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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전 서구가 쾌적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옥상공원 13개소 대상으로 조경·벤치·파고라·조각물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서구는 29일부터 19일간 관내 건축물 옥상공원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옥상공원’이란 건축물 옥상공간에 조경시설 설치를 통해 빌딩 속 공원을 조성하여 건축물 이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휴식공간이다. 이번 점검은 2009년, 2014년도에 설치된 연 면적 3000㎡ 이상 대형건축물 옥상공원 13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조경·벤치·파고라·조각물 등 시설물 관리실태, 휴식시설 및 편익시설의 타용도 전용 실태, 옥상조경 훼손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을 통해 확인된 경미한 사항은 현지 시정조치를 통해 재발 방지토록 계도하고, 법적 조경 훼손 및 기타 용도로 사용하는 등 정비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소유자 및 관리자에게 행정지도 및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쾌적한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관내 옥상공원이 빌딩 숲의 휴식처로써 당초의 목적을 잃지 않도록 지도·점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해안의 3대 낙조 명소로 꼽히는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이 해안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꽃지해안공원’ 조성 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29일 가세로 군수와 군의장 및 군의원, 주요 기관 및 건설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태안심포니의 식전공연에 이어 경과보고와 감사패 수여, 가세로 군수의 기념사, 테이프 커팅 등이 진행됐으며 마을 주민 등 참석자들은 새롭게 변모한 꽃지해수욕장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표했다. 꽃지해수욕장은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이나, 그동안 불법노점상과 해안침식 등으로 인해 환상적인 경치를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군은 해안을 재생하고 해안침식을 완화하면서 동시에 태안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으며, 완만한 경사의 자연형 호안으로 바다와 육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공원을 기획하고 4월부터 공사에 돌입했다. 새롭게 조성된 4730㎡ 면적의 꽃지해안공원은 모래 해변과 잘 어울리도록 곡선으로 디자인됐으며, 멀리서 바라봤을 때 거대한 뱃머리처럼 보이도록 조성됐다. 군은 총 사업비 17억 2000만 원(도비 5억, 군비 12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달 사업을 마무리지었으며, 특히 공원 내에 인공호를 만들어 할미할아비 바위를 조망점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게 설계된 ‘인피니티 스튜디오’는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조경수 아래 그늘에서 편안하게 바다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그늘정원’과, 어린이들이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분수’, 체험형 놀이 공간인 ‘모래정원’도 조성돼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이외에도 각종 이벤트 시 계단식 극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과, 할미할아비 바위 및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일몰정원’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도77호선 개통을 맞아 고남·안면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만큼, 새롭게 조성된 꽃지해안공원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주민 및 관광객이 모두 만족하는 꽃지해안공원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핟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광양시가 천연기념물 제235호인 광양읍수와 이팝나무가 위치하고 있는 유당공원 주변 옛 광양역사 폐선부지를 활용해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완료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400~500년 된 팽나무, 푸조나무 등 고목이 한데 어우러진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숲을 확대 복원하기 위해 총사업비 24억 원을 투입하고, 문화재청 문화재 현상변경을 비롯한 전문가 기술자문, 매장문화재 표본조사 등을 거쳐 지난 6월 중순 사업을 착공해 최근 숲 조성을 마무리했다. 기존 유당공원 내 분포하고 있는 전통 수종을 토대로 이팝나무, 팽나무 등 7종의 교목 327주와 철쭉, 홍가시 등 2종의 관목 1만4506주, 맥문동, 꽃무릇 등 3종의 화초류 1만5920본을 식재해 전통숲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기존 유당공원 산책로와 연계해 400m를 신규 개설하고 등의자 13개소, 보안등 16본, 안내판과 수목표찰을 설치하는 등 이용객 편의를 고려했다. 이로써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순천시와의 경계지점인 동일터널~운전면허시험장~도립미술관, 유당공원에 이르는 약 4km 구간의 경전선 폐철도가 하나의 녹지축으로 연결돼 산림 경관자원으로 주목 받게 됐다. 특히 기존 유당공원 내 분포하고 있는 전통 수종을 토대로 이팝나무, 팽나무 등 7종의 교목 327주와 철쭉, 홍가시 등 2종의 관목 1만4506주, 맥문동, 꽃무릇 등 3종의 화초류 1만5920본을 식재해 전통숲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재복 시 녹지과장은 “폐선부지가 생활권 도시숲으로 재탄생해 인근 도립미술관, 유당공원과 연계한 광양읍권 대표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그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총 7㏊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 완료했으며, 내년에는 중마동 일원 시설녹지 4㏊에 총사업비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 100선’을 고궁·한강·랜드마크 건축물 등 5개 권역별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야경 명소로 선정한 100곳을 사진으로 담은 '2021 서울야경 100선 화보집'을 발간해 온라인으로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서울 야간 경관의 발전과 우수성을 사진에 담아 기록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서울야경 100선 화보집’을 발간했다. 화보집은 시가 지난 2010년 ‘서울 우수경관조명시설 사진집’ 이후 10년 만에 발간한 야경 화보집이다. 2020부터 2021년까지 야간명소 100곳을 엄선해 촬영을 진행했다. 시는 시민들이 서울 전역 야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분류, 각 권역별 대표적인 장소들을 선정했다. 5개 권역은 ▲도심권(용산·종로·중구)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동북권(노원·도봉·강북·성북·중랑·성동·광진·동대문)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이다. 도심권에선 경복궁·덕수궁·창덕궁 등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궁의 야경이 대표적이다. 낙산공원 성곽길, 북악스카이웨이, 백범광장공원 성곽길, 청계천 등 시민들이 걸으면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추천한다. 동남권에선 세빛섬, 올림픽대교, 잠실호수교,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브릿지 명소가 아름답다. 코엑스, 롯데타워,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등은 최고급 패션‧뷰티 메카의 야경으로 꼽힌다. 동북권에선 DDP를 시작으로 3개 자치구(중구‧성동구‧용산구)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매봉산 팔각정, 창의문~혜화문으로 이어지는 성북동 성곽길, 동양 최대 인공폭포인 용마폭포,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던 옛 화랑대역(화랑대 철도공원)의 야경을 만나볼 수 있다. 서남권은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비롯해 고척스카이돔, 국립 항공박물관, 국회의사당,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서울식물원 등 지역의 랜드마크인 건축물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소개한다. 서북권에선 월드컵경기장과 올해 9월 개통한 월드컵대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산업 클러스터인 상암 DMC,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탈바꿈한 홍제유연 빛갤러리, 서대문 독립공원과 형무소역사관의 야경도 소개한다. 시는 화보집을 서울의 야간 경관 변천사에 대한 기록 자료로써 시·자치구 관련 부서에 배포, 향후 정책수립과 학술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사진 설명은 국문과 영문으로 병기해 외국인들도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문주 시 도시빛정책과장은 “서울의 도시조명은 어둠을 밝혀주는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 경쟁력 있는 서울의 야간 경관을 가꿔나가는 중요한 컨텐츠의 역학을 할 수 있다”며 “이번 화보집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활력 넘치는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매력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식물을 무대 위로 올리고 우리(사람)는 잠시 빠져보면 어떨까요?” 오산시는 지난 25일 오산시청에서 ‘2022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곽상욱 오산시장, 산림청과 경기도의 정원 관계자 및 오산시 공무원과 정원·조경·건축·문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22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맑음터공원 및 오산천 일대를 중심으로 기존의 시민참여형 마을정원과 연계해 도심 분산형 박람회로 내년 10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맡은 ‘조경하다 열음’은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제로 ‘식물의 힘’을 제안했다. 이는 식물은 물이나 공기와 같이 우리 주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자원이지만, 이전까지 그 가치를 도외시해왔다는 점에서 착안한 주제다. 이 때문에 식물을 다루는 정원박람회에서조차도 대부분 ‘일상’을 주제로 다루면서 식물을 조연으로 소비해왔다는 것이 오산시의 지적이다. 이에 오산시는 ‘정원’과 ‘박람회’가 만나는 의미의 ‘본질’을 자연의 생명을 이어주는 ‘식물의 힘’에서 찾았다. 이를 통해 정원문화박람회를 식물 본연의 특징을 살려, 그 생명의 힘에 깊이 빠져보는 사색과 명상의 시간으로 만든다는 의도를 담았다. 전문가 자문단은 팬데믹을 이겨낸 내년의 우리에게 식물이 어떻게 치유의 기능을 했는지 돌아보기에 적절한 주제라고 평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식물의 ‘치유’ 기능을 경험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식물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정원’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도 적절하다는 평가다. 최종보고회에서는 정원조성 부분에서 ▲박람회를 대표할 수 있는 초청작가 정원인 ‘명인정원’▲전문가 정원인 ‘작가정원’ ▲미래 정원사(학생참여)를 위한 ‘어울림 정원’ ▲이벤트정원으로 포토존 역할이 기대되는 ‘반짝정원’ ▲정원과 함께하는 기업상생 모델인 ‘기업정원’ ▲시민의 손으로 채우는 ‘우리정원’이 제안됐다. 또한 ▲캠핑장을 활용한 ‘꽃멍’, ‘G캉스(garden+vacance)’ ▲박람회 동안 정원문화를 꽃피울 정원센터 프로그램 ▲온마을 목공체험장을 활용한 정원소품 만들기체험 ▲에코리움을 활용한 정원해설 교육 ▲반려동물테마파크를 활용한 펫페어 등 맑음터공원이 가진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안이 제시됐다. 지난 중간보고회 당시 오산시만의 최고 장점으로 부각 되었던 시민참여형 마을정원은 생활밀착형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3월부터 박람회 행사인 10월까지 붐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중요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맑음터공원과 맞닿아 조성되고 있는 반려동물테마파크는 올 12월 개장을 앞두고 있어 내년 박람회 행사장의 공간적 문화적 범위를 넓혀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산시는 시민참여 확산을 위해 다음 달부터 내년 1월 중에 걸쳐 경기정원문화박람회와 함께할 ‘시민참여단’을 모집·운영할 계획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시민참여”라며 “정원조성을 시민문화로 만들어 장기적으로 시민의 삶의 현장을 국가정원으로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자연적인 하천습지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충주 비내섬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오는 30일 충북 충주시 비내섬을 ‘습지보전법’ 제8조 규정에 따라 28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천습지인 비내섬은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면적이 92만484㎡에 이르며, 충청북도 내 첫 습지보호지역이 된다. 충주시에서는 비내섬을 지난해 9월에 ‘자연환경보전법’ 제39조에 따른 자연휴식지로 지정해 관리하는 등 습지의 인위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연휴식지는 공원, 관광단지, 자연휴양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 중 생태적·경관적 가치 등이 높고 자연탐방·생태교육 등을 위해 활용하기에 적합한 장소로서 자치단체장이 지정·관리하는 곳이다. 이곳은 갈대와 나무가 무성해 베어(비어)냈다고 해서 ‘비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비내섬은 자연적인 하천 지형이 유지돼 여울과 소가 반복적으로 분포하며, 상류지역은 굵은 자갈, 하류지역은 모래가 퇴적돼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호사비오리(Ⅰ급), 단양쑥부쟁이(Ⅱ급), 돌상어(Ⅱ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총 865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환경부는 비내섬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복원하고, 지역사회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2023~2027)’을 내년에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불법행위 감시 등을 실시해 습지의 자연성을 보전하고,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 탐방로 및 전망대, 안내‧해설판 등 보전·이용시설의 설치를 지원한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비내섬 습지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는 한편, 자연에 가깝게 꾸민 비내길, 봉황섬 철새도래지 전망대 등과 연계하여 생태교육, 생태탐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활용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7년, 2019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모두 가보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비엔날레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먼저 웹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확인하였다. 진행방식은 전과 다름없이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하는 전시를 보러 갔다. 주제전, 도시전, 글로벌 스튜디오, 게스트 시티전, 현장 프로젝트로 나누어진 이번 전시는 그에 맞는 색으로 구분하여, 큰 원 안에 이들을 이어 ‘크로스로드’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인지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큰 주제를 가지고 현 도시건축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건축, 도시계획, 예술, 디자인을 통한 도시 탐구를 이어나가며 미래 도시에 대한 실천적 사고를 개방한다. ‘회복력’이라는 면을 도시에 적용해 예측 불가의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견고한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회복력은 지속가능성, 즉 환경과의 재결합에 이르는 과정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며, 복잡하고 유연하며 민첩한 체제라고 생각되는 새로운 도시적 이상이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 점점 개인주의로 변모하는 사회, IT, AR 등 여러 과학적인 발전과 더불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도시는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상상적이고 추상적이며, 다양한 생각을 볼 수 있는 전시라고 느껴졌다. 사실 도시건축 비엔날레는 도시 설계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예술적이며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많다. 그렇기에 예술과 도시 그리고 환경에 대한 문제는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고 생각한다. “지하는 지상으로부터 고립된 상태로 존재할 수 없으며, 유산 가치가 배제된 현대 건축물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도시 공간에 포함될 수 없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생산 방식은 진화하였지만, 전통 기술의 지혜를 배제해서도 안 된다. 도시 내의 자연환경 구성은 오히려 인공적인 경관을 자아낼 수 있으며, 위험함에 대한 정밀한 이해 없이는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 여러 가지 주제로 나누어진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도시 전 소주제 중 특히 DDP에서 다룬 ‘다섯 가지 크로스로드’라는 소주제는 도시 생산 활동에 관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비전과 함께 조경학과의 관점을 비롯해 내 생각을 다뤄 보려고 한다. 도시계획을 다루는 크로스로드: 지상 × 지하 비디오로 볼 수 있었던 이 다리는 자전거 및 보행자용 다리와 학교 그리고 공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한다. 녹지 공간을 최대로 확보한 복합적 토지 사용을 통해 다리로서 기능뿐 아니라 도시의 한 장소 그 차체로도 독특한 프로젝트가 되었다. 사람들은 길을 따라 지상에서 평지까지 내려오고 올라갈 수 있으며 다리 아래 공간에는 건축물들과 함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함께 한다. 이는 마치 커다란 자전거 도로로 보였다. 잔디와 수목, 건물의 조화로운 배치로 보행자가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 같다. 디자인적으로도 유기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램프처럼 만든 다리는 안정감을 부여하며, 이동의 편리함도 갖췄다. 건축을 다루는 크로스로드: 유산 × 현대 이 프로젝트는 론 빙하와 벨베데레 호텔의 현재와 미래 상황을 보여주는 모델로 이루어져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형의 위기와 건축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 있는 가장 오래된 빙하 중 하나인 론 빙하는 기후 변화로 인해 100년 후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론 빙하 후미에 위치한 벨베데레 호텔은 빙하가 감소하면서 2015년에 문을 닫았다. 이 둘은 자연과 건축 환경이 엮여 있는 관계성을 보여주는 예시이다. 이 작품을 보았을 때 같은 공간이 거울처럼 비춘 모습에 한쪽은 빙하가 있으며, 그 반대에는 빙하의 요소가 사라진 모습을 보고 환경문제에 대해 더 깊이 고심하게 되었다. 누구나 환경과 지구온난화를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단편적이고 일반적인 관념일 뿐 우리는 그 위험성을 평소에 잘 인지하지 못한다. 벨베데레 호텔은 1882년부터 탐험가들에게 가장 유명한 목적지였다. 그곳은 론 빙하가 잘 보이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 점점 빙하가 없어지고, 그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와 할머니로 대조되어 만든 이미지도 인상적이었다. 추가적으로 뱅크시 전시에서 보았던 작품도 함께 생각이 났다. “I Don’t believe in global warming(나는 지구온난화를 믿지 않는다)”라는 문구 아래에 점점 잠기고 있는 모습은 직접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작품으로서 현 지구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지만, 기업은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환경보호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와닿지 않으며, 개인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부터 실천하여 지구 환경에 대한 문제를 조경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배출하는 양은 많다고 익히 들었다. 조경학도로서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문제를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었다. 생산과정을 다루는 크로스로드: 공예 × 디지털 수학적 알고리즘인 메타볼에서 영감을 받은 원형의 거품 같은 기하학적 구조는 설치작품을 숲속의 복잡한 나무 몸통들 주위로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여 자연환경에 조화롭게 엮여 있는 디지털 기하학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 설계 과정은 디지털 방식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매우 아날로그적이며 유형의 경험을 제공한다. 사실 이 작품을 보았을 때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단지 여러 두꺼운 실을 마운딩처럼 표현한 것 같았다. 하지만 AR 기술을 통해 그 공간에서 같은 구조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예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러한 많은 기술들이 조경에도 도입되어 AR 혹은 MR 기술로 스마트 친환경 공원이나 구조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을 다루는 크로스로드: 자연 × 인공 유랄렌스 프로젝트는 2대째 위기를 맞는 넓은 광구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광산의 오래된 길을 풍경으로 삼아, 도시와 인근 이웃의 상황을 변화시키고 한때 버려진 공간은 도시재생의 장소가 되었다. 슬래그 더미는 자연적으로 발생하거나 의도적으로 심은 식물로 대체되어 있으며, 7개의 공원이 연결되어 공원 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조경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쇠퇴하는 도시들을 다시 재생하는 프로젝트이다. 버려진 공간은 아니지만 7개의 공원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목동공원이 생각나게 하였다. 현재 파리공원, 목마공원, 오목공원, 양천공원, 신트리공원이 있는 목동의 공원들과 함께 곧 만들어질 국회대로 공원 재개발로 총 6개의 공원이 있는 이 부지는 마치 이 프로젝트와 닮은 것 같았다. 도시적 배경을 다루는 크로스로드: 안전 × 위험 ‘플라스틱 국제 연합’은 인간이 끊임없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먹이 삼으며 바다를 떠다니다 천천히 지구 주위를 에워싸는 구조물이다. 이 가상의 도시는 바다로부터 온 플라스틱을 건축자재로 재활용한다. 이 구조물을 만든 프라이섀들러는 이 섬이 성장하며 모든 대륙을 지나며 가난한 지역과 부유한 지역을 연결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국제 해상에 위치하여 어떠한 국내법에 귀속하지 않으며, 조세 회피지로 수익을 창출하며 포용하는 공간이라는 유토피아적인 이야기로 이를 설명한다. 하지만 내 관점에서는 다르게 보였다. 우리는 많은 환경문제와 안전성, 위험성을 이야기할 때 플라스틱 소재를 언급한다. 플라스틱은 열 또는 압력에 의해 성형될 수 있는 유기물 기반 고분자 물질 및 혼합물이다. 우리는 굉장히 많은 곳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플라스틱 소재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자리 잡아 프랜차이즈업계 혹은 사람들은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플라스틱의 양면성을 보여주며 그 자체로도 우리에게 유해한 물질로 변질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플라스틱 물병에 사용되는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산)는 물을 오염시킬 수 있는 화학적 혼합물이며, 이는 다양한 연구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한 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소량이기 때문에 그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물을 마시는 실정이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 차곡차곡 축적돼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일주일 동안 먹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약 신용카드 한 장인 5g이며,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플랑크톤을 먹은 물고기가 우리의 밥상 위로 올라올 때는 다시 우리의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플라스틱 소재는 모형을 쉽게 바꿀 수 있으며 가볍다는 편리함과 안정성, 위험성을 골고루 가지고 있다. 이미 파이프, 벽지, 마룻바닥 등에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는데, 플라스틱을 건축자재로 사용한 점이 그다지 놀랍게 여겨지지 않는다. 플라스틱이 혼합된 기존 건축자재들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이러한 시각에서 ‘플라스틱 국제 연합’이라는 건축물을 바라보면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건축물을 짓는다면, 그 건축물이 수명을 다하여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 그 건축자재는 어디로 가겠는가? 어쩌면 우리의 밥상 위에 플라스틱 건축물 조각이 올라올 수도 있다. 박주연 서울시립대학교 음악학과·조경학과 복수전공
    • 박주연 서울시립대학교 음악학과·조경학과 복수전공[email protected]
    • 2021-11-29
  • ‘이길 승(勝)’.이기다,뛰어나다,승리 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이을 승(承)’. ‘잇다’, ‘계승하다’, ‘받다’, ‘받들다’등의 뜻을 나타내는 한자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승정원에서 왕명 출납,행정 사무 등을 매일 기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만, ‘승’정원(庭園)일기는 소박하고,소심하고,게으른 정원사의 미루고 미루던 정원 이야기를 겨우 기록하는 일기입니다. 어떤 한자를 쓸지 고민하다 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기고,뛰어나고 싶은 욕심도 많고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게으른 정원사의 묵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텅 빈 공간이 풍성한 정원으로 채워지듯 너그러운 마음으로 쉬이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늘 정원에서 뵙겠습니다. EBS에서 방송 중인 여행다큐 ‘세계테마기행’은 의외로 즐겨 보는 사람이 많다. EBS에서는 2014년부터 공모를 통해 일반 시청자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여행에 목마른 나 또한 ‘정원’을 주제로 응모했다. 응모할 때 처음 기획은 수목원에서 일하는 정원사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영국정원을 여행하는 것이 주된 골격이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방송국 PD들에게 자랑스럽게(?) 기획안이 어떤지 의견을 물어보았다. 거짓말처럼 그들도 같은 의견을 내게 주었지만, 서운하게도 “채택될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말을 들었다. PD들 입장에서 남자 2명이 출연해 ‘정원’을 소개하는 구성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여행하는 모습은 밝은 분위기로 연출하기가 쉽지 않고 ‘정원’이라는 공간적 배경 또한 여행다큐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끌어내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때로부터 7년이 흐른 지금도 PD들에게 정원은 쉽게 다가가기 힘든 영역이라 한다. 야심 찬 기획이 제출되기도 전에 상처를 입어 힘이 빠졌다. “그렇다면 사하라에서 정원을 찾는 기획은 어떻습니까?”라고 물어보니 거짓말처럼 90% 이상 그 기획은 채택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었다. 정원 이야기를 여행다큐로 담아내는 데 있어 적합성 여부를 떠나 모두가 그 기획은 궁금해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정말 사하라 사막에 정원이 있을지 궁금하다”는 반응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청자 여행큐레이터에 선정되어 북아프리카 튀니지로 ‘정원’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년 뒤 다시 서아프리카 세네갈과 감비아로 여행을 한 번 더 갈 기회가 생겼지만 역시 메인 테마는 ‘정원’이 아니었다. 그래도 정원사의 눈에는 여행지 곳곳이 정원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세계테마기행’ 프로그램에도 위기가 찾아왔는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예전 방송을 테마별로 재편집해서 송출하고 있다. 주요 테마는 ‘먹거리’, ‘축제’, ‘소수민족’, ‘장거리루트’, ‘유라시아 견문록’ 등이다. 이번에도 ‘정원’이라는 테마로 각 나라별 여행기가 방송되길 기대했지만 아직 계획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공중파에서 간간이 ‘정원’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고 반응도 나쁘지 않다. 향후 기회가 닿는다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정원채널에서도 해외의 정원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꼭 기획하고 싶다. 욕심을 더 낸다면 ‘정원’이라는 콘텐츠로 PD들이 ‘먹방’이나 ‘맛집탐방’에 버금가는 관심으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언제가 ‘세계테마정원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이 기획된다면 꼭 첫 큐레이터가 되고 싶다. 노회은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사업실 팀장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1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 경기도 수원시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의 ‘트윈웨이브: 트윈세대 전용 도서관 프로젝트’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021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공모한 결과, 슬기샘어린이도서관(경기도 수원시)의 ‘트윈웨이브: 트윈세대 전용 도서관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제14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은 일반공모 부문 (프로젝트, 학술연구)과 비공모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 부문에 대상(국무총리상) 1점, 최우수상(문체부 장관상) 1점, 우수상(공진원 원장상) 4점 ▲학술연구 부문에서는 최우수상(문체부 장관상) 1점, 우수상(공진원 원장상) 1점, 특별상(빅터 마골린상) 1점 ▲비공모 부문에서는 최우수상(문체부 장관상) 1점, 우수상(공진원 원장상) 2점, 입선(공진원 원장상) 3점 등 총 15점이 선정됐다. ‘프로젝트 부문’ ▲대상에 ‘트윈웨이브:트윈세대 전용 도서관 프로젝트(경기도 수원시)’ ▲최우수상에 ‘딩가동 2번지-중랑구 청소년 커뮤니티센터(오-스케이프 아키텍튼)’ ▲우수상에 ‘후암마중’(후암마중, 수풀리안), ‘플레이스 또똣’(건축사사무소 오), ‘파주 이비에스(EBS)연풍길 조성사업’(스튜디오 421, 건축사사무소 루하), ‘국립수목원 숲이오래’(국립수목원)가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의 ‘트윈웨이브:트윈세대 전용 도서관 프로젝트’는 12세부터 16세까지의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만들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청소년들이 공간 제작에 직접 참여해 다락서가, 창작공간, 열린 주방, 언덕휴게공간 등을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도서관이라는 안전한 장소에서 마음껏 자신의 취향을 탐색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었다. 이곳은 앞으로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학술연구 부문’ ▲최우수상에 ‘보행자의 보행환경에 대한 안전 인식과 주시 특성에 관한 연구(박소향, 연세대학교 외 2인)’ ▲우수상에 ‘교육체험 강화를 위한 온라인 뮤지엄 전시디자인 연구(황정원, 이화여자대학교)’ ▲특별상에 ‘코로나19 감염병 방어공간의 공간구성과 상관관계 연구’(정태종, 단국대학교)’가 뽑혔다. ‘비공모 부문’ ▲최우수상에는 ‘창원 대원초등학교의 ‘상상의 숲’(대원초등학교)’ ▲우수상에 는 ‘퍼블릭미디어아트 웨이브(디스트릭트홀딩스)’, ‘스마트서울맵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 서비스(서울특별시)’ ▲입선에는 ‘하빈 피엠지(PMZ) 평화예술센터(대구 달성군청)’, ‘송정동 기적의 놀이터(경기도 광주시)’, ‘강동 안심귀갓길 디자인 매뉴얼 확산사업(서울 강동구)’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17일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열리며, 수상작 15점은 시상식도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공진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공원녹지 확보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이동의 필요성이 적은 압축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와 대한국토·도시계획확회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LH 경기지역 본부 대회의실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압축도시 구현을 위한 공원녹지 복합화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범현 성결대학교 교수가 ‘압축도시 실현을 위한 수변공간의 활성화 및 입체적 이용’ ▲김현 단국대학교 교수가 ‘생활밀착형 공원녹지 확대를 위한 가로수 띠녹지 구현방안’ 순으로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허재완 수원시정연구원 이사장(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을 좌장으로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 ▲안수연 서울시 조경과장 ▲윤은주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윤창훈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 사무관 ▲최재군 수원시 영통구 녹지공원과장 ▲최희선 한국환경연구원 환경계획연구실장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포럼과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조경학회, 국토·도시계획확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양주시가 도내 최초로 도시공원 내 AR동물원을 개장했다. 양주시는 지난 26일 옥정중앙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도시공원 내 조성된 AR동물원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옥정중앙공원 AR동물원 구축사업은 도와 도콘텐츠진흥원이 주최·주관한 ‘2021 경기 VR·AR 공공서비스 연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시공원 내에서 다양한 동물을 체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구현한 사업이다. 최근 동물보호·동물복지·동물공정 등 동물 윤리를 중시하는 사회적 인식의 확산 흐름에 따라 증강현실 등 문화기술(CT)을 접목해 도심 속 도시공원을 관광상품화하는 등 대중적 전시·관람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목표로 기획됐다. 옥정중앙공원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옥정중앙공원 ARZOO’ 앱을 내려받아 실제 크기의 다양한 야생동물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공원 내 일정 공간에서 스마트폰으로 AR동물원 앱을 실행하면 실제 크기의 가상동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앱에 존재하는 포토 기능을 통해 각 동물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즐길 수 있다. 옥정중앙공원 AR동물원 콘텐츠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GPS 기반으로 고래, 호랑이, 독수리, 얼룩말, 하마, 악어, 코끼리, 기린 등 동물 8종을 구현했고 디지털로 구현되는 가상의 동물들은 최대한 실제 동물과 유사하게 움직이도록 했다. 특히 하늘을 나는 고래의 경우 물이 아닌 하늘에 투영해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개발했다. 시는 동물의 디지털 콘텐츠화를 통해 옥정호수공원이 일상 생활권 내에서 시간·공간 제약 없이 동물의 극사실적 시각표현, 움직임 등을 실감 나고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융복합 체험학습의 장으로 재탄생하는 동시에 첨단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공원문화 인프라 구축으로 공간가치가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석 양주시 부시장은 “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새로운 개념의 도시공원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지역문화 발굴을 시도한 점에 의의가 있다”며 “공원을 찾는 누구나 디지털 콘텐츠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시민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는 살기 좋은 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조경의 역할과 향후 3기 신도시 등 공원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가 내달 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탄소중립과 용산공원’을 주제로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미래공원 비전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포럼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조경의 역할과 과제 ▲탄소중립과 용산공원의 미래 방향성 모색 ▲전문가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포럼은 논의 대상에 국내 최초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을 선정하고, 탄소중립 기술·정책 등을 반영해 향후 3기 신도시 등 공원의 미래 방향성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용산공원은 최초 국가공원으로서 역사성, 상징성, 장소성, 전 국민 관심도,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자연기반 탄소중립 해법의 1차 논의 대상지로 선정했다. 주제발표는 ▲이강오 임업진흥원 원장의 탄소중립과 도시공원의 ESG전략 ‘그린에 그린을 더하다’ ▲Adrian Geuze(용산공원 설계자)의 ‘Yongsan Park: Healing’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의 ‘용산공원, 전망과 과제’ ▲김현무 사이트랩 대표의 ‘탄소중립시대 미래도시 오픈스페이스의 역할과 과제’ 순으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은 조경진 한국조경학회장을 좌장을 맡아,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이제선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주신하 한국경관학회장 ▲정수미 LH 도시경관단장이 참여해 진행된다. 포럼과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용산기지 본체부지 반환 시작 2020년은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 있어 큰 변곡점이었다. 2020년 12월 주한미군지위협정(이하, SOFA) 합동위원회를 통해 주한미군이 공여한 부지중 일부 미군기지 반환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2004년 12월에 용산기지 이전합의서(UA/IA)가 체결 후 2017년 미8군 사령부, 2018년 주한미군사령부 등 주요 사령부 이전이 완료되고, 약 16년 만에 첫 반환이 이루어진 것이다. 반환부지는 ‘용산 미군기지 장교숙소 5단지’ 내 소프트볼장과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접해 있는 스포츠필드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시설물은 있는 부지는 아니며, 주한미군에 공여된 용산 미군기지 전체에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공원 조성지구인 본체부지로 한정하면, 빙산의 일각 수준이지만 용산 미군기지 부지 반환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용산 미군기지의 약 50만㎡ 추가 반환과 한미연합사령부가 이전할 예정이라고 하니 용산기지 이전 사업(Yongsan Relocation Plan, 이하 YRP사업)의 종결과 용산공원 조성의 첫 단추를 꿰는 과도기적 시기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용산미군기지 현재 상황은 용산 미군기지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지를 방문해 보면, 군사지역이라는 느낌보다 미국 교외 지역의 작은 도시와 같은 인상이 든다. 주거지역, 업무지역과 연결된 도로(메인포스트~사우스포스트 남·북 연결도로) 주변으로 커뮤니티와 각종 기반(교육·종교·편의 등)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필자가 용산기지를 처음 출입했을 때 시점과 비교해 보면, 지금 용산 미군기지 내 상황은 한·미연합사령부를 제외한 주요 부대가 이전을 완료하여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 들 정도가 되었다. 국방부 YRP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지금은 폐쇄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2020년부터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주한미군과 협의를 통해 용산 미군기지 시설물 현황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문화유산적 가치의 시설물 선정 및 향후 활용 가능성이 있는 시설물의 유지·관리를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시급히 준비 중이며, 용산 미군기지 관련 자료들을 이관·수집 등 아카이브 구축의 기초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미군기지 이전 및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은 조사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다, 내년부터 기지 반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부분개방 부지가 확대가 되면, 그간 제한되었던 현장과 자료들 또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최근,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의 움직임 국토부는 2020년 12월, 용산공원 조성지구를 용산 미군기지 본체부지 중 헬기장 부지, 출입·방호시설 부지, 드래곤힐 호텔 부지를 제외한 242만㎡라고 발표했던 구역에서 2020년 7월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가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 옛 방위사업청 부지(초대 해병대사령부 부지), 군인아파트 부지까지 편입한다는 의결을 심의·의결한 300만㎡의 구역을 확정 고시했다. 이는 1990년대 초 용산 미군기지 이전적지 공원화 계획에서 설정한 공원 조성지역에 매우 근접한 모양과 면적으로 결정된 결과이다. 최근 2년간 공원 조성과 관련하여 변경된 여건들을 반영하여 국토에는 용산공원 기본설계 및 조성 계획안 변경 용역을 발주했고, 용산 미군기지 부지를 단계별 부분반환과 함께 국민들에게 개방해 나간다는 큰 틀 속에서 계획을 하나씩 진행해오고 있다. 2012년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Healing: The Future’(이로재+West8+동일기술공사 컨소시엄)는 2021년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7대 제안’을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에 담는 것을 검토했다. 그 결과가 지난 11월 25일(목)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아트홀에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이하,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공청회에서 발표되었다.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은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제13조)에 근거하여 국토부장관이 용산공원 정비구역을 지정·고시할 때 수립해야 하는 의무사항이다. 약 5년 전 국토부의 공원 조성 과정에 비하면, 서울시와 함께 국민·시민들의 참여 기회를 마련하고 변화된 도시의 여건을 충실히 반영하려고 한 점,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부분개방부지로 대국민에게 공개한 노력은 인정받아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을 구성하여 제안까지 도출한 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종합기본계획 변경(안)을 준비하고 공청회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국민참여단’ 또는 ‘용산공원 친구들 & 청년 크리에이터(국민참여형 용산공원 홍보 담당을 그룹명)’를 적극 활용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 이번 공청회에 국민참여단 한 명이 참석하긴 했지만, 이 점은 ‘여전히 소통의 방식이 형식적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하여 또 다른 장애요소가 하나 있다. 주택 공급과 부동산 정책이 우리 사회의 큰 이슈로 부각되자 내년에 반환 예정인 50만㎡ 부지를 주택공급지로 활용하지는 의견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를 위해 일부 국회의원들이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을 올렸다. 1990년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용산공원 조성 면적 300만㎡ 정도로 매우 넓어 일부를 주택공급지로 활용하는 것은 크게 문제 되지 않고, 현실 문제인 주택 공급을 일부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용산 미군기지 반환과 공원 조성이 지지부진할수록 공원 지구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올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앞으로 숙제는 ‘협력적 네트워크’에 기반한 실행력 남은 숙제는 용산 미군기지 내 헬기장, 드래곤힐 호텔 일대 부지이다. 그리고 환경조사와 오염 정화사업에 대한 건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지가 큰 관심사로 남아 있다. 이들은 외교적 관계와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사항이라 정치적 역학 속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 관계 기관장, 정치계 인사들은 기지 내 폐쇄 시설의 유지와 온전한 기지 반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포괄적인 사업 관리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 지역과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환경오염 정화를 비롯한 일제강점기 한반도 침탈의 심장부였던 용산 일본군 병영 시설은 어떻게 남길 것인지, 한국전쟁 이후 동아시아의 평화와 한·미 동맹의 상징인 용산 미군기지 시설은 어떻게 기록하고 활용할 것인가도 고민해야 한다. 환경조사와 오염 정화사업에 대해서 언제까지 암묵적으로 진행해 현 상황을 넘어갈 것인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평가받을지에 대한 미리 주저하고 있으면, 지난 30여 년 동안 기지 반환도 못한 채 공원 설계만 수년 동안 진행하면서 국민 세금만 허비해 온 과정을 끝내지 못할 것이다. 국토부와 서울시 중심의 협력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국토부만의 숙제가 아닌 서울시와 대한민국 구성원 전체의 숙제로 여겨야 한다. 용산공원 조성 사업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 녹지를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정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필자는 언제, 어디에서든 항상 잊지 않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있다. ‘공원’이라는 단어로 인해 ‘녹색지대’ 조성에 그치는 것으로 인식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은 조경의 영역도 아니요, 도시계획의 영역도 아니다. 우리 사회가 모두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가능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용산기지 공원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시민의식을 성숙시키고, 공공자산 확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형성하고 키워나가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 12월 3일, 서울기록원에서 열리는 ‘제1회 기록 카탈로그 세미나’에서 시대별 이슈를 통해 협력적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피력할 예정이다. 김홍렬 /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
    • 김홍렬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주무관[email protected]
    • 2021-11-28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기록원은 오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기록원 5층 컨퍼런스룸에서 ‘서울시 공원기록과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한 아카이브’를 주제로 ‘제1회 기록 카탈로그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2019년부터 3년간 ‘도시계획’, ‘교통’, ‘건설’ 등 주요 시정 분야별로 기록을 정리해온 서울기록원은 올해 ‘공원’ 분야 기록을 정리하고 기술한 성과를 소개한다. 1일차는 ‘서울시 공원 기록의 정리와 활용’을 주제로 4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도시경관연구회 BoLA가 서울시 보유 공원 기록을 조사하고 분석한 성과와 향후 공원 아카이브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2일차는 ‘용산공원 아카이브, 용산기지의 공원화’를 주제로 서울기록원과 도시계획국이 함께 관련 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공유한다. 서울시의 담당자와 분야 전문가들이 용산공원 아카이브의 전망을 함께 토론한다. 올해 공원 기록 정리·기술은 서울시 담당부서와 협업 등 업무 담당자 및 아카이브 전문가와 함께 서울시 공공 기록물 현황과 향후 관리 방향을 검토해 본 사례로 의미가 깊다는 것이 서울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기록원은 푸른도시국과 동부공원녹지사업소,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의 적극적인 협조로 부서 보유 기록의 현황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아카이브 관련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본 향후 기록물 관리와 분류 체계 구축 등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서울기록원은 기록의 생산부서, 분야 전문가 집단과의 협업을 통한 기록 카탈로깅을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기존에 구축한 분야별 카탈로그를 보완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록 콘텐츠 개발을 추진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주력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록에 담긴 내용과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생산한 부서와 그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서울기록원을 아카이브로, 담당 부서와 전문가 집단과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참여 신청은 서울기록원 홈페이지 공지에 첨부된 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도권 5개 시·도인 경기, 서울, 인천, 강원, 충북이 ‘위드 코로나’에 따라 증가할 국내 관광객을 유치를 위한 4대 관광벨트 구축, VR 투어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 26일 수도권 5개 시·도와 함께 26일 이천의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 수도권 5개 시·도 관광협력사업 활성화 및 향후 발전 방향’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수도권 5개 시·도는 지역 관광활성화 및 상생 발전을 위해 1999년 수도권관광진흥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매년 관광진흥 공동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 주관 시·도는 경기도다. 도는 이날 ▲2021년 공동사업 결과 ▲수도권 광역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 ▲2022년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경기관광공사가 발표한 광역관광 활성화 연구용역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주요 관광객이 2020년 초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해외여행객 대비 비중이 커진 내국인 관광객 대상 사업 확대, 비대면 콘텐츠 개발, 5개 시·도의 정체성‧지역성을 살릴 문화‧예술 연계 상품 개발 등을 주요 개선 방향으로 꼽았다. 구체적인 중장기 사업으로는 ▲5개 시·도연계 테마관광사업(문화관광자원 유형별 관광벨트 조성) ▲가상현실(VR)로 보는 안전한 언택트 문화관광지 ▲문학기행 확장현실(XR) 버스 투어 등을 제시했다. 관광벨트는 ▲인천 강화도에서 파주, 포천, 연천을 거쳐 강원 고성으로 이어지며 분단국 역사를 탐방하는 비무장지대(DMZ) ‘역사관광 벨트’ ▲서울 강남, 오산(아스달연대기 촬영지), 충남 논산(미스터션샤인 촬영지) 등을 포함하는 ‘한류관광 벨트’ ▲인천 소래포구, 이천 쌀문화관 등 지역 특산물과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음식관광 벨트’ ▲강원 속초부터 충북 제천까지 산·바다·계곡을 두루두루 다니는 ‘자연힐링관광 벨트’ 등 4개가 정리됐다. 이어 안전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었던 곳을 홍보하고, 다양한 콘텐츠 사업 확장 가능성이 있는 VR·XR 사업도 포함됐다. 올해 공동사업 결과 보고를 보면 5개 시·도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해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영상 10편을 제작해 총 조회 수 456만회 이상을 달성하는 등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두 차례 오프라인 국제관광박람회에서 공동 홍보관을 운영해 최우수 콘텐츠상을 받는 등 위드 코로나 국내외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5개 시·도를 알리는 데 도움을 준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간담회가 소통·화합의 계기이자 수도권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산림약용식물 종자 46종을 영구 저장했다. 산림과학원은 지난 22일 산림약용식물 종자를 백두대간수목원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기탁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산림약용소재은행에서 보유 중인 산림약용식물 종자 46종(참당귀, 독활, 어수리, 오갈피나무, 익모초 등) 53점 130만여 립을 종자저장용 블랙박스에 담아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했다. 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국가 간 생물자원 주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우수한 산림약용자원들을 확보하고 있다. 2017년부터 유용 산림약용소재 발굴 및 산업화 활용 증대를 목적으로 산림약용식물 수집 및 보존기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현재까지 404종을 확보해 약용소재은행에 보존·관리하고 있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의 위협으로부터 식물유전자원의 보존 및 지구생물의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시설로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씨앗(seed)과 금고(vault)를 합친 단어인 시드볼트는 지하 터널형 야생식물 종자 영구 저장시설로 국가적 재난 상황이나 멸종 위기종 복원 등의 긴급 상황에만 반출이 가능하다. 본 시설은 60cm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길이 130m, 지하 46m 아래 터널형 구조로 연중 항온항습 조건으로 종자 200만 점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고상현 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은 “국내에 자생하는 산림약용식물 종자를 양 기관에서 중복으로 보전해 다음 세대에 안전하게 전달돼 산업적으로 이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산림약용자원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순천만국가정원 리뉴얼 공사가 시작됐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박람회장 설계, 운영, 수익 등 분야별로 전문기관 용역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정원박람회 준비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개발 위기에 놓인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2023정원박람회)는 44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관람객들이 습지와 국가정원에 집중되고, 도심 안쪽으로 유입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조직위 설명이다. 이에 2023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순천만 국가정원 및 도심 일원에서 개최한다. ‘일상 속 정원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박람회장을 국가정원에서 도심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온 도심을 정원으로 가꾼다는 계획으로, 전라남도와 순천시가 공동 개최한다. 2023정원박람회는 관람객 8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3대 핵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1/200 축소해 남북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분화구정원’을 동천 저류지공원에 신설한다. 또한 지하에서 공중으로 이어지는 입체동선을 통해 극적인 경관체험을 제공하는 식물원(유리온실)을 국가정원에 신축하고, 지상에서 지하로 이동하며 관람하는 AIPH제안 미래정원을 조성한다. 지하에 위치할 미디어정원과 아쿠아정원을 통해 새로운 정원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국가정원, 동천 정원길(꿈의 다리 ~ 용당교), 문학관정원(순천만습지), 거점정원(장대공원) 등 도심 전체를 4대 권역으로 나눠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고, 기존 노후시설도 리뉴얼할 예정이다. 관람객의 편의와 박람회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신기술도 도입한다. 국가정원과 동천 일원에 상시 야간경관을 신설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국가정원 디지털 게이트를 통해 관람객들의 신속한 입퇴장을 지원한다. 전동킥보드, 다인승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설치해 국가정원과 동천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은 물론 이동하며 즐기는 재미를 더한다는 복안이다. 예산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대규모 주제공연은 지양하고,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실경 뮤지컬 주제공연으로 대체한다. 국가정원은 대규모 공연을, 동천에는 지역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소규모 공연을 활성화해 시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참고로 2023년 1월 1일부터 4월 22일 개막까지 국가정원을 일시 휴장해, 박람회 준비에 집중함은 물론 예비관람객의 기대감도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2023정원박람회는 수익사업을 통해 전체 개최 비용 467억 원의 절반 이상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입장권은 보통권, 통합권 등 관람객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초 입장권 가격을 확정하고, 대행사 선정을 거쳐 2022년 8월부터 사전예매에 돌입한다. 이 밖에도 박람회장 임대수익, 휘장 및 협찬사업, 투자유치, 기념품 판매, 인정상품 등 수익사업의 다변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AIPH 전시 경연대회, 2023정원산업박람회 등 다양한 국내외 행사를 비롯해 각종 MICE 유치를 통해 관람객 확대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계가 건설폐기물을 99% 이상 재활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한국건설자원공제조합, 한국건설자원협회(회장 정병철)와 26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건설자원협회 회의실에서 ‘건설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와 재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건설폐기물 처리업계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건설폐기물의 99% 이상 재활용 ▲2025년부터 건설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반입 금지 ▲건설폐기물 선별기준 강화(불연물 10% 이내) ▲건설폐기물 처리비용 표준화 ▲순환골재의 외부보관시설 설치 ▲2029년까지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지붕 설치 의무화 등 6가지 합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건설폐기물 처리업계가 위탁받은 건설폐기물은 7948만 톤이며, 이 중 7811만 톤(98.3%)을 순환골재, 잔재물 에너지화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건설폐기물 처리업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위탁받은 건설폐기물을 최대한 선별하고 매립량을 최소화해 건설폐기물 재활용 비율을 2025년 이후 99%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건설폐기물 처리업계는 건설폐기물을 3단계 이상으로 파쇄·선별하고 잔재물도 추가 선별해 순환골재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26년 생활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에 맞춰 건설폐기물 처리업계는 2025년부터 건설폐기물과 잔재물의 수도권매립지 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수도권매립지 매립량의 50%를 차지하는 건설폐기물과 27%를 차지하는 생활폐기물을 2025년과 2026년에 차례로 매립을 금지함에 따라 수도권매립지 매립용량 부족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금지될 경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과 그 잔재물은 수도권 및 수도권 인근지역에서 운영하는 17개 민간 매립시설과 현재 건설을 추진 중인 11개 민간 매립시설에 매립한다.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잔재물은 타지 않는 불연물 함량이 10% 이내가 되도록 최대한 선별한 후 소각업체 등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현재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잔재물 중 불연물의 비율은 20~30% 수준이다. 이들 불연물을 소각할 때 소각효율이 낮아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환경부는 건설폐기물 잔재물의 수도권매립지 반입중단에 따른 건설폐기물 처리비용 상승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고 건설폐기물의 부적정 처리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기관을 통해 건설폐기물의 적정처리비용을 산출했으며, 이를 내년 초에 고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건설자원협회에서 건설폐기물 처리비용을 산정해 물가정보지 등에 공개해왔으나,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처리비용 고시는 법률에 따른 정부의 고시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설공사에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품질기준에 적합하게 생산된 순환골재는 폐기물이 아닌 제품이지만, 순환골재를 외부 보관할 때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외부보관이 필요한 경우에는 바닥, 벽면, 지붕 등을 갖춘 보관시설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그동안 순환골재는 제품임에도 건설폐기물에서 제외된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물 해당 여부에 대한 해석상 혼란이 발생함에 따라,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순환골재의 법적 지위를 제품으로 명확히 하고, 건설폐기물 재활용 법령을 개정해 외부보관시설의 시설기준도 명확히 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계는 건설폐기물 재활용 시설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29년까지 건설폐기물 투입·분쇄·선별시설에 막구조물(지붕시설)이나 옥내화시설(지붕·벽면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행 건설폐기물 재활용법에서는 건설폐기물 처리시설에 분진의 흩날림을 방지하기 위한 살수시설·방진덮개를 설치할 경우 지붕이나 벽면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050년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전체 폐기물의 45%를 차지하는 건설폐기물을 처리함에 있어, 매립·소각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최대화하여 건설폐기물로 만든 순환골재가 더 폭넓게 사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연구기관들이 시공간 측정 정밀도를 100배 높이는 연구를 함께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 24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시공간(時空間, Space-Time) 융복합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5개 기관은 ▲각 기관이 보유한 주요 연구장비의 공동활용 ▲시공간 극한 정밀도 측정 연구 ▲연구 데이터 생산, 전송, 분석, 활용 및 국제공동연구 ▲기타 공동 관심 분야의 융복합 협력분야를 발굴·추진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제단위계(SI)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지니고 있는 시간 단위인 ‘초’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1967년 정의된 이후 반세기가 지나도록 재정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시공간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기관 간 융합연구 협력을 추진해, 세계 최초로 시공간 측정 정밀도를 100배 높이는 융합연구를 한다는 계획이다. 초를 기존 세슘원자시계보다 100배 이상 정밀하게 측정하면, 국제단위계인 ‘초’ 재정의에 기여 가능하며, 세슘원자시계 기반의 시간·공간 측정 정밀도가 이론적으로 100배 높아진다. 5개 기관은 2020년 4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선행융합연구사업 ‘광대역VLBI 기반 시공간 측정 정밀도 한계 극복을 위한 선행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12월 이탈리아의 국립도량형연구소(INRiM),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와 함께 VLBI를 활용한 대륙 간 시각비교 실증 관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대역VLBI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우주·지구 공간을 측정하는 VLBI(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er)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시공간 측정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사공호상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륙 간 광시계 시각비교 기술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초정밀 시공간 정보 전송·동기화를 통한 초연결 시대 선도 및 새로운 과학연구 성과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거제시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과 경남 남해군 이어어촌체험휴양마을이 경관·서비스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일등어촌’으로 뽑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40개의 어촌체험휴양마을에 대한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지난 18일 등급결정 최종심의를 열어 전 부문에서 1등급을 받은 ‘일등어촌’ 2개소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어촌관광사업 등급 제도는 어촌관광 서비스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소비자에게 신뢰도 높은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시설과 서비스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5년부터 도입해 시행 중이다. 올해는 전국 118개 어촌체험휴양마을 중 40개소에 대해 현장심사를 진행했으며, 심의위원회를 통해 38개 마을에 최종 등급을 부여했다. 전 부문 1등급을 받은 일등어촌으로는 ▲경남 거제시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과 ▲경남 남해군 이어어촌체험휴양마을 2개소가 선정됐다.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은 거제도 남쪽 끝자락 가리산 아래에 있는 마을로, 해안가를 따라 자리잡은 숙박시설에서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바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으며, 갯벌체험, 개막이체험, 조개 공예 등 다양한 어촌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이어어촌체험휴양마을’은 썰물 때 드러나는 넓은 갯벌과 산, 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마을 내 정자와 벤치, 해안데크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조개잡이, 쏙잡이, 통발체험과 함께 전통 놀이, 가축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어촌현장과 관광 수요 변화에 맞춰 ‘어촌관광사업 등급결정기관 지정 및 등급결정에 관한 요령’ 고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어촌관광사업 등급이 우수한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정확하게 알리는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더욱 커진 안전·위생 관리 항목도 강화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는 개정된 고시에 따라 평가를 진행하고, 우수등급 사업자에 대한 포상과 대국민 홍보 지원 등 우수 마을에 대한 혜택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욱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내년부터는 수준 높은 어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촌관광사업 등급결정 제도를 전면 재정비해 어촌휴양마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부족한 마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어촌관광의 전체적인 수준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신뢰하고 방문할 수 있는 휴양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촌체험휴양마을별 등급 현황과 일등어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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