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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와 함께 민·관 통합기구인 ‘도시경제 자문위원회·도시경제 지원센터’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국토교통부 김경환 차관을 비롯해 LH와 HUG 임직원, 도시경제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도시경제 지원센터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 ‘도시경제 자문위원회’는 정책자문 기구로서 정책 수립에 대한 업무를, ‘도시경제 지원센터’는 실무업무 지원 기구로서 현장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투트랙(two-track) 체계로 운용된다. 도시경제 자문위원회는 국토부·공공기관·학계·업계 전문가로 구성돼 도시 분야 사업·금융지원 정책 방향 결정, 주택도시기금 지원 대상 사업 발굴 등의 자문을 실시한다. 위원장은 국토부 도시정채관이 맡고 위원은 20명 내외로 꾸려진다. 도시경제 지원센터는 국토부가 총괄하고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LH는 사업 지원센터, HUG는 금융 지원센터를 각각 운영해, 사업 발굴부터 관리, 금융 컨설팅, 사업 구조화 등 도시재생사업 전 단계에 걸쳐 지자체·민간 등에 대한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센터는 지자체·민간의 수요에 기반한 사업 발굴, 코디네이팅, 재무 구조화 등의 순서로 지원하며, 최종적으로 위원회의 기금지원 검토를 거쳐 사업을 착수하는 프로세스다. 정부는 도시재생특별법 및 주택도시기금법 시행 이후, 최초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인 천안, 청주를 대상으로 주택도시기금활용 민간참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은 국내 제1호 도시재생리츠 설립 및 기금 집행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청주는 시행 초기 단계에서 경험 부족 등으로 공모가 유찰되는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자문위원회와 지원센터는 선도사업의 추진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민간업계 의견과 사업 발굴·구조화를 위한 중앙 차원의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따라 설립되며, 계획수립 등 사업 초기 단계부터 민간과 공공의 협력에 기반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공디벨로퍼 LH와 공적 금융 지원기구 HUG는 각각 4월 말까지 지원센터 개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11개 지역본부(LH)와 13개 지사(HUG)를 활용한 거점별 현장지원체계를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양 기관 지원센터는 현장밀착형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전국 지자체·민간 사업자 대상 사업 발굴·금융상담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뿐 아니라 주민 주도형 소규모사업 등 다양한 유형의 기금지원 사업을 발굴해 민간 참여형 도시재생이 원도심 경제 활력 창출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황동규 마을숲수목생태연구소 대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4차 산업이 조경계에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까?' 황동규 마을숲수목생태연구소 대표와의 인터뷰는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최근 조경계도 IoT, 가상현실(VR), 드론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터라 그 적용 가능성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4차 산업의 연관 키워드로 꼽히는 드론과 VR(가상현실)을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식생조사, 문화재조사, 농촌자원조사를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만 80여 개소에 달한다. 이 기법은 기존 위성사진, 항공사진과 차별된다. 단순히 한 곳에서 한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를 달리한 360도 촬영으로 입체적인 대상지 기록이 가능하다. “가치있는 우리 마을숲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드론 촬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각 지역 마을숲 자료를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드론 촬영만으로는 대상지 전체를 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찾은 것이 가상현실이었다.” VR을 사용하면 하늘에서도 360도 촬영이 가능하고, 지표면까지 입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실제 확인결과 고도에 따라 대상지와 주변 지형의 맥락부터 식물 군락까지 볼 수 있었다. 기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현장 조사에 유용할 것 같았다. 황 대표도 이 둘의 결합으로 “대상지의 속살을 확실하게 기록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공간을 하나의 지도 속에 담는 맵핑 프로그램까지 개발된 상태이다. 최근 그는 드론-VR을 활용한 하천식생조사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김동엽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함께 진행 중인 이 연구는 기존의 항공촬영, 3D기법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식생조사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을 하거나 항공 사진을 통해 진행됐다. 하지만 드론-VR 기법을 활용하면, 고도에 따라 대상지의 맥락부터 세부 식생까지 파악할 수 있어 공간정보 활용 측면에서 유용하다.”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기록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박사논문 주제이기도 한 마을숲은 특히 그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분야다. “마을숲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노거수는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니라 역사가 담겨있는 자연 식생의 표본이다. 마을숲처럼 우리는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기록화 작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 기법은 마을숲뿐만 아니라 농촌경관과 마을, 문화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들의 변화상과 변천사를 계절별, 시계열별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복원시 활용도가 높다. 그는 “개발에 의해 변화되고 사라지는 것들이 많다. 그 중에는 보존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자원도 상당하다”며 “이들의 현재 모습을 남기는 작업을 통해 경관자원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에서도 이 기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흥시에서 열리는 도시농업박람회를 도와 드론과 VR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경작지 및 가설물을 찾을 때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드론과 VR 기술의 결합은 조경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커니즘은 복잡하다. 황 대표는 드론에서의 촬영기법이나 촬영된 것을 자료화하는 프로그램 사용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드론과 VR을 접목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새로운 영역에서 1년 동안 공부했다. 하지만 앞으로 조경과 연계해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할만한 분야라고 생각했다.” 황 대표는 그가 겪은 시행착오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공유하는 교육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향후 그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는 오픈 소스로 공유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기술에 대해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요즘 고민이 많다고 한다.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정부 예산에서도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처음은 항상 어렵다. 그래도 지금 바라는 것은 한가지다. 바로 이 기술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알아주고 함께하는 것이다.” 드론과 VR은 첨단의 기술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술을 통해 지키고자 한 것은 전통과 자연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모두의 공감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오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2달간 수요자 맞춤형 조경수 재배 전문가 교실을 운영하기로 하고, 무료 수강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요자 맞춤형 조경수 재배 전문가 교실은 조경수 생산 및 효율적 관리에 관심이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8주 동안 10개 분야 32시간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 내용은 ▲조경수 일반관리 ▲조경수목 육성법 ▲수목 병해충 방제 및 품질관리 ▲조경수 유통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나라꽃 무궁화 육성 및 관리, 아파트 베란다 내 실내정원 만들기, 기후변화에 대비한 난대조경수 특성과 관리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한다. 교육은 매주 수요일 실시하며, 교육비는 무료이나 실습재료비 등은 교육생이 부담해야 한다. 수강 대상자는 전남 거주 귀농 예정자나 조경수 재배에 관심이 있는 도민이다. 자세한 사항은 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 생산소득팀(061-338-4232)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한국산림과학기술단체연합회는 오는 13일 오후 1시에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2층 대회의장에서 제19대 차기 정부에게 바람직한 미래 산림정책의 방향을 제안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임학회, 한국목재공학회, 한국산림경제학회, 한국산림휴양복지학회,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산림탄소연구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정책위원회 소속 의원을 초청해 정당별 산림정책의 비전을 살펴보고, 차기 정부에게 미래 산림정책 방향을 제언하기 위해 마련됐다.토론회는 각 정당의 산림정책 비전을 발표하는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학계 및 임업계의 산림과학자와 전문가들의 정책제안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논의 내용으로는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이용 및 보전을 위한 산림정책 ▲산림을 활용한 복지 정책 ▲민주화․도시화된 사회 속에서 효율적이고 정의롭게 산림생태계서비스를 생산하고 향유하기 위한 협력적 거버넌스 체제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바른정당의 홍문표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곤 의원,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 김형백 자유한국당 정책전문위원, 이인구 국민의당 정책전문위원, 권기돈 바른정당 정책전문위원 등 정당관계자 및 김남균 임업진흥원장을 비롯하여 윤여창 교수(한국산림과학기술단체연합회 회장, 서울대학교), 손요환 교수(한국임학회 회장), 한규성 교수(한국목재공학회 상임부회장), 안기완 교수(한국산림경제학회 회장, 전남대학교), 김기원 교수(한국산림휴양복지학회 회장), 이학래 교수(한국펄프종이공학회 회장), 김의경 교수(경상대학교), 박정희 수석부회장(한국산림경영인협회), 엄기호 회장(한국산림치유지도사협회), 김헌중 회장(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권병섭 회장(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재경 박사(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등이 국회, 학계, 유관기관, 임업 및 임산업계 단체, 시민단체, 언론계를 대표하여 참석할 예정이다. 대토론회의 논의 내용은 정책건의문으로 작성하여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와 각 정당에 제출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의 시민주도형 도시녹화운동인 '서울, 꽃으로 피다'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시는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전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전은 새봄을 맞아 시민에게 봄 소식을 전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녹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 꽃으로 피다’ 전시전은 시민녹화 우수사례 전시,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모델정원 전시, 서울의 아름다운 봄꽃길 등 사진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4월 12일에는 2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다육식물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13년부터 시작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조경아카데미, 시민정원사 등 체계적인 교육 등을 통해 지역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간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공동체 의식이 회복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시민녹화 우수사례 전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의 주요 사업에 대한 정보와 함께 지난 해 11월에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39건에 대하여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서울정원박람회에서 ‘Forest Office’로 관람객의 호평을 받은 김지영 작가의 모델정원 전시도 눈길을 끈다. 김지영 작가는 복잡하고 바쁜 일상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크고 작게 피어나는 봄꽃에 둘러싸여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는 편안한 일상의 정원을 표현한 ‘Floral Garden’을 통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꽃들과 정원 소재들을 사용하여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 전시는 자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홍보에 활용하고자 2015년 가을 단풍길(6점), 2016년 봄 꽃길(26점), 여름 녹음길(26점), 가을 단풍길(26점)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여 총 84점의 입상작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그 밖에 4월 12일은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시민 200명이 직접 다육식물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새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으며,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자발적 녹색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 노민영 디자인휴먼 대표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설렜던 일탈이었다” 권혁문 가든디자인 뜰 대표에게 2017상하이국제꽃박람회 전시참가는 오랜만의 일탈이었다. 게다가 실내 전시 부문에서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권 대표의 이름이 처음 알려진 것은 제1회 코리아가든쇼에서 대상을 받고부터다. 경연대회를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이지만, 지금은 초청을 제외한 국내 정원 경연대회 참가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운영하는 정원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벽 앞에서 가든쇼 참가를 하지 않고 있지만 “고양시가 제2의 고향같다”는 권 대표의 말에서 마음 한 구석의 아쉬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하이국제꽃박람회 참가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의 ‘가벼운’ 제안에서 시작됐다. 상하이식물원과 교류를 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초청정원 조성을 권 대표에게 제안했고,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냈다. 이후 플랜팅 디자인 전문가인 노민영 디자인휴먼 대표에게 동행을 제안 한 후 본격적인 작품 구상에 들어갔다. 초기의 고민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정원의 재해석, 고양시를 표현하는 정원 사이에서의 코드 잡기였다. 스터디를 하던 중 고양시에 밤가시 초가라는 전통 가옥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밤가시 초가의 독특한 구조를 정원에 들여놓았다. 특징 있는 지붕과 못이 있는 마당을 모티브로 정원을 그려갔다.” 한국 정원의 서정성과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정원을 둘러싼 ‘담장’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담은 정원과 외부를 나누는 장치이자, 지역성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숯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담장을 구성해 전문가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50개 참가작 가운데 플랜팅 디자인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노민영 디자인 휴먼대표는 눈에 띄는 화려함보다는 한국만의 서정적이고 단아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노 대표는 “심사위원과 많은 관객이 ‘매우 독창적이고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정원처럼 너무 편안하고 감동적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관객 반응을 설명했다. 특히 ‘자연과 가까운 정원’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정원은 자연을 내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정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을 왜곡해서는 안 되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도 서먹함을 느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원에 대한 내 생각이다.” 이번 정원을 통해서도 색채, 소재, 플랜팅 기법, 디테일 등을 통해 자연 본연의 모습에 다가가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이끼 연출이었다. 노 대표는 “작지만 강한 이끼의 생명력에서 자연의 큰 가치를 보여주고자 과감히 정원 소재로 선택하게 됐다. 한 겨울에 많은 생물이 겨울잠을 자는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섭리는 감히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놀라운 일”이라며 정원 소재 선정 배경을 말했다. 권 대표는 “자연도 나라마다 다르다. 말로는 쉽게 풀어서 설명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이끼만 하더라도 한국의 것과 중국, 일본의 모습이 차이를 보인다. 큰 부분이 아닐 수 있겠지만, 우리 정원에서는 노민영 대표가 그 디테일을 완벽하게 연출해 주었다”고말했다. 두 작가는 자연의 신비감을 살리기 위해 색감과 질감이 다른 이끼를 공간마다 광도, 수분의 체류 가능성을 고려했다. 작품에 사용된 이끼도 100판이 넘었다. 정원 소재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권 대표는 한국에서 구상했던 수종을 상하이에서 구하지 못해 고양시 관계자와 현지의 협조를 얻어유사한 형태의 수종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한다. 포인트 식재로 진달래를 심어야 하는데 현지에선 분재 형태의 고가의 수종밖에 없었다. 결국 많은 비용을 지불한 후에야 진달래를 넣을 수 있었다. “해외의 정원박람회 참가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현지의 식물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해외에는 우리의 식물 반입이 어려우므로 현지 식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곳의 전문가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자연스러운 정원 연출을 위해 썩은 나무기둥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슴벌레 유충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자연을 닮은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가 사슴벌레 유충을 보고 놀라는 모습에 주변의 사람들이 한바탕 웃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작가는 한목소리로 가든디자이너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말했다. 권 대표가 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수입적인 부분이었다. “해외에서 상을 받으면 가든디자이너로서는 영광되고 기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활약을 하더라도 가든디자이너는 작가로서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원 조성을 공사로 보고 조경 면허와 실적을 평가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국내 각종 정원박람회에서 수상한 많은 가든디자이너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가든디자이너의 가치와 전문성을 보듬어 줄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노 대표는 “각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한국 대표선수들이국제무대에서 충분히 기량을 발휘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여,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 9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세계플라워디자인쇼’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노 대표는 가든디자이너이자 플로리스트라는 두 개의 직업군을 아우르며 역량을 쌓아갈 예정이다. 현재 광주에서 운영하는 화훼·정원·색채전문 아카데미에서도 후학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4월에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17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옹기종기정원’을 만들고 있는 권 대표는 앞으로 제주마사회와 웨딩 쇼가든, 교회 후정 조성 등 사업적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대표는 “앞으로 권혁문이라는 이름보다는 가든디자인 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든디자이너로서의 욕심도 있지만,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상하이국제꽃박람회 참가가 ‘설렜던 일탈’이라는 권혁문 대표의 말이 다시 생각났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공지반녹화 도입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6일 미래창조과학 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옥상녹화의 확대·보급을 위한 국가적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도시공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국토교통부장관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옥상녹화에 대한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또한 건축물의 옥상이나 지붕 등 인공지반을 대상으로 녹화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해당 건축물에 대한 지방세 세제 감면혜택을 주도록 하는 근거규정도 마련했다.옥상녹화를 할 경우 취득세, 등록면허세 등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건축법’ 등 해당 건축물의 인·허가를 위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조경시설의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용진 의원에 따르면 옥상녹화는 도시의 녹지축을 연결하고 도시자연성을 확보하며 도시의 녹지 감소를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옥상녹화를 통해 겨울에는 건축물에 대한 보온을 유지하고, 여름에는 열섬현상을 해소하는 등 냉·난방비 절약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시공원법 개정안은 이러한 옥상녹화의 확대·보급을 위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끌어낸다는 입법취지를 담고 있다. 이 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며, 법 시행 후 최초로 체결하는 옥상녹화계약부터 적용된다. 도시공원법 개정안은 조정식, 최명길, 금태섭, 기동민, 이언주, 신창현, 윤관석, 이종걸, 이찬열, 김병욱, 김경협, 원혜영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순천시가 반려식물 확산 운동의 일환으로 정원감성 캠프를 운영한다. 시는 ‘2017년 1인 1반려식물 확산 운동’에 따라 11일부터 21일까지 21개 읍면동 지역 내 홀로 사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어르신 273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리고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일상생활 속의 나만의 정원을 만든다고 밝혔다. 정원감성 캠프는 일회성 교육에서 벗어나 1회차는 반려식물에 대한 이해와 미니정원 만들기 시연을 펼치고, 2회차 교육은 자연에서 채취한 허브를 활용해 티타임을 가지고 감성토크 및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즐거움을 얻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읍면동 9988쉼터 어르신들을 우선 선정하고 전문강사가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나무와 꽃을 활용한 정원에서 마음의 위안을 찾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참여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배우는 즐거움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10일 환경운동연합은 박근혜-최순실-대기업 국정농단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의 지정과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하 규제프리존법) 통과에 찬성한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안철수 후보는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정성장과 미래’라는 주제로 연 특강에서 “지금 규제프리존법이 국회에 있는데, 저를 포함해서 국민의당은 통과시키자는 입장이고 민주당에서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규제프리존법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지역에 전략산업을 선정해 해당지역에 규제 완화 특혜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특히 기업과 경영의 편의를 위해 환경과 안전 분야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은 개별 법안들에서 개발을 금지했던 절대농지, 그린벨트, 자연환경지구, 계획관리 지역, 녹지, 보전산지 등에 공장 입지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 또한 규제 특례와 더불어 기업실증 특례를 제공해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제품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기획재정부가 주도하는 규제프리존특별위원회 심의만 받게 된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많은 신기술들을 활용한 여러 가지 가능성이 많은데 규제가 발목을 잡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규제는 철폐해야 한다. 다만 환경과 안전 관련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4차 산업이라고 하는 신산업 분야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규제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연합에 따르면 규제프리존법은 환경과 안전, 심지어 개인정보보호 규제까지 무력화시키고 있다. 또한 안 후보는 “정치는 민간과 기업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해야 할 일로 교육 개혁, 과학 기술력 확보, 공정한 경쟁 구조 확보 등을 꼽았다. 연합에 따르면 규제프리존법은 민간과 기업이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법이 아니다. 규제프리존법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규제프리존 지역에 ‘전담 기관’을 둘 수 있는데, 이 ‘전담 기관’은 대기업이 각 지역마다 하나씩 맡고 있는 박근혜 정부 하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의미한다. 대구-삼성 전자 산업, 충북-LG 바이오 뷰티 산업, 강원도-네이버는 빅데이터 산업 등으로 각 지역과 전담 대기업으로 이루어진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그대로 규제프리존법 전담기관이 되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미 지정돼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기업이 규제프리존 지역에서 전담기관이 되면, 4차 산업 분야에서 초기 진입자의 혜택을 누려 재벌경제 체제는 더욱 고착화된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규제프리존법은 재벌이 청탁하고 박근혜-최순실이 민원을 들어 준 뇌물 청부 입법이란 의혹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합은 안철수 후보가 시민들의 공공적 가치인 환경과 안전을 뒤로 하고 재벌을 위한 규제프리존법을 통과시킨다면, 이는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을 복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백령·대청(소청도 포함) 지역의 보기 드문 지질유산 11개 명소를 활용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2018년 국가지질공원 인증 획득 후에는 2020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도 추진한다. 백령·대청 지역은 남한에서는 보기 드물게 25억 년 전부터 10억 년 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우리나라 유일 최고(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서 매우 귀중한 장소다. 남포리 습곡 구조는 지각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지고, 끊어지면서 특이한 지질구조가 매우 아름답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반도의 지각변동 특성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농여해변 나이테바위와 풀등, 두무진 등 백령·대청 지역은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국제급 지질로 중국-한국의 충돌 특성 연구와 10억 년 전·후 대륙판의 이동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지역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시비 8000만 원을 들여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한 전문학술연구 용역에 착수하고,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타당성조사 용역(2014)’ 및 ‘기초학술조사 용역(2015∼2016)’ 결과 우수한 지질유산 및 문화유산이 다양하고, 지질공원 운영 적격지로 평가됨에 따라 인증요건 마련을 위한 신청서 제출 절차 추진을 위한 전문 학술용역이다. 하반기에는 탐방로, 탐방데크, 지질명소 안내센터 3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질해설사 4명을 배치·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전문 학술연구용역과 안내센터·안내판 설치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춘 뒤 내년 3월에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외국어 안내판 설치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1년이 지난 뒤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뉴스팀장]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 등을 비롯한 주요 기록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부산기록관의 주변 숲이 기록문화 테마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부산기록관 주변 숲 약 12만5000㎡를 기록문화 테마공원인 ‘실록의 숲’으로 조성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부산기록관은 6.25전쟁 중 정부기록이 대거 멸실된 사례를 교훈삼아, 조선왕조 사고전통을 계승하여 국토남단에 위치한 부산 금정산 기슭에 설치됐다. 개관 직후인 1985년 서울대 규장각에 보존됐던 실록 2질(정족산사고본, 태백산사고본) 중 태백산사고본 1질(총 848책)을 이전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가적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보존해 온 국가 중추적 기록보존시설이다. 이번 ‘실록의 숲’ 조성은 그 동안 폐쇄된 공간이었던 부산기록관 주변 숲을 각종 테마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곳에는 ▲조선왕조 시대 한양에서 경북봉화 태백산사고까지를 이르는 실록 봉안길 ▲실록표지 염색에 사용된 쪽·황벽 등 화초와 나무를 소개하는 기록문화 정원 ▲한지 제조와 염색 등의 기록문화 체험교실 ▲실록 봉안의식을 재현할 광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에서는 2017년도 정책연구 용역과제의 하나로 부산기록관에서 신청한 ‘실록의 숲’조성을 선정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본 사업은 올해 연구용역을 거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국의 대표적 기록유산이자 유네스코에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실록을 주제로 한 최초의 기록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그 동안 폐쇄공간이었던 이곳을 학생들의 수학여행지, 공무원 교육코스, 나아가 부산을 찾는 외국인들도 찾아오는 국제 수준의 기록문화명소로 개발하여 개방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복궁학교협동조합은 문화유산 분야의 무료 프로그램의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웹사이트 ‘어디갈래(http://whereculture.com/)’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전국에서 개최되는 문화유산과 관련된 각종 ▲전시 ▲강좌 ▲특강학술대회 ▲체험프로그램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지역별 ▲시기별 ▲세대별 ▲종류별 ▲비용별로 분류해 검색할 수 있어 참가자의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을 쉽게 선별할 수 있도록 했다. 협동조합에 따르면 문화유산과 관련된 수백종류의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정부지원사업이 많아서 대부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교육적인 효과도 좋기 때문에 참가자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프로그램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참가자가 부족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는 운영기관이 홍보의 어려움을 겪고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도 정보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어디갈래’는 이러한 기관과 지원자를 연결해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심준용 경복궁학교협동조합의 이사장은 “홍보의 어려움으로 사장되는 좋은 프로그램과 참여하고 싶지만 정보를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사이트를 구상했다”며 “이 사이트를 통해 국민들에게 문화유산이 좀 더 사랑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보등록, 정보검색 등 ‘어디갈래’의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운영되며, 일부 서비스에 한해 유료로 제공된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서울시가 시유지 위탁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0일 총 6만여 필지, 약 89㎢에 달하는 시유지 위탁개발사업 계획인 '서울형 위탁개발사업' 4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시는청년창업지원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임대주택, 외국인 지원시설 같은공공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이때 캠코, LH, SH 같은 공적기관이 사업자로 참여해 주거‧업무‧상업 같은 임대수익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복합개발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위탁개발사업' 방식이다. 또, 지역주민들이 꼭 필요로 했던 문화센터나 공연장 같은 주민편의시설을 같이 건립할 수도 있다. 공유재산에 대한 위탁개발사업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국가나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용지를 공적기관에 위탁하고, 이 기관은 수탁기관이 되어 공공용지를 개발하고 장기간에 걸쳐 임대수익을 회수해 조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지자체는 초기 예산부담 없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공공시설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수탁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3개사가 있다. 서울시는 공공서비스가 세분화, 특화되면서 시설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건축사업에 투입되는 시 예산은 한정돼 있는 만큼, 그동안 보존‧유지 위주로 관리됐던 시유지 개발을 통해 큰 재정부담 없이 꼭 필요한 공공시설을 확충해나가기 위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형 위탁개발사업' 4대 방안은 ①위탁개발사업 전문(전담)부서 지정을 통한 전문성 강화 ②수탁기관간 공정한 경쟁을 통한 사업계획 완성도 향상 ③대행사업에서 공동개발사업 개념으로 패러다임 전환 ④사업추진절차 개선으로 리스크 최소화다. 장기 로드맵도 마련했다. 6만여 필지(89㎢)에 달하는 시유지를 전수조사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남부도로사업소 부지, 서울혁신파크 등 활용 가능한 후보 42개소(20만㎡)를 발굴했으며, 향후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우선순위, 활용구상에 맞춰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후보지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를 문화‧관광 수변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한강 여의마루, 여의정' (40,800㎡) 사업과 남부도로사업소 부지(7,970㎡), 서울혁신파크(15,200㎡), 난곡사거리 일대 시유지 2개소(16,440㎡) 등이다. 서울시 1호 위탁개발사업은 강서구 등촌동 '어울림플라자'다.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6,683㎡)에 최고 8층짜리 오피스 빌딩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지원시설 등 총 2개 동(연면적 약 18,000㎡)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작년 8월 SH공사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했으며,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이 목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공공서비스가 세분화, 특화되면서 필요한 공공시설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시 재정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시유지 위탁개발사업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 방식이 모든 사업의 정답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필요한 곳에 선택적으로 적용한다면 좋은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1호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나타나는 개선점들을 보완해나가면서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모아 기자] 세운상가 일대가 새 옷을 갈아입을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3월 2일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세운4구역의 사업 정상화를 선언했다. 대규모 철거 재개발 계획과 용적률 상향 문제로 오랜 기간 표류해온 세운4구역을 3D 프린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세운4구역을 포함해 세운 상가 주변은 171개 구역으로 분할 개발되어 산업과 주거, 문화가 복합된 메이커 시티(Maker City)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세운4구역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세운상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프로젝트와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세운상가에서 열린 ‘한 걸음 더 세운’도 이 중 하나다. 그동안의 세운상가 재생 사업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 진행된 주민공모사업과 기술협업프로젝트의 성과물을 전시하는 ‘세운쇼케이스’, 세운상가 일대를 주제별로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 ‘세운 사파리’, 세운상가의 기술을 주제로 토론하는 ‘세운콘퍼런스’가 마련됐다. 도시재생의 기술: 미로, 회로, 여로 종묘와 세운상가를 잇는 ‘다시·세운 광장’, 건물 곳곳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 ‘플랫폼셀’ 등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활성화할 공간이 오는 8월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마련되면 이전과는 다른 주체들이 세운상가로 유입될 것이다. 이들은 세운상가를 구성하고 있는 공간과 사물 그리고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 좀 더 많은 또 다양한 사람들이 세운상가를 방문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2월 28일 세운콘퍼런스의 일환으로 열린 ‘도시재생의 기술: 미로, 회로, 여로’는 위치·공간 정보 기술을 통해 그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GIS 유나이티드 송규봉 대표는 지리공간정보 분석을 통해 ‘새의 눈’으로 세운상가를 바라봤다. 그는 외국인 유동객 분석 결과 세운상가가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곳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종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의 색다른 문화 체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운상가 반경 500m 내의 일자리 분석과 신용카드 행적 추적 등을 통해 세운상가에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황지은 교수는 청량리 홍릉 부흥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건축 리서치 스튜디오 수업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지역의 정보와 이야기를 디지털 아카이빙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학생들은 창호, 벽, 지붕, 베란다 등 건축물을 이루고 있는 요소 아카이빙을 통해 건물의 시공 과정과 변화 과정을 추측했다. 황 교수는 이 같은 아카이빙 방법도 중요하지만, 아카이빙된 자료를 끊임없이 쌓고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공간 정보를 활용한 설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라임아이 전 대표인 조주희는 세운상가 정보 3D 매핑과 비콘(Beacon) 기술 도입을 통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안했다. 이 같은 기술이 도입되면 상가 정보와 실내 길 안내 서비스를 통해 방문자는 보다 편리하게 상가를 오갈 수 있고, 상인들은 상업 시설 마케팅 서비스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상가를 운영·관리할 수 있다. 발표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 시간에는 주로 위치·공간 서비스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상업 시설 마케팅 서비스가 오히려 상가의 경쟁을 부추기지 않을지, 현재 세운상가 주변 교통이 혼잡해 상인과 방문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위치·정보 기술 서비스는 없는지 등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 많았다. 이에 송규봉 대표는 “위치·정보 기술을 통한 세운상가의 활성화 계획은 아직 기획 초기 단계”라며 세운상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국내에 오랜 기간 위치·공간 정보를 쌓아온 사례가 없다”며 기술을 활용한 기획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정보를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환경과조경 제33기 통신원 간담회'가 지난 8일 그룹한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전국 유일의 조경 관련 대학생 네트워크인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대학 소식과 지역 정보를 월간 환경과조경, e-환경과조경 등을 통해 전달해 왔다. 33기 통신원은 37개 학교에서 38명이 선발돼 간담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과거 전국조경학과학생연합회 회장으로서 조경분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학생도 조경분야의 중요한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통신원 활동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남기준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발행인 인사말에 이어▲32기 우수통신원상 시상▲임명장 및 기자증 수여식▲박명권 발행인의 특별강연▲오리엔테이션 및 기자교육▲통신원 교류의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32기 우수통신원으로는 설윤환 통신원(단국대학교), 박예림 통신원(가천대학교), 김지호 통신원(경희대학교), 허강일 통신원(신구대학교)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속적인 행사참여와 기사작성 등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어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박명권 발행인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조경은 더 크고 많은 것을 다루는 분야"라며 조경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소개하며"조경은 도시분야와 건축분야 사이의 조연이 아니라 기후변화 시대를 주도해 나갈 주인공이고 조경가는 도시를 만드는 프라임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은 더 큰 시야에서 조경을 바라보고 꿈을 키워야 한다"고당부했다. 오리엔테이션과 기자교육 시간에는 이형주 뉴스팀 기자가 기자의 자세를 비롯해 통신원 제도, 기사작성 방법 등을 설명했다. 이 기자는 "1년 동안 활발한 통신원 활동으로 자기 발전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통신원 교류의 시간에서는 33기 통신원의 자기소개와 통신원 OB모임인 '아라리' 활동 등을 안내하는 시간들로 꾸며졌다. 특히 통신원의 관심사였던 33기 전국 기장에는 김준택 통신원(경희대학교), 김연재 통신원(단국대학교)이 선출됐다. 이들은 1년동안 경청과 소통으로 모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985년부터 이어온 '환경과조경 통신원' 제도는 올해 38명이 선발되면서 1000명을 돌파했다(총 1019명). 현재 환경과조경 통신원은 지속적인 관계망 구축을 통한 OB모임으로까지 활동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지난해 통신원들은서울정원박람회에서 녹색문화 알리미로 활약한 '그린핑거스'를 비롯해 김도훈 아라리 회장(안산희망마을만들기 사업단장)과 함께 세월호 피해 지역 단지의 놀이터에 공동체 숲을 만들었던 '플레이버후드 국민디자인단' 활동, 윤호준 아라리 부회장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해외답사 프로그램 '청춘유랑' 등에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경관학회가 농촌에 이어 항만으로 국토경관 차원의 연구사업의 범위를 확장한다. 한국경관학회는 지난 7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17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항만 경관계획 및 설계의 방향’을 주제로 항만·해안 경관 위원회 세미나가 열렸다.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경관학회는 국토경관 차원의 연구 확장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농어촌공사에 경관조성부를 설치하는 등의 성과를 냈으며, 올해부터 항만·해양경관위원회를 신설해 해양수산부와 관련 지자체를 포함하는 학술, 실무활동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위원회는 정태열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항만·해안의 품격향상을 위해 항만·해안과 관련된 학술 및 기술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학문적, 제도적,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 항만해안경관에 관한 기초적 연구, 매력적이며 지속가능한 항만·해안만들기, 항만해안경관의 홍보 및 계몽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확장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정책연구실장이 ‘한국 항만정책 현황 및 과제’ ▲최병국 건축사사무소 하나그린 소장이 ‘해양관광테마 강정항 조성사업 경관설계 사례’ ▲정태열 경북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항만경관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규인 아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대표 ▲신지훈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 ▲신인환 해인 E&C 전무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경인 대표는 항만경관 조성을 위해서는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항만계획은 녹지축을 이어주고 노동자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기능이 부재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바다로 접근하는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지훈 교수는 “경관이 여전히 시각적인 측면에서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결과물뿐만 아니라 도시재생이나 산업적인 측면에서의 수단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주민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의 역사성과 유·무형의 문화를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신 교수는 “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는 것은 배후지역의 도시와 주민들이 다른 산업구조로 옮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시각적인 측면을 넘어서 체험적인 측면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인환 전무는 항만 개발은 공원이나 신도시 개발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항만은 사용의 행태나 주변 상업시설, 자재, 식재 등 기법이 내륙과 전혀 다름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경관성의 도입이 자연성의 도입이란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항만경관에 대한 고민은 자연소재를 어떻게 적용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경관계획은 초기 단계에 세우게 되는데, 모든 건설분야가 유지관리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항만경관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근섭 실장은 “항만기본계획은 지금까지는 단순 평면계획이었다. 모든 해안면은 항만시설로 다 막혀 있어 삭막하다. 재개발 개념으로 일부라도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종합계획이 수립돼야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것이다. 특히 도서지역은 항만경관 조성을 통해 인프라의 질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좋은 사업아이템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김한배 한국경관학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수많은 항만과 우수한 해안경관을 가지고 있어서 21세기를 맞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관정책과 조성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며 “특히 항만은 도시경관과 해양경관이 접하는 특수한 복합경관의 대상지로 앞으로 워터프런트 조성 등 수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요즈음의 대선정국에도 우리 학회 차원에서 제시할 만한 국가적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총회에서는 2016년 사업보고 및 2017년 사업계획 등에 대한 안건 심의, 학생기자단 임명식이 진행됐다. 학회는 올해 대한민국 국토경관헌장 제정을 마무리 짓고, ▲제3회 경관아카데미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 ▲달성 경관재생 국제포럼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경관아카데미는 경관정책과 실무, 계획과 심의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는데, 경관기술자격제도와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경관계획 담당 공무원과 실무자, 전공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내용을 보강했다. 한편 이번 6기 학생기자단으로는 ▲박수민 영남대학교 ▲강민정 서울여자대학교 ▲손지민 계명대학교 ▲양여은 상명대학교 ▲윤하늘 경북대학교 ▲이채연 부산대학교 ▲임호경 서울여자대학교 ▲최윤라 원광대학교 학생 등 총 8명이 임명됐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올해 서울정원박람회가 역량있는 가든 디자이너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작가정원 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푸른도시국 회의실에서 '2017 서울정원박람회 제3차 조직위원회 회의'를 열고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 규정과 서울정원박람회 주제 선정에 대해논의했다. 오는 17일 공고 예정인 '2017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Show Garden) 공모'는 박람회 개최지인 여의도공원 잔디마당 일대 12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금액은 지난해와 같은 1500만 원이지만, 규모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60㎡ 내외다. 특히 대상 수상자에게는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시상금을 대폭 상향 조정해 수준 높은 작가정원 조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는 해외 가든 디자이너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장치를 마련해 국제공모로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윤영주 조직위원(디자인 필드 대표)은 "평화의공원의 평지와 달리 여의도공원 작가정원 대상지에는 경사형 지형도 있고, 존치 수목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요소가 작가들에게는 더 많은 도전의지를 불러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조직위원회 회의에서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주제를 확정지었다. 조직위원들은 총 10건의 후보안 중 열띤 토론을 통해 '너, 나, 우리의 정원'을 주제로 결정했다. '너, 나, 우리의 정원'은 여의도의 옛 명칭인 '너섬'과 '나의섬(羅衣島)'에서 너와 나를 추출하였고, 화합의 의미를 내포한 '우리'라는 개념을 통해 시대정신을 담고자 했다. 조직위원회는박람회 주제와 공모 주제를 하나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원회 회의에서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여의도광장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지금의 여의도공원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렸다. 지난 서울정원박람회를 통해 풍성해진 평화의공원을 보며,조성된 지 20여 년이 된 여의도공원이 어떻게 바뀔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며 조직위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도시경관단은 지난 6일 LH오리사옥에서 ‘공감! 동감! 호감! 동반성장을 위한 찾아가는 感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LH와 설계업체 간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참여기회 확대와 규제완화로 투명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26개 조경설계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계공모, 설계변경, 설계용역관리 등 LH의 조경설계용역 운영과정 전반에 걸친 내용을 주제로 논의했다. 특히 지자체나 관계기관의 요구로 확정된 설계안의 콘셉트가 바뀌어 재설계하는 경우에는 조정금액을 추가로 산정해서 주도록 했다. 이는 그동안 '갑'의 관행을 벗어나 공정한 대가지급을 공공기관 중 LH가 처음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설계변경 시 통일되고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설계변경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설계변경 뿐만 아니라 공원 내 공공건축물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공원 내 관리사무실 등의 공공건축물의 경우에는 조경의 설계영역에 포함되는데 설계비가 면적대비로 산출돼 설계업체가 부담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규모증감, 설계조정, 재설계 등 설계변경으로 인해 변동되는 계약금액에 대해 조정했지만, 당초 산출방식이 단위공사로 적용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업계와 발주처 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추후 별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회는 LH가 동반성장을 위해 제도개선 효과가 높은 아이템에 대하여 개선방안을 먼저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업계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H 관계자들에 따르면 LH는 설계공모와 관련해서 감점항목을 최소화하고, 당선건수 상한을 기존 2건에서 1건으로 더 축소하기로 했다. 공동응모를 한 경우에도 각각의 건수로 산정된다. 또한 기존에 제한됐던 3D컷 사용을 허용하고, 표현대상도 필수 매수 및 항목별 총매수 규제를 삭제하는 등 설계가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 완화했다. 설계작품 접수일은 진주에 본사가 위치한 점을 고려해 가능한 수요일이나 목요일 등 주 후반으로 정하기로 했다. 특히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점기준은 주요감점사항 배점을 상향하고, 일반사항은 하향하는 것으로 정해졌는데 최대감점 기준은 6점인 형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부 조경설계업체들은 감점제도로 당락이 결정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폐지하거나 최대기준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작품은 3D컷 사용으로 인한 감점이 가장 많았는데, 이들을 새로 바뀐 제도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감점 6점을 받은 작품도 4점 이상 나오지 않았다. 감점제도는 법적, 실무적 체크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기 때문에 제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설계발주 및 운영과 관련해서는 대금청구 방식을 방문에서 온라인 또는 우편접수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조경공사 대상면적은 중복설계를 예방하고자 토목에서 사면안정공법이 설계된 면적은 제외하고, 난이도를 반영하여 시설계획이 없는 완충녹지는 대상면적의 80%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강문 LH 도시경관단장은 “LH는 공공기관 조경발주의 약 60%를 차지하는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써 합리적 개선을 선도하여 조경계의 발전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업체들의 참여를 막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창작에 제한이 되는 요소를 최소화해 나가겠다. 또한 공정한 설계변경에 대해서도 주안점을 두고 개선할 것이다. 우리가 제시한 방향들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최선의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의 의견수렴결과는 조경설계공모 및 설계용역관리제도 개선안에 반영될 예정이며, 개선안 시행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안에 대한 피드백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설계업체뿐만 아니라 향후 조경업계 전반의 애로사항 개선을 위한 소통의 자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나창호 기자] 창신동에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6개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됐다. 지난 7일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 지역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 길’을 조성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디자인재단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기존 형태를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과 시민 편의를 개선하도록 도시 구성 요소를 활용한 ‘비우기식 공공미술’을 적용하였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도시 구성 요소(분전함, 환풍구, 버스정류장, 광장 등)에 지역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적용함으로써 최소한의 개입으로 새로운 장소적 의미를 부여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창신숭인 지역은 2014년 국토교통부에서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역재생과 연계해 역사문화자원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창신숭인지역에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박수근, 백남준을 안내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창신동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수근과 백남준의 집터가 자리하고 있는 역사·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이다. 창신동의 문화·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연구소는 박수근, 백남준을 기억할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안내 사인을 현장에 적용하였다. 아트벤치(Art Bench), 아트 셸터(Art Shelter) 등 박수근과 백남준을 떠올릴 수 있는 6개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였으며 두 거장의 집터를 소개하고 가는 방향을 안내하는 안내사인 120개를 근처 가로시설과 지하철역 곳곳에 적용하였다. 적용된 안내 사인으로는 박수근과 백남준 집터 안내표식과 인근 지하철역인 동대문역과 동묘역 지하철 연계 사인, 창신동 거리 곳곳의 가로시설 안내 사인(분전함, 시설 안내 사인, 대형 지주 하부 그래픽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두 장소를 인지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이사는 “이번 공공미술 사업으로 인해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더 나아가 현재 창신·숭인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화 사업(백남준 기념관 조성, 마을 탐방로 조성 등)과 연계해 지역 문화예술 브랜딩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문화유산콘텐츠사회적협동조합은 ‘파주 혜음원지 행궁 현장체험형 AR 어플’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실내에서 볼 수 있는 AR, VR은 이미 많은 문화유산에서 선보였지만, 현장에 직접 적용시킨 사례는 국내에서 파주 혜음원지가 처음이다. 문화유산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교육 및 체험을 위한 고고학유적지의 활용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유적지가 잔디 혹은 황토로 덮여있고, 안내판으로만 설명이 돼 유적지의 옛 모습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복원하는 것은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한다. 복원을 위해 남아있는 유구를 파괴해야 하는 현장이 많고, 추정도로 복원되기 때문에 추후 연구를 통해 추정도가 바뀌면 다시 시공해야 한다. 또한 복원된 현장에 대한 수리에 필요한 예산도 적지 않다. 이에 곳곳에서 가치 있는 문화유산이 확인되고 있지만, 현장에 직접 복원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국문화유산콘텐츠사회적협동조합은 문화유산을 찾는 사람들이 문화유산의 본 모습을 보고 갈 수 있도록 유적지의 옛 모습을 AR로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 파주 혜음원지의 행궁을 AR로 복원했다. 작년부터 진행한 ‘파주 혜음원지 현장체험형 AR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제작을 완료했고, 혜음원지를 찾는 누구나 행궁의 옛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복원된 AR은 특별한 장비 없이 스마트폰 어플만으로 누구나 감상할 수 있으며, 어플은 안드로이드 play 스토어에서 ‘혜음원지’로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이번 AR은 시험형이기 때문에 원형 고증을 시도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정확한 추정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행궁 외의 공간도 복원이 필요하다고 조합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협동조합에서는 파주 혜음원지의 고려시대 모습을 재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계기로 ‘AR을 통한 현장체험형 문화유산 복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유산콘텐츠사회적협동조합(010-8685-4057, [email protected])으로 문의하면 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⑩ 끝] 아쉬라플 아자드 ‘심심해지다, 명상하다, 고마워하다’
심심해지다,명상하다,고마워하다(BeBored,Meditate,Appreciate) ashrafulazad(Bangladesh)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은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작가는최소한의설계를통해심심함을만들어냄으로써창의력과스트레스해소를유도했다.정원내에서사람들은자연과내면을연결하며,디지털기기에사로잡힌채바쁘게지내는삶으로부터평화로운지루함을경험할수있다. 정원은주변환경과조화를이루는작지만눈에띄는요소들로디자인됐다.부드럽고모서리가없는타원형코르텐강(내후성강판)은주변의산만함을차단하며,독특한정체성을보여준다. 이의도적인디자인은사람들은지루함을의식적으로받아들임으로써,명상의상태로전환해자신의내면을성찰할수있도록했다.벤치의배치는차분하고정신적인명료함을보여준다.사람들이서로를마주하지않고오롯이자신,주변식물그리고바깥의나무등에집중하도록했다. 정원은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자연과한층더깊은관계를맺개했다.수크령은해가지날수록색은더진해지고본래의형태대로성장해이공간에아름다움과평화로움을더해준다.이아름다움은계절내내펼쳐지며,독특한매력을제공한다. 저녁에는설치된조명이산들바람에춤을추는반딧불을닮아고요한분위기를더욱돋보이게한다.한적하고조용한공간에서잠시앉아서관찰하고휴식을취할수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지난해8월한국으로이사를오면서흥미로운주제를담고있는‘2024년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대해알게됐다.매력적인위치와녹지를품고있는뚝섬공원을시민들이즐길수있는공간으로디자인하고싶었다.특히정원과현대사회문제에대한개인적인비전과아이디어를보여줄수있는기회라고생각해참여하게됐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자신의내면과주변자연과의연결을촉진하는독특한경험을제공하는것을목표로했다.정원은남녀노소뿐만이아닌,공원생태계에서식하는다른생명체들을위한공간을창조함으로써‘자연과함께하는정원,모두가함께하는정원’개념을반영했다.주변자연의일부와시각적으로구별되는것을모두느낄수있는공간으로설계해생각을정리하고,휴식을취하고,명상하고,방해없이자연을관찰하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건축가로서목표가항상사람들의삶의질을높이는공간을만드는것이다.정원을디자인할때도똑같은생각을했다.식물과공간에초점을맞추고,차분함과편안함을느낄수있는감정을공간에담기위해주력했다.특히식재부분은하나의평범한식물에집중할수있도록수크령‘하멜른’을단독으로활용해디자인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지칠줄모르고열심히노력해준시공팀제이제이가든스튜이오와협력할수있어서감사하다.타원형코르텐강,기둥등독특한형태를가지고있어어려움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모두노력해준덕분에좋은결과가나온것같다.정원을통해멋진사람들을만날수있어서즐거웠고,앞으로도꾸준히연락을주고받았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지루함,명상,감상을위한공간이다.다양한목적으로자연을느끼며,집중적인방식으로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는곳이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수상을하게돼더큰책임감을가지고미래의프로젝트를진행할수있을것같아서기쁘다.앞으로정원이몇년동안존치되지만,가장중요한측면으로본다면정원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생각해봐야한다.시민들이이공간에서행복을찾고,변화하는계절동안그곳에서지속되는추억을만들길바란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⑨] 이호우·김태원 ‘뚝둑, 걸어보기’
뚝둑,걸어보기 StepbyStep,EchoingthePast 이호우,김태원(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뚝섬에는수많은풍경들이존재했었고지금도변하고있다.말들이질주하던경마장,시민들이뛰놀던모래사장,뗏목이떠다니던나루,화살을쏘던훈련장등.이호우·김태원작가는남겨진기록을통해과거의풍경을그리고,작가적상상을더해정원에다양한비유로담았다. “도시화가되면서모래사장이많이없어졌다.서울시민들은과연여기가모래사장이었던것을기억할까?” ‘뚝둑,걸어보기’정원의콘셉트는‘레트로스케이프’이다.‘뚝둑’은현재의이름‘뚝섬’과과거의이름‘둑섬’을조합한의태어로,과거말이뛰어다니던경관과방문객들의발걸음을나타낸다.‘레트로스케이프’는‘과거의경관’을뜻하는말로‘retro+scape’를조합해두작가가만든신조어이다.직관적인하나의단어가필요하다는생각에서신조어를만들었고,이러한참신한작업들은뚝섬의지나간풍경들을재구성하는디자인적상상력으로이어졌다. 과거‘둑섬’은말과활을훈련하는국궁장이었고,수양버들이많이심겨져있었다는기록이있다.물길이끼고돌아가는곳에위치해자연스럽게모래가쌓이는공간이다보니넓은모래벌판이형성됐던것도특징이다. 작가는뚝섬관관련된논문을통해역사적배경을공부하면서,이곳에존재했던다양한풍경들을정원에담고싶어졌다.그래서조선시대그림을참조해서말들이뛰놀던경관,화살을쏘던경관,일제시대뗏목이떠다니던경관들을함축적으로담기를시도했으며,특히시간의흐름에따른배치로공간의스토리를완성하고,시설물과바닥포장으로구체적인콘셉트를구현했다. 정원의입구에서출구까지,현대에서과거를배치했다.입구부터바닥포장을따라가보면처음사고석포장이마치모래톱들이쓸려오는형태의물결을그리며과거로안내하고있다.과거로가는도중이상한모양의벤치들을만나게되는데,1900년대모래톱면적에대한기록을토대로콘크리트로본을그대로떠서목재로마감한것으로,벌판은사라지고‘콘크리트화된뚝섬’만남아있는것을상징하고있다. “원래평지로알고설계를했는데,실제대상지에마운딩이크게돼있어서시공하면서힘들었다.그런데경사가조금있으니오히려물결무늬가잘표현됐고,배수도잘되고,이용자입장에서도걷기심심하지않아서더낫다는생각을했다.” 이어뗏목을표현한터널형태의큰퍼걸러를만나게되는데,1950년대강원도에서뗏목을끌고내려와서장사하던당시의풍경을반영했다.뗏목퍼걸러는모래의흐름을따라떠밀려오는형태를받아디자인됐으며,곁에수양버들을새로심어이파리가터널안쪽으로늘어져들어오도록했다. “원래큰수양버들이많은곳인데,지금은많이베어지고몇개남지않았다.이번에새로운수양버들을심음으로써과거부터우두커니이곳을지키고있는수양버들과함께과거와현재가계속기록되는정원이되길바랐다.” 마지막부분에는조선시대국궁장을표현하기위해말발굽과활을디자인모티브로시설물과식재가적용됐다.화살나무를심고편자를바닥에박고말발굽을변형한벤치가적용됐으며,사후관리문제로완전한모래를적용하지는못했지만대신모래사장을표현한사비석포장을깔았다.동선을걷다가튀어나온편자를보고왜이곳에말발굽이들어와있는지궁금증을유발하거나,말발굽들이모래벌판을향해뛰는것을의미하기위해벤치를흙에묻어설치하는등세심한은유가공간곳곳에숨겨졌다. 화살나무를사용한것은훈련장이었다는기록을바탕으로‘수많은화살이훈련장에꽂혀있었을것’이라고상상을한것이었고,수염풀은모래들판이더라도부분적으로풀이곳곳에자라고있었을것이라는상상을식재로적용한것이다. 진정뚝섬의과거풍경은어땠을까.정원은이미완성됐고,뚝섬의과거와미래에대한상상은이제‘뚝둑,걸어보기’정원을찾은시민들의몫으로돌아갔다. 두작가의첫인연은어느학회아카데미에서튜터와제자로맺어졌다.평소궁금한것이있으면연락도자주하던사이였는데,우연한기회로이웃사촌이됐다.이호우작가는주식회사담의대표로그간정원시공분야에서오랜노하우를인정받아왔으며,김태원작가는조경설계사무소이작에서근무하고있다.이번정원은MZ세대조경설계가의톡톡튀는아이디어와노련한작가의현실적인솔루션이콜라보를이룬작업이었다. 작업을하면서의견차이는없었는가? 이호우(이하이)_디자인적인부분은서로의견을취합해서진행했고,실제정원으로조성을해야하기때문에시공적인부분은조금강하게주장했다.우리가의도한연출에최대한가깝게접근할수있도록노력했다. 김태원(이하김)_의견을대부분수용해주셨다.원래는더휘황찬란하고말도안되는설계안들을많이내놓았는데현실적으로많이다듬어주셨다. 이번정원의핵심요소는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이_이부분에서의견이달랐다.김태원작가는‘모래’라고생각했지만,저는정원으로풀려면중심적인시설이필요했기때문에‘뗏목’으로생각했다.뗏목이떠내려오다가오래되고상처를입으면속이삭으면서파이게된다.거기에옹이같은구멍이생기면서나무나식물같은것이파고들어가게되는데,그러한모습을대형화한것이뗏목을상징한퍼걸러다. 김_저는콘셉트상‘모래’를가장핵심적인요소하고생각하지만,모래를실제정원의핵심요소로표현하기에는좀힘든측면이있어서,과거경관요소중에서뗏목을강조하게됐다. 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김_수양버들이터널형태의퍼걸러안으로파고들어와있는모습을추천한다.수양버들을이식했기때문에전정이필요했는데,처음전정을하기전가지가확늘어진모습이엄청예뻤다.한6월에서7월정도면새잎이나와서다시예쁘게늘어진모습을가질수있을것이다.터널안으로그늘도지지만햇빛도들어오고식물도파고들어가는모습이멋진경관이될것으로기대한다. 이번작업은개인적으로어떤의미가있었는가? 김_회사에서설계를하면컨펌도받고클라이언트의검토도받아야하는데,이번작업은이작가님하고만이야기하면되는일이었다.의견이합의가되면실제조성해서현실화해주시는분이옆에있으니까실제하나씩조성이되는모습을볼때는‘이게되는구나’하는감격을받았다.잘안되는상황이있으면해결하는방향성도알려주시고.놀라웠고재밌었고많이배웠다. 이_보통의일은돈을벌어야하니까빠른시간안에끝내는기획하게된다.하지만개인정원과달리공공정원은모니터링을하기때문에내가만든공간이사람들한테특별한감정을주고추억에남기는촬영장소가되는것을보았을때‘내가이일을잘선택했구나’하는생각도들고,빨리조성하는것보다개념을잘적용해서만드는것을우선해야겠다는생각도든다.물론이용자들에게개념자체는별로중요하지않다.공간이불편하지않고이쁘면되기때문에,가능한개념을단순화하고이용자가최대한행복하게이용할수있는쪽으로방향성이달라지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 이_저한테정원은‘삶’이다.정원으로밥먹고살고있고,정원으로행복하게일을하고있고,정원을공부하고있다.단순히직업이아닌‘천직’이다.주변에또래친구들이벌써부터뭘해야할지고민하는것을보면,지금재밌게일을하고있는것에감사한다.특히기획부터조성까지많은난관이있지만‘문이열리자마자사람들이들어와서공간을보겠구나’하는기대감을가지게되는순간이가장좋은것같다. 김_전공이‘전통조경’이다보니정원을하면서항상의미를담고자한다.정원은자연이담겨있는소생태계이니까‘아예쁘다’로끝나면안될것같다.정원은그냥예쁜공간이아니라인문학적이든문학적이든역사적이든모든것을담고있는함축된공간이라고생각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동상-⑧] 차용준 ‘호미 정원’
호미정원-GrabtheHomi 차용준(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첫삽을뜨는찰나,땅을파고흙을퍼내는그순간이야말로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며,새로운시작이다.호미는그찰나에대한상징이다.” 사람들은자신의정원을가지고싶어하지만,시간,돈,자신감등이부족해서망설이고미루는경우가많다.이망설임을극복하는것이‘정원과동행’하는첫걸음이다.“호미에만관심을가지지마세요.호미가중요한게아니예요”호미정원에서호미보다더중요한메시지는‘시작하는마음’이다. 스페이스콤마의차용준작가는‘정원과의동행’자체는그리어려운일이아니라고생각했다.시작이반이라는말처럼‘처음시작이어려워서매번뒤로미루고있는게아닐까’하는생각에처음꽃을심기위해“땅을퍼내는순간”의모습을디자인모티브로가져왔다. 구체적인디자인에대한구상은입면을중심으로진행했다. 대지중앙에는‘땅을파고있는호미모양’의조형물을높이세웠다.호미의앞부분은호미로이미긁어낸자리에해당하고,뒷부분은파낸흙이모아진부분이다.그래서호미날을기준으로앞쪽은웅덩이가파여있고,뒷쪽은마운딩이돼있는형태로지형이조성됐다.이러한입체적인대상지의레벨을고려해동선과공간을배치했다. 동선이나휴게공간에대한배치는가장적합한입면을보여주기위한과정이었기에평면은큰의미가없었다.다만중앙호미를기준으로‘호미가지나간공간’과‘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이자연스럽게양분됐을뿐이다.이렇게양분된두공간의요소들은모두대조적이다.바닥포장도다르고식재도다르다. 호미가지나간공간에는잘조성된‘정원’을,아직호미가지나가지않은공간에는‘돌밭’을표현하고자했다.물론‘돌밭’은콘셉트일뿐실제로는돌을바닥에감각적으로쌓아올려다소거친느낌을가진매력적인정원으로탄생했다.하나의정원안에상반된느낌을가진두개의정원을대비해보는것은관람객들에게재미있는감상포인트가될것이다. 식재는봄부터겨울까지다채로운모습을보일수있도록질감과색상의대비를고려했다.‘파란색루버월’앞에여름철하얀꽃을피우는수국을심어색상의대조를보여주고,가을에꽃이피는아스타를심고,겨울경관을위해스크렁과글라스류를식재해사계절내내시각적으로다채로운효과를유지하도록했다.월앞벤치근처에는세이지와미스김라일락같은향이나는식물들을양옆으로배치해바람에실려오는향을맡을수있도록했다.반면돌밭정원에는앵두와말채류를심어대조적인분위기를만들었다. 시설물은대상지가운데있는‘호미’가단연핵심이지만,모스부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있는‘시그널루버월’은작가가숨겨놓은정원요소로,이표기를읽을줄아는사람들에겐매우극적인재미를던져줄것이다. 두개의상반된정원이한눈에들어오지않는다는것은방문자입장에서놀라운요소로다가왔다.뻔히보이는대조가아니라동선을따라가다가예상하지못하게접하는경관의변화가관람객들에게다이내믹한경험을선사해줄것으로보인다. 정원박람회에참여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정원박람회는돈을버는일은아니지만특별한게있다.공모주제만정해주고그외에는설계에서시공까지내마음대로할수있기때문이다.현실에서이런프로젝트는정원박람회말고는없다보니한번경험하고나면다시출전하고싶은욕구를계속가지게되는것같다.시공업을하면서공모전을준비하기위해설계를하고판넬을짜는게조금부담스럽지만그과정을거쳐완성된작품을보면모든고생이잊혀진다. 호미를콘셉트로선택한이유는무엇인가? -꼭호미일필요는없었다.오히려디자이너입장에서호미에집중된관심이조금안타까웠다.정원을만들기위해서땅을일구는행위가중요했기때문에꽃삽이어도되고곡갱이여도됐다.하지만호미를선택한이유는최근우리나라호미가외국에서호평을받았던이슈를디자인에접목하고자했고,삽이나곡괭이보다는호미가땅에꽂혀있는모습이정원에가장잘어울릴것이라고판단했기때문이다. 물론정원은꽃을심는것만이아니라집수정을파고나무도심어야하기때문에호미만으로는만들수없다.하지만일반인들이생각하는‘정원’은꽃을심는것이니까호미가가장쉽게와닿는모습이라고생각했다. 이번정원을조성하면서주력한점은무엇인가? -일반시민들은호미를보고좋다고하지만,조경하는사람들은호미를본다음에‘돌쌓은것’을본다.실제호미만큼신경을많이쓴게돌들이다.그냥돌무더기로쌓은돌산을만들려고했던게아니고조형적으로배치하고자시간을많이들였다.흔들리지않도록서로끼워맞춘형태로돌의조형성을감상하면서도사람들이앉아서쉴수있도록했다. 정원이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나에게정원은‘천직’이라고생각하는데,일반적인정원에대한정의를말하기는조금어렵다.정원은경우에따라서식물이하나도없을수있다고생각하는데,의자하나없는그냥꽃밭을정원이라고이야기하는것에는반대한다.꼭앉지는않더라도잠깐이라도머무를수가있는공간이어야하고,단지바깥에서바라만보는것은정원과는거리가먼것같다.그래서정원은누가보아도예쁘고좋아할수있는공간으로완성해서머물고싶은마음이들도록하는것이중요하다. 이번박람회를경험하면서느낀건,아무리좋은철학과좋은의도를가지고정원을만들어놓아도공간을보고직관적으로좋다거나이쁘다는생각이안들면성공적이지않다는것이다.작가의의도나디자인의도를전혀모르는상태에서도좋다는생각이들어야하고,거기에더해작가의의도에관심을가져주고공감해준다면‘더고마운것’이라고생각한다. ‘관람객들이알아주면더고맙겠다’싶은작가적의도가있는가? -공원이용객들이정원을보고지나가면서‘저거호미로땅을파는모습이네’라고말하는걸들은적이있다.디자인콘셉트를직관적으로알아차렸다는것자체가기분이좋았고,그정도면성공이라고생각한다.거기에더바란다면모스부호의시각적인표기법으로‘호미를잡아라’라고표현한‘시그널루버월’의메시지를알아차리는사람이있다면그것도행복하겠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다… ‘사운드스케이프’ 최종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영국의레오나르도다빈치로불리는세계적인건축디자이너토마스헤더윅(ThomasHeatherwick)이글로벌‘노들글로벌예술섬’을설계한다.다양한곡선으로한국의산이미지를형상화한특별한공간으로재탄생할전망이다. 서울시는‘노들글로벌예술섬국제지명설계공모’최종당선작으로토마스헤더윅의‘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작품을선정했다고29일밝혔다. 앞서시는지난28일오전시청다목적홀에서오세훈시장,심사위원단을비롯해시민,전문가4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노들글로벌예술섬’의설계안선정을위한공개심사발표회를개최했다. 심사에는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수상자인세계적건축가톰메인(Morphosis대표,미국)이위원장으로나섰으며그밖에▲벤반베르켈건축가(UNStudio대표,네덜란드)▲최문규연세대학교교수▲정현태뉴욕공과대학교교수▲이정훈조호건축대표▲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영화감독)등총7명이참여했다. 당선작‘사운드스케이프’는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됐다.스카이워크캐노피는한국의아름다운산악지형을연상시키는디자인으로,쉽고효율적으로유지관리할수있도록개발됐다. 캐노피에형성된공중산책로는,수변공간과지상레벨에조성된다양한프로그램들을통해지상레벨까지조화롭게연결되며,방문객은한강의수위와계절의변화에따라시시각각변화하는아름다운자연풍경들을몸소체험하게된다. 처음에는고요하고여유로운섬을느끼며,다양한토착동식물과풍부한자연풍경을감상하고,공중레벨로올라오며하늘이주는드라마틱한풍경과조화로움을경험한다 당선작은노들섬이가진본질적인장소성을살려,기존건축물을최대한존치해주변부를계획하고,스테인레스커브메탈의재료를활용한다양한곡선으로환상적인풍경을연출했다는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토마스헤더윅은‘SOUNDSCAPE(소리풍경)’을통해노들섬을서울의문화와에너지를느낄수있는장소로재창조하기위해각기다른높이의드라마틱한공간연출과함께자연의소리와라이브음악에서생성된패턴에서영감을얻어디자인한스카이워크캐노피를핵심설계내용으로제시한바있다. 심사위원장을맡은톰메인건축가는“이번노들섬국제공모는매우흥미로운대규모프로젝트인만큼▲경계부에대한새로운아이디어를제시하고▲도시의아이콘을어떻게만들수있을지▲건축과조경의관계등을고민해야했다”며“글로벌차원에서도단순히공모자체만볼것이아니라더큰틀의시각에서노들섬의‘지속가능성’에대해작품마다어떠한메시지를줬는지를중점적으로심사했다”고평가소감을전했다. 심사위원단은당선작에대해실질적으로핀포인트로칼럼(기둥)을만드는것이므로친환경적인(에코프랜들리),지속가능한건설(sustainableconstruction)이가능해최소한의간섭으로공사가가능할것으로내다봤다. 시는당선자와올해7월에설계계약을체결하고기본·실시설계를진행한뒤,내년2월에공사를시작해오는수변부팝업월,수상예술무대,생태정원등을2025년까지조성하고,공중부및지상부보행로및라이프가든등은2027년까지완료하는것을목표로추진할계획이다. 임창수시미래공간기획관은“서울의새로운아이콘으로서세계적명소가될‘노들글로벌예술섬’을시민참여와공감을토대로조성하기위해설계공모심사를공개발표회로준비했다”며“최종설계자가선정된이후앞으로조성과정도투명하게공개하는등시민바람이담긴공간으로재탄생시키기위해최선을다해나갈것”이라고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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