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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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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생태계서비스와 환경복지를 외면한 채 임업 중심 사고로 대규모 벌목 사업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논란의 불씨가 산림청 해체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월 20일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3400만 톤의 탄소를 저감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를 줄인다니 일견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불과 20~30년 수령의 나무를 늙은 나무로 규정하고 이 나무들을 베는 대규모 벌목계획을 포함해 논란이 됐다. 산림청은 1970~80년대 치산녹화 시기에 집중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불균형한 산림의 영급(수목의 나이)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탄소흡수량이 최대가 되는 시점을 침염수는 30년, 활엽수는 20년으로 규정하고, 이 시점마다 나무를 벨 수 있도록 벌기령을 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결국 20~30년마다 나무 베고 심기를 반복하겠다는 선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림청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재 전국 산림의 72%가 이러한 늙은 나무들로 이뤄져 있다. 전문가들이 산림청의 이번 정책을 비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오래된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어린 나무보다 떨어진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더구나 산림청이 베고자 하는 대상은 불과 20~30년생 나무도 포함되는데, 이는 어린 축에 속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두 번째는 탄소저감은 나무가 주는 혜택 중 극히 일부라는 점이다. 산림은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대규모 벌목이 이뤄지면 더 큰 재난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다. 이에 대한 근거들은 멀리 가지 않아도 산림청이 지난 2018년 5월 2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바로 찾을 수 있다. 해당 자료는 산림청 임업기술연구개발사업(과제 번호 S111515L040120) 지원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 내용이다. 산림청(국립수목원)은 보도자료에서 “큰나무는 산림생태계를 구성하는 아주 작은 생물체에서 아주 큰 생물체에 이르는 모든 먹이사슬을 부양하는 ‘소생태계’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은행’의 기능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외국의 저명학술지에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산림청은 “즉 크고 오래된 나무 한 그루는 수많은 야생동물에게 엄청난 먹이와 다양한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그것의 소실은 그와 연관된 생물종(의존생물종)의 동반 멸종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3월(2018년)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에서는 유럽의 토지이용 변화에 의해 큰나무들이 감소함에 따라 나무 딱정벌레의 25%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큰나무들은 산림생태계의 고유성, 자연성, 역사성 등을 담보하는 소중한 산림자산으로 보전 가치가 아주 높으며, 국제적으로 많은 보전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흡수 기능이 우수한 큰나무 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구체적인 보전 그리고 증진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대부분 큰나무가 많은 성숙림을 벌채로부터 보호하거나, 분포 현황과 목록을 작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최근 세계적 각지의 큰나무들은 벌채, 산불, 서식지 단편화, 기후변화 그리고 기타 복합적 요인으로 감소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생활사를 큰나무에 의존하는 수 많은 곤충류와 대형 포유류의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큰나무 생육분포도’ 완성의 가치를 역설했다. 불과 3년 전엔 정부 예산으로 오래된 나무의 가치를 증명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성과 홍보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가치가 없으니 베자고 나선 것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이 기자회견과 성명서 등을 통해 정책 제동에 나섰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최병성 목사를 필두로 언론과 시민사회의 반대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산림청은 정책 추진 의지를 꺾지 않고 긴급 국회토론회를 열거나 반박 보도자료를 내는 등 논란을 잠재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산림청을 해체하라”는 주장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이는 이번 정책 발표 때문만이 아니라, 생태계서비스와 환경복지를 외면한 임업 중심 산림사업의 폐해를 전 국민이 인지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SNS를 통해 “지금 산림청이 나무를 확 밀어내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분노하는 모습을 문재인 정권은 모르고 있는가? 100년 된 아름드리나무를 자르는 데는 1분도 안 걸리는데 다시 자라려면 100년이 걸린다. 전자제품이나 옷처럼 바로 생산할 수도 없다”며 “정권 말기 희한한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강을 세워 민둥산을 만드는 산림청장을 파면하고 즉각 중단시켜라!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산림정책을 세워라!”고 촉구했다.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자 산림청은 지난 16일 박근혜 정부 시절 벌채가 더 많았다며 또 반박 자료를 내고, 17일에는 현재 벌채는 “경제림에서의 정상적인 산림경영활동”이라며 프레임 전환에 나섰다. “전체 산림의 약 1/3인 234만ha를 경제림으로 운영”하면서, 이 영역을 중심으로 임업경영을 하고 있으며, “그 외의 산림보호구역(167만ha)에서는 벌채를 금지하고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차피 산림경영을 해야 하는 경제림에서만 추진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산림청이 앞으로 30년간 경제림에서 모두베기-조림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면적은 90만ha로 경제림의 약 40%, 전체 산림의 14%에 해당한다. 탄소중립을 명분으로 정책 추진을 시작했는데, 경제림에서만 현재 수준의 3배를 더 하겠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경제림 내 생태현황 파악을 위해 233만ha에 대한 임상별 영급자료를 산림청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제공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림청의 모두베기-나무심기 사업은 경제림에서만 해오던 것이 아니다. 산림청은 2020년에 2만5308ha를 벌채하고 2만3170ha에 조림사업을 추진해 약 5~6000만 그루를 심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20년 경제림에서의 사업실적은 1만1667ha에 약 2800만 그루로 절반에 불과하다. 최진우 환경생태연구활동가는 “최병암 산림청장은 토론 자리에서 사업량을 더 많이 늘려달라는 산업계의 요구가 있었지만, 생태적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14%로 결정했고, 벌채로 인해 환경적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지만 86%를 손대지 않을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산림 14%, 90만ha 면적은 과연 어느 정도 규모일까? 서울시 전체 면적이 약 6만ha이고 경기도 행정구역 면적은 약 100만ha이다. 앞으로 2년마다 서울시 면적만큼의 숲이 날아가고, 30년간 경기도 면적만큼의 숲이 파괴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림청은 산림헌장을 내팽개치고 있다. 산림헌장에는 숲의 다양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숲을 울창하게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산림청이 산림의 환경보전을 외면하고 임업에만 몰두한다면, 산림청을 농림축산식품부 임업진흥부서로 축소하고, 산림생태계 보호와 생태계서비스 관리는 환경부로 이관 후 자연환경보전청을 신설하여 맡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산림청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봐야 한다. 하지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거의 없고 산림을 훼손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숲가꾸기란 이름으로 진행하는 간벌, 임도사업, 사방댐 만들기, 병해충방제사업 등이 모두 산림복지, 생태계서비스를 위협하는 사업들”이라며 “산림청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임업 분야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산림에서 임업이 갖는 가치는 극소수다. 생태계서비스, 환경복지 측면이 더 크고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국토 자체가 임업에 맞지 않는 환경을 타고 났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안 되는 산업을 억지로 할 이유는 없다. 임업은 극소화 시키고 국민들이 쾌적하게 잘 살 수 있는 환경복지로 나가는 게 기본 방향이 돼야 할 것이다”며 산림청을 농림축산식품부 내 임업국이나 과로 흡수하고 나머지 업무를 환경부 자연환경관리·생태계관리, 문화재청의 자연환경관리와 통합해 하나의 새로운 부처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윤여창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는 “이산화탄소 흡수를 위주로 산림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치유, 수자원 보전, 야생동식물의 서식공간으로서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금 산림청에서 하는 탄소흡수량을 늘리기 위해 벌채 시기를 짧게 하고 빨리 자라는 나무를 새로 심는다는 전략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은 탄소를 빨리 흡수하는 숲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중년의 나무를 베어내고 어린 나무를 새로 심는 것은 그간 산림녹화로 축적된 탄소가 일시에 대기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지는 못한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나무를 더 오랜기간 자라게끔 잘 키워줘야 한다”며 현재 산림청 정책 방향엔 부정적인 견해를 비쳤다. 그럼에도 윤 교수는 “산림청 해체가 답은 아니라고 본다. 산림이 주는 혜택, 산림이 국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조직을 없애는 것보다 기능을 잘할 수 있도록 조정해주고, 정책을 잘 만들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며 산림청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새로운 정책을 수립한다면 한 번 기회를 줄 것을 당부했다. 지속되는 논란에도 산림청이 현 정책을 고수할 경우에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진 중인 ‘기후환경부’ 격상안과 연계해 산림청을 ‘기후환경부’로 이관하는 방안, 차기 정권에서 환경부 산하로 이관해 ‘산림공원청’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통해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산업으로서의 임업으로 환골탈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대중 정부 때 산림청의 환경부 이관이 논의되다 무산된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 산림청은 너무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적어도 환경부로 이전하면 기본 취지부터가 달라질 테니 이참에 환경부로의 이관을 재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며 식품생산과 농촌주민 소득 증대에 초점이 맞춰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서 환경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적극 추천했다. 이상귀 한국임업인총연합회 정책실장은 산림청 해체론과 관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오히려 청에서 부처로 승격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산림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우리나라 산림은 1/4이 공익용 산지로 수원 함양, 자연환경 보호, 산림휴양을 위한 곳으로 지정해서 임업인들이 재산권 행사를 아예 못하는 곳이다. 나머지는 임업활동을 보장한 임업용 산지다. 사람들이 목재를 사용해야 하니 나무를 베어서 쓰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목재의 83%를 수입해서 쓰는 실정”이라며 벌채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어 “임업 현장에서는 나무를 심고 40~50년마다 벌채를 한다. 40년 키워 팔아도 100만 원 받기가 어려워 거의 수익이 나지 않는다. 나무를 베면 반드시 거기에 다시 나무를 심어야 하고, 나무를 벌기령에 맞춰서 벨 때조차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논란이 생기면 벌채 허가를 잘 안 해줘 어려움이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산림을 보존해야 하는 곳이 있고, 적극 관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런데 환경부 관할 국립공원은 산불예방, 병해충관리, 종다양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 등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산림경영 관점에서 바라보는 산림청과 환경 측면에서 바라보는 환경부의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지, 환경부로 넘어가는 건 안 될 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아울러 전국 산림의 67%가 개인 소유인 사유림이란 점을 강조하며 ▲아무런 보상 없는 공익용 보전산지 지정 확대 반대 ▲자율적인 임업활동 보장 ▲사유림에서의 탄소흡수, 자연환경 보전 등의 공익적 기능이 중요하다면 임업인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유망 기후적응 수종으로 백합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조림적지 및 한계권역 설정 연구에 착수한다. 산림과학원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적응 수종 개발·적용 연구를 위해 전국적으로 조성된 백합나무 조림지 생육 특성을 평가하고, 백합나무 경제림 육성을 위한 조림적지 및 한계권역 설정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백합나무는 가구재·내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생장이 빠르고 환경 적응성이 우수하며, 탄소흡수능력이 뛰어난 게 특징이란 것이 산림과학원 설명이다. 25년생 백합나무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1㏊당 10.8톤으로 소나무·잣나무 등 다른 주요조림 수종에 비해 1.2~1.7배 높다. 백합나무는 우리나라 기후풍토에 잘 적응하고 생장이 우수해 2000년대 초부터 전국에 많이 식재됐으며, 특히 2008년 산림청에서 추진한 바이오순환림 조성 사업의 주요 수종으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조림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백합나무는 한·건풍에 약해 온대북부 산악지역과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동사면의 경북·강원 일부 입지에서 생장이 저해되는 현상이 관찰돼 우수한 생장특성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생육권역별 조림적지를 설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백합나무 조림적지 및 한계권역 설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자 산림청·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한국포플러 속성수위원회 등과 연구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 12일 충북 충주시와 경기 양평군의 백합나무 조림지에서 ‘백합나무 조림적지 및 한계권역 설정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동시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백합나무 자생지 생육특성 ▲백합나무 적응 관련 국내외 연구현황 ▲백합나무 조림 적지 및 한계지 설정 방법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또한 백합나무 조림 실패지와 성공지에서 조림적지 및 한계지 판정을 위한 ▲임분 개황 ▲입지 ▲백합나무 생육·적응 특성에 대한 조사와 검토가 이뤄졌으며, 이곳에서 확립된 조사 방법은 다른 지역의 표준 조사 지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인식 임목자원연구과장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탄소흡수 및 생장이 우수한 기후적응 수종의 육성 및 보급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백합나무 같은 유망수종의 지속적 육성과 체계적 보급기준을 마련해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올해 잠원·이촌한강공원을 비롯한 한강 전역에 7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한다. 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도심에 필요한 생태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7만 그루의 나무를 한강공원에 식재해 ‘한강숲’ 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한강숲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지난해까지 총 108만 그루의 나무를 한강공원에 심었다. 올해는 3만 그루를 잠원·이촌한강공원에 심고, 한강 수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숲’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녹음과 나무 그늘을 제공하는 ‘이용숲’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과 생태학습원 주변에 약 1만 5000그루, 이촌한강공원 동작대교 인근과 서빙고놀이터 주변에 약 1만 5000그루가 식재된다. 이를 위해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7월 숲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 한강숲’ 사업을 통해 5000그루, ‘녹지식재사업’을 통해 3만 5000그루가 심어질 예정이다. 시민참여 한강숲은 민간기업·시민단체가 기부하는 경우와,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 캠페인을 통해 4인 이하의 시민이 개별적으로 참여해 나무를 심는 경우를 포함한다. 녹지식재사업은 한강공원 내 놀이터와 운동시설 주변의 경계목과 그늘목을 심는 것으로, 시민 이용시설 정비 시 함께 진행한다. 특히 계절과 관계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소나무·낙우송 등 미세먼지 저감의 효과가 우수한 나무와 하천구역 내 식재 권장 수종 위주로 식재할 방침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은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밑으로 가라앉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김상국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숲 조성을 통해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하고, 맑고 깨끗한 서울시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강숲을 통해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치유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전시가 정책제안 플랫폼인 ‘대전시소’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이색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시는 ‘대전시소’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라는 주제로 17일부터 한달 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2050년 순탄소배출량 제로화’를 선언하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0% 감축과 순배출량 제로달성을 목표로 건물·수송·에너지·시민협력·도시숲 조성 부문의 핵심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인 ‘기후변화대응 범시민협의회’를 발족하고, 탄소흡수원인 녹지확충을 위한 ‘생활밀착형 도시숲 1000개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지용환 시 시민공동체국장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있어야만 실현될 수 있다”며 “이번 공론장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공감하고, 다각적인 탄소중립 실현 아이디어가 발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임묵 시 환경녹지국장은 “기후위기라는 지구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사회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다”며 “지역사회의 모든 주체가 행동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정책 마련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참여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대전시소의 ‘시민토론’과 ‘대전시가 제안합니다’에 다양한 주제의 공론장을 마련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푸릇한 조선왕릉 숲길 11곳이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부터 내달 말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11개소를 개방하고, 숲길 산책과 놀이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 파주 삼릉 ‘작은 연못’ 숲길 ▲ 서울 태릉과 강릉 ’노송‘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로 총 3개소다. ‘복자기나무’ 숲길은 정비기간 연장 등으로 인해 내달 1일 개방 예정이다. 또한 조선왕릉 숲길 내에 조성을 완료한 ▲서울 태릉과 강릉 ‘어린이 마당’ ▲서울 헌릉과 인릉 ‘오리나무 숲길과 쉼터’▲화성 융릉과 건릉 ‘들꽃 마당’ ▲남양주 사릉 ‘초화원 쉼터’ ▲여주 영릉과 영릉 ‘두름길 쉼터’ 등 다양한 휴게공간을 개방한다. 문화행사로는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와 구리교육문화원과 함께 동구릉·사릉 숲길 치유 프로그램 ‘숲길 산책 쉼’을 내달 3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구리 동구릉과 남양주 사릉의 숲길에서 진행되며, 동구릉의 경릉부터 양묘장까지의 숲길·사릉의 능침 뒤편 소나무길에서 시 낭송·오카리나 연주 감상·명상하기 등 특별한 체험 시간이 포함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동구릉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노원문화원과 함께 태릉 능침, 그늘집, 숲길 등 태릉 일원을 무대로 ‘역사와 함께하는 태릉·강릉 숲속 놀이터’를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운영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 대상으로 태릉·강릉 역사해설과 숲 체험 등 자연 속 휴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노원문화원 홈페이지에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태릉으로 문의하면 된다.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하반기 개방을 목표로 ▲구리 동구릉 전통조경학습장 ▲남양주 광해군묘 숲길 ▲고양 서오릉 창릉 숲길 ▲파주 장릉 생태 숲길 등 조선왕릉 내 5개소 숲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늙은 나무를 베고 어린 나무를 심겠다는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벌목 사업을 강행하는 산림청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신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에 대한 환경단체의 비판이 쏟아지자 지난 4월 29일 후속 브리핑을 내고 지난 10일 국회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적극 반박에 나섰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산림청의 해명에도 ‘탄소중립 빙자한 벌목정책’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사회적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며 그동안 산림청이 주장한 내용을 토대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계획 관련 입장문을 12일 발표했다. 먼저 환경운동연합은 “경제림 중심 산림경영은 탄소흡수 기능 증진이 아닌 벌목 확대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산림청이 탄소중립을 위해 30년간 국내 산림에 26억 그루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은 신규·재조림 사업이 아닌 기존에 하던 산림경영사업 확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2018년 이래 경제림 육성단지에서 매년 약 2900만 그루를 심어왔다. 26억 그루 계획에 의하면 2050년까지 매년 8600만 그루를 심어 그 규모가 총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운동연합은 “26억 그루를 신규·재조림 사업으로 늘린다면 산림청의 계획은 환영받아 마땅하겠지만 실상은 경제림의 40%를 차지하는 90만ha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모두 베어내고 새로 어린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체 산림의 36.9%를 차지하는 경제림 중 13%에 해당하는 공익용산지는 사업에서 제외하고, 74%에 해당하는 임업용 산지는 천연림이 얼마나 분포하는지 공개하고 철저한 생태조사를 통해 생물다양성 가치를 평가해 그에 따른 보전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또한 사유림 산주들이 제공하는 산림생태계서비스의 공익적 가치를 측정해 가치액에 상응하도록 보상하는 ‘산림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또는 ‘탄소배당제’ 도입을 제안했다. 두 번째는 “탄소흡수량 계산과 영급불균형은 편향된 주장”이란 지적이다. 국제학술지·단체 등은 잘못된 방식의 경제림 식재 등은 오히려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및 생물다양성 감소와 경관 등에 악영향 끼칠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숲이 고령화되면서 탄소흡수율은 저하될 것으로 보는 산림청의 2050년 산림흡수량 전망치는 객관성의 부재 및 과다하게 전망돼 있다”며 외부검증을 요구했다. 또한 “산림의 탄소흡수량뿐 아니라 탄소저장량에 대한 평가,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변화 등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영급은 나무의 나이를 10년 단위로 구분하는 산림용어로 우리나라 영급구조는 6영급으로 돼 있다. 산림청이 비교자료로 이용하는 독일의 영급구조는 20년 단위로 9영급까지 분류돼 100년이 넘는 숲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림청은 30년 이상 된 나무가 전체 산림의 70% 이상을 차지해 ‘영급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숲이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산림청이 말하는 ‘늙은 나무’는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4영급에 해당하는 31~40살의 청년림이다. 녹화사업 이후 40~50년 동안 숲에서 자연 천이가 이뤄지면서 다양한 나무들이 혼재해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도 밝히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숲의 존재 이유는 탄소 흡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연의 오래된 산림은 생물다양성의 원천일 뿐 아니라 탄소를 장기간 저장·격리하고 기후변화 영향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대규모 벌목은 탄소저장량을 크게 낮추고 산불, 산사태와 같은 기후 관련 위험에 취약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 번째로 “산림청이 2050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확보하겠다는 3400만 톤은 상당 부분 부풀려진 수치”라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현재 4560만 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림이, 2050년에는 1400만 톤밖에 흡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기존 산림을 베고 새 나무를 심어서 국내 산림의 흡수량을 2070만 톤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다. 그러나 이 2070만 톤이 모두 산림청이 새로이 확보하는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지적이다. 2070만 톤 중에는 해당 사업과 별개로 원래 그 자리에 존재하던 산림의 흡수량이 상당히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에 “산림청이 2050 탄소중립 계획의 일환으로 제시한 탄소흡수량 수치는 다른 부문의 탄소감축량 수치와도 긴밀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그 근거와 계산식에 있어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산림청이 탄소중립을 빙자해 30년 이상 된 나무에 ‘늙은 나무’라는 낙인을 찍어 벌목 사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에 규탄한다”며 “기후위기에 진정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려는 노력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창녕군이 100대 명산 화왕산 자락에 ‘치유의 숲’을 조성해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군은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공간으로 100대 명산 화왕산 자락에 ‘치유의 숲’ 조성을 준비한다고 10일 밝혔다. 화왕산 치유의 숲은 공모사업으로 총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암면 감리 산61-1번지 군유림 일원에 65㏊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치유의 숲은 치유센터·숲길·휴게시설 등 이용시설과 전 세대를 대상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금년 상반기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조성부지 일원에는 목재문화전시실과 목공예 등 다양한 목재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재문화체험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52억 원을 확보했다. 현재는 설계공모 등 사전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인근 화왕산자연휴양림에는 휴양관, 숲속의 집, 야영데크, 바베큐장, 다목적 놀이시설,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다. 군은 화왕산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과 기존에 조성된 자연휴양림, 산림욕장을 중심으로 고암면 감리 일원을 산림복지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100㏊에 이르는 산림복지단지는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산림휴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용객들에게 군의 생태·문화자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대로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강원도 고성군이 동해바다, DMZ, 백두대간이 어우러진 북부권의 산림 휴양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DMZ 평화 ‘국립 자연휴양림’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군은 ‘국립 자연휴양림’을 유치하기 위해 2019년 산림청과 국립자연휴양관리소에 조성을 건의한데 이어 2020년 6월 산림청장 방문시 조성을 재건의했다. 현재는 도와 협력해 산림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자연휴양림은 지난 2015년 산림청이 고시한 고성군 장신리 일부에 30~50㏊ 규모로 조성되며, 유치될 경우 예산은 국비 86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장신리는 마을관리 유원지와 유아숲체험원 및 자연학교와 연접돼있으며, 칡소폭포 주변 낙엽송 조림지·건전한 숲·아름다운 장신리 계곡·국유임도 및 소똥령숲길에 둘러싸인 지역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광과 연계한 산림자원 활용가치 창출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고성을 찾아 힐링할 수 있도록 2015년 지정 고시 이후 지연되고 있는 국립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보령시 도유림 내 각각 수종별 기능을 부여해, 12만 그루를 식재한 ‘4가지 테마 숲’이 조성됐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도유림 내 50㏊ 규모에 4가지 테마로 이뤄진, 지역 특화 명품 숲 조성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4가지 테마로는 ▲밀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 등 지원을 위한 ‘밀원수림’ ▲목재 생산과 산림 휴양 기능을 갖는 ‘편백나무숲’ ▲밀원수면서 약용으로 활용 가능한 ‘헛개나무숲’ ▲꽃 축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특화 숲’ 등이다. 이번 조림지에 심은 나무는 아까시나무·편백나무·헛개나무 등 경제수와 산수유나무·산딸나무·산사나무 등 지역 특화 수종으로, 총 12만 그루에 달한다. 특히 각각 수종별로 기능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며, 향후 성과 분석을 통해 연차적 계획으로 확대하고 도를 대표하는 숲으로 조성·관리할 방침이다. 서도원 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이번에 조성된 테마별 명품 숲은 향후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례를 모범사례로 관리해 시·군에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리산둘레길 등 4개 숲길이 첫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상징성, 대표성이 높아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일부터 국가숲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숲길이란 등산·트레킹·레저스포츠·탐방 또는 휴양·치유 등의 활동을 위하여 산림에 조성한 길과 연결된 산림 밖의 길을 포함해 말한다. 이번에 국가숲길로 최초 지정한 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대관령숲길 등 4개 숲길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전라북도(남원시), 전라남도(구례군), 경상남도(산청·함양·하동군)의 지리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289㎞의 둘레길로 지리산자락의 수려한 산림경관과 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두대간트레일은 강원도 인제·홍천·평창·양구·고성군 지역에 있는 206㎞의 숲길로 100대 명산인 방태산·대암산·점봉산 등 수려한 산림경관이 일품이다.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73㎞의 둘레길로 타원형의 분지지형에 어우러진 1000미터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림경관과 6·25전쟁, 남북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대관령숲길은 강원도 영동과 영서의 관문인 대관령에 위치한 103㎞의 숲길로 아름드리 금강소나무림, 양떼목장, 동계올림픽개최지, 대관령자연휴양림·치유의 숲 등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표준화된 품질체계에 따라 운영·관리 지침서를 마련하고, 민·관 운영·관리 협의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국가숲길 안내소, 숲길등산지도사, 유지관리 등 숲길사업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숲길체험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적인 숲길 중 품질이 높고 운영·관리체계를 갖춘 숲길에 대해 숲길관리청의 지정신청을 받아 연차적으로 지정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숲길 지정제도는 산행인구 증가에 따른 숲길의 훼손을 방지하고 더욱 품질 높은 산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도입했다. 국가숲길은 기존 숲길 중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하게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나무가 생태계 안에서 각종 생명체와 서로 공생하며, 숲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나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재목이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우리 주변에서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것은 숲이고, 그 숲은 잡목이 중심을 이룬다” 신간 『나무의 일생, 사람의 마음』은 시공간적으로 제한된 강의실이 아니라, 막히지 않고 뻥 뚫린,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는 현장에서 이뤄졌다. 저자는 자연생태계를 발로 직접 뛰면서 바로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숲과 잡목의 생태에서 각종 짐승과 곤충과 사람이 서로 어우러져 주고받으며, 공생하는 것을 보았고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시시각각 들어오는 모든 것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생명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죽어 있는 것이 있고, 발랄함이 있는가 하면 초라함이 있다. 자연을 삼라만상이라고 한 것처럼, 삼라만상이 만들어내는 제품은 하나하나가 걸작품이다. 이 책은 저자가 현장에서 오감으로 얻은 지혜와 관찰의 산물 그 가운데서 나무와 사람을 자연생태계의 한 현상으로 비교·관찰함으로써, 사람과 나무의 관계를 통찰한 데서 나온 사색의 열매다. “나와 너는 있는 세계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다. 나와 너의 만남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무와의 만남도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롭고 늘 우주를 꽃피우고 있다” 이러한 문장들은 저자의 눈과 귀로 들어온 것들을 다시 한번 머리와 가슴으로 되새김질해서 만들어낸 것들이다. 글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 속으로 빠져들며, 흔히 말하는 ‘힐링’이 이뤄진다. 책을 읽고 나면 생각하고 되돌아보는 것이 억지가 아닌, 저절로 마음을 조절하게 된다. 이것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고, 그것은 나무가 생태계 안에서 숲을 이뤄가는 과정이다. 이 책의 저자 신준환은 서울대학교 농대 임학과에 들어가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후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생태·산림환경·산림보전에 관한 연구를 하며, 기후변화협약·생물다양성협약·사막화방지협약에서 정부 대표와 전문가로 활동하며, 국립수목원장을 끝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쳤다. 현재는 동양대학교와 원광디지털대학교 등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사단법인 생명의 숲’ 공동대표로 봉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시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단지와 주거공간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하는 석남녹지에 2022년까지 ‘탄소중립 숲’을 지속 확충한다. 시는 석남동 신현중학교 인근 석남녹지에서 ‘탄소중립 숲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고 30일 밝혔다. 시와 한국합판보드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현 서구청장 ▲최병암 산림청장 ▲정연준 한국합판보드협회장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최소 인원이 참석해 7년생 편백나무 100주 식수행사만 간략히 진행했다. 이번 ‘탄소 중립의 숲’이 조성되는 석남녹지는 총사업비 1200억 원이 투입된 폭 100m·길이 2.4㎞·총면적 23만8503㎡의 완충녹지로, 지난 2004년부터 4단계에 거쳐 조성이 추진돼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자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숲이 조성되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나무가 흡수·저장함으로써 주변의 산업단지와 대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정화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시는 석남녹지에 2022년까지 도시바람길 확산숲,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등으로 녹음을 더해 지역 주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숲을 지속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동일한 양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만큼 도시숲 등과 같은 탄소 흡수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의왕도시공사가 QR코드로 휴양림 내 선정된 5곳에서 동영상을 통해 숲 해설과 숲 놀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비대면 ‘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의왕도시공사는 지난 29일 내달 1일부터 휴양림 이용객들을 위한 산림서비스로 비대면 숲 프로그램 ‘핸드폰 들고 떠나자 바라산 비대면 QR여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활동이 부족해진 이용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마련한 비대면 숲 프로그램으로, 휴양림 체크인 데스크에 비치된 프로그램 지도를 소지한 후 QR코드 해당 지점에서 모바일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해 해설 동영상을 재생하면 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휴양림 내 선정된 ▲사방댐 ▲갈림길 ▲잣나무 생태학습장 ▲데크계단 ▲유아 숲 체험 등 5곳에서 동영상으로 숲 해설과 숲 놀이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대면 산림교육 프로그램으로 ▲목공예 ▲유아 숲 ▲산림치유 ▲숲 해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은 희망자는 바라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휴양림 관계자는 “비대면 QR코드 숲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체험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며 “이용객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년 상반기 광주광역시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24만여㎡ 규모에 완공되는 ‘광주시립수목원(이하 시립수목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무등의 사계와 남도의 멋, 광주다움을 품은 시립수목원이 조성 예정지 지정 13년 만인 내년 5월에 탄생한다고 밝혔다. 시립수목원이 조성되면 남도에 자생하는 식물이나 무등산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수종들을 연구하고 유전자를 보존·증식할 수 있게 된다. 또 시민들은 도심 속 수목원에서 다양한 숲길을 걷고 힐링하며,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직접 관찰하고 살아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립수목원은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에 총 사업비 470억 원을 투입해 24만6948㎡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해 4월 착공해 현재 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진행하고 내년 5월 조성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공립수목원이 없어 지역 수종들을 연구하기도 어려웠고, 시민들도 남도의 특색을 지닌 산림·정원·온실수목원 등의 체험을 향유할 수 없었다. 시립수목원 조성은 지난 2009년 조성 예정지 지정 이후 지지부진했으나 민선 7기 들어 급물살을 탔다. 시립수목원은 ▲환영의숲 ▲무등산사계숲 ▲미래건강숲 등 주제별로 3개 숲으로 구분해 조성된다. 환영의숲은 시민들이 들어오는 진입부에 위치하며, 방문자센터·전시온실·전통정원 등을 설치해 남도의 멋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무등산사계숲은 무등산을 상징하는 천왕봉·지왕봉·인왕봉을 형상화한 잔디마당과 남도테마정원을 배치해 남도의 볼거리 및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은 향기·자생·약용식물원이 들어서 일상생활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도심 속 치유공간을 제공한다. 미래건강숲은 기후변화·지구 온난화 등 기후환경 변화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다양성 연구원·유전자 보전원·유전자 증식원·묘포장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지역 수목유전자의 생태적 가치를 연구하고 생물 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시는 지난 20일 산림청·한국수목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심 속 산림문화·휴양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았다. 시립수목원은 당초 계획됐던 62㏊에서 24㏊로 규모가 줄었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주변 국유림 내 산림사업과 연계한 이용 공간 확대가 가능해졌다. 산림청은 올해 도심권역 산림사업으로 사방댐 설치사업·도시숲 조성사업·임도사업·숲가꾸기 사업을 광주시립수목원 주변 국유림에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수목원의 식물유전자원 수집 및 교류와 축적된 노하우·기술·정보 지원도 가능해져 최적의 조건에서 생태 환경을 지켜내면서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으로 시립수목원 조성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시립수목원 중앙을 흐르는 수춘천을 자연친화적인 하천으로 정비하는 등,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태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남주 시 환경생태국장은 “시립수목원은 도시형 수목원으로써 수목 유전자원 보존뿐만 아니라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의 역할·휴식공간·교육·미관을 모두 즐기는 열린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방문객들이 자주 찾아보고 싶은 수목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부산시가 도심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100억 원을 들여 10.5ha에 2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부산시는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생활권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 쾌적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속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꼽히는 도로변, 산업단지 등에서 도심으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조성하는 숲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당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으로 에스프레소 한 잔 양과 같다. 경유차 1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약 47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도시숲을 조성할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부산시으 설명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사상공단, 녹산공단, 금사공단, 화력발전소 등 8곳에 7.7ha에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올해는 ▲강서구 명지 교통광장 ▲명지 국제신도시 완충녹지 ▲경부선 철로변 ▲감천항 ▲화력발전소 주변 ▲정관산업단지 주변 ▲명례산업단지 주변 ▲감만부두 등 8곳에 100억 원을 투자해 10.5ha에 25만 그루의 수목을 식재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도시림 심의 등 행정절차를 이행했으며, 4~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숲 조성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해남군이 착공 5년만에 ‘치유의숲’ 조성을 완료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과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군은 지난 22일 흑석산 자연휴양림에 위치한 ‘치유의 숲’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개장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한, 30여 명의 최소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치유의 숲은 흑석산 일원 50㏊ 참나무 군락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3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2015년부터 사업에 착공한 치유의 숲은 치유센터와 프로그램실 각 1동을 비롯해 산책로와 2㏊ 면적의 치유정원 등이 조성됐다. 치유센터는 이용객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등 이용객들의 쉼의 공간으로 이용되며, 각종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치유의 숲은 음이온 발생량이 많은 참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740m의 무장애 데크 길과 350㏊ 흑돌길이 조성돼, 휴양객들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양림의 기능을 살려 건축물을 최소화하고 숲의 생태와 자연환경을 보존해 조성된 치유의 숲은 ‘2020년 전라남도 친환경 디자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명현관 군수는“코로나 이후 숲 자원의 중요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흑석산 치유의 숲이 자연휴양림과 유아숲체험원과 연계해, 명실상부 복합 산림치유단지로서 산림관광과 휴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산림치유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으로 ▲산림욕에서 몸풀기 체조 ▲숲길 걸으며 숲해설 듣기 ▲숲향기 느끼기 ▲숲에서 햇빛 샤워하기 ▲물에 발 담그고 세족하기 ▲참나무 체험하기 ▲숲속 요가나 명상 등 산림을 통한 스트레스 회복과 힐링을 제공한다. 코로나19상황에서 생활 속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할 예정으로, 산림치유프로그램 참여자 흑석산 치유의 숲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체험료는 5000원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탄소중립을 명목으로 전 국토의 72%에 달하는 산림의 나무를 제거하겠다는 산림청의 대규모 벌목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앞에서 산림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산림청은 4영급 이상 된 ‘늙은’ 나무는 탄소흡수량이 급격히 떨어져 국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베어내겠다 선언했다. 2018년에는 산림이 46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는데, 2050년에는 흡수량이 1400만 톤까지 떨어진다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나무 영급별 탄소흡수량 계산을 근거로 한 주장이다. 그러나 2008년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100년이 넘은 숲에서 바이오매스 축적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시기는 300년이 넘어가는 숲이다.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인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산림청의 논리는 이 그래프에서 초기 20~50년 정도 데이터로 국한된다. 이때 단기간 바이오매스 축적량이 증가하다 얼마간 평행을 이루는데, 이는 자연 상태에서 밀생하던 수목들이 서로 경쟁하다 급격히 도태되는 시기와 일치한다. 산림청은 마치 이 평형이 지속될 것처럼 해서 30억 그루 프레임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산림청의 벌목정책은 불과 3년 전 자신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와도 배치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18년 크고 오래된 나무가 높은 탄수흡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생태역사의 살아있는 화석’이라 극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큰나무와 일반 크기 나무의 연평균 탄소흡수능 차이는 ▲1990년대 27.5㎏ ▲2000년대 29.4㎏ ▲2010년대 35.8㎏로 나타나 최근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큰나무의 지속적인 탄수흡수능 증가를 의미한다. 또한 이들은 “큰나무들은 산림생태계의 고유성, 자연성, 역사성 등을 담보하는 소중한 산림자산으로 보전 가치가 아주 높다”고 평가했었다. 정명희 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탄소를 가두는 최대의 흡수원인 갯벌을 복원하고 4대강을 재자연화하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더 이상 인간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나무를 약탈하는 이런 방식의 정책은 마땅히 폐기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린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담당 활동가는 “산림청은 인도네시아 천연열대림 파괴 및 인권침해에 연루된 한국 기업에 수십억 원대의 융자를 지원해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탄소중립을 명분으로 국가 차원에서 다른 나라의 멀쩡한 나무를 베고, 경제림을 심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겠다는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REDD+)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산림청이 온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들려는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나라의 멀쩡한 산림마저 탄소 장사 수단으로 이용하려하는 것을 결코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세계 시민사회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인간의 산업, 경제, 소비 활동에서 대대적인 변화 없이 멀쩡한 나무를 베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산림청의 계획은 벌목으로 돈벌이하려는 행위에 지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 기존 안 전면 철회 및 수정과정에 시민사회 참여 보장 환경운동연합 벌기령 조정 금지 ▲‘2050 탄소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 기존 안에 포함된 벌채 예정지, 해당 지역 생태조사 계획 여부, 신규 조림 예정지, 조림 수종, 목재 판매 임업 회사 정보 등 해당 계획 공개를 산림청에 제안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기도가 버스 인프라 시설의 유동인구를 분석해 개선해야할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산과 휴양림의 이용 현황 데이터를 분석해 산림정책 수립에 활용한다. 도는 주요 도정 현안에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하는 ‘수시 데이터 분석 사업’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도는 생활·환경·경제 등 도정 이슈 사항에 대해 7건의 분석 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1~2개월 내 단기간 집중 분석으로 정책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과제로 버스터미널·환승센터·정류소·쉘터 등 버스 인프라 시설 3만여 개에 대한 분석을 추진한다. 이에 ▲버스 시설물 정보 ▲시간대별·일별·월별 사용인원 ▲주변 유동인구 등을 분석해 버스 인프라 시설 지수를 도출하고, 버스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한 버스 정책 추진에 반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실내 시설을 벗어나 집 근처 산이나 휴양림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도민의 산림 이용에 대한 분석도 추진한다. 도내 산림 이용객 현황·추이·이동거리 등을 분석해 도내 산림 유형을 분류하고 ▲산림 정상 주변·사찰·휴양림·수목원 등 주요 이용 위치 분석 ▲트래킹·등산·휴식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도민 산림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연말까지 도정과 사회 이슈 등에 따라 적절한 분석 과제를 발굴하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도정 정책에 즉시 반영하는 등 도민 체감 행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도민 생활과 도정 주요 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분석에 초점을 뒀다”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도록 도정에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광주광역시·한국수목원관리원이 광주시립수목원과 산림사업을 연계해 쾌적한 산림휴양·문화공간 제공에 나선다. 세 기관은 광주광역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도심권역 산림사업과 광주시립수목원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광주광역시 내 산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도심권역 산림사업과 광주시립수목원을 연계해, 국민에게 쾌적한 산림휴양·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광주시립수목원과 도심권역 산림사업 연계 추진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숲 생활환경 개선 기능 강화 ▲산불·산사태·병해충 등 산림재해 적극 예방 ▲생물종다양성 증진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의 수집 및 교류 ▲산림문화·휴양 등 복지서비스 확대 등 산림의 공익적 혜택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세 기관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으로 광주시립수목원을 중심으로 주변 국유림을 활용한 도시숲 조성 등, 도심권역 산림사업을 연계한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거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다양한 도심권 생활형 산림사업 추진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일반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회복할 수 있도록 산림자원 고유의 가치를 전략적으로 서비스해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시민의숲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숲 현장’ 프로그램인 ‘2021 숲문화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시는 양재 시민의숲에서 시민들이 숲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숲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오는 24일부터 11월6일까지 월1~2회 시민의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숲문화아카데미는 ▲숲해설&산책 ▲숲가꾸기체험 ▲생태드로잉 워크숍 ▲북토크 등, 시민과 함께 숲의 가치를 직접 생생하게 체험하고 느끼며 나눌 수 있는 9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시작일인 24일에는 ‘우리가 숲을 잘 바라보는 방법’ 이란 주제로 산림전문가 김석권 박사의 현장 강연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며, 현장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유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숲을 관찰하며 숲 속의 나무와 풀 등을 그려보는 ‘생태드로잉’ ▲숲에서 재료를 찾아 요리하는 ‘온라인 요리 클래스’ ▲나무 가지치기 등을 배우는 ‘숲 가꾸기 체험’ ▲숲 속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숲 플레이리스트’ 등으로 시민들이 평소 경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숲 관련 주제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생명의숲과 함께 개최하는 ‘숲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숲 현장’ 프로그램으로, 직접 참여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프로그램도 병행해 운영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와 시민의숲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미애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일상에서 숲과 함께 힐링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민의숲과 함께하는 숲문화아카데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