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스마트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주거 모델 발굴을 위해 추진한 ‘제1회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에서 지속가능, 공간 적응성 등 5가지 핵심개념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범용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스마트 위빙 시티’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LH는 성남금토지구 내 신혼희망타운(A-4BL, 1189호)을 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공동 개최한 ‘제1회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 수상작을 선정·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건축 정책을 선도하고 미래 주거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미래 소통 융합의 혁신적 첫 스마트건축 주거단지’를 주제로 스마트건축 주거단지에서 실현 가능한 설계 및 스마트 도시로의 연계·확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 받았다. 우수한 디자인과 창의적 설계를 유도하기 위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규제를 완화하고, 공개·토론형 심사방식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는 것이 LH 설명이다. 국내 유수의 건축사사무소 및 스마트 건축분야 산·학·연으로 구성된 6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펼친 결과, ‘스마트 위빙 시티(smart we-being city)’를 콘셉트로 한 에스아이그룹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설계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에스아이그룹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에스아이그룹건축사사무소, 위더스건축사사무소, 코콤, 스마트콤으로 구성됐다. ‘스마트 위빙 시티’는 ▲지속가능 ▲효율적 관리 ▲공간 적응성 ▲응답형 건축 ▲스마트기술 등 5가지 핵심개념을 바탕으로 언택트 등 사회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범용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스마트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도시연계(스마트그리드, 블록체인 에너지교환) ▲모빌리티(드론택시, 플라잉카) ▲에너지효율(우수재활용, 태양광발전) ▲언택트(클린스루존, 로봇택배) ▲커뮤니티(리빙랩, 스마트팜) 등의 창의적인 스마트건축 요소들을 선보이며 미래건축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해당 단지 설계권과 국토교통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우수작 이하 입상작에는 LH 사장상과 설계보상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공모전은 지난 산업혁명에서 소외돼 서구의 공동주거를 활용해 온 우리나라가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로서 스마트건축을 통한 미래 주거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특히 공공주도로 이행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라고 총평했다. 서호수 LH 미래건축부문장은 “사회이슈가 되는 건축정책과제 실현을 목표로 이와 같은 공모전을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당선작의 설계의도 및 아이디어가 충실히 반영된 국내 최초의 스마트건축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와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가 ‘2020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통합놀이터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의 의미와 통합의 가치를 살린 놀이터다. 공모전에는 전공 구분 없이 대(휴)학생, 대학원생이라면 개인 또는 최대 2인 이내 팀으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개인 또는 팀 가운데 하나로 출품할 수 있으며, 중복 출품은 할 수 없다. 공모 대상지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소재 초안산 생태공원 놀이터로 1853㎡ 규모다. 출품은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참가신청서, 작품설명서, 디자인 파일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작품설명서에는 계획개념, 디자인 방향 등 디자인 의도를 표현하고 디자인 파일에는 스케치, 투시도, 평면도 등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 심사는 1차 서류심사, 2차 PPT 발표 순으로 진행되며 오는 10월 28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2차 심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있는데, 온라인 심사 시에는 별도 자료의 추가 제출 없이 기존 접수 파일로 심사한다. 시상은 ▲최우수상 1팀에 상금 150만 원과 상장 ▲우수상 3팀에 상금 50만 원과 상장 ▲가작 3팀에 상금 30만 원과 상장 ▲입선 10팀에 상장 수여다. 공모전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혹은 통합놀이터만들기네트워크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도봉구청, 도시연대, 아트니어링, 마이너스플러스백, 조경작업소 울이 후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조경직 5급~6급 7명을 포함해 311명 규모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외국어성적 가점과 기사자격증 요건은 한시적으로 폐지한다. LH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취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5·6급 신입직원 300명, 4급 경력직원 11명 등 총 311명의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채용일정은 8월 21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8월 28일~9월4일 원서 접수, 9월 27일 필기시험, 11월 중 면접 및 최종 합격자를 선정해 신입직원은 채용형 인턴으로, 경력직원은 수습사원으로 임용한다. 신입직원 채용의 경우 5급 사무직은 일반행정·회계·법률·전산·문화재 분야, 5급 기술직은 토목·도시계획·조경·환경·교통·건축·기계·전기분야, 6급은 행정·토목·조경·건축·기계·전기 분야에서 모집한다. 이 중 조경은 전국단위로만 모집하며 5급 6명, 6급 1명 등 7명을 선발한다. 또한 기술직은 조경을 포함해 분야 구분 없이 5급 보훈 6명, 6급 보훈 6명, 5급 장애인 3명, 6급 장애인 3명을 모집한다. LH 창립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4급 일반직 경력직원 채용은 해외사업, 철도계획 등 전문성과 시급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진행된다. 관련 분야에 5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자는 과장급으로, 2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자는 대리급으로 지원할 수 있다. LH는 신입직원 이전지역인재 채용목표 비율을 작년 21%에서 올해 24%로 상향하고, 지역역량 강화 등을 위해 입사 후 5년간 해당지역에 의무 근무하는 지역전문사원 제도를 신규 도입했다. 또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각각 3.4%, 6% 수준의 별도 전형으로 구분해 채용하고 북한이탈주민·다문화가족에 대한 서류 가산점을 신설하는 등 사회형평적 채용을 확대했다. 아울러 공정한 채용을 위한 인공지능(AI) 면접을 전면 도입해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전문기관에 채용적정성 검증을 위탁하며, 합격자선정 검증 위원회에 외부위원을 포함하는 등 채용과정 전반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것이 LH의 설명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오는 24~26일 3일간 LH 유튜브 계정에 게시되는 언택트 채용설명회 동영상 시청과 실시간 SNS 질의응답을 통해 채용관련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고, 27일에는 진주 LH 본사에서 면접요령 등 채용노하우를 공유하는 전문가 특강도 개최될 예정이다. LH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토익 등 각종 시험이 연기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5급(대졸) 신입직원 서류전형에서 외국어성적 가점과 기사자격증 요건을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철저한 시험장 방역 및 온라인 인성검사 진행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온라인 면접을 실시하는 등 채용 전 과정에서 응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8월 21일 오후 2시 이후 LH 홈페이지에 게시된 채용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 ▲김정순 씨 별세(향년 90세), 조동길 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모친상 = 22일, 순천성가롤로병원 장례식장3층 VIP특실(전남 순천시 순광로 221), 발인 24일, 장지 순천 승주 도정 선산, 010-3211-2975
  •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원의 가치와 역할이 재발견되고 있다. 공원은 19세기 인구 과밀에 따른 위생, 여가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됐는데, 개발논리에 밀려 도시 인프라로서 우선순위가 밀려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여러 매체들을 통해 공원의 가치가 재조명됐다. 코로나 이후의 도시를 주제로 다양한 온라인 세미나가 진행되면서 도시 공간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도시 공간구조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이 제시되는 가운데, 생태백신으로서 공원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 공원은 신체와 정신 건강을 치유해주는 도시 내 유일한 공간이 된다. 집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숨통을 틔어주던 공원마저 폐쇄되면 우울감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공원은 전염병 전파력을 저감하는 완충공간으로서 역할을 한다. 공원을 통해 도시 정화 기능이 올라가고 생태계서비스가 증가하면 전염병 발생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선형공원이 전염병 전파력을 저감하는 공간구조로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공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 공원을 만드는 조경가들은 공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감염된 도시에서 새로운 공원사용법이 하나씩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면서. “공간과 시간에 머물기” 김연금(50세) 조경작업소 울 소장 5월 긴 연휴가 있기 전, 약수동 동네 친구와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받다 연휴의 하루 동네 공원인 매봉산에서 점심 먹자는 약속을 잡았다. 코로나19가 아니면 여행 약속을 잡았을 게다.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책 한권을 준비했고, 동네 친구는 자신만의 아지트로 나를 안내했다. 샌드위치를 먹고, 책을 읽고, 주변을 거닐고, 수다를 떨고, 친구의 친구를 만나 또 수다를 떨며,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머무는 동안 바람의 결, 햇살의 방향, 새 소리가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공간의 작은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할 수 있는 것과 감탄할 게 많아 지루하지 않았다. 긴 시간이 공간의 깊이를 더해주고 확장시켜 준 셈이다. 올 봄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멋진 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던 여행의 관성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장보기 어려울 때 냉장고를 파먹듯 동네를, 동네에 있는 공원을 파먹었을 수밖에 없었고 예상치 못한 공원 이용 레시피를 발견했다. 레시피의 주 재료는 ‘시간’이었다.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서 시간을 즐기는 방법을 찾았다. 공간과 시간에 머물며 깊이를 갖기, 그게 어떠한 깊이이건 간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원을 대하는 태도이지 않을까 싶다. “자연과 똑같이 대하기” 김지환(37세) 조경작업장 라디오 소장 공원은 인간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공유된 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공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우리가 자연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공원은 착하지만, 자연은 늘 착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자연은 가끔 무섭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자연보다는 착하다고 할 수 있는 공원을 아껴야 한다. 공원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자연을 아끼는 실천방안과 같다. 꽃과 나무 꺾지 않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눈살 찌푸리는 행동하지 않기, 반려동물 관리 잘 하기, 술 마시지 않기, 노상방뇨 금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잘 하기, 물 아껴 쓰기. “복합용도로 사용하기” 김호윤(42세) 조경설계 호원 대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함께하는 공원은 이전의 공원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서울과 같은 인구 1000만 이상의 메가시티에 존재하는 공원은 코로나 시대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기 어렵다. 도시가 가지는 공원이라는 땅에 대한 개발욕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며, 그 양상이 좀 더 세분화되며 집약적으로 변화할 뿐이다. 공간, 땅에 대한 개발욕구는 지속될 것이다.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 공원을 공원 하나만의 단일기능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그 기준이 애매하다. 설계가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도시의 모든 대지는 2가지 이상의 복합용도지구로서 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지상과 지하를 구분해 용도를 한정짓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그 기준과 용도에서 공원의 기능이 단순히 바이러스를 피해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한 환기가 잘되는 외부환경으로서 이용되는 것은 이용자가 찾아낸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기존의 건축물과 구조체 위주의 도시 프레임에 녹지를 인입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면, 반대의 시각으로 공원에 자연공원의 구조와 순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며 지하와 지상을 함께 복합개발 한다면, 지금까지 도시공원이 가지는 몇 가지 기능에 무수히 많은 파생기능과 경관이 발생될 수 있을 듯하다. 공원이 중심문화지구가 되면, 이로 인한 도시구조의 여파는 상당하지 않을까? “집중과 이완 오가는 ‘일상의 문’ 드나들기” 박경탁(42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서울에 소재한 공원은 무려 1400개소가 넘는다. 이 공원들의 반의반에 반도 가보질 못했고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많은 공원들 중 어떤 곳을 가면 좋을지 고민이 되는 사람들에게 알려줄만한 뻔하고 당연한, 하지만 확실히 도움 될 만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온라인 아이쇼핑을 하듯이 자신이 거주한 지역에 있는 공원에서 예정중인 공원 행사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살피는 것이다. 대부분의 공원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세상에 나와서 동시대의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에 의해 채워지고 진화해 나간다. 그렇게 살아서 움직이고 변화하는 공간을 사용할 때는 그 공간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미리 잘 살펴볼수록 잘 사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미 그러한 정보들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둘째, 온라인 아이쇼핑을 해도 막상 어떤 공원을 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된다면 대형 공원을 우선 찾아보길 권한다. 대형공원에는 그 크기만큼 중소형 공원에 비해 많은 운영·관리 예산이 배정되고 그만큼 많은 볼거리가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숲, 월드컵공원,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많은 대형공원이 있다. 그중 주도적인 시민·민간 참여를 위해 구성된 서울숲 컨서번시가 운영하는 서울숲은 특히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서울의 대표 대형공원 중 하나다. 셋째, 좀 더 풍성한 녹음을 원한다면 대형공원 중에서도 조성된 지 15년 이상 된 오래된 공원을 찾아보라. 공원의 큰 나무와 성숙한 숲은 그 나이만큼 우리들의 일상을 깊이 치유해준다. 넷째, 좀 더 다양한 콘텐츠나 기획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면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 “서울을 대표하는 잘 생긴 명소, 잘 생겼다 서울”을 검색하면 문화비축기지나 서소문역사공원 등 지난 5년간 서울 곳곳에 문을 연 새로운 명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섯째,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면 한낮보다는 오후 늦게 공원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해질녘 노을은 한강의 공원들에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강과 인접한 어느 공원에서나 한강의 스케일이 주는 개방감과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도 노들섬의 서측 잔디마당에서 한강철교의 모습과 함께 바라보는 여의도의 노을 풍경이 한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4월에서 10월 사이라면, 노을을 본 후 여의도한강공원이나 반포한강공원에 있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가보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공원을 사용하는 행위는 도시 안에서의 우리 삶을 더 도시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때론 도시적 삶에서 우리를 분리시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명하게 공원을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 삶의 집중과 이완을 오가는 ‘일상의 문’을 현명하게 드나드는 행위일 것이다. “도시 내 생태계 연결고리 강화하기” 신준호(39세) 더가든 부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자 야생동물들이 도심 내 서식지로 돌아오거나 대기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들린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를 ‘자연의 역습’으로 규정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팬데믹을 환경변화의 방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은 우리의 도시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도시 안에 보다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생태적인 공간들을 늘려나가야 한다. 특히 소공원, 어린이공원, 근린공원과 같은 생활권공원들은 인간만을 위한 시설의 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생물들의 활동들을 담아낼 수 있는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관찰하며 편안히 사색하고 휴식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가로녹지 또한 녹음 제공을 위한 가로수 식재나 치장을 위한 화단 조성과 같은 단순 기능 위주의 공간에서 벗어나 도시 내 생태계의 연결고리로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태적으로 조성된 공간들은 제초나 전정 등의 유지관리를 위해 한 번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용자뿐만 아니라 관리자들의 안전까지 고려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혼공원족 되기” 이형석(44세) 본시구도 소장 코로나19의 피난처로서 공원의 역할에 대해선 고민이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 전국 각종 야외축제들이 취소되고 있다. 의료전문가에 의하면, 조깅 등의 운동 시에 기존 1m에서 3~4m까지 늘어나는 비말 전파 거리를 감안해 최소 4m 이상 거리 두기 등이 필요하다고 한다.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고뇌가 보인다. 전파경로에 대한 아직 명확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경가가 공원을 적극적으로 누리라고 말을 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실내보단 야외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활동한다면 상식선에서 조금 낫지 않겠나 하는 전망을 할 수 있다. 공원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많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기에 감염된 도시에서 공원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시공간적으로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기, 사람과 사람 사이 거리두기, 소독된 공원시설 이용하기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조용한 공원에서 가급적 홀로 즐기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이른 새벽 한적한 산책로의 조깅이나 자전거타기, 야외운동기구 등을 활용한 체육활동 등이 있을 수 있겠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밥, 혼술, 혼행 등 1인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 시대의 공원은 혼공원족(?)이 유행하지 않을까 싶다. 공원에서 홀로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기가 지금 이 시기에서 제일 필요하다. 홀로 즐기되 마음은 따뜻하게 공원을 거니는 사람에게 따뜻한 눈웃음으로 소통해보자. 혼자 뭔가를 즐기는 것이 어색한 사람에겐 여간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어서 빨리 혼자하든 함께하든 모두가 함께 즐기던 공원으로 되돌아가길 바랄 뿐이다. “다기능의 작은 방으로 쪼개기” 정성희(32세) 식물공방 대표 공원을 구성하는 물리적, 기능적 요소들은 대부분 ‘공유되어 사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다. 동선에서부터 휴식, 운동, 놀이를 위한 공간들, 공중화장실, 편의시설 등의 기능은 공간에 할당되고, 그 공간들이 모여 하나의 공원 공간이 완성된다. 즉 같은 기능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공간 공유는 필연적이다. 감염된 도시에서의 공원 사용을 위해 중요한 것은 세 가지로 보인다. 동시에 공유되는 공간의 최소화, 거리 두기가 가능한 개인 공간의 확보, 동선 분리와 동선에서의 거리감 확보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요소들을 우선시해서 공원의 공간을 구성하면 어떤 모습일까? 공유되는 공원의 넓은 공간(single large space)에서 벗어나 감염된 도시에서의 개인적 공간(Several small space)이 확보되는 공원에 대해 가볍게 상상해 보았다. 현재의 공원은 하나의 넓은 공간이 동시에 공유되고 있다. 그 공간을 여러 개로 작게 쪼개 공유되는 공간을 최소로 하고 개인, 혹은 한 팀이 돌아가며 공간을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이다. 브루클린의 도미노공원에서 한정된 원형띠 안에서 각자의 공간을 향유하듯 개인, 또는 한 팀이 머무르는 공간, 그 주변의 버퍼존, 그리고 동선으로 구성되며 1평 남짓한 ‘방’ 공간에서는 휴식, 피크닉, 장기두기, 운동 등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방을 둘러싼 버퍼존은 1.5m 남짓한 폭으로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스케이트 타기, 러닝 등 활동적인 기능을 수용할 수 있다. 공유를 전제로 만들어진 큰 공간이 소수를 위한 다기능의 작은 공간 여러 개로 분할되는 것이다. 벽과 천장은 없지만, 공원의 부분들이 마치 ‘방’ 개념으로 이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시간차로, 거리두고, 개인소품 사용하기” 조용준(41세)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원은 어떻게 변할까? 기존의 공원과 많이 다를까? 도심에서의 오픈스페이스의 중요성이 늘어나겠지만, 기존 공원의 모습과 크게 달라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뉴욕의 센트럴 파크나(Central park), 브라이언트 파크(Bryant park) 그 외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적절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사용해 왔다. 사회적 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1960년대 환경심리학에서 제시되어 공원계획에 있어 주요한 인자 중에 하나로 여겨져 왔다. 따라서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으로 공원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기 보다는, 현재 조성된 공원을 모두가 안전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는 공원 운영 및 사용의 문제이며, 시민들의 자율에 맡겨진 몇 가지 규칙일 수 있다. 이용객이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이른 새벽, 또는 늦은 저녁에 공원을 이용해보자. 늦은 오후 이미 꽉 들어찬 공원 카페, 잔디마당 내 그늘진 자리, 놀이터와 북적거리는 공원화장실은 ‘서울의 공원이 여기 밖에 없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시간대 어느 공원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다른 시간대에 공원을 방문한다면, 같은 장소라도 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원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한낮에 그늘을 피해 쉼터로 사용했던 공원은 이른 새벽 조깅과 산책코스로, 한밤의 야경 데이트 코스로 사용될 수 있다. 시간대를 달리 해 공원을 즐겨보자. 모든 사람이 거리에 대한 척도에 익숙하지는 않다. 공간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거리두기는 까다로운 이야기일지 모른다. 2m 안전거리 띠를 만들어 공원관리소에서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아닌, 너와 나의 안전거리’와 같은 힙한 문구도 한번 넣어보자. 또는 공원 홍보, 캠페인 문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재미있게 디자인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교육의 아이템이 될 것이다. 잔디밭에 누워 키 재기, 멀리뛰기, 2m 간격으로 앉아 안전띠 돌리기, 2m 거리 맞추기, 안전띠 줄다리기 등. 공원 내 이동형 의자와 테이블을 적극적으로 보급 활용하자.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는 자기가 원하는 곳에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할 수 있다. 적정한 거리를 두며 개인의 사적공간을 이용자가 직접 만든다. 그래서 이용자들의 휴식 패턴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 또한 재미있는 볼거리가 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군가가 사용했던 공원의 철봉을 사용하기 겁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공원 내에는 철봉, 허리 돌리기 등 다양한 운동기구 외에도 아이들이 사용하는 놀이시설, 앉아서 쉴 수 있는 여러 휴게시설들이 있다. 모처럼 나온 야외에서 안전하게 즐기고 싶다면, 개인 장갑을 휴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마스크와 장갑으로 안전한 공원 패션을 만들어보자.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부산시가 도시시설물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추진한 시민 아이디어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2020 부산광역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심사를 통해 ‘지지 않는 벚꽃길’을 대상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2020 부산광역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은 삶의 질을 향상하고 현재 도시시설물의 문제점을 디자인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진행됐다. 공모전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중복된 도시시설물들을 단순화하고 통합한다는 취지의 ‘비움·통합, 열린 도시 부산’을 주제로 했다. 그 결과 공간·시설물·시각 등 전 분야에 걸쳐 총 159점이 접수됐으며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총 57점이 선정됐다. 대학·일반부 대상은 ‘지지 않는 벚꽃길’이 차지했다. ‘지지 않는 벚꽃길’은 부산 벚꽃 명소의 수목거치대에 손쉽게 이용 가능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수목거치대 결합형 벤치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본 작품은 벚꽃을 모티브로 한 벤치 디자인을 통해 사계절 내내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고등부 최우수상은 ‘Harmony Distance’를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있는 벤치를 강렬한 불꽃 형상으로 디자인했다. 평소에는 붙여놓았다가 필요하면 의자 간 거리를 넓혀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게 만들었다. 김민근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우수디자인은 향후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시설물 설치사업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디자인 도시 부산’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본 공모전에 대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와 LH가 고령자전용 주택단지 내 유휴부지에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와 LH는 2022년까지 도시농업 공간을총 900호 주택단지에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와 LH는 지난 20일 서울특별시청에서 ‘도시농업 주거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LH는 임대주택 부지를 제공하고 단지 내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하며, 코디네이터를 활용해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옥상 텃밭 운영 등 도시농업 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으로 LH는 도시농업 주거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도봉구 방학동 소재 고령자 전용주택 ‘해심당’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해심당은 어르신들이 편한 마음을 갖고 지낼 수 있는 집을 뜻한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로 구성되며 연면적 1489㎡, 21호 규모로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점차 고령화·도시화되는 사회 속에서 도시농업은 정서적 안정 및 공동체 활성화에 꼭 필요한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고령자전용 주택을 시작으로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회적 농업 활성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창원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오는 12월 입주하는 해심당 시범사업은 지역사회와 어울려 주거편의와 사회적 서비스가 연계된 주택”이라며 “고령주택에 맞는 도시농업 활동의 연계를 통해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도시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토교통부와 문화재청이 전주시와 밀양시를 주요 사업지로 선정하고 무형문화 보전 및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을 위해 협력한다. 국토부와 문화재청은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지원 사업을 연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도시재생 사업 추진 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과 예술인 행복주택을 건립하고 전통문화와 연계한 전시‧공연‧작업장 등 문화·편의시설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무형문화재를 보전하고 진흥하는 특화도시 조성 및 도시 활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 부처 사업 간 연계 강화를 위한 각 사업지의 연계 선정·지원 ▲전주와 밀양에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을 위한 연계사업 추진 ▲연계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도시재생 및 무형문화재 관계자 협의체 운영 등이다. 주요 사업지인 전주시는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선자장 등 국가무형문화재 2종목과 시도무형문화재 30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무형문화 관계자 500여 명이 사업지 인근에 거주하고 있어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국립무형유산원 옆 부지에 예술인 주택,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전시‧공연‧판매 공간 등 생활 SOC가 복합된 건축물을 함께 조성해 무형문화 보유자‧전수자를 비롯한 문화예술인의 주거 부담을 경감할 예정이다. 또 다른 사업지인 밀양시는 밀양아리랑, 밀양감내게줄당기기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시도무형문화재 4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수자 등 무형문화관계자 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밀양시 삼문동 일원에 ▲예술인 행복주택, 주민센터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한 아리랑 어울림센터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과 지역 무형문화 체험·교류 기능을 갖춘 아리랑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창업지원 및 지역주민 평생교육 지원을 위한 숲속 그린캠퍼스 등을 주요 거점으로 조성해 주변 도심을 함께 재생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전주시와 밀양시의 무형문화재 특화 도시재생사업은 오는 9월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무형문화재 관계자들에 대한 단순한 주거지원 차원을 넘어 지역의 전통문화유산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도시재생이 이뤄 수 있도록 다양한 부처와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조경분야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소셜벤처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서비스다. 본 사업은 청년자립 지원, 일자리창출, 도시재생, 주거복지,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혁신모델을 발굴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LH 소셜벤처 지원사업과 관련한 각종 실무는 주거복지재단 소속 전문기관인 따뜻한경제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을 통해 6년째 9개 기수, 131개 팀, 521명의 소셜벤처 창업자를 발굴했으며 창업자금 뿐 아니라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 사업은 예비 또는 3년 미만 신규 창업자를 지원하는 창업지원(start up) 부문과 도시재생·주거복지 소셜벤처 기업을 지원하는 성장지원(scale up) 부문으로 나뉜다. 소셜벤처 사업 미션에 부합하고 사회적 가치를 갖는 사업이라면 창업 교육 및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영 따뜻한경제지원센터장은 “조경은 그린뉴딜, 도시재생 뉴딜, 지역뉴딜 등 뉴딜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잠재력이 높고 소셜벤처 지원사업이 주목해야 하는 분야”라며 조경분야에서도 많이 지원할 것을 권했다. 최 센터장에 따르면 조경 아이템으로도 소셜벤처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조경분야에 지원하는 창업자들이 처음 창업지원사업으로 지원한 후 1년간 성장해나가면 성장지원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렇게 분야를 전환하는 것이 장기적 지원에 유리하다. 또한 최영 센터장은 “성장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도시재생 전문가와 주거복지 관련 실무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실현가능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면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며 “현재 조경분야 창업가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선정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한다. 조경분야로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은 꼭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참여한 팀 중 조경분야 예비창업자들이 참고할만한 팀이 있어 그들에게 지원사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2020 LH 소셜벤처 지원사업 성장분야에 당선된 팀 중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팀과 팜앤디 협동조합 팀, 2018년 당선된 김영일 플라워앤가든인피플 대표가 지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가 중요, 생태적 가치 더하면 금상첨화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팀은 ‘Ryun Play Ground’를 주제로 생태·예술·기술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놀이·공간서비스를 운영한다. 생활문화 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한 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사회적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마을과 도시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건우 재미난복수 대표는 “앞으로 우리는 전 지구적 환경문제 및 기후변화문제에 집중하고 지구와 더불어갈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조경분야 창업자들이 생태적 가치를 실현하고 예술적 상상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벤처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상업적인 목표를 잡기보다 팀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분명히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변 이웃과 잘 살아가기 위한 고민에서부터 전 지구적 환경문제까지 진정성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조언이다. 정량적·정성적 목표 설정돼야 팜앤디 협동조합 팀은 ‘신 농촌 청년 마을 조성프로젝트:청(靑)촌(村)’을 주제로 한다. 청촌은 청년의 농촌 정착 프로젝트이며 농촌문화 컨텐츠 창출 및 청년들의 자생적 경제기반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전남 곡성군 화양마을을 첫 1호 청촌으로 선정해 청년댁 5개소, 더불어작업소 1개소, 기존마을회관의 문화창작소 리뉴얼 등을 추진하고 마을에게 빈터와 빈집을 임대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동선 팜앤디 협동조합 대표는 “LH 소셜벤처의 사업지원을 받기 위해서 사업모델과 소셜 임팩트 간 접점이 명확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인의 사업아이템이 수익창출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점이 명확해졌다면 뚜렷하고 현실적인 정량적·정성적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 목표를 토대로 실행계획과 진행과정, 집중해야 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산출하면 탄탄한 사업계획이 된다. 서동선 대표는 “소셜벤처 사업지원을 받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소셜벤처 사업에 지원할 정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의 사업 모델의 수익창출 목표와 소셜 임팩트 간 접점을 세우고 각각의 목표가 도출 가능한 상태까지 성장한 후 지원하는 것이 소셜벤처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경·정원, 시대 흐름에 맞는 사업아이템으로 굿 2018년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선정된 플라워앤가든인피플은 ‘주민참여 정원(공원) 조성과 사회적 경제를 기반한 일자리창출 시범사업’을 주제로 제안했다. 이는 민관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지역의 공원을 활용해 주민참여 공동체정원을 조성하고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정원활용 모델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김영일 플라워앤가든인피플 대표는 야생화 농장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함께 공원을 조성·관리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일 대표는 “LH 소셜벤처 사업이 추구하는 미션에 부합하고 환경문제·기후문제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적합한 사업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대적 논제에 맞고 조경과 환경을 주제로 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면 충분히 관심 있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의 도시재생 이야기를 VR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오는 24일부터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VR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지난 2019년 6월에 개관해 서울의 도시재생역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 ‘만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을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도시재생이야기관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의 요청을 반영해 온라인 전시관을 개관했다. 온라인 도시재생이야기관에서는 ‘만개의 풍경, 만개의 서울’을 VR을 통해 360도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영상을 온라인에서도 감상·체험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에서는 서울 대표적인 봉제산업 지역이자 1호 도시재생선도지역인 창신동의 이야기를 봉제청년들의 손으로 녹여낸 특별기획전 ‘핸즈인서울 창신동 647-7전’도 VR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은 핸즈인서울 기획전과 함께 도시재생 기업의 판로개척 및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해 ‘핸즈인서울 도시재생지역제품 상설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이야기관은 시민참여 도시재생 전문가 강연 프로그램인 ‘어반살롱’을 비대면 온라인 강연방식으로 진행한다. ‘어반살롱’은 도시재생의 다양한 담론과 영감을 공유하기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 강연방식으로 진행되며 8월부터 12월까지 총 5회에 걸친 강연을 운영한다. 1회차 박진어반살롱은 어반비즈 대표가 ‘도시양봉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시민들과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오는 26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총 30명을 모집한다. 이어 9월은 경신원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 대표가 어반살롱을 진행하며 10월 최주연 윤현상재 부사장, 11월 신혜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교수, 12월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임태희 대표가 참여해 도시재생과 도시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계획이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VR 관람 및 상설판매장, 프로그램 신청 등에 대한 정보는 서울도시재생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성동구가 아이돌 그룹이 스트리트 댄스로 도시재생 주요장소를 소개하는 ‘성동 도시재생 핫스폿’ 영상 제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구는 지난 6월 성수동 소재 대형 연예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지역 내 도시재생 사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기반 도시재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CLC와 함께 지역 내 도시재생 지역의 주요 장소를 댄스와 함께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기존의 홍보 영상이 ‘이야기로 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영상은 CLC가 각 재생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음악에 맞춰 스트리트 댄스와 함께 각 동의 도시재생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다양한 세대에게 쉽게 도시재생을 홍보할 수 있도록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10월 성동구청 유튜브 및 각 도시재생 블로그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는 서울시 도시재생 최다 사업구로, 성수·마장·송정·사근·용답 5개동에서 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재생 특성상 주민들에게 사업을 알리고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지역공동체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참여 사업 추진과 홍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홍보영상 제작 외에도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재생 온택트(ONtact) 사업’을 펼친다. 기존 주민 집합교육으로 추진하던 ‘도시재생대학’을 온라인 강좌로 운영한다. 오는 9월까지 송정동과 사근동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송정 도시재생대학 밴드’와 유튜브 채널 ‘사근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재생 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수강 완료 시 수료증을 증정한다. 또한 마장도시재생지역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온라인 쿠킹클래스 ‘마장쿡킹’과 레시피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마장재생지역 식문화개선 공유부엌인 ‘마장키친’에서 운영하던 주민참여 쿠킹클래스를 유튜브, 밴드 등 마장도시재생 SNS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마장동의 대표 상품인 소고기를 활용한 요리법 경연 ‘한 컵 레시피 경연대회’를 17일부터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어바웃엠 협동조합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 참여가 필수인 도시재생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더 쉽고 안전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발굴에 힘써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학생들의 환경소양을 증진시키기 위해 온라인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환경방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환경부는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재밌게 환경교육을 받기 위해 ‘환경방학 프로젝트, 함께 그리는 그린’을 20일 오전 10시부터 생방송으로 1시간 동안 개최했다고 밝혔다. 환경방학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부터 환경부와 교육부가 함께 진행하는 행사로 여름방학 동안 학생들이 환경소양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교육과 환경체험 과정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최근 ‘쓰레기 줍기 챌린지’에 참여한 가수 마미손과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화보를 공개한 가수 산이가 참여해 환경에 관한 퀴즈·노래·고민해결 등 학생들이 재밌게 환경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또한 기후변화, 폐플라스틱, 환경분야 직업 등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주제와 학생들이 평소 고민하고 있던 환경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 홈페이지 내 동영상 공식채널과 환경교육포털 게시판을 통해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환경부 공식채널로도 접속 가능하다. 한편 환경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환경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각종 환경교육 행사를 지원한다. 환경방학 프로젝트, 환경동아리 운영, 우수환경도서 대상 독후감 공모전, 환경교육 교재·교구 보급 등을 온라인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병화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코로나19로 학생들과 대면하는 환경교육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재미있게 환경교육을 접하고 코로나19로 늘어난 가정 내 폐플라스틱 줄이기 등 친환경 생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산림보호구역 안에 치유의 숲 조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산림보호구역에서 치유의 숲 조성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산림보호구역 행위제한 예외사유에 치유의 숲 조성을 추가한 ‘산림보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 중이며 오는 12월 중에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산림청장 또는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산림보호구역 안에서 치유의 숲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숲이 주는 치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관이 잘 보전된 산림보호구역 안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려는 지자체의 규제완화 건의가 잇따랐다는 것이 산림청 설명이다. 이에 산림청은 산림보호구역에서 치유의 숲의 설치·운영 및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치유의 숲 주요 건축물인 치유본부는 목구조를 적용하고 황토, 목재 등 천연재료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시설로 조성해 도시생활에 지친 국민들에게 각광받는 치유공간으로 재창조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그린뉴딜 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신기후체제 대응 건축·도시설계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정부는 2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수출입은행에서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위한 공공기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디지털·그린 뉴딜의 방향에 부합하는 공공기관의 선도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이를 통해 투자, 일자리 등 한국판 뉴딜의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의 역량·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한국판 뉴딜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5대 분야 20개 과제를 선정했다. 5대 분야는 ▲공공기관 빅데이터 활용 촉진 및 전 산업 디지털화 ▲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공공기관 혁신조달 확대 ▲공공자원의 공유자원화 ▲디지털·비대면 활용 공공서비스 혁신 ▲그린뉴딜투자 확대 등이다. 20개 과제 중 그린뉴딜 분야 과제는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 구축 선도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기관별 선도사업 발굴·추진 ▲스마트 그린도시, 스마트 상수도 체계 구축 등 공간 인프라 혁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공항,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의 친환경 전환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사업은 중점관리 프로젝트와 자율확산 프로젝트 투 트랙으로 추진된다. ‘중점관리 프로젝트’는 한국경제 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사업 40개를 선정해 총사업비 2조7000억 원을 들여 집중 추진한다. ‘자율확산 프로젝트’는 1조3000억 원을 들여 57개 공공기관 스스로 고유업무에 뉴딜을 접목하는 137+α개 발굴·추진한다. 이와 관련해서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신기후체제 대응 건축·도시설계 가이드라인’ 수립·보급을 추진한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 부응하는 기후변화 대응형 건축·도시설계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제로에너지 건축 등 건설 신산업을 지원한다. 한전KDN에서는 ‘미세먼지 및 질병차단 버스 정류장 구축’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IoT 서비스가 연계된 도심지 버스 정류장 내 미세먼지·바이러스 차단 클린안전펜스를 설치하고, 펜스 외벽에 종합 안내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정부는 향후 공공기관 별 ‘한국판 뉴딜 성과창출 세부계획’을 9월 말까지 수립하고, 기관별 성과 창출TF와 정부/공공기관 합동점검회의 등을 통해 실제 성과창출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피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3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도로, 제방, 하천, 저수지 등의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향후 재발 방지 및 복구 대책 수립 지원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건설연은 지난 6월 24일부터 ‘건설119 데스크’ 소속 전문 연구인력 42명을 현장에 투입해 충북 충주, 경기 연천 등 주요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8월 18일까지 피해가 접수된 약 61개 지역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피해 지역에 대한 조사도 추진 예정이다. 조사가 진행된 임진강 연천군 임진교, 군남댐, 필승교 등에서는 과거 최대홍수위와 계획홍수위를 초과하는 200년 빈도의 홍수가 발생해 134명의 이재민과 농경지 229ha 침수가 발생했다. 전남 구례군은 섬진강이 역류해 지류인 서시천의 제방 40m가 무너져 구례군 전체 가구의 약 10%가량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건설연은 전방위적인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피해 점검 및 사고원인을 공학적 방법론에 기반해 분석할 예정이다. 조사 분석 결과와 2차 피해 안전 대책은 국토교통부 등 주요 중앙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조사에 투입된 ‘건설119 데스크’는 2019년 6월에 조직된 건설연 재난 대응 조직이다. ‘건설119 데스크’에서는 인프라 노후화 또는 다양한 재난·재해사고 발생 시,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사고 원인을 진단하고 안전대책을 제언한다. 재난·재해발생 시 효율적인 업무수행 및 대응을 위해 홍수·가뭄, 싱크홀, 붕괴, 화재·폭발, 지진, 교통사고, 환경오염 등 각 7개 분야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건설연에 따르면 국민들이 직접 도로 위의 위험을 신고하고 정부에서 바로 해결해주는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도 재난 복구와 피해 예방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가 시작된 6월 24일부터 8월 12일까지 포트홀, 포장 균열 등에 대한 신고가 2766건 접수됐다. 장마 이전 기간 대비 약 2.1배 수준, 작년 동일 기간 대비 약 4.3배 수준으로 신고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는 도로에서 발생한 포장파손, 낙하물 등 불편사항을 스마트폰 앱으로 신고하면 전담 기동보수반이 24시간 내 처리하고 그 결과를 신고자에게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다. 본 서비스는 국토교통부와 건설연이 개발해 시행 중이다. 건설연은 도로시설의 상시적인 위험감지와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포장관리시스템 PMS(Pavement Management System), 교량관리시스템 BMS(Bridge Management System), 비탈면관리시스템 CSMS (Cut Slope Management System)을 운영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LH가 제주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제주김녕지구를 특화단지로 개발하고 제주 동북권 지역상생거점으로 조성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제주도와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상생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제주도민의 주거복지 향상, 일자리 창출 등 제주도내 도시 발전을 위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제주도 주거종합계획의 안정적 실현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 ▲도 인구정책과 연계한 특화단지 발굴·추진 ▲주거복지서비스 제고 및 주거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제주형 도시재생사업 발굴·추진 ▲지역상생거점 조성 및 도시관리체계 구축 등의 사안을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LH는 지난 2018년 지정된 제주 김녕 공공주택사업지구에 대해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제주만의 공간 특성에 맞는 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등 문화·관광이 결합된 특화단지로 개발함으로써 제주 동북권의 지역상생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준공 이후에도 LH와 제주도, 주민이 함께 공공시설물을 유지·관리 및 개선할 수 있는 도시관리체계를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함께 가능한 지역사회 상생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협약 내용의 수행을 위해 LH는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종합적 개발·관리·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제주도는 공유재산 활용 및 인프라·서비스 협력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제주도민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제주형 모델들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LH는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공공 디벨로퍼로서 지속가능한 도시공간 조성과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수원시가 공원녹지의 확충·관리·이용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시민·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수원시는 ‘2030 수원시 공원녹지기본계획’에 관한 주요 사업 내용을 알리고 수원시민·공원녹지 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27일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 발표 ▲전문가 토론회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하며,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공원·녹지 특성화 계획, 도시 미래상에 따른 단계별 정비·확충 등 기본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공청회 좌장은 김인호 신구대 환경조경과 교수이며 토론자는 허의행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 조미옥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김현 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기획팀장 등이다. 수원시 홈페이지 내 공원녹지 코너에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공고문이 게시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까지 전자우편으로 자유롭게 의견 제출해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공청회는 수원시 공식 유튜브로 진행된다. 토론회 참석자 등 최소 인원만 공청회에 참석가능하며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2030 수원시 공원녹지기본계획은 도시공원, 시설녹지, 가로수, 도시자연공원구역을 대상으로 수원시 공원녹지의 확충·관리·이용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공원녹지 비전과 주요 사업계획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에서 지난 6월 처음으로 지역환경교육센터 5개소를 지정한 가운데, 그중 한 곳이 시민 후원으로 교육공간을 갖추고 본격 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서울시로부터 지역환경교육센터 지정을 받은 자연의벗연구소는 19일 서울시마포구환경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2014년 설립된 자연의벗연구소는 해양환경교육, 교육청 위탁 환경교육연구 및 환경교육, 미세먼지교육 등과 환경교육에 필요한 교구·교재 개발 및 번역, 사회환경지도사 교육 등을 꾸준하게 수행해왔다.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생태전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진흥법 제16조에 의해 ▲환경교육교재의 개발 및 보급 ▲환경교육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활용 ▲환경교육기관이 실시하는 환경교육에 대한 지원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정되는 기관이다. 서울시마포구환경교육센터는 시민의 후원으로 교육공간을 마련했으며 마을기반 환경활동지원, 환경전문인력 양성, 생태전환교육 운영 및 환경정보 나눔 등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이 이뤄지는 지역환경교육거점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서울시청, 마포구청, 환경부, 환경보전협회, 지역환경교육센터 등 관련기관 및 시민단체가 참석했다. 오창길 마포구환경교육센터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에 대응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 마포구와 여러 교육기관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주체가 되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진명호 환경부 과장은 학교교육과정에 있어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마포구환경교육센터를 통해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환경교육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류희영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환경교육 팀장은 “서울시도 환경교육센터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환경교육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현정 마포구청 환경행정팀장은 “이번 개소식을 통해 환경교육에 대한 업무를 적극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포구청이 자연의벗연구소와 함께 협력해서 마포구환경교육센터가 환경교육센터 중 으뜸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문화재청이 ‘태안 안흥진성’의 보존가치를 높이 평가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다. 문화재청은 충창남도 태안군에 자리한 ‘태안 안흥진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20일 지정예고 한다고 19일 밝혔다. ‘태안 안흥진성’은 전체 길이 약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충청도 태안지역에 분포해 있는 수군진성 중 가장 큰 규모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성에 있는 각자석을 통해 성을 처음 쌓은 시기를 추정할 수 있으며 체성 상부의 여장이 남아 있어 성곽의 축조와 변천을 파악할 수 있다. 각자석은 축성과 관련된 사항의 글을 새겨놓은 성돌을 뜻하고 여장은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을 의미한다. ‘태안 안흥진성’은 서해안에 자리한 입지적 특성상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한양과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를 위해 축성됐다. 이에 그 역할의 중요성이 인정돼 지난 1866년에는 안흥방어영으로 승격되고 18세기 후반에는 충청수영 행영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왔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대동지지’, ‘비변사등록’ 등 문헌기록을 통해 축성의 연도·배경·완공시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해안의 관방유적이며,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들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해 수군진성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지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부가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주도형 도시 녹색전환 사업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오는 9월 중 공모 예정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의 지원단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린뉴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은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공간의 녹색전환을 목표로 운영하며, 우수한 사업계획서를 제안한 25개 도시를 공모로 선정해 오는 2021년부터 2년간 사업비용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지역의 아이디어 발굴지원과 자문 제공을 위한 지원단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업무협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부는 오는 9월에 국내 도시·환경 분야 전문가들과 ‘스마트 그린도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탄소중립 도시의 본보기를 비롯해 다양한 확산 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화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는 이제 먼 미래가 아닌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며 “탄소중립 사회의 시작은 이제 국민의 91%가 거주하는 도시의 체질 개선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 그린도시는 지역이 주도하는 도시의 녹색전환을 위한 첫 걸음이 되고 환경부와 지원단은 이를 위한 가교역할을 맡을 것이다. 이번 사업이 도시공간을 중심으로 그간의 환경부 정책을 종합하는 최초의 사업인 만큼 환경부와 산하기관이 힘을 모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