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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주시가 ‘2022년도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 곳곳에 정원명소를 구축한다. 시는 최근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75억 원 등 총사업비 115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지원사업’은 정원문화·산업 확산 거점 역할을 수행할 지자체를 선정해 한국판 뉴딜 사업기간(2022년~2025년)동안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을 집중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1차 심사에서 전북 내 4개 시군 가운데 대표에 선정된 전주시는 이후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단 3개 지역을 선정하는 산림청 최종심사에서 ▲경기 양평군 ▲강원 영월군과 함께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75억 원 ▲시비 40억 원을 투입해, 전주지역 주요 거점 및 대표시설에 ▲실내정원 8개소 ▲실외정원 7개소를 조성해 총 15개소의 정원명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연도별 테마로 ▲2022년 ‘정원도시 전주의 첫인상을 열다’ ▲2023년 ‘저는 정원마을에 삽니다’ ▲2024년 ‘정원에서 마음을 치유하다’ ▲2025년 ‘사람과 문화가 공존하는 정원’으로 정해 각 테마에 따라 대상지를 발굴·선정해 정원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정원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녹색생활 공간을 확대해 그린뉴딜 사업에 탄력을 가하고, 향후 생활정원과 지방정원과의 연계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원을 많이 찾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인 효과를 넘어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면에서 사회·문화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 모두가 행복한 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광나루한강공원에 연령·장애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창의력과 모험심을 기르고 즐길 수 있는 6000㎡의 대규모 놀이터가 생긴다. 시는 지난 2일 광나루한강공원의 노후화된 어린이놀이터 부지를 창의적인 놀이공간으로 재탄생시켜 2023년 봄 첫 ‘거점형 창의놀이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2015년부터 소규모의 창의놀이터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내에는 창의놀이터 131개가 있다. 거점형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이를 보완·발전시킨 형태로 기존 창의놀이터보다 규모를 확대해 나이와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조성된다. 시는 지난 6월 설계공모를 통해 조경작업소 울의 ‘무한 놀이터’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누구나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견하는 공간’이라는 방향 아래,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놀이터는 나이·신체발달 정도·장애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를 수용할 수 있는 ‘모두의 그물놀이’, ‘모두의 그네’ 등을 마련한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 어린이도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해 휠체어에서 내리거나 타는 것을 돕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자유롭게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어린이가 스스로 새로운 놀이를 발견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사용법이 정해진 놀이기구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놀이대를 만들어 다양한 행동을 유도한다. 아울러 가족 단위로 놀이터에 올 경우를 대비해 보호자가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그늘쉼터, 벤치를 곳곳에 배치한다. 황인식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인생 첫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장애와 차별을 경험하지 않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심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공간인 한강공원에서 건강한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놀이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가 평화의숲과 업무협약해 생태문화유산의 보호 및 가치 확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개최한다. 창덕궁관리소는 평화의숲과 세계유산 창덕궁이 보유하고 있는 생태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가치 확산과 생태문화유산의 보존·공존을 위한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해 보다 적극적으로 궁궐을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 궁궐의 생태문화유산 보호와 공존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상호 지원·협력 ▲궁궐 활용 프로그램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공동기획·운영을 위한 제반 업무지원 및 협력 등이다. 창덕궁관리소는 평화의숲과 첫 번째 협력사항으로 창덕궁의 식생을 주제로 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기로 하고, 3일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 행사를 동영상 촬영한다.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 행사는 창덕궁의 나무들을 약 2시간에 걸쳐 둘러보며 전문가의 나무 해설을 듣는 창덕궁의 인기 답사 프로그램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중단된 상태다. 이에 문화재청은 비대면 행사로 온라인 나무답사를 진행한다. 답사 진행은 ‘우리 궁궐의 나무’ 저자인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와 창덕궁 문화재해설사들이 참여한다. 답사는 창덕궁 안에 있는 나무들을 일일이 설명하며, 직접 답사를 하는 듯한 현장감을 살려 창덕궁 내 식생들의 특징을 최대한 선명하게 영상에 담을 예정이다. 동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에 공개될 예정이다. 창덕궁관리소와 평화의숲은 창덕궁의 온라인 나무답사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를 초청해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우리 새’ 온라인 강연도 창덕궁 후원에서 녹화해 동영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세계유산 창덕궁의 생태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고 생태문화유산의 보호 필요성과 가치 확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온라인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궁궐의 생태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기획·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기후위기와 임업인구의 노령화로 생산량이 저하된 산림약용자원의 활성화 방안으로 ‘산림용 지능형 온실’을 확장한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1일 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 ‘산림약용자원 스마트 연구온실 활용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및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산림약용연구소에서는 약용자원의 대량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2월 ICT 기반 ‘산림약용자원 스마트 연구온실’을 설립했다. 이번 세미나는 산림약용자원 스마트 연구온실의 활용방안 모색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에 목적이 있다. 특히 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는 2022년 산림형 디지털 스마트 온실 시설 확충 계획을 세우고 있어, 임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연구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다. 이를 위해 디지털 시설 분야, 생육환경연구 분야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운영 및 실증사례에 대한 제반 사항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유인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유인호 농업연구관의 ‘스마트 온실의 종류와 환경 조절 장치’ ▲이동수 국립농업과학원 박사의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반밀폐형 온실과 양액시스템 운영’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어진 현장설명회에서는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디지털 시설 확충을 위한 의견을 나눴으며,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한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와 임업인구의 노령화로 산림약용자원의 생산량이 저하해 임가와 산업체에서 원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산림 분야에서의 첨단 디지털 온실 개발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김지아 산림약용자원연구소 박사는 “앞으로 산림용 스마트 온실의 생육환경제어와 고품질 우량종묘 생산 연구 등과 관련된 전문가 세미나와 현장설명회를 통해 임업인과 산업체 등 실수요자 중심의 연구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가 도로 공사를 위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가로수를 베어내려 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12일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관통하는 주변 도로를 보행자에게 안전한 걷기 좋은 도로로 변신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6월까지 총사업비 14억여 원을 투입해 우아동 우아로(구 한양주유소~동신초교)와 도당산로 0.4㎞ 구간에서 전주역세권 보행친화도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구간은 첫마중길을 ‘十(십)’자 형태로 가로지르는 구간이다. 시는 이곳에 자동차의 속도 감소를 유도하는 교통 정온화 기법을 적용해 직선형 도로를 지그재그 형태로 변경하고 자동차의 속도 감소를 유도하는 고원식 횡단보도(과속방지턱 형태의 횡단보도)를 설치키로 했다. 그러면서 기존 양버즘나무를 제거한 뒤 각종 공해와 병충해에 강한 이팝나무로 수종을 갱신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전주시가 발표한 계획구간의 양버즘나무는 모두 83그루다. 전주에서 노거수 보호 활동을 하는 정신환 생태활동가에 따르면 전주시는 ‘천만그루 정원도시’란 슬로건을 내건 것이 무색하게 도심 내 나무 관리에 소홀한 실정이다. 오히려 가드닝 사업 명목으로 기존 나무가 많이 교체되고 있으며, 가로수는 주기적으로 강전정을 시행해 수세가 약해져 죽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 활동가의 설명이다. 이 활동가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앞길은 양버즘나무 가로수길인데 이곳은 겨울철이면 닭발 가로수가 된다.양버즘나무 가로수가 고사해 두 그루를 이식한 상태다. 서신동 박천수 정형외과 사거리에서 전주천변까지의 길도 양버즘나무 가로수길인데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닭발 가로수 형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첫마중길 구간에는 6그루의 팽나무가 이식되어 있는데, 그중 한 그루는 고사했다”며 첫마중길 인근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가로수 문제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플라타너스 제거 계획이 포함된 첫마중길 현장을 확인한 활동가는 “심재가 썩은 나무가 다수 육안으로 확인되며, 83그루 중 한 그루는 잎이 대부분 없고 가지 끝에서부터 고사하고 있어서 근사미(제초제)같은 농약을 뿌리 부위에 부은 게 아닌가 의심된다. 뿌리와 줄기 사이를 둘러가면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천공구멍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시가 이팝나무를 너무 많이 심는다. 팔복동전주시 청소년 자유센터 사거리 일대 같은 경우 원래 개잎갈나무 가로수길인데, 강전정으로 고사하고 있다. 개잎갈나무가 다수 고사하면서 이팝나무로 대체되고 있는데, 기존 개잎갈나무와 새로 이식한 이팝나무가 혼재돼 있다. 이팝나무를 심으면서 통일성도 사라지고 여러 문제가 있는 걸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전주시에 확인한 결과 베어내고자 하는 기존 가로수가 어떤 문제를 유발하고 지금 나무의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도로를 내면서 공사 편의를 위해 기존 나무를 베고 이팝나무가 양버즘나무보다 더 좋으니 수종을 바꿔 다시 심겠다는 취지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가로수 담당부터 여러 관련 부서와 협의를 했다. 도시림위원회 심의위원들 검토 결과 기존 나무를 제거하고 이팝나무로 교체하는 안에 대한 의견이 없거나 타당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며 과정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심는 목적에 따라 도시에서 수종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으나 그 특성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팝나무가 양버즘나무보다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다는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병충해는 같은 수목이라도 각종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로수로 심었을 때 누가 더 강한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전주시가 수종 갱신 이유로 든 공해와 관련한 두 수종의 비교 연구는 여러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플라타너스의 공해방지능력과 환경개선기능과 관련해서는 전문기관에서 별도로 연구한 자료도 찾을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플라타너스는 가로수종 중 다른 수종에 비해 이식력이 좋고, 도심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넓은 잎을 가지고 있어 많은 그늘을 제공하고 대기오염 등 공해물질의 정화기능 등이 우수해 북반구 국가에서 가장 널리 심기는 세계 4대 가로수종의 하나란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또한 광합성작용을 통해 대기중 이산화탄소 흡수 및 산소 방출,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오존, 먼지 흡착 등의 환경정화기능 및 환경개선기능 등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플라타너스 1그루는 매일 13g의 오존을 흡수하고, 질소산화물도 흡수해 이소프렌이 오존으로 변하는 양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도시숲 조성·관리지침(2019)’에서 수관구조, 잎의 복잡성, 잎 크기, 잎 표면특성 등 수목의 생물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제시한 자료에서도 플라타너스가 이팝나무보다 미세먼지 저감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온다. ‘경기도 도시가로수의 탄소저장량과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산정’(박은진·강규이, 2010, 한국환경생태학회) 연구에 따르면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가 이팝나무보다 탄소저장량과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더 높다. 식물생태학 박사인 김봉찬 더가든 대표는 “플라타너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가로수로 심겨오면서 검증된 나무다. 외래종으로서 생태적인 교란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우리 도시 내에 들어와 있는 것인데, 베려 한다면 설득력 있는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살아있는 생명체를 다루는 문제는 충분한 검토와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종을 선택할 때 서로 간의 기능적인 우열을 가리는 건 무의미하다. 전주라는 도시 특성과 경관을 고려해서 적합한 수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논란이 있는 대상지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수종 선택에 대한 시각을 달리할 것을 권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들은 전주시 관계자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성이 있겠다. 아직 시행에 들어간 게 아니기 때문에 주민 협의, 전문가 의견을 받고, 나무 하나하나 조사를 해서 사업 시행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시는 전주역과 첫마중길 주변에서 오는 2023년까지 총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전주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해남군이 신청사를 이전하면서 청사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수성송을 보호하기 위한 공원을 별도로 조성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군청 앞 광장에 위치한 수성송은 높이 17m, 둘레 3.18m의 소나무로 수령 500년 가량의 곰솔이다. 조선 명종10년 달량진에서 왜구를 물리친 달량진해전을 기념해 동헌 앞뜰에 심어진 소나무로 지금도 해남읍을 지키는 상징이다. 회백색의 굵은 외줄기에 가지가 여러 개로 나눠 늘어진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역사적 의미를 더해 천연기념물 제430호로 지정돼 있다. 이에 군은 신청사 이전 및 구청사 철거 등으로 수성송의 식생 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수성송에서 약 5m 떨어진 위치에 자동기상관측타워(ASW Tower)를 설치했다. 2023년 1월까지 운영되는 자동기상관측타워는 자동 센서를 장착해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등 데이터를 수집해 기존 청사 철거 전후 변화를 측정하게 되며, 향후 구청사 철거와 군민광장 조성 시 수성송 보존 방안에 대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해남 군민광장은 구청사 3개동 철거 후 조성된다. 광장은 수성송을 중심으로 역사·문화체험 및 소통광장으로 조성된다. 군은 2022년 상반기까지 기존 군민광장 내에 야외화장실, 바닥분수, 야간경관조명, 어린이놀이터, 남녀노소가 이용할 수 있는 휴게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수성송은 해남인의 활달한 기상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청사 이전으로 인해 식생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한 사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새롭게 조성되는 군민광장이 수성송을 중심으로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복합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청사는 2019년 6월 25일 착공했으며, 군은 2004년 청사신축기금 조성 조례를 제정해 빚 없는 청사신축을 목표로 조성됐다.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 박윤주 통신원] 서울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식물문화는 무엇인지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가 식물을 소비하는 현상’이라는 부제로 기획된 ‘식물문화 탐구생활’은 공공공간, 예술공간, 상업공간을 식물문화가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세 공간 타입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주제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전문가들과 함께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예술과 자연, 그 끊임없는 대화’는 ▲권소영 앤어플랜트 대표의 진행으로 ▲박소희 엘트라바이 대표의 ‘식물의 예술적 시도와 확장성’ ▲김민정 바라캇 컨템퍼러리 큐레이터의 ‘식물의 예술적 시도와 확장성’ 발제 ▲양옥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학예연구사 ▲류다움 소다미술관 큐레이터가 참여해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박소희 대표는 프로젝트 데얼비(There Be)를 통해 임지숙 플로리스트, 하수민 플로리스트와 함께 금호 알베르,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우양 미술관에서 진행한 전시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데얼비의 작업 방식을 소개하며 “자연 자체는 온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시각으로 찾아내고, 그에 따른 스타일링을 통해 인공적인 구조물과 자연이 만나는 모습을 소리, 향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드러낸다”고 말했다. 특히 “데얼비는 생화를 베이스로 하기에 꽃이 시드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며, 3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우양미술관 ‘감각의 숲’ 전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나무가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큐레이터는 18세기 풍경화를 시작으로 예술가들이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작업방식을 소개했다. 김 큐레이터는 ‘삭제의 정원’ 전에서 마이클 딘의 작품을 통해 드러난 자연의 새로운 면모를 소개하며 “이처럼 민주적이었던 전시 방식은 이번 콜로키움이 좁은 의미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넓은 의미에서는 근본적인 사회 변혁을 느끼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는 양옥금 학예연구사와 류다움 큐레이터는 각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재난과 치유’ 전과 소다미술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우리들의 정원’ 전에서 식물이 다루어진 방식을 소개했다. 양 학예연구사는 “의도하지 않았으나 팬데믹 시대를 다루는 전시 속에 식물이 자연스럽게 드러났음을 이야기하며, 현대 미술가들에게 식물이 매개가 되고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큐레이터는 팬데믹 시대에 미술관의 역할과 안녕동이라는 공동체에 필요한 공간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의 정원’ 전이 시작된 기획 배경을 공유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양 학예연구사는 “프로젝트 데얼비는 인더스트리얼하고 거친 느낌의 공간인 금호 알베르, 앤트러사이트라는 카페, 그리고 우양 미술관이라는 세 개의 다른 성격을 가진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이것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질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데얼비라는 이름을 지었을 때 공간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었다”며 “즉각적인 감각으로 공간의 성격이 작품에 반영되지만 어떤 공간이든 식물과 꽃을 설치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류 큐레이터는 “식물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질문했다. 이에 박 대표는 “우리도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처럼 식물에도 불확실성이 있다. 식물은 자연스럽게 죽어가지만, 순간의 아름다움이 가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큐레이터는 “꽃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죽어가는 모습까지 ‘우리들의 정원’전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죽어가는 모습에서 발견될 수 있는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식물을 다루는 작업이 늘어나고 있음을 예술계도 느끼고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류 큐레이터는 “식물을 다루는 전시는 계속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에 전문가들과의 협업 기회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양 학예연구사는 “18세기 이후에 풍경화가 하나의 메인 장르가 되면서 예술계에서 식물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있었지만 최근 큐레이터 토론에서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것을 이야기할 때 기후 변화와 생태가 다뤄지고 있고, 식물이라는 장르와 오버레이된다”며 “팬데믹과 기후변화를 기점으로 식물에 대한 전시가 확장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예천 선몽대 일원 등 11개 별서정원의 만든 이와 소유자, 변화과정, 유래 등 추가로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명승으로 지정된 별서정원 ‘성락원’의 만든 이와 변화과정에 대한 역사성 논란 이후 명승 지정 별서정원 22개소의 역사성 검토를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명승 별서정원 22개소 중 예천 선몽대 일원을 비롯한 11개소 정원의 만든 이와 소유자, 정원의 변화과정, 정원 명칭의 유래 등을 고증했으며, 이 과정에서 몇몇 정원의 지정가치와 역사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새롭게 밝혀냈다. 먼저 예천 선몽대 일원,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 구미 채미정 등 3개소에 대해서는 정원의 만든 이와 소유자를 새롭게 밝혀냈다. 예천 선몽대를 만든 이는 우암 이열도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의 부친인 이굉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은 그간 소유자가 불분명해 다양한 가설이 제시된 정원이었으나, 이번 역사성 검토를 통해 19세기 경화세족이었던 애사홍우길이 백석동천 일대 백석실을 소유한 사실을 밝혀냈다. 구미 채미정은 야은 길재를 모시기 위해 조성된 정자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영조 44년 선산부사 민백종이 지역 유림들과 뜻을 모아 건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원은 오랜 시간을 거치는 동안 화재나 목부재의 부식 등으로 중수나 중건 등이 불가피하다. 이번 역사성 검토를 통해 정원의 형태나 위치가 변경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는 정원의 역사성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번에 중수나 중건이 새롭게 확인된 사례는 순천 초연정 원림, 예천 초간정 원림 2개소다. 순천 초연정 원림은 헌종 2년 청류헌 조진충이 초가로 지은 것을 그의 아들인 만회 조재호가 고종 원년인 1864년에 기와지붕으로 중건한 사실이 확인됐다. 예천 초간정 원림은 선조 15년 초간 권문해가 정자를 지은 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고, 죽소 권별이 인조 4년 중수한 뒤에도 화재로 불에 타 그대로 둔 것을 영조 17년 후손인 권봉의가 기존의 터가 좋지 않다고 여겨 현재의 자리로 옮겨 중수한 것이 전해지고 있다. 정원의 유래가 새롭게 확인된 곳은 담양 소쇄원, 거창 수승대, 담양 식영정 일원 등 3개소다. 담양 소쇄원은 만든 이인 양산보의 호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 ‘소쇄’라는 이름은 면앙정 송순이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으로 지어준 것이다. 거창 수승대의 이름은 퇴계 이황의 제명시를 따라 지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수승대에 앞서 ‘수송대’라는 명칭이 삼국 시대 옛 신라와 백제의 사신이 이곳에서 송별할 때마다 근심을 이기지 못해 수송이라 일컬었다는 설과 뛰어난 경치가 근심을 잊게 한다는 설이 전해지면서 조선 시대에는 수승대와 수송대가 혼용돼 불렸다. 오랫동안 불려왔던 명칭의 연원을 확인함에 따라 지정명칭을 개칭 이전의 원래 명칭인 ‘수송대’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담양 식영정 일원은 서하당 김성원이 석천 임억령을 위해 지어준 정자로 알려져 있으나, 김성원이 정자를 짓고 그의 장인인 임억령이 ‘식영’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명승 별서정원의 지정가치와 역사성 검토 결과에 따라 고시문과 국가문화유산포털에 게재한 내용을 오는 6일 정정하고, ‘거창 수승대’의 지정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나머지 11개소의 별서정원에 대해서도 올해 고문헌 고증 등 역사성 검토를 실시해, 명승으로 지정된 모든 별서정원의 진정성 확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포항 산림조합이 조성한 ‘숲마을정원’이 경북도의 제6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도는 포항 산림조합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포항 북구 흥해읍 대련리에 조성해 운영 중인 ‘포항 숲마을정원’이 지난달 23일자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북도의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고 2일 밝혔다. 숲마을정원은 지난해 9월 16일 개장해 현재 누적 방문객이 57만 3530명이고 평일에는 평균 500명, 주말 및 공휴일에는 평균 800명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야외시설인 어린이 놀이터, 잔디광장을 무료로 이용·대관할 수 있고 실내에 숲 레스토랑, 뷔페 등의 식당과 카페를 조성해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임산물전시판매장과 전시온실, 로컬푸드 직매장, 나무시장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도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총 3개소의 지방정원을 조성 중에 있으며, 2022년에 경주, 청송 2개소를 개장할 예정며,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한 아름다운 민간정원을 등록해 더 많은 도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4조 제2항 규정에 의하면 정원은 조성·운영 주체, 기능 및 주제에 따라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 생활정원, 주제정원으로 구분된다. 이 중 민간정원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으로 도에는 이번 ‘숲마을 정원’을 포함 총 6개의 민간정원이 등록돼 운영 중이다. 최영숙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아름다운 민간정원을 최대한 많이 발굴하고, 이와 함께 지방정원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정원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를 관통하는 중랑천 일대가 문화와 예술, 휴식이 있는 수변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는 중랑천 창동교와 상계교 사이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동부간선도로 3~4차로 1356m 구간을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800m 길이의 서울광장 1.5배 규모 수변문화공원(약 2만㎡)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수변문화공원과 중랑천 건너편을 잇는 2개 교량도 신설된다. 준공 예정인 ‘서울아레나’(2025년),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2023년), ‘서울사진미술관’(2023년) 등 문화‧예술산업 거점을 보행으로 연결한다. 이번 사업은 베드타운이었던 동북권을 신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내 조성될 서울아레나,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등 핵심 거점을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정부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며, 국비 120억 원을 포함해 총 1953억 원이 투입된다. 향후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하차도, 수변문화공원, 연결교량 건설이 완료되면 중랑천으로 단절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동(서울아레나, 문화‧예술산업 거점, 창동역 등)-서(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스마트기술 기반 혁신성장산업 거점, 노원역 등) 간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프라 구축의 주요 내용은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화 및 상부 수변문화공원 조성 ▲창동·상계 동-서간 연결교량 2개 건설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 및 중랑천 수변문화공원은 지하안전영향평가, 공사 중 교통소통대책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달 말 착공에 들어갔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장물 이설 등 우선 시공분 공사는 올해 4월 완료된 상태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 동안 임시지하차도를 설치·운영해 동부간선도로 기능이 온전히 유지되도록 할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차도는 국토계획법에 의한 ‘도시계획시설(도로)사업’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에 따라 시공사(SK에코플랜트)가 선정됐다.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연결하는 2개 교량은 모두 보행자가 이용 가능한 교량으로 건설된다. ‘서울아레나’ 앞에는 보행자와 차량이 모두 이용 가능한 보차도교(연장 118m, 폭 32m)가 설치된다. 농협하나로마트 앞에는 보행자 전용교(연장 110m, 폭 10m)가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보행교가 기존 1개(창동교 보차도교)에서 3개로 확대된다. 시는 향후 조성될 ‘서울아레나’와 중랑천 수변문화공원,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등 주변 시설을 연결하는 역할뿐 아니라 보행교 자체가 지역의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국내외 교량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2019년 동해종합기술공사, 누리플랜, 혜동 브릿지 주식회사, 폴리머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다이나믹 웨이브’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정화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에 구축되는 인프라는 서울 동북부의 자족기반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의 다양한 핵심사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로가 있던 자리를 중랑천과 연결되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중랑천 중심의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가 내년 탄소흡수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에 60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2022년도 환경부 소관 예산 및 기금안의 총지출을 11조7900억 원으로 편성해 오는 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전년도 10조1,665억 원 대비 6102억 원(6%) 증액된 10조7767억 원, 기금안은 전년도 1조49억 원 대비 64억 원(0.8%) 증액된 1조133억 원이다. 환경부 총지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내년에 신규로 조성되는 기후대응기금에도 6972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도 환경부의 탄소중립 예산안은 약 5조 원 규모로 정부 전체 탄소중립 예산안 12조 원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무공해차 보급 확대, 산업·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녹색산업 및 녹색금융 활성화, 탄소흡수원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깨끗한 물·공기 확보, 홍수·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 안정적 폐기물 처리 등에도 계속 투자한다.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추가 감축수단으로 국립공원, 습지 등 자연생태계 복원을 통해 탄소흡수원을 확대한다. ‘국가 탄소저장고’로서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관리와 복원이 필요한 육상 국립공원 내 단절된 농경지, 목장지 등 국·공유지 1438ha를 복원해 탄소흡수원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대응기금으로 35억 원을 배정했다. 습지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생물다양성을 제고하면서도 탄소흡수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기후대응기금으로 286억 원을 배정했다. 국가 탄소흡수원 유형별로 탄소흡수원 능력 등을 점검할 수 있는 평가방법·항목을 개발하는 등 국가 탄소흡수원의 체계적 관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후대응기금 13억 원을 배정했다. 이외에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284억 원, 생태계 기후대응 통합 관리체계 구축에 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년 정부 총지출의 10%를 차지하는 국토교통부 예산 및 기금 절반 이상이 주택 공급을 위한 자금으로 쓰인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60조900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는 2021년 57조1000억 원 대비 6.8%인 3조8000억 원 증가한 규모로, 2022년 정부 전체 총지출 약 604조 원 대비 10.1% 수준(기금 포함)이다. 분야별로는 도로·철도 등 SOC 예산 증가율은 3.9%, 주택·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분야 증가율8.5%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양극화 등을 고려해, 주거 취약계층 지원 및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도로·철도·물류 등 SOC 예산은 필수 교통망 확충, SOC 고도화와 첨단화, 안전 강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소요를 반영했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균형발전 투자, 지역거점 육성, 교통망 연결을 위한 예산에는 11조3000억 원이 투입된다. 2019년 1월 발표한 예타 면제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부문에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는 7874억 원이 편성됐다. 이 예산은 평택~오송 철도 2복선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동해선 단선전철화(포항~동해), 서남해안 관광도로 등에 쓰인다. 지역 경제권 활력 중심지 구축을 위한 도심융합특구 지원 25억 원, 노후공단 기반시설 정비 766억 원 등이 배정됐다. 지역 경제거점을 철도도로·항공 등 주요 교통망으로 촘촘히 연결하고 지방 광역권 ‘메가시티’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울릉공항 건설 사업 등의 계획 수립비, 공사비 등을 편성했다. 포스트코로나 대비 미래 혁신성장 지원 부문에는 2조2000억 원이 편성됐다. 그린뉴딜 관련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에 4806억 원,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111억 원, 안산·전주·울산 수소 시범도시 구축에 245억 원, 스마트물류 관련으론 디지털물류 60억 원, 스마트물류센터 166억 원, 드론산업 육성 303억 원이 반영됐다. 국토교통 혁신기술을 보유한 중소 벤처기업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국토교통 혁신펀드에 200억 원을 배정해 지속 운영한다. 건설현장 최일선에 있는 기능인 기술 교육으로 건설품질을 강화하고, 일자리 연계를 위한 건설기능인등급제를 신규 추진한다. 여기엔 1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주거안전망 강화 등을 통한 포용사회 지원 예산은 2조2000억 원이다. 주택도시기금으로는 36조2000억 원, 자동차피해사고지원기금은 597억 원이다. 주거급여 및 공공임대주택 확대로 주거안전망을 강화하고,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고와 자동차사고 피해자 지원 등 포용사회 확산을 위한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주거급여는 선정기준 상향으로 수급대상을 확대하고, 기준임대료를 최저보장수준 대비 100% 현실화하는 예산을 반영했다. 예산은 2조1819억 원이다. 공공주택 분야는 2022년 21만호 공급이라는 주거복지로드맵을 달성하고, 좋은 입지에 임대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임대 건설단가 인상, 매입·전세임대주택 지원단가 인상 등이 반영됐다. 통합공공임대 출·융자 기금 1조8231억 원, 다가구매입임대 출·융자 기금 9조1560억 원, 전세임대 융자 기금 4조5328억 원이다. 무주택 실수요자 지원을 위한 구입자금 융자와 전·월세자금 융자를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속 지원(9조9000억 원)하고, 무주택 청년의 주거불안 해소를 위해 월세를 20만 원까지 최대 12개월 동안 지원하는 청년 월세 한시지원 사업(예산)을 신규 반영했다. 저상버스, 장애인콜택시 지원으로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은 1091억 원, 자동차 사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기금을 총 597억 원 편성했다. 산업현장·일상생활 속 국토교통 안전 강화 예산은 6조 원이다. 기존에 운영중인 건축정보시스템에 해체공사 안전강화를 위한 기능을 추가하고, 화재성능보강 및 지역건축안전센터 지원을 위한 건축안전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건축정보시스템과 건축안전 분야에 각 125억 원, 541억 원이 투입된다. 건설현장 사고 및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국토안전관리원의 현장 점검을 확대 지원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하여 도로건설 관련 안전 전담 감리원 배치를 위한 신규소요도 반영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605억 원, 감리원 배치는 1633억 원원이다.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과 SOC의 융합을 통해 도로·철도·교량 등 노후화된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SOC 스마트화 투자도 확대 편성했다. 국민 실생활 체감도가 높은 광역 교통서비스의 개선을 위한 예산은 2조4000억 원이다. 대도시권 출퇴근 부담을 완화하고, 단절 없는 교통서비스 제공 및 교통수단 효율화를 위해 GTX를 비롯한 광역·도시철도, 광역 BRT, 알뜰 마일리지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GTX A·B·C 노선, 신분당선 등 광역 거점 철도건설을 위한 광역·도시철도 사업에 전년대비 증액된 1조9000억 원을 편성했다. 자전거·보행 등 친환경 수단과 연계해 대중교통 이용시 마일리지를 지급해 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광역 알뜰카드 연계 마일리지 사업는 153억 원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화호와 안산갈대습지, 대부도 갯벌 등 천혜의 생태 환경을 갖춘 안산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시책을 담은 조례안이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박태순 안산시의원은 ‘안산시 자연환경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례안’이 제271회 임시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원안으로 가결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안산시에 서식하는 야생생물과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해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확보하고자 발의됐다. 발의에는 박태순 의원을 비롯해 총 10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조례안에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교란 생물’, ‘야생생물’ 등 용어 정의와 자연환경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기본원칙이 명시됐다. 또 시장의 책무로 시장이 자연환경보전과 야생생물의 보호 및 생물다양성의 확보 등 지역 여건에 적합한 자연생태계 보전 사항에 대한 시책을 수립·시행토록 하고, 자연환경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에 관해 다른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경우 이 조례의 목적과 기본원칙에 부합하도록 하는 조항도 담겼다. 시장은 필요한 경우 자연환경조사원을 임명 또는 위촉해 야생동·식물의 분포상황과 식생현황, 보호 야생생물 서식 현황 등에 대해 자연환경조사를 할 수 있으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야생생물의 보호에 필요한 지역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변경·해제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안산 도시지역의 생태·자연도 작성과 깃대종 지정, 야생동물의 구조·치료, 자연환경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재정지원 등의 사항이 조례안에 포함됐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박태순 의원은 “안산은 시화호와 안산갈대습지, 대부도 갯벌 등 천혜의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종의 야생생물의 터전이 되기에 적합하고, 도시의 생태 환경 및 종을 보호하는 일은 도시의 발전과도 연결된다”면서 “이 조례로 마련되는 지원 체계를 통해 안산의 생물다양성 증진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확보라는 목표가 달성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 조례안의 최종 의결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뤄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역사문화권 기초조사 연구사업 등이 포함되는 문화재 보존관리 및 안전분야에 전년 대비 167억 원 증액한 7697억 원을 편성했다. 문화재청은 2022년도 예산·기금 정부안을 올해 대비 315억 원 증액된 1조1731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2022년도 예산안은 문화재청의 주요정책 목표인 ‘문화유산 미래역량 강화, 포용하고 함께하는 문화유산 향유, 굳건한 문화재 보존‧전승, 세계 속에 당당한 우리 문화유산’의 정책과제를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문화재 연구역량 강화와 산업활성화 기반 조성 ▲문화유산 국제적 역량 강화와 향유 기반 확대 분야 등을 중심으로 책정됐다. 문화재청은 유·무형 문화재 보존체계 강화를 위해 문화재 보존관리 및 안전분야에 전년 대비 167억 원 증액한 7697억 원을 편성했다. ▲‘역사문화권 기초조사 연구사업’에 30억 원 ▲‘미래 무형유산 발굴 육성 사업’에 11억 원 ▲문화재 돌봄사업에 193억원 ▲소규모 긴급 매장문화재조사 지원 사업에 239억 원 ▲‘문화재 3차원 원형기록 DB 구축’에 145억 원 ▲‘문화재 수리이력 DB 구축’에 50억 원 ▲‘문화재 방재 드론스테이션’에 10억 원 등을 편성했다. 문화재 보존관리 기초역량 강화와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문화재 연구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에는 전년 대비 18억 증액된 1130억 원을 편성했다. ▲‘문화유산 산업 인턴십 지원 사업’에 24억 원 ▲전통재료 수급계획 연구와 생산기반시설 지원 사업에 10억 원 ▲문화재 수리·안전관리 및 디지털 트윈 분야의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115억 원 편성 등 지난 60여 년간 고전적인 문화재 수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신기술을 접목한 문화재 보존관리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 문화재의 세계화 등 문화강국 도약을 위해 세계유산 보존강화와 국제역량 강화 등의 사업에는 전년 대비 18억 원 증액한 913억 원을 편성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홍보센터 운영 사업’에 18억 원 ▲인천공항 ‘전통 미디어 콘텐츠월 설치사업’에 34억 원을 편성하는 등 문화유산을 실감형 콘텐츠로 안내해, 지역문화유산을 매력적으로 선보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금년도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5개 지자체, 4개 갯벌’ 보존관리를 위해 20억 원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개관과 운영을 위한 23억 원을 편성 ▲공적개발원조(ODA)사업에 37억 원을 편성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이후의 시대 도래 등 시대적 대변환기를 맞이해 문화재 보존관리체계 혁신, 문화유산 향유 확대 등을 통해 국민의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문화재 행정과 정부혁신 성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2022년도 문화재청 예산안에 대해 향후 국회 예산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양천구가 기후환경 위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감소하는 탄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는 지구 온난화가 초래하는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생에너지에 기반을 둔 지역에너지를 구축해 에너지 자립을 통한 ‘녹색도시 ECO양천’을 조성하고자 감소하는 탄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 에너지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기반으로 에너지 혁신지구란 관내 거점지역을 선정해, 이를 중심으로 구청·구민·전문가·기업 등이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랜드마크 조성사업이다. 구는 25개 자치구 중 2번째로 에너지 혁신지구에 지정됐다. 구는 주거인구가 가장 많고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신정3동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환경 캠페인 진행·포럼을 개개최하는 등 민관산학 협의체를 구성하고, 마트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새롭게 단장 예정인 연의생태공원 내 ‘Eco Space 연의’ 시설 일부를 활용해 ‘스마트에너지-ㅂ(에너지와 집을 의미)’을 조성해 에너지혁신을 위한 주민조직 소통공간을 마련하고, 전기·가스·수도 등 분산된 에너지 정보를 통합 분석해 지역 에너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에너지 정보 플랫폼’도 구축한다. 구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포괄하는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탄소 중립 전략과 그린뉴딜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감축계획을 수립해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요소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기후변화 문제가 오늘날 국제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만큼, 구는 감소하는 탄소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함으로써 에너지 혁신지구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30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 ▲미세먼지 저감 및 도로 미관 조성을 위해 분전함에 울타리를 조성하는 초록 울타리 설치 ▲전국 최초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등 다채로운 녹색 프로젝트를 주민과 함께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미래세대의 탄소중립학교 실현을 위한 학교 공간의 생태적 전환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가 주최하고 학교운동장생태전환추진단이 주관하는 ‘기후위기시대, 학교운동장의 생태적 전환’ 웨비나가 개최된다. 이번 웨비나는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탄소중립학교를 실현하고, 미래세대가 배우고 놀며 참여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운동장을 포함한 학교 공간을 생태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웨비나는 1, 2차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오는 25일 ‘학교운동장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이재영 공주대학교 교수의 ‘학교와 운동장, 기계에서 생명으로’ ▲우명원 화랑초등학교 교장의 ‘아이들과 멀어진 학교운동장’ ▲김두림 노원초등학교 교장의 ‘학교뜰 다시보기’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의 ‘운동장이라는 공간’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신동화 SBS 시사교양본부 PD ▲손승우 유한킴벌리 상무 ▲정기황 문화도시연구소장 ▲이해인 HLD 대표 ▲안세헌 가원조경설계사무소 대표가 참여한다. 내달 15일 조경학회 추계학술대회 특별 세션으로 진행되는 2차 웨비나는 ‘학교운동장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이제, 학교숲에서 숲 속학교다’ ▲임종길 생태화가의 ‘생태적인 학교 만들기 실제 사례와 방법’ ▲고인룡 공주대학교 교수의 ‘교실과 운동장_연결과 관계맺기’ ▲Renet Korthals Altes의 ‘co-design Green Schoolyards for all’ ▲질의응답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은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고정희 서드스페이스 베를린 대표 ▲강미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 경관과장 ▲이은경 경기도 교육청 미래학교기획담당 장학사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참여한다. 한편 이번 웨비나는 한국환경교육학회, 한국경관학회, 유한킴벌리, 생명의숲, 조경작업소 울이 협력해 진행된다. 1차 웨비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설치한 후 해당 회의방으로 들어가면 참여할 수 있다. 회의 ID는 ‘380 583 3990’(암호 09251015)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도민들을 위해 자연휴양림, 수목원, 목재문화체험장, 유아숲체험원 조성, 등산로 정비 등 산림휴양 시설을 확충해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올해 총 31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산림휴양시설 11개 사업을 추진하며 산림휴양 인프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도심지 생활권 접근성이 우수한 곳에 화성 무봉산자연휴양림, 수원 수목원, 성남 청계산산림욕장, 이천 목재문화체험장, 동두천 치유의 숲, 안양 유아숲체험원, 고양 나눔목공소 등 총 11곳을 신규 조성 중이다. 용인 자연휴양림, 여주 황학산수목원, 안산 대부도산림욕장, 나눔목공소 등 기존 노후 산림휴양시설 21곳을 대상으로 보완사업을 추진해 도민들에게 늘 쾌적한 산림휴양환경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숲이나 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환경 조성을 위해 광교산 등 등산로 총 273㎞구간에 대해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올해 43억 원 예산을 신규 편성해 등산로 이정표정비, 경기명산27 쉼터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도민들을 위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산림치유, 목공체험, 숲체험 등 도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기존 프로그램 운영과 별개로 동영상 프로그램 운영, 숲체험 키트 제작배포, 찾아가는 숲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비대면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산림치유지도사 20명, 유아숲지도사 124명, 목공지도사 29명, 숲해설가 27명 등 총 271명의 산림복지 전문인력이 도내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수목원, 유아숲체험원, 산림욕장 곳곳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향후 도는 산림휴양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산림휴양시설을 200곳에서 230곳까지 늘리고, 산림휴양분야 일자리도 300명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앞으로 산림휴양 트렌드에 맞춰 도시 생활권 주변에서 도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편리한 산림휴양시설을 확충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이 지친 도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자연휴양림 18곳, 수목원 20곳, 치유의 숲 5곳, 산림욕장 41곳, 유아숲체험원 92곳, 숲속야영장 1곳, 목재문화체험장 2곳, 산림교육센터 3곳,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1곳 등 총 200곳의 산림휴양시설이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부 기관과 지자체, 민간 협력을 통해 정부세종청사와 그 주변이 식물과 사람이 어우러진 녹색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1일 ‘녹색 청사 조성’과 ‘청사 주변 도시녹화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산림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세종특별자치시, NH농협은행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영상회의로 진행했다. 조소연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남태헌 산림청 차장, 이지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류임철 세종특별자치시 부시장, 지준섭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각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정부세종청사를 ‘식물·공간·사람이 어우러진 정감 있는 녹색청사’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업무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각종 정보·기술 등의 상호교환 ▲도시농업 원예식물 기술 지원 및 협력 ▲공공청사의 저탄소·친환경 사업을 통한 그린산업 육성 ▲도시원예식물 공동전시회 및 로컬푸드 공동사업 발굴 ▲청사 주변 도시 경관 개선 효과 제고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은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도시녹화 사업을 추진하고,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옥상정원 환경에 알맞은 원예·특용작물 정보기술 공유 등을 통해 ‘도시 녹색 체험공간’을 확대한다. 세종시는 도시경관 개선을 위한 각종 가로수, 공원 조성 사업을 연계해 청사 주변 공간에 대형수목을 식재한 공원 및 산책로를 조성하고, NH농협은행에서는 녹색청사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등을 발굴·지원한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정부세종청사 울타리 주변에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고 옥상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녹화사업으로 도심 속 녹지를 확충하고 있다. 청사 로비 등 다중이용 공간을 자연친화적 벽면 녹화로 조성해 청사방문객과 입주기관 직원에게 또 하나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소연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전문성 있는 여러 기관과의 협업으로 정부청사 그린 뉴딜 사업이 더욱 탄력받기를 기대한다”며 “세종청사를 방문하는 국민과 일하는 직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녹색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시흥시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각 가정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갯골생태공원, 바람언덕에 그린스쿨’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갯골생태공원, 바람언덕에 그린스쿨’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인 시흥 갯골생태공원을 배경으로 생태 관련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관광지 내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19~2021년 문체부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하반기 생태 테마 사업은 코로나19 시대에 시민들에게 힐링과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각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시흥의 특산물을 이용해 만드는 ‘쿠킹 클래스’, 건조 이끼를 활용해 꾸미는 ‘토피어리 화분 만들기’, 집에서 간단히 제작하는 ‘원목 도마 만들기’, 도요새를 랜선으로 생태탐방하는 ‘에코펀투어’, 여러 가족과 줌으로 만나 생태·환경 관련 게임을 즐기는 ‘갯골 플레이 데이’ 등 총 7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바람언덕에 그린스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정 절차와 정책수단을 담은 법안이 제정됐다. 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적 기반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이 지난 31일 국회를 통과해 9월 중 공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유엔에 제출한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으며, 이번 ‘탄소중립기본법’은 탄소중립을 달성해나가기 위한 법정 절차와 정책수단을 담고 있다. 지난해 9월 24일 국회는 기후위기비상대응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여·야 의원들이 지난해 8월부터 논의를 시작해 총 8건의 법률안을 발의했고, 올해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배정돼 8월까지 총 세 차례의 공청회와 다섯 차례의 소위를 거치면서 8건 법안에 대한 심사와 통합 작업이 진행됐다. 통합된 법률안은 지난 8월 19일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고, 8월 25일 법사위 의결을 거쳐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탄소중립기본법’은 전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이행체계를 법제화한 법안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국가 비전으로 명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전략,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본계획 수립 및 이행점검 등의 법정 절차를 체계화했다. 제정안은 2050년 탄소중립을 실질적으로 지향하는 중간단계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기존보다 9%p 상향한 35% 이상 범위에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도록 법률에 명시했다. 미래세대, 노동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치(거버넌스)도 법제화했다.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에 따라 지난 5월 발족해 운영 중인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법률에 따른 위원회로 재정립하게 된다. 기존에는 전문가와 산업계 위주로만 참여해왔던 협치의 범위를 미래세대와 노동자 등으로 확대하게 된다.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국가 주요 계획과 개발사업 추진 시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는 기후변화영향평가제도 ▲국가 예산계획 수립 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점검하는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 제도를 도입했다. 산업구조 전환과 산업공정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후대응기금도 신설했다. 기존 석탄기반 산업, 내연기관 산업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과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지구 지정, 지원센터 설립 등 정의로운 전환의 정책적 수단을 마련했다. 중앙 일변도의 대응체계를 중앙과 지역이 협력하는 체계로 전환한 것도 이번 법안 제정의 특징이다. 지방 기본계획, 지방 위원회 등 지역 이행체계를 마련하고, 중앙과 공유·피드백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지역 온실가스 통계 지원, 탄소중립지원센터 등 지원기반을 확충하고,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등을 통한 지역 상호간 협력체계도 마련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법률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하는 한편, 기후변화영향평가제도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의 설계를 진행하는 등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조경논단] 요즘 공원
은퇴하신회사선배들과이야기나눌기회가있었는데,‘건강,돈,친구’가제일중요하다고반복해강조하셨다.‘돈’이야어렵겠으나,‘건강’과‘친구’라면그래도공원이제법커버할수있겠다싶었다.기실공원의발단이1832년영국런던의콜레라대유행과연관이클정도로공원과건강은한몸이나다름없다.공원에서산책과달리기등운동을통한시민의건강뿐아니라,맑은공기와생태계조절등도시의건강까지연관되기때문이다.이런건강측면으로요즘공원에서유의미한움직임이라면‘맨발걷기붐’과‘야외체육시설의진화’가손꼽힌다. 점점흙이없는도시가되니외려흙길을찾는것인지,맨발걷기는현재공원에서가장핫한이슈다.어찌보면건강의영역을벗어나신화의영역에다다를정도.거친산길을맨발로걷는건기행에가까웠는데,2006년대전계족산황톳길(14㎞)을시작으로2020년서울양천구안양천황톳길(570m)과강남구양재천황톳길(600m)조성등을통해맨발걷기용흙길이공원제도권으로진입했다.물론맨발공원으로불리던지압보도도있었다.밀레니엄전후로주요공원마다자갈,사고석등의재질로지압로가조성돼선풍적인기를끌었고현재도일부남아있지만,이젠이용률이극히저조해지며사라져간다.영원히변하지않을것같은공원도개별시설마다끊임없이경쟁하고흥망성쇠를겪는걸보여주는대표적사례다. 공원으로진출한황톳길에서수년간경험이쌓이고민간단체가태동하고몇몇언론보도를통해맨발걷기의장점이증폭되는과정을거치며,2022년부터는공원내흙길조성요구가본격적으로대두됐다.작년부터양천구는현황조사를거쳐총20개소3.7㎞의맨발흙길기본계획을수립·추진중이고,전국주요공원마다황톳길등맨발흙길조성이쇄도한다.신규조성뿐아니라자연발생적으로활성화된공원내흙길을정비하는방식도활발하고,시설측면에서도황톳길과마사토길,건식흙길과습식흙길로의분화와배수를위한황토배합비조절,이용편의를위한세족장,신발장,비닐하우스,방수포설치등다방면으로진화중이다. 건강측면에서요즘공원의또다른이슈는야외체육시설의진화다.2000년대초반공원에처음도입된야외체육시설은종목확대와내구성·디자인개선수준에머무르다,팬데믹을거치며폭발적으로진화했다.초기집합금지와거리두기로인해인기를끌며공스장(공원+헬스장),산스장(산+헬스장)같은유행어를만들더니,팬데믹이지속되며높아진수요는난이도높은근력운동과맨손복합운동기구로는물론,난이도낮은어르신을위한감각운동기구로까지확대시켰다.비가림시설과조합해일상성도높였고에너지생성까지스마트하게뻗어나가면서,상대적으로배제되었던청년과여성까지폭넓게포용하는중이다. 두번째주제인‘친구’로넘어가기전에소개하고픈중첩된사례가도심공원과거리에서자주만나는러닝크루(RunningCrew)다.주로평일이나일요일저녁,젊은직장인이나학생그룹이깔끔한복장으로줄지어달린다.건강을챙기면서도느슨한팀워크를구축해안전성과참여도를높이는데,볼때마다흐뭇하다.이런낮은단계의관계망은‘혼자’를강조했던팬데믹을거친이후도시에서자주볼수있는트렌드이기도하다. ‘친구’라표현했지만‘관계’로해석하는것이조금더정확할것이다.공원은혼자찾는사람도많고또그만큼다양한관계망이동반되기도한다.가족이나연인과피크닉을위해찾는경우도,친구와함께운동을즐기는경우도,반려견등반려동물과동반하는경우도있다.특히전국에600만명(命)정도로추산되는반려견은요즘공원의주이용객으로서큰변화를이끈다. 2004년최초로서울능동어린이대공원에반려견놀이터가생긴후,여러노력에도불구하고번번이지역주민들의완강한반대를넘어서지못한경우가많았다.하나인구4명에1명꼴,약1300만명까지반려인구가늘면서상황은역전됐다.특히팬데믹을지나며반려동물입양률이연간20%가까이증가하니,반대목소리를드높이시던어르신들의데시벨이크게낮아졌다.현재서울시공원내에만반려견놀이터23개가운영중이며,그중양천구도7개로30%를차지한다.특히,내달양천구목동IC남측녹지대에개장하는‘목동반려숲’은녹지공간전체를반려견테마로꾸몄다.앞으로모든공원에다양한형식의반려견놀이터가도입될뿐아니라,교육기관,보호소,보건소,캠핑장등반려동물테마시설도확대될것이다. 반려동물뿐인가?팬데믹은반려식물에대한관심도키웠다.즉각적반응이특징인반려견과스마트폰에대응하는‘느린관계맺기’다.집에서의반려식물은공원에서의텃밭과정원으로확장되는데,모두가드닝의영역이다.요즘공원에서식물관련최대이슈는‘정원’으로,전국적인정원도시트렌드와맞물리며도시의공원과거리를다채로운정원으로바꾸는중이다.서울시는작년5월정원도시선언에이어올해봄에만1000개의매력정원을조성한다고발표했다.양천구도도시곳곳에25개의매력정원을일구는상황.우리는왜이렇게공원과거리에정원을만들려노력할까?정원이갖는아름다움과계절감과색과향기와질감의매력도그이유겠지만,근본적으로는복잡한도시속에서인간이자연과더밀착된관계를맺고싶은욕망일것이다.그런측면에선모두‘반려’식물인셈.집에서의반려식물도공원내정원의확산도불안하고외로운도시의삶에대한대응이며,이노력들로인해공원과거리는더많은가드너들이함께가드닝하는정원도시로향해있다. 반려동물·반려식물에서확장된생태적관계망또한중요하다.기후위기의신호로받아들이는꿀벌의실종등작은곤충류의생멸(生滅)부터숲에서마주치는너구리,강에서살아가는새와물고기와수달까지서로연결되며큰위기에함께대응한다.공원에서생물다양성에진력해야하는이유다.최근몇년새시민과학자들의노력으로안양천철새보호구역에새들이조금씩늘어나는결과를얻었다.지속적인조사데이터를바탕으로겨울철공사자제나갈대군락지관리등에목소리를내주신덕분이다.올해부턴양천구에서활동하는자원봉사자‘에코친구’도함께참여한다.결국공원을중심으로사람과사람뿐아니라도시와자연까지서로함께‘관계’맺음으로써우리도도시도지구도더안전해진다. 해방과한국전쟁이후70여년간경제발전과민주주의라는목표를향해모든분야마다부지런히달려왔지만,세계최고의자살률과세계최저의출산율을성적표로받았다.물론괄목할만한경제성장을거뒀고민주주의도지속적으로향상시켜왔지만,결국우리사회는자식을가지길거부하는또스스로삶을소거하는마음이가장강한나라가된셈이다.출산율의추락은젊은세대가불암감에휩싸여미래를비관하는것이고자살률의상승은어르신세대가외로움에휩싸여현재를비관하는것으로분석할수도있겠지만,결국생명의관점에선가장본능적욕구인생존과번식을선택적으로포기하는‘불임사회’에돌입했고또돌진해갈태세인셈이다. 도시는더심각하다.2023년우리나라합계출산율0.72명에비해서울은0.55명수준이다.도시에사는젊은세대들이도시에서의삶을,도시의미래를더비관적으로본다는얘기다.불안감과외로움이지배하는불임사회의이엄중한현실에대해도시와공원과시민은어떻게대응해야할까?큰틀에서는포용도시일것이고자연에대해서는생태도시일것이며공공공간과개인의영역에선정원도시일것이다.건강하게서로관계맺고진화를통해위기에대응하는것이요즘공원에요구되는핵심과제다. 온수진양천구청공원녹지과장/공원주의자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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