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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 부평 캠프마켓의 공간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부평구 산곡동 499번지 일원 캠프마켓 B구역 오염토양 정화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정화가 완료된 부지에 대해 시민에게 단계별로 개방공간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1단계로, 기존에 개방된 운동장 부지 3만2800㎡와 인접한 정화완료 부지 5200㎡를 오는 13일부터 확대 개방한다. 2단계는 내년 상반기에 토양정화가 완료되면 음악창작소 주변부지 9300㎡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추가로 시민에게 열리는 1단계 확대 개방 공간은 올해 5월에 정화가 완료하고 산책로와 공원, 초화단지 등을 조성했다. 앞으로 2단계 개방 확대가 추진되면, 연결되는 부평공원 11만2000㎡와 부영공원 11만2000㎡ 녹지축을 포함해 총 27만2300㎡ 규모의 공원녹지 네트워크가 형성돼 도심지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마켓 B구역은 지난 2019년 12월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아 정화가 완료된 운동장 부지 3만2800㎡를 2021년 5월에 처음으로 시민에게 개방했다. 캠프마켓 개방공간은 홍보관, 출입광장, 화장실, 초화단지 등의 환경개선을 통해 시민의 휴게공간뿐만 아니라 문화·체육 등 다양한 행사 개최가 진행됐다. 이철 도시계획국장은 “부평 캠프마켓은 부평공원과 제3보급단을 연결하는 대규모 녹지 공간 조성으로 부평 르네상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된 인천 월미공원이 정문과 진입광장을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인천시 월미공원사업소는 월미공원 정문 환경을 개선해 개방감을 높이고 교통사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한 ‘월미공원 정문 및 진입광장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월미공원은 지난 2001년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해 시민에게 개방해왔다. 월미공원 정문에서 안내소까지 약 150미터로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보행로를 신설하고, 잘못 진입한 차량이 회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수목과 초화류를 심고, 글자 조형물과 사각 벤치 등 최소한의 시설물을 설치해 개방감과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1950년 한국전쟁 이후 군부대가 50여 년간 주둔하며 설치했던 일부 담장도 철거됐다. 최종순 인천시 월미공원사업소장은 “월미공원은 산림청이 주관하는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풍광과 특색을 갖춘 공원”이라며 “앞으로도 시설물 관리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는 ‘인천시 컨소시엄’이 인천항 내항 1·8 부두 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해양수산부와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인천시, 인천도시공사(iH), 인천항만공사(IPA)가 참여하고 있다. 내항 1‧8 부두 재개발사업은 제물포르네상스 선도사업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5906억 원을 투입해 인천시 중구 북성 및 항동 일대에 해양문화 도심공간 42만9000㎡ 규모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항 1‧8 부두 재개발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공공역할 강화를 위해 지난 2023년 9월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간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해 2023년 12월 공동 사업제안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 이후 해양수산부는 사업제안서 타당성 검토, 제3자 제안공모,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인천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는 앞으로 사업계획 보완 및 사업 시행 조건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포함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모든 유관기관과 공동협력할 계획이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국내 최초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 항만재개발사업으로,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의미한다”라며 “인천시는 대표 공동사업시행자로서 투자유치 및 시민 소통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해 제물포르네상스를 대표할 해양문화공간을 조속히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스마트기술과 공공디자인을 융합·접목한 도시환경 개선’을 주제로 ‘2024 인천 스마트도시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인천시가 주관하고 인천스마트시티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인천이 초일류 도시로 도약을 목표로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공공디자인 및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준비됐다. 공모 분야는 공공디자인, 도시환경디자인, 공공시설물, 안전디자인, 시각매체(미디어파사드, 멀티미디어 등), 영상매체(vlog, 3d 모델링, 모션그래픽 등), 생활환경 아이디어 등 공공디자인 전 분야가 대상이다. 공모 접수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로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에 관심있는 사람은 공모 내용을 참고해 공모신청서, 동의서, 작품 제안서는 온라인으로 구글폼과 전자우편을 이용해 접수할 수 있다. 온라인 접수된 응모작은 1차 온라인 심사에서 상위 47점을 선정한 후, 2차 오프라인 현장 심사에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수상작은 10월 8일부터 상상플랫폼에서 개최될 ‘인천 도시디자인 위크’에서 시상식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공모전 시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금상부터 입선에는 인천광역시장상이 수여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인천 스마트 시티 공모전 담당자나 디자인본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형수 시 건축과 과장은 “인천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디자인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스마트기술과 공공디자인을 접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발굴되기를 기대하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몽골에 나무 6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조림지 조성 후 이양했다. 시는 지난 3일몽골 다신칠링솜에서 몽골 다신칠링솜청, 푸른아시아네트워크 몽골지부 관계자와 함께 ‘조림지 이양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17년 12월 몽골 정부와 체결한 ‘몽골 사막화‧황사 방지사업 추진협약’에 따라 진행된 인천 희망의 숲 2단계 조성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이양된 조림지는 2013년부터 201㏊에 6만여 주의 나무를 심은 지역이다. 이 사업에는 예산 9억1400만 원이 지원됐다. 이양 후 숲은 몽골 다신칠림솜에서 관리하게 된다. 인천 희망의 숲 가꾸기 사업은 2008년 시민 주도로 시작한 1단계 ‘황사예방 희망나무 심기’에서 출발해, 2013년부터 UN사막화방지협약에 따라 사막화‧토지 황폐화 현상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재정적‧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와 시민이 협력하는 2단계 사업으로 발전했다. 3단계 사업은 2018년부터 진행되어 2027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오는 9월 중 민간단체 및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활동단과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한에 조성된 조림지에서 2024년 인천 희망의 숲 식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2013년부터 진행한 민‧관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2027년까지 몽골 사막화방지를 위한 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작은 섬 운염도가 문화예술 콘텐츠 거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IFEZ)은 이런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통과해 영종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에코비우스’ 개발계획은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산345-1번지 일원 운염도의 약 16만㎡ 부지를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여 수도권 내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IFEZ는 영상, 시나리오, 사진, 미술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예술인들을 유치하고 그들이 직접 생산하는 콘텐츠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컨셉을 수립했다. 친환경적 개발 역시 사업의 주요 컨셉 중 하나로, 기존의 자연과 환경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개발면적은 대상지의 30% 이내로 조정했다. 구역별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 ▲A구역 생태문화지구에는 야외미술전시장, 포레스트웨이, 갯벌생명미술관 ▲B구역 미디어콘텐츠지구에는 미디어스튜디오, 아틀리에 월, 독립영화 상영관 ▲C-1구역 한류체험지구에는 한국식 정원, 한류레지던스, 한류체험시설 ▲C-2구역 힐링숙박지구에는 부티크호텔과 스파시설 등을 도입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에코비우스 개발사업은 앞으로 실시계획 절차에 돌입해,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운염도 에코비우스 사업이 완성되면 영종국제도시는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갖추게 되어 관광도시로서 새로운 기점을 맞게 된다. 인근에 조성 중인 동북아 최대 해양레저 복합관광단지인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IFEZ 관계자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도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섬을 만들겠다”며 “문화예술 콘텐츠 산업은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에코비우스 개발사업과 인천의 다양한 K-콘텐츠 산업의 연계를 통해 문화예술 산업이 인천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오는 8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제3회 인천 경관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인천의 문화경관 홍보와 인식 확산, 경관의 보전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시가 주최하고 율과 에스엠티정보기술에서 주관하는‘제3회 인천 경관 사진 공모전’의 주제는 ‘미래 유산 인천 경관’이다. 공모전은 우수한 인천의 자연생태, 마을풍경, 문화재 등 ‘지키고 싶은 인천 풍경’과 건축물, 공원, 철도, 항만, 항공 등 인천을 대표하는‘자랑하고 싶은 인천 경관’이라는 두 개 소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은 인천 경관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내달 15일부터 30일까지 인천 도시경관 아카이브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신청서와 사진 파일을 공모 접수 게시판에 등록 제출하면 된다. 작품은 고해상도(2400 × 3000픽셀 이상) 디지털 사진 파일(JPEG, PNG)의 합성하지 않은 순수한 창작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이어야 한다. 접수된 작품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23일 인천광역시 누리집을 통해 발표하며, 대상 1점, 우수상 2점, 가작 분야별 2점 등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장 작품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 전시된다. 향후 시에서 추진되는 경관과 관련된 전시 행사와 홍보물 제작, 시책연구 등의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올해 3회째 인천시에서 개최되는 인천 경관 사진 공모전을 통해 경관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인천의 아름다운 경관 발굴과 경관 가치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 부평구가 오는 18일부터 부평구민을 대상으로 2024년 도시재생대학 ‘도시재생 아카데미’ 수강생 40명을 모집한다. 17일 구에 따르면 ‘도시재생 아카데미’는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부평11번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지난 2019년부터 6회째 운영되고 있는 이 아카데미는 주민들에게 도시재생 정책 변화에 따른 방향성을 안내하고,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역량강화 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 내용은 ▲도시재생이해 ▲도시재생사례 ▲도시재생 브랜딩 ▲도시재생 거버넌스 ▲지역자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으로 구성됐다. 교육 일정은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26일까지 6주간 총 10강으로 구성됐다. 교육 신청은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방문, 전자우편, 문자 중 하나를 선택해 다음 달 16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단 원활한 교육 과정의 수행을 위해 참여 가능 인원은 최대 40명으로 제한된다. 구 관계자는 “도시재생대학 ‘도시재생 아카데미’를 통해 도시재생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 연수구가 추진 중인 ‘선학 어반포레스트 조성사업’이 예산 확보를 위한 첫 관문인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구에 따르면 어반포레스트 조성사업은 선학동 일원 8만7294㎡에 구민을 위한 생태친화적 공원환경 제공을 위해 체육·문화·여가 활동 등 도시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심 속 힐링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44억 원 규모로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500억 이상)와 중앙투자심사(200억 이상)를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관련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타당성 조사(한국지방행정연구원)를 거쳐 상당 부분 타당한 사업으로 조사 됐고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월부터 중앙투자심사를 진행해 17일 최종 통과됐다.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인해 공원 조성을 위한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어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수립,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 이행 후 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구 원도심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이자 문학산과 승기천을 연결할 수 있는 중심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는 주민들의 바램에 따라 근린공원 조성을 계획하게 됐다. 구는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이 일대에 테마 초화원과 메타세콰이어길 등 이용자를 고려한 산책로와 도시텃밭, 정원교육장, 다목적 이벤트 공간인 대규모 잔디광장 등을 추진해 왔다. 이와 별도로 이번 선학어반포레스트와 접한 지역에 오는 2026년까지 자연생태공원 속 행정업무를 볼 수 있는 선학동 청사와 사회복지시설지구 등 추가적인 공공시설도 계획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사는 선학 어반포레스트 조성을 위한 제일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인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며 “앞으로 남은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연수구를 대표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 강화에 있는 근린공원 두 곳이 테마공원으로 변신한다. 강화군은 강화읍에 위치한 남산근린공원과 관청근린공원을 특색 있는 테마공원으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남산근린공원은 ‘은하수(水)가 쏟아져 내리는 밤하늘’이라는 테마로 조성한다. 공원 구역을 7개 테마로 나눠 ▲피톤치드가 나오는 편백나무 건강길 ▲무지개 다리 ▲별빛이 쏟아지는 은하수를 걷는듯한 은하수길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조명과 단풍길로 꾸며지는 추억길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들꽃길 ▲수피가 아름다운 자작나무숲길 ▲강화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철쭉동산으로 조성한다. 남산근린공원 테마공원 사업은 오는 9월 완료 계획이다. 아울러, 관청근린공원은 ‘자연 속 감성공간-아트 관청(Art.GwanChung)’이란 콘셉트로 재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테마로는 ▲강화의 상징성을 느낄 수 있는 강화 조형 쉼터 ▲계절별 다양한 초화가 있는 여름 수국원 ▲시원한 미스트가 뿌려지는 조형 포그길 ▲밤하늘 별이 수놓은 별 바라기 전망 언덕 ▲남녀노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원 힐링터와 졸졸 계류길을 기획 중에 있다. 관청근린공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안으로 사업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기존 조성된 두 공원에 각각의 테마를 부여해 야간 조명 설치 등 공원경관을 개선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휴식 장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남산·관청 테마공원 조성사업은 길상공원 조성사업과 함께 2024년 강화군 공원분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행안부 특수상황지역 사업에 선정돼 국비 보조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각각의 공원에 저마다의 특색을 입혀 군민의 여가 생활을 증진하고 삶의 질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군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 부평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의 공원화와 관련해 인천 시민들은 녹지·여가·역사문화적 가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제6기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이하 위원회)로부터 ‘캠프마켓 시민 공론화’ 결과가 반영된 캠프마켓 공원 조성 방향에 대한 정책권고문을 전달받았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는 캠프마켓 마스터플랜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자 지난해 9월 숙의형 여론조사 방식인 ‘캠프마켓 시민공론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시적 자문기구인 시민공론화 추진단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민인식조사, 시민참여단 구성, 대토론회 등을 거쳐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만 18세 이상 207명의 시민참여단과 만 18세 미만의 미래세대참여단 9명 등 총 216명의 시민공론화 추진단은 온라인 사전학습과 시민대토론회에 참가하며 숙의 과정을 거쳤다. 캠프마켓 시민공론화 추진에 앞서 2022년 12월과 2023년 4월 부평구 22개 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찾아가는 캠프마켓 시민소통의 날(숙의경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캠프마켓 마스터플랜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 정책권고문은 시민참여단의 숙의 과정 전후 3차례 설문조사 결과와 주요 분임토의 내용이 반영됐다. 최종 정책권고문에는 ▲캠프마켓 공원사업 추진 시 ‘녹지 및 여가 공간으로서의 가치’와 ‘역사문화적 공간으로의 가치’를 모두 고려해 추진 ▲캠프마켓 내에 있는 기존 건축물은 ‘공원 조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보존’하되, ‘역사성과 안전성(토양오염, 건축물 안전성) 그리고 활용성’ 등 종합적인 검토 결과에 근거 준수 ▲캠프마켓 내에 있는 건축물들의 문화유산적 가치는 국가유산청, 역사학계,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판단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캠프마켓 토양정화 정화사업 주체와의 소통·협조 체계 구축,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홍보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이 담겼다. 시는 위원회의 권고문을 반영해 캠프마켓 마스터플랜을 다음 달까지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캠프마켓은 지난 2019년 숙소·야구장·군수물자시설 등 일부 부지 21.6만㎡가 우선 반환됐고, 잔여 구역인 제빵공장·창고 등 5개 미군기지 부지에 대한 반환이 지난해 이뤄졌다. 이종신 시 군부대이전개발과장은 “캠프마켓 시민공론화에 참석했던 216명의 시민참여단과 미래세대참여단에게 감사드리며, 정책권고 사항이 마스터플랜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 송도 6·8공구 내 들어설 문화공원에 조각공원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8일 시청 접견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창곤 조각가와 함께 ‘핵석 조각공원 조성’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핵석은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 과정을 거쳐 둥근 모양으로 바뀐 화강암으로, 설악산 흔들바위가 대표적인 예다. 송도 6·8공구 아이넥스(INEX) 조성사업 지구 내 문화공원에 조각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앞으로 기부자,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조성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창곤 조각가는 2013년부터 양평종합운동장 신축공사장과 강릉 아파트 공사장 등 자연에서 출토된 최대 300톤이 넘는 거대 핵석으로 만든 대형 작품 50점을 포함해 100여 점의 핵석 조각품을 기증할 예정이다. 특히, 조각공원에는 김 작가의 작품 중 4~18m 크기의 작품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영국의 스톤헨지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로 원시성과 현대의 기술이 적용돼 매우 독창적이고 시대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화공원 내 핸드백 박물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함께 이뤄졌다. 핸드백 제작 제조 회사인 시몬느를 창업한 박은관 시몬느 회장은 핸드백 박물관을 건축하고 기부채납 한 후 핸드백과 관련 소장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물 중에는 1500년대의 희귀한 주머니부터 21세기 최신 핸드백까지 다양한 종류의 핸드백이 전시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기부는 송도 국제도시가 미래 첨단도시에서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문화 도시로 발돋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부사업이 신속히 진행되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인천시가 메타 버스를 통해 인천의 미래도시를 그리는 공모전을 연다. 시는 인천시교육청, 한국도로공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2024 인천 크래프트 크리에이터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4회째 열리는 ‘2024 인천크래프트 크리에이터 공모전’은 가상 세계 인천을 구현한 ‘인천크래프트(Incheoncraft)’의 저변을 확대하고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전은 ‘체인지 스페이스(Change Space)! 우리가 그리는 미래도시, 인천’을 주제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할 경우를 상상해 마인크래프트로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공모전 과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후 상부 공간 활용 아이디어 ▲경인고속도로가 있던 자리에 인천 랜드마크 만들기 ▲지하화된 경인고속도로와 미래 모빌리티(UAM 등)로 채워진 인천의 모습 등 세 가지 세부과제 중 두 가지 이상을 조합하거나 주제와 관련된 자유 주제로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세부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인천의 미래 청사진을 공유하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디자인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전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9월 29일까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한국도로공사, 인천크래프트 누리집(incheoncraft.net)에서 신청 서류와 공모전 맵을 내려받아 공식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제출하면 된다. 에듀케이션 및 자바 버전 사용하는 국내 초·중·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2~8명으로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 초·중학생(자바 버전 사용자)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마인크래프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기획·적합성·창의성·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천시장상, 인천시교육감상, 한국도로공사사장상 등 총 25개 팀에 상장과 함께 73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여러 자세한 궁금한 점은 전자우편으로 문의할 수 있다. 강성옥 시 대변인은 “인천의 오랜 염원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이후 변화될 인천 모습에 대한 시민 기대감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하게 됐다”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얻게 될 미래의 인천의 모습이 가상공간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가 큰 만큼 많은 이들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20년부터 인천크래프트를 통해 인천 강화도 고인돌부터 1900년대 개항기 시대의 개항장을 비롯해 인천대교, 미래의 송도 센트럴파크 등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인천 경관기록 시민작가단(가칭)’을 모집한다. ‘경관기록 시민작가단(이하 시민작가단)’은 ‘2040 인천광역시 경관계획’에서 선정된 관내 우수 경관자원인 경관 거점을 다양한 시간대, 계절별로 사진으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기는 명예 사진가다. 시민작가단으로 임명되면, 내년 5월까지 시민의 재능기부·자원봉사 형태로 활동하게 된다. 촬영한 사진은 ‘인천 도시경관 아카이브’에 게시되며 게시된 사진은 공공누리 1유형(자유이용, 출처표기)으로 공개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참가자에게는 경관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경관기록화 사업에 대한 설명 등 경관 관련 인문교육과 사진 촬영 방법 교육을 제공한다. 또 시와 주관사가 주최하는 전시회 참여, 자원봉사 실적 인정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시민작가단 신청 자격은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은 물론, 인천으로 통학·통근하는 타 시도민도 인천 경관에 관심이 많고 사진 촬영이 가능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홍보 포스터에 안내된 온라인 접수 페이지 및 큐알(QR) 코드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우편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시민작가단은 경관기록대상인 경관 거점 총 107개에 맞춰 최대 107명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시민작가단의 명칭도 같은 기간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온라인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안은 시민작가단 오리엔테이션에서 작가단이 직접 선정해 인천 도시경관 아카이브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형수 시 건축과장은 “경관기록화 사업에 시민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가치를 높이고, 인천 경관에 대한 시민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 교차로·공원·마을의옛 지명이 새이름을 얻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 21일 ‘2024년도 제1차 인천광역시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서구·연수구·남동구 소재의 교차로·공원·마을 명칭 총 178건을 심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지난해 6월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시행에 따라 지명 결정 권한이 국토교통부에서 시·도로 이양(3심제→2심제)된 후 처음 개최됐다. 지명 결정 처리 기간 단축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자율적인 권한이 강화됐다. 청라·검단신도시 건설에 따라 신규 교차로가 대거 조성된 서구의 경우, 교차로 명칭 165건이 상정됐다. 또, 심의 결과 최근 역명이 변경된 사항을 반영한 ‘신검단중앙역사거리’등 30건은 수정 가결, 나머지 135건은 원안 가결됐다. 숫자 명칭 위주의 연수구 공원(11건) 명은 지역의 옛 지명인 ‘척전마을’의 한글 명칭인 ‘자앞말공원’으로 제정되는 등 지역의 역사성·고유성·상징성을 지닌 지명이 부여됐다. 또한, 고유 명칭이 없어 주민과 방문객에게 해당 구역을 설명하기 불편했던 남동구 마을 2곳은 ‘오봉산전원마을’, ‘듬배마을’이라는 지명을 얻어 거주민의 오랜 염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의결 사항은 국토교통부(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로 완료되고, 국가기본도와 지명 데이터베이스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명 결정 권한이 중앙에서 시로 이양된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인 행정 처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의 특색이 반영된 지명 제정으로 도시 브랜딩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내 5개 기관이 꿀벌 보호를 위해 협력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18일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환경부 등 5개 부처 소속기관이 추진하는 화분매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공동으로 협약을 맺는 기관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 ▲기상청 소속 국립기상과학원, ▲산림청 소속 국립산림과학원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상이변에 대응해 꿀벌 등 화분매개곤충을 보호하고 관련 생태계 건강성 증진을 위한 다부처 연구개발 사업 협력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꿀벌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로 ▲협약기관 간 협력사업의 발굴·기획 및 이행 ▲협약기관 소속 직원의 역량향상 및 인적교류 ▲협약기관 간 효율적 자료 및 정보의 공유 ▲5개 기관의 목표와 일치하는 협력사업 등을 시행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협약으로 밀원수종의 화분을 매개하는 곤충 목록을 새롭게 구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관들이 생태계에서 화분매개자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실증화를 거친 기술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 5개 연구기관의 협업은 화분매개곤충의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다부처 협력을 통해 화분 매개와 관련된 생태계 보전을 위해 꾸준히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관내 문화유산 주변 건축행위 허용기준을 완화한다. 시는 10일 ‘시지정문화유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 허용기준 조정’을 고시했다. 이번 지침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현행 500m에서 300m로 축소하고, 시지정문화유산 89개소 중 55개소의 건축행위 기준도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문화유산과 바깥 지역 사이의 완충 지역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호하는 구역이다. 우선 녹지지역과 도시외지역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기존에는 외곽경계로부터 500m 이내였지만 300m로 완화됐다. 제도가 도입된 2003년 이후 20년 만의 규제 개선이다. 이를 통해 총 55개소의 시지정문화유산 중 34개소의 규제면적이 축소돼 17.2㎢가 규제 지역에서 해제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로 전체 규제면적의 54.8%에 해당한다. 아울러 시지정문화유산 총 55개소의 건축행위 허용기준도 완화된다. 재산권 행사의 제한을 받아왔던 연수구 동춘동 ‘영일정씨 동춘묘역’과 계양구 작전동 ‘영신군 이이묘’ 등 도시지역의 일반묘역 9개소는, 인천시 도시계획조례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처리하는 타 법령에 따른 구역으로 설정해 문화유산 규제가 실질적으로 없어지게 됐다. 시는 이 지역을 주변 개발정도 및 개발 가능성을 고려해 역사문화환경 보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건축행위 시 전문가의 보존 영향검토를 받아야 하는 ‘개별검토구역’은 당초 면적대비 45.6%를 감소시켜 완충 구역을 최적화했다. 건축물 높이 규제가 있는 고도제한구역도 최고 높이를 2m 상향 및 당초 면적대비 51%를 감소시켰다. 중·동구 원도심에 있는 문화유산도 허용기준을 대폭 완화해 원도심 부흥을 위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특히 55개 중 강화군은 총 24개소로 전체 대상의 약 44%에 해당하며, 녹지 및 도시외지역으로 규제면적이 가장 많이 해제되는 지역으로 그간 고인돌, 돈대 등 주변에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설정돼 개발이 제한됐던 많은 지역이 혜택을 받게 됐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규제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합리적인 조정을 위해 노력했다”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주민 삶과의 상생을 이루며 지속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개월 동안 시지정문화유산 55개소를 대상으로 허용기준 조정용역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인천시 문화재보호 조례’개정안이 인천시의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를 반영한 허용기준 조정안이 지난달 24일 시 문화유산위원회에서 가결돼 이번에 고시하게 됐다. 또한, 시는 남은 시지정문화유산 34개소에 대해서는 오는 하반기 중 2단계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는 지난 달 3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바이오필릭시티를 주제로 특강과 국가도시공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한국조경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다양한 생명체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해 나가기 위해 마련했다. 바이오필릭시티는 2011년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시작된 도시프로젝트로 도시에 바이오필리아 개념을 도시계획에 접목한 방법론이다. 바이오필리아는 생명사랑이라는 의미로 ‘생명체(bio)’와 ‘필리아(philia)’의 합성어다. 특별 강연을 맡은 ‘바이오 필릭시티’의 저자 티모시 교수는 “바이오필릭 도시구상을 지향하는 인천시가 자연을 사랑하는 도시이자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반지구적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된 국가도시공원 심포지엄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해 ‘국가도시공원과 인천의 전략’을 주제로 소래습지를 수도권 대표 세계적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안승홍 한경국립대 교수는 ‘국가도시 공원 조성을 위한 법제도적 해법’이란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는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이라는 주제로 각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의 가치와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양병이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권전오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용국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 최자호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사무국장, 한소영 인천대학교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시는 이번 특강 및 심포지엄으로 발제 및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향후 소래 일원을 국가적 가치가 있는 장소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소래일원은 수도권에서 자연 해안선을 가진 유일한 하구 구조로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 16종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창고 등 염전문화를 보유한 공간으로 자연경관 뿐 아니라 역사문화적로 매우 의미 있는 곳이라 국가급 도시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과 12월에 3차례에 걸쳐 전문가들과 함께 소래의 가치와 미래의 모습을 시민에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도시 정비사업 심의 기간을 3년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시는 지난 10일 첫 ‘인천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인천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운영 지침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통합심의위원회 운영 계획은 올해 1월 19일 자로 개정·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시가 지난해 수립한 ‘정비사업 활성화 추진계획’의 ‘신속행정 제도 도입’에 따른 조치다. 시는 지난 3월 위원회 운영에 필요한 기본 방침을 수립하고 분야별 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통합심의 위원풀을 구성했다. ‘인천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및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통합심의를 하나의 통합심의위원회로 구성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건축·경관·교육·도시계획·교통·환경 등 심의를 통합 검토·심의해 기존 3년 이상 소요되던 심의를 6개월 내외로 단축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관련 법령에 따라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둘 이상의 심의가 필요한 경우 통합심의 대상이 되는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50조의3 특례 조항에 따라 사업시행계획인가 시 기존 정비계획의 변경을 수반하는 경우 정비계획 변경을 포함해 통합심의 할 수 있다. 시는 안건에 따라 위원회를 월 1회 운영할 계획이며, 통합심의는 각 군·구별 정비사업 담당 부서에 신청할 수 있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이번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의 시행을 통해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원도심 지역의 균형 발전 및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위원회 구성 이후 첫 번째 회의로, 시는 ‘인천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운영 지침안’을 상정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는 시의회와 원도심 주요 현안 현장을 함께 방문하는 ‘우리동네 시청’ 첫 방문지로 10일 미추홀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시청’은 시의회와 집행부가 10개 군·구의 주요 현안 현장을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방문은 ▲수봉공원 고도지구 제한 완화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 안건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첫 방문지로 용현 1·4동 수봉공원 하단부 고도제한 현장을 살폈다. 이봉락 인천 시의회 의장은 “수봉공원 고도지구가 1984년 최초 지정된 이후 높이 기준을 세 차례 완화했지만, 아직도 타 지역에 비해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발전을 위해 과도한 고도제한 해소 방안 마련을 요청드린다”고 건의했다. 이에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중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주변 여건 변화를 반영한 경관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높이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봉공원 고도지구 제한 완화’ 요청은 지난 3월 제293회 임시회에서 김종배 미추홀구 시의원이 5분 발언에도 언급한 바 있다. 이어서 방문한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서 김재동 시의원은 “2009년 인천대학교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이후 미추홀구 제물포캠퍼스는 장기간 방치돼 원도심 슬럼화가 가속되고 우범 지대로 전락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도시 침체 문제 해결을 위해 조속한 개발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활성화 방안 마련’은 지난 1월 유정복 시장 미추홀구 연두 방문 때에도 건의가 나왔던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이에 황 부시장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활용 방안 마련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원활한 방향으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에 밝은 시의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장에서부터 시민생활의 어려움을 듣고 해답을 찾겠다”고 했다. 이날 황 부시장을 비롯해 미추홀구 지역구 시의원인 이봉락 의원, 김재동 의원, 김종배 의원, 김대영 의원과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우리동네 시청’은 민선 8기 이후 지금까지 7개 군·구 29개 현안·민원 현장을 방문했다. 시에 따르면 그중 27개 안건을 수용했고, 시의회와 함께 노력해 12개 안건을 해결했으며, 15개 안건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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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신세계, 지의류와의 만남 ③] 사슴지의류
“2×2는4이며공식이외의아무것도아니다.2×2는4란것엔도저히참을수가없다.2×2는4가훌륭한것이라는점엔나도이의가없지만,그러나모든것에다그권리를인정하려면2×2는5도역시훌륭하다고해야할게아닌가." -도스토옙스키<지하로부터의수기>중에서 분류에심취하게되는이유는자연을더이해하기위해서다.조금씩이해하는범위가넓어질수록자연을직면했을때다가오는근원적인기쁨도더충만해진다.숲으로들어가서우연히보게되는풀과나무,새와벌레들의이름을자연스럽게부르게될때,우리는마치창조자의곁에다가간듯한알수없는뿌듯한만족스러움을느낀다. 그러나그러한만족은한순간의자아도취일지모른다.자연은멈추어있지않고늘변화를계속하므로인간이정의해놓은대로규정되지않는다.다시말해서,인간이정의한자연은엄밀한의미에서과거의자연일뿐이다.자연으로다가가면갈수록A같은B,B같은C가나타난다.그리고이러한생물을맞닥뜨릴때분류자들은매우난감해하기일쑤다.잡종을만나면당혹스러운것이다.자연은2×2=4가아닌것이다.도스토옙스키는2×2=4가인간에대한멸시라고했지만,자연에대한멸시이기도한것이다.식물에서는참나무류가잡종이되는경향이있다면,지의류에서는사슴지의류가대표적이다. 사슴지의류는변이가심하고분류학적으로어려운분류군으로악명이높다.그래서인지몰라도대형지의류중가장큰속의하나로서전세계약500종정도나된다.분류에혼란을주는가장주된요인중하나가바로잡종화하는경향이크다는점이다.여우사슴지의(Cladoniaochrochlora)와비늘사슴지의(Cladoniasquamosa)의잡종,분말창끝사슴지의(Cladoniaconiocraea)와여우사슴지의의잡종,또는꾀꼬리사슴지의(Cladoniagracilisssp.turbinata)와연꽃사슴지의(Cladoniaphyllophora)의잡종등기존에알려진종들의형태적특징이섞여있는개체들을어렵지않게보게된다. 그렇다면,왜사슴지의류는쉽게잡종이되는걸까?잡종이되는이유는,먼저환경에의한것이라고볼수있다.섬혹은-육지라할지라도-섬과같은제한된환경이주어지면변이가시작되는것과마찬가지로생존을위해종과종사이의높은문턱을뛰어넘어이종간교배에의해잡종이될수있다.둘째로,생물자체의유연함을들수있다.환경에의해크게구속되지않더라도서로다른종의F1염색체가쉽게섞이게되어중간형질을띠는새로운F2가나타나는것이다. 사슴지의류의경우는두번째에가까워보인다.여우사슴지의,비늘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는우리나라전역에서흔히볼수있는지의류다.마치참나무들을어디서든볼수있는것처럼말이다.환경에크게구속되지않아보이는데도불구하고쉽게중간형질을띠는잡종개체가나타나는것은사슴지의류자체가가진유전적유연함(다윈은‘분류학적유연함’이라고함)이크다고볼수있다.또한사슴지의류와같이잡종화가잘나타난다는것은영양번식과같은무성생식보다유성생식,즉교배에의한번식이훨씬높은비중을차지한다는것을의미한다.이종간이든동종간이든말이다. 스칸디나비아,시베리아그리고북아메리카에살고있는루돌프사슴(순록,Rangifertarandus)이좋아해서이름지어진사슴지의(Cladoniarangiferina)는백두대간의고산지대나아고산지대에서주로볼수있다.그러나,우리나라에40종이상살고있는사슴지의류(Cladonia)에속하는많은다른지의류들은일반산림이나도심의숲에서도얼마든지볼수있다.그늘지고서늘한바위틈,혹은오래된나무둥치아래를유심히살펴보면,이끼같지만이끼보다는빛바랜연회색의여러모습들이옹기종기모여있을것이다.여우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혹은깔대기모양의열매자루를가진깔대기지의(Cladoniachlorophaea)일수도있다.그리고꽃집의스칸디아모스도바로천연염색된깊은산사슴지의(Cladoniastellaris)라는것을잊지말길바란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재난안전실로의 산림녹지 업무 이관, 녹색복지 후퇴 우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대구광역시가최근입법예고한행정기구개편안이조경·산림분야는물론,시민의환경권보장측면에서도중대한논란을불러일으키고있다. 대구광역시는환경수자원국소속산림녹지과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조례개정(입법예고제2025-22호)을추진중이다.이에대해조경계는기후위기대응과생태복지를위한녹지행정이방재중심으로축소될수있다며강하게우려하고있다. 반면대구시는이번개편이단순한조직이동이아니라,“도심형산불과같은복합재난에신속하고통합적으로대응하기위한조치”라고설명했다. 대구시에따르면이번조례개정의배경은지난대규모산불당시지휘체계이원화로인한현장대응한계였다.산림재난대응의전문성을강화하고신속한주민대피,이재민지원등대응체계일원화를위해산림녹지과전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한다는것이다. 시는“산림녹지과의기능이나예산,인력축소없이기존정책사업들을차질없이수행할예정”이며,오히려“재난관리기금등활용을통해시민안전을위한녹지기능은더강화될것”이라밝혔다. 또한대구시는“현재산림녹지과장은그대로녹지·정원정책을추진하게되어전문성도유지된다”며,서울시사례와달리“과단위에서통합운영중이었던체계를실단위로이동한것일뿐”이라고설명했다. ‘재난대응’명분에가려진녹색행정축소 조경계는이를단순한소관이전이아니라정책철학의방향전환으로보고있다.황영도대구경북조경협회회장은“산림과녹지는도시생태계의핵심기반이자시민삶의질을지탱하는공공인프라”라며,“이를재난관리중심조직으로편입시키는것은미래환경정책과녹색산업의발전가능성을스스로제한하는결과를낳을수있다”고지적했다. 그는이어“지금은오히려산림,공원,정원,조경등녹지관련분야를통합관리할수있는독립조직이필요한시점”이라며,‘산림녹지정원국(가칭)’의신설을대안으로제시했다. 이에대해대구시는“국단위기구는소관업무의성격과업무량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야할사안”이라며,“당장신설은어렵지만향후정책환경변화에따라검토할수있다”고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약2500여개의산림·조경·화훼관련업체가활동하고있다.조경설계,식재및시설시공,나무병원,화훼유통,도시숲관리까지폭넓은가치사슬이형성돼있다.그러나이번개편안이현실화될경우,관련산업전반의행정기반이약화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되고있다. 대구경북지역조경업체A대표는“그간산림녹지과는공공발주,도시경관개선,정원문화확산의중심축역할을해왔다”며“재난안전실로의이관은녹지예산이방재중심으로전용되고,정원및공원분야의정책과투자는위축될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 지역대학의조경학과교수B씨는“서울은‘정원도시국’,부산은‘푸른도시국’등전담조직을통해녹지행정을강화하는추세인데,대구만거꾸로가는행정개편을추진하는것은납득하기어렵다”고지적했다. 타지자체는‘정원국’신설…대구만후퇴? 국내주요도시들은정원·녹지관련행정조직을‘재난’이아닌‘환경·복지·문화’영역에서강화하며,재난대응역시녹색행정의틀안에서유기적으로통합하는방향을택하고있다. 서울시는‘정원도시국’을통해도시정원화정책을본격화했으며,그안에‘산지방재과’를두고산림재해에대한대응기능을함께운영하고있다.이는재난대응기능을녹색복지조직내부에서분리하지않고통합적으로관리하는선진사례로평가된다.부산시는‘푸른도시국’을통해도시숲,정원,녹지관리를통합수행하고있으며,울산시는‘녹지정원국’을운영하며기후위기대응형녹색정책을추진중이다. 산림청은‘제6차산림기본계획’과‘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을통해‘생활권녹색인프라확충’과‘정원문화기반조성’을주요전략으로삼고있다.환경부는‘도시생태축복원사업’을통해훼손된도시자연환경을회복하고생태적연결성을확보하려는정책을추진중이다.국토교통부는‘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2022~2026)’에서‘정원도시모델확산’을목표로도시녹색공간확대와생활밀착형정원서비스를강화하겠다는방향을제시했다. 이같은국가정책흐름에비춰볼때,대구시의산림녹지과재난안전실이관은녹색복지행정의후퇴로비춰질수밖에없다는것이조경계의공통된시각이다. 산림녹지,단절된행정체계가오히려‘안전’위협 조경·산림전문가들은산림녹지업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것이단순히녹색복지축소에그치지않고,오히려재난대응자체의실효성에도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 재난안전실은주로재해총괄및응급대응중심의부서로,산림·조경·녹지에대한생태적·기술적전문성을확보하고있지않다.산사태예방,도시숲내기후완충역할,미세먼지저감등복합적기능을가진산림녹지행정이단순재난프레임안에들어가면,예방중심의통합적관리보다단기대응위주의행정에머물가능성이높다는지적이다. 서울시의경우에도산림재해대응은정원도시국내부의‘산지방재과’가담당한다.이는방재기능을녹색조직내부에두어예방-관리-복구의유기적행정체계를유지하기위한전략적구조로평가된다. 대구시는이에대해“조직규모및지역특성에따라과단위체계로운영해온것이며,정책기능은동일하게수행되고있다”고반박했다. 지역조경학계한관계자는“기후위기로인한산불,폭염,도시홍수등은모두생태기반의예방전략이핵심인데,이를위기관리부서로분리하면‘관리의단절’이오히려안전을위협하는결과로이어질수있다”고강조했다. 도시녹지정책의본질은‘삶의질’…방향전환필요 대구시가지향해야할녹지행정의핵심은재난대응보다는삶의질향상,기후대응,생물다양성회복등지속가능성확보에있다는지적이다.단순한조직재배치를넘어도시의미래비전을담는행정구조개편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대구경북조경협회는“산림녹지과의기능을확대해시민체감형녹지정책을펼칠수있는국단위전담조직이필요하다”며,“정원문화진흥,도시녹화확대,민간참여확산등을통해지속가능한도시정원행정을실현할수있도록조례안을철회하고공론의장을마련해야한다”고촉구했다. 전문가들은일방적행정조직개편보다는시민사회,전문가,산업계와의소통을거친단계적개편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특히탄소중립과녹색전환이도시정책의핵심과제로부상한지금,산림·녹지분야는위기대응이아닌회복과전환의정책플랫폼으로기능해야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해대구시는“이번조례안은내부조직진단에따른정책결정사항이며,행정절차법과자치법규에따라입법예고기간동안시민의견을수렴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번조례안은단순한부서재배치를넘어,대구시가기후위기시대에어떤도시철학과행정비전을가질것인가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지고있다.시민들의삶의질향상과녹색복지실현을위한보다장기적이고전략적인대안이요구된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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