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전체뉴스

뉴스 상세검색
뉴스 상세검색 닫기
카테고리
기간
~
검색어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립공원공단이 국립공원 탐방문화 확산을 위해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을 오픈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영상, 사진 등 각종 국립공원 자료를 한데 모은 ‘국립공원 탐방 자료 저장소(아카이브)’를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국립공원 탐방 자료 저장소’는 20년간 흩어져 있던 영상, 사진, 각종 홍보물, 연구보고서 등 약 1만5000건의 탐방 자료들을 관련 홈페이지에 모아 국립공원별로 손쉽게 검색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한라산을 제외한 21개 국립공원의 다양한 탐방 자료 관리를 일원화해 ‘국립공원 탐방 자료 저장소’를 구축하고, 올해 초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가졌다. 아울러 단순 자료 제공뿐만 아니라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교구재, 맞춤형 탐방구간 추천 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탐방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국립공원 탐방 자료 저장소’의 본격적인 운영에 발맞춰 ‘나만의 탐방 추억사진 공유하기’ 행사를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한다. 이 행사는 국립공원의 옛 모습, 어릴 적 국립공원을 방문한 모습 등 국립공원 탐방과 관련해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설명과 함께 ‘국립공원 탐방 자료 저장소’ 홈페이지의 알림(팝업)창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응모방법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국립공원공단은 내부 심사를 거쳐 100건의 추억 사진을 선정할 예정이며, ‘국립공원 탐방 자료 저장소’에 기록물로 등록할 계획이다. 추억 사진에 선정된 응모자에게는 친환경 장바구니 등 국립공원 기념품이 제공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전국 벤치마킹 사례가 된 수원 ‘도시정책시민계획단’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초로 정무직 형태의 수원시제2부시장을 맡아 ‘도시정책시민계획단’ 출범을 주도한 이재준 예비후보는 “공직 내부 관료들의 반발에도 권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을 실행으로 옮긴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2010년 민선 5기 시장으로 들어온 염태영 전 시장은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실천가인 이재준 예비후보를 시정 파트너이자 브레인으로 삼았다.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이하 시민계획단)은 출범하기까지 대내외적인 반대를 설득하기 위해 20~30번의 회의를 거치는 등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많은 우려 속에 출범한 시민계획단이 여러 성과를 도출하면서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모델로 발전했다. 시민계획단은 ▲2012년 시민 130명, 청소년 100명으로 출발해 ▲2014년 컨벤션센터 건립 원탁토론에서는 시민이 300명으로 늘었으며 ▲2015년에는 일반 시민 300명과 청소년계획단도 300명으로 늘어났다. 2018년 11월 수원형 스마트시티와 서수원발전방향, 2019년 11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논의를 했으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의를 중지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원시는 2013년 살고 싶은 도시대상 대통령상, 2013년 UN해비타트 대상, 2016년 지방정부 정책대상을 받았다. 시민계획단은 2014년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정 사회교과서에 ‘도시는 누가 만드는 것일까요?’의 사례로 소개됐다. 교과서에는 “도시가 제대로 만들어지려면 전문가 외에도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됐다. 또 수원시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시민이 참여해 ‘2030 도시계획을 세웠다는 내용과 수원청소년이 만든 '꿈의 지도'도 함께 소개돼 있다. 이후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경기도, 제주도 등 광역자치단체와 청주시, 부천시, 순천시, 아산시, 제천시, 안산시, 시흥시, 논산시 등 전국의 2/3 기초자치단체가 시민계획단을 벤치마킹해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도시계획을 세웠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비대면 시대에 맞는 온라인 참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특례시 위상에 걸맞는 메타버스 참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시민계획단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광역시가 섬 주민의 정주환경 개선하고, 섬마다의 특성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모두가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인천 섬’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시는 그동안 추진해 온 개발정책과 지원사업을 주민들의 시각에서 재점검하고,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천 섬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9월 기준 인천에는 168개 섬이 있으며, 유인도 40개 중 개발대상 섬은 32개다. 인구수는 2만934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섬은 백령도(5281명), 교동도(2901명), 석모도(2136명) 순이다. 섬의 전체 면적은 256.2㎢로 시의 24.5%를 차지한다. 이번 기본계획은 ‘모두가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인천 섬’을 비전으로 ▲살고 싶은 섬(정주환경) ▲삶의 터전인 섬(지역경제) ▲지속가능한 섬(교통 및 접근성·문화관광) 전략이 제시됐다. 이에 기반시설 사업과 정주여건 개선사업 뿐만 아니라, ▲섬의 개발정도 ▲자원 ▲인구특성 ▲산업기반 ▲정주환경 등을 영역별로 평가해 섬마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했다. 섬 주민, 전문가, 관련 공무원들이 계획수립에 참여해 분야별로 ▲정주환경 11건 ▲지역경제 10건 ▲교통 및 접근성 11건 ▲문화관광 10건 등 총 42건 사업을 계획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2395억 원의 예산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수립을 통해 섬 주민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경제복지 발전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강화‧옹진 지역에 대해서는 인구소멸지역 대응정책의 역할을 통해 섬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길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 섬에 대한 가치 재평가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섬 개발·지원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유에이티가 자생식물·종자 원료 소재의 공동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14일 유에이티와 자생식물·종자 원료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역 특화 소재의 활용도를 증진하기 위한 ‘산림생명자원 이용 활성화와 식물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의 일환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에이티는 식물로부터 유효성분 추출, 피부 건강 관련 성분 개발, 유용성 정보 구축, 분자설계를 통한 천연물 유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천연물 연구 및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국가 산림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증식·보전·전시·자원화를 위해 2017년도 설립된 기관으로, 야생식물 종자정보구축사업 및 산림생물자원 활용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림생물자원 산업화에 기여하고 지역 산림생물자원을 발굴 산업화해 지역 상생을 도모하고자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 수요 맞춤형 산림 바이오 소재·기술 개발, 그린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및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자생식물·종자 활용 화장품 원료·제품 개발▲봉화지역 특화 소재 발굴▲연구개발·시험생산·기술자문 등 공동 사업화 협력사업 추진을 포함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백두대간수목원에는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산림생물소재가 많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야생식물·종자 원료 소재의 산업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확보된 소재를 참여기업 뿐만 아니라 관심기업에도 홍보해 산업화 소재로서의 사업화도 다각도로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덕궁의 특색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국보 동궐도를 활용해, 궁궐의 전통조경과 건축공간의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지난 14일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1회씩 운영한다고 밝혔다. 답사는 전문 해설사로부터 각종 문헌에서 확인되는 나무와 관련된 왕실과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행사다. 희귀하면서도 다양한 나무들을 품고 있는 창덕궁은 우리나라 궁궐 전통조경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동궐도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182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3000여 그루의 나무와 함께 수많은 건물이 그려져 있는 조감도식 궁궐 배치도다. 답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15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을 통해 선착순(회당 30명)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기타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의 전통조경과 건축공간의 변화상을 함께 이해하고 왕실의 공간인 궁궐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하고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궁궐이 지닌 역사와 문화 가치를 온 국민이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답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광주광역시와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이하 공동체센터)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시와 공동체센터는 지난 13일 앵커시설 운영계획, 공간설계 등 2개 분야를 대상으로 ‘2022년 광주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와 공동체센터는 지난 13일 도시재생 앵커시설 운영과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22년 광주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앵커시설’은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놀이터, 마을회관, 공동작업장이나 공동작업장, 공동휴게실 등 주민공유공간을 지칭한다. 도시재생사업의 마중물 사업비가 들어간 지역 내 필요 시설로 운영 주체들이 공간을 기획, 운영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앵커시설 운영계획, 앵커시설 공간설계 등 2개다. ‘앵커시설 운영계획’은 시설조성 사업이 완료된 이후의 지속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아이디어 계획을 모집하며, ‘앵커시설 공간설계’ 분야는 부지매입 또는 시설 리모델링 과정에 필요한 공간설계 마스터플랜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공모 범위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하되, 현재 도시재생 뉴딜사업(17개 지역, 54개 앵커시설)이 추진되는 지역 중 앵커시설 운영계획과 공간설계를 지원하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가점을 부여한다. 공모결과가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15일까지며, 광주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개인 또는 단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2022년 광주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공동체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심사를 통과한 팀을 대상으로 구체화 컨설팅 워크숍을 진행한 후 2차 발표심사 등 순으로 진행된다. 워크숍은 아이디어에 대한 현장 컨설팅으로 이뤄지면, 구체적인 자문을 통해 실용성을 높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실시된다. 제출된 작품 중 ▲‘통합 부문’ 대상 1작에 시장상 및 상금 150만 원 ▲‘운영계획 부문’ 최우수상 2작에 각 공동체센터 대표이사상 및 상금 75만 원·우수상 2작에 각 공동체센터 대표이사상 및 상금 50만 원 ▲‘공간설계 부문’ 최우수상 2작에 각 100만 원 및 공동체센터 대표이사상·우수상 2작에 각 공동체센터 대표이사상 및 상금 75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손옥수 시 도시재생정책과장은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우수 아이디어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주요 앵커시설 운영·설계 등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1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멸종위기종 ‘새우난초’가 국립세종수목원 희귀특산전시온실에서 개화해 봄을 알렸다. 세종수목원은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고 꽃이 아름다운 새우난초가 지난 주말 개화했다고 14일 밝혔다. 땅속에서 옆으로 기어가듯이 자라는 덩이뿌리가 새우등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새우난초는 봄에 꽃술을 연다. 새우란은 지구상 식물 가운데 가장 진화했다는 난과식물의 한종이다. 새우란은 동아시아에서 자생하는 동양난으로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있으며, 국내 자생 새우란은 모두 6종으로 새우난초, 금새우난초, 신안새우난초, 다도해새우난초, 한란새우난초 여름새우난초가 있다. 이유미 세종수목원장은 “1년에 한 번 4월에만 새우란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희귀하고 아름다운 새우란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달청이 정보통신기술(ICT) 상품·서비스 전용 공공조달 플랫폼인 ‘디지털서비스몰’을 운영한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디지털서비스몰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신기술에 대한 공공수요 확대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상품·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축한 쇼핑몰이다. 디지털서비스몰은 디지털서비스(클라우드 등), 상용소프트웨어(SW), 공개SW 유지관리, 데이터 거래, IT전문가 지원 서비스 등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IT상품·서비스를 공급한다. 또한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견적요청 및 협상기능 전자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용지원시스템과 연계를 통한 계약절차 간소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상용SW협회에서 개발 중인 온라인 홍보 서비스 ‘소문’ 시스템과 연계해 SW 기업정보, 제품 및 기술정보, 구축사례 등을 추가 제공, 다양한 상품정보와 함께 비교가 가능하다. 특히 계약과정을 온라인화해 업체의 서류제출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많이 활용되는 공개SW 유지관리서비스는 다수공급자계약 방식으로, 데이터 기반 행정 지원을 위한 원천 데이터 및 빅데이터 분석서비스는 카탈로그계약 방식으로 공급한다. 간단한 정보화사업에 필요한 IT전문가 지원 서비스와 함께 나라장터를 통해 발주되는 정보화사업의 사전규격 공개, 공고, 낙찰현황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해 조달업체 등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 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산업구조로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시장 선도자 역할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공공기관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IT상품·서비스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북 전주시가 팔복동의 산업단지 배후지를 기후변화 대응력과 쾌적한 환경을 갖춘 녹색마을로 조성한다. 시는 오는 연말까지 총 154억 원을 투입해 팔복동의 신복마을 일원을 친환경 물순환 청정길 등으로 조성하는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도시의 녹색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물·대기·자원순환 등 다양한 환경 분야 사업들을 종합적으로 펼쳐 마을 단위에서 친환경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지난 2020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팔복동1가 일원 25만5228㎡ 부지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쿨링 앤 클린로드 ▲물순환 청정길 ▲스마트 쉘터 ▲팔복동 주민센터 그린리모델링 등이다. 시는 쿨링 앤 클린로드와 물순환 청정길 등 주요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노후 산업단지와 도로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으로 각종 환경위험에 노출된 마을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주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행정절차 이행 후 오는 6월부터 단계별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봉정 시 도시공간혁신추진단장은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으로 노후화된 팔복동의 주거환경이 친환경 공간으로 새롭게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완료를 목표로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여 왕릉원 발굴조사의 전체적인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백제 왕릉원 늬우스’ 1편이 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3일 부여 왕릉원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제작한 ‘백제 왕릉원 늬우스’를 4월부터 8월까지 6차례에 걸쳐 문화재연구원 유튜브와 SNS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부여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고, 부여군청, 유스더유스에서 함께 추진한 ‘백제 왕릉원 늬우스’는 부여 왕릉원 발굴조사의 전체적인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국민에게 제공하여 백제 왕릉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했다. 특히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2022년 달라지는 문화재 정책’의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유산 향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수어통역센터와 함께 영상을 제작해 장애인의 보통의 삶 추구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백제 왕릉원 늬우스’는 뉴스의 현장 보도 방식으로 제작했다. 실제 조사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직접 아나운서와 기자의 역할을 수행해 당시 조사 상황의 현장감을 전달하고 정보의 전문성도 높였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배려하여 전문 수어통역사를 섭외해 제작 영상에 수어도 함께 송출한다. ‘백제 왕릉원 늬우스’는 지난 6일 예고편 영상을 시작으로, 13일에 배포된 1편은 2021년에 실시한 4호분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아냈다. 이후 8월까지 2편부터 6편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는데, 현재 진행 중인 3호분의 발굴조사 과정뿐만 아니라 발굴조사에서 필요한 보존처리 방법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제작된 영상은 필요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국의 문화재 관련 기관, 수어통역센터, 장애인복지센터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남녀노소는 물론,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활용하고 누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고 제공해 문화재 현장의 무장애 영역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저이용되거나 놀고 있는 공공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공공토지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공토지 활용 기본계획’을 최초로 수립, 시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공공토지 활용 기본계획’은 고령화, 1인가구 증가 같은 사회변화에 따라 새로운 공공시설에 대한 수요는 커지는 반면, 가용 가능한 토지는 부족한 상황에서 한정된 시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서울시 소유 ‘시유지’는 총 106㎢(5만8000여 필지)로, 여의도 면적의 약 36.5배 규모다. 이 중 도로·공원·하천 등 필수기반시설(57.8%), 전·답·임야 같이 활용도가 떨어지는 땅(22.7%), 이미 활용 중이거나 자투리땅(19.5%) 등을 제외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시유지는 684만㎡(5.6%) 규모다. 그러나 이마저도 그동안 종합적·체계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사용돼 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전체 면적(605㎢)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5%는 공공영역의 토지(국·구·시유지)이며, 시유지는 공공토지의 37%(106㎢)를 차지한다. ‘공공토지 활용 기본계획’은 ▲시유지별로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좋은지 활용모델을 제시하는 ‘활용 가이드라인’ ▲활용 가능한 시유지가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있는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활용 시스템’ 구축 등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시 차원의 공공토지 활용 컨설팅 체계 강화’라는 비전 아래 ▲합리적인 의사결정 지원 ▲정확한 토지정보 열람 ▲사업실현성 강화 등 세 가지를 목표로 추진한다. 시는 한정된 토지자원을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다수의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간 축적된 공공토지 데이터를 종합적·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변화하는 미래 공공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이번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첫째, ‘활용 가이드라인’은 공공토지를 활용해 사업을 하려는 사업부서 실무자들이 계획을 수립할 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사업 단계(준비-활용-사업방식-미래활용)에 따라 총 14개의 활용모델을 도출하고, 각 모델별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각 사업부서에서는 활용모델과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토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세부 활용모델은 실제 대상지를 사례로 이미지 형태로 보여주면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컨대,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서초구민체육센터(1994년 준공) 부지의 경우 약 3만㎡의 대형 부지로, 인근이 주거밀집지역이어서 공공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이 지역은 다양한 수요의 공공시설물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 둘째, ‘활용 시스템’은 활용 가능한 시유지가 어디에 어느 정도 있는지 정확한 재산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기존 시 내부행정 시스템인 ‘시유재산종합정보시스템’에 공공토지자원 데이터를 통합해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볼 수 있다. 2014년부터 구축해온 공공토지자원 데이터인 ‘활용가능시유지’, 10년 내 활용 가능한 ‘중점활용시유지’, 국·공유지가 연접해 있는 ‘혼재지’, ‘시외지역 시유지’를 모두 탑재해 통합적 검토가 가능하다. 또한 분리돼 있는 필지를 획지로 자동으로 묶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획지의 생성‧삭제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며, 사업하기에 적합한 획지단위 규모로 부지 검색이 가능하다. 다양한 조건별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 실무자가 원하는 토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은 이번에 마련한 기본계획을 토대로 ‘공공토지 활용 컨설팅’을 실시한다. 사업부서 실무자들이 필요한 용도의 땅을 보다 신속하게 찾는 것부터 건축계획, 사업추진방식, 유지관리단계까지 사업 전반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컨설팅해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컨설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컨설팅 전담기구 설치도 검토 중이다. 분야별 외부전문가 풀을 구성해 주요 시책사업 기획 및 검토, 사업부서 요청사항 지원 등 공공토지 활용·기획의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번에 마련한 ‘공공토지 활용 기본계획’과 컨설팅 제도 시행으로 한정된 공공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공공시설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남권 산림치유 거점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공사가 본격화된다. 산림청은 지난 13일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일원에서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병암 산림청장, 정운천 국회의원, 신원식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진안군수, 지역주민 등 각계각층의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은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산1-2번지 일원 617ha 사업부지에 총사업비 844억 원을 투입해 치유(힐링)와 교육, 체험, 숙박시설 등을 갖춘 공간으로, 2024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산림청은 산림치유에 대한 다변화된 미래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도부터 조성계획을 추진해왔으며, 기반시설을 확충해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서남권 산림치유의 거점이자 상징적인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접근성과 이용 동선 등을 고려해 각 시설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핵심시설 지구를 선정해 건축·조경시설 등 주요시설을 집약 배치했다. 실내공간에서의 치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통합센터와 숙소 등 건축물은 목구조로 시공할 계획이다. 또한 백운동 계곡길과 다양한 코스의 산책로에서 산림치유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숲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함으로써 ‘머무르고 싶은 공간’, ‘다시 찾고 싶은 쾌적한 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림치유가 모든 국민과 모든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은 동부건설, 신동아건설, 신성건설, 범씨앤씨건축사사무소, 진전기엔지니어링, 위드종합건축사사무소, 그룹한어소시에이트(조경 설계)으로 구성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남도가 친환경농업과 연계한 사업으로 잘 사는 농업·농촌을 만드는 ‘유기농 생태마을’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전라남도는 환경·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확산과 주민소득 향상을 위한 ‘제1차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전국 최초로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종합계획 목표는 2026년까지 ▲현재 34개인 유기농 생태마을을 100개소로 육성 ▲유기농 융복합산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연 매출액 10억 원 이상 유기농생태마을을 100개소까지 늘려 도내 총 연매출 1천억 원 달성 ▲농업·농촌 서포터즈 1만 명 육성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2026년까지 243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4개 분야 총 52개 사업을 추진한다. 분야별로 ▲친환경·저탄소 생태마을 100개소 육성 1011억 원 ▲유기농 융·복합 산업생태계 구축 942억 원 ▲전남형 유기농 생태마을 어울림 협력체계 활성화 73억 원 ▲농업·농촌 가치 확대 405억 원 등이다.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 사업은 친환경농업을 이끌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마을을 대상으로 생산·유통시설 등 마을 주민이 자체 발굴한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2009년부터 전국 최초로 농업환경 보전가치가 높은 유기농업 마을의 성공모델을 육성하기 위해 ‘유기농 생태마을’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유기농 생태마을은 유기농산물 생산, 다양한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유기농 레스토랑, 자연치유, 생태교육, 민박, 도농 교류 등을 통해 잘 사는 농업·농촌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유기농 융복합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은 도내 유기농 생태마을의 연매출 1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유기농업과 생태마을 자원을 연계한 융복합 모델 발굴을 비롯해 남도장터 입점,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TV 홈쇼핑 지원 등 다각적 판매망 구축 및 안정적 판로처 확보 등이다. 전남형 유기농 생태마을 어울림 플랫폼 구축은 주민이 주도하는 도 단위 유기농 생태마을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추진한다. 시설물 공동지원,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통합브랜드 개발·육성, 시장 공동대응 등 협력 체제 구축으로 안정적 소득기반을 확보해 유기농 생태마을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농업·농촌 가치 확대를 위해 매년 마을당 각 100명의 외부인과 자매결연해 2026년까지 농업‧농촌 서포터즈 1만여 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농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태보전, 체험 소비 선순환 체계 구축 등을 유도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기농 생태마을 활성화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경제구조 정립을 위해 절실하다”며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판으로 유기농 생태마을을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공간을 넘어,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대하고 농업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 곳으로 만들어 거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의 지역 간 소득 격차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균형발전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연구원은 ‘한국과 OECD 국가의 지역 간 소득 및 고용 격차 비교’를 주제로 한 ‘균형발전 모니터링 & 이슈 Brief’ 제9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호는 OECD 국가의 소득 및 고용 현황, OECD 국가의 지역 간 소득 및 고용 격차, OECD 국가의 소득불평등과 성별·연령별 고용 격차로 구성됐다. 2000~2020년 한국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OECD 국가 중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1인당 GDP 증가율 또한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1인당 총가계가처분소득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한국의 경제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0년 PPP 기준 GDP 2조1000억 달러, 1인당 GDP 4만1370달러, 1인당 총가계가처분소득 2만8339달러를 기록했다. 2000~2020년 한국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OECD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나, 실업률은 OECD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2022년 실업률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고용률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동기간 OECD 평균 고용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OECD 국가의 실업률은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위기를 맞아 2019년 5.6%에서 2020년 7.3%로 증가한 반면, 같은 해 한국의 실업률은 4.0%로 OECD 평균보다 3.3%p 낮았다. 2019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 실업률 전망에서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의 실업률이 증가하는 반면, 한국의 실업률은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의 지역 간 PPP 기준 GDP 격차는 OECD 21개 국가 중 매우 높은 수준인 반면, 1인당 GDP의 지역 간 격차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 기준 한국의 GDP 지역 간 격차는 OECD 21개국 중 2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GDP 지역 간 격차는 21개국 중 가장 작게 나타났다. 2018년 한국의 1인당 가계가처분소득 지역 간 격차는 2695달러로 OECD 주요국 평균인 9327달러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실업률·노동생산성 지역 간 격차는 OECD 주요국 중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OECD 국가 중 경제활동참가율 지역 간 격차가 가장 큰 국가는 프랑스, 가장 작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고, 한국은 25개 국가 중 8번째로 지역 간 격차가 작았다. 2020년 기준 OECD 국가 중 TL2지역 간 고용률 격차가 가장 큰 국가는 프랑스, 가장 작은 국가는 노르웨이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OECD 25개 국가 중 8번째로 지역 간 격차가 작았다. 2020년 기준 OECD 국가 중 TL2지역 간 실업률 격차가 가장 큰 국가는 터키, 가장 작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27개 국가 중 5번째로 지역 간 격차가 작았다. 2018년 기준 한국의 노동생산성(근로자 1인당 총 부가가치)은 7만1630달러로 OECD평균 5만7740달러보다 높으며 지역 간 격차는 다른 국가에 비해 작은 편이다. 2018년 한국 66세 이상 노령인구의 빈곤율은 OECD 36개 국가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대한민국 66세 이상 인구의 빈곤율은 43.4%로 OECD 36개국 중 가장 높았다. 코로나19의 위기에도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OECD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지역 간 격차 또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0~2020년 기간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며, 2020년 기준 한국의 청년실업률 지역 간 격차는 OECD 27개국 중 3번째로 작았다. OECD 국가 전 지역에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이 여성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도 지역 간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의 성별 격차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 간 실업률 성별 격차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전 지역에서 남성 경제활동인구가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24개 국가 중 8번째로 지역 간 경제활동참가율 성별 격차가 컸다. OECD 국가 전 지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고용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24개 국가 중 10번째로 지역 간 고용률 성별 격차가 컸다. 2020년 기준 지역 간 실업률 성별 격차는 24개 국가 중 터키가 가장 크고, 한국이 가장 작았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00~2020년 한국의 GDP 및 GDP 증가율은 OECD 국가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나 지역 간 격차 또한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균형발전 정책이 필요하다. 같은 기간 한국의 1인당 총가계가처분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2015~2018년 기간 국가 수준의 가계가처분소득의 불평등 또한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정책적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토연구원은 2018년 고독부(Ministry of Loneliness)를 신설한 영국 사례를 토대로 노령 인구의 높은 빈곤율과 해당 연령 비중의 지속적 증가에 대응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인구감소에 대비해 경제활동인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의 지역 간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북수원 지역 노후주택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준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이재준 선거사무소에서 ‘정자동 동신 2, 3단지·조원동 벽산 북수원 2030 기본계획 수립 협의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재준 예비후보와 참석자들은 북수원 지역 노후주택의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 예비후보에게 “정자동 동신2,3단지, 조원벽산 아파트 등 북수원 지역 노후 아파트들은 이미 연식이 30년을 넘어갔다”며 “건물 노후화로 거주가 힘들어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서 재건축 지구지정이 제외돼 재건축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기본계획 변경 방안을 요청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노후주택에 살며 불편함을 느끼는 주민들의 주거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며 “노후주택의 주택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극대화와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안전진단, 기반시설 비용지원을 통해 민간 주택정비 사업 인센티브를 극대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예비후보는 “수원시 부시장 5년, 도시계획 전문가 20년 경력의 전문가인 제가 수원시의 꼬여있는 노후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사업 추진에 있어서 공공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빠른 공공주도 주택정비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용산공원 조성 소관 부서인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계획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식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제306회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과 관련한 서울시의 입장을 묻고 시민의견 수렴을 촉구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노식래 의원은 “지난달 20일,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자회견을 한 이래 인수위는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과 장밋빛 전망에 대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용산주민과 서울시민의 삶과 미래계획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용산주민이나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2019년 4월 국방부가 영내 유휴공원 부지에 테니스장과 샤워실 등 체육시설을 조성하려다 국회와 감사원의 예산낭비 지적에 따라 중단된 사례를 들며 “테니스장 2개 면을 조성하는 데에도 관할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데 서울시와 용산구는 아무런 권한이나 역할도 없는가”라고 추궁했다. 이어 노 의원은 “용산은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이른바 3도심축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이들 3도심과의 연계를 통해 용산을 국제도시로 만든다는 것이 전통적인 도시기본계획”이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차질은 없는지, 국방부 주변의 주거환경과 재건축, 재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2025년 상용화 계획인 UAM(도심항공교통) 체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전에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방부 부지에서 이전해야 할 조직과 인력의 일부가 옛 방위사업청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는 용산공원 조성계획에서 제외되는 것이냐”며 “남산~용산공원~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이라는 서울시의 전통적인 도시발전계획을 하루 아침에 허무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노식래 의원은 “용산공원이 대통령 집무실 앞마당이 된다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용산공원을 빼앗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경고로 긴급현안질문을 마쳤다. 청와대 뒷산 백악산 탐방로는 2007년 전면 개방됐지만 신분증을 제시하고 탐방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용할 수 있고 출입시간에 제한이 있으며 탐방로 중간중간 보안요원을 만난다. 이처럼 특정한 시간대에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출입할 수 있는 공원은 국민이 기대하는 용산공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에서 용산은 경제, 교통 중심지로 기대감만 있었는데, 이번 대통령집무실 이전이 오히려 정치, 경제, 문화 등 새로운 중심지로 재부각되면서 더욱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또한 “용산공원 조성과 미군기지 반환 계획도 불분명했는데, 윤석열 당선인이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용산공원도 조금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조기에 공원으로 만들어지고 개방되면서 시민들에게 더 빨리 되는 것”이라며 “용산공원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집무실 이전이 용산공원 조성과 국제업무지구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 많으니 염려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공원 조성 일정은 검토된 바 없다. 용산공원은 작년 12월 발표된 종합기본계획에 따라 전체 기지반환이 완료되면 7년간의 과정을 걸쳐서 조성될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용산공원 조성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존에 수립된 계획에 따라서 하는 것이지, 집무실을 이전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기존에 있던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고 별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전체 기지 반환을 전제로 정해졌던 용산국가공원 조성 완료 시기를 기존 2027년에서 기지 반환 완료 후 7년으로 수정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을 지난해 12월 28일 확정·고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용산공원 조성은 미군이 연관돼 있고, 환경정화 문제 등 우리 정부와 지자체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역학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강하게 밀어붙인다고 해도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에도 준공은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 도심 녹색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한강숲이 추가로 조성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미세먼지·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한강공원 곳곳에 8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한강숲 조성 사업’을 시작해 한강공원에 울창한 숲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결과 2021년까지 전체 11개 한강공원에 총 1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총 151만 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한강숲은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둔 ‘생태숲’, 나무 그늘을 만들어 시민의 쉼터가 되어주는 ‘이용숲’, 미세먼지와 소음·매연을 차단해 주는 ‘완충숲 등 식재 위치와 기능을 고려해 조성된다. 시는 먼저 오는 6월까지 난지·잠실·강서한강공원에 4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난지한강공원 야구장과 물놀이장 인근 녹지에 약 1만5000그루, 잠실한강공원 잠실대교 인근에 약 8000그루, 강서한강공원 행주대교와 아라갑문 사이 녹지에 약 1만7000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직접 나무를 심는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을 통해 약 1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한다. 뚝섬·잠원·난지·강서 등 한강공원 전역에서 추진하며 가을까지 지속해서 나무를 심고 가꿀 예정이다. ‘시민참여 한강숲 조성’은 일반시민, 민간기업, 단체 등이 나무를 기부하고 식재하는 사업이다. 시민의 손으로 직접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미 있는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한강공원 내 놀이터, 운동기구 등 시설 정비 시 주변 경계목․그늘목 등을 식재하는 ‘녹지식재사업’ 을 통해 약 3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김남춘 단국대학교 생명공학대학 환경원예조경학부 교수는 “한강숲 조성사업은 대규모 복원사업으로 도시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 탄소중립도시 실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울창한 한강숲이 늘어나면 미세먼지 저감, 도시 경관 개선을 통해 시민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숲은 도심 속 녹색 인프라로,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를 만들어 시민에게 더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울창한 한강숲 조성을 지속 추진하여 바쁜 일상 속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서 한강공원을 가꾸어 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담양군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전통정원 특구와 연계한 생태정원도시 브랜드화를 위해 제3회 예쁜 정원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콘테스트는 개인주택이나 카페, 음식점과 단체, 시설 등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성해 가꾸고 있는 정원으로 개인과 근린 2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군민은 오는 5월 6일까지 정원의 특징과 사진과 참가신청서를 해당 읍·면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단의 서류와 현장평가를 통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3개소 등 총 5개소를 선정해 군수표창 및 현판을 수여하며, 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 담양 대표 예쁜 정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군 관계자는 “담양군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어 나가 정원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군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정원을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의 숲가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산불 발생 건수와 규모가 점점 더 커져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원인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운동연합과 생명다양성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대형산물 기후재난을 막기 위한 생태적 숲관리 전환 모색 - 지난 25년의 경험과 교훈’을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산불 논쟁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1996년 강원도 고성군 일대 산림 3834ha를 태운 산불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화재로 49세대 1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총 227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솎아베기한 소나무를 그대로 산에 방치하면서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정부는 1998년 IMF 이후 증가하는 실업자를 흡수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숲가꾸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때부터 25년간 산림청 주도로 숲가꾸기 사업이 추진돼왔으나 갈수록 산불 발생 건수와 규모가 점점 커지자 최근 들어 ‘숲가꾸기’가 산불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며 그 실태를 제대로 진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과 생명다양성재단은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기존 숲관리 실태 진단과 대형산불을 막기 위한 생태적 숲관리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 안숙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는 ▲정연숙 강원대학교 교수가 ‘대형산불 막기 위해 숲 관리 패러다임 변화해야: 20년간 자연복원의 교훈’ ▲홍석환 부산대학교 교수가 ‘숲은 누가 만드는가?: 산불과 숲의 재생을 위한 변론’에 대한 발제와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지정토론자로는 ▲최진우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좌장)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최창용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장시원 경북 울진군 군의원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국장이 참석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시민들이 수집한 울음소리를 기반으로 개체 수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무미 양서류의 서식지 파악과 보호를 위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 환경부 도시생태계 건강성 증진 연구팀은 지난 3월 말부터 ‘캐다(CADA)앱’을 활용해 전국에 서식하는 무미목 양서류의 번식기 울음소리를 수집하는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에 ‘캐다’앱(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서 ‘캐다’ 검색)을 설치한 후 개구리를 비롯한 무미목 양서류의 번식기 울음소리를 녹음한 뒤 앱에 등록하면 된다. 프로젝트는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 번 참여할 때마다 100포인트가 지급되며, 포인트는 현금으로 환전해 사용할 수 있다. 시민들이 등록한 무미양서류의 울음소리와 서식지 특성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한국의 무미양서류 종의 분포와 풍부도, 다양도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운영을 맡은 김경태 단국대학교 공간생태연구실 연구원에 따르면 양서류는 환경변화에 민감한 생물 종으로 서식지의 질적인 변화와 오염정도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표 생물이기에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이에 울음소리와 같이 음성신호를 이용한 모니터링 방법은 개체를 포획하지 않기 때문에 비침습적이며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단기간 내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동상-⑥] 태국 니차총카렝카라이·소렛시씨덤롱 ‘나비효과 정원’
나비효과정원(TheButterflyEffectGarden) NichaChongkriengkrai,SoratSitthidumrong(Thailand)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 작가는기후변화위기에적응하기위해정원과함께하는회복탄력성개념을적용했다.제한된작은공간이지만‘나비효과’처럼기후변화에대한인식을향상시킬수있는전략을담아정원에풀어냈다. 정원은지속가능한선구적인프로젝트로서기후변화의문제를해결하기위한공원의대안적접근이라는것을보여준다. 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의전략을통해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한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시도해빗물을자연적으로순환시킬수있도록했다. 빗물정원은홍수로이어질수있는과도한물흐름의영향을완화하는역할을한다.저관리전략을통해생물다양성을증가시켜전체적인생태학적균형을강화했다.주로꽃보다고사리,비비추등수생식물을식재해지속가능한자연을표현했다. 나비의날개에서영감을받아디자인된철제프레임은도시속피난처의느낌으로불확실한기후변화상황에서회복의느낌을보여준다.구불구불한정원의데크산책로는자연을통해정서적인안정감을느낄수있도록계획했다. 작가는정원을필수불가결성으로인식하는것을목표로“기후변화에직면해있는우리의미래에‘정원’이함께하길바란다”고말한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인스타그램을통해알게됐다.그당시지속가능한건축과도시관리에관련된석사과정을막졸업한상태였는데,박람회의‘정원이가진회복력’이라는주제가매우흥미로워참가하기로결정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우리가‘나비효과(ButterflyEffect)’라고부르는것을통해정원의필요성을목표로하고있다.정원은서울만이아닌다른지역에도적용할수있는실용적인기후변화적응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탄소중립,빗물관리,탄소저감및도시열섬완화등단계별로구성했다.특히서울의빗물을효과적으로관리하고홍수를완화하기위해빗물정원과바이오스웨일즈설계를진행해연결된정원의경험을느낄수있도록했다. 정원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이기후변화대응등도시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다는것을알리고싶었다.서울뿐만이아닌,지속가능한자연기반솔루션을제공하기위해구조적인디자인외정원의모든요소에지속가능성전략의의미를담았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비록짧은기간이지만,한국에머무는동안한국의정원·조경에대해더잘이해할수있게돼좋은경험이된것같다.시공을맡아준제이제이가든과주관사환경과조경등도움을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앞으로도또한국과함께할수있는기회가생겼으면좋겠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정원은‘기후변화에대비할수있는도구’라고생각한다.누구나즐기는가치있는장소,낭만적인환경,놀이터또는사람들이걸어갈수있는지름길이될수있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해상까지받게된것이꿈만같다.상을받게된것도기쁘지만,더행복한것은사람들이정원에서즐거움을느끼는것을볼때가더기뻤다.또한남녀노소정원과함께사진을찍으며,식물에대해궁금해하는것이매우인상적이었다.앞으로이정원이많은시민들에게사랑받는공간이됐으면좋겠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⑤] 조동범·임승재 ‘겸재 선생님 한강공원에서 뵈어요’
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 TeacherGyeomjae,SeeyouatHangangPark 조동범,임승재(한국)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이번작업을하면서우연히발견한건데,겸재선생의광진그림하고압구정그림을싹붙여보니까두그림이하나의그림같은거예요.모래톱도이어지고산도이어지고.그래서이분은2차원이아니라3차원공간속에서그림을표현했다는생각이들었어요” “혹시최초로발견하신게아닐까요?” “아마최초일것같은데요.” 조경미학에서는빼놓을수없는조선시대화가,‘겸재정선선생’에대한한조경학자의존경이300년이흐른지금‘정원’으로탄생했다. 아이엘오퍼레이션의조동범·임승재작가는겸재의진경산수화속배경이됐던한강변에그로부터받은영감을바탕으로‘겸재선생님한강공원에서뵈어요’라는정원을조성해역사와시간을초월한만남의기회를만들고자했다. 겸재정선의진경산수화는조선의실제풍경을직접보고옮겨그린사실주의적인작품으로,조경미학적으로도높은가치를인정받는다.특히조동범작가는겸재의그림안에는경관을체험하는숨겨진방식이있다며특별한의미를부여했다. “겸재선생님이그린금강산그림을보면,폭포아래조그마한사람들이그려져있다.선비가둘이있는데그중한명이마치그림을보고있는사람에게‘저기를보라’는듯손으로폭포를가리키며,폭포의어떠한시점속으로관람자를끌고들어간다.이렇게겸재의진경산수화는3차원적인체험을제공하고있어서흥미롭다.” 정원에는겸재의작품에서영감을얻은다양한요소들이반영됐다.작가는단순한풍경화가아니라실제현장을가서보고느낀것을담았던겸재의양천팔경첩과그외그림들에착안해한강의옛모습을현대적인정원으로재현하는데집중했다. 실제정원에가장주요한시설물은액자화된그림을연상시키는‘프레임’과‘철판산수화’이다.모래톱바닥포장위로사각형의프레임세개가공간에부피감을만들며정렬되어있고,프레임안쪽으로는‘광진’과‘압구정’그림을기반으로만들어진두개의철판산수화가설치됐다.이철판산수화는겸재의그림을선으로추출해철판에모양을깍아표현한것으로,정원을지나치는사람이나정원안쪽관람객들이휴게벤치에서앉아서감상할수있도록배치됐다. 또한겸재가경교명승첩에그림마다찍어놓은‘천금물전’이라는낙관도시설물로제작해프레임안쪽에걸렸다.경교명승첩은겸재가그림을그릴때마다그의벗이병연이지은시와서로바꾸어보면서완성된화첩으로,당시“천금을준다고해도남에게전하지말라”는뜻의천금물전(千金勿傳)을인장으로남겨둔것으로유명하다.작가는이메시지가천금보다값진옛한강의절경을엿볼수있는부분으로현재에던지는의미가크다고생각해특별히많은고민을했다. 겸재의그림속‘한강을떠다니던돛을단배들’도정원의한켠으로들어왔다.빠른배도있고천천히따라가는배도있듯앞서거니뒷서거니떠있는형태로배치했다. 식재는그늘이거의없는대상지의특성을반영하고,모래톱가장자리로스며들도록심겨지는콘셉트를잡으면서,건조한곳에서도견딜수있는식물들을위주로적용했으며무엇보다강변식물과의조화에중점을두고진행했다. “겸재가그림으로서한강의경관을이야기했다면우리들은정원으로서이야기하고자했다” 겸재선생은한강의풍경을화첩이라는틀에남기기위해언덕에올라가거나아니면배를타고그림을그렸을것이다.그언덕과배의시점에서보이는강가의모래톱과풍경이전체의공간구성의모티브가됐다. 어쩌면미술사에획을긋는발견이었을지모른다는상상과이번이아니면정원으로겸재를만날기회가없을것같았다는절박한욕망,다양한감정과희망이교차했던정원에서작가는무릎을꿇고그모든것을경애심으로대신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 -대학에있는동안은정원박람회에참여할시간적인여유가없었다.작년에은퇴하고서울정원박람회를돌아보면서욕심이생기기도했고,특히이번에한강에서열리는행사라는이야기를듣고평소존경하는겸재정선선생님을만나는기회를만들어보자는생각에참여하게됐다. 겸재선생님은한강을매우사랑했던분이다.약300년전조선시대진경산수화의대가로금강산이나인왕산등유명한그림들을그렸다.특히한강상류에서하류까지에유명한명소들을그림으로담았으며,그중에서도개인적으로광진과압구정그림을좋아한다. 예전부터겸재정선선생님처럼그림을그리고싶다는생각을많이해왔고,그의작품이큰영감을주었다.서울정원박람회에서에서그영감을실현할수있을것이라고생각해서참여하게됐다. 어떤점에중점을두고정원을조성했고추천하는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한국적인정원은무엇인지,전통적인요소는어떻게풀어야하는지고민이많았다.단순히전통요소를그대로가져오는것이아니라현대적으로해석하고재창조하고자했다.예를들어풍경을그리는활동을하는어반스케처들을이곳으로불러내그림을그리게한다면이것이전통과현대의만남이되지않을까생각을했다.그들이결국겸재의후배들이고,그들이정원에반영된겸재와의어떠한접점을찾아낸다면그것만으로도좋을것같다. 그리고정원이사람들이많이지나다니는곳에자리를잡았는데,지나가면서그냥보는것과안으로들어와서앉아보는것은완전히다르다.개인적으로안에서보는게훨씬좋다고생각한다.사람들이안에서보는것과밖에서보는것의차이를느꼈으면한다. 조경학자로서정원에대한많은연구와고민을했을텐데,이번작업을하면서정원에대한새로운생각도가지게됐을것같다. -정원에대한대중적인관심이증가하고,많은작가와작품이등장하고있다.가든쇼를통해좋은정원,재미있는정원을만드는것은좋은일이지만,정원의본질은예술작품이아니라일상속에서자연과함께살아가는공간이라는점을잊지말아야한다. 너무거대한것들을만들려고몰입하다보면결국본질을잃고매너리즘에빠질수있다.정원은예술작품으로서가아닌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존재할때더가치가있다는점을느꼈다. 가끔가드너양성교육참가자들이나학생들에게“정원을왜배우느냐”고물어보면,대부분정신적인힐링을위해서라고답한다.하지만정원은심리적인안정을위한수단도아니다.정원그자체를즐기다보면심리적인안정은자연스럽게얻어지는것이므로,작은정원이라도직접만들고돌보면서삶의일부로만드는것이중요하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은상-④] 중국 션쉬시엔·양이밍 ‘생물학적 자기구성형 정원’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BiologicalSelf-OrganizingGarden) ShixianShen,YimingYang(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가장이국적인정원이무엇이냐고물으면바로중국의“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을꼽는데주저하지않을것이다.멀리서부터중국현지장인들이만든대나무구조물이한눈에들어오고,이를통해전통과현대적공예기술의조합을볼수있는정원으로,매우이색적인비주얼로관람객의이목을집중시키며국제전시회의분위기를물씬풍겨주고있다. 이색적이라는것은조금어렵다는뜻이기도할까.이정원은이름부터어렵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으로읽혀질수있지만사실그이상의의미를가진다. 작가의의도를이해하려면살짝공부가필요하다.우선‘점균류’부터알아야한다.점균류는처음에는독립된단세포로시작해서,이후단일세포안에여러개의핵이모이는‘다핵세포체’를형성하는것이특징인데,이다핵세포체는무작위로아무렇게나형성된듯하지만‘어쩌면저렇게효율적인기능과유기적인관계를맺고있을까’싶을정도로,흡수한영양분을분해하고먹이를찾기위해최적의경로를찾는능력이뛰어난것으로알려져있다.“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이러한점균류의알고리즘을기초로정원의모든요소들이최적의경로를찾아갈것이라는믿음이반영됐다. “하이에크의‘자생적질서(SpontaneousOrder)’와레이놀즈의‘에이전트모델(AgentModel)’이론을결합하여,생물학적자기조직화의개념을가진정원을만들고자했다.점균류알고리즘을사용해풍경형태를만들었으며,절강성에서특별히배송된대나무를이용해서울에중국적특색을더했다“ ‘자생적질서’는중앙집권적인계획이나통제가없는상태에서개인들이상호작용을통해자연스럽게형성되는질서를의미하며,이는예측불가능한방식으로진행된다. ‘에이전트(개체)기반모델’은예를들어각개체들이서로부딪히지않기위해적당한거리를유지하거나(근접유지),같은방향으로움직이거나(정렬),무리가흩어지지않도록서로모이려는경향(응집)등을보이는데,이러한단순한경향들을따르다보면자연스럽게복잡하고조직화된집단행동을하게된다는것이다. “생물학적자기구성형정원”은단순히‘자연스럽게생성되는정원’이라는의미를넘어서,특정알고리즘을이용하여정원의경로와노드가효율적이고조직적으로배열되도록설계한다는의미를가지고있다. 물론정원은“그냥즐기면그뿐”이다.하지만작가의의도를이해하는것은정원에대한감동을풍부하게해주고,평론과해석은정원의인문학적가치를배가하는힘이된다.점균류알고리즘을차용한설계를통해모든가능성을열어놓은정원의동선과노드가앞으로어떻게변화해갈지지켜보는것은또다른재미가될것이다. 정원을조성하면서중점을둔부분은무엇이고,추천하는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이정원에들어서면점균류처럼무작위로형성된정원을발견할수있다.꽃들은일년내내무작위로피어나고,대나무구조물도무작위로자란다.해가들면땅에생기는구조물의그림자도흥미롭다.마치사람의일생이가능성으로가득차있는것처럼,모든이가꿈을꿀수있고,또한꿈은실현될수있다는가능성의메시지를정원에담았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는무엇인가? -정원을만들면서가장어려웠던부분은대나무구조물을중국에서서울로가져오는것이었다.모든대나무구조물은중국에서미리만들고각부분에이름을붙여분해한뒤서울로옮겨와서현장에서다시조립하는과정을거쳤다.이는매우어려운작업이었지만결국성공적으로완성돼좋은결과물이나온것을기쁘게생각한다. 정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우리정원은긍정적인에너지를담은그릇으로,모든사람이고민과걱정을잊고활력과에너지를느낄수있었으면좋겠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마법같은경험이었다.우리의그림이한강에서현실로변하는것을지켜보았다.많은시민들이정원에서기념사진을찍는것을보며진심으로기뻤다.이과정에서외국디자이너로서서울시의효율적인운영능력을느꼈으며,김명윤씨가이끄는한국시공팀의전문성과헌신도느낄수있었다. 작가는더불어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씨,함께프로젝트를진행해준허양(YangHe)작가에게도감사의말을전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은상-③] 이창엽‧이진 ‘회복의 시간’
회복의시간(ImmersiveResilience) 이창엽‧이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 작가는한강공원안에조성될정원의위치를고려할때,인공적구조물과번잡함에서벗어나360도자연에둘러싸일수있는회복의공간을떠올렸다.“자연과물리적,심리적으로연결되는오감을통해특별한장소적경험을제공해줄수있을까?”정원은이물음에서출발한다. 정원은썬큰(Sunken)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해디자인했다. 정서적회복의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자연그대로의구조적으로재현하기위해여러해살이풀과그라스류를배경식물로식재했다.그라스류는2~3년뒤절정을이룰것이다. 구조와질감을통해자연의느낌과평온한느낌을더해주기위해파란색,보라색,분홍색,옅은흰색을사용해화려하지않은절제미를표현했다.여러해살이풀은겨울이나절정기가지난뒤에도충분히매력적이다.이지점에서자연주의정원은구조와질감이색보다더중요한역할을한다. 작가는“식물의구조와질감을고려한정원의완성도는색만을고려한정원에비할수없다”고말한다.보기에화려한정원을넘어,사람과식물이교감할수있는공간이다. 라운지는시민들이쉬어갈수있는쉼터의역할을제공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동선역할을수행한다.이를통해사람들은자연스레식물과의접촉을통해‘회복’을마주한다.평소와다른눈높이로도시환경을대하는공간을공간을만났을때자연은감상의대상이아닌‘연결’의상대가된다.둘러싸인정원과그안에서의공간은인공으로부터의탈출과쉼의매개체가된다. 이번서울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창엽:유럽에서오랫동안생활하면서정원문화에굉장히익숙한상태로자연주의정원에매료돼있었다.개인적으로정원이나아가야할방향은자연주의정원이라고생각하는데,이정원을보여줄수있는좋은타이밍과계기가서울국제정원박람회라고생각했다. -이진:귀국후우리나라의공공디자인에대한인식을바꿔보는작업을해보고싶었다.대상지로선정됐던번잡한한강공원에작은공간이라도머무는시간동안사람과자연,사람과사람이온전히자연과연결될수있는곳을만들고싶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중요키워드를‘회복’으로잡고,4계절내내인간과자연이연결되며회복할수있는장소를만드는데집중했다.라운지에앉았을때모습은벌,나비가다녀가는꽃봉오리형태처럼보이기도한다.겹겹의꽃안으로들어가서꿀을따는동안평화를느끼고그곳에서먹을것을찾으며회복하듯,이공간에들어오는모든사람들이머물며회복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정원을기획할때주변나무의형태를참고했다.이나무를그대로유지하면서바깥환경과정원내의공간이자연스럽게연결될수있는공간을조성했다.‘회복’이라는주제를너무직설적으로만풀어내지않고,실제로공간안에들어왔을때사람이회복될수있는공간을구현하기위해주력했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솔직히처음부터끝까지다도전이었다.정원을조성할때곡선의형태에관련한질문을많이받았지만,예측했던대로돼서별문제가없었다.아이러니하게제일쉬울것같았던라운지가구가마지막에원하는표면을얻기위해서제일많이고생한것같다. 식재부분은특별한어려움이있었다기보다정원을조성하는분들이다같은생각을했을것같다.외국정원의경우식물이가장중요하기때문에기본적으로쇼가열리기10개월전부터공모를발표한다.10개월전부터식물을준비하는것과한달,두달전부터식물을찾아다니는건전혀다르다.농장하고직접계약을맺고10개월전부터내가원하는식물을몇cm까지키워달라,혹은3~4년된식물을갖다달라하는것이여유롭게가능하다. 한국도이런시스템적인면이조금고쳐진다면훨씬더한국정원의수준이높아질것같다.그렇게변화해간다면미성숙한정원이아닌,성숙한정원의모습을보여줄수있을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와다른정원박람회의차이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귀국한지얼마되지않아박람회에많은경험이없지만,서울시그리고주관사환경과조경을통해진행된소통이기대했던것보다좋았다.향후몇년뒤정원선진국이라고하는국가들이할수있는수준으로정원박람회를서울에서개최할수있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갖고있다. 나에게정원이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창엽:나에게정원은‘사계절’이다.한국에좋은장소들이많이생기고있지만,굉장히순간적이고단편적인것같다.정원은4계절내내다른장면을보여주며머물수있는장소를만들게하는매개인것같다. -이진:나에게정원은‘함께하는곳’이다.세상에많은공간들이존재하지만,노키즈존등함께할수없는곳이많아지고있다.정원은누구나차별없이남녀노소함께즐길수있는공간이다.또한정원을만들어가는과정도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작업이고,많은분들의협업과도움과또때때로는봉사로이렇게이뤄지고있다.이번에작업을하면서다시한번‘함께’라는의미가정원안에서커진다는생각을많이했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B 금상-②] 이지훈·문경록 ‘기억과의 동행’
기억과의동행(WalkingwithMemories) 이지훈,문경록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지훈·문경록작가는동행을위해필요한것은동반자,길이라고말한다.이길을함께걸어가는사람을‘기억’으로해석해정원에풀어냈다. 작가는사람들이살아가는인생의‘기억’을수많은찰나의점들로연결된‘선’으로표현했다.이선들의간격을통한기억의밀도는시간의연속성안에서시간이지남에따라틈이생긴다.이과정에서과거,미래의기억들이만들어지면서복잡성과다양성이생성됨을보여준다. 정원은기억의섬,기억의선,기억의길,그림자쉼터등4가지섹션으로나눠정원을감상할수있도록디자인했다. 주변의풍경을담을수있는스테인리스판(미러마감)을반원으로만들어나열하고,그공간에녹지를확보해섬기린초·백리향등다양한초화류와,꼬랑사초·수크령등그라스류를식재했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들어가는식재의완성도를높이고,조화를이룰수있도록식재배식에주력했다. 퍼걸러를설치한그림자쉼터는정원에쉼을부여함과동시에그자체로정원의찰나의순간을관찰할수있다.감정과시선에따라‘기억의선’들은뚜렷하고흐릿게보이기도하며,태양의각도에따라스테인리스반원에비춰진모습들이다양하게연출되는모습을보여준다. 작가는정원을바라보며함께걸을수있는‘길’을만들어사람과식물이교감하며,새로운기억을남길수있길바란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여한계기는무엇인가? -이지훈:2009년에독일BUGA정원박람회를접하고정원에대한호기심이생겨나기시작했다.최근에는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기본계획용역을하면서정원에대한관심이커져작품을지원하게됐다. -문경록:식물소재와정원에대해관심이많다.나만의정원을넘어함께공유하고즐길수있는정원을만들어보고싶다는마음에2021년부터꾸준히정원박람회작가정원에공모하고있다. 정원콘셉트와주제는어떤관련성이있나? -주제에서동행이라는키워드에집중을했다.‘같이길을감’이라는사전적정의에서는길을함께동행사람으로인식될수있는데함께하는주체가물질적인것이아닌,정신적인것이무엇일까고민했을때‘기억’이라는생각이들었다. 정원감상포인트나조성시작품의완성도를높이기위해서주력했던점은무엇인가? -감상포인트는스테인리스미러마감과그사이에심어진초화및그라스류들의조화다.이질적으로보일수있는두재료가반사돼하나의덩어리로보여지는연출이포인트다.선적인조형물사이에식재가들어가는데강한구조물과자연과의조화를가장많이생각했다.또한기존담장의인공적인구조물느낌을완화하기위해수직과수평이만나는부분에틈을만들었고,솔방울멀칭과작은다육이와세덤을식재해보완해완성도를높였다. 정원을조성하는과정에서어려웠던점이나재밌었던점등기억에남는비하인드스토리는무엇인가? -원형의스테인리스판을컷팅하는과정에서제작업체의실수로반대로제작됐다.다시발주하기힘든상황이었지만,현장에서최대한설계안과비슷하게수정해어색한부분을보완했다.이과정에서초화류와돌들이더많이들어갔다.시간과비용은의도치않게많이들어갔지만,완성형정원에가깝게연출됐다. 나에게정원이란무엇인가?“나의정원은OOO이다”본인작품을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 -이지훈:나의정원은‘새로운기억’이다.정원은손이많이가고수고스러움이많은‘디테일의연출’이라고생각한다.빠른일상속쉼이필요한현대인들이공원을찾아산책하며,정원의작은공간감안에서숨겨진디테일을발견하고기뻐할수있는공간인것같다. -문경록:나의정원은‘SpecialMemory’다.시시때때로변화하는정원을모습을보면서다양한감정을느끼고많은생각을하게된다.아름답게핀꽃들을보면서기뻐하고,불어오는바람에실린향기에위로받고,가을의갈색물결속에서추억에젖기도하며,겨울의스산한풍경속에삶을돌아보기도한다.정원을조성하면서또는조성된정원속에서배우고더나은사람으로성장하고커가는것같다.
[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A 금상-①] 중국 허양·천훙량 ‘섹션 가든’
섹션가든(SectionGarden) YangHe,HongliangChen(China)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관람객들을“땅속초미세생태계”로초대하는,조금기괴하지만매우흥미로운정원이‘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최고상에올랐다. 중국허양·천훙량작가의‘섹션가든(SectionGarden)’은제목그대로토양의횡단면(section)을통해사람이보지못하는토양속미세생태계를그대로드러내는정원이다. 전체공간은지그재그형의경사로를따라코르텐강으로만들어진다섯개의‘서식지섬’이배치된모습이다.거기에‘서식지섬’들을통과하는관람동선과몇개의작은휴식공간을조성했다. 각서식지섬에는한국의전형적인다섯가지형태의식생군락을조성하고,옹벽에유리칸막이를적용해토양의단면,식물뿌리의성장,그리고토양속곤충들을볼수있도록했다.대상지가일정한경사를가지고있어서오히려횡단면을드러내는지형으로조작하는데유리했다는전언이다. 정원이보여주는횡단면은나비의나풀거리는춤사위와같은아름다운모습이아닐수있다.또한화려한꽃이아닐수있다.그보다는땅속을기어다니는벌레들일수있고,땅속을뻗쳐성장하는뿌리들의역동적인모습일수있다. 이는작가가워낙곤충을좋아하기때문이기도하지만,자연의못생긴모습까지보아야자연을좀더깊이이해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자했기때문이다. “시민들이자연을보다깊이이해할기회를제공하고싶었다.이를위해정원을찾은관람객들이자연의모든부분을감상하도록했다.나비만사랑하는것이아니라애벌레의존재도드러냄으로써‘못생긴시’라는새로운미학적패러다임으로안내하고자한다” 이정원은궁극적으로사람만이아닌나비,딱정벌레,새와같은토종동물들의상호작용이일어나며성장해갈것이다.작가는시민들로부터사랑받는것도중요하지만,그에못지않게곤충의서식지로서제대로자리잡아가길기대하고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참가하게된계기는무엇인가? -작가정원A부문공모주제가‘정원이가진회복력’이었는데,개인적으로곤충과생태적인경관복원에관심이많았고,중국과한국은거리도가깝고가치관도매우비슷하다고생각해서참여해보기로했다. 정원의감상포인트는무엇인가? -우리는대상지의단차를이용해흥미로운옹벽들을만들고자했다.그리고일부옹벽에는유리칸막이를적용해한국의토종소생태계를보여주는전략을시도했다.옹벽에있는유리단면을통해토양단면은물론그안의생물들을관찰할수있다. 딱정벌레유충의서식지를만들기위해버려진고목들을모았는데,유리단면을통해죽은나무가토양으로변하는전과정을관찰할수있다.또한작은포유류와땅속에사는동물들도볼수있다.한국에는코뿔소딱정벌레,사슴벌레,꽃벌레등과같은많은종류의딱정벌레가있는데,성충들이참나무수액을먹으면서반(半)인공적인환경에서전체생명주기를완성하는것은매우흥미로운관찰이될것이라고생각한다. 또한유리단면을통해식물뿌리의성장도볼수있다.자연에관심이많은시민들이나아이들은이러한과정을보는것을매우즐거워할것이다.이유리단면은실제자연의회복력을보여준다. 정원을만들면서기억에남는에피소드가있는가? -시공팀은우리아이디어를매우존중해주었고,전체과정이매우순조로웠다.하지만한국의시공비가중국보다훨씬높은점을사전에충분히예상하지못해서시공도중에세부디자인을단순화할수밖에없는상황이었다.다행히도우리시공팀이많은수의고목을가지고있음을알게되었고,대량의고목을사용하는것을특징으로계획이일부조정됐다. 수상소감을말해달라. -“정원은인간과자연간의소통을위한매개체”라고생각한다.이정원이서울시민들에게사랑받고,한강변의중요한소생태서식지가되기를기대한다. 끝으로작가들은기술고문을맡은샤이핑(XiaYiping)교수와우샤오청(WuXiaocheng)스승,시공을맡은김명윤씨,장수풍뎅이목조각을만들어준독립예술가장퉁(JhangTong)씨,서울주재디자이너류휘위안(LiuHuiyuan)스승,프로젝트책임자스시옌선(ShixianShen)스승등에게“정말감사했다”는말을전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들의 수다’…“식물 구하려 수도권 전역 돌아다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수상한주요정원작가가모여작품관련뒷얘기를전했다. 지난18일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박람회장메인무대에서정원작품을조성한작가들이출연해작품소개와조성과정중에피소드를들을수있는‘작가토크쇼’가열렸다. 이날토크쇼에는▲김영민작가(‘앉는정원’,초청정원)▲이창엽‧이진작가(‘회복의시간’,작가정원A은상)▲이지훈작가(기억과의동행,작가정원B금상)가패널로참여했다.사회는박람회조직위원인최재혁오픈니스스튜디오대표가맡아진행했다. 우선정원작가들이자신의정원작품을소개하는시간을가졌다. 초청정원부문인김영민·김영찬작가의‘앉는정원’은쉼의장소다.이정원은아늑하게,자유롭게,따로같이,바라보며,나란히앉는정원등다섯가지형태의앉는방식의공간을만들어꽃과풀로사람들이쉴수있게조성했다.이작품은25㎡의정사각형9개규모로60평정도의큰집같은공간으로사적공간인정원과같은의미를부여했다.작가는하나의방을한단위로하고총9개의방을다양하게구성해연출했다.이정원은버려지는콘크리트를재활용했다.김영민작가는“한강을배경으로좀쉬어가는개념으로‘앉는다’는방식을정체성으로삼아다양한앉는행위로쉬어가는정원을디자인했다”고설명했다. 작가정원A부문은상을받은이창엽‧이진작가의정원‘회복의시간’은정서적회복장소,창의적인결과물,기존대상지적응이라는세가지콘셉트를목적으로했다.특히,작품위치가나무로둘러싸인그늘이만들어지는공간으로360도주변과자연이연결되도록리본의고리형태로디자인된정원이다.정원은썬큰(Sunken,움푹들어간)구조로인공적인배수방식이아닌자연·생태주의배수방식을고려한과학기술과융합한설계와시공을시도했다.특히,맨아래투수방식은손실량을최대한줄이는과학기술을적용한디자인을가미했다.이작가는“비정형적선과면을표준화해형성할수있는실험이가미된정원이다.아침은빛이상대적으로덜하고,오후부터그늘이시작하며,4시부터골든아워(Goldenhour,땅의모든존재를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시간)가시작될때꽃과꽃이반응하면서몽환적분위기를만들어낸다”고했다. 작가정원B부문금상을받은이지훈·문경록작가의‘기억과의동행’은인생이길이고동반자는기억이라는콘셉트로디자인한작품이다.직선의형태는기억을나타내고,흐릿한기억의번짐은반원통의스테인리스강판위로조성한녹지로,기억이나지않는기억사이의틈은강판과강판사이에식재된식물로표현했다.이지훈작가는작품을감상할위치두곳을제시했다.“퍼걸러에앉으면보이는선명한강판의선형을볼수있고,왼편의자에서는강판에비친식물이넉넉하게느껴진다.이것은풍성한기억이다”라고말했다. “식물찾아발품팔아수도권모든곳뒤졌다”“허리와작품을맞바꿨다”…열정가득한이야기 이어진작가토크쇼에서는작가들이정원을조성하며기억에남았거나작품의부연설명,그밖의허심탄회한이야기들이오갔다. 작품의주요시설물인스테인리스강판제작이주문과달라어려움을겪었다는이지훈작가는“첫의도와다르게식물의식재밀도를높여야하는급한상황이었다.마음에드는식물이보일때까지경기도대여섯군데를이틀간돌아다녔다”며조성당시를회상했다. 회복의시간정원의식물식재를담당한이진작가는“국내정원공모를앞두고작가가원하는식물을얻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외국의경우,공모전공고가약10개월에서1년전에발표돼시공비로미리농장들과협의해계약할수있다”며“내가원하는식물의어느정도물량을준비할수가있어쇼가든의품질이매우높다”고했다.“하지만저희는그럴상황이아녀서일주일전에있다던식물이일주일이되면없어지는상황이었다.이지훈작가이야기를들으니한국에서쇼가든을잘하려면무조건일주일전에찾아바로구하는게답인것같다”고웃지못할상황을털어놓았다. 김영민작가도“저희도식물찾으러돌아다니는데시간을들였다.판매업자들의추천으로식물을사다심어놓고보니,다른모든정원에도그품종이다있었다”며공감했다.특히,부서진콘크리트를작품에재활용한김작가는“제정원중에암석원연출이있다.돌을기중기로들어서위치를잡아놓는데,성에안차직접손으로퍼즐을맞추다가다음날허리가아파못일어났다”며“허리를작품과맞바꿨다”라는말에청중에게웃음을안겼다. 조경,건축,인문학등여러분야확장성보인박람회 이번박람회에서는여러분야의작가들이작품조성에참여했다.조경·원예학전공자들이많았던기존박람회와는달리,이번에는건축가나인문학전공자들도참여해다양성을보였다는평이다. 사회자는정원조성과정에서작가가의도한정원구현과정에서얻은소득이나발견등에관해질문을던졌다. 한양대에서실내건축디자인을가르치는이창엽작가는이번작품에서맥락을고려한조형을언급했다.“어디서나비슷한풍경이아파트배경이된한국에서는지역적이고고유한맥락이나개별성등에서사람들을온라인밖으로이끄는‘플레이스메이킹’힘이나온다”며“이런맥락에서저의정원작품은‘조형이발현됐다’는말을몸으로느낄수있다”고했다.또“작품이800㎜정도평지보다내려가는데,주변지형과배수의형태를고려해설계했다.조형자체는땅에서만있을수있는조형으로구현되어의미가있다”고설명했다. 주변시민정원사와학생들에게높은선호도를얻은정원‘기억과의동행’조성기술에관해조경실무자로활동하는이지훈작가는큰규모의공원에서정원작품의강점을살리려면정교함에서승부를봐야한다고설명했다.그는“작품조성중의도한것은재료선택에있어스테인리스거울강판과철근에돌과콘크리트를채워넣은개비온등이다.반면시공을하다보니벽과길사이의도치않은틈이생겨그사이로다육,바크,왕마사,솔방울등으로채웠다”며의도하지않은부분들이오히려의도된것처럼극대화된것같다고말했다. 정원작품을풀어나가는과정에관해서도이야기가오갔다.서울시립대조경학과교수인김영민작가는9개의모듈형태인‘앉는정원’에관해“5개의다른의자들은큰이질감이없는‘패밀리룩’이다.5개중3개를붙여서이으면선형공원이되고단위를두배,네배로반복하거나어느곳을비워배치하면쉽게동네주변공간을만드는데적용할수있다”며실용성을강조했다. 부부가함께참여한이창엽·이진작가는작품조성시부부라서어려웠던점에관한질문에이진작가는“저는식물에조금이라도해가되면예민해지고,남편은시설포장에조금이라도방해가되길꺼렸다.이런요소를조율할때서로배려가필요하다는것을느꼈다”며“다음프로젝트에기회가된다면조금더사이가좋아지는방향으로작업하겠다”며웃었다.정치외교학을전공해공공정책을연구한이진작가는정원을공부해현재천지식물원피에트우돌프의한국정원을담당하는가드너로활동중이다. 작품조성을위해대구에서서울로오가며작업한이지훈작가는“예전에살았던동네라좋았다”며“나이지긋한여성이‘남편이나자식이나다필요없다.이렇게내기억과추억으로함께사는거야’라는말이기억난다”며작품을두고여러해석이가능한관람객들의표현에감사하다고전했다. “건축·조경·토목·원예·식물등다함께더좋은공공공간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이진작가 “정원만들기는이제시작,시민들이보여줄때다.”-이창엽작가 “이번에조성된정원들은서울시가시민들에게주는선물이다.”-이지훈작가 “시민들의공간인만큼자기것으로생각하고다른이에게자랑했으면좋겠다.”-김영민작가 토크쇼말미에공간을설계하는건축프로세스와정원을만드는조경프로세스의공통점과관계성에관한수준높은질문이방청석에서나오기도했다. 이창엽작가는“학제적으로분야가나누어졌지만,목표는좋은장소를구성하는것이다.그공간에사람들이어떻게이용하고경험하는지에관한측면에서각분야가통합되어어느분야가아닌새로운무언가를창조되는그런기능성이무궁무진하다고생각한다”고답했다. 김영민작가는“현재국립현대미술관에서전시중인정영선조경가전시를보면건축과조경과의관계에대한부분이제일크다.건축과조경을함께공부해보니건축과조경의요소가각각서로의영역에서적용해볼수있는부분이매우많다.하지만정원은건축요소와조경요소라고하기에는어려운자연식물,시설물의요소가있다”고했다.또“‘건물은태어나는순간죽는다’라는말이있다.갓만들어졌을때가장아름답지만,점점노후화되는‘웨더링(Weathering,풍화)’에관해건축이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다.하지만정원과조경은시간이지나면더욱풍성해지는것이므로두가지요소가함께가야한다”고설명했다. 또,작품조성시가장좋았던기억은무엇이었는지방청객질문에4명의작가가답하기도했다.이진작가는“가장큰혜택을받은것은저인것같다.너무좋은기회에참여해도움을얻어아름다운정원을만들수있었고,앞으로살려나가는과정이계속해서행복할것같다.이렇게공공정원프로젝트를크게성장시키겠다고결심한서울시와정원산업부흥에관심과격려를해주신국민께계속잘부탁드린다.개인적으로행복한시간이었다”고했다. 이지훈작가는“외부작업시설계와시공이달라고생을많이했다.하지만이번정원작품을조성하면서시공사인시트러스가드닝현우성대표와이야기로풀어나가면서발전하는과정이너무나즐거웠다.그리고완성된작품을시민들이이용하는모습에가장뿌듯했다”고소회를밝혔다. 김영민작가도“정원을잘사용하는것이가장감사한일이다.뜨겁지않은오전에어린이들이모여의자에앉거나올라가는장면을보고저희가만든공간을잘즐겨주는것이저희에겐좋은일이다”고했다. 이창엽작가는“서울전역에서비용을들여정원공간을만들어지고있다.한국이갖는공공자산들이외부로확산력을갖도록많은프로젝트가생겼으면좋겠다”고밝혔다. 한편,2024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울,그린바이브(Seoul,GreenVibe,서울에서의정원의삶)’를주제로한강수변배경으로오는10월8일까지서울시광진구강변북로139뚝섬한강공원에서6만평규모로진행중이다.이달22일까지는정원투어·문화행사등본행사가진행되고,이후상설전시로진행된다. 이번정원박람회에선보이는정원은▲초청정원(1개)▲작가정원(10개)▲학생동행정원(10개)▲시민동행정원(15개)▲기업동행정원(17개)▲기관참여정원(4개)▲글로벌정원을비롯해시민참여로조성한정원(19개)등이다.
“청년 응시료 50% 지원,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응시 늘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부가국가기술자격청년응시료절반을지원한결과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도청년응시가늘어난것으로나타났다. 최근고용노동부에따르면,올해1분기동안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을통해청년38만9473명이응시료42억4000만원을감면받았다. 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은만34세이하청년이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시행하는439개국가기술자격시험에응시하면서응시료지원을신청하는경우,정부가응시료의50%를선지원하는사업으로올해처음시행됐다.1인당최대3회까지지원받을수있다. 이러한응시료지원사업이청년의직업능력개발과취업을위한국가기술자격취득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올해1분기국가기술자격접수인원은전년동기대비3만2433명증가했다.이는비청년층접수자가전년동기대비1만2477명감소했음에도청년층접수자가4만4880명증가했기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관계자에따르면조경분야는전년동기대비청년층이2554명에서2805명으로251명증가한것으로나타났다. 조경기사는전년동기대비2104명에서2350명으로,조경산업기사는450명에서455명으로청년층이늘었난것으로확인됐다. 또한정보처리기사,위험물산업기사,건축기사등기사시험에응시하는대학생등취업준비청년층이큰폭으로증가했으며,2024년제1회기사실기시험청년접수자가지난해에비해2만5650명늘었다. 아울러응시료가상대적으로높은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다.응시료가높은기술사및기능장시험에응시하는청년층이크게증가했으며,실기시험청년층접수자도필기시험에비해크게증가했다. 이는응시료지원이청년1인당3회로제한되기때문에상대적으로경제적부담이큰시험에청년층이많이응시한것으로보여응시료지원사업이국가기술자격을취득하고자하는청년층의경제적부담완화에크게기여하고있는것으로분석되고있다. 한편청년국가기술자격응시료지원사업에대한이용방법및자세한내용은국가자격정보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정원도시포럼, “산이정원 형태의 사립식물원이 가장 이상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정원도시포럼콘퍼런스가지난3일전라남도해남군산이정원가든뮤지엄2층에서열렸다.2022년이후2년만에갖는자리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주최하고정원도시포럼이주관한이번콘퍼런스는산이정원개원기념으로마련됐다. 이날콘퍼런스는주제발표와정원토크로나눠진행됐다.정원도시에관한구체적제안과정원정책의방향,현재정원법이규정하는정원의형태등에관해그려보는자리였다. 정원도시기본모델‘산이정원’통해정원정책기조변환필요 주제발표는▲김인호한국환경보전원국가환경보전센터센터장의‘탄소중립사회를위한정원도시미래전략’▲황승흠국민대법학과교수의‘국가정원정책의의제와방향’▲배준규국립수목원정원식물과과장의‘정원정책과수목원’▲이병철산이정원대표의‘미래와함께하는산이정원’등으로구성됐다. 김인호센터장은“지구의2%가안되는도시가에너지78%,탄소배출량60%를생산하는상황에서정원도시를통해생태문명으로의전환이가능하다고생각한다”며“최근국립수목원전문가들이정원도시유형과문화를개발하고,지자체가‘정원’이들어간과를신설하는등관심을갖고적극적인정원산업활성화에참여하는것에고무적이라생각된다”라고밝혔다.그는정원도시를통해기후위기에대응하고,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가정원도시에어떻게안착할수있는지기능적요소로서도입필요성을제시했다. 정원도시를구성하기위한법적인관점에서황승흠교수는수목원과정원이목적과특성이달라생기는법적문제를지적했다.정원법은2015년에만들어졌지만,당시수목원식물원법에포함되는것에그쳤다.“수목원을위한정책에정원이끼어든상태”라고황교수는말했다.황교수에따르면수목원은식물전시와유전자원보존이라는특정목적이있다.정원은수목원보다범위가넓다는사실이다.즉,정원은식물을전시하고지속해서가꾸고관리하는공간으로포괄적인목적을가졌다.이런차이에도법에는거의동일하게규정되어있어작은문제들이발생한다. 또한,황교수는국가·지방정원의지정기한도문제삼았다.“현재중앙정부와지자체에서운영하는국가·지방정원은지정기한이없는상태로언젠가문제점이드러날수있는한계를갖고있다.이런면에서김인호센터가제안하는‘정원도시’에공감한다”고말했다. 그는민간정원활성화를위한국가정원정책의필요성도강조했다.‘산이정원’을예로들어“전세계유명정원은모두민간정원이다.사립식물원이면서규모가가장큰민간정원인산이정원이정원본연의모습을찾아가는형태다”라고했다.또한“민간정원은법인,단체,개인조성이가능한것으로규정되어산이정원도주식회사정원조성자로규정할수있다.국가·지방정원처럼국가가정부예산으로직접조성하는것이아닌,외국의‘공공토지임차정원’형태가지속가능한정원정책으로여겨진다”고했다. 아울러“민간정원이활성화되려면조세특례를통해여러세금을감면할수있도록법제개편이필요하다”며“민간에게저렴하게장기간임대해서민간이자본을들여정원을개발하고,지역주민과향유하는형태”를제시했다. 산림청에소속된배준규과장도주제발표에서민간정원의활성화가가장이상적인국가정원정책이라는점에공감했다.배과장은국내외정원산업시장이커지면서세계에서한국의정원산업의위치를전하고지역사회와지자체의연결에고심하는산림청의노력을설명했다.배과장은지자체특수한식물을산림청과연결해자원을복원하는사업을꺼내면서“민간이정원정책에함께해야한다.남양주시,수원시,진주시등과MOU를하고있고,최근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협약을준비중”이라고했다. 산이정원개원기념콘퍼런스인만큼정원을직접조성한이병철대표가산이정원개원과정을사진과영상을프리젠테이션으로참석자들과공유했다.이대표는초기산이정원을둘러싼4개섬을재현한맞이정원부터노리정원,물이정원,동화정원,흐름원등12개의테마정원과시설을자세히설명하며“솔라시도는정원도시,햇빛정원도시라는비전과콘셉트로만들어지고있는새로운미래도시다”라며“해남의첫작품이태양의정원이다.50만평규모의태양광발전이밀집한해남에10분의1인5만평규모의정원을만들었다”고했다. 이대표는“저는나무를심는사람이다.태양의정원이들어서면서산업경관이생태경관으로바뀌어태양의정원이가져온열매들이부수적으로생겼다”고했다.해남에태양의정원조성후환경부는국내최대탄소중립교육기관을유치하고,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등이들어설예정이다.이대표는“내손주들이살아갈미래를생각을하니아찔하다.미래세대를위한환경을조성해보자라는생각에솔라시도를진행했고,그모델하우스가‘산이정원’이라고보면된다”라고했다. 정원예찬,“치유·공존·자연을담는그릇” 이번정원도시포럼의다양한분야포럼위원이모여정원토크를가졌다.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의사회로▲김선미동아일보기자▲김창섭가천대IT융합대학전기공학과교수▲이규인아주대건축학과교수▲이지윤숨프로젝트큐레이터가패널로참여했다. 언론인대표로나온김선미기자는‘정원도시포럼’이종합계획을갖고한팀으로활동하는부분이인상적이라며“국내정원정책이수요자보다는공급자위주인측면이있다”고했다.기업이제품출시에앞서소비자의수요예측을미리해본다는점이다.김기자는“정원도시는생태계와정원이세상을바라보는틀이돼전체적인생명체들과함께연결되는사회인데결과적으로요즘정원에는돌봄이라는키워드가많다.문화예술과접목해비인간생명체와함께연결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에너지와전기,기후변화전문가인김창섭교수는에너지와탄소중립관점에서정원을설명했다.김교수는“알다시피석유나전기는사랑하기어려운물질”이라며“정원은환경기반,기술기반,문화기반솔루션을담기에가장좋은공간으로마치‘합동전진기지’같은느낌이다.이점에서솔라시도는좋은사례”라고설명했다.그는정원사들의역할을과학과연결해“정원사가기르는식물잎사귀는태양광전지판이다.그런면에서정원사는가장오래된‘에너지맥’”이라며결국탄소중립방법은정원이라는사실을확인됐다”고말했다. 이규인교수는정원도시개념에관해정의를내려보자는문제제기를시작으로“정원도시개념을인류를위기에서구할대안으로생각하고싶다”고했다.이교수는인류에게가장큰위협으로기후위기와AI를꼽았다.이교수는“AI가인간을멸망시킬것으로전망하지만,저는AI가인간을노동에서해방해줄것으로생각한다.일하지않고먹고사는시대로바뀌는시점에정원도시가큰역할을할수있다”고말했다.“기후위기나모든문제해결은생태사회로의전환밖에없다.최근자동차도로를최소화하고,보행자전거나퍼스널모빌리티자율차로바꾸고있는등기계와자동차를배제하는방향으로도시가진행되고있다”며정원도시로의방향성을설명했다.또한“솔라시도와같은도시를만드는의지와그런여론을모으고의식을높이는게필요하다”라고제안했다. 이지윤큐레이터는산이정원에개관하는박물관인가든뮤지엄을높이평가했다.이큐레이터는“박물관하면사람들은건물장소를생각하지만,사실생태공원·공원·가든·정원도시등새로운개념의질문에관한연구를할수있는시작과아카이브가만들어질기초가될수있다”며“산이정원의박물관은좋은사례이며시작”이라고했다.그는영국을예시로“영국은정원의국가로정신치료부분을고등학교부터정원과함께시작한다.정신치료가중요한만큼정원도시,생태도시와탄소중립도시에대한고민이정원박물관에서진지하게세계의석학들이모여연구주제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정원도시포럼은정원도시의가치와비전을밝히고이에관한사회적담론을형성하기위해2019년에15명이모여결성됐다.2021년에정원도시정신과가치를담은정원도시선언문이발표됐고,이듬해기후위기와포스트팬데믹이라는새로운도전에맞서도시패러다임으로서의정원도시를살펴봤다.올해3회차로정원‘미래가되다’라는주제로산이정원에서열게됐다. 콘퍼런스시작에앞서조경진정원도시포럼위원장은개회사를통해“그동안위원들이많은답사와회의를통해우리국토가하나의정원이라는생각을확인했다.정원정책도있는자원을잘보존하고겸허한방식으로개입을해야한다고본다”며“앞으로포럼이이런생각들을공유하고확산하고자노력하겠다”고말했다. 또한,채정섭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는환영사를통해“2018년부터솔라시도도시조성을6년째하고있지만,속도가더딘상황이다.산이정원개원을시작으로사업속도를높이겠다”고밝혔다. 한편,이날먼거리에도40여명이참석해정원도시포럼에높은관심을내비쳤다.이번콘퍼런스는유튜브채널‘정원도시포럼’에서다시보기가가능하다.
[조경논단] 시인과 전사, 그리고 광대
벚꽃의짧은계절이지고봄꽃들이여기저기터져나오는미풍의계절이다.이계절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정영선선생님의전시가열리고있다.그리고극장에는정영선선생님의영화가상영중이다.지난주에는전시를보았다.작지도,크지도않은전시실에한국조경의거의모든것이압축적으로담겨있어정영선이라는거인에압도되었다가,아직절정에이르지않은검박한정원에서는정영선이주는소소하며편안한위안을받았다.이번주에는영화를보았다.영화는정영선이라는사람과그가만든공간에관한이야기였는데,정영선이작은중정에숲을닮은정원같았고,포항의바위와바다와어우러진해국의경관이정영선같았다.벚꽃이내리는봄의후원과눈이내리는겨울이후원의모습이교차하는장면은황홀했다가,풀과꽃에게말을걸며쪼그려정원을어루만지는선생님의모습은모두의마음에있는할머니의모습처럼그리웠다. ‘땅에쓰는시’라는영화의제목은정영선선생님이직접정하셨다고한다.“하늘보다더높은하늘이,바다보다더깊은바다가,내앞에고개를숙였다.”영화에서선생님은본인쓴백합이라는시를읊으신다.감독님이전하기를선생님은조경은시처럼아름다워야하고,그아름다움은직접적으로표현되는것이아니라고생각하셨다고한다.국립현대미술관전시를준비하는사전회의에서선생님을잘아시는건축가는선생님의조경을다음과같이평가하셨다.선생님의조경은자기의목소리를내세우지않으며모든것을어울리게만드는배경을제공하는자연의겸손함닮았다.나는그말이선생님의조경에대한가장모범적인평가이면서도가장큰오해라고생각했다.큰목소리를내지않는다고하여,울림의공명이작은것이아니다.첫눈에시선을사로잡지않아도지워지지않는선명한기억의각인을세길수있다.시인이약하고여리다는것은편견이다. 선생님은시인이면서전사였다.아직조경의영역이제대로자리잡지못했던개발시기의건설판에서첫조경기술사로서선생님은전사였을수밖에없었다.정치가들과행정가들을설득해여의도샛강을자연으로돌리기위한과정은투쟁의연속이었을것이다.선생님의겸손은양보와낮춤의결과가아니다.오히려투쟁의결과이다.혼자우뚝서고싶고가장화려하고싶은의지들과맞서땅에시로쓴조경을하기위해선생님은강렬히온힘을다해싸워왔고지금도싸우고있다는사실을기억해야한다.시인이선생님의지향이었다면전사는시대가선생님에게던진소명의결과였을것이다.영화가끝나고나는감독님께영화를찍으면서우리조경에대해어떤생각이들었냐고,혹시아쉬운점이없냐고물어보았다.감독님은조경이늘내세우는겸양의미덕을추켜세우시면서재치있는답을해주셨다. “글쎄요.아쉬웠다기보다의외였던것이있기는했어요.영화를만드는중간에정영선선생님께서젤리코어워드를받으셨잖아요.하늘이이영화를돕는구나싶었어요.이상이조경가에게주는최고의상,노벨상이나건축의프리츠커상과같은영예잖아요.그래서저는조경계가나서서많은홍보도하고,신문이나뉴스에도크게나올줄알았어요.그런데너무조용한거예요.이번국립현대미술관전시도사실엄청난일이잖아요.세계적인상도받고,영화도나오는데이렇게조경하시는분들이본인들의이야기에조용한것이의외이기는해요.아마조경하시는분들자연을닮아겸손하시고말을아끼시는경향이있나봐요.” 50년이걸렸다.조경가가국현에서전시를하고,조경가에대한영화가나오기까지50년이걸렸다.한국조경가가세계최고의조경가에게주는상을받기까지50년이걸렸다.그런데한국조경은별말이없다.할말이없는것인지,겸손한것인지,다른일에바빠서관심이없는것인지조용하다.조경관련매체에서도,조경학계에서도정영선과서안의작품을재조명하는기획은보지못했다.건축과예술분야의사람들이오히려나에게묻는다.정영선선생님의전시와영화를보았냐고.그런좋은전시와영화가나왔는데도왜너희는아무런말이없냐고.전시회에걸린작품의리스트를보았다.나는앞으로그정도위상과규모의프로젝트를몇개나할수있겠느냐고자문해보았다.아마도그어떤조경가도그정도의일은할수없을것이다.지금조경가들의능력이부족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이제는과거정영선과서안에주어진그런큰프로젝트의기회는다시오지않을것이다.정영선선생님을통해마련된이축복과같은기회와시기를그냥지나쳐버리면앞으로한국조경에대한이런뜨겁고애정어린관심받게될계기는영영오지않을지도모른다는두려움과조바심이생겼다. 이전시와영화는그끝에서우리조경의다음이야기는무엇인지우리에게되묻는다.정영선의조경이아무리아름답고감동적이어도그것은정영선의길이지우리조경에대한정답지도아니고종착지도아니다.우리는정영선과다른자신의시를써야하고,정영선이마주한현실과는다른현실에맞서투쟁해야한다.정영선의조경을자양분으로삼아각기다른꽃을피우고열매를맺으려할것이며그렇게될것이다.그리고이제나는그이야기를우리가줄기차게떠들어야한다고생각한다.겸양의미덕은잠시치워두고아무리작은의미라도부풀려우리의조경이야기를여기저기퍼트려야한다고생각한다.광대가되어야한다.광대,딴따라,연예인,인플루언서가되어스스로풍악을울리며조경을팔아야한다.누군가전시를기획해주고초청해주기를기다리기보다이제우리가스스로의전시를만들고,영화를만들어줬으면소망하기보다사람들이볼만한영상콘텐츠라도만들고민을해야한다. 전시의한영상에는정영선선생님이국립현대미술관의중정에정원을만들기위해미술관을설계한건축가에게허락을얻고조언을구하는장면이나온다.광화문광장을같이설계했던소장과함께한저녁자리에서지인이우리에게물어보았다.광화문광장에팬지꽃밭이조성되었는데원설계자인우리가허락한일이냐고.우리는둘다금시초문이었고조경에서는그런것이관행이라고얼버무렸다.최근골프장을설계한조경설계사들이무단으로골프장설계에대한저작권침해에대한소송을진행하였는데,법원은골프코스설계는창작성을인정할수없으므로저작권보호대상이아니라는판결을하면서패소하였다.건축가의권리와너무나도상반되는조경의문제를보며나는담당공무원에게화를내고또다른소송을준비하는것보다지금열리고있는전시와상영중인영화가많은이들에게보여지고알려지는것이더필요한일인지도모른다.앞으로조경에이런전시와영화가몇번더나와조경에대한사람들과사회의이해가높아졌을때,조경은스스로권리를인정받고자애를쓰지않아도될까?범죄도시4가개봉4일만에300만명을돌파했다는뉴스를보면서나는다시마음이초조해졌다.‘땅에쓰는시’를본관객수는6,500명인데,이아름다운조경에관한이야기가조금만더오래상영관에걸려,조금만더많은이들이이야기를공유했으면좋겠다는마음이었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교수
서울 유일 마을정원 축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들으세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색별로다양하게심으면돼요.” 언덕을오르는수레에는팬지,마가렛,임파첸스,가자니아등봄을담았다.정원축제까지남은기간은보름남짓.마을곳곳담장을따라긴방부목으로만든화분은정원축제의동선을가리킨다.만만하게볼길이아니다.경사도가어림잡아30도다. 마을주민들은골목화단을정리하는데익숙한듯겨우내살아남은여러해살이초화류사이사이로꽃을심는다.그렇게두어시간여마을을돌면서심고,물주기를반복하니골목이금세봄색으로변했다.단지는10년전서울시가주관하는‘꽃피는서울상’콘테스트에서최우수상을받은곳이기도하다. 정릉교수단지는매년단이틀만정원축제를연다.준비에비하면축제기간이짧다.하지만개인주택주인이직접가꾼정원10여곳을볼수있는유일한날이다.정원공개를위해대문을48시간열어놓는건요즘시대,그것도서울에서큰모험이다.올해13번째다. 교수단지에서정릉까지는걸어서5분이채안걸린다.정릉은조선왕릉중한곳.태조가총애하던신덕왕후가숨지자태종은4대문내에있던무덤을정동으로강제이장시켜동네이름이‘정릉’이됐다. 1960년대에는서울대교수들이다수거주했다.교수들이살던근현대식단독주택들로모여살았다.현재교수들은거의살지않지만,‘교수’라는이름이동네명으로남았다. 차가운회색빛보다계절감느끼는정원마을의시작 몇해전유명예능방송프로그램‘유퀴즈’에서도촬영해입소문이나기도했다.하지만그전부터이곳은개발과마을보존이라는문제로언론에주목을받았다. 재건축바람이불던2000년대건설업자들이강남의주거지개발이비싸다보니성북구로눈을돌렸다.그중정릉주변교수단지도포함됐다.재건축동의를구하기위해조합이설립되면서갈등을빚었다.경관이주요한정릉주변을개발한다는것은상식상맞지않았다. 김경숙정릉마실대표와마을주민들은동네골목마다꽃을심고봄에정원축제를열었다.축제기간몇몇집이정원을공개했다.개인정원개방은서울에서최초였다.김대표는“이렇게예쁜곳을재건축하지않아도충분히아름다운동네라는사실을알리기위해서정원을가꾸고축제를열었다”며당시를회상했다.정원가꾸기가주가되는비영리단체‘정릉마실’은이후에만들어졌다. 2009년정릉이유네스코에등록된후2012년과2021년에정릉동6구역은정비구역지정이공식해제됐다.순천시를비롯해전국지자체에서소문을듣고마을을찾았다.주민자치로마을정원이유지되는곳을선진사례로삼기위해서다.첼시플라워쇼황지해가든디자이너도정릉단지를방문해식물선정과정원가꾸기에도움을주며응원을보탰다. 한결같이생동감넘치는정릉교수단지‘가든페스티벌’ 여전히정릉마을주민들에게정원축제는또하나의명절과같다.코로나가심했던2020년을제외하곤행사를거른적이없다. 그렇다고축제준비에미온적인주민에게참여를강요하지않는다.김대표는“참여못하는그마음그대로받아들인다.동네정원가꾸기도자율적으로신청받지만,자기집앞담장에화분을설치하는것도스스로관리할수있는의지가있어야한다”고했다.변화도많다.교수단지주변연립빌라에사는사람들도축제에방문해정원삶을동경한다는이야기를전해듣기도했다. 13번째정원축제에공개될정원은하나같이개성넘친다.고급스럽게휜30년수령의사철나무가터줏대감인‘쌈지정원’,다양한크기의자연석과야생화로정원을꾸민‘돌멩이들의수다’,자연주의식재가일품인‘도도화’,금낭화로계단한구석을근사하게조성한‘행복한뜰’등올해16곳이정원을개방한다.전문적인식재설계가아닌식물을다년간키워본‘경험설계’가비법이다. 올해도정원을개방하는이미정씨는“다른멋진정원사진을보면누가만들어준느낌인반면에이곳은아마추어가가꾼듯한순수함이있다”며“해마다봐도질리지않는그런느낌의정원”이라고했다.마을주민의노력으로소소하게시작했던때와비교하면현재방문객수는가늠할수없을정도로늘었다.축제‘시그니처’라불리는꽃비빔밥이만드는족족동이날정도다. 이번축제는오전11시에정원을가꿔보는정원가드닝과오후2시부터정원해설사와함께거니는마을투어가진행된다.오후4시부터는인형극과공연이있을예정이다. 또,매년축제를지원해온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는올해도성북구사회적기업들과마을축제를연결한다.먹다남은굴껍질로비누를만드는블루랩스,생활패션용품을만드는결혼이주여성들의알록달록협동조합,시니어를대상으로프로그램을운영하는더이음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등이이번행사에참여한다.이들은각정원에서코끼리똥수첩만들기,꽃비단부채만들기등체험활동과플리마켓을연다. 특히,올해는마을어린이집돌봄교실엄마들과어린이들이직접정원에서방문객들을반길예정이다.“축제를준비하는마을주민들나이가평균70세다.젊은엄마들과아이들이함께참여하는축제가벌써기대된다.” 정릉교수단지정원축제는‘정원이들려주는소리’를주제로오는10일부터11일까지정릉동북악산로5길정릉교수단지에서개최한다.시간은오전11시부터오후5시까지다.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유퀴즈’ 출연… “국토 자체가 하나의 정원입니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1세대조경가정영선이tvN‘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한다. 오는5월1일오후8시45분에방송되는‘유퀴즈’는▲여행유튜버빠니보틀▲한국최초여성조경가정영선▲배우박성훈이출연한다. 정영선조경가는한국1호국토개발기술사(조경)획득한최초의여성기술사다.다채로운작업을통해대통령국민포장,세계조경가협회(IFLA)상,미국조경가협회상(ASLA),한국건축가협회상,김수근문화상등유수의상들을수상했으며,지난해에는한국인최초로세계조경가협회(IFLA)가수여하는조경계의최고영예상인‘제프리젤리코상’수상자로선정되며세계적으로인정을받았다. 한국에서조경에대한사회적위상이낮았던시기에,아시아선수아파트단지(1984),예술의전당(1984),올림픽선수아파트단지(1985),희원정원,호암미술관(1997-1998),인천국제공항(1999),서울올림픽미술관과조각공원(1999),청계천복원(2002-2005),광화문광장(2007),경춘선재생공원(2014),서울식물원(2014)과같은주요프로젝트를통해조경의중요성과가치를알리는역할을했다. 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가유재석,조세호를만나어떤이야기를나눌지기대가되고있다. 한편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은다큐멘터리‘땅에쓰는시’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에서상영중이며,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하고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6월
  • 최신개정판 CONQUEST 자연생태복원(산업)기사 필기정복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