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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아이들을 위한 종합 정원 콘텐츠를 개발하는 정원문화연구소가 ‘캡슐씨앗’을 출시하고 특허 출원했다. 정원문화연구소는 2010년 제이하우스(JHaus)를 전신으로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설립된 비영리 연구 기관이다. 다양한 정원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는데, 그 일환으로 교재를 발간하고 아카데미 및 가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스토어에서 ‘가든아이’라는 정원용품 상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개발해 특허 출원한 ‘캡슐씨앗’은 손이 작아 씨앗을 잡기 어려운 아이들을 고려해 씨앗을 캡슐에 넣어 간편하게 심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캡슐에 씨앗을 담아 조제약 봉투 형식으로 포장해 ‘가든아이’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약을 떠올리게 하는 외형은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몸과 마음에 병이 들면 약을 먹듯 마음에 병이 들거나 위안이 필요할 때 식물을 찾았으면 하는 김정하 소장의 마음을 전한다. 캡슐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재료로 제작돼 흙에 집어넣고 물만 주면 누구나 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인 만큼 안전사고를 대비해 캡슐에는 일절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먹었을 때 탈이 나지 않는 씨앗을 넣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했다. 김정하 소장은 “화분에 씨앗을 심고 매일 물을 주면서 ‘오늘도 잘 자랐구나’ 하고 교감할 수 있다면 작은 화분 하나도 커다란 정원이 될 수 있다. 씨앗 하나로 힐링을 연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든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뷰> 사랑의 ‘가든아이 꽃씨약국’으로 놀러 오세요 김정하 정원문화연구소 소장 김정하 소장은 한국에서 정원 붐이 일기 전부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원놀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힘써왔다. 정원문화연구소의 프로그램은 일정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수업하며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점진적 교육 과정을 지향한다. 만 2세부터 5세까지의 아이를 대상으로 매주 한 번씩 만나 1년을 함께하는 커리큘럼을 마련했는데, 개발에만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개발 후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2010년 개발 당시 유아 교육 시장에 정원 프로그램 보급로가 구축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직접 공략해야 했는데, 일일이 방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는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전국 수백 명의 영업 교육사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원 교육의 씨앗을 퍼뜨리는 중이다. 아이들을 위한 정원 용품과 도구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 정원문화연구소의 지향점 정원문화연구소가 정원을 통해서 삶의 질을 높이고 더불어 행복하기 위한 세 가지 철학이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인간과 동물을 막론하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것, 미래 세대를 위해서 정원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가든아이’는 정원에서 행복한 아이, 누구나 정원에서는 아이가 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정원 일을 하면서 흙의 생명, 씨앗의 생명력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내가 전공한 조경과 농사, 정원이 다루는 생명의 개념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 정원놀이 교육용 교재와 제품까지 직접 개발한 배경 청소년수련관이나 방과 후 교육은 1~2시간 수업계획을 짜고 준비물을 가져와 강사 역량으로 진행하면 된다. 그런데 정원놀이 교육을 계속 하다 보니 혼자만 교육을 해서는 단발성 프로그램에 그치고 마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커리큘럼을 개발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사들을 정원사로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교육과정에서 교사들이 문구점에서 구매하는 제품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제품을 개발해주길 요청해 하나씩 만들다보니 생산·공급까지 하게 됐다. - 씨앗을 약 형태로 만든 계기 몸에 병이 들면 약을 먹듯이, 마음에 병이 들거나 위안이 필요할 때 캡슐씨앗을 받아서 키우면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캡슐씨앗은 약 모양의 캡슐 자체 특징도 있지만, 포장도 약 봉투로 해 스토리텔링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캡슐씨앗에서 힐링이란 키워드를 연상할 수 있다면, 어디든지 자신만의 정원으로 만들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문화적인 측면에서 캡슐씨앗 활용법을 하나 제안한다면? 커피를 마시면 차분해진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머리가 상쾌하고, 카페라떼로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정말 우울할 땐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가 마음을 달래준다. 기분에 따라 다른 커피를 마시며 마음을 달랜다. 캡슐씨앗을 기반으로 커피처럼 기분에 따라 꽃씨와 화분을 찾을 수 있는 ‘꽃씨약국’ 개념을 도입할 것을 제안코자 한다. “오늘은 우울하니까 페퍼민트 화분 하나 주세요.” “오늘은 마음이 무거우니 재미있는 애를 추천해주세요.” 손님이 기분에 따라 원하는 식물을 요청하기도 하고, 식물을 추천받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화분 키우는 게 마땅치 않은 사람은 이곳에서 흙 놀이만 하다 갈 수도 있게 하는 것이다. 화분에 꽃도 심어보고 물도 주고 그걸로 치유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본다. - 정원놀이 교육에서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정원 일에 규모나 크기, 형식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궁궐 같은 드라마틱한 크기여야만 정원을 갖고 있다 말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10년이 가든 20년이 가든 정원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 밖에 없다. 그래서 부모와 아이들에게 정원에 대해 교육할 때 정원은 크기와 상관이 없다고 말해준다. 화분에 씨앗 하나를 심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고 매일 물을 준다. 나만의 작은 정원은 씨앗 하나에서부터 시작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진이레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식물이 필요한 때 자동으로 물을 주는 관수 세트 ‘가데나 아쿠아블룸(AquaBloom)’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 발코니나 테라스에서 기르는 식물들은 뜨거운 한낮의 태양을 그대로 받아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집을 비워 식물들을 관리할 수 없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에 경진이레는 발코니나 테라스에서 기르는 식물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고자 이 제품을 출시했다. 아쿠아블룸 세트는 3in-1 메인 유닛으로 구성된 관개 시스템으로 펌프를 결합해 물을 끌어 들이고 관개 일정을 정의하는 제어 장치와 여기에 포함된 충전식 배터리를 공급하는 태양 전지판을 결합한다. 14개의 미리 정의된 급수 프로그램은 압력 보상 드리퍼의 도움을 받아 최대 20개 화분의 급수를 제어할 수 있다. 별도의 도구 없이 간단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경진이레 관계자는 “아쿠아블룸 세트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개 작업을 없애고, 휴가나 출장 기간 등 부재 시 아름답고 잘 가꾸어진 식물과 꽃으로 여름 내내 푸르른 발코니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친환경 디자인블록 제조업체 이노블록이 모바일 시대에 맞춰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자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제품에 대한 가독성과 집중도를 높여 사용자에게 편의를 강화하고 언택트 시대에 맞춰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기 위해 단행됐다. 그동안 이노블록은 PC버전과 모바일 버전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해왔으나, 이번에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동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편하면서 불편사항을 개선했다. 홈페이지 개편으로 이미지 개선도 모색했다. 이노블록에 따르면 기존에는 보도블록만 생산하는 업체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옹벽블록 생산업체로서의 이미지도 함께 갖추고자 홈페이지 메인에 보도블록과 옹벽블록 카테고리를 구분해 놓았다. 또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자 용도에 맞는 제품을 대상에 맞게 제안하는 방식으로 홈페이지 구성을 바꿨다. 홈페이지에는 제품을 구매 대상별로 분류한 다음 용도별로 찾아 들어가면 그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언택트 사회에 걸맞은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카카오 상담톡’ 서비스도 오픈했다.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제품 문의가 가능토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한용택 이노블록 대표는 “이노블록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고객들께 감사드리며,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영업직원 상담을 통해 시공협력사 및 이노블록 대리점을 연계하고 있으니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경시설물 제조업체인 디자인파크개발이 조경업계 최초로 카라반과 건식사우나 제품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캠핑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디자인파크개발은 오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에 캠핑 관련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모던이글루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던이글루2세대’를 비롯해 카라반, 건식사우나, 모듈러수영장 등 캠포레스트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형태의 캠핑문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휴게시설 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고재파고라와 온열의자, 스마트가든볼, 스윙벤치 등의 제품도 선보인다. 박람회 기간 동안 디자인파크개발 부스를 방문해 초청장을 제시하면 커피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운동시설, 놀이시설로 성장한 디자인파크개발이 카라반과 모던이글루2세대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캠핑시장에 진입한다. 제품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보다 문화를 선도한다는 관점에서 캠핑 전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며, 나아가 디자인파크개발의 새로운 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면 곡선형 페어 유리로 개방감 높인 ‘카라반’ 캠핑문화 선도를 위해 출시하는 카라반은 7미터로 대형사이즈다, 전면부 대형 곡선형 페어 유리(16T)를 통해 개방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한 블루투스 AV시스템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이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모던이글루2세대’ 단열·소음차단 강화 모던이글루2세대는 카라반 소재인 GRP를 사용해 단열효과를 높이고 소음차단 효과를 극대화해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모듈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간 연출이 가능하며, 패널에 로고 디자인을 인쇄할 수도 있다. 모던이글루2세대는 펜션, 캐릭터숙소, 작은도서관, 놀이공간 등 이색적인 공간, 방갈로, 농막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캠핑장에서 즐기는 ‘건식사우나’ 디자인파크개발은 캠핑장이나 야외수영장 등에 설치 가능한 건식사우나를 개발했다. 편백나무로 제작하는 건식사우나는 열선 1m당 26wh 전력으로 고온을 발열하며, 기존 전력 대비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디자인파크개발의 설명이다. 나노합금 원적외선 복사열 발열선을 사용해 살균 효과를 높였는데, 한국원적회선협회 시험결과 페렴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제거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방갈로 또는 농막으로도 제작 가능하다. ▲정수시스템으로 수질관리 쉬운 ‘모듈러수영장’ 모듈러수영장은 1m×1m 규격의 모듈형태로 구성되어 다양한 크기로 설치할 수 있다. 현장 여건에 맞는 형태로 변경이 수월하며, 커스팅 그래픽 인쇄도 가능하다. 안티스케일 정수시스템으로 각종 세균을 99.9% 제거할 수 있어 수질관리를 수월하게 한다. 소재는 열경화성수지(SMC)로 습기와 오염에 강해 수영장, 사우나시설,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에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저비중, 고강도, 고난연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쾌적한 모듈형 실내정원 ‘스마트가든볼’ 스마트가든볼은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서울시립대, 디자인파크개발이 산림청 R&D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제품으로, 3개면이 녹화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모듈이다. 온습도, 미세먼지 농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공기순환장치, 조명제어 등 환경제어시스템이 지원된다. 시간 설정을 통한 자동관수시스템으로 유지관리도 편리하다. 다양한 형태로 제작 가능하며 기업체, 병원, 공공기관 등에 설치 가능하다. 프레임 구조체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환경제어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다. ▲겨울에도 따뜻한 ‘온열의자’ 추운 겨울 실외에 설치된 벤치에 따듯함을 전해주는 ‘온열의자’ 신제품도 선보인다. 외부온도에 따라 온열기능이 작동하도록 했으며 따듯해지는 시간도 단축했다. 온열기능은 18도 이하에 작동하도록 설정 가능하며, 타이머를 통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 경관 연구 청년 집단 ‘유엘씨 프레스(ULC Press)’가 도시 경관 매거진 ‘유엘씨(ULC)’ 1호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유엘씨 프레스’는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통합설계·미학연구실(IDLA) 출신의 밀레니얼 도시 경관 연구자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청년 집단이다. 현대 도시 공간/지역 사회/조경 관련 산업 종사자와 연구자를 포함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를 위한 글감을 모으고 영상을 제작해 출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 도시 경관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민에게 경관의 기능이나 특징, 디자인 등을 설명하는 플랫폼 ‘유엘씨(ULC: Urban Landscape Catalog)’를 만들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초 창간준비호 0호를 출판한 후 재정비해 이번에 1호를 선보이게 됐다. ‘유엘씨’ 1호는 2020년을 강타한 COVID-19 판데믹이 도시에 갖는 의미에서부터, 최근 도시 경관에 가장 큰 영감이 되고 있는 ‘레트로’ 트렌드까지 담고 있다. 박영석 유엘씨 프레스 편집장은 “많은 도시학자가 주장해 왔듯이, 지구상 그 어떤 곳이라도 도시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유엘씨 프레스는 도시를 조망하는 다양한 관점을 한 데 담아 많은 독자와 공유하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 경관에 대한 담론을 일으키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시 경관을 관찰하고 재구성하는 데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작업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 여러분의 후원이 필요하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크라우드 펀딩 후원 링크는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ULC’를 검색해 찾을 수 있으며, 펀딩은 7월 12일까지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누구나 공구 없이 쉽고 빠르게 합성목재로 직접 바닥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조립식 데크바닥재가 출시됐다. 친환경 합성목재 전문기업 뉴테크우드코리아는 DIY데크 브랜드 ‘디자인퀵데크’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실외 자재로만 여겼던 조립식데크는 실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현관 발판 및 건식 욕실 등 점차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개인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공공시설 및 대형 전시장 등 넓은 면적의 공간에 조립식데크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뉴테크우드코리아는 기존 브랜드 네이밍을 ‘퀵데크’에서 ‘디자인퀵데크’로 변경하고, 나만의 디자인으로 나만의 공간을 연출한다는 의미를 담아 표현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이번에 출시한 ‘디자인퀵데크’는 누구나 공구 없이 빠르고 쉽게 설치가 가능한 조립식데크 제품이다. 유니크한 색상과 제품규격으로 고객이 상상하는 색상조합과 패턴으로 연출할 수 있다. 100% 친환경 소재로 이뤄진 ‘디자인퀵데크’는 자연친화적 천연목재 무늬를 가졌고, 완벽한 피복압출(울트라쉴드)로 사계절의 어떠한 외부요인에도 견디는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UV차단으로 변형, 색상의 변화 없이 처음 모습 그대로 유지되는 반영구적인 품질을 보장한다. ‘디자인퀵데크’ 출시와 함께 기존 국내 데크에서 볼 수 없었던 스카이블루(SB), 스프링그린(SG) 색상도 새롭게 선보였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색상으로 다른 데크 제품과의 차별화를 모색했다. 티크, 이페, 월넛, 라이트그레이 등 기존 색상과 함께 매력적인 믹스매치 연출이 가능하다. 기존 30㎝×30㎝ 규격 외에 30㎝×60㎝, 30㎝×90㎝의 2가지 규격이 추가되면서 넓은 공간의 시공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으며, 대형 패턴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디자인퀵데크’ 제품을 활용하면 베란다인테리어, 거실인테리어, 타일, 테라스꾸미기, 바닥타일, 베란다타일, 현관타일까지 합성목재데크로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뉴테크우드코리아 관계자는 “DIY 및 크리에이티브한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색상 및 제품 라인을 추가해 나아갈 것”이라며 “환경을 먼저 고려하고 유해물질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만을 공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문을 닫으면 이산화탄소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문을 열면 미세먼지가 들어올까 겁난다. 어떻게 해야 하나?” 미세먼지가 일상이 된 이후 많이 나오는 말이다. 점진적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미세먼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파란 하늘이 빠르게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스마트기술이 접목된 ‘에어돔’이 실외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인정받아 눈길을 끈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배출원을 줄이는 게 먼저겠지만, 이미 배출된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실외공간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아 정부 정책과 사업은 실내공기질 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실외 미세먼지 저감 연구와 기술개발도 저조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엔쓰컴퍼니는 과감하게 실외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도시 전체가 아닌 보행권에 초점을 맞춘다면 미세먼지 걱정 없는 외부활동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에어돔’은 공기밀도 제어 기술로 돔 형상 공기막을 형성해 시민들이 체류하는 공간에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돔 내부는 맑은 공기로 채우는 실외용 공기정화장치다. 엔쓰컴퍼니는 공기의 밀도를 높이면 밀도가 다른 두 공기가 섞이지 않고 분리되는 현상을 발견해 이를 미세먼지 공기와 맑은 공기의 분리막이 형성되는 기술로 발전시켜 특허를 냈다. 에어돔 내부는 외부 대기보다 미세먼지가 약 6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실제 한국건설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10m×10m, 높이 4.5m 공간에서 이 장치를 30분 가동한 경우 10㎛ 이하의 미세먼지는 99.6%,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99.2%까지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 공기를 대량으로 토출해 3시간 만에 축구장 1개 정도 넓이를 정화하는 효율을 자랑한다. 이 솔루션은 미세먼지 대피소 기능은 물론 여름철 폭염 대피소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며, 온돌기능이 내장된 벤치가 결합되면 겨울철 시민 쉼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버스승강장, 교차로 그늘막으로 활용하면 미세먼지와 더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기다릴 수 있게 해주고, 퍼걸러에 접목하면 날씨와 관계없이 도시공원 이용을 가능케 한다. ‘에어돔’은 여러 단계의 실증 시험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2019년 서울시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에 선정돼 강남구 양재역 출구에 설치했는데, 양재역 이용자와 인근 주민으로부터 호응을 얻어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는 에어돔을 이용한 야외 공기정화 방법이 그동안의 야외용 대형 공기청정기 등 적용방법보다 실현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LH 스마트시티 홍보관에 추천 모델로 설치돼 있으며, 광주송정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신세계 센트럴시티 등에 솔루션이 설치됐다. 김포향산 스마트시티에도 곧 도입될 예정이다. 민간에서는 광주 연제지구 현대 힐스테이트 현장에 설치됐는데, 이를 기반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국제 디자인어워드 레드닷(Rde dot)에 출품한 상태다. 허수경 대표는 “최근 대용량 공기정화가 가능하도록 정화능력을 향상한 다양한 시설이 소개되고 있으나 공기의 비산 문제로 정화 범위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에어돔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공간별 정화 규모에 따라 에어돔 정화기와 도심 다중이용시설과 결합해 실외 미세먼지가 차단되는 도시 건축물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스마트 에어 시티를 꿈꾸며 허수경 엔쓰컴퍼니 대표 엔쓰컴퍼니는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일상의 다양한 문제와 요구를 생활밀착형 제품과 서비스로 풀어나가고 있다. 조경이 외부공간을 다루고 있지만, 4차 산업 시대에 디자인만으로 차별화를 모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 허수경 대표는 새로운 기술의 융합으로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창업 후 5년째 R&D에 매진해왔다. 이번에 본격 상용화에 들어간 ‘에어돔’은 그간 연구의 결실 중 하나다. 미세먼지 방어막 기능을 갖춘 조경시설물로서 만들어졌지만 도심 공간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데서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 이미 시장에 유통되는 단계지만, 여기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이를 실증연구로 삼아 기술을 계속 진화시키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한다. - 에어돔 개발에 나선 계기는 무엇인가? ▶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사람들이 공원에 가지 않는다. 아무리 멋진 시설을 만들어놔도 사용하지 않으니 실외 미세먼지 문제가 조경업하고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조경시설물 전문 회사로서 실외 미세먼지 저감에 초점을 맞춰 연구에 돌입했다. 도시 전체 실외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사람이 보행하는 생활공간에서만큼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 아파트 출입구에서 바람으로 먼지를 털어내는 에어커튼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 주차장, 지하철 역사, 시장, 학교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실내로 연결되는 부분이 열려 있어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10m 정도의 버퍼 공간을 발생시켜 미세먼지가 사람을 따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 때문에 출입구를 통해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학교에서는 교실마다 공기청정기를 배치하고 있는데 오염물질은 정화시키더라도 산소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이산화탄소가 높아져 환기를 시켜줘야 하는데 창문을 열자니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게 걱정된다. 외기를 빨아들여 정화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드나들 때 실내로 산소가 공급되니 환기 문제도 함께 해결된다. - 에어돔의 통신센서를 다른 기능과 접목시켜 활용한 사례가 있는가? ▶ 에어돔에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미스트, 신호등과 연동시켜달란 요구가 있었다. 집에서 놀이터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홈네트워크와도 연결해달란 주문도 들어왔다. 이러한 요구들을 반영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플랫폼으로서 기술을 접목시킨 아파트 단지도 있다. 스마트시티가 아직도 멀리 있는 것은 시민 체감이 없기 때문이다. 관리자의 관리를 유용하게 할 뿐, 시민이 즐겁고 좋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소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생활서 쓰이는 기능을 기술적으로 해결해 준다면 그게 스마트시티에 조금 더 가까운 길이 아닐까 싶다. - 운영 및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 외기와 내기를 감지하는 센서가 각 1개씩 있다. 외기 센서는 미세먼지가 나빠지면 자동으로 가동시키고, 내기 센서는 돔 내부 공기정화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다. 대기질 센서 데이터 뿐 아니라 지역에서 직접 포집한 미세먼지 분석데이터로 보다 정확한 미세먼지 관련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엔쓰컴퍼니가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모니터링하고, 지역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에어돔 서포터즈를 운영하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 - 미세먼지 외의 오염물도 저감할 수 있는가? ▶ 조류독감 바이러스, 축산분뇨 정화 기능에 대한 요청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미세먼지만이 아니라 도시 내 다양한 오염물의 정화, 살균 효과를 갖추고자 한다. 필터도 궁극적으로는 환경폐기물이고, 관리 품이 들게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터 기술에서 물 정화기술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현재 KAIST와 기술 이전을 협의 중이다. - 스마트 기술 R&D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 조경시설물업체가 변별력 없는 디자인을 계속 뽑아내며 저가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스마트시티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고 시설공사를 통신사들이 수주하는 상황이다. 우리 일이 없는 게 아니라 그들이 콘텐츠를 구성하고 에어돔, 스마트가로등과 같은 시설을 조합해서 넣고 플랫폼을 만들어 붙이고 있다. 특화된 기술아이템 업체가 설계하고 납품하는 구조로 발주되는 시장이 커지면 시설물 회사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 디자인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기술 개발과 R&D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야생화 혼합식재를 좀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없을까’ 우리씨드그룹이 땅을 파는 식재삽 ‘콩콩이’를 개발해 출시했다. 나무를 심겠다는 공약이나 정원박람회, 식물원, 유원지에 철철이 달라지는 꽃밭 등등 식물을 많이 심으려는 인간의 욕망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다식(多植) 욕망은 손쉽게 땅을 파고 식물을 심고 흙을 덮는 기구를 만들면서 절정을 달리고, 욕망이 점차 불어나면서 편하고 빠른 것을 넘어 거대한 자연을 통째로 집어삼킬 것 같은 첨단 기술들이 즐비하게 선을 보이기에 이른다. 하지만 옛날부터 써오던 우리의 호미가 새삼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을 보면 식물을 심는 데는 최신 발명 기술만으로는 채우지 못하는 특별한 욕구가 존재하는 듯하다. 이것은 오래된 원예도구들이 사랑받는 이유이면서 여전히 다양한 기구들이 새롭게 선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구멍 한 구멍 식물이 심어질 자리를 그려나가는 ‘콩콩이’는 과연 어떠한 식재 욕망의 한 자리를 채워주고 있을까. ‘콩콩이’ 간단한 원리…“흙을 삼키고 뱉어 준다” ‘콩콩이’는 1980년대 유행했던 추억의 놀이기구 스카이콩콩과 모양이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긴 원통형에 손잡이가 달린 모습이다. 동그란 원통을 땅에 박으면 구멍이 뚫어지고, 구멍난 흙이 원통형 삽 내부로 들어왔다가 상단 배출구를 통해 토출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간단히 말해 “흙을 파서 삼키고 뱉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첫 번째는 원통 안으로 들어온 흙이 다시 바닥으로 흘러내리지 말아야 하고, 두 번째는 흙을 상단 배출구로 잘 뱉어내야 하는 것이다. 첫 번째 문제는 삽의 입구를 줄여 병목을 만들어 줌으로써 원통 속 흙이 밑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최적의 각도를 찾아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더 어려운 것은 두 번째 문제인 흙을 배출시키는 것이었다. 콩콩이의 토출 시스템은 핵심 특허 기술이다. 단순한 원통으로 구멍을 파면 토양이 위로 솟구쳐 여기저기 흩어지거나 발등에 쏟아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우리 전통 농기구인 ‘쟁기’와 쟁기에 붙어 있는 ‘볏’이었다. 볏은 쟁기가 땅을 갈아서 흙덩이를 일으킬 때 흙을 뒤로 넘기도록 각도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원리로 콩콩이에 배출 구멍을 뚫고 볏 모양의 흙 떠넘김 판을 삽입해 고정했더니 땅을 팔 때마다 흙이 퐁퐁 튀어나와 한곳으로 모이게 됐다. 이렇게 구멍 옆에 가지런히 토출해 놓으니 흙을 덮는 멀칭 작업도 한결 편리해졌다. 토출 특허기술 적용…‘혁신적’ 식재삽 그럼 실제 현장에서는 얼마나 위력을 뽐낼까. 콩콩이를 현장에 적용하니 몇 일 걸려야 하는 튤립구근 심는 일이 단 하루만에 끝나 버리는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얻었다. 콩콩이는 일정한 간격으로 빠르고 균일하게 식재가 가능하며, 모종삽 10배 이상의 효율을 보여 인건비를 1/10로 줄일 수 있다. 균일한 지름으로 구멍을 내고 정확한 식재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 연출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자주 쓰이는 멀칭 비닐도 뚫고 구멍을 파기 때문에 높은 작업효율을 보장한다. 또한 호미나 모종삽으로 앉아서 작업하는 것에 비해 과도하게 몸을 굽히지 않아도 되므로 허리, 등, 관절염 등에 의한 불편이 적다. 이렇게 다양한 욕망을 만족시키는 콩공이는 누구보다 배가 나와서 앉은 작업이 힘든 사람들에게 더 큰 공감을 주는 제품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콩콩이는 디자이너의 계획에 따라 식물을 혼합식재하는 경우 큰 힘을 발휘한다. 그냥 밟아 주기만 하면 식재 구멍이 뚫리기 때문에 앞서서 구멍을 그려나가면 인부들이 뒤따라가면서 포트를 벗기고 식물을 꽂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작은 차이 ‘콩콩이’, 큰 정원을 그리다 박공영 우리씨드그룹 대표 우리에게 야생화로 유명한 ‘우리씨드그룹’은 2000년에 설립돼 올해로 벌써 20주년을 맞는 회사다. 박공영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오랜 기간 야생화 연구를 해오다가 우리씨드그룹을 설립하자마자 개량화된 고품질의 야생화를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야생화에서 원예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90% 이상에 이를 정도로 우리 야생화의 발전과 동고동락해온 것이다. 우리씨드그룹이 개발한 50종의 야생화는 유럽으로 수출돼 로열티를 받고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야생화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공관, 대기업 사택, 전원주택, 골프장, 식물원은 물론 특히 함평나비축제, 한별축제 등 대규모 경관축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사업이 상승 일로를 걸어왔다. 최근에는 아리가든, 콘가든 등 테마 정원사업과 행복한 수직정원 ‘행수’, 컨테이너 가든 ‘오아시스’ 등 다양한 조경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콩콩이에 대해 “혁신적”이라고 평가하는 박공영 대표에게 지난 1년간의 개발에 얽힌 이야기와 우리씨드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 - 콩콩이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 콩콩이는 골프장 프로젝트를 많이 하다보니 고안하게 됐다. 처음 골프장에 혼합식재를 할 때는 일하는 할머니들에게 호미를 주고, 각각 구역을 나눠서 그림을 그려주면 그에 따라서 식재를 했다. 그런데 그림을 안 그리고 말로만 지시를 내리면 작업이 잘되지 않았다. 한 개 두 개씩 심으라고 하면 세 개 두 개씩 심는다든가 잘 따라오질 못한다. 요즘에는 외국인 인부들이 많은데 소통이 더 힘들다. 하지만 콩콩이는 앞에서 구멍을 직접 뚫어주면 그곳에 식물을 심기만 하면 되니까 훨씬 작업이 수월하다. 게다가 앉아서 호미로 파고 식물을 심다 보면 전체적인 그림을 못 보는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 다른 식재삽에 비해 콩콩이가 가진 특징은 무엇인가? ▶ 기능적으로는 파낸 흙이 사방으로 튀지 않고 한 곳에 토출된다는 점이다. 관공사 식재에서는 멀칭을 꼭 하게 하는데, 콩콩이를 사용하면 구멍을 뚫는 것은 물론 흙이 옆에 모이니 흙을 덮는 것도 편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활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혼성 혼합 식재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량의 경관식재를 디자인 의도대로 정확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어서 인건비가 크게 절약된다. 다만 전체 포장 부피가 커서 중국에서 제작해 들여오는 물류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앞으로 개선할 계획이며, 콩콩이를 기본틀로 다른 용도와 접목한 다양한 기구를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 우리씨드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것은 식물이 주는 혜택을 온전하게 우리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 긍정의 에너지, 환경 문제를 극복하는 에너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동영상 잡지’를 만들 계획이 있다. 뉴스처럼 불특정 다수가 검색을 통해 모아 보는 형태가 아니라 매월 기다렸다가 받아보는 잡지 같은 형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해 보려고 한다. 검색이라는 것도 전문가들이 잘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구상하는 동영상 잡지는 정원을 좋아하는 일반인을 타겟으로, 우리가 그들에게 직접 좋은 컨텐츠를 제시하는 것이다. 예쁜 잡지보다는 작은 정보라도 손쉽게 취할 수 있고, 명확한 지식을 전달하는 잡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원이라고 해서 “이러면 될 것이다”라는 식의 불명확한 정보만 주어서는 안되고, 1+1=2와 같은 명확한 정보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휴게, 놀이, 운동 등의 기능 추가 목적보다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돋워줄 감성 포인트에 초점을 맞춘 조경시설물이 있다. 조경공간 설계, 시공을 모두 아우르며 설계 의도에 맞춰 시설물까지 직접 제작하는 두손엔지니어링의 감성 아이템들이다. 두손엔지니어링(이하 두손)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경시설물 제작은 물론, 조경계획 및 설계, 조경시공을 아우르는 조경전문 종합기술서비스 회사다. 종합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품질관리, 안전, 시설물의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 두손은 다양한 전문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수행하며, 조경시설물, 운동시설물, 물놀이시설물까지 다양한 요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갖춰진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설계, 시공뿐만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시설물 제작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손의 시설물 특징은 공간 구획부터 동선, 식물, 시설물까지 모두 검토한 상태에서 공간의 분위기가 잡히면 그때 세부적인 기능을 추가한다는 점이다. 공간 설계 따로, 시설물 선택 따로 구분두지 않고 그 공간에 들어설 모든 요소를 하나의 ‘경관’으로 이해하고 작업에 임한다는 것이 이상현 두손 대표의 말이다. ‘두손 감성 아이템’의 콘셉트는 ‘숲속의 오두막’이다. 이는 이상현 대표가 생각하는 ‘행복한 공간’을 상징화한 이미지다. 자연과 멀어진 도심 생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많아진 사회상을 반영해 도시 생활공간 안에서 작은 숲을 마주할 때라도 잠시 오막살이 감성을 느끼게 해주고 향수를 느끼게 하려는 의도다. 디자인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라운딩이다. 지붕은 위로 솟은 오픈지붕 형태를 취하지만 다른 모서리 부분은 최대한 각이 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부드러운 감성을 유도한다. ‘숲속의 오두막’ 콘셉트 시그니처 아이템은 티하우스와 퍼걸러다. 공간을 분리해서 연결 통로로 이어지는 자그마한 집 구조를 취하고 있다. 작은 규모지만 단차를 주고 데크를 배치해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공간 설계·시공과 별개로 시설물 의뢰가 들어왔을 때는 이러한 느낌으로 구성해놓은 기본형 제품군에 발주처의 요구를 맞춰 일부 변화를 준다. 티하우스는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기본 뼈대를 갖추고 그 안에 들어가는 구성요소에 변형을 주는 모듈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기둥, 천정 등의 기본 외관은 잡아놓고 입면을 유리, 목재, 그린월 등 원하는 대로 조정하는 것이 수월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두손 감성 아이템’은 물놀이시설물 구성에서도 볼 수 있다. 두손의 ‘Water Journey’는 자연에 존재하는 시냇물, 범람원, 계류, 난류, 잔물결을 연상하는 물 흐름을 만들어 물위를 떠다니는 물체를 이용해 여러 가지 물놀이를 즐기는 시설이다. 단일 놀이기구가 아닌, 8가지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과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구성품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자가 직접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뷰> “경관 만드는 데 있어 조경설계·시공 한 몸처럼 움직여야” 이상현 두손엔지니어링 대표 두손엔지니어링의 강점은 조경공간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이다.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설계, 시공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설물도 직접 만들어 공간에 도입한다. 시설물은 기능보다는 감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능을 소홀히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간의 분위기를 먼저 잡고 나서 공간에 필요한 기능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공간의 분위기에 초점을 맞춰 설계를 하고, 시설물은 원하는 감성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 이상현 대표는 “건설사에 다닐 때 시설물이 과시적으로 규모 위주의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쉬웠다”며 “시설물은 경관을 구성하는 한 요소로서 활용한다”고 강조한다. Q. 두손엔지니어링의 차별화 포인트 기능보다 감성을 우선에 둔다는 점이다. 발주처의 요구보다는 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회사 운영의 방향성을 그렇게 잡았다. 발주처 입장에서 어떻게 쓰일지 보다 이용자를 위해 어떤 걸 넣을지를 먼저 생각한다.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 기능을 위해서 과도한 디자인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면 ‘휴게시설물’에서 온갖 휴게 기능을 다 넣은 시설물이 도입되어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거나, 오히려 공간의 분위기를 잡아먹는 과한 디자인의 시설물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조경현장에서 시설물은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을 골라서 넣는 방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공간에 필요치 않는 기능이 포함돼 이용률이 떨어지고 제품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감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를 하고, 그에 따라 필요 없는 부분들은 제거하고 기능을 취사선택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게 된다. Q. 창업 초기 시설물 전문 회사로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건설사에서 설계 위주의 업무를 하다가 몇 년간은 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했다. 설계를 할 때 시공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설계와 시공을 구분하지 않고 접목해서 같이 하게 됐다. 외부환경을 다루는 입장에서 경관적으로 가장 중요한건 첫 번째가 수목, 두 번째가 시설물이다. 조경에서는 특히 퍼걸러 등 수직적으로 보여지는 요소들이 그렇다. 건설사에서 여러 회사 제품을 써봤지만 원하는 형태를 완전히 구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형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독립했을 때 시설물 회사로 처음 시작했다. 회사의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기 시작했다. 조경공간을 만드는 데 있어서 필요한 요소를 모두 아우를 수 있어야 공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프로젝트 진행 시 설계의 주안점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충분한 사전 논의를 통해 발주처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후 기본계획 단계부터 시공성과 유지관리를 전제로 충실한 계획안을 잡는다. 시공성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까지 고려해서 안을 잡으니 잦은 설계변경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설계, 시공을 같이 해 봤기 때문에 나온 노하우다. 발주처에게 디자인을 과시하기보다는 확실하게 구현할 수 있는 안을 만드는 데 힘을 쏟는다. 조경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논리적인 개념의 전개다. 시공성이 전제가 되지 않는 계획은 그림과 같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설명할 수 없는 공간들이 설계안에 많이 나온다. 설계안에 배치된 공간, 기능, 시설이 왜 그곳에 들어가는지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할 때 발주처를 설득할 수 있다. Q. 조경전문 종합기술서비스 차원에서 관심을 두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실생활 주변에 가까운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 도심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밀접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생활권 조경을 하려 한다. 그동안 조경분야에서 사업성이 적다고 판단해 접근하지 않았던 골목길 사업이나 마을만들기 사업 등 우리 주변 생활환경에서 조경의 역할을 찾고자 함이다. 마을만들기나 골목길사업에 조경가의 참여가 거의 없다. 시민단체 활동 경험이 있고 지속적인 봉사를 통해 그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조경가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 많음에도 조경가의 참여가 적은 실정이다. 특히 이와 같은 생활밀착형 사업은 종합적으로 아울러야 하는 프로젝트가 많다. 조경을 나무 심는 일로만 아는 일반 사람들이 많은데,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조경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조경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조경가의 사회적 참여가 요구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안스그린월드가 공간 콘셉트 도출부터 설계, 시공, 소재 제작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원라인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해 기획조경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스그린월드는 좀처럼 자연을 만날 수 없는 현대인에게 일상 속 꽃과 나무를 선사하는 기업이다. 이벤트 기획조경에서부터 공간 디스플레이, 정원 설계 및 조성은 물론 도시재생을 위한 환경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한다. 정원 콘테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경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이 중 기획조경은 안스그린월드의 전문성이 단연 돋보이는 분야다. 기획조경이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콘셉트 도출, 디자인, 설계, 제작, 시공의 전 단계를 수행하는 작업이다. 안스그린월드는 2~3년 전부터 도시재생, 정원 문화 사업에서 꾸준히 기획조경을 선보이며 여러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경관조형물, 시설물, 정원 오브제 등 공간 연출에 필요한 시설을 자제 제작 할 수 있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조경 소재를 도입해 보다 다양한 공간에 식물 연출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이는 동시에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화훼와 조경을 접목한 안스그린월드의 기획조경은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스그린월드를 이끄는 안인숙 대표는 회사 운영과 작가로서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힘들기보다 “늘 즐거운 마음이 더 크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화훼작품을 다룰 때는 아기자기한 내 마음의 표출이었다면 조경은 공간에 녹아드는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좀 더 큰 내 마음의 발로”이기에 모든 작업 순간이 본인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모든 사업에 마음, 이미지를 넣을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쉬울 뿐이라고. “내가 어떻게 이 공간에 녹아들까. 우리 인간은 자연, 공간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인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내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내가 함께 조화를 이뤄간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대상지를 처음 방문할 때는 사전정보를 습득하고 나서 방문을 한다. 그래야 공간이 어떻게 변해 왔으며,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지에 대한 이미지가 그려진다.” 안 대표에 따르면 기획조경가는 때로는 플로리스트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조각가, 설치 미술가, 무대 연출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의 깊은 이해가 설계와 동반되어야 하며, 시공 역량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안스그린월드 역시 그래픽 디자이너, 조경가, 철공/목공 기술자, 조경 시공가, 플로리스트 등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있다. 안 대표는 “기획조경가는 조경 전반의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새롭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이해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늘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고,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조경은 단순하게 꽃과 나무를 심는일로 인식된다. 하지만 유럽, 미국 등에서 조경은 도시계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고민해야 하는 중요 분야로 발돋움하고 있다. 앞으로 대상지에 맞는 이야기와 디자인이 가미된 기획조경 분야도 더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조경가는 물론 관광서, 클라이언트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국가와 지역 간 문화교류가 왕성해지며 급속히 퍼져가는 세계화 속에서 우리나라 전통정원의 ‘한국다움’을 찾아 연구한 책이 발간됐다. 신간 ‘한중일 정원에서 찾은 트렌드 2’의 저자는 세계화 속에서 우리 정원의 차별성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며, 단순한 옛 구조물 형태를 재현해서 한국정원이라고 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또한 오랜 전통을 가지고 현재까지 계승되어온 연못, 석가산 등 한국전통조경 구조물을 현대 환경에 알맞게 재해석해서 한국정원의 한국다움을 나타내 보여야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이공연구과제 ‘한국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 연구’의 결과물도 일부 담겨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와 인접 국가인 중국과 일본은 역사·문화적으로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저자는 한중일 3국의 전통과 근대, 현대화 과정에서 모던 양식을 함께 찾아보고 특히 근대화에 앞선 일본연구에서는 영향을 주고받던 유럽도 함께 연구했다. 또 중국의 경우에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선진 중화문화권인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일대도 함께 탐사 연구를 진행했다. 책 1장 ‘정원 트렌드’는 학자들의 원고를 분석·정리했고 2장은 그동안 조사한 ‘정원현장’에 대한 내용을 담았으며 직접 찍은 사진으로 구성했다. 3장의 ‘한중일 대표적 사례’에서는 한중일 트렌드를 비교한다. 저자 박경자는 “급속한 세계화 속에서 한국정원의 ‘한국다움’ 찾기는 계속되어야 할 것이고 이 책이 이 흐름에 일조해 계속적인 연구·발전에 앞선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쇼경관 특화그룹 윤토가 식물을 활용한 생목형 정원 장식물을 신규로 출시하고 가든센터로 전시공간을 확대하며 ‘Y_Garden 오브제’ 시즌2를 시작했다. ‘Y_Garden 오브제’는 정원 연출과정에서 가드너가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정원에 흥미요소를 부여하기 위해 지난해 론칭한 정원 장식품 및 예술품 브랜드다. 입체적 표면 효과, 패턴의 강조, 물성 변형을 통한 창의적 시도 등 공간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가드너의 표현 도구로서 만들어졌다. 기존 브랜드는 철재와 목재 혹은 철재와 석재를 혼합해 만든 ‘소재 결합형’, 철재로 입체적인 형상을 조형한 ‘입체형’, 철재로 그림자와 같은 평면을 만든 ‘실루엣형’, 스톤페인팅 제품으로 구성돼 있었다. 디자인실과 자체 공장을 갖추고 있어 철재, 목재, 석재 등의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연출 의도에 따라 제품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언제든 의뢰 가능하다. 덕평자연휴게소 내 별빛정원우주에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전시된 샘플을 볼 수 있는 복합정원문화공간도 마련해두었다. 시즌2는 식물을 활용한 ‘생목형’으로 오브제 제작 범위를 넓히고, 제품 전시공간을 기존 덕평자연휴게소 뿐만 아니라 국내 수목원 및 식물원 내 가든센터 등으로 넓힌 것이 특징이다. ‘생목형 오브제’는 ‘Y_Garden 오브제’의 재료적 한계를 없애기 위해 고안한 제품이다. 수종별 생육 특성에 따라 의도한 형상으로 키운 조형수목과 특별 제작 또는 선정한 화분의 조화로 구성된다. 제작형 오브제에 다양한 재료를 접목하는 시도 중 나온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식물 자체를 정원 오브제로 활용코자 토피어리와 분재 사이의 성격으로 특화시켰다. ‘생목형 오브제’ 용도는 정원식물 대신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식재와 별개로 상징성이나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인공구조·시설물이 들어가는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지난해 제품군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음에도 윤토가 진행한 설계작업에 ‘Y_Garden 오브제’를 도입했을 때 클라이언트에게 호응을 얻어 재료의 범위를 넓혀 아이템을 발전시켰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 전시공간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 했다. 기존 덕평자연휴게소에는 허브제품, 반려식물, 가든오브제 등을 전시하고 휴식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는 ‘Y가든휴’, ‘Y가든허브’가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전시된 제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샘플을 보고 정원에 넣을 오브제 제작을 의뢰할 수 있다. 올해는 이곳에 정원사업본부를 두고 ‘Y_Garden 오브제’ 전 프로세스를 총괄하는 동시에 가든디자이너들이 교류할 수 있는 가든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윤토의 정원사업본부는 신구대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10개 이상의 대응 팀을 갖췄다. 수종 선택부터 다양한 오브제의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전문교육을 이수한 팀원들이 직접 책임지고 손발을 맞춘다. 전시공간은 자체 운영하는 장소뿐만 아니라 협약을 맺은 국내 수목원 및 식물원 내 가든센터도 있다. 가든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전시품목 구성을 도와주고 ‘Y_Garden 오브제’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운영이 취약한 전국의 가든센터와 협의를 통해 같은 방식으로 전시공간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윤덕규 윤토 대표는 “오브제를 선택해서 위치를 잡아 정원에 배치하는 것은 관조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 참여 행태다. 자신이 정한 오브제가 정원을 하나의 힐링 플랫폼으로 작동하게 하는 매개가 된다. 꽃 하나, 나무 하나 심는 마음이 넘쳐날 때 정원 속에서 힐링이 된다. ‘Y_Garden 오브제’는 그것을 만들어나가는 데 작게나마 기여하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문화재청이 국가의 문화재 보호 의지를 널리 알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문화유산 헌장’을 23년 만에 개정한다. 문화재청은 1997년 ‘문화유산의 해’에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을 일반 국민, 학계, 학생, 문화재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개정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자금의 헌장은 지난 1990년대 당시 도시화와 산업화 등으로 날로 보존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에 대한 공감대를 전 국민적으로 확산시켜 국민 스스로 아끼고 가꾸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보호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1997년에 제정됐다. 이렇게 제정된 헌장은 그간 문화유산과 관련한 각종 행사에서 낭독됐고, 여러 간행물에 수록돼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국가의 문화재 보호 의지를 널리 알리는 등 많은 역할을 해왔다. 다만 헌장이 제정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적 분위기 형성과 공동체 참여 가치의 중요성,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기대, 인류 보편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활용 등 새롭게 변화된 사회 환경과 이에 따라 변화된 다양한 가치를 헌장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적극행정 차원에서 올해 초 국민과 문화재청 정책고객, 문화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헌장 개정 필요 여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88명의 70.5%인 556명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보다 깊이 있는 논의와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해 문화유산 기본 철학과 시대정신, 국제 동향, 미래 가치 등이 반영된 헌장 개정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개정안 계획 수립과 세부 사항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국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경진이레가 세계적 정원용품 전문 생산기업인 가데나의 로봇잔디깎기 ‘실레노시티(SilenoCity)’를 이달 초 국내 론칭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진이레에 따르면, ‘실레노시티’는 정원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원 관리가 즐거운 일임을 느끼게 해줄 차세대 로봇잔디깎기라는 설명이다. 20년 이상 다져진 기술력으로 개발된 ‘실레노시티’는 4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소음이 적은 조용한 로봇잔디깎기이다. 타사의 로봇 잔디 깎기 대비 58dB의 저소음으로 작동해 밤낮 관계없이 평화로운 잔디깎기가 가능하다. 둘째, 특허받은 가이드 케이블의 탑재로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너비 60cm의 좁은 통로에서도 작업이 가능함은 물론, 구불구불한 구조에서도 실레노시티 충전소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경로를 찾아갈 수 있고 다시 빠르게 복귀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셋째, 실레노시티는 젖은 풀과 흙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씨에도 상관없이 작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여 년 동안 쌓아온 기술적 노하우로 로봇잔디깎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했으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임성훈 경진이레 전무는 “이번 실레노시티의 국내 런칭을 통해 잔디깎기가 더 이상 노동이 아닌 즐거운 일로 기다려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국내 잔디깎기 시장에 새로운 페러다임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데나 로봇잔디깎기 ‘실레노시티’는 250㎡와 500㎡형 두 가지로 경진이레 홈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르크 제품에 대한 품질기준을 정비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코르크 관련 국내외 산업 및 기술 동향을 반영하고 현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코르크 제품 품질기준에 대한 한국산업표준 39종을 정비했다고 9일 밝혔다. 산림청 목재·제지산업 기술심의회와 국립산림과학원 목질 재료 전문위원회는 ISO 국제표준을 기준으로 코르크 관련 한국산업표준을 검토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4종은 폐지, 34종은 개정, 1종은 사회적 요구에 맞게 새롭게 제정했다. 코르크는 코르크참나무나 굴참나무 수피 보호층을 원료로 생산되는 천연 재료로 가볍고 탄성, 보온성, 흡음성 등이 우수한 특성이 있어 와인 마개, 게시판 보드, 포장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실외 생활체육시설 등에 코르크 시공사례가 증가하고 코르크 바닥 포장재의 품질 확보 및 유통질서 확립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투수성 코르크 바닥 포장재’ 표준이 새로 제정되었으며 제품의 종류 및 품질기준, 시험 방법, 검사 등 관련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하기 위한 품질표시 방법 또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제정안은 2019년 1월부터 9월 사이에 총 90일간 2번의 예고고시를 통해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쳤으며 산업표준화법에 따라 산림청 목재·제지산업 기술심의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표준 회의 심의를 통과해 2020년 2월 19일 한국산업표준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편 코르크로 만들어진 제품의 품질기준, 시험방법 등은 국제표준화기구의 코르크 기술 위원회의 기술검토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발간되며 국내에서는 국제표준을 반영한 한국산업표준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가표준 정비는 국민 생활 편익을 높이고 기업의 경제적 부담 등을 완화하고자 신기술 개발 및 신산업 인프라 구축 지원에 요구되는 실질적인 조건들을 국가 표준에 반영하는 ‘규제혁신’의 일환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 규격과 품질기준이 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제20조 제1항 등에 따라 고시된 목재제품의 규격과 품질기준 등의 규칙을 ‘규제 혁신’을 통해 보완·완화해 나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광주광역시가 시 건축분야 정책을 수립하고 공공 건축사업을 기획할 ‘건축정책위원회’를 모집한다. 시는 시 건축분야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초대 건축정책위원회 위원 20명을 공개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건축정책위원회는 양적 공급 위주의 건축정책 및 획일적 디자인의 공공건축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처음으로 구성됐다. 특히 건축의 공공성 강화와 공공건축 품질 개선 등 건축분야 정책 수립과 시행에 대한 전문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모집분야는 건축, 도시, 디자인, 조경, 인문 등 5개로 지원 자격은 건축사, 관련분야 기술사, 대학 부교수 이상, 해당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건축정책위원으로 선정되면 2년간 건축기본 조례 개정, 건축기본계획 수립·시행, 건축행정 개선 및 공공건축사업 건축기획 등 주요 건축정책에 대해 심의·조정한다. 시는 관련 기관과 단체, 학계, 성비 등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 대한 학식과 활동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를 우대해 선정하고, 일정 부분은 여성 및 청년전 문가를 관련 조례에 따라 위촉할 계획이다. 응모 접수는 24일까지 시 홈페이지 고시 공고란에서 지원서 등 제출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우편 또는 이메일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건축정책위원회는 광주다운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한 주요 건축정책을 심의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며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민간 전문가가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대전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인위적 시설을 최소화한 생태호수공원을 조성한다. 시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내 호수공원을 사람 중심의 생태호수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호수공원 조성을 위해 ‘민관협의체’와 15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대전시소’와 ‘시민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대전시소 시민토론에는 1778명이 참여했고 3189개의 의견이 모여 도안 생태호수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시는 공원조성 계획을 마련하면서 ‘대전시소’와 ‘시민토론회’에서 제기된 사람 중심의 자연 생태호수공원 조성과 인위적인 시설 설치 최소화라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민관 협의체’를 통해 반영했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결과 다수를 차지한 논 체험장, 캠핑장, 체육시설 반대 등 시민들의 우려의견에 대해서는 규모를 최소화하거나 휴식 공간, 참여 정원, 녹지중심 열린 공간 등으로 변경 추진한다. 또한 다양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반영한 테마 놀이공간 계획, 경관성과 기능성을 고려한 다양한 녹음식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조성 계획안에 대한 환경부 실시계획변경 승인 등의 행정절차가 신속히 이행된다면 공원조성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호수, 생태, 숲 등 다양한 특화계획을 통해 갑천 호수공원이 대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우리나라 식물 분류와 곤충 다양성 연구에 기여할 전문서적 3800여 권이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고 이영노 이화여대 교수 ▲고 이창언 경북대 교수 ▲선병윤 전북대 명예교수 ▲송종석 안동대 교수 ▲문순화 사진작가로부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내외 생물학 전문서적 3800여 권을 기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증 자료는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연구 결과가 담긴 것으로 우리나라 식물 분류 및 곤충 등 관련 분야의 연구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 이영노 교수는 우리나라 식물 분류학의 선구자로서 150여 편의 논문과 1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1986년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직을 퇴임한 후 1996년 한국식물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식물분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영노 교수 유가족은 지난해 6월 식물 분류 전문도서 2000여 권을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 이들 도서 중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한반도뿐 아니라 만주, 일본, 중국 지역의 식물상을 알 수 있는 ▲제주도 식물조사보고서 ▲조선 삼림식물편 ▲조선 약용식물지 등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포함됐다. 고 이창언 경북대 교수는 우리나라 곤충 연구의 선구자로 ‘한국동식물도감 제12권 반시목’을 저술하는 등 평생을 곤충 연구에 전념했다. 이창언 교수 유가족은 지난해 9월 곤충학 전문 도서 1000여 권을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 기증한 도서에는 우리나라의 곤충 연구에 중요한 ▲자연실태 종합조사보고서 ▲조선 박물학잡지 ▲마이크로네시아의 곤충 ▲태평양 곤충 등이 포함됐다. 선병윤 전북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식물 분류 연구의 대가로서 220여 편의 학술논문과 ‘미얀마 양치식물’ 등 다수의 전문서를 저술했다. 선병윤 교수가 지난해 7월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한 도서는 국내외 선태류 자료 387권이다. 이 중에는 동아시아 선태류 연구의 전문학술지로 유명한 ‘하토리 식물연구소 잡지’가 창간해인 1948년부터 종간했던 2006년까지 전권이 포함됐다. 선 교수의 기증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서 하토리 식물 연구소 잡지를 모두 소장하는 국내 최초의 기관이 됐다. 송종석 안동대 교수는 지난해 8월 선태류 서적 250여 권을 기증했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식물생태 연구의 대가로서 1996년 한국식물학회 학술상을 수상하고 현대 생태학 등의 전문서를 저술했다. 문순화 작가는 우리나라 생태 전문 사진작가 1세대로 ‘지리산의 꽃’ 등 다수의 식물 화보집을 발간했다. 지난해 6월에 기증한 도서는 100여 권의 국내외 식물도감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도서를 국립생물자원관 기증도서 처리 및 예우 기준에 따라 정리하고 보관해 식물과 곤충의 생태 및 다양성 연구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할 계획이다. 기증 도서 중 저작재산권을 양도받거나 만료된 귀중본은 전자책으로 제작해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에 이르면 올해 말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분류학 연구는 연속적이고 축적된 연구 결과가 중요한 분야인데 이번에 기증받은 도서는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현대까지 발간된 분류학 전문서로서 우리나라 생물분류 연구의 역사를 계승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근대 도시 경관이 잘 보존되고 근대사적 가치가 뛰어난 통영 근대역사 문화공간과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이 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총 3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조선 시대 성 밖 거리의 흔적들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 제국기부터 지속해서 조성된 매립지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했던 구시가지의 근대 도시 경관,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되어 있어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공간 내 개별 문화재로 등록한 ‘통영 구 통영목재’, ‘통영 김상옥 생가‘ 등 9건은 근대 도시 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산업사 등에서 가치가 높다.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해서는 2021년부터 구역 내 문화재 보수정비, 역사경관 회복 등을 위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6호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은 한국전쟁 이후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에서 설악산, 서귀포, 무등산 등 국내 명승지에 건립한 관광호텔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남아있는 건축물로 관광사적 의미가 크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임시 피난처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지역의 근대사적 가치도 있다.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 등 2건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다. 한편 이번에 등록 예고한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수원역 급수탑 ▲불교 등 4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김바미 기자] 이끼는 눈에 띄지도, 꽃을 피우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래서 척박한 환경을 견디고 다른 생명이 살 터전이 된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식물생태학자인 로빈 월 키머러는 ‘이끼와 함께’를 통해 과학자로서 익힌 현대 과학, 부족의 일원으로서 배운 전통지식을 오가며 사람들이 몰랐던 이끼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끼와 함께’는 처음으로 국내에 이끼의 생태를 소개한 교양서이자 자연의 생명인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자연 에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이 작고 단순한 식물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심지어 삶의 깨달음까지 주는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끼는 대체로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곳에서 산다. 이끼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바위 위, 보도블록 사이처럼 흙이 없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도 힘들고 수분이 보존되지 않는 곳, 썩은 통나무 위처럼 환경 변화가 심한 곳 등이다. 이런 특성이 바로 이끼의 강점이다. 이끼는 뿌리와 관다발 조직이 없어 높이 자랄 수 없지만, 표면에 납작 붙어 아주 약간의 습기만 있어도 살아간다. 작고 단순하다는 것을 흔히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이끼는 그런 특징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삼아 곳곳에서 번성하고 있다. 이끼도 숲을 이룬다. 기껏해야 수 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는 이끼가 숲을 이룬다니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사실이다. 지은이는 거대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란 열대우림과, 이끼 군락 사이에 수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숲처럼 무성하게 자란 이끼는 독특한 미니어처 생태계를 이루어 수많은 생명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작은 곤충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그 곤충들은 이끼의 정자를 옮겨 번식을 돕는 식으로 공생관계를 이룬다. 작은 생물들뿐만 아니라 이끼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지은이는 19세기 북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기록을 뒤져 이끼가 기저귀와 생리대로 쓰였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할 수 있는 이끼는 아메리카 원주민들, 특히 여성들에게 필수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이끼를 지나치게 소유하려 들고, 또 착취하고 있다. 지은이는 자신의 저택에 이끼 정원을 만들기 위해 이끼가 자라는 바위를 통째로 폭약을 이용해 떼어온 부자 이야기와 숲에서 무분별하게 이끼를 채취해 상품으로 판매하는 업자들에 대해서 말한다. 어떤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은 모르고 그저 소유하려 드는 인간의 욕심과 일방적인 착취로 변질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일깨우는 씁쓸한 대목이다. 지은이는 모든 생명체에는 각자의 고유한 ‘재능’이 있고 그 재능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말한다. 이끼는 작지만 자연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이끼를 둘러싼 상호의존의 관계망이 눈에 들어온다면 더 이상 이끼가 작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반려식물 산업 육성, 정부·연구·산업계 한자리에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반려식물산업육성을위한첫걸음이시작됐다.정부,지자체,연구기관,산업계관계자들이반려식물의개념을정립하고,산업발전을위한정책과지원방안을논의했다.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는12일전북완주군본원에서‘반려식물협의체킥오프(Kick-off)회의’를개최했다.이번회의는반려식물연구·정책·산업관계자들이한자리에모여산업발전과법제화,연구개발(R&D)연계방안을논의하기위해마련됐다. 반려식물은인간과교감하며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식물로,국내에서빠르게확산중이다.이에따라정부와연구기관,산업계가협력하여체계적인발전을도모할필요성이대두되었고,이를위한협의체가공식적으로출범했다. 김광진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장은“반려식물산업은단순한원예취미를넘어국민의정서적안정과환경개선에기여하는중요한분야”라며,“이번협의체를통해연구,정책,산업이유기적으로협력하여지속가능한성장기반을마련해나가겠다”고밝혔다. 이날회의에서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동향,인구및산업규모조사결과발표가이뤄졌다.또한반려식물축제및경진대회개최목적과초안이공유됐으며,정부와지자체,산업계가공동으로추진할협력방안에대한논의가진행됐다.반려식물산업활성화방안,법제화추진필요성,연구개발연계사항,산업계의현장애로사항등에대한의견도오갔다. 이형석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연구사는반려식물연구및정책조례동향을소개하며,현재까지국내25개지자체에서관련조례가제정되었음을밝혔다.조사에따르면국내반려식물인구는약1745만명이며,관련시장규모가2조4215억원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특히30대이하의젊은층에서반려식물에대한관심이높은것으로확인돼산업의성장가능성이더욱주목받고있다. 수도권지자체의주요사업추진내용도소개됐다. 서울시는취약계층과감정노동자를대상으로반려식물보급사업을운영하며,자치구별반려식물클리닉과이동형상담소를운영하고있다.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반려식물병원을통해전문적인관리와치료를지원한다. 경기도는2023년전국최초로반려식물조례를제정했으며,다육식물연구및반려식물키트개발등R&D를추진중이다.반려식물콘테스트및도시농업행사도연계해시민참여를활성화하고있다. 회의에서는반려식물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정책및법제화필요성이강조됐다.법적으로는도시농업법개정이나별도의법제정을논의해야하며,전문가양성을위한교육및자격증체계도구축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이성원농림축산식품부사무관은“반려식물산업이안정적인시장을형성하기위해서는법적기반이필수적이다”며,“향후법제화를통해산업지원과연구개발이동시에이루어질수있도록추진하겠다”고말했다. 또한연구개발(R&D)과산업활성화를위한방안도논의됐다.참석자들은반려식물유지관리정보제공,스마트화분및환경조절기술개발,식물병해충진단및치료기술,친환경반려식물용품개발등의연구필요성을강조했다. 산업측면에서는ESG경영과탄소저감효과를연계한정책도입이필요하며,반려식물유통과기술개발,병해충관리서비스확대방안도논의됐다.반려식물병원과클리닉의활성화도중요한과제로지적됐다. 문화확산측면에서는반려식물관련축제와박람회를활성화하고,전국거점센터를구축해반려식물문화를널리알리는방안이제안됐다.학교및공공기관에서도반려식물교육과보급사업을추진해정서적안정효과를높일수있도록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전국단위반려식물축제개최방안도검토됐다.경기도및대구엑스코에서열리는박람회와의연계가능성이논의됐으며,도시농업박람회와차별성을두는것이중요하다는의견이제시됐다.단기적인행사보다는3개월이상지속되는연중프로그램을기획하는것이바람직하다는의견도제시됐다. 이번회의를시작으로반려식물협의체는정기적인논의를통해산업발전을위한구체적인실행방안을마련할예정이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연구와정책연계를지속적으로강화하며,농림축산식품부는법제화및지원책마련을추진할계획이다. 한편이번협의체회의에는연구역할로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경기도농업기술원원예연구과,충남농업기술원농촌자원과,전북농업기술원원예과및기술보급과정책및보급역할로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책과,서울시청농수산유통과농업지원팀,서울시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과환경농업팀이참여했다.산업분야에서는반려식물마켓꽃꽃한당신과플랫폼그루우,한국테라리움협회,미래화훼청년포럼,반려식물산업협회,한국화원협회가참여했다.
조경시공업체, ‘자연환경복원사업’ 수행할 수 없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환경부가‘자연환경복원사업대행자등록제’를시행하면서조경업체들이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할수없게될전망이다. 환경부는지난2월27일국회본회의에서‘자연환경보전법’을포함한14개환경법개정안이통과됐다고밝혔다. 이번개정안에는▲민간기업의자연환경복원사업직접참여허용▲우수자연환경복원사업인증▲자연환경복원지원센터지정등과함께▲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등록을의무화하는내용이담겼다. 이에따라자연환경복원사업을하려면환경부에자연환경보전사업대행자로등록해야한다.대행자등록을위해서는일정기준의기술인력과시설을갖추어야한다. 또한등록이후에도연2회이상사업자로적격한지점검할수있도록했으며,복원사업을부실하게운영할경우최대6개월의영업정지처분을내리거나반복적인문제가발생할경우등록이취소될수도있다. 새등록제도시행으로인해기존사업자들에게는1년의유예기간이주어진다.부칙에따르면,법시행당시이미생태계보전부담금을납부하고자연환경복원사업을수행하고있던기업이나단체는곧바로등록하지않더라도등록한것으로간주된다.그러나법시행일로부터1년이내에새로운등록절차를완료해야하며,등록없이시행하는경우에는과태료등의처벌조항도마련됐다. 이번개정안이통과됨에따라면허제도는아니지만기술인력과시설기준을강화한등록제를통해실질적인자연환경복원업종이생긴셈이다. 다만등록제이기때문에“기술력높은업체들이자유롭게참여할수있도록보장되는방식이어야한다”는점에서시행령및규칙을제정할때기존조경업체들이장벽없이참여할수있는등록기준을만든다면조경업체로서도나쁠게없다는주장도있다. 실제조경업계는“조경업체의참여가허용된다면자연환경복원신설을환영한다”는일관된입장을보여왔다. 이번법안은지난2024년8월에소관위에처음접수돼심사과정을거쳐서지난해2월에다른법안심사와통합됐다.이후지난2월20일소위에접수되고단7일만에국회를통과했다.환경부와조경계간오랫동안이어져온쟁점법안이조경업계의반발없이조용히통과된것이다. 김준호환경부자연생태정책과사무관은이번개정안에대해“기존에는대행자가기술인력을갖춰복원사업을수행할수있었지만,국회의입법권한으로대행자등록제를도입하게됐다”며“시행령·규칙개정시입법예고등의절차를거쳐하위법령이마련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대행자등록기준은“기존대행자지정기준에준하지않겠냐”면서기존조경업침해에대해서는“입법과정에서의견수렴절차가마련되어있는만큼검토될것”이라는원론적인답변을주었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입법과정에서조경계의의견을묻지않았다면서"조경계와협의없이법안을통과시키지않겠다"는약속을환경부가져버렸다고반발했다.또한"앞으로가능한모든방법을모색해가겠다"고말했다. 이미정부에이송된법을막을방법으로는대통령거부권이나헌법소원이있을수있고,혹은법을개정하는방법이있을수있다.하지만국토부를통한부처간협의를통해하위법령제정에서조경업체의목소리를최대한반영하는것이가장현실적이라는의견도있다. 이번개정안으로조경업체가자연환경복원사업에직접참여할수있는길이좁아진것은분명하지만,지금이라도법안저지에서하위법령제정에이르기까지법적대응은물론가능한모든대응에나서야한다는지적이다.
“전문성 강화와 지속가능한 조경산업, 정부가 책임진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정부가조경기술자의전문성강화를위한자격제도개편,조경수목거래가격정상화등의정책적지원을약속하며,조경계와협력해지속가능한녹색도시조성을위해노력하겠다고밝혔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4일건설회관중회의실에서‘제22회조경의날’기념식을개최했다.이번행사는조경업계종사자들의노고를치하하고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물과기관을표창하기위해마련됐다.정부기관과공공기관관계자,학계및업계인사등160여명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이상주국토교통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지구온난화와기후위기의영향으로지속가능한발전이더욱중요한시대가됐다.우리는조경을통해도시속자연공간을확대하고,자연안에서시민들이쾌적하게활동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야한다”며조경인들이기울인노력이푸른국토환경과쾌적한도시공간조성에큰기여를해왔다고강조했다. 이어이실장은조경산업기사,기사,기술사등조경분야기술자격시험을업계현황에맞게정비하여개선하겠다고밝혔다.이를통해현장맞춤형조경기술자양성을확대해나갈계획이다.또한현재진행중인조경수거래가격조사연구를통해조경공사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수목가격을정상화하고,합리적인재료비책정기반구축을약속하며“조경산업발전을위해정부차원의적극적인정책지원을아끼지않을것”이라고덧붙였다. 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인사말을통해“오늘이자리는조경산업의발전을기념하고,그동안헌신해온조경인들의노고를격려하는자리다.특히조경지원센터지정과조경수목가격공표등중요한정책적진전이있었으며,앞으로도조경산업의경쟁력강화를위해힘을모아야한다”며조경산업의지속적발전을위한협력을강조했다. 이날기념식에서는국토교통부,환경부,산림청,국가유산청,서울특별시에서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인사들에게표창을수여했다.또한조경분야에서뛰어난공적을남긴인물들에게‘자랑스러운조경인상’과‘공로상’이수여됐다.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은▲한갑수덕조종합조경대표▲오승재아르디온대표▲김철민남해종합건설이사▲이형철디자인파크대표▲이호재해선조경대표가받았다.환경부장관표창은▲박정식동우건설대표와▲최은경건화전무에게돌아갔다. 산림청장표창은▲김주돈테마조경대표▲김도연호반건설상무▲김승현도래솔이사▲신지훈단국대학교교수가수상했다.국가유산청장표창은▲최종희배재대학교교수▲이은수포스코이앤씨부장▲허갑래한림에코소장이받았다. 서울특별시장표창은▲정엽삼성물산건설부문그룹장▲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대표▲최웅재디자인스튜디오도감소장▲정주영안팎대표▲최대림장원조경대표▲박윤수두산건설부장▲김성래현대장미원대표▲강경호서진조경대표▲김명홍디엘건설부장에게주어졌다. 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자랑스러운조경인상’수상자는▲지명환부산조경협회수석부회장▲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교수▲유연송보성조경대표▲한상우이노블록부사장▲김충일계림조경대표▲임상규송림원대표▲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노재신화신조경대표▲박성욱현대건설책임▲박상원세양조경대표▲김지환엔에스프리대표▲정운익레인보우스케이프대표▲김상욱원광대학교교수▲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정됐다. 이어환경조경발전재단의발전과조경산업의지속적인성장을위해헌신한공로로오순환환경조경발전재단본부장이공로상을받았다. 이날행사에서는조경교육의혁신과제도적발전을위한한국조경학회의비전발표도진행됐다.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조경교육의정체성확립과실무연계를강화하기위해교육인증제를도입할필요가있다”며향후추진방향을설명했다.이를통해조경산업의경쟁력을높이고,국제적기준에맞춘전문인력을양성하는것이목표다. 행사는표창수여후단체사진촬영과자유로운네트워킹시간으로마무리됐다.참석자들은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더욱협력할것을다짐하며행사의의미를되새겼다.
[락앤피플] 발끝에서 시작되는 자연 혁명, 에코나이트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맨발걷기가건강과힐링을위한새로운웰빙트렌드로확산되고있다.발바닥이직접지면과닿으며지압효과,혈액순환촉진,면역력강화등건강에긍정적인영향을주며,‘어싱(Grounding)’효과로염증감소와스트레스해소에도도움을준다.또한디지털디톡스와명상효과로정신적안정감을높여주며,친환경라이프스타일과결합해자연속에서즐기는‘에코테라피’로자리잡고있다. 이에따라맨발걷기전용길이전국적으로확산하고있지만,기존의맨발길은미끄러움,낙상위험,기후의영향을쉽게받는단점이있었다.이를해결하기위해리바컴퍼니가안동적운모광산의자연재료를활용해개발한것이바로에코나이트다. 에코나이트는경북안동의희귀광물인적운모를활용한보도체다.기존황토보도체가빗물에취약하고유지보수가어렵다는문제점을개선하고,보다안전하고지속가능한솔루션을제공한다.적운모는다공성구조를지녀우수한배수성능을갖추고있어비가와도미끄럽지않으며,여름철뜨거운열기를효과적으로분산시켜맨발걷기에최적화된환경을제공한다. 안동적운모는단순한광물이아니다.다량의게르마늄과미네랄을함유하고있어원적외선방사및음이온효과를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신체에너지를활성화한다.맨발로에코나이트를밟으면피부를통해미네랄이흡수되면서자연치유력이높아진다.지난해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시민들은“바닥을밟는순간따뜻한기운이전해진다”며놀라운경험을공유했다. 김혁리바컴퍼니대표는“우리가일상에서사용하는많은건축자재나걷기보도체가환경적으로지속가능하지못하며,또한건강에도해롭다는사실을알게되었고,이를개선하고자했다”고에코나이트개발동기를설명했다.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국민건강증진과맨발걷기운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자소재의개발을추진했다. 김대표는20년간의인테리어사업과12년간의종합건설업경험을통해환경호르몬과중금속문제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리바컴퍼니를설립했다.그결과친환경건축자재및생활환경개선소재로사용될뿐만아니라맨발걷기보도체로도우수한성능을발휘하는에코나이트를개발하게됐다.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도로의사용을연중무휴로가능하게하며,모든계절에걸쳐안전하고편안한걷기환경을제공한다.비가와도빠르게건조되고,너무덥거나추운날씨에도사용할수있어사용자에게최적의걷기경험을제공한다. 개발소재원산지로안동적운모광산을선택한것은일제강점기때부터연구와개발로그가치가입증된광산의지리적,지질학적특성때문이다.김대표는이광산의역사적,지리적가치를인식하고이를활용한연구와개발을시작했다.안동적운모는원생대와고생대의지질학적과정을거쳐형성된희귀한광물로,다량의게르마늄과풍부한천연미네랄성분을보유하고있다.이광물은음이온발생과원적외선방사작용을통해혈액순환을촉진하고,피부의노폐물을배출하며,항균·탈취,세포활성화및항산화효과를나타낸다.동의보감등고전의학서적에서도‘신비의광물’로전해진만큼,오랜역사적근거를가진귀중한자원이다. 청량산은맑은공기와천연약수로유명한명승지다.리바컴퍼니는이지역의자연에너지를제품개발에반영해,맨발걷기를단순한운동이아니라치유와힐링의경험으로바꾸는데주력했다.퇴계이황선생이‘도산’이라명명한곳과가까운이지역의청정한자연환경은에코나이트가더욱특별한이유다. 에코나이트는실내에서도어싱(Earthing)효과를극대화한다.기존플라스틱이나인조재와달리,실내공간에서도원적외선을방출해공기질을개선하고정서적안정감을제공한다.학교,경로당,공공시설등에적용하면건강증진과심리적안정효과를기대할수있다. 에코나이트는단순히건강을위한보도체가아니다.미세공극이일반바이오차르보다30배~200배많아오염물질과중금속을흡착하는천연필터역할도한다.이로인해수질정화와토양개선효과를제공하며,지속가능한환경보전에도기여할수있다. 리바컴퍼니는에코나이트를시작으로조경,건축,환경정화등다양한분야로기술을확장할계획이다.김혁대표는“우리는단순한맨발길을만드는것이아니라,도시와자연,그리고인간의건강을연결하는플랫폼을구축하고있다”며글로벌시장진출의비전을밝혔다. 에코나이트는맨발걷기를한층더안전하고편안하게만들어주는혁신적인솔루션이다.자연과함께하는지속가능한길,에코나이트가그답을제공한다.
K-Garden, 세계로 뻗어가다: 황지해 가든디자이너의 정원 철학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황지해가든디자이너가한국정원의정체성과세계적확장가능성을조망하며,자신이걸어온길과작품에담긴철학을공유하는자리가마련됐다. ‘2025사철정원아카데미’의일환으로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K-Garden세계로뻗어가다’라는주제의특강이지난26일도곡동오유아트홀에서개최됐다. 이번강연은서울문예마당이주최하고시민정원문화협회,대한건축학회,대한토목학회,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강남경제인포럼이후원하는‘사철정원아카데미:세계의유명정원I’개강에앞서사전특강형식으로진행됐다.본강연에는정원관련전문가,조경및원예전공자,정원애호가등약90여명이참석했다. 강연에앞서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에서국제기능올림픽조경가드닝부문관련동영상소개를시작으로본강좌를준비한한승호서울문예마당이사장의인사말과황지해가든디자이너의환영인사가있었다. 한승호이사장은“오늘의연사를무대로모시기전에작가님의이름으로삼행시를준비했다”며“‘황’홀한자연의숨결을담아,‘지’구곳곳에한국정원의아름다움을전하고,‘해’외에서도빛나는K-Garden의꿈을펼치는우리정원의홍보대사황지해작가”라는인사말로작가를환영했다. 해우소정원과DMZ정원:한국적정원의철학 황지해작가는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3회금메달을수상한과정과그속에담긴비하인드스토리를중심으로지나온삶을회고했다.대학시절회화과학생이었던그는생계를위한아르바이트로조경공사현장을처음경험했다.현장에서땀을흘리며손끝으로재료를만지고물성을느끼는경험은,아침해가떠서지는노을을보는시간속의모든과정을더욱생생하게만들었다.이때직접적인경험을통한지혜가가장큰지식이라는깨달음을얻으면서가급적현장에많이나가려고노력했다. 그런데회화전공이라는정체성이괜한오해를불러일으키기도했다.미술계에서는소위‘깽깽이미술’을하는사람,조경계에서는‘미술전공자’로규정당하며어느쪽에도속하지못하는듯한외로움을느꼈다고. 황작가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책‘좀머씨이야기’에서좀머씨는이야기내내단한마디도하지않다가말미에‘제발나를좀그냥내버려두시오!’라고딱한번목소리를낸다.그한마디에가슴이울컥했다.숨쉬고싶고대화상대가필요했다”고고백했다. 그러던중2002년영화‘반지의제왕’을배경으로한첼시플라워쇼수상작을접하게되면서,이곳에가면‘대화’를할수있을것같다고직감하게된다.황지해작가는그로부터7년간유학비를마련해영국으로떠났다. 런던에도착해서는소통을위한영어공부를계속했다.그러나반복적인언어공부에쏟는시간이쌓여가면서문득‘이대로는안될것같다’는마음에도망치듯하이드파크를찾았다.공원에가만히앉아있는동안다람쥐와새가그에게다가왔다.옆에가까이와있는새를보며‘자기와의대면’에관해생각했다. 2011년첼시플라워쇼아티즌가든금상은그때탄생했다.황작가는자신이느끼던답답함에서출발해한국의‘해우소’를떠올렸다.‘마음을비우는곳’이라는뜻을가진한국전통화장실해우소를통해피상적인아름다움이아닌관념이면의본질에대해이야기할수있다고믿었다. ‘해우소:근심을털어버리는곳’은비움이곧환원이되는순환구조에서‘겸손’의태도를찾아내고,자연공간으로치환해낸작품이다.‘해우소정원’은실제로작가가어린시절한옥에살았던기억을바탕으로편집됐다. 황지해작가는주로자신의성장배경을바탕으로작품에대한영감을찾아냈다.해우소정원에심은더덕은과거에어머니가아침마다더덕껍질을벗기던모습과소리,향기에대한추억을담고있다.황작가는“제게더덕향기는곧어머니의손가락냄새다.이곳에더덕을심어어머니에대한애정을표현하고싶었다”고말했다.이어“집에있던작은텃밭을통해세상을배웠다.나의텃밭은어머니께서선물해주신거대한자연도감과같았다”고덧붙였다. 또한수상소식을알게되던당시상황도공유했다.BBC프리젠터가“KoreaWin!”이라고말한순간,작가개인이아닌‘한국의정서’가인정받았다는생각에소름이돋았다는것이황작가의말이다. 황작가는‘아,나이러려고왔구나.우리의정서,우리의히스토리,우리어머니의이야기.우리식물을통해서문화를전달하는것.소프트파워라는게다름아닌정원이구나.이렇게고상한리더십이있구나’라는생각이들었다고얘기했다.그렇게정원은그에게‘우리에게익숙한그것들이걸어나와서이야기를들려주는일’이됐다. 덕분에2012년첼시플라워쇼전체최고상수상및초대최고상수상기록을남긴‘고요한시간:DMZ금지된정원’을준비할때는오히려마음이편했다.정원을‘만든다’는개념자체가어색해졌다.정원의본질은‘자연의원시성’에있었으므로,그는그저전달자의역할을하면된다고믿었다. 황작가는한국을여전히폐허가된전쟁국가로인식하는타지의편견에충격을받아그이미지를탈피하고싶었다.한국에돌아온작가의눈에DMZ는한국의아픔과상처를녹색눈처럼뒤덮은우리생태의회복력과재생력을보여주고있었고,어쩌면원시적인이야기를가진이공간이지구에던지는평화의메시지가될수있겠다고느꼈다.그는그이야기를그대로옮기기로마음먹었다. 모든작업과정은마치장애물같았다.황작가는금전적문제,소통의문제,재료,날씨,체력등정말쉬운게하나없었다고토로했다.그럼에도그때마다등뒤의보이지않는태극기를그리며인내했다. 스스로‘나는플랜팅은모르지만,회화성은안다’고되뇌며디테일과서사성,시적인언어를추구했다.그는“낯선식물은곧낯선언어”라며“살아있음이가장아름답다.결국아름다움이승리한다.아름다움을아는나라가세계를리드한다”고강조했다. 또한식물의언어를듣기위해집중했다.황작가는새와식물사진을스크린에띄우며“제가어떤새를,식물을드로잉하거나디자인했나요?”라며미소지었다.그는생태를제압하거나지배하려고하지않아야한다고거듭역설했다. 이러한노력은끝내최고상최초수상이라는영광을불러왔다.자기작품을수많은관객이정독하듯감상하는모습을보며그들이보여주는문화적환경에감동하기도했다.이후해당작품철거시기에정원내나무에새가날아들면서법적인문제로철거작업이3일연기되는일이벌어졌는데,한편으로는영국이가진관점과지성을보며이것을배우기위해여기에왔다는느낌도받았다고말했다. 정원을통한인간의존엄성과자연과의관계성찰 황작가는2023년첼시플라워쇼에서지리산을모티브로한‘백만년전으로부터온편지’로다시한번금상을수상했다. 그는자신의일에대해“육체적으로정말많이힘들다.감정이입하는일도,디테일과거시적관점을함께생각하는일도어렵다”면서도,“가장진실에가까운,우주의원리에가까운일이다.그래서저는이일을계속한다.보이지않는공기에대해,태양에대해이렇게까지감사해본적이없다.지구에는버릴것이하나없다.그저자연으로부터멀어지려는인간의무지가모든문제를만든다.이제는우리가무언가갚아야할시기가아닌가”라고진심어린태도를보였다. 정원에있을때가장지성인이되는것같다는황지해작가는객석을향해“우리는만날수있는계절을만드는사람들이다.우리가이땅위에해야할일이분명히있는책임을가진사람이라는걸기억하셨으면좋겠다.부디이시간이여러분께‘나는존엄한사람이야’라는마음을드릴수있었기를바란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날특강의제목‘모퉁이를비추이는태양’은우리나라대표원림인소쇄원에서가장먼저볕이든다는‘애양단’에서따왔다.지난해황작가가뉴욕맨해튼한국문화원에조성한미국내유일한한국전통정원의이름이기도하다.애양단(愛陽壇)은태양을사랑하는담장이라는의미이지만,그내면에는예외없이따뜻한햇살을내리는태양을생각하며인간은모두가존엄한존재라는메시지를담고있다.황지해작가는앞으로도한국의자생종과특산종등을활용해자신만의시선으로한국고유의정서를나타내는작품활동을펼칠예정이다. 한편이번특강을시작으로‘2025사철정원아카데미’정기강좌가3월부터11월까지매월둘째주금요일에진행될예정이다.개강강연은3월14일최종희배재대교수가‘정원이란무엇인가’의주제로진행되며,영국,이탈리아,한국의정원문화및현대정원의흐름을조망할예정이다.향후강의일정과프로그램에대한자세한내용은(사)서울문예마당을통해확인할수있다.
“수목원·식물원 교육, 보전·연구 연계 교육으로의 전환 필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이단순히식물과자연을감상하는수준을넘어,보전및연구기능과연계된체계적교육시스템으로발전해야한다는공감대가형성됐다. 국립수목원과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주최·주관한‘수목원·식물원교육의미래와방향토론회’가지난24일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개최됐다.이번행사는산림청,국립수목원,지자체관계자,교육전문가등약100여명이참석한가운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을진단하고향후발전방향에대해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토론회는등록과기념촬영,이은실부회장의환영사,임영석국립수목원장,이용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사업이사의축사로시작됐다.이어유희영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임업연구사,전정일신구대학교식물원교수,손연아한국환경교육학회장이각각‘국내수목원교육의현황과방향탐색’,‘수목원·식물원교육의정체성과향후과제’,‘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에서바라보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방향’을주제로발제를진행,각자의전문분야에서교육현황및개선방안을제시했다. 유희영연구사는1970년대이전부터시작된수목원조성과그발전과정을소개하며,국민들에게친숙한수목원교육의역할과한계그리고향후보완해야할점을짚었다. 전정일교수는기존의해설중심교육에서벗어나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에기반한전문교육프로그램의필요성을강조하며,기관별운영현황과교육프로그램의다양성부족문제를지적했다. 손연아회장은환경교육과지속가능발전교육관점에서수목원·식물원교육이미래세대의인식전환과사회적변혁에기여할수있는방안을모색해야한다고역설하며,학교및지역사회와의협력모델을제안했다. 토론시간에는배준규국립수목원전시교육연구과과장,강신구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본부장,김인호전국가환경교육센터장,김현정에코나우선임연구원,손승우EBSPD가참여해다양한시각에서의견을나눴다. 참석자들은기존의일방적교육방식에서벗어나,체험과해설을통해관람객의인식변화를유도하는‘참여형교육’의필요성과교육콘텐츠의차별화,공공및민간부문간협력체계마련의중요성을강조했다.특히학교교육과의연계,지역사회및공공기관과의협력그리고다양한연령층을아우르는평생교육모델마련이시급한과제로떠올랐다. 일부참석자들은‘수목원교육전문가’양성의필요성과교육의범위를재정의할필요성,더나아가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연계한새로운교육모델구축에대한의견을제시하며,국내수목원·식물원교육의글로벌경쟁력을높일수있는방안을함께모색했다. 손승우PD는자연다큐멘터리제작경험을바탕으로,자연과식물에대한대중의인식을보다효과적으로전달할수있는미디어의역할을강조했다.그는스토리텔링과영상콘텐츠를활용해수목원·식물원의교육메시지를창의적이고감성적으로전달하는방안을제안하며,단순정보전달을넘어감동과공감을이끌어내는교육콘텐츠개발의중요성을역설했다. 김현정선임연구원은수목원·식물원현장에서교육운영에있어인력및예산부족등실질적어려움이존재함을언급하며,현재프로그램들이해설중심으로만운영되고있어전문인력양성과프로그램고도화가미흡하다는점을강조했다.그는전문교육인력을체계적으로양성하고현장의어려움을해소할수있는지원체계를마련할필요가있으며,다양한연령대와교육수요를반영한평생교육모델구축을통해교육효과를극대화할수있는방안을제시했다. 강신구본부장은현장관리및운영에서인력·예산부족문제와교육프로그램의단편화된운영현실을솔직하게언급했다.그는식물보전,유전자원관리등수목원·식물원의고유기능을기반으로한차별화된교육콘텐츠개발의필요성과공공-민간부문간협력체계를강화해지속가능한교육모델을구축해야한다고강조했다. 배준규과장은기존교육방식이일방적이고체험중심이부족하다는점을지적하며,관람객이단순히해설을듣는데그치지않고직접참여하고체험할수있는교육프로그램도입과현장실무와연계된‘참여형교육’모델의필요성을강조했다.또한공공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통해교육콘텐츠의전문성과다양성을확보해야한다는의견을피력했다. 김인호전센터장은현재교육방식이과도하게일방적이며,변화하는사회와디지털환경에적응하지못하고있는문제를지적했다.이에스마트교육기술을적극활용하되인간적소통과참여를결합한새로운교육패러다임이필요하며,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보존과같은글로벌이슈에대응하는교육프로그램개발을제안했다. 한편김주환협회장은“오늘논의된다양한의견들이앞으로수목원·식물원교육총회및향후정책수립에적극반영되어,우리나라의교육모델이세계적으로도모범이될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토론회는수목원·식물원교육의현황과한계를진단하고,미래교육의방향성을모색하는자리가됐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지속적인논의와협력을통해국민들이자연과함께성장할수있는교육환경을조성해나가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 명칭 변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가정원분야를포함한포괄적인사업추진과대외협력을강화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명칭을변경했다. 24일서울프레스센터19층기자회견장에서열린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정기총회및특강에서는산림청,국립수목원그리고협회관계자들이모여향후식물원·수목원·정원분야의발전방향과정책과제에대한심도있는논의를펼쳤다. 이날협회의정관및명칭변경안건은이번총회의핵심이슈중하나였다.기존‘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라는명칭이가지고있던한계를인식하고,공공성과전문성을강화하며민·관협력확대를도모하기위해‘한국수목원정원협회’로의변경이제안됐다. 참석자들은변화된명칭이협회의미래발전을위한전략적전환점이될것이라는공감대를형성했다.앞으로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을확장하고공공기관및민간부문과의협력을강화하기위한전략적선택으로평가됐다. 이와관련K-정원분과위원회를신설해남도정원연구소,안스그린월드,세미원지방정원등정원관련신규기관회원유치와전시,박람회등을통한홍보활동에대해보고했다.민·관협력및교육콘텐츠개발,관련사업의지속적인확장을위해구체적인계획을마련중임을밝혔다. 김주환회장은“산림청행정조직과정합성을맞추고정원도시,국가정원등의수요증가에발맞춰가기위해명칭을변경하게됐다.국가정책과연계된수목원·정원발전은지역경제활성화및문화산업확산에기여하는중요한과제”라며,회원간협력과적극적인의견개진의필요성을강조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수목원은생물다양성보존과국민치유의핵심역할을담당하는시설로서,정부는지속적인지원과정책개선을통해이들시설의안정성과수익성을높여나갈것”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며산림청의의지를명확히했다. 임영석원장은“수목원과식물원이자연기반교육의시작점으로서중요하며,모든생물의보전에핵심적인역할을한다”며수목원·식물원이지역경제와국가적이익을가져올수있는방안을모색하고협력할것을약속했다. 심상택이사장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협회란이름을통해같은방향성을갖게됐다”며수목원·정원문화·산업발전에대한공공성과대외협력을강화하겠다는의지를피력했다. 총회에서는분과별사업결과보고,재정감사,예산안심의등이이뤄졌다.사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교육프로그램개발,자생식물관리,지역네트워크활성화에중점을두어앞으로의과제와개선방안을논의했다.국립수목원분과위원회는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와생태복원사업의중요성을강조하며,정부정책과의연계강화필요성을제기했다. 세밀화분과위원회는식물일러스트,사진전및공공홍보자료제작활동에대한보고를진행했다.문화콘텐츠로서식물예술의역할과이를통해국민들에게생태보전의메시지를전달하는데중점을두고향후활동방향을제시했다. 총회이후이어진특강에서는▲이상필산림청서기관의‘2025수목원진흥계획’▲장계선국립수목원임업연구관의‘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양강산국립백두대간수목원주임의‘공·사립수목원정사영상제작지원’▲지용훈국립세종수목원팀장의‘수목원·식물원·정원스탬프투어지원사업설명’▲송명준협회이사(K정원분과위원장)의‘APGA를통해본우리나라공공정원의비전과방향’등국내외수목원·정원교육과사업지원,공공정원발전비전등이순차적으로발표됐다. 이상필서기관은향후5년간수목원진흥의기본방향과주요전략을소개하며,자생식물유전자원조사,ESG경영반영,스마트수목원조성등핵심과제를강조했다.정부와협회의긴밀한협력을통해현장의목소리가정책에반영될수있도록할계획임을밝혔다. 장계선연구관은오는6월코엑스에서개최될제11회세계식물원교육총회의준비상황과기대효과를설명했다.약40개국90개기관,총400여명이등록될예정이며,“변화를위한교육과글로벌도전과제해결”을주제로다양한동시세션과워크숍이진행되어국제적교류의장이마련될것이라고전했다. 양강산주임은드론과GIS장비를활용한고해상도정사영상촬영사업을소개했다.이사업은각수목원의현황및식재상태를정확하게파악하여관리효율성을높이고,향후리모델링및교육자료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하는것이주요목표이다. 지용훈팀장은스탬프투어를통한국민체험프로그램활성화계획을발표했다.전국44개기관이참여한지난운영성과를바탕으로,올해는교육콘텐츠확충및현장방문활성화를위해스탬프투어물품지원,인증현판제공등다양한지원방안을마련할예정임을밝혔다. 송명준이사는APGA(미국공공정원협회)와의협력사례를통해,우리나라공공정원의발전방향과비전을제시했다.협회는국내수목원·정원분야의전문성강화와민간및공공부문의협력확대를통해,지속가능한공공정원모델을구축하는데앞장설계획이라고강조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 창립총회, 지속가능 조경 발전 위한 새 출발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호남지역의조경과환경발전을견인할연합회가공식출범했다. 호남환경조경단체연합회(이하호남조경연합)는지난21일광주JS웨딩컨벤션에서창립총회를개최했다.이행사는호남지역의환경과조경산업발전을위해여러관련단체가한데모여공식적으로연합회를출범시키는자리였다.이자리에는전진숙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을),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을비롯해다수의지역정치인,조경전문가,교육자등약200여명이참석했다. 호남조경연합은기후변화와빠른도시화가진행되는현시점에서,지역사회의환경을개선하고조경의공공적가치를높이기위해출범했다.초기회의에서는소통과협력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형성했으며,이를바탕으로조직구성과추진계획을확정했다. 주요목표는조경산업의발전을통한도시환경의개선,전문가간교류의확대,정책제안을포함한다.이를위해조경정책연구및개발,생태복원기술연구,정원·녹지·조경포럼개최,박람회유치,장학사업등다양한활동을계획중이다. 또한환경보존과조경발전을위한교육프로그램을개발해전문가뿐만아니라일반시민들도환경과조경의중요성을이해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를통해지역사회발전에실질적으로기여하고,아름다운도시와자연을조성하는데앞장설계획이다. 호남조경연합은▲한국조경학회호남지회▲임우회(광주)▲임우회(전남)▲광주생명의숲▲한국조경수협회광주·전남서부지회▲호남조경협회▲전문건설협회광주광역시회조경식재·시설물업종분과▲한국나무의사협회호남지회▲전남ICT/SW기업협회등9개단체모임으로구성됐다. 김경섭호남조경협회회장이상임연합회장을맡고,김길수광주생명의숲대표가공동연합회장을맡았다.연합부회장에는김선채공간조경대표를,고문으로임희진전광주광역시건설본부장과김농오목포대학교조경학과명예교수를위촉했다. 감사는곽원실박용석법무사사무소대표와김경수화수조경대표가맡고,사무국은이근형옥담대표(사무국장),박종주삼강조경대표,한기정남해종합개발차장,노종민노엘이사,이보라이룸이엔씨실장이운영위원을맡아운영할예정이다. 이외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등6인,김기중전남일보총괄본부장등3인,김성현광주생명의숲공동대표등2인이각각학술,정책,기술자문위원을맡았으며,소통,기술,재정,대외협력,정원분과등11개위원회와특별자문기관(전라남도산림연구원)으로조직이구성됐다. 김경섭회장은환영사를통해“조경이단순한공간조성을넘어지역사회의정체성과주민들의삶의질을향상시키는데실질적인기여를할것”이라며,환경과조경의역할이갈수록중요해지는현시점에서의단체의역할을강조했다. 전진숙국회의원은축사에서“녹지보호와조경산업이미래세대를위한환경파괴방지에핵심적인역할을할것”이라며,관련정책지원을약속했다. 이정선광주광역시교육감은교육기관내에서의녹지공간확장과관리강화의필요성을언급하며,“학교마다녹지조성을통해학생들의정서발달에긍정적인영향을미칠수있도록조경단체와협력할계획”이라고전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과민형배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광산구을)은영상메시지를통해호남조경연합과의협력을다짐했다. 강기정시장은“광주는도시공원조성과녹지확장계획을통해시민의삶의질을높이고있으며,이러한계획이성공적으로수행될수있도록지역조경단체와의협력을기대한다”고강조했다.기후행동의원모임일원인민형배의원은“기후위기가녹지관리에어려움을주고있는상황에서지속가능한녹지조성과조경산업발전에연합회가앞장서줄것으로기대한다”며“녹색도시와지속가능한환경을만들어가자”고당부했다. 한편총회에앞서진행된특강시간에는▲김도균순천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럽의조경식재동향’▲하재호전서울시부이사관이‘서울의공원녹지정책방향고찰’▲이재원안전일터관리원대표가‘중대재해예방통합관리의중요성’에대해소개했다. 김도균교수는유럽의정원및축제디자인사례를중심으로,자연친화적이면서도미적가치를높이는조경트렌드를소개했다.김교수는컨테이너재배와자생식물활용,생태계보전등환경변화와기후적응을고려한다양한식재및관리기법을설명하며,최소한의인간개입으로자연미를극대화하는미니멀리즘디자인과기능성및유지관리측면에서의혁신적접근방법을강조했다. 하재호전부이사관은서울시의녹지및공공복지관련조직발전과함께도시재생,하천및산등자연자원의보존과활용정책변화를짚어보았다.민선이후확충된조직구조와남산,한강종합개발,도시광장및도심캠핑장등의정책사례를통해,서울이시민복지와환경개선을동시에추구하고있음을보여줬다.강연은역사적배경과현재추진중인다양한정책사업들이서울의도시경쟁력강화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에대한심도있는논의로이어졌다. 이재원대표는중대재해처벌법을중심으로사업장에서의안전관리체계구축과법령이행의중요성을역설했다.그는재해발생시경영책임자뿐아니라관계종사자들까지형법상처벌대상이될수있음을경고하며,예방차원의체계적안전관리의필요성을강조했다.특히중소사업장도쉽게활용할수있는전문관리프로그램개발사례와산업안전보건법등관련법령준수를통한무혐의판결가능성을소개하며,기업들이보다적극적으로안전관리에나서야함을역설했다.
[기고] 농촌체류형 쉼터, 나는 별서(別墅)다
1.지방소멸,농촌소멸위기의해법 산업화이후,일자리를찾아농촌에서도시로,지방에서수도권으로이동하는인구집중현상이발생했다.노무현정부는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한인구분산정책으로2003년6월,‘국가균형발전을위한공공기관지방이전’계획을발표하고,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건설을시작했다.혁신도시의계획인구는약2만~5만명으로계획되었으며,1단계(2007~2014,이전공공기관정착단계),2단계(2015~2020,산·학·연정착단계),3단계(2021~2030,혁신확산단계)로진행되었다. 2005년6월이전대상공공기관확정,2005년8월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전담조직설치,2005년12월10개혁신도시입지선정완료,2007년4월10개혁신도시지구지정,2007년5월혁신도시개발계획수립,2007년9월혁신도시기반조성착공,2012년공공기관지방이전개시,2019년12월공공기관지방이전완료등을진행하여2025년현재,10개광역권에혁신도시가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경제·일자리·인구등의‘수도권집중도’1위국가다.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등7개국이가입한‘30-50클럽’(1인당국민소득이3만달러·인구5000만명이상국가)에서한국의수도권집중화현상은유독두드러지는것으로나타났다.전국민의50.9%,일자리의58.5%역시수도권에몰려있다.이에반해미국은일자리4.9%,인구는4.7%로수도권집중도는한국의10%미만이다(김시덕,중앙일보,2024.10). 2030년혁신도시3단계가완료되면혁신도시당계획인구는최소5100명(제주서귀포)~최대5만명(광주,전남)으로혁신도시의총계획인구는최대27만3583명이다.이는2025년인구통계5168만4564명기준0.53%정도다(kosis.kr).지방및농촌소멸위기의해결과국가의균형발전을위해서는인구분산정책이모범답안이다.그러나혁신도시와같은단일사업만으로일자리의58.5%,전국민의50.7%가수도권에집중해있는인구집중문제를해결하기란불가능하다.정부주도의정주(定住)인구분산정책에서,시민의자발적참여를유도하는체류형생활인구분산정책으로인식대전환이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2025년1월24일부터농촌생활인구확산으로농촌소멸에적극대응하기위해농지(農地)에임시숙소로활용할수있는‘농촌체류형쉼터’를도입했다.이를위해내건슬로건이‘4도(都)3촌(村)’이다.주7일중4일은도시에서,3일은농촌에서생활한다는개념이다.계획대로추진된다면일상의57%는도시에서정주(定住)하고,43%는농촌에서체류하는생활인구분산효과를기대할수있다. 2.농촌체류형쉼터 ‘농촌체류형쉼터’란,농업인이아닌개인이주말등을이용하여취미생활이나여가활동으로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주말·체험영농’활동을위한임시숙소를말한다.농촌체류형쉼터의규모는33㎡까지가능하며,부속시설로데크,주차장,정화조설치가가능하다.그러나핵심은이러한가설건축물면적과부속시설을합한면적의두배이상농지를확보하여농작물을경작하거나다년생식물을재배하는영농활동을해야한다는것이다. 농촌체류형쉼터이전에는농막(農幕)이있었다.‘농막’이란,농작업에필요한농자재보관,수확농산물간이처리또는농작업중일시휴식을위하여설치하는임시창고로서원두막이진화한형태이다.초기에는비닐하우스에차광막(遮光幕)을덮는형태가주류였으나최근도시민의여가문화가발달하면서이동식컨테이너를개조하여농막으로이용하고있다.더나아가생활의편리성을추구하는도시민의수요와이동식주택시장의공급에따라방,화장실,거실등각종편의시설을갖춘이동식주택이소비자에게농막으로보급되었다.이로인해현행법상숙박이금지된농막에서사실상숙박행위가이루어지는문제점이드러났다.따라서불법농막을양성화하는제도개선의필요성과소비자요구에맞춘실행계획이수립되었다. 농막이전에는원두막(園頭幕)이있었다.‘원두막’이란,오이,참외,수박,호박따위를심은밭을지키기위하여밭머리에지은막(幕)이다.사각정자형태로자연스러운원목을기둥삼고,볏짚또는나무판자로지붕을덮어비와햇빛을차단해줌으로써농작물임시보관이나작업자의휴식공간기능을한다. 원두막을생각하면연상되는행위가있다.바로서리다.‘서리’는군것질을위한먹거리가많지않던시절에아이들이과수원에몰래들어가서주인몰래참외나수박등을장난스럽게훔쳐먹는행위를말한다.이때원두막에서졸고있던과수원주인이부스럭거리는소리에깨어나서‘이놈들잡아라’소리치며쫓아가는풍경,그리고품에몇개의과일을품에안고도망가는아이들모습이연상된다.이렇듯원두막,과수원,과일,주인,동네꼬마녀석들이어울려배경,소품,등장인물이되면서한편의연극,또는한컷의사진속장면으로연출되어유년시설의기억저편에자리한다.그리고일정한시간이흐른뒤,세대를달리하여추억으로자리잡는다.그리고성인이된동네꼬마녀석들은다시그장소를찾는다. 중요한문제의해결을위해서는다양한방법이모색되어야한다.지방소멸위기해결을위해진행한‘혁신도시사업’은정부주도의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연계되어정주(定住)인구유입을위한도시계획사업으로추진되었다.정부주도정책은티베트종교및민족지도자의환생을검증하듯단계적확인과정이필요하다.반면,‘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농촌소멸위기해결을위해민간주도의생활·문화환경개선사업으로농촌으로생활인구유입을목적으로한다.민간이적극참여할수있는정책은불사조의빠른성장,운반,치유력같은세부적인실행계획및프로그램이필요하다. 새롭게추진되고있는‘농촌체류형쉼터사업’은건축물의규모,부속시설,농지면적등기본적인틀은갖추었으나,세부실행프로그램이필요하다.검증된정체성과추동력,시민의능동적참여를이끌수있는프로그램등을갖춘대안을모색하던중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를주목하게되었다. 3.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별서(別墅)가있었다.‘별서’의한자를직역(直譯)하면,따로떨어지다_별(別),농막_서(墅)로서‘따로떨어져있는농막’을의미하며,의역(意譯)하면‘선비들이세속을떠나자연에귀의하여은거생활을하기위한곳으로,본가(本家)에서떨어진산수가빼어난장소에서지어진별저(別邸)’를말한다.별서는단순히건축물을지칭하는것이아닌,정원(庭苑)그리고주변자연경관을포함한다.대표적인별서로는담양소쇄원,보길도부용동정원,강진백운동원림을들수있다. 별서의주요건축물로는정(亭),누(樓),각(閣),대(臺),사(榭),당(堂),헌(軒)등이있다.채소를심은곳을포(圃)라하고,과실수를심은곳을원(園)이라하고,새와짐승을기르는곳을유(囿)라고한다.또담장이있는것을원(園)이라하고,담장이없는것을유(囿)라고도했다.조선시대에는정원(庭園)이라는용어와더불어정원(庭苑),원유(園囿),원림(園林)등의용어도많이사용하였는데,이는담장안의정원뿐아니라,담장밖의자연경관까지확대하여정원으로생각한것을잘보여준다.정원을가꾸는사람은‘동산바치’라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조영자인양산보(1503~1557)는당쟁으로스승조광조가사사(賜死)되자관직을그만두고고향인전라남도담양으로내려와소쇄원을짓고은거하며문인들과교류하였다.소쇄(瀟灑)의의미는‘깨끗하고시원함’을의미하며,양산보는이별서의주인이라는의미로자신을‘소쇄옹’(瀟灑翁)이라하였다.주요건축물로는광풍각,제월당,대봉대,고암정사등이있다.광풍(光風)과제월(霽月)은북송의시인이쓴글에서인용되었는데,주돈이(周敦頤)의인품이심히고명하며마음결이시원하고깨끗함이마치‘맑은날의바람(光風)과비갠뒤의달(霽月)과같다’라는글에서인용되었다.제월당은주인이거처하며조용히독서하던곳이었다.광풍각은사랑방역할을하는공간으로문인들과교류하며차를마시며,학문을논하고,계류를흐르는청량한물소리를들으며정원을감상하던장소다. ‘소쇄원48영’은1548년에김인후가지은오언절구시(詩)다.20자의한자로구성되어소쇄원의내원(內苑)을표현한다.그중제2영(詠)‘침계문방(枕溪文房)’은광풍각을소재로한것으로‘머리맡에서개울물소리를들을수있는선비의방’이라는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조영자인윤선도(1587~1671)는조선시대문인이다.병자호란때삼전도에서인조가청나라에항복하자조상으로부터물려받은유산으로보길도에별서를짓고생활하며‘어부사시사’등문학작품을남겼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1651년윤선도(尹善道)가자신을어부에비견하여보길도(甫吉島)를배경으로지은40수의단가(短歌)로,‘고산유고(孤山遺稿)’에실려전한다. 정원은크게세구역으로구성되어있는데,거처하는살림집이있는낙서재(樂書齋)주변,휴식과독서를위해건너편산허리의바위위에집을마련한동천석실(洞天石室)주변,그리고동리입구의세연정(洗然亭)주변이다.낙서재는서실(書室)을갖춘살림집으로북향하고있으며,옆으로낭음계(朗吟溪)라는작은시내가흐르고,낭음계의양편에곡수당(曲水堂)과무민당(無憫堂)의두건물을지었다.이두건물의곁에는넓고네모진연못이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중국도교(道敎)에서‘신선이산다는곳’이란의미인‘동천복지(洞天福地)’를따라서이름지어진곳으로이지역에서가장높은곳이다.세연정부근은이정원에서가장공들여꾸민곳으로,해변에바로인접한동구(洞口)에인공으로물길을조성하면서연못들을만들고정자와대(臺)를지어경관을즐기도록하였다.연못은곡지(曲池)와방지(方池)로구성되는데동구를흐르는내를돌로된보로막아만든곡지에는큰바위들을점점이노출했으며,방지에는한쪽에네모난섬을만들고그섬에소나무한그루를심어놓았다.방지의동쪽물가에는돌로된네모진단두개를나란히꾸며놓았는데,이곳은무희가춤을추고악사가풍악을울리던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처사이담로(1627~1701)가조성한별서이다.‘처사’란벼슬을하지않고초야(草野)에묻혀사는선비를말한다.백운동원림은후손들에의해계승되었고,특히백운첩에는다산정약용의‘백운동12경’시(詩)와초의선사가그린‘백운동도(白雲洞圖)’가있어당시의모습을짐작할수있다.또한월출산을배경으로원림을조영한문헌자료가다수확인되고,유상곡수(流觴曲水)시설도입과수목식재등경관처리기법이우수하며,백운동12경의구성요소가잘남아있다.예로부터많은선비와문인들이원림의경관을예찬한옛시문과그림들이현재까지잘남아있어조경사적가치가탁월하며,이담로의6대손인이시헌이정약용,초의선사와교류하며차를만들고즐긴기록등이남아있어국내차문화의산실로서가치를더하고있다.정약용은백운동원림에반해초의선사에게그림을그리게하고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등아름다운경치12개를칭송하는시를지었다.다산과초의선사가남긴작품은‘백운첩’에전하며,이시헌은선대문집·행록·필묵을엮은‘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만들었다. 우리나라3대별서의사례를살펴서이용자의행태를분석한결과,집짓고,정원가꾸고,농사짓고,밥짓고,글읽고,시쓰고,그림그리고,노래부르고,춤추고,술마시고,음악듣고,차마시는등의유유자적한생활을확인할수있었다. 4.농촌체류형쉼터,‘별서_1621’ ‘별서(別墅)’는16세기이후,선비,처사,문인들이자발적으로귀향(歸鄕)하여자연과더불어문학(文),역사(史),철학(哲)을논하면서시(詩),서(書),화(畵)를짓고음주(飮酒)·가무(歌舞)와다도(茶道)를즐겼던공간이다.이후,후손들에의해대를이어유지,보완되며수백년을지나21세기현재에이르고있다. 1970년대이후산업화과정중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중심에서2차산업(제조업)중심으로변화되는과정에농촌인구가대거일자리를찾아도시및수도권으로이동했다.또한도시에집중된사람들을대상으로3차산업(서비스업)이발달하면서인구의수도권및도시의집중현상은더욱고착화되었다.이로인해주택,환경,교육,교통문제등이심화되어혁신적인인구분산정책도입이요구되었다.주된원인이된일자리의분산정책이선행되지않고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자정부는‘공공기관지방이전’과‘혁신도시’조성이라는극단적인처방을내놓는다.그러나수십년간안정화된수도권기반시설의편리성으로인해,일시적으로지방에머물다가주중또는근무하는동안만머물러있고,주말또는이직기회가되면도시나수도권으로직장을옮기려는현상이반복되어실효를거두지못하는실정이다. 문제해결의핵심은‘제도’나‘정책’에있지않다.시민의‘자발성’에있다.4차산업(지식산업)발달,자동차보급,도로및대중교통의확충으로농촌,산촌,어촌을향해떠나는5차산업(레저·휴양문화)이발달하면서,원산지에서1차생산,2차제조,3차판매및서비스가융·복합되어이루어지는6차산업이발달하고있다.이로써자발적생활공간이동이라는인구분산정책의효과를기대할만한경제,사회,문화적환경이조성되었다.정교한제도,정책,프로그램이수반되어야한다.성별,연령대,직업군,구성원,주거형태,교통수단등을고려하여자발적참여가가능한정주(定住),생활(生活),문화(文化)환경을조성해야한다. ‘별서’는16세기당시이미6차산업거점이었다.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생산,수확,가공하여,전국에서찾아오는시인(詩人)묵객(墨客)들에게5차산업서비스를제공했던현대판6차산업의중심공간이었다.21세기‘농촌체류형쉼터’가추구해야할방향이다.주인이머무는공간,손님맞이공간,생산,가공,휴양시설등을갖춘커뮤니티공간을조성해야한다.이웃과함께생활하며문화를공유하는자연속의정원(庭苑)이자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자리잡아야한다. ‘별서_1621’은농촌체류형쉼터의본캐(本character)다.16세기한국정원문화의21세기‘환생(還生)’이자‘부활(復活)’이다.‘별서_1622’,‘별서_1623’,‘별서_1624’,‘별서_1625’…한국정원문화‘별서(別墅)’의미래다. 박경복/가든프로젝트대표
‘보이지 않는 조경’ 젊은 조경가 원종호의 ‘보이는 인사이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제7회젊은조경가원종호의조경에대한철학과이야기를들어보는토크쇼가열렸다. 지난19일월간환경과조경은서울서초구그룹한빌딩2층환경과조경에서‘제7회젊은조경가상’수상자원종호JWL소장을초청해‘보이지않는조경’을주제로강연및토크쇼를개최했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젊은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월간환경과조경이2018년부터제정·운영하고있다.환경과조경은지난해12월시상식을진행한후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조경가원종호특집’으로그의이야기를실었다.그뒷이야기를들어보는자리로이날토크쇼가마련됐다. 원종호JWL소장은서울대학교에서조경을공부하고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와현대건설에서다양한조경프로젝트를수행하며설계와실무를경험했다.2017년부터는JWL에서활동하며완성도높은여러공간을만들고있다.최근작으로는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와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이있다. 원종호는‘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원래그자리에있었던것같은’섬세한디자인철학을추구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 토크쇼는1부와2부로나뉘어진행됐으며누구나자유롭게시청할수있도록유튜브로온라인생중계됐다. 행사는사회를맡은남기준환경과조경편집장의인사말로막을열었다.남편집장은본격적인시작에앞서올해1월호특집속원종호의에세이한구절을읽었다.“내가추구하는조경은심심하다는평을많이듣는다.다른조경가의작업에비해명확하게드러나는조형이나개념이없다고도한다.역설적이지만이러한설계의비가시성은내가가고있는,가고자하는조경설계의방향이다.이를달리표현하면,‘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등의어휘로말할수있다”는문장으로이번토크쇼제목에관해설명을보탰다. 다음으로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의인사말이이어졌다.박명권발행인은현장과온라인청중에감사를표하며“지금까지선정된아홉분의수상자모두조경계에새로운비전을제시하고계속해서활약하고있다,젊은조경가상을통해한국조경의위상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고말했다.또“오늘토크쇼를통해젊은조경가원종호의발자취와작품세계를들여다보고앞으로더욱큰활약을기대하겠다”며순서를마쳤다. 1부는원종호소장의강연으로채워졌다.약40분가량그가추구하는방향의작업을위해어떠한노력을해왔는지들을수있었다.원소장은JWL의작업내용을기반으로다섯가지지향점을풀이했다.주요키워드는▲직관적이고단순한개념과배치▲사소한생각과조형의가능성▲크래프트디테일▲관습과타성에저항하기▲팀워크와협업의힘이었다.그는닫는말로“‘우리가하는조경이결국무엇인가?’를생각했을때‘도시의공공성확대에기여’,‘생태적으로건강한도시에의기여’,‘부동산의가치상승’이라는세가지측면으로조경프로젝트가귀결된다,제가하는일은이러한목표를위한수단이라고할수있다”고밝혔다. 2부에는‘원종호에게물어봐’라는제목이붙었다.진행측은토크쇼를문답형식으로전개하기위해SNS를통한사전질문을받았다.시청자또한채팅창을통해실시간으로궁금한점을묻고,이중질문이선정된5명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와‘한국조경50년을읽는열다섯가지시선’을선물하는이벤트도준비했다. 꾸려진질문들을남기준편집장과김모아기자가묻고원종호소장이답했다.주로원종호조경가의작업방식과일을하는동력에대한물음이많았다.조경가로서‘가장도움이된것’,‘가장뿌듯했던경험’,‘가장먼저고려하는점’등에대한대답으로‘질투’,‘내가만든공간이세상에태어났을때’,‘사람’이라고말했다.“좋은공간을만들기위해이것까지해봤다면?”라는질문에는“감리가중요하다고생각해서디자인감리계약을위해노력한다.그리고나무를키운다.생각하는나무의모양을나중에공간에적용해보기위해30그루정도의나무를키우고있다”고고백했다. 원소장은조경을꿈꾸는학생들에게들려주고싶은얘기로“조경은천재가하는분야가아니다.뻔한말이지만기본적으로좋아하는마음과열정이있다면노력하면다할수있다.이일을해서즐겁다면재능여부를판단하며움츠러들지않았으면좋겠다”며위로를전하기도했다.기후변화에관한질문에는“정말피부로느끼는일이다.식물학에서배웠던개화시기등이하나도안맞는다.기존에우리가갖고있던지식이쓸모없어지는시기가올수도있다”며“교과서가바뀌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든다.기후문제는상당히중요하다”고강조했다. 끝으로“제가이자리에서여러분께말씀드리는것이상당히부끄럽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렇게좋은상과기회를주신점너무나도감사하게생각한다.앞으로도더열심히하라는의미로해석하겠다”며“제가가진제캐릭터와성격에맞춰서앞으로설계를하는분들과설계를할학생들한테나아갈길을보여주는사람이되고싶다.여러캐릭터의사람이많을수록사회가건강해질테니저는저만의캐릭터로제갈길을잘가보겠다.감사하다”고인사했다.
유연송 조경수협회장 취임, “조경수 산업 현대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한국조경수협회가조경수산업의현대화와디지털기술도입,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등을추진한다. 한국조경수협회는19일대전계룡스파텔에서제59차정기총회및회장이취임식을개최했다.이번총회는전국16개지회대의원및관계자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진행됐으며,조경수산업발전과도시녹화를위한다양한논의가이뤄졌다. 이날행사에서는제33대윤수근회장이이임하고,제34대유연송회장이공식취임했다.윤수근전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적인성장과협회의발전을위해헌신했던지난2년간의시간이뜻깊었다”며,“새롭게출범하는34대집행부가협회를더욱발전시켜주길바란다”고이임사를전했다. 한국조경수협회의새로운장을여는이번이취임식에서유연송신임회장은조경수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실천과제를제시했다.유회장은우선산업의현대화를추진하며디지털기술을적극적으로도입하겠다고밝혔다.이는정보기술의활용을통해조경수관리및유통과정의효율성을높이고,더넓은시장에접근할수있는기회를마련하기위함이다. 또한유회장은환경변화에적응하는조경수의지속가능한재배방안개발에힘쓸것을강조했다.기후변화에따른영향을최소화하고,생태계보호를위해국내외전문가들과의협력을모색할계획이다.이와함께협회회원들의역량강화를위한교육프로그램을확대하고,신기술교육을정기적으로실시해산업전반의전문성을높이는데집중할예정이다. 유회장은“조경수산업이직면한도전을기회로전환하고,모든회원이혜택을받을수있는산업생태계를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라며,“협회의모든자원을동원해회원들의성장과함께산업발전을이끌어갈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이날행사에는이미라산림청차장을비롯해최무열한국임업진흥원장,박정희한국임업인총연합회회장,옥승엽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회장,이경구개군농협조합장등관계기관인사들이참석해축사를했다. 이미라산림청차장은“조경수산업이기후변화대응과도시녹화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며,“산림청에서도조경수산업발전을위한정책적지원을아끼지않겠다”고말했다. 이날행사에서는우수지회및모범농장에대한표창수여도진행됐다.모범농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강정수녹지원대표와안신아남농원대표가수상했으며,산림청장상은이진효맹춘농원대표와최윤주삼미조경의대표가수상했다.송인자협회전북동부지회장(호성조경대표)은협회장표창을받았고,우수지회표창에서는광주·전남서부지회가최우수상,경기지회가우수상,충남서부지회가장려상을수상했다. 또한협회는대학생및고등학생8명에게총1150만원의장학금을전달했다. 이취임식에서는협회기전달식이진행되며,새로운집행부의출범을공식화하고조경수가격고시제도정비,조경수컨테이너재배활성화,국비지원사업확대등의정책추진계획등이논의됐다. 마지막으로협회운영기금으로유연송회장이500만원을기탁했으며,김규열·이강백고문도각각100만원을기부하며협회발전을위한기여를이어갔다.
서울 초록길, 2000㎞ 달성 코앞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전역을연결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가총연장2000㎞달성을눈앞에두고있다. 서울시는숲길부터하천변,가로정원에이르기까지단절된녹지를연결하고새로운녹지를지속적으로확장하는‘서울초록길프로젝트’를통해올해초록길총연장이2,000㎞를넘어설것이라고13일밝혔다. 2022년에시작된이프로젝트는서울의녹지소외지역을해결하기위해서울전역의숲,공원,정원,녹지를선형길로연결하여5분거리내에초록을만날수있도록설계됐다.이는도심생태회복에기여함은물론,도시미관개선과보행자편의를증진시키는등다방면에서의효과를목표로하고있다. 지난해동작구국사봉과상도공원을연결하는단절된녹지축연결사업을비롯해총12개유형의사업을통해71.21㎞의녹지가추가로연결됐다.이중에는북한산체험형숲속쉼터조성사업같은여가공간확대프로젝트도포함되어,강북구수유동북한산자락에3㎞,5만㎡규모의체험형쉼터가조성됐다. 하천생태복원및녹화사업을통해강동구고덕천의제방사면을건강한생태계로복원하고,영등포구여의대방로에는정원형띠녹지를조성해가로수의생육환경을개선했다.또한왕십리역대합실유휴공간에는지하숲길인‘서울아래숲길’이조성되어지하철이용객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고있다. 올해에는총165개사업을통해추가로75.58㎞의녹지를조성할계획이며,이미조성된1777㎞의초록길과함께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로연결하는꿈을계속해서추진할예정이다. 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은“서울초록길프로젝트는단순한정원조성을넘어도시전체를정원과생태네트워크로연결함으로써,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증진은물론,미세먼지저감과도시열섬현상등기후변화대응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하고있다”며,“2000㎞달성후에도초록길개념을모든민·관사업에반영되게하여정원이일상이되고,일상이정원이되는정원도시서울이될수있도록꾸준히정원을조성해나가겠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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