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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을 전제로 정해졌던 용산국가공원 조성 완료 시기가 기존 2027년에서 기지 반환 완료 후 7년으로 수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을 마련하고,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8일 확정·고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은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으로 이번 계획변경은 지난 지난 2014년 12월 계획 확정 이후, 용산공원 경계확장, 용산기지 부분반환 및 개방, 국민소통과 참여 등 그간의 여건 변화를 반영했다. 용산공원 경계는 지난해 8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부지가, 12월 옛 방위사업청 부지가 포함되면서 총 57만㎡가 확장됐다. 지난해 12월 부분 반환된 부지는 스포츠필드 및 소프트볼장 약 5.3만㎡ 규모다. 국토부는 내실 있는 계획수립을 위해 한국조경학회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종합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신규 편입부지에 대한 기본구상을 수립하고, 부문별 추진계획 보완, 단계별 조성계획 수정이 이뤄졌다. 신규 편입부지인 옛 방위사업청과 군인아파트 부지는 남산과 용산공원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되, 부지 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은 주변 지역과 연계해 문화예술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은 공원 조성 이후에도 기존 시설들이 유지되는 곳으로 해당 부지들을 통해 용산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계부를 계획한다. 전쟁기념관의 경우 인접된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야외 전시공간으로 조성해 공원 활용도를 높이고, 용산가족공원은 생태적 리모델링을 통해 공원의 생태성을 더욱 강화한다. 부문별 추진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난 7월 발표된 국민참여단의 7대 제안문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원·국민참여 계획을 신설하고 공원시설계획을 보완했다. 또한 탄소중립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감안해 용산공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공원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참여·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전하며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이뤄지도록 하고, 3차원 디지털 복원기술 활용해 문화유산을 구현하는 등 공원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아울러 스마트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감안해 공원 조성 및 운영 시점에 미래의 새로운 기술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용산공원이 국가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녹지 조성 시 탄소흡수율을 고려하고, 공원 내 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탄소흡수 및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공원부지 내 기존 건축물은 역사·예술·경관적 가치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높은 건축물도 존치하고, 존치 건축물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역사·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한다. 기존 계획에서는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이 완료되는 것으로 가정하고 2027년 공원 조성 완료 및 개원이라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한미 간 협의에 따라 기지 반환 일정이 결정되는 점을 고려해 기지 반환시점을 N년으로 설정하고 N+7년 개원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반환 이전까지는 부분 반환과 반환 부지의 개방을 위해 노력하면서 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준비에 주력한다. 반환 이후에는 오염정화가 필요한 부지에 대한 정화공사를 진행하면서 그간 수립된 계획과 설계를 보완하고, 오염정화가 필요하지 않은 옛 방위사업청, 군인아파트 부지 등은 우선적으로 착공한다. 조성공사를 위한 준비를 마친 후에는 접근성이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공사해 개방하고, 개원 후에는 공원과 주변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변경되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용산공원을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진 국민의 여가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염원하는 시민 캠페인이 지속되고 있다.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지난 26일 용산기지의 온전한 반환과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바라는 용산주민 30여 명과 함께 용산기지 걷기대회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다함께 돌자! 용산기지 한 바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걷기대회는 시민회의가 2021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월례행동의 마침표를 찍는 행사다. 지난 1월 31일 용산기지 3번 게이트 앞에서 진행한 용산시민 릴레이 발언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시민회의는 매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12월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합동위원회 이후 용산기지가 우리나라로 반환되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사우스포스트의 25%가 반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을 온전히 조성하기 위한 길에는 아직 걸림돌이 남아 있다. 기지 반환 이후 공원이 조성돼도 공원부지 북측 ‘캠프 코이너’로 이전하는 ‘미대사관’과 ‘드래곤힐 호텔’ 등 일부 부지가 여전히 잔류하는 문제가 남아있고, 천문학적인 환경오염 정화비용과 책임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희 시민회의 대표는 “외국군대가 점령했던 아픔이 있는 땅을 돌려받아 국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면, 환경오염 정화와 부지 잔류 등의 문제를 남기지 않고 온전히 반환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전쟁기념관 부지를 용산공원에 편입하기로 한 것처럼 미군기지 이전으로 더 이상 용산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진 국방부 부지 등도 용산공원에 편입해 온전한 국가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회의는 용산공원이 온전한 생태평화공원으로, 부끄럽지 않은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울산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시설을 지하화하면서 상부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완료됐다. 울산시는 온산국가산업단지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건설사업’을 23일자로 최종 준공 인가했다고 밝혔다.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건설사업’은 민간·공기업·지자체 협력으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일원 98만㎡ 지하 공동구에 석유 1030만 배럴 저장 규모 공간을 조성한 사업이다. 지난 2013년 6월 한국석유공사와 에쓰-오일의 협약에 따라 한국석유공사 지상탱크 부지 일부를 에쓰-오일에 매각하고 잔여 부지에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건설사업이 추진됐다. 에쓰-오일은 그 자리에 석유화학복합시설을 건립했으며, 한국석유공사는 33년이 경과한 노후 석유저장 지상탱크를 대신해 자연재난 및 외부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반영구적인 지하 저장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평상시에는 석유를 비축하고 유사시 비축유를 공급함으로써 원활한 수급과 안정된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울산시의 설명이다. 지하 석유비축기지 상부에는 38만㎡ 규모의 학남공원과 경관녹지가 조성됐다. 4.5㎞의 산책로, 체력단련장, 배드민턴장, 쉼터, 주차장 등을 갖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근로자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는 온산국가산업단지 사업승인권자로서 석유화학복합시설건립과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건설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와 행정지원을 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도시숲법과 도시공원법 사이 상충이 일어나지 않는 동시에 인천의 여건을 고려한 녹지공간 확보를 위한 최적화된 도시숲 식재모델 개발에 나섰다. 인천도시공사(iH)는 급변하는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대비하여 iH 도시숲 식재모델 개발용역에 착수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iH 도시숲 식재모델 개발용역은 미세먼지와 폭염 및 도시열섬 급증으로 이를 완화·저감할 수 있는 도시숲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이번 용역은 iH 그린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에 최적화된 도시숲 식재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iH에서 진행하는 개발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숲법)’에 따르면 도시숲은 ▲생활숲 ▲가로수 ▲미세먼지 대응숲(차단숲, 저감숲, 바람길숲 등) 등으로 구분된다. 도시공간에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공원법)’에 근거해 조성된 ▲생활권공원 ▲주제공원 ▲녹지(완충녹지, 경관녹지, 연결녹지) 등 다양한 공원·녹지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iH는 이러한 법적 사항과 인천시 녹지 여건을 고려해 녹지를 유형화하고 다양한 기능의 도시숲 식재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12월 30일 사업 준공인 검단 1단계 공원녹지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된다. 용역 연구책임자인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최선의 도시숲 식재모델을 개발하되, 도시숲법과 도시공원법 등 법적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효성 높은 식재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iH 사장은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식재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꽃피는 수목과 유실수도 적절히 식재하여 시민들이 계절과 향토 경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식재모델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2022년 10월 말 완료할 예정이며, iH는 개발된 식재모델의 이산화탄수 흡수효과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한 온도저감 효과, 미세먼지 차단 효과, 열쾌적성 효과 등 효용성에 대해서도 검증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원·녹지 등 탄소흡수원을 신규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발표했다. ‘국토교통 탄소중립 로드맵’은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내년에 수립할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반영할 국토교통 정책 이정표다. 작년 12월 발표한 ‘탄소중립 추진전략’에서 금년 중 수립할 계획을 밝혔다. 그간 국토부는 부 내 작업반 운영, 연구기관의 지원, 전문가 간담회, 탄소중립위원회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기존에 추진해 온 제도·사업의 개선·확대, 신규 탄소중립 과제발굴 등을 검토해왔다. ‘국토교통 탄소중립 로드맵’은 5년마다 정책 추진실적과 시장상황, 기술진보 등을 반영해 수정할 계획으로, 이번 첫 로드맵은 향후 정량적이고 적시성 있는 탄소중립 과제관리를 위한 ‘데이터 기반의 탄소중립’에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2050년까지 ‘국민의 생활터전이 되는 모든 공간과 이동수단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건물 ▲교통 ▲국토·도시 ▲국외감축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한다. ‘국토·도시’와 관련해서는 그간 국가통계에 토지흡수원으로 산정되지 않은 정주지의 탄소흡수량을 산정하고 UN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도시 구역별로 배출·흡수량을 시각화한 탄소배출 공간지도를 구축하는 등 지역 중심의 탄소 데이터 기반을 마련한다. 주거·산업·교통 등에 사용되는 도시의 주 에너지원을 수소로 전환한 수소도시, 에너지자립, 녹지 확충, 저탄소 교통물류체계 등을 지향하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 등 성과사례와 함께 도시 내에 공원·녹지 등 탄소중립 공간도 조성·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도시공간으로 확대해나간다는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사업계획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며 “도시계획이나 지침 등 밑그림을 그릴 때 공원녹지 비율을 정할 수도 있고, 개발제한구역 지원사업을 통한 지자체 보조금 지원 등 국토부가 담당하는 범위 내에서 여러 사업 아이템을 찾겠다는 의지 표명이다”고 설명했다. ‘건물’ 분야에서는 건물의 에너지성능을 측정·기록한 데이터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건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화, 기축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확산해나간다. 특히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에 맞춰 공동주택은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를 공공 2023년, 민간 2024년 조기 적용한다. 설비 설치 등 건물 부문의 탄소감축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금융지원 등을 검토·추진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에서 제시된 세부 목표의 이행상황을 점검·관리하는 교통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고, 버스·택시·화물차 등 탄소감축 효과가 큰 사업용 차량 50만 대의 전기·수소차 전환과 대중교통 활성화, 수요관리를 병행한다. 아울러 대중교통수단을 확대·혁신하는 한편, 주차·부제 등 다양한 수요관리 정책을 도입 검토할 계획이다. 철도와 관련해서는 동력분산식 전기열차(EMU)를 확산하고 수소열차를 개발·실증한다. 철도망을 확대하면서 전환교통 지원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항공과 관련해서는 바이오항공유 등 친환경 연료를 위한 저장·운반·급유 인프라를 구축하고, 항공기 운영을 지속 효율화해나갈 계획이다. ‘국외감축’ 분야에서는 그린수소 기반의 대용량 대중교통시스템, 모듈형 LNG 인프라 기술 등 시범사례를 바탕으로 국토교통 기술 기반의 국외감축 사업을 매년 발굴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에 기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내년 초부터 대국민 공모,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국토교통 분야에서 국민참여 탄소중립 기술, 아이디어 등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하동수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은 “2022년은 국토교통 분야의 탄소 관련 정책통계에 특화된 연구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참여 탄소감축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표한 국토교통 탄소중립 로드맵을 바탕으로 내년 탄소중립위원회, 관계부처 등과 협의하며 ‘탄소중립기본법’ 상 기본계획 수립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의 생태를 복원하는 등 도심 속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광역시는 2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 시장이 현재 추진 중인 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시민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장기민원을 해결하고 생태를 복원하는 등 명품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시 예산투입 없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까지 민간공원사업자가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사업비가 1조4811억 원에 이른다.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 중 마륵, 봉산, 신용, 운암산 4개 공원은 보상을 마무리하고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5개 공원은 토지 보상 중에 있다. 일곡공원에는 시 최초의 그라운드 골프장이 설치되고, 중앙공원에는 캠핑장, 수랑공원에는 애견놀이터, 마륵공원에는 황토건강길, 운암산공원에는 전망대, 송암공원에는 축구장, 봉산공원에는 복합문화센터, 중외공원에는 피크닉광장, 신용공원에는 자연학습원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단절된 녹지축을 살리기 위해 도심 속 공원을 보행육교로 연결해 산책로를 확대한다. 보행육교는 운암산공원과 영산강대상공원 간, 일곡공원과 중외공원 간, 중외공원 내 호남고속도로, 중앙공원 내 금화로 등 4곳에 설치된다. 40년 만에 중외공원 일대 송전철탑 10기를 철거하고 내년 말까지 송전선로 지중화를 완료해 도시경관을 회복하며 취약한 주거환경도 개선한다. 이날 회의에서 이 시장은 “송암공원 2725기, 중외공원 1580기 등 도시공원 부지 내 묘지 7961기를 이장해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중앙공원 1지구의 풍암저수지 수질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악취와 녹조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사항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시공원 사업 중 가장 진행 상황이 빠른 신용공원의 경우 시민들이 하루빨리 쾌적한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2월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제도를 몰라 제때 활용하지 못하거나 누락되지 않도록 본청뿐만 아니라 일선 현장인 구청,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수요자 입장에서 맞춤형 통합정보 제공 등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용산기지 공원화를 바라보는 시선 1980년대는 우리 사회의 격동기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6.10 민주항쟁으로 군사정권의 퇴진, 우리나라 최초 종합 국제 스포츠 대회인 ‘86 아시안게임’과 세계 냉전시대 종식의 시작이라고 평가되는 ‘제24회 서울 88올림픽’의 개최가 시대를 대변해 주는 큰 사건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물결은 도시계획과 사업, 정책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끼쳤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후 대통령 직선제에 나섰던 당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용산기지 반환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대통령 당선 후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공원화 사업 추진을 명령하게 되면서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 용산 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한 채 오랫동안 보류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2003년 용산기지 이전협정 체결, 2006년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 2007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제정 후 용산공원 조성사업의 주체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하 추진단)이 설치되었다. 국토부 추진단은 2011년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수립, 2012년 용산공원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선정 후 2차례 용산공원 정비구역 변경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논의는 용산기지의 역사적 특수성과 상징성, 국토의 효율적 이용, 지정학적 가치 등으로 인해 기지 이전부지의 주거단지 개발, 민족역사공원, 생태공원 등 매우 다양한 형태의 의견과 논의들이 이어져 왔다. 때문에 지난 30년간 시기별 용산공원 조성 논의와 주요 성격을 되짚어 봄으로써 공원화 방향을 이해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나아가 미래의 좌표를 구상하고 설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용산기지 공원화 - 1990년대 진행 과정 1990년대 초반 서울시의 ‘민족공원론’은 부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민족공원 또는 역사공원 조성을 담은 주장이었다. 1990년 한·미 미군기지 이전 방침이 발표되자 1991년 2월, 서울시는 ‘용산 군이적지 활용방안과 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민족공원에 대한 개념구상과 최초의 공원 개념이 제시되었다. 서울시의 계획은 다이어그램 수준의 공간의 개념적인 대안이었지만 용산공원에 관한 공식적 구상으로는 최초였다. 그 후 서울시의 용산민족공원화 계획 발표를 계기로 다양한 논의들이 각계에서 전개되었다. 1990년 한‧미 이전기본합의서 및 양해각서가 체결되었으나,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한국 측이 전액 부담해야 하는 조건은 추후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공원 조성비용을 두고 줄다리기의 원인이 되었다. 기지 이전 비용이 17억 달러(약 1조8000억 원)에서 95억 달러(약 7조2000억 원)로 급증하자, 세부 이행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었다. 1993년 6월, 한국 정부는 사업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미국 측에게 용산기지 이전 사업을 보류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후 용산기지 이전 협상은 전면 중단되었다. 용산기지 공원화 - 2000년대 진행 과정 2000년대는 생태공원 개념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용산기지의 생태공원론의 주요 골자는 친환경적인 생태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다. 용산기지를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 생태녹지축의 연결고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사회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2006년 8월, 참여정부는 공식적으로 용산기지의 국가공원 조성을 선포하였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반환받는 용산기지를 국가 주도의 민족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며, 용산공원은 국가적 의미와 상징성이 매우 크기에 중앙정부가 나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서울시와는 갈등 없이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선언하였다. 중앙정부가 국가 주도의 민족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굳히자 서울시는 용산기지에 서울시청 신청사 건립 계획을 취소하고 용산공원을 서울의 남북녹지축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하는 생태공원화를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2007년 7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용산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법적 기준과 틀이 형성되고, 2008년 1월부터 국토부(당시 국토해양부)에 ‘추진단’이 설치되면서 국가공원 조성의 주체가 명확해졌다. 용산기지 공원화 - 2010년대 진행 과정 2011년, 국토해양부는 사회적 논의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용산공원의 기본구상과 추진전략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고시하였다. 이는 2012년부터 착수되었던 기본설계와 조성계획의 기본적 틀로 작용하였다. 2012년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의 설계 지침은 종합기본계획 주요 내용을 따랐다. 2014년 12월 국토교통부 단일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고시 내용에 따르면, 당초 획일적으로 구획된 6개 단위공원(생태공원, 문화유산공원, 관문공원, 세계문화공원, 놀이공원, 생산공원)을 서울의 생태축과 조화를 이루도록 단일공원으로 통합·조정한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2015년 6월, 국토부는 용산공원 콘텐츠 발굴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대국민 온·오프라인 수요조사 실시와 정부 및 지자체 등 주요 기관으로부터 18개 콘텐츠 수요를 파악하였다. 2016년 4월,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개발 시설과 프로그램 선정(안)'을 발표하였다. 이어서 동년 8월에 서울시는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과 정책제안’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시의 기자설명회에서 제시된 실천방안 중 용산 캠프킴 부지에서 서울시와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기획된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 용산공원 갤러리’의 운영은 훗날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비롯하여 용산공원 조성 경계 구역 확장과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이하 용추위) 구성과 위상, 용산공원 부분개방 등 용산공원 조성 추진 방향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용산기지 공원화 - 2020년대 진행 과정 정부는 2019년 9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개정하여 국토부로 ‘용추위’를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격상하였다. 새롭게 구성된 위원회는 정부위원 9명과 역사·문화, 생태·환경, 소통, 도시계획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 21명으로 구성되었다. 2019년 12월, 제1차 용추위는 향후 용산공원 경계 확장, 국민참여형 용산공원 조성을 단계적으로 수립·시행계획, 용산공원 조성부지 부분개방, 용산미군기지 내 시설물 조사 추진에 대한 사항을 논의하였다. 그 후 2020년 7월, 당시 정세군 국무총리는 옛 용산 미군장교숙소 5단지를 리모델링하여 대국민 공개하는 행사에 참석하였고, 행사 후 제2차 위원회를 주관했다. 제2차 위원회는 미군기지와 접하고 있는 군인아파트,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용산공원 조성 구역으로 편입하기에 의결하였다. 2020년 12월, 제3차 위원회는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7대 제안문 채택하였다. 맺음말 2017년 미8군사령부, 2018년 주한미군사령부가 차례로 평택미군기지인 험프리스로 이전을 완료하면서 이와 연관되는 용산미군기지 내 수백여 동에 이르는 시설들도 함께 사용을 중단하고 폐쇄된 상황이다. 며칠 전, 정부는 내년에 한미연합사령부도 평택기지로 이전을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용산기지 이전 사업의 종결 시점이 점점 명확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용산기지 이전 완료에 기지 반환에 따르는 각종 이슈들이 모두 정리되고 공원 조성사업이 착수되기까지 수년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과정 또한 국민들에게, 서울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용산공원’이라는 타이틀만 걸어 놓고 희망고문을 이어가선 안 된다. 내년 상반기, 용산공원 기본설계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산적한 숙제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국회에서는 ‘용산기지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을 다룬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 현장에서는 환경 정화라는 긴 시간이 소요, 그리고 미대사관 숙소 단지의 명확한 이전 시점 등 한·미 간 협상 의제들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은 당장 공원 조성은 어려운 상황임을 예측하게 해준다. 그렇다면,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당장 지금부터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살피고,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뤄가며 국민들에게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성과라 하더라도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에 대한 밑바탕의 작업은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그중 하나가 용산기지 내 시설물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관련된 기록물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는 국방, 도시, 건축, 조경, 문화재, 환경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의 참여와 지속적인 예산 확보 등 사업 관리에 대한 행정적 뒷받침 필요하다. 용산기지 내 시설물을 조사한다는 것은 용산공원 기본설계의 밑바탕을 제공하는 것이다. 당연히 조사의 결과를 공원설계 담당자가 이해하고, 현장에서 확인하고 기본설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숨통을 틔워져야 한다. 국토부는 용산기지 시설물 조사와 용산공원 기본설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진행과정과 향후 조사와 설계의 정합성 검토에 대해서 꼭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1년 전, 주한미군으로부터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에 위치한 스포츠 필드와 소프트볼장을 반환받았다. 얼마 전인 12월 8일 자 국토부 보도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반환받은 지역을 내년 3월경에 국민에게 개방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빙고역 앞에 위치한 옛 미군기지 장교숙소 5단지가 용산공원 부분개방단지로 최근 명소로 국민들의 발걸음이 점점 용산기지 내로 확산되고 있는 점은 매우 반갑다. 마음에 한편에 맴돌고 있는 메시지가 있어 한해 동한 ‘용산공원 시나브로’와 함께해 주신 분들과 나누고 싶다. 끝으로,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은 단순한 녹지공간 조성 사업이 아니다. 여의도 크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면적에 지난 약 100년간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압축적으로 응집된 공간을 ‘공공의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이는 특별법이라는 제도에 의한 국토부 주관 사업이긴 하지만. 내용적 면에 있어서 국토부의 과제도 아니요, 서울시의 과제도 아니다. 국민의 공간, 국민에 의한 공간,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서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원으로 탄생시켜야 다음 세대와 나눌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남수 있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정무직 공무원들의 판단과 셈법에 의해서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눈이 항상 이 사업에 주목이 될 수 있어야 하기에 필자는 항상 현장에서 이렇게 외친다. “용산기지 공원화, 함께 이야기할 때입니다!” 참조1.서울시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온라인 채널 참조2. 그간 용산공원 기본설계 변경 진행과정
    • 김홍렬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email protected]
    • 2021-12-17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축가, 디자이너, 조경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하며, 자연 속에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장소적 특수성과 생태적 관점을 반영한 재생 프로젝트가 1년간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공간재생 프로젝트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를 15일부터 내년 1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MMCA 과천프로젝트는 과천관 특화 및 야외공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과천프로젝트는 미술관 방문 및 관람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공간재생 프로젝트로 확장됐다. 이는 과천관 개관 40주년이 되는 2026년을 앞둔 선행 작업의 일환으로 향후 건축가, 디자이너, 조경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과 유기적인 협업을 시도해 미술관 곳곳을 개선하고 예술적 경험의 무대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올해는 공간재생의 첫 번째 대상으로 과천관의 도입부이자 관람객을 맞이하는 얼굴이 되는 ‘버스 정류장’을 선정했다.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는 복잡한 도심으로부터 자연 속 미술관으로 진입하는 여정 사이에서 ‘버스 정류장’을 하나의 전이 공간으로 설정하고 이에 새로운 시선과 관점을 부여한 쉼터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변모한 버스 정류장은 미술관으로 향하는 순환버스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에게 생태적 실천에 대한 환대, ‘자연 속 미술관’으로 향하는 짧지만 즐거운 숲길의 여정, 미술관에서 자연과 예술을 즐기고 그 여운을 누리는 장소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MMCA 과천프로젝트 2021: 예술버스쉼터’에 최종 선정된 김사라 다이아거날 써츠 대표는 과천관 순환버스 정류장 3곳(대공원역, 미술관 정문, 후문)에 선정작인 ‘쓸모없는 건축과 유용한 조각에 대하여 ( ) function’을 제안한다. 머무름, 기다림, 사색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미술관을 향하는 관람객들은 각자 앉거나 서고, 침묵하거나 대화를 나누며 각자의 선택에 의한 여러 자세로 장소를 점유한다. 이 작품의 조경 부문 작업은 김지환 라디오 소장이 맡았다. ‘기능적인 건축과 추상적인 조각’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은 도달하지 않은 장소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담는 무대가 된다. 작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의 몸짓이 남긴 보이지 않은 공간에 주목해 기다림의 장소에 적절한 조형을 설계했다. 이러한 공간적 장치를 통해 사용자들은 서로 다른 움직임과 자세를 취하며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공간을 경험하고 인식을 확장하게 된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버스에 탑승해 미술관으로 향하는 여정, 이동의 감각을 새롭게 확장하는 프로그램 ‘숲의 여정, 미술관 가는 길’을 함께 선보인다. 대공원역-미술관 사이 숲길을 따라 미술관으로 진입하는 시간 동안 공간을 확장하는 명상적 사운드와 기억 속 숲의 내음을 재현한 치유의 향 등 공감각적 장치들이 일상을 새롭게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순환버스를 타고 미술관으로 향하는,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왕복 약 20분의 시간은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시공간적 무대가 된다. 한편 최종 선정작 외에도 최종 후보군 4팀(김종범 & 김다움, 이석우, 정이삭, 정수진)이 제안한 다채로운 작업들에 대한 아카이브 영상도 공개한다. 최종 후보군은 지난 여름 함께 과천관의 현장 답사는 물론 다양한 개별 리서치 작업을 통해 ▲‘도어스-전이공간’(김종범 & 김다움) ▲‘비움, 호기심, 여운의 공간’(이석우) ▲‘미술관 가는 길’(정수진) ▲‘그늘막 아래, 평상 위’(정이삭) 등 흥미로운 주제를 도출해 의미 있는 제안들을 선보였다. 사용자 혹은 관람객의 시선에서 미술관을 마주하는 경험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해 볼 수 있는 이들의 제안은 프로젝트 기간 중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과천관이 갖는 장소적인 특수성과 생태적 관점에 주목하고, 미술관의 공간적 재생과 경험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며 “미술관을 오가는 분들께 색다른 휴식과 사색의 기회, 즐거움의 여정을 경험하게 하는 또 다른 쉼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만국가정원이 순천시 연간 담배소비세와 맞먹는 재정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현재까지 관광객 증가, 일자리 창출, 살기 좋은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순천의 인구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순천만국가정원의 면적은 77만6000㎡로 자산 가치는 2021년도 공시가격 기준 1444억 원이다. 공시가격은 공시지가 및 재산세 시가표준액 수치로 수목이나 정원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단순 부동산 가격이다. 순천시는 공시가격이 실제 부동산 거래 가격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가정원이 갖는 유·무형의 자산 가치는 3000억 원~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인구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1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순천시는 “생태가 밥 먹여 준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며 미분양 상태였던 국가정원 인근 오천택지가 2013년 박람회 개최 후 전부 분양 완료됐고, 연향3지구 및 시내권 숙박시설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6개월 동안 관람객 440만 명, 입장권 수익 401억 원을 포함해 총 516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운영비를 제외한 잉여 수익금 205억 원을 순천시 일반회계 세입으로 편입시킨 성공적 흑자 박람회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최 이후에도 전국적 관광명소로 부상하면서 순천시 재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순천만습지와 연계해 입장료 수입 등 867억 원을 벌었다. 입장료 등 수입 증가로 순천시 경상세외수입도 대폭 증가했다. 이러한 세외수입 증가 노력 덕분에 보통교부세 인센티브 319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순천시의 설명이다. 7년 동안 새로 창출한 재정수입 규모는 약 1186억 원으로 국가정원 조성사업비 1064억 원을 초과한 새로운 재정수입을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연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69억 원으로, 시에 따르면 이는 순천시민이 2020년 1년간 소비한 담배소비세 172억 원과 맞먹는 금액이다. 시에 따르면 국가정원에서 발생하는 재정수입은 순천시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외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얻는 수익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2013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전 연 30억 원 대 수준에 머물렀던 순천시 관광지 입장료 수입이 2017년 최고 154억 원까지 증가했고 경상적 세외수입의 38.8%를 점유했다. 지방세 세수 측면에서도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신규 택지공급, 아파트 분양, 건축물 신축 등이 대폭 늘어 취득세 세입도 2013년 518억 원에서 2020년 1077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시민의 재산가치 증가에 따른 재산세는 2013년 242억 원에서 2020년 360억 원으로 연평균 6.96% 성장했다. 취득세 등 도세 세수 일부는 다시 시·군 조정교부금으로 교부돼 2013년 208억 원이던 전남도 교부액이 2020년 341억 원으로 증가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시 재정수입 증대에 기여하는 1등 공신이자, 새로운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는 지역경제의 보물창고”라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다시 한번 순천이 전국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남도 하동군의 ‘시가지 폐철도 공원화사업’이 국토교통부 관광 분야 지역개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 간 지역개발사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역개발의 관심 및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14일에 지역개발 우수사례 경진대회 및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개발사업은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21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자체의 지역개발 담당 공무원, 토지주택연구원 관계자 및 교수를 비롯한 민간전문가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에 이어 인구감소, 국토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정책의 향후 방향’을 주제로 정책 포럼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에는 지역개발사업을 ▲주거환경 ▲관광 ▲산업(일자리) 분야로 구분해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3건의 최우수사례와 3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선정된 우수사례는 주거환경 분야에서 ▲최우수, 경남 거창군의 ‘신원면 신바람 주거플랫폼’ ▲우수, 전북 임실군의 ‘임실천 경관개선사업’, 관광 분야에서 ▲최우수, 충남 서천군의 ‘춘장대해수욕장-홍원항 접근성 개선사업’ ▲우수, 경남 하동군의 ‘시가지 폐철도 공원화사업’, 산업(일자리) 분야에서 ▲최우수, 충남 예산군의 ‘신활력 창작소 조성사업’ ▲우수, 경북 의성군의 ‘영미숙창업허브센터 조성사업’ 등 6건이다. 이 중 관광 분야 우수사례인 경남 하동군의 ‘시가지 폐철도 공원화사업’은 경전선의 역사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하동역사부터 섬진철교 구간 2.2㎞를 공원으로 조성한 프로젝트다. 유휴시설이었던 폐철도의 재활용을 통해 하동읍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최우수, 우수사례로 선정된 6개 지자체에게는 국토교통부장관상이 수여되며, 2022년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가점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인센티브)이 제공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공원관리사업소가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조형물·그늘막 쉼터 등을 설치한다. 공원관리사업소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해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에 조형물·그늘막 쉼터 등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원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세종호수·중앙공원에 그늘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지속적으로 그늘 쉼터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그늘막은 중앙공원 내 태양광을 운영하는 업체가 자발적 기부를 통해 마련했다. 해당 업체는 올해 말까지 그늘막 20개 설치를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추가로 20개를 설치해 총 40개를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조형물도 설치한다. 먼저 중앙공원 1단계 도시축제마당에 한글조형물과 세종시 캐릭터인 ‘젊은 세종 충녕’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고자 연말을 맞이해 쿨링포그를 활용한 조명시설도 설치·운영한다. 공원관리사업소는 내년 중앙공원 내 ▲바비큐장 및 텐트존 운영 ▲파크골프장 편의시설 확충 ▲호수공원 내 초화류를 이용한 특화경관 조성 ▲놀이터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경용 시 공원관리사업소장은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은 세종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자주 찾는 시의 명소”라며 “방문객들을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조형물을 설치해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호수공원은 2015년부터, 세종중앙공원 1단계는 2021년 11월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로 인수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중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자연공원구역에 ‘도시숲’ 조성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공원 일몰제로 실효되는 공원부지의 난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용도구역이다. 도시지역 안에서 식생이 양호한 산지에 지자체장이 도시·군관리계획으로 지정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34개소에 342㎢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설치가 허용된 휴양림, 산림욕장 등과 달리 ‘도시숲법’에 따른 도시숲, 생활숲은 법적 근거가 불명확해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조성이 어려웠다. 또한 도시자연공원구역과 도시공원 내 수목 관리를 위한 진료 및 병해충 방제 시에도 행위허가·점용허가 등의 사전절차로 인해 적기 수목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설치 가능한 시설에 도시숲, 생활숲을 추가하고 세부기준을 마련했다. 별도의 허가 없이 도시자연공원구역(도시공원 포함) 내 수목에 대한 진료, 병해충 방제 등의 관리행위도 가능해졌다.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도 허용된다. 추가적인 식생 및 자연환경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치 공간은 건축물 및 주차장으로 한정된다. 도시자연공원구역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보호 조치도 강화했다. 현재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토지는 행위제한에 따른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매수청구제도를 운영 중이다. 소유자는 해당 토지를 지자체가 매수하도록 청구할 수 있으나, 매수판정 기준이 엄격해 매수할 수 있는 토지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매수 청구는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으로 이전의 지목대로 사용할 수 없어 같은 읍·면·동 안의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동일지목 개별공시지가 평균치의 70% 미만인 토지여야 가능하다. 이에 지목이 ‘대지’인 토지 소유자의 경우 공시지가와 상관없이 토지소유자가 매수청구를 할 경우 지자체장이 해당 토지를 매수할 수 있도록 판정기준을 완화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원 주차장 및 전력구 등 일부 시설물은 미관, 안전 등을 고려해 지하에만 점용을 허용하고 있으나, 환기구 등 해당 시설의 이용·관리에 필수적인 지상 연결부 시설은 허용대상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행정상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해당 시설을 점용허가 대상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공원 경관을 저해하거나 주민이용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설치기준을 마련했다. 설치기준에는 지상 설치규모 최소화, 공원이용자 안전 확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조경 시행 등이 포함된다. 국토교통부 김복환 도시정책관은 “도시 탄소흡수원으로서 도시자연공원구역 및 도시공원의 역할을 강화하고, 도시공원 내 생활 SOC 확충을 위한 규제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원녹지법’ 시행규칙 개정도 연내 마무리하는 등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연구개발특구 공원 내 직장어린이집 허용, 수변공원 내 유희시설 일부 허용, 대규모 체육공원 내 국제경기장에 설치 가능 시설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12월 21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며, 법령 전문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집에서 놀이를 통해 공원을 배울 수 있도록 ‘띵동! 공원 배달왔습니다!’를 운영한다. 시는 확산되는 코로나19와 추운 날씨로 인해 바깥 활동이 어려워진 어린이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띵동! 공원 배달왔습니다!’는 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명에게 3종의 공원 특화 콘텐츠 꾸러미가 배송되는 프로그램이다. 접수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5000원이다. 참여자에게 제공되는 공원 특화 콘텐츠 꾸러미 3종은 ▲우리는 공원탐사대 보드게임 ▲반디의 모험 생태동화 놀이북 ▲시민의숲 나무카드 게임이다. 각각 보라매공원, 길동생태공원, 시민의숲의 특징적인 요소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놀이학습 교구 형태로 담아냈다. ‘우리는 공원탐사대 보드게임’은 국내 유일한 어린이 조경 학습용 콘텐츠이며 보라매공원을 가상탐방 하며 공간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퀴즈풀기와 미션 수행을 통해 조경을 이해하고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보드게임은 보라매공원의 대표적인 조경학습 프로그램인 ‘어린이조경학교’ 진행과 조경문화 확산을 위해 애쓰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협업해 개발해 전문성을 더했으며 기존에 보드게임을 체험해 본 시민들의 만족도가 90% 이상이다. ‘반디의 모험 생태동화 놀이북’은 어린이들이 길동생태공원의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를 비대면으로 체험 할 수 있도록 제작한 생태학습 콘텐츠로 다양한 생물들이 등장하는 그림 동화와 생태를 흥미있게 배워 볼 수 있는 놀이 활동지로 구성돼 있다. 동화와 함께 삽입된 놀이 활동지는 색칠하기, 미로찾기, 낱말찾기 등 총12종으로 이뤄져 어린이들의 생태적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길동생태공원에 사는 여러 다른 동물들은 책자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더 알아볼 수 있다. ‘시민의숲 나무카드 게임’은 시민의숲에서 살고 있는 나무 50종의 생태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림과 사진(나무껍질, 열매, 꽃)을 카드로 제작해 게임을 하며 나무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카드게임은 나무카드 50장과 미션카드, 계절카드 등 24장, 게임설명서로 구성돼 3가지의 카드게임 놀이(나무이름 맞추기, 질문에 답하기, 모아심기)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공원 홈페이지와 서울의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사항은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애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서울의 공원을 대표하는 놀이학습 콘텐츠 3종과 함께 집에서 놀면서 배우고, 보람찬 겨울방학을 보내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프로그램 참여가 힘든 시민에게 공원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비대면 체험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2곳의 장기 미집행공원을 해제하는 대신 공원으로 유지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용인시가 ‘통삼근린공원(기흥구 상갈동 464번지 일대)’ 조성에 착수했다. 시는 축구장 15개를 합친 규모(10만 8124㎡)인 ‘통삼근린공원’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2019년 일몰제 시행에 따라 해제 위기를 맞았던 12곳의 장기 미집행공원을 공원으로 유지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통삼근린공원’은 2019년 수립한 장기미집행공원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시는 토지보상비 626억 원, 설계비 2억 원, 공사비 56억 원을 투입한다. 이 공원에는 자연 지형을 살린 ▲잔디광장 ▲숲속 산책로 ▲야생초화원 ▲주차장 ▲시니어 운동시설 ▲어린이 무장애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시는 2022년 3월까지 토목공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조경공사 등을 통해 느티나무 등 교목 363주, 관목 1만3480주, 초화류 4만5815본을 식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모두가 쉬었다 갈 수 있는 명품 휴식공간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에 속도를 내 친환경 생태도시에 걸맞은 녹색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힐링관광의 거점 공간이 될 전주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사업이 구체화됐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시 총괄조경가 및 용역사인 평화엔지니어링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힐링 콘텐츠’라는 기본목표 아래 완산칠봉 일원 자연환경을 비롯한 주변 자원과의 연계방안에 중점을 둔 특화된 설계안을 마련하고자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공원 내에 ▲달맞이숲 ▲계절의숲 ▲휴식의숲 ▲삼나무바람숲 ▲체험의숲 ▲사색의숲 ▲참여의숲 등 7개 테마숲을 조성하는 계획과 하늘데크 구축 계획이 소개됐으며, 야간경관과 공원 운영과 조경 주변경관자원 연계와 관련한 계획들도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원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도입과 지속가능한 물순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완산칠봉과 초록바위 일원 6만1100㎡에 총사업비 172억 원을 투입해 ▲랜드마크 지구 ▲힐링캠프 지구 ▲플라워갤러리 지구 ▲힐링로드 등 4개 지구의 한빛마루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지구에는 벙커형전망대와 전망데크, 달맞이정원이, 힐링캠프 지구에는 힐링센터와 옥상정원, 하늘바람길, 풍욕장 등이 들어선다. 플라워갤러리 지구에는 허브가든과 향기가든, 오색화단 등이 조성되고, 힐링로드에는 거점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크로드와 그림자조경, 포장길 프린팅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연면적 2583㎡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구축되는 힐링센터의 경우 그린공예 체험교실과 원예치유실, 카페테리아 등 치유·체험의 공간이 갖춰질 전망이다. 향후 시는 관광·조경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과 완산동과 동서학동, 서서학동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 있는 설계용역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은 지역정체성을 반영한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쾌적하고 활기찬 수준 높은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전주 전역, 나아가 전북 광역관광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저류지를 복개해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한다. LH는 지난 8일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에서 ‘진주혁신도시 저류지 상부 다목적광장 조성사업’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 진주시 신종우 부시장, 이상영 시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진주혁신도시 저류지 상부 다목적광장 조성사업’은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시 저장해 홍수 조절 기능을 하는 소규모 저류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부를 덮어 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LH는 진주혁신도시 충무공동 291-1번지에 위치한 면적 4000㎡의 저류지를 대상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진주시와 협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류지 부지를 복개해 상부공간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되, 하부공간은 방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상부공간의 활용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진주시와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 6월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 저류지 상부공간에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광장’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잔디 광장’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 광장’ 등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천강변 산책로와 가까이 위치한 입지를 활용해 다양한 연령의 주민들이 언제든지 광장을 이용함으로써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약 3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되고 2022년 상반기 착공 및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사업 외에도 신진주역세권 희망정원 조성사업, 평거3지구 유적공원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용산기지 부지 중 지난해 말 반환된 스포츠 필드·소프트볼장 부지에 대한 공사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기 반환 부지인 장교숙소 5단지에는 어린이 놀이터·실외정원·광장 등이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반환된 용산기지 내 스포츠 필드·소프트볼장을 공원 조성이 본격화되기 이전 임시활용 목적으로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2005년 용산 국가공원 조성 발표 이후 최초로 반환받은 용산기지로서, 2019년 12월 개시된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절차에 따라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우리 정부로 2020년 12월 반환된 땅이다. 국토부는 부지반환 이후 용산기지 내 미군이 사용 중인 구역과 반환된 구역을 분리하기 위해 보안울타리를 설치했으며,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부지 활용방안을 결정하고, 설계를 완료했다. 지역주민·국민참여단 등 인터뷰 결과, 기존 스포츠 시설 용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스포츠필드는 국립중앙박물관 북쪽에 인접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약 4만5000㎡ 정도의 부지이며, 기존 미군들이 체육활동을 하던 공간이다. 축구장·야구장은 인조잔디 보수·안전울타리 설치 등 보완공사를 거쳐 기존 용도대로 사용하고, 공원 및 골프연습장으로 사용하던 나머지 공간은 산책로로 조성된다. 소프트볼장은 용산기지 동남쪽에 있는 약 8000㎡ 규모 부지다. 이번 조성공사를 통해 부지 정리를 거쳐 체육시설로 사용하되, 기 개방 중인 장교숙소 5단지와 인접한 점을 고려해 5단지와 연계한 야외 행사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체육시설예약시스템 마련 등 사전준비를 마치는 대로 해당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김복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조치는 2005년 용산공원 조성 발표 이후 반환된 부지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반환되는 부지는 지속적으로 개방하여 국민들이 활용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0년 7월부터 개방돼 이국적인 풍경으로 최근 명소가 된 장교숙소 5단지(용산기지 내 동남쪽에 위치)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와 건물 일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 기 조성된 공간 외 단지 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실외정원·광장 등을 실외에 조성하고, 인접한 건물은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라운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일부 여야 의원과 안양지역구 의원들이 학교 인근 아스콘 공장 이전 및 공원 개발 이행을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아스콘 공장 등 환경유해시설 없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강 의원을 비롯해 교육상임위 위원장인 조해진 의원, 간사인 박찬대 의원, 김병욱·김철민·강민정·도종환·안민석·윤영덕·이재정·민병덕 등 11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등학교 인근 500m 이내에 아스콘 공장이 위치해 있는 곳은 모두 74곳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교육환경보호구역에 속하는 학교 중 인근 200m 이내에 아스콘 공장이 위치한 곳도 12곳에 달한다. 특히 7곳은 계속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안양 내 연현마을에는 그 7곳의 교육시설 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총 3개의 유치원과 학교가 위치해 있다. 2017년 하반기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한 ‘경기도 관내 아스콘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 결과, 연현마을 내 아스콘 공장에서 벤조a필렌이라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과 마을 주민들은 아스콘 공장의 이전 및 폐쇄를 요구하는 활동을 지속해왔다. 2018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취임한 직후, 이재명 전 도지사는 연현마을 내 아스콘 공장의 이전 및 폐쇄를 주민들에게 약속하는 민생공약 1호를 발표했다. 그 후 경기도와 안양시는 2021년 5월, 공장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도시관리계획시설 및 공원조성계획’을 결정하고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제일산업은 안양시를 상대로 ‘시계획인가 처분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함은 물론, 공원사업 관련한 ‘도시관리계획결정 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건강한 연현마을을 위한 부모 모임’의 대표인 학부모를 상대로 수억 원 대의 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에 강득구 의원을 비롯한 총 9명의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안양 지역구인 이재정·민병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부와 전국 교육청 차원에서 유사 사례 전수조사 및 문제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강득구 의원은 “주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활동을 해온 학부모에게 기업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단지 아파트 단지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인접해있는 곳에 환경유해시설이 가동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원들은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환경유해시설의 가동을 전면 재검토하고 취소할 것 ▲경기도교육청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연현마을과 인근 지역 학생들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행정조치 시행할 것 ▲안양시와 경기도는 공원 조성을 위한 적극행정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제일산업에 대해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사소송과 행정소송, 행정심판을 즉각 취하할 것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주민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공장 이전 및 폐쇄를 적극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인공적으로 조성된 도시숲이 자연숲보다 탄소흡수량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홍진규 교수 연구팀이 도시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의 탄소흡수량 및 폭염 저감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홍교수팀은 도시숲에서 이산화탄소 교환량 및 농도를 측정한 뒤 새롭게 개발한 통계 기법을 적용해 도시숲의 광합성에 의한 탄소흡수량 및 호흡에 의한 탄소 배출량을 알아냈다. 자연의 숲과 달리 도시숲은 식물의 광합성 및 호흡 과정뿐만 아니라, 건물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모두 뒤섞여 있어 이를 각각의 효과로 분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과거 승마장과 골프장이었으나, 인공 숲으로 조성한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공원에서 이산화탄소 교환량을 측정하고 새롭게 개발한 통계 기반 분석을 적용해 도시숲이 탄소 순환과 기온 저감 효과에 기여하는 정도를 밝혀냈다. 연구 결과, 광합성 과정을 통한 서울숲의 연간 이산화탄소흡수량은 단위 면적당 약 5kg으로, 숲 관리 효과로 인해 유사한 자연 숲보다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밀도가 더 높은 광릉수목원 산림의 경우 단위 면적당 약 4kg이었다. 서울숲은 작은 도시숲임에도,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개발된 것에 비해 탄소거래가격으로는 연간 4000만 원 정도의 경제적 이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토양 미생물 호흡 및 나무 자체 호흡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고려하면 서울숲은 이산화탄소의 순배출원이었다. 이는 주변보다 기온이 높은 도시 열섬 효과와 토양에 다량으로 함유된 유기물의 분해 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도시숲이 주변 기온을 실제로 낮추는지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으며,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생각돼 왔다. 이번에 홍진규 교수팀은 실제 측정 자료에 기반한 분석을 통한 도시숲 연구 결과를 제공했다. 연구 결과, 숲이 특정 지역에서 기온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우리나라 도시숲은 조성 후 주변 기온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온 감소가 숲에서 일어나는 증발산에 의한 것임을 밝혔다. 홍진규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일부 지역에서 기온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산림이 우리나라에서는 기온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도시녹지를 조성할 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 및 물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또한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세계기상기구의 IG3IS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국립기상과학원과 공동으로 도시숲 등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배출량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동아시아 배출량과 국내 유입량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기상과학원 WMO IG3IS 지원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유럽지구물리학회가 발행하는 대기 환경 관련 국제 권위지 ‘대기 화학 및 물리(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에 현지시간 12월 6일에 게재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탄소 흡수와 도시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공원녹지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국내 첫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이 그 모델로서 중요하게 거론되며 미래가 아닌 현재 관점에서 챙기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조경학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2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미래공원 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탄소중립 기술·정책 등을 반영해 향후 3기 신도시 등 공원의 미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역사성, 상징성, 장소성, 전 국민 관심도,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국내 첫 국가공원으로 조성되는 ‘용산공원’을 논의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강오 임업진흥원 원장의 ‘탄소중립과 도시공원의 ESG전략-그린에 그린을 더하다’ ▲Adrian Geuze(용산공원 설계자)의 ‘Yongsan Park: Healing’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용산공원, 전망과 과제’ ▲김현무 사이트랩 대표(3기 신도시 MP위원)의 ‘탄소중립시대 미래도시 오픈스페이스의 역할과 과제’ 순으로 주제 발표가 각각 진행됐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은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이제선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 ▲정수미 LH 도시경관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경철 LH스마트도시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ESG 경영의 환경분야에서 화두는 탄소저감 및 탄소중립이지만, 사실 어떤 분야에서도 도시를 설계하고 계획하는데 있어 가이드라인을 반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포럼을 계기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탄소중립과 미래 도시공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정복 국회위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올해부터 정부도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물관리 등 다양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국회에서도 ‘탄소중립기본법안’을 발의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중대한 과제 속 공원과 녹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법이 심도 깊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오 원장은 발표를 통해 공원녹지와 그린인프라 등을 통해 탄소저감 및 흡수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으며, Adriaan Geuze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공원의 의미와 용산공원의 접근 방향, 전략 방안 등을 설명했다. 배정한 교수와 김현무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 미래도시 오픈스페이스의 역할과 과제 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배 교수는 용산공원의 창의적인 실시계획 및 설계발주 방식,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조직 구축 등 10+과제 등을 제시하며, LH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토론에서 김현수 회장은 “도시분야에서도 공원녹지에 대한 문제가 활발하다. 특히 미집행공원 관리 등 공원녹지기본계획도 수립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15분 도시라는 것이 막연한 어젠다가 아닌 도시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는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의 공원녹지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용산공원이 온전한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이 관리가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뉴욕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그 주변은 조망가치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와 반대로 우리나라는 시와 국가가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변지역과 용산공원의 가치를 보호하고, 용산구민과 서울시민을 위한 공원이 아닌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공원이 돼야 한다”며 “공원이 다른 용도로 전환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선 회장은 “앞으로 만들어질 도시는 차량보다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많이 이용될 것이다. 이런 수단들이 움직이는 곳에는 무엇이 있어야 할까 생각해 보면 그것은 분명히 ‘그린’”이라며 “도로의 면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선적인 녹지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최근 도시 조성에 참여하고 있는데, 소생활권별로 띠녹지를 두르고 있다. 초반에는 탄소중립을 거창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녹지와 공원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학회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교육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대 도시인들의 행동을 바꿔가는 노력은 조경학회에서 앞장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신하 회장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오늘의 내용은 인식의 단계를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행동하는 부분에서 구체적인 지표, 연구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 용산공원과 관련해 “용산공원은 계획, 역사 등 여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와 위치인 것 같다. 위치적인 측면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볼 수 있는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일부 개방된 용산공원의 장교숙소처럼 SNS 홍보와 공간투어 등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 경관적 탐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용산공원을 미래공원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미래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미래공원이라고 말하는 순간 언제든 미룰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미래공원이 되지 않도록 현재의 것을 잘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미 단장은 “국토부에서 사업시행자로 LH를 지정했지만, 굉장히 제한적인 부분이 많아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3기 신도시 추진하면서 1·2기 신도시와는 어떻게 다르게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3기 신도시는 크게 바라봤을 때 전부 하천을 끼고 있어 선형의 녹지부분을 적극적으로 수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조경, 토목, 도시계획을 같이 융합해 진행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도 옆에 띠녹지, 가로 형태의 녹지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완충녹지를 확장해 산책로를 내는 등 보행환경을 향상시키고 순환시키는 공간으로 추진하겠다”며 “도시 전체에서 어디로 나가든 공원을 만날 수 있도록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도시를 만들고, 용산공원이 세계적인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경진 회장은 “이번 포럼은 정치권, 정부, 학회 회원, LH에게 전하는 메시지로서, 오늘 발표된 내용이 온전히 실현됐으면 좋겠다. 특히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약속한 대로 추진하고, 실현한다는 약속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에만 있는 용산공원 특별법처럼 부산이나 지방 등도 국가공원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있는데, 다음 정부에서는 실현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LH에서도 섬세한 계획이 필요한 조경에 힘을 실어주고, 탄소중립, 기후위기와 관련해 여러 부처 전문가들과 소통·협력하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한계를 뛰어넘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우선적으로 실험 모델을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