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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구상나무가 유전 다양성 연구 기술로 복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의 과학적 자생지 복원기술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제18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서 연구사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구상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수종이지만 최근 기후 위기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구상나무 숲의 회복을 위해 기존 소규모집단이 존재하는 금원산에서 복원연구를 시작, 최근까지 초기 활착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복원연구는 증식개체 식재·복원과는 차별화되는 유전 다양성 복원기술로, DNA 이력관리를 통해 유전적으로 적합한 복원재료를 선정해 복원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특히, 시험복원지인 금원산은 소규모 구상나무 집단이 자생하고 있어 그대로 유지될 경우 근친교배 가능성이 높아 숲의 지속가능성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리산 구상나무 집단 연구를 통해 금원산 구상나무 유전다양성 복원재료 개체선발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인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금원산 구상나무를 관할하는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와 함께 자생지 현장조사·관리·복원연구가 유기적으로 진행돼 이번과 같은 연구성과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일반 국도 이용자에게 휴식과 문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복합쉼터’ 조성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내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두 달간 ‘스마트복합쉼터’ 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복합쉼터는 일반 국도 이용자에게 친환경차 충전 시설, 태양광 설비, 스마트 주차 안내·조명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휴식과 문화 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융복합 쉼터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시설이다. 정부가 지자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국토부는 부지, 진·출입로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지자체는 휴식·문화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스마트복합쉼터 공모에 참여하려는 지자체는 각 지방국토관리청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국토부는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4월까지 사업대상지 5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 대상지 1곳당 국비 20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의 특색을 담은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스마트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성수 국토부 도로관리과장은 “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 향상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복합쉼터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따뜻한 남쪽나라가 고향 동아시아 온대지방인 중국 중북부, 일본, 한국 중부 아래쪽의 특산 과실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감의 주산지로 영호남의 내륙지방으로 나와 있다. 낙엽 교목으로 높이는 10m 내외이고 줄기의 겉껍질은 비늘 모양으로 갈라진다. 열매는 10월에 주황색으로 익는다. 연평균 기온이 15℃ 정도이고 10월의 평균기온이 22℃ 나타내는 곳이 생육에 적당하다. 과수농사를 위한 감나무 과수원도 있지만 집 근처나 밭두렁·산기슭 등에 심어 놓은 경우도 많다. 감나무는 의외로 재배 조건이 까다롭다. 추위에 얼어 죽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추운 지방에서는 품종과 식재 위치를 따져본 후 심어야 한다. 추위에 약한 감나무를 수도권에 심을 때는 겨울 찬바람을 피하고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 심어야 한다. 감나무에 새순이 나올 때면 이미 봄꽃이 활짝 피어 있다. 겨울을 이겨내고 6월 초가 되어야 새로 돋은 가지에 감 꽃이 피어 꿀을 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준다. 단감보다 떫은 감이 추위에 더 강한 편이다. 단감은 북위 35도 이남에서 잘 자라고, 떫은 감도 북위 37도를 넘으면 저온 피해 위험이 높아진다. 감나무속(Diospyros) 나무들은 대부분 아열대성 나무인데 감나무가 특이하게 온대에 적응한 것이다. 열대지방에도 감나무속 나무가 살고 있으나 감이 달리지 않는다. 감나무속인 고욤나무(Diospyros lotus)는 감나무에 비해 추위에 강하고 씨앗으로 묘목을 키우며 성장이 매우 빠르다. 이러한 장점을 이용하여 감나무를 접붙일 때 대목(접을 붙이는 나무)으로 사용한다. 감나무 씨앗으로 생산한 묘목을 키우다가 감이 달리면 고욤처럼 열매가 작아지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감나무는 접붙이기로 번식시킨다. 감나무 묘목은 얕게 심어야 활착이 잘 되므로, 지주를 세워 묘목이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배수가 쉽게 되는 고랑과 둑을 만들어 심는 것이 좋다. 남부지방은 가을에 심어도 되지만 중부 이북지방은 동해를 입는 경우가 있으므로 봄에 심는 것이 좋다. 성장이 빨라 식재 후 5년이 지나면 감을 수확할 수 있다. 15년 이후부터 수확량이 크게 늘어난다. 감나무는 한 해씩 걸러 열매가 많이 맺거나 적게 달리는 ‘해거리’를 한다. 옛사람들은 해거리를 방지하기 위하여 감나무 줄기에 상처를 만들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아무래도 조경수보다는 과일인 감을 생산하기 위한 과수로 많이 심는다. 떫은 감은 한반도에 자생하는 품종이 많고. 단감 종류는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다. 단감은 바로 먹어도 떫지 않으며 깨무는 맛이 있다. 일본 단감이 1968년경에 도입되어 남부지방 감 과수원에 널리 보급되었다. 불완전 단감으로 극조생종으로 추석 전에 수확할 수 있는데 진영단감이 유명하다. 떫은 감은 남부지방 각 지역에서는 지역명을 내세운 감을 생산한다. 씨앗이 없는 ‘청도반시’가 유명하다. ‘대봉감’은 약간 길쭉하여 끝이 뾰족하게 생겼다. 일제 시대 때 대봉감 생산에 알맞은 토양을 조사하여 하동 악양이 가장 적당하다는 결과를 얻어 그곳에 대봉 품종을 심었다고 한다. 충분한 일조량으로 생산된 악양 대봉감은 감칠맛 나는 맛과 색깔, 모양이 아름다워 오래전부터 인기가 좋다고 한다. 단감과 떫은 감에 대한 오해는 떫은 감이 익으면 단감이 된다는 생각이다. 열매가 숙성하는 과정에서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단감 품종의 경우 본래의 탄닌 함량이 적기도 하지만 과실이 숙성함에 따라 탄닌이 산화되어 절대적인 양이 줄어들면서 떫은맛이 사라진다. 그에 반해 떫은 감은 탄닌 함량은 매우 높으나 과실이 숙성하면서 작은 탄닌 분자들이 고분자 형태로 변해버려서 우리 혀가 이러한 형태의 탄닌을 느끼지 못하여 떫은맛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덜 익은 땡감을 소금물에 담근 뒤 먹는 침감은 탄닌을 없애기 위한 옛사람들의 지혜를 볼 수 있다. 잘 쓰면 약, 못 쓰면 독 감나무의 용도는 과일 생산에서 끝나지 않는다. 목재가 단단하고 고른 재질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나무속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먹감나무는 가구를 만드는 데 이용하었다. 서양에서는 골프채의 헤드부분을 감나무(퍼시몬)로 만들었다. 금속으로 재질이 바뀐 요즘에도 우드(wood)라고 부르는 유래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감나무 가지가 튼튼해 보이지만 사람이 밟고 올라가면 잘 부러진다. 감을 따다가 가지가 부러지면서 무방비 상태로 떨어져서 머리를 다치는 사람이 많았다. 감나무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다치고 나서 똑똑한 사람이 바보처럼 변했다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났다. 과거에는 높은 곳에 달린 감을 까치밥으로 남겨두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가지가 약해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따는 것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제주도 특산물로 무명 천을 감즙으로 염색하는 ‘갈옷’이 있다. 감즙이 방부제 역할을 하여 땀 묻은 옷을 그냥 두어도 썩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는 시원할 뿐만 아니라, 밭일을 해도 물방울이나 오물이 쉽게 붙지 않고 곧 떨어지므로 위생적이다. 햇빛에 노출할수록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 아토피 같은 난치병이 넘쳐나는 요즘에 갈옷은 천연염색으로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니, 앞으로 갈옷을 입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다. 민간 치료요법에서는 감이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바로 감에 많이 있는 탄닌이 장의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멈춘다고 한다. 홍시나 곶감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양의 탄닌을 섭취하게 되어 소화를 할 수 없을뿐더러 변비에 걸리게 된다. 반대로 설사할 때 먹으면 좋다. 이러한 경험으로 '우선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라는 속담이 나온 것이다. 달다고 마구 먹다가 소화불량으로 고생한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선 감과 꽃게 종류를 함께 먹으면 설사를 일으킨다고 경고한다. 가을을 가을답게 감나무는 영랑의 시에 ‘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라는 귀절로 가을을 상징한다. 감나무 대부분은 감을 생산하기 위해 심지만, 가을에 감이 열리는 모습을 보려고 정원수로 심기도 한다. 시골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나무를 꼽으라면 감나무라는 대답이 많다. 농가가 자리한 곳에는 대부분 감나무 몇 그루가 마당 가에 서 있다. ‘감나무 밑에 누워서 홍시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라는 속담이나 ‘호랑이도 곶감이 무서워서 도망갔다는’ 전래동화처럼 일상생활 속 친근한 나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가 주거 형태의 대세가 된 지금은 감나무 밑에 주차된 차량에 감이 떨어져서 관리소에 배상을 요구하며 다투는 경우가 생긴다. 저층 거주자는 감나무의 무성한 잎이 일조권을 방해한다고 벌목하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 감이 특산물인 상주와 영동에서는 감나무를 가로수로 심어서 멋진 가로경관을 만들었다. 가을철 감이 익어가는 무렵에는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길은 164㎞ 구간에 2만 3000그루를 심어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되었다. 서울에서도 일부 도로에 가로수로 식재해서 가꾸고 있지만 각종 가공선 때문에 제 모습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30년 전 예술의전당 건립 시 소나무와 꽃 피는 관목 위주로 조경수가 선정되었다. 설계자의 파격적인 발상으로 감나무 11주를 콘서트홀 옆 광장에 심었다. 당시 공공건축물의 조경수로 감히 생각할 수 없었는데도 과감하게 식재하여 오늘날 가을철에 멋진 단풍과 감을 보여줘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아주 오래전 대구 지방에 한 건설회사가 아파트 분양에 나섰는데,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에 거부감이 많은 대구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놓은 방법으로 세대당 감나무 한 그루씩 준다는 방식으로 감나무 500여 주를 심어 홍보하였다. 그 결과 빠른 시간 내에 완판하여 화제를 부른 경우가 있었다. 감을 따서 내가 가질 수 있다는 작은 행복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감나무는 모과나무나 대추나무와 함께 정원에 유실수로 심는 나무이다. 수세가 그리 강하지 않아 정원의 다른 나무를 위압하지 않는 예의 바른 나무이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오는 30일까지 ’2023 대한민국 반려식물 키트 품평회‘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는 반려식물 문화를 확산하고 반려식물 키트 산업계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정원 전문가들로 평가단을 구성해 식물 및 교육 활용도, 소비자 만족도 등 평가를 거쳐 우수 반려식물 키트를 선정하게 된다. 참여기업에는 ▲최우수상(산림청장, 1점) ▲식물 활용성 우수상(한수정 이사장상, 2점) ▲교육 활용 우수상(국립세종수목원장상, 5점)으로 시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수상한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정원박람회 참여 및 수목원 내 체험 교육 우선 기회가 제공된다. 그밖에 모든 참여 업체에도 산업전 전시·직거래 판매 부스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이번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에는 반려식물 키트 전시 및 판매, 키트 체험 프로그램 운영, 정원책방, 반려식물 포토존 등 다양한 반려식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품평회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국립세종수목원 정원사업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류광수 한수정 이사장은 “대한민국 반려식물 키트 품평회를 통해 반려식물 활성화와 반려식물 재배 문화 정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종묘·세운상가부터 퇴계로 일대를 대규모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가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공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은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를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 및 주거용 건물,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녹지생태도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민간 재개발 시 반영해야 할 지침을 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2006년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재개발이 좌초된 세운지구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97%에 달하며, 붕괴, 화재 등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도 57%에 이른다. 특히 이들 건축물 중 40% 이상이 현 소방시설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녹지를 확충하고, 노후된 상가군을 공원으로 전환해 녹지축으로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한, 종로, 청계천, 을지로 등 도심의 주요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세운지구를 일과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글로벌 신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쾌적하고 건강한 녹지생태도심’, ‘경쟁력 있는 활력창조도심’, ‘매력 넘치는 고품격 문화도심’이라는 3가지 중점 목표와 실현방안을 함께 담았다. 우선 서울시는 세운지구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쾌적하고 건강한 녹지생태도심’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을 단계적으로 공원화하면 지구 내 약 13.9만㎡에 달하는 녹지가 확보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북악산에서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조성되고, 종묘 등 역사문화자산을 돋보이게 하는 역사경관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종로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거대한 상가군이 녹지로 전환되면 단절된 도심의 동서간 흐름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운지구를 일과 삶의 공존, 직장과 주거가 혼합된 ‘경쟁력 있는 활력창조도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을지로 일대 업무·상업시설 개발 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청계천과 도심공원 일대에는 도심 공동화를 막고 직주 혼합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약 1만 세대의 도심 주거단지를 조성, 종묘~퇴계로 일대에는 한국 영화산업의 상징적 공간인 충무로 일대를 도심 문화거점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는 ▲토지이용계획 ▲용적률 등 밀도계획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높이·경관계획 ▲건축계획 ▲기반시설계획 등 부문별 가이드라인들도 함께 담겼다. 계획안에 따르면, 세운상가군 전체를 존치정비구역(공원용지)으로 지정한 후, 향후 주변 개발과 연계해 기부채납을 받거나 통합재개발 등을 통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을지로 일대가 중심상업지역으로 고밀개발되면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과 문화·여가 시설 공급이 필수적이므로 삼풍상가와 PJ호텔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결정해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정비사업 컨설팅과 함께 도시, 건축, 조경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자문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계획안이 확정되면 세운지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종묘~퇴계로 일대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선도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인천시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녹색 쉼터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숲인 실내 정원을 연말까지 조성 완료되는 미추홀도서관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활밀착형 숲은 다중이용시설에 공기정화 능력이 높은 식물로 실내 정원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등 쾌적한 이용 환경을 만들어 가는 산림청 국비 지원 사업으로, 인천에서는 올해 처음 시작됐다. 앞서 조성된 주안도서관 실내 정원은 공기정화식물 52종 6535본을 이용해 꾸몄으며 그중 3층 열람실에 설치된 탁자식 정원은 이용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정원은 산림청에서 국비 50%를 지원받아 총 사업비 5억 원으로 조성됐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바닥과 벽면에 식물생육 자동화 관리시스템과 공기 질을 측정하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식물관리를 쉽게 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미추홀도서관에 조성 중인 실내 정원은 오는 12월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연말까지 생활밀착형 숲인 실내 정원 2개를 조성하고, 내년에도 3곳에 실내 정원을 추가로 조성해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녹색 쉼터와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양천구는 양천·파리·넘은들공원에서 주제별 특색 있는 공원여가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 힐링 파크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선 양천공원에서는 ‘책’과 함께하는 가을소풍 ‘북(Book)닥북닥 야외 피크닉’을 주제로 ▲책 수레를 활용한 ‘움직이는 야외 책 쉼터’ ▲헌 책으로 팝업북만들기 ▲종이가방 활용한 책 표지 제작 ▲잔디마당 놀이존(ZONE) ‘에어바운스’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을 맞는다. 또한, 남녀노소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만화·영화 주제가 연주를 비롯해 재즈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특별문화 공연을 마련해 가을 공원에 감성을 더할 예정이다. 파리공원에서는 ‘함개(犬) 행복한 파리공원’을 주제로 살롱드파리 야외광장 및 데크, 책 쉼터를 중심으로 반려동물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특화 프로그램이 한가득 펼쳐진다. 반려동물을 위한 비누·그릇 제작부터 ▲댕댕이 놀이터 ▲반려가구를 그림으로 표현한 ‘반려동물 라인드로잉’ ▲반려동물 상담소 ‘금쪽같은 내 반려동물’ ▲반려동물 포토존 ▲반려동물 사진 전시회 ▲반려동물 안전교육 등 특별 체험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목동고등학교 댄스동아리 등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공연팀을 비롯해 라비앙 오케스트라와 모달밴드의 음악공연도 마련돼 있다. 끝으로, 숲 속 아늑한 산장 느낌의 책 쉼터가 자리한 넘은들 공원에서는 ‘가족과 함께 같이, 또 가치’를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공원에서는 자연물을 활용한 손수건 꾸미기와 가을 꽃 심기, 가족에게 편지를 쓰면 연말에 배송해주는 ‘느린 우체통’, 도자기 공예, 전통놀이 체험, 가족 벼룩시장 등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가까운 도심공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연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서울식물원 내 거인의 정원에서 어린이들이 재밌게 놀 수 있는 놀이를 상상·제안해보는 열린 놀이캠프를 진행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1일 서울식물원 내에 있는 거인의 정원에서 ‘거인의 정원 놀이캠프 - 열린 놀이 찾기 대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놀이캠프는 KAC한국공항공사의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열린 놀이공간 사업’의 하나로 운영됐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4월 열린 놀이공간 사업을 통해 서울식물원 정원문화학교 앞에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을 모티브로 한 어린이정원을 조성했다. 개장 이후에도 정원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뛰어놀 권리를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자 했으며, 이번 놀이캠프는 그 첫 번째 활동에 해당한다. 거인의 정원 놀이캠프는 8~11세 어린이 30명이 거인의 정원에서 여러 놀이를 경험한 뒤 정원을 200% 즐기기 위한 나만의 놀이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오전에 거인의 정원을 탐험하며 열매와 씨앗을 활용한 생태놀이와 전래놀이를 체험하고, 오후에는 모둠별로 정원을 신나게 누릴 수 있는 놀이 방법을 제안하고 발표했다. 어린이들은 열매와 꽃잎 폭죽으로 과녁 맞히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재치 있는 생각들을 보여줬다. 이날 어린이들이 제안한 놀이들은 추후 ‘열린놀이 안내서 - 거인의 정원 편’으로 제작해 배포될 예정이다. 추후 서울그린트러스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놀이가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서 다음에도 친구랑 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임혜란 코디네이터는 “거인의 정원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 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정원”이라며 “앞으로도 이곳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 놀이공간은 어린이들의 놀 권리 보장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상상력 증진을 목적으로 장애 유무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탐험할 수 있는 놀이 정원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한국공항공사와 2022년 11월 ‘KAC 열린 놀이공간 조성사업’의 사업 주체로 선정돼 2023년 4월 ‘거인의 정원에서 우리 지금 만나(이하 거인의 정원)’라는 이름의 KAC 열린 놀이공간을 조성했으며, 2024년까지 거인의 정원에서 어린이들이 자연을 누리며 뛰어놀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운영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내달 24일 오전 11시부터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23년 임시총회 및 논문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환영사 및 개회사, 임시총회, 기조강연, 논문발표회 순으로 진행된다. 정원디자인학회는 이번 논문 발표에 학회 회원의 많은 발표 기회 제공을 위해 정원에 관한 논문 및 작품일 경우 심사 없이 접수해 발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발표형식은 논문은 구두 발표, 작품은 포스터 전시로 진행된다. 신청방법은 발표신청서, 논문 및 포스터 등을 내달 20일까지 학회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발표를 위해서는 반드시 참가등록을 해야 하며, 학회 가입비 및 확회비와는 별도로 참가비 3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학회는 우수논문상과 우수작품상을 각각 3편씩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정원디자인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세계 각국 산림치유 활용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림청은 10개국 8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2023 세계산림치유대회’를 오는 27일부터 4일간 전라남도 화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산림치유대회에서는 국가별 의과학적 산림치유 연구사례를 공유하는 국제산림치유토론회, 국·내외 현장 전문가가 운영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시연, 치유음식 레시피 공유, 산림치유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의 기조연설은 신원섭 전 산림청장이 맡아 한국의 산림녹화 역사와 함께 산림을 활용한 산림치유 정책과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정책 등 한국의 선진 산림정책 및 연구를 소개할 계획이다. 기조연설 후에는 핀란드에서 시작된 ‘국제산림치료의 날’ 성과 소개, 폴란드의 산림치료센터와 사례 소개,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대만에서 산림치유가 노인의 인지능력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등 각국 초청 연사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세계산림치유대회를 국내에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노력한 전라남도와 화순군에 감사하다”며 “산림치유는 세계적인 흐름이므로 각국의 의학적·과학적 기반의 운영 사례를 참고해 국민의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계산림치유대회는 산림청이 후원하고 화순군이 주관하며, 전라남도 주최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를 대비해 정원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는 ‘남양주시 모두의 정원·공공형 마을정원 사업’이 2024년 경기도 마을정원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3억 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개최지인 남양주 다산동 다산중앙공원 일원과 연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국·공유지를 활용하면서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 정원지원센터에서 양성하고 있는 시민정원사는 정원문화 확산과 더불어 마을정원 유지관리, 2024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등을 위한 인적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2억 원을 들여 박람회 장소 수목 생육과 정원 조성지 토양환경을 개선하는 등 2024 정원문화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박람회 운영을 위한 시민추진단을 구성하고 내년 해동기부터는 본격적인 부지 조성과 주변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대상작에 경희대학교 하은진 학생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승차대기벨’ 작품이 선정됐다. 도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한 ‘2023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대상작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 주제는 ‘교통약자를 위한 공공디자인’이다.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과 편의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95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20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중 상위 10점을 대상으로 외부 디자인 전문가와 함께 본선 진출자 컨설팅을 실시했다. 지난 8월 25일 진행한 본선 심사에서는 컨설팅을 통해 완성도가 향상된 10점 작품에 대해 전문심사위원과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20명의 국민평가단이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실현 가능성 등을 심사해 최종 입상 순위를 결정했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및 상금 400만 원)은 경희대학교 하은진 학생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승차대기벨’이 차지했으며, 금상 2점(상금 각 300만 원)은 홍익대학교산업미술대학원 임성욱 씨의 ‘통합보행신호등’, 경희대학교대학원 김진표·박연희·고금란 씨의 ‘디지로그 택시 호출기’가 선정됐다. 대상작은 시각장애인의 버스 승하차 이용 시 기존 시스템 사용이 매우 불편함을 초래하는 데서 문제를 찾아 점자와 양각으로 번호가 새겨진 버튼을 이용한 키오스크를 통해 직관적인 디자인과 음성 안내로 시각장애인은 물론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 사용자 중심의 버스 승차 시스템을 디자인해 새로운 방향의 운송수단 시설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희영 도 공공디자인팀장은 “도는 매년 다양한 사회문제를 주제로 삼아 창의적이며 실용적인 공공디자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미래 사회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공공디자인 아이디어가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도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전체 입상작 20점에 대한 전자자료집은 11월부터 디자인경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규칙적인 텃밭 활동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수면 장애를 겪는 도시민들이 규칙적인 텃밭 활동만으로 수면 지수가 40%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2022년도 건강생활 통계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73.4%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수면장애 환자는 2021년 기준 68만 915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텃밭 활동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와 함께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수면장애를 겪는 시민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12번에 걸쳐 이뤄졌으며, 시민들은 밭이랑 만들기, 퇴비 만들기, 상추 등 수면에 좋은 농작물 재배․활용 활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수면의 질(PSQI)’ 지수는 참여 전 9.1점에서 참여 후 5.4점으로 40.6% 개선됐다. 텃밭 프로그램 활동을 마치고, 12주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또한 5.9점으로 개선된 상태가 유지됐다. 불면증 심각도 지수 역시 시작 단계에서는 평균 13.4점이었으나, 프로그램 활동 후 6.8점으로 호전됐으며. 12주 뒤에도 7.7점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수면 효율이 낮은 참여자들은 텃밭 활동을 통해 수면 형태와 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누워있는 시간 중 잠든 시간을 나타내는 수면 효율 검사 결과, 객관적 수면 효율이 낮았던 참가자(13명)는 76.8%에서 85.7%로 좋아졌고, 총 수면시간은 평균 329분에서 371분으로 늘었다. 농진청은 낮 동안 신체활동과 햇볕 쬐기의 긍정적 효과를 불면증 환자가 직접 느끼게 함으로써 일상 생활 리듬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상추처럼 수면에 좋은 채소류 섭취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은 “불면증 환자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성별, 연령대별 수면의 질, 신체 운동량, 스트레스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며, “도시 텃밭 활동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연 치료이자 여가활동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윤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 교수는 “그간의 수면 치료는 잠을 재우는 데 한정된 면이 있었지만, 텃밭 활동은 건강하고 활기차게 낮 시간을 보내는 데 방점을 찍었다.”라면서 “신체활동과 햇볕 쬐는 시간의 긍정적 효과를 도시민들이 몸소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서울식물원이 내달 13일 ‘2023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을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식물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모두의 식물원’을 주제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생태 치유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사람들이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심형 식물원의 역할과 대안을 모색한다.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연사로는 ▲호주 팀 엔트와이즐 박사(Dr. Tim Entwisle)·빅토리아 왕립 식물원 최고경영자가 도심 속 식물원의 시민대상 (치유)원예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영상으로 강연한다. 엔트와이즐 원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맬버른의 건조지대에 자생하는 식물을 수집해 식물원 내에 정원을 조성하는 Arid 프로젝트와 가을을 만끽하는 화이트 오크(White Oak)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연사인 ▲미국 제니퍼 슈왈츠(Jennifer Schwarz) 시카고 식물원 부원장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원예 치유 방법을 전한다. 세 번째 연사로는 ▲김주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이 참여해 도심 속 식물원으로서 고유기능 유지와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식물원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려준다. 네 번째 연사인 ▲장태수 단국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식물원이 모두의 식물원으로 갈 수 있도록 Wellness(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 접목 방향에 대해, 다섯 번째 연사인 ▲윤숙영 대구가톨릭대학교 원예·식품학과 교수는 식물의 치유 매커니즘과 대상자 유형별 치유 가드닝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연사를 포함해 김완순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 토론과 함께 참석자 현장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해외 및 행사장 참여 연사, 참석자들이 화상으로 토론하게 된다. 심포지엄은 관계기관 종사자 및 시민을 대상으로 내달 6일까지 공문 및 이메일을 통해 사전접수로 진행된다. 심포지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포지엄 행사가 끝나면 서울식물원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협력과 교류가 중요한 식물원 및 관계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구축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로7017 철거 논란에 대해 “후임 시장으로서 전임자 치적 지우기라는 비판에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실무부서에서 서울역 근처를 개조하는 국가상징공간 밑그림을 그리다 보니 서울역 7017에 대해 부서 차원에서 존페 건의가 있었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로7017은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벤치마킹해 노후한 서울역 앞 고가차도를 보행자 중심 산책로로 재조성한 것으로 지난 2017년 개장한 박원순 전임 시장 시절 대표 사업이다.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는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의 주요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국가적 정체성을 표출하고, 미래도시 비전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역사·문화·시민 소통공간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11일 서울시는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와 국가상징공간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국가상징공간사업 대표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추후 서울역에서 용산까지 대한민국 역사와 정체성,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정하 의원이 서울로7017 철거와 관련해 입장을 묻자 “지금까지 서울로 7017에 대한 객관적 평가나 이용도 수치를 보면 좋지 못한 평가가 나왔다. 더군다나 시내 한복판이라 극단적 선택 하는 분들 계셔서 50m마다 시설 관리하는 보안관을 사계절 세워놓았다. 시장 취임 후 보강공사하고 보안관은 예산낭비라 없앴다”며 “취임 이후 서울로7017을 없애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에 신경이 쓰였다. 실무부서 입장에서는 서울역 근처를 개조하는 밑그림을 그리다보니 서울로7017은 장애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연간 16억 원이 든다. 전임 시장 때는 30억 원이 들었다. 인건비를 줄이고 위탁단체도 없애 예산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부서 차원에서 존페 건의가 있었다”고 철거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뉴욕 하이라인파크에 비하면 서울로7017은 기대에 못 미친다. 객관적이고 수량화된 검증을 거쳐 “신중하게 철거를 검토”할 것을 밝혔다.
  • 언젠가 영화를 하는 작가에게 인상 깊게 본 영화를 이것저것 나열했다. 그러다 생각보다 안 본 영화가 많길래 취향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실망감을 감출 수는 없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나에게 “전 세계 아니 서울만 하더라도 공원이란 공원은 다 가봤나?”라고 물었다. 반박하기 어려워 웃고 말았다. 안 본 영화 중에 좋은 영화는 여전히 많고 가보지 못한 공원 중에 좋은 곳들 역시 많을 테다. 그런데도 시도가 안 됐던 것은 게으름 때문이었는지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부푼 꿈을 안고 세계여행에 첫발을 디디게 된 이유는 ‘공원’ 때문이었다.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이 많던 학부 시절에 장학금을 타내고 비행기에 올랐다.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가 첫 여행지였으니 이만하면 우리 분야에서, 마음만은, 진정성이 있었던 사람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곧이어 또 지원금을 받아 공원의 고향 뉴욕 맨해튼으로 떠났다. 처음 센트럴파크에 갔을 때 만난 어르신께 내가 공원이 너무 좋다며 짧은 영어로 ‘옴스테드’를 남발했더니 어르신께서는 ‘캘버트 보(Calvert Vaux)’의 이름을 말씀하셨다. 공원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공원을 만든 사람을 기억하는 주민에게 놀랐던 기억이다. ‘하이라인’이 발표된 후 사진기를 들고 폐쇄된 철길의 하부를 걸을 때다. 어떻게든 안으로 들어가 보려 애를 쓰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분이 나에게 “아키텍트?”라 물으며 웃음을 지었다. 대답할 겨를도 없이 스쳐 간 그분은 뒤돌아보며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다. ‘너도 관심이 있어서 왔구나?’라는 뉘앙스에서 ‘우리 참 멋지지 않니!’라는 기대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 자전거 탄 모습 뒤로는 오직 폐쇄되고 낙후된 풍경뿐이었는데도 말이다. 두 개의 사례로만 보아도 그분들이 얼마나 주변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는지 드러난다.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도 따뜻함이 묻어있었다. 공원에서, 공간이 재생된 여러 사례에서 그리고 그곳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서 그 장소를 사랑하고 기대하는 모습을 마주치게 될 때는 전율을 느끼곤 했다. 공원에서 환경캠페인을 하는 사람들 틈에 뒤섞여보기도 했다. 좋은 공간, 좋은 공원을 만드는 일의 시작은 이러한 모습을 상상하고 그리면서 기대 속에서 태동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장소가 가진 힘, 스피릿(spirit)을 느끼기 위해 도시공간들을 찾아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살아 숨 쉬는 공간이 있지만 버려지는 공간도 있다. 관심이 없고, 참여도 없고, 적극적인 방치를 하면서 그 상황에 다다르게 된 데에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일이다. 비판이 늘어가다 그런 관심조차 사라지면서 조용히 사멸한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돌아보는 작업도 생략된 채 없어지고 슬럼화되기도 한다. 한때는 누군가의 공원이었을 곳이, 누군가의 헌신으로 조성된 공간이, 그들의 삶으로 지켜간 장소가 자취를 감추는 일이다. 장소를 만드는 일도 할 수 있지만 때로는 그 반대도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기억의 상실로부터 공원이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 생길 것 같은 요즘이다. 최근 현장에서 접한 일이다. 집 앞에 큰 공원이 있으면 대단히 유리한 환경인데도 오히려 다른 지역 사람들이 많이 오니 손해라는 말을 한다. 공원 때문에 주말에 차도 막히고, 넓은 공간을 뺏겨 상업시설과 교육시설이 부족하다고 한다. 딱히 지역민을 위한 할인 등의 혜택도 없으니 무슨 쓸모가 있는지 묻는다. 동의하기 어렵지만, 일상적 측면에서 일리가 없지는 않다. 또 아파트 단지 앞 가로변 녹지대에 나무를 심고 실개천을 조성해 놓은 곳이 있는데, 보행로가 좁고 악취가 나니 없애고 자전거도로를 조성해달라는 요청도 있다. 조경공간에 대해 좋았던 기억이 불편한 모습으로 대체되고 이윽고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오랜 셉테드(CPTED)의 역사에도 무색하게 최근 공원 둘레길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로 안전에 취약한 현실마저 드러났다. 공원에서 발생하는 강력 사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조성에만 급급하며 안전에 무감각했던 측면은 있었다. 서울시는 CCTV 확충에 512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우리는 정말로 안전해지는 것일까? 시민들의 위험한 기억을 상쇄시키는 해법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 봄, 가을에는 공원에 살인 진드기가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며 잔디밭을 점령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데 올해 야외활동 중에 23명이 사망했다. 4월부터 11월까지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인데 우리와 패턴이 같다. 이렇게 공원과 사람들을 떼어놓으려는 이슈들, 좋은 기억을 방해하는 일들이 생겨난다. 나쁜 기억이 늘어가면서 애착은 줄어간다. 여러 상황 속에서 지역주민과 전문가, 공직자의 관심과 애착이 좋은 변화를 끌어내는 게 분명한데 그러한 과정에 대한 동기부여 자체에도 무감각해지는 듯하다. 조성하기 전에는 절차와 협의로써 간극을 채우고, 조성 후에는 운영관리 측면에서 견고함을 유지해야만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장소의 힘과 정신(spirit)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여의도공원은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문화와 관광을 지향하는 듯한 공간 구상이 엿보인다. 장소가 가진 힘을 다시금 상기시킬 계획인지, 모두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지 아직 알기 어렵다. 도시화가 극대화된 여의도에서 휴식처로 기능하던 공원은 오히려 도시와 소통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다. 목가적인 공원의 모습은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으로 도시의 섬으로 낙인 받게 되는 일도 있다. 이를 명분으로 대형 계획이 탄생했지만, 시민들의 일상적 경험과 기억까지 불러오지는 않고 있다. 공공적 장소에서 공적 영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장소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원은 도시에서 가장 공공적인 공간인데 여기에서조차 생산적 담론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도시의 공공적 가치와 문화는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도시에서 공원·녹지와 같은 조경공간을 다루는 사람들은 더욱 공공의 가치에 예민할 필요가 있다. ‘공공성’이란 모두가 볼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것으로 정의한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대중은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능동적 존재임을 역설했다. 사람들이 이용할 장소도 그러하다. 공원개발 계획에도 지역주민과 다양한 계층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의 절차는 필요하다. 어릴 적 봤던 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잎을 그려서 나무에 붙인 화가 덕분에 사경을 헤매던 환자는 떨어지지 않는 잎을 보며 원기를 되찾는다. 일종의 미술, 조경 혹은 건축의 행위와 유사한 그것은 관계된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상실이 아닌 기대와 희망이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분야에 있다. 좋은 변화를 통해 좋은 기억을 생산하고, 그것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확장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누구의 공원인가?’, ‘여기는 누구의 공원일까?’, ‘누구를 위해 나무를 심었을까?’의 물음에서부터 오래전 기억을 끄집어내어 나의 조경은 어디서부터였을지, 지금 어디쯤 있는지, 다시 시작한다면 어디쯤부터일는지 이러한 잡념들이 떠올랐다. 마지막 잎새를 그린 노화가는 그 뒤에 죽었다는데 그다음 잎새를 그려야 할 것이 아닌가. 부푼 꿈은 적지만 ‘마음만은’ 다시금 ‘아키텍트’를 지향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비슷한 심상을 간직한 우리가 서로의 공원을 되찾는 것, 각자의 공원을 되새겨 서로의 공원을 지켜가는 방향성을 떠올리며 그 속에서 나의 위기를 진단해보려 했다. 다시 공원을 시작하려고 한다. 유시범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유시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입법조사관
    • 2023-10-23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갯잔디 군락지인 사천 광포만 갯벌이 16번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대 갯잔디(볏과의 여러해살이풀) 군락지이자 검은머리갈매기, 흰발농게 등의 서식지로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경남 사천 광포만 갯벌(3.46㎢)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천 광포만 갯벌은 2000년대 초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사라질 뻔했으나 지역 주민의 노력으로 생태적 가치가 잘 보전돼 온 지역이다. 바닷새의 경우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법정 보호종 4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 흰발농게, 갯게(국내 최대 개체 수), 대추귀고둥(국내 최대 개체 수) 등 해양보호 생물 3종도 살고 있다. 해수부는 광포만의 아름다운 해양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생태계 조사와 지역주민 공청회를 거쳐 16번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게 됐다. 사천 광포만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습지보호지역(갯벌) 16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6곳, 해양생물보호구역 2곳,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 등 총 35곳이 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갯잔디 군락지인 사천 광포만의 연안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남해권역 내 해양보호구역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사천 광포만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우수한 생태 자원의 가치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위기 해법 등 환경교육에 대해 즐겁게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지구하다 페스티벌’이 열린다. 환경부는 교보생명과 함께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광화문광장에서 ‘지구하다 페스티벌’을 열고 국민들이 탄소저감과 친환경을 체험하고 소통하는 축제의 현장을 만든다. 이번 행사는 전 지구적 기후위기 상황에서 환경보전의 중요성과 올바른 실천 방법을 알리고, 이를 통해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환경부는 지난해 6월 환경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교보생명과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전야제로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지구하다 주제음악’ 공개를 시작으로 인디밴드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본 행사는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주제별 환경교육, 환경공연 등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후 1시부터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함께한다. 환경교육 주제별로 구성된 5개 구역(EARTH ZONE)에서 ▲환경보전의 중요성 ▲환경보전 실천방법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환경보건 등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환경문제를 주제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퀴즈 행사도 열리며,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미래세대들의 공연 ‘미래세대의 외침, 나는 엔제트(NZ, Net Zero)다!’와 폐품 활용 악단의 환경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구하다 페스티벌은 학생과 시민들이 기후위기 해법에 대해 즐겁게 배우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환경교육의 장”이라며 “이를 계기로 작은 친환경 실천들이 우리의 사회 곳곳에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환경부가 환경규제 개선의 효과를 현장 곳곳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기업현장·지자체 담당자를 위한 환경규제 혁신 소책자(핸드북)’를 제작해 배포한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핸드북에는 환경부가 환경보전과 국민안전이라는 환경목표를 견고히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낡은 규제를 적극 개선한 사례를 담고 있다. 특히 신규화학물질 등록 절차 간소화,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 실적 인정 확대 등 분야별 개선 사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제시했다. 핸드북은 오는 24일부터 환경부 홈피이지에서 PDF 형태로 전문이 게시되며, 유역(지방)환경청 및 경제단체 등을 통해 기업 및 지자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종이 책자도 배포된다. 이채은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환경규제 혁신의 효과가 일선에 닿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끊임없는 혁신과 홍보를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환경규제 개선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올해 상반기 13개 도시정비사업에 22억 원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 38개 사업 68억 원 등 올해 총 51개 사업에 90억 원을 지원한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은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설치·운용되는 기금으로 시·군별 기본·정비계획 수립, 안전진단, 빈집 정비, 사용 비용, 단독주택 집수리 사업 등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추가 지원 도시정비사업은 지난 3월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도시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자금 확보가 어려운 사업 초기 소요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로 인해 늘어난 수요를 반영해 기본·정비계획수립 용역비와 안전진단 비용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사업별 지원 내용은 ▲기본계획 1건(4억 4000만 원) ▲정비계획 8건(17억 9000만 원) ▲안전진단 28건(26억 7000만 원) ▲정비사업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1건(18억 6000만 원) 등이다. 고세욱 도 리모델링지원팀장은 “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비사업의 초기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며, 노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