주은의 ‘청초: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 ▲최진영의 ‘고덕보호구역(Godeok Plant Protection District)’이다. 최희숙 심사위원장(LH 도시경관단 부장)을 비롯해 조경·정원 관련 대표 단체의 추천을 통해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창의성, 실용성, 유지관리, 구조적 안전성, 주민활용도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예년보다 높아진 관심과 출품된 작품 수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완성된 9개의 정원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 심사는 2020년 5월 초에 진행된다. 각 작품별 작품 설명을 현장에서 실시하고, 작품 설명과 조성 작품을 참고해 현장 심사 후 개막식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 1팀에게는 LH공사 사장상과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지고, 금상 1팀에게는 LH공사 사장상과 상금 700만 원, 은상 1팀에게는 평택시 시장상과 상금 500만 원, 동상 1팀에게는 평택시 시장상과 상금 3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LH가든쇼는 정원박람회를 도시의 녹색 인프라로 정착시킴으로써 국제적 인지도를 쌓아온 독일정원박람회와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LH가든쇼의 대상 수상 작가에게는 2021년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개최 예정인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에 정원을 전시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LH 도시경관단 관계자는 “9개 작가정원 디자인이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의 녹색 인프라로 작동하기 위해선, 유지관리를 고려한 조성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참여작가의 노력을 당부했다.
  • [강원대학교 통신원 = 이지연 통신원] 춘천의 국가정원도시화를 위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3일 춘천 바이오 산업진흥원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주최하고 춘천시 지역위원회가 주관하는 ‘춘천, 새로운 100년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춘천, 국가정원도시로 가다’와 ‘춘천, 동북아중심도시로 서다’라는 두 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시리즈로 진행된 행사다. 13일 열린 포럼은 ‘춘천. 국가정원도시로 가다’의 4번째 자리로 ‘춘천, 국가정원도시화’에 대해 다뤘다. 윤채옥 춘천시의회 의원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포럼은 윤영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의 ‘정원도시 사례와 국가정원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이종주 강원도의회 의원 ▲박영림 춘천시장애인정책기획단 단장 ▲이선영 춘천시놀이터 협의체 위원 ▲박시온 위드블러썸 대표의 토론으로 구성됐다. 윤영조 교수는 발표에서 춘천이 보유한 생태, 문화, 역사. 경관, 체험요소를 활용해 ▲춘천 호반 지방정원 등록 추진 ▲강춘곤역으로부터 춘천 근교에 이르는 광역적 전원주택, 정원에서 민간정원 활성화 ▲의암호권역 수변 벨트와 고구마섬, 상중도, 하중도 일부를 연계한 국가정원 기본구상 추진을 제안했다. 토론에서 이종주 의원은 지방정원 조성에 앞서 관내 대학교 등을 정원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해 전문인력 육성에 힘쓰고 정원전문가·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정원 조성을 활성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활동 등을 토대로 한 춘천시 정원산업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영림 춘천시장애인정책기확단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에게나 배제되지 않는 시설을 만들어야한다. 법을 준수해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지만 법의 최소한의 기준을 넘어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보편적인 설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춘천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물의 도시 조성사업, 도시재생사업 그리고 국가정원사업이 통합된 계획 하에 추진돼야 한다”며 “보편성 위에 배려와 사랑 중심의 국가정원도시가 우리나라의 좋은 모델로 꼭 성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춘천시놀이터협의체 위원은 유럽의 자연친화 놀이터와 우리나라의 고정된 형태의 일반 놀이터를 비교하며 우리나라에서 바꿔나가야 할 놀이터 모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위원은 “자연친화적 놀이터를 춘천 국가정원 사업에 도입한다면 국가정원이라는 정적이며, 어른 위주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시온 위드블러썸 대표는 “농촌의 유휴농지와 인력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실현이 절실하다”며 현재 위드블러썸에서 시행하고 있는 꽃을 테마로 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황성화,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농촌의 커뮤니티 기업에 대해 소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윤영조 교수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기준보다 강화해야 장애우나 노인 등의 사회적 약자가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며 이는 설계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놀이터는 안전기준 때문에 창의적인 놀이터가 불가능하다”며 독일 등의 놀이터 사례를 통해 자연에서 더불어 노는 놀이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정원 사업에 있어 산업기반이 중요하다”며 “춘천에서는 강원도에 특화된 수종 위주의 화훼, 소재 개발 개발과 정원용품을 파는 가든숍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로7017과 구 서울역사 옥상을 연결하는 길이 40m, 폭 6m의 공중 보행교가 내년 말까지 설치된다. 구 서울역 옥상에는 2300㎡ 규모의 휴게·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16일 서울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7일 서울시청 본관 간담회장2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호텔마누, 대우재단빌딩, 메트로빌딩에 이은 네 번째다. 그동안 철도와 도로로 둘러싸여 도심 속 ‘고립된 섬’처럼 남아있던 서울역으로의 보행 접근성 개선과 함께, 그동안 판매시설 위주로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한계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통로 설치 ▲구 서울역사 옥상 휴게공간 조성 ▲폐쇄된 주차램프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시설 조성 및 운영 ▲서울역 보행편의 개선사업을 협력한다. 향후 세부적인 사업 추진 계획은 3개 기관의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회’를 통해 구체화한다. 서울시는 1단계로 2020년까지 연결통로와 옥상 휴게공간을 조성해 개방하고, 2단계로 2021년까지 폐쇄된 주차램프를 문화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서울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지만, 구 서울역사가 국가에 귀속된 후 신규 운영사업자 선정 등으로 보류됐다. 금년 6월 한화역사가 운영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건물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한화역사와 본격적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사업추진에 대한 업무협약 체결로 이어지게 됐다. 서울역은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한화역사에서 1989년 구역사를 신축하고 운영해오다 30년 동안의 점용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 12월 31일자로 국토부에서 국가귀속을 결정했고, 세입자 보호차원에서 2년 동안 임시사용을 허가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로7017과 서울역 간 연결은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는 보행길이 조성되어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서울역 일대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도시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경기도 의왕시가 2020년에 열리는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년 10월 의왕시 레솔레파크에서 개최되는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 레솔레파크’라는 주제로, 쇼가든 6개, 리빙가든 8개, 시민가든 12개소 등 총 26개소 정원대상지를 확정하고 관련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되는 레솔레파크는 왕송호수 일원에 있는 사계절 철새도래지이자 다양한 습지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관찰데크, 도섭지, 조류생태과학관, 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캠핑장 등 교육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수도권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정원문화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의왕시민정원사를 자체 기획해 교육중에 있으며, 내년에 수료되는 제1기 의왕시민정원사는 시민정원 조성 및 공모 작품해설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 홍보를 위해 레솔레파크 입구에 올해 박람회를 개최한 파주시로부터 무상 양여받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라고 적힌 대형 한글 홍보물을 설치했으며, 밤이 되면 야간 경관조명을 더해 의왕역을 통과하는 지하철 1호선에도 볼 수 있도록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시민, 단체, 학교 등이 참여하는 참여형 박람회로서 지역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의왕시와 레솔레파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주최하고 춘천시지역위원회가 주관하는 ‘춘천, 국가정원도시화’ 포럼이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BIO-2동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윤영조 강원대학교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가 ‘정원도시 사례와 국가정원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윤채옥 춘천시의회 의원의 진행으로 ▲이종주 강원도의회 의원 ▲박영림 춘천시장애인정책기획단장 ▲이선영 춘천시놀이터협의체 의원 ▲박시온 위드브라썸 대표가 토론할 예정이다.
  • 업체탐방 리비오에코디자인연구소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녹화율 50%는 잔디블록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다. 도시개발 및 정비사업에 적용하는 생태면적률 가중치가 녹화율 50%부터다. 그래서 잔디블록 업체 대부분이 녹화율 50% 커트라인에 맞춰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리비오에코디자인연구소(이하 리비오연구소)는 녹화율 67%의 잔디블록 ‘리비오그린’을 출시했다. 50% 규격에 집중했던 블록 업계가 술렁였다. 블록 강도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었다. 한성필 리비오연구소 소장은 “국내 잔디블록 시장에서 녹화율 67%은 새로운 유형이다. 그러한 낯설음이 호기심으로 표현됐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물론 블록의 강도는 국내 품질기준을 상회한다”며 그것이 제품 기술의 핵심이라고 했다. 리비오그린 출시 후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민간 소규모 주택에서의 성적표가 기대 이상이었다. 주차장, 정원에서 설치문의가 쇄도했다. 시공 사례가 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소규모 공간 외에 건축물 주변, 캠퍼스 광장, 공동주택, 보행자 도로 등 오픈스페이스에서도 리비오그린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리비오연구소는 34년간 조경분야 현장을 누벼온 조경장인 김창회 대표와 보도블록 업체를 운영하며 다양한 블록 아이템을 개발해온 한성필 소장이 손을 잡고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는 제조와 운영을, 한 소장은 제품개발과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다. 시공경험이 풍부한 김창회 대표의 경륜과 다년간 기술개발 노하우로 다져진 한성필 소장의 아이디어가 시너지를 내며, 창립 1년 만에 잔디블록 분야의 트렌드세터로 거듭났다. 두 사람의 지향점은 ‘친환경’으로 요약된다. 보여주기식 겉핥기가 아닌 생태시스템에 적합한 친환경 제품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잔디블록이 ‘블록’에 방점을 찍었다면, 리비오그린은 ‘잔디생육’까지 아우르고 있다”는 김 대표의 설명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제조와 시공 현장에서 경험해온 잔디블록중 상당수는 ‘인증’에 품질기준을 맞추고 있다. 시공 후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잔디 없이 형체만 남은 ‘무늬만 잔디블록’도 적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블록 구멍에 잔디를 심는 ‘포트형’ 방식으로는 지속적인 잔디생육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것이 김창회 대표의 분석이다. 반면 리비오그린은 일자형 띠녹지 방식으로 뿌리가 깊고 안정적으로 뻗을 수 있다. 한성필 소장은 “식물이 살 수 있는 넓은 식재면적을 확보하면서, 블록 강도와 내구성까지 유지하는 것이 리비오그린의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설계사무소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모던한 선형 디자인도 리비오그린의 장점으로 꼽힌다. 선형 라인에는 잔디 외에도 자갈, 데크, 판석 등을 설치할 수 있어서 공간의 성격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으며, 자갈의 경우, 빗물정화를 통한 비점오염저감까지 가능하다. 현장 적용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다. 리비오연구소는 국내 블록 회사로는 드물게 기업과 개인이 연결되는 B2C 시장에서 마케팅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열어가고 있다. 제품개발과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한성필 소장은 사업 초기부터 SNS와 블로그, 전문지 배너 및 지면광고에 집중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그중에서도 SNS는 제품을 알리는 확산 수단이면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유효한 플랫폼이었다. 판매는 대리점·영업자 판매방식을 지양하고, 일반 소비자와 직접 접근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와 세부적인 요청을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이 처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위해선 직영 체계가 답이라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고객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은 제품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야 말로 최고의 영업”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시장이 주력인 지금은 관급공사에 자재를 납품했던 과거와 달라진 것이 많다. 소규모 구매자라도 제품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기 때문에 어느 것도 소홀할 수 없다. 한성필 소장은 “작은 공간이라도 부부간에 서로 신중히 검토하고 상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성을 쏟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며 민간 틈새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리비오연구소는 목표는 민간 시장에 머물러있지 않다. 민간에서 검증을 받은 후 공공부문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까지 그려두고 있다. 리비오그린을 업그레이드하고, 옥상녹화 제품, 벽면 담장블록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김창회 대표는 “새로운 제품이 도입되고 그것이 제대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발주처가 시공단계에서 적극적으로 품질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녹화율 67%의 잔디블록이 50% 제품과 동등한 기준으로 경쟁을 하면 67%를 생산하는 회사의 어드벤티지가 떨어지는 구조적 문제도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경아 정원학교에서 제공하는 연간 강의를 본인의 스케줄과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정원생활자’ 멤버십 회원을 모집한다. ‘정원생활자’ 멤버십 회원은 오경아 정원학교가 제공하는 ‘정원생활자’ 특강(실습 포함) 중 연 6회를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으며, 계절별 식물 및 정원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과 가든디자이너 오경아가 직접 작성한 설명서를 함께 받아볼 수 있다. 모든 회원에게는 영국 RHS 왕립원예협회 가입 특전이 주어지며, 오경아의 저서 『소박한 정원』 사인북이 증정된다. 또한 오경아 정원학교에서 발행하는 정원 뉴스레터가 정기적으로 발송되며, 정원원예잡지 ‘The Garden’을 매달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사계절 정원식물 정기 배송서비스를 통해 ▲봄에는 봄에 뿌려 여름정원을 수놓을 씨앗 세트 ▲여름에는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허브식물 세트 ▲가을에는 네덜란드 직수입 구근 식물 세트(튤립 5종 25개) ▲겨울에는 오경아 선정 공기정화 식물 세트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멤버십 데이 참가(2020년 10월 9일, 속초 정원아카데미 예정) ▲속초 카페 ‘The Shed’에서 특강 시 맴버십 웰컴 티세트 제공 ▲연 6회 멤버십 무료 강의 외 추가 강의 신청 시 10% 할인 혜택 ▲오경아 집필 저서 구입 시 15% 할인 혜택 ▲독일 정원용품, 가데나 및 기타 가든 용품 구매 시 10% 할인 혜택 ▲오경아 큐레이팅 해외 및 국내 정원탐방 신청 시 10% 할인 혜택(5월 영국정원 투어, 10월 한국 정원)이 주어진다. 연회원 가입기간은 가입 시점으로부터 1년간이며, 연회비는 150만 원이다. 멤버십 가입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오경아 정원학교 블로그를 찾아보거나 직접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정원 스타일은 시대와 함께 변화한다. 자연주의 정원 역시 시간과 장소, 형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자연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오늘의 우리들이 눈여겨봐야 할 흐름임은 분명하다.” 제이드가든은 가을특강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손석범 작가의 ‘가든디자이너의 유럽정원 이야기’를 개최했다. 제이드가든의 가을특강은 정원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전문가 강연으로 10월과 11월 사이 총 5회에 걸쳐 진행됐다. 고규홍 나무 칼럼니스트를 비롯해 황주영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객원연구원, 남수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연구팀장, 주례민 오랑주리 대표, 손석범 가든디자이너 등이 여기에 참여했다. 손석범 가든디자이너는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부를 거쳐, 정원사 친구들, 조경디자인 이레 디자인연구소 등을 거치며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한평정원 페스티벌, 서울정원박람회, 서울식물원 등에서 다양한 정원작품을 선보여 왔다. 지금은 스누피와 찰리브라운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원작 만화 '피너츠(PEANUTS)'를 테마로 하는 ‘제주 스누피 가든’의 메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정원의 식재 디자인 사례와 최근 우리나라 정원 디자인에서 주목하고 있는 ‘자연주의 정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클로드 모네 가든, 반즐리 하우스, 베스 샤토 가든, 헤스터쿰 가든, 시싱 허스트 캐슬 가든, 히드코트 매너 가든, 그레이트 딕스터 가든 등 유럽정원의 흐름을 이끌어 온 정원들을 소개했다. 모네의 정원에서는 직접 식물을 심으면서 정원을 조성을 하는 행위에 대한 안도감을, 베스 샤토의 정원에서는 그 땅에서 자라나는 자생종의 강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느꼈다. 정원마다 운영하는 양묘장에서는 영국 정원문화의 저력을 볼 수 있었다. 손 디자이너는 “영국정원에 가면 각 정원마다 양묘장을 갖추어 놓았는데, 식물의 생육환경에 따라 분류해 판매를 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그것이 자랐을 때 어느 정도 높이로 자라는 것까지 안내해 놓았다”며 영국인들은 식물 정보를 정원에서 얻어가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정원을 가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이 일상인 영국 정원문화의 단면이다. 자연주의 정원은 ‘Natural Garden, Wild Garden, Ecological Garden, Naturalistic Garden, New Perennial Movement’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손석범 디자이너는 “본질은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좀 더 자연에 가깝게 하는 시도”라는 노엘 킹스베리의 말을 인용하여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뉴욕 하이라인파크의 식재디자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피에트 우돌프’의 디자인을 통해 자연주의 정원의 특성을 살펴봤다. 피에트 우돌프의 식재디자인의 특징은 ‘식물의 자생성, 자유분방함, 고밀집, 군락심기’로 요약된다. 피에트 우돌프는 정원에 자생종을 주로 사용하고, 씨를 뿌려서 땅에서 발아시키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형태와 구성에서 벗어나 씨앗을 혼합시켜 뿌려주는 자유분방한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식물을 밀도 높게 심으면서 식물 스스로가 경쟁을 하도록 한다. 이러한 자연경쟁이 잡초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여러 종의 식물을 혼합시켜 하나의 군락을 만들고 이것을 반복하여 군락 안에 작은 생태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손 디자이너는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그의 정원은 식물의 생태를 이해하고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식물의 이해에 기반한 식재 디자인을 공공공간에서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제2회 LH가든쇼가 개최되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동말근린공원에 ‘라인-카노 정원’이 조성된다. 제2회 LH가든쇼를 주최·주관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환경과조경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독일의 세계적 디자인 오피스 토포텍1(TOPOTEK1)의 마르틴 라인-카노 대표와 초청정원 조성을 위한 첫 번째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는 ‘국제교류 코디네이터’로 위촉됐다. 라인-카노는 토포텍1의 설립자이자 공동 대표로서 스튜디오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수퍼킬렌(Superkilen)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토포텍1은 통념을 뛰어 넘는 디자인으로 조경 설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오피스다. 작은 옥상정원부터 대규모 역사유적지까지, 정원박람회의 쇼가든에서 신도시의 마스터플랜까지 다양한 규모와 지역을 넘나들며 풍부한 상징과 문화적 해석을 선보여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청정원의 배치와 설계 방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으며, 라인-카노 대표는 한국에서 진행하는 정원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LH가든쇼가 진행되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를 둘러싼 지리‧환경‧인문적 맥락에 특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과 독일의 정원문화를 연결하는 ‘국제교류 코디네이터’로는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가 위촉됐다. 고정희 대표는 「고정희의 독일 정원 이야기」,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 등을 펴낸 정원‧환경 전문가로서, 현재 독일에서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고정희 대표는 제2회 LH가든쇼의 국제교류 코디네이터로서, 초청정원인 ‘라인-카노 정원’의 진행과 함께 LH가든쇼와 독일정원박람회의 국제교류를 추진하게 된다. 2021년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개최 예정인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에 설치될 ‘Korea LH Garden’의 실무 협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희숙 LH 도시경관단 공간환경부 부장은 “세계적인 조경가와의 협업을 통해 내년 5월 보다 풍성해진 LH가든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주민은 물론 정원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즐기고 찾아올 수 있는 LH가든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26일 분당 오리역에 위치한 LH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주택조경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설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LH 공동주택에 도입할 포용정원과 시그니처 정원의 설계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로, 건설사 및 조경설계사무소 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용주 LH 주택조경부 부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대표적인 조경설계업체들이 참석해 주었다.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설계 방안에 대해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형길 LH 주택조경부 과장이 ‘특화정원 도입을 위한 LH의 전체적인 설계방향’에 대해 발표를 하고, 김대희 HEA 소장과 심상진 디오조경 소장이 ‘포용정원’을 주제로, 이해인 HLD 대표가 ‘시그니처 가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대희 소장은 “임대아파트 내 포용정원 구현을 위한 설계 방법”을 주제로, 포용정원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관점에서 설계에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최근 포용국가, 포용성장, 포용도시 등 ‘포용’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포용정원’이라는 말은 아직 낯설다. 최근 사용되는 ‘포용’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모든’이라는 말이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약자가 배제됨이 없다”거나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한다”, “소외된 집단을 끌어안는다”는 등 “모든 사회구성원의 행복”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김대희 소장은 “공유”가 아닌 “포용”의 시대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 트렌드로 읽힌다며, 이를 임대아파트 조경에 어떠한 방식으로 접목할 것인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우선 한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조경 현황 및 거주자 요구사항을 파악한 결과, 고령 인구가 거주하는 임대아파트의 경우 놀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고 슬럼화되고 있어서 거주자 맞춤형 조경공간이 제공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주거민들은 놀이터보다는 “녹지가 풍부한 숲” 같은 조경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생애주기에 맞는 시설 및 공간이 필요하고, 외부 활동을 유도할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평택소사벌’과 ‘세종시 3-3 M2블럭’을 대상으로 이러한 임대아파트의 특성을 접목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를 위한 포용정원”을 조성하고자 ‘공간적 포용’, ‘이용자적 포용’, ‘체험적 포용’ 세 가지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에 어린이놀이터를 시니어 놀이터로, 혹은 다목적광장으로 만들고, 외부 체험 프로그램으로 박스 플랜터를 모듈로 한 주민참여 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사례로 제시했다. 심상진 소장은 ‘인천검단AA-9블럭’을 대상으로 포용정원의 설계적 접근방법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포용정원을 고민하다보면 공용 공간의 나눔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접근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조경적으로 보면 포용 공간은 공간 허물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용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법정 설계가 아닌 새로운 설계 방향이 설정될 필요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저출산 고령화’된 단지에는 어린이놀이터가 아닌 실버놀이터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프로젝트에서 어린이놀이터 중심의 공간 구성에서 벗어나 모든 계층과 가족을 포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 공간 설계’를 시도했음을 보여줬다. 이해인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LH 공동주택의 시그니처 가든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예전 프로젝트 경험에 비춰 아파트 조경은 상품 개발 측면이 강하고, 거주자의 만족도를 쫓아가다보면 소나무나 석가산 등 결국 비슷한 느낌의 조경으로 귀결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은 자산가치로서의 공간이라기보다 자연스럽고 편한 공간일 것이라며, 건강한 자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원칙으로 시그니처 가든 설계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원칙을 통해 진행된 ‘안성 아양지구’의 시그니처 가든 사례를 발표하고, 무엇보다 “근본적인 주거 가치에서 뽑아낸 요소들을 현실적으로 풀어내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설계 제안이 실제 구현될 수 있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이 “포용정원”과 관련해 “포용마당, 포용광장 등 녹지의 연속성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보행중심 가로중심의 단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포용가로에 대한 이야기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그니처 가든안”에 대해 “앞으로 LH 아파트가 많이 아름다워지겠다고 느꼈다”며 “이러한 디테일한 내용이 시그니처 가든보다 지하 주차장 상부에 대한 디테일로 승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2024 아파트 조경 ④ 끝-롯데건설] 이지영 수석 “아파트 조경에 MZ세대를 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MZ세대의마음에드는조경을위해과감한소재발굴에노력하고있다.우리는새로운것을도전할때반짝반짝한다” 최근아파트조경에서가장큰변화를보이고있는건설사는단연롯데건설이다.롯데는지난2022년조경에차별성을두고자조경독자브랜드인‘그린바이그루브(GREENXGROOVE)’를선보이며,오랫동안각인되어오던중세시대‘캐슬’의이미지를벗어났다는평가를받는다.실제최근준공된현장은매우현대적인감각과트렌드에접근하고있음을확인할수있다. 하지만롯데건설이지영수석은“롯데건설의조경은이미점진적인변화를거쳐왔다”며“갑작스럽게다이나믹한변신을했다”는것은외부적인시선일뿐이라고말했다.왜롯데캐슬의조경이큰폭의변화로다가오는지최근아파트조경에서주력하고있는컨텐츠를통해알아봤다. 롯데조경의새로운도전“그린바이그루브” 사실롯데아파트조경이‘캐슬’콘셉트를벗어난것은아주최근일은아니다.이미2019년에롯데캐슬3.0을선보이면서‘여행같은삶의공간’을테마로조경전략이대폭업그레이드됐다.당시전략은그냥바라보는조경이아닌경험하고즐기는조경을만든다는전략으로,자연을좀더가까이에서체험하는설계를적용했다.오히려그린바이그루브는이러한전략을강화한것으로전혀새로운전략은아니라는설명이다. 2022년에조경을브랜드화한‘그린바이그루브’는자연을연상시키는’Green’과리듬과활력을뜻하는‘Groove’를조화시킨다는의미를담았다.중앙의‘X(바이)’는다양한분야와의콜라보레이션을뜻하며,일상속에서삶의영감을전달하는‘InspiringAround’공간이라는콘셉트아래취향을다채롭게담는조경공간을구현하고자했다. ‘그린바이그루브’는현재롯데아파트조경의콘셉트이자목표이다.이를어떻게설계와실물로서구현해낼것인지는아직도적전인과제이며현재진행형이다. “조경의본질을나타내는‘자연’안에입주자개개인의취향을적극적으로콜라보해서표현함으로써입주자들에게만족감을느낄수있도록하는것이목표이다.이미지적으로는자연에가깝게표현을해보자는의도도있고,설계나시공에서풀어낼때는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쓰는개념으로볼수도있다.” 인공적인소재와자연적인소재의콜라보속에서조금더자연소재를많이적용하는전략이라는설명이다.하지만이것은“자연그대로”라는뜻과는거리가좀멀다.“자연적이지만인공적인세련미”를표현하자는것에더가깝다. ‘자연그대로’보다‘자연소재콜라보’가전략 조경공간에자연소재를많이사용한다고하면‘식재밀도를높이는것’으로생각할수있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식재중심콘셉트에서탈피하고있다.자연상태의돌에서가공된석재까지,나무그대로에서가공목재까지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시각적으로보다많이노출하면서도현대적인아름다움을구현하기위해고민하고있으며,실제현장에서좋은사례들이많이발굴되고있다. “식재밀도가높지않더라도따뜻한공간이될수있도록기본적인자연소재를많이사용하면서도심플하게만드는것에집중하고있다.이것이콜라보와조화라는그린바이그루브의콘셉트에도어울리는접근이라고생각한다.” 시설물의경우도차가운느낌의스틸소재를중심으로따듯한자연소재가어우러지는표준디자인을구현하기위해고민해왔고,실제최근에는스틸에자연소재를접목한티하우스나파고라등의표준디자인이개발돼현장적용을앞두고있다. “예전에는스틸로된시설물에목재가일부적용되는정도였다면,최근표준디자인은스틸에석재까지붙여서공간안에서더다양한자연감성을느낄수있도록구현하고있다.” 아파트조경에‘한남동MZ세대’를담아보았나? 현장마다타겟층이달라서조경트렌드에접근하는방식이달라지지만,공통적으로최근아파트조경의트렌드를“MZ세대”가이끌고있다는점은부인하기힘들다.무엇보다롯데건설만큼MZ세대트렌드를조경에담기위해고민하는사례도드물어보인다. “최근MZ세대들은모든소재를굉장히심플하게접근하고있어서,내부적으로그런성향을좀더많이담아낼수있도록고민하고있다.” 조경에MZ세대의취향을담아낸다는것도매우시사적인이슈로생각되는데,이를위해새로운트렌드와신소재를발굴하는것이‘조경’에중요한일이되고있다는것은롯데만의차별점이아닐까싶다.게다가같은MZ세대라고해도지역마다다른성향을담아야한다니생각보다더많은공부가필요한분야이다. 예를들어한남동MZ세대는심플하지만매우고급스러움에집중한다는차이가있다.‘올드머니룩’이라는말이있듯,조금은올드해도괜찮고컬러가많이들어가도괜찮지만고비용적인특성을가지고있다.고급소재에는텍스처가뿜어내는아우라가있기때문에한눈에알아차린다.이런분위기의다름을조경에서도구현해낸다고하니매우도전적이고색다른작업이아닌가. 물론아파트조경도투자를많이하면더고급스런결과가나온다는것은대부분진리로받아들여진다.하지만고비용이라고해서무조건좋은결과가나오는것은아니다.그래서필요한것이디자인적인언어이다. “나무를심을때도한줄만심을것인지풍성하게심을것인지적재적소에대한고민을많이한다.그런세심한고민들이차이를만들어낸다.최근에는소재에대한고민을많이하고있다.소재는거짓말을할수가없지만,물량투입이많다고해서모두좋은결과가나오는것도아니다.역시세심한고민이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아파트조성기준달라질것 이지영수석에게롯데와다른건설사아파트조경의차이가무엇인지묻자“그건좀말하기어렵다”며손사래를쳤다. “각자노력하고있는포인트들이있는데함부로말할수없다”는이유도있지만,차별점이라고이야기하기엔주거지조경의고민이대동소이하기때문이다.다만‘기후변화’는어느현장이나공감할수있는매우심각한이슈로떠오르고있다고진단했다. 최근몇년사이나타난‘기후변화’에대해현장에서는꽤심각하게보고있다.폭우와폭서가반복적으로길어지면서설계및시공기준을변경할필요성이제기됐다.계획․설계적인측면에서는빗물저류조및레인가든설치나배수시설에대한규격들이달라지고있고,공사쪽에서는자재수급이나실제시공연출에많은어려움을겪고있다. 지난여름에는여러건설사현장에서폭우로배수시설의상태를점검한사례가많았다.롯데건설에서설계를담당하고있는‘기술연구부서’도유속이나유량등을재검토할필요가있다고판단해서기준개정을확인하고있다. “기후가너무급변하고있다.지난해에는6월말부터8월초까지45일동안연속으로비가왔다.100년간통계의최상치에이른것으로이런우수량을극복하지못한지역들이많다.관로의관경이라든가구배라든가설치개수등현장의토목기준들을손보고있다” 이참에미기후에대한연구를통해총체적인재검토가진행되고있다.바람세기에따라멀칭재적용여부를결정하고,미기후에의한회오리로쓰레기분리수거장설치방식을고민는등세심한대응에노력하고있다. <인터뷰> “시간에따라변화되는조경,한번더고민하자” ‘그린바이그루브’콘셉트를반영한시설물표준디자인작업에대해설명을부탁드린다. 시설물에있어서그린바이그루브의중요한전략은자연소재의다양한감성을전달하는데에있다.예를들어메인광장에티하우스와더불어자갈층의물결을만들어주고드라이한느낌의그라스류를심고대표수목을적용해포인트식재한풍경을떠올려보면된다.식재밀도는떨어지지만구성요소는대부분자연소재라는점이그린바이그루브의지향을잘그리고있다. 최근하얀색으로도색된스틸을중심으로벽면에석재를적용한티하우스가표준디자인으로만들어졌다.다양한형태의자연소재를적용한것이특징이다.하지만그린바이그루브는시설물만이아닌전체공간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으며,공간에정돈된자연성을구현하는개념으로이해해야한다. 조경소재차별화에공을많이들이고있다는데,어떤노력들이이뤄지는가. 개인적으로2023년6월준공한‘자양롯데캐슬리버파크현장’의특화공간을진행하면서다양한소재에대해많이고민했다.그중하나가내후성강판이다.주로건축에서사용하는자재로스타벅스매장의마감재로많이사용하고있었다.단가는매우비싸지만실내는물론이고외부에서도사용할수있는자재이다.타공간이나공종에서사용하는소재라고하더라도사후관리와시공이효과적이라면적극적으로발굴해서조경공간에적용하고자노력하고있다. ‘나인원한남현장’에서는그당시흔히적용하지않았던‘프리캐스트콘크리트’로만들어진플랜터를단지곳곳에적용했다.콘크리트소재가적나라하게노출되는방식으로인천공항안에서는대형플랜터로만사용된적이있고,건축에서는대단위면적에적용하며최근들어각광받고있는자재이다. 최근건설사에서는식재에있어서수종이단순해지는것을걱정하고있는데실제수급이어렵고하자이슈가있을수있어다양한연출이미흡한현실이다.다만상대적으로쉽게접근할수있는초화는이미다양한연출을하고있다.우리특화현장의경우에는대관목에조금더집중해소재개발과연출을시도하고있다. 여러가지소재를발굴하고시도하는것이공간의질을높이는효과를보여주기때문에현장에서도적극적으로시도할것을요구해왔다.작업진도도고려하면서소재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하니조금힘들수도있지만,오히려그런일을할때흥미가발산되는것같다.실제팀장들도이런고민을할때반짝반짝한모습들을보인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한마디 조경은삶의바탕이기도하지만하나의오브제이기도하다.심지어시계열적인변화를수반하기때문에그것에초점을맞추어조성하는것을큰특징으로이해하고있다.그래서항상어떻게하면연출을잘하고,또그것을구성하고있는요소간에관계성을잘맺어줄것인가를중요하게생각해야만한다.당장에보이는것만할것이아니라,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것인가,또어떤영향을미칠것인가를곱씹어야한다.예전에는잘했다고생각했는데좀지나보면‘이렇게하지말걸’하고후회하는일들이많다.그래서무언가결정을할때는좀더시간의변화와주변과의관계성에대해고민을하자는이야기를동료후배들한테남기고싶다. 이지영수석과의인터뷰를통해최근롯데건설의조경이많이달라보였던이유를알수있었다.새롭고도전적인작업을통해성취감을느낀다면누구나반짝반짝할것이다.아파트조경을통한다양한시도들이확장된다면조경인들의무한한역량들도따라서빛이날것이라고기대해본다.
[미래포럼] 밤양갱과 헤어질 결심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요즘밤양갱이때아닌인기를누린다고한다.가수비비의‘밤양갱’이란노래덕분이다.밤양갱의가사를들어보면헤어지는남녀간의평범한노랫말인데가사나리듬은달고단밤양갱보다더달콤하다.별거아닌것같으면서매력적이고,익숙한것같은데처음처럼신선하다.사랑과이별,너무나익숙한스토리이지만이노래가우리에게처음처럼다가서는이유가뭘까?이노래를듣다순간오버랩되는이미지가박찬욱감독의영화‘헤어질결심’이다.사랑과이별을다른시선으로이야기한이영화의마지막장면을떠올려보자.박해일의바다그리고안개가자욱한미장센의순간을영원히각인시키려는듯영화의OST가흘러나온다.“나홀로걸어가는안개만이자욱한이거리….”,1967년세상에처음선보인정훈희의‘안개’가2023년‘헤어질결심’에서함춘호의기타와송창식과의듀엣으로다시태어났다. 처음처럼,익숙하지만낯설게.그렇게우리는처음처럼대하는것에매력을느낀다.술자리에서우리가소맥으로말아즐겨마시는‘처음처럼’의의미를작고하신신영복선생은서화에세이집「처음처럼」에서‘산다는것은수많은처음을만들어가는끊임없는시작입니다’라고소개한다.흔히세상에존재하는것중새로운것은아무것도없다고한다.새로운것들은어쩌면다시태어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아재들의라떼에나등장할법한양갱이MZ세대들덕분에때아닌호사를누리는것처럼. 변화에대한도전은늘두렵다.하지만도전은그자체로서희망이기에많은이들이젊은이들에게늘도전하라고권유한다.사람들은미래를위한새로운도전을위해변화와혁신을이야기한다.하지만변화하는미래에도변하지않아야하는소중한가치가있을것이다.비비의밤양갱이나정훈희의안개가그렇듯,존재하지않는새로운것에대해서만고집할것이아니라변화하지않는삶의방식과전통,그리고축적된삶의가치와문화가미래에어떻게투영될것인지를고민하는것도새로운변화를위해서는매우의미있는일이다. 도시,건축,조경등의삶을담는공간을다루는영역에서처음처럼변화를꾀하고새로운것에대해도전할때놓쳐서는안되는변화하지않는가치는아마도공간의공동체성과공공성일것이다.우리가사는삶터에서너와나,그리고우리가함께사는공동체성을향한도전의한걸음한걸음은공간에서의더나은삶,더나은행복을추구하기위한노력이다.뭔가를처음처럼도전해보기위해서는먼저내가어느순간늘해왔던방식에익숙해져버린건아닌지,변화를향한도전을꿈꾸는것마저도내가처한상황에서는지극히사치스러운일이라고치부하진않는지,내가하는일을통해세상을향해무슨말을하고싶은지도모른채그저습관처럼일에매달려있지나않는지돌아보는일이우선되어야한다.최근주목할만한공원과광장,그리고공공건축등의사례에서엿볼수있는익숙하지만새로운공동체성과공공성의공간언어에는변화하지않아야할공간의공공성과공동체성의가치를구현한더불어숲의지혜와미래를향한새로운도전정신이담겨져있다. 최근지식사회에서화제의중심이된이슈가챗지피티(ChatGPT)이다.생성인공지능이만들어내는경이로운지식의재창조이다.하지만미래의초정보화시대가펼쳐지더라도우리는지식의한계에대한도전,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끝없는상상,그리고동시대를사는인간과공동체에대한존중과신뢰의끈을놓아서는안될것이다.인공지능이인간의지식노동을능가하는현실에서인간은어떻게스스로의미래를꿈꿀수있을까?공간을상상하고공간적상상력을통해세상을변화시키는체인지메이커로서의역할은여전히인간만이누릴수있는권리이자의무이다. 미래도시에서공동체성이란개념과가치는여전히유효하다.보편적으로도시공간에서지속적으로공동체성이란근본가치를찾아나서는이유는앞에서도언급한초개인화로인해내가중심이된세상,디지털공간에서마저사유(私有)가지배하는환경에서공동체성이인간이과연인간다움으로존중되고있는가를묻는화두이기때문일것이다.미래도시에서우리가꿈꾸는희망의공간을만든다는것은온라인이거나오프라인이거나마찬가지로결국삶과터의관계를디자인하는것을의미한다. 우리가삶터로서의공간을디자인하는것은개인의삶의만족도와더불어함께사는삶의기쁨을누릴수있게하는일이다.동시에인간다운삶을가능하게하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함께사는삶의가능성을열어주는일,공유할수있는가치를만드는장소와공간을디자인하는일이다.미래도시에서도현실공간과가상공간이구분되지않고이둘이서로엮여서한몸이되어삶과터의관계망을잘엮어낸다면삶이터를,동시에터가삶을서로보듬어미래의우리의삶터가공유와공존의숲으로성장하게될것이다. 이영범/건축공간연구원원장
환경과조경 40기 통신원, 조경 소통창구 ‘활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지역의조경소식을발빠르게전달하고조경학과학생들의소통창구를열어갈환경과조경40기통신원이본격활동을시작한다. 지난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환경과조경40기통신원간담회’가개최됐다. 환경과조경통신원은지난1985년부터40년간이어져온전국최대규모의조경관련대학생네트워크로,각대학소식및지역정보를전달하는역할은물론박람회등조경관련행사에서서포터즈활동을통해다양한프로젝트에참여해왔다. 환경과조경은매년통신원임기를시작하면서활발한활동을독려하기위해통신원들간만남을주선하고오리엔테이션을겸하는자리로간담회를개최하고있다. 특히올해간담회는오랜역사를지닌통신원제도를시행한지40주년을맞이해40기통신원을맞이하는데더욱뜻깊다. 이날간담회는1부공식행사와2부선배와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로이뤄졌다. 1부는▲임직원소개▲박명권발행인축사▲환경과조경회사소개▲임명장·기자증·우수통신원상수여▲기자교육▲온라인기사업로드교육▲1분자기소개▲기장선출순으로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올해통신원은환경과조경의가장소중한친구이자동반자로서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하고있다.조경의새로운영역과쟁점을발굴하고그경계를확장해나가는데통신원의참여가무엇보다소중한밑거름이될것”라며활발한활동을당부했다. 이번40기통신원은총27개학교에서41명의학생이선발됐으며,전국기장에는▲김경미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정세희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선출됐다. 김경미통신원은“별명에‘역마살’이들어갈정도로여행을좋아한다.앞으로조경분야의여행을함께할동료들을얻게돼기쁘다.떠나야만알수있는것들을위해앞장서서걷겠다”는의지를밝혔다. 정세희통신원은“전국기장으로선출돼영광스럽다.조경에열정을가지고전국학교에서모인통신원들과의소중한교류를통해조경분야에서의지식과경험을더욱풍부하게쌓겠다”며“특히선배님들과의만남을통해학교에서는배울수없는다양한경험과노하우를얻고싶다.앞으로통신원들과협력해조경문화발전에기여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역기장에는▲서울·경기·강원지역에심규연건국대학교산림조경학과통신원과김솔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이▲경기·충청지역에양경미단국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조휘리공주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영남지역에백진규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임시은경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호남지역에이지현전북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과박지혜순천대학교조경학과통신원이각각선출됐다. 간담회에서는39기우수통신원시상식이진행됐다.우수통신원은윤민영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통신원,서유석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통신원이선정됐다. 2부에서는이형주23기통신원(조경하다열음)의사회로▲아라리소개및활동내용공유▲이성민21기통신원(텍사스A&M대학교교수)축사▲30기선배통신원경험공유및멘토링등선배통신원들과함께하는‘커리어데이’행사가진행됐다. 이성민21기통신원은축사영상을통해“20년전똑같은마음으로조경에대한기대와설렘,관심을가지고시작했다.통신원활동이선후배간소통창구역할을하는만큼많이듣고이야기했으면좋겠다.졸업후어떤진로를선택하든지간에제일중요한건‘소통’인것같다.앞으로다양한활동을통해마음껏즐기길바란다”고말했다. ‘커리어데이’는조경분야는물론사회각계계층에서활약하고있는선배통신원이후배통신원에게취업관련지식과경험을전해주는프로그램이다. 이번간담회에서는계획·설계·행정·특별등네분야로나눠▲계획분야에서락원30기통신원(어반플레이선임PD)이,▲설계분야에이향지30기통신원(얼라이브어스실장)이,▲행정분야에한지연30기통신원(서울시푸른도시여가국주무관)등이멘토로참가했다. 한편신임통신원의임기는이달1일부터내년3월31일까지1년간이며,앞으로조경매체중유일한네이버제휴매체인e-환경과조경을통해대학소식과지역정보를전달할예정이다.
[정영선 전시②-전시관] 국립현대미술관 가득 메운 조경가적 삶과 작품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한다. 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대부분최초로공개되는파스텔,연필,수채화그림,청사진,설계도면,모형,사진,영상등각종기록자료500여점을통해조경가로서의삶의궤적을깊이있게들여다볼수있다. 또한주제별로대표작을엄선해선보임으로써도시공간속자연적환경이설계된맥락과고민,예술적노력을드러내고,이러한사유와철학을조경건축의직능을넘어자연과더불 어사는삶을추구하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환원하고자한다. 전시제목‘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정영선이좋아하는신경림의시에서착안했다.정영선에게조경은미생물부터우주까지생동하는모든것을재료로삼는종합과학예술이다.삼천리금수강산의아름다운경관을있는그대로그리고자했던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처럼,정영선은50여년의조경인생동안우리땅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고유자생종의생물다양성을보전하기위한노력을해왔다.전시는정영선의작품세계를국가주도의공공프로젝트와민간기업이의뢰한정원과리조트,역사쓰기의방법론으로서기념비적조경과식물을연구하고보존하는수목원과식물원등작업의주제와성격에따라재구성했다.연대기적서사를지양한이러한접근방식은경제부흥과민주화과정이동시적으로발현된한국현대사의특징과도맥을같이한다.동시에수많은유형의작업들이공통적으로정영선이강조하는“지사(地史)적맥락”에기반을두고있음을나타내기도한다. 7개묶음전시,조경직능넘어서는삶의울림 전시는크게7개의‘묶음’으로나뉜다.정영선의조경이그러하듯경계가느슨한최소한의구획을통해관람객이서있는자리에서각프로젝트의맥락을스스로찾아갈수있도록했다.마치자연주의정원속을거닐듯서로배타적이지않은주제들의우연한마주함과포개어짐을의도했다. 첫번째묶음‘패러다임의전환,지속가능한역사쓰기’에서는‘장소만들기’의현장이된조경의사례를살펴본다.한국최초의근대공원인<탑골공원>개선사업(2002)과‘비움의미’를강조한<광화문광장>재정비(2009),일제강점기철길중유일하게조선인의자체자본으로건설된경춘선을공원화한<경춘선숲길>(2015~2017)등수직에서수평으로,채움에서비움으로인식을전환하고공간의정체성을형성하는주요한방법론으로서조경의역할이드러난프로젝트를확인할수있다. 두번째묶음‘세계화시대,한국의도시경관’은주요국제행사개최와더불어한국을찾는세계인에게선진화된도시경관의인상을주기위해동원된사업을다룬다.<아시아선수촌아파트및아시아공원>(1986),<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대전엑스포>(1993)등한국의경제,문화,기술적도약의기회였던대형국가주도프로젝트들을통해조경가가어떻게발전된도시모습의비전을제시함과동시에인공적인개발사업에땅의논리를연결했는지살펴볼수있다. 세번째묶음‘자연과예술,그리고여가생활’은경제성장이동반한생활양식의변화로수요가생긴가족단위여가활동의장소들을소개한다.정영선은예술,교육,체육,관광등각문화기관과레저시설의기능과목적에충실하면서도우리고유의지형과땅의맥락을살리는데많은노력을기울였다.종합문화예술단지<예술의전당>(1988)의조경구상도와모형사진,스포츠중심의휴양리조트<휘닉스파크>(1995)의식재계획도와피칭자료등이공개되며이는1980~90년대당시디자이너의소통방식을엿보게한다.또한현재진행중인프로젝트로인문학레지던시<두내원>(2025예정)도소개되는데,마르틴하이데거의『숲길』에서영감을받은산책로의개념스케치가공개된다. 네번째묶음‘정원의재발견’은선조로부터향유되어온우리고유의식재와경관,공간구성방식을적극적으로도입한정원을들여다본다.전통정원요소를자유롭게구사할수있는무대가된호암미술관의<희원>(1997)으로시작해경기도와중국광저우사이의교류정원으로조성된광동성월수공원의<해동경기원>(2005),바다가보이는언덕의개인정원<포항별서정원>(2008)등땅의생김새와성격에부합하면서‘깊은주름’의지형을만들어점진적으로경관을볼수있게만드는“전통정원의내적원리를재현”한사례를만날수있다. 다섯번째묶음‘조경과건축의대화’는건축과의유기적인협업을통해탄생한조경작업을살펴본다.제주오설록(2011,2023)의<티뮤지엄>,<티테라스>,<티스톤>,<이니스프리>건축물사이조성한제주특유의지형을살린개인주택인<모헌>(2011)의중정정원에담긴깊은숲의풍경,남해<사우스케이프>(2013)의건물사이바다를향한시야를가로막던돌언덕을마치원래그러했던것같은형태로깎아연출한방식등땅의조건을읽고이를중심으로경관이조성되는과정속에서조경가와건축가의내밀한상생작용을확인할수있다. 여섯번째묶음‘하천풍경과생태의회복’은강이흐르는곳에자연적으로발생한습지를보호하고도심속물의중요성을환기시키는작업을다룬다.정영선은<여의도샛강생태공원>(1997,2007),<선유도공원>(2001),<파주출판단지>(2012,2014)등콘크리트로뒤덮인도시기반시설에수공간을삽입했다.습지를복원하고하천환경을개선해인간을포함한다양한생명체들의보금자리를제공하기위한그의노력이소개된다. 일곱번째묶음‘식물,삶의토양’은다양한식생을수집하고연구하며교육하는수목원과식물원,자연의치유적속성이강조된명상과사색의장소들을조명한다.식물을가까이하는삶을통해자연과조화롭게사는방식을배울수있는곳들이다.광릉수목원으로불리던한국최초의<국립수목원>(1987)의설계청사진과남해의독특한기후대의식생을담은<완도식물원>(1991)의조감도,미국뉴욕주북부의허드슨강상류에자리한원불교명상원인<원다르마센터>(2011)를구상한수채그림,대지와식생현황도등이공개된다. ‘신작정원공개’기대…연계학술행사‘정영선읽기’ 서울관의야외종친부마당과전시마당에는이번전시를위한새로운정원이조성된다.석산인인왕산의아름다움을미술관내·외부에재현하고계절감을더하는한국고유의자생식물을식재하여관람객에게휴식처를제공함과동시에조경가의작품을오감으로체험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다.또한실내전시에소개되는500여점의조경디자인기록자료의다차원적인연출을위해조경의‘시간성’에주목한정다운감독의영상과사진작가정지현,양해남,김용관,신경섭등의경관사진도함께소개된다. 또한전시기간에는다양한행사들이함께열린다.▲정영선의대표작<선유도공원>(2002)의봄,여름,가을,겨울을기록한영상‘선유도의사계’가이달10일부터28일까지상영되며▲5월17일에는14시영화감독정다운의조경가정영선에대한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상영및감독과의대화시간이마련된다.▲7월3일에는‘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주제로학술행사도개최된다.이날행사는‘조경가정영선을읽다’,‘정영선의작업을읽다’,‘정영선과의대화’로구성되며,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와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조경건축매니저등이참여할예정이다. 한편,이번전시에는배우한예리가오디오가이드에목소리를재능기부했다.차분하면서도울림있는목소리의한예리는작품에담긴의미를부드럽게전달했다.녹음을마친후“반세기에걸친작가의대표작이우리모두의일상속에서아름답게숨쉬고있어놀랐다”며전시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 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는한국을대표하는조경가정영선이평생일군작품세계중엄선한60여개의작업과서울관에특화된2개의신작정원을선보이는특별한전시”라며,“그의조경작품에서나타나는‘꾸미지않은듯한꾸밈’이있기까지의각고의분투와설득,구현과정의이야기를통해정영선의조경철학을깊이있게만나는계기가될것”이라고밝혔다.
[정영선 전시①-개막식] “땅을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의삶과작품이종로구소격동에위치한‘국립현대미술관서울’을가득메웠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은4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의개막식을개최했다. 이날행사에서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은“이번전시가살아있는재료를삼아서평생생물을디자인해온존경받는조경가의예술을감상할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대한다”며,엄청난국토개발시기속에서도“정영선선생님의조경작업은일찍이자연그대로의모습을놔두자는아주독특한철학이녹아있다”고말했다.“한국현대사의중요한지점에서작가의손길이어떻게담겨져있고또어떤방식으로표현돼있는지방대한양의그림과설계도,사진,영상,모형등다양한매체를통해작품을이해하는데큰도움이될것으로믿는다”며,아울러“전시장을한번방문해서는선생님의작업세계를충분히보시지못할것같다”며“여러차례방문해달라”고부탁했다. 현대사중요한건축조경들,선생님작업이었다니“놀랍다” 전병극문화체육관광부제1차관은축사에서“전시회개막행사에외부인들이이렇게많이온경우는제기억으로는없는것같다”며전시를둘러보니“현대사를지나며중요한랜드마크적인건축물들이많았는데,그건축물의관심받는조경들이선생님의작품이었구나라는생각에놀라웠다”며본받아야할분이라고칭송했다.“인문학적인성찰을기반으로담백하면서도아름다운우리의삶과우리들의정체성을살리고역사적공간을현대적으로재구성해낸상상력이집약된전시”라며“우리삶을쾌적하게해주는공간이면에조경설계자의세심한노력이있었다는것을오늘새삼스럽게깨닫게됐다”고말했다. 이날개막식에는오휘영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명예교수의축사도전달됐다.축사는최자호라펜트이사가대독했다. 오휘영교수는축사를통해,불과반세기전에정영선조경가가언론사기자에서조경분야로뛰어들었던당시에는우리나라가조경의불모지였다며,처음에는“대학에서연구와후학양성에몰두하더니어느새조경설계회사를차려굵직한프로젝트들을거침없이수행해왔다.도전을거듭하는자세는작품에도그대로담겨져늘새로운발상으로시대의정신을잘보여주고있다”고도전정신을치하하며“정영선조경가의발자취는하나하나나이테가되어한국조경의깊이를더하고있다.그의손길이깃든공간들은이땅에많은이들에게편안함과새로운힘을줄것이다”라고찬사를보냈다. “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 이어진작가인사말에서정영선조경가는오휘영교수의축사에“은사님의노고는멋진열매가되고싹이되어서조국강산이나날이좋아질것”이라고화답했다. 정영선조경가는“원래우리나라는아득한백제시대때부터정원을소중히여겼고,심지어일본에정원을만들어주기위해전문가가나가기도했다”며일제강점기,6.25등나라가심한고통에시달리다가국가를새롭게세우는과정에서‘조경’이새로운학문으로도입돼당시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을통해지도자들이양성되고수많은일을직접하게됐다고지난조경의역사를회고했다.덧붙여“땅을돌보는방법을잊어버리는것은스스로를잃어버리는것과같다”는간디의말로인사를마쳤다. 이번전시는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로,4월5일부터오는9월22일까지이어진다.
‘공간·사람·자연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담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공간과사람그리고자연을연결하는조경을바탕으로한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가개봉을앞두고있다. ‘영화사진진’은지난2일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오는17일개봉예정인영화‘땅에쓰는시’시사회및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이날기자간담회에는정영선조경가,기린그림의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참석해영화에담긴메시지와영화가만들어지기까지의자세한뒷이야기를들려줬다. 정다운감독은간담회에서“건축과도시를자연과의관계성안에서탐구하는과정을거치며그사이를연결하는‘조경’의중요성을자연스레인지하게됐다.선유도공원,양재천,예술의전당등내인생속의수많은중요한공간들이정영선조경가의손길에의해만들어졌다는사실은운명과도같았다.오랫동안품고있던질문인자연복원과치유에대한희망을풀어나가고자결심한후자연과공간의관계성안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하는조경가의이야기를전하고싶었다”며영화제작의도에대해말했다. 정영선조경가는“1세대조경가라는자격은나혼자잘해서가아닌내주변모든사람들의도움이있어가능했다.그감사함에보답하려다보니지금의내가있는것같다”며“정원을만드는것은단순히꽃을심고나무를기르는것이아닌치유와회복의장이자자연을보살피고서로소통하는장으로만드는것이다.우리가간직하고있는기존의것을더욱아름답게번영시켜자손에게물려주는것이조경가의역할”이라고강조했다. 한편기린그림은정다운감독과김종신피디가2012년에함께설립한건축전문영화영상제작사다.정감독은케임브리지대학에서‘건축과영상’을공부했고,김피디는골드스미스대학에서영화연출을공부했다.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차기 한국조경학회장 당선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학회제27대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당선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29일청주대학교비즈니스대학B동에서‘2024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하고,제27대회장단선거를진행했다. 차기임원선거는투표를통해진행됐으며선거결과▲회장에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수석부회장에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교수가당선됐다. 배정한차기회장은“당선된만큼책임감을갖고발표한공약을실천하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개개인의다양한목소리에성실히귀기울이고학회를넘어업계,시민사회,언론,정부·자자체,관련분야등다양한주체와연대하겠다.여러분의많은도움과협조,애정어린질책을많이부탁드린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은“그동안의경험을바탕으로회원교류증진,학술기능강화,조경교육방향정립,관련학회협력등신임회장님잘도와서회원들의권익신장에노력하겠다.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이날정기총회는▲2023년도사업및결산보고▲2024년도사업계획및예산심의▲제27대회장및수석부회장등차기회장단선거▲오웅성홍익대학교건축공학부교수의‘월드스킬&조경가드닝:국력,국격,직업의길’특별강연이진행됐다. 김태경한국조경학회장인사말을통해“청주대학교조경학과창립50주년을기념하는날정기총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게돼뜻깊다.얼마전까지만해도코로나팬데믹속에서벗어나기만기다렸는데,이제는인구절벽을마주하고있다.조경을가르치고,후학을양성하는입장에서가만히있을수는없다.학회를통해보다양질의교육그리고시대에특화된교육을준비하겠다”고약속했다. 홍상표청주대학교공과대학장은축사에서“이번행사를청주대학교에서개최하게돼기쁘게생각한다.우리가살고있는현재는전례없는기후위기와환경문제에직면해있다.해수면상승이상기후,대기오염등이러한문제들에대한해결책을모색하는과정에서조경의역할이어느때보다도중요해졌다”며“도시와자연의조화,지속가능한환경조성을위한혁신적인해결책을찾는것이바로조경분야의과제라고생각된다”고말했다. 조경학회는이날▲서주환경희대학교교수▲이민우공주대학교교수▲이경진공주대학교교수▲박재철우석대학교교수▲조동범전남대학교교수▲변무섭전북대학교교수에게정년퇴임공로상을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은▲하지아본시구도기업부설연구소장·박재민청주대학교교수의‘탄소저감설계지원을위한수목탄소계산기개발및적용’▲곽윤신가천대학교교수의‘융합도시모델링을통한그린인프라수요예측및지오디자인적용’이수상했다. 우수저술상은▲배정한서울대학교교수의‘공원의위로’▲김순기순천대학교교수·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교수·이상우건국대학교교수·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임의제경상국립대학교교수·최정민순천대학교교수의‘조경개념사전’이받았고,우수번역상은▲황주영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박사의‘조경’이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김지연강원대학교▲최수민경북대학교▲민세린경희대학교▲김은주계명대학교▲김유겸고려대학교▲임은혜동국대학교▲권미리동아대학교▲이민서배재대학교▲김소담강릉원주대학교▲이주혁건국대학교▲김하림경남정보대학교▲곽동현경상국립대학교▲이지선공주대학교▲윤영두나주대학교▲김소영단국대학교▲김정재대구가톨릭대학교▲황희진대구대학교▲장지웅상명대학교▲백주희서울여자대학교▲정유진영남대학교▲김태영우석대학교▲송해림전북대학교▲양영백청주대학교▲김지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김혜리목포대학교▲이종현서울대학교▲윤예진서울시립대학교▲황서현성균관대학교▲임선영순천대학교▲홍규빈신구대학교▲이현주원광대학교▲김혜교전남대학교▲서현진한경국립대학교▲한승희호남대학교등34명이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4개분과로▲1분과조경설계·조경이론·조경사▲2분과조경계획·조경시공·조경관리▲3분과경관계획·도시결계▲4분과조경수목·생태계관리순으로진행됐다.
[인사] 이상훈 조경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부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이상훈필드오퍼레이션씨니어어쏘시에이트(FieldOperationsSeniorAssociateDesigner)디자이너가3월부로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로부임했다. 이상훈교수는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고,미국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조경디자인석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미국의필드오퍼레이션에서10년이상재직하면서시애틀센트럴워터프론트,마이애미언더라인,프린스턴대학교캠퍼스조경설계등의프로젝트를주도했다. 이상훈교수는그동안의경험을토대로전남대학교에서조경설계분야과목을담당할예정이며,도시재생,리질리언스조경설계등에대한실천적대안을제시하고자한다. 이상훈교수는“전남대학교조경학과에합류하게돼영광이다”라며“급변하는현대사회에서조경설계의가치와역할에대해고민하고,학생이실천적창의성을가진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조수다, “전국 조경인 청도에 모이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계최대오픈카카오톡방모임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23일경북도청도에위치한대영수림원장에서조경인들을위한‘무료전지교육’을실시했다. 조수다의전지교육은조경전지및방제에대해교육을받고싶어하는조경인들을대상으로지난2022년부터매년정기적으로실시되고있다. 이날교육은오전11시부터전국각지에서몰려든70여명의조경인들이참여한가운데▲서광민아름두리조경팀장의‘전지교육’▲조봉균일송농원팀장의‘방제교육’▲유성훈유한조경개발부장의‘입찰노하우’▲대영수림원송동근방장의‘조경인의삶’에대한이야기등다양한주제로진행됐다. 교육에앞서참가자들은자기소개와조경인으로서앞으로의포부에대해서발표하는시간을가졌으며,이어전지교육을맡은서광민팀장이인사말을통해“전국을매년순회하며조경계에서활동하는많은분들과대화를나누고,특히지방권의조경학전공자,취준생,취업취약계층들과소통하기위해이번행사를준비했다”고말했다. 조수다운영진은“청도가접근이쉬운곳이아닌데비행기까지타고온조경취준생,인천에서관리를배우기위해내려오신실무자등전국먼곳에서다양한조경인들이찾아와주셨다”며,이번교육에대해“실무에서는배울수없는내용들이많았고,훌륭한선배들을한자리에서만나볼수있는멋진자리”라고말해줘서보람있었다는뜻을전했다. 또한성공적인행사가되도록찬조해준회원들게도감사의말을빼놓지않았다.송동근방장이교육장소인대영수림원장을제공하고,엄영민이룸건설대표가볼펜을선물했으며,청도한샘조경에서지역먹거리인곶감을제공했다.그외문경삼성종합건설,동산식물원김영민대표,리컴퍼니이철용대표,계림조경자재,천병훈대표,대림원예종묘문현수전무등많은회원들이식사및운영경비에도움을주었다.더불어사전답사를통해70대주차에문제가없도록진행해준유한조경개발과이룸건설에도감사의말을전했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은지난2021년5월15일개설된이래입소문으로인기가급상승한모임이다.현재는카톡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우고대기방까지운영하고있을정도로여전히인기를과시하고있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앞으로좀더체계적인교육이이뤄질수있도록올해교육일정을미리공개했다. 이에따르면▲4월28일에는시흥농원에서‘수도경기지역전지교육’이▲5월26일에는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이▲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진행된다. 송동근방장은“조수다의힘을모아젊은조경인들이사회로나와서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해결하고조경실무에잘적응할수있도록도움을줄것”이라며“교육행사를준비하는데운영진이힘든점이많았는데,이번에교육시행일을미리공지했으니원활한행사가되도록많은협조를부탁드린다”고말했다. 한편‘조경을좋하는사람들의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으며,회원수초과로가입이힘든경우가입대기하면추후참여코드를보내주고있다.
‘정원’과 ‘공원’을 나누는 사회적 기준 ‘부재’…역할과 가치 ‘오염’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언론사마저‘정원’과‘공원’에대해애매한정의를사용하면서,이에대한잘못된개념이사회적으로확산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됐다. 울산지역일간지인경상일보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이다. 이언론사는지난18일태화강국가정원에맨발길이나석재벤치등과도한시설물을도입해자연성이훼손되고있는점을안타까워하는내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해보도했다. 내용의취지는공감하더라도,이러한주장에대한논거로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이제시됐는데전문분야로서공감하기힘든내용이라는것이다. 영상에서는공원과정원을다음과같이정의하고있다.“정원과공원은개념부터다르다.그중에구성요소로보면정원은식물과꽃,나무등의자연요소와조각품,분수등의예술요소가조화롭게어우러져조성된다고하는반면공원은산책로,운동시설,휴게시설등의시설물과함께자연요소가어우러져조성된다고나와있다” 그러면서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므로과도한시설물을도입하지말라고주장하고있어서자칫시설물도입여부가공원과정원을나누는기준으로해석될여지가크다.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을통해주장을이어가는신중함이아쉽다는지적이다. 공원과정원을가르는공인된기준 하지만사실공원과정원을가르는명확한기준이없다.우리나라에서공원과정원을학문적으로깊이다루어왔던것은조경학이유일한데,조경학에서전통적으로정의해오던공원과정원에대한구별은산림청이추진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을거듭하고있다. 과거에공원이라고부르던것들이공공정원으로불려지기시작했고,‘공공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한기준을폭넓게공유하지못한상황이어서“태화강국가정원이공원이아니다”라고단언하는것은논란이있을수있다. 다만법적인정의로보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니다”라는말이맞다.공원은법적으로도시계획시설이지만,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에해당되지않는다.그렇다고영상뉴스에서제시한공원과정원에대한정의가법적인정의도아니라는점에서문제점은여전히남는다. 울산시담당주문관은“태화강국가정원은도시계획상공원이아닌하천으로지정돼있다”면서도“시설물들을도입하는것은법적인문제는없다”고말했다. 이에대해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은“공원과정원의가장큰차이는어떤시설물이나식물에있는게아닌,조성이나관리에참여하는등의행위가중요하다고생각하는데,시설위주로설명을해놓았다”며“완벽하게설명이되지는않더라도법적인개념을갖고설명했으면좋았을걸하는아쉬움이있다”고말했다. 실제법적인개념을비교해보면▲“도시공원이란도시지역에서도시자연경관을보호하고시민의건강․휴양및정서생활을향상시키는데에이바지하기위하여설치또는지정된것”으로정의하고세부항목을정하고있으며▲“정원이란식물,토석,시설물(조형물을포함한다)등을전시·배치하거나재배·가꾸기등을통하여지속적인관리가이루어지는공간(시설과그토지를포함한다)을말한다”고정의하고있다. 태화강,“정원이냐?공원이냐?하천이냐?” 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은태화강국가정원의성격이다양한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고말하며,우선법적으로는“하천일뿐”이라는점을강조했다.“공원같은경우에는도시계획시설로돼있지만정원은도시계획시설이아니다.이것이산림청에서지정하는국가정원의문제이다.태화강국가정원은하천이지만땅의속성과는상관없이규모가넓게조성되면서도시공원과같은역할을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하천에공원까지중복시설로지정된사례는아직없다”며원칙적으로“하천일부를이용하는이수공간일뿐”이라는것이다. 또한오본부장은조경학의전통적인정의를빌어“본래정원은사유의개념이들어간것이고울타리로위요된곳에조성된것을말해왔다”며요즘“공공정원은공원에해당된다”며,법적인정의를벗어나면“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기도하다”고말했다. 이번사건은조경의정체성을가장잘표현하는단어인‘공원’과‘정원’에대한조경전문가들의최근고민이너무안일하지않은지되돌아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는제보였다. 아울러“공원”을단순히시설물과식재의형태로정의하는경우,그사회적가치와역할이오염된다는점에서정원법통과이후이어져오는공원과정원에대한혼란스러운정의에대해사회적으로명쾌하게답하고합의해나갈책임이조경학계에던져졌다는지적이다.
[2024 아파트 조경 ③-포스코이앤씨] 심안용·이인효 “백년명원, 백 년을 내다 보는 조경”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자연스럽게만든다고해서진짜자연이될순없지않은가.다만바이오필릭을향한사람의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자연에가깝게만들어가고자노력하는것이다” 포스코이앤씨의아파트브랜드더샵에대해사람들에게설문조사를해보면첫번째로꼽는것이‘아파트가튼튼하다’는것이다.그래서인지포스코조경의전략도“백년명원”이다.백년을가는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일까. ‘백년명원’에대해백년을내다보고만든조경매뉴얼이라고자평하는포스코이앤씨의심안용,이인효부장은,아파트조경이트렌드에급급하지않고긴호흡을가진전략을가져야한다며“백년명원”은단순히‘튼튼한조경’을말하는것은아니라며인터뷰를시작했다. ‘조경’에서‘정원’으로아파트조경은2000년대초반까지도지상주차장을단순히차폐하는역할을했다.이후신도시를중심으로주차장이지하화하면서각건설사마다‘지상부를어떻게할것인가’가큰화두로떠올랐다. 2010년대초중반에는잔디밭같은넓은녹지를두고큰소나무들을심거나관목을빽빽하게심는것이유행했다.하지만5~6년정도살아보니단지가전체적으로어두워지고유지관리비만많이들어가서아파트단지에큰나무들을심는것이좋지않는다는것을알게됐다. 이후에는지피·초화를활용해아기자기한조경에관심을가지기시작하면서,억새갈대등글라스류를심은지피가든이뜨기시작했다.거기에는지자체중심의정원박람회열풍이한몫했다. “황지해작가가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1등하고지자체마다정원박람회가유행하면서아파트에도정원을조성하는것이큰트렌드가됐다.” 회사마다다르지만보통3년에서5년을주기로트렌드조사를통해조경매뉴얼을만들고있다.새로운매뉴얼이만들어지는것을계기로트렌드가조금씩바뀌는경향을보여왔는데,요즘은해마다달라지는느낌을받는단다.그만큼경쟁이치열해지는것일까. ‘MZ세대’,트렌드를이끌다 최근아파트트렌드가급변하는이유중하나는인구구조변화에있다.집을구매하는소비자층대부분을MZ세대가차지하고있는데,MZ세대들은혼자사는경우도많고,결혼을해도아기를낳지않는경우도많으며,반려동물을키우는등생활트렌드도많이다르다보니공동주택트렌드도달라지고있다.특히1인세대에대한고민이커지고있다. “예전에는결혼해서아이를낳으면집을20평대에서30평대로옮겨가는식의루틴화된것이있었지만요즘은이런공식이깨지고있다.요즘은40~50평대아파트가거의없다.이런추세는2010년대부터나타났는데,최근에는단독거주형의아파트도많이생기고있다.” 하지만MZ세대,독립세대,고령화라는사회적변화속에서포스코만이가진조경콘셉트가무엇인가를생각해보니특별한게없었단다.변화된트렌드에맞는새로운조경전략이필요한시점이었던것이다.하지만모순적이게도최근건설사들이내놓는조경전략변화들이큰의미가없다는데에점점더많은건설사조경인들이공감하고있다. “‘이런시설물이제일이고이런식재방식이유행이야’하면서그동안트렌드를쫓아왔는데지나고보니크게의미가없더라.포스코조경브랜드인‘백년명원’은어떤추세나유행을쫓지않고더먼미래를위해어떤조경을해야하는지를담기위해서론칭됐다.” ‘백년명원’과‘바이오필릭’ 많은건설사들이‘명품조경’을강조했을때,포스코는‘조경’이아닌‘정원’이라는개념을쓰기로했다.정원에서의명품이라고하면명원이아닌가.그래서백년천년된오래된정원들이즐비한유럽,일본,중국을가서사례조사를했다.해외유명정원을찾아보고‘어떤요소와매력들이사람들의관심을끄는것인가’를샘플링을하고시뮬레이션을하여매뉴얼화시키는작업이진행됐다. “지금까지도수백만명의사람들이찾아보는이유를알고싶었다.세계적인명원들을직접찾아가조사를해서사람들이무엇을좋아하는지정리했고,이과정에서트렌드를쫓을필요가없다는확신을했다” ‘백년명원’을구체적으로실현시키는것은바이오필릭디자인(BiophilicDesign)이다.바이오필릭은생명(bio)을사랑(philia)한다는뜻의‘바이오필라’에서확장된말로,인간은본능적으로자연을사랑하게돼있다는의미이다. “본능적이라는것은새소리를들으면좋고,물이흐르는소리를들으면편안해지고,녹색을보면행복감을느끼는데,그이유가다른어딘가에서온것이아니라우리안에내재돼있다는의미이다.” 사실바이오필릭디자인은이미20~30년전미국에서생체모방을의미하는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디자인이나바이오모픽(biomorphic)디자인으로존재한개념이다.수영선수들의수영복을상어의피부처럼만들어물의저항을없앤다든지각종자연이나생물의형태를모방해서만들면형태뿐만아니라기능적으로도적합하게작동할것이라는믿음이다. 지속가능한식재,심플한시설물‘백년명원’이추구하는식재는‘자연과정원본연의모습에집중하는식재’로요약할수있다.기후와토양에맞는식물을적용해지속가능한생육환경을만드는것이다.자연에서자라고있는형태그대로를가지고와서심으면세월이지나면서더자연스럽게성장해갈것이라는생각이고,그것이야말로‘생태적’이라는판단이다.기존에크고조형적가치가높은수목을식재하던것과대비된다. 그래서인지포스코센터에최근심어놓은교목에는다간형이많다.정형적인수목에대한기준을과감하게버리고산나무같은자연적인모습들이오히려호평을받고있다. “자연적인식재가사실은매우어렵다.보통제주도면제주도,강원도면강원도등지역적으로만정립되어있고,실제우리가사는공동주택의환경은너무다양하다.” 아파트와같은인공지반에지속가능성을만든다는것은애초에쉽지않은일이다.포스코는현재많은전문가들가함께다양한실험과실패를거듭하고있다.이를통해‘생태’라는큰지향을내재화시킨고유기술을만들어가고있다. ‘백년명원’이추구하는시설물디자인은단기적으로는단순함과간결함을추구하는것이고,장기적으로는자연형모습을구현하기위해외관과기능,소재에서자연유기체의오가닉바이오미미크리디자인(Organic&BiomimicryDesign)을추구하는것’이다.이를통해단순하지만오래지나도고급스러워보이는시설물을찾아가고있다. 이러한시설물콘셉트를실현하는데에최근주목받고있는것이3D프린팅기술이다.직사각형태의거푸집으로형태를만드는데는디자인적인한계가있고,그렇다고금형을떠서만드는것은비용적으로힘든일이다보니자연의형태를선호하는조경시설물분야에서활용도가더욱높아질것으로보인다. “대형시설물을만들만한3D프린터가보급되지않아서아직은소형구조물제작만가능하다.지금은작은스툴나테이블등에한정해서재활용플라스틱등을활용해서제작하고있다.” 재활용소재를활용한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은아파트조경에서는최신트렌드이다.폐플라스틱,폐섬유,폐콘크리트를활용한제품들은바닥포장,구조물,시설물등다양한활용이가능하다. “예전같으면‘폐’라는접두사가붙으면입주자들의불만이있을것같아많이걱정을했는데요즘MZ세대들은업사이클링한시설물에대해서거부감이없다.실제적용된현장의입주자들을대상으로설문조사한결과긍정적이었으며,디자인을더발전시키면오히려더좋아할것이라는확신이들었다.” 백년명원,10%의실험 “백년명원”은가까운트렌드가아니라먼미래를내다보고만든조경전략이라니실험적일수밖에없다.나아가선도적인라는느낌도든다.시공을어떻게구현할것인가도궁금하지만입주자들을어떻게설득할것인가가더궁금해지는부분이다.아직도많은입주자들은키큰소나무를원하지않을까.이에대해‘10%의실험’이라는답변을내놓았다. “선도한다는것만큼무섭고정말건방진말이없는것같다.우리가실험적으로할수있는것은많아봤자10%정도이다.” 조경도하나의문화가됐다.국민수준에따라서정치가가고문화가가듯이,조경도입주자라는소비자들에맞춰가야한다.너무빨리가서도안되고너무느리게가서도안되고적절하게템포를가져야한다.약반발자국정도만앞서도성공적이라는생각이다. 다만20대부터40대초반까지의입주자들은어릴때부터교육을많이받아서지구환경에대한관심이윗세대와는남다른면이있다.이들세대는“소나무안심으면조경이아니야”라고말하는세대가아니다.오히려낯설고새로운것이라도좋다고판단되면더열광하는열린세대이다. “조경은사람들의내면욕구를반영하고다시조경이사람들의마음에어떤심상을불러일으킨다.공간과사람이상호선순환하는원리이다.그래서우리는사람들의마음을요구하는것이다.바이오필릭을향한마음을계속적으로불러내서진짜환경을생각하고진짜자연에맞게만들어가자는것이본질이고,이것이포스코조경이가야할방향이라고생각한다.” 변화의세대들을맞아본능적으로좋은조경에대한열망을한껏불어넣을수있는다양한실험들이이어지길기대해본다. <인터뷰> 언제까지흉내내기만할것인가! 최신아파트조경트렌드에있어서포스코조경이관심을가지고있는이슈는무엇인가? 요즘은정원과조경이라는용어를혼용하면서각각정의하기가어려운부분이있다.개인적으로정원은휴먼스케일로지근에서의디테일한경관을만들어내는것으로기술과감각이필요하고,조경은그보다는좀큰스케일로구분하고,그러한구분을서로인정을해주는것같다.플랜테리어산업이커지고있는것도주목하는변화이다.우리가볼때는정원도비전공인자에게열린분야라고생각하는데,플렌테리어는식물전공과전혀상관없는사람들에게도열린영역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하지만이모든것이조경의영역이라는점에서업역이넓어지고다양화되고있고,한편으로경계가모호해지기도한다. 조경분야가이런변화를보듬어안을수있어야한다고생각한다.원하든원하지않든시대의변화에따라필요한분야들은새로생기고있고,그런트렌드가고스란히공동주택에도반영되고있다. 최근에는아파트지하주차장이나웰컴존에플랜테리어를적용해달라는요구도있다.그런데그곳에서식물을키우려면빛이나온습도등을제어하는유지관리기법이라든지토양,관수,배수등의문제를해결할줄알아야하는데,그것은플랜테리어의한계를벗어나는일이다.이것이조경이해야될역할이다. 포스코조경이추구하는바이오필릭디자인은실내플랜테리어의기법도적극적으로차용해수용한다.업역이더넓어지고그만큼역량도확장되어야하는데낯설다고배척만할것이아니다.플랜테리어의어떤점이사람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되었으며어떤부분이부족한가를고민하고,관련된모든분야의기술을수용해서실제적용이가능한현장의시공기술로발전시킬필요가있다. 건설사조경인들에게하고싶은이야기는? 사회와기술의변화에따라사람들의요구사항이달라지고있다.하지만조경은새로운것에대해좀배타적이고거부감도많다.기득권적인경향이없지않아있다.좀더넓게수용하며좀더깨어있는생각을가져야오래갈수있다고생각한다. 지난해건설사조경협의회에서여러건설사들이조경정보를공유하는세미나를했는데,예전에는서로공유하는것을다소꺼려했었다.하지만이러한시대적변화와속도도빨라지고젋은직원들의깨어있는생각과다양한의견들이반영되면서예전처럼한번전략을세워서몇년씩우려먹던시대는끝났다.꼭꼭숨기고내것만좋은거야라고고집피우다가는도태되기딱좋은시대가된것이다.정보는교류와오픈을통해보다나은발전된지식자산이된다.그야말로집단지성과풍부한데이터를확보하면저절로좋은결과가도출되는AI시대인것이다.좋은것은공유해서발전시키고안좋은것은빨리배제시켜서같이상생해나가길기대한다. “지금까지흉내내는것은많이해왔지않은가.트렌드를쫓아서급급하게흉내만내는조경이너무지겹고,그과정에서버려지는자원이너무많아서죄스럽다.세상은수준이높아졌는데더이상흉내내기만할것이아니라그안에본질적인걸좀더찾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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