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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준공된 지 40년 이상 낡고 노후화된 전북지역 학교가 첨단 교육 시설로 재탄생 한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7일 40년 이상 낡은 건물의 학교를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교육부가 발표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에 따른 것으로, 노후건물을 단순히 리모델링하는 것 뿐만아니라 기술과 환경을 접목해 새로운 교육환경을 만들어 내는 게 특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원격교육을 계기로 기존 교실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교직원 등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건물 에너지 절약과 학생건강을 고려한 제로에너지 그린학교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마트교실 ▲지역사회 연결하는 생활 SOC 학교시설 복합화 등 교육부 핵심요소를 반영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이 사업기획부터 참여해 함께 만들어 가는 사용자 참여 원칙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국비 30%·지방비 70%로 분담해 2021~2025년도까지 6771억 원이 투입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교육청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을 위한 TF를 확대하고, 오는 3월부터 대상학교 선정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노후한 학교 건물을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수학습을 위한 종합적인 인프라가 반영된 미래학교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역량 있는 정원 작가를 지원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원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숲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수목원관리원은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생활밀착형 숲 생활권역 실외정원 실시설계 용역(12개소)’ 공모를 진행한다. 2020년 그린뉴딜 사업으로 선정된 ‘생활밀착형 숲 조성·관리사업’은 생활권 주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녹지공간 확대를 위해 다양한 생활정원 및 주제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234개소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실외정원, 옥상·실내정원, 수직정원 등을 조성해 생활 속 녹색생활 공간 확충 및 국·공유지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과 연계한 시민정원사,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 및 행사 운영,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정원의 지속가능 방안도 마련한다는 취지다. 실시설계 용역 공모 대상지는 총 12개소로, 설계비는 개소당 500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사업총괄은 한국수목원관리원에서 진행하되, 계약체결 및 과업수행 관리는 각 대상지별 발주기관에서 수행하게 된다. 대상지는 ▲서울, 면목유수지(5000㎡) ▲논산, 육군훈련소(1만518㎡) ▲천안, 동남경찰서(600㎡) ▲울산, 연암동 육아종합지원센터(1917㎡) ▲대전, 용운국제수영장(3300㎡) ▲대전, 만년동 도로(3000㎡) ▲대전, 대청공원(3000㎡) ▲경기,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2513㎡) ▲용인, 중앙시장 (3077㎡) ▲인천 옛시민회관쉼터(3160.6㎡) ▲전남, 목포 고하도(3500㎡) ▲고흥, 녹동신항 (4000㎡) 등 12곳이다. 업체별로 1개 대상지 사업만 수행할 수 있으며, 중복 수행 및 선정은 불가능하다. 공모기간은 17일 오후 2시부터 19일 오후 2시까지이며, 선정결과는 22일 오전 11시에 발표된다. 견적서 제출은 총액견적,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에는 ▲건설기술용역업(종합·설계) 또는 산림기술용역업(종합·녹지조경) 또는 엔지니어링사업자(조경) 또는 조경기술사사무소 ▲여성기업 또는 장애인기업 또는 사회적기업(취약계층 고용비율 30% 이상) ▲2015년~20년까지 정원박람회 입상 또는 초청 실적을 모두 갖춘 업체가 단독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정원박람회는 ▲코리아가든쇼 ▲서울정원박람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LH가든쇼 ▲순천가드닝페스티벌 ▲태화강 정원박람회 ▲정원드림 프로젝트 참여실적이 인정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지원실로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영국왕립원예협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 이하 RHS)가 대규모 정원 프로젝트에 VR을 활용해 시간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미래에 완성될 정원을 체험하면서 새로운 정원과 공간을 디자인했다. 1804년 설립된 영국왕립원예협회(RHS)는 세계 최고의 원예 기관으로서, 세계적 권위의 첼시 플라워쇼 등을 주관하고 있다. RHS는 현재 샐퍼드 중심부에 있는 19세기 고택 워슬리 뉴홀의 부지를 154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정원으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개장 예정인 정원은 저명한 조경사인 톰 스튜어트-스미스가 디자인하고 약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유럽 최대 규모의 정원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정원의 시각화 의뢰를 받은 샐퍼드 대학교의 씽그랩 팀은 오차드 가든, 커뮤니티 가든, 키친 가든을 비롯한 RHS 브리지워터 가든(Bridgewater Garden)의 세 구역을 VR 모델로 제작했다. RHS 브리지워터 가든 책임자 리차드 그린은 “아직 가든이 완성 전이었으므로, 그 모습을 VR로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다”면서 “미래에 완성될 오차드 가든을 가상 세계에서 산책하면서 잔디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새소리를 듣고, 10년 후 자랄 과일나무를 미리 보는 등 가든이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씽크랩은 샐퍼드 대학교의 스쿨 오브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앤 인바이런먼트(SEE) 산하의 연구소로, 산학 협력을 통해 도시 재생과 엔지니어링, 스마트 시티 애플리케이션용 ICT 플랫폼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씽크랩의 VR 프로젝트 관리자인 사이먼 캠피언 박사는 광범위한 대학 및 기업과 제휴를 맺고 상용 VR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는데, 언리얼 엔진 4가 출시된 뒤로 계속해서 시각화 프로젝트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왔다. 캠피언 박사 팀은 2019년에 처음으로 트윈모션을 사용했는데, 복잡한 인터랙션 없이 순수하게 시각화가 필요한 프로젝트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다. 특히 유저 인터페이스(UI)가 아주 직관적이고 쉬워 튜토리얼 없이 몇 분이면 씬을 살펴보고, 두어 시간이 지나면 더 복잡한 씬을 설정하고 추가적인 고급 세팅을 조정할 수 있는 등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부분에 만족했다는 것이 에픽게임즈의 설명이다. 트윈모션으로 시각화를 제작하는 데 익숙해진 캠피언 팀은 트윈모션을 사용해 RHS의 대규모 조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RHS 브리지워터 가든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최대 가든 중 하나인 11에이커 규모의 웨스턴 월드 가든으로, 축구 경기장 6개의 면적을 차지하며 개별 가든만 11개에 달한다. 씽크랩은 사진측량 기술과 3D 스컬프팅, 표준 3D 모델링 기술을 조합하여 환경 속 건물을 시각화한 다음, 트윈모션으로 식물과 나무를 추가해 VR환경을 완성했다. 나뭇잎이 많은 야외 장면을 세밀하게 제작하려면 여러 에셋을 구매한 후 신중히 배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가상현실 환경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에셋을 사용하면 프레임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 게다가 에셋에 따라 모델의 LOD 버전을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추가 작업은 씬을 최적화하는 데 시간을 쓰느라 프로젝트가 더 복잡해지고 비용도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서는 트윈모션이 뒷단에서 모두 처리해주어 이러한 문제없이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다 보니 창의력을 살리고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캠피언 박사는 “트윈모션의 씬 배치 속도와 에셋을 간단히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와 개발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씬을 꾸미고 구성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었다”면서 “프로그래머가 기술적으로 단순한 시각화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더 고급 개발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RHS는 VR 모델을 통해 시간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새로운 정원과 공간 디자인을 구현해볼 수 있었다. VR 모델은 핵심 담당자와 디자인에 대해 논의할 자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가든 마케팅 자료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뒷단에 신경 쓸 시간이 줄어들면서 씽크랩 팀은 다른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RHS 브리지워터 가든 프로젝트에서 절약된 시간은 커스텀 사진측량 에셋을 제작하는 데 사용됐다. 아무런 코딩 없이 일반적인 시각화를 달성할 수 있어 환경 제작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으며, 렌더링 시간도 단축되고 VR기능도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캠피언 박사는 트윈모션을 언리얼 엔진과 연동할 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고안해냈다. 언리얼 엔진에서 사용할 모델을 트윈모션으로 가져온 후 모델을 평가하고, 오류를 파악해 모델링 패키지에서 오류를 해결한 다음, 트윈모션에서 새로 고치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그렇게 하면 프로그래머에게 모델을 넘기기 전에 문제를 빠르게 평가하고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주간/야간 주기를 시연하는 법과 특정 지역에 조명을 설치하고, 날씨와 계절을 변경하는 기능도 큰 도움이 됐다. 캠피언 박사는 트윈모션 2020에서 나무 성장에 시간 요소를 더한 건 굉장한 아이디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시간에 따른 조망의 변화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캠피언 박사는 “트윈모션은 씬 렌더링과 조명 설정이 간단하므로 2D 렌더링, 360° 렌더링, VR 출력을 아주 빨리 설정할 수 있다”면서 “BIM이나 CAD 데이터로 AEC 분야에서 작업하고 있고, 리얼타임 시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트윈모션은 환상적인 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이하 조직위)가 시민 참여를 통한 성공적 박람회 개최를 위해 ‘나만의 정원’ 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는 정원문화 붐을 조성하기 위해 개인이 가꾼 정원과 함께 박람회 성공 응원 메시지를 담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 참여는 6월말까지 순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4만 원 상당의 ‘정원용품 키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특히 24개 각 읍면동에 꾸려진 시민정원추진단이 참여하는 릴레이 캠페인도 병행한다. 조직위는 앞으로도 도심 곳곳을 정원으로 만들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 게시 등 다양한 방식의 릴레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23정원박람회 핵심은 시민들이 주도해 전 도심을 정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이번 나만의 정원 릴레이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순천시 도심 전역에서 열린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 주왕산관광단지에 4계절을 담은 명품 테마정원이 조성된다. 청송군은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60억 원(국비 30억, 도비 9억, 군비 21억)의 사업비로 4계절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명품 테마정원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2018년부터 청송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주제별 정원·산책로 등 약 17만㎡ 규모의 새로운 휴양문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요 테마로는 ▲정원의 시작과 만남의 장이 형성되는 ‘청송마당’ ▲도자예술과 문화프로그램이 있는 ‘예술의 뜰’ ▲투박함과 자연성을 담은 ‘두메누리원’ ▲너덜돌 등 자연소재와 다양한 수목이 어울리는 ‘향설원’ ▲선비정신을 표현한 ‘꽃마루원’ ▲선비의 사색과 풍류를 상징하는 ‘오월원’ 등 여섯 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사계절 명품 휴양 환경의 활성화와 100년숲을 기반으로 하는 ‘휴양과 문화의 정원’이라는 이미지를 함축할 수 있는 새로운 명칭을 발굴하기 위해 청송군민을 대상으로 오는 2월 26일까지 네이밍을 공모하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슬로시티, 아이스클라이밍 등 다양하고 품위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필두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왔으며, 또한 지역의 자연생태 경관을 활용한 테마정원 조성으로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지방정원은 주왕산국립공원 진입방향에 위치한 만큼 관광 요충지로의 활용도가 높아 청송군의 명품 휴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파천면에 소재한 산소카페 청송정원과 함께 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언택트 관광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은 2021년생활밀착형 숲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 대상지에 대한 12개소 실시 설계 업체를 모집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2020년 그린뉴딜 사업으로 선정된 ‘생활밀착형 숲 조성·관리사업’은 생활권 주변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녹지공간 확대를 위해 다양한 생활정원 및 주제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5년까지 234개소 조성을 목표로 한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생활밀착형 숲 실외정원 실시설계 용역을 선정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설계를 진행하고 5월부터 7월까지 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1년 대상지는 ▲서울(중랑구) ▲인천(미추홀구) ▲경기(용인, 고양) ▲충남(논산·천안) ▲대전(동구·서구·대덕구) ▲울산(북구) ▲전남(목포·고흥)으로 총 12개소다. 실시설계 용역 업체는 견적공고로 선정하며, 관련업종(조경·녹지조경 등) 및 최근 5년간 정원박람회(2015~2020년)에 입상 또는 초청된 실적을 지닌 기술 인력을 보유한 업체가 응모할 수 있다. 공고기간은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이며 전자입찰로 접수 가능하다. 견적서를 제출한 업체 중 최저가격으로 제출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정원 등의 녹색 공간을 찾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숲 조성으로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주시와 전주정원문화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24일까지 전주정원문화박람회에서 정원 소품 제작을 지원하고, 직접 전시·판매에 나설 ‘도시정원 예술가’ 22팀을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시정원 예술가는 ▲전주 문화를 바탕으로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정원 소품 ▲정원산업과 예술을 기반한 정원 소품 등 2가지 정원 소품을 제작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가드닝 장갑이나 모자, 옷, 도예(화분 꽃병), 행잉 바스켓, 라탄 바구니, 식물이름표, 고무신, 정원 벤치, 한지꽃, 가드닝 모빌, 앞치마 등이 해당된다. 시는 예술가들에게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시제품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가는 제작한 정원 소품을 통해 박람회 기간 전시·판매 부스를 운영해야 한다. 공모 신청 자격은 최근 3년간 2건 이상의 활동 실적이 있는 전북 거주 예술가이다. 단, 동일 내용의 사업으로 타기관 등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경우에는 제외된다. 희망 예술가는 전주시 홈페이지나 전주정원문화박람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와 계획서 등을 작성해 전주시청 천만그루정원도시과 정원문화산업팀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천만그루정원도시과 정원문화산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시 천만그루정원도시과 관계자는 “이번 정원문화박람회에 능력 있는 많은 예술가들이 참여해 정원산업 분야에 예술가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보다 활발한 창작 활동에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주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정원 소품을 전시·판매해 차별화된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 꽃심, 전주정원문화박람회’는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노송동 일원, 전주시 양묘장 등 3개 구역에서 개최된다. 박람회를 통해 전시정원과 도시공공정원, 초청정원 등이 설치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가 식물적용학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식물적용학이란 ‘식물과 함께’ 정원을 만들기 위해 또는 도시공간의 생태적 환경을 책임지기 위해 필요한 기초이론과 지식을 전달하는 과목이다. 식물적용학은 식물지리학, 식물형태학, 식물사회학과 깊게 연관돼 있다.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에 따르면 기초지식이 없어도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지만, 오래도록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기는 어렵다. 식물적용학을 공부하는 최종 목표는 지속가능한 정원과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종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전략,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공간이 탄생하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 공부를 위한 사례지는 독일 포츠담의 우정섬으로 정했다. 식물적용학 강의나 플랜팅디자인 책에서 보여주는 사례는 대개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찍은 모습이다. 이번 강좌에서는 하나의 사례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아름답고 성공적인 사례뿐 아니라 잘못되고 실패한 사례도 함께 보고자 한다. 우정섬이 분석 대상지로 선정된 이유는 조성된 지 90년 가까이 된 성숙한 정원이면서, 식물적용학을 개발한 장본인들이 스스로 실험하고 테스트했던 장소기 때문이다. 현재 정원을 총괄하고 있는 토랄프 괴치 소장과의 협업으로 절기에 따라 그를 여러 차례 인터뷰해 그의 경험과 노하우와 문제점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우정섬을 선정한 장점이다. 우정섬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이 많아 사례로 삼기에 적절하다는 것도 장소 선정 이유다. 강좌는 식물적용학 I부 – 개론 ▲식물적용학 개요(실시간 강좌) ▲정원의 주인공, 식물과의 첫 만남 ▲식물의 특성 이해하기 ▲관련 이론 ▲장소에 대한 이해, 식물적용학 2부 – 적용 실무 ▲클래식 콤퍼지션 ▲모노타입 또는 피복형 ▲꾸밈형(장식형) ▲자연형 – 서식지 유형 만들기 ▲새로운 시대적 요구 등 전 10강으로 구성되며 강좌당 40분 길이다. 첫 강좌와 마지막 강좌는 실시간, 나머지는 녹화로 진행돼 편한 시간에 수강할 수 있다. 질의응답, 토론 등을 위해 밴드 커뮤니티를 개설할 예정이며, 수강신청을 한 사람에겐 이메일로 강좌 링크와 자료 등을 보내준다. 일정은 ▲3월, 3강(9일/16일/30일) ▲4월, 2강(13일/27일) ▲5월, 2강(11일/25일) ▲6월, 3강(8일/15일/22일)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일반인 전 강좌 20만 원 ▲일반인 강좌별 2만3000원 ▲학생 전 강좌 10만 원 ▲학생 강좌별 1만3000원이다. 수강신청은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 정원가 육성을 위한 ‘정원 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정원분야 사회 진출을 꿈꾸는 청년을 위한 참여형 공모전 ‘정원 드림 프로젝트(Garden Dream Project)’ 참가자를 내달 18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2020년 산림청 신규 사업으로 시작된 ‘정원 드림 프로젝트’는 정원분야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밀착형 교육프로젝트로 정원과 관련된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된 팀이 지역 내 유휴 부지에 정원을 디자인하고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총 25개팀이 참가해 정원 관련학과 청년 전문인력 120명이 양성됐으며, 이들의 손을 거쳐 전국 도심지 내 유휴부지 25곳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됐다. ‘정원 드림 프로젝트’의 참가팀으로 선정되면 각 팀을 담당하는 정원 작가와 매칭되며, 이를 통해 정원 설계안을 발전시키고 자신들이 디자인한 정원을 직접 조성할 수 있다. 2021년 대상지는 ▲울산 ▲순천 ▲천안 ▲오산 ▲구미 전국 5개 권역으로 총 25개소(권역당 5개소)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25개 중 1개의 대상지를 정해 응모할 수 있다. 접수는 3월 14일부터 3월 18일까지 5일 간 온라인으로 제출 가능하며, 서류 심사 및 참가 적정여부 검토를 거쳐 3월 29일 최종 참가팀을 확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수목원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사항은 오픈카톡 ‘2021 정원 드림 프로젝트 Q&A’ 또는 정원문화사업지원실로 문의 가능하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은 “정원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정원분야 직업을 체험하고, 전문 정원 작가들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핵심 인재가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시가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실외정원을, 울주군 청사에 실내정원을 조성한다. 울산시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산림청에서 실시한 ‘2021년 생활밀착형 숲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은 생활권 주변 국유지 등 유휴부지에 조성하는 실외정원과 공공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상지로 선정된 곳은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던 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일원(실외정원)과 민원인이 많이 찾는 울주군청사(실내정원) 2곳으로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일원(실외정원)은 전액 국비 5억 원, 울주군청사(실내정원)는 국비와 지방비 각 50%씩 매칭해 10억 원이 투입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실내외정원 조성이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막는 도심 속 작은 정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관심과 생활환경 개선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실내·외 정원 조성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학교가 실내외, 옥상 등에 정원을 갖추고 학습과 쉼, 놀이가 공존하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혁신한다. 교육부는 3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이하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미래학교 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8조5000억 원의 예산으로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 중에서 2835동(약 1400개교)을 개축 또는 리모델링해 교수학습의 혁신을 추진하는 미래교육 전환 사업이다.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이자, 2021년 교육부 핵심정책 사업 중 하나다. 이날 발표된 계획은 작년 7월 교육부에서 사업 방향을 마련한 이후, 교육청 협의, 학생·교사·학부모 등의 의견수렴과 ‘기획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추진 절차 등을 담았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미래형 학교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부터, 조성 이후 혁신적 교수학습방법 적용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기본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학교 환경을 통합 전환하는 미래학교 선도 모형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모든 학교를 미래학교로 조성한다. 둘째, 사전기획부터 설계까지 학생·교사 등 ‘사용자 참여 원칙’으로 진행해, 학교 공동체가 원하는 학교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면서 협업·민주적 의사결정 등을 경험하도록 한다. 셋째, 공동체의 요구, 지역 여건, 학교의 비전·특성 등을 반영해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특색 있는 미래학교 모형을 마련한다. 미래학교에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등의 요소가 포함돼 학생의 건강, 바른 인성, 효과적 학습 등에 필요한 미래형 학교 환경으로 전환된다. 기존의 규격화된 교실은 수강 인원, 수업 상황에 따라 분할·통합되는 등 유연하고 다목적으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학생 선택형 학습, 주제 중심의 융합수업 등이 활성화되고, 휴식·소통 공간에서 교류하며 인성과 정서 발달의 기회를 갖게 된다. 무선인터넷,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 등을 구비한 첨단 지능형(스마트) 환경이 구축된다. 교수학습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학습자원의 무한 활용이 가능해지고, 온오프라인 연계수업과 에듀테크 기반의 맞춤형 개별학습이 확대된다. 또한 친환경 건축 기법을 사용한 에너지 자급자족(제로에너지) 학교 조성, 생태교육 공간 마련으로 학교의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한다. 학생들은 건강하고 쾌적한 학교생활, 체험형 환경교육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범적 시민의 역할을 학습할 수 있다. 생태교육 공간은 학교 텃밭, 실내 정원, 연못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학교 내에 조성해, 체험하며 공감하는 생태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학생·교직원의 휴식 및 주민 커뮤니케이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생태환경과 결합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학교 건물 사이 등 미활용 공간을 활용하고, 학교 광장, 운동장 등 기존 시설과 정원을 연계한 입체적 공간으로 구성한다. 공기정화식물과 기계식 장치를 더한 바이오월도 도입된다.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자재를 적용하고, 공기정화식물을 이용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및 미세먼지를 제거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과목 위주의 분리된 교실 공간을 연결해 학년 간, 교사-학생 간 상호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중정, 옥상 정원 등의 공간도 마련한다. 학교 일부 시설은 지역과 공유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가치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의 교육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은 수요조사 등을 통해 미래학교 전환 의지 등을 확인하고, 교육부의 사전검토를 거쳐 최종 사업 대상학교를 선정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미래형 교과서 등 교육정책과의 연계성, 환경 개선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대상 학교를 선정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정책 목적사업에 적합한 학교를 우선 선정한다. 대상 학교 선정 이후,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특화전략, 교육정책,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사업 유형(개축/리모델링)과 재정 투입 방식(재정/임대형 민자 사업(BTL)) 등이 결정된다. 각 학교에서는 시설 사업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보화 기기 구입, 미래학교 전환 준비 등에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전담 업무조직 운영과 지원 체계 마련을 통해 미래학교 기획 단계부터 조성 이후 운영까지 사업 전반을 지원한다. 관계 부처(청)와 연계한 중앙지원협의체, 지자체·관련 전문가·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17개 교육청 공동으로 ‘미래학교지원센터(가칭)’도 운영한다. 또한 미래학교 전환의 중심이 되는 현장 교원 등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원 공동체 운영 및 다양한 연수도 추진한다. 아울러 사업의 안정적 실행과 효율적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법률적 근거 마련 및 지침 정비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기대하는 미래교육에 대한 꿈이 담겨 있으며,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추진계획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정부의 2022 교육과정 개정, 고교학점제, 교육청의 혁신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 추진될 것이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육의 질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대학교 = 이다영 통신원] 2021년 ‘정원도시 컨퍼런스’가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1년간 12번에 걸쳐 진행된 정원도시포럼에서 논의된 정원도시 주요 이슈에 관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원도시포럼은 이날 환경변화·기후위기·포스트 팬데믹 등 환경이슈에 대응한 새로운 도시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정원도시의 정의·필요성·삶과 태도 등을 담은 정원도시선언문을 제정 및 선포했다. 1부는 ‘왜 정원도시인가’를 주제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기조발제 ‘정원도시로의 초대’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정원도시와 시대담론’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의 ‘정원문화와 도시문명’ ▲기술사사무소 이수 서영애 소장의 ‘정원도시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진 교수는 “질병, 기후, 경제 위기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을 가진다. 위기의 시대에 자연의 가치는 중요하다”며 “인프라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그린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정원을 가꾸다의 의미에 집중해서,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정원을 가꾸며, 돌봄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실 교수는 “뒤바뀐 일상, 앞당겨진 미래,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가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이후 뉴노멀을 준비할 때”라며 ▲포용도시 ▲문화생태환경의 조성 ▲4차산업혁명 ▲스마트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뉴노멀의 개념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우리가 꿈꾸는 정원문화도시는 생명존중, 자연성 회복, 포용사회, 생태문화환경, 스마트한 가치경제를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도시”라고 말했다. 2부는 ‘어떻게 정원도시가 되는가’를 주제로 ▲안영노 안녕소사이어티 대표의 ‘정원도시의 사람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의 ‘숲과 정원도시’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의 ‘정원도시의 공공미술’ 순으로 진행됐다. 안영노 대표는 “도시를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공유재 경영과 공정의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기술·산업·시장의 전환을 만들어야 하며, 자급자족을 지향하는 생태적 순환경제는 생태와 소비·생산·생활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원도시의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유미 원장은 “도시의 문제를 숲과 정원을 통해 풀어내고자 한다”며 “기존에 방치된 야산에 주목해 비워내고, 보태주고, 연결해 고유의 경관과 도시, 역사적 혹은 문화적 공간을 연결한 그린축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부에서는 전남 해남에 개발 중인 스마트 정원도시 ‘솔라시도’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발표는 ‘스마트 정원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이제승 서울대학교 교수의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원도시 조성원칙’ ▲이병철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전무의 ‘솔라시도 정원도시 컨셉’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의 ‘솔라시도 정원도시 구현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이제승 교수는 “기술 자체보다 스마트한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도시를 운영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원도시 조성원칙으로는 ▲다양한 교통수단의 공존 ▲보도접근거리 내의 생활 인프라 조성 ▲복합된 기능이 밀집된 토지이용 ▲도시 기반시설로서의 정원과 조회된 성장 ▲탄소제로 에너지 자립을 통한 경제적 지속가능성▲생태산업 기반 구축 등을 통한 경제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제시했다. 이병철 전무는 “솔라시도는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를 꿈꾸는 관광형 레저도시이며 미래문명도시, 사람 중심의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사업 비전을 갖는다”며 “도시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모든 것이 연결될 수 있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도시며, 각 유기체 간의 소통과 순환이 가장 중요한 콘셉트다”고 말했다. 정욱주 교수는 솔라시도는 “수로를 근린형·자연형·도시형으로 분배하고 도시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정원으로 상징되는 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도시를 구축해야 한다”며 “기술보다는 사람이 중심으로 계획된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해서 삶의 질을 보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 토론에서 이규인 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정원도시의 개념과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구체적인 실현수단의 필요성과 문화 활동을 창출해 나가는 문화적 지속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정원이라 해서 식물에 국한해 생각하지 말고 파크라는 개념에서 새로운 도시의 요소들을 담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은 정원도시의 정의·개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지속적인 담론을 통해 정원도시의 개념을 구축하고 완성해 나가는 것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마무리 됐다. ‘2021 정원도시 컨퍼런스’는 유튜브 채널 ‘정원도시포럼’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여군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백마강 국가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부여군은 28일 서동브리핑실에서 ‘부여 백마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박정현 부여군수를 비롯한 각 부서장, 관련부서 팀장, 용역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여군은 백마강을 생태관광사업의 핵심축으로 활용하고자 백마강(금강의 부여 구간)의 뛰어난 자연조건을 활용해 지방정원(단기목표)과 국가정원(장기목표)을 지정받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군수지구에서 왕포지구에 이르는 130ha의 넓은 하천구역에 주제별 정원 조성, 생태습지, 경관시설 확충·보완, 초화류 식재, 산책로 등을 조성하며 2021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또한 본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백제 옛 물길 회복사업, 힐링생태관광 클러스터 조성사업, 스마트 문화재생 사업과 유기적인 작용을 통해 순천만 국가정원, 울산태화강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국가정원으로 만들고, 부여만의 특색을 더한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백마강의 생태적 가치와 부여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하천구역의 새로운 활용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정부의 그린뉴딜과 연계해 군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양정원에서 즐긴 극놀이 문화를 소개하는 온라인 강연회가 열린다. 조경작업소 울은 2월 1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온라인 화상회의 줌을 통해 ‘놀자 놀자 둥글게 놀자’란 제목으로 ‘울컴웰컴!’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강연자는 고정희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칼 푀르스터 재단 이사회장)다. 서구 사회의 놀이 중에서 ‘극’이 차지한 비중은 매우 컸다. 극에는 음악과 춤이 항상 따랐고 정원은 즐겨 찾는 무대였다. 바로크 정원에서 귀족들의 극놀이 문화가 절정에 이르렀고,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는 시민들이 플레저 가든을 점령했다. 이번 강연에서 서양 귀족들이 정원에서 어떻게 놀았는지 상세히 알아볼 수 있다. 강연자 고정희 대표는 베를린 공과대학교 조경학과에서 ‘20세기 유럽 조경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도서출판 한숲)를 비롯한 다섯 권의 정원·식물 책을 펴냈고, 칼 푀르스터와 그의 외동딸 마리안네가 쓴 책을 동시에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 식물적용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는 칼 푀르스터 재단의 첫 외국인 이사회장으로 부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과 중부대학교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정원 정책 수립 및 사업·연구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중부대학교와 정원문화 활성화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기관은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관련자문 및 정보 공유 ▲정원분야 사업 및 연구 등 관련 업무 협력·지원 ▲정원교육관련 지원 및 학술·인적 교류 ▲연계프로그램 개발 및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상호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인프라 교류를 약속했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정책적 방향에 맞춰 정원 사업 및 연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상호 인정 네트워크 형성 및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교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중부대학교는 산림청의 ‘2021년 생활밀착형 숲(실외정원)’ 조성 사업지로 최종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지원받았다. 중부대 고양캠퍼스에 조성되는 ‘생활밀착형 숲’은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석사과정)의 정원교육을 위한 실습 장소로 사용되며, 중부대 학생과 교직원, 인근 지역주민에게 녹색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지난 2014년 나는 홀연히 미국으로 답사를 떠났다. 당시 서울에는 서울식물원과 서울역고가 프로젝트라는 두 가지 큰 프로젝트가 있었다. 두 개 프로젝트에 참고가 될 만한 곳을 찾아간 것이었지만, 그보다 키우고 있는 식물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다. 9월에 찾아간 뉴욕 하이라인은 정원을 감상하기에 정말 좋았다. 그때만 하더라도 피트 아우돌프가 식재디자인을 했다는 정도만 알고 있던 터라 그저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는데, 실제로 방문했을 때 도시에 이런 곳이 있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충격이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정말로 이 정원을 즐겁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중 내 눈길을 사로잡은 한 경관이 있었는데, 바로 실새풀 브라치트리차의 개화된 모습이다. 당시에 실새풀을 수입해서 재배하고 테스트하던 중이라 그런지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 것 같다. 며칠 뒤 시카고로 이동해 밀레니엄파크 안에 있는 루리가든(Lurie garden)을 방문했다. 사실 별다른 사전지식 없이 찾아갔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여러해살이풀들의 향연에 또 한 번 기가 차고 말았다. 분명 내가 알고 있고 키우던 꽃과 풀들인데, 어떻게 이런 경관이 나올 수 있을까? 새삼 피트의 식재디자인에 감탄했다. 미국 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후로 솔직히 허무함과 무력감에 시달렸다. 다시 가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2년이란 세월이 흘러 나는 유럽과의 교류를 통해 또다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신품종 관련 회사의 국내 에이전트를 하다 보니 피트 아우돌프에 대한 열망이 점점 더 커지게 됐다. 네덜란드에 자주 방문하게 되면서 해외사와 그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뜻밖에도 그들은 나에게 피트 아우돌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그렇게 나는 네덜란드에 도착했고 꿈에 그리던 휴멜로(Hummelo)에 방문할 수 있었다. 함께 간 지인들은 그의 명성을 잘 알지 못했지만 그의 정원을 거닐어보고서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막상 사진에서만 보던 곳을 직접 보니 시간이 멈춘 듯 긴장과 기대감이 극에 달했을 무렵, 거구의 하얀 머리에 청남방을 입은 남자가 등장했다. 바로 피트 아우돌프다. 2시간여 동안 이어진 대화 가운데 그는 평소 잘 공개하지 않는 그의 사무실로 우리를 안내했고, 컴퓨터를 열어 그동안 작업했던 작품들과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설명해 줬다. 그 순간이 너무 감격스러워 그랬을까 그날 함께 나눈 대화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휴멜로에서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은 아직도 내 핸드폰 배경화면에 잘 남아있다. 시간이 또 흘러 지난 2019년 5월 중국에서 피트 아우돌프를 비롯한 식재디자인 분야 유명 인사들의 콘퍼런스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베이징과 청두에서 두 번 열리는 이 행사의 참가비는 1박 2일에 우리나라 돈으로 50만 원 정도였는데, 베이징 행사장에 가보니 600여 명의 자리가 젊은 층으로 꽉 차 그 인기를 실감했다. 마침 울산에 있는 지인 2명과 함께 그 행사에 참석하게 됐고, 휴식시간에 피트 아우돌프를 다시 만나게 됐다. 그는 우리가 하루 전 엑스포 현장에서 잠시 인사를 나눈 걸 기억했고, 나와 휴멜로에서의 만남도 기억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울산에 관한 자료와 기념품을 선물했다. 피트 아우돌프의 강의는 감동적이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이틀 간의 행사를 통해 중국 역시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단순히 조림에만 집중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여러해살이풀을 활용한 하부식생에도 눈을 떠야 함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같은 해 6월, 네덜란드 출장 중 우연히 들른 전시회에서 운명의 한 사람을 만났다. 가끔 피트 아우돌프가 방문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그곳에서 피트의 40년 지기 친구를 만났다. 반가운 만남도 잠시, 아쉽게도 우리의 일정상 시간이 많지 않아 8월에 다시 만나기로 기약했다. 다시 만난 우리는 피트 아우돌프와 교감을 통해 그를 정식으로 한국으로 초청하게 됐다. 이후 10월 피트의 친구이자 파트너인 그가 우리나라 울산에 공식 방문해 지형을 살피고 태화강국가정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스토리를 마음에 담아갔다. 마침내 11월에 피트 아우돌프로부터 정원을 만들겠다는 수락을 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여건이 악화되어 울산에서도 기금을 후원으로 전환한 끝에 드디어 2020년 12월 계약을 맺게 됐다. 이로써 울산에는 아시아 최초로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이 조성된다. 피트 아우돌프가 우리나라에 정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단순한 결정이 아니다. 매주 전 세계 200여 곳에서 조성 문의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선택을 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을 조금씩 줄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공공적인 정원에 더 비중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도 5곳을 동시에 설계 중이라고 한다. 피트가 울산 태화강정원에 자신의 정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은 울산시민의 관심과 열정으로 5급수의 죽은 강을 1급수의 생태계가 살아있는 생명의 강으로 변화시킨 태화강의 스토리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곧 조성될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과 함께 한국의 정원문화도 한 단계 더 도약해 세계적인 정원도시를 꿈꾸게 된 이 순간이 꿈만 같다. 피트의 다른 해외 정원처럼 시민들이 주체가 돼 많은 시민정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정원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 이현수 천지식물원 실장(피트 아우돌프 한국대리인)[email protected]
    • 2021-01-26
  • ‘이길 승(勝)’. 이기다, 뛰어나다, 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 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 소심하고, 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기고, 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겨울에 할 일이 있냐? 겨울에 너희들은 쉬어도 되지 않냐?” 믿기지 않겠지만 한때 수목원의 리더가 정원사들에게 한 말이다. 다행히 그는 수목원에 잠깐 머물다 갔다. 쉽게 뱉은 말이었겠지만 15년이 흐른 지금도 겨울이 오면 감기처럼 그 순간이 아리다. 수목원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정원사들과 처음 수목원 운영을 맡은 사람의 틈에서 나온 오해지만 차가웠다. 비수기 원가 절감을 고민하며 나름 인건비를 줄여 보겠다는 생각일 수는 있으나 늘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정원사에게 서운함을 넘어선 서글픈 오해였다. 강원도에서 늦가을은 이미 겨울이었고 찬 공기 가득한 정원에서 뜨거운 땀을 흘리며 일하던 정원사들은 허무했다. “볼거리가 너무 없다”, “도대체 뭘 보라고 입장료를 왜 받고 입장시켰냐?”, “헛걸음했다. 입장료를 환불해 달라”. 겨울 고객이 실제로 하는 말이다. 안타깝게도 아직도 일부 겨울 손님들은 꾸준히 같은 불만을 토로한다. 귀한 시간을 내어 찾은 수목원에서 맞이한 휑한 겨울정원은 가성비가 낮았다. 눈이라도 내려 겨울 감성을 자극한다면 모를까 겨울 방문객 반응은 눈보다 차다. 정원사의 겨울은 다른 계절의 분주함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수시로 내리는 눈을 치우는 작업은 많이 간과하는 정원사의 임무다. 군대에서 전투 같은 제설작업에 투입될 때와는 차원이 다른 섬세함이 필요하다. 혈관처럼 자리 잡은 동선에 쌓인 눈을 치울 때는 다양한 장비가 동원된다. 도로를 쓸 때 사용하는 비, 눈삽, 넉가래뿐만 아니라 엔진 송풍기(Blower)도 아주 유용하다. 수목원 진입로처럼 넓고 큰길에서는 트랙터로 제설작업을 한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서 눈을 치우기도 하지만 사실 식물의 안전을 위해서도 제설작업은 중요하다. 하얗게 덮여 공간의 구분이 힘들어지면 식물이 밟히기도 쉽고, 무턱대고 눈을 치우다 도구로 식물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치운 눈을 함부로 쌓으면 녹으면서 주변이 과습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겨울이 길고 유난히 추운 지역의 수목원에서는 동파 방지를 위해 외부 물 빠짐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겨울에도 건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식물들이 있다. 특히 겨울에 유리온실에는 간간이 물이 필요한 식물이 있는데 제설작업을 하며 일부 눈을 온실 속 식물에 덮어준다. 그렇게 하면 눈이 조금씩 녹으면서 자연스레 겨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잎이 지고 줄기와 가지가 본 모습을 드러내는 겨울은 가지치기하기에 아주 좋은 계절이다. 짙은 녹음에 가려져 쉽게 볼 수 없었던 나무의 속을 들여다보며 정원사는 다음 계절에 더 멋진 모습을 위해 땀을 흘린다. 그들이 겨울에 흘린 땀 덕분에 정원의 식물들은 더욱 잘생기고 훤칠한 모습으로 거듭난다.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려워 밤마다 정원을 찾는 야생동물로부터 식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 땅이 얼어 있는 한겨울은 피해가 크지 않지만, 땅이 녹을 무렵 멧돼지라도 내려와 가을에 심을 구근을 뒤지기라도 하면 마치 중장비를 몰고 와 정원에 해코지를 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피해가 크다. 거듭 강조하지만 정원사의 겨울은 다른 계절의 분주함에 뒤지지 않고 흘리는 땀 역시 적지 않다. 내년을 위한 여러 계획과 전략을 구상하는 일 등은 굳이 한 번 더 강조하지 않겠다. 가을에 심은 구근처럼 정원사들은 치열하게 겨울을 견디고 있다. 겨울정원은 입장료를 환불해야 할 만큼 볼품없는 곳이 아니다. 정원을 감상하기에 겨울은 아주 불리하지만 겨울에 먹는 냉면에 버금가는 매력으로 가득한 곳이 겨울정원이다. 다른 계절에는 정원의 화려함에 주목했다면 겨울에는 숨어 있던 매력을 찾는 재미에 주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곳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내린 눈과 대비되는 강렬한 색을 아직 유지하고 있는 열매와 줄기, 굶주린 까치를 위해 남겨 둔 몇 알의 홍시처럼 정원에 남아 있는 열매는 겨울정원에서 찾을 수 있는 메마른 감성을 위한 양식이다. 겨울에 더욱 도드라지는 다양한 식물들의 줄기와 가지는 꽃이 주는 아름다움만 편식하던 이들에게 회초리처럼 선명한 교훈을 남긴다. 나름의 방법으로 혹한을 지혜롭게 나고 있는 식물들의 모습도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식물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정원사의 모습도 모두 감동이다. “추우면 힘들긴 하지만 춥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도 있어… 추위도 소중한 조미료 중 하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에서 주인공이 겨울 음식을 만들며 읊조리는 말이다. 정원에서도 겨울과 추위는 소중한 ‘눈 맛’을 위한 소중한 조미료다. 겨울에 정원과 정원사들이 받은 오해에 대해서 구구절절 얘기한 이유는 억울함만을 토로하기 위함이 아니다. 사실 2020년은 1년 내내 겨울이었다. 코로나19는 찬바람보다 매섭고 두려웠다. 모두가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야 유지될 수 있는 정원과 수목원은 더욱 힘든 시절이다. 겨울정원에서 할 일이 없지 않듯 위축된 사회적 분위기로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가 할 일이 없지는 않다. 이제는 정원 최전선에서 방역작업까지 병행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꽃처럼 화려하고 자극적인 공간을 선호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넓고 개방된 공간에 주로 만들어진 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다. 이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대가 되었다. 찬바람이 불지만 여전히 많은 정원사들이 긴 겨울보다 더 치열하게 때론 목숨을 걸고 정원을 묵묵히 가꾸며 치키고 있다. 정원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정원사와 함께. 노회은은 참외밭을 일구며 자식의 인생까지 아름답게 가꿔 준 농사꾼이자 정원사인 부모님을 존경한다. 학창 시절 영국의 정원을 슬라이드 필름으로 보여 주시던 은사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일하지만 삶은 아직 척박하고 엉성하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관리원 정원문화사업지원실 팀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오는 2월 1일까지 경력경쟁채용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사무처(세종시)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에서 근무할 직원 11명을 24일부터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수목원관리원은 1~2월에 걸쳐 공개경쟁 채용시험을 진행해 3월 신규직원 11명을 임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채용시험 전‧후 철저한 방역 및 소독, 현장 의사(또는 간호사) 전문 의료인력 대기, 방역 책임자 지정을 통한 방역 및 소독 프로세스 확립을 통해 국민들과 안전한 일자리 나눔을 실행할 예정이다. 채용 직급은 1급과 3~5급이며 채용분야는 ▲사무처장과 ▲호랑이관리 ▲정보화 기획‧운영 ▲일반행정 ▲재정운용 ▲고객서비스 ▲전시원관리 ▲산림보전‧복원 연구 등이다. 채용시험은 서류전형 후 필기전형(5급만 해당), 최종면접 전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응시원서는 24일부터 2월1일 중에 한국수목원관리원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수목원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교육청이 미래학교추진단을 설립하고 향후 5년간 1조4000억 원을 들여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3400억 원을 투입해 노후학교 71동을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한국판 뉴딜’의 대표 프로젝트로, 40년 이상 노후학교 중 건물별 경과연수, 학령인구추이, 지역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이 시급한 학교를 선정한다. 이 사업은 향후 5년(2021~2025년)간 250여 동을 대상으로 총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원격교육 체계 구축과 친환경 제로에너지 학교 조성 등 미래교육에 적합하도록 추진된다. 경남교육청은 또한 미래학교추진단을 설립해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합하고, 원격교육 인프라 확충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수학습 혁신 등 디지털 뉴딜과 그린 미래학교 공간 대혁신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학교를 행복한 삶의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학교단위, 영역단위로 구분해 추진한다. 학교단위 사업은 진해여고, 성지여고를 미래형 학교로 전환할 예정이다. 영역단위는 학교자율형 사업에 15억 원, 경남형 학교공간혁신 사업 40억 원, 1학년 교실 공간혁신 사업에 14억 원을 편성해 학교별 특성에 따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재구조화한다. 특히 경상남도와 공동추진 사업인 경남형 학교공간혁신 사업 ‘꿈실둥실’은 학교공간을 지역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해 지역사회 문화 형성과 삶의 공간으로 만든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해남 4est(포레스트)수목원이 코로나 대비 언택트 관광지로 육성된다. 해남군 현산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4est수목원은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와 광주전남지사가 주관하는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사업’은 균형 있는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을 발굴하고, 마케팅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망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4est수목원은 6만여 평 숲을 따라 14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됐다. 인문학과 수목원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적 이상향이 담긴 소정원들이 조성됐다. 특히 8000여 그루를 식재한 수국정원은 계절별로 봄 분홍꽃축제, 여름 수국축제, 가을팜파스그라스축제, 겨울 얼음축제 등도 개최하고 있다. 4est수목원은 코로나 이후 주목받고 있는 매력적인 야외 관광지로, 2021년에 방문해야 할 12개 명품 숲 및 전남 언택트 관광 50선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해남군·한국관광공사·광주전남지사·4est수목원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전남·광주지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강소형 잠재관광지 선정으로 해남의 관광자원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 장기화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다녀갈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