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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청년의 농촌 유입 및 정착을 위한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 사업 2차 공모를 추진하고 주거복합단지를 확대 조성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 사업지구로 충북 제천시, 전북 장수군, 전남 무안군·신안군, 경북 포항시·고령군 6개소를 1차 선정했다. 3월 중 2차 공모를 거쳐 4개소를 추가 선정해 신규 1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 사업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여 농촌 정착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지구별 30호 내외의 단독주택형 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되며, 공동보육시설 및 문화·여가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농식품부는 영농 일자리와의 연계성, 교육·문화·복지시설과의 접근성, 임대주택 및 공동이용시설의 운영·관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지구에는 총 100억 원(국비 50억 원 포함)의 예산이 3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 6일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기획조정실장은 경북 상주시 청년 농촌보금자리를 방문해 청년 입주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청년 농촌보금자리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로 농촌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공간이 한 곳에 있어 주거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사업 확대를 건의했다. 박수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농촌소멸위기에서 청년층의 농촌 유입·정착을 위한 지원이 중요한 만큼 보육·문화·여가 등 청년층의 정책수요를 반영한 주거복합단지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으로 4만3000㎡ 규모의 새로운 거점이 탄생하고 극심한 교통정체 및 혼잡 문제가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 부평구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본격화에 따라 도로 주변 지역의 발전계획을 선제적으로 구상한다고 10일 밝혔다. 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는 공간을 지상과 지하로 이원화해 도로 용량을 대폭 확대하는 사업이다. 기존 지상부 고속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해 평면 교차로를 조성하고, 중앙부 차로를 축소해 일부 녹지 공간을 마련한다. 이 사업으로 부평나들목 일대에는 최대 4만3000㎡ 규모의 가용 부지가 생긴다. 구는 이 부지가 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요금소와 인접한 삼산농산물도매시장 부지(약 10만㎡) 역시 새 국면을 맞이한다. 현재는 건폐율 22%, 용적률 34%로 면적 활용도가 낮지만 지하화 이후 용도 변경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번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통해 포화된 부평구 도심에 새로운 거점이 생기게 된다. 특히 부평과 계양, 경기도 부천시 사이의 지역 단절이 해결되고 연결성이 강해지면서 주변 지역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준택 구청장은 “부평은 구월·계양·부천과 연접한 수도권의 광역거점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구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에 대한 계획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구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더 큰 부평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문화유산 주변 건물의 높이 제한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문화유산과 현대 도심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새로운 도시관리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계획은 문화유산의 보호와 현대 도심의 발전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도시 관리의 혁신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도심은 600년이 넘는 역사와 현대 도심의 중추 기능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문화유산은 이 지역의 중요한 관광 자원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주변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도심 속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도시와 문화유산의 관계 ▲주변 토지 이용 현황 등을 고려한 도시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문화유산과 도심개발이 상생하는 창의적인 계획을 유도하기 위한 용역을 내달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문화유산 경계 기준 27동의 앙각을 설정하고 허용범위까지 건물 층수를 올리도록 제한한 앙각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앙각 규제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는데, 주변 지역의 노후화 및 재산권 침해 등의 논란이 있어 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 규제에 대한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문화유산을 보호하면서도 도심부의 개발을 가능하게 할 조정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유산의 입지, 형태, 조성원리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도시관리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침을 바탕으로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중 시범대상을 설정해 실효성 있는 조망축을 위한 공지 확보, 높이 설정 등의 건축가능범위 제시, 도시·건축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관련 기관 협의를 통한 허용기준 변경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용역은 국가유산 체계로의 전환에 발맞춰 규제개혁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 도심 풍경을 구상하는 한편, 문화유산과 시민중심의 도시문화가 조화되는 모습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라북도가 지역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산림복지 및 생태관광 기반 조성을 확대한다. 전북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2025년 환경산림국 주요업무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환경·산림 분야 특례의 본격 시행과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이 포함돼 있다. 도는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2025년부터 3년간 환경교육 시범도시를 지정하고 운영하며, 전북형 환경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민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도립·군립공원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산악관광지 조성을 추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종합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산림복지단지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전북특별법에 따른 농생명산업지구, 문화산업진흥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산림복지단지 등 4개 특례 지구·단지는 도에서 직접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전북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43%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과 협력해 에너지 효율 향상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폐기물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광역소각시설을 확충하며,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통해 1회용품 사용을 줄여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주 만경강-백석제 국가생태탐방로 등을 포함한 체류형 관광지를 신규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역 자연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의 자원을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해 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청정한 생태환경에서 체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또한 노후 상수도 정비와 하천 정비를 포함한 물 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물복지 확대와 통합 물 관리 강화를 위해 전북물포럼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주요 상수원의 효율적 관리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물 관리 기반을 마련한다. 산림복지 확대 및 산림재난 대응 강화를 위해 전북도는 정읍 숲체원 기본구상과 지덕권 산지약용식물 특화단지 조성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진안고원 산림치유원과 익산 치유의 숲을 개장·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산불방지와 산사태 대응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실행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송금현 환경산림국장은 “2025년도 주요업무계획은 도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두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환경보전과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도록 책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고, 하천관리, 산림재난 대응, 생태관광 및 산림복지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내 조경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필수 도구가 될 새로운 교재가 출시됐다. ‘최신 개정12판 CONQUEST 조경기사·조경산업기사 필기정복’은 조경기사 및 조경산업기사 필기 시험의 출제 경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최신 출제기준에 맞춰 개발됐다. 이 교재는 시험 준비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자격증은 조경 전문가가 되기 위한 첫 단계이며, 이 교재는 그 첫 단계를 쉽게 넘길 수 있게 해 준다. 최신 출제 기준을 반영해 출제 경향을 완벽히 분석하고 조경 관련 공무원 시험과 공사 시험 준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각 단원별로 이론과 연습문제를 제공해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과거 기출문제도 포함해 시험 대비를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이론과 문제가 분리 구성돼 있어 학습이 더욱 쉬워지며, 다양한 유형의 문제와 자세한 해설을 통해 실전 연습이 가능하다. 교재는 비전공자뿐만 아니라 전공자에게도 필요한 국내 조경 이론을 아우르며,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했다. 조경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이들의 학습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국가유산청은 10일자로 과장급 전보 및 승진 인사발령을 냈다. 과장급 승진 ▲이승재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장 ▲손명희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복원기술연구실장 ▲권택장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장 과장급 전보 ▲조동주 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담당관 ▲유은식 문화유산국 역사유적정책관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장 ▲이상민 무형유산국 무형유산정책과장 ▲권점수 칠백의총관리소장
  •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사찰의 선방(禪房) 하나를 빌어 속세의 어지러움을 피해 조용히 앉아 있다. 몇 해 전부터 취미를 들인 템플스테이를 이용해 매달 한 번씩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산사의 객사에 들면 지극한 고요함에 놀라게 된다. 그러면서 나의 일상이 얼마나 소란한 곳이었는지에 더 놀라게 된다. 이 선방에서 맞이하는 고요함은 깊은 내면을 돌아보게 하고, 산란하지 않는 평정심의 마음을 유지하게 하는 힘까지 지니고 있다. 그리고 평온한 평정심은 행복의 원천임을 알게 한다. 내가 하는 이 일, 조경설계라는 일은 그런 지점을 향하고 있다. 그 옛날 이 일을 하겠다고 결심한 그때를 다시 되돌아 생각해 보면 분명하다. 이 시끄럽고 엉망진창인 도시에 한점의 고요한 숲을 들이는 일에 끌린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세속의 환경은 시끄럽다. 엄청난 소음을 유발하고,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환경이다. 이유는? 바로 그로 인해 삶을 유지할 이익을 얻기 때문이고, 그 이익을 얻는 행동들은 서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미친 듯이 요란하게 구축해 놓은 도시의 면면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 한 가운데 자동차가 있다. 도시는 교통의 발달 지점에 형성되었다. 그건 아주 먼 과거부터 그랬다. 그 교통의 수단이 배, 말, 마차 등과 같은 무동력 이동 수단에서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 동력 수단으로 바뀐 바로 그 시점부터 도시는 기하급수적 면적 증가로 확장했다. 도시의 면적 증가는 곧 그 주변을 감싼 숲의 감소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하나둘 아프기 시작했고, 그 아픔의 원인을 치유하는 수단으로 ‘발명’된 것이 곧 ‘public park’이다. 얼마 전 희대의 괴짜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이동 수단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이 이동 수단은 겉으로 보면 일반 자동차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을 보면 전혀 다른 이동 수단이다. 이 차에는 운전대가 없다. 이 자동차는 완전히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전기 자동차다. 그리고 이 차는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자동차 회사가 소유 운영한다. 개인은 이동이 필요할 때 앱으로 부르면 정확히 그 시간에 집 앞에 자동으로 오고, 이용자는 차에 올라 타기만 하면 된다. 그때 이 차는 그 안의 장치를 통해 개인화된 환경을 보여줌으로써 택시 같은 느낌이 아니라 자신의 차를 이용하는 감성을 제공한다. 이동이 완료되면, 그 차는 다시 자동으로 원래 차고지로 스스로 이동해 깨끗이 정비돼 다음 이용을 기다린다. 이를 이용하는 요금은 택시 같은 공용의 이동 수단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이 싸다. 차를 소유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과 비교해도 너무나 싸기 때문에 굳이 자동차를 소유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이 기특한 자동차가 내 이목을 끈 이유는 다른 데 있다. 그것은 그가 이 새로운, 하지만 매우 가까운 미래에 실현가능해 보이는 이 수단을 통해 다른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도시의 구조 변화이다. 그는 LA의 거대한 운동경기장을 예로 들었다. 미국의 거대한 운동장은 경기가 있는 날만 가득 차는, 거대한 외부 주차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날 이 거대한 주차장은 그냥 텅 빈 채로 있을 뿐이다. 그는 이 거대한 주차장이 공원으로 변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개인이 차를 가질 필요가 없으니 이동에 사용되지 않는 시간 그 차가 주차할 공간이 도시에는 필요치 않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필요 없이 내버려진 듯한 주차 공간이 거대한 공원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의 주택에도 마찬가지로 텅 빈 주차장, 차가 늘 자리한 주차 공간이 정원으로 변화된 모습일 수 있다. 이로써 도시의 삭막함이 사라지는 신비한 변화가 가능함을 보여주며 이 새로운 차의 등장이 만들 미래도시의 일면을 보여줬다. 기특한 발상 아닌가? 그가 이익을 저버렸나? 아니다. 그로 인해 도시민은 피해를 봤나? 아니다. 어마어마한 서로의 이익이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도 도시는 과거 나날이 피폐해지고, 황량해져 사막 같던 변화 방향에서 급선회해서 낙원의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놀랐다. 이런 발상의 방향성에 대해서 말이다. 이를 본 한국 사람들은 이에 동의할까? 빈 땅에 건물 더 짓자고 할지도 모른다. 아니 우리나라 도시에 그렇게 넓은 빈 땅이 어디 있냐고 되물을 것이다. 한편, 한국의 수도 서울만 하더라도 미국의 LA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건 자부한다. 높은 녹지율, 도심과 골목 어디를 봐도 나무와 숲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거대한 아파트조차도 차를 위한 공간은 지하에 몰아넣어 지상을 공원화하는 과감한 녹색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여길 오면 벌써 그렇게 되어 있음에 놀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지금도 여전히 이 도시는 차가 사람보다 우선이고, 걷는 여유보다 차로 이동하는 빠른 속도에 열광하며,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보다 돌덩이 같은 건조물을 세우는데 더 열광한다. 그렇게 더 시끄럽게, 더 혼란한 환경을 구축하는 사이 우리의 행복한 삶은 점점 고립되고 있다. 자꾸만 문을 걸어 잠그고, 도시를 떠나고 있다.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없다. 우리가 살 미래도시는 마음의 평온이 항시 유지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서로의 이익이 충돌하지 않고, 서로의 이익이 서로의 이익을 뒷받침하는 도시, 조금 느리지만 가까운 곳에 필요한 것들이 늘 닿을 수 있는 도시, 껍데기만 푸르지 않고 온통 자연의 순환고리가 살아 숨 쉬는 도시가 미래도시여야 한다. 그래서 자연과 인공이 분리된 둘이 아닌 하나로 작동되는 도시, 그런 도시를 만드는 데 내 역할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곳이 곧 선방(禪房)일 것이다. 박준서 / 디자인엘 소장
    • 박준서 디자인엘 소장
    • 2025-02-10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잔디밭이었던 전남도청 앞 광장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열린 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전남개발공사는 지역사회 공헌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도 청사 앞 전면광장에 가칭 ’모두 누리공원 조성사업’을 이달 착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원 조성에는 지난해 공사 기부금 58억 원 중 일부가 활용된다. 완공 후 전남도에 현물 기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사는 2020년부터 매년 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기부해 현재 누적 기부액은 약 180억 원이다. 현재 전남 무안군 상향읍에 위치한 도 청사앞 전면광장은 노후 시설물과 포장 위주의 공간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사업비 32억 원을 투입해 총 2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은 사계절 정원 콘셉트를 반영해 전남을 대표할 상징공간, 장미원, 축제꽃마당, 정원산책로 등과 곳곳에 그늘쉼터와 수공간을 배치한 공공정원으로 조성된다. 또 공원 중심부에는 열린마당을 조성해 ‘책읽는 광장’, ‘팝업 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되도록 설계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6월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7~8월 온·오프라인을 통해 도민 의견을 두 차례 수렴해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공원의 최종 명칭은 공개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공원은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장충모 공사 사장은 “전남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매년 순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왔다”며 “도민들이 즐겨 찾는 소통·문화·휴식 공간으로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울산시는 지역 건설업체를 보호하고 하도급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공사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발급 수수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건설공사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은 원도급 건설사가 부도 등의 이유로 하도급대금 지급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시 보증회사가 대신 채무를 이행하는 제도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관내 하도급률 향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가입률 확대, 하도급 계약 과정 중 각종 불공정 행위를 방지할 계획이다. 지급보증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울산지역 건설업체와 하도급계약을 체결한 공동주택 100세대 이상 규모의 민간 발주 공사 수급인이다. 지원 규모는 건설공사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발급에 드는 수수료의 50%, 업체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신청은 울산시청 주택허가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시 누리집(www.ulsan.go.kr)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점은 시 주택허가과(052-229-6974)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가입을 늘리고 지역 건설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역 건설업체를 위해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건설산업 부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세종시 도시상징광장 2단계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서 도심 중심부와 중앙녹지공간을 잇는 공간이 조성됐다. 세종시와 행정복합중심도시건설청은 2023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나성동 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에 도시상징광장 2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시상징광장은 2-4 생활권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정부세종2청사와 중앙공원을 잇는 약 1.2㎞의 보행광장으로 1·2단계로 구분해 조성됐다. 국세청에서 예술의전당까지 길이 600m, 폭 최대 60m 규모의 1단계 구간은 2021년 5월 개장해 운영 중이다. 이번에 완료된 2단계 구역은 나성2교부터 중앙공원까지 약 530m 구간으로 국립박물관단지 등 인접 시설까지 팽나무 군락의 도시숲도 조성됐다. 도시상징광장 1단계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면 2단계는 여유로운 보행 환경을 제공하고 소규모 행사에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다. 시와 행복청은 도시상징광장 2단계 구간이 개방되면서 국립박물관단지와 중앙공원 등 인접 시설과의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용 시 정원도시조성추진단장은 “도시상징광장 2단계는 단순히 공간을 확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에 더 많은 휴식공간과 소규모 행사,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화성 제부도 해안에 해안도로 폭이 확장되고 1만㎡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화성 제부도 해양관광과 제부 마리나 활성화를 위해 총 52억 원을 투입해 해안 도로망 확충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은 제부도 입구에서 제부마리나를 거쳐 제부항까지 약 1㎞ 구간의 해안도로 폭을 확장해 인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제부도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지이지만 제부마리나를 통과하는 해안도로가 좁아 보행자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 이번 사업은 정부로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총 5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도는 현재 제부도 내 약 1만㎡ 규모의 공원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공원은 총 7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쉼터, 휴게시설, 숲조성 등 서해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해 현상설계공모를 거쳐 실시설계 중으로 올해 착공해 2026년 준공 예정이다.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제부마리나 해안도로개설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의 통행 불편과 안전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는 섬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해양관광자원을 특화하는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공간계획 수립 대상과 지원규모를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 주도의 농촌공간계획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9일 발표했다. 이는 농촌 소멸 위기와 난개발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3월 29일부터 시행된 법에 따라 139개 시·군이 정주 여건 개선, 경제 활성화, 농촌다움 보전을 위한 공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발표된 활성화 방안은 농촌공간계획의 효율적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사업 지원체계를 개편하고, 농지규제를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농촌공간계획이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 지원체계를 개편한다. 시·군이 수립하는 농촌공간계획은 10년 단위의 기본계획과 5년 단위의 시행계획으로 구성되며, 향후 기본계획 수립을 기반으로 다양한 농촌사업을 지원하여 개발 및 지원 사업이 계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 농식품부와 지자체 간의 농촌협약을 통해 사업을 통합 지원하고, 신규사업 및 타부처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300억 원의 규모를 2026년부터 4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거, 산업, 축산, 융복합산업, 재생에너지, 경관농업, 농업유산 등 농촌특화지구 지정 시에는 각 지구별 연관 사업을 우대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촌특화지구 육성 사업’을 신규 도입해 기반조성, 재생사업, 경관정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5년 5개소를 선정해 5년간 개소당 약 100억 원을 투입한다.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농지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농촌특화지구 내에서는 농지에 대한 전용 권한을 10ha까지 확대하고, 지구 지정 및 농지전용 관련 사업 추진 절차를 간소화한다. 농촌마을보호지구 내에서는 생활서비스시설 설치를 신고만으로 가능하게 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을 용이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또한 농촌공간계획 수립 대상을 확대하여, 읍·면이 아닌 농촌지역을 포함하는 시·군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지역이 이 계획을 통해 지역 맞춤형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계획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현안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상향식 계획 수립을 도모한다. 농식품부는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상향식 계획 수립을 추진하기 위해, 각 도에서 1개소씩 진행할 시범사업을 2025년부터 시작한다. 이 사업을 통해 농촌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현안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필요한 재생사업 등을 발굴함으로써, 주민들의 정책 효능감을 높이고, 현장의 수요와 아이디어가 농촌공간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공간기초지원기관을 중심으로 한 업무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역지자체 및 타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하여 농촌공간계획에 기반한 지역 주도 발전 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농촌공간계획에 기반하여 농촌에 경제·일자리 활성화, 인구 유입, 정주 여건 개선과 같은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가 건설공사 50% 직접시공 의무화를 폐지하고 공공발주 공사비 현실화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가동 중인 ‘건설산업규제철폐 TF’와 지난 6일 첫 회의를 개최한 ‘규제철폐 전문가 심의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건설공사 50% 직접시공 의무화 폐지’ 등 10건의 규제를 추가로 폐지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건설공사 50% 직접시공 의무화 방안을 폐지하고, 올해부터는 입찰 시 직접시공 비율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평가는 30억 원 이상의 공사에 적용되며, 직접시공 20%를 만점으로 설정했다. 또한 불법하도급 단속과 직접시공 준수 여부 점검을 강화하고, 건설업계의 상호 협력과 소통을 위해 ‘건설혁신 정책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자재비, 인건비 상승을 반영한 공공발주 공사비 현실화도 추진한다. 도심지 특성을 고려한 적정 공사비 반영을 위해 서울시는 발주부서와 계약심사부서가 협력하여 적정 공사비를 산정하고, 설계 단계부터 원가가 반영되도록 찾아가는 원가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한다. 계약심사 과정에서는 소규모 공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실무 부서에 배포할 예정이다. 공사비에 전통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던 교통정리원의 노무비 외에도 산재 및 고용보험료를 포함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이는 공사 현장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 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법적 경비가 누락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 산림청은 9일자로 과장급 전보, 고위공무원 전보, 고위공무원 임명 인사발령을 냈다. 고위공무원 임명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 ▲김만주 산림항공본부장 고위공무원 전보 ▲강혜영 북부지방산림청장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 과장급 전보 ▲김기철 도시숲경관과장 ▲금시훈 산불방지과장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용인시가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안심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용인시는 지난 6일 용인서부경찰서에서 열린 제10회 안전문화살롱 정기회의에서 지역 내 안전문화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회의에는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교육장, 김종길 용인동부경찰서장, 김병록 용인서부경찰서장, 안기승 용인소방서장, 장재구 용인서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했다.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로고젝터·지주형 비상벨 설치, 디자인 조명 설치 등 CPTED가 반영된 지역에서는 112 신고율이 15% 감소했다. 안심공원 조성 프로젝트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해 추진되며, 이는 주민안심마을 조성 사업의 효과를 확대 적용하려는 시도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10억 원(시비 5억 포함)이 투입되어 푸르내근린공원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풍덕천동 주민안심마을 조성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푸르내근린공원 정비에도 각 기관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각 기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안전 정책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신속하고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임시 TF를 구성하고 실무 검토와 현장 방문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창작문화작품 전시 활성화 방안도 주요 논의 주제였다. 이 계획은 청소년과 일반 시민 모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학교의 협력 아래 진행될 것이다. 이 밖에도 교통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시범거리 운영 지속 발전 방안과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핑크셔츠데이’도 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지역 빈집밀집구역 내 빈집을 활용해 생활 인구를 확대하는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도시민의 주말 농장, 청년들의 농촌창업 등 농촌체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촌 빈집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문경시의 경우 1790년대에 지어진 한옥, 양조장, 적산가옥 등을 리모델링해 한옥스테이, 카페, 로컬마켓 등으로 활용하면서 연간 12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 전환은 단순한 건축 리모델링이 아닌 도시재생의 차원으로, 지역의 역사와 경관을 고려한 녹지를 조성하면서 현대적인 공간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빈집 활용 성공 사례를 확산하고자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빈집이 밀집된 빈집우선정비구역 내 주거·워케이션, 문화·체험, 창업공간 등 생활 인구를 위한 공간과 마을영화관, 공동부엌 등 주민 공동 활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른 농촌지역 139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이 중 3개소를 선정해 3년간 총사업비 21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군은 역량 있는 민간과 협업하여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기획 및 추진할 수 있다. 3월 21일까지 농식품부 농촌재생지원팀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3월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이 선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사업이 지역 가치를 되살리고, 더 많은 사람이 머물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군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귀포시가 ‘청정의 가치를 드높이는 생태환경도시 조성’을 목표로 공원녹지분야에 2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시는 2022년부터 진행 중인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생활밀착형 숲, 자녀안심 그린숲, 학교숲 등 새로운 도시숲을 조성하기 위해 67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매봉 생태축복원 사업과 엉또공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등을 포함해 총 83억 원이 도시공원 정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투자는 노후화된 시설의 보완과 새로운 휴식 공간의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산림 분야에서는 밀원수 조림, 공익적 가치가 높은 숲 조성 등의 사업에 약 58억 원을 투자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산림을 통한 소득원 확보를 위한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또한 산림보호 분야에 52억 원을 투입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산불 예방과 산림자원 보호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또한 나무심기 및 가정식수용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포함한 여러 시민 참여 행사를 개최해 숲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녹지에 대한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울산시 울주군은 상북면 소호당리길에 위치한 소호분교 운동장의 느티나무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달 24일 소호리 보호수 느티나무가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크다고 판단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고시했다. 2023년 지정된 소호리 한독 참나무숲에 이은 울산의 두 번째 국가산림문화자산이다.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 운동장 가운데에 있는 소호리 느티나무는 마을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산림자산이다. 수령은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느티나무는 수고 36m, 둘레 7m, 수관면적 약 245평으로 우수한 배상형을 띄며 생육상태가 왕성한 건강성을 가지고 있다. 이 느티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닌 마을의 정신적 구심점이자 마을 구성원의 일원으로 여겨져 왔다. 마을 주민들은 매년 느티나무 아래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제례를 진행하며 세대를 거쳐 그 의미를 이어오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소호리 느티나무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돼 마을 공동체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문화관광 등 지역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지역 산림문화자산을 발굴하고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기도가 이달 26일까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주민참여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문화·홍보·환경보전 등 다양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지원자격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남양주(진접읍·별내면) ▲의정부(송산3동) ▲포천(소흘읍·가산면·군내면·내촌면·화현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 이상 공동체 및 비영리법인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비는 단체당 5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사업유형은 인식증진 홍보사업, 지역 활성화 사업, 주민참여 활성화 사업 등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이면 된다. 공고일인 이달 6일부터 26일 18시까지 이메일과 방문 접수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심사 및 선정 등 절차를 거쳐 4월부터 사업비 교부 및 사업 운영을 시작한다. 사업이 종료되는 11월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고, 우수단체에는 12월 성과평가를 통해 포상을 수여한다. 참여 희망 단체는 사업계획서, 단체소개서를 포함한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사업의 적격성, 사업계획·사업비의 적정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결과는 4월 개별알림 및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1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별관에서 지원사업 공모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지원사업 설명과 추진일정 안내,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누구나 사전신청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광릉숲 주민참여지원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경상남도는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미래를 그린 ‘2030 경상남도 경관계획’을 수립한다고 지난 6일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상남도 경관계획 수립을 통한 도시환경 조성을 주요정책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경남의 변화된 여건을 반영한 ‘2030 경상남도 경관계획’을 통해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보존·관리하고, 특색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는 관리방안이다. 이번 경관계획은 경남이 지닌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면서, 지역민과의 조화와 미래 세대까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중장기 계획이다. 도는 ‘조화로운 자연과 생동하는 미래가 있는 다채로운 경남’을 경관미래상으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추진전략을 세우고, 경관기본계획과 특정경관계획 및 실행계획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했다. 지역별 특색에 맞는 경관 관리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경남을 5개 권역, 4개 축, 6개 거점으로 나누었고, 이를 토대로 각각의 경관자원에 대한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남해안·지리산·낙동강·역사문화·야간·산업 등 6개 분야를 중요 특정경관계획으로 선정해 도 차원의 관리 방안을 수립했다. 신종우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 2030 경상남도 경관계획을 바탕으로 사람과 자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남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면서, “도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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