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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주최로8일경기도의회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는 지난달 23일 김지환 경기도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하 경기도 정원조례안)'을 시민, 전문가와공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김인호 신구대학교식물원장의 ‘정원문화산업 진흥의 필요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 주제 발표 ▲김지환 경기도의원의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안’ 제안 설명▲지정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경기도 정원조례안을 추진하게 된이유를'경기정원문화박람회·시민정원사·세계정원 경기가든의지원'을위해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경기도 정원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정원사'의활동영역을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신 과장은 "경기도 정원조례를 통해 도시녹화사업 추진시 시민정원사 참여를 장려하고, 예산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시민정원사 활성화 연구'도 현재 경기연구원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8월과 9월사이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걸음나아가민간 주도로 정원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는주장도 있었다. 최연철 경기농림재단 도시녹화부장은"경기정원문화진흥센터를 순수 민간기구로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정원조례안에 따르면경기정원문화진흥센터란 경기도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문화산업 진흥에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는 기구로 정원문화 교육, 정원박람회및 정원문화산업 지원 등의사업을추진하게 된다. 최 부장은 "경기도에는 시민정원사 등 우수한 인적 인프라가 있다. 이를 활용해 민간에서 정원문화와 정원문화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경기도는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경기도정원사협회(가칭) 결성까지 추진하고 있다고덧붙였다. 특히 경기도 내정원부서 신설 제안이 이목을 집중시켰다.최 부장은 "문화는다양한 분야의 참여와지속적인 관심에 의해 활성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경기도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선 안정적인 예산확보와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며정원부서신설을주장했다. 김인호 신구대학교식물원장도 경기도 내 '공원정원과' 또는 '산림정원과'로의 조직개편을 통해 정원문화 일상화를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정토론자로는 ▲강재수 경기시민정원사협동조합 이사장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 ▲진혜영 국립수목원 실장 ▲성현찬 고려대학교 환경생태학부 연구교수 ▲최연철 경기농림진흥재단 도시녹화부 부장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 과장 ▲이지호 경기도 법무담당관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토론을 가졌다. 강재수 이사장은 "보기좋은 정원보다 땀흘려 만든 정원이 더 아름답다"며 정원일의 즐거움을 보다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정원 대중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정원조례안에는▲정원문화산업 종합계획 수립 ▲경기도 정원문화산업 진흥 위원회 설치 ▲정원문화 확산 지원 ▲정원문화산업의 진흥 및 창업지원 ▲경기정원지원센터 설치‧운영 ▲시민정원사 인증 및 양성기관 지정 ▲가로변 녹지조성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등을 담겨있다.오는 15일에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조례안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산림청은 ‘정원 전문가 교육기관 지정기준’을 상세히 규정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6일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정원 전문가 교육기관 지정제도’ 도입에 따라 지정기준을 명확히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과목 및 교육시간 ▲교육시설 ▲교육프로그램 ▲강사 기준 등이 명시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 시간은 이론 100시간, 실습 250시간 이상으로 하되, 이론은 식물학·생태학·토양학·재배학·식물보호학을 각기 10시간, 정원학개론을 45시간, 정원시설 및 장비를 5시간 이상을 이수해야 하고, 실습은 정원설계 50시간, 식물재배관리 80시간, 실내·실외 정원 조성 90시간, 정원시설 및 장비 활용 30시간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산림청장이 개발·보급하였거나 관련 분야에서 사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교육 시설은 강의실·실외 실습실·강당·회의실·사무실 등 교육 운영에 필요한 시설 및 학습자 편의 시설을 필수 요건으로 갖춰야 한다. 강사는 수강생 30명 기준 1개 반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론강사 1명, 실습강사 1명, 교육프로그램 운영요원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개정안에는 도서지역 수목원 등록시 필요한 수목유전자원 보유수량을 기존 1000종류 이상에서 500종류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으며,한국수목원관리원의 사업에 국립수목원 사업 지원, 관리원의 운영재원 마련을 위한 수익사업, 수목원 교육프로그램 개발ㆍ보급 등을 추가했다. 이 개정안에 대한 의견이 있는 경우, 오는 3월 20일까지 통합입법예고센터(http://opinion.lawmaking.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하거나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 기획과로 우편 또는 팩스로 제출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 수목원조성사업단 기획과에 전화(042-481-8831)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입춘이 지났다. 아직 출근길은 찬바람에 체감온도가 뚝 떨어져 봄은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어김없이 식물들은 새 계절 맞이에 여념이 없다. 겨울정원을 감상하기에는 지금 시기가 딱이다. 겨울정원은 다른 계절에 비해 화려한 꽃이 적고 대부분 잎도 없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다. 정원 조성 시 식물 배치를 잘 고려하면 겨울에도 모양이나 질감, 색감 등 식물의 다양한 요소를 감상할 수 있다.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 전, 늦겨울에서 초봄까지 피는 꽃과 열매, 줄기가 아름다운 식물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꽃이나 잎에 가려졌던 가지와 줄기 등 배경이 되던 식물요소들은 오히려 눈에 더 잘 들어온다. 풍년화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시기에 가장 먼저 꽃을 틔우는 식물이다. 이 꽃은 꽃이 핀 모습을 보고 그 해의 풍년을 점친다고 해 풍년화라 불리게 됐는데,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꽃이 진 후 그 자리에 잎이 나는 특징이 있다. 수피의 색깔이 강렬한 말채나무류는 겨울정원에 많이 이용되는 수종이다. 이 나무는 1년생의 가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깔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름 봄 새싹이 올라오기 전 지상부에서 강하게 전정을 해주고 거름을 충분히 줘야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장미과의 복분자딸기는 겨울철 새하얀 줄기의 관상 가치가 높은데, 유난히 번식력이 강해 정원에서 키울 때는 다른 식물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식물이다. 그라스류는 겨울철 지상부가 말라도 미적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인데, 정원에서는 이른 봄 새잎이 돋아나기 전에 말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노회은 제이드가든 가드너는 “겨울에 볼 수 있는 열매는 색이나 모양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고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이 열매가 이 시기 새들에겐 목숨을 이어주는 소중한 먹이가 된다”며 겨울정원은 야생 조류를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겨울에 수목원을 돌아다니면 산에 사는 야생의 새들을 관찰하기가 더 쉽다. 다른 계절엔 사람들이 돌아다니면 새들이 숲 깊은 곳에서 활동하는데, 겨울에는 먹이를 찾아서 열매가 남아있는 나무로 와 사람들이 가까이와도 정신없이 먹는 데 바쁘다. 꽃은 없지만 재밌는 요소는 더 많다”며 식물을 테마별로 조성하고 관리하는 수목원에서 겨울정원의 멋을 느껴볼 것을 권했다. ◆ 열매가 아름다운 식물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 상록활엽관목으로 수형은 둥근 원뿔 모양이다. 우리나라 전북 이남 해안의 산지에서 자란다. 잎은 광택이 나며, 각이 진 부분에 가시가 돌출돼 있다. 꽃은 봄에 피고 열매는 가을에 빨간색의 구슬 모양으로 달린다. 잎의 가시가 강해 생울타리용으로 식재하면 좋다. 열매 또한 새들이 좋아한다. 감탕나무(Ilex integra) 상록활엽교목으로 잎은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꽃은 봄에 황록색으로 핀다. 열매는 가을에 붉은색의 작은 구슬 모양으로 달린다. 가막살나무(Viburnum dilatatum) 낙엽활엽관목이며 잎은 달걀 모양으로 잎 뒷면에 선점이 있고 별 모양의 털이 있다. 꽃은 흰색이며 여름에 가지나 줄기 끝에서 핀다. 가을에 붉은색으로 열매가 달린다. 홍자단(Cotoneaster horizontalis) 반상록 및 낙엽활엽관목이며 옆으로 넓게 퍼지는 왜성포복형으로 자란다. 잎은 가을에 붉은색으로 단풍이 든다. 꽃은 여름에 작은 연분홍색으로 핀다. 열매는 가을에 붉은색으로 형성되는데 겨울까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섭취 시 약한 독성이 있어 위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수피가 아름다운 식물 물박달나무(Betula davurica) 낙엽활엽교목으로 수피는 회색의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며 어린 가지는 흑갈색이다. 잎은 달걀 모양이고 가을에 노란색으로 단풍이 든다. 이른 봄 고로쇠나무처럼 수액을 받아서 먹기도 한다. 흰말채나무(Cornus alba) 낙엽활엽관목이며 잎은 진한 초록색으로 가을에는 붉은색 단풍이 든다. 꽃은 늦봄과 여름 사이에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흰색으로 달린다. 열매가 흰색으로 달려서 흰말채나무로 불린다. 눈 내린 겨울에 붉은색 수피가 아름다워 주로 겨울철 전시용으로 많이 쓰인다. 엘레간티시마(Elegantissima), 케셀링기(Kesselringii) 등의 품종이 있으며, 노란 수피를 가진 금노랑말채나무(Cornus sericea 'Flaviramea')도 붉은색 수피의 흰말채 종류와 함께 겨울철에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기에 좋다. 복분자딸기(Rubus coreanus) 낙엽활엽관목이며 줄기가 휘어지면서 자란다. 줄기는 적색이고 새로 난 가지는 흰색으로 나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봄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며, 열매는 여름에 붉은색으로 달리다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줄기가 가늘게 늘어지면서 자라다가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릴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 적피단풍(Acer griseum) 낙엽활엽교목으로 수형은 둥근 원뿔 모양으로 자란다. 수피는 적갈색으로 종잇장처럼 얇고 미끄럽게 벗겨진다. 잎은 3장으로 갈라지고 단풍은 가을철 붉은색으로 물들어 아름답다. 꽃은 봄에 노란색으로 핀다. 물빠짐이 좋은 곳에 심어줘야 잘 자란다. ◆ 늦겨울과 이른 봄의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식물 납매(Chimonanthus praecox) 낙엽활엽관목으로 잎보다 먼저 늦겨울에 노란색 꽃이 피며 좋은 향기가 난다. 꽃잎 바깥쪽은 노란색이고 안쪽은 암갈색으로 두 가지 색을 띤다. 번식은 실생 번식을 한다. 동백나무(Camellia japocica) 상록활엽교목으로 수형은 둥글고 약간 긴 원뿔 모양으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이나 도서지방에서 저절로 자란다. 꽃은 이른 봄에 개화하며 꽃잎은 적색이고 수술은 노란색으로 핀다. 남부지방에서는 생울타리용으로도 식재한다. 삽목 번식은 봄과 가을이 좋은데 당해 새 가지나 2년생 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테르메디아풍년화 다이앤(Hamamelis × intermedia 'Diane') 낙엽활엽관목으로 꽃은 늦겨울에서 이른 봄 사이에 진한 붉은색으로 피고 모양은 마치 직사각형의 긴 색종이가 여러 개 붙어 있는 모양으로 핀다. 꽃의 향기도 은은하게 난다. 잎은 타원 모양으로 가을철 붉은색 또는 노란색으로 단풍이 든다. 번식은 접목으로 한다. 옐레나(Jelena), 팔리다(Pallida), 루비 글로(Ruby Glow) 등의 품종이 있으며, 몰리스풍년화 '골드크레스트'(Hamamelis mollis ‘Goldcrest’)도 늦겨울부터 이른 봄에 꽃을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로즈(Helleborus niger) 반상록다년초로 외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장미 모양의 꽃이 핀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전체적으로 반원 모양으로 자라며 꽃은 늦겨울 흰색으로 피고 점차 분홍색을 띤다. 잎은 진한 녹색으로 긴 타원 모양이며 여러 갈래로 나뉜다. 중부 이남에서는 상록으로 자라며 12월과 1월 사이에 꽃이 핀다. 꽃이 진 뒤에는 꽃대를 잘라주면 좋고, 독성이 있어 먹을 경우 위험하다. * 식물자료출처: 『테마가 있는 정원 식물』, 도서출판 한숲, 2014. http://www.lak.co.kr/books2/book_view.php?id=12&idx=1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이하 조경협의회)는 7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제3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정일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은 임기 안에 조경공사 표준도급계약서가 제정될 수 있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건설정책연구원을 통해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조경공사 표준도급계약서는 오는 3월에 밑그림이 공개될 예정이다. 표준도급계약서란 도급인과 수급인 사이의 조경공사 계약의 제반사항을 기재해 작성한 표준 계약 문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민간건설 표준도급계약서 경우 '계약 금액, 계약 보증금, 선금, 기성부분금, 지급자재의 품목 및 수량, 하자 담보책임, 지체상금율, 대가지급 지연 이자율' 등이 조항으로 명시돼 있다. 업계에서는 조경공사 표준도급계약서 제정을 통해 수급인들은 안정적인 대금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조경협의회의 올해 사업계획으로 ▲조경유지관리 정의 재정립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 개선 ▲조경공사 하자제도 개선 ▲조경공사 유지관리비 계상 전국 확대 ▲주계약자 공동도급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그 중에서 "정부차원에서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차원의 연구용역과 조경공사의 하자단축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으며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 협의회로서 조직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결집이 중요하고 그것이 업계를 지키는 원동력"이라며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총회에서는 감사 결원에 따라 박영원 지석조경건설 대표를 새로 선임하였다. 신임 운영위원으로는 안성만 희담 대표가 선임됐다. 협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경선 동대문구청 공원녹지과장 ▲김경욱 서울시 공원조성과 공원개발팀장 ▲김복록 서울시 산지방재과 사면관리팀장 ▲김영준 서초구청 공원녹지과장 ▲김한준 중랑구청 공원녹지과장 ▲류래호 관악구청 공원녹지과장 ▲최병언 한강사업본부 생태공원과장 ▲곽남현 인천시 계양공원사업소 공원관리팀장 ▲김진탁 인천시 환경녹지국 공원녹지과 공원기획팀장 ▲이계찬 지인조경 대표 ▲이호재 해선조경 대표 ▲임창수 한국조경 대표 등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 '힐링파크 쑥섬쑥섬 정원'이 전라남도 첫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8일 전라남도는 고흥의 작은 섬 애도에 있는 '힐링파크 쑥섬쑥섬'을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섬은 면적 0.326㎢, 해안선 3.2㎞, 14가구 23명이 사는 아주 작은 섬이지만, 남해안에서만 볼 수 있는 육박, 동백, 후박나무 등으로 이뤄진 난대숲,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숲길,100여 종의 꽃으로 이뤄진 정원이 있다. 정원의 주인은중학교 교사인 김상현 씨와 시골 약국 약사인 고채훈 씨 부부다. 이 부부가 쑥섬에 정원을 조성하게 된이유는6년 전 작고한어머니에 대한 추억,고향 마을의 아름다운 풍광과 마을 당숲을 보존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 김상현 씨는 “쑥섬은 정원뿐만 아니라 다도해의 해안선 풍경을 보면서 트래킹할 수 있는 몬당길, 미로같은 돌담길이 잘 보존돼 있다”며 “앞으로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섬 전체를 정원 섬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말했다. 전라남도는 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민간정원을 더 많이 발굴·등록해 생활 주변 정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등록된 민간정원은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정원문화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쇄원, 백운동·부용동 정원 등전통정원을 보존 관리하고, 인근 누정·종가 등과 네트워크화하는 한편,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은 정원시장 기반시설과 유통망을 구축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산업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봉진문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이번 민간정원 등록을 계기로 정원문화가 생활 곳곳에 정착되고, 정원 자재, 용품 등 정원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정원산업 기반을 단단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순천만 자연생태연구소가 설립 계획을 발표한 지 2년여 만에 문을 열었다. 순천시는 8일 ‘순천만 자연생태연구소’ 개소식과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순천만 자연생태연구소’는 순천만 국가정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순천만 습지의 자연생태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시는 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총 36억 원(환경부 국비 10억, 도비 2억, 시비 2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난 2015년 연구소 건립공사에 착수했으며, 2016년 9월에 지상 2층 연면적 908㎡의 연구소 건물을 준공했다. 자연생태연구소는 생물복원실, 수장고 등 자연생태 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퇴적물자동입도분석기 등 첨단 외국산 분석장비 30여 종, 배양기 등 국내산 시험기자재 135종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연구경험이 풍부한 환경 및 해양분야 박사 2명과 총 4명의 연구원이 연구업무를 맡게 된다. 연구소에서는 순천만 수질 및 식물생태, 순천만 갯벌 건강성 평가 및 퇴적 진행상태, 순천만 부유생물, 저서동물, 염생식물상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생태연구 관련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해 연구결과를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 연구인력으로 미흡한 분야는 외부 생태전문가와 협력해 공동연구하고, 이를 위해 이번 개소식에서 순천대와 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만 자연생태연구소를 자연생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소로 발돋움시켜, 생태도시의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순천만의 항구적 보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도가 ‘2017년 경기도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 공모를 실시한다. 경기도는 이용자 편의와 도시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공모’를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는 경기도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이 우수한 공공시설물을 선정해 도가 인증하는 제도다. 공공시설물은 볼라드, 가로등, 벤치, 자전거 거치대 등 공공장소에 설치․관리되는 가로시설 전반이다. 도는 3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 간 도 디자인 정책 홍보 홈페이지인 ‘디자인경기(design.gg.go.kr)’에서 온라인 접수 신청을 받는다. 인증대상은 시장에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공공시설물이다.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유통 등이 가능한 국내기업과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개발·설치를 완료한 도내 지자체, 산하기관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심사는 적합성, 사용성, 심미성·창의성, 경제성, 환경친화성, 업체의 생산능력 등 경기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뤄지며, 총 100점 만점으로 평균 70점 이상인 공공시설물은 우수디자인으로 인증받게 된다. 인증받은 시설물은 3년 간 경기도 인증마크인 ‘GGGD(Gyeong-Gi Good Design)’를 사용할 수 있으며, 디자인경기 홈페이지에 인증제품을 등재할 수 있고, 도와 시·군 산하 공공기관에 설치를 권장·홍보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도는 3월 27일 1차 온라인 서류심사와 5월 19일 2차 현물심사를 실시하고 6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재인증도 같은 기간 접수하고, 2년 단위로 갱신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www.gg.go.kr)과 디자인경기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거나 경기도 건축디자인과 공공디자인팀(031-8008-4945)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에는 총 169개의 공공시설물 가운데 35개가 인증받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대전광역시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공원, 도시 숲, 공공 조경시설, 산림 및 휴양시설에 대한 해빙기 안전점검 및 정비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진단은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공원, 녹지, 산림 분야에 대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시는 이범주 공원녹지과장을 총괄반장으로 3개 반 10명의 점검반을 편성해 오는 3월 31일까지 대전시 전역 ▲공원·녹지·산림 내 수목(가로수 및 조경수) ▲퍼걸러 등 편의시설 ▲어린이놀이시설 ▲다중이용시설(화장실 등) ▲사방시설 ▲등산로(산책로) ▲산사태 취약지역 ▲휴양시설(휴양림, 산림욕장, 수목원)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미관을 저해하며, 불편을 초래하는 시설은 나들이가 늘어나는 4월 초까지 자치구, 사업소와 함께 정비 또는 철거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민지 기자] 올해의조경인상 수상자 모임인 올조회가 2017년을 힘차게 열었다. 올조회는 지난 2월 7일 사당동 소재 단아한정식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 22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기존 행사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행사 내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 결산 및 사업 보고, 올해 사업 계획 보고에 이어 신임회장 선출이 있었다. 신임회장에는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이 추대돼 올 한 해 동안 올조회를 이끌게 됐다. 지난해 올조회를 이끌었던 조의섭 회장은 이임사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권 신임회장은 원로와 젊은 조경가의 소통이 잘 이뤄지고 친목을 넘어 조경분야에 기여하는 단체를 만들겠다면서 “올조회의 새로운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조경학회에서 주최하는 환경조경대전에 기금을 마련해 지원하고, 환경조경대전에 올해의조경인상을 제정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이에 대해 올조회 수상자이자 신임 학회장인 서주환 교수는 기금 지원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올해의조경인상 제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올조회는 올해 5월 업체탐방, 8~9월 서울정원박람회 답사, 12월 올해의조경인상 시상식 참석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편 올조회는 ‘환경과조경’에서 선정하는 ‘올해의조경인상’ 수상자 모임으로, 현재까지 총 80명이 올해의조경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와 세종특별자치시,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고 수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 워터 시티 구축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에 나선다. ‘스마트 워터 시티 구축 시범사업’은 물 공급 전 과정(취수원~수도꼭지)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수량·수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지능형 물 관리 서비스 모델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앞서 우리 기업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토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스마트 시티(K-Smart City)의 실증단지로 세종시가 선정됐다. 이번 스마트 워터 시티 구축 시범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부터는 세종시 사업구간에서 실시간 수질모니터링과 재염소설비, 자동드레인 등을 통한 수돗물 공급과정의 수질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시간 수질정보는 지역주민들이 공공청사, 초등학교, 공동주택 등에 설치된 수질전광판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수돗물 공급과정의 누수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미터링과 원격누수감시시스템도 구축된다. 사업시행자인 세종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돗물 직접음용률을 20% 높이고, 신·구도심에 통합적으로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역은 세종시 구도심(조치원) 및 행복도시 건설지역(1~3생활권)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12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 [환경과조경 박소영 인턴 기자] 완전히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이들은 손짓과 몸짓을 동원해 부단히 말을 건네고, 또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두 사람은 아주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고 함께가 아니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디자인과 기술이다. 지구 최고 기온 경신이 언젠가부터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고, 도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나날이 뜨거워지는 우리 도시를 식히기 위한 혁신이 절실한 지금, 디자인과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지난 1월 11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기술 기반 디자인 전략(Computational Design Strategies for a Warming Climate)’이라는 주제로 심각한 기후 변화에 조경과 기술, 공학 분야가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번 ‘멜버른+서울 워크숍’은 질리언 월리스 교수(Jillian Walliss, 멜버른 대학교)와 하이케 라만 박사(Heike Rahmann, RMIT 대학교 강사)가 호주 정부와 호주-한국 재단(Australia-Korea Foundation)에 설계사무소 오피스박김과의 공동 워크숍을 제안해 지원받았으며, 이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이유미 교수, 송영근 교수가 참여하고 BK21 플러스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의 지원이 더해져 개최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라만 박사와 웬디 월스(Wendy Walls, 멜버른 대학교 박사과정), 월리스 교수가 각각 필드(field), 데이터(data), 실천(practice)의 세 가지 주제로 이유미 교수와 송영근 교수, 김정윤 소장(오피스박김)과 번갈아 발표를 진행하고 각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먼저 월리스 교수와 이유미 교수가 지구 온난화 완화를 위한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디지털 매체 적용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조경이 어떻게 기술과 소통할 것 인가’ 등의 주제로 토론을 가졌다. 다음으로 웬디 월스와 송영근 교수가 직접 연구한 사례를 소개하며 데이터 기반 디자인 방법론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오피스박김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 아럽(Arup)의 지속가능성 컨설턴트(Sustainability Consultant)이자 건축가인 아이리스 황(Iris Hwang)이 화상으로 참여해 학문과 실천 사이의 담을 넘는 논의가 전개되었다. 마지막 실천 영역에서는 월리스 교수와 김정윤 소장이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의 현실화에 대해 당인리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공원화 설계공모안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했다. 『조경과 디지털 테크놀로지(Landscape Architecture and Digital Technologies)』(Routledge, 2016)의 공저자이자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제안한 월리스 교수와 라만 박사는 현재 기후 변화의 대응책으로 그린 인프라와 녹화 등의 방법이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높은 온도의 공기를 무조건 해결이 필요한 부정적 요소로만 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재료(material)로 접근해 극적인 기온 경감보다 도시의 회복탄력성(resilence)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날카로운 자성도 이어졌다. 월리스 교수는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인접 분야에 비해 수동적인 조경인의 태도를 꼬집었고, 라만 박사는 조경 분야에서 “디자인이 이론의 발전뿐 아니라 기술의 발전과도 발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유미 교수도 이에 공감하며 “첨단 기술 관련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교육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멜버른과 서울을 오가는 이 열정적인 대화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조경과 기술의 소통’이었다. 조경은 기후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공학이 선사하는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탐색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한다. 더 나아가 조경에서 디자인과 기술, 이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가가 많 아져 동시대 가장 급박한 이슈를 해결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 [환경과조경 박소영 인턴 기자] 미국조경가협회(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 ASLA)에서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책(ASLA Best Books)’은 2016년에는 특별히 10권이 아닌 15권이 선정되었다. 조경 설계, 도시, 환경에 대한 최신 이슈를 다룬 책이나 새로운 주제에 대한 신선한 시각이 돋보이는 책이 주로 선정되며, 특히 작년은 역사적 조경가 ‘케이퍼빌리티’ 브라운(‘Capability’ Brown)의 탄생 300주년을 맞아 브라운을 기념하는 책 세 권이 포함되었다. 다음에 ‘2016 올해의 책’ 15권을 소개한다. 1. 『케이퍼빌리티 브라운과 그의 풍경화식 정원』 Sarah Rutherford, Capability Brown and His Landscape Gardens, National Trust, 2016. 18세기 가장 위대한 조경가, 랜슬롯 ‘케이퍼빌리티’ 브라운Lancelot ‘Capability’ Brown(1716~1783)은 가망 없어보이는 전원을 자연이 만들어낸 듯한 아름다운 파크로 감쪽같이 바꾸는 전능한 마술사로 알려져 있다. 상원의원, 귀족, 여섯 명의 수상 등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각광받던 브라운의 작품들은 이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소유가 되어 여전히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전원의 경관 양식을 구축한 인물의 성공담이 궁금하다면 다양한 사진과 오래된 그림, 정원 도면을 곁들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2. 『케이퍼빌리티 브라운: 영국의 경관을 디자인하다』 John PhibbsㆍJoe Cornish, Capability Brown: Designing the English Landscape, Rizzoli, 2016. 영국의 케이퍼빌리티 브라운은 미국의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전원 이상을 구현하는 임무를 맡았다. 자신의 생각을 경관에 덧씌우기보다 경관 자체가 가진 최고의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한 브라운은 국가의 특징과 경관의 색, 풍경을 엮어 자연적인 경관을 탄생시켰다. 브라운의 경관은 그것이 담고 있는 상징적인 건축을 완벽하게 보완했으며 영국 전원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 브라운의 탄생 300주년에 맞춰 발간된 이 책은 목가적인 녹지부터 기념비적 건축을 둘러싼 구축적 경관까지 열다섯 개의 가장 칭송받는 장소를 다루며 그곳에 깃든 거장의 생각을 풀어냈다. 3. 『감동의 낙원과 땅: 케이퍼빌리티 브라운이 준 경관의 선물』 Steffie Shields, Moving Heaven and Earth: Capability Brown’s Gift of Landscape, Unicorn Press, 2016. 이 책은 조경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브라운과 관련된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250개 장소를 조망하고 설계적인 맥락에서 영국 풍경화식 정원의 등장을 평가한다. 스테피 실즈(Steffie Shields)는 브라운의 예술적 유산과 물을 이용한 선구적인 작업을 들여다보며 ‘케이퍼빌리티’ 브라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의욕 넘치는 박식가를 들추어낸다. 장대한 350개의 컬러 사진은 현재까지도 유효한 브라운의 생각과 식물 팔레트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끝나지 않는 그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감동의 낙원과 땅』은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여행자를 위해서도 훌륭한 안내서다. 4. 『정원 혁명: 우리의 경관이 환경 변화의 원천이 되는 방법』 Larry WeanerㆍThomas Christopher, Garden Revolution: How Our Landscapes Can Be a Source of Environmental Change , Timber Press, 2016. 생태적 경관 디자인의 세계적인 아이콘 래리 위너(Larry Weaner)는 토마스 크리스토퍼(Thomas Christopher)와 함께 정원사, 조경가, 건축가를 위한 생태 디자인 참고서를 발간했다. 『정원 혁명』은 생태적 접근을 통해 기존 가드닝의 비생산성을 뛰어넘고 아름다운 정원을 탄생시키는 비법을 알려준다. 위너는 엉뚱한 식물을 선택하고 계속해서 경작, 제초, 관개, 비료 주기를 하는 대신에, 대상지의 토양과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식물을 골라 자연스레 자라도록 두라고 조언한다. 또한 생태적 원칙을 따름으로써 보다 적은 일과 노력으로 야생과 친하고 살아 있으며 시간에 따라 진화하는 경관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5. 『부자의 환경 보호』 Peter Dauvergne, Environmentalism of the Rich, MIT Press, 2016. 오랜 시간 환경 보호 운동은 산업화, 식민주의, 세계화가 낳은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투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과연 환경 보호 운동이 세계의 지속가능성에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왔는가? 생물다양성 감소, 물 부족, 온실가스 배출량의 지속적인 증가 등 ‘지속불가능성(unsustainability)’의 징후는 곳곳에 있다. 저자는 환경 보호 운동이 부자들의 친환경 비즈니스(eco-business), 친환경 소비(eco-consumption) 등으로 변모했으며, 늘어나는 제품은 곧 늘어나는 기업 이익, 소비, 그리고 쓰레기를 의미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월드워치 연구소(Worldwatch Institute)의 에릭 아사도리언(Erik Assadourian)은 막다른 길에 다다른 지금의 환경 보호 운동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녹색 운동을 추구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6. 『지구의 반: 생명을 위한 우리 행성의 투쟁』 Edward O. Wilson, Half-Earth: Our Planet’s Fight for Life, Liverlight, 2016. 『지구의 반』은 생물다양성 위기가 단편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진단하며, ‘지표의 반을 모두 자연에 맡기자’는 문제의 규모에 상응하는 대담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의 계획은 위험에 빠진 생물권을 구할 수 있는 달성 가능한 계획으로, 몸집이 큰 동물이나 주목받는 식물뿐 아니라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지만 쉽게 간과되는 수백만의 무척추동물과 미생물까지 고려한다. 한편 저자는 현재의 위기가 새로운 외래종의 도입이나 멸종된 종의 복제 등 인간의 공학과 기술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는 수정주의적 환경 운동가와 인간 중심주의자(anthropocenist)의 주장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7. 『나무의 숨겨진 삶: 그들이 느끼는 것, 그들이 소통하는 방법 — 비밀스러운 세계의 발견』 Peter Wohlleben · Tim Flannery, The Hidden Life of Trees: What They Feel, How They Communicate — Discoveries from a Secret World, Greystone Books, 2016. 식물은 사회적 존재인가? 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서 페터 볼레벤(Peter Wohlleben)과 과학자 팀 플래너리(Tim Flannery)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하며 숲은 하나의 사회연결망(social network)임을 확신한다. 볼레벤은 나무 부모는 자손과 함께 모여 살고 소통하며, 그들이 자라는 것을 돕고 아픈 자손과 양분을 나누며, 심지어는 곧 닥칠 위험에 대해 경고까지 한다는 놀라운 과학적 발견을 근거로 나무가 인간 가족과 매우 닮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나무의 복잡한 삶에 대해 알게 된다면 나무 숲 사이 산책은 이전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8. 『길고 긴 나무의 삶』 Fiona Stafford, The Long, Long Life of Trees, Yale University Press, 2016.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낭만 시(romantic poetry)를 연구하는 피오나 스태퍼드Fiona Stafford는 영감의 원천이자 자연의 동반자인 나무와 그들의 길고 긴 삶에 찬사를 보낸다. 스태퍼드는 서양물푸레나무, 사과나무, 소나무, 참나무, 사이프러스나무, 버드나무 등 흔히 볼 수 있는 열일곱 종의 나무를 꼼꼼하게 살핀다. 저자는 나무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들의 역사를 깊이 파고드는 한편 과거와 현재의 나무 사용, 수병과 환경적 위협, 그리고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나무의 잠재적 역할에 관해 이야기한다. 9. 『자연과 도시: 도시계획과 설계의 생태적 규범』 Frederick R. SteinerㆍGeorge F. ThompsonㆍArmando Carbonell eds., Nature and Cities: The Ecological Imperative in Urban Planning and Design, Lincoln Institute of Land Policy, 2016. 『자연과 도시』는 전 세계가 도시화되고 기후 변화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생태 기반의 도시계획과 설계가 필수적이며 ‘생태적으로 읽고 쓰는 능력(ecological literacy)’이 오늘날 도시계획과 설계를 하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 실린 17편의 에세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조경가, 건축가, 도시계획가들은 자연을 더 온전하게 도시로 끌어들이고 생태 정보를 다양한 규모, 커뮤니티, 지역에서의 실천과 연결해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환경적, 공중 보건적 이점을 밝힌다. 이 책은 『생태적 설계와 계획(Ecological Design and Planning)』(Wiley, 1997)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0. 『로베르토 부를레 마르크스: 브라질리언 모더니스트』 Jens HoffmannㆍClaudia J. Nahson, Roberto Burle Marx: Brazilian Modernist, Jewish Museum, 2016. 뉴욕 유대인 박물관에서 브라질의 세계적인 조경가 로베르토 부를레 마르크스(Roberto Burle Marx)와 그의 작품에 대한 결정판을 내놓았다. 부를레 마르크스는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각지에 2,000개가 넘는 정원을 설계한 최고의 조경가인 동시에 회화, 드로잉, 타일 모자이크, 직물 디자인, 조각, 그리고 무대 의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많은 작품을 남긴 예술가이기도 했다. 이 책은 부를레 마르크스가 생명을 불어넣은 그의 개인적인 공간부터 예술적 결과물까지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총망라한다. 11. 『도시 생태학을 향해: 스케이프 / 조경』 Kate Orff, Toward an Urban Ecology: SCAPE / Landscape Architecture, The Monacelli Press, 2016. 조경설계사무소 스케이프(SCAPE)를 이끌고 있는 케이트 오프(Kate Orff)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경관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시스템과 생태적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다는 혁신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도시 생태학을 향해』는 논문이자 해설서이자 선언문이다. 환경적, 도시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낡은 태도를 버리고, 조경 설계와 도시계획을 행동주의(activism)의 한 형태로 새롭게 접근하여 진정한 도시 생태학을 구축하기 위한 실천의 통합(synthesis of practice)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스케이프의 여러 프로젝트와 엄선된 연구를 조명하고 회복성이 높고 포괄적인 건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전달한다. 12. 『장소, 봄, 통찰: 조경 에세이집』 John Dixon Hunt, Site, Sight, Insight: Essays on Landscape Architecture, University of Pennsylvania Press, 2016. 조경사학자 존 딕슨 헌트(John Dixon Hunt)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은퇴한 뒤 쓴 열두 편의 에세이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헌트는 기본적으로 장소(site)와 그것을 보는 법, 그리고 그 봄(looking)으로부터 얻는 것에 주목한다. 헌트는 우리가 장소를 인식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동시에, 정원과 경관에 대한 우리의 지적이고 미학적인 이해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장소가 우리에게 어떻게 감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묻는다. 저자와의 지적 여행을 통해 장소의 진정한 의미와 그곳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3. 『바이탈 리틀 플랜: 제인 제이콥스의 단편』 Jane Jacobs, Samuel ZippㆍNathan Storring eds., Vital Little Plans: The Short Works of Jane Jacobs, Random House, 2016.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는 도시 연구에 헌신했던 기자이자 사회운동가로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Vintage Books, 1961) 등 다수의 저작을 통해 도시를 보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도시에 관한 국제적인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 『바이탈 리틀 플랜』은 여태까지 흩어져 있던 40개의 글을 한 권에 모아 제이콥스가 평생 걸어온 자취에 대해 신선한 접근을 시도한다. 제이콥스의 대표적 저술뿐 아니라 주요 작업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세계화, 페미니즘, 그리고 공중 보건 등 생소하고 흥미로운 주제의 글을 에디터 새뮤얼 지프(Samuel Zipp)와 네이선 스토링(Nathan Storring)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읽어볼 수 있다. 14. 『워터 인프라스트럭처: 회복탄력적 시스템의 공평한 개발』 S. Bry SarteㆍMorana M. Stipisic, Water Infrastructure: Equitable Development of Resilient Systems, Columbia University, 2016. UN 인간정주위원회(UN-Habitat)의 새로운 도시 정책의 일환으로, 브라이 사르트(S. Brye Sarte)와 모라나 스티피식(Morana M. Stipisic)은 셔우드 연구소(sherwood Institute)와 컬럼비아 대학교 어반 디자인 연구실과 함께 개발 도상국을 위한 회복탄력적인 그린 인프라(green infrastructure)에 대한 훌륭한 가이드를 만들었다. 『워터인프라스트럭처』는 회복탄력적인 디자인을 이용해 물 기반 시설을 중요한 결합 조직이자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도시 열섬 현상, 기반 시설 노후화, 수질 오염, 홍수 예방 등에 대한 스마트 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15. 『와일드 바이 디자인: 삶의 질을 높이는 경관을 위한 전략』 Margie Ruddick, Wild by Design: Strategies for Creating Life-Enhancing Landscapes, Island Press, 2016. 제멋대로인 야생이 창의적인 조경 디자인의 필수 요소가 될 수 있을까? 2013년도 쿠퍼 휴잇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Cooper Hewitt National Design Award)의 수상자이자 야생 경관 운동을 이끄는 마지 루딕(Margie Ruddick)은 강력한 디자인 감각과 생태적 보존·복원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법을 설명한다. 루딕은 디자이너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규칙과 조경 설계의 관습에서 비롯되는 제약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신에 저자는 예측불가능한 자연의 활력이 우리의 정원, 공원, 도시의 사랑받는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섯 가지의 창의적이고 유연한 전략을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 우주처럼 검은 암실에 무지개가 일렁거렸다. 찬란한 빛이 한순간에 부서져 내리다가도 타오르는 불꽃처럼 다시 넘실댔다. 원형의 무지개가 쏟아지며 어둠을 밝히는 전시실은 이교도의 제단이나 초현실주의 연극 무대를 옮겨온 듯했다. 한없이 어둠 속으로 고요히 침잠해야만 할 것 같은 전시실은 탄성과 웃음소리, 안개비 사이로 뛰어다니는 아이의 경쾌한 발자국 소리로 가득했다. 테이트 모던에 태양을 띄우고,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에 구불구불한 강바닥을 펼쳐내며, 베르사유 한가운데 웅장한 폭포가 쏟아지게 한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이 리움에서는 무지개를 선보였다. 서울의 다문화를 대표하는 동네, 이태원에 뜬 무지개가 마법처럼 빛났다. 2017년 2월 26일까지 리움에서 열리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개인전 ‘세상의 모든 가능성’은 예술의 옷을 입은 신비 체험이다. 지난 2007년, PKM갤러리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열며 한국 관객들을 만났던 올라퍼 엘리아슨은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설치 미술, 디자인, 건축 등을 넘나들며 빛과 자연 현상, 공간의 미학을 탐구해온 그는 건축가, 조경가, 공학자 등과 협력하여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그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의 대표 작품 17점으로 구성되어 그의 작품 세계를 탐구한다. 무생물에 불어 넣은 리듬과 불규칙성 전시장에 들어서는 관객들의 첫 반응은 대체로 ‘놀람’과 ‘당황’. 관객을 향해 돌진할 듯이 흔들리는 환풍기에 “어머, 저것도 작품이야”라며 몸을 움츠리는 관객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천장에 매달려 불규칙적으로 궤도를 그리는 환풍기는 작가가 관객에게 건네는 위트 있는 첫 인사다. 1997년 작 ‘환풍기’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초기작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대변한다. 그 자신이 일으키는 바람으로 불규칙한 궤도를 그리는 환풍기는 ‘지금’, ‘여기’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현재성’을 강조한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고유한 움직임으로 흔들리는 환풍기의 궤도를 눈으로 좇다 보면 감정이 없는 무생물인 환풍기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모터로 돌아가는 기계 팔 끝에 LED 조명을 달아 불규칙한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2014년 작 ‘당신의 예측 불가능한 동일성’도 마찬가지다. 건조하고 차가운 느낌의 기계 팔은 그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드럽고 우아한 움직임으로 따뜻한 빛을 비춘다. 2014년 작 ‘당신의 미술관 경험을 위한 준비’는 좀 더 섬세하게 관객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천장에 매달린 아크릴 프리즘은 미세하게 흔들리며 기하학적인 형태의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색을 반사한다. 관객의 상대적인 시각과 모빌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의 형태와 색은 영원불변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현재’의 의미와 역설을 곱씹어 보게 한다. 유사 자연, 세상에 대한 재인식의 통로 빛과 움직임, 현재성에 대한 올라퍼 엘리아슨의 탐구는 자연을 모방한 ‘유사 자연’을 만들어 내는 데 이른다. 아이슬란드 태생으로 덴마크와 아이슬란드를 오가며 성장한 올라퍼 엘리아슨은 광활하고 원초적인 북유럽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그 풍광을 미술관으로 끌어들인다. 특히 그는 ‘기상 현상’에 주목한다. 바람, 비, 햇살 등의 날씨는 도시에서 여전히 경험할 수 있는 자연과의 몇 안 되는 근본적인 조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엘리아슨은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햇빛을 볼 수 있는 날이 부족한 런던의 시민들을 위해 테이트 모던에 200개의 노란 전구를 배열해 거대한 인공 태양을 만들고 상층부를 안개로 채워 어스름한 일몰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2003년에 선을 보인 이 작품, ‘날씨 프로젝트’는 당시 2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큰 흥행을 거뒀다. 엘리아슨은 관람객 모두가 인지할 수 있는 기상 현상을 만들고 정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를 둘러싼 세상과 자신을 재인식하게 한다. 관람객은 처음에 강렬한 태양에 시선을 빼앗기지만 그 다음엔 천장에 달린 거울을 통해 일몰의 풍경을 즐기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한다. 어떤 사람은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어떤 사람은 강렬한 빛에 눈을 찡그리기도 한다. 하나의 예술 작품에서 파생된 관람객의 다양한 반응과 행태로 인해 작품이 새롭게 완성되는 것이다. 리움의 독립된 전시 공간 ‘블랙박스’에 전시된 ‘무지개 집합’은 좀 더 직접적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의 영어 제목은 ‘Rainbow Assembly’. ‘Assembly’는 우리말로 ‘집합’이라는 단어로 번역이 되었지만, 엘리아슨의 인터뷰를 보면 ‘의회’나 ‘집회’에 가깝다. “제목 속의 ‘의회’ 또는 ‘집합체’라는 아이디어는 협의를 위한 장(場)을 만드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협상의 결과물이 아니라, 우리가 대화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참여와 비판적인 사료가 단지 해결책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만 여겨지지 않고,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가지게 되는 대화의 장을 말합니다.”(이슬미, “작가 인터뷰: 올라퍼 엘리아슨”, 「리움 뉴스레터」 39, 삼성미술관 Leeum, 2016, p.32.) 칠흑 같은 어둠으로 빨려 들어가듯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블랙박스에 들어서서 마주치는 무지개의 신비로운 움직임은 현실과 가상의 중간에 와 있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받게 한다. 그리고 이 독특한 경험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한다. 미술관 측은 우산을 준비했지만 대부분의 관람객은 우산 없이 안개비를 맞았다. 안개 분사기는 원형으로 제작되어 둥근 안개 장막을 안팎으로 넘나들며 다른 사람의 행동과 반응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단순한 구조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촉진시키고 체험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대한민국에 띄운 무지개의 메시지 의도했든 안했든, 어둠을 밝히는 무지개가 제시하는 주제가 2016년 말, 한국 민주주의의 현재를 확인하고 분노로 촛불을 밝혔던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로 들린 것은 나의 과한 해석일까. “저는 일반적으로 예술이 민주주의의 형태를 제시한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미술관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될 때, 우리는 그 경험을 공유하고 기본적으로 포괄적인 담론에 참여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경험에 대해서 반드시 동의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의견 충돌은 오히려 독려되고 포용됩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공통점입니다.”(이슬미, 앞의 책, p.33.)
  •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인 인천 ‘대불호텔’, 최초의 우체국 ‘인천우체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 인천에는 ‘우리나라 최초’라는 이름표를 단 것이 많다. 외세의 압력으로 인천 제물포가 개항되면서 서구의 근대 문물을 빠르게 받아들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제물포가 있던 중구는 구한말부터 해방 직후까지 대한민국 정치·외교·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제물포에 거주하던 외국인이 사교장으로 사용하던 제물포구락부 등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있어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라 불리고 있다. 이제는 쇠락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골목 어귀에 인천이 가진 마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청년 예술가들의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바로 인천시 청년예술제 ‘올게이츠(All Gates)’다. 올게이츠는 2016년 인천시가 기획한 청년예술제의 첫걸음으로, 인천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 예술가를 모아 벌인 난장이다. 2016년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중구 신포로 15번길 22-1 일대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김수환(시각예술, 설치) ▲김재민이(시각 예술, 설치) ▲낙원여인숙(시각 예술) ▲노기훈(시각 예술, 사진) ▲몬스터레코드(음악) ▲박혜민(시각 예술, 설치, 프로젝트) ▲백승기(영화) ▲백인태(시각 예술, 설치) ▲복숭아꽃(시각 예술, 기획, 이벤트) ▲앤드씨어터(공연) ▲오석근(시각 예술, 사진) ▲웁쓰양(시각 예술, 설치, 퍼포먼스) ▲진나래(시각 예술, 설치, 프로젝트) ▲최명현(퍼포먼스) ▲6699 프레스(출판,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의 작품 및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빈 건물을 잠시 임대해 마련한 전시뿐만 아니라 인천아트플랫폼, 아카이브 카페 빙고, 와글래스톤베리, 신포 야외공연장 등에서 공연과 연극,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고, 인천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청년예술가 지원사업 ‘바로 그 지원’ 참여 예술가가 마련한 프로그램 ‘바로 그 시장’과도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뜨내기들의 도시 인천 1882년 제물포조약이 체결되자 인천 중구 해안가에 위치한 제물포는 각국의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개항장이 되었고, 인천 역시 국제도시로 변해갔다. 개항의 물결을 따라 한 밑천을 장만해보겠다는 꿈을 품은 전국 각지의 사람들도 이 시기에 인천에 둥지를 틀었다. 산업화 시대에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찾아 올라왔고, 바다와 재봉틀을 벗 삼아 일하고 투쟁했다. 근래 인천은 외국인 이주 노동자, 북한 이탈 주민 등 여러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다양한 이야기가 교차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 같은 뜨내기들의 삶은 인천의 차이나타운, 오래된 건축물들, 대규모 도시 개발 구역에 방치된 빈집, 공업 도시의 뿌연 색을 지우고자 생겨난 각종 테마파크들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창출해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게이츠’ 기획단은 인천만의 거친 마력과 소위 ‘병맛’으로 일컬어지는 미학을 발견했고, 뜨내기들과 함께 살맛 나는 동네 인천을 상상했다. 과거 화려했던 시절이 무색할 만큼 외면받고 있는 동인천에는 저렴한 임대료에 끌려 유입된 예술가들이 근대의 역사·문화적 요소와 어우러져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산발적으로 활동할 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올게이츠는 뿔뿔이 흩어진 예술가들을 한데 모아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했다. 인천 곳곳의‘계’로 이어지는 수상한 문,올게이츠 건물 앞 전시장 입구에는 작은 현수막과 나무 막대 몇 개로 이루어진 허술한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다.건들면 망가질 것 같은 게이트를 조심히 넘으면 나타나는 전시 작품들은 관람객을 인천 곳곳에 자리한 계(界)로 이끈다.전시장은 크게 세 개의 영역으로 나뉘는데,지하와1층에는 인천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됐고, 2층에서는‘바로 그 지원’에 참여한 예술가가 그간의 작품 활동을 공유하는‘바로 그 시장’이 진행됐다. 1층 전시장 한쪽 벽면에는 골목과 전봇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전단이 빼곡하게 붙어있다. 김재민이의 작품 ‘세모와 지명수배’다. 그는 날마다 도시에 뿌려지고 붙여지는 전단지를 도시의 상피 세포에 비유한다. 유흥업소 홍보, 마트 세일, 각종 축제, 작가의 ‘레어템’인 유병언 부자의 지명 수배 전단까지. 중학교 과학 시간, 양파의 상피 세포를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했듯이 벽에 전시된 각종 전단을 들여다보면 인천 서민의 삶을 읽어낼 수 있다. 진나래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 위치한 모텔, 여인숙 등을 다니며 세계 여행을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테네, 그리스 등 세계 각국의 유명한 지명을 딴 숙박업소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발견한 독특한 풍경과 물건 등을 사진으로 남겼고, ‘인이’라는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여행기를 적어 내려가고 있다. 이는 해외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 같지만 결국 국내 현실을 반추하는 이야기이며, 국내 주거 문제와 청년, 여성의 삶으로도 이어진다. 이 여행기는 내년 초 ‘바로 그 지원’의 도움을 받아 ‘도화원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박혜민 역시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을 하는 색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HPARK’라는 가상의 여행사를 만들고 인도와 중국, 아프리카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일반적인 여행사가 제공하는 상품과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 한국 속에서 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엮은 여행 상품이다. 여행 상품 소개 패널 옆에는 중국의 쑤이와 인도의 씨올라를 방문한 여행 다큐멘터리 ‘걸어서 세계로!’가 방영 중인데, 이 역시 한국에서 실제 중국과 인도를 여행하는 것처럼 연출한 허구적 다큐멘터리다. 관람객을 속여 넘기는 작품들은 도시 속에 숨겨진 다양한 문화를 탐사하는 동시에 다민족 문화 도시의 이면을 유희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지하 1층의 전시 작품은 조명, 영상, 소리 등을 이용해 좀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둑한 내부는 붉은 조명으로 뒤덮여 있고, 정면에는 군인이 군가를 부르며 총으로 누군가를 위협하는 영상이, 왼편에서는 영화 ‘곡성’의 악마를 연상시키는 붉은 얼굴이 가득한 영상이 괴이한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다. 어두운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군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오석근의 작품 ‘명령레지스터’다. 영상 속에서 군인은 계속해서 군가를 부르고 총을 휘두른다. 그 행위가 누구를 향하는지, 왜 계속해서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영상이 끝을 향해 갈수록 군인의 얼굴을 향해 쏟아지는 조명은 강해지고, 군인의 표정은 생기를 잃어 간다. 오석근은 강화 민간인 학살 사건, 월미도 미군 민간인 폭격 사건 등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국가 폭력의 기억을 들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영상뿐 아니라 설치 작품 ‘기억투쟁-얼굴 없는 한국인’, 거칠지만 생생한 어투로 기록한 사건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권력의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져왔으며 유지되는지 직시할 수 있다. 웁쓰양의 작품은 게임의 형식을 빌려 사람들을 작품에 개입시킨다. 동전을 던져 항아리에 집어넣고 소원을 비는 게임에서 착안한 작품은, 동전을 넣는 데 성공한 이에게 소원을 비는 대신 다른 사람이 적은 소원 쪽지를 태우게 한다. 만약 동전을 넣지 못했다면 소원을 적어 항아리에 넣어야 한다. 이는 타인을 짓밟고 올라서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떠오르게 한다. 올게이츠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인천을 닮은 전시다. 특별한 주제 없이 인천 청년 예술가들이 그간 펼쳐온 작품을 모아 놓은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인천이라는 공통된 땅에 작품의 기반을 두고 있어서인지 이질적인 느낌이 없다. 부드럽게 돌려 말하기보다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하려는 시도가 인천이 지닌 마력 중 하나로 다가온다. 올게이츠가 안내하는 전시장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인천의 매력에 젖어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로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안전불감증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사흘 전인 지난 1일 상가관리업체가 뽀로로파크 철거 작업 중 생길 수 있는 오작동을 막기 위해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작동을 정지시키면서 대형 인명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안전관리 전문가에 따르면 1980~1990년대에는 설비 측면의 문제를 중점으로 관리해왔는데, 최근에는 부재에 의한 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작업과 관리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관리 부재로 인해 재해 원인이 발생하고 설비 결함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조경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문제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A시공회사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HSA 18001)에 의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직원을 별도로 두고 위험성평가를 기준으로 사전에 위험성을 체크해서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하지만 공사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각 현장이나 직원에게 별도의 안전교육을 실시하지는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이 회사의 경우는 시스템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인식은 미비한 실정이다. 다른 곳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고 시공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낡은 기준도 문제다. 조경 관련 안전관리에 대한 기준은 지난 2013년 7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현 안전보건공단)이 제작한 '조경공사(수목식재작업)의 안전보건작업지침'이 가장 최근 자료다. 지침에는 설계도서 및 관련법규 검토, 수목정지작업, 수목굴취 및 운반작업, 기반조성작업, 식재작업/지주설치, 유지관리 등 식재작업의 절차에 따른 안전관리 기준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과 관련한 기준이 부재하고, 실내 및 옥상조경과 관련한 내용도 빠져 있다. 옥상조경 공사의 경우 실내 통로와 계단을 통해 자재를 나르고 작업자가 오르내리기 때문에 동탄신도시 화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 2015년 12월 『2014년 산업재해원인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안전보건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조경은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에 고루 분포해 정확한 안전사고 현황을 알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실제 현장은 안전관리비를 이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관리 문제는 근본적으로 불법수의계약과 최저가낙찰제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저가낙찰제로 낮은 공사비가 주어지고 관행으로 굳어진 하도급으로 이어지면 실제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는 이윤이 남지 않거나 손해가 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문제를 후순위에 놓고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종근 한국재난안전연구원장도 “공사비가 적으면 비용을 줄이고 일 효율을 높이면서 안전의 사각 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건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공사비 집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안전에 대한 수칙들이 많이 있고 교육도 하지만 실제 작업자나 관리자들이 준수를 안 하는 경우가 많아 후진국형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적정한 공사비가 지급되면 안전을 준수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작업자의 건강상태와 안전교육 이수 여부를 꼭 확인하고, 장비를 투입하기 전에 점검 여부를 확인해야 우수한 품질이 나올 수 있다”며 “공사 과정에서도 안전교육이 필요하지만, 이후 관리를 맡는 주체도 안전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학 교육과정에 기술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부문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가드닝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푸르네 가든볼런티어'를 1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기째를 맞는 푸르네 가든볼런티어는 공공시설, 복지시설 등에 정원조성과 관리에 대한 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성남시율동생태학습원, 은평병원, 서울숲' 등 4개 대상지에서 가드닝 봉사를 실시한다. 봉사활동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또는 주중에 진행된다. 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이름, 소속, 핸드폰, 주소, 희망 봉사기관, 신청동기등을 기입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안내는 오는 22일 이메일로 개별 발송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달청이 올해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이 발주할 '공공부문 시설공사 발주계획'을 공표했다. 집행계획 규모는 지난해 29.8조 원보다 2.1% 증가한 30.4조 원이다. 이 중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조경공사는 9건이다. 국가기관의 올해 발주계획은 6조1086억 원으로 지난해(5조638억 원) 대비 20.6% 증가했다. 항만 및 도로공사와 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 등 신규 발주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 중 국토교통부는 3815억 원 상승했다. 지자체는 7조3477억 원으로 지난해(7조2956억 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관별 발주규모는 한국도로공사가 5조7185억 원으로 가장 크고, 국토교통부(2조8861억 원), 한국철도시설공단(2조 4274억 원), 서울주택도시공사(1조 522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공사를 계약방법별로 분석하면, 300억 원 이상 대형공사는 149건(16조74억 원)이며, 이중 국가기관 47건(3조6181억 원), 지방자치단체 17건(8576억 원), 기타기관이 85건(11조5317억 원)을 차지한다. 그 중 100억 원 이상 조경공사는 9건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개발사업 2단계 조경공사'가 590억 원으로 올해 단일 조경공사 중 가장 큰 규모다. 그 뒤를 이어 ▲부산 에코델타시티 1단계(명지동) 조경공사(413억 원) ▲고덕강일 택지조경공사(378억 원) ▲위례지구 택지조경공사(353억 원) ▲시화2단계(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 동측지구 2단계 조경공사(200억 원) ▲항동지구 택지조경공사(180억 원) ▲인천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 조경공사(IHP 1공구)(160억 원) ▲화성동탄(2) 5-2공구 조경공사(136억 원) ▲황해경제자유구역(포승) 조경공사(100억 원) 순이다. 한편, 조달청의 발주계획 예시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금년도 1월 20일까지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을 통하여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기타기관의 ‘17년 발주계획을 입력받아 집계된 것으로 국방부, 한국전력공사, LH 등은 집계되지 않았다. 조달청 발주계획을 포함한 올해 공공부문 발주계획 예시자료는 조달청 누리집과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는 올해부터 2020년 12월까지 ‘물 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전개하며 빗물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사업 추진에 나섰으며, 사업은 도시 물 순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 후 물 순환 체계를 평가하고 물 순환 목표량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목표량에 따라 수원시 4대 하천(수원천·원천리천·황구지천·서호천) 유역을 평가하고, 저영향개발 기법(LID) 시설 설치 시나리오를 만들 예정이다. 이후 적정 지역 1개소를 선정해 투수성 포장, 옥상녹화 공사, 식생 수로와 같은 빗물 침투·저류 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에는 국비 210억 원을 포함해 총 300억 원(도비·시비가 각각 45억 원)이 투입된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자연 친화적 방법으로 빗물 유출량과 비점 오염원을 줄여 도시지역 물순환 상태를 개발 이전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시는 빗물과 저농도 오수를 생활·조경·공업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지속해 추진해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의 몸도 혈액 순환이 잘 돼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도시도 물 순환이 잘 돼야 안전하고 쾌적해져 시민과 자연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서 “민관 협력과 협업을 바탕으로 전방위적 물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충청남도는 올해 국비 676억 원을 포함해 모두 1207억 원을 투입, 도내 31개 지방하천에 대한 정비 사업을 추진해 물 순환형 수변도시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먼저 논산 중교천을 대상으로 ‘물 순환형 하천 정비 사업’을, 연산천에 대해서는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물 순환형 하천 정비는 건천화 된 도시 하천에 강물을 공급해 물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는 중교천 물 순환형 하천 정비 사업에 올해 100억 원을 투입, 제방과 호안, 산책로와 교량을 새롭게 만든다. 지난 2011년 첫 삽을 뜬 이 사업은 오는 2019년 마무리 된다. 연산천 생태하천 조성은 생명이 숨 쉬는 쾌적한 하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는 연산면 한전리∼송정리 1.5㎞ 구간에 23억 원을 투입해 어도와 인도교, 교량과 보 등을 조성한다. 시·군 대표 하천에 역사·문화 등 지역 고유 특성을 반영하는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은 예산 화산천과 논산천, 서산 청지천, 청양 대치천 등 4개 하천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하천의 사업 구간은 7.13㎞로, 도는 211억 원을 투입해 교량과 보를 설치하고, 호안을 정비하는 등 수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천 재해예방 사업’에는 883억 원을 투입해 서산 석남천 등 신규 지구로 포함된 5개 하천과 금산 봉황천, 논산 신암천, 공주 정안천 등 20개 하천 21.586㎞의 상습 침수지역 하천을 정비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상화 도 하천안전과장은 “올해 지방하천 정비 사업을 위해 추진 중인 지구는 우기 전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고, 신규 지구는 조기 발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친수 하천 조성으로 재해 예방은 물론, 안전하고 친숙한 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국토교통부는 야간에 횡단 보행자의 통행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46억 원을 투입해 국도상 횡단보도의 조명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거나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보행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39%( 4621명)를 차지하며, 특히 보행 사망자 중에서 도로횡단 시 사망한 비율이 65%(보행 중 1795명, 횡단 중 1168명)에 달한다. 또한 횡단 보행자 사고를 시간대별로 보면 주간보다 야간에 약 1.6배 이상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야간에 횡단보도를 통행하는 보행자가 교통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14년에 보행자 사고가 빈번한 국도 횡단보도 29개소에 조명시설을 시범 설치했다. 조명시설 설치 전·후로 사고 발생 건수를 비교한 결과 2012~2013년 평균 39건에서 2015년에 16건으로 감소해 사고예방 효과를 거뒀으며, 주민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고예방 효과를 전국 국도로 확대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국도상 횡단보도 조명시설 설치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신호등이 없거나 교통사고가 잦은 곳 등 772개소에는 조명을 신규 설치하고, 설치된 조명이 노후화되거나 여러 사유로 조명 밝기가 부족한 곳 등 1921개소를 개선할 계획이다. 백현식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장은 “횡단보도 조명시설을 비롯해 도로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줄어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