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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부산도시공사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2 부산조경정원박람회’ 행사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박람회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조경협회가 주관하며, 15개의 정원 작품과 꽃길, 포토 존 등 다양한 전시물을 ‘전시 존’에서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조경 분야 우수기업들이 조경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관련 상품의 상담과 구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조경 50주년 기념 세미나와 조경학과 졸업 작품전, 손바닥 정원 경진대회, 컵 정원 만들기 등 시민과 조경인이 함께하는 행사들도 진행된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 차나무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는 ‘BMC가 만드는 도심 속 녹색 랜드마크’를 주제로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홍보 부스는 주요 조경사업에 대한 홍보판과 포토 존을 기획·전시해 공사 조경사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부산도시공사는 공사의 행복주택, 임대주택,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주택 등에 대해 해당 업무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진행하는 ‘맞춤형 BMC주택 상담서비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행사 부스에서는 사진을 찍어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포토이벤트, 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바람개비 만들기, 풍선 만들기 등의 체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부산의 그린인프라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앞으로도 일상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녹색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2023년 제11회 경기정원문화 박람회가 ‘평화(平和), 평화(平花) 정원으로 광명하다’를 주제로 경기 광명시 새빛공원에서 개최된다. 시는 지난 14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2023년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 경기도 및 광명시 담당 공무원과 정원, 조경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결과를 최종 점검하고 2023년 시 새빛공원에서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주제와 추진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제11회 경기정원문화 박람회의 주제는 ‘평화(平和), 평화(平花) 정원으로 광명하다’이며, 부제는 ‘꽃 속에서 피어나는 평화’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심신을 회복하고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평화의 정원, 생활 속 꽃피우는 정원을 통하여 나날이 발전하는 시를 기본계획에 담아냈다. 시는 이번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마중물로 시가 정원 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 마을 정원이나 거리 정원을 조성하고 시민과 기업 등이 함께 정원을 가꾸는 등 정원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박람회장인 새빛공원은 호수와 숲, 정원이 어루러지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시에서 개최되는 만큼 광명시민과 시민정원사, 마을공동체가 함께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한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서 함께 박람회를 만들고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내년 상반기부터 새빛공원 기반조성 및 경관조성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2023년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문화 확산 및 정원문화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경기도와 도내 시군이 함께 주최하는 박람회로 내년 10월에 시 새빛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2022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는 어제 43만 명의 인파가 오고 간 가운데 폐막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7일부터 열흘간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가을에 더욱 아름다운 세종중앙공원의 정취를 보여줬다. ‘2022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에서 진행한 ‘코리아가든쇼’는 지난 2014년부터 실력 있는 정원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코리아가든쇼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들이 참여해 일상 속 정원을 표현한 수준 높은 작품들을 출품했고, 세종중앙공원 내에 전시함으로써 일반 관람객들의 시선의 지평을 넓혔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 전문 작가 외에도 세종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성한 시민정원과 반짝 정원 콘테스트, 오픈 가든 페스티벌 등 정원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박람회장은 음악에 맞춰 반응이 가능한 LED와 전구를 통해 별빛 정원과 수상정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가을 운치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배경으로 피크닉 콘서트, 아름다운정원콘테스트 사진전, 가든 시네마 등 정원산업박람회의 주제와 세종중앙공원 풍경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계 행사로는 세종축제, 전국노래자랑, 조경가드닝대회, 세종전의묘목축제, 대한민국정원식물 전시품평회, 한국분재대전, 목재페스티벌, 드론경기대회, 낙화놀이 등이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전국 60개의 기업과 지역 155개 농가·기업이 판로 확보를 위한 홍보의 장으로 이번 박람회를 활용해 산업 박람회로서의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중부권 최대 정원 관광 도시 구축을 위해 중앙공원을 정원 콘셉트로 조정하고, 지방 정원 등록 운영과 국가 정원 승격 등 단계적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상에서도 다양한 정원을 접하도록 민간정원과 아름다운 정원을 발굴하고, 생활밀착형 정원 등을 꾸준히 조성, 정원산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세종시의 우수한 정원 산업을 전국에 알리고 정원 산업과 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시를 전 국민이 찾아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의 정원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1회월드그린시티어워즈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친환경적 생활’ 분야를 수상했다(사진=순천시 제공)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제주에서 열린 제1회 월드그린시티어워즈에서 세계 각국의 도시를 대표해 ‘사회통합을 위한 친환경적 생활’ 분야의 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은 도시가 직면한 기후변화 등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생태계의 힘을 키우는 노력을 인정받은 성공사례를 국제 타 도시에 확산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순천시 외에도 프랑스 파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같은 상에 선정됐으며 특히 순천시의 ‘순천만습지 복원 사례’가 전 세계의 이목과 관심을 끌어 21세기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원 도시의 표본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14개국 18개 도시의 주요 국제기구 인사와 정부 관계자와 시민사회 대표들이 참석해 전 세계적 관심사인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도시 캠페인이 진행됐다.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의 한 축이 될 것이라 확신하다”며, “향후 국제 정원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이러한 기조를 유지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자생과 공존의 능력, 식물이 갖는 가장 위대한 힘” 유충헌 작가는 잎의 일생을 통해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혼자 도드라지는 것이 아닌 여럿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의 섭리를 이파리로 형상화해 정원에 풀어냈다. 식물은 새싹을 틔움으로 세상 밖으로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어린잎(싹)으로 시작해 생장한 후 낙엽을 떨어뜨려 대지의 자양분을 만들어 주변 식물의 생장을 돕는다. 작가는 이러한 식물의 자생과 공존의 능력을 “식물이 갖는 가장 위대한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정원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은 바닥에 떨어져 흙에 묻혀있는 낙엽을 연상케 하는 갈색 톤으로 계획했으며, 부패하는 모습은 부식된 코르텐강의 입면을 통해 구현했다. 또한 코르텐강 곳곳에 비워진 경계의 창을 통해 식물의 다양한 경관을 감상하도록 했다. 작가는 가을, 겨울에는 낙엽을 의미하는 붉은 코르텐강이 돋보이도록 하고 봄, 여름에는 주변 식물이 자라서 코르텐강이 부분적으로 가려지도록 의도하여 사계절 변화하는 공존의 순환과정을 표현했다. 잎맥의 순환을 형상화한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잎맥 그늘이 바닥에 투영되는 중심부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 잠시 쉬어가며 ‘이파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정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정원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그림자의 위치가 변하면서 다양한 모양이 연출된다. 작가는 원하는 곳에 그림자가 투영될 수 있도록 지붕의 형태나 위치에 신경을 써서 작업했다. 반대편 조성된 벤치는 외부의 이웃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하여 ‘내’가 아닌 ‘여럿’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인터뷰> “식물의 힘, 혼자가 아닌 서로 공존하는 것” 2022 경기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현재 ‘스케이프360’이라는 설계·시공회사를 운영하면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대학원 후배의 권유로 박람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후배들(김필수, 김주만)과 함께 시작했는데 참가 자격요건 때문에 혼자 진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개인 정원, 호텔, 리조트 등 프라이빗 한 조경을 했었는데, 처음으로 공모전에 출품해서 작품을 조성해 보니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누구의 간섭도 없는 순수 창작물은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것이라 즐거운 작업이었다.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식물의 힘’이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식물의 가장 위대한 힘은 이렇듯 혼자가 아닌 서로 공존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잎의 일생을 통해 자연의 순환 이치를 깨닫고 혼자 도드라지는 것이 아닌 여럿이 함께 공존하는 자연의 섭리를 이파리를 통해 표현했다. 낙엽이 떨어져 흙에 살짝 묻혀 부패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자 경사지를 선택하였고 전체적인 톤은 낙엽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코르텐강), 브라운색(마사토, 침목)으로 계획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전체적인 평면은 잎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그 사이의 맥을 따라 순환하듯 동선을 따라 걷는 구조로 되어있다. 잎의 부패 과정을 코르텐강의 부식 면에 부정형의 구멍으로 표현하여 그 사이로 다양한 수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수종은 이파리의 콘셉트에 맞춰 낙엽이 아름다운 수종들(팥배·산딸·화살·산수유·때죽나무 등)로 선정하여 의미를 더했다. 다양한 식물을 감상하며 맥을 따라 걷다 보면 중심부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은 잎맥 형상의 지붕 조형물로 투과되는 빛으로 인해 그림자가 바닥과 벽면에 투영되면서 이파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은?(시공 시 비하인드 스토리 포함) 시설물 가공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처음에는 공장에서 레이저로 커팅을 하려고 했다가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서 현장에서 코르텐강을 먼저 설치하고 철판 면에 직접 분필로 그려가면서 프라즈마로 수동 절단했다. 작업 시간은 몇 배가 더 들고 공정도 훨씬 더 힘들었다. 절단면이 고르지 않아 거친 부분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그라인더로 또다시 수일 동안을 갈아냈다. 또 다른 문제는 부식이었는데 가공 후 표면 부식이 내가 원했던 대로 나오질 않아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결혼기념일에 와이프를 데리고 아침 일찍 현장으로 향했다. 결국 기념일에 둘이 하루 종일 샌드페이퍼로 부식 표면을 갈아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평생 잔소리를 들을 뻔했다. 정원에서 사람들이 어떤 점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일반적인 정원에서는 공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거나 찾기 힘들다. 전문정원인 만큼 작품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먼저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했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소재나 형태, 식물과 그 의미까지도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조금 더 욕심부려 사람들이 중심부의 잎맥 그림자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여 준다면 작가로서는 그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정원은 OOO이다” 본인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파리의 삶이 주는 교훈처럼 내가 아닌 우리, 혼자가 아닌 여럿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 작품 또한 혼자가 아닌 여럿의 도움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다. 시설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요청했던 여러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신 김근주, 김해균 님에게 감사드리고 힘들 때마다 들러서 보탬이 되어 준 김필수, 김주만, 이보현 후배에게 감사하다. 2022 경기정원박람회 전문정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 달 반 정도의 공사 기간 동안 오산시와 2022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관사인 조경하다 열음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많이 해줬다. 덕분에 든든한 지원을 안고 재밌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식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식물의 힘’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서산시가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을 추진해 해양생태관광지 조성에 나선다. 서산시는 지난 11일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을 위해 해양환경공단과 가로림만 갯벌식생 복원사업’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갯벌식생 복원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는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온실가스 저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높은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1월 해양수산부 공모를 신청하고, 3월 팔봉면 가로림만이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완료했다. 복원사업은 2023년에 착공해 2025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칠면초‧갈대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탐방로, 포토존 등 친수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이번 복원사업과 팔봉산, 아라메길 등 시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관광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업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할 수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건강한 갯벌생태계를 조성하고,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는 11월 발표될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로림만은 2016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최초·최대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해설사 55명을 모집한다. 조직위는 오는 31일까지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박람회 해설사를 모집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모집 규모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해설 분야 12여 명을 포함한 정원(25), 생태(25), 천문(5) 등 3개 분야 총 인원 55여 명이다. 신청 자격은 ▲평일·주말 근무 및 교육(필수) 참석이 가능한 자 ▲만 19세 이상 순천시민(주민등록·공고일 기준) ▲(천문해설사)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이 없는 자 ▲박람회 해설에 관심 있는 자다. 접수는 박람회·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현장접수(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습지센터 2층 정원운영부)하면 된다. 궁금한 사항은 조직위 정원운영부로 문의하면 된다. 서류심사 및 면접‧시연을 통해 선발되는 이번 박람회 해설사는 참여 의지, 관람객과의 소통, 스토리텔링 해설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 후 오는 11월 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오는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4개월) 친절, 해설기법, 박람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정원‧생태 관련 심화교육 등을 받게 된다. 교육 수료 후 최종 선발된다. 정원해설사는 국가정원 및 저류지, 생태해설사는 순천만습지, 천문해설사는 순천만 천문대에서 근무하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운영 및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설사의 역량을 강화시키겠다”라며 “박람회 해설에 관심 있고, 본인만의 스토리텔링 해설로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순천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2023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도심, 순천만 습지 등 순천시 전역에서 7개월 동안 개최된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가 지난 7일 세종중앙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원농생명과학고 김주보·김건 씨의 ‘The Tree’ 팀이 대상에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산림청장상과 300만 원이 수여됐다. 이번에 개최된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가 주최하고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와 서울문예마당이 주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2022년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와 연계해 지난 10월 6, 7일 이틀간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진행했다. 제3회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는 ▲대상 산림청장상에 수원농생명과학고 김주보·김건의 ‘The Tree’팀이 ▲금상 세종시장상에는 용인바이오고 송울·서명은의 ‘한강우’팀 ▲은상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장상은 공주생명과학교의 김동연·서종은의 ‘지킬의 정원’팀 ▲동상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상은 강릉중앙고의 윤동건·조성윤의 ‘아기자기’팀 ▲장려상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상은 용인바이오고의 경근·김민기의 ‘킹조경’팀이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자격이 되는 17~22세의 학생 2인으로 구성되는 ‘커플팀’과 번외경기 성격의 17세 미만 학생 2인과 멘토 1인으로 구성한 ‘투게더 팀’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이번 민간기능경기대회는 대회에서‘투게더 팀’을 만들어지방기능대회 직종으로 선정시키기 위한 체계를 잡았다. 지방기능대회는 최소 4개 지역에서 4개의 팀으로 총 16개 팀 이상이 참가해야 직종이 선정되고, 향 후 국가대표를 선발할 수 있으며, 오는 2024년 리용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 가능하다. ‘투게더 팀’ 부문이었던 공주생명과학고 김동현·김선우의 꿈틀 팀과 금산산업고 박민정·김송은의 비나리 팀에게는 장려상인 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상, 국립세종수목원장상이 수여됐다. 최원만 심사위원장은 “심사를 하며 정성적 평가와 정량적 평가로 진행했는데 정량적 평가에서 부족한 점을 정성적 평가로 극복할 수 있다”며 “커나가는 꿈나무들이기에 이번 대회 경험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세종호수공원 앞에 조성된 이소원 작가의 “인터미션”은 이번 2022코리아가든쇼에서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작품명 “인터미션”은 연극에서 막과 막 사이의 시간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흔히 인생 1막과 2막이라 말하는데, 이때 ‘막’이라는 것은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라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소원 작가의 “인터미션”은 정원의 초입 단계에 계단을 조성해 계단을 기준으로 인생 1막의 고단함을 표현했고, 계단 옆 나무 기둥을 인생 2막의 시작점으로 나타냈다. 정원의 계단과 나무 기둥은 인생의 1막과 2막 사이를 지나다잠시 걸음을 멈춰 자신의 내면을 마주치게하는 첫 번째 공간이다. 정원 중앙에 위치한 연못은 물에 투영된 자신을 보며, 진실된 나를 만나 화해하고 인생의 진짜 주인공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공간이다. <인터뷰> “세상 곳곳을 빛나게 할 작은정원을 조성하다” -이번 세종산업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산책하다가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끔 메모를 해둔다. 지난해 막 가을에 접어드는 순간이 마흔을 앞둔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해서 짧은 메모를 적어두었다. 우연한 기회에 코리아 가든쇼 작가정원 공고를 보았는데 마침 주제가 ‘우리의 인생, 정원으로 말하다’였고 지난해 적어둔 이야기가 떠올라 지원하게 됐다. -정원 콘셉트와 주제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흔히 사람들은 삶을 연극으로 종종 빗대어 표현한다. ‘인터미션’이란 주제로 삶의 1막과 2막 사이의 짧지만 반드시 잘 보내야 할 시간, 우리 생의 마흔 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참 묘하다. 인생의 맛을 어렴풋이 알지만 아직은 아닌 나이, 그럼에도 살아가야 할 날이 많이 남은 생의 한가운데. 그래서 여전히 희망이 있는 아름다운 나이다. 나는 이번 정원에서 사람들이 시각적인 긴장은 내려놓고 감각을 열어 그 순간의 계절과 나를 조우하길 바랐다. 그래서 진짜 나를 만나 안아주고 응원하길 희망했다. 그래서 정원을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하려 했고, 식재도 완성형이 아닌 몇 년 후에도 함께 어우러져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길 의도했다. -작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여러 관계 부처에서 아낌없이 지원을 해줬고, 워낙 팀워크가 좋아서 특별히 어려웠던 것 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 다만 조성 기간 내내 날이 너무 좋아서 나무들이 마를 때마다 내 속은 더 바짝 마르는 느낌이었다. 오죽했으면 양산과 내 몸으로 식물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줬을까, 그럼에도 파란 가을 하늘을 원 없이 볼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박람회 준비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공모전이 처음이라 조금 어설픈 부분도 있었지만 참 즐거운 과정이었다. 공모전 당선이 주는 무게를 잘 몰랐기에 큰 중압감 없이 그저 정원을 조성하는 순간을 즐겼던 것 같다. 팀에게도 수상이 아닌 성장을 목표로 참여해 보자고 이야기했고 목표를 초과 달성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대상 수상 소감은? 아직도 믿기지 않고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대상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나를 위해 많은 도움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팀원들이다. 앞으로 더 큰 꿈을 함께 꾸고 이뤄가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해 주는 정원을 조성하겠다. -작가님에게 정원이란? 나를 만나는 곳으로, 정원 안 사계절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나의 나약함과 그럼에도 매년 찾아오는 계절에서 삶의 영원함을 본다. 그리고 세상 곳곳에서 빛나는 작은 정원을 꿈꾸며 매일 즐겁게 살아갈 이유를 주는 곳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인 인요한 센터장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순천시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에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센터장을 홍보대사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선교사 집안인 인요한 센터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순천시 매곡동 일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영향으로 구수한 전라도말을 사용하고 있으며, 위트 있는 사투리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인요한 센터장는 1984년 4월 부친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받은 보상금으로 한국형 앰뷸런스를 손수 제작해 순천소방서에 기증하는 등 공로를 인정 받아 특별귀화했다. 이때 얻은 성씨와 본관은 순천 인씨다. 인요한 센터장은 “현재 천리포수목원 이사장으로 희귀한 나무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박람회장에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인요한 센터장은 순천을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순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명예 홍보대사로서 홍보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2022세종국제정원심포지엄’이 “생애주기별정원”을 주제로 지난 7일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외 정원 분야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해 정원산업 활성화 및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의 개최사를 시작으로 ▲윌리엄 프리드만 아널드 수목원 하버드 대학교 이사 ▲미쉘고티에 캐나다 정원위원장 ▲레옹 클루지 남아공 전문 정원 디자이너 ▲루크 몬테일 프랑스 국제 생물 다양성 재산 평의회 의장이 참가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토론회가 진행됐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우리나라의 정원이라는 키워드는 전국적으로 단합돼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국가 정책적으로 정원 기반을 확대하고 문화 행사도 개최하며, 국민 모두가 정원에 즐거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관계 부처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원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정원은 이제 단순히 식물만 가꾸는 것이 아닌 정신적,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공기의 질, 전염병, 도시재생 등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인 ‘생애 주기별 정원’을 통해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접할 수 있는 정원문화의 교류·활동 등을 세분화시키고 목적과 역량에 따라 정원 콘텐츠를 진행하도록 방향성을 잡아서, 한국의 정원 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정원에서의 인문·자연·예술”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정원박람회 정원콘퍼런스가 지난 4일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올어바웃플레이스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의 “식물(꽃)을 바라보는 시각-한국과 유럽” ▲최정심 계원예술대학교 전시디자인과 교수의 “생태적으로 순환하는 도시디자인” ▲홍보라 factory2 대표의 “connectedness: 서로 연결된 채 돌고 돌고 돌고” ▲소수빈 시각 예술가의 “현대 예술로 재구성한 식물의 세계”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선 교수는 식물이나 꽃이 정원에서 절대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대표적인 요소로 과거 한국과 유럽 사이에 식물에 대한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선 교수에 따르면, 서양은 고대부터 식물을 구분 짓고 분류하며, 그 모습과 형태를 세밀히 기록했다. 17~18세기에 식물학이 두 가지의 방향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식물생리학과 식물분류학이다. 식물생리학에서는 17세기 후반독일의 철학자이자 식물학자 카메라리우스라는 암술과 수술의 실험을 통해 식물도 동물과 같이 암꽃과 수꽃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당시 이러한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으며, 17세기에 이미 유럽은 식물생리학이 발달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이선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이창복 작가의 대한식물도감이 지난 2006년도에 발권이 됐는데, 이는 린네의 ‘자연의 체계’와 흡사하다”며 “유럽은 18세기에 이미 현대 시대에 맞는 중요한 내용이 완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선 교수는 조선과 유럽의 동시대 식물 문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조선의 식물 관련 중요한 서적인 15세기 양화소록부터 19세기 초 임원경제지를 통해 설명했다. 조선은 집안이나 별서에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식물을 집중적으로 기르는 유럽과 달리 자연 그대로에 관심이 많고, 외형적 특징을 보고 즐기며 수집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즉, ‘현대 식물학’ 개념의 관심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그 시대 그림을 통해, 조선은 수평적이며 전체적인 풍경과 관계를 중시했고, 유럽은 수직적이며 부분과 규칙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이선 교수는 “조선은 식물의 형태나 생태를 해석하고, 그것에 기초해 상징성을 부여하는 경향”이며 “반면 유럽은 식물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세밀하게 관찰하고 연구해 식물을 분석적 대상으로 관찰했다”고 말했다. 유럽인들은 자연물을 마당에 끌어들이고자 노력하는 반면, 조선은 가시적 풍경을 끌어들이고자 노력했기에 터 잡기를 중요시 여겼다. 이에 대해 이선 교수는 “조선은 자연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열린 공간 방식이고, 유럽은 자연에 대해 통제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대상물을 중요시하는 닫힌 공간 방식이다”라며, “우리 조상들은 사물에 집착하는 ‘완물상지’가 아닌 그 속에 숨겨진 무궁한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격물치지’ 사상을 표현한 것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최정심 교수는 ‘생태적으로 순환하는 도시디자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또한 우리가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해 ‘밀레니엄 비건’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비건’은 윤리적인 이유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선택하고 가죽을 쓰지 않는 의류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등 동물성 제품의 사용을 지양하는 생활방식과 가치관이다. ‘밀레니엄 비건’은 음식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의류나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도 재활용 쓰레기를 활용해 옷을 만들거나 기계들을 만든다. 또한 자동차 정비소 같은 폐공장을 정원으로 만들어 버려진 공간과 물건을 통해 친환경 정원을 조성한다. 최정심 교수는 자신도 지구온난화를 줄이고자 운영하는 ‘미래마을 상상전’을 통해 ‘마일리지 제로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제로 정원’은 점, 선, 면 중에서 점에 해당된다. 그녀는 “가장 먼저 점이 되는 곳이 국가적인 측면에선 마을이라 생각해 마을이라는 점을 연구주제로 택했다”고 말했다. ‘미래마을 상상전’은 마을에서 사소하게 사용되는 소비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지난 2018년부터 학생들과 함께 환경을 해치고 있는 문제와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인 ‘미래마을 솔루션 전시회’를 개최해 진행하고 있다. 최정심 교수는 ‘금토동 마을정원 조성사업’에 ‘미래마을 솔루션’을 도입시켰다. 금토동 마을정원 조성 지원사업은 1억5000만 원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정원 조성을 완료했고, 오는 2023년에 정원 유지관리를 위해 마을정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마을 솔루션’을 도입한 금토동에는 ‘우리정원’, ‘종자정원’, ‘금토마을 정원학교’가 생기면서 불법 적재물과 무분별한 주차 등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었고, 주변 판교 테크노벨리 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장인들에게 산책로를 제공해 방문객 수가 늘었다. 최정심 교수는 “점으로 이어지는 마을정원의 유기적인 확장 활동은 가장 생태적인 디자인의 방법론이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다음은 홍보라 factory2 대표가 ‘connectedness: 서로 연결된 채 돌고 돌고 돌고’라는 주제로 에콜로지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통해 DMZ의 동식물 아카이브로서의 ‘온실’, 재료의 재활용, 지혜와 지식의 순환에 대해 발표했다. 에콜로지 아카이빙 프로젝트는 온실을 궂은 날씨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며 식자재를 생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오랜 노력과 지혜의 일환으로, 식물들의 보호구역이자 피난처로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한 이상적 세계를 상징한다. 이어 익명의 사람들이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행동 유도 장치인 퍼블릭 퍼니처 작품인 ‘커뮤니티 테이블’에 대해 설명했다. ‘커뮤니티 테이블’은 지역의 폐자재를 활용해 목재, 유리, 기와 등의 재료를 리사이클링하고, 그 재료를 통해 커뮤니티 테이블 설치와 건축물을 짓는다. 마지막은 ‘슬로우 푸드 치킨’이 주제였으며, 이는 ‘음식’을 새로운 소통과 관계 맺음의 수단으로 선택한 예술가, 활동가, 요리사와 함께 요리와 토크, 나눔의 경험을 제공해 주며,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과 워크숍, 렉쳐 퍼포먼스 등 생산과 나눔, 소비를 총체적 경험하게 해준다. ‘슬로우 푸드 치킨’은 도시를 움직이게 하는 동시대의 음식 문화와 활동 주체들에 주목해 음식에 담긴 시간성, 공간성을 제고한다. 홍보라 대표는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과연 될까 싶었던 것들이 완성돼가면서 이제는 어떻게 지속가능할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소수빈 작가는 ‘현대 예술로 재구성한 식물의 세계’를 주제로 식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식물 실험’에 관해 발표했다. 소수빈 작가는 주로 자연의 순환 구조 안에서 식물체가 가지는 증식·분열·반복의 과정을 식물 형태와 패턴을 통해 연구하고, 식물 이미지 조합을 기초로 다양한 환경적 모습을 중심으로 실험했다. 소 작가는 그동안 식물도감부터 시작해 중세 필사본이나 아르누보 양식과 같은 다양한 식물 무늬의 패턴화, 그리고 현대 건축과 디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기적 형태 등의 조형적 부분과 더불어, 역사 속에서 인간의 문화에 영향을 끼쳐온 식물의 사회사적 의미까지를 연구하고 작품의 소재로 적용시켜왔다. 그녀는 식물의 외형을 회화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식물학자의 자문을 얻고 다양한 품종을 직접 배양하면서 관찰된 생장 과정을 작품으로 구현해왔다. 이번 토론회 주제인 ‘신-생태계’는 현 인류에 사는 식물이 기본적 능력보다 기계와의 결합을 통해 확장된 능력을 갖춘 존재로 작품 안에서 변한다. 미래의 생명과 기술의 결합으로 현 생명체보다 앞선 형태로 상상되는 진화한 생명체로, 생태학적인 진화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기술을 접목한 진화로 인공적 변이가 일어난 형태를 보여준다. 소 작가의 작품 중 ‘비비시스템’은 자연 그대로 태어난 것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서로 비슷한 생명과 유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환경에서 인공의 것과 자연 그대로의 것들이 섞여 공존해 살아가는 시스템을 식물로 보여주고 있다. 소 작가는 비비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비비시스템의 검은 판은 지구를 뜻하고 그 검은 판 안에 가짜 식물과 실제 식물이 섞여 검은 판 위에서 모양을 바꿔가며 사람이 그림에 다가오면 모양을 바꿔가며 다른 그림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소수빈 작가는 아이들에게 말하길 “아가야, 정원이란 네가 생각하고 네가 무엇을 넣든 네가 원하는 것을 만들면 그게 정원이야”라고 말해준다며 “정원은 틀이 없다”고 말했다. 오픈토크에는 특별게스트로 온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 최재혁 오프니스 스튜디오 대표가 참여했으며, 사회자는 권진욱 영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이번 오픈토크는 ‘정원에서의 인문·자연·예술 중 정원에서 어떤 것을 강조하고 싶은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최신현 대표는 인문·자연·예술은 전부 중요하지만 인문적인 측면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최초의 정원은 성경에 있는 에덴동산 정원이라 생각한다”며 “에덴동산이 의미 있는 이유는 사람이 존재해서 자연이나 정원의 가치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재혁 대표 또한 인문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정원에 있어 예술적인 미적 감각이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공간, 생활,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 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7일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의 서막을 올렸다. 시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2022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 일상을 품다’라는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열흘간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시는 관내 정원산업·문화의 성장 잠재력을 촉진하고 세종시를 조경수 생산 단지로서의 ‘정원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번 박람회를 개최했다. ‘2022세종정원산업박람회’ 개막식은 취타대 공연을 시작으로 코리아가든쇼·반짝 경연대회 시상 등이 진행됐으며, 개막 퍼포먼스로 시민들이 키운 화분으로 함께 만드는 조형물인 ‘시민의 꽃탑’을 완성하며 시작됐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정원 분야 우수제품 및 신기술을 전시·판매하는 정원산업전과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 정원작품을 전시하는 코리아가든쇼도 진행한다.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해 정원산업 활성화·발전방안을 논의하는 학술대회와 행사장 곳곳에서 모델·별빛·시민·수상정원 등 6가지 주제정원이 펼쳐진다. 박람회 이후에는 중앙공원 내 조성된 정원시설을 존치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각종 문화·예술 활동과 공연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정원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종시 정원산업을 전국에 알려 세종이 중부권 최대 정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 시를 전 국민이 찾아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중부권 최대의 정원 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 내 생활정원 일원에 국민참여 ‘탄소Zero 모델정원’ 4개소가 조성됐다. 지난 10일 세종수목원에 따르면 ‘탄소Zero 모델정원’은 전 세계가 동참하는 ‘2050탄소Zero(탄소중립)’ 실현 목표 달성을 알리고, 정원관련 학과 학생들의 직업역량강화 교육 및 기업 ESG를 실시코자 기획됐다. 세종수목원은 지난해 반려식물을 주제로 한 모델정원 5개소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탄소제로를 주제로 선정해 정원을 조성했다. 이번 모델정원 조성에는 4개 팀(9개 기관)이 참여해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식물로 49㎡ 면적 4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참여 기관은 ▲신협중앙회와 세종지역 5개 신협(세종신협, 세종부강신협, 세종우리신협, 세종중앙신협, 전의신협)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 ▲한국농수산대학교 조경학과·산림학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다. 조성된 4개 모델정원은 ▲Zero 園(전통정원의 재해석) ▲숨[SUM] : 더하기 ▲행복내비게이션 평생 어부바 신협정원 ▲자원재활용정원으로 흥미롭고 다채로운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조남성 세종수목원장은 “참여기관마다 개성을 담아 다채롭게 조성한 4개의 모델정원은 탄소Zero 실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정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참여형 모델정원 조성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태화강 국가정원 내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정원 조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 학술토론회(심포지엄)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3층 컨벤션홀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울산시, 산림청,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최며, 태화강 국가정원에 피트 아우돌프 자연주의 정원을 유치하면서 공공정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추진됐다. 행사는 기조 발표, 주제 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되며 정원TV 유튜브로도 중계된다. 세부 행사 내용으로는 먼저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가 ‘한국정원 소개와 공공정원 가치’를 기조 발표한다. 이어 ▲권진욱 영남대학교 교수·이유미 박사의 ‘정원 기반(인프라)과 공공정원의 가치’ ▲카시안 슈미트 식물사회학 교수(독일)·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부장의 ‘기후변화와 공공정원의 역할’ ▲피트 아우돌프·바트 후스 조경가(네덜란드)가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에 담은 철학’ 등을 주제 발표한다. 또한 독일 칼푀르스터재단 고정희 회장이 온라인으로 한국의 정원 애호가들에게 학술토론회 개최에 대한 축하의 말을 건낼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에서 정원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300명 선착순이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0일까지 시와 태화강국가정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피트 아우돌프 자연주의정원 개장을 기념해 태화강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공공정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유충헌 작가의 ‘이파리의 삶’이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전문정원 대상에 선정됐다. 경기도와 오산시가 주최하는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막식이 지난 7일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이란 주제로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권재 오산시장, 이선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한규 행정2부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오산 맑음터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에게 힐링과 쉼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길 바란다. 정원이란 공간이 도민들의 일상 속 작은 위로와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10번째 맞이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오산에서 개최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 정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시 마을정원사와 시민 여러분들, 시 공원녹지과 직원들 덕분에 오늘의 행사가 있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시의 성숙된 정원문화를 알림은 물론 일상에 지친 많은 분께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정원 대상인 유충헌 작가의 ‘이파리의 삶’은 자연 순환 이치와 공존 섭리를 이파리 형상으로 표현하고, 전체 톤은 바닥에 떨어져 흙에 묻혀있는 낙엽을 연상케 하는 갈색으로 구성했다. 특히 코르텐철판이 공간을 구획하고 철판 곳곳에 비워진 경계의 창을 통해 식물의 다양한 경관을 감상하도록 한 점, 철판의 거친 질감이 식물의 힘을 돋보이게 한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전문정원 최우수상에는 ▲김명윤·유창현 작가의 ‘오산초당가’, 우수상에는 ▲김복영·문영숙 작가의 ‘후글가든’, 장려상에는 ▲우재훈 작가의 ‘GREEN TOP’ ▲고홍기·이정은·배인환 작가의 ‘내가 꽃, 네가 꽃’ ▲김이경·김다혜-Euvrard Florian 작가의 ‘식물의 시차’ 등 3개 작품이 선정됐다. 반짝정원 부문 대상에는 김영서·김은선의 ‘Crescendo’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주제 명확성과 정원 조성 완성도가 높고, 경관적 특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윤희진·손영호·임용재·이연주의 ‘틈: 회복의 시간’, 우수상에는 ▲김현우·서연주·손윤지·오희수의 ‘THE ROOT ; 생명의 근원’, 장려상에는 ▲하은영·김경민의 ‘열정과 냉정사이’ ▲윤채영의 ‘IN SEED OUT’ ▲심민석·박진국·박건욱의 ‘LUNGarden’이 이름을 올렸다. 참가상에는 ▲최가영의 ‘토양을 바꾸는 식물의 힘’▲전세연·강예원·박효빈·윤다운·이희선의 ‘틈새공략’▲김선빈·강혜미의 ‘컬러테라피-식물로 치유 받는 마음’ ▲김다예·이호승·원석용·조수인의 ‘Greenlight’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또한 시상식에서는 ‘명인정원’을 조성한 김봉찬 더가든 대표와 ‘아내의 정원’을 조성한 안홍선 씨에게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가 전달됐다. 최신현 심사위원장은 “전문정원은 작품마다 장소·디자인 특성이 잘 드러났고, 식물 소재나 시설물 재료가 지난 박람회보다 독특했다. 반짝정원은 다양성을 갖춘 우수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한편 오는 10일까지 개최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는 김봉찬 작가가 조성한 ‘명인정원’과 함께 공모전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는 전문정원·반짝정원, 학생들이 만든 ‘어울림정원’, 오산시민들이 직접 조성한 ‘우리정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정원투어, 정원문화 산업전, 정원체험 부스운영, G캉스, 펫페어, 정원시네마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정원의 본질은 생애주기를 반복하는 생명에 있다” 장찬희 작가는 자그마한 풀 한 포기에도 약동하는 ‘생명’의 모습을 정원에 풀어냈다. 사그라들고 다시 발아하는 식물의 생애를 직관적으로 접하며 정원과 사람이 교감하는 과정 자체를 ‘완연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상상톡톡미술관 앞에 조성될 작가정원의 위치를 고려할 때, 아이들이 교감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야외 예술정원’을 떠올렸다. “아이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정원은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최근 정원은 아파트의 품격을 높이며, 공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그 이전에 “정원의 본질은 생애주기를 반복하는 생명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정원은 계절별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요소 ‘풀’을 통해 생명력을 보여준다. 발아하는 모습이 매력적인 ‘고사리 밭’이 수평적으로 펼쳐지는 정원은 다방면에서 접근하며 감상할 수 있다. 콘크리트 벤치는 정원에 쉼을 부여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동선의 역할도 수행한다. 자연석은 콘크리트 벤치와 더불어, 지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자연의 질감을 표현했다. 정원의 중심부는 화산송이와 현무암괴석을 활용했으며, 정원의 외곽부는 잔디로 마감해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작가는 정원을 설계·시공·관리하며 마주한 가장 경의로운 순간으로 추운 겨울이 지나 얼었던 땅이 녹으며 식물들이 발아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약동하는 생명력은 정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완연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보기에 화려한 정원을 넘어, 사람과 식물이 생명으로 교감하는 공간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는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별다른 포장 없이 식재지에 활용된 화산송이 멀칭을 동선에도 그대로 이어서 깔았다. 이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경계가 사라지고, 사람과 식물이 동일한 대지 위에 있게 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발밑의 식물들과 접촉을 통해 식물의 생명력을 마주한다. <인터뷰> “식물의 생애주기, 정원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연한 예술” 2022서울정원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인턴부터 시작해 만 3년간 다니던 회사를 나와 개인적으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을 때 서울정원박람회 공고를 보고 됐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정리해 보는 기회로 삼고자 지원하게 됐다. 회사라는 든든했던 울타리를 벗어나서도 ‘나’라는 사람이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입사 초기에 서울정원박람회에 떨어진 경험이 있어, 퇴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도전해자고 생각했다. 정원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고, 주제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정원의 콘셉트는 ‘식물의 생애주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정원’이다. 이번 공모 주제가 ‘꿈의 숲, 예술의 정원’이었고, 정원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완연한 예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 정원 일을 하며 마주했던 가장 경이로운 순간이 떠올랐다. 바로 추운 겨울을 지나 황량했던 땅에서 초화가 다시 발아하는 순간이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 자연의 생명력을 이렇게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었고, 나와 마찬가지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이 묘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 정원 감상 포인트나 조성 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주력했던 점은? 작품에서 동선이 되기도 하고, 벤치가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정원의 중요한 뼈대인 콘크리트다. 시설물이 거대한 곡선으로 이뤄져 있어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최선의 퀄리티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이를 위해 전반적인 조경공사를 함께해 주신 조경시공서화 소장님, 시설물을 시공해주신 아름다운길 차장님에게 감사하다. 정원의 감상 포인트는 경사 아래쪽에서 정원을 한 번 올려다보고, 천천히 내부를 거닐면서 화산송이를 밟는 느낌과 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또 콘크리트에 앉아도 보고 누워도 보면서,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주위의 식물들과 교감하길 바란다.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재밌었던 점은?(시공 시 비하인드 스토리 포함) 아무래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이 방문객이 많은 공원이다 보니, 레미콘 차나 펌프카 등 큰 차가 공원 내부로 진입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비비더라도 결국은 많은 자재들을 내부로 들여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조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방안을 고민했고, 결론적으로 공원 외부 도로에 레미콘 차를 세워놓고 1톤 차로 소운반해 타설하는 방안을 활용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도로일시점용’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신청해 봤다. 이런 행정적인 절차들까지 직접 찾아가며 시도해 본 것이 굉장히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다. “나의 정원은 OOO이다” 자기 작품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정원은 ‘관계 맺는 공간’이다. 이 정원의 특징 중 하나가 별다른 포장이 없다는 것이다. 포장은 사람이 편하게 걸을 공간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여기만 밟아야 해”라고 말하며,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기도 한다. 포장이 경계가 돼서 길 밖의 녹지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고, 자연과 사람이 심리적으로 단절되는 것이다. 물론 녹지를 헤집고 다녀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심리적 단절이 생기면 자연이 동등한 생명이 아니라 그저 바라만 보는 ‘예쁜 피사체’로만 인식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정원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식물이 밟히기도 하는데, 이러한 접촉이 있어야 식물의 생명력을 마주할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두 아이와 어머님을 정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 있는데, 꽃을 밟을 뻔한 아이에게 어머님이 “00야 식물도 아야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게 됐다. 굉장히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대지 위에 내려앉은 조각 같은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김지학 작가와 설윤환 작가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의 공모 주제가 “예술”이란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단다. 그간 식물이 위주가 되는 정원은 많이 경험해 왔지만, ‘하나의 조각’ 같은 정원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작가정원 공모에 참여하게 됐다. 그렇다보니 이번 정원은 식재보다는 시설물의 조형미에 더 심혈을 기울여 조성됐다. “대지 위에 놓여진 조각을 감상하듯 전체적인 형태”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주문이다. 먼 곳에서 보여지는 동선과 루버, 마운딩이 이루는 형태적 조화가 이번 정원의 가장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김지학‧설윤환 작가의 작품 ‘하얀바람’을 만나 보자. 왜 ‘하얀바람’일까. ‘북서울 꿈의숲’은 예전에 ‘드림랜드’라는 놀이공원이 있었던 자리이다. 하지만 현재 공원에는 옛 놀이공원에 대한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 두 작가들에게는 매우 아쉽게 다가왔다. 그래서 예전 놀이공원의 이색적이었던 풍경을 작품에 소환하기로 했다. 예전 드림랜드에는 궁전 같은 건물도 있었고 롤러코스터 레일도 있었는데, 그것들이 모두 하얀색으로 통일돼 있던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색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형태적으로 유선형의 이미지들이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놀이공원은 평지에 지어지는데 드림랜드는 벽오산 지형 위에 그대로 내려앉아 있는 놀이공원이라는 점이 특별하게 생각됐다. 그래서 정원에는 벽오산의 유려한 지형에 영감을 받아서 ‘조형 마운딩’이 돌담으로 디자인됐으며, 롤러코스터의 다이나믹한 형태가 물결치는 듯한 ‘조형 루버’의 모습으로 구현됐다. 마운딩과 루버, 그리고 바닥 동선은 하얀색 계열의 재료를 채용해 상호 감싸 안은 듯한 형태적 조화를 멀리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놀이공원의 따듯한 밤 분위기를 담은 감성적인 정원으로 조성하고자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정원의 공간은 조형 돌담과 조형 루버가 둘러싸는 프레임을 기준으로 안쪽과 바깥쪽으로 구분되는데, 공원과 정원이 단절되지 않도록 바깥쪽은 좀 미니멀하게 표현을 하고, 반면에 안쪽은 그와 대비를 줘서 화사하게 표현했다. 실제 정원 내부에는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흰색 루버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정원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섬세하게 표현한 뜰을 조성했다. ‘작은 뜰’이지만 수종 선택에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 대상지가 하루종일 뜨거운 양지인 점을 감안해 양지성 수종들을 위주로 계획했으며, 식물의 생김과 색상을 흰색 루버 배경과 조화로운 수종으로 선택했다. 또한 꿩의비름이나 에키네시아 등 갈변한 그라스류와 어울려 회회적인 풍경을 만드는 식재를 통해 겨울철 공원의 모습도 함께 고려했다. 교목 식재는 오얏나무를 심은 것이 가장 주요한 콘셉트이다. 오얏나무는 드림랜드 이전 오동공원이었던 시절부터 집집마다 울타리로 사용할 정도로 이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강북구에서 찾아보기가 어려워진 나무로, 옛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수종이다. 봄에는 벚나무처럼 무수하게 꽃을 많이 피워서 아름답기도 하고 여름에는 붉은 열매로 강렬한 경관을 선사하기도 한다. <인터뷰> “그 시절 드림랜드의 향수가 하얀바람을 타고 옵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계기는?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공모 주제가 ‘꿈의 숲 그리고 예술의 정원’이었다. 북서울 꿈의 숲이라는 장소도 의미가 있지만, 특히 정원과 예술을 같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주제에 맞게 대지 위에 내려앉아 있는 하나의 조각 같은 정원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하얀바람’인가? ‘하얀’은 정원의 밝은 분위기와 색감을 의미하고, ‘바람’은 예전 놀이공원의 형태가 어떤 유선형의 인상으로 남겨진 것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는데, 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원에서 사람들이 어떤 점은 느꼈으면 좋겠는가? 식물이 메인인 정원이라기보다는 형태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된 정원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디자이너로서 정원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다만 식물만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공간감과 밝은 색감과 거친 질감 등이 서로 대비되면서 형성되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겨주시면 좋겠다. 정원을 조성하면서 가장 주력했던 점은 무엇인가? 조형 루버나 조형 마운딩의 선형이 유려하게 잘 나와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래서 많은 시뮬레이션들을 하면서 가장 좋은 비례와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 도면은 그림이고 실제 현장에서 설치할 때 3D시뮬레이션 한 것과 같은 분위기가 나오려면 더 섬세하게 체크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었다. 지반의 레벨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시퀀스, 조형 라인과 높이 등의 밸런스를 함께 잡아나가면서 진행했다. 이렇게 루버랑 돌담에 주력했던 이유 중 하나는 한눈에 모두가 들어오는 정원보다는 좀 걸어다녀야 확인되는 시퀀스를 연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밖에서 보이는 정원과 안에서 보는 정원을 다른 느낌으로 연출하고자 했다.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과 분재원 일원에서 기획 전시 ‘세종으로 온 창덕궁 후원’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세종으로 온 창덕궁 후원’은 조상들의 정원문화를 알리고, 수목원 내 한국전통정원에 우리나라 대표 정원 양식인 창덕궁 후원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리고자 국립세종수목원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공동 기획했다. 이번 기획 전시에는 한국전통정원 창덕궁 후원이 묘사된 실제 크기의 동궐도 복사본과 주합루 권역을 확대한 입체도가 설치된다. 분재원 특별 전시관에서는 창덕궁 주합루와 국립세종수목원 솔찬루 조성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10월 21일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립세종수목원의 ‘한국정원이야기’를 주제로 전통정원 전문가와 함께 현장 강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남성 국립세종수목원 원장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정원의 우수성과 다양한 정원요소를 알리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한국전통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포항시 수해 피해 주민들을 위한 ‘희망정원’ 조성에 나선다. 5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조성되는 희망정원은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추진하는 공공정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빠른 피해복구를 기원하는 수목원의 희망을 담은 정원이다. 이번 ‘희망정원’은 제11호 힌남노 태풍에 의해 침수피해를 받은 송도동 송도솔밭도시숲 내 조성된다. 앞서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5월에도 울진군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한 ‘회복정원’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수해 피해주민들이 희망정원에 근심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도시숲 시민참여 활성화, 민·관 협력 중간지원조직 운영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임정우기자]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를위해서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운영이필요하다는의견이나왔다. 수원그린트러스트와수원특례시가주관하는‘2024도시숲조성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정책토론회’가17일수원일월수목원히어리홀에서개최했다. 이득현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은개회사를통해“도시에서의녹지환경이점점중요해지고있다.지속가능한도시숲,살기좋은수원시를위해마련된토론회에많은분들의열기를모아발표되는내용이정책적으로잘반영돼진행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송성덕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장은환영사를통해“기후변화로인해도시숲의소중함을더느끼게됐다.시에서도도시숲에대한관리나품격을높일수있는부분들을많이고민을하고있는데,오늘토론내용을바탕으로정책에적극적으로반영하도록하겠다”고약속했다. 토론회는1부이양주경기연구원선임연구원의‘도시숲지원센터의지정및운영의근거와필요성’,최승희생명의숲사무처장의‘도시숲확대및관리를위한시민참여활성화방안및사례’주제발표와2부종합토론이진행됐다. 이양주선임연구원은“인구밀도가높은수원시내에서는대규모숲을확보하기어렵다.작은숲들을3차원적으로잘조성하는것이현실적전략”이라며“대부분땅이사유화된상황에서이모두를시가하기에는한계가있어,시와민간이같이해야한다.작은숲들을조성하고연결하면면적은적지만도시숲의기능을유지할수있다”고말했다. 더불어“밀도높은도시에서생태계서비스를위한숲의확보는매우어렵기때문에게릴라녹화운동도수용할수있는민·관이협력해중간지원조직을운영하면게릴라보다더효과적일수있다”는의견을밝혔다. 최승희사무처장은도시숲조성사례와주요사업및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설명하며“지역사회와소통해현장에서이슈를찾아시민참여를확대하고,도시환경·사회문제해결을고려한새로운모델및대안만들기가중요하다.특히시민활동가조직,교육을통해지역사회내에서지속될수있는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교육·건강·치유등다양한영역과네트워크를형성해연결고리역할을하고,다양한영역의이해관계와거버넌스를구축해운영해야한다”며“현장의상황이정책적으로반영될수있도록제안및개선이필요하다”고말했다. 발표가끝난후에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을좌장으로▲이범석새빛수원손바닥정원단단장▲박영철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서형미수원광교카페거리마을정원단팀장▲김선주수원시녹지경관과과장이패널로참여해토론이이어졌다. 서형미팀장은카페거리의성공사례와과정을소개하며“틈틈이이뤄지는환경정화활동으로이웃주민들과유대가강화되고마을주민들의자발적참여가늘어났다.지속적인마을정원맞춤교육과모니터링,전문가의조언이함께한다면더욱유연한도시숲관리가이뤄질수있을것같다”는의견을밝혔다. 박영철상임공동대표는지난수년간수원시가탄소배출절감을이루기위해도시숲을조성하는과정에서시민사회와시의주도적으로협력한내용을설명하며“그과정에는시민단체의참여가중추적이었다”고말했다. 이범석단장은“도시숲조성에있어아파트조경이굉장히중요한것같다.지금까지사유지라는이유로공동주택조경에어려움을겪었다”며“아파트주민과조경전문가사이의중재역할을하고,마을공동체및지역적·이론적특성을고려한의사결정을할수있도록도와줄지원센터가필요하다”고강조했다. 김과장은수원시가추진중인시민활성화정책에대해이야기하며“시는시민들이참여할수있는600개소이상의마을정원에서900명이상의시민들이참여를하고있는성과를보여주고있다.앞으로도시민들과함께만들어가는공동체정원등을더확대할계획이다”고말했다. 토론회에참여한한시민은아파트조경에있어시민들이겪는현실적인어려움을토로했다.“주민들의편의와아파트조경의생태계가충돌하는경우에는지속가능한아파트조경을지키기어려운것이현실”이라며“아파트조경을공공영역으로가져올수있는방법이마련됐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이양주연구원은“이런부분이개선되기위해서는더욱도시숲지원센터가지정및운영돼야한다”고강조했다.
서주환 교수, ‘국토공간발전연구원 창립’ 초대 이사장 취임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서주환전경희대학교교수가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대회에서초대이사장으로서“앞으로국토공간과조경분야발전”에헌신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지난17일롯데호텔월드3층제이드룸에서는국토공간발전연구원창립발기인총회가개최됐다. 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과조경분야의학문적산업적발전방향을모색하는연구기관으로서,이날총회는개회선언을시작으로연구원설립현황보고,내년도사업계획발표및총회안건토론순으로진행됐다. 이날행사는개회선언과함께방세환경기도광주시장의축전으로문을열었다.방시장은“보전및정주환경의질적향상이라는새로운패러다임에대응하는중추적역할을국토공간발전연구원이해주기를기대한다”며연구원의설립을축하했다. 이어이경진전공주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연구원설립현황과내년도주요사업계획에대해발표했다. 그는우선“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국토공간의지속가능한발전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달성하기위해다각적인노력을기울일것”이라며“조사·분석,계획설계,학술연구를통해국토공간에대한종합적인연구를수행할뿐만아니라,국토공간및조경분야의전문가양성에도주력할계획”이라고강조했다. 또한“기존학회보다조금더진보적이고새로운스타일로학술활동을해보려고한다”며“관련신사업을개발하여우리사회의공간환경을한층더발전시키는데기여할것”이라고연구원의설립취지를밝혔다. 2025년도사업계획에는▲총회및학술대회개최▲연구원미래비전계획수립▲국제학술지발간준비▲외부수탁용역수행등이발표됐다.특히국제학술지발간은5년내에SCI급학술지를발간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으며,이를위한연구와준비작업을차질없이진행하겠다고밝혔다. 이어진총회는서주환임시의장을추대해진행했다.총회안건으로는정관심의,이사장및임원선임,2025년도사업계획및예산안상정,연구원조직구성등이다뤄졌다.특히연구원의사단법인화를위해국토부와협의과정을가져갈계획이며,이를원활히하기위해서정관및사업계획수정을이사회의결의를통해처리할수있도록위임하는안건이통과됐다. 서주환이사장은마지막인사말에서“가칭사단법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창립할수있도록적극적으로참여의사를밝혀주고도와주신회원여러분들게감사한다”며무엇보다“열심히하겠다는약속을먼저드리겠다”고말문을열었다. 그는“유사분야들이서로협업하고융합의과정을거치면서새로운영역을개척하는것이중요”하다며“융복합을추진해우리업역을보다확대하고,상상을초월하는고부가가치를창출할수있는방향성을제시하는것”을가장해보고싶은사업으로꼽았다.하지만“융복합이라고하면환경생태분야,ICT기술,AI기술과의접목을생각하겠지만,순수예술,디자인,인문학분야등AI가검증할수없는분야와의융복합을통해,인간의손으로만가치창출이가능한새로운분야를개척하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또한서교수는“지난해36년간의교직생활을마무리하고새롭게제2의인생을준비를하면서두가지의일을해보고싶었다”며,하나는“물질만능주의에빠진현대사회에서정신적풍요로움을추구하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으로,현재UNNGO단체인GCS인터내셔널한국본부총재직을수락”하여열심히발로뛰고있고,또다른하나가바로“국토공간발전연구원을통해아름답고쾌적한국토를조성하여국민모두가풍요로운환경에서행복하게지낼수있는사회를만드는것”이라며남은여생을헌신하겠다고말했다. 한편국토공간발전연구원은현재서주환연구원장을비롯해이기의아세아종합건설회장,양병이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등이고문으로참여하고있다.
이재흥 대표,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제13대 회장 추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제13대회장에이재흥에코밸리대표(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회장)가추대됐다.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는16일대한전문건설협회플로렌스카라홀에서에서’2024년임시총회’를열고이재흥에코밸리대표를만장일치로제13대회장으로추대했다. 이재흥신임회장은오는11월1일부터2027년10월31일까지말까지3년간회장직을수행하게된다. 2024년임시총회는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와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치러지는원년으로더욱의미가남다르다. 이재흥회장은“미래조경의영역은무궁무진한것같다.조경의업역확대와위상을높이기위해최선을다하겠다”며“회원사와지속적인협력을통해어렵고힘든일이있을때도늘함께소통하며,부끄럽지않은통합회장이되도록노력하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옥승엽조경시설물공사업협의회장은“‘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로통합돼진행되는첫번째공식행사로굉장히뜻깊은날이다”며“우리업종은원래부터잘통합돼운영됐지만,대업종화로인해장단점이많았을것같다.앞으로는회원사가모여하나가돼각자의역할을다한다면그시너지효과는대단할것이다”고말했다. 13대감사로는하광철새숲조경대표가선출됐다.운영위원은회원들의동의하에회장이임명하는것으로권한을위임했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창립 10주년, “한국 정원문화 세계화 앞장”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이지난12일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기념식은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해다양한사업을펼쳐온정원디자인학회의지나간10년,다가올10년의시간을기념하기위해개최됐다. 행사는▲1부개회사·기념사및축사,공로패수여,10년간의발자취영상시청▲2부스즈끼마코토일본동경농업대학교명예교수특별강연,다가올10년의이야기등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10주년이되는의미있는해에회장을맡게돼막중한책임감을느끼고있다.전임회장님을비롯한회원분들이함께쌓아올린성과를성실히이어받아새로운10년을준비하도록하겠다”며“조경·원예·관광등융합적인접근을통해연구및교육과관련된정보를활발하게교류하겠다.특히학회지활성화·국제화,다양한연구수행,회원관리·운영체계화,학회재정기반안정화등모든분야에서내실있는학회가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약속했다. 김용기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기념사를통해“지난10년간초창기의어려움을극복하고시대에발맞춰학회를이끌어온회장단및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활동덕분에눈부신발전을이룬것같다”며“한국은이제정원시대에들어섰다.그러나그변화에급급할게아닌,새로운변화와혁신을통해정원문화를이끌어가야한다.정원을들여다볼수있는공간이일상속에자리잡아마음을다독이고삶에에너지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조세환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의정착과발전을위해노력해주신모든분에게깊은감사를드린다.빅뱅에서부터우주가탄생했듯이,학회역시10년전창립의빅뱅이일어난후오늘에이르기까지다양한변화와발전의과정을거쳐왔다”며“제1대홍광표회장을이어제2대이혁재회장이초창기학회가걸어온모험의길을회장단및회원과함께더넓히고다듬어단단한번영의대로로이끌어새로운정원문화의길로진화해나가길바란다”고격려했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학회는창립이후학회지발간,정원디자인아카데미,가든볼(스마트가든)개발등정원문화확산과정원산업육성을위한다양한사업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기념식과포럼을통해지난10년간우리학회의발자취를살펴미래를열기위한열쇠를찾고,앞으로10년간이뤄야할비전과4대목표및10대과제를발표하려고한다”며“학회가지금까지이룬성과는미약할지모르지만,그하나하나가한국정원의미래를설계할씨앗이됐다는것은확실하게말할수있다.발기인대회에서부터창립총회를거쳐오늘에이르기까지함께해주신모든분들께다시한번깊이감사하다”고말했다. 최병암전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한국의정원정책발전기폭제가된것은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였던것같다.그이후2014년에학회가창립돼이듬해설립등기됐고,2016년12월에수목원법에정원규정을넣은수목원·정원법이공표됐다는이두가지는한국정원발전의큰이정표라할수있다”며“이후지금까지정원정책발전으로한국은정원의시대에들어선것이분명하다.정원사회와정원국가,더나아가아름다운녹색지구를만들려는인류의노력에학회가큰힘을보태아름답게발전하길바란다”고응원했다. 2부에서열린특강에서스즈끼마코토명예교수는‘일본정원의과거,현재,미래’를주제로일본정원학회가추진하고있는방향에대해이야기했다. 학회는지난10년간새로운트렌드로자리잡은‘정원’의새로운10년을준비하기위한비전을‘한국의정원문화세계화로진흥한다’로결정했다. 이를위해▲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정원전문인재의양성을4대목표로설정하고,10대과제를선정했다. 연구를통한학문적기여를위해서는학회지를국제저명학술지로육성하고,해외한국정원조성및외국학회와협력을통한학회국제화에나설예정이다.학제적융합을통해정원영역의재창조를이룰예정이다. 새로운기술의개발과혁신을위해서는R&D를통한새로운정원기술개발,산학협력을통한정원산업의신성장동력을제공할방침이다. 미래지향적정원문화의창조를위해서는다양한분야의참여를통한새로운정원문화를창조하고,탄력회복성이있는정원문화선도에앞장설예정이다. 정원전문인재양성을위해서는정원전문교육관의지정을받아정원디자인아카데미의전문화를통한실무형인재양성을추진하고,정원작가인증제를통한검증된전문인력을양성할계획이다. 한편이날기념식에서는김용기고문,조세환고문,홍광표고문,이혁재회장이공로패를받았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경 2BL’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현대건설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이‘2024대한민국조경대상’최고상인대통령상을거머쥐었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공동으로지난11일서울식물원보타닉홀에서‘2024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시상식’을개최했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2001년도입해매년개최하는국내조경분야최고권위의상으로국토의쾌적한생활환경을창출하고국민의삶의질향상에기여한우수조경공간을발굴해격려·시상하고국민인식을높이기위해마련됐다.공모는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을대상으로공공과민간부문을나눠선정했다.대통령상과국무총리상은2019년에처음신설된상이다. 5월17일부터7월19일까지공모를진행한대한민국조경대상은서류심사와현장심사,국민참여평가등총3단계를거쳐최종21개작품이수상작명단에올랐다.특히,이번조경대상심사기준에기후변화와지속가능성을고려한탄소중립,스마트기술등이추가됐다. 이번2024대한민국조경대상대통령상에는‘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에돌아갔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조경2BL’은6만5000㎡규모의도심숲을조성해탄소배출제로를시도하고130여종수목과140여종초화를심어식물원수준의종다양성을확보했다.수목의특성을고려한식재,환경축을고려한지형과의조화,지역사회와소통가능한공공성확보까지혁신적인조경중심의아파트단지의좋은사례로높은점수를받았다. 이단지조경은현대건설이설계·시공하고식재는유일종합조경·정한조경이,시설물은동영조경·그린에이드,정원은오랑쥬리,숲놀이터는원앤티에스,물놀이터는청우펀스테이션이맡았다. 국무총리상은‘함박·너른·마루’를조성한한국토지주택공사·씨에이조경기술사사무소·유승건설·양우건설·가람엘앤씨·이에스아이·영도건설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함박·너른·마루’는함박산기존숲의보존과복원등친환경성을바탕으로도시와자연을잇는녹색거점으로의조화를인정받았다.또맹꽁이서식지를보장해자연친화적인대형공원을조성해도시의허파를만든점에좋은평가를받았다. 국토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경기도이천시·다음기술단·풍산건설·한국종합기술의‘설봉근린공원’이,민간부문에는▲포스코홀딩스·얼라이브어스·포스코이앤씨의‘포스코스퀘어가든’이선정됐다. ‘설봉근린공원’은도시의연결과주민의이용성,근린공원이인천시주민들이어떤수요를갖는지를풀어낸것이돋보였다.포스코스퀘어가든은공원녹지를도시안에서풀어내고,조경의영역확대라는부분에심사위원들의공감을이끌어냈다. 환경부장관상공공부문에는▲서귀포시청중문관광지관리소·아뜰리에나무·세운주식회사의‘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가,민간부문에는▲포스코이앤씨·CA조경기술사사무소의‘더샵갤러리’가선정됐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는국가유산의절제된디자인으로자연의화려함을,‘더샵갤러리’는옥상정원과실내정원을주변산지와연결하고이용자들을위한프로그램등이부각됐다. 국가유산청장상공공부문에는▲국가유산청궁능유적본부·주식회사유엘피·이연소의‘창경궁물빛연화’,민간부문에▲엘지상록재단·디자인스튜디오이레의‘화담채’가받았다. ‘창경궁물빛연화’는야간조명과미디어아트가새로운조경분야를열어준점,‘화담채’는민간정원의약진이좋은평가를받았다. 산림청장상공공부문에는▲수원시청재산관리과·탑건축사사무소·매스팀버코리아의‘수원시청새빛민원실’,민간부문에는▲대치동제1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오픈니스스튜디오·대우건설의‘대치푸르지오써밋’이뽑혔다. ‘수원시청새빛민원실’은회색빛민원실을조경으로온기를불어넣은점,‘대치푸르지오써밋’은소규모공간에정원·공원의연결성이좋은평을얻었다. 이외에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우수상은▲궁능유적본부·산수조경·일등종합문화재주식회사의‘덕수궁선원전’▲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개성건설의‘평택부용산공원’▲한국수자원공사·수성엔지니어링·DL건설주식회사의‘부산에코델타시티방재공원’▲GS건설·윤디자인스케이프·장원조경의‘북수원자이렉스비아’▲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HDC현대산업개발의‘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1BL’▲한국수자원공사용담댐지사의‘용담댐수변정화림’▲중부지방산림청·라이브스케이프·세종시산림조합의‘2022세계조경가대회기념정원’▲현대자동차자산개발팀·간삼건축조경팀·현대엔지니어링자산서비스혁신팀의‘InsightJourney(옥외명상정원)’▲서울그린트러스트·KCA한국공항공사·그람디자인의‘거인의정원에서우리지금만나’가선정됐고,장려상은▲김포클린도시사업소·아리울씨앤디의‘별빛모래성’이받게됐다. 마지막으로특별공로상에는사유지내조경공간을조성·공유해민간부문조경산업발전에기여한포스코홀딩스가수상했다. 이날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처음으로주관하게된이번행사는지난해와비교해출품작규모가50%이상증가했고,약2만명의국민이국민참여평가에참여해역대어느행사보다도뜨겁고치열한경쟁이었다”며“조경대상운영위원회를수립해행사의투명성을강화하고,심사의공정성,모바일투표를통한편리성의3가지주안점을두고추진했다”고말했다.또“앞으로일반시민들이함께즐길수있는모두의축제로발전할수있도록노력할것을약속드린다”고전했다. 이상주국토부국토도시실장은축사에서“그동안대한민국조경대상은대부분공공부문에서수상했지만,최근민간부문에서도기후위기와탄소중립등으로조경의중요성을인식해조경공간의수준이매우향상됐다”며“도시공원·녹지·아파트단지까지조경이가진무한한잠재력을개발하고발휘되도록국토부가노력하겠다”고말했다.또한“조경과관련된건설기술을개선하고국가기술자격,조경진흥법개정을제때준비해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될수있도록하겠다”고덧붙였다. 한편,이번행사에는이은수포스코이앤씨팀장이‘조경의공공성과방향성’을주제로특강을진행했다. 2024대한민국조경대상수상작은오는16일까지서울식물원1층에전시된다.
[미래포럼] 국토의 미래와 우리의 대응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미래를전망하는것은쉽지않다.그럼에도미래를전망하는많은연구와책들이있다.분명한것은미래는지금과다를것이고,변화의속도는점점더빨라질것이라는점이다.예측이대체로맞은경우도있었고,벗어난경우도있었다.과거를돌이켜보면우리의국토도많이변화했고,앞으로는더욱빠른속도로변할것이다. 인류의미래가밝지만은않다,유발하라리는인류를위협하는3가지요소로세계대전과핵전쟁,생태계파괴,파괴적기술을꼽고있다.기술발전을기반으로경제적으로는풍요로워졌지만기후위기와빈부격차등어두운면도상존한다. 우리나라의관점에서미래변화와관련중요한화두는기후위기,첨단기술,인구구조등이다.기후위기로빈번한기상이변과불확실성이증가하고,더불어펜데믹의증가와생태계의교란도일어날것이다. 첨단기술은편리하고빠른이동성을제공하고,세계의모든사람을실시간으로연결하는초연결사회를실현하였다,AI의출현으로전통적인많은일자리가사라지고새로운일자리가생겨날것이다. 통계청자료에의하면2023년합계출산율은0.72이고올해는더욱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1980년21.8세이던중위연령은2072년에63.4세에다다를것으로전망된다.인구는줄어들고노인인구비중은더욱늘어날것이다. 우리의국토도이러한메가트렌드의영향을받을것이다.우리의국토가어떻게변할까?궁금한지점이다.할수만있다면예측하고미리대비하는것이맞을것이다.지금까지의연구결과들을종합할때다음과같은4가지를예측할수있고,조경분야도대비가필요할것이다. 첫째,수도권집중과도시의광역화가더욱심화될것이다.2019년기점으로수도권인구가비수도권인구를추월하였다.수도권의양질의일자리와다양한공공인프라가집중의원인이다.많은균형발전정책에도불구하고기회를찾아서,좋은서비스를제공받고자수도권으로이동하고있는현상을막지는못하고있다.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도시모두생활권과경제권이확대되는광역화도일어날것이다.대표적으로수도권광역화로충남북부와강원동부도수도권영향을받는지역이되었다.도시는확대되고농촌은축소되는현상에대비하여도시-농촌인접부에대한친환경적인관리,축소되는농촌지역의재자연화,도시에서의공원녹지확대를통한삶의질을높이고자하는요구가증가할것이다. 둘째,지방소멸과고령화현상이다.위에서언급한것처럼수도권집중의반대급부로지방인구는급속히줄고고령인구비중이높아질것이다.부산,대구,광주등지방대도시도예외가아니다.많은정책과예산이투입되었음에도불구하고개선되지않고있다.이러한현상을인정하고다양한대응이필요한시점이다.균형발전정책이지금까지의인구관점에서삶의질관점으로전환하는것이필요하다.지방의도시와농촌에거주하는국민을위해기본적요구를국가가책임지는것이중요하다.의료,교육,문화,복지등기본수요를일정수준이상보장하는것이다.여기에다양한여가시설,공원,정원,도시숲,생활인프라가포함되어야한다.조경분야도기존의전통적영역인공원녹지와아파트단지조경에서보다다양한공간으로영역을확대할기회가오고있다고볼수있다. 셋째,초고속교통망의발달이다.이제전국반나절생활권이되었다.고속철도건설은국토공간의변화뿐만아니라우리의일상생활에도많은변화를가져왔다.국토의광역화와더불어이동성증가로국토구석구석이힐링의장소가되고있다.대규모관광지보다지금까지찾지않던장소가인기를얻는현상도나타나고있다.소득이증가하고이동수단이발달할수록다양한여가공간과관광명소를요구하는수요가증가할것이다.특히,가성비와다양성을추구하는최근젊은세대의특성을고려한관광과여가공간의창출이중요해질것이다. 넷째,기후위기와이에대응한탄소중립실현이다.온실가스를줄이는노력과더불어기후위기로인한부정적영향에적응하는것도중요하다.산림과공원녹지를확충하여온실가스흡수원을늘리는정책이필요하고,이상기후로인한재해에대비하는것도필요하다.기후변화로인한생태계변화를최소화하기위해자연환경을잘보전하는제도와노력도더욱중요해질것이다.기존보호지역을확대하기는인구밀도가높은우리의현실에서는어려운과제일수있다.동일한면적의보호지역에서더욱많은온실가스를흡수할수있는연구도필요하고,훼손된지역을보다빠르게복원시키는기술개발도시급하다.빅데이터와AI등첨단기술을활용하여조경분야의새로운시장확대를기대해본다. 지난반세기는효율성과경제성을중시하는성장사회였다.앞으로는사회·문화적으로기초가튼튼한성숙사회로나가야한다.성숙사회가추구하는바는한마디로사회적가치를지향하는것이다.환경,사회적연대,삶의질을중시하는것이다.성숙사회에서는조경분야의기여할바도더욱커질것이다.또한분야간의벽이지금보다는약해지고,융복합이강조될것이다.분야간협력이조경분야생존전략의필요조건이라생각한다. 김명수/국토연구원연구부원장
[공원에 간다 ④] 다산공원, 초록 점을 찍다
신당동에위치하는다산공원은그야말로동네의중심이다.직사각형4면은모두도로로둘러싸여있고각각의도로는여러개의골목길로이어진다.공원일대는동대문시장과가까워의류관련소규모공장이골목중간중간에있고오래된주거지의역할도하고있다.인접한중앙시장이젊은이들의핫플레이스로자리매김하면서그영향이다산공원까지이어져,공원을둘러싸는건물에는카페는물론베이글가게,햄버거가게등젊은이들이찾는가게들도하나둘씩들어서고있다.덕분에공원은항상다양한이용자들로하루종일북적거린다. 그많은이용자중에는매일매일이곳으로출근하는이들이있다.77세의영순씨와그녀의친구들이다.‘다산공원6인방’이라고부를수있겠다.그녀들은전용의자인빨갛고파란플라스틱의자에앉아낮대부분의시간을이곳에서보낸다.태양의위치에따라서,바람이부는방향에따라서의자의위치는정해진다.가을에는해가잘드는파고라옆에,여름에는그늘이잘드는야외무대옆에의자를놓는다.그녀들은반려견을산책시키고가을에는은행을줍기도하고,음악을듣고,전화통화를하고,모여서이야기나누고,과일,커피,오징어같은음식을나눠먹으면서자신들의공원생활을차곡차곡채운다.그녀들의대화소재는최고의콩나물요리법부터자식들에대한걱정까지무궁무진하다. 2018년부터다산공원에나오기시작했다는영순씨는아주성실한공원생활자이다.반려견인마리와함께거의매일,가장빨리공원으로나온다.준비도철저하다.오후친구들의공원생활이시작하기전먼저나와의자가놓일장소를청소하고의자를가지런히놓는다.오후에이루어지는공원관리청의청소로,그녀와친구들의공원생활이방해될까봐자신이미리청소를해두는것이다. 다산공원6인방중의또다른한명인춘희씨는근처다가구주택의반지하에산다.경기도안성에사는딸이같이살자고하지만20대에정착한이후쭈욱살아온이곳을벗어나는건그녀로서는상상하기어렵다.탄탄하게구성된생활영역과친구들,이곳에서그녀는자유로우면서도안정감을느낀다.물론자식한테부담을주기싫은마음도독립거주의중요이유이긴하다.친구들의전언에따르면춘희씨는아주아주바지런하다.혼자살고허리가휘어거동이쉽지않지만하루세끼를대충때우는일은거의없다.매일매일정성들여된장찌개를끓이고생선을굽는다.그래서그녀의집입구는저녁이면맛있는냄새로채워진다.그리고다가구주택에딸린작은화단도열심히가꾼다.잡초를뽑고,이쁜꽃을심는다.한쪽에는호박을심어호박잎과호박을반찬거리로삼기도한다.그녀의정원이고텃밭이다. 영화‘찬실이는복도많지’에서주인공찬실이는세들어살고있는집의주인할머니와함께콩나물을다듬다가할머니한테하고싶은거없냐고물어본다.할머니는하고싶은게아무것도없다고하면서늙으니까그거하나좋다고한다.그리고그둘의대화는다음과같이이어진다. 찬실:진짜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으세요?그런사람이세상에있어요? 할머니:나는오늘하고싶은일만하고살아.대신애써서해. 찬실:그러면오늘하고싶었던거는콩나물다듬는거였겠네요. 할머니:훗,알면됐어. 하고싶은게없는사람이있다는게신기한것처럼,하고싶은것투성이인다산공원의젊은이들에게영순씨와그녀친구들의공원생활은얼핏무료한시간보내기로보일수있다.그녀들의일상이쓸쓸해보일수도있다.하고싶은게많은그들에게오늘은하고싶은것을향하는시간의직선위에있기때문이다.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다.그러나영화속할머니나,영순씨와그리고그녀의친구들에게오늘은내일을위한날이아니라하나의온전한점이다.그리고그녀들은그점을‘애써서’찍는다.‘오늘’하고싶은일인‘공원생활’을위해서미리청소하고의자를내어놓고친구들과나눌음식을준비하며꾹꾹눌러일상의점을찍는다.다산공원에서의점은초록점이다.
2024 코리아가든쇼, 최윤정·김동민 작가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코리아가든쇼’에서최윤정·김동민작가의‘WETONWET,블렌딩가든’이영예의대상을차지했다. 산림청이주최하고국립수목원,서울시가공동주관한‘2024코리아가든쇼’시상식이8일서울뚝섬한강공원일대에서열렸다. 시상식에는최영태산림청산림보호국장,임영석국립수목원장,심상택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이수연서울시정원도시국장,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등을비롯한관계자및시민들이참석했다. 이날행사는▲환영사및축사▲코리아가든쇼·실내정원아디디어공모시상식▲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시상식▲기념촬영▲정원작품투어▲공연순으로진행됐다. 이수연정원도시국장은환영사를통해“정원도시국에오기전복지정책실에서업무를담당했는데,한국이많이발전하고경제적수준이높아짐에도불구하고마음적으로풍족한사회는아닌것같다는생각을했다.이에해결책으로많은고민을했는데,정원·가드닝,자연과연결되는것이그해법인것같다”며“내년보라매공원에서진행될‘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도다같이참여해공간을아름답게만들고시민들에게힐링과치유의공간조성해주길바란다”고말했다. 최영태산림보호국장은축사를통해“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시작된이후로법·제도가많이생겼고,짧은기간에많은도시들이정원도시로나아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원은작가,시민등모두적극적으로참여했을때꽃을피울수있는것같다”며“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시민들의참여하고지원이적극적으로필요하다.특히정원을조성하는것보다유지관리하는것이더욱중요하다”고말했다. 대상을수상한‘WETONWET,블렌딩가든’은젖은화지위에컬러를칠하고마르기전에컬러를올려색이자연스럽게섞이도록하는수채화기법을모티브로했다.천장과벽,문,창문으로구성된콘크리트구조물(콩코드하우스)과곡선의녹지를유기적으로배치해화지에색이섞이듯이경계의영역이섞여들어가는모습을표현했다.자연과인공이유기적으로결합된공간의구조를기반으로프레임을통해외부의풍경을경계속으로끌어오고미디어아트로가상과현실의경계가만나새로운풍경을만들어낸다.한강의풍경과정원그리고미디어아트로이어지는경관적시퀀스를통해감각의범위가확장되는것을보여준다. 최윤정작가는“2020코리아가든쇼첫작품‘리틀포레스트’로데뷔해서2024년코리아가든쇼‘WETONWET,블렌딩가든’으로대상을받았다는것에더욱의미있고,감회가새롭다.특히이번작품은손길이하나하나안닿은곳없이애정을가지고작업했다.후회없을만큼열정을다했기에좋은결과가더욱뜻깊게다가온다.이상을계기로저만의색이뚜렷한작가,더욱더발전하는작가가되도록노력하겠다”는수상소감을밝혔다. 이외에도▲최우수상에는조은희작가의‘빛과소리의정원’▲서울매력정원상에는김미진·박병길작가의‘ForRest,쉼표가있는숲속음악당’,이정연·이연주작가의‘ARtGarden(에이알티정원)’▲코리아가든쇼상에는김태원·박선영작가의‘자연이만드는예술,풍경’,나성진작가의‘정원읽기의즐거움이선정됐다. 실내정원아이디어공모에는▲대상에김예슬(전남대학교)의‘HandyGarden’▲최우수상에임승연(건국대학교)‘IAM’▲우수상에김용수(계명대학교)‘작고작은나의숲’,▲김영현(서울여자대학교)‘다정:마음을비우고나를되돌아보는공간’▲특별상에김윤태(상명대학교)‘palette’가뽑혔다. 2024조경가드닝민간기능경기대회▲금상에는이민섭·이소선신구대학교‘A+’팀이수상했다.금상수상팀은2026년베이징에서열리는국제기능올림픽대회최종결승전에참가할수있는자격을받게된다. 한편‘통섭(統攝),경계를허물어힐링시대의문을열다’라는주제로조성된이번코리아가든쇼정원작품은존치정원으로뚝섬한강공원일대에전시된다.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성공적인정원도시를조성하기위해서는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서울시,산림청,국립수목원이공동주최하는‘2024국제정원심포지엄’이지난4일서울시청8층다목적홀에서개최됐다. 이날심포지엄에는정원·조경·건축관련국내·외전문가6인과오세훈시장,임영석산림청국립수목원장,임만균환경수자원위원장,시민등이참석했다. 심포지엄은정원의회복성과지속가능성,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등에대해논의하기위해▲오세훈서울시장특별대담▲‘정원이가진회복력’을주제로한‘세션1’▲‘정원과의동행’을주제로한‘세션2’로구성됐다. 대담에는오세훈시장,로버트해먼드뉴욕하이라인파크프로젝트기획자,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이참여했다. 오세훈시장은특별대담에서런던을방문했을당시감명받았던순간에이야기하며,서울이궁극적으로나아가야할‘서울시전체의정원화’에대한비전을제시했다. 오시장은“런던은걸어서10분이내어디든정원을마주할수있는‘거대한정원’같았다.이처럼정원을마주하고걷고싶은도시를만들기위해서는‘걸음’을유도하는정책이중요하다”며“시에서건물의용적률을높이는이유도1층에더많은녹지공간을조성해걷고싶은정원을조성하기위한것이다.생활권내걸어서활용할수있는인프라를조성해야한다”고강조했다. 해먼드는“조경을기존의정원과공원에만적용하는것이아닌,고속도로나상가사이등예상치못한곳에넣는것도중요하다”며“도시정원화를위해서는사람들이녹지와더친근해져야한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녹지만큼이나수자원도중요하다.스콜과계절풍의영향을많이받는싱가포르는정원을배수에활용하고있다.기후위기시대의정원이단순히미적인역할뿐만이아닌기능적인역할도할수있다”고설명했다. 대담이끝난후세션1에서는▲로버트해먼드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전통조경학과명예교수▲마티어스콜레의주제발표가진행됐다. 로버트해먼드는뉴욕하이라인의성공스토리를공유하며,하이라인이경제적,환경적,문화적으로어떠한부흥을이끌었는지설명했다. 해먼드는“하이라인은펼쳐진자연뿐만아니라도시자체의회복력을보여줬다.시간이지남에따라공원은문화행사,예술,명상,요가등사람들과함께연결되는장소로변모했다”며“도시는인간의필요를충족하는웰니스인프라없이는살아남기어렵다.서울청계천처럼하나의플레이스를만들어도시에변화를줘야한다”고말했다. 이선명예교수는인문학적인관점에서정원과조경에대해이야기하며“과거의정원이인간이자연을지배하고힘을과시하는공간이었다면,21세기의조경은인간과자연이공존하는방법을모색해야한다.특히식물의‘자유의지’를존중하는조경이중요하다”는의견을밝혔다. 이어“현재한국은정원에대한국가적관심이급증하고있다.개인정원가꾸기의추세가지방정부뿐만아니라개인에게도영향을미치고있다.기후위기의심각성이높아짐에따라대규모국립및지역정원의경우정원의지속가능성과생태적영향이그규모나수보다더중요해질것”이라며“정원을설계할때는부지선정,지역특성화,생물다양성,물관리,심지어팬데믹에대처하기위한전략과같은환경요소를고려하는것이필수적이다”고강조했다. 콜레는2017년베를린의국제정원박람회(IGA)와2021년독일에르푸르트·만하임BUGA의사례를설명하며,성공적인정원박람회추진을위한내용을공유했다. 콜레는“독일의정원박람회는점점더도시계획을위한도구로발전하고있다.기후적응형심기,지역빗물관리,토양관리등잘알려진복원력기준에초점을맞추고있다.최근몇년동안은환경교육과주민및환경단체의강력한참여도가박람회의범위내에서지침원칙으로추가됐다”며“단기적인기대와장기적인목표를모두충족해야한다.단순히일회성행사가아닌지속가능한프로젝트로이어져야한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전영애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명예교수(여백서원원장)의기조연설을시작으로,▲카시안슈미트가이젠하임대학교교수▲마보우탄전싱가포르국토개발부장관의발표가진행됐다. 전영애교수는‘여백서원’과‘괴테마을’의취지와운영사례를소개하며,자연과인간이함께하는정원의가치에대해이야기했다. 카시안슈미트교수는독일의공원,정원,정원박람회사례를통해미래도시녹지와정원조성에대한식재아이디어를공유했다. 슈미트교수는“앞으로는폭염등기후변화로인한환경문제속에서생태학적가치가있는공공공간에대한시민들의요구가증가할것이다.미래의가장중요한과제는도시식생의올바른관리와장기적인관리라고생각한다”며“전문정원사외에도시민이함께유지관리에참여해야한다.공공녹지공간의동반성은미적·환경적효과외에도사회적상호작용과시민의생태적역량을강화할수있다”고말했다. 마보우탄전장관은싱가포르의장기적인도시계획이어떻게‘정원속의도시’로이어졌는지설명하며,가든바이더베이가수행하는중요한역할에대해이야기했다. 마전장관은“‘정원도시’의다음단계는공원,정원등을통해지역사회와장소·공간을연결하는‘정원속의도시’로만드는것이다.지속적인도시화와기후변화에직면한도시계획은자연을도시로엮어환경을보호하기위해단기적이아닌장기적관점에서설계돼야한다”고말했다. 각세션발표가끝난후에는권진욱영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를좌장으로토론및질의응답이진행됐다.
정영선 전시 회고, “조경, 문화예술 한 분야로 마땅히 자리잡을 것”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조경가들과문화체육관광부관계자들이모여‘조경가정영선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의의미를되돌아보는자리를마련했다. 한국조경가협회는지난9월30일대학로마로니에공원‘예술가의집’회의실에서국립현대미술관전시‘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되돌아보고,문화예술분야의한축로서의조경가및조경작업에대한위치를되집어보는대담을가졌다. 이번행사는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기획으로,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사회를맡아진행됐다. 이날대담회에는문화체육관광부에서정병국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김수현시각디자인과장이참석했고,전시의주인공이었던정영선조경가와전시기획을총괄한국립현대미술관의이지회학예사도참석했다.조경계에서는환경조경발전재단의심왕섭이사장과한국조경가협회박명권,박승진부회장,이진형상임이사가참석해의견을나눴다. 대담은이지회학예사로부터이번전시에대한국립현대미술관의성과와의의를듣는것으로시작됐다.그는“지난9월22일마무리된전시는현대미술거장의전시보다도30%이상많은관람객(최종집계27만7000명)이찾으며뜨거운호응을이끌어냈고,조경작업의과정과결과물이예술의한분야로서작품성및대중성을모두인정받는계기가됐음을확인할수있었다”며“여담으로미술관지하층중정에조성된정원의큰존재감으로미술관이용의무게중심이아래층으로확장되기도했다”는감회도전했다. 이에대해정영선조경가는새삼스럽게조경이냐예술이냐따져볼문제가아니라,모든분야가합심하고초심으로돌아가서,지극히아름다운정원인우리나라국토경관을잘보존하고가꿔가는일에여러부처가협력해줄것을간곡히당부했다. 이어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의“우리나라조경의현황과과제”에대해간략한발제가있었다.우리나라조경을▲건설기술▲자연과학▲문화예술등세가지요체로나누어그현황과과제를짚어보고,말미에한국조경가협회에대한소개를덧붙였다. 이어진자유토론에서,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은“그동안개별적발전만이루어나간조경분야에통합의노력이중요”하다며“이번전시를계기로높아진위상을잘이어나가서분야의업역을확장하면서도내부적인통합의계기로삼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조경설계사무소대표이기도하지만조경계의유일한잡지·신문인<환경과조경>과<한국조경신문>의발행인으로서,그간조경에대한사회적인식이폄하돼왔던상황에안타까움을표하면서“이번전시를계기로시민사회에조경의가치를드높인것은굉장히고무적인일”이라고말했다.그리고“이같은흐름이정영선조경가한분으로끝나지않고제2의제3의정영선조경가들이계속탄생해야한다”고역설하며,예술의한축으로서조경분야의위상을확립하는제도적뒷받침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박승진한국조경가협회부회장은과거여행에서경험한조경전시들을회고하며당시관람한조경드로잉에서많은감흥을얻었고본인의진로결정에도큰영향을받았다며“이번정영선전시를본후배조경가나학생중에서도틀림없이조경분야에서좋은예술가로성장하는사람이나올것”이라는의견을전했다.또한그는현재도시에서예술적감흥을전달하고예술적행위의장을형성하는문화공간들은그어떤분야보다도조경에서만드는공간들이많다면서,특히나문화공원의큰힘에대해언급했다.최근대한민국공공디자인상의최고상인대통령상을이례적으로공공오픈스페이스인오목공원이수상한것에대해서도의미와자부심을전했다. 이진형이사는“건축분야에서미술사조와디자인분야를서로매치해서많이이야기하고있는데,실은조경및정원분야도미술사조의흐름과발맞추어쌓아온유산으로서역사와가치를가지고있다”고강조했다.또한“이번전시에서조명된정영선조경가의자연주의등의양식도한국의지난반세기를반영해온문화적산물”이라며개인적으로“타분야와차별되는자연을소재로한예술분야로서자부심이있다”고말했다.아울러이번전시를계기로문화체육관광부와가까운관계를가져가기를기대했다. 김수현문화체육관광부시각디자인과장은“오늘대담의주제가1~2년의문제가아니라조경업계에서오랜고민이있었음을알수있는자리였고,이런공감대를바탕으로조경의문화예술로서의가치를제도화하는등지원의폭을넓혀가는논의를이어가자”고밝혔다. 마지막으로정병권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보수적인국립현대미술관에서조경의전시를받아들이는것은굉장히발전적인방향으로우리문화예술계가진화하고있다”는의미라고말했다.그간분야를구분하다보니“예술분야적성격과환경분야적성격이복합된조경분야의소속이모호한상태”가되어있었음을동감하고,“문화예술의경계가무너지고확장되는시대에조경도문화예술분야의하나로마땅히자리를잡아갈것”이라고전망했다.
  • 환경과조경 2024년 11월
  • 조경공사 적산기준
  • 공원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