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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울숲의 민간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운영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제기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숲컨서번시는 지난 30일 서울숲 습지생태원 생태학습장에서 ‘습지생태원 공간활성화 현장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진행된 일본 PN(Park Netwrok)연구회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은 지정관리자제도를 통해 민간공원 운영이 활성화된 일본의 전문가들에게 관련 정책 및 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서울숲 운영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지정관리자제도가 도입돼 기업과 단체 NPO 등 민간이 도시공원 관리·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PN연구회는 일본 관서지방의 기업이나 단체, 지방자치단체의 직원으로 도시공원의 더 나은 관리·운영을 연구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번에 참석한 연구회 일원은 ▲‘히라타 후지오’ 효고현립 아와지경관원예학교(효고현립대학 대학원) 교수 ▲‘히노 세이지’ 공간 이사 ▲‘후지와라 케이스케’ 히비야 아메니스 오사카 지점장 ▲‘고토 세이시’ 노타마고 환경교육연구소 소장 ▲‘오노 류’ 공원관리연구소 소장 ▲‘스즈키 마사시’ 오사카부공원협회 직원 등 6명이다. 이날 현장워크숍에서는 PN연구회가 서울숲 습지생태원 현장조사를 통해 도출한 과제와 이에 대한 운영관리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민간이 공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조언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이성웅 한국그린인프라 이사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수익사업을 관철하지 않으면 공원을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향후 공원에 대한 민간위탁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인데, 공공예산 투입을 차츰 줄이고 운영자가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숲의 경우 2018년까지 공원운영, 매점, 주차장 등의 위탁기관이 달라 공원운영을 통한 수익창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공원 내에서 발생한 수익을 공원운영 이외 이익으로 가져가는 것은 현재 규정상 불가능하다. 일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원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수익창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 과제다. 히노 세이지 이사는 “일본의 경우는 공원 운영공모를 낼 당시 수익에 대한 부분을 공지하고, 운영자로 선정된 기업이나 단체가 공원 내에서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원에서 수익을 창출하면 운영사가 사용할 수 있고 공원 보수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공원은 주차장과 자동판매기를 통한 수익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공원에서는 낙엽으로 비료를 만드는 인력과 시설 등을 갖추고 공원 안에서 만든 비료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공원운영 전문가 양성도 공원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제기됐다. 후지와라 케이스케 지점장은 “지정관리자제도 시행 이후 서비스 측면의 업무가 강해져 공원 관리 조직 및 인력 등에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시작부터 지금까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간위탁 이후 공원 관리가 서비스업으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성향이나 대응이 가능한 사람을 선발, 육성하고 유지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는 설명이다. 히라타 후지오 교수는 일본의 공원관리운영사 자격에 대해 소개했다. 후지오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공원 운영공모에 참여할 때 공원관리운영사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나 단체가 가점을 받는다. 공원관리운영사 자격은 연수를 통해 갱신되는데, 자격을 갱신하는 기준은 특정한 연수기간을 갖거나 시험을 통해서가 아닌, 공원 관련 심포지엄이나 프로그램 참여, 공원 활동 등 일상적인 참여에 대한 점수 기준이 있어서 계속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평가된다. 현재 일본에는 약 2100여 명의 공원관리운영사가 있다. 이외에도 일본 전문가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공원 운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했다. 일본 PN연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간이 운영하는 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에 있다. 민간이 공원을 운영하기 전에는 어느 공원이나 운영방식과 콘텐츠가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지정관리자제도 시행 이후 다양한 기업과 단체가 운영하면서 경쟁에 의한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반면 도시 전체 안에서 공원들이 서로 어우러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히라타 후지오 교수는 공원 운영자가 ▲영역에 대한 기대와 도시계획의 평가 분석 ▲주변 마을의 환경 평가·분석 ▲영역이 가진 잠재력의 평가·분석 ▲한국 국민의 일반적인 요구 분석 등 네 가지 기본 테마로 가지고 공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노 세이지 이사는 공원을 관리하는 데 있어 업무적 접근이 아닌, 공원을 운영함으로써 시민과 공원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겠다는, 내적으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감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운영의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토 세이시 소장은 “공원은 움직이는 것이다”며 “공원을 운영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도 변화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공원관리자가 본인들이 주인이라 착각해선 안 되고, 시민도 공원을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 중 민원인뿐만 아니라 말하지 않는 사람도 중요하게 여기고 의견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노 류 소장은 “시민과 맞닥뜨리는 것은 현장에 있는 사람이다. 공원이 시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육아나 노령화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즈키 마사시는 효율성을 따지면 자칫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공원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이 최우선이란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지와라 케이스케 소장은 “시민들의 참여는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부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지금 참여하는 작업이 어떤 과정에 있고 이를 통해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큰 그림 속에서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촛불정신을 잇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공약 이재준 논설위원(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올해 19대 대통령 선거는 장미꽃 대선이다. 촛불 정국이 만든 값진 민주주의 결과로 치르는 조기 대선이다. 그러나 조기에 치르는 대선은 여려 모로 걱정이다. 특히 향후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어 갈 정책공약이 제대로 준비되고, 검증되고, 그리고 잘 추진될지 걱정이다. 대통령의 정책공약은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대통령 임기 내 실천 가능한 세부적인 정치적 약속’이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공약은 ‘시대 상황과 맞느냐?’, ‘국민 정서에 맞는가?’, ‘강력한 추진 의지가 있는가?’로 통상 그 성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대미문의 조기 대선이다. 정책공약을 준비할 시간과 국민이 검증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조기 대선이라 향후 집권할 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정도 없이 출범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정부의 조직과 기능, 예산현황의 파악, 새로운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정책의 우선순위, 분야별 인재 발굴 등을 수행하기 때문에 매우 필요한 기구이고 기간이다. 향후 대한민국은 국정을 이끌어 갈 사람과 추진할 정책공약을 선정하는 인수위 없는 조기 대선은 더욱 걱정이다. 따라서 조기 대선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대한민국 각 분야별 시대적 욕구가 담기는 정책공약을 역으로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촛불 정국에서의 국민 염원과 같이 분야별 숙의를 거처 조기 대선에서 논의되고 추진되어야 할 정책공약을 제안하는 것이다. 거버넌스 국민참여 방식으로 대통령 정책공약을 제안하는 것은 촛불 정신을 이어가는 새로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안할 수 있는 정책공약은 경제성장과 효율성 차원의 '성장'과 동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러자면 다음과 같이 새로운 개념의 포용적인 성장과 거버넌스형 자치와 분권,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업과 도시의 진흥 등이 담겨야 한다. 먼저 포용적 성장으로서 국가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성숙한 사회는 지난 유엔 해비타트III(2016) 세계총회에서 주창된 바와 같이 소외된 계층을 포함한 모두가 차별 없고, 공공시설에 접근 가능하며, 재분배를 통해 혜택은 동시에 나누는 국가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또한 거버넌스형 자치와 분권으로서 국가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국민의 삶 증진을 이루는 정책의 핵심은 국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시민이기 때문에, 국민과 시민들이 직접 국가정책과 도시정책을 제안하고 집행하는 거버넌스형 자치와 분권의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업과 도시의 진흥 방향으로 국가정책이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 인터넷의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변화를 산업과 도시 생활공간에 접목시켜 산업진흥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을 탈바꿈시키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촛불 정신을 이어가는 새로운 민주주의와 정책은 정부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역할이기도 하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산림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LH는 지난달 31일 행복도시건설청 종합상황실에서 ‘행복도시 유아숲체험원 조성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세종시에 추진 중인 원수산·전월산·괴화산 등 유아숲체험원 3개소가 도심 속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맞춤형 유아숲 교육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청과 행복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하고, LH는 유아숲체험원을 적기에 조성하며, 산림복지진흥원은 다양한 숲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운영을 총괄한다. 행복도시 유아숲체험원은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에 맞춰 국내에 첫 도입되는 세종시 공립 숲유치원과 함께 어린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9월 개장하는 원수산을 시작으로 2018년 전월산, 2019년 괴화산에 유아숲체험원이 연차적으로 조성·운영되며 1개원 당 연간 1만여 명의 유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진형 교육모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약을 체결한 신원섭 산림청장은 “숲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실이자 교과서”라며 “행복도시 유아숲체험원 업무협약을 통해 세종시가 산림교육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유아숲체험원은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유아산림교육시설로 현재 전국적으로 111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35개소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수목원 또는 정원전문가 교육기관 지정제도시행을 앞두고교육기관 지정서 서식 등 관련 사항을 개정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이 지난 3월 31일 입법예고됐다. 이번 개정안에는 ▲정원전문가 교육기관 지정자에게 교부하는 ‘정원전문가 교육기관 지정서’ 서식을 신설하고 ▲기존 ‘수목원전문가 교육기관 인증’을 ‘수목원 또는 정원전문가 교육기관 지정’으로 변경함에 따라 ‘인증신청서’를 ‘지정신청서’로 개정했으며 ▲‘수목원전문가 교육과정 인증표시’를 ‘수목원 또는 정원전문가 교육기관 지정 표시’로 개정했다. ▲또한 교육과정 인증 유효기간의 연장 요건 등이 삭제됐다. 한편 산림청장이 정원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17일 국회를 통과해 이달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김유진 박사가 지난 3월부터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김유진 교수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와 하버드 대학교 GSD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사사키 어소시에이츠, CA조경기술사사무소 등에서 실무경력을 쌓았으며,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국제 아이디어 현상 공모 우수작 수상, ASLA 버지니아 지부에서 ‘The Greening of Cities, From Research to Policy’로 연구부문 수상 경력 등이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는 오는 14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시 시민청 태평홀에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구소는 지역 공동사업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다양한 배경과 원인을 밝히고 대다수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김용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연구소 대표를 맡았다. 창립기념 행사는 연구소 소개 및 축사, 연구소 비전 소개 순으로 진행되며, 본 행사에 앞서 도시와 농어촌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갈등관리 관련 사례를 주제로 기념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안민지 서울시립대학교 관광여가계획실 연구원이 ‘농촌사회 변화에 따른 귀농·귀촌자와 현지민 간의 갈등’ ▲정남식 지역활성화센터 소장의 ‘못골시장 활성화 사업상 갈등관리 사례’ ▲이수인 교동 장독대마을 대표의 ‘마을공동사업상 갈등극복 사례’ ▲김승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의 ‘농촌마을사업의 창조적 갈등해소 방안 모색을 위한 교육 사례 연구’ ▲안광희 제주살래 대표의 ‘제주 마을사업과 마을기업의 상생조화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용근 교수는 “우리 지역사회에서는 사회적 갈등 해결을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갈등은 연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회현상이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대상이다”며 갈등관리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대선 후보에게 국가도시공원공약화를촉구하기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열린다.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이하 100만평문화공원), 국가도시공원 전국민관네트워크는 오는 14일 부산 YWCA 2층 회의실에서 '2017 대선정책 제안 시민대토론회 - 녹색인프라구축과 국가도시공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차기정부의 국가도시공원정책 정상화를 위해정치권과 대선후보군의 공약화를 촉구하기위해 마련됐다. 100만평문화공원에 따르면 공원일몰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국가도시공원법이 제정되고, 이후 시행령이 발표됐지만, 그 내용이 입법취지와는 달라 국가도시공원 조성이 어렵게 됐다. 특히 부산시는 낙동강하구의 둔치도 전체를 도시계획공원으로 지정하고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아야하지만, 예산 문제 등의 과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행사에서는 부산국가도시공원 선언문 낭독, 대선후보 정책전달, 시민대토론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서울시가 72회 식목일을 맞아노원구 불암산에 있는 '더불어숲 청소년체험장'에서 시민 500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지난 1일 개최했다. 행사에서 시민들은숲에서 잘 생육할 수 있는 산딸나무, 팥배나무 등 300여 그루의키 큰 나무와 산철쭉 등 3150그루의 키 작은 나무, 타래붓꽃 등 초화류 1만본을 심어 새로 조성되는 공원을 더 푸르게 했다. 우원식 국회의원은"지구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나무를 심는 일"이라며 "오늘 행사는 지역의 푸른 숲을 만드는 일이자 지구를 살리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제원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과거에는민둥산이었던 것이시민의 노력을 통해 푸른 숲으로 변하였다"며 식목일 행사의 가치를 설명했다. 오는5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13만2000㎡ 규모의'더불어숲 청소년체험장'은 서울시에서 최초로 협동형 놀이시설이들어서는곳으로서 이날 행사에서도관심이 집중됐다.체험장에는 청소년들이 위기에 대처하고, 팀워크로 우정을 다질 수 있도록 난이도별 3개 코스에 32개 체험시설이들어서게 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청소년에게 경쟁보다 더 소중한 것은 협동의 가치"라며 "더불어숲에서 우리 아이들이 협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체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원구청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불어숲 청소년체험장 행사장 준비와 식재한 나무의 사후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나무심기 행사와 더불어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작은 실천의 소중함과 이웃과 함께 하는 분위기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나무심기 행사 직후 진행되는 ‘내나무 갖기 캠페인’에서는 식목일 본연의 취지를 살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행사에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매실나무 1000여 주를 무료로 나눠줬다. 한편 서울시는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식목일 행사를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를 ‘식목월’로 하여 시민들 스스로 골목길이나 집 앞 마당 등에 봄꽃과 나무를 심는 등의 식재 활동을 추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경기도는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지난 28일 국토교통부의 국가공모사업인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단지 재생사업’은 20년 이상 노후산단을 대상으로 업종 전환, 기반시설 정비, 지원시설 확충 등을 지원함으로써 첨단 산단으로 재정비, 도시 기능의 종합적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해 5월 진행된 국토부 공모에 시화국가산단의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신청했으며, 국토부는 사업추진 필요성, 사업 실현가능성, 지자체 추진의지 등을 평가해 최종 대상지를 확정했다. 이번 시화산단 재생사업에 확보된 국비는 187억 원이다. 도는 이를 포함, 지방비 187억 원 등 384억 원을 투자해 시화산단 입주기업들의 숙원사업인 주차장 확보는 물론, 도로 등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도는 이번에 선정된 시화국가산단을 비롯해 2014년 선정된 반월국가산단과 2015년 선정된 성남일반산단 등 기존 노후산단 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노후산단 3곳에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약 10년간에 걸쳐 산단 내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토지이용 계획 개편 등을 중심으로 전체 필수기반시설 설치비의 50% 가량인 총 619억 원의 국비가 들어가게 된다. 도는 확보된 국비와 함께 지방비 619억 원 등 총 1238억 원의 예산을 투입, 맞춤형 리모델링을 통해 도로정비, 편의시설 증설, 주차장 및 공원 확충 등을 추진함으로써 산단 근로자들의 도로이용 편의와 출퇴근 용이성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민자 5061억 원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신속환 전환을 도모하고, 신규 업종들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서울시는 30일(목)부터 오는 4월 2일(일)까지 나흘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마당에서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은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계획’의 일환으로 ‘예술은 쉼을 만들고, 쉼은 예술을 만든다’는 철학 아래, ‘공공예술’을 통해 한강의 매력을 살린 작품을 설치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체험 기회 확대와 관광자원으로써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융·복합 프로젝트다. 시민 아이디어와 신진작가 제안을 수렴해 단순히 바라보는 조형물이 아닌 쓰임이 있는 체험형 작품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일상 속 쉼터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와 참여도 확대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다. ‘쇼케이스’는 올해 하반기에 진행되는 본 사업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공공예술작품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하고 일상 속 공공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행사다. 시범사업은 ▲시민아이디어 반영을 위한 ‘한강한장 공개공모’ ▲신진작가 발굴 및 사업 참여 ▲폐기된 어선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노후어선 프로젝트’ ▲시민·작가들의 예술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아트 플랫폼’ 구축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쇼케이스로 구성됐다. ‘쇼케이스’에서는 그동안 공모전을 통해 모인 시민아이디어 수상작과 신진작가의 기획력을 반영한 오픈 프로젝트와 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된 8개 공공예술작품을 공개했다. 공개작품은 ▲한강한장 공개공모 수상작인 ‘그린풀장_물결’ 1작품, 신진 작가 참여를 통한 ▲‘무제(두 사람)’ ▲‘도깨비 스툴’ ▲‘바람의 집’ 등 3작품, 폐기된 노후 어선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한강어선이야기 둘_스위치’ ▲‘한강어선이야기 셋_해춘’ 등 3작품, 시민·작가의 창작활동을 위한 아트 플랫폼인 ▲‘한강의 옛 기억을 담은 미술관’ 등 8개다. 이번 쇼케이스 행사는 ▲1202개 시민 아이디어를 전시한 쇼룸 ▲작가 작품설명회와 작품에 대한 시민의견을 받는 시민작가노트 ▲작품과 연동한 체험이벤트 ▲‘쉼 콘서트’ 등 공연이 있는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민들과 작가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열린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공공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다. 시민작가노트는 한강예술공원과 작가작품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글과 그림으로 의견을 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작가 작품설명회는 31일부터 4월 1일 까지 작품별로 정해진 시간에 작가가 직접 메이킹 스토리를 들려주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투어’를 활용해, 작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디오 작품 가이드와 작품 위치 지도 서비스 등을 제공해 참관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4월까지 시범사업기간을 거쳐, 5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2개 한강공원(여의도, 그 외 1개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조경사업자협동조합 봄(VOM)이 지난 30일 오후 3시부터 심경빌딩 4층에서 개업식을 가졌다. '경관제작소 외연,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대목환경건설, 랜데코 GEI, 라인조경설계사무소, 에넥스트, 해림환경디자인 HR ENC' 등 7개사로 구성된 봄은 설계, 시공, 시설·자재를 아우르는 토탈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2년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봄은 뜻있는 조경사업자들이 힘을 모은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황용득 조합 이사장은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에 작은 회사가 하기 어려운 일들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융합이 강조되는 4차 산업시대, 소규모 업체가 많은 조경분야에 협동조합 구조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정주현 경관제작소 외연 대표는 "조경사업자협동조합으로서 봄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발전해 나간다면, 그것으로도 조경분야에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며 "제2, 제3의 협동조합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로의 사무실을 오고가며 물품을 빌리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직원들의 밝은 표정도 눈에 들어왔다. 조합의 한 직원은 "밖에서는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났을 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같은 조합원으로서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이뤄 흉금없이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됐다"며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많은 동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개업식에는 서주환 대한환경조경단체총연합 총재를 비롯해, 조정일 대한전문건설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 조세환 바이오텍경관도시학회 회장 등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지인들이 찾아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3만 회원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조경인 카페 ‘조경커뮤니티’ 회원들이 양평에서 ‘함께 만드는 정원 프로젝트 2호’ 조성을 추진한다. 함께 만드는 정원 프로젝트는 조경과 정원 등 경관 조성의 목적을 둔 카페 내의 조경인과 비전공자들이 정원설계와 시공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지는 양평 개군면 상자포리에 있는 주택으로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부지 정리 및 기타 사전작업을 진행했으며, 오는 4월 9일 오전 8시부터 본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행사내용은 1호와 동일하게 카페회원들이 초화 및 관목식재 등을 통해 정원만들기에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함께 만드는 정원 프로젝트 1호’는 경주에 조성됐다. 최초 토공작업과 석공사, 조적공사 등 전문성을 요하는 공정은 카페 시공크루인 팀어벤져스를 중심으로 카페회원 및 작업팀이 참여해서 사전작업을 통해 완료했다. 게시판 운영 담당인 안기수 공간시공에이원(A1) 대표는 “요즘 카페 내에는 정원diy에 관심이 있는 회원이 많이 가입한다. 그런 회원들이 직접 정원만들기 행사에 참여해 꽃과 나무를 심고 돌도 한 번 놔 보면서 정원을 조성했을 때의 느낌을 직접 느끼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원명은 꽃이 있는 풍경이란 의미의 ‘화경원’으로 ‘라디오지피디’(김지환 스튜디오 엘 과장)가 디자인을 맡았다. 화경원은 정원이 정원가의 것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곳이라는 것을 전제로, 가정의 화목과 안전, 실용과 기능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둔 저예산 정원이다. 기존 정원주가 계획한 폭포의 틀을 살려 설비가 없더라도 비가 오면 물이 모여 흐르고, 평상시에는 꽃이 흐르는 꽃폭포를 대 주제로 설계에 반영했다. 또한 멀리 강과 산이 조망되는 안방 전면은 비워 경관이 수려한 대상지 특성을 적극 살린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참가를 원하는 조경커뮤니티 회원은 조경커뮤니티 카페 게시글에 댓글을 달거나 게시판 운영 담당인 ‘동산바치안’(안기수 공간시공에이원 대표, 010-4738-1419)에게 신청하면 된다. 동참을 희망하는 사람은 조경커뮤니티 카페(cafe.naver.com/teamsis) 가입 후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이하 넥서스연구원)은 지난 29일 수도군단사령부와 병영 내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군·민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안보의식 강화가 국가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양 기관의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넥서스연구원은 육군 수도군단의 조경 및 생태계 복원 등에 대한 조언 및 장병 환경교육을 수행하고, 수도군단의 발전 및 장병들의 사기고양과 복지증진을 위한 각종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육군 수도군단은 넥서스연구원 직원들의 국가관 확립 교육, 안보 공감대 형성을 위한 부대 견학, 병영체험 등 안보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타 양 기관은 서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 이형숙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3월부터 경북대학교 산림과학조경학부 조경학 전공 교수 임용됐다. 이형숙 교수는 서울대학교 농가정학과를 나와 연세대학교에서 환경심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유학생활을 시작하기 전 연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지냈으며, 미국 휴스턴 시에서 도시계획 및 조경전문회사인 SLA Studio Land와 M2L Associates에서 근무했다. 미국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에 등록된 조경기술사 자격을 갖고 있는 이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 2월까지 가천대학교 조경학과에서 근무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도시공원 주요지점에 CCTV와 비상벨 설치를 의무화하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도시공원법 개정안)’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현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은 새로 조성되는 공원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한 현행법에서 기존 도시공원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도시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했던처음 안에서 한걸음 물러나 범죄 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도시공원으로 한정했다. 개정안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CCTV 등의 설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원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돼 CCTV 등의 설치 대상을 범죄 또는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도시공원 내 주요 지점으로 한정시켰다. 이에 따라 전국 7377개 도시공원 중 사고우려가 높은 곳은 의무적으로 CCTV 등을 설치해야 한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모든 전시를 밤 9시까지 볼 수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4일까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7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야간 개장을 본격화하겠다고밝혔다. 작년에 야외 정원 야간개장을 시도하여 호평을 받은 꽃박람회는 올해는 실내 전시관을 비롯한 모든 전시를 전면 야간 개장하기로 했다. 어둠이 내리면 꽃 사이에 숨어있던 조명들이 불을 밝히며 낮과는 다른 매력으로 변신한다. 고양이 가족 조형물을 비롯해 25m 길이의 등 터널,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LED 나무 30그루 등 밤에만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빛의 정원이 펼쳐진다. 매일 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호수 라이팅 쇼(Lake Lighting Show)'가 야간 개장의 하이라이트다. 은하수 패널 600개가 음악에 맞춰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분수는 빛기둥과 어우러져장관을 연출한다. 야간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뮤지컬 공연을 비롯해고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재즈, 퓨전 타악, 마술쇼, 클래식 연주, DJ 공연이 준비된다.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는 “성황리에 개최된 지난 꽃빛축제와 작년 야간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야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꽃과 빛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꽃 축제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 강준석 조지아 서던 대학교 조교수가 3월부터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강준석 교수는 고려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오번 대학교(Auburn University) 토목공학과에서 구조공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 전인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현대건설 해외토목사업본부에서 수석토목기술자로 근무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조지아 서던 대학교(Georgia Southern University)에서 토목공학 및 건설관리학과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앨라배마 교통부와 미공군연구소가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12년부터 지난 1월까지 조지아 서던 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전국 유일의 지자체 정원정책 전담부서인 순천시 정원산업과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순천시는 정원산업과 폐지 등이 포함된 ‘순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지난 22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경제관광국 산하 정원산업과를 폐지하고 부시장 직속의 투자유치과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정원지원센터의 개관을 앞두고, 중첩된 정원산업 조직과 업무 개편을 위해서라고 폐지이유를 전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정원산업과가 폐지되면 관련 업무는 순천만관리센터 산하 국가정원운영과와 국가정원관리과가 흡수하게 된다. 이후 올 12월 정원지원센터 개관에 맞춰 추가적이 업무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원산업과 폐지와 맞물려 신설 추진 중인 투자유치과는 국가정원주변 개발을 위한 투자유치를 주요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치가 확정된 잡월드(호남권 직업체험센터) 국비공모‧연계사업‧토지보상 등 관련 개발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순천시 총무과 관계자는 “기존 정원산업과 조직은 4급 기구인 순천만관리센터 산하의 국가정원 관련부서로 흡수돼 동일한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국가정원운영과에서는 정원정책과 정원문화 사업을, 국가정원관리과는 정원산업 사업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정 조례안을 살펴보면, 정원산업과가 해왔던 ▲정원의 도시 마스터플랜 실행 총괄 ▲정원문화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 ▲정원문화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조경‧화훼산업 발전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 ▲조경‧화훼관련 연관 산업 활성화 대책 수립 및 추진 ▲정원치유산업 발전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 ▲정원 이용 힐링산업 개발 및 육성 등 주요 업무들이 삭제됐다. 순천만관리센터에는 ▲정원교육 실시, 정원문화 확산 ▲한평정원 페스티벌 및 한평정원 조성 ▲정원산업벨트 조성 및 정원산업 육성 사업이 추가됐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었다.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은 “전국 지자체 중 정원부서를 가진 곳은 순천시가 유일했는데, 상징성 측면에 안타깝다”며 “다른 지자체 정원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정원산업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시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원산업과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원산업과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폐지를 안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사업의 연속성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폐지에 대한 내부적 입장도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입법예고 기간이기 때문에 반대의견이 많으면 정원산업과가 유지될 수도 있다. 만약 시민의 반대의견이 없으면 폐지가 확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에 관한 입법예고는 오는 4월 6일까지이며, 의견이 있는 기관, 단체, 개인은 순천시장(총무과장)에게 의견서를 제출(팩스 061-749-4614)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2013년 8월과 2014년 2월 사이 4년제 대학 조경학과를 졸업한 전공자 58%가 전공과 다른 일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13년 8월 및 2014년 2월 대학졸업자 중 약 1만 8000명을 표본추출한 자료와 2015년 9월과 11월 사이 실시한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2014 대졸자 취업정보’를 지난 27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4년제 대학교 조경학과 졸업자는 828명으로 이 중 74.8%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 한달 평균 월급은 약 171만 원으로, 일주일 근로시간은 45.9시간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중 대학 전공과 일자리 업무내용 일치 정도를 나타내는 ‘전공일치 비율’에서 4년제 대학 조경전공자는 41.8%가 일치해 나머지 58.2%가 전공과 일치하지 않는 업무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년제 대학교 조경전공 취업자의 직업분포에서 건설 관련직이 32.1%로 가장 많았고, 경영·회계·사무 관련직(21.9%), 교육 및 자연과학·사회과학연구 관련직(13.4%), 영업 및 판매 관련직(9.5%) 음식서비스 관련직(7.5%)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및생산 단순직(5.2%)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조경학과 졸업 후 첫 번째 직장을 갖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3.7개월, 운전면허를 제외한 자격증 보유비율은 64.3%, 300인 이상 규모업체 취업비율은 20%였다. 2~3년제 대학 조경전공 졸업자는 213명이었다. 고용률은 72.1%로 4년제 조경학과 졸업자보다 낮았다. 전공일치 비율은 22.4%로 저조했지만, 월평균 소득은 약 193만 원으로 4년제 졸업자보다 높았다. 하지만 한국고용정보원은 2~3년제 대학 조경전공 취업정보의 경우 표본 수가 30명 미만이기 때문에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낮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4년제 대학교 산림·원예전공 졸업자는 1054명으로, 이중 62.3%의 고용률을 기록해 조경전공(74.8%)보다 저조했다. 전공일치 비율은 50.3%였으며, 월평균 소득은 약 166만 원으로 조경보다 5만 원 낮았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5.7시간으로 조경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14 대졸자 취업정보’ 전체 내용은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내 ‘연구사업보고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세림조경이 지난 20일 디지털매거진 월간 '성하'를 창간했다. 월간 '성하'는 세림조경이 부설연구소 성하를 만들며 발행하는 디지털매거진으로 세림조경의 프로젝트와 조경관련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창간호에는 ▲조경 네트워크(Landscape Architects Network)가 선정한 ‘2016년을 빛낸 조경 프로젝트 Top 10' ▲안종연 작가 인터뷰 ▲BIM 조경설계 기술소개 ▲신갈나무 투쟁기 책 소개 ▲중국의 치과 디자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담고 있다. 그 밖에 현재 세림조경에서 시공 중인 김포한신 휴더테라스 현장 스토리, 전문가 시스템과 조경산업에 대한 조정윤 대표의 시선 등 세림조경 관련 정보도 만날 수 있다. 조정윤 세림조경 대표는 창간사에 “월간 ‘성하’를 통해 매순간 새로고침하여 언제든 머물 수 있고, 어디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늘 깨어있는 세림조경이 되겠다”고 전했다. 월간 ‘성하’는 PC와 모바일(https://firstsungha.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림조경은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인 It’s Space(https://www.facebook.com/selimlandscape/)를 통해서도 디자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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