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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형 그린뉴딜을 선도할 ‘녹색 융합기술 특성화대학원’으로 총 10개 대학 11개 과정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8~9월 공모를 통해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분야별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 및 성과목표 등 평가 결과가 우수한 10개 대학 11개 과정을최종 선정했다. ‘녹색 융합기술 특성화대학원’ 4대 분야는 생물소재, 녹색복원, 탈 플라스틱, 녹색금융으로 구성됐으며,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기후위기 등 환경현안 해결이 요구되는 미래산업의 핵심 분야다. 분야별로 선정된 대학은 ▲생물소재 분야에 국민대, 동아대 ▲녹색복원 분야에 동아대, 부산대, 상명대 ▲탈 플라스틱 분야에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녹색금융 분야에 연세대, 인하대, 한국과학기술원 등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5일 오후 선정된 대학과 서면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정부지원금을 지원한다. 녹색금융 분야는 대학별로 3년간 총 15억 원 내외이며, 나머지 분야는 대학별로 3년간 총 30억 원 내외이다. 생물소재 분야는 생물 유래 소재의 발굴․추출, 합성․분석, 생체의 해부․행동 특성 평가를 통해 모방기술 및 양산 전반에 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녹색복원 분야는 오염저감과 지속가능성, 환경․인체 위해성 최소화를 위해 효율적으로 적용가능한 기술 또는 설계․시공 등을 포괄하는 녹색복원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탈 플라스틱 분야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 및 재활용 기술, 환경오염 및 인체․생태 위해성 평가기술과 처리․분해기술 전반에 관한 실천적 이론 적용 및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녹색금융 분야는 자원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생산에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는 활동에 관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각 대학은 환경공학 등 1개 이상의 학과 융합 학위과정 또는 트랙과정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체와 연계하여 맞춤형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며, 올해 11월부터 학생을 모집하고 내년 3월부터 사업계획에 따라 대학원을 운영한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새롭게 열리거나 확대되고 있는 녹색융합기술분야에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양성된 인력들이 유망 환경기업에 취업하고, 이들 인력들이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국립공원 신규 생물종 발굴·조사를 통해 신종 3종 및 미기록종 16종 등 총 19종의 곤충을 새로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오대산습지 등 주요 생물서식지에 대한 집중조사를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했다. 이를 통해 신종 3종과 국내 미기록종 16종 등 총 19종의 곤충을 신규로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한 신종 3종은 딱정벌레목에 속하고 아직 정식 국명은 없으며, 깍지벌레잡이과 1종과 밑빠진벌레과 2종으로 구성됐다. 이들 종은 산림 내에서 화분매개, 유기물 분해, 식물해충의 천적으로 기능하는 등 생태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국립공원공단 설명이다. 신종은 대부분 1~3㎜의 작은 크기로,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워 그간 발견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구진은 자체 제작한 조사 장비를 활용해 발견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생물종 조사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논문발표 등을 거쳐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김철수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2년에 걸친 생물종 조사를 통해 신종 및 국내 미기록종 등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며, “오대산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생물종 찾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온라인 공원 ‘뮤직테라피’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감을 앓고 있는 시민들과 어렵게 수능시험을 끝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12월 3일 저녁 7시 ‘서울의 산과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공연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 ‘뮤직테라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은 당초 지난해 개원 10주년을 맞이한 북서울꿈의숲 공원 일대에서 올 봄과 가을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시민들에게 영상으로나마 뜻 깊은 시간을 제공하고자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올해 처음 개최하게 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될 북서울꿈의숲 음악소풍 ‘뮤직테라피’는 ▲최고의 가창력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실력파 가수 ‘알리’와 ▲다양한 장르와의 작업을 통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 밴드 ‘두번째달’이 참여해 시민들과 수험생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악인 이해인, 소프라노 한송이, 테너 이헌, 베이스 유준상으로 이루어진 팝페라 그룹 ‘팬텀’과 함깨 가을로 물들었던 북서울꿈의숲을 배경으로 서정적인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북서울꿈의숲 공원 내 창포원 일대에서는 ‘서울의 산과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오프라인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원사진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만끽할 수 없었던 공원의 풍경과 시민이 채워준 소중한 공원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으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 활동 중인 공원사진사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촬영한 서울 공원의 일상과 계절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서울의 공원, 그 일상으로의 초대’는 12월 6일까지 총 125점이 전시되며, 다음 카카오갤러리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 할 수 있다. 한정훈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요즘처럼 문화생활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온라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쳐있는 시민들과 수능을 끝마친 수험생들이 음악으로 채워진 무대를 보며 지치고 힘든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 확산을 위해 선진 도시사례를 공유하고 도시농업의 정책과 우수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전 세계 도시농업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0 서울 도시농업 국제콘퍼런스’를 오는 26일~27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모든 일정은 ‘서울시 도시농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한다고 24일 밝혔다. 26일 콘퍼런스에서는 ▲탄소 중립 ▲생물 다양성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라는 세부주제로 발표와 대담의 세 가지 세션이 진행된다. 탄소 중립 세션에선 ▲나디나 갈레 MIT 센스에이블시티연구소 연구원 ▲윌리엄 로사소 뉴욕시 공동체정원 관리책임자 ▲조쉬 휘튼 MakeSoil 대표 ▲반영운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 4명의 연사가 탄소중립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진다. 생물다양성 세션에선 ▲루크 몽테일 국제생물다양성 협회장 ▲마이크 마운더 케임브리지 보존협회 전무이사 ▲박세영 LH서울지역본부 추진단장의 발표가 진행된다.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 세션에선 ▲히데유키 와타도 동경 네리마구 농부대표 ▲게일 비글러 국제 도시농업시민연대네트워크 활동가 ▲신승철 생태적지혜연구소장의 발표가 진행된다. 27일 콘퍼런스에서는 김완순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5명의 토론자가 전날 이뤄진 사전행사에 대한 요점 정리와 세션별 세부주제 및 시민들의 질의 내용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한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마이클 레벤스톤 밴쿠버 도시농부협회장이 나선다. 1978년부터 도시농업을 시작한 현대 도시농업의 창시자로, ‘도시농업에 대한 국가적 전략’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어 오충현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농업 생물다양성과 사회적 도시농업’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제발표는 ▲이준형 서울특별시의원 ▲세실리아 마르치노 UN 식량농업기구 도시계획가 ▲한승연 한국기술교육대학생 ▲비혼 로 식용정원도시 대표의 4명의 국내·외 연사가 ‘도시와 지구를 살리는 기후농부’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삶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도시농업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으므로 이번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여 전 세계 기후농부 및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듣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의 기술개발 및 연구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온라인 소통장이 마련된다. 산림청은 온-나라 피씨(PC)영상회의 및 대면회의를 통해 ‘2020 스마트산림대전’을 26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발표주제는 산림무인기(드론), 로봇, 가상·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산림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한 6개 주제의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한다. 발표 주제로는 ▲스마트산림 2030 추진전략 ▲산림드론 활용 매뉴얼 개발: 산림재해 및 산림경영 ▲드론 정거장(스테이션) 및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산림재해 대응 ▲지상 라이다 활용 입목 벌채량 산정 실증사업 ▲산악용 착용가능(웨어러블) 장비 및 지능형 안전모(스마트 헬멧) 연구▲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기술활용 산불교육 시스템 마련 연구 등이 있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나라 영상회의’를 활용하여 지능형산림에 관심이 있는 공무원, 산업체, 학생, 일반국민 등이 실시간으로 이름과 참여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산림대전에 참여할 수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2020 스마트산림대전은 지능형 기술을 다양한 산림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마중물”이라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비대면 행사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여러 가지 심리적 혜택 중에는 바쁜 도시 생활에 찌든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은 우리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명약인 셈이죠.” 가만히 듣고 있으면 자연이 펼쳐지는 음악 세계. 음악을 사랑하는 환경심리학자가 자연, 환경, 생태 이야기를 담은 에코 뮤직을 소개한다. 신간 『자연주의자의 플레이리스트』는 음악으로 자연, 환경, 생태를 이야기하는 ‘읽는 앨범’이다. 클래식부터 가요, 오페라 곡부터 영화·드라마 OST까지 다양한 음악을 한자리에 모아 들려주기에 ‘듣는 책’이라 할 만하다. 본문은 각 곡의 주제, 분위기 등에 따라 다섯 가지 모둠으로 구성된다. 책 전체를 한 앨범처럼 여기며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더욱 관심이 가는 모둠별로 나눠 읽어도 좋다. 각 장에는 ▲자연 풍경, 환경 등을 묘사한 음악 ▲동물을 주제로 한 음악 ▲자연을 여행하는 즐거움, 자연에서 얻는 위안과 깨달음 등을 다룬 음악 ▲기후 변화, 환경 파괴, 환경 관련 사회 문제 등을 이야기한 음악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였던 에코 뮤직을 담았다. 코로나 이후, ‘자연’이라는 키워드는 더욱 중요해졌다. 요즘은 숲을 거닐면서 그동안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마음을 다독이는 숲치유 프로그램이 많다. 이 책은 겨를 없는 사람들에게 ‘실내 숲치유’ 티켓이 될 수도 있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음악에도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힘이 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에코 뮤직을 통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이승훈은 다시 태어나면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음악을 사랑한다. 귀에는 익었지만 제목은 미처 몰랐던 음악의 정체를 알게 되었거나 좋은 음악을 새로 발견했을 때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고 한다. 특히 자연, 생태, 환경 관련 음악을 발견하면 눈빛이 반짝인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녹시율(綠視率)의 정서증진효과’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강원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환경심리학 과목을 강의했다. 에드워드 윌슨 같은 자연주의자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시민 자연주의자’들이 많아진다면 지금의 환경 위기도 개선될 것이라 믿는 그는 앞으로 자연, 생태, 환경 관련 분야를 주로 번역하고자 한다. 가장 최근에 쓴 논문으로는 ‘자연환경을 통한 긍정심리학 정신의 구현’, ‘자연환경을 활용한 긍정기관의 활성화’가 있고, 편저로는 『숲·마음·행동: 숲으로 간 심리학』, 역서로는 『물 민영화를 넘어: 거버넌스로 푸는 도시 물 위기 해법』이 있다. 저자는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의 소중함, 자연이 주는 위로, 자연에서 얻는 즐거움은 물론 환경 파괴, 동물 권리, 더불어 사는 삶 같은 주제 또한 부담스럽지 않게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이승훈 박사는 “박사과정 시절 논문 주제를 잡는 과정에 환경심리학 저널을 읽다가 자연의 심리적 효과에 논한 논문을 읽고 운명적인 걸 느꼈다. 그때부터 자연, 환경, 생태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왔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과 관련된 음악들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지를 넘기다가 꽂히는 게 있으면 유튜브나 음원 사이트를 검색해서 음악을 먼저 들어보길 권한다. 영화나 드라마 CF에 나오는 음악들이 정리된 ‘앨범 5’부터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며 책과 에코 뮤직을 감상할 수 있는 팁을 전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여군 왕포천이 2020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환경부는 하천 수질관리 및 수생태 복원 우수사례를 알리기 위해 2020년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하고 부여군 왕포천 등 6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각 지방환경청에서 1차 서면심사를 거친 후, 환경부에서 2차 종합심사를 진행해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심사 결과 부여군 왕포천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익산시 익산천 ▲증평군 삼기천 등 2곳, 장려상은 ▲칠곡군 동전천 ▲강릉시 순포개호 ▲안양시 삼봉천 등 3곳이 뽑혔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부여군 왕포천은 하수처리수와 농경지 비점오염으로 심각한 수질오염과 상습침수까지 발생했던 하천이다. 부여군은 이런 왕포천의 수변구역을 치수, 정화기능이 우수한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군은 상습침수구역에 환경기술을 적용한 생태습지를 조성해 왕포천의 홍수 시 빗물완충기능을 회복시켰고, 여울·정수식물을 활용해 수질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59.2%, 부유물질(SS) 83.7%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복원 전에는 없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Ⅰ급), 삵(Ⅱ급) 등 포유류를 비롯해 고유종인 얼록동사리가 발견됐으며, 지역 명소인 궁남지와 연계한 생태관광 명소로도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익산시의 경우 30년간 가축분뇨가 퇴적돼 새만금 수질오염 및 악취의 주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익산천 및 주교제 습지를 자연정화기능을 가진 생태하천과 생태습지로 복원해 호평을 받았다. 사업효과는 2010년 대비 수질(총인기준) 97% 개선 및 악취가 87%이상 개선됐으며 수달, 원앙, 황조롱이 등의 복원이 확인되어 생태계의 건강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평군도 대표 하천인 삼기천에 주변 축사 매입·철거, 생태습지 조성, 어도·생태이동 탈출로를 설치 등 수생태계 복원사업을 펼쳤다. 특히 지역주민, 지역기관과 함께 ‘우리마을 도랑살리기 민관 협약’을 체결하고 하천정화 활동 및 환경교육으로까지 연계함으로써 성공적인 사후관리를 진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칠곡군 동전천의 경우 오염되었던 하천에 인공습지·여울 등을 조성해 수질개선 및 주민만족도(85.2%)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강릉시 순포개호의 경우 바다와 접한 석호의 특징을 살린 재자연화 사업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순채’를 깃대종으로 선정하여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안양시 삼봉천은 공단 폐수로 훼손된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강변을 콘크리트에서 자연습지로 복원해 원앙, 황조롱이 등의 복원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6개 지자체에 대해 상장 및 상금을 11월 25일 비대면으로 수여하고,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11월 중으로 각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환경부장관상과 함께 최우수상 300만 원, 우수상 200만 원, 장려상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들을 발굴했다”며, “지역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우수사례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라남도 광양시에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가 조성된다. 광양시는 봉강면 조령리 일원의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조성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해 산림청 전국 공모사업에 선정돼 산림청 소유임야 5ha에 국비 25억 원을 들여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에는 관리동, 작업동, 재배단지, 비닐하우스, 수확물 가공시설을 도입되며 내년 상반기 착공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 10월 28일에는 공익성, 지역성, 비영리성의 원칙으로 공동 생산과 가공, 유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광양햇살 사회적협동조합’이 창립됐다. 광양햇살 사회적협동조합은 향후 복분자 산림신품종 재배단지를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 관악구는 인헌동 유아 숲 체험원과 국사봉 유아자연배움터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아 숲 체험시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활동이 제약적인 아이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숲을 배움터로 삼아 자연과 교감하며 창의력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자연 속 놀이터이다. 올해 완공된 국사봉과 인헌동 숲 체험시설에는 곤충 관찰 전시장, 자연물 배움 시설, 자연형 놀이터 등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며 자연을 이용한 놀이와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인헌동 유아 숲 체험원은 산림청에 등록 후 내년 상반기부터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정기 이용을 통해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며, 국사봉 유아자연배움터는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 구는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배우며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과 자연체험을 통한 창의성,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새롭게 조성된 유아 숲 체험시설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공존과 배려, 나눔을 스스로 터득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한 관악구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악구, 숲 교감 자연형 놀이터 유아 숲 체험시설 2개소 준공 한편 구는 민선7기 출범 이후 ‘유아자연배움터 확대 사업‘을 실시, 2018년 선우공원 유아 숲 체험원을 시작으로 약 12억 원을 투입해 총 8개소의 유아 숲 체험시설을 조성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유아자연배움터 2개소를 추가 조성해 총 10개소의 유아 숲 체험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양산시가 추진하는 ‘하북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기본계획안이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된 9개 지자체 중 첫번째로 농림축산식품부 승인을 받았다. 양산시는 하북면 일원에 추진 중인 일반농산어촌개발 ‘하북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기본계획(안)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최종 승인 받아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 될 전망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하북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하북면 순지리 및 용연리 일원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50억 원(국비 70%, 도비 9%, 시비 21%)을 투입해 농촌중심지의 서비스 공급 기능 확충과 함께 배후마을로의 서비스 제공·전달 기능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9년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11일에는 2019년 착수한 전국 9개 지자체 중 첫번째로 농식품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앞서 10월 6일 농식품부와 기본계획 승인 전 사업대상지 토지매입 협의를 완료하고 보상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타 지자체보다 한 발 앞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주요사업으로 ▲웰니스센터 ▲통도문화 이음길 ▲생태체험 학습공간 ▲행복건강 중심지원센터 ▲배후지원센터 등이 조성될 계획이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및 마을리더 교육 등 역량강화사업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웰니스센터’는 전 계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문화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생태체험 학습공간’은 양산천과 연계한 자연친화적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여가 활동 공간 및 자연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민 화합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이수 지역재생과장은 “농촌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농촌형 생활SOC 복합시설 확충을 통해 문화·복지·교육 등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원스톱으로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참여형 생태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사업 착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업의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대우건설의 고덕 그라시움 비원이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Bronze Prize인 ‘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일 개최된 ‘2020 굿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서 ▲Bronze Prize에 해당하는 특허청장상 1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2개 ▲굿디자인 Winner 5개 등 푸르지오 관련 8개의 응모작이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굿디자인 어워드’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분야 시상식으로 푸르지오는 2013년 3월 건설업계 최초로 ‘굿디자인’에 선정된 바 있다. 작년에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및 마스터 플래닝’으로 ‘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에도 수상하면서 2년 연속으로 수상하게 됐다. 올해는 ▲서울 강동구 랜드마크 대단지인 고덕 그라시움의 조경공간인 ‘비원(be + 園)’이 Bronze Prize-특허청장상을 ▲‘푸르지오 엘리베이터 내/외부 디자인’이 Bronze Prize-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2020년 4월 준공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외관 디자인’이 2020 굿디자인 Bronze Prize-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경산 펜타힐즈 푸르지오의 조경공간인 ‘뜰벗정원’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의 조경공간 ‘시간의 정원’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조경공간 ‘꿈담숲’은 굿디자인 Winner에 선정되어 푸르지오 조경의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디자인 개발을 진행한 ▲‘푸르지오 월패드’ ▲‘푸르지오 로비폰’ 역시 굿디자인 Winner에 선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브랜드 리뉴얼이 적용된 단지들이 속속 입주하며 고객들에게 푸르지오의 브랜드 철학과 실체를 보여주는 한 해였고, 2020 굿디자인 어워드 대거 수상은 새로워진 푸르지오의 성공적 안착을 증명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주거문화를 선도하며 푸르지오 철학인 The Natural Nobility,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에 걸맞는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2019년에 푸르지오의 브랜드 리뉴얼뿐만 아니라, 단지 통합 디자인 개발에 초점을 맞춘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및 마스터 플래닝’을 출품해 Bronze Prize인 ‘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브랜드 리뉴얼이 단순 BI(Brand Identity) 변화가 아닌 조경, 커뮤니티 등 전반적인 상품의 혁신을 담아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꿈의 놀이터’ 6개 프로젝트의 현장을 차례대로 둘러본다. 지난해 서울시의 시정협치사업으로 선정돼 올 한해 지역주민과 어린이의 참여로 운영됐던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사업은 초기부터 복병을 만났다. 올 초부터 전세계를 삼켜버린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사업 자체가 연기되기도 했고, 참여 인원 제한으로 두 조로 나눠 활동을 하는 등 차질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참여 열기는 오히려 높았다. 운영단체나 어린이, 학부모, 이웃과 행정까지 사업에 참여한 모든 주체들이 “매우 좋았다”며 입을 모았다. 이번에 소개할 첫 번째 현장은 ‘꿈의 놀이터’ 사업을 최초 제안했던 자연의벗연구소가 운영한 양천구의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이다. ◆ 양천구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 위치 _ 서울 양천구 신월동 350-31 제2도시농업공원 운영단체 _ 자연의벗연구소 ‘꿈의 놀이터’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11월 중순, 양천구 제2도시농업공원 안에 들어서니 텃밭과 놀이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군가 뚝딱뚝딱 만들어 놓은 듯한 목재시설물들이 여기저기 즐비한 것이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여기가 바로 ‘뚝딱뚝딱 놀이터구나’라고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이들의 망치질과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 어린 글씨와 삐뚤삐뚤 나무로 만든 놀이시설을 보면서 ‘올 한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몹시 궁금해졌다. 자연의벗연구소가 이곳에 첫 방문한 때는 지난 3월이다. ‘서울 안에 이렇게 조용한 곳이 또 있을까?’ 감탄할 정도로 조용한 동네에 위치하고, 공원 입구 앞에 탁 트인 벌판을 지나면 뛰어다니기 적당한 언덕과 두터운 아카시아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가만히 있어도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아이들이 직접 놀이와 놀이터를 만들어 가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을까 싶다. “꿈의 놀이터는 일반적으로 도시 안에 조성된 놀이터와는 다르게 놀이 활동에 필요한 요소들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고 재미난 상상력을 담아 조금씩 손때 묻혀 만들어가는 놀이터이다.” 우선 자연의벗연구소는 이곳에 ‘꿈의 놀이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놀이기지가 될 ‘아지트’, 놀이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놀다가 편히 쉴 수 있는 ‘평상’ 등 3가지의 기반시설을 미리 구축했다. 꿈의 놀이터 활동준비는 손쉽게 끝났지만 코로나 사태로 7월 말이 돼서야 ‘양천구 꿈놀이단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에서는 어린이와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염원하는 꿈의 놀이터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마다의 기대와 포부를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놀이 활동이 시작되는 듯했는데 이번엔 유독 길었던 장마가 여름을 덮치면서 본격적인 놀이터 활동은 9월이 넘어서야 진행할 수 있었다. 두 달만에 만난 아이들 얼굴에는 어색함이 느껴졌지만, 망치와 톱 사용법을 알려주자 모르는 친구와도 서로 도와주며 금세 친해졌다. 아이들은 함께 놀 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꿈의 놀이터의 ‘간판’에서 또랑을 편하게 건너기 위한 ‘통나무다리’, ‘통나무시소’ 등 아이들의 의지로 꿈의 놀이터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곳에서의 놀이가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는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사했을 것이다. “한 주가 지나자 활동가 선생님들보다 일찍 나와서 놀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매주 1회 하던 것을 2회로 늘려도 아이들은 지치기는커녕 더 즐거워했다.” 놀이터활동가들은 그저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전 수칙만 알려준다.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하면서 놀지는 아이들이 정한다. 활동가들은 아이들의 행동과 이야기를 잘 관찰하고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파악한다. 그리고 다음 놀이 시간에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 줘서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경험”에 만족했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집에 돌아오면 말도 잘 듣고 잠도 잘 잔다며 호평이다.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던 이웃들도 자신의 아이들과 놀이터를 찾아왔으며, 놀이터를 오래 유지해 달라는 좋은 민원이 생기기도 했다. 자연의벗연구소는 2016년도부터 양천구 지역에서 놀이터 활동을 이어왔고, 양천구청과 놀이터 활동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을 만큼 행정과의 관계도 잘 이어오고 있다. 양천구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어린이놀이터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을 정도로 놀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연의벗연구소가 이번 꿈의 놀이터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시정협치사업이 마무리 되어도 지속가능한 놀이터 활동이었다. 지속가능한 꿈의 놀이터가 되려면 ‘놀이 활동이 적합한 환경’, ‘놀고 싶은 어린이’, ‘경험 많은 놀이터활동가’, ‘시민사회영역과 연결’, ‘관공서의 관심과 협조’ 크게 다섯 가지의 요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아이들 상상을 준비하는 것, 그 뿐입니다” 양천구의 ‘뚝딱뚝딱 꿈의 놀이터’에서 활동해 온 놀이터활동가 이인혁 팀장을 만났다.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놀이터활동가에 대해, 꿈의 놀이터에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놀이터활동가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놀이터활동가들마다 의미와 목적이 조금씩 다를 것 같다. 오직 놀이만을 위한 놀이터활동가도 있고, 전래 놀이처럼 놀이만 연구하는 활동가도 있고, 운동을 베이스로 하는 경우도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자본 시스템 속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게 성장해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활동가마다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건강한 성장’이라는 방향성은 같다고 본다. 양천구 꿈의 놀이터에서 놀이터활동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놀이를 통해서 지역 주민과 이 운동을 연결시키는 지점, 그런 관계성을 만드는 역할이다. 구체적으로는 가능성 있는 장소를 발굴하고, 이 장소를 배경으로 잘 할 수 있는 집단들을 발견하고, 구청 등 행정과의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이 세 가지가 되었을 때 놀이터활동가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이것이 잘되면 자재를 준비하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만 잘 찾아 주면 된다. 놀이는 다양한데, 꿈의 놀이터가 지향하는 놀이가 있는가? ‘아이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예들 들어 아이들이 목공놀이를 한다고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망치를 안정하게 사용하는 법은 가르쳐 주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활동가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파악했다가 다음에는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실천시킬 수 있는 준비를 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 놀이 시작도 전에 미리 와서 노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우리 놀이는 노동에 가까운데, 그걸 하고 싶어서 오는 걸 보면 아이들이 노동의 의미를 찾게 되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기존 놀이터는 이미 완성이 되어 있어서 놀이에 한계가 있다. 아이들이 성장에 필요한 경험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꿈의 놀이터 같은 경우는 바닥도 일반 놀이터와 달리 흙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안전하고, 구조도 상상한 대로 담을 수 있어 확장성이 강하다. 만약 꿈의 놀이터가 지역별로 있다면 우리나라의 놀이터 문화를 완전히 바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 나아가 주민들이 함께 놀이터를 운영하고, 그것이 지역을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놀이터활동가는 직업으로서 어떤 전망을 가지는가? 놀이터활동가는 봉사활동으로서 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도 있고 재정적인 한계도 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사회적으로 얼마나 인지하고 있느냐, 가치를 얼마나 인정하고 있느냐를 보면 아직 낮은 단계이다.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놀이가 많이 결핍되어 있는데, 그런 결핍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래서 놀이터활동가의 역할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2~3년 사이에 미디어나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더 지나서 사회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이 되면 지금의 활동가들이 했던 경험과 노하우가 놀이터활동가들이 정착하는데 중요한 자료들로 확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노하우들이 많이 축적되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이 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활동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이 지난 9월 이슈가 된 청두의 ‘숲아파트’ 실패 사례와 한국의 옥상녹화 현황이 비슷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2020년 임시총회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상우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총무이사(한국그린인프라연구소 부사장)가 2020년 경과보고 및 현안보고를 진행하고 ▲송규성 한설그린 부장이 ‘최근 벽면녹화 트렌드’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가 ‘Bosco Verticale와 청두의 숲아파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진수 부회장은 보스코 버티칼레와의 비교를 통해 쓰촨성 청두에 있는 ‘숲아파트’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9월 완공된 지 2년이 된 중국 쓰촨성 청두의 숲아파트에 모기가 너무 많아 주민들이 떠났다는 기사가 화제가 됐다. 전체 826가구가 완판 되면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실제 전입가구는 10곳에 그치면서 실패 사례로 떠올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청두의 ‘숲아파트’는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가 건축한 보스코 버티칼레(Bosco Verticale)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중국의 사례는 겉모습만 카피한 것을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스테파노 보에리는 2014년 밀라노에 ‘보스코 버티칼레’를 지은 후 전 세계에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보스코 버티칼레’는 로라 가티(Laura Gatti)라는 식물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김 부회장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수목에 대한 태풍 모의실험 ▲뿌리분을 고정시켜 수목이 전도되지 않도록 함 ▲수간을 별도로 고정해 태풍에 부러지더라도 지상으로 낙하하지 않도록 고려 ▲수목의 사계절 색상 고려 ▲잎의 색이 독특한 수목들을 곳곳에 배치해 경관적 요소 고려 ▲가드닝에 야생화를 식재하는 기법과 마찬가지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색상을 고려한 것을 ‘보스코 버티칼레’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더해 스테파노 보에리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종들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키려 함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을 제어하는 역할 ▲습도조절 및 이산화탄소 저감, 미세먼지 제거 등 도시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환경적 역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기적이며 총체적인 공간을 형성하는 것을 고려 ▲계절적으로 변하는 식물의 색이나 형태를 이용해 랜드마크적 역할 ▲에너지 절감 역할을 고려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스테파노 보에리는 건축 후 유지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이를 하나의 스토리이자 문화로 삼아 홍보에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보스코 버티칼레의 모든 관수 및 영양관리는 중앙에서 IoT시스템을 통해 제어되며, 옥상의 태양광시스템과 재처리된 건물 폐수를 이용해 관리된다. 또한 플라잉 가드너(Flying Gardeners)란 이름의 전문가들이 건물을 타고 내려오면서 유지관리를 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각 플랜터에 들어갈 수목은 수 년 전에 미리 뿌리돌림 등의 맞춤 재배가 이뤄졌고, 유지관리에 용이한 식물들을 선정하는 등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설계가 진행된 것이 청두의 숲아파트와의 차이란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김 부회장은 뉴욕식물원의 대릴 베이어스(Daryl Beyers)가 지적한 청두의 숲아파트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대릴 베이어스는 ▲유지보수를 고려하지 않음 ▲잘못된 설계 및 디자인의 문제 ▲조성 후 방치되었고 전문가의 관리가 없음 ▲건축가, 조경설계가, 원예가, 구조전문가의 협업 부족 ▲발코니의 배수를 고려하지 않음 ▲1주일 단위 관리가 요구되는 곳에 연간 4회의 관리계획을 세운 것을 실패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여기에 몇 가지 이유를 덧붙였다. 먼저 식물소재 선정, 유지관리시스템의 부족 등 조경기술의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구조의 문제나 방수의 문제에 대한 건축과 구조 등과 협력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병충해 문제는 토양 및 식물의 선정 등 다른 방안으로 미리 고려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사람들이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방수 및 기타 요인들도 입주를 꺼리는 요인일 수 있다. 너무 높고 우거진 나무만이 좋은 것은 아닌데 수목의 성장과 함께 증가되는 하중 및 큰 수목으로 인한 광량 및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볕 등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다. 옥상녹화에 특화된 식물재배 방식 등을 통해 새로운 기법의 설계를 해야 하는데 당초부터 디자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홍보를 위한 특색에 너무 중점을 둔 느낌이 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을 하지 않는 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옥상녹화의 실패 사례가 더 많다. 설계단계에서 옥상녹화를 위한 여러 가지 협력이 필요하고 고려할 사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엉성한 설계가 진행된다.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을 고려하지 않으며, 법적 조경만 채우려는 한계가 있다. 법적조경은 단순하게 면적, 토심, 수목의 크기나 수량만 고려하기 때문에 옥상녹화의 실패를 막지 못한다”며 청두 숲아파트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2월 28일 예정된 정기총회를 7월 23일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고영창회장님의 연임, 한일국제교류 연기, 협회주소 이전, 등기이사 정리 등을 논의했다. 또한 협회 홈페이지 도메인을 확보하고, 유튜브 채널 및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등을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활동에 돌입했다. 내년 1~2월 중 집중적인 운영진 회의를 통해 회원 및 회원사의 정리, 협회의 기술표준, 정관개정 등 협회 현안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올해 진행하지 못한 한일국제교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기술세미나와 토론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반토양에 대한 기술세미나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인공지반녹화 관련 법 제도 관련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공지반녹화의 방향성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고영창 회장은 “도시를 이룬다는 것이 인간들 시각에서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 있지만 생태적인 차원에서는 파괴되는 측면이 있다. 인공지반녹화협회는 벽면과 옥상을 녹화하면서 도시를 복원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런 기회에 더 많이 발전되고 확산이 되길 소망한다. 우리나라 프로젝트 진행 주체인 건설사와 인공지반녹화 분야 종사자들이 지구환경을 생각해 기존 건물이나 구조물을 그린으로 커버링 할 수 있는 사업을 한 해에 하나씩이라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임시총회 및 특별강연회’ 이후에는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시가 도시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갖춘 물순환 도시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이 같은 목적의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그린뉴딜과 기후 변화대응을 위해 도시 물순환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면적의 증가로 도시홍수, 지하수 고갈, 열섬현상, 하천 건천화 등 도시 물환경 문제를 완화하고자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용역은 인천의 불투수면적률 산정 및 물순환 상태 평가, 물순환 목표설정, 우선관리지역 선정, 최적관리방안 수립, 유지관리 계획 등을 담고, 물순환 관리조례(안)도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시 물순환 환경을 분석해 물순환 회복에 필요한 기본목표 및 빗물 분담량을 설정하고, 체계적인 물순환 관리 계획을 수립해 물순환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시개발사업에는 강우유출수를 발생원에서 침투, 증발 및 저류시켜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는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하도록 하는 물순환 체계혁신을 도모할 방안이다. 시는 용역에서 도출된 물순환 목표량 달성을 위해 스마트 그린도시, 물순환 선도도시 공모 등 중앙부처의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관심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우선관리 지역을 선정·추진하는 한편,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물순환 시민포럼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유훈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인천시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토대로 물순환 도시를 조성해 시민이 공감하는 도시 쾌적성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업체 숫자가 1년 사이 8%가량 늘었다. 산림청은 산림분야 전문업체 수가 작년 말 1만803개에서 올해 9월 현재 1만1651개로 약 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표적인 산림분야의 전문업종은 ▲나무병원 ▲산림복지전문업 ▲산림기술용역업·산림사업법인 ▲목재생산업이 있다. 산림복지전문업과 관련한 산림복지시설은 작년 786개에서 2020년 8월 기준 834개로 늘어났다. 김종근 산림청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산림산업 분야별로 민간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명산업·산림복원 등 새로운 산림분야를 발굴해 경쟁력을 갖춘 산림기술자들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종자 발아율과 삽목 효율이 매우 낮은 정금나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토종 블루베리라고 불리는 정금나무의 묘목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조직배양묘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조직배양묘 대량생산 기술은 정금나무 줄기 끝에 형성되는 잎눈인 ‘정아(Apical bud)’를 이용해 새로운 줄기 형성과 뿌리 생성 유도를 통해 식물체 생산을 최적화하는 배양기법이다. 특히 대량의 줄기를 증식하기 위해 식물 생장호르몬의 종류 및 농도의 적정조건을 찾고 건전한 식물체 생산을 위한 발근법을 구명해 조직배양묘 생산 효율을 8.5배 이상 증진했다. 정금나무는 국외로 반출하는 경우, 국가의 승인이 필요한 ‘국외반출승인 대상종’으로 지정될 만큼 중요성이 매우 높은 나무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생 정금나무가 북미산 블루베리보다 유용성분 및 황산화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토종 정금나무 열매를 이용한 건강기능 식품 개발 등의 산업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금나무의 종자 발아율은 10% 이하이며, 삽목(꺾꽂이) 효율도 매우 낮아서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위한 묘목의 대량생산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정금나무 우량묘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개발된 정금나무 조직배양묘 생산기법은 11월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앞으로 정금나무 조직배양묘 생산 기술을 산업적으로 실용화할 계획”이라며, “생명공학적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 고유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 활용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산시성 시안 친바생태지구에서 ‘제17회 한중일 조경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중국풍경원림학회, 한국조경학회, 일본조원학회가 주최하고 중국풍경원림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와 자연 유산: 삶과 영감의 대체 불가 자원(Culture and Natural Heritage: Irreplaceable Sources of Life and Inspiration)’을 주제로 세 개 섹션에서 진행된다. 섹션별 주제는 ▲1섹션, 문화와 자연의 연결 – 경관과 이상적인 삶(Connecting Culture and Nature – Landscape and Ideal Life) ▲2섹션, 농촌경관과 전통지식(Rural Landscape and Traditional Knowledge) ▲3섹션, 자연의 문화적 의미 : 문화적 서식처로서의 경관(The Cultural Meaning of Nature: Landscape as Cultural Habitat)이다. 첫날인 23일에는 심포지엄 등록 및 회장단 미팅이 있고, 24일 학술대회에서 오전 개막식, 기조연설 후 오후에 3개 주제에 대한 학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시안 지역 학술 투어를 진행한다. 한중일 조경 심포지엄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자 하는 연구자는 내년 1월 7일 자정까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 이메일로 원고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일반 100달러, 학생 50달러이며, 숙박비 및 항공편은 개인 부담이다.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중국 방문이 어려울 시 온라인 발표로 대체될 수 있다. 심포지엄 관련 문의는 중국풍경원림학회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춘천 시민공원(구 캠프페이지) 마스터플랜 설계공모에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컨소시엄의 ‘Open the Miracle Page’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춘천시는 그동안 여러 개발계획 구상과 조정 등 오랜 진통과 논의 끝에 시민공원으로 바뀌게 된 구 캠프페이지의 마스터플랜을 최근 확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Open the Miracle Page’는 공원을 통해 춘천에 기적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콘셉트로, 시민들에게 일상적으로 사랑받는 공원이자 전국적,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명품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분절된 공원을 연결하는 슈퍼데크와 거대한 오픈필드, 다양한 주제의 미세먼지 차단숲, 창작종합지원센터, 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한 야외스탠드, 조망휴게소, 생태습지원, 펫파크, 숲도서관, 구름연못, 잔디테라스 등 다양한 기능의 시설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대상지가 매우 중요한 거점 장소인 점을 고려해 시민공원 계획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한 독창성과 혁신성, 기존 시설과의 조화와 연계성 등을 갖춘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2단계 공모방식으로 진행했다. 1단계에서 총 13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1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4개 작품이 2단계로 진출했다. 이후 2단계 심사에서 규정된 패널과 설계설명서를 토대로 심사위원회 토론 과정을 거쳤다. 이들은 주변 도시와의 원활한 관계 설정과 춘천의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 대형공원으로서의 가치 반영, 부지의 태생적 단점 극복 방안,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공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 등을 살핀 후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팀 컨소시엄은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에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경관연구소 아랑, 신디자인랩, 동해종합기술공사로 구성됐으며 대표사에는 약 12억5900만 원 상당의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이 부여된다. 또 추후 시행 예정인 시민복합공원 내 창작종합지원센터 건립 건축공모전의 2단계 참여권도 받게 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 시민공원은 춘천의 중심 공간을 되찾고, 단절된 구도심과 의암호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춘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매력적인 거점 장소로 춘천의 이미지를 바꿀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대우건설·그룹한 어소시에이트·창조원의 ‘을지트윈타워’가 대상(환경부)과 인기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생명의숲은 지난 20일 서울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서의 회복을 위한 그린인프라 확립을 지향하고 있다.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환경부장관상) 1곳, 최우수상(협회장상·이사장상) 4곳, 우수상(협회장상) 3곳, 기술혁신상 1곳, 유지관리상 1곳 등 10개의 대상지를 선정했다. 대상인 ‘을지트윈타워’는 세운상가 일대의 재정비촉진지구인 도심 중심가로에 인접한 상업오피스건물로, 남산에서 종묘를 잇는 녹지축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이곳은 단순한 평면 녹지가 아닌 남측 및 동서측면 일부의 벽면 2개 층에 벽면녹화를 함으로써 세운상가 보행로와 연계된 입체적 녹화공간으로 파사드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상록관목을 심어 사계절 내내 녹지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진화된 식재포트와 관수시스템, 유지관리매뉴얼 개발을 통해 벽면녹화에 적용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대상작은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인스타를 통해 ‘좋아요’를 가장 많은 작품에 수여하는 인기상까지 독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협회장상)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롯데건설의 ‘NINE ONE HANNAM’(이사장상)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사장상)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인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주변의 다양한 녹음과 이어지며 단지 내 7가지 아름다운 길과 경치를 담고, 다양한 수경시설을 인공지반의 우수를 통한 관리 시스템을 고려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단지 북쪽 한강과 인접해 단지 내에 들녘 경관을 형성했다. 한강 철새 도래지 주변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새들의 휴식처와 도시기후 및 열섬방지 효과를 위해 전 동의 옥상에 잔디와 솔라 시스템 등 인공녹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NINE ONE HANNAM’은 전반적으로 자연을 살린 단지 디자인으로 넓은 잔디마당과 거울연못, 곡선형 단지 보행로, 자연형 식재 및 전 동의 옥상녹화의 시공 및 관리하는 부분이 용이하게 조성됐으며, 다양한 식재패턴을 살려 조성했다. ‘대전 프리미엄아울렛’은 주변 녹지를 연결하는 생태네트워크의 핵심지역으로 생태네트워크와 도시적 맥락이 중첩된 곳으로 지상부(인공지반녹화)와 옥상부의 녹화가 연계된 사업지역의 사례를 보여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공 및 주변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인공지반에 녹화와 수경시설 등의 조화가 잘 되는 등 도심 속 자연을 짜임새 있게 엮어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친환경 옥외공간과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협회장상)은 ▲계룡건설산업의 ‘시흥장현리슈빌’ ▲삼성물산의 ‘래미안 DMC 루센티아’ ▲GS건설의 ‘DMC 에코자이’가 받았으며 ▲새롭게 개발된 인공지반녹화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기술혁신상에 ‘고운동 남측 복합커뮤니티센터(한설그린)’ ▲올해 처음 신설된 부문으로 준공 후 5년이 지난 작품의 유지관리를 평가하는 유지관리상에 ‘헌법재판소 백송하늘공원’이 선정됐다. 이은희 심사위원장(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은 “제출된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인공지반을 충분히 녹화함과 동시에 친인간적인 활용과 벽면녹화에도 심혈을 기울인 모습들을 보였으나, 혁신적인 기술개발이나 특수조경기법에 있어 소극적인 양상을 보였다”면서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서의 회복을 위한 그린인프라 확립을 위해 힘써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제11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작 ◆ 대상(환경부장관상) ▲을지트윈타워 _ 대우건설(시공),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설계), 창조원(협력) ◆ 최우수상(협회장상)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_ 대림산업(시공), 조경설계 에이톰(설계), 케이지에코(협력)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_ 현대건설(시공), 신화컨설팅·디자인로직(설계), 유일종합조경·남도조경·원앤티에스·그린에이드(협력) ◆최우수상(이사장상) ▲NINE ONE HANNAM _ 디에스한남(시행), 롯데건설(시공), 사사키 요우지·오오토리컨설턴트·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 정한조경·어번닉스(협력)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_ 현대엔지니어링(시공), 디자인알레(설계), 동영조경·경원필드(협력) ◆우수상(협회장상) ▲시흥장현리슈빌 _ 계룡건설산업(시공), 설계(조경설계 호원), 명성조경건설(협력) ▲래미안 DMC 루센티아 _ 삼성물산(시공),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 주원조경(협력) ▲DMC 에코자이 _ GS건설(시공), 엘엔케이어소시에이트(설계), 주원조경(협력) ◆기술혁신상 ▲고운동 남측 복합커뮤니티센터 _ 한설그린(시공) ◆유지관리상 ▲백송하늘공원 _ 헌법재판소(건축주)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경인의 궁극적 지향점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환경이 가능한 녹색이상도시·사회 즉 그린유토피아를 만드는 일이다.” 임승빈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은 지난 20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2차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오래된 조경의 미래’라는 주제로 하반기 아카데미의 마지막 강의를 펼쳤다. 임승민 원장에 따르면 유토피아(UTOPIA)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으나, 당시대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없는 상상의 이상적 세상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동양에서는 자연 속에서의 평화로운 삶을 추구한다. 절대 불변의 영원한 유토피아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시대적 상황에 부합되는 유토피아를 찾아야 한다”며 지금 시대에는 ▲녹색이 충만한 친자연적 도시사회 ▲후속세대와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나눔활동이 활발한 평등한 세상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도시들은 갈수록 삭막한 콘크리트로 채워지고 있으므로, 기후변화, 황사 등 지구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자연의 이상적 삶터를 그린유토피아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정된 지구자원과 국토자원을 후속세대와 함께 평등하게 나누어 쓸 수 있는 사회, 시민 모두가 평등하게 건강하고 쾌적한 자연 및 녹색환경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임 원장의 말이다. 임 원장은 “거시적 관점에서 그린인프라 체계의 확립, 미시적 관점에서 보행자 눈높이에서 지각하는 녹시율 100%의 그린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붕, 옥상, 벽면, 도로, 실내, 지하 등 기존 도시에서 녹화가 불가능한 곳은 없다. 자연의 꽃과 나무, 자연의 물과 소리를 도입한 녹색이상도시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가능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정된 지구 자원을 후속세대와 함께 공유해야 한다. 소비는 미덕이란 말은 미래(녹색이상)도시에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다. 녹색이상도시는 일상생활에서 시민 모두가 자원을 절약하는 친환경 녹색생활을 실천함으로써 비로소 달성될 수 있다”며 자연성을 회복한 건강한 녹색이상도시에서 평생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꽃과 나무를 심고 정원, 텃밭을 가꿀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수료식은 권윤구 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학생녹색봉사단 부단장(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서울, 꽃으로 피다 시즌2’ 추진 성과 영상 상영, 수료특강, 축사, 교육경과 동영상 상영,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16회가 진행됐다. 올해도 상·하반기 대면교육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일정과 방법을 변경해 1회차는 8월부터, 2회차는 10월부터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 비대면 온라인강좌로 진행했다. 수료식도 대폭 축소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대면교육처럼 열정적인 관심으로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6주라는 시간 동안 꽃·나무·정원문화수업을 통해 생활공간 속 정원문화를 체험하면서 서울시가 만들어가려는 푸른도시 서울에 많은 공감하셨길 바라며, 여러분의 앞길에도 꽃길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와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함께 운영하는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매년 2회 운영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조경, 정원 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로 구성돼 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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