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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자생식물을 통한 반려식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반려식물 키트 업체 지원에 나선다. 한수정은 지난 7일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 대회의실 2층에서 반려식물 키트 제작 및 판매 업체와 반려식물 활성화를 방안을 위한 ‘2022년 반려식물 키트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반려식물 키트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오는 29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열릴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 운영을 위한 업체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노회은 세종수목원 정원사업센터장의 사회로 ▲2021년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이하 산업전) 개최 결과 공유 ▲2021년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 참여 업체 사례 발표 ▲2022 산업전 안내 및 간담회 ▲정원소재 K-테스트베드 소개 ▲자생식물 활용 반려식물 소재 발굴 및 산업화 지원방안 ▲현장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한수정은 ‘2021년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에 참여한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려식물에 대한 소재, 용품 등 소통 및 공유 기회 확대 등에 만족도가 높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전 이용객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식물의 다양성, 식물전시 등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고 나타났다. ‘2022년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은 반려식물 키트 및 가드닝 용품 전시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해보다 규모와 기간을 확대해 오는 29일부터 내달 29일까지(금·토·일만 운영) 한 달간 세종수목원 방문자센터 매표소 앞 야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세종수목원이 자생식물 실내환경 적응성 평가를 통해 발굴한 ‘홍지네고사리’와 ‘바위고사리’ 등을 키트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홍지네고사리와 바위고사리는 상록성 양치식물로 꽃과 열매를 만들지 않는 대신 포자를 이용해 번식하며, 깃털 같은 아름다운 잎을 연중 감상할 수 있는 관엽식물이다. 이날 한 업체 대표는 “사용자 입장에서 종자가 좋은지, 안 좋은지를 떠나서 왜 키워야 하는지 기획력과 스토리가 중요하다”며 “향후 수목원 가든샵 등 키트를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판로 개척 방법을 모색하고 간담회·산업전 등 업체 간 지속적인 소통과 모임을 정례화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유미 세종수목원원장은 “대국민의 반려식물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만큼 반려식물 키트 제작 소상공인·민간기업의 지원 활성화와 더불어 반려식물의 증식 및 유통에 관한 기술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반려식물 키트의 상품성 분석 및 자생식물 키트화 방안 협의, 반려식물 키트 판로개척을 위한 정보교류 및 컨설팅 등 반려식물 키트 산업계 지원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시가 정원문화 확산·발굴을 위해 도심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찾는다. 시는 한국생활정원진흥회와 오는 1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22 세종시 아름다운 정원 경연대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주제는 ‘도시 속 이야기를 품은 정원’ ‘일상과 함께하는 정원’이다. 공모대상은 관내 조성 후 2년 이상의 ▲개인정원(마당, 옥상, 벽면, 아파트 베란다 등) ▲공공정원(마을, 공동주택, 상가 등)이다. 공공정원의 경우 시민개방을 위해 시 민간정원 등록을 안내하는 과정도 동시 추진한다. 심사는 국립세종수목원의 전문인력 함께 구성된 심사단의 서류·현장평가를 통해 분야별 ▲대상 ▲최고의 정원상 ▲아름다운 정원상을 선정해 표창과 인증 현판을 수여한다. 참여 희망자는 시 홈페이지에서 제출서류를 내려 받아, 내달 10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공모신청서 ▲정원소개서 및 정원활용동의서 ▲개인정보수집‧제공‧위탁동의서 ▲정원이 잘 드러나는 사진 등이며, 공공정원은 ▲정원오픈협약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한편 경연대회를 통해 발굴한 정원은 시 내 민간정원과 옥상정원,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등에 전시·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생활정원진흥회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정원사진가 우승민 씨가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RHS Photographic Competition)에서 3년 연속 수상하며 정원사진가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영국왕립원예협회(RHS)는 지난 1일 ‘2022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사진공모전에서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Calm Calanthe’이란 작품으로 출품해 ‘Indoor Gardening’ 부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으로 수상자 명단에 오른 건 대한민국의 우승민 씨가 처음이다. 2020년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거울연못을 촬영한 ‘Dreamy Morning’ 작품으로 출품해 ‘Celebrating Gardens’ 부문 수상에 이어 2021년에는 양평 산나물 테마공원 두메향기에서 산부추를 촬영한 ‘Twinkling Allium’ 작품으로 ‘Plants’ 부문에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왕립원예협회 사진공모전’은 세계인들의 정원에 대한 사랑이 반영된 공모전 중 하나다.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는 국제공모전으로, 정원과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카테고리는 해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다. 올해는 ▲Gardens ▲Welcoming wildlife ▲Plants ▲Macro ▲Creative ▲Indoor gardening ▲Social media ▲11~17세 ▲11세 미만 ▲Portfolio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우승민 정원사진가의 ‘Calm Calanthe’은 국립세종수목원 난과식물전시온실(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에서 촬영한 새우난초의 사진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의 마음 속에 희망의 빛이 스몄다. 도심 속 국민들의 일상에 피어난 수목원, 그곳에 꽃이 있고 행복이 있었다”고 작품설명을 붙였다. 정원사진가 우승민은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 조경학과에 진학하면서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으며, 이후 10여 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크고 작은 국내 사진공모전에서 150여 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2014년에 제1회 아름다운 조경‧정원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8년부터 정원사진가라는 타이틀을 처음 걸고 제이드가든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정원박람회, 정원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정원사진을 촬영해왔다. 우승민 정원사진가는 “정원사진가로 성장할 수 있게 늘 많은 도움 주시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관계자분들과 우리나라 정원문화를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전히 미숙하지만 공감해주시는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에 대한민국 1호 정원사진가로서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곳이 어디든, 자연 그리고 정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영국 런던의 Saatchi Gallery에서 열리는 ‘2022 RHS Botanical Art and Photography Show’에서 전시되며 RHS 홈페이지 온라인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한편 1804년 창립된 영국왕립원예협회는 정원·원예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식물 관련 예술작품에 대한 출판·전시회 주관 등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순천문화재단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예술행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직위는 지난 1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순천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천제영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과 이병덕 순천문화재단 상임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문화예술활동 적극지원 ▲지역문화예술인 참여확대 및 문화예술 활동 행·재정적 지원 ▲주요 추진사업 협력·업무교류·홍보활동 등 2023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병덕 상임이사장은 “2023정원박람회는 도심전역으로 박람회장이 확대됨에 따라 박람회 기간동안 시민 모두가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꾸준히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제영 사무총장은 “박람회 기간 184일 동안 도심 곳곳에서 문화행사가 열리고, 매일이 축제인 정원도시를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순천문화재단과 함께 멋진 문화행사를 펼쳐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시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람회로,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동천 등 순천시 전역에서 6개월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동네 골목길, 자투리땅 등에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2022년 주민참여형 우리동네 정원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중구 서동, 북구 중산동 등 2곳이다. 사업비는 5000만 원이 투입되며 오는 12월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중구 서동 615번지 일원은 면적 2900㎡ 규모로 자연주의 정원, 유실수정원, 쉼터정원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북구 중산동 약수못 일원은 면적 3만 3,000㎡ 규모로 통행박스 꽃 벽화 그리기, 수목 및 꽃밭 정원 등으로 조성된다. ‘주민참여형 우리동네 정원가꾸기 사업’은 울산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주민주도형 정원조성사업으로 정원문화가 생활 속으로 확산되도록 하기 위해 동네 골목길, 자투리땅 등에 주민들이 직접 수목 및 초화 등을 심어 정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주민 자율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내고 주민들이 직접 꾸민 정원을 통해 동네의 개성을 살린 의미 있는 공간 연출로 정원이 이웃과 소통하고 모든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쉼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마을단위 참여형 정원 조성으로 환경 개선과 공동체의식이 함양되고 모든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원녹지분야 수준을 넘어 도시계획, 도시 관리적인 측면에서의 비전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시 은평구가 지난 30일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을 주제로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 내 숲·정원(녹지)을 늘리는 도시녹화 정책과 과제를 모색하고 제안하기 위한 정책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민성환 은평구협치회의 위원의 사회로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의 ‘기후·생태위기 시대, 생태전환도시 모색’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의 ‘도시녹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제하고 ▲박선영 은평구 협치담당관 주무관의 ‘주민이 함께 만드는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이현삼 서울시 조경과 조경시설팀장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연구관 ▲이윤주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은평구에는 크고 작은 산들이 많이 있지만, 주거·생활공간으로 들어가 보면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자연을 품고 있을 때 도시는 아름다워진다”며 “모두 함께 숲과 정원을 가꾸는 것은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활동이며, 지역의 공동체성을 강화하기도 한다. 앞으로 은평이 숲과 정원의 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제안과 토론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미 은평구협치회의 공동의장은 “기후위기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도심속에서 숲과 정원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협치회에서도 3년에 걸쳐 골목정원, 가로정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을 실행하다 보면 도심녹화가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적합한 공간을 찾아도 사유지가 많아 소유주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꾸준히 관라할 주민 주체도 찾아야 하지만, 은평구 도심녹화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진우 위원은 정원은 도시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고, 도시를 앞으로 어떻게 바꿔가야 할지 숲과 정원이 얼마나 중요한 도구이자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뉴욕, 런던, 파리, 호주 멜버른 등의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최 위원은 “숲과 정원의 도시라고 했을 때 공원녹지 분야에서 제안하는 수준이 아닌, 은평구 전체 차원에서 보다 넓게 서울시 전체 차원에서 도시를 어떻게 바꿔 나가야겠다는 도시계획, 도시 관리적인 측면에서의 비전을 세워야 모든 행정의 시스템과 관계자, 시민들의 유기적인 협력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연 속 도시를 위해서는 녹지와 공원을 늘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늘 보고 살고 있는 건물, 도로 등의 공간에 입체적인 녹지를 어떻게 늘려갈 것인지 제도화시키고, 시민참여를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부회장은 옥상녹화 해외 사례를 통해서 은평구가 생태환경, 도시문제를 해결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정원도시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상업건물 등에 법적 조경을 옥상에 조금씩 해놓고 방치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아파트를 개발하는 것이 녹지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조경이나 녹지의 가치가 단순하게 평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욕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옥상녹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2019년에 신축 건물 및 기존 건물에 옥상녹화, 태양광 또는 복합시스템을 옥상에 설치하게 하는 기후 동원법을 통과시켰다. 이후 뉴욕 시의원들은 앞으로 4년간 6000억 원을 투입해 공립학교 옥상녹화를 실시하겠다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를 통해 교육장소, 텃밭장소 등 기후위기에 생태 교육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옥상·벽면녹화, 빗물 관리, 시민참여형 녹지 관리 등을 시행해 조경의 가치를 상승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옥상녹화 실패의 원인은 설계기술의 문제 유지관리의 한계, 법적 조경의 한계, 제도의 미비함”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개선해 좋은 정책이 하루빨리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영 주무관은 주민이 함께 만드는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의 취지와 배경부터 추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박 주무관은 “은평구는 녹지율이 50% 이상으로 높지만, 북한산국립공원의 비중이 크다.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과 골목에는 녹지공간이 크게 부족해 생활권역 내 녹지량을 확보해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삶의 질 제고가 필요하다”며 “‘마을마다 숲·정원’ 조성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및 실행기반 구축, 숲·정원 문화 보급 및 관리를 위한 시민전문가 양성 및 민관협력플랫폼 마련 등을 목표로 ‘정원도시 은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론에서 이윤주 캠페이너는 “최근 여러 도시계획이나 정책은 숲과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녹지를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이나, 시민의 삶의질향상을 위한 기반시설로 다룬다. 도시에 녹지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녹지 속에 도시를 계획하고, 사유지나 공유지를 아울러 녹지를 연결하는 등 환경 보호의 측면만이 아닌 사회정의나 시민 건강,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근대적인 공원이라는 것을 만들어 온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최근까지 녹지의 양적 확충에 중심을 두고 많은 공원을 만들었다. 어느 정도의 녹지가 양적으로는 갖춰졌지만, 공원의 형평성 문제와 변화하는 삶에 대응하는 정책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역의 공공녹지가 소홀히 다뤄지는 상황에서 도시 녹지를 부유층이 사유화한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받기도 한다. 앞으로 도시계획부터 생활권의 녹지계획까지 연계성 있게 계획이 수립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성환 위원은 “건물에 녹지를 조성할 때는 법률에 의해서 일정 면적 적용 공간을 확보하는데, 공사가 준공이 떨어지고 나면 관리가 안 돼서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가거나 오히려 형편없는 공간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이나 정책에 대한 논의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진수 부회장은 “조경 단독법은 아니고 건축법에 대지의 조경이라는 데서 일정 규모의 조경면적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이 기준을 가지고 각 지자체에서 조례를 만들고, 구체적인 조경 기준은 국토부에서 만들어서 따로 배포한다. 이 기준에 의해서 설계 및 시공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기본적으로 조경면적이 너무 적다. 도시 콘크리트 건물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지상 조경면적을 훼손하게 되면 복구 명령을 받는다. 옥상의 경우에는 대충 조성해 놓고 준공한 이후에 죽거나 방치돼 남겨져 있어도 그거에 대한 회복을 요구받은 적이 거의 없다”며 현재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에서 옥상녹화를 많이 하게 만들어 놨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 기후변화시대의 변화에 따라 현재 법·제도 가 강화되거나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청중은 “은평구의 만성 교통정체 구간인 통일로 주변에 가로수와 정원을 가꿀 수 있는 방안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현삼 팀장은 “통일로 차선을 축소한 다는 것은 사회적 합의와 여러 가지 교통문제가 발생된다. 다양한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민성환 위원은 “도로를 줄이는 게 어렵다면 그 도로에 인접해 있는 건물을 어떻게 녹화할 것인지, 그 벽면과 자투리 공간, 옥상 등을 바꿔내도 실제 녹지량을 느낄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가 금호강 하중도를 ‘금호강 그랜드플랜 기본계획’과 연계해 국내 최대 4계절 관광명소로 추진한다. 대구시가 코로나로 지진 시민들을 위해 대구 봄꽃단지 명소인 하중도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목적광장(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하중도 접근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천대로에서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진·출입도로와, 둔치와 하중도를 연결하는 보도교 2개소, 팔달교 남측 경사로 1개소를 지난해 연말까지 설치해 사통팔달 접근로를 확장했다. 이로 인해 금호강 하중도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신천대로 진·출입로를 통한 원활한 주차장 이용과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단역에서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으로 쉽게 하중도 꽃단지를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금호강 남편 둔치의 다목적광장을 리뉴얼해 올해부터 물놀이장(여름)과 스케이트장(겨울) 그리고 인라인스케이트장(봄·가을)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여가공간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목적광장 주변에는 부족한 주차공간을 최대 990면으로 확충해 방문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시는 오는 5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 기간에 맞춰 금호강 하중도에 청보리와 초화류 등으로 꽃단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전 세계인들에게 자연이 전해주는 풍경과 일상의 활기를 찾아주는 대구의 힘을 보여줄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까지는 하중도 접근로 확장과 편의제공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을 완료해 관광객들에게 여가공간과 즐길거리 제공하고, 내년부터는 사계절 초화원, 수상레저시설, 지방정원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국내 최대 4계절 관광명소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협회와 순천대학교 미래융합대학 정원문화산업학과가 정원문화 활성화 및 공동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정원협회는 지난 29일 순천대 평생교육원에서 순천대 미래융합대학 정원문화산업학과와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순천대 정원문화산업학과는 정원만들기, 가꾸기, 설계, 정원식물생산, 정원용품생산, 정원문화산업 등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과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대학·기관 연계 프로그램 운영 ▲대학·기관 학술 교류 ▲정원문화산업학과 현장실습 과정 운영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정원협회는 산림청 소속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2015년 3월 6일 정원문화 관련 사업을 통한 정원문화 확산과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돼 산림청 정원정책 자문, 청년정원서포터즈 등 산림청 위탁사업을 수행해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학교 옥외공간 리모델링 전 과정에 조경가가 참여해 공간 전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교육받으면서 설계, 시공한 ‘꿈트리정원’이 공개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서울문교초등학교는 30일 꿈마루 체육관에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미래 생태감수성과 실천력을 증진하는 ‘꿈트리정원’ 준공식과 맨발학교 개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맨발학교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을 밟는 학교로, 경쟁보다는 나의 행복을 찾는 것을 중시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해 맨발300+에 도전하는 자기관리역량을 신장한다. 또한 친구들과 협력을 통해 우분투리더십으로 협력적 인성을 길러 미래의 행복한 주인공이 되는 자연감성 학교로 기획됐다. ‘꿈트리정원’은 자주적, 창의적, 협력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맨발학교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자연과 교감하며 지속가능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생태전환교육의 장으로 학교공간을 재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나무들처럼 자신의 꿈을 맺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생태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삶과 교육이 만나는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이 공간은 2020~2021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꿈꾸는 학교정원 공모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를 통해 정원 조성 뿐만 아니라 학교옥외공간 전체를 재구성하는 작업이었는데, 이 사업 전반에 대한 퍼실리테이터, 종합계획 및 설계, 시공 감리 등은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이 총괄했다. 시공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와 하늘티앤시, 에스제이베스텍의 주도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했다. 안 소장은 창고나 낡은 복합놀이대 등 음침한 공간을 철거하고 야외교실, 야생화정원, 산책길, 트렘폴린 등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위주로 설계, 시공했다. 운동장은 경운 및 평탄화하고 옹벽 주변을 정리하고 색을 다시 칠해 분위기를 환기했다. ‘꿈트리정원’ 조성 전 만들어진 ‘꿈담놀이터’는 오픈니스 스튜디오가 설계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식재대 패턴과 동선을 만들었고, 아이들이 그린 캐릭터를 발전시켜 맨발학교 캐릭터로 활용했다. 학교옥외공간 전체를 테마정원화 하면서 줄어든 놀이시설은 추가로 설치 예정이다. 이번 ‘꿈트리정원’ 조성은 학교 옥외공간 전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학생 및 학부모, 교사가 교육받으면서 함께 설계, 시공한 사례로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학교 옥외공간의 경우 그간 적은 예산으로 조끔씩 나눠가며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전체 조경공간이 부조화를 이룬다는 지적과 심지어는 ‘누더기’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서울문교초등학교는 전문가와 학생, 학부모, 교사가 전체 마스터플랜을 구상한 후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시공을 단계별로 시행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보완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안명준 소장은 “무엇보다 아이들과 학부모가 제 지도 아래 꿈트리오두막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것은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다. 겨울이라 식물들이 아직 밋밋하지만, 보식이 예정되어 있어서 본격적으로 따듯해지면 몰라보게 아름다운 학교정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종합경기장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가 ‘정원의 숲’ 착공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뒤편에서 부지재생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고, 천만그루 정원도시 가치 실현을 앞당길 ‘정원의 숲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장, 김성주 국회의원, 시민 헌수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종합경기장 전체 5개의 숲(정원의 숲, 미식의 숲, 마이스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중 가장 먼저 조성되는 ‘정원의 숲’은 전주의 시간과 시민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이곳을 기억의 정원이자 시민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정원으로 변신한다. 사업 대상지는 야구장 옆 청소차량 차고지와 양궁장 이전부지 약 8000㎡다. 시는 올 연말까지 총사업비 27억 원을 투입해 ▲풍경 담은 정원 ▲초화언덕 숲 ▲마당 품은 길 등 3개의 테마로 된 정원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풍경 담은 정원’은 시민의 숲 전체를 엮을 강한 축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들판정원과 거울연못, 바닥분수, 돌담길 등이 조성된다. 풍경 담은 정원과 맞닿은 ‘초화언덕 숲’은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숲으로 조성되며, 비의 정원과 언덕이 있는 가든, 가로수길, 보라 정원 등으로 채워진다. 종합경기장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마당 품은 길’은 하얀 정원, 언덕길, 너른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날 첫 삽을 뜬 정원의 숲 외에도 예술의 숲과 ‘마이스의 숲’을 조성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참석자들이 시삽 대신 정원의 숲에 조성될 나무에 물을 주는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함께 팽나무를 심기도 했다. 특히 전주페이퍼가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며 1억 원의 헌수금 전달해 착공식의 의미를 더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정원의 숲 조성을 시작으로 지난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을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시민의 숲 1963’ 부지재생이 마침내 시작됐다”며 “종합경기장 부지는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이자 경제에 활기를 주는 전주의 문화·경제중심지로써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이하 조직위)가 국내·외 정원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수정은 지난 29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 조직위 공동이사장인 허석 순천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는 ▲정원박람회 국내·외 홍보 협력 및 행사 개최 지원 ▲박람회장 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참여정원 조성 ▲정원박람회 개최 후 사후 활용방안 마련 공동협력 방안 등을 추진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협약을 통해 순천시 동천변 저류지에 조성 중인 한반도 분화구 정원 주변에 실외정원 3곳을 조성해 조경 연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외에 정원박람회 홍보를 지원하고 박람회 개최 이후에도 사후활용 방안 마련에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류광수 이사장은“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외 정원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우리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정원문화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박람회를 통해 우리 지역이 세계정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한수정과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함께하기로 한 것은 박람회 준비와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한 전주 선미촌에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정원의 숲’이 조성된다. 전주시는 선미촌의 시티가든인 ‘기억공간’에서 김승수 시장과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 위원, 초록정원사, 시민정원사, 마을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맞이 꽃 식재행사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선미촌 정원숲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2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기린대로와 권삼득로, 물왕멀2길 일부 구간, 시티가든(인권공간·기억공간), 뜻밖의 미술관 일원 골목 등에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식재행사를 추진했던 ‘기억공간’은 팥배나무와 목수국, 털수염풀, 휴케라, 가우라 등이 심어져 마을 주민들을 위한 어울림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정원의 숲 조성을 통해 과거 어둡고 그늘졌던 곳곳에 가로정원과 골목정원 등이 조성되면 사람들이 모이고 주민이 연대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시민들에게 닫혀있던 공간, 오랫동안 기억에서 잊힌 공간이었던 선미촌이 서노송예술촌으로 변화해 시민들에게 다가오고 있다”며 “정원조성과 정원문화 확산을 통해 성매매집결지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2022년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수정은 ‘2022년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 보조사업자 16개 기관을 내달 11일까지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생활밀착형 정원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녹지공간 확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시민들과 함께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수정은 올해 전국 14개 광역시·도와 함께 생활권역에 실외정원 40개소를 3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며, 소속 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나눠 진행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대구(수성구) ▲강원(춘천·강릉·영월) ▲경북(경산·칠곡·포항) ▲경남(창원) 권역 등에 총 10개소에 실외정원을 조성하게 된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인천(연수구) ▲대전(서구, 중구) ▲울산(북구, 중구)▲세종 ▲경기(양평·오산·수원·용인·부천) ▲충북(충주·청주) ▲충남(아산·천안) ▲전북(전주·익산) ▲전남(무안·순천·광양) ▲제주(서귀포) 권역 등에 총 30개를 조성한다. 참가 자격 등 이번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수정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생활밀착형 숲 조성·관리사업’은 지금까지 47개소가 조성됐다. 2022년에는 전국에 113개소가 조성될 예정이며, 이중 40개소는 한수정이 추진한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탈 탄소 생태계 구축과 생활 속의 탄소흡수원 확충으로, 국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활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정원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세종수목원이 난초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재배 방법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을 개최했다. 세종수목원은 오는 6월 6일까지 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중앙홀에서 동·서양란을 소재로 한 ‘난초살롱’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수목원·정원 문화 확산과 반려식물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됐으며, ‘난초의 역사, 난초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재배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날개를 펼친 비둘기 모양의 난초와 세계인이 사랑한 맛과 향을 가진 바닐라 난초 등 희귀하고 다양한 동·서양란 70여 종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정원’의 한 장면을 연출한 피아노 포토존과 오늘날 테라리움의 전신인 워디언 케이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워디언 케이스는 식물의 안전한 운송과 관리를 위해 19세기 영국 박물학자 너새니얼 배그쇼 워드가 개발한 케이스다. 박원순 세종수목원 전시기획운영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이 반려식물, 특히 아름다운 난초를 통해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비대면 관광 트렌트에 맞춰 스마트폰 하나로 순천만국가정원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가이드 앱 서비스를 지난 23일부터 시작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관광가이드 앱은 순천만국가정원 내 정원 및 시설을 사진, 360°사진, 항공사진과 더불어 이야기 형식의 생생하고 재미있는 해설로 안내하며 앱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QR코드를 통해 해설을 제공한다. 또한 순천만국가정원 내 이동수단별 추천코스를 안내하며, GPS를 기반으로 카카오맵과 연계해 화장실, 음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 길찾기 서비스도 이용가능하다. 특히 앱에서 제공하는 스탬프투어를 통해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즐길 수 있으며, AR기술을 적용해 시 캐릭터 루미·뚱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소규모 여행 트렌트를 반영해 관광가이드 앱을 개발하게 됐다”며 “관람객에게 순천만국가정원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가이드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을 검색하면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애플 앱 스토어는 다가오는 4월 중에 이용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은평구가 주최하고 은평구협치회의·골목정원 조성으로 정원문화 확산 민관공동실행단이 주관하는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 정책제안 토론회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은평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토론회는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 내 숲·정원(녹지)을 늘리는 도시녹화 정책과 과제를 모색하고 제안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민성환 은평구협치회의 위원의 사회로 진행되며, 박은미 은평구협치회의 공동의장 축사의 축사로 시작된다. 토론에 앞서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이 ‘기후·생태위기 시대, 생태전환도시 모색’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이 ‘도시녹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제하고 ▲박선영 은평구 협치담당관 주무관이 ‘주민이 함께 만드는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이란 주제로 사례발표를 진행한다. 이어 ▲이현삼 서울시 조경과 조경시설팀장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연구관 ▲이윤주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의 지정토론이 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관악구가 삶에 지친 주민들이 24시간 가까이에서 자연과 문화 혜택을 폭넓게 누리며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22일 구에 따르면 관악산은 연평균 700여만 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명산으로 접근성이 좋고, 서울둘레길을 비롯한 등산로, 낙성대공원, 신림계곡지구, 생태공원 등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여가·문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는 주거지 인근 관악산 자락은 대부분이 사유지에 해당돼 무분별한 산림훼손과 무단경작,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점에도 행정기관의 관리가 어려웠지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과 ‘서울시 도시관리계획 변경’으로 지난해 근린공원 24개소가 새롭게 지정됨에 따라 체계적으로 공원 관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구는 이러한 변화된 여건에 맞춰 새로운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지난해 용역을 실시, 관악산 근린공원 명소화를 위한 종합계획과 지구별 공원조성의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용역결과에 따라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의 미래상으로 자연과 문화가 융합되는 ‘생명치유의 플랫폼’을 제시하고, 관악산 자락 근린공원 24개소를 세 권역으로 구분해 각각 ▲생명이 살아나는 공원 ▲감성치유가 이루어지는 공원 ▲문화의 품격이 흐르는 공원으로 특화한다. 제1권역은 산림훼손이 심각하고 소규모 공원이 산재해 있는 미성·난곡·난향동 일대 근린공원 12개소다. 먼저 주거지 인근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고, ▲실버놀이정원 ▲파크골프장 ▲숨쉬기 편한 오감 숲길 ▲어린이 테마놀이터 등을 조성해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발전시킨다. 제2권역은 대학·삼성동 일대 근린공원 7개소로 기존의 관악산 모험숲·캠핑장·물놀이장·치유센터를 정비하고, ▲으뜸공원 조성 ▲삼성동 도시농업공원 확대 등 감성 공원으로 조성한다. 제3권역은 낙성대·남현동 일대 근린공원 5개소로 지역의 역사성을 살려 기존의 역사문화공간을 정비하고, ▲전통문화공원 ▲미래형 스마트정원 ▲이벤트 광장 등을 새롭게 조성한다. 우선 올해는 난곡과 낙성대지구에 있는 근린공원 2개소를 조성하며, 현재 기본구상용역 결과물을 기반으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구 관계자는 “관악산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명산이자 관악구의 특화자원”이라며 “새로운 지역발전전략에 따라 관악산공원 24개소를 별빛내린천과 함께 서울 서남권의 새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최초 정원 관련 원스톱 판매장 순천만가든마켓이 지난 18일 정식 개장했다. 순천만가든마켓(이하 가든마켓)은 지난해 9월 민간주주 모집 청약에서 청약률 181%을 달성하며 주주 모집을 마치고 10월 법인설립 등기를 완료한 후 11월 임시 개장했다. 지난해 12월 제257회 순천시의회 정례회에서 민간위탁 동의안 승인을 얻어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1월 중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2월부터 한 달여간 입점업체 모집에 나서 이번에 정식 개장했다. 가든마켓은 전국에서 조경수 생산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순천시의 이점을 살려, 생산에서 유통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화훼 농가 판로 개선과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한다. 정원수 공판장, 정원자재 판매장 기능뿐 아니라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한 각종 정원 실습 교육, 반려식물 가드닝 서비스(미니병원) 등을 아우를 예정이다. 식물 판매장에서는 관목류, 교목류, 분재류, 잔디, 야생화, 식물 씨앗 등 국내외 다양한 식물들을 선보이게 된다. 자재 매장에서는 정원시설물과 정원가구, 정원소품 등을 비롯해 재배 토양, 비료, 영양제 등 정원자재와 포장재, 목재, 석재, 식물 용기 등을 판매하게 된다. 이외에도 관수용품, 장화, 장갑, 가위, 분무기, 송풍기 등의 용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가든마켓 실내판매장에서는 정원 관련 용품 및 자재를 위탁판매를 시작했는데, 모집기간이 짧았던 관계로 우선 지역소상공인 중심 23개 업체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내 매장 구성도 현재로서는 영구적으로 운영되는 마켓보다는 일시적인 박람회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는 일부 정원 관련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매장을 운영한 경험은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정원 매장 운영 개념이 시민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란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장일에 가든마켓을 방문한 한 순천시민은 “물건을 사고 싶은 게 있는데, 행사가 끝나면 AS를 못 받거나 품질 보증이 안 될 것 같아 우려가 돼 구입을 꺼리게 된다. 제품에 대한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은데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황인진 가든마켓 본부장은 “가든마켓은 앞으로 상설로 운영되니 구매 후 관련 업체와 연결고리가 끊어질 걸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가든마켓 운영본부에 위탁해 물건이 판매되는 만큼 AS나 품질 보증 등에 대해서도 가든마켓이 책임을 지고 신경을 기울일 예정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시민들의 문의에 직접 답변했다. 또한 제품 설명에 대해서는 안내문 부착을 확대하고 추후 위탁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업체와의 협력 및 직원 충원 등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정원수 공판장 입구에서 실제 나무를 사고파는 조경수 경매를 실시간으로 진행해 시민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정원수 공판장은 정원수 실시간 경매를 통해 지역 정원수를 전국 홍보하여 생산자의 판로를 돕는 목적으로 건립됐다. 생산자, 판매자, 납품업체 모두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스마트경매시스템도 갖춰 놓았다. ‘조경수경매’는 생산자가 판매하고자 하는 수목을 생산포지 단위로 경매신청을 할 수 있다. 가든마켓에 따르면 판로확보가 곤란한 신규농가, 소규모 생산자들을 위한 판매처 확보 및 공정한 거래금액을 산정하는 효과가 있다. 인터넷 포털에서 ‘조경수경매’를 검색하면 관련 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포지경매의 진행순서는 회원농가가 판매하고자 하는 포지의 위치·수종·수량 등을 기재 공판장에 경매를 신청하면, 공판장에서 경매 신청 포지를 방문해 매뉴얼에 따라 포지의 상태와 최저 금액을 확인하게 된다. 이후 감정 최저금액으로 경매진행을 희망할 경우, 공판장이 경매를 진행하게 된다. 경매는 접수된 포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최고금액 낙찰방식으로, 계약금 입금 시 낙찰이 결정된다. 서비스는 크게 ▲조경수경매 ▲납품경매 ▲실시간경매로 구성된다. ‘조경수경매’는 판로 확보가 곤란한 신규농가, 소규모 생산자들을 위한 경매방식으로 판매처 확보 및 공정한 거래금액 산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가든마켓의 설명이다. ‘납품경매’는 소재조달을 필요로 하는 업체 및 현장의 주문을 경매방식으로 진행하며 대금결제는 공판장의 지급보증을 통해 이뤄진다. ‘실시간경매’는 거래 정보가 부족하고 시장형성이 제한적인 고가의 특수목을 대상으로 하는 경매로, 나무가 공급되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경매가 이뤄진다. 조경수 관련 농가 뿐만 아니라 집에서 나무를 기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가든마켓은 향후 정원수 공판장을 온·오프라인 경매를 통한 조경수 및 묘목 유통뿐만 아니라 묘목 생산기술 및 공급체계 구축, 정원지원센터를 통해 개발된 품질인증 기본을 적용해 조경수 표준화와 품질인증을 담당하는 조경수 유통 종합정보센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 정원식물 연구 전시장과 실습교육장, 정원관련 서점 등으로 정원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페테리아, 업사이클링 정원과 피크닉 존을 통해 복합 정원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가든마켓 내에는 카페테리아가 운영되며, 실내외에는 가족 단위 피크닉존을 비롯한 다양한 시민 휴식 장소가 제공된다. 야외판매장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9개 단체가 다양한 식물류를 판매하게 된다. 오픈식에는 시민과 생산농가를 비롯한 지역소상공인 등이 함께 했으며, 가든마켓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허석 순천시장,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 박성규 가든마켓 수석이사 등이 가든마켓을 둘러보고 정원수 경매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순천에서 생산되는 조경수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생산되는 조경수가 우리 순천만가드마켓을 통해서 전국으로, 나아가 세계로 퍼져 나가기를 기대한다. 조경수 유통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토론과 연구를 통해서 순천을 정원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중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시민정원사를 꿈꾸는 서울시민 7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지난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과 시민의 녹화의식 함양을 위해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정원사 기본과정에서는 정원학개론, 정원설계 등 이론 및 실습교육을 배운다. 기본과정 이수 후 심화과정까지 수료한 뒤 시민정원사 자격이 주어지며, 서울시의 팝업가든, 정원조성 등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시민정원사 기본과정’은 일반시민이 시민정원사가 되기 위한 첫 단계로써 3월 23일~25일까지 75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시 홈페이지와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모집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은 내달 1일부터 7월 1일까지(14주 56시간) 매주 금요일 서울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순환형으로 공동 운영한다. 교육비는 25만 원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온라인강의와 현장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다. 일상 속 정원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민정원사 교육생 모집은 매년 조기 마감돼, 교육을 희망하는 시민이라면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다가오는 4월 중에는 조경·정원 관련 기초 교양강좌인 ‘시민조경아카데미’ 상반기 교육생 2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가능하며, 교육비는 3만 원이다. 그러나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배려대상자는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교육은 5~6월에 시 평생학습포털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주 2회씩 총 12회를 녹화강의로 학습한다. 참고로 하반기 교육생은 9월 중에 모집하며, 교육은 10~11월에 진행한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정원사 양성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식물과 정원에 더욱 가까워지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양성한 서울 시민정원사들을 통해 자발적인 녹색문화가 일상 속에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소외계층의 정원문화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 공공정원 조성 및 정원관리 컨설팅’ 참가기관을 모집한다. 21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소외계층의 정원문화 향유를 위해 시행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15개의 공공정원 조성을 지원했다. 2022년 공공정원 조성 지원대상은 경북권 내 복지시설 5개소다. 정원관리 컨설팅은 5회 진행되며, 지원대상에는 ▲소외계층 ▲교육기관 ▲국가기관 등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포함된다. 사업참여에 희망하는 기관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담당자 이메일로 문의해 신청서류를 다운 받은 후 제출하면 된다. 대상지는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소외계층이 정원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정원조성 및 식물관리방법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