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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심 속 저수지가 수생식물, 전망데크, 산책로와 목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주시는 지난 5일 용강동 구곡지 일원 1만5000㎡부지에 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구곡지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곡지 친수공간 조성사업’은 습지식물원과 이를 연결하는 목교, 수변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만드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시는 2019년 11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0년 11월 관계부서 협의, 지난해 3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사업부지 내 사유지 5필지 1398㎡에 대한 토지보상을 마쳤고, 다음달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내년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속 저수지 ‘구곡지’를 한눈에 조망하고 휴식할 수 있는 친수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친수·여가공간 제공 및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정주여건을 높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구곡지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사계정원, 광장숲, 소나무정원 등 다양한 테마의 녹색 힐링 숲길을 품은 공원 같은 ‘광화문광장’이 오는 6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곳곳에 우리나라 고유 수종 중심으로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식재하고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다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은 광장 면적의 1/4(9367㎡)이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광장 곳곳에 심은 나무와 휴게시설은 광장 방문객들이 공원에 온 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시는 광장 확장 부에 휴식을 위한 공간을 집중적으로 조성했으며, 숲길은 시민들의 만남과 휴식, 담소를 담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규칙적인 식재가 아닌 자연스러운 형태로 배식했다. 광화문 앞에 펼쳐진 ‘육조마당’에는 조선시대 육조거리 모습과 현재 광화문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리기 위해 넓은 잔디광장을 만들었다. 1392년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매년 역사를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이 이곳 육조마당에서 시작된다. 역사물길 옆에 설치된 ‘앉음 벽’에 앉아 역사의 흐름을 느끼며 바로 옆에 심은 소나무 숲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는 우리나라 역사문화 속에서 문인들과 화가들에게 사랑받아온 나무로 광장 초입에 배치했다. ‘소나무 정원’에 식재된 장송(강원도 강릉산) 군락 사이 산책로를 따라 광화문과 북악산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시간의 정원’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사헌부 터 유구 발굴 현장에서 드러난 지층을 형상화해 ‘시간의 벽천’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 ‘사헌부 문 터’ 는 전시공간을 통해 방문객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주변에는 역사적 경관과 어울리도록 장대석으로 한국 전통 정원인 화계를 만들고 매화나무, 배롱나무, 모란, 분꽃나무 등을 심었다. 장대석 화단을 따라 이어지는 ‘사계정원’은 뚜렷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꽃, 열매,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사계정원 내에는 산수유, 산벚나무, 산딸나무, 배롱나무, 복자기 등을 심었으며, 정원 내 이동식 테이블·의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광화문 인근 소재 민간기업 및 비영리단체도 참여했다. ESG 협의체인 광화문원팀에서 관목과 초화류 73종 1억5000만 원 상당을 기부해 소나무정원~사계정원 구간에 심었고, 향후 식물 유지관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입구 주변 ‘문화쉼터’에는 우리나라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참나무류를 심었으며 참나무 숲속에는 가운데에서 맑은 물이 샘 솟는 작고 예쁜 수조인 ‘샘물탁자’와 ‘모두의 식탁’을 설치했다. 샘물탁자의 잔잔한 수면 위에 비치는 참나무 숲과 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숲속 데크 위 모두의 식탁에 편하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은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은 각종 행사를 위한 ‘놀이마당’이다.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지 않고 공간을 비워뒀다. 놀이마당 양측에는 행사 관람과 휴식을 위해 앉음 터와 넓은 의자를 배치했다. 이어지는 ‘열린마당’은 나무 그늘에서도 열린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팽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등을 심었으며, 바닥에는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8종의 돌로 팔도석 포장 구간을 조성했다. 열린마당은 전국에서 생산된 돌들을 조각보 문양으로 포장해 다양한 돌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고흥석(전남 고흥), 상주석(경북 상주), 거창석(경남 거창), 익산석(전북 익산), 가평석(경기도 가평), 운천석(경기도 포천), 보성석(전남 보성), 포천석(경기도 포천)을 사용했다. 열린마당옆 위치한‘광화문계단’에는 해치마당 내부와 광장을 연계하는 지형 단차를 활용해 녹지 및 휴식공간을 조성했다.시민들은 느티나무 그늘 계단 아래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맞은편미디어 월에서 상영되는 다양한 콘텐츠의 영상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광화문역 7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광장숲’과 연결된다. 광장숲에는 느티나무, 느릅나무, 팽나무 등 키 큰 나무를 비롯해 산수국, 박태기나무, 병꽃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초화류를 다층으로 심어 숲과 같은 녹음이 풍성한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여장권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 중심공간으로써 역사와 일상을 담을 수 있고, 다양한 광장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 같은 광장에서 시민이 편안하게 일상과 문화를 즐기고, 휴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강의 풍경을 바라보며 물멍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쉼터’가 한강공원 곳곳에 생긴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편안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계단쉼터 19개소, 전망쉼터 13개소 등 총 32개 쉼터를 공원 곳곳에 새롭게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딱딱하고 거친 회색빛 한강공원 콘크리트 계단은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목재 계단쉼터로 바뀐다. 아름다운 한강 풍경을 조망할 수 있지만 쉴 곳이 없는 공터나 경사면이었던 공간은 시민이 머물고 싶은 전망쉼터로 탈바꿈한다. 시는 휴게시설을 보완‧확충하는 ‘한강공원 계단 및 전망쉼터 조성공사’를 3일부터 시작했다. 한강다리 하부, 나들목 인근, 한강 조망지점 등 시민들의 왕래가 잦거나 쉬어가기 좋은 곳을 위주로 선정했다. 이용객이 많은 가을철인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계단쉼터’는 성산대교 하부, 원효대교 하부, 서강대교 하부, 마포대교 하부, 잠원나들목, 신사나들목, 석촌나들목 등에 조성한다. 기존 콘크리트 계단에 목재를 덧대거나 목재로 된 의자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공원별 특색에 따라 테이블이 있는 탁상형,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평상형 등 다양한 형태의 계단 쉼터를 만든다. ‘전망쉼터’는 당산철교 하부, 상수나들목, 뚝섬유원지, 노량대교 하부, 잠원연결로 등에 조성한다. 한강을 조망하기 좋은 장소나 시민이 많이 찾는 장소 중에서 쉴 곳이 없었던 공터나 경사면이었던 공간에 만든다. 장소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벤치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어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시는 앞으로도 한강공원 내 계단쉼터나 전망쉼터가 필요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한강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종장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쉼터 조성은 시민들이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지친 일상을 환기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세계인의 정원축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약 2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시민과 단체들의 염원과 열망이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순천시는 8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정 기부금 전달식과 전기간 입장권 구매 약정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대한노인회 순천시지회 200만원, 순천시어린이집 연합회 620만원, 순천시 여성단체협의회 100만원, 풍덕동 통장 협의회와 주민자치회에서 각각 1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전 시민 입장권 갖기 사전 붐 조성을 위해 순천시장 및 순천시 간부 공무원,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및 간부 공무원들이 선두주자로 입장권 구매 약정에 서명하며 박람회 전기간 입장권 갖기 릴레이의 첫발을 내디뎠다. 조직위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시민, 단체 등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만큼 자발적인 기부문화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순천농협은 1억 5000만원 상당의 입장권 구매를 약정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구로구가 숲놀이터·숨속쉼터 등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구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남권역 공원녹지 네트워크 조성사업’에 선정돼 시비 27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 지역은 오류IC 녹지대를 포함한 2곳으로 시비, 구비 등 총예산 77억 원을 투입해 2만㎡ 규모의 공원을 정비할 계획이다. 북측에는 기존 지형과 자연물을 살려 숲놀이터와 숲속쉼터를 조성한다. 숲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물이, 숲속쉼터에는 체력단련장과 휴게공간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 기존 자연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수목도 추가로 심는다. 남측에는 도시농업체험장을 마련한다. 계절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밭작물체험장과 과수체험장, 계절에 따라 꽃을 볼 수 있는 계절초화원, 포토존, 장미원 등을 갖춘다. 구는 지난해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실시설계, 건설기술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한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사업 대상지였던 온수근린공원도 정비 중이다. 이는 보상사업 대상지 중 잔여 구간이 보상됨에 따라 해당 공원에 수목을 식재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야외 운동기구, 데크로드, 휴게시설 등을 마련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들을 통해 주민들이 쾌적해진 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야생식물인 ‘진노랑상사화’가 개화했다.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22일 한반도 중에서도 내장산과 백암산, 불갑산 등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한국특산식물인 ‘진노랑상사화’가 개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진노랑상사화는 잎과 꽃이 나는 시기가 달라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 한다는 상사화의 일종으로 화려한 노란꽃을 피운다. 진노랑상사화 군락지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하고 있어 탐방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유전자원 증식기술을 확보해 증식한 개체를 내장산국립공원 자생식물관찰원(온실 및 동구리)에 탐방객이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관찰 가능하다. 심용식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진노랑상사화의 희귀성 및 원예적 가치로 불법채취에 의한 개체수 감소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자연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이 서울의 공원, 가로수, 궁궐 등 공공녹지 공간에서 고독성 농약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환경센터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문화재청, 국립공원공단, 서울시시설관리공단 등 31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5년간 고독성 농약 사용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정보가 누락된 일부 기관을 제한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시 자치구청이 지난 5년간 공공녹지에 살포한 농약 평균은 1098㎏이었으며, 문화재청 등에서 관리하는 서울의 궁궐, 왕릉 등에 살포된 농약은 6065㎏으로 자치구 평균의 약 6배가량 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공간에서 ‘꿀벌에 독성 강함’이 표시된 농약과 어독성 등 생태독성이 높은 농약, 생식독성과 발암가능성 등 시민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농약 등이 무분별하게 살포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울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공원의 경우 지난 5년간 남산공원(517㎏), 보라매공원(269.2㎏), 월드컵공원(189.4㎏) 순으로 많이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예외적으로 북서울꿈의숲, 창포원 등은 산림 산책로가 적고, 민원과 발생량이 적어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동생태공원과 북한산국립공원도 생태공원과 자연공원이란 이유로 지난 5년간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에 위탁해 관리하는 올림픽공원의 지난 5년간 농약 사용량은 동부·중부·서부 3개의 공원녹지관리사업소에서 사용한 양과 맞먹는 1142㎏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 전문위원은 “정보공개청구 결과 서울의 공공녹지에서도 국제사회에서 우려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가 전방위적으로 살포되고 있었고, 우리나라 정부가 규정한 ‘꿀벌에 독성 강함’에 해당되는 살충제도 무분별하게 살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약을 직접살포하는 것이 아니라 주사를 꽂아서 살포하는 방식은 농약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꿀벌이나 다른 생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문제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나무의 수액에 기반해서 살아가는 생물들과 토양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수간주사’가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 살포 금지 ▲‘꿀벌에 독성 강함’ 농약사용 제한 ▲생태독성, 발암성, 생식독성 야기하는 맹독성 농약 사용 중단 ▲남산공원·보라매공원·월드컵공원 등 농약살포량이 많은 공원의 ‘무농약 공원’ 정책 도입 ▲무분별한 농약 사용 제한과 관리·감독을 위한 정책 대응 등을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 탑골공원의 옛 모습을 통해 도시공원으로서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서울 최초의 도시공원, 탑골공원’ 전시가 열린다. 전시는 오는 22일 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탑골공원은 3·1운동의 출발점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까지 민족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 장소이다. 탑골공원의 최초 조성 목적은 대한제국기 한양의 근대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근대 여가 문화를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양의 근대화 과정에서 탑골공원을 최초의 도시공원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여타 공원이 거주 외국인을 우선시하여 만들었거나 도심과는 떨어진 채로 조성된 반면, 탑골공원은 한양에 거주하는 일반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였고 도심에 위치하였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면서 탑골공원의 모습과 의미는 변하였지만, 시민 누구나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도시공원으로서의 모습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전시는 ▲프롤로그 ▲1부 ‘한양의 근대화와 탑골공원’ ▲2부 ‘경성의 도시공원, 탑골공원’ ▲ 3부 ‘해방된 서울과 탑골공원’ ▲에필로그 등의 주제로 나뉜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원각사 계문을 최초로 공개한다. 원각사 창건 당시 세조가 신하들에게 수륙재 참여를 권장하는 내용으로,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을 달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의례이다. 특별전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준비했다. 교육 프로그램 1회차는 8월 12일, 2회차는 19일 오후 2시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교육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연계 관람 SNS 이벤트는 8월 중 진행할 예정이며,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8월 중 서울역사박물관, 도시유적전시과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노인문화의 대표적 장소로 인식되어 있는 탑골공원이 아니라 도시공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미를 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탑골공원에도 직접 방문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면적이 두 배로 늘고 녹지가 풍부해진 광화문 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공간인 ‘광화문광장’이 다음 달 6일 개장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보행로를 넓혀 재조성된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40,300㎡로 기존 18,840㎡보다 2.1배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다. 녹지 면적은 9,367㎡로 기존 2,830㎡보다 3.3배로 늘어나서 광장 면적의 1/4이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시는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같은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키 큰 나무 300그루를 포함한 5000주의 나무를 광장 곳곳에 식재한다. 서울시는 시민 품으로 돌아올 ‘광화문광장’의 변화를 크게 4가지로 소개했다. ▲재미 요소를 더한 수경·휴게공간 ▲육조거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발굴 문화재 현장 전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더한 즐길거리 ▲광장 주변과 연계한 문화·야경 콘텐츠 등이다. 첫째, 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 같은 광장 조성을 위해 광장 곳곳에 다양한 수경시설과 앉음터, 스탠드 등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돼 청량함을 더한다. 1392년 조선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분수’와, 물줄기로 자음·모음을 만들어내며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조성돼 광장을 찾은 아이들의 물놀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2009년 최초 조성 당시부터 서울시가 가장 강조했던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은 이번 재개장을 통해 한층 강화된다.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세종로공원 앞 ‘사헌부문터’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전시장(20m×20m)으로 조성해 육조거리의 흔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은 대략 1.2m 아래 선큰 공간으로, 지붕은 한국 전통 가옥의 처마 곡선을 살리고 기둥은 인근 나무와 비슷한 두께와 높이로 만들어 기둥 사이로 광화문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정부종합청사 앞 ‘삼군부 터’, 세종로공원 앞 ‘병조 터’, 세종문화회관 앞 ‘형조 터’ 등 모든 유구는 현지 보존하고, 유구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해 그동안 상상만 해왔던 육조거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발굴과정과 결과 영상은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셋째, 세종대왕상,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광화문광장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은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보강해서 보다 매력적인 장소로 업그레이드된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유리구조체로 된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된다. 낮에는 개방감을 줘 출입구가 눈에 잘 띄도록 하고, 밤에는 ‘미디어글라스’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표출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대왕과 충무공의 업적을 담은 콘텐츠부터 태권도 등 한류 콘텐츠, 신진작가의 미술작품 등을 표출하며 정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송출할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명량분수’가 조성된다. 바닥분수 양쪽으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을 기록한 승전비가 설치되며 야간에는 조명을 더해 웅장한 야경을 선사한다. 넷째,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광장 주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광화문광장 주변과 연계해 다채로운 문화·야경 콘텐츠를 선보인다. 우선,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 53m 길이의 ‘영상창(미디어월)’이 설치된다. ‘해치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해치마당 영상창에는 6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만든 콘텐츠가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선보인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서 비롯한 한글 창제의 원리를 담은 천지인(天地人)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콘텐츠도 주목된다. ‘광화 아쿠아리움(Aquarium)’은 내가 그린 물고기 그림을, ‘폴라로이드(Polaroid)’는 내가 찍은 사진을 영상창에 송출할 수 있는 콘텐츠로, 흥미로운 경험을 더해줄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과 대극장 벽면은 ‘즐거운 내일’을 뜻하는 순 우리말 ‘라온하제’ 여름밤의 서늘맞이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되고, KT빌딩 공사 가림막에는 실감형 미디어아트와 우리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미디어파사드 콘텐츠가 전시된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광장 사용을 위한 ‘운영기준’도 마련한다. 문화행사 개최 등을 위한 광장 사용허가 영역은 ▲광장 북측의 ‘육조마당’(잔디영역, 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2곳으로 정했다. 사용신청 허가를 통한 광장 사용은 8월 22일부터 가능하며, 신청접수는 8월 8일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조선 건국 이래 국가의 중심이자 수도 서울의 상징이었던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 사람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장,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며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광장 개장일인 8월 6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공정율은 91%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물새와 곤충, 다양한 식물이 인간과 공존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설공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를 위한 7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은 동물을 주제로 하거나 식물 탐구이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은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직접 본 후 체험으로 연결된다. 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3개가 마련됐다. ▲물새의 생태정보를 듣고 물새장을 관찰한 후 연극놀이를 하는 ‘비밀임무 동물결사대’ ▲물새 관찰 후 그림카드를 만들고 게임도 하는 ‘물새장의 동물친구 알아보기’ ▲동물 보호의 한 방법인 재활용의 중요성을 익히는 ‘재활용 보드게임 만들기’로 구성됐다. 동물 프로그램 외에 체험 프로그램 4개도 마련됐다. ▲어린이대공원 식물원과 환경연못을 활용해 생태 탐구를 하고 자연공작물을 만들어보는 ‘자연생태체험교실’ ▲생태 논 관찰과 허수아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논체험교실’ ▲쓰레기를 주우며 대공원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보는 ‘공원 속 지구 보물줍깅’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법을 스스로 익히는 ‘푸른바다교실’ 등이 마련됐다. ‘공원 속 지구 보물줍깅’, ‘푸른바다교실’은 풀무원재단과 협업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3~24일에만 열린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공원 속 지구 보물줍깅’ 프로그램만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되며, 나머지 6개 프로그램은 시 공공예약시스템에서 오는 2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어린이대공원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이고 행복한 생태공간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 홍수, 폭염, 지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 지구인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중립의 실현이라는 큰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발생했다. 2년 이상 지속된 팬데믹은 우리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 놓았다. 사람들은 함께 하기 보다는 거리두기에 익숙해졌다. 대한민국에서는 보다 심각한 사회적 현상이 대두되었다. 혼인 건수 감소, 합계출산율 감소, 고령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연쇄적 인구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2020년 처음으로 출생 인구보다 사망 인구가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으며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은 인구 감소국에 들어섰다. 이는 소멸도시 증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이어지며 우리 사회의 근본을 흔드는 문제가 되었다. 인구가 줄어드니 경쟁 또한 감소해 삶이 나아질 것 가지만 실상은 다르다. 발전된 기술은 사람이 해오던 일을 빠른 속도로 기계로 대체하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기계에 의해 제어되는 ‘스마트’한 도시를 꿈꾼다. ‘스마트’는 이제 모든 곳에 침투하고 있다. 스마트 도시를 넘어서 공원에서도 스마트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리질리언시’, ‘증강·가상현실(AR·VR)’, ‘모빌리티’ 등 이전에는 잘 들어볼 수 없었던 용어들 또한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에 스며 들었다. 최근 필자가 연구진으로 소속되어 진행했던 한 과제에서 도시와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태의 변화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전 지구적 환경 변화, 급변해온 대한민국 사회를 고려했을 때, 도시와 공원에서 선호하는 활동, 도시와 공원에 담겨야 할 가치, 도시와 공원의 미래 방향 등에 대해서 사람들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어떤 것을 지향할 것이라 가정했다. 특히 현대 사회의 개인은 세대를 막론하고 확고한 개성과 취향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연구는 전국의 20대 이상 2,000명의 남녀를 상대로 진행되었으며 설문은 주관식과 이미지 문항으로 설계되었다. 연구의 질문은 도시와 공원으로 나누어 기술되었다. 도시에 거주하면서, 공원을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경우와 행복감을 느꼈던 환경, 미래의 도시와 공원의 주요 키워드, 거주와 이용을 희망하는 도시와 공원의 유형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여 새로운 가치를 선호하고 지향할 것이라 생각했던 연구의 가설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적 환경에서 행복감을 느꼈다. 삶의 여유는 공원, 강변, 숲 등 도시의 녹지공간에서 산책을 하고 휴식을 취할 때에 가장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미래의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녹지 공간이 많은 ‘환경친화 도시’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향후 거주를 희망하는 도시의 유형으로도 ‘일상 속 휴식을 가능케 하는 공원이 많은 도시’를 1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5%가 넘었다. 그 다음으로 응답률이 높은 ‘친환경적 대중교통수단이 활성화된 도시’, ‘저영향 개발을 통해 도시의 유지관리에 드는 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는 도시’까지 합치면 약 40%가 넘는 사람들이 친환경적, 자연친화적 도시를 바람직한 미래 도시로 보았다. 공원에 대한 설문에서는 보다 깊이 있게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녹음이 우거지고 맑고 깨끗한 공기가 충만한 공원, 시끄러운 도시에서 벗어나 푸르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에서 삶의 행복을 느낀다고 대답해 주었다. 이들이 원하는 공원은 화려하고 멋진 공원이 아니었다. 그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벤치와 의자가 있으면 족했다. 번잡한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자연 속에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충분했다. 이들이 지향하는 미래의 공원은 자연친화적 공원이었으며(약 37%) 이는 스마트 공원이라고 응답한 수의 두 배가 넘었다. 향후 이용을 희망하는 공원 또한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원’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설문조사 한 건의 결과만으로 정답을 외칠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이 도시와 공원에 대해 기대하는 본질적 가치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작금의 사회는 다양한 가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의 다원화는 지속될 것이다. 보다 더 ‘스마트’하게 도시와 공원을 조성·관리·운영하는 것도 필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시와 녹지공간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매개체로 삼는 리질리언시 설계 기법은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가치에 부응한다는 미명 하에 본질적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 공간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며, 따라서 이들의 눈높이에서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 본질적 사실을 말이다. 결국 조경가로서 할 일은 지금도, 미래에도 - 다소 로맨틱하고 과거지향적으로 들리더라도 -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롭게 심신의 정화를 할 수 있는 공원(도시)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기본을 생각하며 중심을 잡을 때, 조경 분야의 미래 또한 밝을 것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서북권과 고양시 일부 지역의 하수를 정화·처리하는 ‘난지물재생센터’ 하수처리시설이 오는 2028년 약 10만여㎡ 규모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난지물재생센터’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설계 용역에 착수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난지물재생센터 시설개선사업은 ▲하수처리시설 복개공원화 사업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사업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이다. ‘하수처리시설 복개공원화사업’은 난지물재생센터 약 16만2700㎡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제1·2처리장을 복개하고, 구조적으로 시설물 설치가 가능한 일부 공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조경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8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특히 하수처리시설을 복개 할 때 악취 저감 시설을 비롯해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시설도 설치해 쾌적하면서 시민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은 현재 난지물재생센터 내 동측에 위치한 4500톤/일 규모의 분뇨처리시설을 센터 내 서측 부지에 이전해 지하화하고 노후한 시설을 현대화해 새롭게 설치하는 사업이다. 분뇨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악취를 포집·처리할 수 있는 기술 적용을 검토해 악취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시는 기존 시설이 고양시 주민들의 주거지(난점마을 및 덕은지구)와 인접해 있어 주거지와 떨어진 서측 부지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거지와 시설 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악취 저감 기술이 적용되면 이전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 전량을 난지물재생센터에서 자체 처리하기 위해 130톤/일 규모의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25년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이 설치되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전량을 자체 처리하고 악취 포집 및 처리 기술을 적용하여 악취 발생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유석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을 저감하고 복개 공원을 제공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양시 및 주민들과 협력하고 소통하며 고양시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주민들이 좋아하는 공원은 어떤 공원인가” ”3기 신도시 공원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8일 분당 오리역에 위치한 LH 경기본부 3층에서 ‘3기 신도시 품격 향상을 위한 명품공원 조성과 조경제도 개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이용자 중심 공원 조성을 위한 1, 2기 신도시 공원 리뷰” ▲고민정 재미있는재단 이사장의 “초고령화사회 노인문화복지, 노인 놀이터” ▲김세훈 서울대 교수의 “도시설계로 본 신도시 공원” ▲이영주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의 “조경공간 품격 향상을 위한 조경설계공모 제도화”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신경철 LH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인사말에서 “3기 신도시를 앞두고 명품공원을 조성하고자 한다. 그간 발주사나 조경전문가들이 공원을 고민해 왔는데 주민의 입장에서는 어떤 공원을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고 포럼 개최 배경을 밝혔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영민 교수는 1, 2기 신도시 공원에 대한 이용자 조사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 조성될 3기 신도시의 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제언을 담았다. 김영민 교수는 “1기 신도시의 공원녹지는 분당이나 일산의 중앙공원처럼 도심 중앙에 주제공원을 배치하는 형태”였다면 “2기 신도시의 공원은 기존의 자연을 살려 서로 연결하는 네트워크형”이었다면서, 이용자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특정한 계획으로 찾게 되는 공원보다는 대부분 도보 10분 이내의 일상적으로 찾는 공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공원의 만족이나 불만족의 이유가 “녹음이 많아서”이거나 “녹음이 적어서”라는 대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수목 식재’가 주는 영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행, 휴게시설, 수경시설 등 공원의 기본적인 시설물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놀이시설 등 특정 목적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오는 특징이 있었다. ‘공원 개선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다수가 ‘수목’과 ‘식재’를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공원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냐”는 질문에서는 1기보다는 2기 신도시 공원이 추천지수가 더 높게 나와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 이유로는 ‘공원 분위기’와 ‘수목’ 때문이라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비추천 이유도 역시 ‘수목’을 꼽는 비율이 높았다. 만족도가 높은 공원은 주로 “보행 접근성이 편리한 선형공원”이 차지했으며, 공원을 특화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것은 ‘울창한 숲과 자연이 중심이 되는 공원’으로 ‘자연성’과 ‘경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 도시를 대표하는 공원의 이미지나 바람직한 공원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공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놀이테마보다는 기본이 충실한 공원이 좋다고 답했다. 김영민 교수는 국내는 물론 해외사례를 포괄해 최근 공원녹지의 트렌드를▲공원과 도시의 모호한 경계 ▲자연과 환경의 적극적 교감 ▲개성있는 디자인을 통한 명소화 ▲공원 이용 프로그램의 유연성 ▲물과 사람이 모이는 친수 공원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 있는 공원 ▲환경영향을 경감시키는 공원 ▲고유한 디자인으로 특화하는 커스터마이즈드 디자인 적용 등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분석 결과 “모두가 원하는 공원녹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기본이 중요하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연결’, ‘나무’, ‘휴식’, ‘자연’이라는 4개의 키워드를 도출했다. 하지만 이것이 ‘특화’, ‘시설’, ‘활동’, ‘문화’ 등 공원의 스페셜한 기능들을 소홀히 하자는 뜻은 아니라면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기본 위에 촘촘히 채워간다는 의미에서 “기본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고민정 이사장은 한국도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있고, 이미 시골은 초고령화가 진행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노인복지가 필요하다며, 공원녹지에 있어서도 고령친화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제’ ‘선택’ ‘안전’ ‘접근성’ ‘사회적지지’ ‘사생활 보호’ ‘자연과 교류’ 등의 접근 키워드를 통해 ‘노인 놀이터’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고 이사장은 “노인 놀이터는 현재 국내에는 10여 개가 조성”돼 있고, “핀란드 등 해외의 경우는 노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나 실버타운, 어린이놀이터 옆 등에 이미 많이 설치되고 있으며, 특히 노인놀이지도사 등 자격증 관련 논의까지 진전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안 아픈 사람은 있지만 안 늙는 사람은 없다”며 노인 놀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세훈 교수는 3기 신도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 만큼이나 3기 신도시의 공원도 높은 눈높이와 잣대로 평가하고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주변 도시 조직과 아주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공원이 좋은 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신도시 공원을 설계하는 틀을 바꾸고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한다며, 도시와 잘 상호작용하는 공원들의 특징을 크게 5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공원 주변에 다양한 도시기능과 자원이 흩어져 있고 ▲이들이 가로를 통해 촘촘하게 연계된 공원이 사랑받는 공원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이를 위해 공원이 단순히 아파트 단지나 광폭의 도로로만 둘러싸여 있지 않고 적어도 한 면 이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도시 조직과 맞닿도록 설계하고, 공원 주변의 토지 이용 계획이 있어야 한다. 또한 공원 주변에 있으면 좋을 만한 공간으로 골목상권이라든가 미술관, 카페, 신선식품을 살 수 있는 마켓 등을 제시했으며, 공원에서 5분 거리 내에 대중교통을 환승할 수 있는 시설을 적용하고 주차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방법 등을 통해 차량 접근성과 보행 우선권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김 교수는 ▲공원 경계부는 사람들의 활력이 넘치고 ▲공원 인접 블럭의 저층부 공간은 보행자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다시 지구 차원에서 공원 주변 전체의 3차원 공간설계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원 경계부를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명품공원으로 활용되느냐 안되는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공원의 경계부를 만들기 위해 데이비드 심의 ‘소프트 시티’ 개념을 소개했다. ‘소프트 시티’는 어떻게 도시를 더 유연하고 촘촘하게 만들 것이냐는 고민을 담은 것으로, “공원의 경계부는 공원설계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공원과 경계부 도로 및 가로, 그리고 인접 필지의 건축물 등 3차원 공간까지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공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전세계 도시들은 공원 경계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공원과 인접한 곳에 건물을 만들면서 공원과의 관계를 매우 섬세하게 조정해 나가고 있는 보스턴의 사례와 사사키 사무소의 중국 우하 양춘의 도시설계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3기 신도시의 토지이용계획을 하면서 2차원적인 설계도 중요하지만, 공원 주변에 건물 등의 시설이 들어왔을 때 3차원적으로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공원 방문자들이 이용할 만한 시설이 어디에 있으며, 그 이용시설로의 접근과 이용이 얼마나 원활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훈 교수는 이상 “외부공간의 구현과 공원이 3차원 시설이 만나는 과정들을 통해 3기 신도시에서 명품공원을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주 사무관은 “공원·녹지에 대한 수요와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들은 해외도시와 비교하여 공원·녹지의 양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3기 신도시 발주를 앞두고, 조경 설계부터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어서 조경설계공모 제도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발주처와 조경업계 등에서 공모방식의 발주가 기존방식보다 훨씬 나은 설계 결과를 산출하므로 발주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받아들여 조경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조경설계공모지침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제도 도입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조경계에서 많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적용 범위는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공원·녹지, 도시숲, 국가정원 등 조경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도입한다. 특히 설계단가 산정시 조경산업표준품셈 적용을 강제화해 설계단가를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현재는 지자체 등 발주예산 방식이 전체 사업가액의 일정 비율로 조경설계 발주를 하게 돼 있는데, 앞으로는 실제 인력 투입 위주로 규정돼 있는 산자부가 고시한 ‘조경설계표준품셈’을 적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 주문관은 내부검토 결과 “이 경우 발주가액이 두 배 정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최희숙 LH 도시경관단 단장은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원은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원이며, 앞으로 LH의 공원도 이러한 기본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세대별 시대별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홍길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좋은 연구자료를 제공해 주어 감사하다”며 “이번 발표를 토대로 3기 신도시 공원을 설계하면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감명 깊었다. 공원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시민들이 사랑하고 이용하는 공원이 되어야 더욱 명품공원이 될 것”이라며 “조경설계단가가 현실화되면 더 나은 공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신하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기존에 공원을 만드는 자세가 좀 바뀔 시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발표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공원과 주변과의 관심이 높아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원 안 토지이용계획이 이뤄지면 어떨까’, ‘공원으로 가는 길을 계획하는 것은 어떨까’를 생각해 봤다며 “이용자들이 공원까지 가는 경험들 모두가 공원에 대한 이미지에 종합적으로 형성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자 측면에서는 공원이 오랫동안 고품질로 유지되길 바랄 것”이라며 “LH는 공원을 만드는 것까지만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지만, 간접적으로 3기 신도시 공원에 대해서 지속적인 성능검사를 운영하면 지속적인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전회장은 최근 공원에 대한 논의를 토대로 ‘3기 신도시 공원에서 변화될 모습들’을 전망했다. 우선 그는 ‘30분 보행권’이 등장하고, ‘체감형 공원’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선형공원”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간 신도시는 주거와 상업이 분리되어 왔는데 이제는 복합화 개발이 진행될 것이며, 단순히 역세권이 아닌 환승역세권이라는 새로운 도시 개발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고, 3기 신도시에 입주할 즈음에는 생활권 공원이 법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 기존 공원은 들어설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공원설계에 있어서 3차원 복합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개념으로 “탄소중립지도를 만들어야 하므로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은 LH가 택지개발했던 지역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정원을 조성한 공간이 점차 좋은 공원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왜 LH는 애초 계획에 반영하지 못했는지 “민간에 비해 LH의 토지이용계획은 녹지는 많긴 한데 기계적”인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간에 따른 녹지 환경의 변화에 대해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며 “3기 신도시에서는 시간에 따른 가변성과 유연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원은 지역 커뮤니티 형성에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 계획상에서는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라며, “공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좌장을 맡은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은 공원이 가지는 사회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센트럴파크가 연간 10조원의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국내는 피부로만 느낄 뿐 실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된 것이 없다”며 “조경이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진행된다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신경철 본부장은 폐회사를 갈음해 “주거단지 내에 대규모 공원을 만드는 게 맞는지, 선형공원을 만드는 것이 맞는지, 아파트단지의 담장을 허무는 것과 공원 접근성의 문제, 도시와 공원의 접합지 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날 포럼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8이 열린 ‘3기 신도시 품격 향상을 위한 명품공원 조성과 조경제도 개선’ 포럼에서 조경설계 공모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미 건축설계는 공모제도가 시행되고 있어서 그간 조경업계에서도 조경설계 공모제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영주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은 “온난화로 인한 세계적 기후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로 공원·녹지에 대한 수요와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공원·녹지를 공급하고 있는 조경 산업은 시장 규모가 작아서 건축·토목사업에 종속된 단순 식재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며, 국민들은 해외도시와 비교하여 공원·녹지의 양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공원 수준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3기 신도시 발주를 앞두고, 조경설계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어서 이번에 조경설계공모 제도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LH나 SH 및 지자체 등 주요 공공조경설계 발주방식을 임의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PQ(사전 자격심사)방식으로 수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신규 조경가 진입이 어렵고 특정 사업자만 수주하게 되어 사실상 독점에 따른 설계품질 저하로 산업이 정체되고 있다. 발주처나 조경업계 모두, 기존 사업자와 신규조경가의 공정경쟁을 통해 창의적이고 신선한 설계안의 도출이 가능한 공모방식의 발주가 기존방식보다 훨씬 나은 설계 결과를 산출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제도 추진을 위해 조경진흥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적용 범위는 우선은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한정할 방침이며 공원·녹지뿐만 아니라 도시숲, 국가정원 등 조경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적용한다. 공공 부문 우선 시행은 공모제도 시행으로 인한 발주단가 상승이나 공사기간 연장 등이 당장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한 조치다. 또한 일정 금액 및 일정 규모 이상의 창의적인 설계가 필요한 조경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공모제도가 설계 품질을 높일 수는 있지만 소규모 어린이 공원 등 신속한 조경 공사 수행이 필요한 사업에서는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 이하의 사업에 대해서는 발주처가 공모방식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설계단가 산정시 조경산업표준품셈 적용을 의무화해 설계단가를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경업계는 설계단가 현실화를 통해 공모 참여를 위한 동기 부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LH 등 발주처도 설계단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에 설계단가 현실화를 위해 산자부가 고시한 ‘조경설계표준품셈’ 적용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자체 등의 발주예산 방식을 보면 전체 사업가액의 일정 비율로 조경설계 발주를 하게 돼 있는데, 산자부가 고시한 ‘조경설계표준품셈’은 실제 인력 투입에 따른 산정방식이다. 공모제도의 공정성을 위해 조경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게 된다. 이번 공모제도 추진 배경에는 신규 조경가 진입을 통한 조경설계 품질 고도화라는 목적이 있으므로,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사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조경심사위원회는 발주자가 추천하는 위원을 포함할 수 있으나 30% 이내로 제한하고, 고품질의 조경설계안을 선정하기 위해 조경심사위원회에 일정 자격 조건 이상의 조경전문가를 구성하여 전문심사를 구현토록 규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공모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사업이나 시행시기, 운영방법, 설계비 산정 등좀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개최해서 결정할 예정이어서 조경인들의 많은 의견 개진을 요청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7~8월 여름방학 기간 무더위를 잊고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나갈 수 있도록 월드컵공원 등 14개 공원에서 다양한 행사와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해 생태탐방(야간), 물놀이, 영화상영, 음악공연, 만들기 체험 등 무더위를 날려버릴 생태·물놀이·체험형 프로그램 52종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무더위를 피해 여름밤 공원의 정취를 느끼며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야간 특별 프로그램이 8개 공원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남산공원·북서울꿈의숲 ‘야간곤충탐사’, ▲서울숲 ‘반짝반짝 반딧불이 안녕?’ ▲보라매공원 ‘한여름밤의 곤충이야기’ ▲월드컵공원 ‘2022 난지 야간 청소년 생태탐험단’ 등 여름밤 숲을 누비며 야간에 만날 수 있는 곤충 등 생물을 찾아 관찰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서울의 야경명소 낙산공원에서는 도심 속 도성을 따라 역사적 보물도 만나고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낙산 야경 따라 도성 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길동생태공원은 평소 야간에는 출입문이 닫히는 공원의 문을 활짝 열어 고즈넉한 생태공원의 밤 풍경 속에서 여름밤의 여유를 가져보는 ‘해너미 관찰’ 프로그램을,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석유비축기지시절 산업근로자를 체험해보는 이색적인 야간투어 ‘문화비축기지 기지야행’을 마련했다. 서울창포원에서는 ‘물이 좋아! 숲이 좋아!’ 프로그램을 통해 소중한 물의 이야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물총놀이, 수경 모빌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마련될 예정이며, 경의선숲길에서는 물놀이와 수생식물 키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는 ‘여름, 경의선에서 놀자!’를 준비했다. 월드컵공원에서는 오는 8월 6일과 7일 양일간 공원 내 솔라스퀘어 일대에서 ‘월드컵공원 물놀이·극장’을 운영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난지 비치 물총 놀이터’와 ‘난지 작은 음악공연’, ‘야외 영화 상영과 체험활동’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등 공원별 특징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행사별 개시일에 따라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안내하며, 대부분 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을 통해 예약 접수해야 참가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소정의 참가비가 있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먼 곳으로 여행가지 않아도 가까운 서울의 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유익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공원에서 재미와 학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알찬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부산시가 낙동강 하류를 대상으로 전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나선다. 국가도시공원이란 국가적 기념사업 추진, 자연경관 및 역사·문화유산 등 보전을 위하여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공원으로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관련된 시설의 설치·관리에 드는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낙동강 하류 지역 일원을 전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 강서구 대저동의 맥도 100만평에 ‘탄소중립(Net-Zero) 그린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세계적 철새도래지이자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면서 형성된 기수 생태계의 보고인 낙동강하구를 전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나선다. 이번 낙동강하구와 같이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기수생태를 활용한 공원 사례로는 2014년 세계조경가협회 아태 지역 총회에서 조경계획 부문 의장상을 수상한 시흥시의 배곧생명공원이 유명하다. 시는 을숙도, 맥도생태공원, 에코델타시티 훼손지 복구지 등 1080만㎡(327만 평)에 달하는 낙동강하구 일원을 오는 2028년까지 단계별로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이번 용역을 통해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서, 개발제한구역 내 창고·공장 등이 난립한 맥도 일원 385만㎡(약 100만 평)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제로인 탄소중립(Net-Zero) 그린도시를 조성해 미래 기후변화에 적극 대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황조사와 자료수집 단계부터 기본구상안 수립까지 용역 전 단계에 지역주민, 사회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협의체와 시민계획단이 참여해 부산형 미래 도시 및 공원의 기본구상안을 함께 그려 나갈 전망이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이번 용역은 자연 보전과 시민의 행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시민과 사회단체, 전문가 등 다양한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앞으로 살아갈 우리 부산의 미래 도시와 공원을 시민 스스로 설계하는 매우 가치 있는 과업”이라며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지정 및 시민이 행복한 미래형 탄소중립 맥도그린시티 구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산시가 오는 8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현장평가를 앞두고, 부산출신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와 함께 ‘부산국가지질공원’ 홍보에 나섰다. 4일 시에 따르면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가치가 높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 가운데 ‘자연공원법’에 따라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공원이다. 부산에는 14개 자치구에 지질명소 12곳이 있으며, 면적은 296.98㎢(육상 287.99㎢, 해상 9.10㎢)에 달한다. 시는 지난 2013년 국가지질공원을 인증받은 이후 태종대, 이기대, 금정산, 구상반려암 등 4곳에 지질공원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송도해상케이블카, 금정산성막걸리 등 지질공원 내 지역대표 사업(브랜드)과 협업하는 등 부산국가지질공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지역 출신의 유튜버가 직접 부산국가지질공원을 다니며 소개하는 이번 홍보 영상이 도시형 지질공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질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상에는 곽튜브가 부산국가지질공원의 대표 지질명소인 오륙도와 이기대를 걸으며 해양도시 부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해안 절경을 소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 곳곳에서 팬들과 만나 직접 소통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곽튜브는 “세계 여행을 많이 해봤지만, 부산의 지질공원이 유명 여행지와 견주어도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상은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붓싼뉴스’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시는 부산국가지질공원을 포함한 1강·3산·7대 권역에 20개 명소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지난해 9월,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며 올 8월 현장평가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10년 제주를 시작으로 청송(2017년), 무등산(2018년)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으며 2020년에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지정된 바 있다. 시는 부산의 자연 명소가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부산이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0개 명소는 ▲눌차도 ▲낙동강 하구 ▲다대포 해변 ▲몰운대 ▲두송반도 ▲두도 ▲암남공원 ▲송도반도▲태종대 ▲조도▲오륙도▲이기대▲해운대▲송정 슈도타킬라이트▲용궁사▲오랑대▲장산▲금정산▲백양산▲구상반려암 등이다. 이근희 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앞으로 부산지질명소 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명승지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여러 관광 자원을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곽튜브는 여행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8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예능 분야로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양천구가 생활밀착형 공원조성을 위해 ‘온수공원-2지구 조성사업’ 설계공모를 진행한다. 구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사업 완료지에 훼손되고 단절된 생태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생태·문화 허브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7동 350-31 일원이다. 대상지 규모는 2만 8155.5㎡이며, 설계비는 총 2억 4200만 원(관리용역비, 부가세 포함)이다. 총 예정 공사비는 45억 원이다. 당선작(1등)에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지며 2등 입상작에 1215만1000원, 3등 입상작에 810만 원의 보상비가 주어진다. 공모는 엔지니어링사업건설부문(조경) 또는 기술사사무소(조경)를 대상으로 하며, 공동계약은 동일 자격 조건(조경)을 갖춘 3개사 이내로 제한된다. 참가등록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완료해야 하며, 공모안 접수는 오는 9월 8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한 기타 문의사항은 구 공원녹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오는 8일 분당 오리역에 위치한 LH 경기본부 3층에서 ‘3기 신도시 품격 향상을 위한 명품공원 조성과 조경제도 개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조경설계공모 법제화에 대한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LH 국토도시개발본부의 신경철 본부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한국조경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조경협회 등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제발표에서는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가 “이용자 중심 공원조성을 위한 1,2기 신도시 공원 리뷰”를 ▲고민정 재미있는재단 이사장이 “초고령화사회 노인문화복지, 노인 놀이터”를 ▲김세훈 서울대 교수가 “도시설계로 본 신도시 공원”을▲이영주 녹색도시과 사무관이 “조경공간 품격 향상을 위한 조경 설계공모 제도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토론에는 김태경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을 좌장으로 박연진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전회장,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 최희숙 LH 도시경관단 단장이 참여한다. 주최측은 공원 및 조경제도 개선에 대한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을 보인다며 조경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꽃만 있으면 어디든 가요” 하루가 멀다 하고 생기는 거대한 식물 카페들이 SNS 인스타그램의 인기 순위를 점령하고 있다. 시민들은 발품을 팔아가며 비싼 커피값에 때론 예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도 식물카페 예찬에 열을 올린다. 이런 트렌드, 우리 행정은 얼마나 고민해 봤을까. 일부 지자체들이 하천변을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하는 일에 선두주자로 나서고는 있으나, 아직 우리 주변에 “꽃보러 가는 길”은 조금 먼 것이 현실이다. 성남시가 이번에 시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 탄천의 일부 구간을 ‘꽃밭’ 공공정원으로 조성한 것이 화제다. 시는 금곡교와 신기교 사이 1만2000㎡ 규모의 고수부지에 단순히 꽃만 심어 놓은 것이 아닌 유려한 흐름의 산책 동선과 다양한 화초들이 어우러지는 공공정원을 설계하여, 시민들이 쾌적하게 꽃구경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성남 탄천으로 꽃구경 가자” “성남시민들은 참 좋겠다.”기자가 살고 있는 인천은 외진 드림파크를 찾아가야만 야생화를 볼 수 있어서 주말이면 멀리 차를 끌고 찾고 있다. 하지만 이곳 성남 탄천은 바로 내 집 앞에서, 내 사무실 앞에서 건너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니 ‘살기 좋은 동네 만들기’라는 것이 그리 어렵게 생각할 일만은 아닌 듯하다. ‘인천도 힘내자!’ 이번에 조성된 탄천 공공정원은 정자역과 연계돼 접근성이 좋고, 주변은 상업시설과 공공주택단지 및 초중등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어서 잠재적인 이용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실제 대상지는 이미 고수부지를 이용한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조성된 지역으로 이용 빈도는 높은 지역이었으나 도입된 식생이 단순하고 경관적 요소가 없어서 그냥 지나치는 이용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시는 이곳 하천의 경관을 개선하여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선사하고자,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자연주의 감각의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 ‘유려한 동선’ 돋보이는 공공정원 이번 공공정원이 특별한 것은 하천변이라고 해서 대강 꽃들을 심어 놓은 게 아니라 미적으로 편의적으로 잘 설계된 공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계는 식물의 줄기를 따라 물이 흐르는 형상을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줄기가 이어지는 듯한 곡선형 동선에 물방울처럼 방울방울 곳곳에 화단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 전체적으로 식물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금곡교를 시점으로 정원으로 들어가 보면, 큰 스케일에서는 눈에 띄지 않던 마운딩된 식재지를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잔디로 덮여 둥글둥글하게 조성된 마운딩은 딱딱할 것 같았던 땅의 거친 느낌을 보완하면서 사람의 스케일에서 얼마나 세심하게 공간이 조성되었는지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하다. 이어 시민들이 기부한 15품종의 칸나로 조성된 열대식물 화단이 나타나고, 뒤를 이어 다양한 품종의 각양각색 꽃들이 바람에 흔들려 넘실대는 화단이 펼쳐지면서 ‘집 앞 정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시새움이 든다. 초화는 숙근초를 중심으로 중부지역에서 생육이 가능한 것들을 선정했다. 특유의 향기와 밀원이 풍부하여 곤충을 유인할 수 있는 식물로서, 초장이 길고 관상가치가 높으며, 생육기간도 길고, 휴면기에 경관변화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는 식물을 기준으로 했다. 전체적인 식재는 하천의 특성에 부합하는 그라스류와 사초로 골격을 잡았으며, 계절을 반영한 초화를 일부 도입해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일반적인 하천에는 한두 가지의 품종으로 경관식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다양한 초화식재를 도입하게 된 것은, 비록 원 자연생태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지역생태계 복원을 꿈꾸며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또한 간섭이 잦은 도심 내 하천의 특성상 단순한 식재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서 좀 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수 있는 한 발 더 대딛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탄천, ‘친수공간’ 시민행복 모범사례 될까 한창 비가 내리고 멈춘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딘가 숨어 있었다는 듯 시민들이 나타나 정원을 채웠다. 이번 공공정원이 시민들에게 행복한 변화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간 범람 위험이 있는 하천변 친수공간 조성에 매우 보수적이었던 설계 관행은 비교적 용감한 지자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출발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성남 탄천의 공공정원처럼 앞으로 하천변 공간이 시민들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는 과감한 시도들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설계·시공을 자문한 김승민 박사는 “하천은 지역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산책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장소이면서 바라보기만해도 좋은 경관적인 장소이다. 마당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만나게 해주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인데, 계속 소극적인 개발에만 머물 필요가 없다”며 “특히 이곳 (성남 탄천) 정원은 시설물을 거의 배제하고 꽃과 동선만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꽃을 보기 위해 휠체어까지 끌고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하천을 주민 이용 공간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조성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탄천 정원이 성남시민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많은 식물을 접할 수 있고 더 많은 생물과 연대하는 공간으로 확대되길 바라며,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가꾸는 공간으로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동행하며 생태 감수성을 키우게 되는 소중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아파트 조경 관심도 1위는 “삼성”…현대·대우·롯데건설 순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국내주요건설사가운데최근1년간온라인에서‘조경’관련정보량이가장많은것은‘삼성물산건설부문’인것으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순으로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데이터앤리서치는아파트조경및디자인관심도를알아보기위해2023년5월부터2024년4월까지주요커뮤니티를대상으로빅데이터를분석한결과를지난8일공개했다. 이번조사는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등12개채널23만개사이트를대상으로이뤄졌으며,2023년7월31일국토교통부가발표한2023국내시공능력평가상위12개건설사로한정해조사됐다. 조사키워드는‘건설사이름’+‘조경’및‘디자인’이며한글기준15자이내인경우만결과값으로도출하도록했기때문에실제정보량은달라질수도있다는설명이다. 삼성물산의경우‘건설부문’으로국한해조사했으며,포스코이앤씨의경우옛사명인포스코건설도함께조사했다. 조사결과에따르면,정보량순위에서▲삼성물산건설부문이1위로나타났다.이어▲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부문▲호반건설▲SK에코플랜트순으로나타났다. 특이할점은각건설사의주요조경상품이세계3대디자인시상식으로일컬어지는미국‘IDEA디자인어워드’과독일‘iF디자인어워드’,‘레드닷어워드’를비롯해국내시상식인‘2023굿디자인어워드’등에서수상하거나호평을받았다는내용이공통적으로확인된것이다. 1위를한삼성물산은5274건의정보량을기록했다. 4월카카오스토리의한유저는“영산홍과철쭉이한창인길을따라걷다가베일리아트라운지(BaileyArtLounge)까지왔다”면서“원베일리아트는삼성물산이국제대회‘아시아디자인프라이즈(AsiaDesignPrize2024)’에출품해대상을수상한정원”이라며수상소식을소개했다. 또한문정동에위치한래미안브랜드체험관의외부조경공간인‘네이처갤러리’가세계조경가협회(IFLA)가주관하는‘2023년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문화도시경관부문최고상을수상했다는내용과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래미안라그란데’의조경면적이5만3586㎡(조경률46.7%)에달한다는내용의포스팅도발견됐다. 이어현대건설은관련게시물수4534건으로2위를차지했다. 현대건설의경우,‘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조경작품‘티하우스’와‘작가정원’이‘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위너’에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으며,‘2023IFLA아시아태평양지역어워즈’에서공동주택부문우수상을수상한‘디에이치자이개포’단지조경과놀이터디자인부문장려상을수상한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토끼놀이터’사례가소개되기도했다. 일부채널에서는미국건축전문웹진‘아키타이저’주최‘2023아키타이저에이플러스비전어워드’에서현대건설의출품작‘스카이가든위드미러폰드앤미디어아트(SkyGardenwithMirrorPond&MediaArt)’가조경사진부문최고상인‘스튜디오위너’를수상했다는내용도포스팅됐다. 대우건설은3064건의정보량이집계되며3위에자리했다. 대우건설이시공한현장출품작▲대치푸르지오써밋‘아티스틱플레이그라운드’▲하남감일‘아클라우드’▲대구달성파크푸르지오힐스테이트‘숲과빛의풍경’등3개작품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에서모두본상을차지했다는소식이비중있게다뤄졌다.또한‘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대우건설의주요주택브랜드응모작이굿디자인(GD)마크를얻었다는소식이전해졌다. 4위롯데건설은2541건으로확인됐다. 롯데는‘신반포르엘’과‘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에서조경·외관·문주디자인·주방등4개상품이‘2023굿디자인어워드’에서우수디자인으로선정됐다는소식이전해졌다. 이외에도포스코이앤씨는1905건,GS건설은1818건,DL이앤씨는1397건,현대엔지니어링은1037건,HDC현대산업개발은933건,한화건설부문은725건,호반건설433건,K에코플랜트249건으로확인됐다. 데이터앤리서치관계자는“건설사별조경·디자인관련총정보량은2만3910건으로직전연도같은기간1만9393건과비교하면23.29%나증가했다”면서“건설사들이최근친환경적조경과다양한감각의디자인을반영한단지를적극선보이고있어조경에대한빅데이터정보량은더욱늘어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공원 BF 인증제도, 인식전환 필요… “모두를 위한 설계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모두를위한설계를하기위해서는공원BF인증제도인식을제고할필요가있다는의견이나왔다. 한국조경협회와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는지난달29일한국과학기술회관중회의실5에서‘공원BF인증제도에대한이해와대응방안’세미나를개최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BarrierFree)’제도는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아니라일시적장애인등이개별시설물·지역을접근·이용·이동함에있어불편을느끼지않도록계획·설계·시공·관리를평가하는제도다. 이날행사는1부주제발표,2부토론회순으로진행됐다. 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은인사말을통해“조경협회에서는조경인들과다양한주제를통해앞으로나아갈방향을논의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앞으로진행될세미나에도많은관심부탁드린다”고말했다. 김형선한국건설기술인협회조경기술인회장은“100만명이넘는건설기술인전체회원수중에서조경기술인은약5만5000명정도된다.앞으로도세미나외행사등다양한협업을통해힘을합쳐나갔으면좋겠다”고말했다. 세미나는▲이기영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BarrierFreeDesign및BF인증저자)이‘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제해설과장애인교통약자의행동특성에대해’▲김연금조경작업소울대표가‘통합놀이터조성사례와기본가이드라인’▲김성은네드지사장이‘공원BF인증사례와문제점,개선방안제시’를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김기천그룹한어소시에이트소장,서은실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부사장,김인순한국장애인개발원유니버설디자인환경부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이기영부사장은“BF설계를할때는장애인위주의개념이아닌,안전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비차별성을중심으로디자인해야한다.2023년말기준우리나라인구중5%가장애인이고,장애인의54%가노인이다.출산율도점점떨어지고있는이시점에서는나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BF설계시장애인에국한된디자인이아닌,유니버설디자인과인크루시브디자인등모든개념이통합된디자인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더불어“‘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관한법률’,‘교통약자의이동편의증진법’,‘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에관한규칙’등장애물없는생활환경인증관련법령들을잘살펴봐야한다”고강조했다. 김연금대표는외국국내·외통합놀이터사례를설명하며“전세계적으로통합놀이터와관련된다양한사례들을통해디자인가이드가만들어지고있다.유니버설디자인과BF디자인의개념은공공성과사회적책임이라는관점에서차이가있으나,사회적약자가존엄과평등을실현할수있도록물리적,심리적장벽을제거한다는점은공통적이다”고말했다. 이어“통합놀이터는‘접근성’과‘놀이성’을어떻게균형있게맞출것인가에대해많은고민이필요한것같다.영역별로장애유형과장애정도가다른데,이들이갖고있는활동특성을어떻게고려해시설을이용하게할것인가를다같이고민해야한다”고강조했다. 김성은지사장은BF인증의개요부터관계법령,공원및공원내건축물적용사례에대해설명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서김인순부장은“보편적으로BF인증은장애인을위한제도,유니버설디자인은모두를위한제도라고생각하고있는데,그인식부터바꿔야한다.내가노인이됐을때공원에서어떤편안함느끼고,어떤불편함을느낄수있는지생각만해도답은나온다고생각한다.장애인에초점을두는것이아닌,공원이용자모두를위한설계를해야한다.공원BF인증에많은관심과적극적인반영이절실히필요한시점이다”고말했다. 김기천소장은“‘BF인증과정’은서류를제출하고의견을받아서보완하고다시제출하는과정의반복으로이뤄진다.조경설계심의를마쳤음에도불구하고BF인증심의에서심의위원이바뀌면도면전체를바꿔야한다.현재대기기간만3개월이필요하고,이후심의까지모두마치는기간이길게소요된다”는어려움을토로했다. 김인순부장은심사과정과관련해“2021년공원BF인증이의무화되면서설계회사도심의위원들도이해가부족한상황인것같다.위원들도심화교육을통해공원BF인증지표교육을받고있지만,전체적인교육이아니기때문에혼란을일으킬수있을것같다”고말했다. 김성은지사장은“현재인증기관업무과중으로서류제출후약3개월후에심사가진행되며,심사결과에대한조치계획제출및심의요청후에또약1개월대기후에인증심의가이뤄진다.BF인증으로어려움을겪고있는설계사무소가많아지면서인증기관의인력보충및효율화를위한대책이필요한것같다”고지적했다.
봄맞이 나무 관리 교육 위해 시흥에 모인 ‘조수다’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조경계커뮤니티모임인오픈카카오톡방‘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첫나무전지와병충해방제관한교육을실시했다. 지난28일조수다는경기도시흥시거모동238번지에있는송동근조수다방장이운영하는대영수림원에서‘조수다수도권조경정기전지교육’을진행했다고밝혔다. 매년정기적으로진행되는조수다조경정기교육은2022년에시작해올해3년차다.매년조경전지와병충해방제교육을받고싶은조경인들을대상으로무료로실시하고있다. 행사는교육을받으러온조경인들70여명이참석한가운데오전11시에송동근방장의인사말에이어참석자들이자기소개하는시간을갖고시작했다. 교육은수목방제와전지교육으로이뤄졌다.황승현미성조경자재부장이수목방제법중하나인수간주사교육을,안수환등너머조경대표,이승영나무숨결대표가직접시범을보이며수목전정교육을진행했다. 이날문현수대림원예종묘전무,박재성히말라야대표,유성훈유한조경개발대표,안정록루트릭스대표등이참석해조경실무자들에게도움을줬다.문현수전무는참석한회원들에게사비를털어음료를제공하는등교육행사에힘을보탰다. 교육은오후2시에식사를끝으로마쳤다.이날참석한한조수다회원은“조경관련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는조경인들과소통하는기회를얻고,좋은교육을통해많은것을알게되어유익한시간이었다”라고소감을밝혔다. 조수다는이번교육을시작으로올해▲5월26일나린조경에서‘조경사업준비및취업생을위한충청권교육’▲7월5~7일2박일정으로문경캠핑장모임▲9월28일대규모서울정모▲11월2일일송농원에서호남정모▲12월7일연탄봉사등이예정돼있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회원수는현재약1500여명으로조경계오픈카톡방으로는가장많은회원수를보유하고있다.수다방’에참여하고싶은사람은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검색어를통해찾을수있다.현재회원수초과로참여코드를부여받아가입할수있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안산 정원 단지에 ‘경기가든역’ 만들어질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안산시가최근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과관련해‘경기가든역’신설필요성을강조했다. 지난26일김동규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원회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산1)이제374회임시회제2차본회의‘5분발언’을통해‘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의성공을위한신안산선안산·화성연장안그랑시티자이역반영과경기가든역지선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안산시는신안산선개통에앞서이용수요가높은사동지역으로노선연장을위해타당성조사용역을진행하고중앙정부에건의해왔다.올해경기도가안산선대부도연장해한양대역에서화성을거쳐대부도연결을포함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을발표해안산시로서는역신설에희망을갖게됐다. 이날김동규의원은“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안산,수원,안양,광명,과천,시흥,의왕,군포8개시의생활쓰레기를처리하면서안정화기간을포함해약30년동안지역주민들에게고통을선사한곳”이라며“올해해당매립지에경기도지방정원조성사업이시작되며안산시에경기도정원문화와정원산업의선도적역할을수행할경기정원이조성될예정이다”라고말했다. 그는“만약계획대로준공된다면안산시에는연200만명의관광객이찾는관광명소이자,안산갈대습지공원과비봉습지공원을합친다면순천만국가정원을넘어서는약38만평의국내최대규모의정원단지가조성될것”이라고했다. 이어서“경기정원사업조성지의교통수단부족이문제가될가능성이클것을예상돼본의원을비롯한안산시에서는경기정원의성공적인추진을위해가칭‘그랑시티자이역’과‘경기가든역’의신설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 그는“지난2월발표된‘경기서부도로·철도망구축계획’에는경기도역점사업중하나인경기정원에대한고려가없었고,경기정원을지나지않고바로화성으로연장되는듯한안이제시됐다”며,이부분을관계공무원에게질의하자“국토교통부‘제5차국가철도망신규사업건의가이드라인’에따라기초지자체의의견수렴절차및이견이있는노선에대한중재안마련을통한단일노선건의를진행하겠다는답변을들었다”고했다. 아울러,김의원은해당지선을경기정원초입에서끝나는것이아닌현재공사가진행중인인천발KTX노선및수인분당선과연결을제안했다.그는“경기정원초입에서인천발KTX노선과수인분당선철로는직선으로약600미터정도의거리만있을뿐이다.만약제안하는지선이철도계획에반영된다면안산,화성을비롯한경기서남부도민들께서KTX이용편의와전국타시도의시민들께서경기정원에더쉽게접근해경기정원의성공적인운영에큰보탬이될것이다”라고했다. 한편‘(가칭)세계정원경기가든’은옛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부지위에약45만㎡규모로2026년에조성될예정이다.특히,인근에40만㎡면적의안산갈대습지공원,47㎡규모의화성비봉습지공원이인접해있어이들을연계해개발한다면111만㎡규모의순천만정원을넘어서는132만㎡의국내최대규모정원·에코벨트가탄생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창작 활동에 나쁜 선례 우려…“조경가 창작·저작권 위해 적극 행동”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가협회는24일골프장창작성부적판결(본지관련기사3월11일자‘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에대한입장을밝혔다. 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은입장문을통해“이번판결에서‘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는판결은골프코스설계와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이라고강한유감을표명했다. 안회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이라며“골프경기를위한코스와지형변화,연못배치,식재등아름다운경관을조성하는창조성적산물이며골프장마다개성이다른경관이연출됐다”고했다. 또한,“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와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해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다”라면서“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고강조했다. 안회장은“2심법원판결은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부족으로기인한것”이라며“조경을넘어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이는미래사회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고우려를나타냈다. 마지막으로“우리협회는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라고밝혔다. 이번사건은스크린골프업체인골프존에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 지난2월1일서울고법민사5부는골프코스설계업체인오렌지엔지니어링등이골프존을상대로낸저작권침해금지와손해배상청구소송2심에서원고일부승소판결한1심을파기하고패소판결했다. 골프장의창작성부정판결에대한한국조경가협회입장문 2024.2.1.서울고등법원은원고골프코스설계사와피고스크린골프업체간의저작권침해손해배상항소심판결에서1심판결을완전히뒤집고,골프장이저작물의대상이긴하나창작성이없는기능적저작물에해당하므로저작권침해가해당하지않는다고판결하였다. 특히이번판결중‘지형,식생,조경시설등자연물의조합인골프장에는창작성이없다’라는내용은골프코스설계뿐만아니라조경에대한무지에서나온판결로서한국조경가협회는이에대해매우엄중한유감의뜻을밝힌다. 골프장은조경분야가설계및시공에관여하여만들어진대표적시설로서,골프경기의전략적목적을위한다양한코스형태와지형변화,연못배치뿐만아니라식재를통한아름답고인상적인경관조성을위해심혈을기울여만들어진창조적산물이다. 그리하여골프장마다각각다른개성있고매력적인경관이연출되어있다. 조경은인간과환경의조화를통한환경의질향상을목적으로하며궁극적으로삶의질향상을도모한다.환경에대한생태적·기술적이해뿐만아니라심미적·정서적접근을통하여인간에게휴식과안정,아름다움을제공하는전문분야이다. 그러므로조경이땅위에만드는공간인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으로나열하는것이아니라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다. 2심법원의이번판결은이러한조경의순기능과역할에대한이해가부족한데기인한것으로서,조경뿐만아니라나아가건설,문화등창작활동이필요한분야전반에매우부정적이고나쁜선례를남길수있다. 이는미래사회의가장중요한가치인‘환경’과‘문화’라는시대적사명과도배치되며세계적으로주목을받는K컬쳐발전에도걸림돌이될수있다. 우리협회는지금,이순간에도창작활동을위해시간과노력을기울이고있는조경가의창작활동과저작권이보호받아한국조경문화발전과인간삶의질향상에이바지할수있도록적극행동할것이다.끝. 한국조경가협회회장안계동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오늘 개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국내1세대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오늘개봉한다. ‘땅에쓰는시’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영화는모든생명이싹트는봄과생동하는녹음으로가득찬여름,무르익은색채너머휴식을기다리는가을그리고모든아름다움을준비하는겨울까지‘사계절’을중심테마로구성해다채롭고도풍성한볼거리를전한다.5년간야생화가만개한정영선조경가의양평집앞마당부터남녀노소모두가즐기는대규모공원과신비로움을간직한개인정원등다양한장소를누비며각계절이지닌고유한경치를온전히담아냈다. 언제나사람과자연의관점에서치열하게고민해온‘땅의연결사’정영선조경가의궤적을따라가며,관객들에게일상의위로를건네는공원의아름다움은물론,‘조화’를잃지않는삶의태도로써공원의의미에대해생각하게만든다. 특히미나리아재비,개쑥부쟁이등우리국토의매력을즐길수있는각양각색의야생화와제주를비롯한전국의금수강산을포착하며,한국적경관의현대적완성을빚어낸정영선조경가가그려온자연스럽고도감각적인풍경들을담아냈다.땅이간직한고유의맥락을읽어시를그리듯공간에생명력을불어넣는1세대조경가의진심어린철학을전하며새로운배움으로관객들에게다가간다. 이영화는국내작품으로는최초로제20회EBS국제다큐영화제개막작으로선정됐으며,남도영화제시즌1순천개막작선정및제49회서울독립영화제장편쇼케이스부문에공식초청되는등작품성을인정받았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은지난5일부터정조경가의작품세계를돌아보는전시‘정영선: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9월22일까지)를열고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서 ‘정원도시국’으로 ‘졸속’ 추진…4일간 입법예고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울시가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관련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아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이제기됐다. 서울시는이달5일시정추진력강화를위한조직개편을위해‘서울특별시행정기구설치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시의회에상정했다. 개정안의주요내용은▲기구개편및소관사무조정▲주요실국의통솔범위조정▲자율신설기구일반기구화▲한시기구정비및존속기한연장▲기구명칭변경등이다. 이에따르면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고,올해7월까지한시적으로운영할예정이었던한강사업추진단을3년더연장해존속시키는내용이포함됐다. 이중‘푸른도시여가국(이하푸도국)’을‘정원도시국’으로변경하는것에대해기존업무를포괄하는이름으로적합하지않다는지적이일고있다. 현재푸도국은▲공원정책▲공원조성▲조경▲정원▲자연환경▲생태계▲산림▲동물보호▲공원여가▲산사태사방사업등을담당하고있다. 게다가이번개정안은지난달29일부터이달2일까지단4일동안의견을수렴해부랴부랴추진하는모양새여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까지받고있다. 보통입법예고는40일,지자체법규는20일로정하고있으며,서울시의경우에도“입법예고기간을20일미만으로하려는경우에는법무담당관과미리협의하여야한다”고정해놓았다. 하지만이번개정안은입법예고가충분히되지못해시민들은물론관련학계등전문가들도알지도못한사이에‘정원도시국’으로바뀔수있는상황이다. 개칭부정적,“기후변화등다양한패러다임고려”“조직위상축소”등 안승홍한경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서울시가정원도시기조에맞춰서조직명칭을변경하는상황”으로생각되지만,“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은기존푸른도시여가국에비해똑같은기능을하더라도조직이협소해지는느낌이든다”고말했다. 그는“정원에서발달된개념이공원이다.공원은정원에비해공간적으로크고,이용자측면에서도공공공간으로훨씬범위가넓은데,산림청에서정원법이통과되면서혼란한시기를거치고있다”며특히정원도시국이라는이름아래공원관련부서가위치한다는것은“배보다배꼽이더큰상황”이라고말했다. 하지만경기도에정원산업과가신설되는등지자체조직에정원이라는이름이들어가는것은최근추세라고진단했다.또한정부부처에서공원업무를담당하는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는법·정책만관리하고있지만,산림청은국가정원이나지방정원조성등을통해직접사업에관여하고지자체에매칭예산을주고있어서앞으로지자체부서이름에‘정원’을사용하는비율이더늘어날것이라고전망했다. 실제2022년말경기도에서도‘산림과’와‘공원녹지과’를각각‘산림녹지과’와‘정원산업과’로명칭을변경한바있다.하지만당시‘정원산업과’신설은산림공원정원을포괄하는상위부서의명칭이아니라,부서간업무조정성격이강했다. 오순환조경지원센터본부장은“푸른도시여가국이더좋은것같다”며“기후변화,리질리언스등현재여러가지패러다임이존재하는데,정원으로만접근하는게맞는건지논의가필요하다”고말했다. 또한오본부장은“기존공원녹지관리사업소를공원여가센터로친근감있게바꾼건좋은데,일반사람들에게‘정원도시’가더친근한가?‘푸른도시’는안그런가?”라며정원도시국이더친근감이있는이름은확실하냐고반문했다. 무엇보다정원은가장작은단위의조경이므로,생태공원산림자연등을총괄하는부서이름으로는축소되는느낌이든다며“푸른도시여가국에서많은정원을조성하면되는데,여러불편과행정비용까지감수하면서이름까지바꿀타당성이있는지모르겠다”고말했다. 특히4일밖에입법예고가안된것은“왜4일만했는지이해할수없다”며“좀더논의의장을마련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 개칭긍정적,“공원녹지포함한큰개념”“구체화”등 ‘푸른도시국’보다‘정원도시국’이더낫다는의견도있다.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느티대표는오히려“기존푸른도시국은지향점이상당히모호했다”며“정원도시국은정원이라는구체적인대상이지칭되니까개인적으로훨씬낫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그는이번논란에대해“정원을어디까지로보느냐에따라달라질것”이라며,‘정원도시국’을가드닝개념의좁은의미의정원으로사용한것이라면논란이있겠지만,공원녹지를포함한큰개념의정원으로보는것이기때문에“서울시가정원도시정책을펼치고있는상황에서정원도시국으로가도문제가없을것”이라고말했다.다만“아직까지정원이도시적인차원에서이해되지않으니까조금이른감이있다”며일반시민들이가진정원에대한편견을극복하기위해“홍보가필요하다”고말했다. ‘졸속추진’논란에대해서는,이번개정안이입법예고를짧게거쳐도될사안은아니라는입장을보였다.“국단위명칭이바뀌는이유가제대로설명이안되고있는것같다”며,국의명칭이변경되면서하위부서에대한세심한계획안이공고되지않은것은시정철학이반영되지않은채“일단명칭부터질러놓고보자”는것에불과하다며,숙의할기간이필요하다고말했다. 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은“‘푸른도시’가워낙넓은개념인데반해‘정원도시’가좀더구체적이라는점에서좋은것같다”고말했다.하지만“이름을정원으로하면업무범위가축소될것이라는염려도있을것같다”며조경내에서도다양한분야가있어서논란의여지가있을수있으므로“관련분야의견을참조했다면더좋겠다”며졸속추진논란에“아쉬운점”이라고평가했다. 한편서울시는이외에도“경제정책실,복지정책실,도시교통실”을“경제실,복지실,교통실”로,“시민건강국”을“시민건강국,민생노동국,디지털도시국”으로,“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을“민생사법경찰국,재난안전실,주택실”로변경한다는방침을개정안에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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