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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가 6423억 원을 들여 서천 브라운필드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회복된 생태자원을 활용해 생태·문화 관광지로 육성키로 했다. 충청남도는 지난 8일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에서 ‘장항 오염정화토지 활용방안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와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관계 공무원, 전익현·오인환·양금봉 도의원, 환경부, 국토연구원, 전문가, 지역주민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보고회는 용역 보고, 종합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1년여간의 연구와 전문가·주민 의견을 반영해 완성한 기본구상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용역의 공간적 범위는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 송림리, 화천리 일원의 오염토지 약 48만 평(157만6000㎡)과 장항 갯벌, 유부도 등 주변 지역이다. 국토연구원은 해당 공간의 활용안을 찾기 위해 관련 상위 계획을 검토하고 국내외 사례 조사, 현지 조사, 전문가 자문, 환경성 검토 및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을 진행해 비전과 목표, 세부 사업 등을 도출했다. 이번 기본구상의 비전으로는 ‘일제 수탈과 산업화의 산물, 서천 브라운필드의 재탄생 황해의 녹색 보석’을, 목표로는 ▲연안 생태의 보고 ‘대한민국 최초 브라운필드 활용 생태습지 조성’ ▲산업화 역사의 활용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지는 문화유산 활용’ ▲지역과의 상생 ‘생태습지 연계 지역 활성화’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추진 전략으로는 ▲브라운필드의 생태계 복원 ▲복원된 생태자원의 연계 활용 ▲산업유산의 문화·예술 재생 ▲생태·문화관광 기반 구축을 꼽았다. 브라운필드는 활동이 미미하거나 폐쇄된 산업 지역을 말한다. 각 추진 전략의 세부 과제는 총 15건으로 사업비 규모는 6423억 원에 달한다. 우선 추진할 세부 사업 4가지는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으로 묶어 환경부와 협의해 올해 4분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 4가지는 장항 브라운필드 생태습지 조성, 스마트 생태·역사 탐방로 조성 및 운영, 근대화 산업 치유 역사관 건립, 지역 해설사 육성 및 운영으로 총 1042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인다. 이 4가지 사업은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B/C)이 1.21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국적으로 3019억 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121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 중간보고회 때 수렴한 자문위원 의견을 반영, 습지 운영에 대한 주민 참여 방안 마련 및 서천 갯벌 연계 세계자연유산센터 유치 등도 세부 사업으로 제안했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을 보호하고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사육 곰 방사센터 조성 계획도 발굴했다. 이 외에도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생태습지 및 폐철로 주변 경관작물단지 조성,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센터 건립, 관광거점 연계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브라운필드의 원활한 운영과 보호를 위해 ‘자연공원법’을 개정,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국토연구원은 이번 최종보고회를 통해 도, 각계 전문가 등과 논의한 사항을 검토·반영해 이달 중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지금 우리 서천은 생태와 자연, 관광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화력발전소로 파괴됐던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공사도 시작됐다”면서 “브라운필드의 생태계를 복원해 새로운 생태습지를 조성하고 복원된 생태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역사 문화 관광자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태·역사 탐방로를 운영하고 근대화 산업 치유 역사관을 건립하는 등 생태·문화 관광 기반 구축에 보다 힘쓸 것”이라며 “전국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을 위해 본 사업을 대선 공약으로 반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가 사유지에 공공재원을 투입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녹지가 포함되는 어린이놀이터와 조경시설 등을 철거 가능 대상지에 포함시키는 등 도시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들이 포함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시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단독주택 거주민과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주차장 조성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내 집 주차장 그린파킹 사업’을 연중 접수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주택건설촉진법 및 건축법에 따라 지난 2013년 12월 17일 이전에 사업계획승인이나 건축허가를 받은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과 골목길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의 단독주택이다. 공동주택은 단지 내 부대시설과 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조경시설 등 유휴시설에 대해 전체 입주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건축허가 부서의 용도변경 행위허가를 받아 신청할 수 있다. 주차장 1면당 50만 원, 최고 20면에 1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독주택 소유자가 담장이나 대문을 철거하고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에도 적게는 15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주차장 조성비용은 1회에 한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주차장 조성 후 3년간은 주차장으로 유지해야 한다. 담장을 쌓거나 타 용도로 전환하는 등 주차장 기능을 유지하지 않으면 공사비 전액이 환수된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내 집 주차장 그린파킹 사업’을 시행해 지난해까지 총 1138면의 주차 공간을 조성했다. 조경 전문가 A씨는 “기존 도로환경에서 골목까지 깊숙이 차가 들어가게 되고 군데군데 차가 튀어나올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어린이 안전문제가 야기될 우려가 있다”며 “차량 동선 및 어린이 교통안전 등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 속에서 이뤄지는 정책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아파트에 놀이터를 조성해주고 지역의 어린이 모두에게 개방하는 놀이터는 공공에 기여하는 부분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파트 주차장 조성비를 지원하면 그 아파트는 공공을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하게 되는 것인가?”란 물음을 던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파트 측에서 입주민 동의를 얻고 진행하는 건데 왈가왈부할 일이 있는건가? 아파트 측이 이런 돈을 지원 안 받고 그대로 이용하겠다 하면 주차시설을 더 안 만든다. 주민들이 아파트 주차 대수를 늘려서 이득이다 하면 신청하는 것이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면도로 주차가 더 위험하다. 시민들의 안전과 도심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주차난으로 이면도로에 많이 주차해서 보행이 어려운데, 이를 해소하는 게 공공에 기여하는 부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아이들이 적은 아파트의 경우 놀이터 철거를 쉽게 결정하는 일이 적지 않다. 아이들이 없어서 활용빈도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수십 년에 걸쳐 하향곡선을 그려온 우리나라 출산율을 고려한다면 결국 이런 식의 접근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모두 없애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운동시설과 조경 철거도 쉽게 생각하니 이러한 시설이 지역이나 도시에 미치는 고려가 부족하고, 취약계층 또한 전혀 고려하지 않는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도자료를 보면 전주시는 단지 내 부대시설과 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조경시설 등을 유휴시설로 보고 있다. 유휴시설이란 쓰지 않고 놀리는 시설을 말한다. 이런 시설들이 유휴시설이라 함은 전주시가 내건 슬로건 ‘천만그루 정원도시’는 ‘쓰지 않고 놀리는’ 도시란 의미가 된다. 유휴시설에 대한 이해를 바로 하고 진짜 ‘쓰지 않고 놀리는 땅’을 찾는 등 다른 대안을 많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은 “연령대를 생각했을 때 주차장 확보로 혜택을 받는 건 한정적이다. 노인과 아이들은 의사결정에서 제외된 정책이다”며 “자동차가 도시의 전부는 아니다. 이를 위해 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조경시설을 없애는 게 맞는 것인가? 주차 편의도 필요하겠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녹지공간을 없애는 게 대승적인 전략인지, 다른 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가상세계에서 조경공간을 그려보는 공모전이 열린다. 한국조경학회 비전플랜위원회는 가상세계에서 기술이 제공해 주는 자유로움과 재미를 바탕으로 각자의 조경 공간을 상상하고 만들어 보는 ‘조경을 상상하라! 메타버스로 만난 조경’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19세기 산업화 과정 속에서 도시공원이 등장하고 조경가·조경학이 탄생했다면, ‘21세기 새로운 기술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경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참가신청은 조경 전공자 및 조경에 관심 있는 내·외국인 누구나 연령에 상관없이 가능하며, 오는 20일까지 개인 또는 팀(팀 구성은 4~5명 구성을 권장하나 인원 제한 없음)을 구성해 1개의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작품제작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이뤄진다. 작품발표는 내달 15일 조경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에서 참가자가 직접 소개할 예정이며, 이날 전시 및 투표가 진행된다. 시상은 우수팀 시상과 최종 작품을 제출한 팀에게 소정의 상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경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비전플랜위원회는 학회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조경에 대한 인식과 이해, 개념, 정체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오는 20일까지 실시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이 특수유아교육기관 아이들을 대상으로 가드닝, 정원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목원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등 특수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자생식물 ‘벌개미취’를 이용한 가드닝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자생식물 벌개미취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가드닝 교육을 통해 산림생물자원을 활용한 탄소중립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다. 교육은 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에는 벌개미취 식재 및 유지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2차에는 벌개미취에 대한 내용을 ‘집콕! 방콕! 색칠놀이’ 컬러링 교재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임종태 백두대간수목원 교육서비스실장은 “코로나19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복지시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신청은 사전 담당자와 연락 후 공문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교육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 교육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19 이후 숲, 강변, 공원, 보행로 등 도심 속 초록공간의 관심도 증가 및 이용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7일 2016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시내 관악산, 남산, 한강공원, 양재천, 서울숲, 올림픽공원, 서울로7017, 경의선숲길 등 서울 시민들이 자주 찾는 8개 공간과 관련해 포털사이트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103만152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코로나19 이후 수목이 풍부하고 자연성이 높은 초록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문화 행사 및 대규모 활동에서 자연 감상, 휴식·힐링 및 소규모 활동으로 주요 키워드가 변화했다. 다양한 초록공간 중에서 숲은 하이킹(4.59%), 운동(4.10%), 자연 감상(3.08%), 강변은 텐트(6.49%), 피크닉(3.74%) 등이 새롭게 등장하거나 증가했으며, 나무와 꽃, 산책 등은 공통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연관한 초록공간의 주요 관심 주제는 자연 감상 및 활동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연관된 키워드는 숲에서는 일상·건강·행복, 강변에서는 안전·놀이·일상이 유형별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팬데믹 시대에 국민들은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숲에 더 다가가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초록공간이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개인의 평온한 삶을 위한 일상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서울시가 주최한 제8회 서울연구논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SCOPUS 학술지인 인간환경식물학회 24호 4권(2021년 8월호)에 게재됐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되고 있는 새로운 숲문화를 국민들이 안전하고, 일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용암 등이 굳어 형성된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고창 병바위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고창 병바위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병바위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호암마을의 높이 35m 바위로, 보는 방향에 따라 엎어진 호리병 또는 사람얼굴로 보인다. 이 바위는 지질시대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용암과 응회암이 오랜 기간 풍화침식되며 생겨났는데, 주변의 소반바위, 전좌바위와 함께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병바위와 주변 바위는 침식으로 생겨난 수많은 단애, 스택이 있고, 타포니와 같은 화산암 지형경관을 갖고 있으며 바위를 덮고 있는 백화등, 담쟁이와 같은 덩굴류가 계절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며 주변 소나무 군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선동마을 뒤 선인봉 반암 뒤 잔칫집에서 몹시 취한 신선이 쓰러지면서 소반을 걷어차자 소반 위 술병이 굴러 인천강가에 거꾸로 꽂힌 것이 병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호리병 바위라는 뜻의 호암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전설로 인해 주변의 여러 바위와 함께 금반옥호 또는 선인취와라 해 명당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한 전좌바위 옆면의 움푹 파인 곳에는 작은 정자인 두암초당이 있는데, 조선 중기 정착한 변성온·변성진 형제와 그 후손들이 이곳에서 학문을 닦고 연구했다는 문헌이 많아 병바위가 고창의 명승으로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관련 문헌으로는 여지도서, 대동지지, 호남읍지에 ‘관아의 서쪽 20리 장연가에 있다’, ‘병 모양으로 서있어 호암이라고 불린다’는 기록이 있고, 지방지도에는 바위를 병 모양으로 강조해 묘사하는 등 오래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이 된 역사성이 있다. 문화재청은 ‘고창 병바위 일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내외 조경, 경관을 통한 도시재생 전략과 주요 인프라 시설을 관리하면서 축적된 실무 지식을 엿볼 수 있는 강의가 공개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조경, 전기, 산업안전 등 기술 분야별 강의 동영상을 ‘대학공개 강의 서비스 KOCW’에서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어린이대공원, 청계천 등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관리하면서 축적된 실무 지식이 녹아 있는 강의로 ▲조경실무 ▲전기설비 실무를 시작으로 ▲산업안전 ▲장례서비스 등 점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단은 코로나19로 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의 현장 실습, 교육 등이 어려워진 현실에서 강의로나마 지식과 경험을 공개키로 한 것이다. 이번 강의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PSC 교량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의 모든 연구 자료를 공유한 데 이은 두 번째 ‘공개’다. 강의동영상은 KOCW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수강 가능하며, 개론 수준의 기초 지식에 더해 실제 업무와 연계된 노하우까지 들어볼 수 있다. 강의는 9월 중 5개가 공개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동영상을 포함해 10여 개 가량의 강의를 만날 수 있다. 공개중인 강의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보다 생생한 강의로 유지할 계획이다. KOCW에서 공개 중인 ‘조경 실무 기본’ 강의에서는 청계천과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조경을 담당한 직원을 통해 조경 산업의 변천, 도시공원의 개념, 국내외 조경 우수사례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캐나다의 슈가 비치, 덴마크 코펜하겐 힐 등 유명 도시공원 조경의 특징과 경관을 통한 도시재생 전략을 엿볼 수 있어 코로나19로 멈춘 여행의 아쉬움을 작게나마 달래기에도 좋다. ‘전기설비 실무’는 화재나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설비 점검 요령이 주요 내용이다. 실제 점검 장비를 시연하며 이해를 돕고 지하도상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추모공원 등의 전기설비 관리 노하우까지 들을 수 있다. 준비 중인 강의는 꽃꽂이 ‘화훼장식’과 ‘근골격계 질환 예방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과정과 함께 절연 및 접지저항 측정 요령, 수배전 설비 관리의 ‘중급 전기설비 실무’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관심이 높아진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관리’가 있다. 특히 서울시립승화원 장례업무 담당 직원의 화장과 봉안 서비스 등 ‘장례서비스 실무’는 색다른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공단 이사장은 “공기업인 우리 공단의 지식이나 경험은 당연히 사회와 함께 나누는 공유물이라고 생각해 사내 전문가의 강의를 나누게 된 것”이라며 “시민들의 호기심과 지적 욕구 충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꾸준히 공개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범국민적인 기후변화 대응의 입법·정책 거버넌스를 추구하는 국회기후변화포럼은 오는 13일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산림 정책의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지난 1월, 산림청은 2050년까지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3400만 톤의 탄소를 줄이겠다는 내용의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 발표 이후 해당 계획은 수많은 논란을 낳았으며, 탄소흡수원 기능과 더불어 생태계 보존과 생물다양성 측면을 지닌 산림의 다양한 역할과 가치를 두고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논의가 지속돼 왔다. 이에 포럼은 그동안 산림을 둘러싼 이견과 쟁점사항을 살펴보며, 지속가능한 방식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산림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안하고 도출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우균 고려대학교 교수 ▲홍석환 부산대학교 교수 ▲류연수 대구경북연구원 전문위원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산림 정책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이동근 국회기후변화포럼 운영위원장을 좌장으로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 ▲정인철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사무국장 ▲구경아 한국환경연구원 자연환경연구실장 ▲장진구 산림조합중앙회 기후변화팀장 ▲사공정희 충남연구원 박사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윤재갑 국회의원, 안병길 국회의원, 박현 국립산림과학원장 등이 참여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이 불가하며 유튜브 ‘국회기후변화포럼’ 채널을 통해 행사 당일 생중계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기도 양평군이 산림청 국비 지원을 받아 4년간 정원문화·산업 확산을 위한 거점 구축에 나선다. 양평군은 지난 6일 산림청이 주관한 ‘2022년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산림청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정원문화 및 산업 확산의 거점역할을 할 지자체를 선정하기 위해 공모한 이번 사업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340억 원(국비 220억, 지방비 12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양평군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15억 원(국비 75억, 지방비 40억)을 투입해 지방정원을 중심으로 양평군 내 주요시설에 실내정원 9개소, 실외정원 7개소를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조성된 정원시설은 지방정원(세미원)과 연계해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 교육장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외정원 7개소는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시행을 맡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제주 알뜨르비행장에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10여 년 만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회와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제주도와 국방부가 알뜨르비행장 부지 무상사용 추진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송재호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이상봉 행정자치위원장, 알뜨르비행장이 소재한 대정읍 지역구 양병우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국방부 관계자와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부지 무상사용을 위한 논의를 거쳤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박재민 차관과 이영수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이 참석해 그동안 제주도가 요구해온 알뜨르비행장 부지 무상사용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 도의회 설명이다. 또한 지역주민이 재해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저류조 시설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은 2005년 참여정부에서 지정한 ‘제주평화의 섬 제주’ 실천 17대 사업에 포함돼 2008년 제주도에서 제주평화대공원 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했다. 총사업비 750억 원을 투입해 알뜨르비행장 일대에 전적지 정비와 전시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주도에서는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알뜨르비행장 무상사용을 요구해 왔지만 국방부와 공군은 대체부지를 요구해 사업추진에 진척이 없었다는 것이 도의회 설명이다. 좌남수 의장은 “이번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된 만큼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지역주민의 숙원 해결을 위해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자연주의정원의 대가 ‘피트 아우돌프’가 내년 봄 태화강국가정원에 선보이는 ‘다섯 계절의 정원’ 현장 조사 등을 위해 울산에 내한했다. 울산시는 ‘피트 아우돌프’가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태화강국가정원 현장 조사 등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시를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태화강국가정원에 아시아 최초로 그의 정원 작품인 ‘다섯 계절의 정원’을 만들기 위해 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피트 아우돌프는 8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국가정원을 둘러보고, 현장 조사 및 정원에 사용될 국내 식물자원 조사 등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다섯 계절의 정원’은 제13차 울산형 뉴딜 ‘큰 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의 세부 사업으로서 국가정원 내 국화원 일원 1만8000㎡에 시가 경남은행의 지원을 받아 국제적 명성의 정원 작품을 조성한다. 다섯 계절의 정원은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이후 산림청과 정원 전문가들이 국가정원 위상 증진과 국제화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정원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해 왔다. 피트 아우돌프는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자연주의정원’의 권위 있는 디자이너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하이라인’, 시카고 ‘루리가든’, 영국 ‘하우저앤드워스’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그는 식물이 태어나서 죽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여러해살이풀 위주로 사용하여 자연에 가까운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아 최초로 울산을 선택한 피트 아우돌프는 “시민의 손으로 다시 살아난 태화강국가정원의 역사와 뛰어난 입지 여건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양귀비나 국화처럼 특정 식물이 계절 경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식물의 조화를 통해 사계절 내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태화강국가정원에 조성하는 ‘다섯 계절의 정원’은 올해 말까지 정원 및 식재 설계, 기반 조성을 마치고 내년 봄꽃 축제 기간 개장에 맞춰 조성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권위의 피트 아우돌프의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유치함으로서 국내·외 정원 매니아와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 국가정원으로서의 품격 향상 및 대외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 세계 정원 전문가가 찾아오는 정원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피트 아우돌프의 울산 방문에 맞춰 태화강국가정원 안내센터 3층에 정원 작품 소개와 자연주의정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홍보관을 운영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예초기, 동물로 인한 나무줄기 피해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조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무는 심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하자 없이 잘 심어놓은 나무를 잘 관리하더라도 죽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관리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나무 주변에 자라난 풀을 베어내는 예초 작업으로 나무줄기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그러하다. 공원 및 공공기관 조경 관리자들에 따르면 기능인력들이 예초 작업을 하다가 나무 지제부(줄기가 땅에 접한 부분)에 상처 입히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나 관리면적이 넓을 경우 나무가 상처를 입은 후에도 죽기 전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 조경관리를 하는 A 씨는 “제초제를 사용하면 환경문제를 비롯한 더 많은 식물 피해가 예상되고,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식물을 전혀 관리하지 않은 채로 두면 오히려 위해요소로 작용하니 곤란하다. 예초기를 써서 최대한 나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더라도 나중에 보면 또 죽어나는 나무가 생긴다. 특히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곳 교목이 죽는 경우 비상이 걸린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산불피해 및 훼손지를 복원하는 곳에서는 풀베기 사업 중 예초기로 인해 묘목 절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묘목을 심어놓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잡초와 같이 베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나무줄기에 비슷한 피해를 입히는 또 다른 위협요소는 동물이다. 염소 등의 가축을 기르는 방목농장에서는 개체수 증가로 나무줄기뿐만 아니라 뿌리까지 갉아먹는 사례가 보고되며, 노루 등 야생동물들에 의해서도 나무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 둘레에 철판이나 비닐포대, 마대자루, 페트병 등을 두르기도 하는데, 인력 투입부터 자재 소모 및 활용,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문제가 추가되면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관리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들 중 페트병을 활용한 김포시의 사례는 산림청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될 정도였다. 보림의 ‘트리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트리가드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수목재해방지기술로 발명 특허를 등록한 제품이다. 내광 합성수지 재질로 가벼우면서도 예초기 커터나 동물의 이빨에 견디는 내구성을 갖고 있다. 규격 선택이 가능하고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 나무 크기나 환경 등의 여건에 따라 손쉽게 연결하고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예초기 작업 중 나무 지제부 상해 및 절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동물의 갉아먹기나 나무타기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조림지에서는 식재 표식봉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야간 가로수 추돌 사고를 방지하는 빛반사 소재, 나무의 명칭과 관리번호를 적을 수 있는 라벨, 흉고자 기능까지 갖췄다. 감초·우엉·마 등 곧은뿌리식물 재배포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림지, 조경수농장, 공원, 골프장, 가축 방목농장, 가로수 등에서 나무 보호용으로 쓸 수 있다. 한편 보림은 트리머드와 트리밴드, 트리매트, 트리가드로 이어지는 수목재해방지기술로 2010년 정부지원 아이디어상업화사업에 선정돼 창업한 수목재해방지기술 개발 전문기업이다. 환경보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설계·제작·포장·소비 등 제품의 탄생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청군이 지리산과 웅석봉의 마루금을 이어 생태터널을 조성하고, 지역의 자생식물을 이용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에 나선다. 군은 대한민국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과 웅석봉군립공원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림청이 시행하는 ‘2022년 산림복원’사업의 일원으로 추진되며, 일제에 의해 훼손되거나 산업·현대화 과정에서 단절된 백두대간 산림 생태축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산림청은 내년도 사업 대상지로 산청군을 비롯해 장수군과 보성군, 제천시 등 5곳을 선정했다. 군은 이번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 선정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5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삼장면 홍계리 밤머리재 정상 부근에 생태터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터널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인 웅석봉과 지리산의 마루금을 연결해 야생 동식물 서식지 단절이나 훼손을 방지하고 동식물 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한편 백두대간은 한반도 산맥의 시발점인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말한다. 약 1400㎞에 이른다. 백두산에서 시작돼 동쪽의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뻗어 내리다 태백산 부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남쪽 내륙의 지리산에 이르는 산맥으로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백두대간 생태축 복원사업은 백두대간과 장백정간, 경남지역의 낙남정맥을 비롯한 전국의 13개 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을 중심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 복원과 연결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우리 군은 현재 1000여종의 산약초가 자생하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림자원 보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밤머리재 생태터널 구축 사업도 같은 맥락”이라며 “지리산과 웅석봉의 끊어진 마루금을 이어 생태터널을 조성하고, 해당 지역의 자생식물을 이용해 최대한 비슷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전 중구가 도심 속 노후된 어린이공원을 새로운 여가·휴식공간으로 리모델링 한다. 중구는 무릉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쉴 수 있는 새로운 여가·휴식공간으로 재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무릉어린이공원은 2013년 중촌동 85번지에 2474.8㎡ 규모로 조성됐으며, 중촌초등학교와 주택들이 인접해 있어 주민생활과 밀접한 도시공원이다. 중구는 시비 포함 총사업비 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기존 노후 어린이 놀이시설, 파고라, 운동기구 등을 철거하고 ▲새로운 휴게 공간 ▲운동기구▲산책로 ▲트리하우스 놀이대 ▲수목 식재 등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조합놀이대는 기존의 대형 느티나무 수목을 활용한 ‘트리하우스 컨셉’의 놀이터로, 미끄럼틀, 네트건너기, 짚라인 등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유형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다. 박용갑 청장은 “이번 사업은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주민들의 휴식·여가공간을 함께 증진시키는 사업”이라며 “코로나19로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시기에 새로운 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기존 제방보다 홍수에 더 강하면서 식물도 잘 자라는 공법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바이오폴리머 혼합토를 활용해 식생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홍수로 인한 침식 방지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친환경 제방 공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돌발홍수 발생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2020년에는 2694개소의 제방과 연결 도로에서 홍수피해가 발생했다. 건설연에 따르면 이로 인해 연평균 1000억 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며, 2200억 원의 복구비가 소요되고 있다. 국지성 돌발홍수 때는 강한 유속으로 인해 제방의 표면이 깎여나가는 침식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 제방을 주로 적용했으나, 인공 재료로 만들어진 제방은 식물 성장을 방해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환경 문제로 인해 최근에는 다양한 친환경 제방을 적용하고 있으나, 홍수 시에 유실되는 경우가 많아 성능적인 측면에서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건설연의 설명이다. 이에 건설연의 이두한 박사 연구팀은 친환경 제방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 신소재인 바이오폴리머를 적용했다. 건설연에 따르면 바이오폴리머는 미생물의 생체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자연적인 부산물이며, 끈적한 성질이 있는 100% 순수 생체고분자다. 바이오폴리머 제방은 흙 제방 표면에 분해성 섬유 네트를 설치하고 바이오폴리머 혼합토를 3㎝ 정도 덮어 조성한다. 바이오폴리머 혼합토는 바이오폴리머, 점토, 모래, 물, 씨앗, 기타 보조재료 등을 일정 비율로 혼합해 만들어진다. 연구팀에서는 이 기술을 하천 제방에 적용하기 위해 혼합토의 혼합토의 입자 크기, 모래와 점토의 적정비율을 검토하고, 천연섬유 첨가, 흙의 유출을 막는 매트류의 결합을 통해 홍수 때 침식 방지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건설연에 따르면 바이오폴리머 제방 공법은 기존 공법 대비 홍수 대응 성능이 60% 이상 우수하다. 기존 친환경 공법은 최대 3m/s의 유속을 견딜 수 있지만, 개발 공법은 5m/s의 유속에서도 침식이 발생하지 않는다. 3m/s의 유속은 하천 바닥에 잠겨 있던 사람 머리 크기의 돌들이 움직이는 속도이며, 5m/s의 유속은 콘크리트 제방의 토사들이 유실되기 시작하는 수준의 속도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기존 공법과 비슷한 수준이며, 시공방법도 바이오폴리머 혼합토를 분사하는 방식이라 별도의 사전 공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건설연은 2019년부터 국가하천 임진강과 지방하천 충청북도 음성천에 시험 적용해, 홍수 시 바이오폴리머 제방 공법의 성능과 환경성을 검증했다. 2020년 8월에는 임진강 시험적용 구간에서 계획홍수위를 초과하는 200년에 1회 발생 확률의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유속은 4m/s 정도로 추정된다. 시험적용 제방은 유실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자연적인 제방의 형태를 유지했으며, 미적용 구간에서는 침식이 크게 발생해 개발 공법의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고 건설연은 설명했다. 김병석 원장은 “바이오 신소재를 활용한 고강도․친환경 제방 공법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기술지원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하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공법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물관리연구사업 ‘친환경 신소재를 이용한 고강도 제방 기술 개발(2016~2021)’을 통해 기술 개발을 진행했으며, 국내 중소기업 푸른공간에 기술이전을 완료해 실용화 단계에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33년간 주민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됐던 송파구 오금공원 배수지가 공원으로 조성된다. 구는 지난 6일 오금공원 배수지 상부를 개방해 주민들에게 볼거리 및 보행코스를 제공하는 ‘오금공원 배수지 공원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금공원 배수지 공원화사업’은 송파둘레길 시즌2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2020년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송파노을언덕’을 기반으로 설계용역,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지난 8월 말 착공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는 35억 원이 투입되며, 2022년까지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금공원 배수지는 하부에 저류조가 매설돼 있어 언덕 형태의 높은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올해는 배수지 사면에 ‘무장애 데크길’을 조성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배수지 상·하부에 하늘쉼터, 데크쉼터를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오금공원의 기존 산책로와 연결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상부 배수지에 올라 구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전망 명소로 재탄생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돼 이용이 어려웠던 구역을 전면개방해 편의시설로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토지보상 없이 공원을 확보하는 등 약 439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다. 아울러 구는 지난달 8월 공원 중앙광장~오금역 방면 산책로까지 총 길이242m 구간을 올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모든 계층이 공원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산책로를 지상에서 일정 높이 이격해 데크 하부를 생물이동통로로 조성하는 등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숲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7월 송파를 둘러싼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 순환형 송파둘레길을 완성했다. 구가 가진 ‘물길’이라는 천혜의 자연지형을 활용해 휴식공간을 확대·조성하고, 도심 내 주요 명소와 연결하는 ‘송파둘레길 시즌2’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주변 공원에서의 여가생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원화사업’은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특색 있는 휴식 및 여가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송파둘레길 시즌2’ 사업을 통해 송파둘레길의 자연생태 경관을 보존·활용해 21km의 수변길을 따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기후위기를 넘어설 해답을 구하기 위한 ‘기후위기 대응 시민사회 비전 포럼’ 시리즈를 개최한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기후위기로 인해 인류와 모든 생명이 불확실한 미래에 놓여 있다. 시민이 불편한 실천을 감수하며 기후위기를 넘어설 채비를 하는 반면,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와 그 이행 방식은 한계가 명확하며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시민사회를 통한 대안 마련을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포럼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지난 6일 진행된 포럼 세션1은 ‘기후위기 대응 목표는 무엇이고,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 배출 목표와 감축 방안 설정’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진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를 좌장으로 ▲한재각 기후정의 활동가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권경락 기후솔루션 이사가 발제를 맡고, 지정토론자로는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행동 팀장 ▲김상민 금속노조 정책실장 ▲오지혁 청년기후긴급행동 공동대표 ▲김민채 에너지시민연대 부장 ▲박상현 부산기후위기비상행동 사무국장이 나섰다. 오는 8일 진행 예정인 포럼 세션2는 ‘삶의 방식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인가 – 기후위기 시대의 ‘향유’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한다. 이영웅 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을 좌장으로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정책위원장 ▲추소연 RE도시건축 대표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가 발제를 맡고, 지정토론자로는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박종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사무총장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조규리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대표 ▲변재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나설 예정이다. 10일(세션3)에는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경제 질서는 무엇인가 - 산업전환·노동존중·ESG경영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지현영 사단법인 두루 변호사 ▲김민정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이 발제를 맡고, 지정토론자로는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이사 ▲김선철 멸종반란한국 활동가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 ▲이지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사회경제1팀 간사 ▲양동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나선다. 13일(세션4)에는 ‘기후위기 시대, 생명의 가치는 무엇인가’란 주제로 포럼이 진행된다. 박미경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최진우 환경생태 연구활동가 ▲정록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가 발제하고, 지정토론자로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 ▲김수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인팀 간사 ▲사라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신주운 동물권행동카라 정책팀장이 나선다. 마지막 포럼 세션5는 오는 15일 ‘에너지전환,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홍종호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박지혜 기후솔루션 변호사 ▲김승완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발제하고 지정토론자로 ▲임성희 녹색연합 에너지전환팀장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윤성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 ▲장다울 그린피스 정책전문위원이 나선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남해군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정원과 산토리니풍 포토존 등 각종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남해 바다정원’을 조성한다. 군은 이동면 석평리 725-2번지 일원 해안도로변 유휴지에 ‘남해 바다정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남해 바다정원’ 조성 사업은 생활권 내 실외정원을 조성해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산림청 공모에 남해군이 선정되면서 국비 포함 5억 원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 3월부터 실시설계용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9월 중 착공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해 바다정원’에는 교목·관목·다년생초화류 1만9000여본이 식재되고, 산토리니풍 포토존, 주차장, 산책로, 야외테이블, 파고라, 벤치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군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남해만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인 해안도로변에 이국적인 포토존이 갖춰진 실외정원을 조성함으로써 2022 남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함양 상림공원에 이끼정원이 조성돼 천년 숲의 신비로운 느낌을 더하고 있다. 전라남도 함양군은 상림공원 초입에 자생 이끼를 테마로 한 ‘이끼원’ 조성을 마무리하고 2021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를 앞둔 7일부터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이끼원은 상림공원 머루터널 옆 1800㎡ 규모로, 6종의 이끼류와 함께 양치식물, 야생화 등을 심었다. 군에 따르면 상림공원 이끼원 조성지는 옆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큰 나무 아래 습한 환경이 조성돼 이끼가 자생하기 쉬운 장소다. 군은 오래전부터 자생해 온 이끼 관리를 위해 관수시설을 설치해 더욱 푸르고 건강하게 하고, 공작단풍나무, 이끼돌, 이끼 자연석 이외에도 이끼와 어울릴 수 있도록 고사리 식물류 및 비비추 등 양치식물, 부처손, 예쁜 야생화를 식재했다. 이끼원에는 이곳에서 자생하는 깃털이끼, 쥐꼬리이끼 외에 서리이끼, 비단이끼, 솔이끼, 우산이끼, 봉황이끼, 아기등덩굴초롱이끼 등 6종의 이끼류가 심겨 있다. 군은 지속적으로 종수를 늘려 군민과 관광객의 휴식공간 및 어린이 학습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이끼는 청정지역을 나타내주는 지표식물로서 습윤성과 내한성을 갖고 있으며 보는 사람에게 신비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대표적인 선태식물로, 습도, 바람, 햇빛 등 까다로운 생장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잘 자라지 않는다. 상림공원은 이러한 이끼가 잘 자라는 환경이란 것이 군의 설명이다. 군 문화시설사업소장은 “상림공원 이끼원은 당해 연도 조성하여 아직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시설을 보완하여 군민들이 언제나 방문하여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양 상림은 함양읍 서쪽 위천 강가에 있는 숲으로서,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읍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대관림이라고 불렀으나 홍수로 숲 가운데가 무너져 따라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으며, 현재 하림은 흔적만 남고 상림만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숲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우리 선조들이 홍수의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과 함께 국민의 생활 안전에 기여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발굴한다. 문체부는 공진원과 함께 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2021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시행해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은 공공디자인 분야를 대표하는 공모전으로서 국민의 일상생활에 안전을 더하고 품격을 높인 우수사례를 선정해 널리 알려왔다. 올해 공모전은 ▲프로젝트와 학술연구를 시상하는 ‘일반공모 부문’ ▲국민추천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디자인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비공모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프로젝트 부문에서는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및 실내 ▲공공시설물 ▲공공 시각이미지 및 공공용품 등 4개 분야를 공모해 일상생활 속에서 국민들의 편의를 강화하고 품격을 높인 공공디자인 사례를 선정한다. 학술연구 부문에서는 공공디자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를 선정한다. 특히 세계적인 디자인 석학 고(故) 빅터 마골린이 한국디자인 발전을 위해 후원한 특별상은 공공디자인의 미래지향적 실천 방안과 역할을 제언하는 연구에 수여한다. ‘프로젝트’와 ‘학술연구’ 등 일반공모 부문은 개인 또는 팀, 회사, 기업·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비공모 부문에서는 국민의 추천을 받아 생활 속 안전 증진을 위해 노력한 지자체의 우수 공공디자인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 이를 통해 공공디자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지자체 관련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상은 일반공모 부문 ▲대상 1점에 상금 1000만 원 및 국무총리상 ▲최우수상 2점에 각 상금 500만 원 및 문체부 장관상 ▲우수상 5점에 각 상금 200만 원 및 공진원 원장상 ▲특별상 1점에 2000달러 상당 연구지원금 및 빅터마골린상 등 총 9점을 수여한다. 비공모 부문은 ▲최우수상 1점에 상금 500만 원 및 문체부 장관상 ▲우수상 2점에 각 상금 200만 원 및 공진원 원장상 ▲입선 3점에 각 상금 100만 원 및 공진원 원장상 등 총 6점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 신청은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 또는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더 자세한 공모 내용과 양식은 공진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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