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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6월부터 시행된 국가숲길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공감대 형성과 협력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가숲길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미국의 국가트레일 운영체계와 사례를 분석한 『미국의 국가트레일 운영관리 체계와 사례』 연구자료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가숲길 제도는 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길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하는 것으로 지난 6월부터 시행됐다. 이번 연구자료에서는 50년 이상에 걸쳐 체계적인 운영·관리 경험과 기술을 쌓아온 미국의 국가트레일 체계와 첫 번째 국가트레일로 지정된 애팔래치아트레일 운영사례를 비교검토 한 내용이 실렸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가트레일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활성화되기까지 촘촘한 국가트레일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적자원 및 예산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국가트레일 신청에서 지정까지 최대 6년에 걸쳐 국가트레일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적합성 연구 수행, 종합관리계획 수립 등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했다. 또한 1000㎞ 이상의 장거리 트레일이 완성될 수 있도록 통행권 확보 제도를 통해 하나로 이어지는 연결성을 갖추고자 했으며, 모든 구간의 통행권을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통행권 확보 대책이 있는 경우 국가트레일로 신청 및 지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미국에서 3000㎞가 넘는 애팔래치아트레일이 첫 번째 국가트레일로 지정된 것은 트레일 조성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등 관련 이해관계자(31개 애팔래치아트레일클럽)와의 공감대 형성 및 협력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역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가트레일이 자생적으로 운영·관리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서정원 산림복지연구과장은 “국가숲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관련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국가숲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더 많은 국내·외 사례분석 연구를 통해 국가숲길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곳곳에 산재돼 있는 최첨단 스마트도시 서울의 행정서비스·기술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서울시청 지하1층에 서울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리고 있는 혁신적인 최첨단 스마트 도시 행정서비스와 기술들을 망라한 체험형 ‘스마트서울 전시관’을 27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전시관은 198.32㎡(약 60평) 규모의 전시실을 크게 네 섹션으로 나눠 3D, AR(증강현실) 등을 통해 역동적으로 만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구성했다. 비대면 관람이 가능하도록 ‘스마트서울 전시관’ 전용 앱을 통해 전시 가이드를 제공한다. 전용 앱을 설치하면 각 섹션마다 설치되어 있는 비콘(블루투스 무선통신 장치)이 관람객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관람객의 스마트폰에 전시설명을 띄우는 방식이다. 전시관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의 삶이 변화되는 도시, 서울’이란 주제 아래 ▲서울을 수집하다 ▲서울을 살펴보다 ▲시민의 삶을 바꾸다 ▲함께 만들다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서울을 수집하다’에선 서울시가 빅데이터를 수집·저장·개방하는 전 과정을 대형 LED 스크린(3m×4m)으로 한눈에 보여준다. 서울시 통신망 ‘S-Net’, 미세먼지‧온도‧습도 등 환경데이터를 수집하는 ‘S-Dot’, 열린데이터 광장 등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관련 사업들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서울을 살펴보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서울 전역을 3D로 구현한 ‘S-Map’을 대형 터치화면(1.6m×0.9m)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원하는 장소를 터치만 하면 일조량‧조망권‧바람길 같은 환경정보를 간편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한쪽에는 서울시 ‘디지털 시민시장실(3.6m×1.4m)’을 별도로 설치했다. 행정 빅데이터 3200만 건, 2800여 대 CCTV 영상정보, 120다산콜 등의 데이터를 총망라해 교통상황, 재난현장, 물가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모든 행정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서울시가 2017년 세계 최초로 행정정보와 ICT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 세 번째 섹션 ‘시민의 삶을 바꾸다’ 내 ‘이동이 편리해지다’는 시민의 일상을 바꾼 스마트도시 정책을 ‘서울씨’라는 가상의 인물이 서울의 하루를 체험하는 방식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실의 좌·우·앞·밑면으로 구성된 ‘4면 영상관’을 통해 서울씨가 아침부터 밤까지 서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민의 발이 된 ‘따릉이’, 공유자동차 ‘나눔카’,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노선으로 만든 ‘올빼미 버스’ 등 서울시민의 삶 속 스마트 기술이 소개된다. 전용앱을 통해 AR(증강현실)로도 관람할 수 있다. 같은 구역 내 ‘일상이 안전해지다’에서는 CCTV 통합안전센터, 응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노인계층을 위한 스마트 플러그 서비스 등 보다 디테일하게 시민 일상을 파고든 스마트 도시 서울의 행정서비스들도 소개한다. 네 번째 섹션 ‘함께 만들다’에선 ‘민주주의 서울’을 통해 ‘스마트 시티즌’으로서 서울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는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민주주의 서울’에서 진행한 ‘재건축 현장 길고양이 보호대책’, ‘난임 시술 지원’ 등의 주제에 대해 찬‧반 의견을 터치스크린으로 누르면 투표결과가 나오는 과정을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이 섹션에선 혁신기업 홍보공간도 마련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전시회 ‘2020 CES’ 서울관 참여기업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정보취약계층인 노년층에게 디지털 기기 교육을 제공하는 ‘어디나 지원단’ 등 서울시가 시민들과 협력한 사업들을 소개한다. ‘스마트서울 전시관’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시민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며 1일 3회(10시, 14시, 16시) 사전예약자에 한해 입장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다. 전용앱 설치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안내데스크에서 태블릿을 대여하며, 안내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프로그램도 시민청 전면개관 시점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서울 전시관을 통해 서울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스마트도시 기술과 서비스를 시민들이 생생하게 체험하길 기대한다. 나아가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알리는 홍보의 계기로도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신라왕경 핵심유적의 범위가 기존 7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문화재청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하 ‘신라왕경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신라왕경법 시행령을 제정해 오는 12월 1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신라왕경법’은우리 민족 최초의통일국가를 이루고 천년 가까이 존속한 신라와 통일신라의 수도였던 신라왕경의 핵심유적을 복원·정비(이하 ‘신라왕경 사업’)해 민족문화의 원형을 되살리고, 신라왕경이 자리한 경주를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고자 지난 2019년 12월 10일 제정됐다. 이번에 제정된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신라왕경 핵심유적의 범위를 정하고, 종합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시 필요한 사항, 추진단의 업무·구성 및 운영에 관한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동안 문화재청, 경상북도청, 경주시청 간 업무협약을 토대로 추진해 온 신라왕경 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이 법의 제정·시행으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7개이던 신라왕경 사업의 대상이 그간의 조사로 밝혀진 유적을 추가해 14개 핵심유적으로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기존 7개 핵심유적은 ▲경주 월성 ▲경주 황룡사지 ▲경주 동궁과 월지 ▲경주 첨성대 ▲경주 대릉원 일원 ▲경주 동부사적지대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이며, 추가된 7개 유적은 ▲경주 인왕동 사지 ▲경주 천관사지 ▲경주 낭산 일원 ▲경주 사천왕사지 ▲경주 분황사지 ▲경주 구황동 원지 유적 일원 ▲경주 미탄사지 삼층석탑이다. 또 하나는 달라지는 점은 2014년 국무총리 훈령으로 조직됐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단’이 신라왕경법에 따라 업무와 조직이 구성되어, 신라왕경 사업의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령탑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이 강화된 점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작품 공모전’ 문화정원 부문에서 류홍선·박준 작가의 ‘꿈으로의 소풍’이, 생활정원 부문에서 손유리·신소운·김미희 작가의 ‘소통이 있는 풍경’이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27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2020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중 ‘정원으로 떠나는 소풍여행’을 주제로 전문가 및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문화정원’과 일반인 및 대학생이 참여하는 ‘생활정원’으로 나눠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문화정원 37개, 생활정원 30개 등 총 67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서류심사 및 작품설명 심사, 현장심사 등을 통해 작품성, 시공성, 적합성, 이용성 등을 평가해 최종 6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문화정원 부문 대상을 수상한 ‘꿈으로의 소풍’은 어린이의 꿈을 주제로 만든 정원으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안전하게 뛰어놀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쉴 수 있게 배려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생활정원 부문 대상의 ‘소통이 있는 풍경’은 공모전 주제인 소풍을 ‘소통의 바람’으로 재해석, 나와 너, 자연이 대화하고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문화정원 부문 ‘최우수상’에는 조경진의 ‘자연동행’, ‘우수상’에는 박대수의 ‘팅커벨의 작은 오두막’이 선정됐다. 생활정원 부문 ‘최우수상’은 조준웅·오현수·강덕훈·최유경의 ‘행복이 머무르는 간이역에서’, ‘우수상’은 전혜원·서규원·김지윤·전주희·장예빈의 ‘이번역은 레솔레역입니다’가 받았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6개 작품의 작가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총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도는 당초 의왕시와 함께 10월 중 ‘제8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레솔레파크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다만 레솔레파크 내에 공모전 수상작 6개 작품 등 총 14개 작품을 조성해 공원을 찾는 도민들이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철 행정2부지사는 “이번 공모전에는 소풍을 주제로 도시와 인간, 자연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들이 많았다”며 “도민들이 정원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원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조경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는 ‘노들섬’이 세계조경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 IFLA AAPME(Africa, Asia-Pacific, Middle-East) 어워즈의 Economic Viability 부문에서 최고상인 Outstanding Awards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세계조경가협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 이하 IFLA)는 1948년 창설돼, 현재 77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보유한 전세계 조경가들의 대표기관으로, IFLA 시상식은 세계 조경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고 있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주제로 열린 올해의 IFLA 어워즈에는 Economic Viability 부문을 포함한 9개 부문에 총 280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중 최고상인 Outstanding Awards는 ‘노들섬’을 포함해 12작품에게 주어졌다.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는 지난 2019년 IFLA 어워즈에서 ‘경의선숲길공원’이 Cultural&Urban Landscape 부문에서 Award of Excellence를, ‘물고기가 보는 풍경’이 Courtyard&Garden 부분에서 Award of Excellence를 각각 수상했다. 올해도 국내 프로젝트 중 유일하게 대회 최고상을 배출하며 조경설계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조경설계를 맡았던 ‘노들섬’은 시민의 직접 참여와 의견 수렴으로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자를 우선 선정해 기획·설계·시설 조성 후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한 국내 최초의 공공 프로젝트다. 또한 ‘일상 속에서 접근 가능한 비일상성’을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립된 섬이라는 도시 내 공간으로서의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든 프로젝트다. 도시 내 해방구로서의 노들섬은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를 보는 곳, 압도하는 구조물이 아닌 사람과 자연이 먼저 보이는 곳이며, 나아가 기후의 변화와 자연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대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하는 문제라고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노들섬의 조경설계를 총괄했던 박경탁 소장은 “이번 수상은 여러 관계자들의 성공적인 협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함께 작업했던 동심원 전략기획실(연구소) 팀원들, 건축을 포함해 전체 프로젝트를 코디네이션 했던 mmk+, 노들섬의 운영을 맡고 계신 김정빈 교수님과 어반트랜스포머, 그리고 서울시 도시재생실 및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매년 IFLA 세계대회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었던 세계조경가협회상 시상식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는 대신, 지난 10월 12일 유투브 채널을 통해서 수상결과와 향후 행사 일정이 영상으로 발표됐다. 2021년 IFLA 세계대회는 말레이시아, 2022년은 한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 수영구가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5개 지자체에 ‘2020 대한민국 도시대상’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도시대상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도시의 지속가능성 및 생활인프라 수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자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그간 도시대상은 인구, 예산규모 등이 다른 지자체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평가해 지방 소도시들에게는 수상권 진입장벽이 높았다. 수도권·대도시와 지방·소도시로 경쟁그룹을 분리하고 농어업 비중이 높은 도시를 위한 대체지표를 개발하는 등 제도개선이 이뤄지면서, 본상 11곳 중 6곳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부산 수영구는 지원체계 1위, 경제분야 2위, 사회분야 5위, 환경분야 5위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공모사업 선정, 외부기관 시상 등을 통해 국비·시비를 전년 대비 13배 확보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 그간 약점이었던 경제분야(16위)와 지원체계분야(6위) 실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처음으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전남 목포시는 지원체계 5위, 사회분야 11위 등 중소도시 중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적극적인 기업유치를 통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등 산업단지 분양율을 71%로 끌어올리는 등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이전 33위) 되면서 중소도시 중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우수정책사례 장관상은 도시재생분야에 서울 성동구, 장기미집행시설 해소분야는 충남 서산시, 녹색도시분야는 서울 은평구가 수상했다. 서울 성동구는 수제화 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등 지역문화특화 가로조성 사업으로 유동인구가 2만5000여 명이 증가하고, 사회적 경제특구에 청년벤처, 사회적기업, 예술가를 유치해 입주기업이 968개 등이 증가한 실적을 높이 평가 받았다. 충남 서산시는 도시계획시설 우선 추진대상 54개소를 선정, 33년까지 총 2821억 원 규모의 연차별 투자계획을 수립해 장기미집행시설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을 인정받았다. 서울 은평구는 장기미집행 공원 12개소 중 8개소에 대해 603억 원을 보상했고, 12개소 공원을 각각의 특징을 살린 테마공원으로 추진한 점이 평가위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외에도 ▲경기 시흥시 ▲서울 종로구 ▲전북 완주군 ▲경남 진주시 ▲대전 서구 ▲경기 안성시 ▲경기 의왕시 ▲경기 양주시 등이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상에는 ▲부산시 해운대구 ▲경기도 파주시 ▲대전시 중구 ▲대구시 남구 등 4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국토연구원장상은 ▲제주도 제주시 ▲서울시 강서구 ▲서울시 마포구 ▲충청북도 충주시 ▲경기도 안산시 등 5개 지자체가 받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양천구가 ‘제9회 그린시티’ 공모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환경부는 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를 선정하는 ‘제9회 그린시티’ 공모에서 기초지자체 6곳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무총리상에는 경기 시흥시가, 환경부 장관상은 경기 고양시, 경남 김해시, 충남 서천군, 충남 홍성군이 각각 선정됐다. ‘그린시티’는 환경관리가 우수한 지자체를 시상해 환경친화적인 지방행정을 확산시키는 사업으로 2004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총 23곳의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했으며, 평가 지표인 도시환경, 자연환경,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주민참여 등 항목에 대해 전문가의 종합적인 평가를 거쳤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울 양천구는 도시농업공원 조성, 신월빗물저류시설 구축 및 초록울타리 민관 협치사업 본보기 제시 등 ‘주민과 함께 푸르고 깨끗한 녹색도시 예스(YES) 양천 만들기’ 비전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경기 시흥시는 노후 하수처리장을 환경교육 및 시민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기피시설을 시민의 환경놀이터로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경기 고양시는 생태교통사업 도입, 경남 김해시는 100만 그루 나무심기, 충남 서천군은 장항제련소 주변 토양오염 정화사업, 충남 홍성군은 에너지 효율형 스마트팜 축사 사업의 우수성을 각각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 기초지자체 6곳은 오는 27일 서울 양천구청 해누리홀에서 열리는 ‘제9회 그린시티 시상식‘에서 상패 및 시상금을 받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에 그린시티로 선정된 지자체가 국민 환경복지를 완성하는 환경정의를 실현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맞춤형 유전 형질을 가진 나무를 만드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해 백색증 포플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유전자 교정 나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식물에서 엽록소 생합성에 관여하는 피토엔 불포화화효소 3(phytoene desaturase 3, PDS3)와 유사한 유전자를 포플러 나무에서 발견해 유전자 가위로 교정한 결과, 엽록소가 합성되지 않는 백색증(알비노) 포플러 나무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나무를 개량할 경우, 형질이 좋은 나무를 선발해 다음 세대의 종자에서 자란 나무가 우수한 형질을 갖는지 판단하는 데만 2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반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목적의 유전자만을 정확하게 교정해 유용하고 우수한 유전 형질을 가진 나무로 단시간에 개량할 수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이미 국내·외에서 대두, 벼, 상추, 토마토 등의 작물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유전자변형 방식(GMO)으로 만들어진 작물과는 달리, 유전자 가위 기술로 개발된 작물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 등 유전자 교정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이미 나무에 대한 유전자 가위 적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하면 환경 스트레스를 견디는 품종이나 목재 내 성분 변화를 유도하는 등 유전적 특성을 새롭게 가진 나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맞춤형 유전 형질을 가진 나무를 만드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의 임목 육종 분야가 한 단계 새롭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선유도공원에 실내 식물원이 생겼다. 서울시는 20년 가까이 시민 발길이 뜸했던 선유도공원 내 온실(총 면적 351㎡)을 도심 속 작은 식물원으로 탈바꿈해 27일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선유도공원’은 과거 정수장으로 이용되던 건물을 개조한 후 2002년 문을 연 환경재생 생태공원이다. 녹색기둥의 정원, 시간의 정원, 수생식물원, 수질정화원 등 다양한 정원으로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온실은 선유도공원에 있는 200여종 이상의 식물을 육묘, 번식시키고 월동이 불가능한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됐다. 기존에 30여 종의 선인장 및 다육시설이 조성돼 있었지만 시민 이용률은 낮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0개월에 걸친 리모델링을 통해 관엽식물, 수생식물, 고사리원, 열대식물 등 총 73종, 2015주의 식물을 새롭게 심었다. 연못도 설치하고 기존 노후했던 산책로도 정비했다. 노후 냉난방시설 교체, 부족한 관수시설 확보, 환기시설 정비, 유리 외부마감 보강 등 기반시설도 재정비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식물원을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입장객 발열체크, 손소독제 비치, 입장인원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선유도공원 내 200여 종 이상의 식물을 활용하는 식물가꾸기, 체험학습, 식물상담 등 다양한 정원활동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선유도공원 내 노후 온실을 도심 속 식물원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정원활동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감 김숭미 작가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숭미 작가는 사람 간의 관계를 통해 ‘경계’란 주제를 풀어냈다. 요즘 현대인들은 옆집에 누가 있는지 모르고 살 정도로 이웃 간의 관계가 소홀해진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번화한 도시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도드라진다. 작가는 그 원인 중 하나를 공간의 형태에 있다고 보고 그 문제의식을 정원에 풀어냈다. ‘공감’은 옛 전통방식 울타리 ‘바자울’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정원이다. 바자울이란 싸리나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울타리다. 작가는 경계를 허물고 가까운 이웃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던 옛 선인들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바자울의 개념을 정원에 도입했다. 예전에는 울타리가 낮아 서로 인사도 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적으로도 경계가 낮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람 간 관계도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타인에 대한 경계심으로 문을 닫고 세대 간의 소통이 부족한 이 시대에 공감과 소통이란 메시지를 보낸다. 식재는 치유와 사색을 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전체적으로 밝은 톤을 이루도록 했으며, 지루하지 않게 붉은꽃을 포인트로 심었다. 물가에 심은 에버골드 사초는 폰드의 에지를 가리고 물에 오버랩 되어 폰드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싸리를 연상시키는 그린라이트를 활용해 울타리 역할을 함과 동시에 부지의 경사면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공간은 목재갤러리 사이로 식재와 휴게시설물이 보이도록 배치했다. 자그마한 정원을 통해 다양한 꽃과 향기, 물, 그리고 자연이 주는 바람, 햇살 등에서 행복을 느끼며 공감하고 소통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인터뷰> “사람 관계, 정원으로 더 가까이” - 이번 LH가든쇼에 참여한 계기는? 2017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2019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에 식재공사에 참여했었다. 그 과정에 참여하면서 내 이름을 걸고 출품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2019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모전에 출품했지만 당선까지 연결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정원 공모전에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LH가든쇼에 출품하게 됐고 조성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첫 조성이라 많은 아쉬움과 교훈을 남긴 가든쇼다. - 정원 조성 과정에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코로나로 인해 조성 기간이 미뤄지면서 더위와 장마를 겪게 돼 식재가 어려웠다. 장마로 인해 식재가 녹아버리거나 말라버려서 날마다 관리하기가 힘들었다. - LH가든쇼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접근성에 대해 좀 더 고려해주었으면 좋겠다. 소셜미디어에서 LH가든쇼에 다녀온 후기를 보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말이 많다. 외지에 있어 자가로 오지 않는 한 찾아오기 힘들었다고 한다. 좋은 작품을 조성해놓고 시민들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의미가 무색할 것 같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정원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 - 나에게 정원이란 어떤 의미인가? ‘쉼, 힐링’ 할 수 있는 작은 방. 여기 저기 둘러보아도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아이템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식물이 주는 향기와 색감, 질감만으로 정원에서 힐링 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런 조건 없이 말이다.
  • 당신의 당산나무 김단비 작가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정원의 콘셉트는 ‘당산나무’이다. 고덕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사라진, 그 많던 당산나무를 재현했다. 지역의 역사적 흔적을 남기고 싶었고, 신도시 사람들도 같이 기억할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다. “마을의 간절한 기도 속 당산나무는 오랜 세월 그 자리에 머물며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눈 이웃과 다를 바 없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 그 사이 피어나는 모든 아름다움을 당산나무와 함께 기억한다.” 김단비 작가의 ‘당신의 당산나무’는 개발에 잘려 나간 당산나무를 대신한 고덕의 이정표가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작가는 사적인 정원공간이, 동말근린공원인 공공의 공간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옛날 당산나무의 역할을 이번 LH가든쇼에서 조성된 정원들이 대신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부가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2m 이상의 가벽으로 둘러싸인 중앙 정원, 입구에서 중앙 공간으로 이어지는 일자의 동선. 공간의 특성은 시크릿함이 주는 신비감과 한 눈에 들어오는 웅장함이다. 정원의 경계에 세워진 기둥들 사이로 나무와 콘크리트 풍경의 파편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기둥의 운율에 맞추어 향하다 보면 정원의 입구이다. 입구에서 양옆 가벽을 따라 일자로 뻗은 좁은 길을 걸으면 유일하게 열린 공간이 푸른 하늘이다. 그 길의 종점에서 관람객은 당산나무를 마주한다. 당산나무가 위용을 뽐내고 있는 전체 공간을 한눈에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기둥 사이로 파편으로만 보이던 풍경이 하나가 되어 들어온다. 정원 내부에는 큰 당산나무 외에도 두 개의 벤치가 양쪽에서 반대편의 경관을 번갈아 바라보라는 듯이 놓여 있다. 흙과 콘크리트의 혼재된 포장이 신도시와 구도시의 경계를 상징하고, 깨진 콘크리트 틈새로 올라오는 자연의 모습은 오래된 공간을 표현하고 있다. 실제 작가는 오래된 느낌을 주는 수형의 수목을 찾고자 발품을 팔았다. 또한 한국 고유의 색을 띠는 먹물을 콘크리트 벽에 칠해서 시간의 흔적을 표현하기도 했다. 의미는 크지만 작가의 바람은 크지 않다. “사방이 막힌 이 공간에서 그저 편안함이 느껴지기를...” <인터뷰> “작은 정원에 큰 분위기 담는 정원가 되고파” - LH 가든쇼에 나오게 된 계기는? 같은 학교 대학생들과 함께 의미있는 정원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설계자가 시공까지 하는 기회가 별로 없는데, 설계부터 계획까지 다 같이 한 거여서 좋은 기회가 됐다. - 당산나무가 콘셉트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고덕은 과거에 대한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일까 궁금해서 많은 자료를 검색해봤다. 그리고 전형적인 농촌사회였던 고덕이 현재의 신도시로 변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 경계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잊어선 안되는 것에 대한 경계’가 아닐까 고민했다. 그 결과 경계를 품을 수 있는 매개체는 바로 당산나무라고 생각했다. 당산나무는 마을의 중심으로 마음의 안녕을 기원하는 종교적인 역할과 마을 사람들의 추억을 함께하는 공동체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런 당산나무의 역할을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조성하는 정원들이 하지 않을까, 또한 동시에 과거의 고덕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이곳에서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 정원 조성 과정재밌거나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매일 현장에 와서 기초부터 공사 전체를 진행했던 첫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다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점이 많았다. 시공 경험이 없어서 순서도 잘 몰랐고, 식재 수량 계산을 처음에 잘못해서 훨씬 더 많이 들어갔다. 면적에 대한 감이 없었던 것이다. 일정이 미뤄져 추가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힘든 점도 있었다. 이번 현장은 나에게 하나의 학습장이었다. - LH가든쇼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다음에는 어느 도시에 만드실지 모르겠지만, 도시와 전체적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공모전을 시작하면서부터 설계 디렉터가 붙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조성된 9개의 작품이 각각 다 좋은데, 각각 잘 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전체 작품이 조화롭게 될 수 있는 디렉팅이 될 수 있으면 좀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정원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은 이 정원의 주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찾아오실 텐데, 이 정원에서는 그냥 분위기에 압도당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정원을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기존에는 설계자로서 정원은 그냥 작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큰 의미가 있고 큰 분위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좋은 정원가로 발전하고 싶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를 선 단위로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대상지 15곳이 신규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도화낭자이야기’, ‘700년 느티나무’ 등 동네의 특색을 품고 있는 마포구 삼개로1길 일대 및 광진구 군자로 3일 일대 등 총 15개 골목길을 500m 내외 선 단위로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선’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재생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 공모에는 지난 9월 25일까지 총 15개 자치구, 18개 사업지가 신청했다. 시는 사업대상지의 적정성과 자치구 추진 역량, 주민 주도 추진 역량 등을 현장실사와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5개 지역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이로써 상반기 6곳을 포함해 총 46개 지역에서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이들 골목길은 대부분 오래되고 낙후된 저층 주거지 내에 있는 곳으로, 서울시는 각 대상 골목길마다 3년간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을 지원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현장밀착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는 15곳은 ▲중구 다산로36나길 일대 ▲광진구 군자로3길 일대 ▲동대문구 제기로11길 일대 ▲중랑구 중랑역로9길 일대 ▲성북구 종암로16길 일대 ▲서대문구 수색로2길 일대 ▲마포구 삼개로1길 일대 ▲양천구 목동중앙북로․목동중앙북로16길 일대 ▲강서구 까치산로4길 일대 ▲금천구 금하로24길 일대 ▲영등포구 영신로9길 일대 ▲관악구 신림로56길 일대 ▲강남구 테헤란로77길 일대 ▲강동구 구천면로100길·상일로5길 일대 ▲강동구 성안로27길·31길 일대이다. 마포구 삼개로1길 일대는 지역의 유일한 골목길 형상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도화낭자 이야기’란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주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골목길을 명소화해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광진구 군자로3길 일대는 ‘화양동 느티나무’를 명소화하고 기존 지역 축제 및 캠퍼스타운(건국대·세종대) 사업과의 연계, 골목길 내 상권 개선 사업 등을 통해 골목길 환경개선은 물론 주민·청년·상인이 상생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동대문구 제기로11길 일대는 1960년대부터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토박이 거주민이 많은 지역으로, 정릉 천변과 연결하여 주민쉼터를 조성하고 걷고 싶은 낭만이 있는 골목길로 재생할 계획이다. 또한 빈집을 활용한 청년주거공간 조성과 도시재생기업(CRC) 운영 등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상호 연계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북구 종암로16길 일대는 종암7 재개발 해제구역이자 2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이 86%에 이르는 등 노후화가 가속화된 지역으로, 담장 여유공간을 활용한 골목 테라스 조성, 막다른 골목 일대 담장 허물기 등을 통해 골목길 재생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골목길재생 사업지는 내년까지 실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골목길 재생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지마다 10억 원이 투입된다. 10억 중 2억6000만 원은 골목길 재생 실행계획 수립 및 공동체 기반 마련과 소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 쓰인다. 나머지 7억4000만 원은 골목길 주변 보행환경 개선 및 생활 인프라 확충, 골목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활성화 등의 사업에 투입된다. 시는 2018년 13곳(시범 사업지 2곳, 자치구 공모 11곳)과 2019년 12곳(자치구 공모), 2020년 상반기 6곳(자치구 공모) 등 총 31개 지역에서 골목길 재생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골목길재생사업지는 총 46개소로 늘어났다.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 서연주 통신원] 서울시,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주최하고 환경과조경, 하이브가 주관한 '2020국제정원심포지엄'의 두 번째 강연이 지난 9일 개최됐다. 코네티컷대학교 식물과학조경학과 박소현 교수는 강연에서 그린인프라와 도시 공동체 정원의 두 가지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공동체 정원이 다른 정원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도시농업’과 ‘공동체의 참여’에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 과수원, 도시 농장, 지역권 정원, 일상 속 조경 활동과 연관된다. 신선하고 저렴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미국을 ‘식품 사막’에 비유하며 “도시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도시농업은 식량안보 문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러한 지역에서 건강한 식사와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공동체 정원이 채택됐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공동체 정원은 식품 생산이라는 단일 기능을 넘어 다양한 혜택과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며 “도시 공동체 정원은 협동하는 공간이며, 화합을 통해 인종 간 차이를 좁히며, 신체 및 정신 건강과 웰빙에도 긍정적이다”고 소개했다. 그린인프라에 대해선 “토양, 식물 등 자연적인 재료로 도시 빗물을 저장, 여과하고 침투시킨다”고 설명했다. 그 사례로는 도시 환경에서 생산적인 그린인프라로서의 공동체 정원의 예시인 선셋 파크 농장과 브루클린 농장 그리고 롱 아이랜드 시티의 농장을 언급했다. 모든 종류의 자연, 또는 계획 녹지공간이 그린인프라로서 기능을 한다. 박 교수는 “그린인프라는 단순히 빗물 관리를 위한 것만이 아니며, 환경적, 사회적, 생태학 적 혜택 등 여러 기능이 있다”며 “토지 한 구획처럼 작을 수도, 유럽 전체의 생태학적 네트워크만큼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접근방식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자연, 또는 계획 녹지공간이 그린 인프라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공동체 정원도 그린인프라 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시스템 장애의 세계 속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공동체 정원, 팬데믹과 관련해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미래 팬데믹에 대응해 공동체 정원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동체 정원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여러 참가자들이 함께 협력해야 하며 정부,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으로서 주민의 참여도 필요하다”며 “토지, 식물, 환경, 사람 그리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과 공감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가 세종 국가시범도시 민·관 공동 사업법인(SPC)에 참여할 민간부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한국형 스마트시티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LH는 지난 4월 세종 국가시범도시 계획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서 민간과 협력하기 위해 민간부문사업자 공모를 시행했으며, 10월 초 LG CNS를 대표사로 하는 ‘Sejong O1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세종 국가시범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5-1생활권에 건설되는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대표모델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용도혼합 및 공유차 기반구역 등 혁신적인 도시 디자인을 도입했다. 또한 시민들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중심 구조를 계획한 것이 특징으로, 도시 내부에서는 자율주행 셔틀과 퍼스널 모빌리티를, 도시 외부로는 공유차나 BRT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인배송 활성화 등으로 차량을 기존 도시 대비 1/3 수준으로 감소시켜 걷기 좋은 저탄소·친환경 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 LH와 세종시, 민간기업과 함께 하는 민·관 사업법인(SPC)이 설립돼 세종 국가시범도시의 사업에 참여하며 향후 15년간 도시문제 해법을 제시하고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내년 말 스마트시티 기술의 테스트베드인 ‘스마트 퍼스트타운’을 개관해 세종 국가시범도시에 적용될 혁신서비스를 실증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스마트시티의 유용성을 체감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한편 세종 국가시범도시에서 실증을 거친 혁신 기술들은 LH가 전국에서 진행하는 개발사업·도시재생사업 등에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LH는 이를 통해 세종 국가시범도시에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모여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고, 한국판 뉴딜 실현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동희 LH 세종특별본부장은 “세종 국가시범도시를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LH는 앞으로도 스마트시티의 선도모델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개최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서 ‘해우소 옆 해우소’를 조성한 ‘수직관계’ 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5개 참가팀이 한 자리에 모여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폐회식을 개최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우수팀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72시간 프로젝트’는 특별한 쓰임 없이 방치됐던 우리 주변의 자투리 공간을 작지만 활력 넘치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서울시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2012년부터 추진해 올해까지 9년간 총 78개 공간을 변화시키며 서울시 내 공원녹지 소외지역 해소에 일조했다. 시는 창의성, 내구성, 조화성, 성실성, 유지관리 측면을 고려해 전문가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해 상장과 대상 1팀 800만 원, 우수 2팀 각 400만 원, 장려 2팀 각 2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와 별도로 인기 1팀, UCC 1팀을 선정해 상장과 각 1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은 ‘수직관계’ 팀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은 ‘모였SWU’ 팀과 ‘7272뱅뱅’이 수상했다. ‘Team A.NAM’ 팀과 ‘시밀러’ 팀은 장려상을 받았으며, ‘Team A.NAM’ 팀이 인기상, ‘모였SWU’ 팀이 UCC상에 뽑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5개 팀은 ▲중랑천 산책로변 공터 1개소(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주택가 및 도로변 자투리땅 2개소(중랑구 상봉동 276-15,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공원 내 공터 1개소(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법원 앞 공개공지 1개소(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대상 ‘수직관계’ 팀의 ‘해우소 옆 해우소’는 공용화장실 옆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악취가 나고 음침한 성동구 송정동 산책로변 공터를 화장실과 공간을 분리해 이용객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곁(옆자리)’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모였SWU’ 팀은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재학생과 팀펄리가든(졸업생) 소속 조경가로 구성됐다. 이 팀은노원구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위치해 방치되고 인적이 드문 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에 사람들이 모여 들고 서로의 ‘가치’를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와 재학생, 졸업생으로 구성된‘7272뱅뱅’ 팀은 등하교 또는 출퇴근을 위해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양천구 법원 앞 공개공지를 쉼터로 조성해 주민, 학생, 직장인 등 버스정류장 이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고려대학교 조경학도와 건축학도가 모인 ‘Team A.NAM’ 팀은 은평구 불광위령탑 옆에 방치된 공터에 은평구화인 ‘코스모스’를 형상화한 공간을 조성했으며, ‘시밀러’ 팀은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으로 전락한 중랑구 상봉동의 자투리땅을 사람들의 ‘시선’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인근 주민의 반대 등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 더욱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작품을 조성해가는 이들에게 주민들의 칭찬과 격려가 쏟아졌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공사 초기에는 시끄럽다는 민원이 일부 발생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장소로 완성돼 가는 모습에 격려하는 시민들이 늘었다. 현장을 지나가던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감상하는가 하면, 수고하는 참가 팀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 코로나19와 40일간의 긴 장마에서도 소외된 공간을 활력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킨 참가자분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올해 ‘72시간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도움을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지난 22일 LH 세종특별본부에서 주택조경 품질 향상을 위해 ‘2020 정원설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상에서 식물을 접할 수 있는 생활정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정원 전문가와 조경설계사, LH 실무진들이 한데 모여 주민들이 편히 즐길 수 있는 공공주택 정원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의 모두 발표를 시작으로, 오경아 오경아가든디자인연구소 대표와 김용택 KnL 환경디자인연구소장의 발표로 이뤄졌다. 신명옥 LH 주택조경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가 정원 전문가와 LH 실무진들 간의 소통 강화를 통해 공동주택 정원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미 원장은 ‘풀과 나무, 그리고 정원’을 주제로 자연을 자신의 삶 속에 체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자연을 통해 도시의 생명력과 안전을 복원해야 한다”는 최근 세계 석학들의 제언을 상기시키고, 실제 펜데믹 이후 사람들이 식물을 세세히 보기 시작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며, 앞으로의 정원은 자연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재생하는 과정으로 접근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원과 공원의 차이는 가드닝에 있으며, 가드닝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식물을 내 삶 속에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물의 존재를 내 삶에 어떻게 담을 수 있을지에 설명을 집중했다. 이유미 원장은 “우리가 자연을 만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은 아는 만큼, 보는 만큼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자연에서 특히 맞는 말이다”라며 “자연과 가까워지려면 시간을 내야 한다. 무심코 지나지 말고 식물을 좀더 세세히 관찰하라”고 조언했다. 백일홍, 은행나무, 질경이 등 몇몇 식물들의 사는 방식을 통해 자연이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 이야기하고 “내 삶에 자연을 들여다 놓는 것은 상상 이상의 것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시 멈추고 서서 바라보기만 해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지만 “더 나아가 이름을 알기 시작하면 식물을 바라보는 삶이 더욱 달라질 것”이라며,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들고 오감을 열고 식물을 알아가고 삶의 나무를 심어갈 것”을 부탁했다. 오경아 대표는 두 개의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우선 ‘공동주택정원의 발달과 정원’에서는 아파트와 정원이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였음을 설명하고, 이후 발생한 여러 형태의 정원들을 소개하며 공동주택에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오경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18세기 유럽 르네상스 시기의 타운하우스에 딸려 조성된 정원을 가든스퀘어라고 부른 것이 공동주택 정원의 시초이다. 타운하우스는 당시 컨추리하우스와 반대 개념으로서 도시의 축제 기간에 귀족들이 일시적으로 묶는 장소였지만, 1‧2차 세계대전으로 국가에 기증되어 전쟁 이재민 등에게 제공되면서 일반인들의 주거 개념으로 변화했고, 가든스퀘어도 “블루칼라의 정원”으로 인식됐다. 이후 좀더 높은 건물의 아파트로 발전하면서 아파트와 정원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의 아파트 조경은 지금까지 정원이 아니었다. 그 안에서 가드닝 활동이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며 마을정원, 커뮤니티 가든, 써드플레이스, 어린이 정원, 버티컬 가든, 레인 가든, 실내 정원 등 이후 등장한 다양한 형태의 정원들에 대해 공동주택에 적용 가능한지 살펴봤다. 두 번째 주제인 ‘생활정원의 필요성과 공동주택 적용방안’에서는 생활 속에 정원이 어떤 파급을 가지고 있는지 영국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영국에는 정원관련 여러 형태의 리테일 마켓이 존재하며 식물 및 정원 연장들을 판매하는 것이 활성화 돼 있다. 놀이공원은 찾기 힘들어도 식사를 즐기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정원,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정원들이 많아서 사람들은 정원에서 주로 만남을 많이 하고 있다. 또한 ‘가든스 월드’라는 TV쇼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으며, 정원 관련 월간 잡지가 45종이 되고, 서점에는 가든 섹션이 별도로 있다고 소개했다. 김용택 소장은 ‘작은 정원부터 큰 정원까지’를 주제로 지금까지 직접 진행한 정원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공정원의 사례로는 동탄 작가정원, 2018 서울정원박람회의 꽃밭 텃밭,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내 북가든, 세종 푸르지오의 빛과 바람의 정원, 담양 펜션 호시담 등을 소개했으며, 주택정원의 사례로는 성북동 정원, 벽제 기념관 한국 정원, 양평 정원, 분당 금곡동 정원, 청운동 정원 등을 소개됐다. 각 대상지별 특성과 디자인 콘셉트, 시공 과정 및 시공시 주력했던 사항들, 공간 설명 등을 통해 오랜 현장 노하우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LH 관계자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앞으로도 민간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공공주택 정원을 설계하고,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대학교 = 김혜빈 통신원]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관하는 ‘도시재생, 골목길 정원 가꾸기’ 국제 웨비나가 지난 15일 개최됐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정원컨퍼런스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웨비나는 ‘니얼 커크우드(Niall Kirkwood)’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디자인’이란 제목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 시간은 주신하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문길동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장의 ‘정원박람회와 골목길재생: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최수영 한국공항공사 차장의 ‘기업사회공헌과 골목길재생: 사회공헌사업 프로젝트 중심으로’ ▲‘샴술 아부 베이커(Shamsul Abu Baker)’ 푸트라 말레이시아 대학교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동남아시아 사례’ ▲임주원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캠퍼스 교수의 ‘골목길 재생 사례: 미국 사례’로 구성됐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환영사로 “조경·녹지 분야가 도시재생과 서로 긴밀하게 융합해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혀있는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가 가장 먼저 변화를 느낄 수 있고 매일 만나는 내 집 앞 골목길 재생과 정원의 결합 및 조화는 도시재생의 시작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웨비나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논의하며 정원과 조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형성되어 앞으로 조경 녹지 분야가 도시재생에 큰 역할을 차지할 수 있도록 좋은 발전방안이 도출되도록 기원한다”고 말했다. 니얼 커크우드(Niall Kirkwood) 교수는 발표에서 도시의 지형과 여건에 맞게 골목을 정비하고, 기부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골목 개발, 사회문화 활동의 예시로 ▲city of Edinburgh, Scotland-Alleys, Closes, Vennels ▲Geddes: Diagnostic Survey&Conservative Surgery▲City of Bangkok, Thailand: Alleys & Khlongs(canal)를 설명했다. 문길동 과장은 “오래된 공원 리뉴얼로 시작한 서울정원박람회는 노후화한 공원에 새로운 즐거움을 주도록 진행했고, 더욱 확장해 금년에는 마을중심 정원으로 주민과 소통하고, 마을을 재생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추진했다”며 “골목길 재생은 공원녹지가 부족한 지역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먼저 접근했고, 올해는 지난해 경험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해 실질적으로 골목길 재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정원컨퍼런스만 진행하고 정원 전시, 정원산업전, 프로그램은 내년 5월로 연기했다. 이어 문 과장은 “정원박람회의 중심인 서울로7017은 단절되었던 건물과 고가를 연결하고 옥상녹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재생과 함께 진행 중이다. 골목길과 작은 공간도 도시재생 협력 사업과 함께 정원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원박람회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부서와 기관, 마을과 함께 힘을 합쳐 2021년 국제정원박람회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최수영 차장은 공항 소음과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한국공항공사의 사회공헌사업들을 소개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하늘길 초록 동행’과 장애, 비장애 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 조성, 노후주택 쿨루프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했다. 그중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하늘길 초록 동행’ 사업은 낙후된 골목을 보행의 안전성과 휴식, 커뮤니티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최 차장은 “주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사업이 되었고, 이런 경험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은 도시재생 연계사업으로 지속적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주원 교수는 골목길 재생 미국 사례를 발표했다. 사례 지역은 ▲Bell Street Park▲Alley 111:20’ Wide▲Midtown Green Alley▲Winslow Way▲Market Octavia Living Alley ▲Avalon Green Alley Network이다. 발표에서는 골목길 재생 이용자와 참여기관, 디자인, 프로젝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임 교수는 “공공도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정부 주관 프로젝트가 많은데, 주민이 주체하는 프로젝트도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2부에서는 ‘도시재생, 마을골목길 가꾸기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에서 샴술 아부 베이커 교수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낙후 지역에 미치는 영향, 박람회가 확장되어 공공장소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독특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사회 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 것에 박수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골목길 재생에서는 안전과 지역 문화를 고려한 설계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 특색을 강화하고 지방 정부도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골목 보호와 허가를 위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임주원 교수는 “여러 나라 예시를 보니 인종과 환경은 달라도 도시 내에 잊힌 골목길은 참 많고, 이 골목들을 잘 가꿔나감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향상을 지향하고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길동 과장은 “지속가능한 정원을 위해서 대상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동네 정원사 양성, 정원 작품 해설자, 마을 정원 코디네이터 등 프로그램으로 일회성 정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골목길 정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정한 교수는 “길은 도시에서 정말 중요하다. 굉장히 유명하고 도시의 핵심이 되는 가로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놓여있는 골목길 역시 굉장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다”며 “세계 여러 곳의 건강하고 아름답게 바뀐 골목길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웨비나 영상은 유튜브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학회는 오는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이사회 및 정기총회, 추계학술대회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기총회는 개회선언 및 국민의례, 한국조경학회장 인사말, 경과보고, 신입회원 및 이사 추가 인준, 2021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최(안), 기타 토의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발표는 4개 분과로 ▲1분과 조경 계획 및 설계 ▲2분과 경관 및 문화 ▲3분과 생태 및 시공 ▲4분과 작품전시로 진행된다. 1분과는 ▲민병욱 경희대학교 교수와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 2분과는 ▲정해준 계명대학교 교수와 이진욱 한경대학교 교수 ▲3분과는 김호걸 청주대학교 교수와 최혜영 강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을 예정이다. 작품전시는 행사 당일 조경학회 홈페이지에 업로드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LH 공공주택본부 미래주택기획처는 공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면서 공공주택 조경의 대표적 성과를 담은 『천천히 걷는 정원, 삶을 담는 아파트』 기념집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천천히 걷는 정원, 삶을 담는 아파트』는 그동안 LH가 조성해 온 공공주택 옥외공간의 풍경을 담은 사진과 ‘요일’을 테마로 정원을 사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감성적인 매거진 형태의 책이다. 책자에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인터뷰 ‘마을이 된 아파트’, 가든디자이너 오경아의 글 ‘성장하는 사고방식’ 등 조경·정원부문 전문가의 이야기도 실려 흥미를 더한다. 또한 입주자들의 아파트 정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도 수록해 아파트 생활의 친근감을 향상시켰다. LH는 이 책자를 분양홍보관 등에 배포해 LH가 추구하는 일상 속 힐링이 되는 조경공간을 대외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미래주택기획처는 “앞으로도 입주민의 삶을 담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주택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주최하는 ‘그린 아카이브 2020’ 전시가 10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숲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지닌 삶의 철학, 작품 세계, 작업 과정에서 해석된 그린의 존재와 가치를 공유해 그린에 더 친숙하게 다가선다. 도시를 이루는 환경, 장소, 문화, 제도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그린과 시민 사이의 관계성을 살펴본다.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아파트 재개발로 사라지는 나무에 대한 기억을 모은 ‘개포동 그곳’ ▲우리 주변의 녹색공간을 발견하고 지도로 만드는 ‘그린맵’ ▲서울숲 비공개구역 생태숲을 무용가의 시각으로 해석한 ‘우리의 이웃, 숲의 발견’ ▲DMZ 접경 지역인 철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집해 여러 장소에 싣고 다니며 순회 전시 중인 모움아트버스 ‘소이산 풍경 캐비넷’ 등이 있다. 영상, 사진, 오브제 등을 서울숲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에는 서울시가 시정 협치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으로 추진한 ‘시민의 숲을 기록하다, 서울숲’ 전시도 함께 개최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아티스트 토크, 오픈 클래스, 워크숍 등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기록의 의미와 경험의 확장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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