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2020 서울관광 스타트업 창업 아카데미’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관광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예비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26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2020 서울관광 스타트업 창업 아카데미’는 관광 관련 예비창업자 및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관광 트렌드를 쉽게 이해하고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한다. 실제 관광 창업 사례들을 기반으로 아이디어 기획부터, 마케팅 전략수립, 홍보영상 및 콘텐츠까지 직접 제작해보며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이번 아카데미는 10월 28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특히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내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 중인 마케터와 유튜브 본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담당자, 국내 관광분야 스타트업 창업자 등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현장감 넘치는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Zoom 서비스를 사용해 온라인 실시간 강의로 진행되며 질의응답과 발표도 가능하고, 수업 이후 과제를 제출해서 강사들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아볼 수도 있다. 아카데미는 관광 분야 창업 또는 관광 트렌드 변화 및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벤터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10월 19일(월) 10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다. ‘이벤터스’는 온라인 행사 개최 및 참여 페이지 구축 플랫폼으로, 2019년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변화되는 관광 환경에 적용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관광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들에게 이번 아카데미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관광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요가 많지만 안정적으로 수급이 어려웠던 낙엽송 묘목의 대량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진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부터 낙엽송 조직배양 클론 묘목의 생산공정 개선 기술을 보강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낙엽송 묘목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낙엽송은 미래 목재자원 및 경제수종으로 생장이 빠르고 재질이 우수해 관련 산업계에서 묘목의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종자 결실의 풍·흉 주기가 불규칙해 종자 생산량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조림용 묘묙을 수급하기 어려웠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클론개발연구팀은 낙엽송 종자의 배와 유사한 인공종자배(체세포배)를 대량 복제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했으며, 2016년부터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와 6개 지자체 산림환경연구소에 매년 30만 본의 인공종자배를 보급해왔다. 이번에 추가적으로 개발된 조직배양 클론묘 생산공정 기술은 기존의 피트플러그를 이용해 순화단계(야외적응)를 거치는 방법에서 조직배양 식물체를 낙엽송 전용 상토에 직접 이식해 순화시키는 방법으로 개선됐다. 순화용 식물체 선별기준과 시비처리 등을 최적화해 순화기간은 기존 4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됐으며, 순화묘 생산효율은 기존 대비 1.5배 이상 증대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낙엽송 묘목의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 개선으로 생산비용 14%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앞으로 낙엽송 클론묘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은 물론, 실용화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라며, “국내 경제림 조성을 위한 낙엽송 대량 생산・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상 청초: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 이주은 작가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정원은 왜 비슷한 모습의 정자와 방지, 한옥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한국정원에 대한 회의감, 한국정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이번 제2회 LH가든쇼의 대상을 집어삼켰다. 이주은 작가는 이번 가든쇼의 주제인 ‘경계’를 받아들고, 정원을 통해 ‘한국과 세계의 경계’를 좀더 느슨하게 풀어보자고 마음먹었다. 전략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한국 정서에 친숙해지면 한국과 세계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것. 그래서 “형태를 고집하는 정원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정원”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에 정원을 조성할수록 욕심을 더욱 키우게 됐다. “경계를 없애는 방법은 물리적으로 담이나 울타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는 것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을 없애는 것이다. 익숙해지고 친숙해짐으로써 경계는 사라진다. 이해하고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자세히 오래보아야 한다.” 대상작 ‘청초: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은 2개의 면이 담으로, 2개의 면이 현대식 정자로 둘러싸여 있는 직사각 형태의 정원이다. 가운데 마당에는 담벼락을 배경으로 한국의 산속 자연을 재연한 화단이 놓여 있고, 그 화단과 정자 사이에 하얀 사고석 포장이 놓인 보행동선이 둘러있다. 작가는 기존의 구태의연한 전통정원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금 과감한 해석과 접목을 시도했다. 우선, 정자는 기와도 없고 서까래도 없는 매우 간결한 형태의 툇마루로, 기존 한옥이 가진 나무의 느낌을 좀 더 극대화하는 구조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목재 자체로도 옛스러움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적중했다. 하지만 정자를 풍경틀(프레임)로 삼아 경치를 즐기던 선조들의 정서는 고스란히 담았다. 밖에서 들여다 보는 정원은 정자의 프레임을 통해 새로운 경관을 선사한다. 정원 중앙에는 한국의 숲을 그대로 본 뜬 식재로 산속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부 경관을 끌어들여 즐기던 한국 전통정원의 차경 방식이 모티브이다. 복잡한 도시 사회에서 외부에 경치를 끌어들일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더욱 동기를 자극했다. 햇빛에서 잘 자라는 식물과 그늘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 공존하는 우리 숲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가지가 너무 조밀하지 않은 교목을 심어 그늘도 생기면서 햇빛도 생길 수 있는 공간을 의도했다. 이를 통해 음지, 습윤지, 양지, 건조지 등 다양한 식재지를 조성하고, 그에 맞는 수종을 선정해 배식했다. 한국 자생수종의 비율을 높이고 계절별 개화수종을 고르게 분배한 것도 식재의 특징이다. ‘청초’에는 기존의 전통정자나 방지가 없지만, 바깥의 경치를 끌어들이고 정자의 틀에 경치를 담아내던 우리 선조의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있다. 이주은 작가가 보여준 놀라운 은유와 기술 덕분에 관람객들은 한국의 정서를 흠뻑 느낄 수 현대적인 전통정원을 만날 수 있다. <인터뷰> “한국정원의 새로운 시도, 형태보다 정서를 담았다” - 이번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처음에는 독일에 가보고 싶은 생각에 참가하게 됐다.(대상 수상자는 독일연방정원박람회에 ‘Korea LH Garden’을 조성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정원을 조성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번 정원의 콘셉트는 한국과 세계의 경계를 풀어보자는 것인데, 왜 한국정원은 항상 정자에 방지에 한옥을 지어야 되는지 회의감이 있었다. 형태를 고집하는 정원이 아니라 한국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정원을 한번 만들어 보자라는 욕심이 생기더라. 이번 정원을 통해서 한국인들은 정원에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 알려줌으로써 ‘한국정원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조금은 보여주고 싶었다. - 새로운 한국정원, 어떤 접근이 있었는가? 기존 한국정원은 형태적인 것을 표현하는 데에 애를 쓰는 것 같았다. 그런 구태의연한 것 말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한국정원을 보여 주자고 생각했고, 그러면서도 선조들의 정원을 즐기는 방식은 지켜가고자 했다. 정자는 나무의 느낌을 좀 더 극대화하면서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가다보니 좀더 미니멀라이즈한 디자인이 됐다. 필요 없는 것들을 줄이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목재와 틀에만 집중하는 심플한 형태가 나왔다. 또한 선조의 방식대로 외부의 경치를 끌어들이는 정원을 만들고자 했다. 우리 산을 그대로 옮겨 온 거 같은 느낌을 연출하면서 다양한 생태 조건을 재현하기 위해 그늘에는 산수국, 노루오줌 등을 식재하고, 해가 많이 비치는 곳에는 수크렁이나 백담, 천리화, 층꽃나무를 심는 등 식재지의 특성에 맞춘 식재를 했다. -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재밌었던 기억은? 그늘도 지면서 햇빛도 비추는 하부 공간을 만들기에 적합한 교목을 구하기 위해서 나무를 40주나 구매를 했다. 그 중에서 엄선한 나무를 정원에 적용했다. 이 정원에 심은 나무들을 보면 일반 공사에 쓰이는 나무와 달리 가지가 가지런하지 않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 있다. 이러한 가지 모양이 숲 속에 있는 느낌을 표현하는 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나무를 사러 갔을 때 너무 딱 맞는 나무를 고른 거 같아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다. - LH가든쇼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정원은 일반 공공공간보다는 더 많은 정성과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한 공간이다. 그래서 조성부터 유지까지 일반 공원처럼 하지 말고 좀 더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용하는 분들도 일반 공원이 아니라 내 집 정원이라는 생각으로 좀 더 아끼면서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 정원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정원은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바깥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가든쇼의 경우 많은 제약이 없어서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보니 더욱 중독되는 것 같다. 정원박람회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일상의 작은 휴식과 위안을 줄 작은 공원을 배달해주고 있다. 서울시는 ‘움직이는 공원’을 작년 10개에 이어 올해 6개 추가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작년엔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 도심을 중심으로 설치했다면 올해는 버스환승센터, 지하철역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확대 설치했다. 올해 설치한 6곳은 ▲성북구 정릉동 966 보도 앞(길음뉴타운 10단지 아파트 앞) ▲율현공원(강남구 밤고개로 21길91) ▲은평구 DMC역 앞 ▲은평구 수색역 앞 ▲구로구 신도림테크노공원 앞 버스환승구역 ▲금천구 말미사거리앞 광장(독산동 1008-1)이다. 2020년 ‘움직이는 공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인 식물은 교목 37주, 관목 318주, 초화류 5515본이다. 작년에 설치한 10곳은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서울식물원 ▲여의도공원 ▲문화비축기지 ▲서대문독립공원 ▲중구 한빛미디어파크 ▲금천구 하모니광장 ▲용산구 효창공원앞 역 ▲마포구청 앞이다. ‘움직이는 공원’은 장소 제약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원서비스다. 언제 어디든 이동 가능한 화분에 나무(교목, 관목)와 초화류(화훼식물)를 심어 ‘움직이는 공원’(Mobile Planter)을 만들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삭막한 공간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총 16개를 만들었다.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앞, 보도, 광장, 공터 등 인구 유동량이 많지만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때문에 나무를 직접 심거나 심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다양한 장소에 바닥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다. 크레인이나 지게차를 이용해 각종 행사시 잠시 위치를 옮기거나 필요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게 가능하고, 장소별 특성에 맞게 재배치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소에 따라 의자 같은 휴게시설을 조합해 도심 속 녹지쉼터를 제공할 수 있다. 서울시는 ‘움직이는 공원’을 통해 ▲그늘쉼터 제공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감소 ▲도심경관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앞으로도 광장 및 도로변 공터를 비롯해 삭막한 도심 내 소규모 공간에 다양한 테마의 공원을 배달해 드리겠다”며 “‘움직이는 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께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즐겨 찾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난초과식물 120종의 생태적 특성과 관리기법을 소개한 『난초과 식물 관리도감』을 오는 19일 발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난초과식물 관리도감』은 국립생태원이 소장하고 있는 558종의 난초과식물 중 덴드로비움, 카틀레야 등 원예와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120종을 수록했다. 난초과 식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그간의 연구와 관리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환경의 실내·온실에 맞는 생육관리법을 소개했다. 온실 환경에서의 개화정보와 적정한 습도, 빛, 해충 민감성, 배양토 조성 등의 관리요령도 자세하게 수록했다. 난초과는 속씨식물 중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여러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에 2만5000종 이상이 널리 분포하고 있는 식물군이며, 꽃의 모양과 향기가 좋아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난초과 식물 전체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육상 식물 중 88종 중에서 광릉요강꽃, 금자란, 나도풍란 등 11종이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이번 『난초과 식물 관리도감』은 11월 초부터 식물원, 수목원 등 식물연구 관계기관을 포함한 국내 주요 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포된다.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도 10월 19일 이후 전문을 그림파일(PDF) 형태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동주택의 녹지·수목은 미세먼지와 폭염을 줄여주고 시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민과 전문가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느티나무병원 협동조합’은 지난 17일 오전 수원시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제5토론장에서 ‘숲속 마을을 꿈꾸다’란 제목의 ‘공동주택 수목 공동관리정책’ 제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도민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숙의 민주주의 실현의 장’인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 일환이다. 경기도는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경기도민 정책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토론주제에 대한 온라인 공모를 실시했으며 내부 심의를 거쳐 지난달 토론주제 15건을 최종 선정했다. ‘공동주택 수목 공동관리정책’은 최종 선정된 15개 의제 중 하나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장, 발제자, 토론자 등 사전등록자만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다수의 도민 의견수렴을 위해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17일 진행된 정책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도민과 정책대화’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책토론회 참여자 및 사전 신청한 일반도민과 소셜방송 Live 경기로 통해 실시간 소통했다. 오후 종합토론에서는 정책토론회를 주관한 15개 토론단체와 토론의 결과 등을 발표하고 함께 의견을 정리했다. ‘공동주택 수목 공동관리정책’ 제안 토론회에서는 장보혜 스튜디오 그린집 디자이너가 ‘공동주택 녹지·수목 공동관리 정책제안’에 대한 기조발제를 하고,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이 ‘공동주택 조경 공동관리: 수원시 공동주택 사례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를 좌장으로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김진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 ▲권건형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 ▲정창국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안산지부장 ▲조안나 꽃뫼버들마을엘지공동주택 전 입주자대표회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최진우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 대표는 “공동주택의 녹지·수목은 사유재산이지만 미세먼지와 폭염을 줄여주고 시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도시자연 인프라이자 공공재다. 그러나 많은 경우 가지치기를 과도하게 하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수목의 건강한 생육이 불가능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주민 및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환경적 혜택이 감소하고 있다”며 “공동주택 녹지·수목의 사적인 관리를 공적 지원·협치, 지속적인 상호교육을 통한 공동관리로 전환함으로써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과 ‘느티나무병원 협동조합’은 이날 오전 토론 결과를 종합해 ▲공동주택의 녹지·수목은 공원녹지서비스 형평성과 관련된 시민의 기본권 확립 차원에서 중요하므로 공적지원과 공동관리 인식전환 프로세스 추진 ▲경기도 공동주택 수목의 생육 및 관리 실태조사 연구 추진 ▲수목 가지치기와 농약사용에 대한 적정한 기준 마련 ▲주민 인식증진 및 주민의 일상적·지속적 관리를 위한 주민교육 추진 ▲생활밀착형 모니터링, 주민참여 공모사업, 인증제, 수목관리 자원재순환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 추진 ▲‘수원 조경두레’와 사례를 확대하여 경기도 공동주택숲정원 공동체 살리기 추진 ▲공동주택 지원센터에서 수목관리 실행조직 또는 인력집단 운영 및 파견 ▲경기도공동주택관리표준규약에 수목 관리조항 개정 ▲경기도 공동주택관리및지원조례 개정 등 법적인 제도방안 마련을 경기도에 제안했다. 부적절한 도시 나무관리 개선, 공동주택 지원부터 시작해야 장보혜 디자이너는 “과도한 나무치기와 나무 학대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 2월부터 SNS 페이스북을 통해 ‘가로수 가치치기 피해 시민제보’를 진행한 결과 부적절한 나무 관리가 가로수뿐 아니라 학교, 주택가 및 공동주택단지, 관공서, 공원, 문화재, 숲 등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이런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라는 점이다”고 소개했다. 이와 같이 한쪽에서는 새로 나무를 심고 한쪽은 베거나 뽑아내면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제대로 심고 올바른 방법으로 건강하게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관건은 녹지와 수목 관리의 건전성이다”며 양도 많고 영향력도 큰 공동주택단지의 나무들부터 바로잡기 위해 정책 제안이 이뤄졌다는 배경을 밝혔다. 이어 “건물의 외관과 마찬가지로 녹지와 수목도 공공재다. 잘 가꾼 나무와 녹지가 주는 혜택은 아름다운 경관 이상이며 그 수혜 대상은 해당 공동주택단지 입주민의 범위를 넘어선다. 건강한 나무가 많은 공동주택단지는 그 도시에 작은 숲과 같은 기여를 한다. 따라서 녹지와 수목을 조성하고 유지관리 하기 위해 공적 지원을 하는 것은 타당하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동주택 녹지와 수목을 공공재로 인정해 공적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민관 공동관리를 통해 부족한 공원녹지서비스를 보완할 일련의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공동주택 수목의 생육 및 관리 실태조사 ▲올바른 수목관리 지도 ▲단지별 수목 정보 기록·보고·관리, 단계별 관리 ▲수목 관리에 공모사업 등 주민참여 프로그램 권장 및 보장 ▲조경관리에 대해 공동주택 지원센터에서 현재 시행 중인 컨설팅 외 실행조직 또는 인력집단 운영 및 파견 ▲공동주택 녹지 수목 관리에서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제안들을 뒷받침할 관련 법 정비 및 제도적 지원을 요구했다. 공동주택 지원관리 조례에 ‘조경관리’ 명시 필요 이득현 이사장은 “공동주택 녹지 면적이 51%가 넘는다. 민간 부문 조경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 효용을 달성할 수 없다. 요즘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들어서면서 상부 녹지율이 높아졌다. 기후온난화와 미세먼지 대안으로서 도시조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공공부문 조경관리에 비해 민간부문 조경관리는 방치된 실정”이라며 수원시 주민주도 조경관리 사례인 ‘조경두레 공동체’를 모델로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조경 파트가 없다. 역세권 공동주택, 호수공원 공동주택이 비싼 이유는 기본적으로 조경의 값어치가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보기 좋은 문제가 아니라 살아가는 복지의 환경 최일선에 있는 게 녹지이기 때문이다. 호흡할 때만 해도 복지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공동주택 조경이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 소홀히 다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조경두레 공동체’에서 계산한 내용에 따르면 세대 당 한 달에 1000원만 더 지출한다면 공동주택 조경관리 수준을 월등하게 높일 수가 있다. 심각한 문제 처리는 장기수선충당금으로 활용하면 되기에 1년에 1만2000원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주민들이 이 비용을 왜 써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조경관리로 공동주택 재산 가치도 오르고 도시 환경 가치도 향상된다. 차세대들이 키워갈 공간의 기본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경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과, 공동체를 통해 관리하자는 데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1:1로 만나 설득했더니 한 달 만에 공감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지속가능하려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공동주택 지원관리 조례에 조경관리를 명시할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공동주택 녹지는 ‘공공재’, 정책 마련과 예산 지원 공감대 형성 김한수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주택 형태의 70%가 공동주택이다. 경기도에서는 사람들이 먼저 찾을 수 있는 건 그 녹지다. 질적 향상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공원일몰제로 줄어든 공원을 공동주택 녹지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사유재산에 공공예산을 사용하려면 정당성이 확보돼야 한다. 공원녹지서비스는 시민 기본권이다. 기본권이 낮아졌고 공동주택 녹지는 좋은 대체제이니 이미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형 연구사는 농약 사용 문제가 농업에서만 논의됐고, 생활권에서 많이 사용되는 공동주택 농약에 대해선 간과했음을 지적하고 “공동주택 녹지 농약살포 안전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안전기준 수립을 위해 각 농약과 식물별 데이터를 축적하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 자료,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창국 지부장은 “수목의 건강한 관리를 위한 조경비용은 공동주택의 관리비 인상요인으로 대다수 아파트가 조경 전문관리인이 없는 실정이다”며 “생활권 수목에서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공동주택에서 건강한 수목관리 필요성에 대한 주민의식이 취약해 전문가를 통한 수목관리에 따른 관리비상승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주택 녹지가 도시열섬 완화, 미세먼지 정화, 지구온난화 방지 등에 대응하는 바가 공공재인 도시숲과 차이가 없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동주택의 수목관리가 주민의 안전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공공에서 예산을 세워 진행해야 할 정책”임을 주택관리사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제안했다. 조안나 전 회장은 “공동주택 내 조경관리를 공공재로 인정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 공동주택 내 조경관리를 통해 건강해진 수목은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증대되고 온실가스를 감소시킨다. 더불어 입주민의 정서안정에도 기여한다. 조경수 가치 상승으로 미래의 경제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공동주택별 수목관리 현황자료 비치, 조경관리계획 마련, 폐기물 처리 및 비료 사용, 약제 살포 등 공동주택의 전문적인 조경관리를 위한 새로운 정책의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진일 의원은 이날 발표와 토론을 듣고 “경기도 공동주택 관리 및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녹지·수목의 공공적 가치 향상에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제도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기후·환경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미래 환경 도시로의 녹색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내달 6일까지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에 관한 시민의견을 청취해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세종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하고자 하는 시민은 스마트 그린도시를 만들기 위한 10개 분야 중 3가지 이상을 공간적·유기적으로 연계해 아이디어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10개 분야는 ▲기후탄력 ▲물순환 ▲물관리 ▲미래차 ▲자원순환 ▲생태복원 ▲생태휴식 ▲청정대기 ▲환경교육 ▲생활환경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기후·환경 문제를 개선 해결하고 녹색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플랫폼, 공공시설, 프로그램, 시스템, 신기술 등 다양한 방안 제안이 가능하다. 신청은 세종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모 내용과 양식을 참고해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우수한 아이디어로 선정된 시민에게는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공모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봉희 환경정책과장은 “세종시는 호수공원, 고복자연공원 등 시민 친화형 녹지가 많아 친환경 스마트그린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이번 공모에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은 8년간의 사업 준비 및 조성공사를 마치고 지난 17일 낮 12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방 행사에는 정세균 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정세균 총리는 국립세종수목원의 조성 추진 경과 및 현황,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보고 받고, 관람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함께 수목원을 둘러보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입장객 제한, 관람방법 조정, 입장객 발열검사 실시, 관람구역 소독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예방과 방역에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온실을 갖춘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으로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문화 서비스 제공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과거 행정수도 이전 추진과 행복도시 세종시 건설에 뜻깊은 인연을 갖고 있어 앞으로 국립세종수목원이 국립세종도서관과 건립중인 국립박물관단지와 함께 세종시의 문화 인프라 조성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생태계 다양성 감소가 확대됨에 따라,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전과 자원화를 위한 국가수목원 확충 계획에 따라 설립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용산공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기반을 확대하고, 국민의 삶이 있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용산공원 명칭 및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모전은 10월 19일부터 12월 4일까지 47일간 진행되며, 용산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공모주제는 ‘내가 만드는 용산공원의 새 이름’을 주제로 한 명칭 공모전과 ‘용산 미군기지에 얽힌 여러분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 두 개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각 부문별로 접수, 평가 및 시상할 계획이다. 우수작품을 제출해 선정된 개인 혹은 단체에게는 상장 및 상금을 수여한다. 상금의 총 규모는 1700만 원이며, 특히 명칭공모전의 경우 최고상인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위원장상 1팀을 선정해 상장과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외에 부문별로 국토교통부 장관상 각 1팀에 200만 원, 서울특별시 시장상 각 1팀에 200만 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 각 1팀에 100만 원, 우수상 각 2팀에 50만 원, 입선은 명칭공모에 10팀, 사진 공모에 45팀을 선정해 상품을 지급한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유홍준 위원장은 “용산공원 이름을 정하여 부르는 것부터가 국민소통의 시작으로, 공원에 대한 국민들의 삶과 애정이 담긴 다양한 아이디어를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지난 16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20층에서 2020년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창립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형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집행부와 특강, 토론자를 제외한 참가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임시총회는 개회사, 축사, 경과보고, 부의안건, 공로패 및 학회장상 수여식, 기타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가 ‘40주년을 맞은 전통조경과 학회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학술발표는 일반분과, 특별분과, 작품전시로 구성됐으며,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일반분과, 윤영조 강원대학교 교수가 특별분과 좌장을 맡았다. 학회는 이날 진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학회장상 ▲임진강(고구려대학교) ▲노송호(서울주택도시공사) ▲김승민(디자인 봄) ▲강유정(전북플라워가든) ▲김현미(그린씨) ▲이인우(우리들) ▲정준래(리베라컨트리클럽) ▲주영선(창민그린디자인) ▲한소영(양재동꽃시장) ▲주가희(한국전통조경학회 사무국) 등 10명에게 학회장상을 수여했다. 오후에는 ‘한국전통조경학회 40년, 과거의 발자취에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한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최종희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서울시의 후원으로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행사로 치러졌다. 40주년 심포지엄에 진행에 앞서 전통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문화재청장상 및 궁능유적본부장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문화재청장상에는 ▲홍형순 한경대학교 교수 ▲김화옥 전북대학교 박사 ▲정우진 상명대학교 한중문화정보연구소 박사가 선정됐으며, 궁능유적본부장상은 ▲장익식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 ▲허갑래 한림에코 이사 ▲김동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 ▲김현욱 우리종합기술 박사 ▲박진욱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이날 박율진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는 현재 가장 중요한 가치는 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이다. 따라서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기에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비대면으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지난 40년을 발판 삼아 앞으로 40년을 거뜬히 이어갈 수 있도록 회장 임기와 그 이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축사자인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은 영상으로 4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한국전통조경학회는 우리 전통조경의 사상과 기법을 보존, 전승하기 위해 오랫동안 애써온 것으로 안다. 또한 문화재청과 전통조경의 정체성과 가치 확립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계신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우리 문화재청도 전문성을 갖춘 전담조직 확보를 위해 그간 여러모로 애써왔고 그 첫 성과로 전통조경 담당 사무관과 담당자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나눈 의견들이 학회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덕분”이라며 “우리 전통조경 문화를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문화유산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우리 문화재청도 전통조경의 주무부서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노환기 한국조경협회장은 “역사가 바로 경쟁력이다. 우리가 간직한 전통조경과 경관에 대한 해석과 연구는 2022년 IFLA 광주 대회에서 세계인들에게 한국조경의 우수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이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상석 한국조경학회장은 “전통조경의 정신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전통조경의 비전은 밝고 해야 할 일은 많다. 정부 등 관련 기관에서도 전통조경 분야 조직을 새롭게 갖추고 관련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돕겠다. 전통조경학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들의 건승을 바란다”고 격려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내년부터 문화재청 내 전통조경직제 정식 업무가 시작되는 가운데,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전통조경학회가 ‘정책연구’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달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박율진)는 지난 16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20층 스마트회의실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 40년, 과거의 발자취에 미래를 묻다’란 주제로 창립 40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서울시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발표자와 토론자 외 사전신청한 일부 관계자만 참석해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통한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용훈 그룹21 회장이 ‘한국전통조경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이원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이 ‘학예연구관 전통조경 정책연구의 어제와 오늘: 아산 현충사에서 전통조경 직제 신설까지’ ▲김충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잊혀진 사람들을 위한 뉴딜’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이창환 상지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정기호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진혜영 산림청 국립수목원 수목원정원연구센터장 ▲허갑래 한림에코 전무 ▲김태식 연합뉴스 한류기획단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전통조경 직제 신설된다… 학회 차원 정책연구 활성화 필요 이날 이원호 연구관은 “내년부터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소속의 전통조경직제가 정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2007년 10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전통조경 연구업무가 개시된 것과 관련지으면 13년 만에 정부기관의 본청에서 ‘전통조경’이라는 이름 아래 처음으로 시작하는 문화재정책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통조경’ 업무의 토대가 될 법안도 제정 중에 있다. 지난 7월 10일 이상헌 의원 등 13인이 발의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하 자연유산법)’에는 ‘전통조경’의 정의와 ‘문화재청장이전통조경의 보급 및 육성을 위하여 전통조경 조사·연구, 전문 인력 양성·지원, 전통 수종의 보급·양성 등의 시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의무사항을 명시했다. 법안은 문화재청장이 전통조경 표준설계를 작성·보급하도록 하고 ▲궁궐조경 ▲서원·향교조경 ▲민가조경 ▲사찰조경 ▲별서조경으로 그 유형도 명시했으며, 보수·복원정비 사업 시 표준설계 반영을 권고토록 했다. 또한 전통조경의 세계화를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 확산을 위한 ▲전통조경 국내외협력망 구축 및 운영 ▲해외소재 한국전통조경공간의 조성·관리 및 홍보 ▲전통조경 관련 국제박람회의 개최 근거도 마련했다. 이렇게 전통조경 정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원호 연구관은 “전통정원은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독립되지 못하고 명승 안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크지 않으며, 보존관리 정책도 여타 문화재에 비해 그리 활발한 상황이 못 되어 한국전통정원만의 정체성은 정원과 원림 간의 개념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라며 “전통정원에 대한 정책연구는 현재까지도 발굴이나 원형 파악과 규제 위주의 보존관리에 머물러 있어 정원활성화에 비해 이를 위한 보존 및 활용에 대한 효율적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조경 정책연구의 주요 사안으로는 ▲관련 용어 및 개념의 정리 ▲문화재청의 주무부처로서 입지 강화 ▲전통조경 정비기준의 정립과 보급 ▲전통정원의 산업적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이 연구관에 따르면 국외에서는 보존과 보전의 개념이 ‘Conservation’의 의미로 단일화돼 있으나 국내에서는 보존은 현상을 원상 그대로 보존하는 것, 보전은 긍정적 발전을 인정하는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보존, 환경부는 보전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이 남아 있는데 “살아있는 생물을 주로 다루는 동시에 자연에 인공을 가해 문화적 맥락을 담은 전통조경 분야에서 문화재청의 정책 범위와 역할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조경직제 마련을 계기로 장기적 관점에서 전통정원요소에 대한 목록화를 통해 표준모델을 개발해 한국 전통조경 의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통조경 수리기술의 표준화 및 매뉴얼 작성에 따른 보급, 최첨단 기법을 도입한 정원 자원발굴과 연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통정원 산업분야 인력양성 측면에서 조경기사 국가기술자격 출제과목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조경직렬에서도 조경사 과목이 제외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관학 협동으로 전통조경 분야의 산업적 기반을 수호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며 학회의 정책연구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전통조경 정책연구’는전통조경학회 본연의기본 책무 김충식 교수는 전통조경학회 설립 목적 달성을 위한 첫 번째 사업이 ‘전통조경에 대한 정책연구’임을 상기시켰다. 다른 학회 정관과 비교할 때 매우 구체적으로 사업 분야와 대상을 차별화했음에도 그에 부합하지 않는 행보를 이어와 전통조경 분야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정책연구 외면은 전통조경학회의 근간이 되는 수리기술자와 수리업체, 문화재청 공무원, 석·박사 과정생을 외면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학회 정관에는 ▲전통조경에 대한 정책연구 ▲문화재보호법상의 기념물(명승, 사적, 천연기념물)에 대한 정책 및 학술연구 ▲궁원 및 기타 고정원 분야의 조사 연구 ▲조사 연구에 의한 복원의 건의 및 시공에 대한 설계 및 감리 ▲현대 정원문화 창달을 위한 교육 및 홍보 ▲회지 및 연구와 관련된 도서출판 ▲관련 외국 학회 및 국제기구와의 전문기술 및 정보교환 ▲기타 이 법인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먼저 전통조경의 산업계 파트너인 조경수리기술자의 제도, 처우, 역할, 시험제도 등에 관심 갖지 않는 문제를 언급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전통조경수리업체와 조경수리기술자는 양적인 성장을 했지만, 사업구조가 매우 불안정한 실정이다. 법제도에 의해 조경수리기술자가 실측설계를 주도적으로 하는 사업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대부분 실측설계수리기술자(건축사)가 원도급을 받는 구조로 돼 있다. 김 교수는 “3회에 걸쳐서 회장단이 바뀌면 공약처럼 제도 개선을 시도했지만, 정작 문화재수리기술자와의 파이 결합조차 형성되지 않았다. 문제가 생기면 항의하고 돌아와 흐지부지 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곤 했다”며 “산업계가 죽으면 학계는 없어진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다음으로 전통조경분야에서는 천연기념물센터가 유일한 연구주체라 학계에서 훈련하고 양성된 전문가가 연구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연구교수나 전임교수가 되는 길 밖에 마땅한 출구가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나마 천연기념물센터도 정원, 마을숲을 포함한 명승만 연구대상으로 다루며 연구원도 3~4명에 불과하다. 사적이나 국가민속문화재에 속한 정원이나 전통조경은 이들의 연구대상이 아니다. 궁궐이나 왕릉의 조경을 연구하는 기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김 교수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에서 자연유산법 제정과 자연유산원에 전통조경과 명승을 포함하고자 하니 여기에 학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 젊은 연구자들을 위해서 우리 학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구기관을 확장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공이 사라지면 설계가 필요 없게 된다. 설계가 없어지면 계획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계획이 없어진다면 학계가 성취한 원형 고증의 중대한 연구결과물이 가벼운 원고로 인식될 것이다”며 “저명한 교수들이 공들여 배양한 전통조경 전문가가 가야 할 연구소를 만드는 것도 시공과 관리의 업체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학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조경업 생존 가능한 환경 조성 요구돼 이용훈 회장은 “조경은 경관을 생태적·기능적·심미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인문적·과학적 지식을 응용하여 계획·설계·시공·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전통조경은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 시대의 정원문화와 전통경관으로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지자체기념물 등의 조경문화재를 포함한다”며 제정을 추진 중인 자연유산법에서 전통조경의 정의를 학회와 협의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정립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전통조경의 유형과 구성요소, 조경문화재 현황 그리고 정책 및 제도에 대해 소개한 뒤 존폐위기에 놓인 문화재수리자격자 및 수리업체 현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현재 조경 문화재수리기술자는 270명으로 전체 6개 직종의 13.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재수리기능자는 24개 직종에서 조경이 5.8% 비중(563명) 비중으로 다섯 번째(실측설계사보와 동일)로 많다. 업체 수는 77개다. 문제는 전통조경이 문화재수리 부문에서도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임에도 하도급을 종용하는 불합리한 발주체계와 턱없이 적은 연간 발주금액으로 전통조경 전문업체와 기술자 생존이 어렵다는 점이다. 배출되는 인원이 있기에 기술자와 업체 수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경력을 쌓는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통조경은 다른 업을 병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란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이 조사한 자료에서 최근 5년간 문화재조경 발주금액을 살펴보면, 보수단청업은 1년 평균 1205건, 2289억 원을 시행했다. 1개사 당 평균 4.4건에 8억4000만 원 수준이다. 조경업은 1년 평균 112건, 176억 원으로 1개사 당 평균은 1.5건에 2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업 등록을 하려면 기술자와 기능자를 확보하게 돼 있다. 감독과 품질은 강화되는데, 조경 문화재수리업은 시장이 열악해 원천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하다. 국가가 너무 무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기술을 발전·계승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설계는 데이터를 낼 수조차 없었다.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설계는 문화재실측설계업자가 하도록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경 규모가 크고 조경설계 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조경기술자에게 맡기라는 황당한 규정을 고쳐 달라 요구하고 있지만 10년 되도록 시정을 안 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과제로는 문화재청 직제 ‘전통조경과’ 신설과 ‘전통조경 실측설계업’ 신설을 최우선으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작년 조경의날 행사 때 문화재청 차장이 전통조경과를 만들겠다 선언했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실천에 옮겼다. 문화재청하고 산림청은 과 단위 직제 신설을 요청했으나 안 됐는데, 올해 초 기관장이 판단하면 정원 범위 내에서 과 신설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완화되면서 산림청은 바로 활용해 정원조경팀을 만들었다. 국토부 반대로 정원팀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8명 편제로 과장급 부서로 만들었다”며 문화재청에서 과 신설로 의지를 보여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또한 조경 문화재수리는 “프리랜서한테 사인만 받으면 되는 책임 없는 짓을 법에 의거해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 설계부터 조경기술자가 참여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품질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조경 실측설계업’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국가 및 지자체 발주 예산 확대를 통한 ‘전통조경산업 증진’ ▲정책 및 제도에 관한 지속적 연구 ▲정확한 전통조경 기법 수립을 위한 ‘전통조경 표준설계도집 발간’ ▲명승을 포함한 한국전통조경의 우수성 대국민 홍보 ▲해외에 한국정원 확대 보급을 제안했다. 문화재청, 전통조경과도 머지않아… SNS 통한 ‘전통조경’ 알리기 나서야 토론에서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전통조경의 역사를 공부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준비가 미진했고 학회 40년이 될 동안 전통조경 업무 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 송구하다. 늦었더라도 지금이라도 준비를 해야 한다. 통계를 보고 어려운 업계 현황을 이해했다. 타계할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연유산법에 천연기념물, 명승, 전통조경 다 들어간다. 문화유산과 대등한 개념의 자연유산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인력, 조직이 탄탄해질 것이다. 향후 과제로 준 대부분의 연구들이 들어 있다. 법이 시행되면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다. 내년 전통조경 직제 신설과 동시에 곧바로 할 수 있는 과제를 찾고 있다. 충분한 연구를 거쳐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자연유산법 제정은 ‘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고, 국이 되면 전통조경계는 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책연구만 강조되는 분위기에 정기호 교수는 학회에서 법과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경관이란 주제도 처음엔 그 분야를 공부하려면 먹을거리를 걱정해야 했다며 “전통경관이란 내용 속에서 역사를 다뤄야 한다는 강박과 특수성 때문에 업무가 제한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도록 던져주는 역할까지 포함해서 학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논의하면 많을 것”이라고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허갑래 전무는 “업계가 영세하면 전통기법 계승이 어려워진다. 기술자들이 떠나버리면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없다. 예산의 규모나 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실적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박경자 원장은 세계화 속에서 우리 정원을 알리기 위한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을 제안했다. 진혜영 센터장은 “실현 가능한 정원의 측면에서, 전통의 의미 확대가 필요하다. 새로 조성되는 한국정원은 역사적인 재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실현이 될 때도 재해석이 되는 경우 지적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학회 주도로 전통의 영역을 넓혀주면 다양한 형태 논문이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 생활권 내 전통조경의 일상화가 필요하다. 해외 나가서 표준모델로 활용되는 게 중요하다. 전통정원을 재해석하거나 모티브로 만들어진 정원이 생활권 내에 만들어지는 사업을 하면 좋을 것”이란 제안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식 단장은 “다른 학문과 업계 종사자는 전통조경이 있는 줄도 모른다. 목소리를 좀 더 높였으면 좋겠다. 조경처럼 목소리를 못 내는 데가 없다. SNS를 통해서 존재감을 어필해라. 내가 스스로 나를 홍보하는 1인 미디어 시대다. 전통조경에서 펭수가 나올 수도 있고, BTS가 나올 수 있다. 우리도 있다는 걸 어필해라. 잔디가 조경이 아니다. 이런 목소리를 많이 내달라”고 주문했다.
  • ▲백정희 가든스토리 대표 시부상 = 17일,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9일, 010-9013-947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공개를 제한해오던 고양 서삼릉(사적 제200호) 태실권역과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 내 광화당 이씨묘 등 후궁묘역을 오는 16일부터 개방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지난해 양주 온릉(중종비 단경왕후)을 개방한데 이어 해마다 비공개 궁·능·원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16일 개방을 위해 서삼릉 태실권역과 홍릉과 유릉 내 후궁묘역에 관람객안내소와 경비초소 등 관람기반시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늘리고 관람로를 정비해왔다. 이번에 개방하는 서삼릉 태실권역에는 태실 54기외에도 왕자·왕녀묘, 후궁묘, 회묘(연산군 생모 폐비 윤씨) 등 총 45기의 묘가 조성돼 있으며, 남양주 홍릉과 유릉 후궁묘역에도 총 5기의 묘가 있다. 서삼릉 태실군은 일제강점기에 약화된 왕실의 관리 미흡으로 태실과 분묘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온전히 보전한다는 명분 아래, 일제에 의해 1929년부터 서삼릉 내에 집단 태실이 조성됐다. 왕자·왕녀묘 22기와 후궁묘 22기도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현재의 자리로 옮겨진 상태다. 회묘는 조선 제9대 성종의 폐비이자 10대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 씨의 묘로 1969년 현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홍릉과 유릉의 후궁묘역에는 총 5기의 묘가 조성돼 있으며, 귀인장씨묘·광화당묘·삼축당묘는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후궁들이다. 수관당묘·수인당묘는 고종의 아들 의친왕의 후실들이다. 서삼릉 태실권역의 관람은 조선왕릉 누리집에서 회차당 20명씩 사전예약으로 진행한다. 하루 3회 해설사를 동반한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홍릉과 유릉 후궁묘역의 관람시간은 9시부터이며 상시 관람으로 인원 제한 없이 운영한다. 서삼릉 태실권역과 홍릉과 유릉 후궁묘역 관람은 매주 월요일인 휴무일을 제외하고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물이 화학물질을 통해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며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은 식물이 인간 행동에 대해 기체 화학물질을 통해 반응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인간과 식물의 교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식물은 초식동물이나 곤충이 자신에게 해를 가하면 위협에 처한 정보를 다른 식물과 화학물질로 주고받는다. 이때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을 ‘화학언어(chemical word)’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화학물질이 ‘메틸자스몬네이트(MeJA: methyljasmonate)’다. 농진청은 식물이 인간 행동에 실제 반응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 식물은 새로 개발된 식물보다 야생종·토종 식물이 화학언어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기존 연구에 착안해 선정했다. 먼저 종자를 퍼트리기 위해 우슬, 도깨비바늘 같이 인간을 이용하는 식물과 인간이 식용으로 이용하는 식물 갯기름나물, 우산나물을 대상으로 사람이 식물에 가까이 접근해 입김을 내뱉었을 때 화학언어 물질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우슬’과 ‘도깨비바늘’은 메틸자스몬네이트를 0.04ppb(피피비)씩 배출했지만, ‘갯기름나물(0.35ppb)’과 ‘우산나물(0.36ppb)’은 이보다 약 9배 많은 메틸자스몬네이트를 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어린 식물을 20분간 짓이겨 죽인 사람의 입김을 받아 죽은 식물의 동료 식물이 있는 유리 공간(챔버)에 넣은 뒤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 변화량과 관련 유전자를 분석했다. 결과는 일반 사람의 입김을 처리했을 때보다 식물에 해를 끼친 사람에게서 받은 입김을 처리했을 때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메틸자스몬네이트)이 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상 식물 가운데 인간이 식용으로 이용하는 갯기름나물과 토종 상추는 화학언어 물질 배출량이 26.6%, 20.0%씩 증가해 화학언어를 통해 말을 잘하는 식물로 확인됐다. 메틸자스몬네이트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JAR1, JMT)의 경우에도 식물을 짓이겨 죽인 후 받는 입김에서 각각 43%, 165% 활성이 증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반려식물과 인간이 서로 교감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관심이나 괴롭힘에 대해 식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기존에 해외에서 식물과 곤충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적은 있지만, 식물과 인간의 사이의 화학반응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명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이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만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식물도 사람이 자신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미워하지 않는지를 느껴야 하는데 이번 실험은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을 정밀 분석해 사람과 반려식물 사이의 반응과 식물들 간의 해충을 쫓아내고 천적을 불러오는 동반식물 연구를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에 막연하게만 여겨온 인간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올해 7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평택시는 2020년 아파트단지 우수조경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평택시는 공동주택의 우수조경을 발굴하고 생활 속 아름다운 정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평택시 최초로 ‘아파트 우수조경’ 대상지를 공모한다. 이번 우수조경 선정대상은 올해까지 사용검사를 완료하거나 완료 예정인 150세대 이상의 단지로 조경면적, 수목식재, 조경관리, 시설물관리 사항 등이다. 응모된 조경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개소, 우수상 1개소, 장려상 1개소 등 3개소를 선정해 시장표창을 할 예정이며, 최우수 1개소에는 우수조경을 인증하는 현판 수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응모신청은 이달 23일까지 우편, 이메일로 보내거나 직접 방문 접수할 수 있으며, 응모된 대상지는 평택시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의 현장심사를 거쳐 오는 11월중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의위원회는 심미적 가치와 조성상태, 지역 및 주변환경과의 조화 및 유지관리 등을 기준으로 뛰어난 조경이 선정되도록 현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선정된 우수 조경은 품격을 높이는 아파트 명소가 되도록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아파트 우수조경 선정은 평택시의 아름다운 조경을 발굴하고 민간건축 부문에 시공사례를 활용할 계획이며, 평택시의 도시공원에도 접목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아름답고 품격있는 조경문화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겨울철 관광지로 유명한 인제 자작나무 숲의 인기 비결은 ‘눈’ 덮인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속초·홍천’ 같은 관광지가 인근에 있기 때문이라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자작나무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와 방문객의 이용 특성을 도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작나무는 목재가 단단하고 치밀해 조각재로 쓰이고, 이른 봄에 생산되는 수액으로 산촌의 부가적인 소득원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자작나무의 하얀 나무껍질은 관상 가치도 높아 다목적 산림자원으로 인기가 많은 나무다. 특히 겨울에 내린 눈과 더불어 특색 있는 경관을 연출하는 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은 겨울철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번 결과는 인제 자작나무숲의 방문자가 급증한 2017년과 2018년에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Naver)와 다음(Daum)에서 노출된 자료를 대상으로 3가지 키워드인 ▲자작나무 ▲자작나무 숲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온라인 자료 3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고 연관성 있는 단어를 그룹화해 분석한 결과, 방문목적(여행과 사진)과 시기(겨울과 눈), 인근 관광 장소(속초와 홍천) 등의 관련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었다. 수집된 데이터로부터 감성적 단어를 분석한 결과, 긍정단어는 ‘좋다’와 ‘아름답다’가 84.5%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부정단어는 15.5%로 ‘힘들다’와 ‘춥다’가 가장 많이 노출됐다. 사람들은 인제 자작나무 숲은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느끼고 있으나, 인제 자작나무 숲 주차장부터 자작나무가 울창한 핵심구역까지 1시간가량 걸어 오르는 것을 힘들고 춥게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정형화된 설문조사를 벗어나 대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 인제군과 강원도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 시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될 수 있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장은 “관광지 방문을 위해 방문객의 40%가 인터넷 게시글을 읽고 방문하고 있기에,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산림 관광지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또한 어떤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빅데이터 분석 방법과 결과들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산림관광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2회 LH가든쇼’에서 이주은 작가의 정원작품 ‘청초 :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LH와 평택시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하는 ‘제2회 LH가든쇼’ 개막식이 15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동말근린공원에서 열렸다. 2018년 최초로 개최한 이후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동말근린공원에 조성된 작가정원, 주민참여정원에 대한 시상과 함께 LH와 독일 에르푸르트 시와의 조경 관련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진행된 개막식은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한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최소한의 관계자만 참석했으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반 시민을 위해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정원 전문가의 해설이 있는 ‘도슨트 가든투어’와 정원 곳곳에 있는 도장을 찍고 기념품을 받는 ‘정원산책 스탬프투어’가 계획됐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1일 방문객을 최대 99명까지(사전신청) 제한함에 따라 온 국민이 온라인으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VR 가든투어’를 병행해 언택트 투어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VR 가든투어’는 LH 홈페이지 게시판 내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행사의 첫 번째 순서로 독일 에르푸르트 시와의 국제교류 협약이 비대면 방식으로 체결됐다. LH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1년 4월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리는 독일연방정원박람회에 ‘Korea LH Garden’을 설치해 양국 간의 정원문화를 공유할 예정이다. 뒤이어 작가정원 9개소에 대한 심사결과가 공개됐다. 대상은 이주은 작가의 ‘청초 :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이 안았다. 금상은 안성연 작가의 ‘고덕의 지문’이 받았으며, 은상은 박종완 작가의 ‘X(cross-)ing Garden’, 동상은 김영옥 작가의 ‘밤이 낮을 따르듯’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 작품은 한옥, 자연, 숲, 단아함, 수려함, 청초함이란 한국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한국 정서에 익숙해짐으로써, 한국에 대한 낯섦과 어색함이 사라지고 한국과 세계와의 경계도 허물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민참여정원 부문에서는 ‘향기로운 은유’를 조성한 당현1리 팀(남기택·안유경)이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은상은 평택시민정원사 팀(김진구·박선영·최영희)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주어졌으며, 동상은 온새미로 팀(저유섭·주영선)의 ‘변화와 경계’, 와이케이랩 팀(윤아름·윤대건·이상하·최민구·윤건·서준상)의 ‘프레임 안의 정겨운 정원’, 여염리 강철팔뚝 팀(김희조)의 ‘스펙트럼’ 등 3작품이 선정됐다. 이번 ‘제2회 LH가든쇼’는 우수 청년 조경기능인 양성과 연계한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LH는 차세대 우수 조경 기능인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9월 조경기능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본선에 출전한 4개 팀의 작품을 선보였다. LH는 이번 ‘조경기능 콩쿠르’ 본선 부지와 자재비를 지원했으며, 대회를 통해 조성된 정원을 공원에 존치토록 했다. 또한 LH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등의 관계자로 구성된 조경기능 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앞으로 조경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사업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이번 LH가든쇼 개막식에서 국제기능올림픽 조경분야 선수 선발을 위한 ‘조경기능 콩쿠르’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조경기능 콩쿠르’ 대상의 영예는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의 오함마 팀(주예준, 주재완)에게 돌아갔다. 금상에는 남원용성고등학교의 아잉뿌잉 팀(유현수, 임요원)이 선정됐으며, 은상은 함양제일고등학교의 함양하고제비 팀(박원재, 장동민), 동상은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의 아기돼지 팀(남환희, 길민성)에게 돌아갔다. 끝으로 LH가든쇼의 방향과 비전을 알리는 BI(Brand Identity) 선포식이 진행됐다. 슬로건은 ‘가까이愛 그린 프리미엄’으로, 도시와 마을 어디에서든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고품격 그린인프라라는 점이 강조됐다. 변창흠 LH 사장은 “LH는 주거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다. 예전엔 삶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엔 일터 그리고 공원과 같은 쉼터, 더 나가서는 혁신의 공간과 배움의 공간까지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LH가든쇼는 도시를 만들면서 쉼터를 새롭게 설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행사다. 과거에는 주택을 어떻게 만들까 관심을 가졌다면, 주택의 품격을 높이고 동네의 품격을 높이는 정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런 노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자리가 이번 가든쇼가 아닌가 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LH가든쇼는 지역 주민에게 그린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공공정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이다”라며, “LH가든쇼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정착시키고, 세계 유명 정원박람회와의 교류로 국제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부산 기장군은 코로나로 인해 공원 이용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공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기적의 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적의 공원 프로젝트’는 코로나19에 지친 군민들을 위해 공원을 건강과 휴식,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해 군민들에게 힐링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군은 정관신도시와 일광신도시, 기장읍을 거점으로 공원마다 특색 있고 차별화되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우선 관내 공원 146개소에 건강 증진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운동기구를 증설하고, 정자, 그네의자 등의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24시간 언제든지 공원에서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원등을 추가 설치하고, 기존의 공원등도 조도를 높여 야간에도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셉테드 설계(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기법을 도입한다.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공원 곳곳에 CCTV를 설치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30억 원으로 잣나무, 편백, 모과나무 등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인 수목을 정관신도시 일원에 식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도심 속에 울창하게 나무와 숲을 조성해 도시의 심폐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이 면역력 향상으로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을 주고, 공원의 쾌적한 환경이 실내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이 새삼 부각되는 요즘, 기적의 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공원에서 건강과 휴식, 문화가 함께하는 생활 속 기적을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도시개발사업 내 제2자유로 통과 구간 730m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는 사업지구 중앙부에 장항수로 및 제2자유로가 관통하고 있어 남·북측 3개 지구로 구역이 분리되는 등 개발 여건이 다소 열악한 실정이다. GH는 지하화 추진을 통해 단절된 사업지구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도모하며, 내·외부 진출입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등 입지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부 구간을 경관이 특화된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지역명소로 개발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GH 관계자는 “수도권 북부 균형발전 및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 사업완수로 일자리 창출과 살기 좋은 도시모델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GH, 경기도, 고양시,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사업으로 시행하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도시개발사업은 수도권 내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경기도에서 2016년부터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대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사업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순천시는 재능있는 정원디자이너 발굴과 대한민국 정원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제7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을 오는 17일 개막한다. ‘내게 ON 가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일반부 19개, 학생부 19개, 리뉴얼부 36개 등 총 74개 정원 작품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순천 도심 전역에 전시돼 경연을 펼친다. 첫 날인 17일 오후 3시에는 연향3지구 내 어린이공원에서 주요 내빈, 정원조성 참가자, 인근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한평정원 페스티벌 개최를 축하하고 정원조성 에피소드와 도심 속 정원의 의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페스티벌 기간 중 연향3지구 학생부 정원 인근에서는 관람객의 참여가 가능한 스탬프 투어와 인증샷 콘테스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씨앗연필, 그로우톡톡(컵화분), 기프티콘 등을 증정한다. 전시·경연 기간 중 심사를 통해 최종 우수작품을 선정하며, 이에 대한 시상은 오는 10월 30일 오후 3시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진행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기존에 국가정원 안에서 진행하던 한평정원 페스티벌 행사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도심 어디에서나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어 나가는 정원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정원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