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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시흥시는 지난 2월 출범한 혁신성장사업단(이하 사업단)이 ‘글로벌 복합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혁신성장 사업의 성과를 25일 발표했다. 혁신성장사업단은 시흥시의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전담기구다. 경제자유구역과, 첨단도시조성과, 산단재생과 총 3개과 7개 팀으로 이뤄진 사업단은 시흥의 새로운 청사진인 ‘글로벌 복합도시’ 조성 실현을 목표로 한다. 혁신성장사업단은 2020년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에 따른 배곧지구 조성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국가산단재생 등 연계사업 추진을 위해 ‘혁신성장사업단’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사업단의 주요 업무는 지난 6월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배곧지구 조성 및 배곧신도시와 송도 국제도시를 잇는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추진, 시흥형 스마트시티 조성, 시화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을 통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시흥시의 혁신성장 관련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단은 시흥시 미래비전 7대 전략인 ▲해양관광거점 연계에 의한 광역관광벨트 형성 ▲4차 산업으로 제조업도시에서 스마트시티로 고도화 ▲바이오메디컬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통한 공공의료성 강화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복지 인프라 강화 ▲새로운 교통수단 대응력 강화 및 미래형 첨단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미래형 산업 거점 육성을 통한 광역경제권 조성 ▲친환경·공원도시 조성으로 자연과 조화로운 균형발전 추구 등 미래비전 전략에 맞춰 실행 과제들을 발굴·제안하고 이를 실현한다. 우종설 혁신성장사업단 단장은 “시흥의 탄탄한 미래 설계를 위해 우선 개발사업인 배곧신도시의 안정적 마무리, 황해경제자유구역의 확대, 외자기업 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며 최첨단 스마트시티 실증도시 조성과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시흥시민의 자부심과 행복한 삶을 위한 사업 실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곧지구, 4차 산업 전초기지로 시흥시는 현재 기초단체 최대 규모의 직영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에 따르면 입주와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오는 2023년 교통개선 대책만 완수하면 배곧신도시 개발은 마무리된다.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유치를 통해 도시 개발의 밑그림을 그린 배곧신도시는 지난 6월 배곧지구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기반시설로 역할하며 4차 산업이 공존하는 첨단 미래도시의 면모까지 갖추게 됐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1조6681억 원이 투입되는 배곧지구에는 오는 2027년까지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800병상 규모의 배곧서울대병원 등 글로벌 교육·의료 복합클러스터와 연면적 약 4만5000㎡ 규모의 데이터센터, 영상 인공지능센터, 7개 대학과 8개 기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참여하는 육·해·공 무인이동체 연구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혁신성장사업단은 시화국가산업단지 조성 당시 공유수면 매립을 위해 토취장으로 활용하다 방치됐던 시가화예정용지에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미래형 첨단 이동수단 관련 최첨단 신기술 실험도시로써 베이스캠프를 조성하겠다는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 노후 시화국가산업단지, 그린산단으로 전환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결을 같이 하는 노후 산단 재생사업도 혁신성장사업단의 몫이다. 지난 2017년 국토부의 ‘제4차 재생사업지구 대상단지 공모’에 선정된 시흥 스마트허브 재생사업지구는 지난 7월 국토부의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시흥 스마트허브 재생사업지구 지정안과 시·도에서 마련한 2020년 산업단지 지정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됐다. 이번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원안이 통과되고 지정 승인됨에 따라 총 사업비 433억 원으로 시화국가산단 내 도로 환경개선, 주차장·공원 등 부족한 기반시설 확보, 토지이용계획 변경, 업종 재배치 등 전반적인 산업구조를 개편할 수 있게 됐다. 혁신성장사업단은 노후 산단을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마트교차로 시스템 도입,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 구축 등 안전한 산업단지 조성을 꾀하고 산단 상상허브 사업을 통해 산업, 문화, 지원 기능이 결합한 활성화 정책을 펼치며 산단 내 혁신 성장 거점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지역 내 제조기업의 지원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부품제조기술 통합지원센터를 추가 증축해 102종의 전문 시험분석장비와 범용장비를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지원 및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립생태원이 국내외 환경·생태 분야 전문가들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립생태원은 환경·생태분야 국제협력 역량강화와 인재양성을 위해 온·오프라인 혼합형 ‘2020 글로벌 생태협력 아카데미’ 참가자를 오는 9월 18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2020 글로벌 생태협력 아카데미’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며 ▲국내외 환경·생태 국제협력 현황 ▲생물다양성과학기구의 이해 ▲글로벌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평가 참여 ▲국제협력 이슈 발굴 및 기획 등의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포함해 총 26시간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분야 전문가 멘토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강의별 주제에 따른 조별 토론 및 과제 수행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직접 모의총회를 경험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국립생태원을 비롯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북극동식물보전, 생물다양성과학기구 등 국내외 유관기관 및 국제기구 전문가들을 온라인 강의와 웨비나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환경·생태 국제협력에 관심 있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50명이다. 신청방법은 국립생태원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다운받아 신청하면 된다. 아카데미 참가 교육비는 10만4000원으로 필수 과목을 포함해 전체 일정의 80% 이상 참여 시 수료증이 발급된다. 전 일정 참가자 중 활동우수자 1인에게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참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11월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대부분의 이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으로 전환해 시범 운영하게 됐다”며 “2020 글로벌 생태협력 아카데미 참여를 통해 환경·생태분야 국제협력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국제사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가 검정형 취득방식을 점차 축소하는 가운데, 회사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후 내·외부 평가를 통해 국가자격이 주어지는 한국형 도제식 교육훈련제도 일학습병행제가 오는 28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 고용노동부 소관 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일학습병행 제도는 기업이 청년 등을 선 채용 후, 체계적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보완적으로 학교 등에서 이론교육을 시킨 후 평가를 통해 자격을 부여하는 교육훈련 제도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는 독일, 스위스 등의 일터 기반 학습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적용해 설계한 제도로서, 지난 2014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총 1만6000개 기업, 9만8000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일학습병행 제도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27일 법률을 제정했고, 동 법률은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오는 28일 시행됨에 따라 법률 시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시행령을 제정했다. 정부는 법률에 따라 3년마다 ‘일학습병행 추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동 추진계획 수립 시 노동단체, 사업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학습병행에 관한 실태조사 등을 반영하도록 했다. 또한 일학습병행을 실시할 수 있는 직종(이하 ‘일학습병행 직종’) 및 직종별 교육훈련기준을 개발·고시해야 한다. 학습기업 사업주들은 정부가 고시한 일학습병행 직종과 직종별 교육훈련기준에 따라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 일학습병행을 실시하고자 하는 사업주는 먼저 법률에 따라 학습기업으로 지정을 받아야 하며, 지정된 이후에는 일학습병행법과 관련된 규정들의 적용을 받게 된다. 임금체불 사업주, 산업재해 발생 사업주는 학습기업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학습기업 사업주가 능력과 경험이 있는 직원 등을 기업현장교사로 지정해 양질의 교육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현장교사 지정요건도 규정했다. 학습근로시간은 근로시간, 도제식 현장교육훈련 시간(OJT), 사업장 외 교육훈련시간(Off-JT)을 합해 산정한다. 다만 고등학교 등의 수업시간, 학위취득을 위한 계약학과 등의 수업시간, 사업장 밖에서 이뤄지는 공동훈련센터의 사업장 외 교육훈련시간은 제외할 수 있으며, 학습근로자의 직무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야간 또는 휴일에 도제식 현장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학습근로자의 일학습병행 교육훈련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학습기업 사업주는 내부평가를, 정부는 외부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학습근로자는 교육훈련을 받은 전체 능력단위 중에서 70% 이상을 통과해 내부평가에 합격하게 되면 외부평가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외부평가 대상 능력단위의 70% 이상을 통과해 최종합격한 학습근로자는 국가자격인 ‘일학습병행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학습기업, 공동훈련센터는 고용보험법에 따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학습기업에는 훈련비, 숙식비 및 훈련장려금을, 공동훈련센터에는 운영비 및 시설장비비가 지원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와 같이 국토 개발 사업을 관장하는 기관 뿐 아니라 국내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까지 도시재생 총괄사업관리자 지정 범위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도시재생사업 총괄사업관리자 제도 및 혁신지구 등의 제도 개선방안을 담은 ‘도시재생법 시행령’ 개정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공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신속한 추진, 사업효과 가시화 등을 위해 도시재생 총괄사업관리자 제도, 인정사업 및 혁신지구 등 신사업을 도입했다. 이번 도시재생법 시행령 개정안은 ▲총괄사업관리자 지정대상 범위 확대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 명확화 및 대상 확대 ▲도시재생 혁신지구 내 건축물 공급방법 개선 등 크게 세 가지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공기관은 단순 시행자 역할에만 머물러 있었다. 국토부는 개발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역량과 자원 활용 등을 통해 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자체의 도시재생 관련 권한을 공공기관에 위탁하는 총괄사업관리자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총괄사업관리자 지정대상은 LH, 지방공기업 등으로 한정되며, 이 외의 공공기관은 참여의사가 있어도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도시재생 총괄사업관리자로 지정될 수 있어,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기업 등의 역할과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공기업이 참여하게 되면 도시재생사업의 유형이나 성격, 개발방식 등이 보다 다채로워질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개정안은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을 명확화하고 그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 도시재생사업은 일정 면적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대상으로 활성화계획을 수립해 추진됐으나, 소규모 점 단위의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활성화계획 수립 없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정사업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12곳의 인정사업 시범사업이 선정됐으며, 특히 서울 영등포에 소재한 안전위험건축물인 영진시장 긴급정비사업이 인정사업으로 지정돼 그간 세입자 둥지 내몰림 등으로 진행이 어려웠던 사업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이번 개정안은 인정사업 선정과 관련한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형평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인정사업 대상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이 아닌 지역으로 한정해 타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또는 예정인 지역은 제외했다. 다만 시급히 추진할 필요가 있는 안전위험건축물 긴급정비사업, 공사중단 방치 건축물, 빈집정비사업 등은 활성화지역 내에서도 가능하도록 예외규정을 뒀다. 또한 인정사업에 공공시행 재개발사업을 포함함으로써 주거환경개선사업이나 긴급정비사업이 아니더라도 공공이 시행자로 참여하는 재개발사업에 인정사업을 통해 국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공공시행 재개발사업 추진 시 생활 SOC 또는 공공임대상가 건립 등 인정사업을 복합 추진해 사업비용 절감 및 이주대책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도시재생 혁신지구 내 건축물 공급방법도 달라진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혁신지구 내 주택 외 건축물은 최고가 입찰경쟁을 통해 공급하도록 하고 있어,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의 경우 과도한 공급가가 형성되는 등의 우려가 있다. 혁신지구는 공공이 산업·상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해 원도심 등의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지구단위 개발사업으로, 주차장,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생활 SOC, 공공시설 설치에 재정을 지원하고 입지규제최소구역 적용 등을 통해 사업을 촉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및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를 사전에 결정 후 공개모집 등을 통해 최적의 기업, 연구소 등을 선정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개정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원화된 물관리 체계에 있음을 지적하며, 댐관리는 환경부, 하천관리는 국토부로 나뉘어 있는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통합하고 관리자의 의무를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물관리 일원화를 통한 수해방지 3법 개정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수진 국회의원은 “최근 폭우로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 하류에서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침수피해는 홍수피해 예방 실패로 인한 인재”라고 지적하며 “정부 부처의 업무추진, 의사결정 체계의 문제점이 이번 침수 피해의 구조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진 의원에 따르면 이번 침수피해는 폭우 시 댐의 급격한 대규모 방류가 일차적 원인이다. 댐의 사전 방류 미흡으로 인해 홍수조절 능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댐 운영 원칙상 장마기 직전에는 장마를 대비한 댐 수위의 상한선인 홍수기 제한수위보다 낮은 수위를 유지해야 하지만, 방류 직전 실제 홍수기 제한수위와 실제 수위의 차이는 용담댐 13cm, 합천댐 80cm, 섬진강댐 3m밖에 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댐의 홍수조절 용량이 크지 않고 변화된 기후조건에 대응하기에 부족한 홍수조절 용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한 하천 제방관리로 인해 문제가 더욱 컸다. 침수가 일어난 9개 지역에서 강 본류의 제방 자체가 없어서 침수된 곳이 3곳, 제방의 높이가 방수 시 최고 높이 제한 수위인 계획홍수위보다 낮아서 범람, 제방 파손으로 침수가 일어난 곳이 2곳”이라며 “나머지 4곳도 제방 높이가 계획홍수위보다 1m 정도만 높아서 침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곳이었다. 지난 2018년 말 기준 하천 제방 정비사업 완료한 비율은 국가하천이 79.6%, 지방하천이 47.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수진 의원은 물관리 일원화를 위한 홍수방지 3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의원은 “댐관리는 환경부, 하천관리는 국토부로 나뉘어 있는 현행 물관리 업무를 환경부로 통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정부조직법과 하천법 등을 개정해 하천관리업무를 환경부로 이관 및 통합할 것”이라며 “하천법을 개정해 ‘홍수관리수역’의 홍수예방을 위한 노력과 하천 정비 보강 의무를 강화할 것이다. 댐건설법을 개정해 ‘댐 운영 원칙’에 홍수예방 원칙을 분명히 하고 하위 댐운영 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몇 가지 대안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안으로 ▲댐의 홍수조절능력 강화를 위한 댐안정성 강화 및 사전방류 기준 마련 ▲하천 제방 정비 조속 추진 ▲하천 제방관련 정보 공유로 댐 방류로 인한 침수 예상 시나리오 정확성 제고 ▲4대강 보의 조속한 개방 등을 제안하며 “4대강 재자연화와 물 흐름 정상화를 조속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녹지를 조성하기 힘든 곳이나 관수가 힘든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박스형 모듈 제품인 ‘오아시스 정원’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씨드가 개발한 ‘오아시스 정원’은 완성된 정원 형태를 현장에 바로 설치해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는 제품으로, 별도의 현장시공 과정이 없어서 조경식재가 불리한 현장에도 적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여름은 더 길어지고 더 더워졌다. 특히 도시에서는 여름날 보도블럭에 서 있으면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듯 느껴질 정도이다. 도시지역은 대부분이 콘크리트, 아스팔트로 뒤덮여 있어서 비가 내려도 빗물이 지하로 잘 스며들지 못하고, 하수도가 잘 정비돼 있어서 빗물은 바로 배수돼 버린다. 이렇게 빗물이 다 흘러가버려서 지표면에서의 수분 증발량이 줄고 대기는 공중 습도가 낮아져 점점 메말라가고, 지표면 가까이의 기온은 올라가기 때문에 도시사막이 나타나게 된다. 즉, 도시에 물을 받아놓을 수 있는 투수성 지역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가 내려도 다음날엔 여전히 사막을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 이런 도시의 인공지반에서 식물을 생육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연강수량의 상당 부분이 짧은 기간에 집중되는 폭우 형태를 띠고 있어서 식물들이 생육 기간 동안 건조와 폭우의 스트레스를 번갈아가며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이유로 도시 속에 식물을 키우기 힘들다 보니, 도심 광장, 도로변, 교통섬이나 옥상과 같은 곳에는 플랜터를 활용해 식물을 심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토양의 수분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가 식물 생육의 핵심이 된다. 우리씨드의 ‘오아시스 정원’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개발된 제품이다. 식물 생육에 최적화된 토양과 상당 기간 저수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 별도로 있어서 1회 관수로도 오랫동안 수분이 유지된다. 우리씨드는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기상특성에 따른 저수용량 결정, 삼투압을 이용한 토양수분 관리법, 식물 생육에 적절한 토양 성분 배합 조절 등을 다년간 연구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토양의 수분 관리 문제가 많이 자유로워지면서 적용할 수 있는 식물의 스펙트럼도 다양해졌다. 공간의 테마에 따라 1년생 초화류부터 관목류까지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오아시스 정원’은 이렇게 적용하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크게 3가지 종류의 제품군으로 나누는데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을 중심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한 ‘암석가든형’ ▲다양한 식물들을 자연스럽게 믹스매치한 ‘혼합가든형’ ▲그리고 채소와 꽃으로 연출한 ‘도심형 텃밭가든형’이 있다. 또한 형태가 박스 단위의 완성형 정원으로 구성돼 있어서 설치 및 교체가 간편하고, 하나의 박스로도 연출이 가능하지만 여러 박스 모듈을 연결하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벤치형으로 조성하면 플랜터 하나로도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만들 수 있고, 디자인 주문형 플랜터로 제작하면 건물 앞, 도심 광장, 교통섬, 옥상, 도로변, 공원, 실내 등 도시의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우러지도록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근로자는 작업에서 배제된다. 안전수칙 위반 사고 발생 시에는 해당 근로자 작업금지 뿐만 아니라 하도급사도에도 벌점이 부과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 위반 근로자 작업금지 제도’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이 근로자가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으며, 현장 경험이 많을수록 안전절차나 규범을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근로자 스스로 건설현장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고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거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2회 적발되면 해당 근로자의 작업을 금지하도록 했다. 작업금지 기간은 적발일 포함 2일 이내로 시공사가 자율결정한다. 지금까지는 안전사고 발생 시 시공사 처벌이 중심이었고, 근로자 개인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한국도로공사 설명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작업금지 제도가 정착되면 근로자의 자율적인 안전수칙 준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근로자와 직접적인 계약관계에 있는 하도급사도 안전사고에 대한 과실이 명백할 경우 벌점을 부과하고, 그 사실을 공개해 추후 원도급사가 안전의식을 가진 하도급사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국도로공사는 근로자 안전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작년 8월 실제 공사현장을 본떠 만든 ‘EX-안전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고, 건설관리자와 근로자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교육장은 추락사고 간접체험, 작업장 위험요인 제거방안 등의 교육을 진행하며, 고속도로 외에 타 기관이나 건설현장 근로자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총 343명이 안전교육을 수료했으며, 수료자들의 체험교육 성과나 만족도가 높아 올 연말까지 안전트레이닝센터를 4개 권역(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에 확대 설치하고, 추락 다음으로 사고 비율이 높은 터널 공종에 특화된 트레이닝센터도 1개소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작업금지 제도가 정착되면 현장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줄이고,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설현장 사망자 제로화를 목표로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도시 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하 도시재단)은 지난 2016년부터 구축한 수원형 지역공동체 사업의 성과를 25일 발표했다. 도시재단은 살아 움직이는 도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원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됐다. 도시문제와 관련된 통합형 재단이 설립된 것은 전국 최초다.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정책목표로 삼았던 수원시는 재단의 명칭에 ‘지속가능’이라는 용어를 명시했으며, 도시재단은 ‘지속가능 도시 수원을 만드는 시민의 벗, 도시재단’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활동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도시재단은 ‘공동체’가 삶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사업과 ‘도시’의 거점을 중심으로 한 사업,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 등 복잡하고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해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을르네상스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주거복지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창업지원센터, 물환경센터, 미디어센터 등 7개 사업부서와 경영지원팀, 전략기획팀 등 2개 지원부서가 사업을 수행한다.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거점별, 영역별 다양한 사업영역이 포진된 만큼 각 사업을 융합 또는 복합함으로써 중복지원을 방지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마을르네상스,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마을르네상스, 물환경 등의 사업부서가 융·복합적으로 주체 발굴 및 성장, 공유공간 조성 및 운영 등의 수원형 지역공동체 사업을 함께 펼친다. 도시재생지원센터가 5개 현장센터를 통해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창업, 주거복지 등 다양한 사업 콘텐츠를 공간 중심의 융복합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마을사랑방에서는 긴급임시 주거 해결을 위한 주거복지와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스타트업 컨설팅 등 사회적경제, 창업 분야를 연계 지원한다. 나아가 도시활동가 양성사업과 함께 수원시민에게 도시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도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아카이브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도시재단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 정보, 공간정보, 센터 데이터를 제공하고 수원시민들이 선택해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안상욱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이사장은 “도시재단은 지난 3년 여간 사회·경제·환경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수원형 지역공동체 사업 모형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도시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콩달콩 소통하는’ 주민 주도 마을계획 수립 지원 수원시 영화동은 지난 2018년부터 지속가능도시재단 마을르네상스센터의 지원을 받아 마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왔다. 12회의 워크숍을 통해 마을의 현황을 조사하고 주민의 의견과 잠재력을 분석해 ‘알콩달콩 소통하는 영화마을’이라는 비전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영화동문화센터와 영화어린이공원을 거점으로 공동체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골목길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구체적인 과제로 설정됐다. 주민들은 도시재단의 도움을 받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소규모재생사업 공모에도 도전했으며, 1억9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영화동 문화센터를 리모델링해 집수리지원 거점 공간으로 만들었고, 마을미디어를 운영하고, 아이돌봄 교사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것이 도시재단의 설명이다. 마을르네상스센터는 영화동 외에 서둔동과 행궁동에서도 마을계획 수립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생활권 단위의 주민 주체를 지원하고 있다. 물환경센터는 시민을 중심으로 한 물환경관리에 힘쓰고 있다. 수원천과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 등 수원지역 4대 하천의 수생태계를 조사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보전과 복원까지 지역공동체가 주체로 참여하는 사업들을 펼친다. 이를 위해 각종 강좌를 운영하면서 일반인과 학생 등 전 세대가 참여하는 환경 수도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미디어센터에서는 예술영화와 독립영화 등을 정기적으로 상영해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향상하고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주제별 영화제 등을 통해 공동체 형성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낙후된 구도심이 아기자기한 ‘행리단길’로… 재생사업 지원 행궁동, 매산동, 세류동, 연무동, 경기도청 주변 등은 수원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성황을 누리던 지역이다. 그러나 도시가 외곽으로 확장하면서 ‘구도심’이 된 지역에는 재생사업이 필요해졌다. 이 과정에서 도시재단의 도시재생지원센터는 현장에 거점센터를 마련해 주민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수원지역에서 최초로 진행한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의 현장지원센터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행궁동은 물리적 재개발이 어려운 만큼 주민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마을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주민 간 소통의 윤활유 역할을 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주민들이 만든 아기자기한 골목길은 ‘행리단길’이라는 관광자원을 만들어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지역 밀착형 공유경제마을 조성을 목표로 지원된다. 경기도청이 이전한 뒤 상권이 쇠퇴하고 건축물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되는 것에 대비해 지역 청년들과 함께 공유경제마을과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한다는 의지로 주민의 뜻을 모으고 있다. 수원역 인근의 매산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중심시가지형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역동부역세권을 중심으로 4개 상인회와 주민들이 함께 도시재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청년과 다문화, 상권이 어우러진 중심상권으로 재도약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동문 밖 행복삶터 연무동’이라는 비전으로 시작된 연무동 도시재생사업의 현장지원센터는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재생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에는 생활체육시설과 육아돌봄지원시설 등 주거환경 정비와 골목상권 활력 회복을 목표로 센터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주거복지지원센터는 집수리사업과 비주택거주자 주거 상향 지원사업 등을 통해 수원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에 창업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방위 지원 도시재단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경제 분야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으로 커피머신을 수출한 소닉더치코리아는 도시재단이 2016년 9월 개최한 수원창업오디션의 첫 번째 대상 수상업체다. ‘5분 만에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머신’이라는 창업 아이디어로 11월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업체에는 오디션 수상자 사업화 지원금은 물론 시제품 제작과 지적재산권, 마케팅 등 사업화 지원, 투자유치 학습 등의 지원이 더해졌고, 아이디어는 2억 원의 외부투자 유치 성과로 이어졌다. 또 수원시 기업지원과의 지원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 전시회 참가도 지원됐다. 이 업체는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총 10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지원센터는 2017년부터 EU, 싱가폴, 베트남, 러시아 등 권역별 수출상담회를 지원해 3년간 246개 기업이 733건의 상담을 통해 42만4000달러의 수출확약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이뤘다. 창업 외에도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역량 강화 및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수원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400여 개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한다. 66개 사회적기업, 317개 협동조합, 7개 마을기업, 14개 자활기업 등이 포함된다. 센터는 관련 기업들이 서비스업 분야에 포진돼 있는 특수성을 고려해 수원시 소상공인지원사업을 연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경영개선을 지원한다. 또 중앙정부 및 광역 단위로 추진되는 관련 정책을 신속하게 공유해 다양한 정책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우리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고령화, 인구·경제 저성장, 기후변화, 신종 바이러스 등으로 생존이 위협을 받고 지식기반산업의 발달로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기회가 공존하기도 한다. 기술이 변화하고 시장이 변화하고 소비자의 기호가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의 사회적 역할은 시대정신에 부합하면서 바람직한 미래의 정책을 개발해 제안하고 실현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다. 최근 파리시장 안 이달고(Anne Hidalgo)의 공약을 좋은 사례로 들 수 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최근 ’불평등과 기후, 생태계‘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공약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녀의 혁신적인 대표 공약 8가지 중 ▲파리 전역 운행속도 30km/h 제한 ▲3대 건설 계획 백지화 및 제3의 숲 조성 ▲주차장 면적 절반 축소 후 정원화 ▲생태기후적 지역도시계획 ▲공공건물 옥상을 파리시민의 식량 농장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새로운 공동체 연대 등 6개의 공약이 조경의 영역이었다. 시대정신에 부합하면서 바람직한 미래의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는 파리시장과 시민들이 오히려 전문가 조경인들에게 많은 고민을 주는 사례이다. 이같이 전문가의 사회적 역할 측면에서 조경인들이 주목할 도시정책은 현 정부의 정책 이념이자 가치인 포용도시(The Inclusive City)이다. 포용도시란 우리가 살아갈 도시가 모두가 어떠한 차별도 없이 물리적·정치적·사회적 공간을 공유하고 적절한 도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모두를 위한 도시’를 의미한다. 그동안 성장사회에서 발생한 양극화·고령화·불평등을 포용도시의 가치와 이념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포용도시 측면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거나 추진할 도시정책들은 ▲그린뉴딜 ▲스마트시티 ▲생활SOC ▲디지털 뉴딜 ▲생물다양성 ▲청년·신혼·저소득층 주택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거버넌스 ▲공동체 주인의 공유자산 ▲도시재생뉴딜 정책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전문가로서 조경인은 ▲그린뉴딜 ▲스마트시티 ▲생활SOC ▲도시재생뉴딜 ▲거버넌스 등의 5개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그린뉴딜’로 한국사회의 당면과제인 기후변화와 경제적 불평등,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형 뉴딜의 핵심축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73조4000억 원을 투자해 65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229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기대하는 정책이다. 두 번째는 ‘스마트시티’로 도시를 운영하고 서비스하는 데 있어서 효율성을 최대화하고자 사물인터넷이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공모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정책이다. 세 번째는 ’생활SOC‘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응급의료시설, 일반병원, 보건시설, 공공도서관, 체육시설, 공원, 문화시설, 교통시설 등을 복합화해 향후 3년간 30조 원을 투자하는 정책이다. 네 번째는 ‘도시재생뉴딜’로 쇠퇴한 도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5년간 500곳에 50조 원의 재정사업을 투자하는 정책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거버넌스’로 다양한 이해를 갖는 시민들의 협력을 통해 합리적으로 도시를 경영하는 정책으로, 시대 변화에 대응해 반드시 준비할 가장 중요한 정책이다. 이와 같은 포용도시 도시정책에 전문가로서 조경인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시민욕구 파악 및 아카데미 구축 ▲관련 전문가들과 컬레버레이션 및 파트너십 구축 ▲프로그램 개발과 커뮤니티 디자이너 역할 ▲특화공간 제안과 모형 개발 ▲협동조합·사회적경제 등 스타트업 창업 등의 다양한 역할을 찾을 수 있다. 특히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 뉴욕의 ‘하이라인’, 서울의 ‘서울로7017’ 사례와 같이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공 조경 사례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참여하는 전문가로서의 열정과 지혜가 필요하다. 이재준 / 스마트 포용도시포럼 상임대표
    • 이재준 스마트 포용도시포럼 상임대표
    • 2020-08-25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냉방장치가 부족한 민간 양묘장 온실에서 묘목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온실 냉방 시스템 모델을 제안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폭염·폭우 등 급작스러운 기후변화에도 고품질 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 기화식 냉방 시스템 모델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모델의 핵심기술은 묘목 뿌리 생장점 위주의 기화식 냉방 시스템으로, 용기묘 거치용 받침대 아래에 위치한 냉방장치의 찬바람으로 묘목 뿌리를 공기단근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공기단근은 나무뿌리가 차가운 공기에 접촉하면서 뿌리가 잘리고, 그 잘린 부분에 다시 뿌리가 자라면서 가는 뿌리와 뿌리 생장점 발달을 유도해 나무 생장을 촉진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화식 냉방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한여름 낮 평균 38℃ 이상이었던 온실 내부 온도는 약 6∼11℃ 감소했으며 낙엽송 용기묘의 품질과 생산성은 약 60% 높아졌다. 산림용 묘목은 35℃ 이상에서 고온 스트레스가 시작되며 여름철 온실 내부 대부분이 40℃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냉방시설 구축이 필수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화식 냉방시스템 적용 시 냉방효과, 묘목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여름 장마철 대기 습도 조절, 병해충과 이끼류 억제 등의 온실 환경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산림과학원은 기화식 냉방 시스템이 물의 증발에 의한 냉각 효과를 활용하기 때문에 에어컨 등 냉매를 이용한 냉방 시스템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같은 환경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ICT 기반 복합환경 자동제어 온실, 클라우드 기반 온실 관제 시스템 프로그램 개발, 묘목 검사·포장·저장·운반·해동 등 묘목 수확 관리 시스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양묘 연구를 지속하며 수종별 생육모델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정도현 산림기술경영연구소 소장은 “기화식 냉방시스템은 냉방장치가 부족한 민간 양묘장 온실에서 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로 판단된다”며 “향후 온실 규모와 스마트화 수준에 따라 보급형·지능형·첨단형으로 유형을 구분해 개발된 기술을 현장 맞춤형으로 보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전라남도와 강진군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강진 가우도 일원에 관광·레저·휴양시설을 조성한다. 전라남도와 강진군은 24일 전남도청에서 GFI(Gaudo of the Fantasy Island)개발과 강진 가우도 일원에 관광·레저·휴양시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GFI개발은 가우도 일원 28만8000㎡를 오는 2024년까지 3687억 원을 투자해 리조트형 호텔 340실과 풀빌라 118실을 비롯해 해상케이블카, 스카이바이크, 알파인 코스터 등을 조성한다. 전남도는 가우도에 관광·레저·휴양시설이 들어서면 신안 천사대교, 목포 해상케이블카, 순천만국가정원 등과 연계된 전남 서남부권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관광객 증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3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영광에서부터 서남권 주요 섬을 연결해 부산까지 해안관광도로를 건설하고 호남의병 역사공원 조성 등 거점별 관광지를 조성하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의 한 축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국토교통부가 3차원 공간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을 발굴하기 위한 ‘브이월드 3D 모델링 공모전’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 23일까지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3차원 디지털 국토, 브이월드 3D 모델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민간이 보유한 우수한 3차원 디지털 모형을 발굴하고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을 통해 지도 서비스에 이용함으로써 디지털 트윈과 브이월드에 대한 관심 유도를 목적으로 개최된다. 공모분야는 ▲랜드마크 ▲소규모 지역 ▲디지털트윈 아이디어 분야로 구분된다. 3차원 모델링 제작이 가능하고 디지털트윈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공모전 참가 희망자는 브이월드 대표 이메일을 통해 3차원 디지털 모델링 파일과 참가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분야별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입상자에게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상과 상금이 수여되고 입상작은 브이월드 3차원 지도 서비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분야 연구개발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남영우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3차원 공간정보는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에 활용될 핵심요소로서 타 산업과 융·복합돼 고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간정보를 활용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과 ‘공간정보 포럼’ 등 다양한 행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에 근대조경이 도입된 지 5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일부에서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동안 조경 분야가 기록물을 관리하고 구축하는 일을 너무 소홀하게 여겨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18년의 연구 주제의 하나로 조경 아카이브를 다뤘던 도시경관연구회 ‘보라’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실천의 영역으로 확산시키고자 서울시 시정협치 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해 남산 공원의 아카이브를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건축이나 도시 분야의 아카이브의 역사가 10여 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조경 혹은 공원 아카이브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시경관연구회 ‘보라’는 서울기록원과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보관중인 남산 관련 행정 기록물의 아카이브 구축을 시작으로 조경 아카이브 구축의 제도/정책화까지 구상하고 있다. 남산 공원의 아카이브 인력은 공원 관련 기록물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박희성 서울학연구소 박사의 ‘아카이브 팀’, 아카이브를 활용한 전시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전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남산 공원 아카이브 구축에 참여하고 있는 이명준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조경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꾸준히 기록하는 게 더욱 중요한데, 그 가치를 도외시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명준 교수는 “어떤 게 중요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너무나 많이 유실되고 있다. 모아지지 않으면 다 버려지는 것이다. 디지털 이전 시대는 더 그렇고, 그런 것들을 모으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카이브라고 볼 수 있다. 하드 카피만 남아있기 때문에 모으지 않으면 영원히 찾을 수 없는 데이터가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조경의 결과물과 과정을 기록하는 일부터 소홀한 측면이 있으며, 기록물을 남기더라도 관리·분류·형식 등에서 미진한 부분이 많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할 플랫폼 부재로 조경의 가치와 역할을 사회에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지적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조경은 우리 주위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다루는 것이기에 굉장히 광범위하다.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심의, 위원회, 공청회, 조사 등의 행정 문건과 사진, 디자인 단계에서의 각종 드로잉과 도면, 조성된 공원을 이용한 우리 모두가 생산한 소소한 기록,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이 남긴 작품도 아카이브의 가치가 있다. 이러한 조경 아카이브와 관련해서는 수용자 입장에서 곳곳에 산재하고 광범위한 공원 관련 기록물을 찾을만한 플랫폼이 부재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기한이 지난 문서는 원칙에 따라 폐기되는데, 이때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소중한 자료가 현재 시스템상에서는 버려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공원이라는 개념의 역설에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공공, 즉 모두의 것이라는 말은 ‘내 것이기도 하다’라는 말이자 엄밀히 ‘내 소유는 아니다’라는 뜻도 된다. 그래서 굳이 내가 기록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공원은 공공의 것이기 때문에 행정문서로 아카이브를 할 수 있는데, 행정문건은 전문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면이나 사진까지 보관하는 경우가 드물다. 행정은 의사결정 및 진행과정 등 행위 자체를 중요시하고, 도면이나 사진은 첨부파일이라 부차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란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오히려 조경하는 사람들이 이런 기록의 가치를 건축이나 도시 분야 전문가에 비해 잘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디자인 작품으로 대중에게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공원, 정원, 광장 등 조경의 대상은 계속해서 변한다는 특수성이 있다. 지금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최초의 설계안도 변경 시공되고, 식물과 시설물도 바뀐다. 누군가 한 공원의 과거를 알고 싶다고 한다면, 기록물을 보면서 파헤칠 것이고 그때 기록물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카이브는 과거의 것을 기록하는 작업으로만 생각하는데 실은 미래적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끊임없이 공원을 비롯한 조경의 기록물이 생산되고 있다. 과거의 것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 뿐만 아니라 이제 어떻게 기록물을 생산하고 생산된 기록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시민들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아카이브는 조경의 업역 및 전문성과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조경인들이 최소한 자신의 작업을 기록하고 보관하는 데만이라도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올해 ‘시민조경아카데미’ 강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조경·정원 인문교양강좌인 ‘시민조경아카데미 온라인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본 강좌는 조경·정원·나무·꽃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되며 일반인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강좌는 ▲그린을 통한 건강·행복 증진 ▲조경이 만드는 도시 ▲궁궐의 우리나무 ▲서울의 대형 조경프로젝트 ▲영화 속 센트럴파크의 도시문화 ▲나무심기와 관리하기 ▲플라워&가드닝 ▲나만의 정원 만들기 ▲우리집이 숲이 된다면 등 총 10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강좌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되고, 한 강좌 당 해당 강의일부터 일주일간 평생학습포털에 게시될 계획이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오는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 2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3만원이다. 온라인강좌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시민을 대상으로 집에서 씨앗을 키워 나무를 만들 수 있는 ‘비대면 숲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은 ‘비대면 숲 만들기’ 프로그램인 집씨통 씨앗키우기를 통해 ‘동물이 행복한 숲’을 함께 만들 시민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집씨통은 집에서 씨앗을 키울 수 있는 통나무 화분으로 공원에 살다 쓰러진 통나무를 세 토막으로 나눠 만든 것이다. 집씨통은 나무화분 두 개가 겹쳐있는 형태로, 하나는 물받이 겸 묘목보호용 뚜껑으로 쓰며 다른 하나는 화분으로 쓴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이 집씨통에 씨앗과 흙을 담아서 보내주면 누구든 집씨통에 씨앗을 심을 수 있다. 시민모임에서 보내준 흙과 물받침을 이용해 2~3개 도토리를 손가락 반 마디 깊이로 눕혀 심는다. 싹이 나올 때까지 직사광선을 피해 창가에 두며 물받침을 한 상태에서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1주일에 1회 또는 2회 물을 준다. 집씨통에 심을 수 있는 씨앗은 도토리, 가래나무, 함박꽃나무, 피나무 등 토종나무 씨앗이며 싹을 틔워 나무가 되면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와 ‘동물이 행복한 숲’에 심을 수 있다. 노을공원시민모임은 오는 8월 말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에 목공기계를 설치하고 본격 제작을 시작해서 씨앗이 나오는 9월부터 집씨통을 택배로 보낼 예정이다. 마끈과 종이봉투로 포장된 상태로 택배를 받을 수 있으며 싹이 성장하면 받은 그대로 노을공원시민모임에 보내면 된다. 씨앗 키우기는 연중 가능하며 ‘동물이 행복한 숲 나무심기’는 오는 11월까지 가능하다. 또한 ‘씨앗 키우기’, ‘동물이 행복한 숲 나무심기’에 참여한 사람은 봉사활동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본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노을공원시민모임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서울시가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공원 속 미술관’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서서울미술관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시가 서남권 최초 공공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을 오는 2023년 8월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342㎡ 규모로 오는 2021년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서울미술관’은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 안에 들어서는 ‘공원 속 미술관’이자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남권에 처음 건립되는 공공미술관이다.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건립 작업에 착수했으며 주요 운영방향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국제지명 설계공모’는 국내·외 저명 건축가 5개 팀을 초청해 진행했으며, 지난 6월 30일 더 시스템 랩과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 정욱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팀의 ‘Museum of Daily Life’가 선정됐다. 당선작은 금나래중앙공원 주변의 도시적 맥락을 잘 이해하고 공원의 주 동선, 주변 건축물들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시는 향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서울미술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건축 설계와 미술관 운영에 대한 의견을 받아 설계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건립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서울미술관’은 ▲미래형 미술관 ▲포스트코로나 맞춤형 미술관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중심 미술관 ▲일상 속 미술관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일상 속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공원 속 미술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시민 참여 야외 공공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지역사회와 예술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오는 11월 남서울미술관에서 예술가·전문가·시민과 함께 ‘서서울미술관’의 역할과 미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와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아시아 지역 미술관, 예술 관련 기관들과의 교류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서울미술관이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자 아시아 예술의 중심 시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40℃ 이상 고온에서 병원균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래 토양을 가진 여름철 해안가 곰솔림 등지 혹은 산불지역에서만 보이던 리지나뿌리썩음병이 불이 난 적 없는 낙엽송 조림지에서도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여름철 소나무, 곰솔, 낙엽송에서 주로 발생하는 돌발 병해인 ‘리지나뿌리썩음병’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리지나뿌리썩음병은 리지나 운둘라타(Rhizina undulata)라는 곰팡이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다. 병원균은 나무뿌리에서 감염되며 시들어 죽게 만든다. 병원균은 흙 속에서 휴면해 있다가 토양의 온도가 40℃ 이상으로 올라가면 발아하기 때문에 산불지, 쓰레기 소각지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파상땅해파리버섯을 만들어 번식한다. 이 병원균은 다른 미생물이 고온의 열로 인해 사멸한 무주공산에 홀로 번식해 주변의 나무들도 함께 전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최근 경기도 의왕시 낙엽송 조림지에서 발화 행위가 없었음에도 리지나뿌리썩음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해안가 곰솔림 등지에서 모래 토양의 온도가 급속도로 올라가 병원균이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산림에서 불과 관련되지 않았음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지나뿌리썩음병은 현재까지 토양 병해의 특성상 방제 약제는 개발된 것이 없으며, 예방을 위해 나무 근처에서 불과 관련된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적극적인 예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의왕시에서 발생한 리지나뿌리썩음병이 이상기온 현상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원인조사를 위해 피해지역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이상현 국립산림과학원 과장은 “리지나뿌리썩음병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최근 기상이변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피해 발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산림 내 리지나뿌리썩음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다양한 방법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온 트리플래닛이 사회적경제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나무 심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은 지난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사회적경제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제고와 성공 모델을 구축, 확산하기 위해 해당 분야 유공자를 선정했다. 트리플래닛은 소셜벤처 기업으로 심사 대상에 올라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트리플래닛은 다양한 방법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숲 조성 상품을 개발해 시민, 기업, 정부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2010년 김형수, 정민철 공동 창업자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전 세계 13개 국가 314개 숲에 나무 97만 그루를 심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식물 한 그루를 구매하면 다른 한 그루를 숲에 심는 ‘반려나무’ 입양 사업과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 코로나19에 따른 정서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실에 숲을 만들어주는 ‘교실 숲’ 조성 사업이 있다. 트리플래닛은 여기서 얻은 사업 수익금으로 2018년 1월부터 동부지방산림청과 협약을 맺고 산불 피해 복구 숲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강릉, 동해, 삼척 산불 피해 지역에 12만 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숲을 복구하는 데 참여했다. 2020년에는 산림청, SK임업, 에티오피아 정부와 함께 에티오피아 커피 생산 농가를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농장을 구축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대륙별 중견 국가들의 녹색 성장과 글로벌 목표 2020을 위한 연대인 ‘P4G 이니셔티브’ 활동의 하나로 진행되는 국제 개발 협력 사업이다. 김형수 트래플래닛대표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는데, 그동안의 사업성과가 국가적인 공로로 포상 받게 돼 높은 자긍심이 생긴다”며 “단체 포상의 성격인 만큼 우리 회사를 오랫동안 지지하고 함께해 주신 주주들과 임직원 그리고 고객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트리플래닛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맞아 올 3월부터 대구·경북 응원 반려나무 보내기 사업과 그룹 홈, 보육원, 독거 어르신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반려나무 1만여 그루 나눔 사업을 진행해왔다.
  • [전북대학교 = 김혜빈 통신원] 조경가가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공원을 개발했듯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조경 디자인 해법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조경학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18일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회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제5차 웹 화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는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미국 조경 연구자들의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대한 연구와 상호 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역사경관과 공중보건에 관한 미국 조경의 연구 동향’을 주제로 개최된 웨비나는 ▲박소현 코넷티컷 대학교 식물과학 및 조경학과 교수의 ‘역사경관 보전의 조경계획적 접근’▲이성민 텍사스 A&M 대학교 조경 및 도시계획학과 교수의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학제간 연구’에 대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공원녹지연구장은 “미국 조경학자들의 연구 공유 및 논의를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과 한국의 상호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소현 교수는 ▲자연·문화적인 보호를 위한 U.S. National Park Servise 역사경관 보전·관리 프로그램 ▲Palmito Battlefield 장기보전 종합 계획 사례 연구를 발표했다. 이날 박 교수는 역사경관의 보전뿐만 아니라 관리부터 레크리에이션 기회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전쟁지의 야생동물 서식지, 오염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도시화 경향 등이 이슈로 다가옴에 따라 공간의 보호, 회복, 관광,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인식 증진, 지역사회 참여 증진을 위한 목표 수립의 단계적 계획을 설명했다. 이성민 교수는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설계 및 계획 ▲노인 및 어린이를 위한 외부환경과 신체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경과 공중보건의 접점을 시작으로 건강에 대한 키워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조경, 공중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서로 맥락이 다르다. 하지만 건강한 환경 및 커뮤니티의 공통 화두를 공유해가면서 조경의 역할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 분야에서는 이미 고령화를 대비해나가고 있다. 조경 분야에서도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으며, 노인들이 어떻게 자연에 더 노출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킬 것인지에 대한 기반과 디자인을 고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공원은 자연 발생이 아닌 조경가들의 많은 고민을 통해 만든 공간이다. 조경가의 작은 디자인 해법이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고, 그러한 고민들을 조경적인 측면에서 계속 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에서 박재민 공원녹지연구회 총무는 “기존 역사학자와 조경가의 접근의 큰 차이는 무엇인가?”, “한국에도 많은 군사 유산이 있는데, 조경가들은 어떠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박소현 교수는 “스토리텔링 중심인 역사학자들과 달리 조경은 공간의 장점, 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기에 여러 프로젝트에서도 잘 녹여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조경가들은 대상지를 볼 때 전체 공간의 능력과 시스템을 보고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프로세스를 현대와 어떻게 오버랩시킬 것인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현재 코로나 때문에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률이 높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분야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웨비나를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안승홍 공원녹지연구회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사회에서 어떤 선한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분야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나아가야 할 방향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웨비나를 통해 이러한 조경학자 간의 상호 교류 기회가 훨씬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웨비나가 의미 있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조경학자 간의 연구 공유와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환경과조경 김백연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오는 10월 9일 서울특별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겸한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함께 추진하며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 및 작품을 오는 9월 15일까지 모집한다. 추계학술대회는 논문과 작품 부문으로 나눠 모집하고 두 부문 모두 심사 없이 발표할 수 있다. 발표는 일반분과, 특별분과, 포스터분과로 구성된다. 신청방법은 논문발표신청서와 원고를 학회메일로 전송하면 된다. 신청자는 전통조경학회 회원이어야 하며 미납된 학회비가 없어야 한다. 본 대회에 출품하는 포스터 분과는 A1 크기의 작품을 2장 이내로 제출해야 하며 발표는 전시형식으로 이뤄진다. 학회에서는 전시를 위한 거치대만 제공할 예정이므로 직접 포스터 출력 후 부착하해 행사 당일에 전시해야 한다. 또한 전통조경학회는 학회 창립 40주년 행사 일환으로 학회가 나아갈 방향과 새로운 비전 설정을 위한 별도의 심포지엄도 기획하고 있다. 추계학술대회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조경학회로 문의하면 된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 환경과조경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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