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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김인호 교수가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는 지난 12, 13일 실시된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김인호 신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찬성 97.14%를 얻어 제12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는 지난 2월 개최 예정이었던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선거를 실시하지 못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이달 12, 13일 양일에 걸쳐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는 124명의 선거인단 중 105명이 참여해 84.68%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중 102표의 찬성으로 차기 회장이 확정됐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이다. 협회는 하반기 총회에서 추인을 하고, 내년 2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봄철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평택시가 지역축제 콘셉트를 지역주민 힐링장소 제공과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조용한 나들이’로 전환했다. 평택시는 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방문객 안전을 기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평택 꽃 나들이’ 행사의 개막식, 부대행사, 체험·판매행사, 먹거리 등의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했다. 대신 예산을 조금 더 늘려 농업생태원 내 꽃 식재를 통한 경관 개선으로 방향을 틀어 관내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지난 4월 말까지 농업생태원 내 튤립 및 유채꽃 단지, 꽃전시관, 포토존 등의 경관을 개선하고 농업생태원 내에서 코로나19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에서 자유 관람을 허용했다. 농업생태원 외부공간에는 튤립, 유채꽃, 아이슬란드 양귀비, 밀 단지로 경관을 개선하고 꽃탑, 꽃터널, 초화류 및 조형물 등이 조화된 포토존을 설치했다. 애벌레 터널과 어우러진 허브향기 터널도 만들었다. 화훼류 전시관에는 서양란, 동양란, 야생화, 분재 등을 전시했다. 여기에는 관내 화훼농가에서 생산하는 화훼류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평택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태원을 매일 소독하고 출입구, 화장실, 어린이 놀이시설 등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두었다. 또한 방문자센터, 놀이시설, 전시시설, 옥외시설 등의 시설의 사전 점검 및 보완을 철저히 했다고 평택시는 설명했다. 바닥에 방향유도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방문객 통행을 한 방향으로 유도해 사람 간 접촉을 방지토록 했으며, 주요관람 장소에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윤보현 평택농업기술센터 계장은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농가들이 큰 어려움에 처했다. 고강도 거리두기로 인한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면서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관내 농가에서 생산한 꽃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의 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시민들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좋은 경관을 보면 기분이 전환되고 엔돌핀이 생성되니 농업기술센터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했다”며 “시민들이 가까운 실외공간에서라도 꽃을 보면서 삶의 활력을 조금이나마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3월 3일에 예정되 있었던 ‘제 17회 조경의 날’ 행사가 6월 3일로 연기돼 개최된다. ‘2020 제17회 조경의 날 개최’은 6월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국회의원 정부포상 기관별 시상자, 조경분야 단체장 및 회원 학계 교수, 기업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조경헌장 동영상 시청 ▲조경의날 경과보고 ▲환영사 ▲축사 ▲기관별 표창 수여 ▲폐회 및 조경박람회장 투어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환경조경발전재단은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한국생태복원협회 등 조경분야 산학 7개 단체가 주축이 돼 한국 조경이 새롭게 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대적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올해부터 도시재생사업이 국토부에서 신규사업을 선정하는 공모방식이 아닌 LH 도시재생지원기구 시‧군 대상으로 상시 접수를 받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전라북도가 LH 도시재생지원기구와 함께 도시재생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시‧군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13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시‧군 도시재생 담당 공무원 및 전라북도 내 도시재생센터 현장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LH 이상준 수석연구원의 ‘도시재생 정책동향과 신규제도 이해’주제 발표와 전주시‧임실군 등 도시재생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9개 시‧군에 대한 LH 도시재생지원기구 전문가 및 전라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자문단의 개별 컨설팅이 진행됐다. 작년까지는 국토부에서 특정시기에 시‧군의 사업계획서를 한꺼번에 접수받아 신규사업을 선정하는 공모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LH 도시재생지원기구에서 시‧군 대상으로 상시 접수 및 컨설팅을 진행해 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기업이 거점개발사업을 포함해 도시재생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총괄사업관리자 제도 및 기초생활인프라 제공 등 인정사업 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시‧군이 도시재생 신규제도를 충분히 이해해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한국IDC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이 국내 스마트 시티의 성숙도를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스마트 시티 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국내 스마트 시티 산업 현황과 시장의 발전 방향 및 도전과제를 13일 설명했다. 한국IDC는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스마트 시티의 특징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ICT인프라 공급자 주도형 개발에서 시민 체감형 서비스 개발로의 사업의 초점 변화다. 이를 통해 시 정부 주도의 탑다운 방식이 아니라 버텀업 방식으로 스마트 도시민의 경험을 강화하고 시 전체의 공감을 통해 도시를 개발하는 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다. 둘째는 스마트 시티 산업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산업의 집합체 역할을 하는 도시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파급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다양한 영역으로의 스마트 시티 서비스 확산이다. U시티부터 시작된 국내 스마트 시티는 택지개발부터 도시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조성하면서 과거에는 ICT자원, 행정, 교통, 치안 서비스 구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기 구축된 서비스의 고도화와 함께 교육, 문화, 행정, 시민참여, 스마트 워터, 공중 보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스마트 시티 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IDC의 설명이다. 그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로 인한 각 국가의 대응이 화두가 되면서 방역 체계 구축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생활 환경 및 양식의 변화에 대응하는 포스트 코로나19 방안 구축이 스마트 시티 산업의 새로운 도전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해서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스마트 시티 데이터 허브를 기반으로 보건복지부와 함께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사업에서 국토교통부, 질병관리본부가 협력했으며 경찰청, 통신사, 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사까지 민관의 여러 이해관계자 간 협력체계가 갖춰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마트 시티 발전 저해요인 중 하나였던 정보 및 조직 간 사일로(Silo)를 완화하면서 상황에 맞는 유연한 협력체계 구축의 좋은 예를 제시했다고 IDC는 평가했다. IDC는 이러한 중앙 정부 주도의 정보 취합과 공유가 시민들의 사생활 침해와 같은 개인정보보호를 담보로 하고 있어 정부 및 지자체, 관련 기관의 정보보호를 위한 기술적 보완 그리고 사회문화적 합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 로봇AI진료, 보건소 AI상담사 등 당장의 코로나 대응 움직임 외에도 일반적인 도시 행정 및 운영과 시민의 생활에서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 예로 서울시는 외부 업체 공모 사업을 비대면 영상 사업설명회를 통해 검토하고 초중고의 온라인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김경민 IDC 수석연구원은 “IoT, 빅데이터, AI 등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데이터가 통찰력을 지닌 정보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스마트 시티의 국내 상황은 공급자 주도에서 기업 및 시민 중심으로 분명한 이니셔티브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위한 조직간 데이터 공유는 사일로를 완화하면서 한 단계 발전된 스마트 시티 서비스를 생성시키고 있는 반면 사생활 침해라는 사회적 안건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 시대의 언택트 트렌드 대비와 함께 기후변화, 환경 오염 등으로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 확산 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시 회복탄력성에 기반한 향후 도시 인프라 및 서비스 구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울산시가 구암문구 옥상에 조성된 766.67㎡ 규모의 옥상정원을 ‘울산시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 시는 남구 달동에 위치한 ‘구암정원’을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울산시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암문구 옥상에 조성된 ‘구암정원’은 면적이 766.67㎡ 규모로 옥상정원과 주차장, 화장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등록을 앞두고 실시한 현장 심사에 따르면 옥상정원을 주제로 한 정원이 구성돼 있고 교목 22종, 관목류 19종, 다년생 초화류가 15종이 식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다양한 식생으로 볼거리가 풍부하고 보존 가치가 높은 수목이 식재돼 있어 민간정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구암문구 박봉준 대표는 “건물 조성 면적만큼 자연환경도 훼손된다고 생각해 옥상정원을 조성했다”며 “건물 옥상에 투자한 비용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울산 시민들이 구암 옥상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정원조성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광역시 제2호 민간정원 등록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민간정원을 발굴·등록해 생활 속 정원문화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부산시가 강우 시 다발적으로 하천이 범람하고 비점오염원이 유입되는 온천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시와 동래구는 사직천과 온천천 합류지점에 추진 중인 온천천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사업이 15일에 완료된다고 13일 밝혔다. 비점오염이란 도로, 공사장, 주택가 등에서 초기 강우 시 불특정 오염물질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말하는데, 온천천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물고기 폐사 방지 등 온천천 수생태계 보전을 위해 2019년 8월 발표한 ‘온천천 종합대책’에 따라 조기 완료된 본 사업은 그간 시가 온천천에 강우 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총사업비는 236억 원이다. 온천천 비점오염 저감시설은 온천천이 2015년 환경부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대상 하천으로 선정된 후 2016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2017년 6월 공사에 착공해 올해 4월 종합 시운전을 거쳐 준공된 것으로, 3400㎥의 저류시설과 시간당 8417㎥의 유입수를 여과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본 사업의 완료로 물고기 폐사 다발지역인 세병교 일원의 비점오염이 개선돼 수생태계 보호뿐만 아니라 물고기 집단폐사 감소도 예상된다”며 “비점오염 저감이 필요한 동천, 부전천, 괴정천 등에 대하여도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래·금정·연제구 지자체별 분리돼 관리 중인 온천천의 통합관리 방안이 올해 7월 완료될 예정이고 현재 추진 중인 분류식 하수관로공사의 조기완공과 하천 유지용수공급 예산 증액 등으로 향후 온천천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생태복원공사 이후낙동강하구의 생물종다양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낙동강하구의 맥도, 삼락, 화명, 대저, 을숙도 등 5개 생태공원에 대해 지난 2019년 실시한 생태계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습지보호지역 및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된 5개 생태공원은 450만 평의 넓은 녹지공간과 생태복원지에 다양한 철새가 찾아들고, 가시연꽃, 맹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자연생태공원이다.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하구 둔치의 5개 생태공원에는 ▲조류 142종 ▲곤충 423종 ▲양서파충류 13종 ▲저서동물 27종 등이 관찰됐으며, 전년도와 대비해 ▲조류는 12종 ▲양서‧파충류 1종 ▲저서동물 5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적 보호종인 ▲천연기념물 조류 16종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조류 6종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조류 17종 ▲환경부 멸종위기 동·식물 2급 양서파충류 2종도 관찰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결과 보고서를 최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외래생물의 확산을 방지하고, 생태계교란종 제거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보호와 낙동강하구 생물자원 보전, 서식지 및 종 복원사업과 낙동강하구 습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초자료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낙동강하구에 찾아오는 고니류가 급격히 감소해 올해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고니류 3종에 대한 모니터링 ▲드론을 활용한 멸종위기야생생물 및 생태계 교란식물 분포현황 모니터링 ▲고니류의 주요 먹이원인 새섬매자기 군락 급감에 대한 복원 시범 식재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낙동강하구 둔치의 생태복원공사로 인해 생태 및 지리적 변화가 생긴 낙동강하구 일원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라며 “앞으로도 생물자원의 보고인 낙동강하구를 보호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 2009년부터 을숙도를 중심으로 낙동강하구 생태공원 생물상 조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보고서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 전문자료실’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국토교통부가 쪽방촌과 같은 도심 취약주거지를 개선하는 공공주택사업의 공원·녹지 의무 면적을 낮췄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을 일부 개정해 지난 12일 고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기존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은 1인당 6㎡ 이상 또는 면적의 12% 이상 되는 곳 중 가장 큰 면적을 공원녹지로 확보하게 돼 있었다. 이번 지침 개정은 쪽방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공공주택사업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예외조항을 적용해 사업성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개정된 지침은 쪽방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공공주택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공원·녹지 확보 기준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를 따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주거용도 계획면적이 1만㎡ 이상인 공공주택사업은 ‘공원녹지법’에 따라 공원·녹지 확보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1만㎡ 미만인 사업은 ‘건축법’ 제42조 및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건축 조례에 따른 건축물 규모 기준의 조경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시의 경우 시 건축조례 제24조에 따라 연면적 합계가 2000㎡ 이상인 건축물은 대지면적의 15% 이상 조경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개정을 통해 주거용도 계획면적이 1만㎡ 미만인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의 가처분면적이 확대돼 사업여건이 개선됐다. 따라서 영등포 쪽방촌의 경우 기존 규정 적용 시 주거용도 면적 9800㎡ 중 약 8200㎡(84%)를 공원·녹지로 확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건축조례에 따라 조경면적 1470㎡(15%) 이상만 확보하면 된다. 영구임대주택 주차장 설치기준 예외조항도 신설됐다. 영구임대주택을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의한 철도역 또는 ‘도시철도법’에 따른 역사 반경 500m 이내에 건설하는 경우에는 행복주택과 같이 주차장 설치기준의 1/2 범위에서 완화·적용토록 했다. 국토부는 역세권인 경우 대중교통 여건, 입주자 차량 보유 등을 고려해 주차장 설치기준을 완화·적용토록 예외조항을 신설하되, 지구계획 수립 시 교통영향 분석 등을 통해 적정 수준의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 발표한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해 3/4분기에 지구지정 예정이다. 지구 지정 이후에는 설계공모를 통해 쪽방주민, 청년층 등의 수요를 반영한 건축공간 특화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2021년 지구계획 수립 및 보상,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한다. 대전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주민공람 이후 지구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며, 금년 말에 지구지정을 하고 지구계획·보상 등을 거쳐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경기도주식회사 바라지마켓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플라워마켓’을 운영해 1억34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도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바라지마켓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시흥프리미엄아울렛 1층 센트럴가든에서 ‘플라워마켓’을 개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학교 졸업식 및 입학식 등 대형 행사들이 대거 취소되며, 도내 화훼농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바라지마켓은 지난 4월부터 매주 주말과 5월 황금연휴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지역 화훼농가의 선인장, 스투키, 산세베리아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로 4월 약 7900만 원, 5월 약 5500만 원 등 총 1억3400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도주식회사에서 운영 중인 지역상생협력매장 바라지마켓은 시흥프리미엄아울렛 3층에 있으며, 시흥시 및 경기도 중소기업 제품과 농·특산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장으로 바라지마켓 내 ‘카페바라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바라지마켓은 적극적인 상품 리빌딩 및 프로모션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시흥시 및 도내 기업을 위한 지속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 바라지마켓 관계자는 “시흥프리미엄아울렛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1층 센트럴가든 공간을 활용해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었다”라며 “봄맞이 플라워마켓으로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활기를 돋우고 도내 화훼농가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주식회사는 경기도를 비롯한 경기중소기업 연합회 등 다양한 지역 경제 단체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신개념 공유 시장경제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1945년 영국, 미국, 소련의 군사적 편의를 위한 군사 분계선 목적으로 만들어진 38선은 1950년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약 70여 년 가까이 한반도를 두 동강 내고 있다. 그 후 38선을 기준으로 남과 북 각각 2km씩 4km의 폭으로 DMZ가 조성됐으며 DMZ 접경 지역에는 남과 북 모두 선전의 목적을 가진 마을이 만들어졌다. 군사적 긴장이 대립하는 이 마을들은 독특한 생활 풍경을 지닌다. 바로 이러한 분단된 지역의 삶과 풍경을 담은 전시회 ‘DMZ 景, 철원’이 지난 5월 2일부터 10일까지 연남장 지하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철원을 세 가지 관점에서 조망했다. 첫째, 철원의 모습을 부감경과 미시경관으로 들여다봤다. 중요한 조망의 지점을 중심으로 풍경적 혹은 문화경관적 관점으로 기록하고 해석했다. 그 다음으로 현재 일상 공간에 주목했다. 민북마을은 60년대 말부터 철원에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 마을이다. 도시건축적 관점과 이야기 경관이라는, 독특한 공간과 삶의 특징을 기록하고 추적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 전쟁이 한 도시의 모습과 기반 시설을 어떻게 소멸시켰는가에 주목했다. 전시는 6개 주제인 ▲응시 ▲시선의 정치학 ▲소이산, 조망의 공간 ▲민북마을, 모노토피아 ▲철도, 폐허, 상상 ▲DMZ 경, 확장으로 구성해 다양한 관점에서 철원을 나타냈다. ‘응시’는 철원의 지정학적 경계와 지형학적 특성을 재구성해 산과 평지, 강과 천의 구조를 드러냈다. ‘시선의 정치학’은 소리풍경을 담았다. 소리에 침투해 있는 분단의 상흔을 담고 소리를 시각화해 하나의 역설적 상황을 창조했다. ‘소이산, 조망의 공간’은 소이산에서 바라본 여러 층위의 풍경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버텨온 자연과 인공적인 군사시설은 서로 대비되면서 긴장을 준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시공간의 파노라마를 제공한다. 작품 ‘상상하는 시선’은 전쟁의 견적지로 분단 이후 오랫동안 벙커로 사용돼 왔던 ‘소이산’ 정상 헬기 이착륙장에서 바라본 마을들과 민통선 너머로 보이는 북녘의 모습을 담았다. 승용차와 농기계가 오가는 도로와 논밭으로 둘러싸인 마을들의 모습, 길목에 자리한 초소와 산 정상의 GP(GP:Guard Post, 휴전선 감시 초소)들의 모습들을 보여줬다. ‘민북마을, 모노토피아’는 통제된 공동체로서 감시하고 당하는 시선의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도큐멘테이션은 시간이 지나면서 쇠퇴해가는 중인, 평범하지만 특별한 이 마을의 서사와 일상에 주목했다. 작품 ‘통제된 공동체’는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 냉전의 분위기 속에서 선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민북마을의 마을 공동체와 경관을 보여준다. 민북마을의 규칙적 공간구조와 획일적인 건축양식은 개인의 자유보다는 국가가 통제하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북마을 중 ‘이길리’와 ‘유곡리’의 정치적 경관을 공간과 시간으로 기록했다. 민북마을은 서로 다른 곳에 살던 낯선 이들이 이주해 정착한지 약 70년이 지났다. 그 안에서 옆 동네라고 해도 무색할 만큼 가까이 있는 두 마을의 공동체는 확연히 다르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유곡리는 사람들이 마을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며 멈춘 시간 속을 살고 있지만 이길리 사람들은 두루미도래지와 같은 지리적·자연적 이점을 활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철도, 폐허, 상상’은 유물이 돼버린 금강산 전기철도 폐허의 기억을 소환한다. 파편화된 흔적들은 철도를 주변으로 펼쳐졌던 삶의 풍경들에 대한 상상의 여지를 제시했다.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작품 ‘금강산 가던 철길’은 철도 노선과 항공지도를 바탕으로 추적한 철길의 흔적을 담았다. 서영애 소장은 철원에 대해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이 놓여 철원역은 서울과 금강산을 잇는 중요한 교통 요충지인 대도시였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철도는 폐선 됐고 경성역 다음으로 번화했던 철원역은 기억속으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원의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주신하 교수와 서영애 소장은 철원지역의 금강산 전기철도 교량을 찾아가 옛 선로의 흔적을 찾았다. 옛 철도 노선지도와 구글지도를 겹쳐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철원역의 폐허와 몇 군데 남은 교량의 흔적을 바탕으로 노선을 이어갔다. 또한 대도시 철원의 역사와 철도에 대한 문헌들을 찾아 전기열차를 타고 금강산 여행을 다녔던 1930년대 문인들의 기행문도 찾아 전시했다. ‘DMZ 경, 확장’은 북한의 춤과 노래를 공연하는 탈북민 공연단을 70여 년동안 기록한 작품들을 담았다. 이 작품들을 통해 남한의 공동체로 편입되지 못한 탈북 예술인들의 차자성에 주목하며 이들이 거쳐온 여정을 중국과 북한의 경계인 두만강 유역의 장소성에서 찾았다. 전시회 ‘DMZ 景, 철원’은 전시작품들을 통해 삶과 문화를 반영한 ‘풍경’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분단이 바꿔놓은 특수한 삶을 보여줬다. 이를 위해 고고학적 발굴이라는 방법을 통해 남아 있는 흔적을 단서 삼아 과거의 장소 기억을 소환해 냈다. ‘DMZ 景, 철원’은 조경진·김정은·박성태·김현선이 기획했으며 기획보조는 박한솔·윤승용·김기영·권오은·이창현·조형찬·박지영·전가람이 맡았다. 편집 및 그래픽은 올어바웃이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가 주최했으며 서울대학교 도시조경계획연구실, 올어바웃이 주관했다. 모움아트버스, 더레퍼런스, NON베를린이 협력했고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철원군청, 비영리예술경영단체 모움, 기술사사무소 이수가 후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서울시가 지난 5년간 추진한 ‘서울형 도시재생’ 1단계 사업의 성과가 올 연말쯤 가시화된다. 서울시는 창신숭인, 해방촌, 성수 등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8곳의 주거재생 선도‧시범사업이 연내 마무리된다고 12일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8곳은 ▲창신‧숭인 ▲해방촌 ▲가리봉(선도사업) ▲성수 ▲신촌 ▲장위 ▲암사 ▲상도(시범사업)다. 현재 8곳의 전체 192개 사업 가운데 82.3%인 158개 사업이 완료됐고, 나머지 34개 사업도 올 연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앵커시설 설치, 주거환경 개선, 산업생태계 보존‧활성화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5년간 20개 앵커시설이 문을 열어 아이돌봄, 마을카페, 도서관, 운동시설, 경로당 등 마을의 다목적 활동공간이자 지역 주민 간 공동체 회복 거점으로 자리했다. 개별 집수리와 골목길 정비를 병행하는 소규모 도시재생인 ‘가꿈주택’ 사업은 1호가 탄생한 이후 4년간 8개 지역에서 200건의 사업이 추진됐다. 골목길을 사이에 둔 집집마다 담장을 허물거나 낮춰 골목 공동체가 되살아났고, 넓어진 골목길엔 벤치와 조경을 설치하는 등 골목길 풍경을 변화시켰다. 전국 1호 ‘도시재생기업’인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을 시작으로 해방촌, 암사, 상도 등 4개 지역에 8개 도시재생기업이 문을 열었다. 최근 몇 년 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해방촌과 성수동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해 지속가능한 지역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후속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골목길 재생, 가꿈주택 사업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로, 공용주차장, 하수도 같은 기반시설 정비도 병행한다. 지역자생의 필수요소인 ‘도시재생기업’도 기존 보조금 지원을 넘어 지역별‧기업별 상황과 역량을 고려해 단계별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법률‧세무‧회계 등 전문가 지원도 시작한다. 지난 5년간 시와 주민들은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마을 유휴공간 등을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 확충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해방촌 ‘신흥시장’, ‘창신숭인’ 등에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또한 ‘가리봉동’과 ‘암사동’일대가 간직한 역사‧문화자산을 자원화하는 ‘지역특화재생’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질 뻔한 마을자산을 보존하고, 지역의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켰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시는 재생지역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선도사업 선정부터 사업 추진 전반을 주민이 주축이 되는 ‘주민주도형’으로 추진했으며, 공동체 회복을 위한 앵커시설건립과 도시재생기업 선정‧지원에 집중했다. 시는 후속 관리대책으로 ▲주거환경개선 지속 추진 ▲소규모 건축,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 ▲도시재생기업 지원 강화 등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LH가 ‘여수만흥지구’를 주거와 관광, 관광과 일상이 공존하는 도시모델로 조성한다. LH는 여수만흥 공공지원 민간임대 공급촉진 지구에 대한 관광컨셉 특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수만흥지구는 여수세계박람회장 및 여수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과 인접한 곳으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작년 12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됐다. LH는 관광지가 가까운 지역여건을 감안해 이곳에 개발과 관광을 접목하고, ‘주거와 관광, 관광과 일상의 공존’을 비전으로 7300명 규모의 주택용지 및 2만㎡ 이상의 판매업무시설 용지 등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여수만흥지구 개발컨셉에 관광기능을 추가하는 과정에 관광전문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LH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맞춤 관광개발 컨셉 발굴 및 개발모델 수립에 협력해 올해 말까지 관광 특화계획을 반영한 여수만흥 지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LH는 이후 지구계획수립을 신청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의 검토를 거쳐 내년 말 지구계획 승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LH는 여수만흥지구를 명품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이달 중 총괄계획가를 위촉하고, 관광 등 각종 특화방안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활권 녹지체계 구축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과 위험사회에 대응하는 회복탄력적인 도시 공간구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사업으로 제시됐다. 서울연구원은 12일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표준을 이끄는 서울의 정책’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정책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인희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은 ‘탄력적 도시회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방안’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도시 공간구조 개편과 인프라 구축방안을 3개 분야 9개 사업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김 실장은 서울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한 ‘공공보건 의료시스템’ ▲배송체계 과부하에도 대응하는 ‘물류체계’ ▲대중교통 기피현상에 대응하는 ‘교통체계’ ▲내·외사산, 수변, 도시공원 등의 ‘공원녹지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코로나 사태에서 정상적이고 신속한 도시활동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실장은 “서울은 글로벌 도시, 수도의 위상, 광역대도시, 시민 도시로의 다양한 도시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능이 유지되면서 선제적 예방을 하고 감염병이 나타났을 때 즉각적 대응이 가능한 공간 구조가 필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 인프라는 회복탄력적인 도시 공간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도시공간에서의 회복탄력성은 자족성, 다양성, 연결성을 갖춰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5분 생활거리에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자족성을 갖추면 감염병 발생에도 충격을 덜 받을 수 있으며, 대중교통, 보행, 정보망을 통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위험 발생 시에도 이동권·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중심지·권역별 다양한 기능 수행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면 도시의 한 지역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데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서울 대도시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김 실장은 ▲감염병확산방지를 위한 공간계획 수립 ▲이동권안전성을 담보하는 대중교통체계 확립 ▲공공보건 의료시스템 구축이란 3개 분야에서 회복탄력적 도시 공간구조 구축을 위한 9개 사업을 제안했다. 9개 사업은 ▲도보로 접근 가능한 자족형 근린생활권 조성 ▲자족성과 다양성이 있는 다핵연계형 공간구조 구축 ▲내·외사산부터 주거지까지 연계한 생활권녹지체계 구축 ▲서울 클린 커리도어 구축 ▲교통 인프라/서비스 증설 ▲신교통 인프라/서비스 구축 ▲방재거점빌딩 구축 ▲공공보건지소 구축 ▲감염병 전문 시립병원 설치다. 생활권녹지체계 구축 사업은 도시를 둘러싼 자연녹지에만 머무르지 말고 주거지까지 연결하는 녹지체계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녹지를 확보하자는 취지로 제안됐다. 내사산, 외사산,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녹지의 생태회복력을 강화해 감염병 전파 차단 수단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집 근처에서 공원녹지를 접할 수 있도록 해 정신적, 육체적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서울시는 2040 서울플랜을 수립 중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서 정책적으로 추진 가능한 부분을 반영하면, 보다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미래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날 제안한 내용을 2040 서울플랜에 담아 법적인 추진 근거를 마련해주길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포스트 코로나, 표준도시 서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방역, 민생경제, 사회적 불평등 대응, 4차산업 혁명 시대로의 전환, 국제 연대와 관련한 5대 비전을 제시했다. 토론회는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의 개회사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기조연설 및 온라인 질의응답 ▲포스트 코로나 대응 서울연구원 정책제안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 참석 인원을 회의장 수용 인원의 약 30% 수준인 50명으로 제한하고, 비대면 참석자를 위해 서울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했다. 박 시장은 표준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비전으로 ▲감염병 발병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역모델’로서의 표준도시 ▲‘위기의 경제에 대응하고 시민을 살리는 민생방역’의 표준도시 ▲‘사회적 불평등에 대응하는’ 표준도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전환을 선도’하는 표준도시 ▲‘국제연대’의 표준도시 서울을 제시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에서 직접 참여하는 ‘DIY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워진 농촌체험농장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농장 방문형 체험의 틀을 탈피한 ‘DIY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DIY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은 학교 온라인 수업과 연계해 아이들에게 농업체험 재료를 지급하면, 아이들은 농장에서 직접 제작한 동영상 파일을 시청하면서 집에서 본인이 직접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농촌교육농장, 학교와의 상호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현재 남양주 지역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9일 시범운영했으며, 5월 중 남양주 다산중학교와 연계해 2개교 350명을 대상으로 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워진 농촌체험농장의 프로그램 다각화를 위해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담당팀과 협업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으며, 향후 농촌체험사업의 한 분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LH와 부산광역시가 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한 R&D센터 유치 및 창업지원센터, 근로자주택 등을 조성해 ‘지역산업 혁신거점’을 조성한다. LH는 부산시와 영도구 청학동 및 사상구 삼락동 일원의 공업지역 내 선정된 ‘산업혁신구역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의도 면적의 약 8배 규모에 달하는 부산시 도심 내 공업지역은 그동안 지역경제 발전을 이끈 주역이었으나, 주력 산업인 조선업 침체 및 쇠퇴, 건축물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작년 11월 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지구 5곳을 선정해 발표했으며, 이중 부산시 영도구와 사상구 내 각 1곳이 포함됐다. 이번 협약은 국토부 발표의 후속 조치로 해당 시범사업지구 2개소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LH와 부산시가 체계적인 계획수립 및 원활한 사업추진의 상호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올해 말까지 시범사업 대상지역과 주변 공업지역의 발전방향 등을 담은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다. 시범사업 대상지역에는 해양신산업 R&D센터 및 지식산업센터, 창업지원시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등 공업지역 활성화에 필요한 각종 시설을 도입함으로써 지역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LH는 ▲산업혁신구역 계획 수립 ▲건축사업계획 수립 및 승인신청 ▲사업 총괄관리를, 부산시 및 영도구‧사상구는 ▲공업지역 관리계획 수립 ▲관련 인허가 및 지원 ▲기업유치 등을 담당한다. LH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부산시내 공업지역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건설근로자를 위해 최대 200만 원까지 생계비를 지원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5월 13일부터 ‘건설근로자 긴급 생계비지원 대부사업’온라인 접수를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실시중인 ‘건설근로자 긴급 생계비 무이자 대부사업’은 코로나19로 일감이 끊겨 생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근로자를 위한 지원대책의 일환이다. 그동안 공제회 지사 또는 센터에서 방문 접수만 가능했으나 보다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온라인으로 긴급 생계비 지원 대부를 받기 원하는 건설근로자는 인터넷 접속 또는 모바일 앱설치 후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 후 별도 구비서류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대상은 퇴직공제 총 적립일수가 252일 이상이고 적립원금이 100만 원 이상인 건설근로자로서 본인 적립금액의 50%이내 최대 200만 원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공제회에서 대부 받은 적이 있는 근로자 중 연체자나 대부 한도 초과자는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8월 14일까지 한시적으로 방문 접수와 동일하게 운영된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일반인도 손 쉽게 나무의 DNA/RNA를 추출할 수 있는 신개념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실험실이 아닌 숲속 현장에서 고가의 장비 없이 나무의 DNA 또는 RNA를 쉽고 빠르게 추출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식물의 세포에서 DNA나 RNA를 추출하는 것은 생명체의 유전변이를 파악하거나,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구명하기 위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를 위해 꼭 필요한 전처리 과정이다. 기존에는 나뭇잎 등 시료를 채취한 뒤 실험실로 옮겨와 DNA 또는 RNA를 추출하는데 이동시간을 제외해도 평균 2시간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추출 키트를 사용하면 실험실에서 쓰는 별도의 전문 장비나 도구 없이 현장에서 5∼8분 만에 바로 추출이 가능하다. 이번 추출 키트의 핵심기술은 기존 고속 원심분리기 등이 필요한 DNA/RNA를 추출법을 야외에서 간단히 특수 제작된 주사기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특수 제작된 주사기는 3방향 밸브에 DNA/RNA가 붙을 수 있는 컬럼을 설치해 추출 용액과 불순물, 그리고 순수한 DNA/RNA를 따로 분리할 수 있다. 한편 지금까지 DNA와 RNA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높은 숙련도를 필요로 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키트를 사용하면 별도의 전문 장비가 필요 없어 누구나 쉽게 고순도의 DNA/RNA를 추출할 수 있다. 실제로 DNA/RNA를 전혀 다뤄보지 않았던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한 결과, 참가자들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쉽고 빠르게 고순도의 DNA/RNA를 추출할 수 있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개량연구과 관계자는 “아무런 장비 없이 현장에서 깨끗한 DNA/RNA를 바로 추출할 수 있는 본 기술은 매우 혁신인 기술이다”며 “나무의 품종개량이나 수목 병충해 진단 등에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이나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확대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2020년 4월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올해 하반기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활용해 제12대 협회장 선거를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이번 제12대 협회장 선거에는 김인호 신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단독 입후보했다. 현재 그는 산림청 산림복지분야 정책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환경부 환경교육 분야의 전문가 , 서울시, 경기도 등 광역자치단체에서 정책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호 후보는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부회장, 푸른누리편집위원장, 이사로 협회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봉사했고, 10년 이상 신구대학교식물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식물원·수목원 분야의 공익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경영의 어려움을 경험했다. 그는 그동안의 식물원 운영과 연구경험을 기반으로 최근 조성을 계획하거나 조성되는 국·공립수목원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직간접적인 연구에 참여했다. 또한 생명의 숲 등의 사회환경단체에서 전문가 볼런티어로 20년 넘게 활동하면서 미래 세대들을 위한 학교 숲 운동을 주도했고, 이를 통해 자연체험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교육 서비스를 주도할 인적자원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연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인호 후보는 “식물원수목원 혁신을 통하여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시민의 삶을 선물합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식물원·수목원협회의 역할과 위상 강화 ▲사립 식물원·수목원과 지역사회 상생 기반 모델 구축 ▲권역별 식물원·수목원 네트워크 활성화 ▲유관부서와 관련 분야와의 적극적인 연대 ▲민관학 협력 식물원·수목원 혁신위원회 운영 ▲차세대 식물원·수목원 인적자원 역량강화 지원 ▲평생학습과 연계한 식물원·수목원 교육 서비스 제공이라는 7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김인호 후보는 “코로나19, 미세먼지 등 위기와 전환의 시대,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식물원·수목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협회가 식물원·수목원의 연대와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대우건설이 반포아파트 3주구 조경을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설계한 그랜트 어소시에이츠(Grant Associates)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달 10일 입찰한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 유엔 스튜디오(UN Studio)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TRILLIANT BANPO(트릴리언트 반포)’의 설계안을 11일 공개했다. ‘트릴리언트 반포’는 다이아몬드를 가장 아름답게 세공하는 커팅 방식인 ‘트릴리언트 컷팅’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단지명이다. 강남의 중심인 반포에서 다이아몬드처럼 가장 빛나고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선보인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우건설은 트릴리언트 반포가 단일 브랜드인 만큼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유일무이한 특화 설계안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릴리언트 반포의 외관 디자인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Mercedes-Benz Museum)과 중국 항저우 래플스 시티(Raffles City Hangzhou) 등으로 유명한 유엔 스튜디오가 맡았다. 트릴리언트라는 네이밍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단지 외관 디자인은 다이아몬드 결정체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햇빛이 반사되어 은은한 광택을 자아내는 루버(louver, 눈부심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차광기)와 커튼월룩을 활용해 트릴리언트 반포만의 시그니처 외관을 완성했다. 조경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세계적 관광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의 조경을 설계한 그랜트 어소시에이츠(Grant Associates)가 담당한다. 단지 내 호텔급 워터플레이 파크와 국내 최초 선큰형 테마정원을 도입해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되는 조경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근 반포천, 근린공원 등과 연계해 테마산책로, 보도교 등도 조성한다. 글로벌 1위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HBA가 설계를 맡은 커뮤니티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스카이존, 선큰포레스트존, 카페스트리트존, 라이프스트리트존 등 단지를 4개 존으로 구분해 각각의 콘셉트에 맞춰 설계했다.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카페,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최고급 시설들이 입주민들의 수준 높은 커뮤니티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어린이 놀이터와 정원시설 등 테마 공간은 카브(carve)와 협업했으며, 초현실주의 예술조각의 거장인 켄 켈러허(Ken Kelleher)의 조각 작품을 설치해 단지의 품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3주구라는 원석이 가진 잠재력을 가장 아름답게 다듬어 대한민국 중심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의지를 설계 곳곳에 담았다”며, “한남 더힐을 뛰어넘는 대우건설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3주구는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세대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오는 5월말 경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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