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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광역시가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 배수지 시설 상부 공간을 시민 여가·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공원화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 16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배수지는 총 17개소로, 2007년 각화2배수지(1만500㎡), 2008년 봉산배수지(4604㎡), 2021년 지원배수지(2000㎡) 등이 배수지 상부 공간 공원화 사업을 거쳐 시민에게 개방됐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을 급수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을 일시 저장하는 구조물이다. 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용산지구 봉선배수지 공사를 오는 5월까지 마무리하고 상부는 어린이공원을 조성해 인근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봉선배수지는 2016년 계획단계부터 전체부지 7630㎡을 활용해 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수목식재, 산책로, 파고라, 벤치, 배드민턴장 등 어린이 놀이시설인 그네, 어린이 놀이대, 짚라인 등을 설치했으며, 정원창고, 이동식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구축됐다. 특히 봉선배수지 상부 공원은 남구 제석산 산책로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도록 계획해 인근 시민들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지역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염방열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신설·증설·개량하는 배수지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공원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배수지 상부 공원화 사업을 통한 시민 친화적 상수도 이미지 제고 및 ESG 경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디자이너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하는 지휘자로서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를 만들어야 한다” 신간 ‘정원의 식재 디자인’은 꽃과 정원을 사랑하고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정원 식재 디자인 개론이다. 임춘화 정원디자이너의 20년 강의 및 현장 경험을 가감 없이 담았다. 꽃과 식물에 대한 이해부터 다양한 식재 조합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따라오다 보면 어느덧 자신만의 정원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식물은 정원에서 가장 까다로운 소재며,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다.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 식물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정원을 만들기의 시작은 좋아하는 식물을 심어 기륵 희귀한 식물들을 수집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정원의 식재 디자인은 화가가 캔버스에 붓칠을 하듯 공간에 식물로 멋진 그림을 그리는 일다. 정원도 멋진 예술품이 되려면 정원의 공간에 대한 이해와 식물 배치, 조합에 있어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국 초화 정원의 유행을 이끈 정원원디자이너 거트루트 지킬은 그의 저서 ‘정원의 식물과 색상’ 서문에서 일반적으로 정원 입분자들이 좋은 식물을 수집하는 것에 집착하고 정원의 빈 공간만 있으면 식물을 채워넣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좋은 식물을 모으는 것은 화가가 여러 가지 물감을 모아두는 것과 같고, 물감을 팔에트 위에 아무렇게나 펼쳐놓은 것과 같다. 그것만으로는 그림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렇듯 저자는 정원이 건축, 인테리어 등과 결정적으로 다른 이유는 소재의 차이라며 살아있는 식물이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어야만 비로서 정원이 살아있는 유기체가 된다. 정원을 정원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자연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아낼 수 밖에 없지만, 각양각색의 식물은 그 모양만큰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자리에서 각각 고유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정원디자이너는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하는 지휘자로서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식재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선율을 작곡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그 결과물은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 임춘화 정원디자이너는 1964년 경북 예천에서 봄의 꽃으로 태어나 그 이름처럼 꽃들과 함께 일생을 보내고 있다. 국민대학교 법과대학과 동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한 후 영국 Leeds Metropolitan University와 RHS Harlow Carr Garden에서 개설한 Visual and Creative Studies- Garden Design Certificate과정 이수 후 한국에 돌아와 2005년부터 아이디얼가든 정원디자인 스튜디오와 아카데미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정원디자이너의 길을 열게 됐다. 2017년에는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에서 도시경관 생태조경전공 석사를 취득해 2018년부터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원에서 조경, 생태복원 전공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으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경기정원박람회, 서울정원박람회 등 유수의 박람회에서 수상 및 초청 작가로 활동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구시가 정원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정원의 A부터 Z까지 배우며, 실제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수 있는 시민정원사를 본격 양성한다. 시는 지난 15일 식물에 관심 있고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시민 40명을 대상으로 ‘2022 제1기 대구시 시민정원사 교육과정(기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정원이란 법률적 정의로는 식물, 토석, 시설물·조형물 등을 전시·배치하거나 재배·가꾸기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사전적 정의로는 흙·돌·나무 등의 자연재료와 인공물 및 건축물에 의해 미적·기능적으로 구성된 구역(계단, 담, 울타리, 테라스, 벤치, 잔디와 지피류, 조명, 조각, 기타 장식물 등)을 말한다. 시민정원사는 식물과 정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실무적인 능력을 갖추고 정원문화 확산에 참여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시민을 말한다. 올해 처음 개설하는 ‘2022년 제1기 대구시 시민정원사 교육과정(기본)’은 식물에 관심 있고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교육비는 무료다. 교육일정은 내달 23일부터 5월 27일까지 수·금요일(주 1-2회, 14강)에 진행되며, 교육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다. 교육내용은 자원봉사 및 마을공동체의 이해, 정원의 이해, 정원수 식별, 정원 설계 및 조성 등으로 실제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이론수업과 현장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며 이론교육은 대구수목원 내 교육관에서, 실습교육은 기 조성정원 및 정원조성 예정지에서 진행된다. 모집은 대구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본 과정은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도심 및 생활 속에서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공간이 조성·유지되도록 수강생들의 재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주 시 녹색환경국장은 “시민정원사 교육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식물과 정원에 더욱 가까워지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양성한 대구시 시민정원사들을 통해 정원문화가 확산돼 정원의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공원시설에 대한 BF인증이 의무화된 가운데, 대한건축사회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올해 4기에 걸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관련 건축사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arrier Free, 이하 BF 인증)’ 제도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시설물·지역을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관리를 평가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 시행지침’을 만들어 인증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지역(지역인증) ▲도로 ▲공원 ▲여객시설 ▲건축물 ▲교통수단(개별시설인증) 등 6개를 인증 권장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후 2015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전체 공공건축물에 대한 BF 인증이 의무화됐으며, 2019년 10월 31일 ‘장애인 등 편의증진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도시공원의 BF 인증 취득도 의무화됐다. 법은 시행령 및 시행규칙 마련을 거쳐 지난해 12월 4일부터 시행됐다. 교육은 건축사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정은 ▲1기 교육 2월 24~25일(이룸센터) ▲2기 교육 4월 21~22일(이룸센터) ▲3기 교육 6월 23~24일(대구시) ▲4기 교육 8월 25~26일(이룸센터)로 각 회차 교육 시행 일주일 전까지 한국장애인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접수받는다. 과정은 ▲교육 편의시설 설치 관련 정책의 이해 ▲장애인등편의법 편의시설 설치기술 실무 ▲편의시설 설치 관련 정책의 이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건축물 인증 평가항목별 적용 방법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건축물 인증 평가항목별 적용 방법② 등 5과목으로 구성되며, 총 12시간에 걸쳐 수업을 듣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2022년 ‘제19회 조경의 날 기념식’ 행사가 오는 3월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효창동 소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제19회 조경의 날’ 행사는 ▲국회의원·정부포상 기관별 시상자 ▲조경분야 단체장 및 회원 학계 교수 ▲기업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 문화재청,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주최하고 재단 소속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가 주관한다. 행사는 ▲조경헌장 동영상 시청 ▲조경의날 경과보고 ▲환영사 ▲축사 ▲감사패 증정 ▲기관별 표창 수여 ▲2021년 사업활동 동영상 시청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재단법인환경조경발전재단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되며, 행사계획은 위드코로나 단계별 방역지침에 따라 변경, 조정될 수 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조경분야 산학 7개 단체가 주축이 돼 한국 조경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대적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 [계명대학교 = 정현희 통신원] 문화·자연이 풍부한 정원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대적 의미까지 재해석해 삶에 어떻게 녹아들어야 할지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가 지난 11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됐다. 콘퍼런스는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1 ‘정원도시 담론’에서는 전라남도 해남과 경기도 시흥에서 진행한 ‘정원도시포럼’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해남-정원도시의 발굴과 계승’을 주제로 한 토론에는 김보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공 강사, 이병철 보성그룹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부사장, 정욱주 서울대학교 교수,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시흥시의 가능성과 도전’을 주제로 한 토론에는 김인호 교수, 박승진 스튜디오 로사이 소장,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이제승 서울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조경진 교수는 “해남은 정원도시를 표방할 만큼 훌륭한 문화적인 자연이 있다. 보길도와 금쇄동 등 유적지 복원을 통해 해남의 정원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관행에 벗어나지 못해 장소적인 힘을 해칠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남의 황토 흙과 경관농업의 가능성을 위해 보존과 발전이 필요하다”며 “정원도시의 맥락 속에서 적실성 있는 콘텐츠로 잘 운영하는 것이 과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 황승흠 교수는 해남의 지형적 특징과 뛰어난 환경적 이점을 언급하며 “농업과 어업이 쇠퇴하며, 산업 사회에선 가치가 보이지 않지만, 역으로 생각해 본다면 은퇴 이후 가장 선호되는 도시라고 생각될 수 있다”며 “미래 교통체계가 개편되고 다양한 인프라가 기본적으로 정원도시라는 생태적인 조건으로 첨단·전통이 결합된 21세기 휴식형 미래도시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법·제도적인 아쉬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업도시개발법 개편이 필요하다. 더 많은 공공의 지원이 나온다면 비용이 낮아지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한 장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정원도시의 개발, 발전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중요한 성공의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 원장은 “해남의 아름답고 풍요로운 정원처럼 특별한 장소들이 단편적인 개발이 이뤄지면 그 의미를 감소시킬 염려가 있다”며 “해남을 정원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면 큰 그림 속에서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개발이 세계적인 정원도시 해남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강사는 “해남의 자원들이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관광자원으로 해석돼 낱낱이 쪼개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영위했던 흔적들이 정원문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원도시의 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현대적 의미를 재해석해 삶에 어떻게 녹아들어야 할지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간을 경험하고 이야기를 만들고 추억을 만드는 것은 강력한 브랜딩”이라며 “정원도시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 등 해남이 갖고 있는 여러 문화자원을 엮어 재생산이 이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욱주 교수는 “호남의 호젓함을 빠른 속도가 아닌 천천히 걸으며 즐길 수 있다. 길은 철학과 사유의 장치며, 사람을 이동시키고 연속적으로 시선을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길 자체를 걷는 것을 확대·생각해 보면 정원 활동의 일부다. 해남이 가지고 있는 길을 걷고 천천히 보면서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방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이병철 부사장은 “사람들의 삶의 공간에서도 이상적인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단순히 재현하고 우리의 전통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새롭게 만들어내 미래세대로 이어갈 솔라시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애 소장은 “시흥은 경관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래됨과 새로움이 공존하고, 다양한 자연자원을 품어 선도적인 정책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도시”라며, ▲정원 중심 재구성 ▲정원문화 확산 ▲시흥형 거버넌스 구축 ▲정원 중심의 도시골격 만들기 ▲법 제도·시스템, 프로그램 만들기▲ 실천을 위한 사람 중심 토대 만들기의 전략을 제안했다. 김인호 교수는 시흥에서 숲속 학교를 진행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정원과 숲을 잘 가꾸는 것은 우리에게 복리이자를 주는 사업”이라며 “시흥은 시민들의 역량이 뛰어난 도시로, 그동안 갖고 있던 전통과 저력을 잘 엮어 정원도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제승 교수는 “시흥이 선형적인 공원 시스템을 가지고 여러 가지 문화적, 환경적 부분을 보완해나가며 젊은 층들이 많이 일하고, 배우며 활기찬 도시로써 비전을 가지고 발전해나가면 좋겠다”며 “대중교통의 보강과 여러 가지 문화적, 생태적 제안들이 잘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승진 소장은 “시흥 정원도시가 구체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목표 연도를 제대로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달성해야 할 총량을 설정하고, 1㎡의 작은 녹지라도 향후 10㎡의 녹지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민 정원사를 나무관리 자원봉사에 활용하는 등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은실 교수는 “정원도시가 무엇인지, 정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정원이란 국내·외적으로 정원이 가진 용어의 자체만으로 역사나 문화, 사람, 예술 등 이 녹아 있다”며 “정원이라는 인프라 내에는 문화, 정원산업, 시민 거버넌스가 발달해야 도시 내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제4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 조용준 소장이 목격하고 온몸으로 겪어온 과정 등을 담은 조경 인생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월간 환경과조경은 지난 15일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제4회 젊은 조경가상’ 수상자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을 초청해 ‘그해 조경은?’을 주제로 한 토크쇼를 개최했다. ‘젊은 조경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월간 환경과조경이 2018년에 제정한 상이다. 제4회 젊은 조경가 토크쇼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남기준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토크쇼는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그룹한 어소시에이트 회장),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배정한 월간 환경과조경 편집주간(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만 참석하고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박명권 환경과조경 발행인은 축사를 통해 “젊은 조경가상은 한국조경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3회 선정된 젊은 조경가들도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활동을 펼치며, 조경가를 꿈꾸는 학생과 조경인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토크쇼를 통해 젊은 조경가 조용준 소장의 발자취와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더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4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된 조용준 소장은 서울시립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다.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기본 및 실시설계’를 이끌고 있으며,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 기본 및 실시설계’, ‘세종대로 사람숲길 기본계획’, ‘종로구 통합청사 설계공모’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개인 자격으로 ‘서울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공동우수상,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 대상을 수상한 그는 즉흥적인 기획, 전시하지 않는 그래픽 작업 등을 즐기기도 한다. 또한 ‘워커힐 더글라스 정원’처럼 재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고전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간을 만드는가 하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처럼 공공을 위한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들기도 했다. 조용준 소장은 “최근 ‘그해 우리는’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과거의 청춘을 되돌아보게 됐다. 20여년 전부터 조경을 했던 그 때, 어떤 조경 공부를 했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다”며 영감을 받았던 진양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조경설계전공 교수(CA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의 ‘채우기와 비우기’ 설계 이론과 제임스 코너의 실천적 어바니즘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조 소장은 “기존 설계언어인 경계, 표면, 깊이 등을 ‘생성적 경계’, ‘반응하는 표면’ ‘보이지 않는 깊이’로 재해석하고, 조제라는 캐릭터를 통해 여러 공모전을 참여하고, 회사 프로젝트에 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의 홍보, 기술의 이해, 환경과 기후의 변화 등을 설명하며, “우리가 기술을 그냥 어떤 시설에 접목하는 것이 아닌, 이 기술에 의해서 새롭게 생겨나는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에 맞춰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 대상작 ‘더스트 캡처’가 조경설계를 대하는 그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태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조 소장은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세계의 도시들이 변화할 것 같다. 최근 파리 상젤리제 거리를 다시 리노베이션 하는 계획이 제안됐는데, 기존도로를 줄이고 보행친화적 공간을 만들어 더 많은 숲과 정원을 조성하는 계획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시대의 흐름을 봤을 때 조경, 조경가의 역할이 더욱 대두될 것 같다”며 “새로운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상상하고, 크기에 상관없는 공간에 대한 가능성을 끊이없이 탐구하고, 그것들이 실제화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토크쇼에서는 배정한 편집주간의 사회로 조용준 소장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김영민 교수가 밸런스 게임을 시작으로 ‘그해 조경은’ 뒷이야기를 풀어갔다. 김 교수는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설계한 제임스 코너와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 중 누굴 선택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조 소장은 “하이라인을 설계한 제임스 코너를 선택하겠다”며 “나무는 계속 자라지만, 공간이라는 것은 때로는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의문점을 들게 한다. 그런 부분에서 트렌디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제임스 코너를 선택하겠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강의에서 이야기한 ‘생성적 경계’, ‘반응하는 표면’, ‘보이지 않는 깊이’ 중 하나만 갖고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질문했다. 조 소장은 “‘보이지 않는 깊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경계라는 것은 경계 이면에도 보이지 않는 ‘깊이’가 있다. 한국이라는 대상지 자체도 평면적인 도시와 지형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배 편집주간은 “보이지 않는 깊이도 있지만, 보이는 깊이도 있다. ‘보이지 않는’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물었다. 조 소장은 “지금 하는 작업들이 보이는 것들에 대한 작업이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간과하고 디자인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지 않기 위해 설정한 이야기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조경설계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공간이 우리 삶에 어떤 매력을 주는지” 질문했다. 조 소장은 “공간 자체가 좋은 공간이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실 건축을 할까 고민 했었지만, 조경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공공공간에 대한 능력성에서 다양한 것들을 다룬다. 조경설계를 통해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토크쇼를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가 올해 미세먼지 저감숲, 지방정원 조성 등 97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6382억 원을 들여 온실가스 161만 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라남도는 지난 1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2021년도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실적 및 2022년 161만 톤 감축 추진계획 등 제2차 온실가스 감축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2050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전략별 주요 사업은 ▲청정에너지는 신안 해상풍력발전사업, 태양광 발전사업, 도민발전소 운영 등 28개 사업에 101만 톤 감축 ▲청정생활은 전기·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탄소중립 도민 실천운동 전개, 스마트팜 등 친환경농업 등 29개 사업에 33만 톤 감축 ▲청정산림은 배출권거래제 산림상쇄 지원과 미세먼지 저감숲, 지방정원 조성 등 23개 사업에 27만 톤의 온실가스 흡수 등이다. 여기에 ▲청정산업 분야에선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사업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실증지원센터 구축, RE100 시범산업단지 조성 등 17개 사업을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2021년 91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총사업비 5187억 원을 들여 감축목표 131만 톤 중 92.9%인 122만 톤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탄소중립 비전 핵심 전략별로 ▲청정에너지의 경우 태양광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 주택 지원사업 등 56만 톤 감축 ▲청정생활은 전기·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운동 전개 등 35만 톤 감축 ▲청정산림은 경제수 조림, 미세먼지 저감 조림, 도시 숲, 치유의 숲 조림 등 31만 톤 흡수 등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우고,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2050 전라남도 탄소중립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도민들께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운동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원시가 도시의 매력과 품격을 높이기 위한 ‘가로수 책임제’를 운영한다. 수원시는 16일 공원녹지사업소 중회의실에서 오기영 공원녹지사업소장 주재로 담당부서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 공원녹지 중점 추진 10대 개선과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공원녹지 중점 추진 10대 개선과제’는 ▲도시의 매력과 품격을 높이는 가로수 관리 ▲4대 하천 생태·녹지축 완성 ▲공원녹지 및 밀식 수목 대응 ▲공원관리 운영 품격 향상 ▲무상귀속 공원녹지 품질 개선 ▲서호·여기산 영농과학 상징공원 등 정비 ▲고품격 수목원 조성 ▲산불 제로화 달성 ▲탄소중립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확대 조성 ▲공원녹지 시민 거버넌스 활성화 등이다. 가로수 관리 추진계획은 가로수 보호판 정비, 생육환경 개선, 수형 정비, ‘가로수 책임제’ 운영 등이다. 또 서호천·황구지천·수원천·원천리천 등 4대 하천에 녹음형 수목을 심고, 원천리천변에는 철쭉동산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신동수변공원에는 수국정원을 조성한다. 무상귀속 공원녹지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원녹지 내 주요 수목을 합동 검수해 품질을 확보하고, 공원녹지 컨설팅 지원단을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탄소중립·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은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수원시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 10㎡ 확보’ 전략에 따라 수원수목원(일월·영흥) 조성, 수인선 상부공원 조성 등으로 도시숲 면적 60ha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양성, 수원시 가로수 정원봉사단 운영, 2022 공원사랑시민단 확대 운영 등으로 ‘공원·녹지 시민거버넌스’는 더 활성화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달청이 나라장터 이용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시각화한 이미지 자료로 분석해 제공한다. 조달청은 그동안 통계보고서 형태로 제공해 온 ‘지역별 기관 및 업체의 나라장터 이용현황’ 자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각화서비스로 제공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각화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지역별 기관·업체의 계약실적을 비롯해 나라장터 등록업체현황 비교, 연도별 추이파악 등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 그래프로 구현했다. 빅데이터기반 조달업무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의 ‘참여마당-자료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조달청은 해당 서비스에 서울시를 시작으로 17개 시·도에 대한 분석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021년 나라장터 계약실적은 총 120조 원으로 이 중 서울은 기관이 16조5000억 원(13.8%)을 계약해 17개 시·도 중 경기(17조4000억 원)에 이어 2위, 업체는 25조4000원을 계약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 계약실적은 16조5조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공고건수는 총 3만7030건이다. 연도별 서울 소재 기관 계약실적은 ▲2019년 14조6000억 원 ▲2020년 17조 원 ▲2021년 16조5000억 원이다. 업무별로는 ▲용역 6조1000억 원(37.0%) ▲공사 5조3000억 원(32.1%) ▲물품 5조1000억 원(30.9%) 순이며, 자치구별로는 ▲중구 소재 기관 2조6000억 원 ▲성동구 소재 기관 1조7000억 원 ▲강남구 소재 기관 1조4000억 원 순이다. 업체 계약실적은 25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서울에서 10조1000억 원, 그 외 지역에서 15조3000억 원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서울 소재 업체 계약실적은 ▲2019년 21조2000억 원 ▲2020년 24조 원 ▲2021년 25조4000억 원이다. 업무별로는 ▲용역 11조3000억 원(44.5%) ▲물품 8조5000억 원(33.5%) ▲공사 5조6000억 원(22.0%)이다. 서울 소재 전체 업체 82만3624개사 중 11만7359개사(14.2%)가 나라장터에 등록(17개 시\·도 중 1위), 1365개사(0.2%)가 종합쇼핑몰에 등록했다. 2만8930개사가 1회 이상 입찰에 참가했고, 납품요구를 포함한 계약건수는 44만6593건에 달한다. 기관별, 업체별 계약내역 등 상세 데이터는 조달정보개방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훈 조달관리국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조달데이터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오는 3월경 오픈을 앞둔 순천만가든마켓 입점 업체 모집이 한창이다. 농업회사법인 순천만가든마켓은 입점 협력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입점 협력업체는 앞서 모집한 상생협력존과 별개로 상품을 순천만가든마켓에 위탁 판매하게 된다. 정원·가드닝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나 소상공인 및 정원·가드닝 융합산업 관련 기업, 생산자, 단체가 순천만가든마켓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일반판매매장 모집 공고는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 중이며 접수기간은 24일부터 25일까지다. 순천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모집 분야는 ▲식물류 ▲조경·정원·원예자재 ▲정원·원예용품 ▲관련 체험·서비스 ▲정원·가드닝 관련 융합사업이다. 순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순천시 소재 업체에 입점 우선권을 부여한다. 순천만가든마켓 관계자는 “소상공인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 기대에 부응하고 가든마켓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관련 지역산업 및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며 “입점 협력업체 모집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우수한 정원관련 업체가 참여하여 가든마켓이 활성화되고 빠른 시일 내에 오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스마트공간기획전문 기업 성하가 기상과 토양 상태에 따라 나무가 필요할 때 자동으로 물을 주는 스마트 수목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성하는 IoT 기술융합 조경디자인을 기반으로 사용자 활동을 분석하고 조경시설물의 기획부터 설계·제작·설치·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개발한 IoT 스마트 수목관리 시스템은 조경 분야에서 26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남상효 대표가 직접 경험한 현장에서의 시공·관리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조경공간 준공 후 2~3년의 하자책임 의무가 주어지며, 민사소송은 10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하자관리는 조경시공회사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요한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공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하자’ 책임을 질 필요가 없지만, 수목 고사 요인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그 책임이 시공사에 있는지 사용자에게 있는지 판가름하기 어렵다. 특히 시공과 관리 사이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이 물주기다. 조경관리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관수에서 많은 문제와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성하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로 인해 관리의 효율성 증대와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간편한 비대면 관리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 증가로 조경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통계청(2020)에 따르면 조경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조경관리 및 유지 관리서비스업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LH연구원(2017)에 따르면 기후온난화, 도시환경 등 다양한 영향 요인으로 인해 최근 무강우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목 고사율이 증가함으로써 관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시공사에서도 하자관리 기간 물주기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시공 당시 타이머에 의한 자동관수 시스템 또는 무동력을 활용한 저면관수를 적용하고 있다. 시공회사들은 하자 관리 기간 관수를 위해 좁은 공간에서는 물조리개·물주머니를 활용하고, 넓은 공간에서는 호스와 물차 등을 활용해 식물에 물을 공급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수 관리가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타이머에 의한 자동관수 시스템이 도입됐으나 이 또한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있다. 나무가 필요한 것보다 많은 물을 공급해 수자원을 낭비하고, 물의 과다 공급으로 오히려 수목 고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면관수는 전력 및 수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하부의 수분을 끌어 올린다. 무강우 시 수분이 부족해 별도의 관수가 필요하며, 자동관수 설비 도입 시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성하의 ‘IOT 스마트 수목관리 시스템’은 이러한 현장 경험과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토양의 온도, 습도, 대기 환경 정보 등의 데이터와 기상예보를 연계해 필요한 때 자동으로 관수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토양 온·습도를 측정하는 통합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기상예보와 연계한 데이터를 가공, 전처리, 학습된 데이터를 트레이닝 후 최상의 인사이트 모델로 관수를 실시한다. 또한 웹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자가 토양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Wifi, Lora 등 설치 대상지에 적합한 통신방식을 활용해 적용할 수 있으며, 사업 확대 시 자체 웹, 어플리케이션 및 서버 구축으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소규모의 옥상녹화부터 정원, 공원, 골프장 등 광범위한 대상지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수목이 필요한 물과 양분의 정도를 측정해 정확한 상황 파악 및 신속한 문제 해결이 가능해 비용 절감 및 관리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성하 관계자에 따르면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고사율 저감에 따른 경관 개선, 녹지 유지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열섬현상 완화및등 미기후 조절에 따른 에너지 및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관수량과 관수 시점을 예측해 물관리를 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관리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 식물 생육환경 개선으로 고사율을 낮춰줌으로써 낮아지는 관리비도 경제적 이점이란 설명이다. 또한 성하 관계자는 ICT와 융합을 통한 스마트 생태계 환경 구축으로 ‘인공지능 조경산업’으로 진입하는 마중물이 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상효 성하 대표는 “현재 IoT 부문에서 사용되는 센서는 수입 제품에 의존해 단가를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실증 연구를 통해 자체 센서를 개발해 측정능력도 독일 제품에 버금가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현장 테스트 중이다. 비용 절감 및 설계·시공 효율 극대화를 위한 경관조명 접목 방안도 연구 중이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최적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공 당시부터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하자관리에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을 줄인다면 식재공사 회사 경영상태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그림으로 주변의 특별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식물 세밀화 순회전시회 수요기관을 모집한다. 국립수목원은 전년도에 이어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주변 특별한 식물’, ‘한반도 특산식물 세밀화전’ 식물 세밀화 50여 점을 전국 공·사립수목원과 초·중·고교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순회전시회 수요기관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2003년부터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세밀화를 제작·소장해 왔으며, 2018년부터 공사립수목원, 초·중·고를 대상으로 식물세밀화 순회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2022 국립수목원 식물 세밀화 순회전시회’는 우리 야생화의 수수한 아름다움과 교육적 가치를 지닌 ‘국립수목원 세밀화’ 작품들을 소개해 우리 꽃 야생화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개최한다. 신청대상은 ‘우리 주변 이름이 특별한 식물’(수목원 대상), ‘한반도 특산식물’(학교 대상)이며, 오는 28일까지 수요기관을 모집한다. 순회전시회에 관심이 있는 수목원·식물원과 각급 학교에서는 수요조사 공문 또는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경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은 “국립수목원 식물 세밀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일상을 잠시 쉬어가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순회전시회에 많은 공·사립 수목원·식물원과 학교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복궁과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전통조경 유산을 포함한 5개 문화유산이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한복, 경복궁, 팔만대장경,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유산은 2000여 명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시행한 선호도 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통해 문화유산 유형별로 10개의 문화유산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생각함‘에서 내국인 10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하여 5개의 문화유산이 최종 결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선정된 5개 대표 문화유산에 대해 세부 홍보계획을 수립해 올해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집중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SNS에서 자발적으로 ‘입소문 홍보(바이럴마케팅)’가 돼 세계인의 의식에 스며들 수 있도록 중점을 둘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표 문화유산 선정 등을 통해 주변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고, 우리 문화를 국내·외에 계속해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주대학교 = 김주연 통신원] 정원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시민의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가 지난 11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됐다. 콘퍼런스는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콘퍼런스 세션2 ‘정원도시 사례’에서는 ▲모세환 순천 정원아카데미 대표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정원도시 순천’ ▲온수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장의 ‘문화로 흐르는 정원도시 양천’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의 ‘정원도시에서의 수목원의 역할-국립세종수목원 사례를 중심으로’ ▲황준호 보성그룹 스마트시티개발본부장의 ‘스마트 정원도시, 솔라시도’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모세환 대표는 ▲순천만의 골재재취사업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과 ▲대한민국 제 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지정 선포 ▲순천만국가정원의 가치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비전 등 순천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했다. 모 대표는 “도시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도시 안의 문화와 자연 모두가 정원으로 탄생하게 된다면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나올 것”이라며 시민 속 정원, 생활 속 정원이라는 슬로건에 따른 시민 참여의 의미를 밝혔다. 온수진 과장은 ▲목동 ▲안양천 ▲국회대로 도로 등 정원도시 양천이 걷고, 머물고, 즐기고, 배우고, 가꾸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온 과장은 “정원도시 양천은 이미 가꿔진 도시가 아닌, 시민이 가꿔 가고 있는 정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가꾸고 머무는 등의 주체는 모두 시민이다. 정원도시의 지속가능성은 도시에게 있는 것이 아닌, 시민에게 있는 것”이라며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유미 원장은 ▲세종시가 꿈꾸는 정원도시 ▲정원도시 세종과 뉴욕 센트럴파크 비교 ▲정원도시의 정원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원플랫폼 ▲정원도시에서 수목원의 역할 등 국립세종수목원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정원도시 인근 어딘가에는 수목원이 있다. 도시의 빈 공간을 하나씩 정원으로 채워나간다면 더욱 선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원도시로 발전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본부장은 ▲솔라시도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추진 체계 ▲솔라시도 스마트도시 개발의 주요 관심사 ▲지역거점 스마트 시티 사업 및 서비스 구축 계획을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솔라시도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추진을 하면서 도시개발과 스마트 도시개발 모두를 다루고 있다”며 “현재 정원 콘텐츠 메타버스 서비스를 기획하는 등 정원도시가 사업영역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영역에서도 정원도시 콘텐츠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제도적인 뒷받침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다자녀 가정에 대한 입장료 감면 혜택이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이상 가정으로 확대된다. 15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수목원 입장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자녀 가정의 기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한 다자녀(다둥이) 카드를 소지한 가구 또는 2자녀 이상 가정 중 막내가 15세 이하인 가정이다. 다자녀 가정의 구성원은 다자녀 카드 또는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확인 후, 수목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다양한 입장료 감면·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 사항은 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허재균 고객서비스실장은 “이번 입장료 감면 혜택 확대로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안정적인 양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의 수목원 서비스를 개선해,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수목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에서도 이 같은 할인이 진행되며, 지난 8일부터 입장료 무료 대상자 전용 어울림(林)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 [배재대학교 = 장재훈 통신원] 정원도시에서 정원국가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을 주관할 기구와 세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정원도시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가 지난 11일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개최됐다. 콘퍼런스는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의 ‘Re-visiting 정원도시’ 기조발제 ▲세션1 ‘정원도시 담론’ ▲세션2 ‘정원도시 사례’ ▲세션3 ‘정원도시 해법’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1 ‘정원도시 담론’에서는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의 ‘정원도시, 국가정책을 모색하다’ ▲이제승 서울대학교 교수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스마트 정원도시’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조경진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와 이지윤 숨아트앤컨설팅 대표, 박진빈 경희대학교 교수, 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김인호 교수는 “우리나라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점으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었는데, 팬데믹시대가 오면서 더욱 홈가드닝, 반려식물 등 새로운 방식의 정원이 생활문화로 정착돼 가고 있다”며 정원에 대한 현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문제점인 인구절벽과 초고령화 사회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원도시라고 생각한다”며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지방도시 소멸 방지 등을 위한 정원도시는 정원국가로 가는 기틀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정책을 주관할 기구와 뒷받침이 될 세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승 교수는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총괄표에 나타난 것처럼 건물과 수송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이 많다는 점과 도시 탄소 배출량 보다 1인당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며 “개인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을 하고, 고밀도 도시화가 진행된 공간에 녹지를 확보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송과 건축물에서 배출된 탄소량과 흡수원에서 흡수한 탄소량을 산정하는 기술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며 “큰 방향성으로 광역 환승 거점 중심 콤팩트 정원도시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서 조경진 교수는 김 교수에게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중앙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 교수는 “시니어에게 정원문화를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공동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답했다. 조 교수는 이지윤 대표에게 “인문 예술이 포함되는 정원도시 관련 논의에서 큐레이터 관점으로 보완하거나 보충할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콘퍼런스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는 것에 좋다고 생각하지만, 큐레이터 시점에서는 정원도시를 철학적, 미학적으로 정원을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충청남도 부여군이 2028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조성하는 백마강 생태정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부여군은 지난 10일 부여 백마강 국가정원(생태정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대규모 억새단지로 대표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배경으로 백마강 둔치 일원 130ha 부지에 부여의 역사성과 생태자원을 연계해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2028년 국가정원 승인을 최종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1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1년 2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최종보고회에는 그동안 협의한 전문가 자문 의견과 특화콘텐츠를 추가 개발해 지역의 정체성과 시대를 반영하는 킬러 콘텐츠를 담아냈다. 주요 콘텐츠로는 정원 전시구역으로 백제이야기정원, 부여문화정원, 웰니스 향기정원, 모래물놀이정원, 참여예술정원, 동아시아전통정원, 경관작물정원 등 7개 구역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물억새, 맹꽁이습지원 등을 생태정원 구역으로 꾸민다. 향후 친수거점지구 변경 승인 등 행정절차와 주민홍보 및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정원 조성 계획을 실시설계에 잘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아울러 수륙양용버스·수변열차·열기구 체험, 금강자전거길 등을 활용한 동선 체계 및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백마강의 생태자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백마강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부소산에서 부여 도심, 궁남지, 백마강변을 연결하는 동선이 완성되고, 더 나아가 규암 사비123 공예마을까지 아우를 수 있는 관광거점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이희성 단국대 교수는 “앞으로는 자연과 생태를 중심으로 한 관광사업이 의미가 있다. 다만 도시정원을 관광화하려는 여러 움직임 속에서 부여군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정민 순천대 교수는 “백제는 고대 정원기술을 보유했던 나라로서 부여군과 잘 어울리는 정원 조성 계획이며, 부여 도심으로부터 접근성을 확보하고, 향후 정원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운영계획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정현 군수는 “기본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계기로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 남아있는 행정절차와 국가정원 진입을 위한 기반시설도 차근차근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관련 부서 간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전문가의 제안과 부서장 의견을 잘 반영해 앞으로 추진할 실시설계에 잘 담아내 주길 바란다”는 말로 최종보고회를 마무리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경상남도와 거제시를 강소형 정원도시로 육성하고, 거제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하는 일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15일 경상남도 도청 회의실에서 경상남도, 거제시와 ‘정원도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병암 산림청장,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변광용 거제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원을 통해 도시를 녹색 생활공간으로 전환하고, 경상남도 및 거제 지역의 정원문화 활성화와 정원도시 육성을 지원하고 정원문화의 전국적인 확대·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 기관들은 ▲정원 조성·관리 ▲정원 분야 전문인력 양성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참여 및 인식 제고 ▲경상남도와 거제를 정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협력 ▲정원문화·산업 확대·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거제에 조성할 예정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후보지 선정 및 기본구상 마련,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등을 위해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정원을 활용한 도시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모형(모델)을 제시하고, 국내 정원산업·문화 발전을 위해 강소형 ‘정원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강소형 정원도시는 정원도시로서 인지도는 낮으나 잠재력이 큰 도시를 말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환경부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된 서울대학교가 현장중심형 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이하 GS-IES)은 지난 14일 SK 임업과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200동 농업생명과학대학 윤대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서울대에서 연구책임자인 강준석 교수, 이동근 교수, 류영렬 교수, 윤희연 교수, 이군택 교수, SK 임업에서 정인보 대표, 정용규 그린인프라 담당임원, 김완수 New Biz Incubation 팀장과 진병철 매니저 등 양측 관계자 10여 명 등이 참석했다. GS-IES와 SK 임업은 ▲기후위기대응 그린인프라 구축을 위한 환경 기술개발사업 발굴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분야 인식확산을 위한 현장 교육, 인턴십 및 강의 추진 ▲특성화대학원 참여 학생 산업체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및 탄소배출 저감 관련 정보교류, 양 기관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을 공동 추진하며 환경기술개발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SK 임업은 1970년 창립 이래 헐벗은 산을 경제림화 해 기업임업의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현재는 ESG 경영과 제로탄소 배출을 위해 산림탄소배출권 사업, 산림탄소상쇄 사업, 산림복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친환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인보 SK임업 대표는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인프라 중심의 산학연 협력 및 환경교육 사업 확산을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이동근 교수는 “연구와 산업의 연결고리를 찾아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양측 모두 이 같은 이 교수의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SK임업 관계자는 “기업의 숙명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것인데, 서울대학교의 인프라와 기업의 실무적 도움이 합쳐지면 환경서비스 산업 발전의 활발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관악캠퍼스 이외에도 평창과 시흥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산하의 산림, 농장, 학술림 등 풍부한 물리적 인프라를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산학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 3월부터는 특성화대학원 석·박사과정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특성화대학원에 참여하는 학생은 기업체와의 산학연계 사업안건(프로젝트), 견습(인턴십)을 필수로 수행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현장 중심의 환경 분야 4차 산업혁명 요소를 습득할 수 있도록 장학금·파트타임제도·인턴십 프로그램·온라인 커리큘럼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GS-IES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강준석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SK 임업과 서울대학교 지능형 에코사이언스 특성화대학원의 업무협력은 현장실습, 인턴십 및 산학연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론과 실무를 연계한 문제해결형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을 통해서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분야의 산업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은 곧 국가정책인 그린뉴딜 사업 및 글로벌 트렌드인 탄소중립 2050에 전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가 연구중심형 대학에서 현장중심형 대학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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