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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을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우리 후대를 위해서, 사진 한 장을 찍더라도 그 사진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같이 전해야 한다.” 지난 10월 23일 SH공사 14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사)한국전통조경학회 2015년 제2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특강을 진행한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갖게 된 배경까지 전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는 전통조경 연구를 해오면서 “전통 경관은 내면에서 나오는 가치가 있었는데, 수많은 문집과 그림을 통해 옛날이야기를 추론해보지만 극히 일부”만 알 수 있어 갈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현재도 지나면 후대에 역사로 남기 때문에 보다 많은 정보를 남기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기호 교수는 사진 자료를 통해 전통 경관을 연구해야 할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환기했다. 사진에 담긴 경관을 보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당시 상황과 주변의 맥락을 포함해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하지만 제3자는 경관만 보게 되는데 이에 대해 “후대 사람들이 경관이 생긴 배경은 알지 못한 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함으로써 우리 세대가 겪었던 어려움을 반복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연구자들이 후대를 위해 현대 경관의 자료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안계복 회장은 “현행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문화재조경설계분야는 건축설계와 독립적으로 업역이 존재함에도 문화재실측설계업의 범주에 포함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통조경을 명문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문화재청장을 만나 개선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았으며, 향후 법률 개정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사)한국전통조경학회는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법률 개정’에 대한 서명 운동과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건설 관련 기술자격 확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주도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경기도와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약 34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안성맞춤랜드에서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체험형 문화 축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전시 위주 행사에서 탈피해 생활 속 정원 만들기, 하늘에서 정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열기구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과 호흡하는 행사로 진행됐으며, 정원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모델정원 10개 등 22개 정원과 1개의 상징조형물이 안성맞춤랜드에 존치될 예정이어서 언제라도 찾아가면 볼 수 있다. 대한민국 10월을 수놓은 정원 속 잔치 현장을 만나보자! 2015 서울정원박람회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평화의공원에서 열린 ‘2015 서울정원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서울시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서울에서 열린 첫 정원박람회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서울에서 사는 정원입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노후화된 서울의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목적으로 정원을 도입해 존치에 신경을 기울이고 디자인 공모를 통해 15명의 작가를 선정,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2명의 초청 작가 정원과 함께 시공해 전시했다. 이외에도 정원 산업 부스와 관련 세미나 등이 마련돼 정보 교류 및 홍보의 기회를 마련했으며, 시민참여 정원 만들기, 주제정원·특별기획 전시, 문화·체험·전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단순히 보고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참여형 정원박람회로서 가치를 제고하는 기회가 됐다. 특히 연예인을 기념하기 위한 팬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스타정원은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좋아하는 스타를 알리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며 정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조성된 정원들은 모두 존치되고 이후 박람회를 통해 한층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현재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요즘 장관고시의 위력을 실감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특히 조경분야는 더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사건이 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고, ‘조경기술자 인정 범위 확대’가 온 조경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그런데 이 두 사건이 모두 장관고시로 처리될 예정이거나 처리됐다고 하니,도대체 그‘장관고시’란 게 뭔지 궁금해진다. ‘설마 장관 마음대로 하는 게 장관고시인건가.’법률을 만드는 것은 국회다.그렇다고 법률을 만드는 것을 국회의원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그에 맞는 제정 절차가 있으며,복잡한 이해관계들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다. 법률만 그런 것은 아니다.법률에 큰 틀의 내용을 담는다면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게 되는데,이 세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의 소관부처에서 담당하게 된다.예들 들어 국정교과서 문제는 교육부고,건설기술자 문제는 국토부다.이 법안들을 보면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장관고시로 정한다”는 내용이 있는데,말 그대로 장관 이름으로 고시하게 된다는 뜻이다.그런데 이런 행정청에서 정하는 시행규칙이나 행정규칙도 알고 보면 반드시 거쳐야 할 행정절차들이 있다.가장 중요한 과정은‘의견 수렴’일 것이다. 헌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열렬히 반대하는 여론이50%이상이라는 결과들이 언론에 줄을 이어 발표되고 있지만,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는 내용을 행정예고했고,심지어 다음달5일에는‘확정고시’를 하고 집필진을 구성해 강행한다는 방침이라니, “장관고시는 장관 마음대로”라는 말이 맞는 듯도 하다.그래도 이번 교육부의 장관고시 강행에는 대통령의 의지가 아주 잔뜩 실린 사안이라 가능했다고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경기술자 범위에 산림,종자 등 타분야 자격증을 대거 집어넣은 것은 도대체 어떤‘강자’의 의지가 실린 것일까.조경인들은 조경분야의 뻔한 반발이 보이는 데도 사전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치지 않은 국토부의 비상식적인 행위에 불만이 높다.또한 호시탐탐 조경업으로 업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산림청에 대한 성토도 나온다.행정규칙 개정 시 국토부 전체가 열람을 진행한다고 하니 소관부처가 게을렀거나 공조했다는 의혹도 배제할 수 없다.또한 조경과 산림이 비슷한 분야라고 오해한 무지의 결과일 수도 있다.사실 뭐니 뭐니해도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행정예고 기간을 놓친 조경인들 스스로에게 있다.어쨌든 잘못된 상황은 빨리 되돌려야 놓아야 한다는 게 조경인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절망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여론’의 힘을 만드는 일이다.누구보다 몇 달만에 수십 년 가꿔온 자격증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 조경인들이 나서서, ‘장관고시’보다 우월한 논리와 단결된‘여론’을 모아가야 한다.우리들의 희망은 결국 우리 스스로의 토양에서부터 꽃피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조경기술자 자격 인정 범위에 산림 및 원예 관련 자격증이 대거 포함돼 조경 분야의 전문성을 심각히 침해하는 행정규칙 변경이 예고됐음에도 몇 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모르고 있다가, 분야의 큰 위기를 맞게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행정예고를 통해, 조경기술자 인정 범위에 산림, 종자, 원예, 임업종묘, 식물보호 등 산림 관련 자격증을 무차별적으로 포함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조경분야가 ‘총궐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이해관계가 분명한 규칙을개정하면서 사전에 학·협회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절차상 위법 사항은 없는지, 앞으로 가능한 대응책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조경계가 처한 상황과 대응책에 대해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행정예고 실기失期, 기차는 떠났다 국토부는 지난 5월 29일 ‘건설기술 진흥법’ 및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35개 고시 및 훈령을 10개의 행정규칙으로 통폐합하면서 6월 18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치는 20일짜리 행정예고를 진행했다. 이 안에는 기존 3개의 규칙을 통합해 ‘건설기술자 등급 인정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 기준’을 제정하면서, 조경기술자 자격 인정 범위를 기존 조경자격증만 인정하던 것에서 산림, 종자, 원예, 임업종묘, 식물보호 등의 자격증까지 확대 인정해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조경직무만이 아니라 전기응용기술사, 목공예기능장, 정밀측정기사, 굴삭기산업기사, 기계가공기능사 등 7개 분야 46개 자격종목을 건설 관련 기술자격으로 확대 인정하고, 이미 인정된 수질관리기술사 등 10개 자격종목에 대하여 직무분야를 복수 인정하는 등 규제 완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조경분야는 이러한 행정예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법적으로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고, 6월 30일 확정고시와 함께 시행에 들어갔다. 이 를 뒤늦게 알게 된 조경분야는 사태의 심각성을 두고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조경기술자와 산림기술자의 업무 범위가 상호 인정되지 못한 채 조경업역만 내 줬다는 데 있다. 이번 시행규칙 변경으로 산림기술자들은 조경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지만, 조경기술자들은 산림분야 기술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게다가 산림청이 산림사업의 진입 장벽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어서 조경자격증이 무력화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산림기사만 따면 두 가지 업역을 다 할 수 있는데, 누가 힘들게 조경기사를 따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조경분야는 이번 사안을 생존권적 문제로 받아들이며 분야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는 태세다. 행정 절차 누락은 ‘위법’ 현재 조경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법 전문가들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며, 일단 행정예고 기간을 놓친 것은 변명할 수 없는 큰 실수라고 말한다. 한 행정사는 “몰랐다는 말은 쓰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행정절차법에 의해 이번 사례와 같이 이익 보는 자와 손해 보는 자가 명확하면 행정청에서 행정예고를 하기 전에 관련 단체로부터 의견을 받거나 공청회를 열거나 공청회에 준하는 사전 의견 청취 행위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며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위법’에 해당해 취소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도 “절차적 문제는 위법에 해당한다. 위법이 확인되면 승리하는 것이다”는 해석을 줬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는 일방의 이야기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공청회까지 거쳐서행정예고를 하지 않는다. 확인해 보면 공무원들이 그에 준하는 절차를 분명히 거쳤을 것이다”며 우선 소관부처의 행정 진행 절차를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전에 학회나 협회에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전제로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청회와 같은 절차적 하자는 사후 열면 해소되는 문제라며 “공청회의 내용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시까지된 상황에서 공청회를 추진하는 것은 사후약방문과같다”고 말했다. 적합한 사유 없어도 ‘위법’ 또한 시행규칙을 변경하는 적합한 사유가 없어도 ‘위법’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 소관부처로부터 명확한 변경 사유가 예고됐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별도의 사유가 없다면 이번 행정규칙변경에서 건설기술자의 인정 범위를 확대하게 된 이유가 곧 조경직무에 산림기술자를 인정하는 이유를 동일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 국토부, 절차와 사유에 하자 ‘없다’ 본지는 소관부서인 국토부 기술정책과에 ‘사전 의견청취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조경기술자의 자격범위를 확대한 ‘명시된 사유’가 무엇인지를 확인했다. 이에 담당 주무관이 문서 확인 후 연락을 해왔으며 “대통령령으로 규정한 법제업무 운영규정에 따라 ‘절차적 문제’와 ‘사유적 문제’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우선 “이번 행정규칙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관련 정부 부처에 의견 조회 과정을 거쳤다. 대상 정부부처에는 우리부(국토부)와 환경부, 산림청이 들어가 있다. 해당 부처에서 개정안을 보고 의견을 내거나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관련 단체나 산하 기관에 의견을 물어봐야 된다”며 “우리가 조경 관련 단체가 뭐가있는지 다 숙지하고 있지 않다. 소관부서에서 판단해야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 내 의견 조회는 주무과에 보내면 산하 부서는 모두 확인한 것으로 처리되는 것이 행정 시스템이며, 그 방법이 공람인지 무엇인지는 그 주무과의 소관이라고 말해 조경의 소관부처 녹색도시과와의 의견 조회 과정이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조경기술자 자격 범위 확대 ‘사유’에 대해서는 건설 공사업에서 업등록 요건에 산림 자격증이 포함돼 있고, 산림 자격증을 인정해 달라는 민원들이 있었는데,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경분야, ‘문제 있다’ 국토부 기술정책과의 입장에서 보면 절차적·사유적 하자가 없지만, 조경분야 입장에서 보면 많이 다르다. 우선 국토부 산하 단체인 한국조경사회 마저도 사전 의견 청취 과정을 갖지 못했고, 조경과 산림이 엄연히 다른 영역이어서 민원을 통해 산림 관련 자격증을 조경직무로 인정하는 것을 ‘명확한 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계 부처가 사태의 심각성과 행정규칙 변경의 부당함을 인식해 되돌려주면 좋겠지만 사실상 이미 시행된 규칙을 되돌리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전문가는 소송까지 가는 경우에는 “위법한 부분이 있다면 소송으로 이길 수 있고, 부당하게 느끼는 부분은 논쟁을 통해 입증해야 되기 때문에 대법원까지 가는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이해 관계자가 더 많아지기 전에 우선 행정규칙 개정안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시행을 정지”시켜야 하며 “조경인들의 입장에서 절차적·사유적 위법성에 대한 새로운 유권해석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정부 부처를 상대로 이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분야의 단결된 여론을 보여주는 것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며 여론을 이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조경인의 명령, 단체들 ‘의기투합’하라 조경인들의 단결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는 모두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기에 우리 분야의 현실이 너무 녹록하다는 반응이 많다. 지난 10월 26일 오후 2시 한국조경발전재단 사무실에서는 17개의 단체들이 참가해 조경생존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 하지만 비대위를 결성하기 보다는 가장 이해관계가 큰 한국조경학회가 로드맵을 만들고, 그에 따라 다른 단체들이 도와주는 방안으로 결론이 났다. 회의 이후 숨겨두었던 불만들이 조심스럽게 터졌다. 회의에 참가한 한조경인은 “책임은 모든 조경인들에게 있지만, 이를 헤쳐나갈 학협회의 리더들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더 큰 위기와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회의 중 한 원로 교수도 “단체장들이 의기투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힘든 일”이라는 발언을 했다. “나라에서 우리 목을 조여 오는 것만 같아 불안합니다” 최지영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우리가 설 자리는 자꾸만 좁아지고, 맨날 남들에게 치이는 조경,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 하잖아요?! 조경자격 비상, 조경학과 존폐론 대두.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존재 자체도 무시당하는 그런 분야가 되었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조경분야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전문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자격을 부여한다니, ‘과연 나는 지금 왜 조경학과에 와서 4년 동안 관련 지식을 쌓고 있는 것인가’ 자꾸 작아지기만 합니다. 우리 대학도 학과 통폐합을 실행했고, 그에 따라 입학 정원도 대폭 줄었습니다. 통폐합 당시에는 대학 측에서 툭 던지더니, 이제는 나라에서 우리 목을 조여 오는 것만 같아 불안합니다. 관련 분야 중에서 유일하게 제도를 배우고 디자인을 하는 예술성을 갖춘 것은 ‘조경’ 뿐인데,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4년 동안 키우고 배운 감각을 그들이(산림) 따라 올 수 있을까요? 그들이 원하는 조경이라는 것은 단지 메마른 땅에 풀 한포기 심는 것인가 보네요. “과연 그들이 전공자만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손원석 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2013년, 처음 조경학과에 입학했을 때는 학과가 없어지거나 합쳐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 우리 학교는 여러 학과들이 없어지거나 합쳐졌고, 조경학과도 단과대가 바뀌고 도시학부로 편입됐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조경학과가 없어지진 않겠지’라는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좋은 소식은커녕 산림 전공자들이 조경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슬픈 소식이 들렸습니다. 조경 전공자들이 더 힘든 경쟁을 하게 될 것도 슬프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나중에 비전공자가 조경 분야에 많이 진출하게 되면 공원이나 오픈스페이스를 설계하게 될 때, ‘과연 그들이 전공자만큼의 이해와 설계 능력으로 좋은 작품들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것이 걱정입니다. 3학년이 되면서 더 많은 전공 공부를 하고, 미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전공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점점 좁아지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우리도 단단한 뿌리가 하루 빨리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예전 이야기를 할까 한다. 지금의 젊은 조경가들이 들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우리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 건설현장에 대한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시절에는 무엇이든 허술하기 마련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초까지 아파트 시공현장에서 조경 도면은 참고 사항이었다. 도면에 나와 있는 물량표가 더욱 중요했다. 예를 들어 민간의 아파트에서는 단풍나무 R8이 60주 설계돼 있다면 그만큼의 수량을 단지 내에 심는 것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설계도면상에 있는 대로 나무를 심으려고 현장을 가보면 그곳은 영락없이 맨홀이 있거나 전기 배전판이 설치돼 수량을 제대로 맞춰 심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한 경우 도면에 있는 녹지가 없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당연히 건축, 토목, 전기나 설비의 힘이 조경보다 센(?) 시절의 이야기이니 조경을 하는 사람은 나무를 심을 다른 장소를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업체들이 영세해서인지 인식이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식재를 하고도 준공도면을 따로 그리지 않는 것이 다반사였다. 마찬가지로 준공도면 제출에 대한 규정은 있었지만 준공검사를 나오는 지방자치단체의 담당자도 도면을 정확하게 준비했는지는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그 단지내에 정확한 수량의 나무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그러니 공무원이 준공검사를 나올 때 숫자를 세는 기계를 가져오는 것은 필수였다. 도면을 믿을 수 없으니 단지 전체를 돌아보면서 대표적인 수종의 숫자가 맞는 지 확인했다. 또 공동의 자산에 대해서 무관심한 입주민들은 무슨 나무가 어떻게 심겨 있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니 하자에 대한 개념도 별로 없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문제만 없으면 외부환경이 어떻게 됐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조경 지역에 텃밭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뽑아버리거나 잔디를 훼손하는 일은 다반사였고,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준공만 나면 녹지 공간을 없애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어찌 조경 하자가 중요했겠는가? 그런데 신도시 사업이 시작되면서 아파트가 고급화되기 시작했고 조경 식재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수목이 단순히 준공을 받기 위해 심는 수량 채우기가 아닌, 외부공간의 주요한 요소가 됐다. 어느 아파트는 조경이 잘 돼서 매매가가 얼마 더 비싸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도면대로 심지 않은 나무가 그 위치에 없으면 따지는 주민이 생겼고, 하자로 들여온 수목이 원래 수목보다 규격이 부족하면 문제 삼기 시작했다. 이에 시공업체도 준공도면을 그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트레이싱지에 위치가 바뀐 수종의 동그라미를 칼로 긁어내고 다시 그려넣고 청사진을 3부 이상 만들어 16절지의 크기로 잘 접어 준공도면을 납품해야 했다. 수목의 하자 원인을 분석해 잘 대처하지 못하면 하자 때문에 회사가 망하겠다는 푸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때는 낭만이 있는 엄살이었고 아픔이었다. 어떻게 심어야 공간이 아름답게 나올까 고민하면서 나무를 배치하고 있으면, “조경을 잘 한다고 상을 주냐? 준공서류만 빨리 받아오란 말이야”라며 볶아대던 소장들의 얼굴이 선하다. 준공날짜를 며칠 남기지 않고 식재할 장소를 내주면서 말이다. 잔디를 심지도 않았는데 며칠 후면 끝난다고 사정하면서 준공서류에 도장을 찍어 줄 것을 간청해보지 않은 시공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많은 식재 전문 회사 사장들은 푸념을 했었다. 봉급만 축내는(?) 설계직원을 뽑아야 한다는 현실에 “조경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이들의 직업 보장 때문에 안하던 일을 우리가 해야 하니 말이야”라고. 하지만 이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이제야 공사현장이 제대로 돌아가는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인데, 이러한 현실이 예전의 구습舊習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평 그 자체였다. 심지어 이런 말을 하기도 했다. “우리에게 맡겨 놓으면 도면에 표시된 것보다더 좋은 장소에 아름답게 심을 자신이 있는데 왜 도면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도면을 그리는 사람들은 현장도 모르면서 도면을 그리니 그 수준이 그림이지 도면이냐!” 그 시절에는 춥고 못 살지만 무한한 기술을 가진 기능인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도면 없이도 부잣집 정원에서 주인의 마음에 흡족하게 공간을 만지던 일꾼들이 즐비했다. 그들은 배움이 부족했을 뿐이지 책으로만 배운 조경기사들보다 좁은 공간을 연출하는 능력은 훨씬 나은 경우가 많았다.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100만 가구의 집도 지어보지 못한 나라에서 1990년대 초에 단시일 내 100만 가구를 건설하니 자재는 물론 기능 인력도 부족했다. 형틀목공은 내장목공으로 흡수돼 망치만 쥐면 목수 행세를 하고, 전정가위만 쥐면 조경 기능공 행세를 할 수 있는 혼란한 시대가 도래했다. 또 생활수준이 나아지니 3D업에 속하는 조경 기능 인력에 새로운 인력의 유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기능도가 떨어지면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시공하지 않으면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현재는 도면에 의한 식재가 기본이다. 수목이 무거우면 인력으로(목도로) 나무를 운반하려는 사람도 없다. 이번에 들어온 수목이 규격은 작지만 수형이 좋으니 심어도 좋다고 허락하는 감독도 거의 없어졌다. 도면대로, 규정에 의한 시공이 돼가는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기록으로 남기고, 나중에 정말 문제가 되면 책임소재를 가려 하자를 면책 받거나 돈을 받고 재시공하는 세상이 됐다. 정말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후대의 조경인들이 이런 때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이렇게 흘러온 사실을 기록으로 남긴다. 누군가 우리 조경시공의 발전을 되짚어 볼 때 참고했으면 한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맹상빈 교수 “교외공원 띠의 건설은 도시녹화 분리대 기능을 확장하고 시민에게 더 많은 휴식과 유락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10월 15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열린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한 명승 활용 전략 마련 국제심포지엄’에서 맹상빈 중국농업대학교 원림학과 교수는 명승 보호와 이용의 공존을 모색한 옥동교외공원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맹 교수에 따르면 베이징은 삼산오원 주변에 15개 공원이 있는 대단위 공원지역을 건설해 명승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용의 최적화를 이끌어냈다. 베이징의 삼산오원은 향산, 옥천산, 만수산, 정의원, 정명원, 이화원, 창춘원, 원명원으로 중국의 풍경명승구 중 저명한 명승구로 손꼽히는 자원이다. 이 지역에 교외공원을 조성함으로써 명승의 보호와 이용의 공존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맹 교수의 설명이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은 명승 활용 방안 도출을 위해 수행중인 ‘명승 활용 최적모듈 개발 연구’의 중간보고 형식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맹상빈 교수가 ‘중국 명승 지역의 보호와 이용: 풍경명승 북경시 삼산오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즈미 다이끼 한난대학교 국제관광학부 교수가 ‘일본 명승의 유형과 관광적 활용’을 주제로 각각 중국과 일본 명승의 유형 및 활용 전략 사례를 발표했다. 2부에서는 ‘한국 명승의 자원 특성 및 활용 지표’에대해 강인애 성하환경그룹 대표가, ‘명승 방문객의 이용행태 분석’에 대해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가, ‘한국 명승 자원의 활용전략과 방안’에 대해 노재현 우석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이어 3부에서 김학범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해 이날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명승활용 연구에 대한 보완점과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박명권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가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마사 슈왈츠, 요지 사사키 등과 함께 세계적인 조경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영국의 유명한 디자인 서적 출판사인 PHAIDON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조경가 30인과 그들이 추천하는 차세대 조경가 30인을 소개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를 출간했다. 이 책을 엮은 메건 콤볼Meaghan Kombol은 마사 슈왈츠, 캐서린 구스타프슨 등 유수의 세계적인 작가와 작업해 온 조경가다. 그는 이 책에서 동시대 조경의 키워드로 ‘협업collaboration’과 ‘동시대성contemporary’을 강조하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오늘날 전 세계를 대표하는 30명의 중견 조경가들과 그들이 추천하는 30명의 신진 조경가를 짝을 이루어 소개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을 대표하는 조경가로 박명권 대표가 소개됐다. 그는 책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강조하는 디자인철학과 앞으로도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조경의 미래에 대해 포부를 밝혔으며, 한국의 차세대 조경가로 최이규 계명대학교 교수를 추천했다. 이 책에는 미국의 제임스 코너James Corner와 조지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 영국의 마사 슈왈츠Martha Schwartz, 독일의 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 일본의 요지 사사키Yoji Sasaki, 중국의 콩지안 유Kongjian Yu 등 세계 유수의 조경가들의 디자인 철학과 비전 및 대표 작품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에 디자인 실무자나 미래의 조경가를 꿈꾸는 조경학도들에게 동시대의 조경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국제 관점에서 미래의 조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0명의 조경가들이 각각 좋아하는 식물과 재료, 아티스트, 자연풍경 그리고영감을 주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실려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총 20개국 30인의 조경가는 미국이 6명으로 제일 많고 이어 독일이 4명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콩지안 유, 쟈오웨이 마, 일본의 요지 사사키, 그리고 한국의 박명권 대표 등 4명이 소개됐다.
  • 앞으로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할 공원 면적이 축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1일 열린 국토교통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 결과, 기존 거주인구당 3m2의 공원을 확보하도록 한 기준을 순수 녹지까지 공원 면적에 포함하도록 지구단위계획수립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순수 녹지를 공원 면적에 포함해 계산할 경우 공원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녹지의 총면적과 주민 편의시설을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사업 추진 시 순수 녹지를 제외한 공원 면적을 거주인구당 3m2를 확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공원법)에 규정된 개발 사업별 도시공원확보 면적보다 기준이 높아 공원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건축물 배치계획의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개정 배경을 밝혔다. ‘도시개발법’에서는 상주인구 1인당 공원·녹지 3m2 이상을 확보하게 돼 있고, ‘주택법’에서는 세대당 공원·녹지 3m2 이상, 기타 주거용도로 계획된 지역은 상주인구 1인당 공원·녹지 3m2 이상을 확보하게 돼 있는데,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사업 추진시에도 타법과 같이 구역 내 공원 및 녹지의 총면적을 기준으로 거주인구당 3m2 이상을 확보하도록 개선한다는 것이 이날 회의의 내용이다. 하지만 순수 녹지만으로 공원의 기능을 온전히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개선안에 대해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은 “주거형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기존 녹지가 있다면 도시공원을 신규로 조성하지 않을 수 있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개발업자 측면에서 보면 규제완화 혜택이 주어지는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입주민 입장에서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기회를 박탈 당하는 것”이라며 “생활권 녹지를 접하기 어렵게 돼 주민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도시정책과 담당자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공원 면적이 줄어들 수는 있겠다”면서도, “공원이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 당초 주거형 지구단위계획에서 공원 면적만 3m2를 확보하도록 기준이 마련됐던 것 같다”며 “도시에서는 ‘도시공원법’에 따라 녹지와 공원을 더해 3m2를 적용하고 있는데, 비도시지역에서는 지침을 통해 달리 운영하는 것은 형평성이 맞지 않다”며 이번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한 조경 전문가는 이번 개선안이 개발업자의 편의를 위해 주민 편의를 외면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주거형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지정 대상은 비도시지역이라 도시지역에 비해 편의 시설이 비교적 부족하다”며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자연 녹지율이 높은 곳일 경우 공원을 조성하지 않아도 돼 주거환경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민관합동 규제개선 추진단과 규제개혁 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10개 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10개 과제에는 ▲건폐율 규제개선을 통해 기존 공장 증축 허용 ▲제빵·제과, 떡 제조업소 바닥면적규제 완화 ▲생산관리지역 내 교육관에 음식점 설치허용 ▲생산녹지지역 내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건폐율 완화 ▲지붕 위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기준 완화 ▲주거지역 일조권 관련 건축규제 합리화 ▲개발제한구역 내 주택 이축 규제 합리화 ▲국공유지 매각절차 개선으로 주택 사업기간 대폭 단축 ▲상위법령위배 조례 적용 배제로 기업형임대 공급 확대 ▲공원확보 기준 합리화로 주거비 부담 완화 등이 포함됐다.
  •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 이우환경디자인(주) 대표 조경진흥법 하위법령이 지난 8월 25일 국토교통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 10월 5일까지 입법 예고됐다. 이후 관련 부처의 의견과 함께 법제처 심의 및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국토부 녹색도시과가 조경진흥법의 소관부서로 하위법령을 만드는 주체였지만, 진승범 조경진흥법제 위원장이 마지막까지 조경분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법 하나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게 됐죠. 최대한 많이 담으려 했으나 후퇴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운 점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 ‘아쉬운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경진흥법에 우리가 담지 못한 것들, 그것은 아직 끝내지 못한 숙제와도 같기 때문이다. 진승범 위원장은, 그간 조경분야나 조경산업에 대해 등한시 했던 국가나 지방정부에게 보다 강한 역할을 주고 싶었지만, 끝내법안에 담지 못하고 후퇴된 부분에 대해 들려줬다. 우선, 지방정부에 조경진흥시행계획을 수립하는 강제 규정을 담지 못했다. 법안에는 국토교통부장관이 5년마다 조경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강제 규정이 있다. 당초에는 이 조항에 더해 적어도 광역지자체까지는 지방 실정에 맞도록 조경진흥시행계획을 수립해 세부적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을 넣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법안 협의 과정에서 지방 공무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빠지게 됐다. 하지만 국가에서 하는 일은 상징적인 의미고 실질적인 일은 지방에서 하고 있으므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는 조경지원센터의 ‘국가 설립’ 내용이 빠졌다. 애초 법안에는 조경지원센터에 대한 두 개의 설립 문구를 넣었다. 하나는 국가가 출연을 해서 설립을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요건을 갖추면 ‘지정’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국가가 설립한다는 내용이 빠진 것이다. 하지만 전담직원 운영 및 예산 지원 등의 조항은 살아 있으므로 조경지원센터 지정을 위해 설립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은 우리의 과제로 남게 됐다. 세 번째로 조경진흥시설이나 조경진흥단지도 국가가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만 남았다. 이것도 당초에는 국가가 조성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네 번째로 법정단체 설립 근거를 만들지 못했다. 조경분야에는 단체가 많지만 아직 법정단체가 하나도 없다. 법정단체는 국가적 지원도 받지만 무엇보다 집중력이 높아 분야의 현안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도시계획과 건축분야의 반발로 삭제됐다. “당초에는 조경진흥을 위해 단체를 설립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인근 분야의 문제제기로 삭제됐다.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조경진흥센터가 지정되면 일종의 국가지정 단체가 된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이외에도 소소한 것들이 많다. 시공업체에게 시공품질 향상 대책을 마련하도록 한 독소 조항(?)이 하위법령에 들어간 것, 산림청의 반발로 정원박람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한 것 등등. 진 위원장은 앞으로 이 법을 잘 갈고 닦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다른 법들을 만들어 내는 시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힘도 모았고 내외적으로 운도 있어서 법이 하나 만들어 졌는데, 좀 더 욕심을 내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법을 몇 개 정도 더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 김남춘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명예회장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총괄을 맡은 김남춘 교수는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조경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서울은 자연 녹지가 부족하고 버려진 땅이나 복원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아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공원 녹지를 십분 활용해야만 한다. 이에 공원 녹지를 조성하는 조경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시의 생물다양성이 증진되면 도시생태계가 건강해지고 도시민이 생태복지를 누릴 수 있다. 앞으로 도시에서 공원 녹지는 이용만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기존의 공원과 녹지의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거점들을 설정해나가야 한다. 공원과 녹지가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좀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김남춘 교수는 이를 대비해 조경설계사무소에서 종에 대해 공부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담도록 설계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조경설계가 시각적인 면에 치중·발달해 생물다양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며 “외래종을 덜 쓰고 자생종 위주로 설계하고 다양한 조류, 동물, 곤충까지 생각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는 공원녹지과와 자연생태과가 하나의 국에 속해 있어 생물다양성 전략을 추진하기에 좋은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공원 녹지 등을 활용한 전략 실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은 8개 광역시도에서 지방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 강원도가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을 수립했고, 충청북도에서도 전략계획을 수립 중이다. 서울시는 자연환경보전조례규정에 따라 ‘서울시 자연환경보전 실천계획’을 10년마다 수립해야 하는데, 이번에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을 함께 세우게 됐다. 시는 지난 2008년에 더반 서약Durban Commitment에 서명해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는데, 지난해 수립된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을 토대로 이번 계획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중점 과제를 마련하고 세부 액션플랜을 담아 실천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 공원을 조성할 경우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서울형 어바이오URBIO: Urban Biodiversity and design 지표를 개발해 향후 공원녹지분야 계획 및 설계 등의 실무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남춘 교수는 “세계는 지금 유전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은 아직까지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조차 미미한 상태”라고 우려하며, 앞으로는 유전자원이 국가 경쟁력의 중추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김 교수는 “서울 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연구에서는 다양한 시민참여 방안도 함께 고민할 것”이며 “생물다양성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것도 이번 전략 수립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 안인숙 제4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총감독 (주)안스그린월드 대표 “시민들이 공감하는 텃밭정원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 ‘기획조경가’ 안인숙 대표는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순천만정원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의 총감독을 맡았다. 순천만정원과 만난 도시농업박람회는 그녀의 손에 의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도시농업박람회는 1회 때 서울광장, 2회와 3회는 대구 소재학교에서 치러졌다. 그동안 도심에서만 박람회를 추진해 왔는데 이번엔 장소적 맥락을 달리한 것이다. 박람회 첫날엔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선포식이 있던 터라 세간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다. 도심에서는 작물을 심으면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 그 자체로도 전시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순천은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곳이라 단순히 작물만으로는 박람회의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안인숙 감독은 프레임설정과 스토리텔링 등의 기법을 통해 텃밭정원 개념으로 박람회장을 기획해 순천만정원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박람회장에서 도시농업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안인숙 감독의 목표였다. “순천만정원을 보호하면서 도시농업을 연출하기 위해 주변의 것들을 각각이 아닌 하나로 보았다. 기존의 식재와 정원, 도로를 활용하고 그에 맞춰 전시 공간을 조성해 생활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넣어 시민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안인숙 감독은 기존의 도시농업에 예술과 문화를 접목시켰다. 박람회장 콘셉트는 ‘텃밭정원으로 떠나는 힐링여행’이다. 모든 공간에 주제와 부합하는 소단위 부제를 넣었다. 도심에선 이랑과 고랑을 연출하기 어려운데 이곳에선 넓은 공간을 활용해 계단식으로 논을 만들었고, ‘논두렁 길을 거닐다’란 주제로 ‘3대 농부’ 이야기를 풀어낸 힐링 텃밭도 만들었다. 특히 안 대표는 순천만정원과 주변의 자연을 고려한 자연 소재 환경조형물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자연의 뿌리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가공을 해도 좋지만 자연 소재 자체를 가지고 연출을 하다보면 그 자연 소재에 자연이 옷을 입혀준다. 자연의 바람, 먼지, 미생물, 곤충들이 집을 짓기도 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 생산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안 감독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한 ‘기획조경’을 주력으로 삼는다. 그에 따르면 기획조경은 방문객의 니즈, 조성 배경, 대상지 및 주변 환경을 파악해 해당 박람회, 축제 등에 맞는 전시를 기획, 연출, 시공하는 조경의 특화된 분야다. 이번 박람회 총감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왜 도시농업박람회를 할까’란 근원적 물음부터 제기했다. 그는 순천만정원과 만난 도시농업박람회를 기획하면서 나름의 답을 찾았다. “우리의 옛 어른들에게도 정원이 있었다. 옛 정원에는 토속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때는 먹거리와 관련이 깊었지만 지금은 그 역할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채우는 정원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원이나 텃밭이나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다.”
  • 천재욱 현대엔지니어링 부장 조경분야가 독자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가 않다. 조경은 지역성에 크게 좌우되는 공사다 보니 특별한 기술을 보유한 게 아니고서는 그냥 현지 업체에서 수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내기업들의 해외 건설 현장에 불려가 조경공사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것도 흔한 일은 아니고 가끔 있는 일이다. 천재욱 현대엔지니어링 부장은 결국 ‘현지화’만이 조경시공 분야가 해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최근 다녀온 멕시코를 비롯해 그간 해외현장의 상황을 토대로 해외 진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 조경팀이 멕시코의 자동차 공장 건설 현장에서 조경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멕시코 현장은 현대차그룹이 몬테레이 시 인근 페스케리아에 중남미 시장을 겨냥해 짓는 기아자동차의 여섯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위아 등의 계열사 및 1차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하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기아자동차 현장은 현대종합설계에서 건축, 토목, 설비 및 조경까지 모두 맡고, 나머지 계열사 현장을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맡게 됐다. 천재욱 부장은 현지에서 약 한 달간 체류하며, 공사에 필요한 예산 승인을 받고 조경공사가 시작되는 것을 보고 귀국했다. 보통은 설계―예산 승인―협력업체 선정―공사 진행―정산 및 준공 순으로 스케줄이 짜여지는데, 발주처에서 기존 설계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현지 유명한 공장 조경 사례를 둘러보고 새로운 안을 만들어서 보고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잔디 공사를 진행 중이고, 이후 식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멕시코에는 준공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공기에 맞춰 식재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천재욱 부장은 해외 현장은 우리가 직접 조경공사를 수행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한 나라들은 자국 건설회사들이 큰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파이낸싱이 되지 않아서 해외 건설사들에게 발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경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조경공사는 별도 발주를 하지도 않을 뿐더러 조경공사를 하지 않아도 준공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리비아에 지은 3~4층짜리 아파트는 주거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건물만 짓고 조경공사는 아예 없었다. 게다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현장은 플랜트나 발전소에 집중돼 있다 보니 리조트 같이 조경이 중요한 공사들이 아니다. 멕시코 공장도 많은 근로자들이 있어서 휴식 공간은 필요하지만, 낮엔 워낙 뜨겁기 때문에 외부 공간에 대한 관심은 적다. 그래서 잔디를 깔고 야자수 몇 그루 심는 정도면 조경은 마무리가 된다. “우리나라처럼 조경이 돼야 준공이 되는 나라가 별로 없다. 조경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 아니고서는 굳이 조경을 데리고 나가는 건설회사도 별로 없다. 조경은 보통 현지에서 한다.” 그래서 천재욱 부장은 ‘현지화’가 해외 진출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조경은 더 그렇다. 지역 수종도 모르고 어떤 자재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등의 정보를 모르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그 나라의 언어와 습성 등 강점과 약점을 알아야 하고, 심지어 현지 사람과 친하고 자기 습성도 현지화가 돼야 중간 매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사)한국조경사회(회장 황용득)는 지난 9월 10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제25회 대한민국 조경인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체육대회에는 87개사 약 70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했으며,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 전시회와 벼룩시장,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참석자 전원에게 먹거리 장터가 제공돼 풍성한 행사가 치러졌다. 이번 체육대회의 부제는 ‘조경인 한마음 대축제’다. 지금까지 조경인 체육대회는 운동경기에 초점이 맞춰져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잠시 머물렀다 가는 사람도 많았다. 이에 한국조경사회는 운동경기 외에도 조경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고민했고, 개인 자격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준비해 예년보다 많은 조경인의 참여를 끌어냈다. 이날 체육대회가 진행된 경기장에서는 ‘조경기사시험제도 개선을 위한 서명운동’과 ‘리츠사업 통합발주반대 서명운동’이 동시 진행되기도 했다. 개회식에 앞서 오전에는 족구와 축구 예선전이 치러졌으며, 오후에는 족구와 축구 결승에 이어 단체줄넘기, 씨름 먼저 지기, 볼 지그재그 굴리기, 물풍선나르기, 장애물파도타기, 신발을 날려라, 림보왕, 골프어프로치, 깃발 계주 등이 이어졌다. 팀은 우리(13개사), 나라(15개사), 대한(14개사), 민국(15개사), 조경(15개사), 만세(14개사) 6개로 나눠 대항전을 진행했다.경기 결과 대한팀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대한팀 참가자 전원에게 부상으로 자전거 100대가 수여됐다.
  • 디자인 나눔은 매년 신제품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은 나눔만의 이미지가 강했던 심플함simple과 모던modern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성과 독창성을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출시됐다. 기존 이미지 탈피 직선과 직각을 많이 사용했던 디자인에서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고, 조금 더 이용자 중심에서 맞춰 디자인을 진행했다. 특히 색상의 변화가 주목할 만한데, 기존에는 진회색 계열로 모던한 느낌을 주었다면 올해 신제품에서는 다양한 개성의 색상을 효과적으로 적용하여 재미와 개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구조적으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변화를 추구하여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라인으로 작업하였다. 독특한 구조와 색상을 적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시공성 및 주변과 조화 고려 현장 여건에 맞춰 설치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고려했고, 특히 시공 용이성을 고려한 설계를 진행했다. 또한 목재나 철재의 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감처리 부분에 중점을 두어 설계했다. 시설물의 전체적인 느낌을 주변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추어 어떤 공간에 들어가더라도 주변 환경을 침해하지 않고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한층 더 친숙해질 것이다. 제품 문의: 02-2672-2266, www.d-nanum.co.kr
    • 디자인 나눔
    • 2016-08-25
  • 조경업계 최초의 사물인터넷 도입 스페이스톡은 세계 최초로 공공운동기구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했다.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라는 단어가 생소한 시절부터 기획해서 준비해 온 스페이스톡의 프로젝트는 올해 초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사물인터넷 육성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IT계열의 정부지원사업을 조경업체가 따낸 것도 놀라운 성과다. 이 프로젝트는 안산시청과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그리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체육교육과가 참여해 안산시와 광주시에 스마트운동기구를 설치하고 운용한다는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해당 기관들도 스페이스톡에서 준비해온 스마트 유니윙과 웰니스 서비스 기획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와 서울대학교, 스페이스톡이 손을 잡다 이들의 만남은 야외 운동기구에 운동 측정과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도입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는 공공운동복지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작됐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원이나 산책로, 등산로 등 어디서나 운동기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도 계속적으로 운동기구가 우리 주변에 늘어나고 있지만 사용 빈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사물인터넷을 도입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운동량 측정과 기록을 할 수 있다면 야외의 운동기구는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조경시설물이 아닌 나의 건강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스마트운동기기가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최초로 새기는 위대한 발자국 스마트 유니윙은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개선시키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도입된다. 안산시와 광주시에 각 50대씩 총 15개소에 설치하고, 주민센터가 주민들의 체력 측정과 운동을 돕고 권장한다. 스마트 유니윙이라는 운동기구를 여기저기에 설치하기보다는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보급이 시작됐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페이스톡, 서울대학교, 안산시, 광주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이 하나로 뭉쳤다. 이제 스마트 유니윙을 나의 집 앞 공원에서 만나는 날이 머지않았다. 제품 문의: 02-525-3274, www.webspacetalk.co.kr
    • 스페이스톡
    • 2016-08-25
  • 요즘 어디를 가도 자작나무가 쉽게 눈에 띈다.자작나무는 수피가 하얗고 수간이 수직으로 곧게 뻗어 공간에 세련미를 더해준다.회색의 콘크리트 건물 앞에 서 있으면 무거운 분위기를 중화시켜주고,주변이 화려한 곳에서는 시선을 정돈해주는 느낌이 든다.단조로운 공간에 때론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 여러모로 훌륭한 미적 효과를 자랑하는 조경 소재다.자작나무는 이런 장점을 가져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는데,알고 보면 식재 기반과 관리,기타 생육 조건을 맞추기가 까다롭기로 손꼽힌다.이 나무는 묘목은 잘 활착되지만 큰 나무는 이식이 어려워‘점’수가 높으면 하자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대부분 큰 나무를 심는 조경공사에선 주의를 요하는 나무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아파트 조경변화에 따른 조경수목하자 경향 연구』(2014)에 따르면 자작나무는2013년 기준39%의 높은 하자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LH수목하자 현황에도 자작나무의 하자율은 약40%이상으로 높게 나타난다.설계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자작나무를 꼭 심어야 하는데 현장의 조건이 생육에 부적합한 경우가 종종 생긴다.시공업체에서는 하자의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보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렇지만 자작나무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상을 대체할만한 수종을 찾기가 여간어렵지 않아 그냥 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같은 현장을 다음에 찾아가면 수목이 있던 자리가 빈자리로 남아 있거나 고사목으로 심겨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설계 단계에서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수종을 선정했다 하더라도 시공 과정에서 대상지가 생육 조건이 맞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다.한 예로 계획대로 시공을 할 경우 높은 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 현장이 있었다.원안대로 시공을 하려면 식재 여건을 개선하거나 수종을 변경해야 해 발주처에 건의를 했다.또한 공사를 강행할 경우 이후 철저한 유지관리가 없이는 생육이 어려울 것이란 설명도 함께 했다.감독관도 내용에는 공감하는 듯 했지만 결국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라고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이후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는 온전히 시공사에 있었다. 나무는 저마다 선호하는 환경이 있다.적절한 환경에 놓여야 올바른 생육이 가능하다.이 문제를 시공사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나무의 하자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된다 해도 적절하지 않은 환경에서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는 한계가 있다.나무는 조경 공간에서 저마다의 기능과 역할을 한다.이를 따져 필요에 따라 식재 수목을 선정한다.그중 심미적 효과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여기에 더해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요건과 환경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해 조경공사를 수행하게 되는데,다른 요소들에 비해 식물 자체는 비교적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기 위해 주변에 나무를 심는다.사람마다 좋아하는 환경이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자신과 맞지 않으면 주변 여건을 개선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환경으로 옮겨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나무도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살아야 건강해진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나무도 건강해야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게 아닐는지.
  • 경기가 나빠진 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유럽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경기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몇몇 잘 나가는 기업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실정이며, 이러다가 일본 꼴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깊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업은 사내유보금이 많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돈은 쌓여있지만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투명 때문이란다. 정부는 이렇게 사내유보금이 쌓여있는 기업들로 하여금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으나 잘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 청년 실업이 증가해 한집 걸러 젊은이들이 백수로 즐비하다는 자조적인 표현과 함께, 임금피크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쌓인 유보금에 대한 세금을 매기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도 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잘 굴러가는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그 유보금이 진짜로 있는지 의문이 든다. 조경업계의 관점에서 사내유보금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이 영세한 업계에도 사내유보금은 쌓여만 간다. 흑자를 내지 않으면 입찰에 낄 수 없다는 것이 첫째의 이유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현재 기업의 신용평가가 BB 이하면 입찰에 불러주지 않는다. 분석을 하는 종목은 많이 있겠지만 건설업종의 평균보다 좀 낮게 흑자를 내면 신용평가가 BB가 나오지 않는다. 제법 많은 흑자를 내고 여러 가지 점검해야 할 항목에서 좋은 평가가 나와야 이 정도의 등급을 받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그 이듬해에 관급 공사를 제외하고 공사 수주를 한 건도 하지 않을 각오를 않고는 적자가 나도 그대로 신고할 기업주는 없다. 적자가 나면 증자를 해서라도 자산의 가치를 높여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매년 흑자를 내다보면 오래된 기업은 사내유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예를 들어 매년 3%의 이익을 낸 기업이 30년을 운영한다면 기업 가치는 2.5배 커진다. 사내유보금이 자본금의 2.5배나 된다는 이야기다. 나이가 70살이 넘고 전문공사업을 40여 년 이상 해온 주위의 사장들을 보면 은퇴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사내에 쌓인 유보금을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주먹구구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다가 제법 회사도 규모가 잡히니 직원에게 물려주려 해도, 증여세나 양도세 때문에 자신이 일궈 논 기업에 전재산을 털어 넣지 않고는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실제로는 사내유보금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연륜이 얼마 되지 않은 우리 조경계도 곧 들이닥칠 일이다. 그래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CEO플랜이니하는 금융상품을 들고 기업주들을 유혹하고 있고, 기업주는 혹시 부도 등을 맞아 한 해 동안에 기업이 적자가 나면 분식회계 등의 유혹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실익이 없고 법을 어기면서 해야 하는 짓거리다. 이젠 소기업인 전문건설업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의 노력과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는 과도하게 흑자가 쌓여가는 기업들에 대한 사내유보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줘야 한다. 일본은 설립된 지 100년이 넘는 기업이 몇 만 개인데 우리는 왜 없느냐? 어느 나라는 몇 대째 이어온 중소 규모의 회사가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왜 없느냐고 반문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자본주의는 얼마나 되었으며 그 제도적 정비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 그 후에 죽기 살기로 회사를 운영해온 해방 전후의 세대들에 대한 탈출구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기업을 운영하는 자의 마지막 선택은 회사를 접는 것 외는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 대형 회사들은 이런 사내유보금에 대한 허수虛數를 견디다가 한 번에 몇 조원씩 결손을 처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을 뉴스에서 가끔 본다. 그들은 그렇게 해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으나, 소기업은 불가능한 일이다. 1년간 수주를 하지 않고 살아남을 회사가 없는 것처럼. 신용평가를 해서 기업을 평가하지 않던 시절에는 대부분 세무조사를 한 번 받고나면 이익을줄이거나 적자를 내도 별 문제없이 넘어가는 회사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움츠리고 뛸 수도 없게 돼 있다. 그러므로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옥석을 가리는 진정한 기업평가 방법을 도입하고 적정 규모 이하의 기업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운영을 잘 해온 어떤 기업이 있었다. 그래서 신용평가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기업은 전해에 공사를 많이 했으나 정산이 늦어져 연말에 미수금이 많았다. 하청업체에게 줄 대금과 인건비, 장비비 등은 전부 지불하고 미수금은 그대로 안고 연말정산을 했다. 그래서 평가 결과 상당히 나쁜 점수를 받았다. 그러자 모든 대기업에서 입찰에 불러주지 않았다. 결국 그 기업은 전문건설업계에서 사라졌다.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이겠는가? 일을 많이 하고 대금은 제때에 잘 줘서 업계에서 평판이 자자한데 정산을 연말에 받지 못해서 회사가 망한다고 생각해보라. 물론 그런 것까지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 기업을경영하는 사람의 임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회사의 상태에 대해 자신감이 넘쳐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신용평가라는 자료만 가지고 평가하는 기관의 복병을 만난 이 회사 사장은 아마 제 명대로 살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기업문화가 형성돼야 우리도 몇 대에 걸쳐 운영되는 기업이 많이 생겨 날것이다. 신문지상에 기업유보금에 대한 이야기가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지금, 우리 조경업계의 현실은 어떠한지되돌아본다.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오는 10월 7일 저녁 7시 오페라 갈라쇼 ‘그린 프로포즈 GREEN PROPOSE’가 서울특별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오페라 속 공중정원”이란 테마로 시작되는 이 음악회는 유명한 오페라 작품의 주요 아리아들이 공연되며, 김자경 오페라단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은 자막과 함께 재미있는 해설이 곁들여져 오페라를 잘 모르는 관람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된다. 특히 오페라 ‘나부코’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곡은 인공지반 조경에 의미가 있는 공중정원을 배경으로 하며, 조경 동호인들로 구성된 LACH 합창단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문화 융성이 미래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시대에 문화적 욕구에 매말라 있던 건설업계에 한 줄기 소나기와 같은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경건설업계에 사기 진작이 기대되는 이번 음악회는, 예건산업, 디자인파크, 이노블록, 미주강화,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자연과도시, 한설그린 등의 조경업체와 (사)한국메세나협회의 매칭펀드로 기획되고, 한국환경조경발전재단, 환경조경나눔연구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가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가 후원을 한다. 이번 오페라 공연을 기획부터 홍보까지 직접 챙겨온 한승호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한설그린 대표)은 “조경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도 오페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기업가로서 수익과 이윤 창출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조경분야와 문화예술과의 관계를 연결시키는 가교로서 조경인에게 다가서고 싶었다”고 이번 공연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박광윤
    • 2015-10-01
  • “사고 이후 지역사회와 유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찾았다.” 지난 9월 12일 서울시 혁신센터에서 열린 ‘세월호 피해지역 공동체 회복을 묻다’ 컨퍼런스의 발제를 맡은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김도훈 단장은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사람들이 삶의 만족감을 높이고 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이같이말했다. 안산 희망마을만들기 사업은 세월호 사고 이후 형성된 지역사회의 침체된 분위기를 공동체 활동을 통해 긍정적 에너지로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주민들 중에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이들과 지역사회의 풀뿌리 조직을 잇는 활동을 중심으로 실행된다. 또한 주민들이 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나 시설 조성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산에 과연 공동체 가능성이 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도훈 단장은 “사고의 아픔이 우울한 이야기로만 비춰지는데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나 서로 도와주고 회복하는 사례가 많다”며 “활동 의지를 가진 주민들을 발굴하기 위해 주민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공동체 활동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공동체 활동에 있어 행정의 역할에 대해 “행정에서 초기에 사업을 만들고 빠지는 방식이 아닌, 가까이에서 듣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실행하는 것”이라며 “주민 주도로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나서도록 행정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성주 소장(도시건축이래)은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재난과 이에 따른 공동체의 상처는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며 “세월호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공동체 형성이 어려울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김성균 소장(지역사회연구원)은 “현재 안산이 시민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를 재구성하는 중심에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는 수많은 자발적 공동체모임이 생겨났기 때문에 안산의 마을만들기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산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는 세월호에 대한 이해관계를 배제할 수 없다. 관련 주제가 무겁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과 연계돼 있어 언제까지 회피할 수는 없는 문제다. 이날 발표들을 종합해보면 안산의 문제는 단순히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호로 대표되는 한국의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안산의 상처를 극복하는 것은 한국의 공동체지원 정책과 시민 활동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전망된다. 한편,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 미래가치와 리질리언스 포럼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컨퍼런스는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서울마을박람회 및 제8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세월호 피해지역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과 향후 방향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 글 정혜승, 사진 송기현
    • 2015-10-01
  • 잡지를 마감하는 현재,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통과와 4대강재자연화 논란 등 이번 국감에서 조경인들이 주목할 만한 주제를 몇 가지 정리했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통과는 ‘사기’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조경인들의 찬반 입장을 비등하게 다뤄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관심사안이다. 이번 국감에서 졸속 통과 과정을 두고 난타전이 일었다. 환경부는 지난 8월 28일 열린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회의 결과 설악산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사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과 2013년 두차례나 부결됐던 사업이 대통령의 적극 추진 발언이후 통과되면서 논란이 확산돼 왔다. 이번 국감에서 심상정 의원은 환경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지역이 산양의 주서식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업 추진을 강행했다며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산하종복원기술원이 펴낸 ‘2011년 산양 연구 실적 보고 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유은혜 의원은 “케이블카 설치 지역이 천연기념물산양의 주서식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천연기념물 보호에 책임이 있는 문화재청에서 자체적으로 산양 실태조사와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의원은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 케이블카사업을 승인하면서 자격이 없는 부처 공무원들을 대거 포함시켜 표결을 통해 결정했다는 비판이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해 환경부가 사전에 받은 법률자문 역시 엉터리였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유길홍 의원은 문화재청장의 허가 없이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통과될 수 없다며, 문화재청은 케이블카를 보는 관점이 오직 천연기념물, 천연보호구역 보호에 맞춰야 하는데 기관의 목적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산양 등 천연기념물 서식 실태조사를 하겠다”면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전문가들이 신중한 검토 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4대강 주변 친수공간, 재자연화 필요 김상희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2012년부터 지금까지 2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친수공간 120여 곳이 이용도가 낮아 원상복구(재자연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지난해 4대강 친수공간 357개 지구의 친수공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34.7%인 124개 지구의 이용도가 저조해 원상복구와 일부 원상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설치한 총 357개의 친수공간은 국토부로부터 국가하천유지관리비를 지원받아 지방자치단체가 관리를 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4대강 친수공간 유지관리비에 들어간 예산이 매년 5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친수공간 중 생태공원의 경우는 잘못된 위치 선정과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부실로 인해 흉물로 전락해가고 있다. 국토부는 지구당 연간 이용객과 단위면적당 일 평균 이용인원을 고려해 357개 친수공간을 A~E 등 5단계로 등급화하고 있다. 이용객이 저조한 D, E등급은 시설물을 이전하거나 원상복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D등급을 받은 곳은 98곳, E등급을 받은 곳은 26곳이다. 김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주변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매년 수백억 원의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 일부 구간, 환경오염 악화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일부 구간에서 녹조발생과 수질악화, 생태계 변화 등의 문제가 발생해 환경부가 사후환경영향조사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국토교통부는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윤덕 의원은 환경부가 지난 6월 9일 국토부장관을 상대로 ‘4대강 사업 일부구간 사후환경영향조사기간 연장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는데 국토부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수질악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그런지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사후환경영향조사기간 연장이 필요한 곳은 4대강 사업관련 총 84개 공구 중 45.2%인 38개 공구(녹조 관련 12개 공구, 수질 관련 4개 공구, 동식물상 관련 37개 공구 중 중복 공구 제외)다. 이 구간에서는 예측 못한 생태계 변화와 수질악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후환경영향조사는 해당사업 착공 후 그 사업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진행된다. 4대강 사업의 경우 착공부터 준공 후 3년까지 조사하기로 해 총 18개 협의건수 중 8건의 조사기간이 종료됐으며 올 연말과 내년도에 10건의 조사도 종료될 예정이다. LH, 임대주택 늘린다더니 2017년까지 1만호 조기매각 이미경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을 꾸준히 늘려 간다더니 대량의 공공임대주택을 조기 매각함으로써 실제 임대주택 공급량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H는 2014년도 확정된 부채감축계획에 따라 2017년까지 10년임대후 분양주택 총 1만 호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2014년에는 4291호를 매각해 7000억 원의 부채를 감축한 바 있다. 한편 LH가 2014년 착공한 공공임대주택은 9136호로 2014년 조기매각한 4291호를 제외하면 공공임대 총 4845호만 공급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며, LH가 공사의 설립취지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는 역대 최저치 공급 실적으로 “국민주거생활 향상에 이바지해야 하는 공사가 공공임대주택을 조기매각하면서, 원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며 “LH는 공공임대 물량 확보를 위해 2017년에 예정된 6000호 조기매각계획을 제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 4대강 부채 국민 혈세로 갚는다 박수현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2031년까지 수자원공사 4대강 부채 8조 원 중 2조4000억 원을 국민세금으로 지원한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도 하지 않고, 법적·행정적 책임도 묻지 않고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공사 부채지원 방안’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수자원공사 부채의 원금 8조 원 중 2조4000억 원이 국가재정에서 지원된다. 나머지 5조6000억 원의 부채는 수자원공사에서 부담하게 돼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3대 7의 비율로 부채를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도 4대강 사업 부채로 발생하는 금융비용을 수자원공사에 지원하고 있다. 2010년 700억 원지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조5216억 원을 지원했고 2031년까지 발생하는 금융비용에 대해서도 2조 9000억 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부채원금과금융비용에 대한 지원을 합치면 정부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16년간 매년 약 3천 400억 원을 지원하 게 된다.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와 공생 - ②
시몬슈벤데너는발견을하고숨을헐떡이네 그의렌즈아래지의류는공생체라는것을 두종이서로함께의지하여 하나의삶을이루네.꿈속에서말하기를,오! 내사랑누렇고누런곰팡이 달콤한당분을먹여주는조류 곰팡이손길에젖고햇빛에초록빛나는 세포하나하나–모두바위위에뿌리내리네 나도우리로만들어졌어.내연인은나를구속하네 해야할일그리고하지말일과함께.나는햇살을수확하여 아침으로딸기를그녀에게가져오네.그녀는식탁그릇에백일홍꽃한송이를띄우며, 여름땀냄새로나를흠뻑적시네 우리가하나가아닌둘이될때까지.마치지의류처럼 우리는다르다네.바위와물이다르듯이.바다가바닷가와다르듯이. 손이손잡음과다르듯이. -딕웨스타이머‘지의류처럼나는사랑으로만들어졌습니다’- 지의류의종류 지의류는모양도색깔도매우다양하고사는곳에따라전혀다른종류가나타나기도한다.우선,자라나는형태,즉생육형에따라크게3가지로구분된다.나무처럼하늘로뻗어자라는‘수상지의류’,펼쳐진잎사귀같은‘엽상지의류’,작은알갱이나부스러기가나무껍질이나바위표면에바짝붙은‘가상지의류’이다. 두번째로자라는장소,즉생활형에따라나무껍질에사는‘수피지의류’,바위에붙어있는‘암석지의류’,흙위에자라는‘토양지의류’,그리고특별히나뭇잎사귀윗면에자라는‘엽권지의류’이다. 천이(succession)라는생태학개념을지의류에도적용시켜본다면,일반적으로가상지의류가먼저나타나고이후에엽상과수상지의류와같은구조적으로더발달한지의류가나타난다.또한암석지의류나토양지의류가먼저생겨나고이후에나무와같은고등식물들과함께수피지의류가나타나는현상을생각해볼수있다.물론생태계발달단계초기에엽상이나수상지의류일반종들이나타나기도하고반대로매우발달한숲속에서만보이는가상지의류특수종들이있기도하다.단편적으로짐작할수없는자연의난해하고복잡한질서를느낄수있는부분이다. 지의류와공생 1869년스위스식물학자시몬슈벤데너는,지의류는두개의상이한생물(곰팡이와조류)로이루어져있다는‘2생명체가설’을주장하였다.그러나,그의주장은당시주류식물학자들의극렬한반대에부딪히고,실제로화학적분석법의하나인정색반응을세계최초로개발한유명한핀란드식물학자윌리엄나일랜더로부터‘바보’라는비아냥을들을정도로심한조소를받기까지했다. 그후,1877년독일식물학자알베르트프랑크는곰팡이와조류가서로파트너인관계임을확인하였고,이관계를설명하기위해위대한용어를만들었는데바로‘공생(symbiosis)’이다.즉,우리가요즘생물뿐만이아니라일반사회를설명할때에도흔히쓰는‘공생’이라는말이실제로는지의류라는생물구성의난해함을제대로이해하기위해만든단어라는것을,바로지의류를위해생겨난신조어임을아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 알베르트프랑크이후,안톤드베리등많은식물학자들이‘공생’이라는용어를더일반화시키고나아가슈벤데너의‘2생명체가설’도받아들이기시작한다.그리고,경쟁과갈등으로만설명되었던진화라는개념이이들에의해협업과상생으로까지확대되어(지의류는그냥협업이아니라계(kingdom)간협업이지않은가!)19세기까지의진화적사고를획기적으로바꾸어놓았다. 최근,인체소화기관에여러박테리아로이루어진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즉장내미생물이사람의감정에깊은영향을미친다는결과가나왔다.또한지의류를포함한여러생물세포속의미토콘드리아가실제로는외부의독립된종이었다가우연한계기로세포속으로들어와기생하게되었다고한다.미토콘드리아가없는세포는2~3개의에너지(ATP)를만들뿐이지만,미토콘드리아가세포속에있는경우,미토콘드리아는필요한산소를공급받으며세포에필요한에너지(ATP)를30여개나생산해주는상리공생을보여주는것이다. 식물또한박테리아(남조류)에서기원한엽록소가식물로들어가공생하면서잎을발달시켜광합성이라는큰역할을하게되고식물의뿌리는뿌리속그리고뿌리를둘러싼여러균근곰팡이들이돌과흙속에서영양분을뽑아내식물에공급한다. 알베르트프랑크이전,“하나의종은독립된개체이다”라는관념에서“살아숨쉬는모든종은서로의지하는공생체이다”라고인식의대전환이일어나는것이다.지의류가바로그러한전환으로가는비밀의문인것이다.
“정원도시, 유지관리·가드너 교육 등 전략적 가이드라인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한첫단추를꿰기위해서는유지관리·가드너교육등전략적인가이드라인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건축공간연구원(이하auri)과산림청은지난28일국립세종수목원대강당에서국내정원도시정책및계획현황과발전방향을주제로‘2024정원도시정책포럼’을개최했다. 포럼은▲박수미서울시정원도시국정원도시정책기획팀팀장이‘정원도시서울정책추진현황’▲남계원강원도정선군청산림과정원관리팀팀장이‘국민고향정선군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김석문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과장이‘정원도시의개념및추진방향’▲김용국auri연구위원이‘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토론에는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를좌장으로▲김인호생명의숲연구소소장▲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실장등이패널로참여해정원도시가나아갈방향에대해논의했다. 이영범auri원장은개회사를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는해외에서찾아볼수없는독특한역사를써내려가고있다.순천시라는성공적인사례를통해정원도시의가능성을보여주고,또다른지자체들도이에못지않게변모하고자노력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향후정원도시사업이다양해질수록각지역에맞는사업을선택하고추진하는것은더욱어려운과제가될것같다.연구원에서는포럼에서나온의견들을적극반영해다양한이해관계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수있는연구결과를도출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박수미팀장은정원도시추진배경,핵심전략및주요사업,2024신규사업,기대효과에대해이야기했다. 박팀장“시는비움,연결,생태,감성을핵심전략으로‘365일,어딜가든서울가든’을통해사계절내내서울의일상이‘정원’이되는구상을했다.현재시민이체감할수있는녹지가부족한실정이지만도시공원내정원,초록길,가로정원,옥상정원,실내정원등다양한유형의정원을통해이를포괄하는개념으로5분정원도시를조성하고있다”고설명했다. 남계원팀장은정선의정원도시정책과계획과관련한추진배경,사업정책,주요사업,성과및효과에대해이야기하며,가리왕산올림픽국가정원조성을위한정원도시인프라구축방안,웰니스관광도시활성화방안을소개했다. 남팀장은“가리왕산국가정원이생태와관광,올림픽유산까지더해진대한민국을최초의산림형국가정원으로거듭날수있도록관계기관의속도감있는추진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김석문과장은정원소개,정원도시추진현황,정원도시개념및체계정립,향후과제에대해이야기했다. 김과장은“우리나라에적합한정원도시의일반적의미및정책적개념정립이필요하다.‘정원이풍부한,살고싶은도시’를목표로정원중심의녹색도시로재편해기후변화에적응가능한도시환경을만들어정주환경의미래상을제시할예정이다”며“기후적응시대에적합한녹색도시로의전,정원을즐기고함께가꾸는정원문화의확산,생활밀착형정원을통한삶의질향상을추진할예정이다”고말했다. 더불어“이를추진하기위해정원도시조성및운영을위한지자체권한강화,지역성에기반한유무형의정원인프라확충,국민들과함께하는거버넌스체계마련,국가정책과연계성을강화해사회적문제를해결해나갈예정”이라며“정원도시의조성및지정을위한법적근거를마련하고,정원도시계획수립,조성및운영가이드라인등을마련하겠다”고말했다. 김용국연구위원은정원도시연구개요,정원도시의개념과다원적기능,해외정원도시정책및계획사례분석,국내정원도시계획진단및평가,국내정원도시계획방향및가이드라인에대해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정원도시를만들어가기위해서는정원도중요하지만가드너의역할이가장중요한것같다.첫단추를꿰는이시점에서머리를맞대고다양한고민을통해우리나라정원도시모델이영국,독일,싱가포르등의모델처럼하나의성공적인모델로발전해나가길기대한다”며“정원도시정책·계획이하나의유행으로귀결되지않았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김인호소장은“그동안도시가꿈꿨던모습이정원이라고생각한다.우리나라에다양한한류열풍이불고있는데,정원한류도충분히만들어낼수있다고생각한다.하지만유지관리같은전략적대안이없는상태에서도시를정원으로만들어갈수없다”고지적했다. 더불어“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기후위기에적응가능한정원을조성하고,유지관리할수있는가이드라인을만들어내는것이중요하다.특히김용국위원이얘기했던것처럼가드너들의역할이중요하다.가드너들이체계적인교육과심도있는실습을통해서일상생활속에서정원도시를가꾸는새로운역할을할수있도록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박희성교수는“큰도시,중소도시,지방도시들이정원도시를바라보는시선이굉장히다양한것같다.정원을도시계획으로접근하기에는놓치는부분이굉장히많다.각지자체마다지속가능하게이어갈고유의갈길을찾아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고말했다. 더불어“식물에대한소비는있지만,교육등참여에대한부분은부족한것같다.어릴때부터자연친화적인부분을늘려간다면지속가능한정원도시운영에일조할수있지않을까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남수환실장은“많은사람들이정원도시얘기를하면서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될수있지않을까하는막연한기대감을갖고있지만,어설프게조성한도시계획은오히려더큰사회적인문제가될수도있다.산림청,auri에서제시하는정원도시에대한목표,계획이굉장히중요한역할을하고있는것같다”고말했다. 더불어“산림청이정원도시계획을추진하는것은현실적으로어려운부분이많은것같다.인프라구축에있어서도산림청에속하는정원인프라자체가이미정원도시를넘어선부분들이많이있다.이런부분과법·제도적인정책들이해결돼야정원도시가성공적으로나아갈수있을것같다”고덧붙였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BL,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에서대통령상을받게됐다.국무총리상수상작으로는‘함박너른마루’가이름을올렸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결과를발표했다.‘대한민국조경대상은’쾌적한국토환경조성및국가발전에기여하는조경분야프로젝트발굴하고조경의영역을확대하기위한시상제도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해조경정책과실천사례를종합적으로평가하고선정했다.올해도국민참여투표가온라인으로진행됐다. 온라인투표는1차서류심사를통과한작품을대상으로지난7월24일부터7월30일까지진행됐으며,2차현장실사및국민참여평가과정을거쳐최종수상작이선정됐다. 그결과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2BL’이대통령상을받게됐으며,한국토지주택공사(LH)가출품한‘함박너른마루’가국무총리상의영예를안았다. 국토교통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스튜디오로사이의‘어반퍼블릭라운지’,민간부문에▲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의‘더샵갤러리’가뽑혔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주식회사유엘피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선정됐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산수조경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공원과의‘평택부용산공원’▲K-Water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이천시의‘설봉그린공원’▲GS건설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K-Water의‘용담댐수변정화림’▲라이브스케이프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간삼건축조경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장려상은▲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뽑혔다. 시상식과전시회는추후공지될예정이며,이와관련한더자세한내용은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으로문의하면된다.
일상 속 스며든 정원문화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와산림청이공동주최하는‘2024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개막식이뚝섬한강공원에서열렸다. 개막식은▲정원산업박람회영상시청▲환영사및축사▲기념촬영▲축하공연순으로진행됐다. 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이미라산림청차장,안세헌한국조경협회회장등을비롯해관련기관,기업관계자,시민등이참석했다. 오세훈시장은환영사를통해“아파트생활속작은발코니정원으로만족하는것이아닌,일상생활속누릴수있는정원을확대해시민의녹지갈증을보완해나가겠다”며“멀리나가지않아도서울에서풍성한정원도시를만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이미라차장은축사에서“산림청에서는이번정원산업박람회를통해정원이관광을넘어,정원산업의미래와비전을공유하는플랫폼으로거듭나길기대하고있다.특히정원이문화·치유·복지를아우르는융·복합산업으로나아갈수있도록다양한아이디어를모색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시가발표한‘동행·매력정원도시’를통해미래도시로도약하기위한중요한이정표가될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오는10월8일까지열리는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정원산업전’과각종체험프로그램부터‘코리아가든쇼’공모를통한정원조성,학술행사인‘국제정원심포지엄’등이진행된다. 정원문화를더욱매력적으로즐길수있도록다양한시설물을전시공간으로선보이는‘그린인프라특별전’,각종정원관련물품을관람하고구매할수있는‘가든센터’,‘플리마켓’등이마련돼있다. 특히9월12일까지펼쳐지는‘그린인프라특별전’에서는다양한신기술과접목한정원·여가관련시설물을관람하고체험해볼수있다. 메타버스기술로정원가상투어체험을하는부스부터캠핑차·야외주방등정원속에서여가를즐기기위한시설물,기후변화대응을위한벽면수직정원및이동형분수등신기술활용정원연출,운동·놀이시설물까지정원문화의새로운부분을엿볼수있다. 시민들이참여하고즐길수있는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풍성하다.기존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진행되고있는정원문화프로그램에더해‘스탬프투어’,‘여행하는돌’,‘책읽는한강정원’,‘정원처방전’,목공체험등특별프로그램과함께식물·친환경과관련된다채로운연계행사,뮤지컬·음악공연까지풍성하게펼쳐질예정이다. 정원공모전‘코리아가든쇼’는지난6월부터진행된작품공모를통해총6개정원을선정했고,9월까지뚝섬한강공원‘자벌레’건물인근녹지에조성을완료한후10월2일시상식을개최할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의선정작품으로는▲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나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등이있다. 또한9월30일부터10월1일까지관련분야전공학생들이참여하는‘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를통해조성되는8개소의정원과벽면·실내등생활권역다양한공간을활용한정원조성기법을선보이는‘모델정원’등도추가되어‘뚝섬시민대정원’이한층더확대될예정이다. 행사기간막바지인10월4일에는‘국제정원심포지엄’이기다리고있다.국내외정원분야저명한전문가들을초청해‘대도시와정원의삶’을주제로심도있는학술행사가진행될예정이다. 한편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역대개최지는1회순천시,2회울산시,3회세종시,4회순천시였다.
[미래포럼] 나는 2021년에 조경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재작년이었던2022년은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0년이된해였다.50주년을기념하는행사가다채롭게펼쳐졌다.지난50년동안의주요작품을회고하며,건설산업의한분야로자리잡은조경을위해노력해온조경인들의헌신과업적을서로축하하고격려하는자리가연신펼쳐졌다.조경설계사무소를운영하고있는필자에게도뜻깊은한해였다.아직은불안하긴하지만,창업한지3년차에접어들면서그래도열명이넘는동료들로이루어진그럴듯한디자인오피스로성장하게되었고,병아리같던신입사원들도이제어엿한경력직이되어서손발이착착맞아가기시작하면서웬만한프로젝트는자신있게풀어나갈정도가되었다. 3년의시간이축척되고사업자로서의경험도쌓여가면서자연스럽게조경설계업의미래에대해서고민하기시작했다.다행스럽게도시작은무사히버텨내었지만앞으로의시간은과연우리에게장밋빛미래일수있을지,디자인오피스로서설계적역량만잘키워나간다면우린계속해서성장할수있을지궁금했다.그리고조직을이끄는수장으로서날따르는청년들에게비전을제시해줘야한다는책임감도들기시작했다.협력중인엔지니어링회사의홈페이지를들어가기위해포털사이트에서검색했더니평균연봉이6천만원후반대라는기업정보가뜨는것을보고나서는우리회사에다니고있는훌륭한디자이너들의처우가비교되어서미안함과고마움을느끼기도했다.직장인에게꿈의연봉이라는1억이설계사무소직원에게도꿈꿀수있는금액이되려면과연나는무엇을더열심히해야할지고민에빠지게되었다. 우선지금보다일을더열심히할자신은없다는확신은있었다.지난3년의시간동안과거설계사무소직원이던시절보다훨씬더많은시간과정성을갈아넣고있었기때문에더갈아넣다가는남아나는게없을것만같았다.그렇다면우리가하는일의가치를높여야한다는것이데,이는결국설계용역비의단가를높여야한다는것을의미했다.마침2021년에조경업계의오랜숙원이었던‘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되었다.필자는재빠르게엑셀파일에표준품셈계산을위한서식을만들고품셈의기본면적인5,000제곱미터를입력해보았고,드디어그안에서조경설계업의밝은미래를발견하게되었다.면적마다다소차이가있겠지만,우리가기존에받아오던설계비대비2~3배까지산출되는방식이었다.이렇게대단한품셈이제정되었다니!그것도산업통상자원부에서고시한법적기준에근거한품셈이기때문에반드시적용해야하는제도이기에더욱반가운소식이었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이공표된지3년정도가경과하여2024년이되었고,예상대로라면조경설계업이품셈을기반으로현실적인설계대가를받으며당당하게채용공고를내고있어야하지만,체감하는변화는전혀없는상태이다.오히려인건비와물가는오르고설계비는제자리인탓에더쪼그라든느낌이들기도한다.그사이회사이름이더알려지게되어감사하게도수주프로젝트의개수가상당히늘어났지만,각지자체에서인기를끌고있는‘정원’열풍은오히려사업규모를더작게쪼개는결과를초래하여수익성은낮아지는듯하다. 조경설계표준품셈은실무에반영되고있긴하다.기존의발주방식이‘공사비요율’에의한용역비산출에따라진행되었다면,이제는조경설계표준품셈에따라‘실비정액가산방식’을통해산출이되고있다.다만20~50%의조정율을적용하여마지막에는결국예전과같은수준의설계비로회귀시키고있기때문에변화를느끼지못하고있다.조정율은법적,논리적근거가없이적용되고있고용역사입장에서는별다른저항을하지못하고받아들여야하는입장이다. 하지만여전히우리에게는밝은미래가있다.조경설계표준품셈은여전히법과제도라는테두리에서우리업계를뒷받침해줄든든한기반이고,우리는이를주장할권리가있기때문이다.이는공공발주사업의공원녹지분야에만해당되는것이아니라대지의조경에도똑같이적용하는것으로명시되어있기때문에모든설계용역대가산출의근거가될수있다.지금이우리의가치를주장할수있는좋은기회의시기이다.지난2023년에는한국조경가협회가재창립되어활동하기시작했고,올해는정영선이라는브랜드가세상에알려지면서조경가의위상을높이기위한좋은기회의장이펼쳐지고있다.지난50년간그래왔던것처럼,모두의마음을모아2021년에보았던조경의밝은미래가실제로눈앞에펼쳐지길기대한다. 이남진/바이런대표
[신비한 공생체, 지의류] 지의류란 무엇인가 - ①
“인생은낙원이에요.우리들은모두낙원에살고있어요.만일하느님의은총으로내가더욱오랫동안살게된다면그때난당신의시중을들겠어요.인간이란누구나할것없이서로도우며살아가는것이니까요.물론세상에는주인과하인의관계가완전히사라지지는않겠죠.그렇지만저분들이내게베풀어주었던것과마찬가지로나또한저들을위해일하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중에서- 이글을읽고있는독자들은의아해하지마시라.지의류라는생소한생명체를소개하는글에뜬금없는제사(題辭)라고,낙원이니,하느님의은총이니,주인과하인이니,서로베풀고돕는다는이야기가다무슨소리냐고반문할는지모른다.그러나이글을다읽고나면지의류를생각하며다시한번제사를곱씹어보리라의심치않는다. 알았든몰랐든간에우리는거리에서,공원에서그리고숲속에서이끼나이끼같은무언가가가로수나바위에피어있는것을본경험이있을것이다.나무껍질이나바위가오랜시간을지나면서얼룩이진것을기억하기도하고,좀더호기심과경험이있는독자라면백두산같은고산의수목한계선너머바위너덜에마치페인트를칠한것처럼한사면자체가레몬빛깔로펼쳐진것이강렬한기억으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 먼지가켜켜이쌓인얼룩일까?이끼일까?아니면곰팡이일까?이알수없는생명체,바로지의류에대해설명해보고자한다. 이글은해설서까지는아니더라도가급적이면새로운생명체에낯설은여러분의심기를최대한거스르지않으며지적욕구를충족시키는이야기였으면좋겠다. 전통을따라지의류의정의를내려보면,지의류는지의균(lichenfungi)과광합성파트너로이루어진생물이다.지의균은지의류를만드는곰팡이를뜻하고광합성파트너는광합성을하는조류(algae)나박테리아(cyanobacteria,이하남조류)를말한다.지구상에지금까지약15만종의곰팡이가알려져있고그중약2만종의곰팡이가지의류이다.여기서독자들은지의류와곰팡이가같은것인가헷갈릴지모른다. 조금어려워질수있는이야긴데,분류학에대해잠깐설명이필요하지만독자의상식을더채워주는유익이있을것이다.지구상의모든생명체는5개의계(kingdom)로나뉜다.그어떤생명체도이5계에들어간다는말이다.중학교시절생물시간에들었던‘종속과목강문계’가어렴풋이기억날것이다.생물을분류하는가장높은단계가‘계’이고5계가바로동물계,식물계,균계,원생생물계,원핵생물계이다.앞의3계는익숙하지만,뒤의2계는다소생소하다.뒤의2계이름은잊어버려도좋다.다만지의류를구성하는광합성자가뒤의2계에속한다는것만알고가자.앞서,전통적인정의로서지의류는지의균과조류혹은남조류로구성된다고하였다.지의균은당연히균계에속할것이고,조류는원생생물계,남조류는박테리아로서원핵생물계에속한다.그렇다면지의류는사실2가지혹은3가지의다른계에속하는생물들의결합인것이다. 다시질문으로돌아가서,그렇다면지의류는버섯과달리곰팡이로만이루어진것이아닌데곰팡이로분류를하는가? ‘현재는그렇다’가정답이다.모든분류는인간이편리하게이해하기위해인위적으로만든것이다.그리고지의류를구성하는생물중조류나남조류에비해지의균이훨씬다양하기때문에지의균을따라분류하면더세분하여이해할수있는이점이있다.지의류의조류는약100종,남조류는약10여종되는데비해지의균은약2만종이나되기때문이다.다양성측면말고도지의균을분류의기준으로하는이유는또있다.관계성측면에서볼때,지의균은조류나남조류가살거처를마련해주고조류나남조류는광합성을통해지의균에양분을제공하는주인과하인의관계로보이기때문이다.마치곰팡이가주인이고,조류와남조류는하인으로서농사를짓는곰팡이농업의곰팡이농장주로간주되기때문이다. 그러나,주인과하인의관계가항상1대1인것은아니다.실제지의류를절편을내어현미경아래관찰해보면,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가흔하지만,지의균1종류에조류·남조류가여러종류이거나,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가1종류인경우도있고,심지어지의균여러종류에조류·남조류여러종류인경우도있다.즉균류와광합성자가1대1,1대다,다대1,혹은다대다의여러다양한방식으로지의류는살아간다.서로돕고살아가는인간의방식과비슷하다고볼수있다. 전통적인지의류이야기는여기서끝난다.최근전통적인정의를뒤흔드는연구가나왔다.지의균과광합성자에더해‘제3의생물’로서효모가지의류를구성한다는것이다.이효모는지의류표면에살면서지의류가생산하는유용한물질(2차대사산물)과깊은관련이있다.실제현미경으로지의류를살펴보면주인인지의균과하인인조류·남조류이외에잠시머물러있는손님같은다른종류의균들과조류혹은알수없는모양들이지의류표면이나속에숨어있는경우를볼수있다.마치지의류라는집의문앞에서노숙하거나집안에서잠시하숙하는것같지않은가!아직도다밝혀내지못한지의류를둘러싼이모든생명체를생각해본다면,지의류는이제하나의생명체가아니라거대한컨소시움을이루는하나의생태계로까지여겨질수있는것이다. 다시한번지의류를마주칠기회가있다면보이지않는그모든생명들과아울러살아가는아주작지만거대한생명체를보면서인간사회와다르지않다고곱씹어보면좋겠다.아무도알아주지않지만신의섭리혹은자연의의지로태어나서로돕고살아가는조용한생물이있다는것을말이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여의도공원 2배인 수변 공원 낀 ‘과천 공공주택단지’…1만 가구 조성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과천과서초구사이총169만㎡면적에수변공원낀공공주택단지1만가구가조성된다.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는과천시원도심과서울서초구사이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이하과천과천지구)에1만가구주택을공급하고,이중6500가구를무주택서민을위한공공주택으로건설하는지구계획을승인했다고13일밝혔다. 이번지구계획승인은지난8월8일정부가발표한‘국민주거안정을위한주택공급확대방안’에따른후속조치이다. 지구계획에는주변자연환경과연계된도시를조성한다는계획이담겼다.지구내중앙공원인‘문화공원’에체육·물놀이시설·탄소상쇄숲을조성하고,양재천등을따라여의도2배인총43.8만㎡면적의수변공원·오픈스페이스를조성한다. 지구주변우면산,청계산,관악산과서울대공원등을연결하는녹지축네트워크도조성해탁트인도시경관을제공할계획이다.생활권내교육,활동,휴게,만남등을위한복합커뮤니티시설2개소를설치해주민들이소통하고교류하는만남의장도조성한다. 또한,지구에는4호선역세권인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중심으로총28만㎡면적의자족용지도공급된다.선바위역과경마공원역사이의자족용지는‘역세권복합개발존’으로설정,AI·반도체등미래첨단산업이입주할수있도록한다.‘양재R&D혁신지구~과천과천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이어지는첨단산업자족벨트연결축이형성된다. 대공원역옆자족용지는특별계획구역으로지정해의료시설을허용용도로포함하는등도시계획적지원으로바이오·의료산업클러스터육성기반도마련했다.또경마공원인근공연·전시·쇼핑등다양한상업기능이집적될수있는중심복합용지를배치하고,관광·문화콘텐츠에기반한지식·문화예술허브로성장한다는계획이다. 아울러지하철4호선,인근경부고속도로등기존우수한교통망에더해광역교통망이추가확충된다.과천과강남·위례를연결하는위례과천선이민자적격성조사를거쳐지구내정차를추진하고,지구주변에는GTX-C정부과천청사역도2028년신설될예정이다.2030년에는지구내정차하는광역환승시설을설치한다. 이외에도,과천∼우면산도시고속화도로지하화(상아벌지하차도∼선암IC),과천대로∼헌릉로연결도로신설,인근이수∼과천간복합터널건설등으로광역도로망도확충된다. 국토부는보상·문화재조사등사업절차를차질없이이행해,올해부터주택설계를시작하고,2025년부터택지조성절차도신속히이행해2028년에착공,2029년에분양을시작한다는계획이다. 박상우국토부장관은“국민이원하는우수한입지에양질의주택이넉넉히공급될때까지주택공급확대에모든역량을집중하겠다”며“이번에발표한‘주택공급확대방안’의즉각적인후속조치이행으로주택공급부족우려를하루빨리해소해나갈계획”이라고밝혔다.
제1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 참여 평가, 온라인투표 진행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한국조경발전재단이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국민참여평가투표를13일부터오는20일까지진행한다. 투표참여방법은국민참여평가링크(https://naver.me/xRh6C0S3)에접속후성별과거주지역을선택하고,총20개조경작품중3점을복수선택하면된다. 국민참여평가는대한민국국민누구나참여할수있고,오는20일오후6시까지진행된다.평가에관한궁금한점은대한민국조경대상본부(02-565-2064)에전화하면된다. 한편,국토교통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는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은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조경논단] 정원도시, 서울
푸른도시여가국이정원도시국으로바뀌었다.2013년부터서울시의공원녹지의정책을총괄했던푸른도시국은10년동안썼던이름을버리고정원도시국이라는새로운이름을갖게되었다.이이름이모두의마음을만족시키지는못했던것같다.언론에는명칭변경의과정에대한여론수렴이부족했다는비판이나오기도하고,학계와업계의원로들이새로운이름을못마땅해하며항의했다는이야기도들렸다.정원도시국의이름이마음에들지않은이들은정원의개념이공원이나녹지가다루는영역을포괄하기에너무제한적이라고주장한다.또한정원도시국이정원에틀에갇혀도시적인문제를다루기보다장식적으로여기저기꽃과풀만심게되어그역할이축소되지는않을까라는우려도있다.이름자체가중요한것은아닐지도모른다.푸른도시국이라는이름을붙일때도공원녹지의이름을버리고모호한문학적수사를내켜하지않았던이들도있었다.푸른도시라는이름을버리고공원녹지국으로돌아갔다가다시푸른도시선언을한이후에푸른도시국으로돌아간후에야자리를잡은시행착오의과정도있었다.이름보다저중요한것은정원도시국이라는새로운이름으로무엇을얻을수있는지,그리고앞으로무엇을지향할것인가를진단하고고민하는일일것이다.어쨌든서울의공원녹지의미래와비전은앞으로정원도시라는이름으로만들어가야하니까말이다. 개인적으로정원이최선의대안이었는지몰라도푸른도시국의새로운이름은필요했다고생각한다.2022년,여가관련부서가푸른도시국에들어오면서푸른도시여가국이라는임시방편같은이름을갖게되었다.2023년,오세훈시장은서울의새로운공원녹지의방향을담은정원도시선언을발표한다.이는서울의공원녹지정책에서천만다행의일이었다.오세훈시장의취임직후발표한새로운시정의비전에공원·녹지의역할은사실상없었다.전임시장과정치적철학도,정책적비전도다른오세훈시장이대대적인부서의재편을단행하면서전임시장의선언이담긴푸른도시국을그대로유지했다면,이는공원녹지분야에대한전혀관심을두지않는다는의미였을것이다.서울의공원녹지정책도변화가필요했다.꼭시장이바뀌었기때문이아니라이제한국사회가경제적으로성숙해지고,인구감소와고령화라는돌이킬수없는숙명을받아들여새로운시대를준비해야하는시점을맞이했기때문이다.많은녹지와큰공원을확보하는것이최우선의과제였던과거성장기의양적패러다임에서벗어나이제는질적인공원·녹지의변화를추구해야할필요가있었다.전문가의관점에서정원이너무가볍게느껴질지몰라도,시민들이공감을쉽게이끌어내기위해서정원이주는일상에더가깝고친근한느낌은새로운이름으로나쁘지않은선택이었다. 필요한것은가시적성과이다.사실선언은일종의포장이다.선언의성과가나타나지않으면그선언은정책결정자들의관심에서멀어질수밖에없다.건축,토목,디자인,문화등다양한분야에서도정원도시못지않은선언과기획이있었다.문제는서울링과새로운세종문화회관,노들섬과세운상가의레노베이션,용산국제업무지구등이미언론에발표된조단위의대형프로젝트들과비교하면공원·녹지의변화는소소하게만느껴질수밖에없다는것이었다.많은냉소주의자는정원도시선언을곧잊힐이벤트정도로생각했으며정원이라는이름으로별다른성과를기대하지는않았다.하지만2023년의선언이후2024년의푸른도시국은기대이상의성과를보여주었다.정원도시선언을현실화할첫단추로동행·매력정원이라는다수의소규모프로젝트를기획하고구마다26개의정원을상반기에만들었다.그리고처음으로국제라는타이틀을달게된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역대최단기간최다방문객을유치하였다.그리고여러민간기업을참여시켜역대가장많은수의양질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을변모시켰다.이모든것이나무랄데없이완벽했다는것은아니다.그러나중요한점은최소한시민들이체감할수있는질적인변화를단기간내에보여주고언론과정책결정자의관심을이끌어내었다는것이다. 그러나오히려문제는지금부터이다.정원도시선언을통해무엇인가실제적성과가나올수있다는것을보여주었다.기대치는높아졌다.그런데초기의성과는말그대로초기의성과이기때문에성공적이었다.곳곳에꽃과풀을가득심어쉽게찾아갈수있는작은정원들을만들어호평받았다고해서이런정책만을계속추진한다면정원도시의회의론자들의예언처럼될지도모른다.정원도시국은여기저기꽃과풀이가득한사진찍기명소만양산하는데그칠뿐도시에대한본래의역할과비전을영영상실할지도모른다고.나는새로운정원도시국이이러한걱정과우려를보기좋게틀렸다고말할수있기를진심으로바란다.그렇기위해서는정원도시국이명심해야할몇가지전제가있다고생각한다. 첫째,양적패러다임으로의회귀를경계하고질적패러다임의정책적전환을이루어야한다.정원도시가공감을얻을수있었던이유는나의일상에서체감할수있는변화를만들겠다는정책적변화를선언했기때문이다.더이상더많은녹지,더큰공원,더빽빽한나무라는보편적인구호는무의미하다는것은자명해보인다.인구감소가예정되어있는서울에서,더이상대형공원을지을땅이남아있지않은이도시에서이제는양적팽창의시대에간과했던세세한질적인요소들을챙길때가되었다.정원도시국은매력동행정원의성과에힘입어1,000개의정원을짓겠다고한다.물론1,000개의정원이새로만들어지면우리의삶은풍부해질것이다.그러나우리는100만평,1000만그루,1000개와같은목표는결국숫자를채우기위한정책으로변질되는것을너무나자주보아왔다.1,000개의정원보다중요한것은어떤정원을,어떻게,어디에,누구를위해만들것인가라는정책적디테일이다. 둘째,우리가당면한더큰과제를다룰수있는새로운정원의개념을추구해야한다.사람들은정원이예뻐서좋아한다.그러나정원을만들고도시에녹색이풍부해야하는이유는단순히예뻐서,기분이좋아서가아니다.설령사람들이정원이예뻐서좋아한다고하더라도서울시의한국전체가나서서사진찍기좋은포토존을많이만들어주는것이정책의궁극적지향점이될수는없다.정원도시국의중요한선례가되었던싱가포르는2021년50년넘게추진한“정원속의도시(CityinGarden)”라는정책을버리고“자연속의도시(CityinNature)”로의전환을선언했다.그이유는전지구적인기후변화의위기속에서새로운공원녹지의패러다임이요구되었기때문이다.싱가포르뿐만아니다.예외없이세계의선도적인도시들은이제모두기후변화대응,지속가능한개발,사회적형평성등우리시대가당면한주요한과제들을해결하기위한중요한수단으로공원과녹지를재규정하고있다.정원도시서울의정원역시사계절꽃이만발하여예쁜정원이아니라더큰시대적소명을위한새로운매체가되어야한다. 셋째,정원의테두리에스스로한정하기보다기존의공원과녹지의한계를넘어도시의영역으로역할을확장해야한다.앞서이야기한기후변화대응과사회적형평성의재고와같은전세계모든도시에주어진과제는공원과녹지에더큰역할을부여하고있다.더나아가과거공원과녹지의영역이아니던건물과도로,기반시설까지녹색의영역이확장되고있다.서울도다르지않다.서울시는도심대개조를위해개방형녹지의개념을도입하였다.녹지는도시계획의과정끝에부수적으로따라오는요소가아니라도시의구조를바꾸기위해선결적으로제시되어야하는매체가되었다.정원도시국은후속사업으로공원내건물을녹화하고,공공건물에실내정원을확대하고,기존공원에식재특화를그랜드가든을제시하겠다고한다.이것이전부라면공원과녹지를넘어도시를변화시키기보다기존의공원과녹지의테두리에서한발짝도못벗어나는셈이다.녹색이지닌힘은생각보다크다.정원이라는개념은도시를모두포괄할수있을정도로크다는것을알아야한다. 넷째,정원도시의잠재력을극대화할수있는전략과계획적로드맵을마련하여실현해나가야한다.앞으로서울에는1,000개의매력정원과기존공원을업그레이드할그랜드가든이만들어질예정이다.그런데여기저기많은정원,큰정원을만드는것보다중요한것은그많은크고작은정원에어떤역할을부여하고연계하여도시를변화시킬것인가에대한구상과전략이다.그러기위해서는심도있는리서치가전제되어야한다.그리고다양한분야의연구자들과전문가들의조언과협력이필요하다.단기간내에눈에띄는성과도중요하지만,오랜기간이걸릴지라도도시의긍정적변화를이끌어낼전략플랜도필요하다.그리고실현을위해서는개별공간의조성뿐아니라운영과유지관리에대한전략도필요하다.많은사례들은식재특화에만초점을맞춘공공공간은수많은재원이소요되거나금세황폐화되어버린다는사실을보여준다.초기에주목할만한성과를보여준정원도시는그성공을교훈삼아이제는통합적이고복합적인여러단계의실질적인전략과계획을마련해야할때이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국립현대미술관, ‘정영선 전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수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가국내미술관·박물관최초로‘레드닷디자인어워드’에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서울관에서개최중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디자인이독일‘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브랜드커뮤니케이션부문에서‘최고상(BestoftheBest)’을수상했다고6일밝혔다. 레드닷디자인어워드는독일의IF,미국의IDEA와함께세계적권위의국제디자인공모전으로꼽힌다.1955년부터시작되어올해로70주년을맞이한어워드는매년세계각국의디자이너,기업등평균적으로50개국4000점이상에달하는작품들이출품되고,약20여명이상의글로벌디자인전문가들의엄격한심사를거쳐우승자를선출하고,선출된디자인에명예를부여하는데목적이있다. 이번국립현대미술관이수상한브랜드커뮤니케이션부문‘최고상’은디자인의독창성,아이디어혁신성,감성적교감등에서가장우수한작품에부여되는상으로전체출품작의상위1%에게만수여되는최고권위의상이다.특히이번수상은국내미술관,박물관에서는최초라는점에서도의미가크다. ‘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는한국1세대조경가이자여성1호국토개발기술사인정영선(1941~)의삶과작업을되짚어보는전시이다. 이번전시는국립현대미술관에서처음으로개최된조경가의개인전으로,반세기에걸쳐진행중인작가의작업이한국조경사와맥을같이하고구축중심,개발가속화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필요한질문과메시지를건넨다. 국립현대미술관은조경분야가익숙하지않은관람객에게다가서기위해일반적인아카이브형식에서벗어나새로운전시방법을고안해냈다. 시간에흐름에따라아름다움을달리하는‘시간예술’인조경을정지된화이트큐브전시장에펼쳐내기위해작품의수평적배치,공간의높이와관람객의눈높이를활용한수직적배치방법을사용했다. 먼저관람객의가장편안한눈높이에정영선조경가의가치관이담긴프로젝트의주요장면들을배치했다.또조경가의치열한고민의흔적과이땅의역사를알수있게하는아카이브자료들은바닥진열장에배치해마치정원을산책하며풍광을살펴보는경험으로승화시켰다. 마지막으로전시실의상부사면에는조경의특성인시간성을담기위해건축다큐멘터리영화감독기린그림(정다운·김종신감독)이제작한파노라마영상을투사해계절의흐름과풍경의변화를느낄수있도록했다. 궁극적으로획기적인전시디자인방법을고안해조경가가업을행하는,소위땅과가까워지는행위가관람자가전시를관람하는태도가되도록해관람객이작품을능동적으로체득하는전시를실현해냈다. 이번‘레드닷디자인어워드2024’시상식은오는11월1일독일베를린에서개최될예정이다.‘최고상(BestoftheBest)’중우위를가리는‘그랑프리(Grand-Prix)’가시상식당일선정된다. 한편,‘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는오는9월22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진행된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상징정원’…국제지명 설계 공모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6년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핵심시설인‘박람회상징정원(가칭)’조성을위해세계적인수준의건축가와조경가가세종시가추진하는국제지명설계공모에참여한다. 세종시는국내외건축가와조경가를초청해국제적위상을갖춘설계공모전을열고우수한작품을선정,박람회의대표적인상징정원을조성할예정이라고5일밝혔다. 상징정원은중앙호수공원푸른들판약7700㎡규모로조망이가능한수직정원형태의조형물과함께박람회주제에부합하고한글문화도시세종시의정체성을담은디자인으로조성될예정이다.총사업비60억원을투입해오는2026년3월까지조성을완료할계획이다. 시는관련분야의전문가위원회를구성하고국제지명공모를위한지명후보자선정등을추진해왔다.그결과국내외유수의건축가와조경가국내3팀,해외3팀등총6팀이참여한다. 해외에서는정부세종청사마스터플랜을설계한조경가발모리어소시에이츠(BalmoriAssociates),이화여대캠퍼스복합단지(ECC)를설계한건축가도미니크페로(DominiquePerraultArchitecture),서펜타인파빌리온초청건축가소우후지모토(SouFujimotoArchitects)가참여해국제적수준의공모전이예고됐다. 국내에서도국제공모전수상경력등우수한역량을가진건축및조경전문가(팀)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오픈니스스튜디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HEA·SoA·MONO가참여한다. 이번공모에서는인공지능(AI)조감도를활용해설계자들의창의성을극대화하고공모전에대한이해도도높일계획이다. 출품작심사는오는10월중국내외전문가7인으로구성된심사위원회가맡는다.심사이후최종안이확정되면연내기본·실시설계에착수하고2025년4월착공을시작해2026년3월까지조성을완료할계획이다. 최종설계공모당선팀에는기본및실시설계권(예정설계비4억원)에대한계약우선협상권을부여된다.그외초청팀(5팀)에는각1000만원의보상금이지급된다. 최민호시장은“이번국제공모는국제행사승인과함께박람회의출발을알리는중요한무대”라며“세계적건축가와조경가들의창의적인아이디어와비전이세종시가국제정원도시로도약하는데큰역할을할것”이라고말했다. 한편,2026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2026년4월10일부터5월24일까지45일간세종시호수·중앙공원일원등도시전체에서개최될예정이다.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어디서 열릴까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최근여러지방단체장이산림청을방문해‘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의지를확고히하고있다.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산림청이관광활성화에기여하고지역주민고용및정원관련업체참여로지역경제성장에이바지하고자2020년부터개최된정원문화행사다. 우선춘천시는강원도로부터최근2025년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후보지로선정받아산림청에최종공모를신청했다고2일밝혔다. 생활권내그린인프라구축및탄소중립실현을위한정부정책에부합한최적의전략적입지여건등이선정이유다. 이에시는사업비15억원을투입해‘춘천에서시작되는정원산업의새로운미래’라는주제로추진한다는계획이다.시는박람회개최지를기후대응도시숲공원시설이들어설예정인옛캠프페이지일대로자체확정했다. 춘천은기존박람회개최의정원산업전,정원산업콘퍼런스,코리아가든쇼등은물론특화된프로그램을추가구성한다는계획이다.이에따라시는이달산림청을대상으로박람회사업설명을할방침이다. 자체정원산업박람회를4년째개최해온전주시도‘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에도전한다. 전주시는정원산업관련창업과경영지원,기술전수,산업동향파악,기업연계,정원산업컨설팅,콘퍼런스등을통해다양한맞춤형정보를제공해정원산업의활성화와지역경제성장을도모한다는구상이다. 시는지난4년간‘전주정원산업박람회’를자체적으로성공개최해온경험과이를통해얻은지명도등여러가지강점과차별성을갖추고있다고자체평가를하고있다. 또,그간의박람회를통해생산·유통·소비구조를주도적으로연결하는운영으로정원산업의전반적인활성화를끌어낼충분한역량을갖고있다는것이다.우범기전주시장은지난달28일산림청장을만나개최의지를전달했다. 아울러진주시도박람회유치에뛰어들었다.지난달23일조규일진주시장은정부대전청사를방문해임상섭산림청장을면담하고‘2025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진주시유치,‘정원문화도시’추진등현안사업을건의했다. 조시장은면담자리에서진주시정원문화활성화와정원산업발전기초마련을위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유치필요성과당위성을강조하고월아산지방(국가)정원조성,정원문화도시추진등진주시정원사업에관해설명했다. 조시장은“진주시는남강부터월아산까지산과물,자연과함께도시가성장해온대표적인지역”임을강조하며,“고르게발달한산림과시민들의열정이만들어낸정원속의도시에서미래지향적인가치를담아‘진주같은정원’으로발전시켜나갈것”이라고밝혔다.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그동안순천(2회),울산,세종에서개최됐다.올해는서울뚝섬에서‘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연계해개최한다.내년도최종대상지확정은오는9월에예정돼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9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